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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여행사 직원등 사망/태 유람선 충돌사고

    【방콕연합】 지난 5일 태국의 해변 휴양지 파타야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람선과 모터보트와의 충돌사고로 유람선에 타고 있다가 숨진 한국인은 관광객 이정민씨(45·대구시 비산동)와 단체관광 인솔자 이철우씨(27·코오롱여행사 직원)인 것으로 6일 밝혀졌다. 또 단체관광을 주선한 시저스여행사 안내원 이재성씨(25)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8명은 중경상을 입고 파타야의 메모리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하정길씨(50)와 부인 한경순씨(44)는 중태다. 사고는 방콕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인 시저스여행사의 주선으로 이날 낮12시30분쯤 산호섬을 구경하고 파타야로 돌아오던 쾌속유람선이 갑자기 달려든 모터보트에 옆구리를 들이받혀 뒤집히면서 일어났다. 중경상자는­. ▲하정길(50) ▲황상철(48) ▲윤영하(48) ▲한경순(44·여) ▲이명순(51·여) ▲박청자(47·여) ▲박청자(48·여·동명이인) ▲박정희(45·여)
  • 외언내언

    영문학자이자 언어학자이기도 한 눈솔 정인섭 교수가 생전에 진반농반으로 한 말이 생각난다. 언젠가 국제언어학자대회에 나갔을 때란다. 건네어 준 명함을 들여다 보던 서양학자가 묻더라는 것이다. 『당신 중국 사람이오?』 ◆물론 명함 어딘가에는 「한국」사람임을 알리는 대목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사람이냐고 묻는 서양 학자는 한국에 고유한 글자가 있음을 아는 사람이었던지도 모른다. 정 박사는 그때부터 한글로 된 명함을 가지고 국제회의에 나갔노라고 말한다. 그 질문에 부끄러워졌다면서. 하지만 색동회 창설 멤버이며 국어연구에도 정열을 쏟았던 정 교수이고 보면 스스로 지어낸 얘기였을 수도 있다. ◆설사 지어냈다 해도 눈솔 선생의 『중국 사람이오?』에는 의미가 담긴다. 한국·중국·일본이 똑같이 한자로 이름을 짓는 나라이긴 하다. 그래도 일본의 경우는 한국·중국과 좀 다르다. 성 두 자에 이름 두 자의 경우가 많고 글자 수도 대체로 4∼5자이다. 이에 비해 한국과 중국은 성 한 자에 이름 두 자 쪽이 압도적이다. 물론어느 나라고 예외는 있는 것이지만. 그래서 서양사람으로서는 외형상으로 한·중의 구별이 어렵다. 눈솔의 말 뜻은 『한국사람다운 이름을 짓고 쓰자』는 것 아니었을까. ◆지난 7월 대법원에 의해 작명에 한자를 제한하는 호적법 개정안이 추진되었을 때 반대여론도 적잖이 일었다. 전산화에 맞추는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오랜 관습을 깨뜨릴 수 없다면서. 항렬의 문제,제한으로 인한 동명이인의 문제 등등이 제기되었다. 그런가 하면 찬성하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고. 그런데 그 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작명에 사용할 수 있는 한자 2천7백31자도 알려진다. 여러 가지 검토를 거친 끝의 확정이다. ◆이때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의 이름에 대한 생각도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닐까. 「정인섭→정인섭」보다는 「정 눈솔」 쪽의 발상 같은 것으로. 한자의 사용여부에서 한 걸음 더 나간 「한국적인 이름」으로의 전환말이다.
  • 「리종옥」과 「이종옥」/림춘웅 국제부장(오늘의 눈)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쓰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매일 기백명의 이름을 쓰는 신문에서도 원칙이 없어 신문마다 다른 경우가 있고 사람에 따라 원칙이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의 이름은 고유한 것중에서도 고유한 것이므로 고유한 대로 부르고 쓰는 것이 사리일 것이나 그렇게 간단치가 않은 것이다. 우리는 한때 일본사람들의 이름을 우리의 한자음대로 읽었다. 이등박문은 이등박문으로,덕천가강을 덕천가강으로 불렀다. 그러나 요즘에 들어서는 이등박문을 이토히로부미로,덕천가강을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쓰고 괄호안에 한자를 써 넣는다. 옳은 표기법이다. 「도쿠가와」는 고유한 이름인데 우리멋대로 「덕천」이라 읽으면 일본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 턱이 없다. 중국의 등소평도 마찬가지이다. 「덩샤오핑」으로 부르는 게 옳다. 중국발음은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음과 매우 유사해서 「등소평」으로 읽어도 귀가 밝은 중국사람이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알아들을 법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경우이고 평범한 사람들인 경우는 그런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예외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같은 한자라도 달리 부르는 일이 있고 중국에서도 같은 한자를 지역에 따라 달리 발음하는 예가 많은데 우리가 구별해낼 갈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유명한 사람은 제 이름을 찾아주고 범속한 사람은 한자음대로 읽고 있는 것이다. 좀 다른 경우이지만 미국의 전대통령 REAGAN은 본인이 「레이건」으로 읽어달라는 주문이 있어 「레이건」이 됐다. 그렇지 않았으면 「리건」이었을 것이다. 각설하고 공보처는 29일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낸 「북한선수명 표기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고유명사,특히 성명은 맞춤법규정에 어긋나더라도 실제대로 사용되는 사례가 있고 문화부 국어심의회에서도 다수가 북한에서 표기하고 있는대로 하자는 의견임에 비추어 북한선수의 성명은 그들 방식대로 적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사람들의 이름을 적는데 억지가 많았다. 외국사람 이름은 제대로 표기하려 노력하면서도 북한사람들은 우리식대로 고집해왔다. 북한서는 한자를 쓰지도 않는데 한자를 제멋대로 만들어 붙여주는 경우이다. 그것도 50대이상의 연령층은 본래의 한자이름이 있었을 터이니 수긍이 가나 애초에 한자이름이 없었던 젊은층에까지 한자로 작명을 해주는 일은 친절치곤 지나치다. 더구나 우리라고 이름은 한자로 써야된다는 어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신문이 편의상 동명이인이 많은 사람의 이름을 구별키 위해 가능하면 한자로 써온 것 뿐이다. 북한사람들이 모처럼 제이름을 찾게 되나보다 했는데 31일자 신문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여전히 이종옥 연형묵이다. 타성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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