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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무덤 훼손하고 해골 든 채 거리 활보…무서운 환각제 부작용

    [여기는 남미] 무덤 훼손하고 해골 든 채 거리 활보…무서운 환각제 부작용

    환각제가 사람을 얼마나 망가지게 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해골을 담은 비닐봉지를 손에 든 채 거리를 활보하는 청년을 긴급체포했다. 해골은 무덤을 파헤친 청년이 훔친 것이었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의 산타페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27살 청년은 셔츠를 벗은 상태로 해골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행인들에게 공포를 불어넣었다. 청년은 사람들에게 비닐봉지에서 해골을 꺼내 보여주곤 했다.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경악했지만 오히려 청년은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 한 시민은 “첫눈에 봐도 청년이 정상 상태가 아닌 것 같았다”며 “살인을 저지른 후 해골을 들고 다니는 게 아닌지 덜컥 겁이 났다”고 말했다. 신고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청년은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 청년은 엽기 행각을 벌이기 전 한 공동묘지에 들어가 무덤을 마구 훼손했다. 청년이 훼손하고 파헤친 무덤은 최소한 5기에 이른다. 공동묘지 관계자는 “아침에 관리인이 순찰하다가 훼손된 무덤들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이 비닐봉지에 담아 노획물처럼 들고 다닌 해골은 무덤을 훼손하고 훔친 것이었다. 경찰은 "훼손된 5기 무덤에서 해골 1개가 부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청년은 환각제를 술에 타 마신 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가족들은 평소에도 종종 정신이 오락가락했다고 했지만 환각제가 엽기적인 용기(?)를 내도록 부추긴 결정적 이유였다.  경찰은 “무덤을 파고 유골을 꺼낸다는 게 말은 간단해도 일반인이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환각제를 복용하지 않았다면 청년도 이런 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무덤 훼손, 유골 탈취 등의 혐의로 청년을 기소할 방침이지만 정신감정 결과부터 기다려보기로 했다. 산타페의 시장 안드레스 파르도 세르나는 “사건을 받은 검찰이 청년을 기소할 예정이지만 청년에게 약간의 정신질환이 있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공정한 법의 절차를 모두 밟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년이 훼손한 무덤의 가족들은 “청년의 가족들이 처벌을 피하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엄중한 처벌을 주문하고 있다.
  • ‘아싸’도 “아싸!” 외치게 만든 ‘아싸’

    ‘아싸’도 “아싸!” 외치게 만든 ‘아싸’

    “어린이는 세상 모든 것을 신기하고 새롭게 바라보죠. 그런 특별하고 강렬한 시각을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갖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 내지만 누구보다 고독한 천재, 그로테스크함으로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선구자, ‘아싸’(아웃사이더)도 주류가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예술가….세계적인 영화 제작자이자 예술가 팀 버튼의 창작 원천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리고 있다. 특별전 ‘더 월드 오브 팀 버튼’은 그의 50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기록을 망라한다. ‘비틀쥬스’부터 ‘크리스마스 악몽’, ‘유령신부’,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수많은 작품의 드로잉과 스토리보드, 대본 520여점이 공개된다. 노트와 스케치, 식당 냅킨에 남긴 그림과 메모, 영화 콘셉트 드로잉 등을 찬찬히 훑어 나가면 캐릭터와 이야기가 그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고 있었는지 살필 수 있다.팀 버튼은 몽환적이고 기괴하지만 독창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그만의 스타일, 세계관을 뜻하는 ‘버트네스크’(Burtonesque)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2012년 서울에서 열린 기획전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팀 버튼은 기자들과 만나 “어릴 때 언어 구사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얘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게 더 쉬웠다”고 돌아봤다.어린 시절 공동묘지를 자주 찾는 등 독특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그는 “나는 여전히 ‘E’(외향형) 특성이 있는 ‘I’(내향형)”이라며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게 당연하다. 내향적 아이들도 그림이나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분출해야 한다. 거기서 창의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오해받는 낙오자’는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잭 스켈링턴(‘크리스마스 악몽’), 에드워드(‘가위손’), 스파키(‘프랑켄위니’) 등 어딘가 괴상하지만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는 소외된 자들의 것이다. 사회에서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손가락질받는 외톨이들에게 그의 작품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잔잔한 위로를 안긴다.전시장의 마지막 섹션에선 팀 버튼이 그림을 그리고 신작을 구상하는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곧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웬스데이’ 등 최근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메모보드에 붙어 있다.팀 버튼은 “스스로 그렇게 위대한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내 전시가 아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즐기면 좋겠어요. 이번 전시가 ‘나도 그릴 수 있겠다’, ‘나도 그려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전시는 오는 9월 12일까지.
  • [지구를 보다] 우주서 바라본 ‘지옥’…마리우폴 새로운 집단 매장지

    [지구를 보다] 우주서 바라본 ‘지옥’…마리우폴 새로운 집단 매장지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민간인의 대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미 지옥으로 변해버린 제철소와 새로운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지역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기 위한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차지하고자 지난 3월 초부터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결국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에 장악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였다. 유럽 최대 규모의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은 냉전 시대 핵전쟁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으며, 약 90개의 지하 벙커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아조우스탈에는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 약 1000명이 머물고 있다.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고화질 사진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에 촬영된 것이다. 몇 주 동안 러시아의 포격을 받은 제철소와 주변 부지는 완전히 파괴됐고, 녹이 슬어 있는 듯한 건물들과 희뿌연 포격의 잔해만 남아있는 모습이다. 지옥의 모습을 한 이곳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민간인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100여 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민간인 대피) 그룹이 이미 통제 구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내일(2일) 자포리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 팀은 유엔과 함께 다른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과 함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대피 행렬의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대피 작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에 직접 진입하는 대신 아조우스탈을 봉쇄하고 이곳의 우크라이나군을 고사시키는 작전을 진행 중이다. 제철소 인근에서는 새로운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발견되기도 했다. 역시 지난달 29일 촬영된 해당 위성사진은 비노라드네 공동묘지 근처에 막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집단 매장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두 달 동안 마리우폴에서만 민간인 수 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있는 마리우폴은 부차에 이어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침공 전 인구가 약 45만 명에 달했던 마리우폴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상태다. 주민들도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맥사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1일과 22일, 마리우폴 인근에서 확인된 암매장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특히 만후시에서 발견된 구덩이는 시신 9000구를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했다. 마리우폴에서 실종된 주민들도 속속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시신이 관에서 노크를”.. 사망판정 후 살아난 女 관속서 나왔지만

    “시신이 관에서 노크를”.. 사망판정 후 살아난 女 관속서 나왔지만

    장례식을 마치고 관을 묏자리로 내리기 직전 기적으로 살아난(?) 여자에게 두 번째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가족들은 누군가는 여자가 두 번 사망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정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페루 람바예케주(州) 치클라요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로사 이사벨 카야카(36)는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응급치료를 받던 중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시신을 인수한 유족들은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장지로 이동했다.  관을 실은 운구차가 선두에 서고 유족과 친구들은 자동차를 타고 그 뒤를 따랐다. 페루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례 행렬이었지만 잠시 후 일어날 일을 예상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장지에 도착한 유족들이 운구차에서 관을 내리고 미리 파놓은 묏자리에 하관을 하려던 찰라 누군가 "잠깐만"하고 소리쳤다.  엄숙하게 진행되던 장례 마지막 절차를 멈추라고 한 사람은 사망한 카야카의 먼 친척이었다. 그는 "관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데?"라면서 참석자 모두에게 주의를 기울여보라고 했다. 순간 관 주변은 고요해졌고, 참석자들이 귀를 기울여 보니 희미하지만 관에선 정말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카야카의 한 친구는 "작은 소리이긴 했지만 마치 노크하는 것처럼 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유족들은 공동묘지 관리인을 다급하게 불렀다. 무덤으로 달려간 관리인도 '망자의 노크'를 듣고는 얼굴이 새하얘졌다. 관리인은 공동묘지 인부들을 불러 관을 열도록 했다.  관 뚜껑을 열어 올린 유족들은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할 광경을 목격했다. 죽은 카야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관리인은 "20년 가까이 공동묘지에서 근무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마치 억울하다는 듯 관에 누운 여자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한바탕 난리법석이 난 뒤 여자는 공동묘지 인근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여자에겐 다시 한 번 사망판정을 내려졌다. 의사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살아 있었지만 생명의 줄이 너무 약했다"고 애석해했다.  유족들은 첫 사망판정을 내린 병원에 사망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자가 기적적으로 부활한 게 아니라면 첫 사망판정이 엉터리였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르는 내내 치료를 받지 못하고 관에 누워 있었던 것 아니냐. 죽은 게 아니라 병원이 죽인 것"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여자의 이모는 "반드시 잘잘못을 가려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 악취 원천 차단한다” 종로, 하수악취 저감사업 추진

    “지역 악취 원천 차단한다” 종로, 하수악취 저감사업 추진

    서울 종로구는 동묘공원 일대의 오랜 악취 민원을 해결하고 쾌적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2022년 하수악취 저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하수도시설물 조사를 통해 악취등급 3등급 이상으로 드러난 동묘공원 일대다. 구는 수도사업소 등과 협의해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스프레이 악취저감장치’, 악취 물질 발산을 억제하는 ‘낙차완화시설’, 오수를 흐르도록 유도하는 ‘인버트’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근본적인 악취 원인 제거를 위해 정화조 공기공급장치도 만든다. 구는 동묘공원 외에도 식당 밀집 지역이나 주택가 등에 월 1회 이상 하수도 고압 물 세정 작업 등을 진행하는 등 지역 악취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수시설물 노후·파손으로 발생하는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광화문, 세종마을, 대학로, 북촌 일대에 스프레이 악취저감장치 및 맨홀 탈취기 등을 만드는 ‘사대문 안 도심명소 하수악취 저감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하수처리시설의 악취 여부를 꾸준히 살펴 오가는 시민들이 불쾌함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고, 종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 민간인 2만명 살해 증거? 마리우폴서 또 집단매장지 포착

    민간인 2만명 살해 증거? 마리우폴서 또 집단매장지 포착

    최대 2만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에서 집단매장지가 또 포착됐다고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미국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마리우폴에서 약 8㎞ 떨어진 스타리크림 마을에서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마리우폴 시의회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한 이후 지난달 24일 구덩이들이 포착됐고 당시엔 그 길이가 60∼70m 정도였다. 지난 7일자 사진에서는 일부 구덩이가 흙으로 덮여있었고, 매장지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새 구덩이가 추가로 생겼고, 전체 길이는 200m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게 시의회 측 설명이다.이번 집단매장지 추정 구덩이의 발견은 앞서 마리우폴 인근 마을 만후시와 비노라드네에 있는 공동묘지 근처 구덩기가 무더기로 발견되 데 이어 세 번째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 침공 이후 마리우폴 주민 약 2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추정치를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이미 마리우폴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투가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군이 우리 요새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 된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완전히 고립된 상태다. 보이첸코 시장은 “안에선 식량이 떨어지고 있고 마실 물도 거의 없다”며 “이건 인도주의 재앙”이라고 덧붙였다.
  • [지구를 보다] 우주서도 선명한 폭격 흔적…3000명 갇힌 마리우폴 제철소

    [지구를 보다] 우주서도 선명한 폭격 흔적…3000명 갇힌 마리우폴 제철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점령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저항 거점이자 민간인들의 대피소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세력이 포진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육상 회랑을 완성하기 위한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차지하고자 지난 3월 초부터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결국 마리우폴은 사실상 러시아군에 장악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제철소인 아조우스탈은 냉전 시대 핵전쟁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으며, 약 90개의 지하 벙커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아조우스탈에는 우크라이나군 약 2000명과 민간인 약 1000명이 머물고 있다.위성사진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현지시간으로 21일과 24일 각각 공개한 사진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폐허로 변해버린 마리우폴 시내 전경 및 폭격 때문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구멍들이 뚫려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붕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현재 러시아 측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저항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25일(현지시간) “제철소에 민간인들이 남아있다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민족주의자 조직(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에게 그들을 석방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러시아는 제철소 내 민간인 대피를 위해 전투를 일시 중단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인도주의 통로를 만드는 것에 양국간 합의가 없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러시아군,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집단학살 은폐 시도 정황 포착한편,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있는 마리우폴은 부차에 이어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침공 전 인구가 약 45만 명에 달했던 마리우폴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마리우폴에서 살해된 민간인은 최대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민들도 도시 거리에 시신이 넘쳐난다는 증언을 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외곽에서는 대규모 집단매장지가 위성사진에 포착되면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은폐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마리우폴 인근에서 확인된 암매장터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마리우폴 인근의 만후시와 비노라드네 공동묘지 근처의 구덩이들을 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특히 만후시에서 발견된 구덩이는 시신 9000구를 매정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했다. 마리우폴에서 실종된 주민들도 속속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 분실한 손녀가 할머니 그리움에 눈물 뚝뚝... 무슨 사연?

    자동차 분실한 손녀가 할머니 그리움에 눈물 뚝뚝... 무슨 사연?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손녀가 도둑맞은 자동차를 애타고 찾고 있다. 손녀의 사연은 현지 TV방송에까지 소개됐지만 자동차의 행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플라타에 사는 파트리시아 엔리케타(여)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친구에게 놀러갔다가 자동차를 분실했다. 친구네 앞에 세워둔 자동차를 누군가 훔쳐간 것이다.  자동차 분실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지만 그는 곧바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엔리케타는 "그래도 신고를 할 때는 곧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무작정 기다림이 시작됐다. 경찰이 자동차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해주길 학수고대했지만 경찰에선 연락이 없었다.  기다리다 지친 엔리케타는 22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배에 나섰다.  자동차의 사진을 올리고 번호와, 핸드폰 번호를 SNS에 올린 그는 "분명 자동차를 보신 분이 계실 것"이라면서 "자동차를 목격하신 분은 꼭 제게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엔리케타가 분실한 자동차는 20년 가까이 된 르노 트윙고로 상태마저 좋지 않은 소위 고물차다. 엔리케타는 "자동차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타이어도 마모가 심해 따로 중고로 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그녀는 왜 이렇게 낡은 고물 자동차에 집착하는 것일까. 알고 보니 자동차에는 그의 할머니가 타고 계셨다. 물론 할머니가 직접 타고 계신 건 아니었지만 차엔 할머니의 유골함이 모셔져 있었다.  엔리케타의 할머니는 2016년 돌아가셨다. 가족들은 할머니를 화장한 뒤 유골을 집으로 모셨다. 엔리케타는 "화장 후 공동묘지에 모시거나 어딘가에 뿌려드리는 게 보통이지만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우리 집은 할머니를 집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특별히 사랑한 손녀 엔리케타는 할머니의 유골을 생전의 할머니처럼 유난히 극진하게 모셨다. 한시라도 할머니와 떨어지기 싫어 자동차를 타고 나갈 때는 할머니의 유골함을 싣고 나가곤 했다.  친구의 집에 놀러간 그날도 할머니를 모시고 갔는데 유골함이 실려 있는 자동차를 누군가 훔쳐간 것이다.  사연을 알고 찾아간 TV기자와 만난 엔리케타는 "할머니를 잘 살펴드렸어야 하는데 그만 할머니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너무 죄송해 사건 발생 이틀 만에야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면서 "가족들은 나를 위로해주었지만 나 자신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고 자책했다.  엔리케타는 "할머니가 안 계셔서 생긴 빈 공간은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며 "할머니의 유골을 꼭 찾을 수 있도록 주민들이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 추측 구덩이 ‘또’ 포착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 추측 구덩이 ‘또’ 포착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근처서 집단 매장지로 추정되는 구덩이가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 AP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이날 비노라드네에 있는 공동묘지 근처에 약 40m 길이의 구덩이 여러 개가 굴착된 위성사진을 배포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이다. 표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이는 점령자들이 시내 모든 구역에서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 수습, 화장, 매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사 테크놀로지는 전날에도 마리우폴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마을 만후시의공동묘지 근처에서 집단 매장용으로 추측되는 구덩이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300개 이상의 이 구덩이는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했던 지난달, 이달 사이 2주간 굴착됐다. 구덩이는 가로 180㎝·세로 3m 크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 구덩이에 대해 시신 9000구를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했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이 대형 무덤은 숨진 마리우폴 민간인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라며 “러시아군이 주민들에게 검은 비닐 가방을 거리에서 수거해 만후시의 구덩이까지 옮기도록 했다. 일부 주민들이 그 안에 시신이 담긴 것을 봤다”고 했다. 러시아는 집단 매장지 위성사진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 [지구를 보다] 우크라서 ‘집단 매장용’ 구덩이 또 발견…민간인 학살 증거

    [지구를 보다] 우크라서 ‘집단 매장용’ 구덩이 또 발견…민간인 학살 증거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인근에서 집단 매장지로 보이는 구덩이가 포착됐다. 어제에 이어 추가로 공개된 해당 사진들은 모두 지난달 말 촬영된 것이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으로, 비노라드네에 있는 공동묘지 인근에 생긴 40m 길이의 구덩이 여러 개를 담고 있다. 표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는 점령자들이 시내 모든 구역에서 사망한 주민들의 시신 수습 및 화장, 매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맥사 테크놀로지는 어제 마리우폴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마을 만후시의 공동묘지 근처에서 집단 매장용으로 보이는 구덩이를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달 26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 인근에서 포착된 수백 개의 구덩이는 러시아군이 해당 마을을 점령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2주간 굴착된 것으로 보인다. 300개 이상의 이 구덩이는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했던 지난달과 이달 사이 2주간 굴착됐다. 맥사 테크놀로지 측은 “구덩이는 가로 180㎝·세로 3m 크기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자국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들의 시신을 만후시로 옮겼다. 영상을 검토한 결과 집단매장지가 3월 22일부터 26일 사이 생겨나기 시작해 이후 몇 주 동안 계속 늘었다”고 밝혔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이 대형 무덤은 숨진 마리우폴 민간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러시아군이 주민들에게 검은 비닐 백을 거리에서 수거해 만후시의 구덩이까지 옮기도록 했다. 일부 주민들이 그 안에 시신이 담긴 것을 봤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 "마리우폴 점령" 주장…우크라 측 "아직 방어 중" 반박 한편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리우폴 해방작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면서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라고 지시했다.하지만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우리의 방어군은 계속해서 (마리우폴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이 항전을 펼치는 마리우폴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의 총공격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봉쇄를 선택했다. 현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아조우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 등 군인 2000여 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이 함락위기에 빠지자 민간인 탈출을 위한 버스 90대가량이 현지로 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현재까지 마리우폴을 빠져나온 버스는 고작 4대에 불과하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마리우폴에는 여전히 약 10만 명의 민간인이 남아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적어도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 러軍 지휘관 또 사망…하르키우 인근서 부상으로 숨져

    러軍 지휘관 또 사망…하르키우 인근서 부상으로 숨져

    러시아군의 지휘관급 인사가 또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린폼은 러시아 제49대공미사일여단장 이반 그리신 대령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 소식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실(AFU StratCom)이 확인했다.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작전지에서 전투 도중 복부에 파편을 맞아 사망했다.러시아는 불과 며칠 전 8번째 군 장성을 잃었다. 러시아 남부 8군 부사령관 블라디미르 프롤로프 소장의 장례식이 지난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세라피모스키 공동묘지에서 진행됐다. 그의 전사 시점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측에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장성 사망자는 7명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8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군 전사자 가운데 최소 20%가량은 장교급이라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게재된 전사자, 현지 관료가 언급한 전사자 등을 종합한 1,08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53일째를 맞이한 이날 러시아 군인 사망자수는 최대 2만 600명에 이른다고 우크라이나 총참보부는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의 정확한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러시아 군인 사망자가 상당수에 이른다고 시인했다. 지난달 25일 공식 발표에서 러시아군 사망자는 1351명으로 파악됐다.
  • 동묘시장에 나타난 ‘블랙핑크’ 멤버 “대박”

    동묘시장에 나타난 ‘블랙핑크’ 멤버 “대박”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서울 동묘시장에서 찍은 인증샷을 남겨 화제다. 리사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 4장을 게재했다. 노란색 니트 민소매에 멜빵 바지를 입은 리사는 동묘시장 곳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자신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 ‘셀린느’ 가방을 착용하고 시장을 활보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사랑 동묘 힙하다” “대박. 근처가 직장인데 아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리사는 지난 2016년 그룹 블랙핑크로 데뷔 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첫 솔로 앨범 ‘LALISA’를 발매했다.
  • [자치광장] 근현대사의 보고, 망우역사문화공원/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자치광장] 근현대사의 보고, 망우역사문화공원/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1919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 민주공화제 정부였으며, 독립운동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 덕분임을 가슴에 새기며 호국정신을 기리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호국정신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이다. 이곳에는 임시정부에 참여하신 박찬익, 서병호 등의 묘소와 도산 안창호의 묘터가 있다. 또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지석영, 박인환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 80여명이 영면해 계신다. 이곳에 계신 분들을 빼놓고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거론할 수 없을 정도다. 태조 이성계가 사후 능을 정하고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해서 망우(忘憂)라 불린 이곳은 1933년부터 40년 동안 수만 기의 묘역이 있던 공동묘지였다. 지금은 울창한 숲과 5.2㎞의 산책로가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 그대로다. 중랑구는 ‘역사성, 울창한 숲, 산책로’라는 세 가지 보물을 갖춘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대한민국 대표 명소로 가꾸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관리권을 이관받아 역사적 인물들의 묘역을 정비하고 학술연구와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역사문화공원으로서 가꾸고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1일 방문객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일상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중랑망우공간을 개관했다. 공원 입구에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맞는 이곳은 앞으로 공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과 함께 진행되는 첫 기획전시는 ‘뜻을 세우다, 나라를 세우다’를 주제로 공원에 영면한 독립운동가들의 자료가 전시된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전시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숲과 묘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스톡홀름 묘지공원과 마카오 신교도 묘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지도 베토벤, 슈베르트 등 수많은 음악 거장들이 잠들어 있어 음악가의 묘지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담고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도 이곳들에 견줘 부족함이 없다. 역사를 마주하고 싱그러운 자연에서 위로를 받는 망우역사문화공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보존과 관리에 힘쓰고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겠다.
  • 독립운동 순국 ‘창원 8의사 묘’ 국립묘지수준 관리...국가관리묘역 지정 기념식

    독립운동 순국 ‘창원 8의사 묘’ 국립묘지수준 관리...국가관리묘역 지정 기념식

    1919년 경남 대표 독립 만세운동인 4·3 삼진(진동·진전·진북면)의거 당시 순국한 8인 의사 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7일 창원 진전 8의사 묘역에서 열렸다.창원시는 4·3 삼진의거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한 8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날 진전 국가관리묘역에서 경남동부보훈지청이 주관해 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 창원 진전 국가관리묘역은 4·3 삼진의거에서 순국한 김수동, 변갑섭,변상복, 김영환,고묘주,이기봉,김호현,홍두익 등 8인 의사의 합동 묘역이다. 유족들이 각기 무덤을 조성해 모시던 8의사를 1981년 4월 22일 진전면에 한 곳으로 모아 8의사 합동묘역을 조성했다. 이들은 1919년 4월 3일 마산합포구 진전면·진북면·진동면 3개 지역 주민이 연합해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한 삼진의거에 참여했다가 현장에서 순국했다. 1981년 4월 조성된 8의사 묘역은 국가보훈처의 국가관리묘역 지정 제도에 따라 지난 1월 26일 창원 진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이 안장된 국립묘지 외의 장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기 위해 2020년 9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했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17일 8의사 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실태조사서 및 지정요청서를 경남동부보훈지청에 제출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오는 7월 중에 창원 진전 국가관리묘역 지정이 고시될 예정이다. 진전 8의사 묘역의 국가관리묘역 지정은 전국에서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과 경기 안성 사곡 국가관리묘역, 거제 일운 국가관리묘역 등 7곳에 이어 여덟 번째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묘역관리 설계 용역을 거쳐 환경정비와 보완공사를 하는 등 8의사 묘역을 국립묘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한다.이날 기념식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지역 국회의원, 보훈단체장, 8의사 유족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경남동부보훈지청과 창원시는 국가관리묘역 관리와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협약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1981년 8의사 묘역이 조성된 뒤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되기까지 묘역 관리에 힘쓴 창원시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황 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국가관리묘역에 걸맞은 품격있는 추모공간이자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로 잘 관리해 유가족과 창원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서무 창원시장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함께 뜻을 모아 노력한 덕분에 8의사 묘역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면서 “순국선열의 헌신을 기억하고 희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홍콩, 장례 시스템 멈췄다...3월 코로나19 사망자 장례도 못 치러

    홍콩, 장례 시스템 멈췄다...3월 코로나19 사망자 장례도 못 치러

    인구 740만 명의 홍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장례 체계 전반이 마비된 양상이다. 영안실이 부족해 냉동차에 시신을 보관하거나, 장례식 운영 관계자들 사이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면서 지난 3월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가 일시 정지되거나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오미크론 확진자와 사망자 수에 압도당한 홍콩의 장례 체계가 무너졌으며 이로 인해 사망자에 대한 사망 확인 행정 절차가 최장 한 달 이상 지체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이 운영하는 관영 화장터는 6곳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 한 달 동안 화장터 운영은 24시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영 화장터에서는 일평균 약 300구의 시신을 화장,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일평균 120구에 불과했던 시신처리 대비 2~3배 이상 많은 수의 시신을 처리해오고 있는 상태다. 또, 홍콩 외곽에 소재한 공동묘지에서도 기존 1350구의 시신을 매장할 수 있던 시설 규모를 확충해 최대 4600구의 시신을 매장할 수 있도록 긴급 확장했다.  하지만 장례식장 직원들 사이의 추가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실상 홍콩의 장례 체계는 심각한 마비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홍콩의 한 장례식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장의사 하데스 찬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례식장 직원들 사이의 감염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직원들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된 상태이고, 무증상 감염자 사례도 폭증하고 있어서 사실상 시신을 적절한 시기에 처리할 수 있는 일손 자체가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례식장에서 근무 중인 또 다른 장의사 록 청(37세)씨 역시 “24시간 한 시도 쉴 틈이 없이 장례가 진행되고 있지만, 매달 급증하는 사망자 수 탓에 현재 모든 장례식장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장례 절차를 제대로 접수해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난달 40개 이상의 장례를 담당했고, 이는 지난 2월 대비 15회 이상 더 증가한 장례였다. 장의사로 일하면서 이렇게 많은 시체들이 식장 내외부에 쌓이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 탓에 코로나19 사망자의 유가족들도 분통을 터트리기는 마찬가지인 분위기다.  지난 3월 1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 정 모 씨는 “사망자에 대한 사망 확인의 행정 절차가 확정될 때까지 긴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망자가 사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처리는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언제쯤 사망자를 매장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으로 인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선전시에서 출발하는 방호복과 의료용품, 오동나무 관 등을 실은 방역 열차의 운송 시스템이 전면 중단되면서 중국 본토에서 유통됐던 장례 용품과 관 등의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장례 용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로 홍콩에서 유통되는 장례 용품 중 약 95%은 중국에서 생산돼 수입된 제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평균 약 250~300개 이상 소요되는 관 역시 중국산의 비중이 컸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지난달 14일부터 26일까지 일시적으로 홍콩과 선전을 잇는 무역로를 개통해 3570개의 관을 수입한 바 있다.  또, 비영리 장례서비스 기관인 ‘우망아이’(毋忘愛)는 홍콩 내 6곳의 국립병원에 총 300개의 관과 시신 부패를 방지하는 목적의 방부제 1천 개를 기증했다.  한편, 홍콩 보건부 보건센터 아우 카윙 선임의료관은 “현재 홍콩 내의 모든 공동 묘지가 100% 꽉 찬 상태”라면서 “당국은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화장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장례사업협회 측도 현재 홍콩의 모든 병원 영안실과 시신 안치실, 공동 묘지 등 시신을 처리할 수 있는 모든 부문에서 과부화가 걸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시신들에 대한 장례 절차가 사실상 연기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 롯데마트, 팝업 레스토랑 열고 와인 홍보

    롯데마트, 팝업 레스토랑 열고 와인 홍보

    롯데마트가 2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자 서울 종로 동묘에 팝업 레스토랑 ‘LAN × 830’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롯데의 시그니처 와인 ‘LAN멘시온’을 홍보하는 한편 롯데마트의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달 한 달간 운영되는 LAN × 830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게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한옥 와인바 ‘동묘830’과 협업했다. 배우 출신 형제 김국진·철진 대표가 운영하는 이 와인바는 빈티지 소품으로 채워 복고풍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팝업 레스토랑 프로젝트는 장소 선정부터 콘셉트까지 MZ세대 사원들의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MZ세대 공략은 MZ세대가 가장 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의 의견에 따라 LAN × 830에는 롯데마트의 로고나 이름도 철저히 제외했다. LAN × 830에서는 스페인산 멘시온 와인 2종을 롯데마트 판매가 그대로 만날 수 있게끔 구성하고 아트 포스터 등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음식은 전통 한식당 ‘삼청각’ 출신의 MZ세대 셰프가 LAN멘시온 와인에 어울리는 메뉴로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동묘는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세대에게는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라면서 “오픈 첫날인 지난 1일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 마트가 ‘팝업 레스토랑’ 문 연 이유?… 롯데마트-와인바 손잡고 이미지 변신

    마트가 ‘팝업 레스토랑’ 문 연 이유?… 롯데마트-와인바 손잡고 이미지 변신

    롯데마트가 2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자 서울 종로 동묘에 팝업 레스토랑 ‘LAN X 830’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롯데의 시그니처 와인 ‘LAN멘시온’을 홍보하는 한편 롯데마트의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4월 한 달간 운영되는 LAN X 830은 MZ세대(20~30대)에게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한옥 와인바 ‘동묘830’과 협업했다. 배우 출신 형제 김국진·김철진 대표가 운영하는 이 와인바는 빈티지 소품으로 채워 복고풍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팝업 레스토랑 프로젝트는 장소 선정부터 콘셉트까지 MZ세대 사원들의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MZ세대 공략은 MZ세대가 가장 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의견에 따라 LAN X 830에는 롯데마트의 로고나 이름도 철저히 제외했다. LAN X 830에서는 스페인산 멘시온 와인 2종을 롯데마트 판매가 그대로 만날 수 있게끔 구성하고 아트 포스터 등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음식은 전통 한식당 ‘삼청각’ 출신의 MZ세대 쉐프가 LAN멘시온 와인에 어울리는 메뉴로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동묘는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세대에게는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라면서 “오픈 첫날인 1일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 어제의 눈물로 피어난 오색빛깔 골목길

    어제의 눈물로 피어난 오색빛깔 골목길

    어느 도시에나 원도심은 있기 마련이다. 부산도 그렇다. 중구를 중심으로 멀리는 일제강점기, 가까이로는 6·25전쟁 당시 피란 수도의 흔적이 여태 남아 있다. 이런 문화유산들을 찬찬히 돌아보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반면 부산의 동쪽은 요즘 변화가 극심하다. 새로운 것들이 밀물처럼 들어차고 있다. 해운대 너머 기장 일대의 새로운 놀거리들을 찾아봤다.원도심 투어의 들머리는 중구의 유라리광장이다. 유럽(유)과 아시아(라)가 모여 떠드는 소리(리)의 뜻을 가진 합성어다. 부산은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임시수도였다. 1129일의 전쟁 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1023일(1026일이란 견해도 있다)이나 대한민국의 중심지였다. 유라리광장 위를 지나는 영도다리는 당시의 대표적인 흔적 중 하나다.●피란민 재회의 장소 ‘영도다리’ 영도다리는 피란민들이 재회의 장소로 약속한 곳이다. 생면부지의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였던 영도다리는 전쟁 통에 뿔뿔이 흩어진 이들이 훗날 만남을 기약하는 장소로 제격이었다. 원래 도개(선박 출입을 위해 다리 한쪽을 들어 올리는 것)로 유명한 곳인데, 코로나19 탓에 도개 행사는 잠정 중단됐다. 매달 둘째, 넷째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점검차 도개 작업이 진행될 때만 잠깐 볼 수 있다. 유라리광장 한켠엔 웃음등대가 세워져 있다. 웃고 있는 피에로 형태의 등대다. 부산은 자타가 인정하는 K코미디의 도시다. 웃음등대는 해마다 열리는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의 마스코트 ‘퍼니’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밤에는 미디어 파사드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유라리광장에서 자갈치 시장 쪽으로 가면 ‘판도라의 숲’이 나온다.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조형물로 다시 제작해 전시했다.여기서 길을 건너면 용두산공원이다. 부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라 할 ‘부산타워’가 오벨리스크처럼 솟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타워다. 120m 높이의 부산타워에 오르면 앞으로 갈 원도심 일대는 물론 부산의 명소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독립운동 전초기지 ‘백산상회’ 용두산공원 옆은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다. 1918년 한성은행 부산지점으로 세워졌으니 무려 104년이나 건재한 건물이다. 현재는 부산 원도심 투어의 여행자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옆은 백산기념관이다.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1885~1943)를 기리는 공간이다. 기념관이 세워진 자리는 1914년 백산이 백산상회(백산무역주식회사의 전신)를 창업한 곳이다. 백산상회는 단순한 개인 사업체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핵심 전초기지였다. 일제강점기에 상하이 임시정부의 운영자금 60% 정도가 백산이 지원한 자금이었을 정도로 백산상회는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 당시 독립운동 자금을 운반할 때 망개떡 상자에 넣어 숨겼다고 한다. 백산의 고향이 경남 의령이고, 이 고장 주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 중 하나가 망개떡이었던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그저 주전부리인 줄만 알았던 망개떡이 요깃거리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게 놀랍다.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의 오프닝 장면으로 유명한 ‘40계단’도 인근에 있다. 장성민(안성기)이 마약상(송영창)을 살해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록밴드 비지스의 ‘홀리데이’가 잔잔하게 흐르던 순간 펼쳐진 그 첫 장면은 당시 꽤 큰 반향을 불렀다. 요즘이야 계단 하면 영화 ‘조커’를 떠올리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청춘들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한 장면을 연기하며 내려오곤 했다. ‘40계단’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다. 6·25전쟁 때는 산복도로에 정착한 수많은 피란민들이 물동이를 이고 지고 오르내렸던 고난의 계단이었다. 부산의 옛 모습과 마주할 수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이 문을 닫은 건 다소 아쉽다. 내부 수리를 마치고 오는 6월쯤 재개장 예정이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나온다. 좁디좁은 골목에 없는 듯 숨어 있는 문화유산(등록문화재)이다. 캐나다 선교사의 사망보험금으로 매입한 땅에 1924년 지어 올렸다. 서울의 성공회 성당보다 2년 먼저 세워졌다고 한다. 성당 외벽은 붉은 벽돌이다. 세월이 쌓인 탓인지, 여느 벽돌보다 한결 붉다. 건물 오른쪽 회랑 부분을 제외하고 성당은 현재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돔 형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도 그대로 남아 있다. 성당 인근의 부산지방기상청 건물도 1934년에 건립된 문화재(시 지정 기념물)다. 선박의 기관실 형태로 지어진 모습이 독특하다.●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보수동 책방골목을 지나 동아대 부민캠퍼스 쪽으로 가면 임시수도기념거리가 나온다. 이 일대에도 문화유산이 많다. 동아대 캠퍼스 내 석당박물관(등록문화재)은 임시수도의 정부청사로 쓰였던 곳이다. 1925년 세워진 르네상스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이다. 옆으로 길게 뻗은 석조 건물의 자태가 자못 당당하다. 캠퍼스 초입에 서 있던 부산전차(등록문화재)는 교내로 옮겨져 수리 중이다. 1968년까지 시내를 달렸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 중 한 대다.동아대 교정 바로 위는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다. 1926년에 건축된 목조 건물이다. 원래 경남도지사 관사였다가 1951년 1·4후퇴 때 부산에 내려온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3년 서울로 환도할 때까지 관저로 사용했다. 당시 대통령 집무실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원도심 투어의 종착지는 감천문화마을이다. 산허리를 따라 형형색색의 집들이 계단식으로 늘어섰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닮아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린다. 6·25전쟁 때 피란민들이 정착하며 생긴 낙후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환골탈태했다. 감천동 반대편은 아미동이다. ‘비석문화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오래전 일본인 공동묘지였던 곳인데 피란민들이 무덤 위에 집을 짓고 비석, 상석 등을 건축자재로 쓰면서 비석마을로 불리게 됐다. 부산시에서 자체 선정한 1호 등록문화재다. 요즘 부산은 벚꽃이 일품이다. 원도심 주변에 가볼 만한 벚꽃 명소들이 있다.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으로 꼽히는 황령산은 벚꽃 드라이브로 제격이다. 연분홍 벚꽃과 도심의 불빛이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빵집이 많아 ‘빵천동’이라 불리는 남천동 일대도 벚꽃 명소다. 얼추 40년을 헤아리는 늙은 벚나무들이 빼곡하다. 바람 부는 날엔 오륙도로 가야 한다. 용호동 해안 절벽에 세워진 ‘오륙도 스카이워크’ 아래로 울부짖는 바다의 모습이 장관이다. 스카이워크 뒤의 해맞이공원에선 유채꽃, 수선화 등 봄꽃들이 쪽빛 바다와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여행수첩 -원도심 전체를 걸어서 돌아보려면 품이 꽤 많이 든다. 용두산공원이나 감천문화마을 등 핵심 포인트에 차를 주차하고 돌아보길 권한다. 원도심 곳곳에 공영, 민영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다. -외지에서 원도심으로 들어가려면 복잡한 시내도로를 타야 한다. 다소 돌더라도 광안대교, 부산항대교(북항대교) 등 외곽도로를 이용하길 권한다. 바다 위로 뜬 다리를 지나며 부산의 외모를 훑어볼 수 있다. -중구청 바로 앞의 유명분식은 ‘쫄우동’으로 이름난 집이다. 쫄우동은 걸쭉한 우동 국물에 쫄면이 들어간 일종의 퓨전음식이다. 요즘 제철 음식은 갈미조개다. 광안리 해변 쪽에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는 ‘갈삼구이’ 집이 많다.
  •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이렇게 허망하게 섬을 떠나고자 40년 세월 참아온 건 아닌데 이렇게 억울하게 한라산을 등지자고 칠흑 어둠에서 두눈 부라리고 기다려 온 건 아닌데 허나 서러워 마라, 내 아주 떠나는 건 아니니 그 좋은 날에 억새꽃 따라, 그대들 곁으로 다시 오리니 서러워 마라, 서러워 마라.” 독립영화 ‘다랑쉬굴의 슬픈노래’에서 마지막 유해를 뿌리러 바다로 떠나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제주 4·3의 참혹함과 학살의 실체적 모습을 응축하고 있는 다랑쉬굴이 발견되고 그 유해가 공개된 지 올해 3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제주4·3 어린이체험관 평화교육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구좌읍 세화리 남서쪽 6㎞지점으로 해발 170m에 위치한 다랑쉬굴에서 지난 1992년, 유해 11구가 발굴됐다. 4.3 당시 진압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피신했다가 참화를 당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피란민들이었다. 아이 1명과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유해는 정식·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져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랑쉬굴의 발굴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4·3학살 피해의 쇠망치 같은 것이었다. 1992년 4월 2일 제주4·3연구소에서는 제주경찰서 정보과에 다랑쉬굴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 행정기관, 언론사에서 이날 현장 검증했다. 그러나 현장 검증 후 제주도지방경찰청은 죽음의 원인을 집단자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 발표했다. 경찰은 또한 이들 희생자들을 세화리 습격사건 무장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없었다. 발굴 유해 중에 9세의 어린아이와 4·3 당시 굴 밖에서 희생되어 이미 수습되었던 시신 중에 7,9세의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4·3학살의 광풍을 피해 피란했던 주민들임이 명백했다.도민들과 국회의원, 도의원들도 다랑쉬굴 4·3희생자 유해를 ‘도민장’으로 하고 합동묘역을 조성해 한과 상처를 치유하여 화합의 징표로 보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4·3연구소를 비롯한 도내 각계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바로 관계기관이 개입이 본격화된 것이다. 또한 4·3 당시 무장대에게 피해를 당한 유족들도 동원돼 “폭도들의 무덤을 만들 수가 있느냐, 만약 무덤을 만든다면 그냥 둘 줄 아는냐”라는 색깔론이 불거졌다. 4·3의 트라우마를 일깨워 공포의 공작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5월 4일 결국, 도민장으로 가져갈 것을 목표로 했던 유해의 처리는 졸속으로 처리되어 한줌의 재로 김녕리 앞바다에 뿌려지고 말았다. 박경훈 제주4·3평화재단 전시자문위원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지만, 발굴과 유해의 처리의 전 과정이 또 다른 살아 있는 4·3이었다”며 “공안정국 하에서 은폐와 왜곡으로 재빨리 이 사안을 숨기려했던 당시 당국의 조처는 4·3이 끝난 지 40여 년이 흐른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레드아일랜드의 시각으로 제주사회를 바라봤던 지배세력의 시각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며, 그들의 공작으로 4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가해자와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일깨워까지 이용하고자 했던 제주사회 단면을 드러낸 또 다른 사건이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랑쉬 입구를 봉쇄한 지 30년, 이 사건은 마치 그 현장처럼 그 당시의 진실여부도 드러나지 못한 채 봉인돼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정심 연구실장도 “당시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만 발굴하느라 뼈 잔해와 놋그릇, 물허벅, 솥 같은 유물 같은 게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4·3평화공원에는 다랑쉬굴 특별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지만, 정작 실제 현장인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여전히 토지 소유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30년간 아무런 공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4·3 당시 다랑쉬 피란민 상태 및 학살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뿐만 아니라, 다랑쉬굴 유해발굴 및 처리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자체 예산, 또는 국비를 활용해 현 소유주인 이화재단을 설득하여 토지를 매입하고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공간 중의 하나인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차후 주변 정비 및 성역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도시 전체가 공동묘지…러시아군 포위에 굶어죽는 마리우폴 시민들

    도시 전체가 공동묘지…러시아군 포위에 굶어죽는 마리우폴 시민들

    러시아군의 집중적인 포격과 시민 아사 작전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 전체가 거대한 묘지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시신들이 마리우폴 시내 곳곳에 방치돼 도시 전체가 묘지가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과 마리우폴 나우 등 현지 보도 사진을 보면 폭격과 포격으로 부서진 건물과 함께 시내 곳곳에 임시 묘지와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인구 40만 명의 평화롭던 항구도시가 죽음의 공간이 된 것은 이곳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의 점령지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이에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집중적인 공격을 펼쳐왔다. 그러나 좀처럼 승기를 잡지못한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전략적으로 포위해 시민 아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0만 명의 마리우폴 시민들이 피란을 떠났지만 여전히 10만 명은 약도 물도 먹을 것도 없는 도시에 갇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시민 일부가 탈수와 식량 부족으로, 일부는 약품과 인슐린 부족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엄마는 우유가 없고, 아이들을 위한 음식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다.유엔(UN) 인권사무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난 26일까지 민간인 1119명이 사망하고 179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피해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 전체가 파괴된 마리우폴에서만 1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UN 인권팀장인 마틸다 보그너는 "마리우폴에 임시 묘지가 늘어가고 있다는 정보를 받고있으나 러시아군의 전방위적인 공격으로 희생자수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민간인들의 피해 규모는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이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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