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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中민항기 추락 8년째 유골처리 미해결

    2002년 경남 김해에서 추락한 중국 국제항공사(CA) 민항기 사고를 둘러싼 민사소송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8년째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유골처리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11일 김해 중국항공기사고 대책위에 따르면 2002년 4월15일 사고 발생 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시신들이 화장된 뒤 113개의 유골함에 담겨 창원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 지금까지 보관돼 있다. 사고 당시 김해와 부산, 창원, 마산의 병원에 흩어져 있던 시신들 가운데 DNA검사로도 신원확인에 실패한 전신 또는 부분 시신들이 화장절차를 거쳐 이 병원 장례식장에 위패와 함께 모셔졌다.유골들은 계획대로라면 2004년 11월 김해 상동면에 건립된 추모탑에 안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골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유가족과 중국 국제항공사간 법정공방이 길어져 8년째 어두운 안치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병원 장례식장 측이 밝힌 유골보관 비용은 제물과 빈소사용료, 인건비, 위령제 비용, 장의차량 사용비용을 포함해 8년간 7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유골들이 나무상자에 담겨 지하 안치실에 장기간 보관되면서 병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온전한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유골을 함부로 다룰 수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해 中민항기 추락 8년째 유골처리 미해결

    2002년 경남 김해에서 추락한 중국 국제항공사(CA) 민항기 사고를 둘러싼 민사소송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8년째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유골처리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11일 김해 중국항공기사고 대책위에 따르면 2002년 4월15일 사고 발생 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시신들이 화장된 뒤 113개의 유골함에 담겨 창원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 지금까지 보관돼 있다. 사고 당시 김해와 부산, 창원, 마산의 병원에 흩어져 있던 시신들 가운데 DNA검사로도 신원확인에 실패한 전신 또는 부분 시신들이 화장절차를 거쳐 이 병원 장례식장에 위패와 함께 모셔졌다. 유골들은 계획대로라면 2004년 11월 김해 상동면에 건립된 추모탑에 안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골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유가족과 중국 국제항공사간 법정공방이 길어져 8년째 어두운 안치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병원 장례식장 측이 밝힌 유골보관 비용은 제물과 빈소사용료, 인건비, 위령제 비용, 장의차량 사용비용을 포함해 8년간 7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유골들이 나무상자에 담겨 지하 안치실에 장기간 보관되면서 병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온전한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우리들 입장에서는 유골을 함부로 다룰 수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낙동강 3대 발원지 공원조성

    경북도는 강원도 태백과 더불어 낙동강 3대 발원지를 이루는 문경·영주 등에 ‘낙동강 발원 유래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낙동강 발원지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3억원을 들여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일대와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대에 각각 낙동강 발원지 유래 표지석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낙동강 발원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또 상주시 낙동면에는 총 700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내에 낙동강 역사문화관을 건립하고 낙동강 유래 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지역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다. 지금까지는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등의 기록에 따라 강원도 태백 황지가 낙동강의 발원지로 여겨져 왔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자부심과 애향심 고취는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입 및 소득증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성 도 환경정책과장은 “경북은 그동안 낙동강 발원지 유래 지역을 두 군데나 갖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낙동강생물자원관 및 낙동강 프로젝트 등과 연계해 생태관광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화천 파로호에 카페리 뜬다

    ‘육지속의 바다’로 불리는 강원 화천 파로호에 3일부터 카페리가 첫 운항한다. 화천군은 1일 파로호 구만리 배터~평화의 댐 구간에 자동차 운송이 가능한 물빛누리호(79t급·70명 정원)를 투입해 오는 3일부터 주말과 휴일에 하루 한 차례씩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름 휴가철에는 주말과 휴일 하루 두차례씩 정기 운항할 계획이다. 또 2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이용을 원할 때 평일에도 수시로 운항한다. 코스는 구만리 배터를 출발해 간동면 방천리(수달연구센터)~동촌리 지둔지~법성치~비수구미~세계 평화의 종공원까지로 80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편도 기준 소인 5000원, 성인 8000원이며 차량도 함께 실을 수 있어 승합차는 5만원(15인승 이하), 7만원(16~35인승), 12만원(36인승)이고 승용차는 3만원(1500cc미만), 4만원(1500cc이상)이다. 화천군민과 군·경·장애인(1~3급)·국가유공자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실수사 禍 키웠다

    부녀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안모(41)씨가 지난 1월 충북 청주에서 부녀자를 납치, 성폭행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경찰의 부실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대덕경찰서는 31일 안씨가 지난 1월20일 오전 2시쯤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택시에 탄 이모(33·여·회사원)씨를 인근 골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풀어줬다고 밝혔다. 안씨는 골목에서 종이테이프로 이씨의 손발을 묶고 눈과 입을 막은 뒤 얼굴에 비닐봉지로 씌웠다. 이씨는 안씨가 택시 뒤에서 성폭행하려고 하자 “임신을 했는데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산부인과에 가는 길이다.”고 둘러대며 사정했다. 안씨는 10만원권 수표 1장, 현금 6만원,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이씨를 인근 산부인과병원 앞에 내려주고 달아났다. 안씨는 2004년 10월11일 전모(당시 23·경기 여주)씨를 상대로 첫 살인사건을 저지른 뒤 3건의 성폭행·살인 및 납치·강도사건을 추가로 저질렀다.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당시 전씨는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자를 만나기 위해 청주에 왔다가 이 남자와 헤어지고 오후 11시쯤 청주시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에 있었으나 닷새 뒤인 같은 달 16일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조천변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씨 시체에서 피의자 안씨의 DNA를 검출했으나 더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자 3개월 만에 사실상 수사를 중단했다. 앞서 안씨는 2000년 성폭력 혐의로 청주지법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2년6개월간 복역했다. 당시 안씨의 DNA가 확보됐다면 전씨 시체에서 검출된 DNA와 대조, 더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기경찰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는 DNA 채취 지침이 없었고, DNA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안돼 있어 대조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26일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발견된 김모(당시 41)씨의 시체에서는 안씨의 DNA조차 검출하지 못했다. 범행 직후 안씨가 김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확보한 뒤 청주 지역 택시회사들을 방문하고도 일일이 직원들의 얼굴을 확인하지 않고 회사 간부들에게 화면만 보여 주는 수박 겉핥기식 수사를 벌여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경찰은 전씨와 김씨 피살사건 사이 공백기간에 안씨의 범행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 5년간 안씨의 행적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연쇄살해 택시기사 추가범행 자백

    청주 부녀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9일 검거된 택시기사 안모(41)씨가 2004년에도 20대 여자를 추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3명으로 늘면서 경찰은 ‘강호순’과 같은 충격적 연쇄살인사건으로 번질 지에 촉각을 세우며 여죄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대덕경찰서는 30일 안씨가 2004년 10월16일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조천변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모(당시 23·경기 여주)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경찰이 전씨의 사체에서 검출한 유전자와 안씨의 유전자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 이를 집중 추궁하자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안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서 태운 송모(24)씨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9월26일 오후 5시30분쯤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당시 41)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었다. 안씨는 자신의 택시에 탄 승객을 흉기 등으로 위협, 얼굴 전체를 청테이프 등으로 둘러싸 질식사시킨 뒤 사체를 유기하는 수법을 썼다. 안씨는 경찰에서 “피해자가 신고할까봐 두려워서 죽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2000년에도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청주지법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고 2년 6개월을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충북 증평군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플라스틱공장 종업원과 대리운전기사 등을 전전하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 택시회사에서 일해왔다. 동료 택시기사들은 안씨가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지만 성실했다고 전했다. 안씨는 일찍 결혼해 자녀 셋을 두고 있으나 10여년 전부터 이들과 별거하고, 여자친구와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가 사체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버젓이 영업을 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사이코패스 증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28일 오전 1시34분쯤 대전산업단지 골목에 송씨의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이를 분석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안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고,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관)와 거짓말탐지기 등을 투입해 군입대 전 2년간 살았던 경기 안산과 충청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영, 악어 길들이기 포기 끝내 ‘눈물’

    현영, 악어 길들이기 포기 끝내 ‘눈물’

    방송인 현영이 악어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현영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2(이하 골미다2)’에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골미다 빅쇼’의 미션에 도전했다. 이날 현영에게 주어진 도전은 ‘악어쇼에 참가해 악어 길들이기’. 얼굴이 하얗게 질린 현영은 무거운 발을 끌며 경기도의 한 동물원을 찾았다. 악어와 마주한 현영은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심지어 옆에 있는 악어의 모형을 보고도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지른 것. 멀찌감치 뒤에 서서 악어를 지켜만 보던 현영은 심호흡을 크게 하고 악어 사육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조련사가 악어를 다루는 모습을 본 현영은 기권을 외치며 미션 수행에 실패했다. 심지어 눈물까지 흘렸다. 현영은 카메라를 향해 “다른 동물로 하면 안될까?”라고 사정했지만 제작진은 고개를 저었다. 다행히도 악어가 현재 동면하는 시기라 위험하다는 동물원 조련사의 말에 안전상의 이유로 현영의 도전 종목이 ‘귀신분장하고 코로 하모니카 불기’로 변경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해 요트학교 인기

    28일로 개교 한 돌을 맞는 남해 요트학교 인기가 높다. 경남 남해군은 25일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물건항에 지난해 문을 연 요트학교에서 지난 1년간 1500여명이 요트교육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교육 수료생은 남해군민과 타지역의 일반 및 유·청소년, 동호인 등 다양하다. 남해군민들도 남해 요트학교가 문을 열자 자발적으로 참여해 남해 요트클럽, 남해군 유소년 세일링 클럽 등의 요트 동호회를 만들고, 지난 2월에는 남해군 요트협회도 창립해 요트 저변 확산에 나서고 있다. 남해 요트학교는 국내에서 드문 국제수준의 요트 전문기관으로 세계적 공인 요트 교육기관인 영국 RYA(Royal Yachting Association) 인증을 받은 전문지도자 등 3명의 전문 강사가 교육을 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재개발지역 빈집 등 일제점검

    경남지방경찰청은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이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18일 하루 각 시·군 재개발 지역에 대한 일제 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경남 20개 시·군의 재개발지역 내 빈집이나 폐가가 8120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하루 경찰, 지자체, 협력단체 회원 등 3400여명을 동원해 양산시 동면 사송지구의 빈집과 폐가 222곳을 비롯해 도내 재개발지역과 빈집이 밀집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일제수색을 했다. 이번 수색은 범죄자들의 은신여부를 확인하고 범죄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재개발조합, 시공사 등과 협조해 재개발 현장 입구에 가로등과 안전펜스, 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재개발지역 빈집 등 일제점검

    경남지방경찰청은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이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18일 하루 각 시·군 재개발 지역에 대한 일제 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경남 20개 시·군의 재개발지역 내 빈집이나 폐가가 8120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하루 경찰, 지자체, 협력단체 회원 등 3400여명을 동원해 양산시 동면 사송지구의 빈집과 폐가 222곳을 비롯해 도내 재개발지역과 빈집이 밀집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일제수색을 했다. 이번 수색은 범죄자들의 은신여부를 확인하고 범죄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재개발조합, 시공사 등과 협조해 재개발 현장 입구에 가로등과 안전펜스, 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산수유 1번지’ 전남 구례

    ‘산수유 1번지’ 전남 구례

    꽃을 보면 눈이 즐겁고 마음이 화사해집니다. 입가에는 보일 듯 말 듯 미소가 번집니다. 어떤 꽃인들 그렇지 않겠습니까마는, 차디찬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봄꽃의 유혹은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지요. 얼마 전 입적한 법정 스님은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란 저서를 통해 “우리가 꽃을 보고 좋아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에 꽃다운 요소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며 “일이 바쁜 사람들은 한가해서 꽃구경이나 다닌다고 하겠지만, 어딘가에 꽃이 피었다고 일부러 친구와 함께 꽃구경을 떠난다는 것은 진정 꽃다운 일”이라 했습니다. “산에 살면 산을 닮고 강에 살면 강을 닮는다. 꽃을 가까이하면 꽃 같은 삶이 된다.”고도 했지요.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습니다. 특히 산수유가 그렇습니다. 매화에 내줬던 봄의 전령 자리를 올해 단단히 꿰찬 듯합니다. 섬진강 자락에 기댄 전남 구례군의 마을마다 노란 산수유가 다투어 피었습니다. 산수유 앞에 서서 고민도 털어 놓고,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눠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꽃으로부터 많은 위로와 가르침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앞마당·돌담길·논두렁 온통 꽃구름 산수유는 세 번 꽃을 틔운다. 먼저 꽃망울이 벌어지고, 20여개의 샛노란 꽃잎이 돋아난다. 이후 4∼5㎜ 크기의 꽃잎이 다시 터지면서 하얀 꽃술이 드러나 왕관 모양을 만든다. 열흘 붉은 꽃 없다지만, 산수유가 한 달 가까이 노란 꽃구름을 피워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봄물에 방게 기어 나오듯, 고샅길과 개울가 곳곳에서 조금씩 얼굴을 내밀던 산수유가 산동면 반곡마을께 이르자 노란빛 선연한 군락을 이루기 시작한다. 3월로 들어서자마자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 덕에 농가 앞마당과 돌담길, 논두렁이며 산기슭이 온통 꽃구름이다. 게다가 철없이 내린 폭설이 하얀 모자까지 덧씌우며 좀처럼 보기 힘든 빼어난 풍경을 펼쳐 놓았다. 한 관광객은 “흐미, 꽃멀미 나겄소.”라며 벌어진 입을 쉬 다물지 못했다. 반곡마을 위쪽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인 상위마을이다. 꽃망울이 눈과 꽃샘추위 때문에 잔뜩 웅크린 상태. 하지만 따뜻한 훈풍이 보듬기만 하면 금방이라도 팝콘처럼 터질 기세다. 주민들에 따르면 아래 반곡마을과 고도차이는 크지 않지만, 기온차는 제법 커, 이처럼 피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 상위마을 위에 있는 정자 ‘산유정’에 오르면 산수유마을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만복대 자락에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린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 그리고 대숲과 산수유 군락이 어우러져 영락없는 풍경화를 그려낸다. ●마을마다 같고도 다른 풍경 박미연 구례군 문화관광해설사는 마을의 형상에 따라 산수유를 감상하는 맛이 다르다고 했다. “상위마을 산수유가 산 아래 옴팍하니 넓게 들어서 있다면, 현천마을은 제주도의 밭처럼 돌담 안에 빼곡히 들어서 있지요. 달전마을은 길게 옆으로 펼쳐져 있고요.” 계천리의 현천마을은 산수유마을 포스터의 배경이 된 곳이다. 그만큼 ‘사진발’을 잘 받는다. 마을 뒤 견두산은 모양새가 ‘현(玄)’자형이다. 또 마을 뒤로 옥녀봉의 옥녀가 매일 빨래를 했다는 내(川)가 흐르고 있어 현천(玄川)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마을입구의 현계정을 지나면 돌담을 두른 밭고랑마다 산수유꽃이 내려와 외지인을 반긴다. 돌담길은 미로처럼 구불구불 이어지며 시골정취를 한껏 뿜어낸다. 현천마을 산수유의 밑동은 나이가 300년을 넘겼지만, 꽃을 피운 가지의 나이는 60년이 채 안 된다. 1948년 여수·순천사건 때 토벌대가 산수유를 모두 베어버렸기 때문. 그러나 산수유는 다시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며 생을 이어왔다. 마을 최고의 풍경 포인트는 마을 공동작업장 오른쪽의 산자락. 개울 위 다리를 건너 10여분 올라야 한다. 산수유와 고즈넉한 산골 풍취가 어우러져 선경을 펼쳐낸다. 근동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현천마을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 쪽으로 5분 남짓 가다 보면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는 계척마을에 닿는다. 근거는 박약하지만, ‘산동’(山洞)이란 지명은 1000년 전 중국 산둥(山東)성의 처녀가 지리산 산골로 시집오면서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계척마을의 산수유 시목(始木)의 수령도 1000년쯤 됐다는 것. ‘할머니 나무’로 불리는 산수유 시목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지지대에 의지하고 있지만, 여느 젊은 나무 못지않게 해마다 꽃을 활짝 피운다. ‘할아버지 나무’가 있는 달전마을도 잊지 말고 둘러보시라. 고즈넉한 시골 풍경에 더해 아름드리 산수유들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오늘부터 구례 산수유 꽃축제 구례군은 18~21일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 일대에서 ‘제12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겨울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꽃봉오리가 예년에 비해 훨씬 화려하고, 선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수유꽃길 소달구지·마차타기, 홍염염색 장인과 함께하는 염색체험, 산수유 대형 족욕탕, 산수유꽃길 트레킹 등 산수유와 관련된 건강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상금 1000만원이 걸린 산수유꽃 디카사진 콘테스트와 전국어린이 사생대회, 산수유 건강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디카사진 콘테스트 응모는 축제 홈페이지(www.sansuyu.go.kr)에서 받는다. 전남 영암에서 열릴 예정인 ‘2010년 F1대회’ 홍보관도 마련된다. F1대회에 출전하는 경주용 자동차, 이른바 ‘머신’(Machine)도 실제 전시될 예정이다. (061)780-2727. 글 사진 구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서울에서 자가용을 타고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17번 국도(남원 방향)→춘향터널→19번 국도(구례 방향)→밤재터널→지리산온천랜드 이정표→좌회전→2㎞ 직진→상위마을 순으로 간다. 대전통영간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함양분기점→88고속도로 남원나들목→19번 국도→상위마을. 구례행 직행버스(4시간 소요)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6회 운행한다. 기차는 하루 14회. 구례구역에서 내린다. 상위마을까지는 구례공용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780-2450. →맛집:구례읍내 영실봉은 갈치조림만 40년 넘게 해 온 집이다. 1인분 8000원. 782-2833. 동아식당은 구례 주민들뿐 아니라 외지 식객들도 알음알음 찾아가는 선술집. 가오리찜과 족발탕이 유명하다. 1만원. 구례터미널 인근에 있다. 782-5474. 3·8장이 서는 날이라면 장터에서 팥칼국수 한그릇 먹어도 좋겠다. 3500원. 010-6861-0639. →잘 곳:읍내에서는 새단장한 온천각이 깔끔하다. 3만~4만원. 782-0021. 화엄사 초입의 한화리조트(1588-2299), 마산면의 전통 한옥 쌍산재(www.ssangsanje.com, 011-635-7115) 등도 ‘강추’할 만하다.
  • [名士의 귀향별곡]춘천 한지화가 함섭씨

    [名士의 귀향별곡]춘천 한지화가 함섭씨

    “조용한 고향에서 작품활동과 전통 한지를 알리는 데 힘쓸 작정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한지화가 함섭(69)씨가 이달 초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강원 춘천에 정착했다. 춘천 도심의 남쪽 끝자락인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인근 금병산 중턱에 ‘함섭 한지 아트 스튜디오’를 열고 최근 입주했다. 소나무와 밤나무로 둘러싸인 2380㎡의 아늑한 스튜디오 공간에서는 김유정문학촌의 전경과 경춘선 열차가 드나드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김유정문학촌 연계 문학·미술벨트 조성 까까머리 시절 고향을 떠나 5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활동에 열중할 수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인생 황혼에 접어들어 머리는 백발이지만 평생 예술활동에 전념해온 터라 얼굴은 동안(童顔)이다. 스튜디오는 2층 규모의 전시공간과 작품활동 공간, 수장고, 휴게실 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은 아직 비포장이고 조경이 이뤄지지 않아 어수선했지만 손수 고향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뿌듯함은 역력했다. 1년에 80~100점씩의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함씨는 뉴욕아트엑스포(1993년)와 프랑스 파리 피악(1996년 미술전) 등 지금까지 수십차례의 해외전시 등에서 한지작품을 출품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 수장고에는 홍익대 미대(서양화) 시절 함씨가 처음으로 작업한 유화작품을 비롯해 그의 활동상을 담은 사진, 그리고 대표작인 ‘한낮의 꿈(Day Dream)’ 연작 작품이 빼곡히 보관됐다. 작품들은 함씨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조명을 설치한 전시실에서 연중무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실은 지역의 선후배 화가들에게도 제공해 누구나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김유정문학촌이 연중 진행하는 문학관련 프로그램과 전시를 연계한 문화벨트를 구성해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통한지체험관 설립 계획 밤나무밭으로 남아 있는 스튜디오 인근 터에는 ‘한지체험관’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지역의 꿈나무들이 전통방식으로 한지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요량이다. 볏짚·메밀짚을 태워 나오는 잿물로 닥나무 껍질을 삶고 황촉규(1년생 식물)를 풀어 펄프를 뜨는 작업까지 전통방식 그대로 체험하게 된다. 함 씨는 “푸근한 고향에서 이제는 더 큰 예술인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약 력<< ▲강원 춘천 출생(1942~ ) ▲한국한지작가협회 회장 ▲개인전 30회, 단체전 25회 ▲홍익대학교(서양화) 및 동국대학원 졸업 ▲뉴욕아트엑스포(1993년) ▲뉴욕아트페어(1996년) ▲프랑스 파리 피악(1996년)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경기북부 교통망 대폭 개선

    올 한해 경기북부지역 도로망이 크게 늘어나고 교통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제2자유로가 완공되고 경춘선 복선전철도 개통된다. 15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서울 상암동과 파주 교하신도시를 잇는 제2자유로 22.7㎞(왕복 6차로)가 준공된다. 이가운데 주민들의 소송으로 개통이 지연된 고양 덕양구 현천동~서울 상암동 5.2㎞를 제외한 강매IC~운정신도시 16.7㎞는 6월쯤 우선 개통한다.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 출근시간대 서울 여의도에서 파주 운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30~4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하신도시에는 2014년까지 7만 8000가구가 입주한다. 교하신도시와 자유로를 잇는 358번 지방도 김포~관산 7.5㎞는 동패IC와 운정지하차도가 완공됨에 따라 12월까지 완전 개통된다. 상습 병목구간이던 신내~퇴계원 3.1㎞(왕복 4차로) 확장·개선공사도 4월 완료된다. 기존 2차로가 4차로로 넓어지면서 서울 동부지역과 남양주시 간 교통 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387번 지방도 퇴계원~진건 4.5㎞(왕복 4차로)는 11월 개통한다. 가평 37번 국도 현리~신팔 9.2㎞(왕복 4차로), 360번 지방도 양주지역 마전~삼숭 4.1㎞(왕복 4차로), 삼숭~회암 3.6㎞(왕복 4차로), 가평 강씨봉진입도로 1.4㎞(왕복 2차로)도 12월 개통한다. 중랑구 망우동과 남양주 금곡, 강원도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81.1㎞)은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경춘선 복선전철의 남양주지역 역사는 마석, 호평, 금곡, 사능, 퇴계원 등 기존 5개역과 신설역인 별내역, 묵현역 등 총 7개로 늘어난다. 교통체계도 개선된다. 경기도2청은 올해 54억원을 들여 5개 시·군의 도로 56곳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남양주시 수동면 아랫말입구 삼거리 등 25곳에 도로 구조를 변경하거나 확장하고, 신호가 교통량에 따라 자동 변환되도록 개선한다. 학교와 아파트 밀집지역 등 유동이 많은 교차로 18곳에는 보행자용 신호기를 추가 설치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13곳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과 가드레일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북부지역의 교통흐름을 방해하거나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된 대전차 방호벽 18곳이 내년까지 추가로 철거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겨울연가’도 강풍 피해…日관광객 등 32명 부상

    ‘겨울연가’도 강풍 피해…日관광객 등 32명 부상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동해안에서는 갑자기 분 강풍으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촬영장 시설물이 일부 날아가면서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를 보기 위해 촬영장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등 3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3시10분쯤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 리조트 내 조각공원에서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 장면을 구경온 핫토리(55·여) 등 일본인 관광객 28명과 내국인 4명 등 32명이 강풍에 부서진 시설물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이날 다친 사람들 대부분은 머리와 팔, 다리 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 등 생명에 지장이 없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머리를 다친 1명은 서울로 이송됐다. 당시 동해안 지역 일대에는 동해시의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26.4m에 달하는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서울에서도 돌풍에 날아온 공사장 천막이 선로 위로 떨어지면서 지하철 2호선 열차가 멈춰 승객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포토] 나무 뽑히고 광고판 쓰러지고…강풍 피해 속출
  • 때늦은 눈폭탄… 초·중·고 휴교 속출

    때늦은 눈폭탄… 초·중·고 휴교 속출

    10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에 대설특보와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항공기와 여객선이 끊기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강원 대관령지역에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109.8㎝의 적설량을 보인 것을 비롯해 강릉 53.2㎝, 속초 46.6㎝ 등을 기록했다. 부산지역까지 5㎝의 눈이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다. 때 늦은 폭설로 인천과 전북 등 서해안 여객선의 발이 묶였으며,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등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 여객선은 서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전북 서해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군산~선유도와 군산~위도 등 5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각종 선박 4000여 척도 안전한 항·포구로 대피했다. 육상에서는 곳곳에서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졌고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닷새 넘게 큰 눈이 내린 강원지역에서는 인제~고성 미시령 옛길 구간의 차량 통행이 열흘 이상 전면 통제됐다.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시 와부읍~화도읍 시도 86호선 차산리 고개 1.5㎞(왕복 2차로) 구간과 가평군 상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을 잇는 지방도 387호선 비금리고개 3㎞ 등 2개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부산지역도 고지대 산복도로와 부산항 4부두 앞 왕복 8차선 도로 등 시내 26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9일 오후 9시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관광버스가 차로를 변경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자 홍모(64)씨가 숨지고 승객 10여명이 다쳤다. 폭설로 전철과 광역버스 등에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과 강원, 경북, 충청 일부지역에선 유치원과 초·중·고에 10일 하루 임시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제주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전국종합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환경] 고마워, 반달가슴곰

    [환경] 고마워, 반달가슴곰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또 새끼 2마리를 출산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2마리 새끼를 낳은 것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새끼는 전파발신기 교체를 위해 동면 중인 방사곰을 살피던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로써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지난해 야생에서 태어난 것과 올해 2월 센터 증식장에서 낳은 새끼를 포함해 모두 4마리로 늘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수컷과 암컷으로 몸무게는 약 1~1.5kg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미곰은 2005년 러시아에서 도입해 방사한 개체로 2008년 6월 올무에 걸려 죽을 고비에서 발견돼 치료를 받은 뒤 재방사된 것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어미곰은 같은 해 도입한 수컷과 교미한 후 동면에 들어가 올해 1월 초순에 출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송동주 센터장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야생에서 새끼가 출산됨으로써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필요한 존속 개체수 유지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들이 정상적인 먹이섭취 활동과 겨울철 동면 과정을 거쳐 새끼를 출산한 것은 자연에 잘 적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기 위해 2004부터 2008까지 총 26마리를 러시아와 북한에서 들여왔다. 2012년까지 자체적으로 출산 등을 감안, 생존 가능한 50마리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연적응에 실패한 개체와 저출산으로 복원사업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잇따라 새끼가 출산돼 축제 분위기다. 지금까지 야생에 남은 반달가슴곰은 러시아산 9마리, 북한산 7마리, 새끼곰 3마리를 포함해 모두 19마리다. 지난 2월에 센터 내 증식장에서 태어난 새끼도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올해 10월에 방사할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길섶에서] 개구리/이춘규 논설위원

    경기도 남양주시 농장의 연못에서 개구리 합창이 우렁찼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일주일 남겼는데도 봄기운이 완연하자 서둘러 나와 번식활동을 했다. 수백마리는 되어 보이는 대집단이었다. 다가서자 순식간에 물밑으로 숨어버리고, 비켜주자 다시 울어댔다. 개구리들은 봄이 올 기미만 보여도 연못이나 논 등 고인 물에 나와 일제히 알을 낳는다. 때이른 봄 알을 낳은 뒤 반짝 추위로 알들이 몇 차례 얼어죽어도 개구리 집단은 쉬지 않고 알을 낳는다. 종족 보존을 위해서다. 개구리는 번식력이 매우 강하다. 몸에 좋다며 동면개구리 남획이 계속되는 것은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한민족은 개구리를 신성시하고, 복과 다산의 상징으로 여겼다. 삼국유사는 개구리의 예언적 능력도 기록했다. 개구리 소리는 지친 현대인의 영혼을 달래준다. 서울대공원에서도 벌써 목청을 돋우고 있다. 서울 청계천과 남산에서도 다시 개구리들이 숨쉰다. 삭막한 도심 곳곳에 개구리 서식공간이 더 늘어날 수는 없을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전남 휴양림4곳 새로 만든다

    편백나무 인공 조림지로 유명한 전남 장성군 대곡리 일대 휴양림엔 요즘도 주말이면 2000여대의 승용차가 몰려든다. 산림욕을 즐기기 위한 인파이다. 자연휴양림이 인기를 끌면서 전남도는 추가로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모두 137억원을 들여 4곳에 자연휴양림을 새로 만든다. 새로 들어설 자연휴양림은 순천시 서면 운평리의 ‘순천’, 여수시 돌산읍의 ‘봉황산’, 구례군 산동면의 ‘구례’, 신안군 자은면의 ‘다도해’ 등 4곳이다. 도는 이와 함께 기존 휴양림 9곳에 대해서도 여름철 성수기 이전까지 54억원을 들여 팔각정, 황토집, 물놀이장 등 노후 시설을 보완한다. 또 이용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숲 해설가 35명과 숲 생태관리인 14명을 배치해 생태 숲 교육도 실시한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광양 백운산, 화순 백아산, 해남 가학산, 고흥 팔영산, 보성 제암산 등 9곳의 자연휴양림이 운영되고 있다. 전남지역 휴양림은 타 지역에 비해 피톤치드 함량이 높아 단순한 휴식기능외에도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치료 및 산림 레포츠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38만 8000여명이 전남지역 휴양림을 찾아 2008년 29만 4000여명 보다 32%나 늘어났다. 도 관계자는 “편백나무 조림지와 이웃한 곳에 휴양림을 조성하고 관련 시설물도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휴식과 치유의 기능을 아우르는 숲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립대안학교 마산 태봉高 개교

    경남도교육청은 23일 경남지역 첫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가 3월 2일 입학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마산시 진동면 태봉리 옛 태봉초등학교 자리에 정원 45명으로 개교한다. 도교육청은 국내 최초 공립 대안학교로 2002년 문을 연 대명고등학교(경기도 수원시)가 통학형인 데 비해 태봉고는 재학생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국내 첫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라고 밝혔다. 태봉고 신입생 가운데는 중도탈락 학생과 부적응 학생, 보호관찰 대상자 등 이른바 ‘문제아’도 있으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데도 교육과정에 회의를 가졌던 학생도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타 “전역 신고합니다”

    강타 “전역 신고합니다”

    가수 강타(31ㆍ본명 안칠현)가 국내외팬 3백여명의 환영 속에 2년간의 군복무를 마쳤다. 강타는 19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위치한 8사단 수색대대에서 전역 신고식을 마친 뒤 오전 8시 55분께 팬들 앞에 등장, 거수 경례를 하며 현역 제대를 알렸다.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 강타는 “2년간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현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 팬들을 비롯한 중국, 일본 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강타는 “지금 보니 팬 여러분들도 그대로 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렇게 춥고 눈까지 오는데 여기까지 찾아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지난 2008년 4월1일 현역 입대한 강타는 육군에서 특급 전사로 선발된 데 이어 건국 60주년 기념 뮤지컬 ‘마인’에 출연하는 등 성실한 군복무로 모범이 되어왔다. 또 지난해 설문조사를 통해 ‘군 제대 후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연예인 1위’에 꼽히기도 했다.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친 강타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중국 북경, 일본 도쿄에서 팬미팅을 개최, 아시아 3개국을 순회하며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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