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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 우하람 “4등도 굉장한 영광”

    다이빙 역대 최고 성적 우하람 “4등도 굉장한 영광”

    사상 첫 올림픽 다이빙 메달에 도전했던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다이빙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새 역사를 썼다. 우하람은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으로 전체 12명 중 4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 남자 10m 플랫폼에서 자신이 세운 11위를 갈아치운 올림픽 다이빙 최고 성적이다. 우하람은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403.15점(12위)으로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가까스로 따냈다. 리우에서 같은 종목에 출전해 29명 중 24위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준결승 성적 역순으로 진행하는 규칙에 따라 우하람은 1번으로 시작했다. 1차 시기로 공중에 도약해 회전 후 몸을 옆으로 비틀고 다시 자세를 바꿔 입수하는 난도 3.4의 기술을 선보이며 76.5점을 획득했다. 1차 시기 기준으로 5위였다. 2차에 뒤로 세 바퀴 반을 돌아 81.60점으로 5위를 유지한 우하람은 3차 시기에 앞으로 구부린 채 네 바퀴 반을 도는 난도 3.8의 연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91.20점을 받았다. 3차 시기 전체 최고점으로 우하람의 순위도 4위로 올라갔다. 4차 시기에서는 82.25점을 얻으며 3위 잭 로어(26·영국)를 1.80점 차이로 추격했다. 우하람은 결선에서 5차 시기 난도를 3.0에서 3.6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입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68.40에 그쳤다. 6차 시기에 81.90점을 얻은 우하람은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하람은 “올림픽에서 4등 한 것 자체도 굉장히 영광”이라며 “리우 때에 비해 순위도 실력도 많이 올라서 기쁘다”고 말했다. 6일 10m 플랫폼에 출전하는 우하람은 “큰 욕심 안 부리고 생각을 비우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한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서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금, 은메달은 중국의 셰스이(558.75점)와 왕쭝위안(534.90점)이 차지했다. 셰스이는 금메달을 딴 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동메달은 로어(518.00)가 걸었다.
  • [포토] ‘장하다 우리딸’

    [포토] ‘장하다 우리딸’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공희용 선수가 눈물을 흘리자 엄마 강정희씨가 딸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2021.8.3 연합뉴스
  • 한국 선수에게 욕설한 중국 배드민턴 선수, 대한배드민턴 협회 공식 항의

    한국 선수에게 욕설한 중국 배드민턴 선수, 대한배드민턴 협회 공식 항의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욕설을 한 중국 선수와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3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여자복식 천칭천-자이판(이상 24·중국)이 지난달 27일 한국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맞붙었을 때 발생했다. 천칭천은 영어의 ‘Fxxx’에 해당하는 말인 “워차오”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어 천칭천의 목소리는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또렷이 들렸다. 미국 뉴스위크도 천칭천이 경기 중 비속어를 자주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천칭천이 1게임에서 김소영-공희용에게 지자 욕설을 했고 2게임 도중에도 팽팽한 접전 상황은 물론 득점을 했을 때도 해당 단어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천칭천은 “나의 나쁜 발음이 모두의 오해를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발음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 중 욕설 행위에 대한 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지만 BWF는 경기 중 심판이나 관중에게 또렷이 들릴 정도로 크게 모독적인 말을 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천칭천-자이판은 나흘 후 4강전에서 김소영-공희용과 다시 만나 2-0으로 승리했다.이 경기에서도 천칭천은 같은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팬들은 지적했다. 협회도 천칭천의 비신사적 행동이 지나쳤다며 공식 항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천칭천-자이판은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2일 경기에서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시상대에는 김소영-공희용도 있었다.김소영-공희용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에게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시상대에서 밝은 표정으로 천칭천-자이판,폴리-라하유에게 축하를 전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들 세 조는 시상대에서 서로 껴안으며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시상식이 끝나고 은·동메달 선수들이 먼저 퇴장할 때도 중국 선수들과 웃으며 장난을 쳤다.천칭천이 앞서서 걸어가기는 했지만,김소영과 공희용은 자이판의 어깨를 두들겨주며 축하를 건넸다.
  • “잔인한 대결” 한국끼리 동메달전…코치석은 비어있었다

    “잔인한 대결” 한국끼리 동메달전…코치석은 비어있었다

    어느 한쪽만 가르칠 수 없어이경원 코치 “마음 무거웠다” 3일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 코치는 전날 동메달 결정전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동메달을 두고 한쪽에는 축하를, 한쪽에는 위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전날 배드민턴 대표팀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과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은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치열하게 대결했다. 김소영-공희용이 2-0으로 이겨 이들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소희-신승찬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수들은 경기 후 서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소희는 “어떻게 보면 잔인한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결할 때 코치석은 빈자리로 남아 있었다. 통상 국제대회에서 같은 나라 선수끼리 맞붙을 때 지도자는 벤치를 비워둔다. 어느 한쪽만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코치도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의 대결을 코치석이 아닌 본부석 옆 관계자석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은 11점 도달 후 휴식 시간이나 1게임 종료 후 코트 교대 시간 등에 코치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작전을 짰다. 이 코치는 “정말 냉정한 세계 같다”며 “선수들이 단단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선수들은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이소희-신승찬은 진심으로 김소영-공희용을 축하해줬고, 김소영-공희용은 승리 기쁨보다는 동료의 아픔을 먼저 챙겼다. 이 코치는 “두 팀은 사이가 너무 좋다”며 “그동안 고생했다며 서로 위로를 나누고 잘 마무리하더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 착하고 성격도 좋아서 저도 대표팀 코치 일을 힘들지만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선수들을 만나서 행운이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 ‘포스트 장미란’ 희망 번쩍 들었다

    ‘포스트 장미란’ 희망 번쩍 들었다

    인상 125㎏ 들며 3위 기대 높였지만용상 152㎏ 그치며 메달 아쉽게 놓쳐성전환 출전한 허버드, 기회 모두 실패이선미(21·강원도청)가 아쉬운 4위에 그치며 도쿄올림픽 한국 역도 첫 메달을 눈앞에서 아깝게 놓쳤다. 이선미는 2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7㎏이상) A그룹에서 인상 125㎏, 용상 152㎏ 합계 277㎏로 대회 4위로 마쳤다. 인상을 3위로 마치며 메달 기대감이 부풀었던 이선미는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55㎏를 드는 데 실패하며 아쉽게 4위로 밀렸다. 이날 인상 중량을 118㎏으로 시작해 경기 시작 후 37분 만에 나온 이선미는 1차를 가뿐하게 들며 큰 박수를 받았다. 2차 122㎏, 3차 125㎏를 한치의 흔들림 없는 자세로 성공하며 메달권에 다가갔다. 지난해 당한 허리 부상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용상에서는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이미 인상에서 140㎏의 올림픽기록을 세운 리원원(중국)을 제외하고 에밀리 캠벨(영국), 사라 로블레스(미국), 이선미가 2~4위를 놓고 다퉜다. 이선미는 용상 1차 시기로 이들 중 가장 가벼운 148㎏를 선택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흔들림없이 역기를 들어 올리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함께 했던 코치진도 기쁨의 박수를 날렸다. 캠벨과 로블레스는 150㎏을 들며 이선미를 압박했다. 2차로 152㎏를 선택한 이선미는 앞선 네 번의 도전과 달리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격 없이 무난히 통과하며 메달 경쟁을 이어갔다. 기쁨도 잠시. 로블레스가 154㎏를 들어 올리며 이선미를 앞서갔다. 이선미는 3차에 155㎏에 도전했지만 끝내 들어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은메달을 차지한 캠벨이 156㎏를 들어 합계 278㎏이 되는 순간 이선미는 3위로 밀렸다. 리원원이 시작도 안 했던 만큼 사실상 메달은 무산됐다. 리원원은 1차 162㎏, 2차 173㎏, 3차 180㎏를 드는 괴력을 뽐내며 예상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선미의 첫 올림픽은 4위로 마쳤다. 이선미는 “안정적으로 하면 동메달이라도 걸지 않을까 했다”면서 “많이 부담됐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첫 올림픽이니 이 정도도 잘한 것 같다”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올림픽을 끝내고 뭘 하고 싶은지 묻자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싶다”며 웃었다.사상 최초의 성전환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로렐 허버드(뉴질랜드)는 많은 관심 속에 등장했지만 인상을 세 차례 모두 실패한 채 대회를 마쳤다. 허버드는 “지지해준 뉴질랜드 정부에 감사하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금빛’ 다이버의 ‘금손 뜨개질’

    ‘금빛’ 다이버의 ‘금손 뜨개질’

    멋진 다이빙 솜씨로 보는 이들의 갈채를 자아내 금메달까지 목에 건 영국의 국보급 다이버가 알고 보니 뜨개질도 금메달급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다이버 톰 데일리(27). 데일리는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결승에서 동료 매티 리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일리는 2008년 베이징에 14세의 나이로 출전해 당시 영국 최연소 남자 올림픽 출전선수로 주목받았다.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그쳤지만 절치부심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데일리는 지난 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이 열린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동료를 응원하고자 다시 등장했다. 방송사 중계 카메라에는 데일리가 뜨개질하면서 자국의 여자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데일리는 이날 파란색 운동복에 분홍색 털실 꾸러미를 갖고 바쁜 손놀림으로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언론의 눈에 띄었다. 유튜브 구독자 94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40만명의 SNS 스타이기도 한 데일리는 금메달을 딴 직후 뜨개질로 영국국기 문양이 들어간 메달 보관 파우치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취미가 뜨개질과 코바늘 뜨개질이라고 공개하기도 한 데일리는 “뜨개질을 시작한 것은 겨우 1년이 넘었지만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여줘 금메달을 따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데일리는 2013년 양성애자라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면서 또 한 번 관심의 대상이 됐다. 데일리는 이번 금메달을 딴 직후 “어린 시절부터 나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면서 “나의 금메달이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 손떨림 이겨낸 ‘늦깎이 사수’… 한대윤, 메달보다 값진 4위

    손떨림 이겨낸 ‘늦깎이 사수’… 한대윤, 메달보다 값진 4위

    고질적인 ‘손떨림’을 극복한 ‘늦깎이 사수’ 한대윤(33·노원구청)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보다 값진 4위를 일궈 냈다. 한대윤은 2일 일본 도쿄 아사카 훈련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리웨훙(중국)과 슛오프(연장) 끝에 1히트(1점) 차로 뒤져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25m 속사권총은 정해진 시간 안에 5발을 연속으로 쏴 늘어선 5개 표적에 맞히는 경기다. 한대윤은 세 번째 시리즈까지 12점을 쏴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네 번째 시리즈에서 3점을 쏴 3위로 밀려난 뒤 동메달을 가리기 위한 슛오프에서 리웨훙이 4발을 적중시킨 반면 한대윤은 3히트에 그쳐 메달권에서 밀려났다. 메달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한대윤은 한국 속사의 역사를 새로 썼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결선 제도가 도입된 이후 25m 속사권총에서 결선에 오른 한국 선수는 한대윤이 처음이다. 세계랭킹 36위인 한대윤은 고교 입학 직후 속사에 입문해 20대 중반이 돼서야 실업팀에 입단한 ‘늦깎이’다. 더욱이 2017년 근육이 신경을 누르면서 나타난 손떨림 증상을 치료 끝에 극복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손 주변 근육을 단련해 떨림 증세를 잡아 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 손압력기 등도 자주 사용했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만 29세(2017년)에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돼 33세의 늦은 나이에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4위에 오르면서 한국 속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대윤은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쉽게도 제 능력을 많이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총을 그만 쏠 것도 아니니 이 경험을 잘 살려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극적 동점골’ 女핸드볼 9년 만에 8강행

    ‘극적 동점골’ 女핸드볼 9년 만에 8강행

    한국 여자 핸드볼이 종료 11초 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앙골라와 비겨 9년 만에 올림픽 8강 무대에 복귀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정유라(대구시청)와 강은혜(부산시설공단)가 7골씩 넣고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5골을 보탰다. 1승1무3패가 된 한국은 이날 일본(1승4패)이 노르웨이(5승)에 25-37로 대패하며 조 4위를 확정해 8강에 진출했다. 동률을 이룬 앙골라에는 골득실에서 앞섰다. 한국은 오는 4일 B조 1위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6년 리우에서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에 8강 복귀를 넘어 2008년 베이징 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앙골라의 체격과 힘에 밀려 고전했다. 한국은 상대 피봇 플레이에 거푸 실점하며 전반 종료 7분을 남기고 11-15, 4골 차로 끌려갔다. 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히고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의 속공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 첫 공격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재치 있는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이룬 한국은 후반 11분 류은희의 점프슛으로 23-22로 경기를 뒤집어 접전을 이어 갔다. 한국은 29-29에서 연달아 2골을 얻어맞고 경기 종료 1분 30초 전까지 끌려가 탈락 분위기가 짙어졌다. 그러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1분 30초 전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한 앙골라의 빈 골문에 장거리 슛을 꽂은 데 이어 40초 전 주희(부산시설공단)의 선방이 나온 뒤 11초 전 강은혜가 짜릿한 동점포를 터뜨려 8강행 불씨를 살렸다. 강 감독은 “스웨덴은 러시아를 12골 차로 이긴 강팀”이라며 “마지막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은혜는 “8강에서는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다 보여 주고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승자도 패자도 함께 울었다… 원팀 코리아, 뷰티풀 동메달

    승자도 패자도 함께 울었다… 원팀 코리아, 뷰티풀 동메달

    이소희·신승찬과 韓韓 맞대결서 승리경기 후 네 선수 모두 끌어안고 ‘눈물’“어떻게 준비했는지 알아… 미안해요”늘 하던 대로 넷은 아침을 함께 먹었다. 경기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았다. 인기 드라마를 보며 배우 송강 이야기만 했단다. 경기장에서 넷은 둘로 갈라져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섰다. 양보는 없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48분에 걸친 경기가 막을 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네트를 넘어가 얼싸안았다. 기쁨과 미안함, 축하와 아쉬움이 섞여 코트는 눈물바다가 됐다. “미안해….” “고생했어요. 언니, 정말 축하해요.” 세계 5위 ‘킴콩 듀오’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4위 ‘14년 단짝’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2-0(21-10 21-17)으로 눌렀다. 동메달은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킴콩 듀오가 가져갔지만 모두가 아름다운 승자였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 결정전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04 아테네 대회 남자복식 하태권-김동문(금메달), 이동수-유용성(은메달)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 셔틀콕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복식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 대회를 마무리했다. 3회 연속 노골드.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졌으나 지난달 29일 8강에서 세계 3위 마유 마쓰모토-와카나 나가하라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던 킴콩 듀오가 매서웠다. 스매스를 거푸 작렬하며 4-0까지 치고 나가는 등 단짝 듀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단짝 듀오의 몸이 풀리며 살얼음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킴콩 듀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푸시와 스매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넷은 모두 눈시울이 불거져 있었다. 김소영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미안하다’고 했다”며 “소희, 승찬이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고 어떤 마음일지 잘 알고 있어서 그랬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소희는 “동메달을 따서 누구보다도 좋았을 텐데 우리랑 해서 (감정을) 표출하지도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리우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승찬은 2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한 단짝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 값진 경험인데 소희에게 메달을 못 안겨 줘서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보기 싫었는데 언니가 계속 보라고 해서 빠졌더니 가슴이 설레서 콩닥거린 게 여기까지 왔나 보다”며 투정 섞인 농담을 던졌다. 귀국하면 이소희와 함께 술로 2박3일을 달리고 싶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에게 후배 안세영이 “성년이 됐으니 딱 한 잔만 술을 먹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세영이가 무척 귀엽다”며 “소희랑 한 번 데리고 가서 앞으로 술 이야기는 꺼내지 못하게 해주겠다. 방역 수칙은 지키면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 新 도마 황제 떴다… 신재환, 극적 금빛 착지

    新 도마 황제 떴다… 신재환, 극적 금빛 착지

    한국 남자체조가 숨겨 놓은 ‘최종 병기’ 신재환(23)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 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생애 첫 올림픽 참가임에도 떨지 않고 자신의 기술을 펼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점을 이뤘다. 그렇지만 1, 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타이브레이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다브티얀에게 돌아갔다.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뒤 9년 만의 쾌거이고 한국 체조 사상 11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신재환은 여홍철, 양학선에 이은 ‘도마의 신’ 계보를 이어 나가게 됐다. 한국 기계체조는 전날 여자 도마에서 여서정(19)이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신재환마저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김소영(29)-공희용(25) 조가 이소희(27)-신승찬(27) 조를 누르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6년 리우에 이어 이번에도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 이선미(21·강원도청)는 역도 여자 최중량급(87㎏이상)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52㎏을 성공하며 선전했지만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놓쳤다.
  • ‘우상’ 양학선 앞에서 훨훨… 이제, 도마 하면 신재환이다

    ‘우상’ 양학선 앞에서 훨훨… 이제, 도마 하면 신재환이다

    중2 때 런던올림픽 보고 양학선에 ‘입덕’단체전 대표 탈락… ‘세계 1위’ 자격 출전양, 결선 진출 실패… 관중석서 열띤 응원신 “학선이형은 스승… 덕분에 金 땄다”한국 체조의 ‘비밀 병기’를 넘어 ‘최종 병기’가 됐다. 새로운 도마 황제 시대가 열렸다. 이제 도마 하면 여홍철(50·경희대 교수), 양학선(29·수원시청) 대신 신재환(23·제천시청)을 떠올리게 됐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결선에 오른 8명 중 여섯 번째로 나와 출발에서 착지까지 최고의 4초 예술을 선보였다. 자신이 꿈꿨던 것처럼 세계인의 뇌리에 ‘신재환의 4초’를 각인시켰다. 자신의 우상 양학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따낸 메달이라 기쁨이 더욱 컸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반 비틀기)를 구사했다. 착지가 한 발 앞으로 나가며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두 바퀴 반 비틀기)를 했다. 뒤로 한 발 물러났지만 비교적 깨끗이 착지해 14.833점을 받았다. 여홍철의 ‘여2’ 기술로 금메달을 확정한 것이다. 신재환은 ‘양학선 키즈’다. 도마는 운명이었다. 다른 종목도 해볼 생각도 있었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도마를 더 파자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도마의 신’으로 등극하는 것을 보고 푹 빠져들었다. 양학선이 하는 것이면 운동 자세에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법, 밥 먹는 모습까지 따라 하고 싶었다. 양학선과 똑같은 난도 6.0점, 5.6점짜리 기술을 펼칠 정도다. 평소 “대표팀에서 학선이 형과 함께 훈련하고 올림픽에 꼭 같이 나가고 싶다”고 말하던 신재환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성덕’(성공한 팬)이 됐다. 대한체조협회가 고질병이 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한 양학선을 추천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양학선은 예선 9위에 그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목청이 터져라 후배를 응원했다. ‘도마 스페셜리스트’ 신재환은 단체전 대표 4명에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부지런히 랭킹 포인트를 쌓아 도마 세계 1위(단체전 출전 12개국 선수 제외)를 차지하며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지난달 24일 예선에서 도마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을 획득해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라 메달 전망을 부풀렸다. 신재환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실감이 잘 안 나서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마하는 사람들은 손을 짚는 순간 아는데 안 됐다는 느낌에 무조건 서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잘했다는 안도감을 빼고는 허무함이 느껴졌다”고 ‘금빛 착지’의 순간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어제 동메달을 딴 (여)서정에게 기를 좀 불어넣어 달라고 부탁해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며 “학선이 형은 ‘너를 믿고 잘하라’고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학선에 대해 그는 “형은 선배이자 스승”이라며 “형 덕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형은 70%이던 한국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고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양학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이제 ‘신재환 키즈’가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에는 “그럴 것 같지는 않다”며 웃었다.
  •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조별리그 앙골라와 31대31 비겨 종료 직전 강은혜 짜릿한 동점골노르웨이, 일본 꺾으면서 8강 확정4일 스웨덴과 4강 티켓 놓고 대결한국 여자 핸드볼이 9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온 한국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한국은 4일 B조 1위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가 된 한국은 A조 4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8강에 든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이날 패하면 탈락인 벼랑 끝에서 코트에 나선 한국은 전반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11-15, 4골 차까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힌 우리나라는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대구시청)의 속공 득점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공격에서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만든 우리나라는 후반 11분이 지날 무렵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득점으로 23-22,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앙골라와 1골 차,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종료 5분 전까지 29-29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종료 1분 30초 전에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해 경기하던 앙골라의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종료 40초 전에 상대 슈팅을 주희(부산시설공단)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11초 전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짜릿한 동점포로 힘겹게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노르웨이, 일본 37-25로 꺾어…日 탈락한국 뺀 7개 나라 모두 유럽팀 한국은 이날 승리 후 밤 9시 30분에 시작한 노르웨이-일본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일본이 져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르웨이가 일본을 37-25로 꺾으면서 우리나라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이날 정유라와 강은혜가 7골씩 넣었고, 류은희도 5골을 터뜨리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 8강은 한국-스웨덴, 프랑스-네덜란드, 노르웨이-헝가리, 몬테네그로-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한국을 제외한 7개 나라가 모두 유럽 팀들이다.
  • 文, ‘체조 금메달’ 신재환에 “마법 같은 연기”…“학선이 형 덕분”

    文, ‘체조 금메달’ 신재환에 “마법 같은 연기”…“학선이 형 덕분”

    “비밀병기·도마샛별서 세계 최고 우뚝”“최고 성과 내서 장하고 자랑스럽다”‘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양학선 이후 9년 만…예선서도 1위신재환 “학선이 형은 선배이자 스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경기에서 우승한 신재환(23·제천시청) 선수를 향해 “‘비밀병기’, ‘도마샛별’에서 이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면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낸 신 선수가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난도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신재환은 처음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경기에서) 여서정 선수가 동메달을 딴 여운이 그대로인데, 남자 체조에서 신재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 선수의 도마 연기는 최고난도 기술이었다. 도마 위에서 펼친 4초간의 마법 같은 연기였다”면서 “(이날 결과는) 결코 이변이 아니다. 매일 매일의 땀과 노력이 만든 결과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체조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신 선수와 코치진, 꼼꼼히 뒷바라지해 준 체조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신 선수의 꿈과 도전을 국민과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재환 “학선이 형 덕분에 금 땄어요”“형이 도마 실력 95%로 끌어올려” 앞서 신재환은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확신했다.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신재환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학선이 형은 선배이지만 스승”이라면서 “형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9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도전한 양학선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9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도마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신재환은 “학선이 형이 70%이던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고, 우리가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한국 선수들의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개척자’ 양학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 성전환 올림픽 첫 출전 허버드, 실격 뒤 사랑의 하트 만들며 “탱큐”

    성전환 올림픽 첫 출전 허버드, 실격 뒤 사랑의 하트 만들며 “탱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로럴 허버드(43·뉴질랜드)가 인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하고도 손으로 사랑의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며 “감사해요” 라고 말했다. 여성으로의 첫 올림픽을 허망하게 끝냈지만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허버드는 2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A그룹 경기에 출전했으나, 인상 1∼3차 시기 모두 실패했다. 1차 시기 120㎏을 들려다가 바를 뒤로 넘겨버린 허버드는 2차 시기에서는 125㎏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러나 심판진은 ‘노 리프트’를 선언했다. 리프트가 이중동작이라는 판정이었다. 허버드는 3차 시기에서도 125㎏을 신청했는데 이번에도 너무 일찍 바벨을 놓아버렸다. 이렇게 세 시기 모두 실패하면서 용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언론들이 그의 특이한 이력에 주목했다. 이날 보통 역도 인상 경기와 다르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가 허버드가 실패하자 썰물 빠지듯 떠난 것도 그런 이상 과열 때문이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당당하고자 올림픽에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심적 부담이 심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남자로 태어났고,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다. 남자 선수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개빈’이었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한 하버드는 IOC가 2015년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IOC는 당시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과 함께 출전을 허용했다. 허버드는 2015년부터 여러 차례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했고, 2016년 12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IOC와 IWF가 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자 여자 역도선수 자격을 얻었다. 2017년부터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뛰었고, 그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275㎏) 2위에 올랐다. 성(性)을 바꾼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허버드가 처음이었다. 또 역도 약소국인 뉴질랜드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메달을 쥔 선수로도 기록됐다.한편 올림픽 첫 무대에 나선 이선미(21·강원도청)는 인상 125㎏에 용상 152㎏, 합계 277㎏을 들어 4위에 올라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3년 뒤 파리 대회를 희망차게 기대할 수 있게 했다. 3위를 차지한 사라 로블레스(미국)의 합계 기록은 282㎏(인상 128㎏, 용상 154㎏)이었다. 2위 에밀리 캠벨(영국)의 합계 기록 283㎏(인상 122㎏, 용상 161㎏)과도 격차가 크지 않아 희망을 품을 만하다.  이선미는 “인상 1∼3차, 용상 1∼3차 시기에 모두 성공하자는 생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여섯 번을 다 들고, 운이 따르면 동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상 3차 시기 155㎏만 들지 못했는데 성공했어도 로블레스의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다. 이선미는 “로블레스와 캠벨이 경기를 잘했다”고 인정했다. 큰 무대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값진 경험을 했다.  지난해 허리를 다쳐 오랜 시간 재활을 해 자신의 말마따나 “95% 정도 회복을 해서” 이만한 값진 교훈을 얻은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다른 경기와 올림픽은 완전히 달랐다. 긴장을 더 많이 했다”면서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2024년에는 파리 대회가 있다. 돌아가면 바로 운동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의 다이빙 선수가 관중석에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 뉴스는 2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토마스 데일리(27) 선수가 여자 다이빙 3m 스피링보드 결선을 지켜보며 뜨개질을 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데일리 선수가 ‘나라의 국보’이자 ‘성소수자의 아이콘’이며 ‘뜨개질 애호가’라고 전했다. 데일리는 매티 리와 함께 지난 주 다이빙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완벽한 근육과 자세를 뽐내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동성애자로도 유명한 데일리는 뜨개질에 대해 “비밀 무기”라고 부른다. 데일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뜨개질은 나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준다”고 밝혔다. 올림픽 공식 트위터도 “올림픽 챔피언인 톰 데일리가 관중석에서 다이빙을 지켜보면서 뜨개질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데일리를 소개했다.지난 26일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털실로 직접 짠 ‘메달 보관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일리는 “메달이 긁히지 않게 작고 포근한 보관함을 만들었다”며 “앞에는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뒷면에는 일본 국기를 새겼다”고 밝혔다. 자신의 금메달 파트너인 매티 리를 위한 메달 보관함도 함께 만들었다. 데일리는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중국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14살인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데일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차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네번째 올림픽 출전만에 금메달을 땄다. 데일리는 2013년 커밍아웃했으며, 2017년 미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TV 프로듀서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해 대리모를 통해 결혼 다음해 아들 로버트를 얻었다.
  • ‘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 캤다…양학선 이후 9년 만

    ‘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 캤다…양학선 이후 9년 만

    난도 훨씬 높은 6.0점 기술로 금메달 수확2차선 5.6점 ‘여2’ 기술 완벽히 선보여 예선서도 14.866점 받아 1위로 결선행첫 올림픽 무대서 金…태극기 번쩍 들고 환호난도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신재환(23·제천시청)이 처음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이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2차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확신했다. 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신재환 금빛 연기 시청률 18.13% 한편 이날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 실시간 시청률은 18%대를 기록했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부터 오후 7시 36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남자 도마 결선 누적 총 실시간 시청률은 18.13%로 집계됐다. 채널별로는 KBS 2TV가 9.85%로 가장 높았고 SBS TV 4.94%, MBC TV 3.34%가 뒤를 이었다. ATAM은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 신재환 도마 금메달,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체조 두 번째 금

    신재환 도마 금메달,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체조 두 번째 금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체조가 ‘비밀 병기’로 내놓은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신재환이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보탰다. 아블랴진은 양학선, 리세광(북한), 신재환에 우승을 내주고 세 대회 연속 남북 선수들에 밀려 은메달에 머무르는 독특한 인연을 이어갔다. 전날 여자 도마에서 여서정(19·수원시청)이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한국체조의 두 번째 메달이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2차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메달을 확신했다. 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해 ‘신재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처음으로 밟은 올림픽 시상대의 주인공까지 오른 그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
  •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긴급사태 발효에도 金 승전보에 방역 해이어깨 맞대 50명씩 식당 응원전도 열려도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일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서며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긴급사태를 거듭 발효했지만 일본 선수들이 최다 금메달을 기록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방역이 무너지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95명이라고 발표했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날 도쿄도의 확진자는 전날 기준 863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서는 766명 늘었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도에선 일본 정부가 제4차 긴급사태를 발효한 지난달 12일 502명이던 하루 확진자가 개막일인 23일 135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개막 9일째인 31일에는 4058명으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긴급사태 중인 줄 몰랐다” 日 최다 금메달에 식당서 만석 응원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7월 12일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강제성을 띠는 도시봉쇄 개념이 아닌 자국민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개인을 상대로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호소하고, 음식점 등에는 술 제공이나 밤 영업(오후 8시 이후)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협조 요청의 주된 내용이다. 도쿄신문은 지난 1일 도쿄도가 긴급사태 상황에서 신규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30대와 중증자가 많아지는 50대를 대상으로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밤늦게까지 신바시, 하라주쿠 등의 주점 거리가 젊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가게가 몰린 하라주쿠역 인근의 다케시타 거리에선 올림픽 관계자 신분증인 AD카드를 목에 건 외국인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신바시역 주변에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와 인접한 수도권 광역지역으로 긴급사태를 확대하기로 한 뒤 외출 자제 등을 거듭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 지난달 30일에도 밤늦게까지 영업을 계속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오후 8시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준결승 진출 결정전이 중계될 때 한 주점에선 거의 만석을 이룬 50명가량의 손님이 어깨를 맞댈 정도로 밀집한 환경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전을 펼쳤다.“금메달 축제에 외출 자제라니” 비협조‘끼리끼리’ 올림픽 관전 열기 계속긴급사태 발효 무용지물, 확진자 급증 기후현에서 관광하러 도쿄에 왔다는 20대 남자(회사원)는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것도 몰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가 무섭다는 생각이 약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본 선수들이 연일 금메달을 따내 축제 분위기로 들뜬 상황에서 외출 자제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 당국은 주요 지역에 직원들을 배치해 확성기로 외출 자제와 귀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야외에서 음주가 수반되는 젊은 층의 ‘끼리끼리’ 올림픽 경기 관전 열기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에선 지난달 12일 긴급사태가 다시 발효한 뒤 신규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이날 오후 5시 현재 일본은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로 금메달 수를 우선해 매긴 종합순위에서 중국(금24·은15·동14), 미국(금20·은24·동16)에 이어 3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코로나 중 일본 사상 최대 금메달 수확강행 JOC “높은 성과, 국민에 용기” “후쿠시마 주민들 특별히 기쁜 일일 것”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일본이 이미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확정했다고 반색하고 있다. 오가타 미쓰이 JOC 부위원장은 전날 일본 도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높은 성과가 일본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성적 이상의,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무리하게 치러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JOC도 역대 최고 성적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의미를 부여했다. 오가타 부위원장은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에서 첫 경기를 치른 점을 언급하면서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소프트볼 금메달 획득은 특별하게 기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 포환던지기 은메달, 미국의 손더스 X자 표시로 첫 정치적 의사표현

    포환던지기 은메달, 미국의 손더스 X자 표시로 첫 정치적 의사표현

    도쿄올림픽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레이븐 손더스(25·미국)가 시상대 위에서 양손을 교차해 ‘X’를 그리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흑인 동성애자인 손더스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스처였다고 설명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대에서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징계 위기에 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도쿄올림픽 시상식에서 손더스의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날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도중 머리 위로 두 팔을 ‘X’ 모양으로 들어 올렸다. 도쿄올림픽 기간 정치적 의사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더스는 자신의 제스처가 “전 세계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이 없는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를 우러러보고 우리가 뭔가를 말하거나 우리가 그들을 대변하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내 사명은 “내가 되는 것이며 (내 정체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색과 녹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미시시피대 시절 전미 대학 챔피언에 3차례 오른 육상 스타다.스스로 ‘헐크’라고 부르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기도 했다. 손더스의 시상식 몇 분 뒤에는 미국 펜싱 국가대표 레이스 임보든이 남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시상식 때 오른손 손등에 X를 그리고 여기에 동그라미를 친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손더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번 행위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NYT는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의 기회를 확대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 때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그는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향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당할 수 있다.
  • 첫 부녀 메달리스트 여서정 “아빠가 2차 시기 착지가 똑같았다 농담했어요”

    첫 부녀 메달리스트 여서정 “아빠가 2차 시기 착지가 똑같았다 농담했어요”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19·수원시청)은 2일 “아빠(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2차 시기 착지가 당신과 거의 똑같았다고 농담하셨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이날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미디어빌리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올림픽 메달보다 기술 성공을 목표로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버지인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로 딸인 여서정이 전날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부녀 올림픽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여 교수는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착지가 다소 흔들렸는데 여서정 역시 전날 2차 시기에서 착지가 비슷한 자세로 흔들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서정은 “아빠는 내가 본인의 그늘에 가려지는 게 많은 것 같다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난 무엇으로 불리든 상관없다. 그저 아빠의 뒤를 잘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체조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어머니 김채은씨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서정은 “사실 힘들 때 아빠보다는 엄마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위로받았다”라며 “여기까지 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여서정은 3년 후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이 끝났으니 기술 자세를 보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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