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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전설적 혁명가 게바라 유해 본국 송환

    ◎67년 ‘볼리비아 농민봉기’ 이끌다 처형/공동묘지서 두개골·치아·군복 등 발굴 【아바나 DPA 연합】 50년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을 주도했던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의 유해가 12일 쿠바로 송환됐다. 지난달 쿠바와 아르헨티나 전문가들에 의해 볼리비아의 한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게바라의 유해는 이날 하오 8시30분(현지시간) 쿠바 비행기편으로 아바나에서 약 30㎞ 떨어진 산 안토니오 데 로스 바뇨스 군기지에 도착,쿠바측에 인도됐다. 게바라는 쿠바혁명을 성공시킨 67년 볼리비아에서 무장농민봉기를 일으키려다 볼리비아 정부군에 체포돼 처형됐다. 게바라의 유해 발굴작업에서는 두개골과 손뼈,치아,군복 등이 발굴됐으며 안토니오 아라니바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이 유해가 게바라의 것이라고 확인했다.
  • 쌍용정보통신 첫 야심작 「전사 라이안」 출전 준비 “끝”

    ◎해외시장까지 겨냥 40국 언어로 제작/웅장한 사운드에 1백여 캐릭터 등장 쌍용정보통신(02­262­8260)이 만든 첫 게임이 나왔다.「전사 라이안」(부제:The Last Warrior). 윈도 95전용의 RPG로,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영어,일어,불어 등 40개국의 언어로 제작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사실적인 그래픽,100개가 넘는 캐릭터,웅장한 음향효과 등이 외국게임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명이 함께 즐길수 있는 「인터넷 멀티플레이게임」으로도 곧 출시된다. 게임은 유목마을,공동묘지,이스턴마을,금단의 지역,샤산마을,외딴섬,지하미로,델타스마을,크루거함선 등 9개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주인공 「라이안」은 어느날 샤산족의 왕자로서 몰락한 왕가를 되살려야 하는 운명을 깨닫는다.게이머는 주인공 라이안과 함께 「이쉬바」라는 상상의 별에서 대모험을 떠난다.이 과정에서 여러 동료 전사들을 만나 암흑의 성에 숨겨진 왕가의 비밀을 풀고 라이안이 가지고 있는 신비의 샤산검으로 암흑대왕을 물리치는 것이 게이머의 임무다.라이안을 비롯해 그를 돕는 아델,칼립,마쏘네,라모타 등의 전사들과 악당 캐릭터인 크루거,암흑대왕,고르곤,미노타우,나가로,만드라곤 등의 대결이 특히 볼 만하다. 게임 진행은 화면안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메뉴바를 이용하면 된다. 방향키를 이용해서 8방향으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고 「Shift+방향키」를 하면 캐릭터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전투방법은 크게 직접공격과 간접공격으로 나뉜다.라이안같은 전사들이 칼을 가지고 근거리에서 가격하는 스타일은 직접공격에 해당하며,마법,원거리 공격,아이템 공격 등은 간접공격이다. 각각의 공격동작을 오른쪽 버턴으로 선택하고 왼쪽 버턴으로 실행하는 것은 다른 RPG와 마찬가지다. 펜티엄이상.8MB이상.4만4천원.
  • 이수성·박찬종·김덕룡/여 예비주자 3인 분주한 행보

    ◎이수성­수도권·영호남 방문일정 빽빽/박찬종­경제통·청렴 부각시켜 차별화/김덕룡­5천만원 수수설의 진상 해명 한보정국의 소용돌이속에서도 신한국당의 몇몇 대선 예비주자들은 최대한 말과 행동을 자제하면서도 조용하게 경선고지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그런가 하면 「한보태풍」을 만난 주자들은 「위기탈출」을 위한 해명이나 묘안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수성 고문은 한보파동을 겪고 있는 정치권의 오해를 사지 않으려 개인사무실 오픈도 미루고 정치적 행보를 삼가고 있다.그러나 총리퇴임후 처음으로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4·19혁명 특별강연회」 연사로 나서는 등 정치외곽에서의 활동은 줄줄이 예정돼 있다.주말엔 파주의 이율곡선생묘소 등을 참배하는데 이어 이달말쯤 광주를 방문,홍남순 변호사를 만나고 망월동묘역과 은사였던 이한기전총리의 묘소에 들를 예정이다.또 경남 양산 통도사로 불교 조계종 월하종정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신현확 전 총리 등 대구·경북지역의 원로들과도 만날 예정이다.이런 행보에대해 『각계의 의견을 듣고 「중대결심」을 하기 위한 구상단계』라는게 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찬종 고문은 14일 롯데호텔로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김중웅 원장 등 민간경제연구원 책임자들을 초청,「경제회생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대선 예비주자중 최고의 경제통으로 자처하는 박고문답게 「위기극복을 위한 경제현안 7대제언」을 내놓았다.박고문은 제언을 통해 ▲단기적 부양책실시 ▲주식시장 안정화대책 ▲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제시했다.박고문은 그러나 『12월 대선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며 이를 위해 가난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루어야 한다』고 주장,정치자금 수수설에 연루돼 있는 일부 주자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또 『정부의 세계화전략은 기업경영전략이지 국가경영전략이 될 수 없다』고 현정부의 세계화를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은 이날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보 돈 5천만원 수수설의 진상을 해명했다.김의원은『내가 기금을 출연해 만든 「서울사회문화진흥장학재단」의 이두용 상임이사가 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장본인이며 이씨가 그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 5·18 국가기념일 제정/당정,적극 검토키로

    정부와 신한국당은 10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5월18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망월동묘역을 국립묘지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김중위 신한국당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정부가 이날 이기호 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5월18일 이전까지 이 문제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승호씨 여덟번째 시집 「여백」 펴내

    ◎시역20년 시인의 시작 자기성장/문명·욕망 비판서 자연·불교세계 심취/“시란 꿩이 날아간 뒤에 눈밭속 발자국” 시인 최승호씨(43)가 여덟번째 시집 「여백」을 솔출판사에서 펴냈다. 「대설주의보」「고슴도치의 마을」「진흙소를 타고」 등 80년대 첫 세권의 시집으로 오늘의 작가상,김수영문학상,이산문학상 등을 잇달아 훑었던 최씨는 자기만의 「경지」를 드러내는 시언어로 누구보다 주목받았다.현대 도시문명을 비꼰 그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은 묘하게도 불교나 노장의 상징에 잇닿곤 했다.도시적 욕망의 복판에서 허무를 건져내는 그 시세계는 많은 문학도들을 매료시켰고 최씨는 해마다 신춘문예 평론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시인의 하나가 됐다. 문명과 욕망을 꼬집는게 일차였던 최씨의 시는 90년대 들어 쇳소리가 가시면서 더욱 선쪽으로 접근했다.「반딧불 보호구역」으로 자연친화를 노래하더니 지난해 시집 「눈사람」에선 순환과 무위가 삶의 이치인 불교적 세계를 한껏 드러냈다.「여백」은 「눈사람」때의 이같은 세계관의 연장선위에서시력 20년에 이른 시인의 시쓰기에 대한 중간성찰을 아우르고 있다.지난해말 출판사인 세계사 주간을 그만두고 원없이 시만 썼던 근작들을 묶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뵌다. 〈바다!/얼마나 시원한 말입니까.입이 크게 열리고 눈이 확 트이며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 듯한 말이 바로 바답니다.하지만 보이는 것은 별로 없군요.아마 보이지 않는 곳에 바다의 화엄이 있을 겁니다.뿌옇게 이글거리는 수평선,해일이 일면 허공도 넘실거리는 수평선엔 뚜껑이 없습니다.저기가 바로 눈사람들의 공동묘지 아니겠습니까.저기가 바로 눈사람들의 신생아실입니다.//수평선에서 넘어온 고기잡이 배 한 척.그 뒤를 갈매기들이 너울너울 따라옵니다.물고기 장례식을 치러주려고 만장 펄럭이며 상여 따르는 행렬처럼 항구까지 끼룩끼룩 울며 날아옵니다.부두는 장례식장처럼 부산하고 활기에 넘쳐 비린내 속에 북적댑니다〉(「바다」전문) 신생아실이자 공동묘지인 바다는 탄생과 죽음을 한 고리처럼 안고 있다.이같은 순환은 바다와 눈사람을 연결짓는 물의 이미지때문에 강화되고「장례식」을 북적대는 활기로 바꾸는 갈매기 울음소리에 지상으로까지 확장된다.죽음은 순환의 계기로 바뀐 뒤 어느덧 편안해지고 「시인의 죽음」은 시어의 증폭을 가져온다. 〈여백의 시학이란 씌어진 적도 없고 씌어진 것도 없는 시학의 텅 빈 여백을 말한다.그 여백은 말로 채워지지 않으면서 다양한 말들을 이미 품고 있다.말들이 불어나면 여백은 더 넓어진다〉(「시론에 대하여」중) 저자란 〈돌멩이처럼 날아온 한 영감에 얻어맞고 온몸이 진동〉하는 〈무수한 현을 지닌 텅 빈 악기〉이며 시란 꿩이 날아간 뒤 눈밭에 남은 발자국이라고 말하면서 시인은 문자와 백지,언어와 침묵,생성과 소멸이 구태여 구분지어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화엄」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
  • 이란 강진 최소 3천명 사망/지난달 28일 북서부서 발생

    ◎공식발표 사망자수 5백명 【니르(이란) AP 연합】 이란 북서부 아르데빌 인근 산악지역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수가 500명으로 발표된 가운데 의료진과 구호요원들은 사망자수가 최소한 3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피해지역 인근 학교의 한 교사는 아르데빌 공동묘지로 들어온 시체만도 2천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니르소재 파테미병원 의사들은 이 지역 사망자수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란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500명이 죽고 2천명이 부상했으며,83개 마을이 파괴되고 3만5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수천마리의 가축도 숨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당국은 구호요원들과 구호물자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으나 험한 지형과 눈·산사태·추위 등으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오늘 등소평 추도식/어제 유해 화장

    등소평의 유해가 24일 상오 팔보산 인민공동묘지에서 가족과 일부 간부만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유언에 따라 화장됐다. 등의 유해는 이날 상오9시 그동안 안치됐던 인민해방군 직속의 301병원에서 유가족들과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간부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가졌으며 영결식 뒤 인민해방군 의장대에 의해 영구차에 실려 조문차량들과 함께 2.5㎞ 떨어진 팔보산 화장장으로 운구됐다.〈관련기사 7면〉 등의 유해는 화장된 뒤 이날 인민대회장으로 옮겨졌으며 25일 상오10시 1만여명의 조객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제암리 진혼곡(외언내언)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서남쪽으로 20㎞쯤 달리면 화성군 향남면 제암리에 닿는다.400여명의 주민이 오순도순 모여 살고 있는 이마을 시장터옆에 마을이름을 딴 조그마한 교회 하나가 우뚝 서 있다.제암리교회.농어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예배당 모습이지만 이곳은 3·1운동때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생생하게 증언해주고 있는 비극의 현장이다. 화성군일대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것은 서울보다 꼭 한달뒤인 4월1일.이날 하오7시 장안면 수촌리 뒷산에서 봉화가 오르면서 시작됐다.이튿날 시위군중은 2천명으로 불어났고 3일에는 시위군중일부가 주재소를 습격하기도 했다.사태가 급박해지자 조선총독부는 헌병대를 파견,시위를 진압했고 15일에는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23명을 제암리교회에 가둔뒤 불을 지르고 무차별총격을 가했다.그리고 같은 날 제암리 옆마음인 고수리에서도 천도교신자 6명을 무참히 살해,불태웠다. 이 만행으로 사람과 가축·곡식 등이 타는 냄새가 10㎞밖까지 퍼져 나갔다고 한다.학살사건이 일어난후 신자나 일반주민은 일본경찰의감시 때문에 사건현장에 얼씬도 못했지만 캐나다 의료선교사 스코필드박사가 찾아와 불탄교회에서 유골을 수습,공동묘지에 묻었다.제암리교회가 복원된 것은 1952년.정부의 도움과 주민의 성금으로 옛터에 옛모습 그대로의 교회가 지어졌고 유족회관도 건립됐다.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밤 제암리교회에서는 조촐하지만 감동적인 음악회가 열렸다.일본 히로시마(광도)슈도(수도)대학 나카우네 미노리 교수(50·여)가 3·1운동때 학살된 영혼들의 명복을 빌고 일제의 만행을 속죄하기 위해 마련한 「진혼연주회」.이 연주회에서 나카우네 교수는 바이올린으로 11곡의 진혼곡을 연주했고 「아리랑」 「봉선화」 「고향의 봄」 등 우리 가곡을 주민 200여명과 합창하기도 했다. 진혼연주회는 작은일이다.그러나 그 뜻은 매우 크다.이런 일들이야말로 한·일 두나라 관계를 보다 가깝게 하는 큰걸음이 아닌가 싶다
  • 96 정치결산­야권공조 실상과 허상

    ◎대선항로 “오월동반”… 곳곳 암초도/내각제 편차 JP는 「목적」 DJ는 「수단」/내각제 시기·후보단일화 등 싸고 묘한 입장차이/최 강원지사 자민련 탈당에 공조노선 타격클듯 『김종필 총재의 탁월한 지도력이 야권공조에 크게 기여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난 12일 대전 발언),『김대중 총재의 경륜과 지도력으로 공조는 계속될 것이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14일 광주 망월동묘역 발언) 「4전5기」와 「영원한 2인자」의 결합.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처럼 서로를 치켜세우며 한 배를 타고 있다.내년 대선을 향해 일단은 순풍에 돛 단 듯하다.갖가지 역풍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듯하다. 두 사람을 태운 배는 「반 YS(김영삼 대통령)호」.「정권교체호」라고 부를만도 하다.지난 5월 닻을 올린 뒤 연좌제 축소문제 등으로 옆길을 가기도 했지만 공동선장의 호흡은 그런대로 잘 맞는다는 평이다. 지난달 1일 「목동 회동」,즉 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의 면담 이후 야권 공동집권론이 구체화하고 있다.아전인수식 계산이 섞인 변형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논리는 한결같다.야권후보를 단일화,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것이다.단일화 실패는 패배라는 절박감이 공조의 끈을 더 조여매도록 하고 있다. 내년 대선이 국민회의 김총재나 자민련 김총재에게 「마지막 승부」라는 점이 「마지막까지의 연대」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마저 없지 않다. DJ(국민회의 김총재)는 최근 호남은 물론 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등 취약지 공략에 하루가 짧다.노소를 불문하고,장소를 따지지 않는다.JP(자민련 김총재) 역시 4개월째 단주이후 잦은 골프 등으로 고희의 나이를 잊고 분주하게 산다. DJ와 JP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의 필연적 전제임을 강조하고 있다.다만 누가 단일후보,즉 최선의 선택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는 삼가고 있다.하지만 그 위치를 차지하려고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는 예외가 없다. 서로는 차선도 준비하고 있는 점 역시 공통한다.여기에 내각제를 고리로 꽁꽁 얽어매고 있는 양당의 공조에 「태풍급」변수가 돌출했다.최각규 강원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을 계기로 자민련으로서는 한쪽 구멍이 뚫리게 된 것이다. DJP 후보탄생 여부에 대한 걸림돌은 이 밖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서로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후보단일화를 놓고도 우선 그 시기부터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DJ는 『내년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JP는 『처음부터 하는게 바람직하다.그러나 선거기간 중에도 가능하다』고 여유를 더 남겨 놓고 있다. 이런 차이는 극히 미미한 사안에 불과하다.우선 두사람의 연대에 고리가 되고 있는 내각제를 놓고는 적지 않은 편차를 노정하고 있다.JP에게는 내각제가 「목적」이다.반면 DJ에게는 정권획득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내각제 도입시기에 대한 시각차는 서로의 속뜻을 보여주고 있다.DJ는 「16대 국회 초반」을,JP는 「15대 국회 임기말」을 주장하고 있다.즉 JP는 16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98년 2월부터 15대 국회가 끝나는 2000년 4월까지의 「2년3개월짜리 대통령」을 못박고 있다.그러나 DJ는 「2년3개월짜리」+「α」,즉 16대 대통령 임기가 거의 보장되는 상황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민련은 국민회의에 대해 「선 내각제 당론수정,후 후보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는 머뭇거리고 있다.『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하고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 치명적』(반대론),『자민련과의 공조를 굳히고 여론설득 여유가 있다』(찬성론),『시간을 끌어 협상력을 높임으로써 DJ로의 단일화를 얻어내자』(지연론) 등 당내 의견만 분분한 형편이다. 두 사람은 「반YS연대론」에는 차이가 없다.그러나 DJ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말한다.JP는 『내각제를 위해서라면 공산당을 제외하고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말한다.DJ는 자민련과 함께 민주당,통추,재야 등과의 연대를 상정하고 있고 JP는 여권내 내각제세력도 끌어들이려고 한다. 「DJP플랜」은 당내 반발을 무마하지 못했다.국민회의는 김상현지도위의장,김근태·정대철 부총재 등으로부터 「내각제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다. 자민련 역시 야권후보 단일화 조기논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한영수 부총재는 『DJ는 정치적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고 JP로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두 사람은 방계 지원 세력을 끌어안으려고 끊임없이 시도중이다.DJ는 지난 14일 포항제철을 방문,박태준 전 회장을 극찬하고 그의 정치복권을 강력히 희망했다.대구시지부 및 경북도지부를 결성,「TK뿌리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다.JP 역시 당내 TK세력과의 유대강화에 여념이 없다. JP는 『국민회의의 기본 자세가 우리와 같아서가 아니라 앞으로 얻어내야 할 것을 얻어내려고 공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얻어내야 할 것」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갈라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이 점에서는 DJ 역시 예외가 아니다.서로를 합치게 할 수도,갈라서게 할 수도 있는 바로 핵심 요인이다.
  • 모스크바 폭탄 터져 10명 사망 70명 부상

    ◎기금운영권 싼 테러 추정 【모스크바 AP 연합】 10일 아침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추도식이 거행중이던 모스크바의 한 공동묘지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지고 약 70명이 부상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모스크바 경찰 발표를 인용,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폭발이 2년전 테러로 숨진 미하일 리호데이 전 아프간참전용사기금회장의 2주년 추도식이 거행되던중 발생했다고 전했다. 리호데이는 지난 94년 모스크바 소재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서 폭탄테러로 숨졌으며 아프간참전용사기금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때문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화성인근서 20대 여자 피살/옷 벗겨진채 흉기찔려

    ◎오산 서랑묘지/「연쇄살인」 9번째 현장서 6㎞ 3일 하오 4시20분쯤 경기도 오산시 서랑동 서랑공동묘지 부근 하수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20대 여자가 숨져 있는 것을 성묘를 다녀오던 김병용씨(40·안양시 만안구 안양3동)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여자는 발견 당시 완전히 옷이 벗겨진 채 입에 양말로 보이는 헝겊으로 재갈이 물려 있었고 배꼽 부위와 왼쪽 허벅지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9번째 현장인 화성군 태안읍에서 직선거리로 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련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여자의 신원을 찾고 있다.
  • “북녘추석 별의미 없어요”/귀순 최주활씨 인터뷰

    ◎“대부분 명절제사 안지내” 오는 27일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다.북한의 추석은 어떨까.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한 주민들은 잇따른 수해로 먹거리가 부족해 하루나마 「배부른 추석」은 못 맞을 것이라는 게 탈북자들의 걱정이다. 작년 10월,제3국을 통해 귀순한 인민군 상좌 출신 최주활씨(47)는 『현재 북한의 추석은 하루 쉬는 것 이외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대부분의 북한 가정에서 명절제사를 안 지낸지는 오래됐다』면서 『일부 할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봉건적인 집안에서만 제사상을 차린다』고 말했다. 최씨는 다만 군대나 공장에서 하루 놀기 때문에 『같은 구역내에 있는 공동묘지의 부모님 산소에 가서 벌초를 하고 형제들끼리 모여 저축해둔 고기나 사이다 등 단과류를 나눠 먹는 정도로 명절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군출신인 최씨는 『군대에서는 성묘갈 사람을 평양,개성 방향등 구역별로 차편을 마련해 성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하루길이어서 부대에서 먼 곳에 떨어진 고향은 갈 엄두도 못낸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명절이라고 해서 군대에서 특식을 주는 경우는 없다』면서 『최근에는 식량사정이 나빠서 하루 쉬는 것만이라도 고마워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는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서 『당간부 등 권한이 있는 사람은 명절에 잘먹고 지낸다』고 지적했다.
  • 개신교 올 총회 이달∼10월중 잇따라

    ◎21C 선교전략·집행부 구성 논의/감리·침례,새 교단장 선출문제 최대 현안/예장통합,CATV 부사장제 폐지 대책 주목/기성·기침,KNCC 가입건 싸고 격론 벌일듯 개신교단의 올해 총회가 9월과 10월 차례로 개최된다. 올해 개신교의 이들 총회는 21세기 선교 과제와 방향을 설정하고 교단 집행부를 결정하는 공통점이 있으나 교단의 사회참여와 북한선교등 현안문제는 토의되지 않는다. 장로교단은 9일 기독교장로회와 예수교장로회 대신의 총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 연차총회를 집중적으로 연다.기독교한국침례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내달 중순 총회를 개최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0월29∼31일 총회를 갖고 감독회장과 7개 연회의 감독을 선출한다. 이번 총회에서 각 교단은 총회장 등 집행부를 구성하고 21세기 선교전략과 교단의 질적성장 등을 논의한다. 교단 총회장의 경우 장로교단은 현 부총회장이 관례에 따라 차기 총회장으로 내정돼 있어 문제가 없으나 감리교와 기독교침례회 등은 새로운 교단장 선출을 둘러싸고 경쟁이 예상된다. 개신교최대교단인 예수교장로회 통합은 12∼17일 서울 소망교회에서 올해 총회를 연다.총회에서는 기독교 CATV의 부사장제 폐지에 따른 교단의 대응책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감리회 다음의 최대주주인 통합은 CATV 부사장제가 없어지자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예수교장로회 합동은 17∼20일 청주 중앙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는 정부의 종교교육 폐지결정에 대해 이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이와 함께 다락방전도운동의 사이비성 여부도 규명하게 된다. 기독교장로회는 9∼12일 광주 양림교회에서 총회를 열게 되는데 총회후 개신교단으로는 처음으로 5·18망월동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기장총회의 주요안건은 ▲한신대 총장의 3선금지조항 ▲백두산 정상기도회 ▲북한동포를 위한 헌금 ▲민족통일을 위한 선언문 채택 등이다. 예수교장로회 고신은 16∼20일 부산 남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교회와 개인문제로 신자간에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의안이며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키자는 정부건의안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주목」으로 하자는 의안도 올라 있다. 기독교성결교회와 기독교침례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입건을 놓고 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6∼19일 서울 신촌교회에서 총회를 갖는 기독교성결교회는 선교의 세계화와 교단위상의 강화를 위해 교회협에 가입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같은 시기 대전 침례교신학대에서 총회를 여는 기독교침례회 역시 교회협 가입을 논의함과 함께 지난해 거론된 장로직제 신설을 재론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감리회는 10월 29∼3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총회를 갖고 교단장인 감독회장과 함께 7개 연회의 감독등 임기 2년의 새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감독회장 후보로는 현 회장인 김선도 목사의 동생인 김홍도 서울 금란교회 목사와 서울창천교회 박춘화 목사,서울 금호제일교회 장광영 목사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예수교장로회 대신은 9∼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예수교장로회 개혁은 17∼20일 광주 월산교회에서총회를 개최한다.
  • 기술낙후속 무리한 대형공사 강행/건설현장 희생자 수백명씩 발생

    ◎금강산 발전소­지형 험해 사고자 속출/평양∼개성 고속도­270명 사망·1500명 부상 북한이 금강산발전소건설 등 이른바 「대자연개조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각종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바람에 엄청난 인명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일 명의로 하달된 「전신명령 제0001호」에서 확인됐다.김정일은 이 명령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원대한 대자연개조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금강산발전소 건설투쟁에서 희생된 전우들의 위훈을 조국과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금강산발전소 1단계 건설공사를 완공하면서 작업중 사상자가 있었음을 밝힌 것이다.체제비판적이거나 위해한 내용은 일체 발표해오지 않던 북한당국이 인명피해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이 전신명령에서는 사상자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희생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위험한 작업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군인과 건설노동자를 다독거리기기 위해 김정일이 죽은 사람의 공로를 치하하고 나왔을 것이라는 게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총 발전용량이 81만㎾인 금강산발전소 건설공사는 북한에서 대표적인 난공사의 하나로 꼽혀왔으며 조기완공을 위해 현재 「지휘관 돌격대」가 투입되고 있다고 북한신문은 전하고 있다.금강산발전소건설에서는 주댐인 임남댐의 경우 높이가 1백20m에 이르는데다 주변지형이 워낙 험해 다른 공사에 비해 작업중 희생된 사람이 유독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현장에서의 인명피해는 금강산발전소뿐 아니라 다른 건설현장에서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 관련 전문통신사인 내외통신에 따르면 태천발전소건설을 비롯,평양∼개성간 고속도로,평양시 통일거리 주택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천발전소는 금강산발전소와 같이 4대 자연개조사업의 하나로 총 75만㎾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81년에 착공됐다.평북 태천군 대령강에 위치한 이 발전소 건설현장에는 사회안전부 소속 인민경비대 산하 23여단 병력이 투입됐다.이 공사 역시 난공사여서 수로 갱도공사를 하던 중 많은 군인이 낙석·감전·가스질식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당시 23여단은 희생자가 끊이지 않자 자체적으로 공동묘지까지 만들어 이들을 매장했다는 것.태천군 동평리 소재 야산에 만들어진 공동묘지에는 공사개시 7년만에 3백50기의 묘가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건설에서도 2백70여명이 사망하고 1천5백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고속도로는 88년 1월에 착공돼 92년 4월 김일성 80회 생일에 맞춰 준공된 총길이 1백70㎞의 북한 유일의 아스팔트 고속도로다.고속도로 1㎞를 건설할 때마다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셈이다. 평양 통일거리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구조물붕괴와 작업중 추락 등으로 건설에 동원된 인민경비대 돌격대원 3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구조물 붕괴사고는 자재난으로 철근을 필요한 만큼 쓰지 않은데다 시멘트 함량이 미달된 콘크리트를 쓰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건설현장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무리한 공사기간의 단축,잦은 설계변경,공사책임자의 안전관리소홀과 인명경시,건설기술의 낙후,원료 및 자재난,작업자의 영양실조 등 각종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속도전」이라며 다그치는 공기의 무리한 단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북한은 주요건설 대상물을 김일성·김정일의 생일,당창건기념일 등에 맞춰 준공함으로써 이를 김부자의 지도력부각에 이용해왔는데,이같은 정치적 목적의 공기단축 강행이 작업중 인명사고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 미 「선 밸리」/헤밍웨이 추모 열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집필한 미 최고 휴양지/20일 국제대회 개막 앞두고 손님맞이 분주 유난히도 햇빛이 따가워 「선 벨리」로 이름지어진 미국 서북부 아이다호주의 한 작은 마을이 올여름 온통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열기로 가득차 있다. 캐나다에서 내리뻗은 험준한 로키산맥의 3천m급 소투스산지로 둘러싸인 미국내 최고의 스키휴양지로 여름에는 낚시·승마·골프 등 4철휴양지로 유명한 선 벨리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 헤밍웨이의 많은 작품이 이곳에서 쓰여졌으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곳으로 거리마다 골짜기마다 아직도 헤밍웨이의 체취가 살아 숨쉬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부터 닷새동안 열리는 ’96헤밍웨이국제대회를 앞둔 이 계곡마을은 마치 살아돌아오는 헤밍웨이를 맞는듯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국제헤밍웨이학회가 주관하여 2년마다 개최하는 이 대회는 전세계의 헤밍웨이 학자들과 추모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그에 대한 연구업적들을 발표하고 그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회고하는 모임으로 올해는 26개국에서 6백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제는 「헤밍웨이와 자연세계」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다룬 그의 많은 작품이 발표대상으로 돼 있어 환경및 생태계 전문가들도 상당수 참가 예정으로 있어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성대한 모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 마을이 속한 블레인 카운티당국은 국제대회를 전후한 18일부터 24일까지를 헤밍웨이주간으로 정하고 ▲97회 출생기념파티(21일) ▲헤밍웨이영화 및 연극제 ▲헤밍웨이 전시회 ▲헤밍웨이 유적답사 ▲헤밍웨이서적 사인회 등 각종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헤밍웨이가 선 벨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36년 가을,휴양 겸 집필을 위해 이곳 최대의 호텔인 선 벨리 롯지 206호실에 투숙하면서부터다.「무기여 잘 있거라」「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등의 작품으로 이미 유명작가가 된 그는 이 호텔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탈고했다.36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아직도 그대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헤밍웨이가 묵었던 206호실도 여전히 일반투숙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는 그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이 마을을 찾아와 사냥과 낚시를 즐기며 작품을 썼고 나중에는 아예 집을 장만해 살기까지 했다.그러나 아프리카에서의 두차례 비행기사고로 인한 부상과 정신분열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61년 7월2일,선 벨리 자신의 집에서 엽총자살로 62세의 생을 마감했다. 현재 선 벨리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탑인 헤밍웨이 메모리얼,그가 살던 집인 헤밍웨이하우스,그의 이름을 딴 헤밍웨이초등학교,그가 마지막 부인 메리와 함께 묻힌 케첨공동묘지 등 많은 자취들이 남아 있다.〈선 벨리(미 아이다호)=나윤도 특파원〉
  • “「기간제 가족묘지」 도입 시급하다”

    ◎김병호 원광보건전문대 학장 제안 눈길/석관묘서 탈골후 유골 화장… 가족묘 합장/경제적 부담줄고 전국토 무덤화 예방 효과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와 환경보전을 위해 묘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시립묘지사용료를 2배이상 올리고 묘지사용의 연장을 금지하는 등의 장묘문화개혁안을 마련,관계법령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근린공원에 납골당을 조성하고 사회장 또는 국민장으로 장례를 지내는 지도급인사나 국가유공자 등을 화장의무자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특히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봉분 대신 평토장으로 시립묘지를 시범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처럼 장묘문화개선안이 잇따르는 가운데 원광보건전문대학 김호병 학장이 새로운 묘지제도방안을 발표,관련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호병 학장이 제시한 묘지제도는 공원묘지 또는 공동묘지의 형식을 빌린 기간제묘지.20∼30평가량의 면적에 조상을 함께 모시는 가족묘지를 만드는 방안이다.특이한 점은 가족묘지 아래쪽에 석관묘 3∼4개를 만들어 탈골장소로 이용하고 육탈된 유골을 화장하여 가족묘에 함께 묻는 것이다.따라서 묘비는 족보형식의 묘보로 만들어 선조의 업적을 기린다. 이같은 방법은 시신을 곧바로 화장하지 않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가족묘지주위에는 나무를 가꾸어 소규모공원으로 꾸밀 수도 있다. 김호병 학장은 『이 제도가 정착되면 전국의 묘지면적이 30분에 1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현재 국토의 1%인 9백70만㎢에 약 1천9벡30만기의 묘지가 있으며 이 면적은 서울시의 1.6배,전국 공장부지 3백13㎢의 1.2배에 이른다.더욱이 20년동안 늘어난 묘지의 면적은 같은 기간 간척사업을 한 크기와 같다.또 묘지의 30%인 6백만∼7백만기가 무연고다. 김학장은 『기간제 묘지개념을 도입하면 경제적 부담이 줄고 묘지가 공원화하기 때문에 국토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결과가 된다』고 설명했다.이대항위원〈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본부〉
  • 특별법 제정으로 예년과 입장 달라(정가초점)

    ◎5·18 특별법/여 “적극” 야 “차분”/“「역사 바로세우기」 성공”… 후속조치 착수­여/특별한 의식 없이 조촐하게 치르기­야 여야는 지난해 「5·18특별법」제정 등 「역사 바로세우기」 이후 처음 맞는 5·18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한국당◁ 1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5·18입법을 주도한 여당이 실질적인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회의에서는 일단 18일 광주 망월동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는 김용호 광주시지부위원장이 참석하고 이홍구 대표위원은 조화만 보내기로 했다.손학규 제1정책조정실장은 개인자격으로 참석한다.당초 고위 당직자가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행사 주최측이 정치색을 배제하고 지역대표의 참석을 원했기 때문에 요란한 제스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지난해 특별법제정 전 여야합의대로 15대국회가 개원되면 가시적인 후속조치를 취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광주 망월동묘역 주변의 도로가 확장되고 기념관공사가 계속중이지만 구체적인 망월동 묘역의 성역화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여야가 합의했던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문제도 당정협의와 여야대화를 통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총선과정에서 공약과 5·18관련단체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검토작업에 착수 했다.이를테면 총선공약에서는 명예회복 차원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5·18피해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방안등이 거론 됐다.5·18관련 시민단체들의 요구사항에는 망월동 묘역의 국립묘지 승격,광주 진압과 관련해 훈·포장을 받은 서훈자들의 서훈취소와 훈장박탈등이 있다.신한국당은 이같은 모든 문제들도 역사바로세우기 연장 선상에서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 낼 생각이다.〈김경홍 기자〉 ▷야권◁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의 분위기는 일단 조촐하게 치른다는 분위기이다.당 차원의 기념식이나 성명 말고는 눈에 띄는 행사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 3당 가운데 국민회의가 가장 적극적이다.김대중 총재를 비롯,김상현·이해찬·한화갑의원,김옥두당선자등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이 모여 있어 직접적인이해당사자라는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18일 중앙당사에서 김총재와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갖고 망월동 묘역참배에는 유재건 부총재를 단장으로 한 방문단을 광주에 내려보내기로 했다.김총재는 총선 직후 이미 망월동을 방문,이번에는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성명등을 통해 여야 합의사항인 5·18 기념일 제정등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패배에 따른 후유증으로 예전과 달리 행사를 계획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다만 이부영 최고위원을 대표자격으로 광주로 보내 5·18기념행사에 참석토록 하고 5·18기념일 제정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자민련은 지난해 5·18특별법 제정과정에서 유일하게 반대입장에 섰던 만큼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양승현 기자〉
  • 북한군 유해 공동묘지 조성/중국군도… 8월까지 파주 이장

    국방부는 15일 전국 각지에 산재된 북한군과 중국군의 유해와 분묘를 오는 8월 31일까지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일대 군용지 3천2백평으로 이장하기로 했다.
  • 사할린 원유·가스 생산지(시베리아 대탐방:70)

    ◎원유생산 파이프 수천개 지상에 “우뚝”/야산꼭대기까지 생산관련기계 널려/대륙붕 개발땐 「러」 생산량 10% 차지 사할린은 극동지역에서 유일한 원유와 가스 생산지다. 사할린 북쪽끝 오하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할린 최대 석유회사 모르네프테가즈는 연간 원유 1백50만t,가스 15억㎥를 생산한다.그중 3분의 1은 한국의 유공을 비롯한 외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인근 하바로프스크주의 콤소몰스크 나 아무레 정유공장으로 보낸다. ○연간 원유 150만t 생산 이 회사의 세르게이 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직원 1만3천명을 거느린 총수답지 않게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다.91년 2만4천명이었던 직원수를 불과 몇년사이에 절반가량으로 줄였다.보그단치코프 사장은 『사할린 대륙붕 1·2공구의 본격개발이 빠르면 6∼7년내에 착수돼 생산량이 원유 3천만t,가스 2백50억㎥로 러시아 전체생산량의 10%를 차지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산하회사인 오하 네프테가즈를 찾았다.미리 연락받은 선임 지질연구원 겐나디 마즈니친이 점심시간인 낮 12시를 넘기며 기다리느라무료한 듯 컴퓨터로 포커게임을 즐기다가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멋적은 듯 악수를 청하며 맞았다.이 회사의 생산현장은 8곳 모두 육지에 있고,중앙 오하지역 두곳에 박힌 원유생산 파이프만 1천개 이상이며 물과 수증기를 땅속에 넣어주는 파이프도 3백50개에 달한다.마즈니친씨는 『이 지역의 원유에는 파라핀 성분이 많아서 증기를 넣지 않을 경우 매장량의 20%밖에 채굴할 수 없지만 증기를 넣으면 60%까지 채굴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넓은 벌판과 산꼭대기까지 원유를 퍼올리는 기계로 가득하다.사람은 없이 기계가 스스로 쉴새없이 원유를 퍼올린다.증기 생산기 12대도 쉴틈없이 가동돼 시간당 80t 가량의 증기를 생산,파이프를 통해 공급한다.온도는 4백℃,압력은 35㎏/㎠다. 아직 바다에는 생산현장이 없다.97년 오돕투지역의 해상유전에 해상 플랫폼을 설치하지 않고 육지에서 비스듬히 파이프를 박아 원유를 빼낼 계획이다.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이곳의 원유가 육지에서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매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기술적으로4㎞ 이내까지 가능해 육지에서 14㎞ 떨어져 있는 차이포지역에는 해상 플랫폼을 설치해야 한다.육지의 원유는 대부분 파내 이제 바다밑 것만 남았다고 한다. ◎사할린 교포가 지사장 회사소유 시추대가 6대 있지만 2대는 베트남에 가서 일하고 나머지는 얼지않는 남쪽 홀름스크와 코르사코프 앞바다에 2대씩 대피시켜놓고 있다. 그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살기가 좋아진 반면 술마시고 게으름피우는 사람들은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유공해운 러시아 지사장 일을 맡고 있는 사할린 교포 김덕수씨(48)는 요즘 새로운 일을 추진하고 있다.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전량 국내로 들여와 정유시켜 내보내는 일이다.콤소몰스크 나 아무레에 정유소가 있지만 운영이 잘 안된다.궁극적으로는 사할린에 정유소를 세우는 편이 좋겠지만 장기적인 목표일 뿐 당장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우선 쉬운 일부터 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 것이다. 김지사장은 천재들만 모인다는 아카뎀 고로독을 나온 석사 출신이다.그것도 소수민족에게는 금기분야였던 전자학과를 전공했다.사할린의 해양연구소 부소장까지 지내다 93년 연구소가 문을 닫자 고민끝에 유공해운 일을 맡아 극동지역 선박에 대한 해상급유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해양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이 분야에 발이 넓고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 사할린에서 원유가 발견된 것은 1891년.원주민들이 『냄새나는 물이 있다』고 해 러시아 탐사대가 시추공을 1백20m 깊이까지 박아 원유매장이 확인됐다.당시에는 시추공을 박는 일도 수작업에 의존했다.1923년부터 일본과 소련이 공동으로 생산을 시작했다.호수의 지표면부터 지하 7백50m까지 14개 저장층이 확인됐다.25년 이 지역이 소련 영토가 됐고 28년에 오하란 도시가 생겨났다. ○도시 전체가 흔적 없어 오하시의 인구는 3만4천5백여명.식료품공장 등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석유회사가 먹여살린다.발레리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우리 세금수입은 거의 전적으로 석유회사의 영업성과에 달렸다』면서 소득은 높지만 운송비 때문에 물가가 비싸서 생활수준은 타지역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오하에서 수십㎞ 떨어진 네프테고르스크.한때 2천9백79명이 거주했던 석유도시였으나 지난해 5월 대지진과 함께 사라져버린 도시다.95년 10월9일자로 도시자체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주지사가 공표했다고 아르초모프 오하 부시장은 설명한다. 마을 뒤쪽으로는 공동묘지가 두 곳 있다.한곳에 6백∼7백명씩이 묻혀 있다.「나제즈다 마루카 시제르니코바 (44.4.15∼95.5.28) 블라디미르 마루카(71.5.24∼95.5.28)」 초라하게 꽂힌 나무묘비에 씌어진 내용이다.모녀가 지진으로 같은 날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부모와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묻히거나 할머니 딸 손녀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경우 등 기구한 사연들도 많다.93년10월18일생 야나 루비네츠의 묘에는 강아지 인형이 놓여 있다.
  • “시베리아 동토에 천연두 아직 존재”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마마)가 시베리아의 동토로부터 살아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보관하고 있는 연구용이 처분되는 오는 99년 6월에 지구상으로부터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노보시비르스크의 바이러스학유전자공학연구소가 지난 91년 여름 시베리아 북동부 콜리마강 하류지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베리아의 동토에 약 1백년 전 매장된 천연두 환자의 유체에서 천연두 바이러스의 항원이 발견됐다는 것.콜리마강 하류지역은 17세기부터 천연두가 유행해 1884∼1885년 겨울에는 주민의 4분의 1 이상이 사망,집단으로 매장된 기록이 남아 있는 곳이다. 조사단은 깊이 60㎝이상의 얼어붙은 공동묘지에서 어린이 유체 1구 등 5구의 사체를 발견.미이라화된 7∼9세의 어린이 유체로부터 피부를 사방 5㎜의 크기로 떼내 천연두 바이러스 검출을 시도한 결과 바이러스의 발견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효소를 사용한 측정에서 바이러스 항원의 존재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연구소는 관리가 불가능한 자연계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살아 있을 가능성과 동물의 천연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 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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