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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1500m도 아시아新… 베이징메달 청신호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가 주목한 스타는 미국의 10대 소년 마이클 펠프스(21)였다. 당시 19살이던 그는 개인혼영 200·400m, 접영 100·2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자유형 200·400m에서 동메달을 보태 올림픽 수영 사상 최다 메달을 챙겼다. 2년 뒤 카타르 도하.‘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2)은 모두 7개 종목에 출전, 금 3개(자유형 200·400·1500m)와 은 1개(자유형 100m), 동메달 3개(계영 400·800m·혼계영 400m)를 수확, 아시아 수영계를 경악케 했다. 올림픽 6관왕과 아시아 3관왕. 물론 차이는 있다. 박태환은 펠프스의 신화에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지난 4일 박태환이 세운 200m 아시아신기록(1분47초12)은 올해 세계 6위(로스 대븐포트·1분47초29)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랭킹 1위 펠프스의 기록은 1분45초50.1초62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45∼46초대의 선수가 고작 4명이고 보면 놀라운 기록 단축세다. 현재 랭킹 11위의 박태환이 ‘톱5’에 드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400m는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 금메달의 박태환을 월드스타급으로 올려놓은 주종목이다. 세계랭킹은 2위. 톱랭커 클레트 켈러(미국·3분44초27)와는 종잇장 같은 0.45초차다. 아시아의 라이벌 장린은 물론 중·장거리의 제왕 그랜트 해켓(호주)까지도 5위권 밖으로 밀어낸 기록. 물론 도하에서 박태환은 범태평양대회 때 자신이 만든 아시아기록(3분45초72)에는 못미쳤지만,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세계기록을 가진 이언 소프(호주·3분40초008)가 은퇴한 데다 켈러는 박태환보다 7살이나 위다. 특히 1500m에서 박태환은 기존의 아시아기록을 5초 이상 앞당기며 15분대의 벽을 깼다. 지금은 세계 8위지만 그가 세운 아시아신기록(14분55초03)은 2위 세바스티엥 로(14분55초73)를 뛰어넘은 것.1위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와도 3초10의 차이밖에 없다.argus@seoul.co.kr
  • [임일영 특파원의 천일야화] 한국, 한국감독에 당하다

    호주 원주민의 사냥도구인 부메랑은 목표물을 적중시키지 못하면 가속도가 붙어 제자리로 돌아온다. 잘못 잡기라도 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포츠가 이런 ‘부메랑 효과’에 울고 있다. 피해대상이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메달 텃밭이어서 더욱 뼈아프다.1막은 ‘배드민턴 황제’ 박주봉(42)이 열었다. 지난달 30일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 배드민턴 여자팀은 한국을 3-2로 꺾는 대형사고를 쳤다. 일본이 80년대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은 것은 처음이어서 파장을 몰고왔다. 일본은 결승까지 올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한국은 동메달에 머문 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일본을 맡은 박 감독은 2년여 만에 셔틀콕 변방을 중심부로 끌어올려 지도력을 인정받은 셈. 부메랑 효과의 2막 역시 효자종목 여자하키에서 일어났다. 지난 6일 예선전에서 한국은 맞수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중국 사령탑은 한국대표팀 감독 출신 김창백(51)씨.2000년 세계 20위권의 중국을 맡은 뒤 일약 4강권으로 견인,‘중국의 히딩크’로 추앙받는다. 이전까지 중국과의 통산전적에서 17승6무1패로 일방적으로 앞섰던 한국은 김 감독이 중국을 맡은 이후 일방적으로 당했다. 특히 부산아시안게임 결승 및 2002호주월드컵 등 고비마다 발목을 잡혔다. 이들은 한국이 종주국보다 더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배드민턴과 하키에서 엘리트코스를 거쳤고, 한국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원을 받는 한국과 달리 파격적인 뒷받침을 등에 업고 전력을 급상승시켰으며, 국제무대에서 마주치는 한국팀은 방심하고 달려들다 덜미를 잡히는 신세가 됐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 될지도 모른다.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핸드볼의 강력한 견제세력 역시 중국이다. 정형균 한국체대 감독의 지도로 2000년대 들어 전력이 급상승한 데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도 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김갑수씨다. 아직까진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70년대부터 지도자를 수출했던 태권도나 국제대회에서 한국인 감독끼리 ‘반상회’를 열 정도라는 양궁에서도 부메랑이 돌아올 날이 멀지 않았다. 스포츠 강국의 노하우를 전파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이젠 우리의 현실을 돌이켜보고 내실을 다질 때는 아닐까. 도하에서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3년 말과 함께… 최고베테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7일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경기 도중 숨진 김형칠(47)은 경력 33년의 베테랑이다.1964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승마계 원로인 고(故) 김철규씨의 2남으로 중학교 때 승마를 시작, 말과 함께 평생을 보내왔다. 김형칠의 조카인 김균섭(25) 역시 국가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승마가족이다. 이론에 대한 욕심도 남달랐던 김형칠은 건국대를 졸업한 뒤 용인대에서 체육생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겸임교수로 나선 ‘학구파’였다. 자택이 있는 용인시 구성읍 태광CC 근처에 개인 마장을 운영하는 한편 ‘금안(금빛 안장)회’란 승마클럽을 운영해 왔다. 국가대표 선수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1976년부터 선수로 나선 김형칠은 198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86서울아시안게임 때 동메달을 딴 김형칠은 94년 히로시마와 98년 방콕,2002부산대회에 이어 도하대회까지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출전했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도 나섰다. 하지만 메달과는 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대회 동메달에 이어 부산대회에서 김균섭과 함께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딴 은메달이 전부. 도하대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잔뜩 별렀던 이유다. 공식적인 목표는 동메달이었지만 내심 생애 첫 금메달을 노렸던 김형철은 첫날 취약종목인 마장마술에서 25위로 부진했다.3일 동안 마장마술과 크로스컨트리, 장애물 경기를 치른 뒤 합산해서 메달 색깔을 가리기 때문에 남은 이틀이 중요했다. 물론 자신감은 넘쳤다. 크로스컨트리와 장애물이 주종목인 데다 부산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던 호주산 ‘애마’ 분더버그 블랙(11)과 함께 했기 때문. 그러나 아침부터 퍼부은 빗줄기와 미끄러운 땅 때문인지 말과의 호흡이 흐트러졌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오랜 세월 고인과 호형호제했던 김동환 대한승마협회 국제이사 겸 심판위원장은 “말이란 동물이 워낙 예민해 몇 년씩 호흡을 맞췄더라도 순간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될 때가 있는데 형칠이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중학교 영어교사인 부인 소원미씨와 1남1녀가 있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폭우도 막지 못해” 김현섭 은빛질주

    김현섭(21·삼성전자)이 경보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김현섭은 7일 코니시 해변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육상 첫날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23분12초로 중국의 한유쳉(28·1시간21분40초)에 이어 2위로 골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1978년 방콕대회부터 도입된 남자 경보에서 한국이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45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 첫날 은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금 3, 은 3, 동메달 3개의 목표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김현섭은 이날 뜻밖의 복병을 만나 고전했다.10회 왕복코스에서 세바퀴째를 돌 때부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레이스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 김현섭의 투혼은 더욱 빛났다.18㎞ 지점을 3위로 통과했지만 이후 막판 스퍼트를 펼쳐 일본 모리오카 고이치로(21)를 불과 5초차로 따돌렸다. 자신의 기록(1시간21분45초)엔 미치지 못했지만 악조건 속에서 거둔 은메달이어서 값졌다. 게다가 일본 선수 2명의 협공을 피해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10㎞ 지점까지 중국과 일본 선수에 뒤져 4위까지 밀렸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야마자키 유키를 잡은 뒤, 결승선을 앞에 두고 모리오카까지 따라잡은 것.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 적응훈련을 해 온 김현섭은 최근 컨디션이 좋아 내심 금까지 노렸지만 세계 3위 한유쳉을 따라잡기에는 벅찼다. 김현섭은 이날 선전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1985년생으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난 1월 일본경보선수권과 3월 유럽육상연맹대회에서 연속 우승했고, 현재 한국기록(1시간21분29초·신일용)에 16초 차로 근접했고 올시즌 기록도 1시간21분45초로 기복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강원도 속초 출신인 김현섭은 설악중학교 2학년 때 경보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육상 중·장거리 선수였으나 당시 코치의 권유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에는 종목을 바뀐 아쉬움과 ‘괴상한 폼’ 탓에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보선수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어릴적 꿈인 축구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경보를 통해 꿈을 일구고 있다. 그는 유연성과 깨끗한 폼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물론 단점도 있다. 순간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 그러나 그동안 단점 보완에 심혈을 기울여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은메달을 거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삼총사 첫 金

    한국 여자 삼총사가 도하아시안게임 볼링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남보라-김효미(이상 서울시설관리공단)-황선옥(천안시청)조는 6일 도하 카타르 볼링센터에서 열린 여자부 3인조 결승에서 6게임 합계 3983점을 기록, 말레이시아(합계 3973점)를 힘겹게 따돌리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대회 여자부 5인조에서 1위를 했던 남보라와 김효미는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출전한 최진아(대전시청)-김여진(서울시설관리공단)-강혜은(한국체대)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볼링은 이로써 지난 4일 최복음(광양시청)의 남자 개인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최진아-김여진 여자 2인조 은메달에 이어 지금까지 모두 금 1, 은 2, 동메달 1개를 획득, 효자종목으로서 기대를 살릴 수 있게 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준비된 金이거든”

    체조 안마에서 금메달을 딴 김수면(20·한국체대)에게 모두들 ‘깜짝 금메달’이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13년 동안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뒤 얻은 ‘준비된 금’이라는 표현이 맞다. 비인기종목의 설움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조’를 지킨 데 대한 어쩌면 최소한의 대가인지도 모른다.김수면은 마루와 단체전 동메달을 합쳐 이번 대회에서 금 1, 동 2개를 거뒀다. 그동안 대표팀 막내로 ‘차세대 주자’라는 알쏭달쏭한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이제는 당당히 ‘에이스’다. 김수면은 “전혀 예상치 못한 금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지만 내심 금메달을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번 금메달로 미안했던 감정을 훌훌 털어버렸다. 그는 “태릉에서 훈련을 하느라 집에 못갔다.”면서 “엄마와 형이 아주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면은 포철서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체조를 시작했다. 포철중·고교를 거치면서 한 눈을 팔지 않고 체조에 열중, 실력을 키워갔다.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인도 수라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3위에 등극,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수면 뒤엔 포스코교육재단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다. 포철서초교, 포철중·고 체조부를 운영 중인 포스코재단은 한국 체조의 산실이다.비인기종목인 체조에 수십년 동안 묵묵히 투자해 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기초종목이 튼튼해야 다른 모든 종목이 강해진다는 신념하에 ‘무소의 뿔’처럼 묵묵하게 ‘올인‘해온 것. 포스코가 길러낸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현재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장형이 안마 정상에 올랐었다.도하아시안게임에도 김수면을 비롯해 여자체조에 유한솔, 김효빈(포철고)이 출전했다.1983년엔 국내 일반학교로서는 처음으로 국제규격의 체조전용경기장을 세웠고, 이듬해부터 전국 초·중학교 체조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투자에 가속도를 붙여 200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출신 남녀 코치 2명을 영입, 선진 기술을 짧은 시간에 흡수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 최준상·사격 손혜경 金 추가

    아시안게임 2연속 2관왕이 하루 2명이나 나왔다. 5일 ‘오뚝이 여사수’ 손혜경(30·국민은행)이 도하아시안게임 사격 더블트랩 본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챙긴 데 이어 승마의 대들보 최준상(아래 사진·28·삼성전자 승마단)도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1위를 차지, 전날 단체전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2연속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손혜경은 이날 루사일 사격장에서 열린 더블트랩 본선 개인전에서 3라운드 합계 105점을 쏴 태국의 스리송크람 자네지라(103점)를 따돌렸다. 또 이보나(우리은행), 김미진(울산체육회)과 한 조를 이뤄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합계 303점으로 중국(288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손혜경은 사냥을 좋아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 혜화여고 진학 뒤 총을 잡았다. 다른 선수보다 늦어도 한참 늦은 것. 하지만 입문 2년 만에 1994년 태극마크를 달았고 국제무대 데뷔전이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더블트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을 때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4년 불운이 덮쳤다. 아버지 사업이 실패하면서 결혼마저 미뤄야 했고 격발된 파편을 눈에 맞고 다리가 부러지는 등 악운이 겹쳤다. 올림픽 쿼터는 자신이 따놓고도 평가전에서 밀려 아테네올림픽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후배 이보나가 은·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씁쓸히 지켜보아야 했다. 그러나 손혜경은 지난해 여름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 끝에 지난 1월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8월 자그레브 세계선수권 더블트랩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화려하게 부활했다. 손혜경은 “어제까지 연습에서 너무 안 맞아 울기까지 했는데 변경수 감독이 용기를 줘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부모님과 남편이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7일 스키트 개인보다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다관왕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보나는 트랩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더블트랩 개인전 동과 단체전 금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진종오(27·KT)는 남자 50m 권총에서 6위에 그쳤다. 마장마술의 최준상도 개인전 결선에서 71.550%의 점수를 얻어 1,2차전 예선 및 결선 합계 68.602%로 1위를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남북 체조 공동 金

    체조에서도 드디어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체조의 차세대 기대주 김수면(20·한국체대)과 북한 체조의 베테랑 조정철(27),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 등 3명이 공동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김수면과 조정철 둘 모두 이번 대회 체조에서 조국에 바친 첫 금메달이라 감격을 더했다. 세 선수는 5일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체조 남자 개인별 종목 안마 결승전에서 똑같이 15.375점을 받아 중국의 양웨이(14.525점) 샤오친(14.650점)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3인이 공동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김수면의 금메달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6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김수면은 이에 앞서 벌어진 마루운동에서는 15.60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지난 2일 남자 단체전 철봉 연기 중 왼쪽 무릎을 다쳐 이번 대회를 접은 체조 간판스타 양태영(26·포스코건설)은 “안타깝지만 불운은 잊고 앞으로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부상 후 선수촌에서만 지내다 5일 남자 개인 종목별 결승이 열리는 아스파이어홀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한 양태영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양태영은 3일 도하에 있는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전방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들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전신 탈모증’ 이지은 자신을 이겨낸 銅

    ‘전신 탈모증’으로 머리카락이 없어 모자를 늘 써야 하는 수영을 택한 이지은(17·전남제일고)이 5일 여자 자유형 4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뒤 눈물을 떨궜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만리장성 꼭 넘을것”

    도하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최강 중국에 ‘굴욕’을 맛본 유승민(삼성생명)과 오상은(KT&G)이 개인전에서 설욕을 벼른다.1986년 서울,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한 한국탁구는 16년 만에 성사된 4일 중국과의 결승 대결에서 완패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과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은 이변이 없는 한 왕하오, 마린과 단식 준결승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유승민이 개인전마저 내주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또 만날 왕하오에게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하는 셈이다. 투지가 좋은 ‘드라이브의 황제’ 유승민이 자신감을 찾는다면 왕하오에게 뜻밖의 일격을 가할 수도 있어 초반 기싸움이 중요하다. 오상은도 단체전 2번 단식 마린과의 대결에서 첫 세트를 따내고 2,3세트를 빼앗긴 뒤 4세트를 잡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변칙 공격에 말려 아쉽게 승리를 날렸다. 오상은과 유승민이 왕하오와 마린을 상대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 탁구종목 통산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정구 김지은 첫 2관왕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정구가 혼합복식에서 금·은메달을 싹쓸이하며 ‘정구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 한국은 5일 새벽 칼리파코트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위휴환(35·부산시체육회)-김지은(24·농협중앙회)조가 유영동(32·서울시연맹)-김경련(20·안성시청)조를 5-2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지은은 한국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35세의 위휴환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는 처음으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까지 3종목이 치러진 정구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7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은 4일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도하 승마클럽 마장마술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역도의 김미경은 69㎏급 경기에서 합계 223㎏을 들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방콕대회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테니스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에이스 이형택(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이 이끄는 대표팀은 칼리파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약체 홍콩을 2-0으로 제압하고 2회전(8강)에 올랐다.2단식·1복식으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3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정희석(536위·충남도청)이 첫 단식 주자로 나서 웡잉루엔 웨인을 2-0(6-3 6-1)으로 물리친 뒤 이형택이 유휴퉁을 2-0(6-1 6-1)으로 완파, 나머지 복식 경기에 상관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톱시드의 태국은 간판 파라돈 스리차판(53위)을 단체전 엔트리에서 빼 한국의 금메달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야구는 태국과의 풀리그 4차전에서 12-1,8회콜드게임승을 거두면서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6일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격은 노메달에 그쳤다. 베테랑 박봉덕(부산체육회)과 이현태(KT)는 각각 4,5위에 그쳤다. 여자 50m 소총 복사에 출전한 나윤경(589점·대구은행)과 이상순(586점·우리은행)은 각각 5,6위에 머물렀다. 배드민턴도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혀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위암 극복’ 부순희 ‘동’명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 경기가 열린 3일 루사일사격장. 너무 오랜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탓일까. 산전수전 다 겪은 부순희(39·창원경륜공단)지만 잔뜩 긴장한 듯 사대에 오를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딸뻘인 팀의 막내 이호림(18·서울체고)은 연신 수다를 떨어댔지만 부순희는 가만히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10m 공기권총은 한순간이라도 리듬을 잃으면 망가지기 십상이어서 극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한다. 지난 1994년 세계선수권과 97·98년 월드컵을 제패하는 등 최고의 명사수로 이름을 떨쳤던 부순희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94년 히로시마대회 스포츠권총 은메달이 최고.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빈 손으로 돌아온 뒤 잇단 시련에 한동안 사대를 떠나야 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돌아온 10월, 유방암으로 투병하던 시어머니가 폐암으로 번진 암세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작별을 고했다. 그해 겨울엔 폐암과 싸우던 친언니마저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부순희를 사격으로 인도했던 선배이자 친구 같던 언니 신희씨의 죽음은 청천벽력과 같았다. 불운의 그림자는 좀처럼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2002년 3월 위암 진단이 내려진 것. 초기에 발견된 덕분에 위를 절반 이상 떼어내는 대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제대로 먹지 못하는 탓에 체중이 쑥쑥 빠지고 몸은 망가졌지만 사격에 대한 그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사선으로 돌아온 부순희는 당당한 실력으로 꼭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그리고 도하 사선에 선 부순희. 너무 긴장한 탓일까. 권총을 내려놓은 채 호흡을 가다듬었지만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방아쇠를 당길수록 체력은 떨어졌고 팔은 조금씩 흔들렸다.결국 개인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후배인 김병희(24·상무), 이호림과 함께 1140점으로 중국(1161점) 인도(1142점)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오근(우리은행) 감독은 “중국이 너무 잘해 금메달은 힘들었다. 경기내내 순희가 쓰러질까봐 걱정이었는데 끝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모레 25m는 중간중간 휴식이 있어서 좀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굴욕의 야구

    아시안게임 3연패를 장담하던 한국야구가 참담한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30일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렸던 타이완전 패배에 이어 2일 사회인팀이 주축인 아마추어팀 일본에조차 7-10으로 졌다. 비록 한국팀에는 해외파가 없었지만 그래도 국내 최고 선수들로 구성됐기에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하지만 야구 후진국인 중국, 필리핀, 태국과 동메달을 다퉈야 하는 상황.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과 타이완을 연파하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아시아 3류국으로 전락한 것. 조짐은 지난달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전인 코나미컵에서 감지됐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은 타이완대표 라뉴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관계자들은 ‘설마’하며 아무런 의식을 갖지 못했다. 실체도 없는 선수들의 ‘몸값’과 ‘자신감’만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것. 패배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투지도 부족했고, 전력 분석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전에서 타이완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최고 몸값의 한국 프로선수들이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선수 선발이다. 당초 멤버였던 구대성, 홍성흔, 김동주 등이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합류를 고사했다.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이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국가에 봉사하기를 꺼렸다. 네티즌들은 스타들의 실속챙기기 불참과 선수들의 기량과 정신력 퇴보에 경악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책임 공방을 놓고 ‘네 탓이오.’를 외치는 꼴불견의 상황이 벌어져 분노를 더했다. 김재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을 거부하거나 회피한 프로 스타들을 원망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등은 투수교체 실패를 비롯해 전술상 실수를 거듭한 감독의 책임이 더 크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최고 선수들을 끌어모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않았던 일부 선수들을 겨냥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선수 구성은 김 감독이 전권을 휘둘렀고 비록 해외파와 국내 포지션별 최고 선수 가운데 일부가 빠지긴 했지만 김 감독이 ‘작전 야구’를 펼치기에는 좋은 멤버로 구성됐다.”고 평가해 ‘도하 참변’의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女정구 ‘金’ 스매싱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정구 여자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4연패. 간판스타 김경련(안성시청)이 이끄는 정구 여자대표팀은 3일 칼리파 정구코트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1 뒤집기승을 거뒀다. 복식 2경기, 단식 1경기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첫 복식에 나선 민수경(하나은행)-이복순(농협중앙회) 조가 교쿠센 하루미-우에시마 아루미 조에 2-5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은 단식에서 김경련이 쓰지 미와를 7-5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번째 복식에서 김지은(농협중앙회)-이경표(안성시청) 조는 우에하라 에리-하마나카 히로미 조에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5-4로 승리, 역전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러나 남자는 4강전에서 일본에 0-2로 패한 뒤 몽골을 2-0으로 물리쳐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에서는 진종오(KT)와 이대명(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이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어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도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전동주(경기도청)가 2위에 올랐다. 전종오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고, 김병희(상무)도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고교생 총잡이’ 유재철(17·대전체고)은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채근배(기업은행), 김혜성(동국대)과 함께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보나(우리은행)는 여자 트랩 개인전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2일 수영에서는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이 남자 400m 개인혼영에서 4분17초91로 깜짝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여자는 400m 계영에서 4분9초22로 동메달을 보탰다. 남자 역도의 이종훈(충북도청)은 남자 56㎏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체조에서는 간판 양태영(포스코건설)이 철봉 연기 도중 바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오늘 밤 ‘첫金 총성’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40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시작된 ‘열사의 땅’ 도하에서 한국선수단의 아시안게임 ‘금꽃봉오리’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개막 이튿날인 2일 사격·유도·체조 등 3종목에서 첫 금 소식이 날아들 전망.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아시아가 좁다” 한국선수단의 금 사냥은 밤 9시 여자트랩 결선을 치르는 사격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이날 금 총성이 울리면 사격은 98방콕대회 김정미가 여자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1위에 오른 뒤 8년 만에 선수단에 첫 금을 안기게 된다.1순위는 이보나(우리은행), 이명애(김포시청), 이정아(상무) 등 3명. 두루 고른 기량을 갖췄지만 특히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보나가 유력하다. 아테네올림픽 더블트랩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국제무대에서 맹활약, 여자 클레이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1위 등 지난 2년간 국내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이명애 역시 우승 후보.‘육군 준위’ 이정아도 2001년 태극마크를 단 뒤 각종 국제대회를 섭렵한 베테랑이다. ●“불운은 없다” 유도도 ‘금 메치기’를 시작한다. 남자 100㎏급과 100㎏ 이상급, 여자 78㎏급과 78㎏ 이상급 등에서 메달이 결정될 전망.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거머쥔 장성호(남자 100㎏급)가 강력한 금 후보.1999년 세계선수권과 2001년 유니버시아드, 이듬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아테네올림픽까지 내리 은메달에 그친 불운의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2인자 징크스’를 날리겠다는 각오다. 난적은 이시이 사토시(20·일본).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진 장성호는 노련미로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다. ●“오심의 악몽은 떨쳤다” 체조는 밤 11시30분 양태영(포스코건설)을 앞세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벼른다. 부산대회에서 금3, 은2, 동메달 3개를 수확해 ‘르네상스’를 이룬 한국체조는 도하에서 최소 금 1개 이상을 따내 86서울대회 이후 6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다는 다짐이다. 아테네올림픽 개인 종합 동메달의 양태영(포스코건설)과 김대은(한체대), 김승일(한양대) 등 ‘베테랑’ 3명과 김지훈·유원철·김수면(이상 한체대) 등 3명의 ‘젊은 피’가 단체전에 나서 호흡을 맞춘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날린 양태영은 “악몽은 이미 다 떨쳤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평행봉 예선 1위의 자신감과 컨디션으로 벌써부터 메달 색깔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argus@seoul.co.kr
  • ‘핑퐁여왕’ 양영자 마이크 잡는다

    “결승에 나서는 것만큼이나 떨리네요.” 왕년의 ‘핑퐁여왕’ 양영자(42)씨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SBS TV 해설자로 깜짝 변신한다. 양씨는 지난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녹색 테이블의 스타’. 하지만 1989년 은퇴 후 탁구와 인연을 끊고 생활하다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탁구 해설을 맡았다. 양씨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 현재 대표팀 사령탑인 현정화 감독과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또 여자단식과 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과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듬해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와 1988서울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 현정화와 세계 최고의 명콤비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97년 선교사의 길을 택한 남편을 따라 몽골로 홀연 떠났고 지난 2월 안식년 휴가를 얻어 귀국했다. 국내에서 재충전하던 양씨는 SBS 해설을 맡아왔던 정현숙 단양군청 탁구팀 감독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게 됐다. 정 감독이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으로 발탁되면서 양씨가 방송과 인연을 맺게 된 셈. 오랜 시간 탁구와 떨어져 있었던 양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탁구 경기장인 알 아라비 인도어홀을 찾아 까마득한 후배들을 인터뷰하고 컨디션을 점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라이벌을 넘어라] (7) 체조 양태영 VS 양웨이

    [라이벌을 넘어라] (7) 체조 양태영 VS 양웨이

    ‘이젠 더 이상 눈물은 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벌어진 오심 파문은 한 사내에게 지워지지 않을 멍을 남겼다. 그의 눈 앞에서 금메달을 도둑맞은 엽기적인 사건은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었다.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그해 연말 동아시안게임에서 편파판정으로 또다시 동메달에 머물렀고,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평행봉 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결선에서의 실수로 입상이 좌절됐다. 하지만 마냥 좌절하거나 남의 탓을 할 수는 없는 일. 어느덧 한국체조팀의 최고참이 된 양태영(26·포스코건설)의 마음은 도하에 있다. 목표는 개인종합과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아시안게임 6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체조의 명운은 그의 두 팔에 달려 있다. 물론 양태영의 금 사냥은 쉽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과 일본이 버티고 있기 때문. 특히 올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평행봉에서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중국의 양웨이(26)는 경계대상 1호다.163㎝,55㎏의 돌덩어리 같은 몸을 가진 양웨이는 스무 살의 나이로 출전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종합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아테네올림픽에선 어이없는 실수로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3관왕으로 자존심을 한껏 끌어올린 양웨이는 도하에서 확실하게 ‘체조황제’의 위신을 세운다는 각오다. 양태영 역시 세계선수권 평행봉 예선 1위로 자신감을 되찾은 데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 명승부가 예상된다. 윤창선 대표팀 감독은 “철봉과 안마에서의 약점만 극복한다면 개인종합 금메달도 노려볼 만하다. 지난겨울 익힌 새 기술을 완벽하게 몸에 익히는 과정에 있으며 스타트와 착지 점수만 잘 연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처음으로 유럽 심판들이 옵서버자격으로 참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유럽심판이 경기감독관으로 위촉되면 손해 볼 일이 없다. 일본이 아시아연맹 회장국이고 중국과 일본 출신 심판이 남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텃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새달 1일 개막하는 도하아시안게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은 물론 한국 기초종목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한 한국이 기초종목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희망은 있다. 국제무대에서 걸출한 스타로 이미 이름을 올린 박태환(17·경기고)을 앞세운 수영(경영)은 종합순위뿐만 아니라 한 나라 체육수준의 ‘키높이’인 기초종목에서도 ‘아시아 2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게 중론이다. ●마린보이에 희망을 걸다 도하의 금빛 물살을 가를 한국 수영의 선두주자는 역시 박태환이다. 관건은 이번 대회 3관왕 달성 여부. 고지대 훈련의 메카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보름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박태환은 28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한다. 3관왕을 이룰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작성한 3관왕(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을 24년 만에 재현하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물론 다른 종목처럼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뀌긴 하겠지만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 기록과 최근 기량의 상승 추이로 볼 때 금메달 3개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시아신기록 2개에다 한국신기록 11개를 쏟아내며 사상 초유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범태평양대회를 감안할 때 ‘도하 꿈나무’는 박태환만이 아니다. 국내 여자평영의 ‘지존’ 정슬기(18·서울체고)는 200m에서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접영 200m에 나선 최혜라(15·방산중)도 전체 9위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이남은(16·울산 효정고) 신해인(17·북원여고) 이겨라(17·대성여상) 등도 가세, 줄줄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신수종(18. 아산시청)은 남자 평영 200m에서 한국 최고 기록을 찍어 아테네 2관왕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물론 이 대회 성적이 고스란히 도하대회에 반영되리란 법은 없지만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청신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 없는 게 없다 일본은 수영에 관한 한 한때 아시아 최강이었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보면 중국에 꼬리를 잡힌 게 사실. 다이빙은 물론이고, 경영에서도 고스케를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스타를 손에 꼽기가 쉽지 않다. 중국의 유망주들은 이제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등 대부분의 수영 세부 종목에서 “없는 게 없다.”며 아시아 최강의 화살을 수영 초강국 미국에 돌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경영에 나서는 선수는 남녀 39명.719명의 매머드급 선수단 가운데 5.4%에 불과하지만 37개 출전 종목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국(26명) 일본(36명)에 견줘서도 최다 인원. 20여년 전 ‘세계대회 금메달 공정(工程)’이란 이름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전의 학생들을 선발해 ‘체육공작대’ ‘체육대(隊)’ ‘체육학원’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을 키워낸 중국의 약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장린(19) 왕췬(13) 등 남녀 두 선수의 면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린은 자유형에서 박태환에 맞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예 간판’.1년 전 동아시아대회 400m와 1500m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주거니 받거니 했던 유망주다. 특히 만 12세를 막 넘은 왕췬의 경우는 물밑에 있던 중국 여자수영의 미래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그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월드컵 5차대회 여자평영 200m에서 2분22초27의 깜짝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왕췬은 마지막 25m를 남겨놓고 놀라운 스퍼트로 “성장 중인 소녀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중국 수영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무난히 세계 정상에 올라설 그를 위해 ‘왕췬 프로젝트’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2006] “가문의 힘 보여줄게”

    ‘가문의 영광으로.’ 3회 연속 종합 2위 사수를 목표로 하는 도하아시안게임(12월1∼15일) 한국선수단에는 유독 체육인 가족들이 많다. 특히 한 발 앞서 금메달을 땄던 가족들이 코칭스태프에 포함돼 대회가 다가올수록 심박동이 치솟는 선수들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이클 4㎞ 개인 및 단체 추발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장선재(22·국군체육부대)와 현 대표팀 중·장거리의 장윤호(44) 감독이 대표적이다.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던 장 감독은 중학교 입학 뒤 사이클에 입문한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양평 집에서부터 구리 동화중까지 왕복 80㎞를 사이클로 등·하교를 시킨 것. 물론 장 감독이 승용차로 에스코트(?)를 하며 훈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페달 밟는 것이 마냥 신났던 장선재는 아버지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할 만큼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장선재는 내친 김에 2관왕에 올라 아버지가 단 1점차로 놓친 연금까지 획득,‘가문의 영광’을 잇는다는 각오다. 70∼74년 아시안게임 투포환을 2연패한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55)-농구대표팀 센터 김계령(27·우리은행) 모녀도 도하행 비행기에 함께 오른다. 백옥자 대한체육회 이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총감독을 맡아 정현숙 단장, 이에리사 총감독과 함께 한국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백 감독은 “서울 아시안게임 때 선수로 출전하고 나서 처음이다. 그때 계령이가 6살이었는데 어느덧 고참이 됐다.”며 감개무량해했다.98년 방콕대회에 첫 출전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02년 부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계령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잔뜩 벼른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어머니가 함께해 더욱 힘이 난다. ‘레슬링 형제’ 김인섭(33)-김정섭(31·이상 삼성생명)도 함께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기 위해 나섰다.98∼02아시안게임 연속 금과 시드니올림픽 은,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경량급의 슈퍼스타 김인섭은 선수생활을 접은 뒤 대표팀 코치 및 트레이너로 줄곧 동생과 함께했다. 방콕대회 동과 부산대회 은메달 등 큰 대회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은 김정섭은 그레코로만형 84㎏급에서 레슬링 금맥의 물꼬를 튼다는 각오다. 그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국 레슬링의 금 5개 달성이 순조롭다.김 코치는 예산 문제로 공식 코칭스태프에선 제외됐지만 소속팀 삼성생명 관계자들과 함께 도하로 떠나 동생의 메달 사냥을 힘껏 도울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사진 점프볼 제공
  • [도하아시안게임 2006] AG축구대표팀, 23일 UAE와 평가전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었다. 통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으나 이후 인연이 없었다.1990년 베이징과 2002년 부산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3일 오후 11시15분 두바이 알자지라 클럽 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도하 입성을 앞둔 한국 축구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답답함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핌 베어벡 감독이 국가대표, 아시안게임대표, 올림픽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한 뒤 지난 10월부터 치른 5차례 경기에서 한국은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3무2패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3위인 UAE와 A매치 역대전적에서 7승5무2패로 앞서 있으나,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인 지난 1월 친선전에서 0-1로 졌다. 물론 이번 상대는 A매치 대표팀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지만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 더욱이 한국은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복잡하게 꼬이고 꼬인 일정 탓에 지난 21일 한·일전을 끝낸 베어벡 감독은 경기 시작 19시간을 앞두고서야 팀과 합류했다. 그동안 압신 고트비 코치, 코사 골키퍼 코치가 두바이에서 반쪽짜리 대표팀과 전지훈련을 했다. 김두현(성남)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나서야 하고, 해외파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리그 일정으로 대회 직전에야 함께할 예정이다. 전훈이 제대로 이뤄질 상황이 아니었던 것. 김동진(루빈 카잔)이 조기합류했고, 아시안게임 멤버는 아니지만 전훈을 함께 했던 조용형(제주)이 힘을 보태고 있으나,UAE전은 15명으로 치러야 한다. 제대로 된 전술 구사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정인환(전북)은 한·일전을 치르고 베어벡 감독과 함께 중동에 왔기 때문에 사실상 출전이 힘들다.골키퍼인 김영광(전남)과 정성룡(포항)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자칫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지난 1월 UAE에 패배를 맛본 이천수(울산) 정조국 박주영(이상 FC서울) 등이 앞장서서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27일 새벽 1시 도하로 입성, 이튿날 오후 11시15분 방글라데시와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갖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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