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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집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 행사 열려

    나눔의집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 행사 열려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을 나흘 앞둔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집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주최로 열린 이날 기림 행사는 ‘노란 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기림문화제, 기념식, 나눔의집 피해자 흉상 헌화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문화제에는 가수 김해나와 진혜진, 장군, 이용순 무용단, 별드림어린이예술단 등이 무대에 올라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렸다.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39개 소녀상에 139명(팀)이 꽃을 전달하고 누리소통망(SNS)에 인증한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 스케치 영상도 공유됐다. 현장 참여 부스에서는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영혼을 상징하는 노란 나비 접기,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시민,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나눔의집 거주) 할머니들이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아픔을 잊지 않고 함께하는 많은 분이 있기에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두가 뜻을 모아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 피해자 할머니들이 애타게 부르짖는 마음속 응어리를 풀고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9명이다. 나눔의 집에서는 지난 2022년 12월 대구 출신의 이옥선 할머니가 별세한 이후 동명이인인 부산 출신의 이옥선(97), 박옥선(101), 강일출(96) 할머니 등 3명이 생활해 왔는데 건강이 나빠져 지난 3월 모두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4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참석한 어린이들이 돌아가신 할머니들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할머니들 떠난 나눔의집…‘위안부 역사관‘으로 바뀐다

    할머니들 떠난 나눔의집…‘위안부 역사관‘으로 바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시설인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던 박옥선 할머니 등 3명이 건강 악화로 성남시 위례의 요양병원으로 모두 거처를 옮겼다. 13일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에 따르면 2022년 12월 나눔의 집에 머물던 이옥선 할머니가 별세한 이후 동명이인인 부산 출신의 이옥선(97), 박옥선(101), 강일출(96) 할머니 등 3명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할머니들의 건강이 나빠졌고 3월까지 한 달 사이 3명 모두 성남시 위례의 요양병원으로 이송돼 보살핌을 받고 있다. 할머니 3명이 다시 나눔의 집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나눔의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은 이곳을 위안부 역사관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은 할머니들의 생활시설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등으로 이뤄진 이 시설 전체를 위안부 역사관으로 전환해 사용할 계획이다.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할머니들이 사용했던 생활시설 중 일부는 그대로 남겨 전시실로 사용하고, 식당 같은 곳은 더 이상 필요 없으니 용도를 바꾸는 공사를 해서 전체 시설을 역사관으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부 역사관으로 전환되면 현재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이 운영을 도맡아 하는 방식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현재 나눔의 집은 양로시설로 등록돼 있는데 할머니들이 더 이상 머물지 않으면 양로시설로 유지될 수 없고, 기념역사관 운영은 사회복지사업법에 규정된 사업이 아니어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집이 운영할 수 없다. 성화스님은 “역사관으로 전환 이외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역사관으로 바뀐 이후 역사관의 운영 주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거나 나눔의집 법인과 다른 특수법인이 같이 운영하던지 셋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조계종 내부에서 회의를 거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안부 역사관’으로 전환을 앞두고 나눔의 집 뒤편에 조성된 추모공원 봉안시설의 존치 여부도 과제로 남아 있다. 2017년 나눔의 집 뒤편에 조성된 추모공원에는 이용녀(2013년 별세)·김군자(2017년 별세) 할머니 등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다 돌아가신 9명의 유골함이 모셔져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21년 나눔의 집이 있는 퇴촌면 일대는 한강 수계 수질보전을 위해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봉안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며 추모공원에 설치된 유골함이 불법 봉안시설이라유골함을 이전하라고 명령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추모공원에 모셔진 할머니들의 유가족들과 이옥선 할머니 등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던 3명은 모두 나눔에 집에 안치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충일 욱일기’ 슬그머니 철거 …시민 공분·현관 앞엔 오물 세례

    ‘현충일 욱일기’ 슬그머니 철거 …시민 공분·현관 앞엔 오물 세례

    현충일 날 욱일기를 내걸며 뭇매를 맞았던 부산 한 아파트 주민이 결국 욱일기를 슬그머니 내렸다. 7일 부산 수영구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창문 밖에 내걸렸던 욱일기는 전날 밤늦게 철거됐다. 현재는 욱일기 두 개 사이에 걸려 있던 ‘민관합동 사기극’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만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이 주민이 창밖으로 욱일기를 내건 사실이 언론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해당 주민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경찰과 지자체까지 나서 해당 집을 찾아가 욱일기를 내리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해당 집 앞에는 ‘여행 가서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종이만 붙어 있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민 행동이 네티즌 공분을 불러오면서 신상 털기도 잇따랐다. 주민 이름은 물론이고,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과 호실, 의사인 직업까지 공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인 의사로 처음에 소문이 잘못 퍼지면서, 해당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동명이인으로 피해를 본 의사의 지인은 SNS에 “공교롭게도 제 지인이 이름과 직업까지 같아 당사자로 오해받고 신상이 털리고 있다”면서 “부산 욱일기 마녀 사장을 멈춰주세요”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해당 주민의 현관 앞도 오물과 비난 글로 뒤덮였다. 현관에는 음식물로 추정되는 오물이 묻어있고, ‘나잇값도 못 한다’, ‘토착 왜구’ 등이 써진 글이 현관에 도배가 된 사진도 공개됐다. 이 주민은 지방자치단체와 법적 갈등을 빚는 문제를 공론화하려고 이런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헌절, 광복절에도 욱일기를 게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옥외물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주민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 시민 김모(40)씨는 “지자체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렇게 비틀린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에 전범기를 건 것은 한참 선을 넘었고, 법적으로 제재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 침묵이 주인되는 한평짜리 영혼의 쉼터[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침묵이 주인되는 한평짜리 영혼의 쉼터[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잠시 동안이지만 길 가던 여행자가 주인이 되는 집이 있다. 전제는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머물고 온전히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인천 강화의 동검도 채플 이야기다. 동검도 채플은 작다. 겨우 한 평 남짓이다. 작은 채플이야 전국에 많지만 그중 상당수는 풍경으로 소비되고 만다. 인증샷의 배경 정도로 쓰인다는 뜻이다. 동검도 채플은 다르다. 실제 성당이다. 채플 갤러리에선 주말에 미사도 열린다. ●제방으로 육지와 연결된 작은 섬 동검도는 강화 남단의 작은 섬이다. 제방으로 육지와 연결된, 섬 아닌 섬이다. 섬 자체의 면적은 작아도 주변 갯벌은 무척 넓다. 늦여름이면 칠면초가 붉게 물들고, 겨울이면 저어새(천연기념물)가 날아와 먹이를 찾는 생명의 보고다. 강화에서 동검도로 들어가는 제방을 건널 때부터 동검도 채플은 새하얀 빛깔로 시선을 잡아끈다. 좁고 기다란 대지의 북서쪽 끄트머리, 마니산을 바라보는 자리에 서 있다. 오각형의 작은 건물은 채플, 바로 앞의 3층 건물은 갤러리다. 동검도 채플을 지은 이는 조광호 신부다. 스테인드글라스(유리화) 작가이자 천주교 사제다. ‘건물주’이면서 ‘주임신부’이기도 하다. 그는 고달픈 삶에 시달리는 이들이 잠시 멈춰 명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오랜 바람으로 이 채플을 지었다고 했다. 채플과 갤러리의 문이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건 그래서 당연했다.●작지만 작지 않은 삼위일체의 공간 채플 뜨락에 들어서면 바닷물을 기다리는 목마른 갯골 위로 마니산과 초피산이 펼쳐진다. 이 시원의 풍경을 보자면 내가 딛고 선 공간이 결코 작지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 출입문 위는 삼각형의 유리화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를 의도한 작품이란 건 장삼이사도 알 법하다. 예배당 안은 빛의 세계다. 자연이 만든 빛이 유리화를 건너오는 동안 인간이 빚은 빛으로 물들고 있다. 정면은 건물을 닮은 오각형의 통창이다. 일반적인 교회 건물과 달리 십자가가 없다. 밖에 세운 십자가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한데 밖의 십자가도 정면에 선 건 아니다. 왼쪽으로 살짝 치우쳤다. 교조적인 신자들이 본다면 가장 중요한 십자가를 정면에 두지 않았다고 지청구하지 않을까. 조 신부의 대답은 선선하다. “그런 말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채플을 설계할 때부터 건축은 최우선 요소가 아니었다. 명상과 바다, 유리화와 마니산이 먼저였고 건축은 이를 담아내는 그릇일 뿐이었다는 얘기다. 예배당 내부에도 십자가는 있다. 유리화로 된 십자가다. 건물 정면이나 꼭대기가 아닌, 측면 벽에 파고들듯 조성돼 있다. 햇살의 움직임에 따라 십자가 유리화가 느릿하게 예배당 안의 색을 변화시킨다. 그 모습이 퍽 독특하다. 창밖의 십자가와 산사나무는 채플 내 유리화의 가시관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가시 돋친 산사나무의 꽃말은 ‘유일한 사랑’이라고 한다. 조 신부는 이를 두고 “우리에 대한 예수의 한없는 사랑이 화려한 왕관이 아닌 고통의 가시관으로 표현되듯, 당신이 구하는 기쁨과 행복은 물론 부활의 삶과 극락왕생의 희망도 그 누군가를 위한 당신의 작은 사랑과 희생으로부터 이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배당 한쪽 벽엔 건축비를 헌납한 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여기서 깜짝 놀랄 이름을 보게 된다. 국내 첫손으로 꼽히는 대기업의 회장 이름이 다른 이들과 같은 크기로 적혀 있다. 동명이인인가 싶어 조 신부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답은 같았다.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물었더니 조 신부는 그저 건축 비용 일부를 스스로의 의지로 낸 것일 뿐이라며 싱긋 웃고 만다.●예배당 늦게까지 문 걸지 않아 채플 바로 앞은 갤러리다. 1층에 유리화 등 조 신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찬찬히 돌아볼 만하다. 2층은 예배당이다. 이 역시 넓지는 않다. 주말엔 미사가 열린다. 짐작건대 스무명 정도만 들어가도 꽉 차지 싶다. 3층은 사무실 등의 공간이다. 채플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월요일 휴관)된다. 단, 예배당은 늦게까지 문을 걸지 않는다.
  • “당선 축하 댓글 좀 그만” 김성회 닮은꼴 85만 유튜버 호소

    “당선 축하 댓글 좀 그만” 김성회 닮은꼴 85만 유튜버 호소

    “저 김성회인데요, 당선 축하 댓글 좀 그만 달아주세요.” 구독자 85만명을 보유한 유명 게임 유튜버 김성회(46)씨가 자신의 채널에 동명이인인 김성회(52)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갑 당선자에 대한 축하 댓글을 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1일 오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는 ‘댓글 그만 다세요. 300번째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운영자는 게임 개발자 출신 유튜버 김성회씨로, 김 당선자와 동명이인이다. 유튜버 김씨는 김 당선자와 이름만 같은 게 아니라 얼굴까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같은 안동김씨 익원공파 25대손 종친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과거에도 한 차례 화제가 됐었다. 김씨는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특히 고양갑 유권자 여러분, 승리해서 기쁜 건 알지만 내가 아니다”라며 “하필 선거 당일 업로드된 영상에 ‘김성회님 당선 축하드려요’ 댓글 개수가 백단위가 되면서 안 되겠다 싶어 지금 이 영상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얼굴이 똑같은데 저희도 참 신기하지만 어쨌든 내가 아니다. 종친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저는 ‘겜성회’라고 부르고 민주당 그분은 ‘좌성회’나 ‘민성회’라고 부른다. 한나라당 때 국회의원을 한 ‘우성회’ 김성회님도 계신다. ‘회’자 돌림 김성회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4년 전에도 김 당선자와 닮은꼴로 ‘두 사람이 형제 아니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 당선자가 지난 21대 총선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왔었는데, 당시 김씨 유튜브 채널에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김성회가 친형이냐”, “정치 절대 안 한다고 말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비례대표 출마 기사 뜨네” 등 둘을 혼동한 댓글이 여럿 달리기도 했다. 혼란이 계속되자 결국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실제로 만났다. 머리 모양부터 이목구비까지 닮은 모습에 당황한 김씨가 먼저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생겼냐”고 묻자 김 당선자도 “저도 깜짝 놀랐다. (김씨의) 20대 사진을 보고 놀랐던 적도 있다”며 “족보상에 (제가) 안동김씨라고 돼 있는데 제가 족보에 있는지 종친회에도 연락했다. 덕분에 제가 익원공파 25대손인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신계륜,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 당선자는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갑에 출마해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과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 내 선거인 명부에 이미 서명…울산서 ‘동명이인’ 착오 소동

    내 선거인 명부에 이미 서명…울산서 ‘동명이인’ 착오 소동

    울산 한 22대 총선 투표소에서 동명이인이 다른 사람의 선거인 명부에 서명하는 바람에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44분 울산 중구 학성동 한 투표소를 방문한 유권자 A씨는 선거인 명부에 서명하려다 자신의 이름 옆에 이미 서명이 된 것을 발견했다. A씨가 투표 관리관에게 “왜 이렇게 되어 있느냐”고 항의하자 관리관은 “동명이인이 있어 서명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안내에 따라 동명이인의 서명 옆에 서명하고 투표한 뒤 귀가했다. 오전 10시 21분쯤 남구 삼호중학교 투표소에서는 50대 유권자 B씨가 투표용지 무효 처리에 반발하면서 용지를 찢는 일이 일어났다. B씨는 기표를 마친 비례대표 용지를 펼쳐서 투표 관리관에게 보여주면서 “왜 1·2번이 없냐”고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리관이 공개된 투표용지를 무효로 처리하자 B씨가 항의하면서 용지를 찢었다. 투표용지 훼손은 공직선거법 위반이지만, 경찰은 무효 처리된 용지를 찢는 것은 투표용지 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B씨를 귀가토록 했다. 다만, 울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가 끝난 뒤 B씨의 행동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 ‘BTS 지민’이 왜 거기서 나와…美매체 ‘동명이인’ 오보 뭇매

    ‘BTS 지민’이 왜 거기서 나와…美매체 ‘동명이인’ 오보 뭇매

    미국의 연예매체가 프랑스 영화계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엉뚱하게 배우 박지민 대신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본명 박지민)의 사진을 잘못 올렸다가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다시 교체하는 촌극이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프랑스 세자르 아카데미가 해마다 두각을 드러낸 신진 배우 32명을 선정해 발표하는 ‘레벨라시옹’ 행사 기사와 X(옛 트위터) 게시물에 BTS 지민의 사진을 올렸다. 실제로 명단에 오른 배우는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Return to Seoul)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박지민이다. 데드라인은 해당 기사에서 박지민을 여성으로 제대로 묘사하고도 엉뚱하게 남성인 BTS 지민의 사진을 올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한 X 이용자는 데드라인의 게시글에 “구글에서 ‘리턴 투 서울’ 출연진을 검색하는 데 1초밖에 안 걸리더라. 특히 글을 쓰려는 아티스트에 대해 잘 모를 땐 검색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감독 데비 슈가 한국계 이민 2세인 박지민을 주연으로 내세워 연출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박지민은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친부모를 찾아 나서는 ‘프레디’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올해 초 미국 아카데미 국제 장편 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올랐다.
  • 어린이 ‘말’ 한 마디에 27년 전 ‘미제사건’ 해결 [여기는 중국]

    어린이 ‘말’ 한 마디에 27년 전 ‘미제사건’ 해결 [여기는 중국]

    지난 12일 중국 현지 언론 환치우망(环球网)에 따르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27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던 한 남성이 외손주의 한 마디에 결국 붙잡혔다. 지난 1996년 2월 21일 새벽, 장시성의 한 시골마을에 거대한 굉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평화롭던 시골마을의 한 시골집이 무너져버렸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심하게 다쳤다. 현지 경찰이 조사한 결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차오모밍(巢莫名)이라는 사람이 고의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오 씨는 이미 법망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상태였고 그 이후로 모든 흔적을 감춘 채 증발해버렸다. 주변 인물을 수색하며 그가 있을 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하루아침에 한 사람이 공기처럼 사라져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수사기법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그는 찾지 못했다. 워낙 당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이었던 만큼 경찰들은 여전히 그의 흔적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중국 공안 시스템이 디지털화로 전환되고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되자 도주범이 창사시 텐신구(长沙市天心)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인 탐문 수색을 통해 이 남성이 매일 외손주에게 아침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남성을 만난 경찰들은 자신들이 찾던 차오모밍(巢莫名)이 아니라는 사실에 당황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한 경찰들은 조금 더 이 남성에 대해 확인하고자 두 번째 방문했다. 이번에는 외손주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아이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진짜 할아버지는 진작에 돌아가셨어요.” 알고 보니 도주범 차오모밍과 아이의 외할아버지는 고향 친구에 동명이인. 1996년 살인을 저지른 뒤 도주한 차오모밍이 계속 이 친구의 신분으로 살고 있어 경찰이 찾지 못한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도주범 차오모밍의 반응은 의외로 “후련하다”였다. 잡히자마자 그는 “오랫동안 숨어 살면서 나도 내가 누구인지 헷갈렸다”라면서 “하루도 맘 편하게 자본 적이 없고 매일 불안에 떨어야 했다”라며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자백하고 인정했다.
  • 남자 박지원,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서 금메달…여자 박지원 은메달

    남자 박지원,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서 금메달…여자 박지원 은메달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과 여자 국가대표 박지원(전북도청)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입상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남자 대표팀 박지원은 5일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33초158의 기록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2분33초228)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건우(스포츠토토)는 2분33초32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레이스 중반까지 체력을 비축했다가 결승선을 일곱 바퀴 남긴 지점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선두로 올라섰다. 2022~23시즌 월드컵 시리즈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은 대회 첫날부터 ‘금빛 질주’를 하며 다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지원은 지난달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2차 대회에선 15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명이인 선수인 여자 대표팀 박지원은 여자 500m에서 44초192의 기록으로 미국의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42초760)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서울시청·45초873)는 동메달을 땄다. 강세 종목인 여자 1500m에선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박지원과 심석희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소연(스포츠토토)은 4위로 들어왔다. 남자 500m에서도 한국 선수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다만 남녀 계주는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박지원, 서이라(화성시청), 이정민(한국체대), 장성우(고려대)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다. 김아랑(고양시청), 이소연, 박지윤(의정부시청),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를 했다. 남녀 계주와 혼성 3000m 계주, 남녀 1000m 결승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 폭행한 적 없는데…검사 실수로 동명이인에 ‘벌금 70만원’

    폭행한 적 없는데…검사 실수로 동명이인에 ‘벌금 70만원’

    검사 실수로 동명이인에게 확정된 폭행죄 벌금형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7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린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의 공소를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소기각이란 검사의 공소제기에 흠결이 있는 경우 적법하지 않은 기소로 보고 소송을 종결하는 법원의 판단이다. A씨는 인적사항을 잘못 적은 검사의 실수로 2022년 11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벌금 70만원의 약식명령을 확정받았다. 검사가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할 대상은 동명이인인 B씨였는데, B씨가 아닌 A씨의 주민등록번호 및 등록기준지(본적)를 적어 약식명령을 청구한 것이다. B씨는 지난해 4월 평택의 한 공원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하고 약을 올렸다는 이유로 우연히 마주친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인적사항이 잘못 적힌 서류를 넘겨받은 법원은 검사의 약식 명령 청구에 따라 A씨에게 벌금 70만 원을 선고하는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 기소의 경우 피고인을 불러 직접 신문하지 않고 공소장과 증거 자료만으로 사건을 판단한다. 이후 뒤늦게 오기를 인지한 검찰은 검찰총장의 이름으로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제기해 바로잡았다. 비상상고는 확정된 판결에 법령 위반이 있을 경우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요청하는 비상구제절차다. 대법원은 “표시상 착오로 공소장에 기재된 A씨에 대해서는 이 사건 공소제기 효력이 미친다고 할 수 없고 검사가 표시상 착오를 바로잡지 않았으므로 법원에선 공소기각 판결을 해야 한다”라며 “그런데도 약식명령이 그대로 발령·확정됐다면 법령에 위반된 것”이라며 원심을 파기하고 공소를 기각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검사의 실수로 동명이인에게 선고된 음주운전 벌금형 판결이 14년 만에 파기된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담당 검사가 약식명령을 청구할 때 음주운전을 한 피고인 대신 동명이인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써내 문제가 됐다.
  • 쇼트트랙 김건우, 월드컵 1500m 우승…서휘민 개인전·계주 2관왕

    쇼트트랙 김건우, 월드컵 1500m 우승…서휘민 개인전·계주 2관왕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월드컵 1차, 2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서휘민(고려대)은 개인전과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김건우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0초29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처졌던 김건우는 앞서 있던 박지원(서울시청)과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를 비집고 들어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박지원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2위로 4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김건우는 지난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운 좋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당시 황대헌(강원도청)이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오다 선두 박지원을 밀치면서 박지원이 중심을 잃고 흔들렸고 뒤에서 달리던 김건우가 우승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건우는 남자부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다.서휘민은 여자 1000m에서 1분31초288의 기록으로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두를 지키던 서휘민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다나에 블레즈(캐나다)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함께 출전한 박지윤(의정부시청)은 3위로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휘민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서휘민,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동명이인 박지원(전북도청)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계주 결승에서 4분12초13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1000m 결승에선 황대헌이 은메달, 이정민(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땄다. 황대헌은 뒤에 처져있다가 결승선 네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 추월을 노렸고 이 과정에서 사오앙 류(중국)와 펠릭스 피전(폴란드)이 충돌해 넘어졌다.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지 않았지만 충돌의 여파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옌스 바우트 판트(네덜란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황대헌, 김건우, 박지원, 서이라(화성시청)가 함께 나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승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뛴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대표팀은 다음달 3~5일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를 치른 뒤 귀국할 예정이다.
  • 버디퀸 황유민, 공격적이면 유리한 변형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시즌 2승 청신호

    버디퀸 황유민, 공격적이면 유리한 변형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시즌 2승 청신호

    ‘버디 퀸’ 황유민(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시즌 멀티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황유민은 13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678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이로써 전날 얻은 9점에 17점을 보탠 황유민은 중간 합계 26점으로 공동 2위에 오른 동명이인 이지현 2명을 7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타수의 합계가 아닌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유리한 방식의 대회에서 황유민은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드라이버샷 순위 3위에 오른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라운드당 버디 1위(3.68개)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황유민은 이날 공격 골프의 진수를 뽐냈다. 4번(파3), 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황유민은 8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서 퍼 올린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됐다. 10번 홀(파5)에서는 2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핀 한 뼘 거리에 붙여 2점을 보탰고, 11번 홀(파4)에서도 1m 버디 기회를 만들어 2점을 추가했다. 12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하며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로 꺼내는 데 만족했던 황유민은 세 번째 샷도 핀에서 9m 거리의 프린지에 올라갔다. 그런데 퍼터로 굴린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 파를 지켰다. 13번 홀(파3)에서는 10m 버디 퍼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17번 홀(파5)에서는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이글에 가까운 칩샷으로 버디를 보탰고 18번 홀(파4)에서도 그린을 놓쳤으나 칩샷이 홀에 굴러떨어졌다. 황유민은 “내가 워낙 공격적이기도 하고 버디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이라 이 대회라고 다른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KLPGA 투어에서 버디 9개는 처음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게임을 잘하는 편이라 자부하는데 오늘은 운도 따랐다”면서 “퍼트 감각도 좋은데 티샷이 페어웨이에 들어가야 버디 기회가 오는 코스라 조금 불안한 드라이버 샷을 보완해 남은 이틀 경기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어 7년 차인 등록명 이지현2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11점, 신인으로 등록명 이지현7(나이키)이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7점을 보태며 나란히 중간 합계 19점으로 공동 2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장타 여왕’ 방신실(KB금융그룹)이 중간 합계 15점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였던 권서연(우리금융그룹)은 2점을 보내는 데 그쳐 공동 11위(14점)로 내려앉았다. 지난 주말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올린 상금과 대상 1위 이예원(KB금융그룹)은 공동 49위(7점)로 간신히 컷 탈락을 피했다.
  • ‘세상을 들었다 놓은’ 노벨 화학상 주인의 스펙 [지구촌 소사]

    ‘세상을 들었다 놓은’ 노벨 화학상 주인의 스펙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❸/2002.10.9 노벨 화학상 쥔 ‘학사 회사원’ 다나카“대학을 나와 소니에 입사를 지원했는데, 시험에서 미역국을 먹고 말았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외려 다행입니다.” 2002년 10월 9일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당시 43세)는 기자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학생 때 전기를 배우긴 했지만 고작 2년이었고, 남들과 견줘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했다”면서 “만약 소니에 들어갔더라면 지극히 뻔한 개발자로 아주 상식적인 일만 거듭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월급쟁이가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터였다. 일본 문부과학성조차 눈길을 주지 않던 부분이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다나카는 센다이의 도호쿠(東北) 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생명공학 정밀기기를 개발하는 ‘시마즈 제작소’란 소박한 이름의 회사 라이프사이언스연구소에서 20년차 주임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석·박사 학위자도, 일류대 출신도, 저명한 학자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전혀 없었다. 학사 출신에 회사원 신분은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로서는 단연 첫 사례다. 심지어 일본인들은 노벨상 수상식장에서 그에게 영어로 연설을 시킬까봐 걱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을 낳은 직후 출산후유증으로 죽은 생모를 대신해 작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는 것을 대학에 입학할 무렵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해 1학년을 유급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학구열을 발휘해 1983년 졸업 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무언가를 만드는 게 성격에 맞다고 봐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고 취직을 결심했지만 면접에서 어눌한 나머지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지도교수 소개로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다나카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연구만 하게 해달라면서 승진 시험도 거부한 채 말단 보직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푸른 작업복 차림을 유달리 좋아했다. 그로부터 17년 전인 1985년 그는 유전자 분석과 연결되는 ‘소프트레이저 탈이온화 질량분석기술’을 발견했다. 스스로도 잊을 뻔했던 연구가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영예를 안긴 셈이다. 일벌레에게 행운도 따랐다. 원래 줄곧 쓰던 코발트 분말 시료에 아세톤을 섞어야 하는데 착각해 글리세린 용액을 사용했다. 뒤늦게 잘못을 깨달았지만 비싼 코발트 시약을 버릴 순 없어서 글리세인을 증발시키기 위해 레이저 쬠에 이용했는데 비타민 B12를 이온화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단백질 구조를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거짓말과도 같은 실수로 얻은 기술은 암 조기 진단, 신약 개발 등에 이용되며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런 업적으로 쿠르트 뷔트리히(당시 64세·스위스), 존 펜(당시 85세·미국)과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시상 통보를 받고 동명이인으로 알고 되묻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서 신격화에 가까운 최상급 찬사를 늘어놓자 손사래를 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나카는 “실험을 거듭하며 많은 실패를 했지만 회사에선 미래에 활용할 만한 신기술이라면 무엇이든 연구해도 좋다며 예산을 쉽게 배정해 줬다”면서 “만약 연구비를 낭비한다고 질책하는 회사였다면 벌써 해고됐을 게 분명하다”고 경영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피투성이 운동복 차림의 아버지는 초점 잃은 시선으로 아들이 시신 봉투에 넣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주요도시 하르키우의 3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올레흐 비츠코는 지난 6일( 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쯤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폭격당했다. 아파트 맨 위층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지면서 큰 구멍이 뚫렸고, 올레흐는 잔해를 헤치고 아내와 막내아들을 구해냈지만 열 살 아들 티모피는 구하지 못했다. 결국 티모피는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스파이더맨이 그려진 파자마를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올레흐는 천진난만한 아들이 자신의 몸보다 곱절은 되는 시신운반용 가방에 넣어지는 모습을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나란히 잠자리에 들었던 68세 할머니도 변을 당했다. 올레흐의 어머니인지 장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8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의 시가지 폭격으로 열 살 난 아들을 잃은 올레흐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텔레그래프 기자는 올레흐의 상심이 너무 커 심경을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미사일이 날아들어 오는 소음은 전투기가 바로 머리 위에서 저공비행을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컸다”고 전했다. 두 차례에 걸쳐 귀청이 터질 듯한 폭음이 잇따랐다. 한 발은 시내 중심가에,다른 한 발은 올레흐의 집에 떨어졌다. 중심가에 떨어진 미사일은 4.5m 깊이의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호텔 등 주변 건물에 손상을 입혔다. 현지 당국자들은 이날 공격으로 비츠코 가족 외에 최소 28명이 다쳤다면서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시내를 겨냥해 거의 1t 가까운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티모피가 살던 아파트와 시내 중심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하르키우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거의 상시로 폭격을 당해왔고, 한 호텔 지배인은 “이건 그저 평소대로의 일”이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전날에도 하르키우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흐로자 마을내 카페와 상점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51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카페에 모여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러시아의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민간인 사망자를 낸 사례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장례가 치러지는 병사 안드리 코지르를 동명이인으로 혼동해 공격을 감행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 선언을 계기로 벌어진 ‘돈바스 분쟁’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우크라이나 민병대 아이다르 대대의 한 지휘관과 이름이 같은 까닭에 오인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인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 목숨을 잃었지만, 흐로자 마을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탓에 드니프로에 매장돼 있었다. 지나해 가을 흐로자가 해방되자 그의 아내와 아들은 코지르를 고향 땅에 옮겨와 정식 장례식을 치르려 했으나,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으로 가족들마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친러 부역자가 러시아 측에 장례식 관련 소식을 알렸고,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보복한다는 명분으로 민간인 지역에 미사일을 퍼부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극우세력과 연계됐다는 아이다르 대대는 이미 2015년 정부에 의해 해산된 상태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최보기의 책보기]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지금은 태평성대인가? 대개 시절이 하 수상하면 시인들이 득세한다. 시인은 주로 아름다움이나 선(善)함을 찾거나 불의에 저항하려는 기질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새는 시가 잘 안 읽힌다. 시집이 잘 팔리지 않는다. 시만 써서 밥 먹는 일은 초저녁에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도 시인들은 시를 포기하지 않는다. 시란 시인이 쓰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입을 빌어 오는 것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귤 농사를 짓는 시언(是彦) 정희성(鄭羲成) 시인에게도 30년째 시가 부지런히 찾아온다. 정치적으로 태평성대가 아니었던 시절에 <8.15를 위한 북소리>라는 시로 저항의 북을 쳤던 정희성(鄭喜成) 시인과는 동명이인이다. 서귀포에는 오래전에 화가 이중섭도 살았던 까닭에 시집 제목으로도 쓰인 <중섭 아재처럼>이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 서귀포 흙벽집 귀퉁이 애기솥 하나 걸고 살던 가난뱅이 화가 중섭 아재 손바닥 은박지 서러운 도화지에 서귀포 앞바다 몰아넣고 산 만한 황소도 치닫게 하던 배고픈 아이들 다 불러 모아 천진 난만 떠먹이고는 털게 사이로 아이들 사이로 한바탕 봄바람 들썩이게 하던 그 신묘한 명필처럼 시 한 줄로 목숨 하나 보듬어 줄 수 있다면 - <중섭 아재처럼> 전문- ‘시 한 줄로 목숨 하나 보듬어 주려고’ 시를 쓰는 시인, 참 멋지다. 그뿐만 아니다. ‘내 명줄/ 실금 하나 남지 않은 시각/ 네 무릎 청해 베고는/ 마지막 숨 거둘 수 있는 자격으로// 지금/ 살고 있는가// 서로 화들짝 눈멀던 날/ 그 첫날 첫 마음으로/ 지금 숨 쉬고 있는가// 서로/ 그림자 거리에서’라며 <금혼>을 노래했다. 금혼(金婚)은 결혼 후 만 5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말이다. 이 시를 읽고서 잠시나마 아내나 남편을 향한 마음이 애틋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좀 이상한 일 아닐까? 불멸의 인생지침서 『주역』은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을 가르친다. 착한 일을 계속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이다. 성경(이사야 58:10~11)에도 같은 가르침이 있다. 시인은 ‘울집 감나무 까치밥 여남은 개 솟대로 세우고 늙은 성자처럼 서 있다 평생 똥 받아 치운 음덕으로 여적지 수복강녕하시다’며 <감나무>에서 그 가르침을 확인해준다. 그럼에도 시집이 안 팔려 시인은 ‘이만 원에 유명 무명 다 훑어 담고 단발머리 점원 아가씨 알아볼세라 얼른 시집 한 권 뒤집는다 당당한 스티커 오백 원짜리 바코드도 없이 그냥 나눔, 내 시집 한 권 냉큼 쓸어 담는다’며 <아름다운 슬픈 점방>에서 그 허망한 마음을 전한다. 그러니까 사람들아, 형편이 어지간하면 제발 시집 좀 사자. 행여 태평성대가 아닌 시절이 올 때를 대비해 시인들이 살아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제주도에는 정희성의 서귀포만 있는 게 아니라 이생진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도 있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계좌번호 잘못 입력했네”…착오송금 86억원 주인 찾아

    “계좌번호 잘못 입력했네”…착오송금 86억원 주인 찾아

    예금보험공사가 운영 중인 착오송금반환지원제도를 통해 지난 2년간 7015명이 잘못 보낸 돈을 돌려받았다. 예보는 12일 착오송금반환지원제도를 지난 6월까지 약 2년간 운영한 결과 2만 3718명(385억원)의 반환지원 신청을 심사했고, 그중 1만 603명(149억원)을 지원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원대상으로 확정 건의 반환지원 절차를 진행해 7015명에게 착오송금액 86억원을 찾아줬다. 이 중에는 1000만원 초과 고액 착오송금 23명(6억 5000만원)도 포함돼 있다. 지원대상으로 확정된 건의 66%가 실제로 돌려받은 셈이다. 애초 반환지원 신청을 기준으로는 29%에 그친다. 반환 방법을 살펴보면 95%(6642명)가 자진반환으로 진행됐다. 나머지 4%(285명)는 지급명령, 1%(88명)는 강제집행 등 법적 절차를 통해 회수했다. 착오송금인(1000만원 기준)은 제도 이용 시 소송과 비교할 때 비용은 70만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92일 빨리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예보는 파악하고 있다. 예보가 착오송금 경위를 분석한 결과 주로 물품·서비스 판매자(33.6%), 본인(30.0%), 가족 또는 지인(21.9%)에게 송금하려다 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원 급여(10.6%), 전월세(3.8%) 순이다. 착오송금한 이유는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한 경우가 65.9%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저장된 동명이인이나 비슷한 성명으로 잘못 보낸 경우(16.4%), 최근·자주이체목록에서 잘못 선택한 경우(14.3%) 순이었다. 예보 관계자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적극 발굴·정비해 나가고, 해외에도 제도 도입 필요성·운영 성과 등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 ‘투명 아동’ 하루 만에 두 배로… 420명 중 15명 이미 숨졌다

    ‘투명 아동’ 하루 만에 두 배로… 420명 중 15명 이미 숨졌다

    경찰이 수사 중인 ‘출생 미신고 아동’(투명 아동) 사건이 400건으로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아동 중 15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7일까지 전수조사를 한 뒤 부모와 아이의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사건 등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것으로 보여 수사 대상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에 협조 요청 또는 수사 의뢰 등이 통보된 사건은 모두 420건(4일 오후 2시 기준)이며, 이 중 400건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 기준 193건이었던 투명 아동 수사가 하루 만에 배 이상 늘었다. 아동 소재가 파악된 건은 52건이며, 아직 생사를 확인 중인 건이 353건이다. 아동 15명은 사망했는데, 이 중 8명에 대해선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남 진주에서는 2017년 1월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이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0대인 친모 A씨는 출산 후 퇴원해 친정에 아이를 맡겨 양육하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아이가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사망진단서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가 출생한 달에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아직 아동 사망 건이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 수사 과정 중 추가로 드러날 수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베이비박스에 영아 유기를 했다고 해도 그 아이가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베이비박스에 언제 유기했다는 말만 듣고 끝낼 수 없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통해 진짜 유기인지, 보호 조치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조사 마감 시한이 7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데 부모 소재지 확인이 안 되거나 연락 자체가 안 돼 지자체 공무원들도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구청 담당자는 “병원에서 받은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은 사례도 있다. 병원에 주소지를 허위로 써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출생 사실 부인’ 건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경기 오산의 사례처럼 병원 측 실수로 출산 기록이 실제 산모가 아닌 동명이인에게 기재된 것인지, 아니면 아이를 낳고도 아니라고 부인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진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 변호사는 “출생 미신고가 방임의 한 유형이며 아동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인 건 맞다”면서도 “모든 걸 경찰 수사로 부각시키고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건 아동 양육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부는 출생 미등록 아동보호체계 개선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까지 출생 미등록 아동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전국 시군구에 출생 미등록자 지원 전담조직(TF)을 설치해 각종 행정·법률구조·복지 서비스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경찰은 베이비박스 유기 과정에서 설치 기관과 상담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 양승원 사무국장은 “(조사 중인 출생 미신고 아동) 2200여명 중 900여명은 (주사랑공동체에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까지 친모 등의 요청을 받아 과거 상담을 했거나 아이를 맡겼다는 내역 약 400건을 확인해 제공했다”고 말했다.
  • 경찰 ‘투명 아동’ 400건 수사 하루 만에 두 배…영아 사망 15명

    경찰 ‘투명 아동’ 400건 수사 하루 만에 두 배…영아 사망 15명

    서울에도 출생 사실 부인 건 발견…경찰 수사 15명 사망·생사 확인 353건·소재 파악 52건“출생 미신고 범죄화는 양육 어려운 사람 궁지에” 경찰이 수사 중인 ‘출생 미신고 아동’(투명 아동) 사건이 400건으로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아동 중 15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7일까지 전수조사를 한 뒤 부모, 아이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사건 등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것으로 보여 수사 대상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에 협조 요청 또는 수사 의뢰 등 통보된 사건은 모두 420건(4일 오후 2시 기준)이며, 이 중 400건을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3일 기준 193건이었던 투명 아동 수사가 하루 만에 배 이상 늘었다. 아동 소재가 파악된 건은 52건이며, 아직 생사를 확인 중인 건이 353건이다. 아동 15명은 사망했는데, 이 중 8명에 대해선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남 진주에서는 2017년 1월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아이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30대인 친모 A씨는 진주시의 전수조사 당시 출산 후 퇴원해 친정에 아이를 맡겨 양육하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아이가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사망진단서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가 출생한 그 달에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은 아직 아동 사망 건이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날 수 있는 만큼 각 자치구와 경찰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베이비박스에 영아 유기를 했다고 해도 그 아이가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베이비박스에 언제 유기했다는 말만 듣고 끝낼 수 없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통해 진짜 유기인지, 보호 조치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조사 마감 시한이 7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데 부모 소재지가 확인 안 되거나 연락 자체가 안 돼 구청 직원들도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구청 담당자는 “병원에서 받은 주소지에 살고 있지 않은 사례도 있다. 병원에 주소지를 허위로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출생 사실 부인’ 건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경기 오산의 사례처럼 병원 측 실수로 출산 기록이 실제 산모가 아닌 동명이인에게 기재된 것인지, 아니면 아이를 낳고도 아니라고 부인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진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 변호사는 “출생 미신고가 방임의 한 유형이고 아동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은 맞다”면서도 “모든 걸 경찰 수사로 부각시키고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건 아동 양육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부는 출생 미등록 아동 보호체계 개선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0월까지 출생 미등록 아동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전국 시군구에 출생 미등록자 지원 전담조직(TF)을 설치해 각종 행정·법률구조·복지 서비스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경찰은 베이비박스 유기 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유기죄, 영아유기죄 등의 혐의를 선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기 과정에서 베이비박스 설치 기관과 상담한 사실이 확인되면 입건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원 판례에 따라 구체적으로 파악해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이름 때문에 父 임종도 못 지켜…억울한 옥살이만 3번한 男 사연

    이름 때문에 父 임종도 못 지켜…억울한 옥살이만 3번한 男 사연

    선량한 콜롬비아 남자가 이름 때문에 3번이나 옥살이를 했다. 그때마다 남자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당국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남자는 이름 때문에 수감돼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황당하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레네 마르티네스 구티에레스(46). 그는 2010년 사업을 시작하려다 처음으로 감옥에 갔다. 회사원으로 살던 그는 직접 사업체를 차리기로 하고 서류를 준비하다 수갑을 찼다. 범죄경력조회서를 떼러 갔는데 인터폴의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있었던 것이다.  구티에레스는 현장에서 체포돼 8일간 옥살이를 한 뒤에야 풀려났다. 석방된 후 알아보니 인터폴이 적색 수배령까지 발령하고 찾는 사람은 페루 국적의 동명이인이었다. 그는 페루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마약카르텔 조직원이었다.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질까 걱정한 구티에레스는 콜롬비아 주재 페루대사관, 인터폴, 심지어 대법원까지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달라고 사정했지만 “착오가 있었을 뿐이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2011년 구티에레스는 또 감옥에 갇혔다. 그가 근무하는 회사에 도둑이 들었는데 수사에 나선 경찰이 그를 체포한 것이다. 이번에도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발령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구티에레스는 라피코타 교도소에 수감돼 2개월간 옥살이를 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또 다른 착각은 없을 것이라며 안심하라고 했는데 또 그런 일을 당하자 더는 내 나라에서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다행히 미국에선 이름 때문에 봉변을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구티에레스는 또 악몽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지난 1월 콜롬비아에 계신 아버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비행기에 올라 조국으로 돌아갔는데 착륙하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이다.  구티에레스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인터폴이 올라오더니 대뜸 이름을 묻고는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길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또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된 구티에레스는 3개월 뒤에야 겨우 풀려났다. 하지만 석방된 이유도 찜찜하기 그지없었다. 콜롬비아 사법부가 그를 풀어준 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범죄자와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 아니라 페루가 90일 내 신병인도를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구티에레스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사이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때문에 조국으로 달려갔지만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구티에레스는 “이름 때문에 겪은 고난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건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며 “다시는 콜롬비아 땅을 밟기 싫다”고 말했다. 
  • “북한이 핵공격하면 우리도 핵보복, 진심이다” 美당국자 원칙 재확인

    “북한이 핵공격하면 우리도 핵보복, 진심이다” 美당국자 원칙 재확인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으로 공격하면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존 힐 국방부 우주 및 미사일방어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의 미사일방어 예산 청문회에서 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세스 몰턴 의원으로부터 미국이 어느 시점에서 북한의 핵 위협을 미사일방어가 아닌 핵무기로 억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힐 부차관보는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 내용을 거론하면서 “북한에 비용을 부과하는 미국의 역량에는 핵무기 대응도 포함되며 그건 항상 대북 억제 태세의 한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작년 10월 공개한 MDR은 중국과 러시아의 핵·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위협에는 전략적 억제수단으로 대응한다고 기술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미사일방어를 “핵 및 비핵 수단을 통한 직접적인 비용 부과(cost imposition)”로 보완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아직 북한의 핵공격 능력이 미미하거나 초기 수준이라고 판단해 혹시 모를 북한의 공격에 대해선 미사일방어를 우선적인 대응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몰턴 의원의 질문은 미국이 언제까지 미사일방어로만 북핵 위협을 억제할 생각이냐고 물은 것이고, 이에 힐 부차관보는 핵무기 사용은 늘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고 답한 것이다. 힐 부차관보는 “만약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그때부터 핵 보복과 전략 억제 부분도 역할을 하게 된다. 진심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몰턴 의원은 북한이 지난 2월 열병식에서 ICBM 11대를 선보인 점을 언급한 뒤 미군이 본토를 미사일 공격에서 방어하기 위해 운영하는 ‘지상 기반 대기권밖 방어체계’(GMD)의 교리상 ICBM 1대당 4∼5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게 돼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44개의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니 (ICBM) 11대 곱하기 4”라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단 한대만 더 가지면 요격미사일이 부족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미사일을 비행 중간단계에서 격추하는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요격미사일(NGI)을 개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2024 회계연도에 NGI 개발에 필요한 22억 달러를 포함해 GMD 예산 33억 달러(약 4조 3527억원)를 요청했다. 국방부 부차관보와 동명이인인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청문회에서 “우리는 제한적이지만 발전하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새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 청장은 미사일방어에 공백이 없도록 현 GMD 체계를 2030년 이후에도 운영할 수 있게 수명 연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NGI를 늦어도 2028년에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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