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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관리 전문대행업체 등장/소집연락부터 회계·자료보관까지 “척척”

    ◎「어깨동무사」,회원대신 「총무역」 맡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2∼3종류쯤의 모임은 갖게 된다.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취미동우회 개인친목회 학술단체 종교모임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런 조직들은 움직이려면 누군가 모임을 주도할 총무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각자 업무에 바쁘다보니 모두들 이를 마다한다. 그러나 이젠 이런 모임도 관리를 대행해주는 전문업체가 생겨 회원으로 가입만하면 부담없이 편리하게 모임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되었다.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남빌딩내에 사무실을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한 모임관리전문대행업체 「어깨동무사」가 바로 그 곳. 『저도 많은 모임에 가입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한사람이 동창회나 각종 친목회의 연락업무를 맡아 책임있게 이끌어가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어깨동무」는 이런 모임을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회장단의 총무역할을 대행해주는 업체로 모임의 소집공고부터 판촉물제작 회계정리 자료보관 사후결산까지 일체를 신속·정확하게 효과적으로 처리해줄것입니다.』이 회사 대표 이국일씨의 이야기. 「어깨동무」는 이용시 회원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회원의 경우 1차연도 첫 가입시 1인당 2천원씩의 입회등록비와 3천원씩의 월회비및 3만6천원씩의 연회비를 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그러나 1백명이 넘어갈 땐 5%이상 할인을 해주고 회원들의 모임을 위해 40평 규모의 회의실도 무료대여해주는등 기타 여러가지 혜택이 많다. 이밖에 가족생일 결혼기념일 승진 입학 졸업 및 제사일자 업무관리까지 기억해야 할 각종 기념일도 관리를 맡아 경축전보를 보내거나 선물발송업무를 대행해주는데 회비는 연4회를 서비스하는 일반회원일 때 연 1만원,10회를 서비스하는 골드회원일 때 연 5만원이다.문의(02)783­0026∼8
  • 내부결속 겨냥 정치구호 대거양산(오늘의 북한)

    ◎당선전 선동부 주도/잇단 대규모 군중집회 통해 전파/주민 경제불만·사상동요 방지 2중포석/지난달 11일 하루에 최고 2백개 발표도/강요된 구호 맞서 비리풍자 은어도 범람 북한당국은 최근 체제유지 및 사회주의 건설을 부추기기 위한 각종 구호들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이를 전파하기위한 대규모 군중집회도 잇따라 열고있다. ○정치 변혁기마다 발표 북한측이 스스로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이라고 주장하고있는 휴전협정체결일(7월27일) 40돌을 앞둔 지난달 11일에는 당중앙위 명의로 무려 2백여개되는 구호를 발표하기도했다. 「동토의 왕국」으로 불리고있는 북한은 김정일의 후계자지위를 공식화한 지난 80년 당 제6차대회 등 중요한 정치적 계기가 있을 때마다 각종 구호를 양산해 온 「구호의 왕국」이기도 하다.특히 북한은 매년 대남선동차원에서 「민민전」방송을 통해 투쟁구호를 발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순전히 대내용으로만 구호를 대량으로 제조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다』『당과수령을 목숨으로 견결히 보위하는 결사대가 되자』는 등 체제유지용 구호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구호들은 대부분 북한이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흰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살려는 세기적 숙망을 하루 빨리 실현하자』『사회주의 건설에 일대 앙양을 일으켜 우리를 경제적으로 봉쇄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을 짓부수자』는 등의 구호에선 폐쇄적 사회주의 경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엿볼 수 있다.그런가 하면 『최고 사령관의 명령을 무조건 관철하는 혁명적 군풍이 차넘치게 하라』는 구호에는 김정일로의 군통수권 이양에 따른 일말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권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등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공장가동률이 40%를 밑도는 경제난에다 주민들의 사상적 동요등 이중고를 겪고있다. 따라서 최근의 구호 양산은 주민들의 긴장의식을 높이면서 김일성 부자세습구도를 다지고,노력동원 극대화를 통한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여러가지 목표를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연일 구호관철을 독려하는 군중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데서 뒷받침된다.지난 14일 평양에서 10만명의 주민이 동원된 궐기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함흥·원산·사리원·신의주 등 북한전역이 구호와 군중집회의 물결로 뒤덮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기남 등 핵심적 역할 이같은 구호들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김정일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기남이 핵심적 역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식 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는 거의가 그의 두뇌에서 나왔거나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위에서부터 강요되는 구호가 쏟아지는만큼 북한사회 저변에서는 체제와 각종 사회비리를 풍자하는 은어도 범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키가 작은 김정일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을 비꼬는 「고도」,당간부가 부정한 여성관계로 처벌을 받게 될 때 상대여성을 「간부절단기」라고 부른다.「마동무」와 「로선생」은 말보로 및 로스만 담배를 일컫는 것으로 당간부들의 외제품 선호경향을 꼬집고 「영실군대」는 영양실조 인민군을 지칭하며 「물·안·지 법칙」은 뇌물·안면·인맥이 각종 규정보다 우선하는 세태를 비꼬는 말이다.
  • 「무노동 부분임금」 실시해야 하나(오늘의 쟁점)

    ◎찬성론/이주완 노총 사무총장/문민시대 걸맞는 산업평화 지름길/근로의욕 고취·경제활성화에 도움 정부가 최근 대법원 판례에 어긋나는 기존의 노동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히자 재계는 급격한 노동정책의 변경은 노사관계의 혼란만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재계는 특히 노동부가 91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임금을 「생활보장적 성격」과 「노동대가의 성격」으로 2분하고 파업기간이라도 보장 성격의 임금은 지급하는 「무노동 부분임금제」를 시행하려 하자 『이는 지금까지 힘들게 지켜온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깨뜨려 노사관계의 안정을 저해한다』고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그러나 노동부는 『잘못된 기존의 지침을 바로잡는 것은 오히려 노사관계의 구조적 안정을 가져온다』며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다.「무노동 부분임금제」에 대한 정부의 논리와 재계의 입장을 알아본다. 사용자가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는 배경에 대하여 1987년 이전에는 노동쟁의조정법이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법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에 의한 파업이 불가능했고 이 당시에는 무노동무임금이라는 것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그 이후 법이 개정되어 노동조합의 활동이 강화되고 파업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사용자는 파업기간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강력히 제기하였고 정부 역시 모든 기업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지키도록 행정지도를 하여 노동자의 불만과 불신이 팽배하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노동부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서 생활보장적인 임금은 지급하도록 행정지침을 바꾼 것은 문민정부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노동부가 우리나라의 노동현실에 맞게 민주적 노동정책을 펴나가 노동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으로서 환영하는 바이다. 사용자는 「무노동 부분임금」에 대해 강한 반발을 하고 있지만 노사관계는 법적인 논리나 위압적인 방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특히 노동법이라는 것은 시민법 원리와는 달리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한다는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는 것인데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일체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급부 없으면 반대급부 없다」는민법상의 계약원리를 철저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결국 노사관계라는 것은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사용자에 대한 감정은 더욱 나빠질 것이고 열심히 일하는 직장분위기 조성이나 생산성 향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는 무노동무임금을 주장하면서도 파업이 끝나면 생산장려비나 생계보조비 명목으로 임금을 지급해왔고 대법원에서도 식대·교통비·가족수당 등과 같은 생활보장적 임금은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을 이번에 노동부가 전폭 수용한 것으로 본다. 앞으로 노동부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노동행정을 펴나가면 노동자는 정부정책을 신뢰하고 협조하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의 노동의욕이 고취되고 노사관계가 발전하여 결과적으로 경제활성화를 기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반대론/황정현 경총 부회장/급격한 정책변화 노사안정 해쳐/「쟁의기간 무임금」 깨지면 파업 빈발 임금은 근로의 대가이므로 일하지 않고서 임금을 받을 수는 없다.이는 근로계약의 본질로부터 당연히 도출되는 법리이다.왜냐하면 근로계약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에 대하여 대가(즉 임금)를 받고 근로를 제공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인 바,그 본질이 「노무를 제공한다」고 하는 「하는 채무」와 「임금 기타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하는 「주는 채무」의 대가적 교환관계이므로 「하는 채무의 불이행」(nowork)이 「주는 채무의 불발생」(nopay)을 낳는 것은 「급부 없으면 반대급부 없다」는 쌍무계약의 법리상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우리나라 근로기준법 제18조에서 임금은 사용자가 「근로의 대상으로」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이라 정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치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와같은 법리에도 불구하고 몇몇 판결이나 정부의 행정해석이 근로계약을 근로자 신분을 보유하는 신분적 계약과 노무를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는 채무적 계약이라는 양면에서 파악하여 그 결과 임금에는 「보장적 부분」과 「교환적 부분」이 있다는 임금 2분설을 취하고,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통용되는 것은 이 교환적 부분에 한정되므로 생활보장적 임금은 지급하여야 한다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임금 2분설은 임금 기타 보수청구권의 발생 기초와 그 원인을 구별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의 결과이다.즉 어떤 기업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은 임금 기타 보수를 청구할 가능성을 근로자에게 부여할 뿐이고,근로자가 실제로 근로를 제공하였을 때 구체적인 임금청구권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근로와 관계없이 지급된다고 하는 가족수당이나 식비보조비와 같은 생활보장적 부분도 근로자의 구체적인 근로를 전제로 하여 주어지는 것이므로 이것도 결국 근로의 대상으로서의 임금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다.또한 임금을 가족수당이나 식비보조비의 명목으로 지급하는가 아니면 급료로 지급하는가는 각 기업의 형편에 따른 임금체계의 문제일 뿐 임금의 2중성을 근거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 판례가 전범으로 삼고 있는 일본 판례(임금 2분설의 입장)는 기실 이제는 극복된 논리이고 현재는 임금 삭감의 범위에관한 기업의 관행 등을 중시하여야 한다(소위 의사해석설)는 입장이 일본 판례의 기본 태도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현재 일본 판례는 가족수당이나 주택수당 등 소위 보장적 부분도 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법리 논쟁을 떠나서 산업현장을 생각할 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이 원칙이 불필요한 파업은 자제케 하고 파업의 조기 타결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 미,“대일역조 줄이기” 극한 처방/대일 무역강경책 왜 나왔나

    ◎적자누적 “위험수위” 인식… 다각적 시도/흑자감축시한 클린턴의 임기와 연계 클린턴 미행정부는 일본이 향후 3년간에 걸쳐 무역흑자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도록 하는 강력한 대일무역정책을 강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의 일본에 대한 통상정책의 방향을 기존의 개별적,미시적 관점으로부터 총체적,결과적 관점으로 크게 전환시킬 것으로 보이는 이 정책이 실시될 경우 자칫 미·일간에 뜨거운 무역전쟁이 발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4년만에 최악을 기록한 1백2억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53억달러가 일본에 대한 적자로 나타났다.또 미국의 평균무역적자의 3분의2가 대일적자에서 초래된 것이고 작년에는 적자액이 5백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린턴의 경제보좌관들이 마련,지난 18일 각료급 국가경제회의(NEC)의 심의를 거친 이 획기적인 대일무역정책안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고 있는 무역흑자(92회계연도 1천1백67억달러)규모를 3년간에 걸쳐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미국으로부터의 제품수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의 3%에서 4%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아직 클린턴대통령이 최종 재가하지 않은 이 안은 미·일간의 무역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정책의 발상을 완전히 1백80도로 전환하여 개별적,미시적 과정을 뛰어 넘어 결과에다 초점을 맞춰 적자문제를 연역적으로 풀어나간다는 발상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이같은 「결과지향적 접근방법」과 병행하여 적자해소 역점 5개분야를 선정,일본과 협상을 통해 대일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들 분야는 ▲자동차및 자동차부품 ▲일본정부의 건설분야 등 입찰시 미국회사에 대한 개방확대 ▲이동무선전화에서부터 종이 등 목재산품에 이르기까지 이미 체결한 무역협정에의 부응 ▲일본의 보험산업,기타 금융산업,그리고 경쟁력강화정책에 있어 각종 차별규제및 장벽철폐 ▲첨단기술과 외국인투자분야에 있어서 양국의 새로운 협력추구 등이다. 이 대일통상정책안은 양국정상이 1년에 2차례씩 회동,각 분야에 관한 구체적 진전상황을 검토하고 미흡할 경우 즉각 후속조치를 취한다는내용도 담고 있다. 미측은 클린턴대통령의 결심이 서게되면 의회와 세부내용을 협의한 뒤 오는 7월7일 도쿄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G7)이전에 일본측에 제시,연말까지는 타결을 본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적자해소를 위해 일본의 시장분야별 점유율의 목표치를 설정,이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왔으나 이번처럼 GDP등 거시적 경제분야의 수치를 도입하여 일본을 공략하는 방법은 전혀 구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그동안 미국상품의 수입물량확대목표를 일방적으로 일본측에 강요하거나 정부의 역량범위를 벗어나 민간분야에 개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이에 비해 이번 정책안이 일본의 대외무역흑자 절반감축의 목표연도를 3년후로 설정,클린턴대통령의 재선운동기간과 맞물리게 한것은 새 행정부 통상정책의 성패를 여기에 건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이번 안이 채택되면 미·일양국은 일대 무역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 제일·서울신탁·보람은행/새 행정후보 선정

    제일·서울신탁·보람등 3개 은행은 19일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고 각각 이철수·김영석·김동무전무를 새 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이들 은행은 오는 26일쯤 이사회를 소집,은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들 은행은 새 은행장 후보가 선정됨에 따라 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은행감독원에 요청했다.은행감독원이 정한 「은행장 선임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은행장추천위가 은행장 후보자를 선정한 경우 이를 지체없이 은행감독원장에게 보고,은행장 자격심사를 거쳐야 하며 은감원이 정한 은행장 자격기준에 부적합한 경우 은행감독원장은 해당은행에 후보자의 재선정을 요구할 수 있다.이들 3개 은행의 후보자들은 은감원의 자격심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14일 김재기전행장의 돌연한 사퇴로 은행장이 공석이 된 외환은행은 20일중 추천위원 인선을 마치고 은행감독원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 “태업중인 근로자에도 식비·가족수당은 지급”/노동부 방침

    노동부는 19일 파업기간에 대해 무노동무임금원칙을 고수하되 식비·가족수당등 생활보장적 급여는 지급하도록 지침을 변경키로 했다. 노동부의 최승부노사정책실장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금주중으로 생활보장적 성격의 임금에 대한 기본원칙을 마련,노사판단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공직자 TV출연(외언내언)

    점잖은 대학교수나 작가등 사회저명인사들이 TV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프로그램 진행에 어색하게 끌려다니는 모습은 그 행동이 바로 어색하고 서툴다는것만으로 이미 신선해보인다.어딘지 익숙치못한 실수연발은 시청자들에게 예기치않은 폭소와 실소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변이나 가수뺨치는 노래실력도 좋지만 그 행동거지가 어눌하고 엉거주춤 할수록 시청자들에겐 애교있게 비치기 마련이다. 평소에는 상당히 빈틈없는 논리로 강성이미지를 띠었던 한 정치인이 우유선전에 나오자 시청자들은 당장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대중성·오락성·서민성이 전제된 TV출연자체가 그의 근엄한 이미지를 삽시간에 친근한 이웃으로 바꿔논 예이다. 요즘 공직자·정치인들이 저마다 앞치마 두르고 TV요리시간에 나와 감자국을 끓이거나 코미디·쇼프로에서 신상이야기나 장기자랑으로 시청자를 웃기더니 이번엔 장관들이 드라마에까지 활동무대를 넓혀 화제가 되고있다. 이른바 드라마의 기본원칙인 내가 「나」아닌 다른 사람으로 분장하여 「누구인체」하는것이아니라 현직을 앞세워 「나자신」이 직접 「나」로 출연하는 기발한 시도가 그것이다. 그러나 토크쇼나 오락프로그램 출연과는 달리 아무리 내가 「나」로 나온다해도 드라마에선 반드시 「나」라는 역할을 연기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 드라마는 코믹하게 진행되는데 모처럼 출연한 장관의 연기가 TV뉴스에서 따온것처럼 생경하고 딱딱하다면 장관자신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로서도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공직자출연도 어쩌다 한번쯤 신선하다.채널마다 보이는 정치인 모습은 식상감과함께 정치선전장의 우려마저 준다.정부시책 선전을 위해서라면 따로 공익드라마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지?아니면 처음부터 노동장관이 「환경장관」역,환경장관이 「노동장관」역으로 딱부러지게 연기의 장기를 과시하여 시청자의 입을 다물게하는 방법이 좋을것이다.
  • 합리적인 「셈문화」가꾸자/경제여유·가계규모 확대로 알뜰생활 빛바래

    ◎생필품값 자투리 무시/영수증 액수 확인않기/부르는대로 술값 지불/계산은 분명하게… 검약정신 철저히 살릴때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돈씀씀이가 부쩍 커진 요즘.콩나물을 사면서도 10원을 깎던 알뜰함이 이젠 꼼꼼히 계산하는 사람을 오히려 「쫀쫀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풍토로 변해버렸다.영수증을 챙기고 정확한 계산후 돈을 지불하는등 건강한 소비자정신을 되살려야 할때이다. 저녁 퇴근후 술한잔을 마시러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서울 무교동의 한 호프집. 일주일 평균 2∼3번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A보험회사 박모대리(33)는 오늘도 술동무인 동료들과 함께 단골이라고 자부(?)하는 이집을 찾았다. 골뱅이와 두부김치를 안주로 시키고 5백㏄ 네잔씩을 나눠 마신뒤 계산대의 아가씨가 부르는대로 5만1천원을 술값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이틀전 같은 멤버가 같은 메뉴로 똑같이 네잔씩을 나눠마신후 술값으로 4만9천원을 지불한 기억이 났다.식대로 받은 6만원에서 1만1천원이 남아 자신의 집인 반포까지모범택시요금으로 꼭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다음날 다시가서 똑같은 메뉴로 술을 마시고 총 4만7천원인 것을 확인한 그는 주인에 항의하다 말고 「단골인심」을 믿었던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그러나 술값계산에 무관심했던 사람은 자신만이 아니라 요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통적임을 발견했다. 2차 3차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생각보다 술값이 많이 나와도 어느 누구도 술값을 다시 계산해보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이다.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 다니는 김모씨도 이같은 현상에 동의한다.김씨는 『계산을 꼼꼼히 하는 것이 웬지 속좁고 「쫀쫀한 인간」처럼 주위에 비쳐질것 같아서』라고 말한다. 70년대 10원 20원까지 아끼면서 생활하던 것을 미덕으로 치던 우리의 의식변화는 소비가 이루어지는 많은 곳에서 드러난다.옷과 신발등 생필품의 세일매장에서도 꼬리표에 붙은 가격에서 15∼30%인하된 가격을 백원단위까지 정확히 계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백화점 식품창구나 슈퍼등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구입하는 곳에서도 영수증을 챙기고 확인하는 주부들이 드물어 졌다. 숙명여대 소비자 경제학과 김용자교수는 이에대해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씀씀이가 커진것도 이유지만 일일이 돈계산을 하면 체면이 깎이는 것이라고 여기는 허위의식이 소비자들을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세일품을 구입하러 나설때 전자계산기를 가져가는 서구의 합리적인 소비자의식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한다.
  • 북한군부 원로는 누구인가

    ◎오진우/인민군 창건 주역… 20년간 군대부 군림/「빨치산」으로 김일성과 인연… 한때 숙청/최광/60년대 군외교전담한 대표적 강경파/김철만/백학림/김정일체제 구축한 소년유격대 출신 먼저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76·인민군원수).그는 당 정치국상무위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겸직하고있는 권력서열 3위의 군부1인자.1917년생으로 함북 무산출생인 그는 만주 간도지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33년부터 김일성을 따라 항일유격대 활동을 벌인 것으로 돼있다. 해방후 인민군창군에 관여했고 6·25때는 766유격부대장으로 참전했다.전후 군단장 공군참모장을 거쳐 60년대 서열 24위의 노동당중앙위원이 됐다.그는 69년 김일성이 당시 민족보위상이던 김창봉등 10여명의 빨치산파 장성들을 제거할때 앞장서 그공로로 같은해 2월 군총참모장에 올랐다.그후 76년 인민부력부장에 발탁됐고 이때부터 20년 넘게 군대부로서의 지위를 지켜왔다. 그 다음은 현 군총참모장 최광(인민군차수).권력서열 8위인 그는 오와 동갑내기로 역시 함북에서 태어났다.간도 용정의 대성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35년경부터 빨치산에 가담한 이래 소련도피시절까지 김일성과 함께 움직였다.인민군창설때 제1사단장에 임명됐으며 일찍이 63년 총참모장에 오르는등 박성철이나 오진우보다 진급이 빨랐으나 69년 군부숙청때 군부내 반당음모를 제때 보고하지않았다는 이유로 탄광노동자로 쫓겨났다. 그러나 최는 이시절 모범적인 행동과 충성심을 과시,10년만인 77년 황남도 인민위원장에 기용됨으로써 권력일선에 복귀했다.그후 80년 당 정치국후보위원에 복귀한 그는 88년 김정일세대의 군부내 선두주자인 오극렬을 제치고 군총참모장에 재기용 됐다. 최와 함께 90년 권력서열 19위의 정치국 후보위원과 국방위원으로 10년여만에 권력무대에 복귀한 김철만역시 이른바 항일유격대출신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항일빨치산 출신인 그는 67년 부참모장에 기용된 이래 군사대표단으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으나 80년이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었다. 1918년생으로 추정되는 그는 보기드문 남한출신으로 3·1운동무렵 만주로 온가족이 이주,만주에서유격활동을 펼치다 46년 뒤늦게 입북해 군사령부의 작전군관으로 군경력을 시작했다.6·25때는 민족보위성 작전참모를 지냈으며 65년 중장으로 제2군단장을 거쳤다. 오진우 최광과 함께 대표적 강경파로 꼽히는 김철만이 90년 재기용되자 당시 혁명1세대들이 여전히 북한통치권력의 핵심실세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노동당 중앙위원겸 중앙군사위원이며 인민군차수로 치안과 대민사찰기구인 사회안전부 총수인 백학림(72)역시 이들 3인보다 연배는 다소 낮지만 대표적인 빨치산출신.그는 국방위 위원인 이을설(호위총국장·차수) 주도일(평양방어사령관·차수)당 중앙위군사위원인 이두익(차수)등과 함께 10대중반부터 이른바 소년유격대원으로 김일성을 따라다니며 항일빨치산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은 6·25때 연대장으로 참전한후 민족보위성 정치안전국장·안전호위처 사령관등 전형적인 정치군인의 길을 밟아 85년 사회안전부장에 발탁돼 김정일체제구축에 앞장서왔다. 이들에 이어 북한군부의 핵심에 접근하고 있는 인물들은 전총참모장오극렬(인민군대장)을 필두로 김두남당중앙군사위원 김강환중장 최상욱중장 이봉원인민군대장 이하일당군사부장등 혁명2세대.이들은 한결같이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왔으며 군내 김정일친위그룹을 이루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중 김일성의 옛 전우 오중흡의 아들이라는 오극렬은 김정일의 오른팔로 알려진 대표적인 차세대 선두주자.1931년생인 그는 64년 소장,71년 공군사령관을 거쳐 79년 총참모장과 당 정치국후보위원이 되는 초고속승진을 거듭하면서 군부내 김정일세력구축에 앞장서왔다.
  • 과학기술상 수상 4인의 업적

    ◎과학상 김재완씨/고에너지 물리학의 발판 마련 93년도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의 과학상을 수상한 서울대 물리학과 김제완교수(61).미콜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후 73년부터 서울대에서 연구활동을 해온 그는 우리나라 고에너지 물리학의 발판이 될 초전도 가속기 사업의 핵심인물.『이번 상을 과학자에 대한 격려로 알고 과학발전을 위해 할수 있는 몫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공적은 통신·반도체및 생명현상의 기초가 되는 전자기적 작용의 기본원칙 규명및 천체의 소멸과정을 연구한 공. ◎기술상 이한백씨/승용차 독자모델 개발에 큰몫 『이 기술상은 제가 받는 것이 아니라 기아자동차의 공장및 연구소 엔지니어 모두가 받는 것입니다』 기술상을 수상한 기아자동차(주) 이한백부사장(60)은 이번 상을 받게 된 것이 자신의 힘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므로 기아자동차 젊은 기술인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에 재직중이던 지난71년 민수차량의 군용화및 군용차량의 조립생산을 완수해 군전력을극대화한뒤 86년 기아자동차에 입사,수출전략형모델인 세피아와 스포티지 등을 독자개발,국내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 수상배경. ◎기능상 이연근씨/철강설비 우리것으로 체질화 93년도 과학기술상 기능상은 압연공장의 설비개조를 통해 제품생산라인의 고장 최소화,분임조활동으로 생산성및 품질향상 극대화에 이바지한 강원산업(주) 봉강압연부 이연근직장(49)으로 선정됐다. 지난63년 경북 봉화고를 졸업한 뒤 69년부터 강원산업에서 24년을 근무해온 이씨의 직급은 직장. 『평생을 이 압연공장에 바쳤고 특히 철강에 관한 새로운 기술및 설비를 도입,우리 것으로 체질화하는데 조그마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수상경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진흥상 이광영씨/과학언론 창달에 크게 기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과학기술처의 탄생(1967년4월21일)과정을 지켜보고 과기처출입기자로 뛰어온 것이 어제같은데 28년이 지났습니다. 과학언론의 불모지에서 오직 한길로 우리나라 과학언론창달및 과학기술 진흥사업을 위해 뛰어온 정열을 격려해준 것으로 알고 상을 받겠습니다』 과학기술상 진흥부문 수상자 이광영씨(55·한국일보 기획위원)의 수상소감이다. 이위원은 세계적인 유명과학자의 활동무대와 업적을 조명해 보는 기획물 「세계관을 바꾼 사람들­과학사의 현장」등 수많은 기획취재를 해 과학문화를 펼치는데 앞섰다.
  • 노총­경총,「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 의미와 과제

    ◎“경제회복에 고통분담”… 노사 어깨동무/사상 첫 합의… 산업평화 기틀마련/고물가·고임금의 투쟁시대 종지부/세제개편 등 근로자소득 보전책 마련돼야 노총과 경총의 올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합의는 침체된 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해 노사가 고통분담실천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한 임금문제와 관련한 사상 첫 노사합의라는 의미외에 지금까지의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사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경제난국 돌파라는 대명제 앞에서 협조적 관계로 바뀌는 역사적 계기가 됨으로써 노사관계발전의 「새 이정표」를 세운 쾌거로 풀이될만하다. 이번에 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률 합의로 개별기업체나 단위사업장에까지 효과가 파급되고 불황에 허덕이는 경제를 살리기위해 일하는 분위기가 고양된다면 이는 분명히 경제재도약의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한자리수 임금가이드라인의 설정은 노사양측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었음에도 김영삼대통령의 공무원봉급동결조치,민간기업의 과장급이상 관리직사원임금동결유도등 사회전반으로파급되고 있는 고통분담분위기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이미 단위사업장에서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고있어 노사 모두가 이번 주를 넘긴다면 협상타결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요인도 작용했다. 노총의 한 관계자는 『경제회복이 국민적 여망인데다 각계각층에서 경제난국타개를 위해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일부 산별노련의 반발을 무릅쓰고 한 자리수 가이드라인설정에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타결배경을 설명했다. 남은 일은 노동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진정한 노사화합의 분위기조성이라는 과제가 남게됐다. 두 단체는 이를위해 물가안정·세제개혁·준조세폐지·고용보험제도도입등 정부가 노동자를 위해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지하경제를 근절하고 가진 자들의 탈세·부동산투기억제 등을 차단,이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노동자들의 거부감해소를 주문했다. 경총은 이와관련,『기업인들이 앞으로 1년간 고통분담분위기에 협조하기위해 공산품가격을 동결하고 신기술개발및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총은 또 기업의 경영정보를 노동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한편 고임금기업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자들을 위한 정부의 복지증진시책과 기업의 물가안정노력및 신기술개발이 가시적으로 실천된다면 노동자들도 이에 호응,생산성향상을 위한 근무자세를 자발적으로 확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의 임금가이드라인 제시와 관련,전로협계열의 노동단체들은 아직까지 찬성 또는 반대입장을 표명하지 않고있어 이의 수용여부는 미지수이나 큰 반발은 없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재야노동단체를 포함,사용자와 근로자는 물론 전국민이 경제회복이라는 지상명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한자리수로 억제됨으로써 기업의 지출압박요인이 줄어들어 제품의 가격경쟁력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에 다소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이는 기술개발에 투자하는등장기적으로 기업의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하고 기업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번의 합의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이라는 악순환을 여러차례 반복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노동자들이 먼저 고통을 떠맡게 됐지만 정부와 기업이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경주,물가를 잡고 복지증진사업을 진행시켜나간다면 임금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켜 임금과 물가의 인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부는 모처럼 맞이한 사용자단체와 노동자단체의 합의가 개별사업장에서도 차질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물가안정을 위한 모든 경제수단을 총동원하고 노동자단체의 근로복지후생에 대한 건의를 조속히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등 사후의 「개혁체제」 다지기/폐막된 중국전국인민대회 결산

    ◎강택민,당정군 장악… 권력투쟁에 쐐기/시장경제 위주인사에 법률 등 대폭 손질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된 제8기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1차회의를 계기로 정치는 사회주의,경제는 자본주의라는 독특한 체제실험기로 넘어갔다.물론 지난 10여년간의 개혁개방때도 생산방식에서 자본주의 흉내를 많이 내긴했으나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사회주의시장경제 도입을 명문화시킨 것이다.당국자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는 자본주의시장경제와 다르다고 애써 강조하지만 서방측에서 볼때는 구차한 변명으로 들린다. 중국헌법에는 지금까지 「국가는 사회주의 공유제 기초위에서 계획경제를 실시한다」로 돼있던 것을 이번엔 「국가는 사회주의시장경제를 실시한다」로 바꾸었다.뿐만아니라 「국영경제」라는 말을 「국유경제」로 고침에따라 국가는 소유만할뿐 경영은 기업 스스로 알아서 대처해간다는 의미까지 분명히 밝힌것으로 볼수있다. 중국이 이같이 경제분야에서는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법률적 제도적 장치와 인선까지 마무리했으나 이념이나 정치노선에는 이번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이른바 「공산당 영도」「사회주의 노선」「프롤레타리아독재」「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등 그들의 4개항 기본원칙에 전혀 손질을 하지않았다는 사실은 경제분야개혁만으로도 소련·동구에서와 같은 체제몰락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틀림없다. 이번 전인대회의를 계기로 나타난 또다른 특징은 보수파 세력이 거의 완벽하게 사라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물론 지난해말 14차당대회때 이미 많은 보수파 원로들이 실각되거나 은퇴의 길로 들어서긴 했으나 이번 전인대에서는 요의림 이석명 주기위 왕병건등 잔존 보수세력들마저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났다는 사실은 중국지도부를 보수­개혁파로 양분해 보던 종래의 시각이 무의미해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보수세력의 아성을 이뤄온 혁명원로들중 지난해 이선념 등영초가 타계하고 이번 전인대회의 개막직전에는 왕진국가부주석이 사망한 것도 보수파의 침몰을 앞당기는데 한몫 거든 것으로 평가된다.비록 개혁파이긴 했으나 만리와 양상곤이 이번에 정계에서 은퇴한 것이나 보수파 대부 팽진 진운등이 건강때문에 정무에 더이상 간섭하기 어려운 상황도 개혁파의 활동무대를 넓혀준 셈이다. 이같은 환경변화와 더불어 또다시 주목해야할 점은 강택민 1인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는 이미 당총서기에 당중앙군사위주석을 겸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국가주석에 국가중앙군사위 주석까지 차지함에 따라 당­정­군을 모두 장악함으로써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의 지도층은 등소평사후 일어날지도 모르는 소요사태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최고 지도자에게 막강한 권위와 지위를 확보시켜줘야 한다는데 묵계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모두들 강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됐을 경우의 폐해보다는 등사후의 권력투쟁이나 소요사태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 새달3일 순천문예회관개관기념공연 시립극단연출담당 조남훈씨(인터뷰)

    ◎“파견연수 등 지역연극인 재교육 강화”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기초훈련 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좋은 작품으로 새로 마련된 문화공간을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순천에서 13년간 연극활동을 해온 조남훈 순천대교수(42·조경학과).연극연출가로 현재 순천시립극단의 비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그는 오는 4월3일 개관을 앞둔 순천문화예술회관 기념공연준비에 눈코틀새 없다.아일랜드 작가 싱그의 「서쪽나라 멋쟁이」를 4월9일부터 11일까지 문예회관 무대에 올리는 것. 『순천에는 현재 시립극단과 민간극단인 극단 거울등 2개 극단에서 25명정도가 활동하고 있습니다.대부분 생업을 위한 직장을 갖고 있는 비상임단원들이지요.시립극단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임단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현재 한명뿐인 상임단원을 4∼5명정도로 늘리고 전용연습장도 마련해야 합니다』고 주장한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시립문화단체들에 대한 시의 재정지원이 오히려 박해진 기분이라는 그는 『시립문화단체들에 대한 예산으로 지역숙원사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의원이 많다』는 말로 문화에 대한 시의원들의 인식부족을 지적했다. 충원이 쉽지 않아 현재 인력에 대한 재훈련을 강화하겠다는 그는 체계적인 워크숍실시와 서울등지로의 파견연수를 늘리는 방안등을 연극협회 순천지부와 협의,확정해놓고 있다.『연극인구의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 올해안에 「중·고교생 연극콩쿠르」(가칭)를 실시한다는 계획 아래 기금을 마련중입니다.올 여름쯤 교사를 위한 연극교실도 개설해 학생들의 연극활동에 보탬이 되고자합니다』며 대도시 못지않는 짜임새있는 계획들로 올해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근 군지역 주민들을 위한 순회공연도 활발히 다닐 계획이다.그러나 이들 대부분 지역에 공연장시설이 거의 갖춰져있지 않아 순회공연을 위한 이동무대장비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이밖에 올해안에 경주시립극단과의 교환공연을 추진해 영호남 지역간의 문화교류의 물꼬를 틀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 성균관/침체유고 활성화 나섰다/올 석전대제서 처음 대국민 성어발표

    ◎문묘 매일 개방·성현 박물관설립 계획/각종기구도 대폭개편,「생활유교」 탈바꿈 시도 유교가 전통문화 전승및 보존의 본산으로 거듭태어날 전망이다.이는 「박물관유교」로 불릴만큼 침체된 유교의 위상을 되찾아 「생활유교」로 탈바꿈 하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성균관을 주축으로한 유교는 사회적으로 절실히 요구되는 도덕성회복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같은 변화의 한 단면은 27일 열린 금년도(공기25 44년)춘기 석전대제.먼저 김경수성균관장 명의로 석전대제에 즈음한 대국민 성어가 처음으로 발표됐다.이날 김성균관장은 성어에서 『윗자리에 있는 사람이 재물과 자리를 탐하면 온나라 국민이 수치를 모르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덕성을 길러 각기 주어진 자리에서 예의와 성심을 다하면 국민들이 스스로 불의를 부끄러워 하여 나라가 바르게 될수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가기강의 벼리는 윗사람의 겸손과 청빈으로부터 바로 세워지는 것』임을 상기시켰다. 성균관은 또 대성전 개방을 검토,그동안 초하루 보름 두차례만 일반에 공개하던 문묘를 매일 개방키로 했다.일반인들이 언제라도 성현들을 찾아 예를 올릴수 있게 함으로써 생활유교로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이와함께 과거 중국성현들을 모시던 대성전 좌우측의 동무와 서무 건물을 현재 성균관에 모신 우리민족 성현 18분에 대한 박물관으로 개조키로 하고 그 유물및 유품들을 확보키 위해 후손들과 교섭을 진행중이다. 성균관은 이어 기구도 대폭 개편,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종무에 투입함으로써 생활유교와 함께 「젊은유교」로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이를 위해 기획실·출판부·유교교육원·사업단등의 기구를 신설 또는 재편해,4월중에 열리는 전국유림총회에서 승인을 구할 예정이다.특히 출판부는 이미 업무를 개시,석전일을 기해 「청소년의 생활예절」「우리의 생활예절」등 두편의 생활예절 서적을 펴냈으며 앞으로 문서를 통한 생활유교의 전파에 힘쓸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유교중흥사업 일환으로 성균관은 공자의 75대직손 공건씨(36)를 이번 석전대제에 초청했다.「공자와 경영학」 「공자와 인간학」등 저술을 통해 공자사상의 현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건씨의 기념강연회도 열렸다.그는 「현대산업사회와 공자학」을 주제로한 강연을 통해 『공자의 도의사상을 바탕으로한 인본주의 윤리야말로 현대산업사회에서 가장 중요시 되어야할 규범』이라며 『공자사상은 죽은 사상이 아니라 오늘날 인간생활에 반드시 적용되어야할 살아있는 사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석전대제에는 전국 향교대표및 지방유림 1천여명이 올라오는등 모두 2천5백명이 참석한 사상최대 규모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석전대제는 봄 가을 두차례씩 서울 성균관 대성전과 전국 2백32개 향교에서 동시에 봉안되는 유림 최대의 행사로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그 원형이 보존돼 있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 김도기/이인재/정희승/공동미술전

    ◎내일까지 서울전… 23∼29일 광주서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회원인 김도기 이인재 정희승등 젊은 작가 3명의 공동전시회가 18일까지 서울 그림마당 민에서 열리고 있다.서울전시가 끝나는대로 자신들의 주활동무대인 광주 인재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시한다. 「오월전」「일하는 사람들전」「삶의 현장전」등 주제전 위주로 그동안 주제가 강한 작품들을 주로 발표해온 이들은 이번 공동전시를 통해 소재의 확대와 화풍의 변화로 각자 변신을 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민중의 삶을 예전처럼 캔버스위에 사실적으로 옮겨놓기보다는 주변환경과 자연 묘사를 통해 인간내면의 그리움과 자기성찰,서민들의 힘겹지만 건강한 삶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이들 가운데 특히 정희승의 작품들은 인부들이 즐겨 찾는 공사판 근처의 선술집,눈바람속을 걸어가는 모자의 모습등 소박한 우리 이웃들의 삶을 화폭에 정감 넘치게 담고 있다.
  • 금은괴 밀수… 마약류 밀반출… 선상매춘까지(오늘의 북한)

    ◎경제난에 「파행적 외화벌이」 혈안/한남고원에 양귀비농장 운영… 문화재도 반출/그동안 38국서 87건 적발/90년대 들어 더욱 열올려/공관철수 등 수모 당하고 북한외교관들의 파행적인 외화벌이사업이 잇따라 국제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북한외교관들이 국제적 망신과 외교적 실추를 무릅쓰면서까지 밀수행위를 비롯,온갖 비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북한의 경제난과 외화부족상태가 극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1년 6월 이집트주재 공관원이 면세품을 암시장에 밀매한 혐의로 추방된 이래 38개국에서 모두 87건의 밀수행위를 자행해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외교관들의 밀수행위 빈도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 70년대 28건에 그치던 것이 80년에는 43건으로 대폭 늘어났고 90년대 들어서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가장 많고 중동·아프리카지역,유럽과 미주지역 등 세계 곳곳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즉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밀수행위는 9개국에서 40건을 기록,전체의 46%을 차지하고 있고 북한 건설인력들이 비교적 많이 진출해 있는 중동·아프리카지역은 13개국에서 21건(24%)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외교관들이 취급하고 있는 밀수품목은 비교적 현금판매가 용이한 녹음기·컴퓨터 등 전자제품과 귀금속 등 고가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귀금속으로는 금괴 다이아몬드 시계 등이 대부분이며 특히 지난 76년 이후에는 아편 헤로인 대마초 등 각종 마약류 밀매행위가 인도 덴마크 등 17개국에서 22건이나 적발돼 국제무대에 충격을 주고 있다.북한의 최근 밀수사례로는 지난 1월초 네팔 세관원들에 의해 적발된 금괴·전자제품 사건이 꼽힌다.당시 네팔의 브리군즈 세관은 밀수품이 실린 컨테이너 트럭을 압류,개봉·조사해 1천7백50㎏의 은괴와 전자제품 등 밀수품을 적발했다. 이밖에 90년 10월 시에라리온 주재 북한공관원들이 다이아몬드 및 차량부품을 밀수입하려다 주재국 세관에 발각되어 이듬해인 91년 1월 공관이 철수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북한은 이같은 밀수행위 외에도 매춘사업,문화재 반출,양귀비 재배 등을 통한 외화벌이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외항선을 이용한 매춘사업은 일부 외항선에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젊은 여성들을 매춘부로 고용,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내에서 은밀히 자행되고 있으며 비밀유지를 위해 장소를 이곳 저곳으로 바꾸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들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가운데는 양귀비·대마초·독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북한은 이를 위해 함남 고원군에 3만여평에 이르는 대규모 양귀비 전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강원도 내천군 일대 등에서 양귀비와 아편 등을 생산,외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중기 최조 무인공단 조성/내년초 광주에/1만평규모… 8개사 입주

    중소기업게에서는 최초로 근로자가 전혀 필요없는 무인자동화공장이 설립된다. 8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공장자동화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94년초까지 광주 하남공단내에 1만평 규모의 무인자동화공장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공동무인공장,개별업체공장,전시장 등을 세우기로 했다. 중진공은 이 단지에 무인자동화 공장을 세우는데 모두 1백2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 사업체 참여하는 (주)한국유체기계,삼원엔지니어링,대륭기계 등 8개 중소기업들에 모두 80억원의 자금을 단기저리로 지원키로 했다. 자동차,전기전자 등의 부품을 생산하게 될 이 무인자동화 공장은 기계공작실,조립실,검사실 등 5개의 부분으로 구성돼 로봇이 소부푸모가 원재료 운반,부품조립 등 사람의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전 공정에 근로자가 전혀 필요없어진다.
  • 아동문학가 어효선씨(이세기의 인물탐구:19)

    ◎동심에 「사랑심기」 한평생/간결·치밀한 문체로 127권을 펴낸 “노소년”/「꽃밭에서」·「과꽃」 등 대표작 “동요의 고전”으로/특유의 문장력갖춘 수필·문인화도 상당한 경지 『이 눈매좀봐,부처님처럼 웃으시는군』 『모나리자의 미소는 유가 아냐』 『이렇게 부드럽고 깨끗하시고야.인품이 곧 예술이야.이러니까 위대한 예술을 낳으시지』 이는 원당 김정희의 흑백 초상 사진한장을 놓고 난정 어효선씨가 감탄해 마지않는 장면이다.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번은 난정의 고서화취미를 알고있는 후배작가 이상현이 그의 집에 있던 원당의 글씨 한점을 가져다 보이겠노라고 했다. 「뭐라고 적혀있나」 「글씨체는 어떤가」 「호는 무엇으로 쓰셨던가」꼬치꼬치 캐묻고는 글씨때문에 그날밤 잠을 설쳤고 다음날도 일이 손에 잡히지않아 대문만 바라봤다는 얘기다.드디어 글씨를 대하는 순간의 감동을 그는 「□서일기」에서 이렇게 쓰고있다. 「비단으로 꾸몄다.무자가 둥근 무늬위에 적혀있다.진회색 둥근 무늬가 일곱개,그 무늬위에 한자씩 또박또박 적혀있다.무쌍채필산호가,만향로인에 원당도장을 찍었다」고. 「노과」니 「노원」 「노홍루」며 「칠십이구당」등 완당의 여러 호를 알고있었지만 「만향로인」은 처음이어서 그는 도무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그날 이 글씨를 사진 찍어두고는 완당을 애호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완당의 예서를 뵈온날,그 위대앞에서 황홀했다기보다 사뭇 혼도직전에 있었다」고 극구 자랑삼았다. 『중국학자들과 문교계실때 쓰신 노필이지.가로 그은 획이 중간에서 멈칫했다가 다시 힘을 주었어.만향노인,불교의 성화인 만다라화의 향기라는 뜻일게요』그는 진필을 대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사진이라도 찍어둔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사진이 되면 한장씩 드리지』했다. ○어릴땐 춘원·육당에 매료 이처럼 깨끗한 선비의 인품과 천진한 동심을 지닌 이가 아동문학가 어효선씨다. 「늘 현재생활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살만한가」,사는 일을 심각하게 비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려는 똑바른 심성이 그 숱한 주옥편의 동화 동시를 쓸수 있었으리라는생각이다. 어릴때는 춘원과 육당 위당 정인보선생의 글과 글씨가 실린 잡지를 오려서 문집을 만들고 표지에다 「어효선 저」라 쓰고는 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장래 그와 같은 인물이 될것을 그는 꿈꿨다. 그리고 그당시 쌀알위에다 「깨알보다 더 작은 글씨」를 써서 유명해진 부친 어재환씨보다 이웃에 살고있던 소석 김태희씨댁에 드나들면서 한문과 붓글씨를 배웠다. 소석은 기독교신자였으나 자택에서 예배를 보고 복음신보를 만들던 이른바 무교회주의자였다.아직 10대의 나이에 고서화를 감정하고 감상하는 노객들 틈에 끼여들어 그는 「노소년」이란 별명을 들으며 추사의 세계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동요를 짓기 시작한 것도 이무렵이었다.매동국민학교 교사시절 학생들이 졸업할때와 학생들이 스승을 생각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하는 윤재천교장의 권유에 따라 「졸업축하의 노래」와 「선생님의 은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보다는 52년 피란지 대구에서 쓴 「꽃밭에서」가 단연 대표작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피었습니다.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6·25의 배경이 실린 이 동요는 권길상의 곡이 붙여져 전국으로 파급되었고 다음해 쓴 연작동요 「과꽃」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사랑을 받게되었다. 「올해도 과꽃은 피었습니다.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꽃이 피면 꽃밭에서 살았었지요」 그러나 이때 스승처럼 모시던 강소천씨가 『당신은 왜 그렇게 슬픈 노래만 쓰느냐?』고 타박했다. 특히 「꽃밭에서」의 2절중 「아빠가 생각나서 꽃을 딴다」,「아빠는 꽃처럼 살라고 했다」는 구절은 동요가 아니니 바꿔쓰라고까지 꼬집었다. 선비적 소극성을 미덕으로 알던 난정으로서는 소천의 이 말이 가시처럼 가슴에 꽂혀 한동안 헤어나올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 되었다.오죽하면 61년 첫 동요집 「봄 오는 소리」를 출간할 때 그는 끝내 이 「꽃밭에서」를 빼버리고 말았다.소천은 그만큼 그에게 영향력이 큰 존재였다. ○강소천에 많은 영향받아 그의 나이 60세가 되던 85년 동화 「새처럼 훨훨로 뒤늦게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기쁜 날도 평생 처음이고 이렇게 부끄러운 날도 평생 처음』이라는 착잡한 소감으로 지난날을 되새겼다.존경하던 소천의 상을 받는 일은 기쁘나 환갑이 되어서야 이를 수상하게 된것이 새삼 쑥쓰럽다는 뜻이었다. 난정은 14대째 집안이 서울서만 살아온 서울토박이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태어나 낙원동 골목에서만 33년,불광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가족과 4대가 한집안에서 사는등 옛스러운 풍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했다. 「유리창에 비친 달보다 완자창에 비친 달빛,아스파라거스보다 난초나 수선화,이동백의 창과 거문고,다홍색 댕기에 비취잠,연옥색 모시치마를 입은 여인」의 우아미를 운치의 극치로 찬양했다. 「난정」이란 호도 「난을 가꾼다」는 뜻으로 스스로 지어가진 것이다. 서재에 매화가 피면 「방안에서 맞은 이른 봄의 멋을 혼자 보기 아까워」친구들을 불러모아 다를 즐기거나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매화가 좋아서 그려본 그림을,써본 글씨를 친구들에게나눠 주기도 하지만 청한다고 해서 아무때나 선뜻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수십년 친구인 원치호씨(전 서울YMCA총무)가 그림을 청했다가 거절당한 예가 그렇다. 그의 문인화는 「상당한 경지」로 평가되어 여러 전시회에 초청되고 올 감정원 달력그림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즐거움으로 멋으로 하는 이런 것을 값어치로 따지지도 않는다. 동요·동화뿐 아니라 향기높은 난정 수필은 원고를 청탁한 편집자들을 그때마다 감탄케 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 치밀한 문체는 하나의 운문적 효과를 양성하여 「난정 특유의 문장술」을 이루고 있다. 또 동화나 수필의 배경은 언제나 종로의 좁은 한옥과 유치원,학교와 골목 안으로 한정되어 어린시절에 대한 그의 애절한 그리움을 면면히 담고있다. 등장인물도 일선에서 물러난 영락한 노인과 도심속에 버려진 외로운 동심,노년과 유년이라는 세대간의 격차를,결국 「사랑」이라는 심리적 대비로 승화시켜서 전편에 뜨거운 감동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자라는 아기들,귀여운 그들에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사람과 사람사이의 오고가는 정,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우고 심어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며 그래서 그만이 할수있는 「어효선 동시 동화」를 남기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20대엔 국민학교 교사,30대부터 출판사의 여러 소년잡지,수많은 어린이 글짓기대회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근무처인 교학사에 몸담은지 벌써 20년,한평생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동안 써낸 동요·동시·동화집이 1백27권이나 된다. 이제는 시대변화에 따라 2남2녀를 모두 분가시키고 지금은 서교동에서 노부부(부인 한정애씨)가 90노모(이을남여사)를 모시고 있다. 빠르게 마시는 술,끝없는 줄담배,일요일이면 오랜 산친구인 남정 박노수 삽화를 그리는 김세종 고대 철학교수인 김충렬씨등과 북한산에 오르고 평소엔 아침 8시10분이면 회사에 출근하여 바쁜 일과 틈틈이 「붓장난」을 즐긴다. ○어린이관련 일 몰두 여전히 「웃는듯 우는듯 춤추는듯 성낸듯 세찬듯 부드러운듯 천변만화의 조화」가 숨어있는 원당을 완상하고 매란의 고결한 향취에 심취하려는 것은 언제나 깨끗한 동심에 머물러 좀더 밝고 맑은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내고 싶은 바람에서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여요/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파아란 하늘보며 자라니까요」 소천에게 타박받은 답례로 「파란마음 하얀 마음」을 쓰고 나서야 동심에 상심을 줄 것을 우려한 소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하늘처럼 푸르고 흰눈처럼 깨끗하게」살고싶은 선비의 소박하고 간절한 기원처럼 언제부턴가 난정 그의 미소속에는 때묻지 않은 싱그러운 「예술」이 문득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연보 ▲1925년11월 서울 종로 인사동 출생,서울 중앙유치원­교동국민학교 졸업,소석 김태희 문하 서예 사사 ▲43년 서울 한영중학원졸업,청서가 자정 하소기 화첩으로 화익힘. ▲43년 일본흥아 서도 연맹주최 전국서도 전람회 동상입상 ▲44년 계명학원 출강 ▲45년 매동국민교 교사 ▲47년 서울시 초등교육검정고시합격 ▲48 「졸업축하의 노래」「선생님의 은혜」작사(박재훈작곡) 아동문학가 이원수선생교류 ▲49년 문교부주관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노래 현상모집 동요 「어린이 노래 당선」이후 「어린이」 「소년」 「새동무」 「아동구락부」에 동요·동시 발표 ▲51년 피란지 부산 토성국민교교사,윤석중 윤극영 권길상선생교류 ▲52년 대구에서 동시 「꽃밭에서」(권길상작곡)발표 ▲53년 남산국민교 교사 동시「과꽃」발표 ▲55년 「학생계」(주간 박두진) 창간호 편집 ▲56년 새싹회 창립 동인 ▲57년 동요「파란마음 하얀마음」(한동희작곡)발표 ▲57년 「소년계」편집장,서울사범학교 근무 ▲57년 고려대 국어학과 3년 수강(연구생) ▲61년 대한교과서 주식회사 초대 편집과장 출판사,「어문각」창설 멤버 「새소년」지 창간(주간) ▲67∼73년 금란여고교사 ▲73년∼현재 교학사 주간·한국문협이사·문예교육연구회 고문 신세계백화점주최 한국문인서화전,문인여기전,한국소설가협회 유고문인돕기 문인서화가 백자도예전,기독교방송주최 선교1백주년 기념 도서화전 문예교육연구회 초대회장,대한적십자 청소년적십자 자문위원 소년동아일보편집위원 소년중앙·세종아동문학상 심사위원 KBS 방송자문위원 저서 동화 「소나기 그치고」 「달나라소동」 「집나간 바둑이」 「개나리피면」 「도깨비나온집」 「나비잡는 할아버지」 「느티나무」 「종소리」,동요 「봄오는 소리」 「우리집」 「인형아기잠」 「고조끄만 꽃씨속에」 다시본 한국전래 동요·동화(전23권),번역서외 127권,수필집 「멋과 운치」(각 학교교가 31편) 출판문화상,한정동아동문학상·서울시문화상,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KBS 동요대상
  • “후계자 좌익인물 배제”/등소평/모 사상의 잔재 비판

    【북경 AFP 연합】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은 강경 공산주의자를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정부에 대해선 스스로 「초자연적 존재」로 생각하지 말것을 촉구했다고 한 지방 관영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올해 88세의 등은 최근 자신의 후계 문제에 관해 연설하는 가운데 공산당내의 좌익사상 또는 모택동 사상의 잔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제남시에서 발행되는 관영 「인포메이션 익스프레스지」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등은 『일부 동무들의 단점과 실수가 사실은 강점이고 올바른 것이며 진정 잘못된 것은 우리의 좌경화된 정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좌익사상은 제거돼야 할 「위험한 경향」이라고 지적하고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았으나 강경 공산주의자들에게 일반 대중들을 찾아가 자신들에 대한 대중의 비판을 경청하라고 말했다. 등은 이어 후계자 선택의 기준으로 혁명정신과 젊음,지식과 전문의식이 똑같이 중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 김영삼 차기대통령,중기대표들과 대화

    ◎“경제회생 돕게 행정규제 대폭 완화”/“제조업체 정책금융 확대·금리인하를/공장설립 의무기간 2∼3년 연장 필요”/중기인 경제재도약을 새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있는김영삼차기대통령은 16일 자동차부품 공장을 방문하는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현장분위기 파악에 나섰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남양공업사를 찾아 생산라인과 근로자식당 등을 둘러본 뒤 인근 중소 제조업계 대표들과 경제토론회를 갖고 당면한 중소기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부정부패로 연결될 소지가 큰 각종 행정규제 완화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경영자와 근로자가 합심,고통분담과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대변인과 조부영사무부총장 등 주요당직자와 서상목정책조정실장,박재윤경제특보,한리헌경제보좌역 등 김차기대통령의 이른바 「경제참모 트로이카」가 수행했다. 이날 토론회의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차기대통령=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2%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경제는 생각보다 어려운 상황이다.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6·25의 잿더미 속에서도 이만한 나라를 구축하는 등 어려울 때마다 인내로 이를 극복,큰 일을 해낸 저력을 갖고 있다.경제가 하루 아침에 기적처럼 좋아질 수는 없다.국민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나자신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 경제를 살리고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인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겠다. ▲노방현서울차륜공업사장=중소기업의 담보대출능력 부족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중소제조업에 대한 정책금융확대와 금리인하를 건의한다.담보재산에 대한 재평가기간도 단축되어야하고 신용대출도 확대되어야 한다. ▲문채수명화공업사장=인력난으로 생산을 제때에 못해 납품과 수출을 적기에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중소기업들은 근로자들의 3D기피와 대기업들에 우수인력을 빼앗기는 등 2중고를 겪고 있다.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병역특례를 확대해달라. ▲김차기대통령=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고용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정상적 발전없이 우리경제의 회생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무엇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지난 음력설 때 일본인이 쓴 책을 보니 오늘날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일본기술도 80%가 현장근로자들이 개발한 것이었다.대기업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기업을 지향하고 중소기업은 부품·소재등 전문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새정부는 앞으로 대기업의 어음할인문제 등 여러문제에 대해 중소기업의 희망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조용이창륜산업사장=무노동무임금제도의 정착 등 건전한 노사관계의 정립을 위한 각종 제도정비가 필요하다.특히 복수노조 인정에 따른 문제점을 감안 이를 신중히 다뤄 달라.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의 법정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영압박을 심화시키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새정부가 들어서면 복수노조를 허용할 것이라는 일부언론의 보도는 전혀 잘못된 것이다.복수노조는 현재로서는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공휴일이 너무 많다는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새정부가 출범한뒤 현재 연간 17일인 공휴일을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해 나가겠다. ▲김주곤자동차조합전무=정부의 기술개발지원이 대기업의 첨단기술분야에 치중돼 중소기업에는 거의 혜택이 없다.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해 달라. ▲홍성종남양공업사장=공장입지선정및 확보에 어려움이 상당히 많다.토지를 매입해 공장설치를 완료하는 기간을 현행 2∼3년에서 5년정도 연장하는 것이 요망된다. ▲김차기대통령=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마구 침범,문어발식 확장을 하지 못하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규제가 너무 많아 이것이 부정부패와 연결되어 우리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앞으로 각종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생산활동에 전념토록 적극 지원하겠다.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분담이 필요한데 정부 스스로 절약하고 개혁하는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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