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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2) 황창규 회장 이후 KT수장을 꿈꾸는 CEO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2) 황창규 회장 이후 KT수장을 꿈꾸는 CEO들

    KT이사회, 차기 회장 선임절차 개시이동면 사장, 연구원 출신으로 사내이사 진입구현모·오성목 사장 ‘권토중래’ 노려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가 됐지만 주인이 없는 탓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문제로 조직이 크게 흔들린다. CEO선출 때마다 외풍이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 민영화 이후 첫 CEO인 8대 이용경 사장은 임기가 끝나는 2005년 8월 이후 연임을 노렸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무산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9대 남중수 사장은 2007년말 정권교체 이후로 예정돼 있던 주총을 인위적으로 앞당겨 연임을 관철시켜 10대 사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들어 구속되면서 KT사장에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취임한 이석채 회장의 말로도 전임자를 꼭 빼닮았다. 공모 과정에서 부적격 논란이 있었는데도 11대 KT CEO로 입성해 연임(12대)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들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1주일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황창규 회장이 2014년 13대 회장에 취임했고, 2017년 3월 촛불과 탄핵정국 와중에 연임에 성공했다. 이런 이유로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의 지속적인 공세를 받고 있는 황 회장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내년 2월 임기 만료에 맞춰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오래전부터 언급해온 KT의 외풍 차단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황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하면서 CEO 자격에 ‘경영경험’을 ‘기업경영경험’으로 변경했다. 관료나 정치인 출신의 인사가 KT 대표이사 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회사 내부 출신 인사를 회장에 올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배구조위원회-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사회-주주총회로 단계화했다. 사내 회장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에 2년 이상 재직한 임원중에서 선발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취임할 KT 차기회장에는 황 회장의 최측근인 김인회(55) 경영기획부문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김 사장은 최근 사내 회장후보자군 제외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향후 회장선임 구도가 안개속으로 빠졌다. 김 사장 이외에 3명의 사장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구현모(55)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은 KT에서 유무선 영업과 미디어 사업을 맡고 있는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구 사장은 서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KAIST 경영공학 석사, KAIST 경영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개인고객전략본부장, 사외채널본부장, T&C운영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황 회장 취임 이후 비서실장 부사장을 맡아 KT의 전략, 재무 등을 총괄하고, 2017년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다. 구 사장은 KT-KTF 합병, LTE 구축 등에서 전략, 기획, 자회사 관리와 같이 기업단위 전략업무를 수행했다. 이 때문에 KT의 대표적인 전략가로 손꼽힌다. KT 네트워크부문장을 맡고 있는 오성목(59) 사장은 청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TF 네트워크본부장을 거쳐 KT에서 수도권무선운용단장,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을 역임한 이후 2013년부터 KT 네트워크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2G부터 5G까지 네트워크 기획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져 5G 조기 상용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기간 네트워크 분야에 종사한 엔지니어 출신답게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은 물론 사업화에도 남다른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발생한 KT아현국사 화재로 네트워크 부문장으로 상처를 입었다. 2016년부터 지내온 사내이사에도 제외됐다.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57) 사장은 KT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근무했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블록체인비즈센터, 비즈인큐베이션센터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소고 있다. 이 사장은 서울 한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03년까지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기술전략실장 상무, 인프라연구소장 전무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을 맡았다. 올해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사내이사에 발탁됐다. 융합기술원장 재직 시절 5G, 인공지능, 기가인터넷 등 KT에서 추진한 혁신기술의 산파 역할을 맡았다. 김인회 사장은 수원 수성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국제경제학, KAIST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삼성그룹 일본 본사에서 경영지원실 상무를 지냈으며 귀국한 뒤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와 삼성중공업 상무를 지내는 등 25년간 ‘삼성맨’으로 지냈다. ‘재무통’으로 불리던 김 사장은 2014년 재무실장(CFO)으로 KT로 옮겨와 비서실장, 부사장, 사장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황 회장이 KT에 발을 들인 2014년부터 함께 한 황 회장의 ‘복심’이다.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력이 돋보인다.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차기 회장을 회사 내부 인사에게 물려주겠다는 황 회장의 약속은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황 회장이 아현 화재사건이나 개인 경영고문 위촉문제, 정치자금 불법후원 의혹 등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를 버티지 못해 중도 사퇴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황에서 차기 회장 선출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래 저래 KT는 올 한해 거친 외풍에 시달릴 조짐이다.   이종락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장미사진관, 백세건강원… 시간이 멈춘 마을

    장미사진관, 백세건강원… 시간이 멈춘 마을

    속수무책으로 빠른 세상에 현기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넘긴 것 같은데 달력 한 장을 또 넘겨야 할 때, 하루만 뉴스를 안 봐도 대화에 끼기 힘들 때, 1년 전 유행가를 듣는 것도 겸연쩍을 때. 그럴 때는 빠름과 정반대에 있는 어딘가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충남 서천의 판교마을은 모든 것이 느린 마을입니다.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 ‘시간이 멈춘 마을’이니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마을은 1970년대 어디쯤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오래된 골목 따라 녹슨 철문, 빛바랜 간판, 간판 속 예스러운 글씨가 이어집니다. 간판은 마을에 극장, 사진관, 주조장이 있었음을 일러 줍니다. 해묵은 간판이 말합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아직 변하지 않은 것도 이렇게나 많다고요.키 낮은 집들, 미용실 아랫목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할머니들, 낡은 자전거를 탄 어르신 등 마을의 첫인상은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다. 정겹고 소박하지만 낡고 허름하다. 하나 이곳은 서천에서 손꼽히게 잘나가던 마을이었다. ●1930년대엔 인구 8000명 넘었던 큰 마을 1930년, 마을 남쪽에 장항선 판교역이 들어섰고 큰 우시장이 열리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마을 인구는 8000명을 넘었다. 우시장이 열리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고. 판교마을의 시곗바늘이 느려진 건 일대가 철도시설공단 부지로 묶이며 건축 제한에 걸리면서부터다. 쑥쑥 크던 마을은 개발이 어려워졌고 1980년대에는 우시장마저 사라졌다. 지금 마을에 남은 이들은 480명 남짓.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젊은이가 떠난 곳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젊은이가 는다. 개발되지 못한 마을은 옛 모습을 간직했다는 이유로 주목받는다. 마을이 입소문을 타는 건 예스러운 분위기 때문이다. 마을 곳곳에 남은 수십 년 된 간판은 과거로 순간 이동을 한 듯, 1970년대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걷는 듯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판교마을 여행은 마을의 옛이야기를 읽어 가는 일이다. 간판에 깃든 이야기를 꺼내어 먼지를 털고 그때를 되짚어 보는 일이다. 수십 년 전 세월을 헤아리느라, 간판에 얽힌 사연을 상상하느라 걸음이 느려지는 것도 당연하다. 마을은 1시간이면 둘러볼 정도로 아담하다. 관광지가 아닌지라 이정표는 없지만, 오성초등학교를 기점으로 마을 중앙에 난 도로를 따라가면 이 골목과도 저 골목과도 이어진다. 판교역이나 판교면행정복지센터에서 스탬프 투어 지도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지도에 가볼 만한 곳이 잘 정리돼 있다. 마을 어귀에 있는 농협 창고는 출발지로 적당하다. 때밀이로 벽을 박박 문지른 듯 외벽은 군데군데 페인트칠이 벗겨졌다. 빨간 철문 위에는 ‘협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판매하자’는 표어가 남아 있다. 표어는 마을 농민들끼리 힘을 모아 잘살아 보자는 의지의 표명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젊은이 핫플레이스 된 옛 풍경 간직한 동네 마을 오른쪽 끄트머리, 판교철공소 맞은편 건물은 ‘공관’으로 불리던 극장이다. 새마을운동 당시에 세워졌으니 50세를 바라보는 극장이다. 극장이 드물던 시절 부여, 보령, 서천 등 인근 주민들도 영화를 보러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어둑한 건물에 영사기가 돌아가고, 관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 문을 열었으리라. 낡은 건물이 극장이었음을 알려주는 단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같은 1960~70년대 흥행작 포스터와 매표소 창구다. 창구에 새겨진 영화 관람료는 일반 500원, 청소년 200원. 지금의 20분의1 가격이다.공관 건너편, 판교농협하나로마트 옆 골목에 담벼락 벽화가 있다. 사람 반, 소 반, 판교마을에서 열린 우시장을 그린 것이다. 벽화에서 북서쪽 길을 따라가면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을 인 적산가옥이 나온다. 장미사진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카메라를 든 젊은이들이 인증샷을 많이 남기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동면(판교면의 당시 이름) 주민 5500여명을 쥐락펴락한 일본 부호 11명이 살았다. 광복 후에는 우시장에 온 사람들이 묵는 여관이었다가 그 후 반쪽은 쌀가게, 반쪽은 사진관이 됐다. 간판에 ‘쌀, 잡곡 일절’, ‘사진관’ 글씨가 또렷하다. 드르륵, 미닫이문을 수시로 여닫았을 마을 사람들을 상상해 본다. 쌀 한 됫박을 사서 밥을 안치고 기억하고 싶은 날을 사진으로 남겼을 순한 사람들을 말이다.장미사진관 맞은편의 백세건강원은 낡고 빛바랜 것으로 가득한 마을에서도 으뜸이다. 지붕 슬레이트는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벽에 덧댄 나무판자 역시 성한 데가 없다. 건강원 건물은 한때 통닭집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왼쪽 창에 붕어즙, 흑염소 중탕 등 각종 건강식품을, 오른쪽 창에 ‘백숙, 통닭’ 글씨와 ‘근육질’의 닭을 그려 넣었다. 판교마을 여정의 종착지는 마을 북쪽의 주조장이다. ‘동일주조장’ 간판 아래 재미난 숫자가 있다. ‘TEL 45.’ 서천 지역 번호가 041이 아니라 45이던 시절, 그러니까 1996년에 지역 번호가 세 자리로 바뀌기 전에 생긴 주조장이다. 자료에 따르면 건물은 1974년 이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3대째 가업을 이은 주조장은 주민들에게 술을 공급하며 팍팍한 일상을 달래줬다. 쌀이 귀하던 1970년대에 주조장은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다. 덕분에 주민들은 술 마시는 낙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주조장의 시간은 20여년 전에 멈춰 있다. 열린 창 사이로 보이는 달력은 2000년 12월. 주조장은 2000년에 문을 닫았다. 문을 닫았다고 과거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창 사이로 달력 날짜를 짚어볼 때, 마을 사람들이 주조장 앞을 지날 때, 막걸리에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버리던 날이 되살아날 때, 주조장은 모두에게 확실한 기억이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변치 않음’이 판교마을을 지킨다. 1590년대 세워진 문헌서원…4000번을 매만진 한산모시●가정 이곡·목은 이색 정신 깃든 서원 문헌서원은 고려의 대학자 가정 이곡 선생과 목은 이색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사원이다. 서원이 세워진 건 1590년대, 조선 선조 때다. 19세기에는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됐으나 100여년 뒤 유림들에 의해 지금 자리에 복원됐다. 문헌서원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잡아채는 건 서원을 둘러싼 언덕의 솔숲이다. 대나무처럼 꼿꼿한 소나무 군락이 서원을 에워싸 청신한 기운이 감돈다. 서원은 크게 사당, 강당, 재로 나뉜다. 사당은 선현에 제사 지내는 곳, 강당은 원생들이 공부하는 곳, 재는 원생들이 숙식하는 곳이다.●유생들 모여 학문 논하고 수양하던 진수당 홍살문과 진수문을 지나 마주하는 진수당은 강당에 속한다.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자신을 수양하던 강당이다. 훌륭한 건물은 머무는 사람을 담아야 하는 법. 진수당의 건축 양식은 선비 정신을 반영했다. 복잡한 포나 장식을 피하고 단청 색을 줄여 독서하고 사유하기 마침한 공간이 됐다. 진수당을 마주한 방향에서 서쪽으로 가면 이색 신도비, 북으로 몇 걸음만 더 오르면 목은이색선생영당이다. 영당은 목은 이색 선생의 초상(보물 제1215호)을 모신다. 바로 옆 아름드리 배롱나무는 영당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늦여름 배롱나무에 진분홍 꽃이 환히 피면 한옥과 꽃의 어울림이 아름답겠다.●1500년 역사 자랑하는 대표 공예품 ‘모시’ 모시 풀이 처음 발견된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 기슭에 한산모시관이 있다. 한산모시관은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의 맥을 잇는 공간이다. 한산모시는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산의 대표 공예품. 한산모시의 또 다른 이름은 ‘가늘 세(細)’ 자를 써서 한산 세모시, 올이 가늘고 촘촘해 붙은 이름이다. 얼마나 가늘면 ‘밥그릇에 모시 한 필이 다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모시짜기 역사부터 제작까지… 한산모시관 한산모시관은 한산모시 전시관, 전통공방, 한산모시 홍보관 등으로 나뉜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ㄱ자 모양의 전통공방이다. 공방에는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장인 외 여러 장인이 머물며 모시 짜기 시연을 한다. 눈앞에서 장인이 개량 베틀을 돌리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베틀 주변에 가습기를 몇 대씩 놓고 비닐 천막을 친 건 건조하면 날실이 벌어져 끊어지기 때문이란다. 전시관은 한산모시의 역사, 제작 과정과 사용 도구, 모시로 만든 옷 등 한산모시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 준다. 한산모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모시 한 필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고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수확한 모시풀로 모시의 원재료인 태모시 만들기, 이로 태모시를 쪼개 일정한 굵기로 만들기, 모시 올의 머리와 꼬리를 이어 모시실 만들기 등 베틀로 모시를 짜기 전의 과정만 일곱 가지에 이른다. 한국의 전통 여름 옷감 정도로만 여겼던 모시가, 4000번의 손길 끝에 태어나는 귀한 옷감으로 다시 보이는 순간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지나 서천공주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서부여IC교차로에서 ‘군산, 서천’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대백제로를 따라간다. 수성교차로에서 ‘판교, 현암리’ 방면 좌회전 후 종판로를 따라가면 판교마을이다. →맛집 : 옛 판교역이 있던 자리에 판교음식특화촌이 들어서 식당이 모여 있다. 판교마을 내 삼성식당(951-5578)은 50년 가까이 된 냉면집이다. 메뉴는 단 세 가지로 물냉면, 비빔냉면, 왕만두다. 메밀면을 써서 쫄깃한 식감과 상큼한 육수의 궁합이 좋다. 서천특화시장 맞은편에 자리한 두레분식(953-4305)은 해물칼국수를 잘한다. 바로 앞 수산시장에서 사 온 생바지락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잘 곳 : 문헌전통호텔(953-5896)은 문헌서원 안에 자리한 한옥 호텔이다. 8개의 객실이 있으며 호텔 내 식당에서 정갈한 한정식 메뉴를 차려낸다. 휴모텔(952-0077)은 전 객실에서 서해가 보인다. 창밖 경치가 아름다울뿐더러 갯벌 체험이나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 ‘마법의 가루’ 라면 스프에는 무엇이 들어갈까

    ‘마법의 가루’ 라면 스프에는 무엇이 들어갈까

    라면 스프엔 천연재료 함유소고기 뼈 등 ‘사골국’ 성분과도한 나트륨 섭취 주의 ‘마법의 가루’로 불리는 ‘라면 스프’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을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라면 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다. 27일 식약처에 따르면 라면 스프에는 고춧가루, 후춧가루, 간장, 소고기, 소고기 뼈(사골), 양파, 대파 등의 식품이 함유돼 있다. 소고기와 소고기 뼈는 추출, 농축, 분쇄 과정을 거친 후 다른 재료와 혼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내는 ‘소고기 육수’ 조리과정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이런 성분을 섞어 푹 고아 소고기 육수를 내는 것은 규모만 다를 뿐 일반 가정에서의 요리 과정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화학 첨가물이 아닌 천연재료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5가지 종류가 있다. 면발을 익힌 뒤 기름에 튀기는 ‘유탕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자연 건조한 ‘건면’, 익힌 떡 반죽을 채반에 넣고 눌러 면을 뽑아낸 뒤 둥글게 말아서 뜨거운 바람에 자연건조시킨 ‘사출건면’, 유기산으로 살균한 ‘생면’, 영하 40도의 냉각수에서 급속 냉동시키는 ‘냉동면’이 그것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용기면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용기면 판매량은 2015년 6372억원에서 2017년 7653억원으로 20.1%나 증가했다. 반면 봉지면은 같은 기간 1조 3218억원에서 2017년 1조 3322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지난해 5월 세계 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1년에 390억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인도네시아, 3위 일본, 4위 인도, 5위 베트남, 6위 미국, 7위 필리핀, 8위 한국 등의 순이다. 다만 1인당 연간 섭취량은 우리나라가 73.7개로 1위다. 다음은 베트남(53.5개), 네팔(51.1개)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라면 1개에는 무려 3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고치(5g)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나트륨은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과 신장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라면을 구입할 때 제품 포장지에 적힌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라면을 조리할 때 스프를 반만 넣거나 국물을 적게 먹으면 나트륨을 적게 섭취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해 보리암 가던 관광버스 “고양이 로드킬 피하려다 사고”…44명 경상

    남해 보리암 가던 관광버스 “고양이 로드킬 피하려다 사고”…44명 경상

    23일 오전 4시 25분쯤 경남 남해군 삼동면 수곡마을 인근 편도 2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로가로수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45명 중 운전자(53)를 제외한 승객 4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은 서울에서 남해 보리암으로 가던 단체 관광객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버스 기사가 운행 중 갑자기 뛰어든 고양이의 로드킬(road kill·도로로 뛰어든 동물이 주행 차량이 치는 사고)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를 운행 중 갑자기 뛰어든 고양이를 피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측 남북연락사무소 철수에 접경지 토지 시장 꽁꽁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북측 접경 지역 토지 거래시장에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특히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시·군·구 토지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파주의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는 남북관계 회복과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토지가격이 9.53%나 올라 시·군·구 지가 상승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의 평균 지가 상승률 4.5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파주뿐만 아니라 북측과 인접한 강원도 고성도 8.06%나 땅값이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땅값을 끌어올린 것”이라면서 “당시 개성공단과 가까운 지역에서 ‘묻지마’ 투자가 유행을 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주에서도 개성공단과 가까운 지역은 땅값이 1년만에 두 배 이상 뛴 곳이 적이 않았다. 파주 군내면은 지난해 땅값이 124.14%나 올랐고, 장단면도 109.90%, 진동면은 86.68%가 각각 가격이 뛰었다. 땅값이 뛰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기획 부동산도 기승을 부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개발 계획에 따라 ‘서해안 벨트’(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와 ‘동해안 벨트’(부산~설악산~금강산~원산~나진)로 연결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돈이 모였다. 정부가 개성공단 5배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했던 장단면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토지 투기’가 성행했다. 심지어 접근이 불가능한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땅도 위성사진으로만 보고 계약이 이루어지는 등 묻지마 투자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토지 거래가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 당시에도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접경지 지역의 땅값이 많이 뛰었는데, 이후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또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도 “파주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지만 다른 접경지는 사실 특별한 호재가 없어, 지난해 땅값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 관계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 풍부한 주변 개발호재로 주목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 풍부한 주변 개발호재로 주목

    판교, 광교, 동탄신도시 이들의 공통점은 요즘 잘나가는 신도시로 테크노밸리와 고속도로를 품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잇단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침체기일수록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 투자가치가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런 아파트로는 ▶주변보다 가격이 싼 아파트 ▶주변에 고속도로산업단지 건설 등 개발호재가 있는 아파트 ▶신도시 인근 브랜드 아파트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개발호재가 풍부한 아파트도 투자를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부동산 시장에서 고속도로ㆍ산업단지 등의 개발호재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요소로 꼽힌다. 이에 최근 경기도 용인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처인구 이동면 일대에 주변보다 가격이 싸고 개발호재가 풍부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를 선보인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인근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전체 지하 1층~지상 17ㆍ32층 8개동, 전용면적 49ㆍ59ㆍ84㎡ 885가구의 대단지다. 전 가구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특히 단지 인근에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최초의 공공산업단지인 용인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다. 또한 인근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0만㎡(약 124만 평)의 부지에는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집적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반도체 라인 4개가 증설되고 50여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해 7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변에 광역 교통망 개발호재도 진행 중이다. 우선 단지 인근에 제2 경부고속도로 원삼 IC도 들어선다. 여기에다 제2외곽순환도로(예정) 동탄 IC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모현, 원삼 IC가 확정돼 있어 서울까지 50분대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을 연결하는 국지도 84호선도 2020년 12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투자 안전성도 뛰어나다.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는 지난해 처인구청에 지구단위계획안을 접수시켰다. 지구단위계획이 접수되면 도시계획위원 등의 심의를 걸쳐 계획이 최정 확정되게 된다. 주변 생활인프라도 풍부하다. 특히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는 남용인 생활권의 중심으로 이마트(약 4㎞)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과 용인시청(약 5㎞), 처인구청(약 4㎞) 등이 가깝다.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우선 용천초교와 이동초교, 용천중학교 등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단국대, 명지대, 경찰대, 용인대, 송담대 등도 가깝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강·밀양강 생태하천으로 조성, 다리 새로 놓고 수변공원 조성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18일 남강과 밀양강 홍수를 예방하고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하천 환경정비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남강은 대산지구와 방목지지구, 밀양강은 안인지구 등 모두 3개 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한다. 3개 지구 총 사업비는 573억원이다. 대산지구는 2022년까지 3년 동안 160억원을 들여 의령군 의령읍, 함안군 군북면 일원 남강에 73만㎡ 초지를 조성하고 하천폭을 넓히는 등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기후변화에 따른 하천재해에 대비한다. 방목지구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250억원의 사업비로 산청군 신안면·단성면 일원 남강에 홍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제방 1.2km를 보강하고, 마을 인근에 초지 94만㎡를 조성해 지역주민이 휴식할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만든다. 안인지구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총 사업비 163억원을 투입해 밀양시 상동면 일원 밀양강에 비닐하우스 25동 779㎡를 철거하고 노후교량 2곳(평능2교, 가곡교)을 새로 건설해 도로이용 불편을 없애고 홍수 대응 능력도 높인다. 부산국토청 김대곤 하천계획과장은 “이번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설계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 협의와 지역주민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환경영향평가 등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며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통주 갤러리’의 3월의 시음주는 움트는 봄, 산뜻한 우리 술로 선정

    ‘전통주 갤러리’의 3월의 시음주는 움트는 봄, 산뜻한 우리 술로 선정

    강남역의 전통주 갤러리(관장 남선희)는 2019년 3월의 술로 움트는 봄, 산뜻한 우리 술이라는 테마로 5종을 선정하였다. 3월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계절로, 시기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는 시기다. 선정된 전통주는 다음과 같다. 가평 막걸리로는, 조선왕조 실록에서 외국의 사신에게 하사하는 중요한 견과류 바로 ‘잣’이다. 이 잣이 잘 자라는 환경은 산과 물, 그리고 안개가 필요한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곳이 전국의 잣 생산량 40%를 차지하고 있는 가평이다. 이러한 가평 잣에 국산 백미로 만든 것이 가평 막걸리이다. 진한 잣 맛보다는 여운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고소함이 특징이며,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가평 ㈜우리술에서 제조하고 있고 알코올 도수는 6%다 약주부문 봄의 대표적인 술은 면천두견주다. 2018년 4월에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봄이 온다라는 의미로 진달래를 상징하는 면천 두견주가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86-나호로 지정된 술로 현재 충남 당진의 면천두견주보존회에서 만들고 있다. 진달래 꽃잎과 찹쌀을 베이스로 100일 전후로 숙성되어 나오며 알코올 도수는 18도이다. 우도 땅콩 전통주는 제주도 우도 땅콩이 함유된 탁주다. 제주도 우도 땅콩은 기존의 땅콩과 달리 열매가 작고, 독특한 풍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우도 땅콩에 백미와 같이 발효 및 숙성했다.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청주의 조은술 세종에서 만들고 있으며, 주세법상은 기타주류로 분류되며 알코올 도수는 6%이다. 증류식 소주부문 서울의 술 삼해 소주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8호이자 식품명인인 김택상 명인이 빚는 술이다. 서울의 무형문화재인 만큼 서울의 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음력 정월 돼지날 돼지 시간에 빚으며 발효주만 빚는 데 108일이 걸리고 이 술을 다시 증류하면 삼해소주가 된다.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가 전통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북촌의 삼해소주가에서 빚고 있으며, 방문하면 다양한 삼해주 및 삼해 소주 시음 및 체험도 가능하며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산딸기 와인부문 산애딸기는 김해시 상동면의 유기농 산딸기로 만들어지는 산딸기 와인이다. 상동면은 250여 곳의 농가가에서 산딸기를 재배하는 명실상부한 산딸기의 주산지다. 10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최석용, 허정화 부부가 만들고 있다. 산딸기 특유의 산미가 살아있으며, 부드러운 단맛으로 식후주, 또는 식전주가 잘 어울린다고 평한다. 3년 숙성을 통해 만들어지며 알코올 도수는 11도로, 우리 술 품질인증에서 골드라벨을 받았다. 전통주 갤러리는 매달 그달에 맞는 시음주를 선정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접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만 전 대통령이 명명 ‘파로호’…강원도, 대붕호로 명칭 변경 추진

    강원도는 6일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의 뜻을 담고 있는 화천 파로호(破虜湖)의 명칭을 평화시대에 걸맞게 본래 지명인 대붕호(大鵬湖)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행정절차와 주민의견 수렴 논의에 들어갔다. 파로호는 면적 38.9㎢, 저수량 10억t의 인공 호수로 1944년 화천 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됐다. 당시 주민들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전설 속의 큰 새가 날개를 펼친 것 같다는 의미로 대붕호라고 불렀다. 하지만 1951년 국군 6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을 패퇴시키고 3만명을 수장시킨 화천전투 승전을 기념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파로호’ 친필 휘호를 내려 명칭을 바꿨다. 파로호라는 이름이 적대적이어서 ‘빛나는 냇가’(華川)라는 본래 지역 의미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논란은 줄곧 있었다. 종교계 등에서는 대붕호 이름 되찾기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남북 화해 국면을 맞으면서 명분이 힘을 얻으며 찬성론을 부풀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파로호의 명칭 변경안을 화천군지명변경위에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화천군과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며 “신중하게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DMZ 관광·北과 농업 협력생산… 양구, 남북교류 전초기지로”

    “DMZ 관광·北과 농업 협력생산… 양구, 남북교류 전초기지로”

    인구 2만 4000여명, 면적 706.55㎢의 초미니 자치단체 강원 양구군이 남북교류시대의 전초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언젠가는 교류협력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학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DMZ) 평화 생태관광 활성화, 내금강 육로관광, 통일 도자기 제조, 트레킹 코스 개발, 숲치유마을 조성 등 다양한 남북협력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북한과 기후 여건이 비슷한 장점을 살려 북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남북협력농업생산전초기지’를 추진 중이다. 또 철책선 안쪽에 있어 민간인 접근이 어려운 문등리의 역사와 문화자료를 조사 발굴하는 ‘민통선 북방 마을 복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양구군 남북교류협력 조례’까지 제정했다. 4일 조인묵(60) 양구군수를 만나 남북교류협력시대를 겨냥한 양구군의 청사진을 들었다.북한과 마주하며 중동부전선 험준한 산속에 있는 양구군은 수십년 동안 군사지역으로 자리잡았다. 6·25전쟁 때는 스탈린고지 등 북한의 주요 군사지역과 마주하며 도솔산 전투 등 치열한 고지전을 펼쳤고, 금강산 1만 2000봉 가운데 마지막 봉우리인 가칠봉(해발 1242m)을 간직한 곳이다. 이런 양구군이 최근 남북교류협력시대를 내다보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군사지역으로 남아 겪는 설움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내금강 육로관광, 농업전초기지, 도예마을 조성 등 다양한 시책을 기획하며 남북교류시대 역할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조 군수는 “평화(접경)지역으로 2~3중의 각종 규제와 도심지 헬기부대 증설 등 각종 군사시설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으며 어려움이 많았는데 남북이 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 양구군도 새로운 희망의 돌파구 마련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의 고장’ 명성답게 당장 하반기 중 남북클럽친선역도경기대회와 지도자 세미나를 추진한다. 조 군수가 한국실업역도연맹 회장이고, 오는 9~11월 대전에서 동아시아역도대회에 북한 측이 참가하는 기회를 맞아 성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남북협력 농업생산 전초기지도 추진한다. 한반도 정중앙의 양구군이 북위 38도에 있고, 평균 해발 600~700m 고산지에 있어 감자, 옥수수 등 북한지역 날씨에 적응해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작물을 시험 생산하며 대량 생산의 길을 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해안면이 있는 통일농업시험장에 연구시범포를 설치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인근 친환경 유기질 비료 생산업체 2곳과 협력하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농업에 필요한 일손을 북한주민들을 끌어들여 해결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구상 중이다. 큰 일교차로 과일 당도가 높아 전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수박, 멜론, 사과와 시래기 농사를 대규모로 지으며 일손이 부족한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에서다. ‘민통선 북방마을 복원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철책선 안쪽에 있어 지금은 갈 수 없는 수입면 문등리의 자원을 조사,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유리질의 광물로 알루미늄 제조 용제로 쓰이거나 렌즈의 원자재로 사용되는 형석 광산이 있던 곳으로 유명하다. 마을의 자원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남북이 공동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종국에는 남북 공동 북방마을로 복원시키겠다는 취지다. 조선시대 백자 원료로 유명했던 양구 백토와 북한 해주, 봉산, 회령 등에서 나는 북한산 백토를 합토해 통일도자기를 만드는 사업도 구상한다. 금강산 가는 길(국도 31번) 복원사업도 펼친다. 양구 동면 월운리~북한 금강 청송을 잇는 길로 군사 남방한계선까지 11.5㎞ 구간을 개설할 계획이다. 최근 남양주~춘천 간 제2경춘국도 건설이 구체화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내금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하고 있다. 오는 17일쯤 용역 결과가 나와 사업이 구체화되면 남북 육로 연결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동호 기획조정실 기획담당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 조성에 나섰다”면서 “지난달 제정한 ‘양구군 남북교류협력 조례’에 의해 사업 추진 명분과 근거까지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보관광지도 새롭게 단장된다. 30년 이상 된 해안면 펀치볼지대의 을지전망대가 새로 지어지고, 제4땅굴~을지전망대를 잇는 곤돌라 하늘길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사람들 손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쟁의 상흔이 남은 펀치볼지구를 새롭고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에서다. 국비 등 2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추진하는 을지전망대 신축사업은 산림청이 소유한 부지 이용을 협의 중이다. 제4땅굴~을지전망대 간 ‘금강산 가는 펀치볼 하늘길’ 곤돌라(1~1.6㎞) 사업은 2024년까지 국비 등 29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늘길이 열리면 평소에는 안보체험관광지로, 겨울철 결빙기에는 군사시설 보급품 공급에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 군수는 “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대학, 관계 기관들과 평화지역 교류협력을 위한 다양한 업무협약을 맺고 차근차근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치열한 남북 대치 시대를 겪어 온 양구군이 화해와 협력의 전초기지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조인묵 양구군수는 7급 공무원 출신 행정요직 잔뼈 굵어 양구군에서 7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내무부 기획예산담당관, 행정안전부 자치행정과,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지원단, 정선부군수, 강원도 인재개발원장, 녹색국장,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강원테크노파크 정책협력관을 거쳐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양구군수에 당선됐다. 강원대 농학과를 나와 고려대 행정학 석사와 숭실대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김포 3·1만세운동-1] 월곶면서 점화해 15차례 만세시위… 오라니장터 참가 1만1000명 최대

    [김포 3·1만세운동-1] 월곶면서 점화해 15차례 만세시위… 오라니장터 참가 1만1000명 최대

    경기 김포에서 3·1만세운동은 월곶면과 검단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또 낮은 구릉지대와 평야가 많아 횃불과 봉화를 이용해 시위를 전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포에서 독립만세운동 발발일자에 대한 문서상 기록은 크게 두가지로, 일제의 문서와 월곶면 임용우의 아들 임명덕 필사본 자료가 있다. 올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포문화재단의 자료를 바탕으로 김포에서 일어난 3·1독립만세 시위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26일 김포문화재단에 따르면 1919년 3월22일 월곶면과 검단면에서 점화된 만세시위는 3월23일 양촌면 오라니장터와 양동면의 가양리, 24~25일에는 고촌면 신곡리, 26일 김포군 군내면 감정리와 읍내 북변리, 27일 양촌면과 2개장소(하성면), 29일 월곶면에서 독립만세시위가 전개됐다. 판결문과 일제측의 보고문서 내용을 보면 김포지역 3·1독립만세시위가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집중 전개됐다. 지역별로 보면 월곶면에서 4회 펼쳐진 데 이어 양촌면 3회, 고촌면 2회, 군내면 2회, 하성면 1회, 검단면 1회, 양동면 1회, 기타 지역 1회로 총 15차례 일어났다. 만세운동에 참여한 주민규모는 독립운동가들의 재판 판결문과 일제의 소요사건 경과 개람표, 일제의 소요상황 보고 문서를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검단면에서는 3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월곶면 군하리장터에서 4회, 1250명에 이어 양촌면 오라니장터 3회 1만 1000명, 하성면 1500명, 고촌면 100명, 양동면 150명, 군내면 153명, 기타지역에서 참가 인원은 총 1만 4453명으로 나타나 있다. 이 가운데 대규모 군중이 모여 벌인 시위운동은 23일 4000명, 27일 7000명 등 총 1만 1000명이 참여한 양촌면과 1500여명이 참여한 하성면을 들 수 있다. ‘경기도지’(1955년발행), ‘경기도 지역의 운동일지’에는 집회횟수 12회, 집회인원 1만 5000명, 부상자 150명, 체포자 200명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 결과는 당시 경기도 집회수 순위 9위, 참가인원은 2위로 기록되고 있다. 1914년 3월1일 결정된 김포군 현황은 9개면으로 군내면(김포 1·2·3동)과 검단면·고촌면·양촌면·월곶면·대곶면·하성면·양동면·양서면 등이다. 김포지역 3·1만세운동은 당시 9개면 가운데 7개면에서 15차례 걸쳐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이때 만세시위가 일어난 7개면 중 2개면이 김포군의 중심지였다. 또 만세시위 발생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15차례 중 낮 시간대 발생한 만세시위가 9차례고 밤에 일어난 만세시위가 6차례다. 대다수의 만세시위에서 태극기가 사용됐다. 고촌면의 경우 김정의 집에서 태극 2류를 제작해 선두시위에서 교대로 태극기를 들고 선창했다. 양촌면 오라리장터 오후 2시 시위에서는 종이로 한국국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오후 4시 시위에서 정인섭은 무명천에 먹으로 쓴 ‘독립만세’ 한국 국기를 대나무 장대에 메어 사용했다. 또 22일 월곶면에서는 이살눔이 종이로 만든 구 한국국기를 휘두르며 독립만세를 외쳤고, 박용희는 국기를 들고 선두에 서서 시위를 이끌었다. 김포지역 만세운동의 또 다른 양상은 시위가 자연발생적으로 전개된 것이 아니고 사전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자는 취지의 격문을 만들어 동네 곳곳에 배포해 군중이 참여하도록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양촌면 오라리장터 오후 2시 시위에서는 ‘독립만세를 부르기 위해 모이라’라는 취지의 경고문 10수 통을 작성해 각 지역에 격문과 함께 배포했다. 29일 월곶면 시위에서는 “명 29일 오전 11시에 전 통진 읍내에 집합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라”는 취지의 문서 7통을 각 동네에 배포했다. 이렇듯 김포 3·1독립만세운동은 사전에 시위계획을 세워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시위에 참여할 군중을 모으는 방법으로 격문을 사용해 조직적이고 치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천·파주·포천·용인 투자 ‘핫플’ 이라던데…

    인천·파주·포천·용인 투자 ‘핫플’ 이라던데…

    수도권 토지시장에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된 도로·철도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 새 길이 뚫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투자 문의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단지로 개발되는 용인시도 수도권 규제 완화 기대에 땅값이 오르고 있다. ●인천 ‘4형제 섬’ 평화도로 예타 면제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천 중구 영종도-옹진군 신도)이 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인천 ‘3형제 섬’으로 불리는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 일대는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다. 2억~3억원 규모의 작은 임야나 전답을 찾는 투자자가 많다. 땅주인은 추가 상승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너무 올랐다는 반응이다. 우리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에서 건축 가능한 땅은 전답이나 임야 관계없이 3.3㎡당 호가가 100만원 안팎에 형성됐다”며 “눈치를 보느라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도 일대 토지에 투자하는 기준은 건축 가능성 여부다. 맹지가 많아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바다 조망권에 따라 땅값도 크게 차이 난다. 인천국제공항 비행기 이착륙 소음도 고려해야 한다. 옹진군은 땅값이 들썩이자 단속에 나섰다. 무등록 중개, 시세 조장, ‘떴다방’ 식 부동산 투기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남북평화도로는 1단계 영종도∼강화·교동도 18.04㎞, 2단계 강화∼개성공단 45.7㎞, 3단계 강화∼해주 16.7㎞ 등 80.44㎞로 사업비만 2조 4322억원에 이른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신청한 영종∼강화 구간 중 영종∼신도(3.5㎞)만 우선 반영됐다. 영종~신도 도로 건설은 지난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도 반영돼 사업비 1000억원 가운데 70%를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지금은 영종도에서 신도나 장봉도까지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지만 연륙교가 건설되면 영종도에서 승용차로 2~3분이면 신도까지 닿을 수 있다. 현재 신도와 시도·모도 3형제는 연결됐다. 인천시는 모도~장봉도 연결 다리도 놓을 예정이다. 예타 면제에서 빠진 신도∼강화도 구간(11.1㎞)은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되게 정부와 협의 중이다. ●접경지역 개발····파주·포천 땅값 ‘껑충’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무려 9.53% 급등해 `상승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공시지가도 4.45% 올랐다. 지난해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평화협력 분위기와 접경지역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파주 운정∼서울 삼성) 착공 등 광역교통망 확충 호재도 땅값 상승을 이끌었다. 군내면(124.14%), 장단면(109.90%), 진동면(86.68%) 땅값은 폭등했다. 올해 파주에서는 1400억원의 토지 보상비도 나와 대토 마련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2신도시 83.1㎞(10개 정거장)를 잇는다. GTX 3개 노선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평균 시속 100㎞로 달리며 수도권 남북을 연결한다. 동탄이나 파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연결돼 수도권 교통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5년 12월 파주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713만원에서 지난해 12월 791만원으로 10.93% 올랐다. 4285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팔렸다. 포천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포천~구리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까지 교통거리가 단축된 데 이어 도봉산 포천선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의정부 장암역까지 연결된 도시철도 7호선을 양주 옥정지구-포천 소흘읍-대진대를 거쳐 포천시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접경지역인 포천까지 연장하면 경기 북부 외곽에도 철도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도봉산∼옥정구간은 설계 중이며, 이번에 옥정∼포천 구간(19㎞)을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은 예타 조사 면제를 받았다. 이 전철이 건설되면 포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 시간이 150분에서 70분으로 단축된다. 포천 소홀읍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소홀읍, 선단동 일대 토지와 도로 주변 상가를 찾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포천 코오롱하늘채’ 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7호선 연장사업이 예타를 면제받고 난 뒤 투자 문의가 많이 늘어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용인 ‘꿈틀’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학일리 일원 448만㎡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결정되면서 용인 토지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원삼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저수지 주변에는 전원주택이 이곳저곳 들어섰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주말에도 바삐 움직였다. 매물로 내놓았던 땅주인에게 매매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자들의 전화 문의에 상담하느라 분주했다. 용인 시내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는 “중개업소를 이곳으로 이전하려고 사무실을 찾고 있다”며 “전화 문의는 많은데 매물이 들어가 땅값은 강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세종고속도로 원삼IC 입지가 결정되면서 땅값이 올랐던 곳이다. 고당리 일대 3.3㎡당 40만∼50만원하던 농지 가격은 80만~100만원을 호가한다. 원삼면과 붙은 백암면 일대도 들썩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청송 부동면,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일본 제국주의가 지은 경북 청송군 부동면(面)이 오는 3월 1일부터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청송군은 부동면을 주왕산면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청송군 리 명칭과 구역 관련 조례 개정안이 군의회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청송군이 지난해 말 부동면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찬반 투표에서 98.9%가 주왕산면으로 바꾸는 데 찬성했다. 군이 경북도에 명칭변경 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부동면이 주왕산면으로 다시 태어난다. 또 주산지가 있는 부동면 이전리를 주산지리로 변경한다. 부동면은 1914년 일제가 우리나라 행정구역을 대규모로 개편할 당시 청송도호부가 위치한 지금의 청송읍 동쪽에 자리했다는 이유로 지어진 이름이다. 일제는 지역 고유 특성이나 주민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마음대로 지었다. 청송군 관계자는 “부동면이 청송을 상징하는 국립공원 주왕산이 들어간 이름으로 바뀜에 따라 농산물 판매, 관광객 유치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 제2경부·국도84호선 품어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 제2경부·국도84호선 품어

    대개 도로가 뚫리면 주변 부동산 가격은 계획발표, 착공, 완공 등의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개발 소문이 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해 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한차례 손이 바뀌고, 공사가 끝나가는 시점과 개통 뒤 다시 한 번 꿈틀거린다. 이 때문에 도로의 신설은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같은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최근 서울∼세종고속도로(제2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구리∼성남∼광주∼용인∼안성∼천안∼세종시를 연결하는 129.1km길이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다. 이 가운데 구리~용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우선 개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제2 경부고속도로 원삼IC 인근에 대단지 브랜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바로 (가칭)용인천리지역주택조합이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천리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용인천리 테크노시티 서희스타힐스’이다. 전체 17~32층 8개 동, 전용면적 49㎡~84㎡ 885가구의 대단지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제2 경부고속도로, 제2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 84호선(동탄 중리~이동면 천리 구간) 등의 도로 신설에 따른 수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2024년 완전 개통 예정인 제2 경부고속도로 원삼 IC를 이용하면 전국 각지역을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구간별로 단계적으로 개통될 예정인 제2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예정) 동탄 IC를 타면 서울까지 20여 분 대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단지 바로 인근을 지나는 국지도 84호선(동탄 중리~이동면 천리 구간)이 개통되면 자동차로 동탄2신도시까지 약 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신갈~대촌간 우회도로(2018년 개통완료) 개통 시 신갈 10분대, 분당 15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대형 산업단지도 조성된다. 대표적인 곳이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일대 84만㎡의 조성되고 있는 경기용인테크노밸리다. 이 산업단지는 용인시 최초의 공공산업단지로 완공되면 400여 업체에 7000여 명 이상의 직원도 상주하게 된다. 경기용인테크노밸리 인근인 이동면 덕성면 일대 410만㎡의 부지는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개발 예정지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10년 동안 12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사업지가 확정되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핵폭탄급 개발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주변 생활인프라로 단지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동면 천리 일대는 남용인 생활권의 중심으로 이마트(약 4㎞)와 하나로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과 용인시청(약 5㎞), 처인구청(약 4㎞) 등 행정시설이 가깝다. 뛰어난 교육여건으로 용천초교와 이동초교, 용천중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단국대, 명지대, 경찰대, 용인대, 송담대 등도 이용이 편리하다. 골안산과 산수골산, 뒷굴산, 진대장등산으로 둘러싸인 고산골의 쾌적한 녹지 속에서 덕성천의 자연생태까지 누릴 수 있다. 특화설계가 뛰어나 실용적인 평면구조인 4베이에 2면 발코니 설계(일부 세대)가 적용됐다. 여기에다 거실과 주방을 맞통풍 구조 설계해 통풍성과 환풍성을 높였다.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드레스룸, 붙박이장, 펜트리공간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을 설치해 식자재나 잡동사니의 정리도 쉽게 정리 할 수 있도록 했다. 남향 위주 단지 배치를 통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하 1도 넘으면 나쁨, 7도일 땐 매우 나쁨” KT, 미세먼지 정보 앱 ‘에어맵 코리아’ 출시

    “영하 1도 넘으면 나쁨, 7도일 땐 매우 나쁨” KT, 미세먼지 정보 앱 ‘에어맵 코리아’ 출시

    도로에서 차를 멈추고 있을 때 기어를 주행(D) 모드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것보다는 주차(P) 혹은 중립(N) 모드로 바꾸는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20%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미세먼지는 대체로 기온이 영하 1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나쁨’ 수준이 됐고, 7도 이상일 경우 ‘매우 나쁨’으로 악화됐다. 기차역사 등 공공시설에서 공조기 가동을 연동하면 에너지를 약 14% 저감하고도 같은 공기질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인 날에도 서울 탑골공원의 65세 이상 보행 인구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KT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에어맵 코리아’의 하나로 미세먼지 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해 18일 발표했다. 에어맵 코리아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등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추진한 프로젝트다. 이날 KT는 이 프로젝트를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으로 출시했다. 에어맵 코리아는 전국 2000곳에 측정소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391곳)보다 촘촘한 측정망으로 측정소 간격이 약 1㎢에 불과하다. KT는 앞으로 측정소 500개, 이동형 측정센서 7000여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에어맵 코리아는 촘촘한 측정망으로 검출한 자료를 빅데이터 분석해 실생활과 정부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생활 가이드 제작, 등산로·공원에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이 계획의 일부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앞으로 유엔환경계획(UNEP)과 손잡고 에어맵 코리아를 세계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서 오렌지색 악어 잇따라 출현…이유는 “녹물 탓”

    美서 오렌지색 악어 잇따라 출현…이유는 “녹물 탓”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블러프턴에 있는 한 연못에서 몸이 오렌지색을 띤 악어 두 마리가 연이어 나타나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BC지역방송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악어는 한 남성이 처음 발견해 지역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린 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천연자원부는 이들 악어의 몸이 오렌지색으로 변한 원인은 아마 이들이 녹이 슨 배수관 근처에서 겨울잠을 잤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에 따르면, 악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아 땅을 파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녹이 슨 배수관 근처에 동면 장소를 마련할 경우 배수관에서 흘러나온 녹물로 인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같은 시기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같은 주 찰스턴에 있는 한 작은 호수에서 이번처럼 몸이 오렌지색으로 물든 악어 한 마리가 목격됐던 것이다. 두 시기 모두 수온이 올라 악어들이 겨울잠에서 깨는 기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렌지색이 된 악어가 매년 출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 환경 전문가는 몸의 색이 오렌지색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악어는 사납고 영악하며 거대한 포식자로 출몰 지역에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실제로 악어를 보게 된다면 적어도 18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성 생명체 밝힌 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만에 사망

    화성 생명체 밝힌 탐사선 ‘오퍼튜니티’ 15년만에 사망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04년부터 화성에서 활동해 온 탐사선 ‘오퍼튜니티’의 사망을 선고했다. 오퍼튜니티는 애초에 90일간 활동하도록 설계됐으나 수명이 계속 연장돼 15년간 20만건의 사진을 지구에 전송하면서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NASA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오퍼튜니티의 마지막 임무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탐사선의 ‘공식 사망’을 선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NASA 과학임무국의 토머스 저버켄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퍼튜니티가 임무를 완수했다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골프 전동 카트 크기의 탐사선인 오퍼튜니티는 태양광 발전을 동력으로 활용해 2004년 1월부터 15년간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태양광 발전을 어렵게 하는 먼지폭풍이 그치는 동안 ‘절전 모드’에 들어간 오퍼튜니티는 지난 해 6월 10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두절됐다. NASA는 이후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오퍼튜니티는 쌍둥이 탐사선인 ‘스피릿’과 함께 2003년 지구를 떠났다. 이듬해인 2004년 1월 24일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니티는 이후 지구에 20만 건이 넘는 사진을 전송하며 활약했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4월 화성의 퇴적암을 분석해 과거에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화성에 생명이 살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려 15년간 화성 위를 밝혔던 오퍼튜니티는 인류 역사상 ‘최장수’ 탐사선이었다. 원래 90일간 914m를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하기로 계획됐지만 한계를 넘어 15년간 45㎞를 이동했다. 쌍둥이 탐사선인 스피릿은 오퍼튜니티보다 훨씬 앞선 2011년 모래에 빠진 뒤 교신이 끊어져 1년 만에 사망이 선고됐다. 오퍼튜니티는 2007년에도 거대한 먼지폭풍에 휘말렸지만 ‘절전 모드’에 돌입해 폭풍이 그친 뒤 재가동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먼지폭풍은 2007년보다 한 달 가량 길어 재가동에 필요한 전력마저 다 소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지폭풍으로 태양광 충전이 어려워 동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동면에 들었으나 이후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NASA는 당초 45일간만 적극적인 교신 신호를 보낸 뒤 응답이 없으면 단념할 계획이었으나, 오퍼튜니티호를 살려야 한다는 미국내 우호적 여론 때문에 교신 노력을 계속해 왔다. 화성탐사선 프로젝트 책임자인 존 칼라스 박사는 “오퍼튜니티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 스피릿 때보다 쉬운 것이 아니다”면서 “떠나보낸 뒤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사람같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해 280만㎡ 대동첨단산업단지 3월 착공, 2020년 말 완공

    경남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일대에 280만㎡(8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대동첨단산업단지가 다음달 착공된다. 김해시는 12일 대동첨단산단 조성사업 건설출자자인 SK건설과 대저건설, 반도건설 컨소시엄이 3월 중에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동첨단산업단지는 김해시와 건설회사, 실수요 기업, 금융기관 등이 참여해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일반산업단지다. 사업비는 보상비 8500여억원과 공사비 3000억원 등 모두 모두 1조 1500억원이 투입된다. 2020년 말 완공 예정이며 전기·전자·기계·금속·자동차부품 등 첨단산업 관련 4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동첨단산단은 김해공항, 부산신항, 부산시외곽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이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는 산업시설용지외에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 학교를 비롯한 공공시설, 연구시설, 문화시설, 컨벤션 시설 등을 배치해 명품 스마트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16년 12월 그린벨트 해제에 이어 2017년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사업부지 보상을 시작해 오는 6월까지 보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대동첨단산단 부지는 보상 대상 필지 수가 2000여개, 지주 및 이해관계인이 1100여명으로, 보상 작업은 60% 진행됐다. 시는 산업단지 안에 조성하는 이주단지와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착공과 동시에 우선적으로 진행해 공사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수용 시 도시개발과장은 “대동첨단산단 사업은 부족한 공업용지 확보 및 난개발 방지와 함께 김해 동서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곰’ 국내 최초 HDR 자연 다큐멘터리X정해인의 목소리 “눈과 귀 만족”

    ‘곰’ 국내 최초 HDR 자연 다큐멘터리X정해인의 목소리 “눈과 귀 만족”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곰’의 그 첫 번째 이야기가 오늘(2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부-곰의 땅’에서는 인간들에 의해 자신들의 터전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세계 곳곳의 ‘곰’ 이야기를 배우 정해인의 따뜻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지리산에는 오른발이 잘린 어미 반달가슴곰(KF-52)이 살고 있다. 2017년 가을, 사냥꾼이 놓은 올무에 발이 걸린 채 울부짖던 곰은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이미 상당히 진행된 괴사로 오른발 절단을 피할 수 없었다. 올무 곰은 이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까지 다가섰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해 한 달 만에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기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나긴 동면이 끝나고, 다시 만난 올무 곰 곁에는 두 마리의 새 생명이 함께하고 있었다. 임신한 몸으로 다리를 잃는 큰 고통을 이겨내고, 불편한 몸으로 출산과 새끼까지 돌보는 어미 반달가슴곰, 올무 곰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곰이 서식한다는 러시아의 캄차카. 8월의 쿠릴호수는 말 그대로 곰들의 천국이다. 매년 8월이 되면 150만 마리 이상의 연어가 산란을 위해 캄차카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엔 동면에 들기 전 대목을 노린 연어 사냥꾼 ‘곰’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좋은 자리를 선점을 위한 싸움, 연어를 뺏고 빼앗는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는 8월의 쿠릴호수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전쟁 통 속에서도 엄마 곰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데, 덩치 큰 수컷 곰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먹이를 사수해야 하는 엄마 곰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알래스카 최북단의 작은 시골 마을 ‘칵토빅’. 생존을 위해 여전히 고래 사냥을 하는 칵토빅의 원주민들은 여름이 올 때 즈음이면 골치가 아프다. 바다 얼음이 녹는 여름이 되면 북극곰들이 마을로 들어와 주민들이 잡아 놓은 고래를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얼음이 녹아 선택지가 없던 북극곰 가족의 입장은 조금 난처하다. 힘겹게 도착한 육지에서도 먹이를 구하는 것이 녹록지 않고, 지구온난화로 해빙기가 길어져 먹이가 많은 북극에 머물 수도 없다. 과연 북극곰 가족은 배고픈 여름을 무사히 버티고 북극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난해 12월 프롤로그 ‘곰의 세상으로’를 방송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다큐멘터리 ‘곰’은 국내 자연 다큐멘터리 최초로 HDR(High Dynamic Range)로 제작됐을 뿐만 아니라, 프롤로그에 이어 본편 모두 배우 정해인이 내레이션을 진행해, 시청자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진정한 ‘오감만족’ 명품 다큐가 탄생했다는 평가다. 명품 다큐멘터리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곰, 1부 – 곰의 땅’은 오늘(2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내가 황금박쥐’

    [포토] ‘내가 황금박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황금박쥐(붉은박쥐)’가 강원 인제군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동면하는 붉은박쥐의 모습. 인제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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