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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삼성남자탁구 감독 이철승 삼성생명 스포츠단이 2005년부터 남자탁구단의 코치를 지낸 이철승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강문수 총감독이 겸해 왔던 남자팀 사령탑에 오른 이 신임 감독은 1991년부터 13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강희찬 전 여자대표팀 감독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유남규 전 남자대표팀 감독과 호흡을 맞춰 잇따라 복식 동메달을 딴 스타 출신의 지도자다. 정경은·김하나, 獨오픈 우승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랭킹 9위의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조가 4일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결승전에서 마진-탕진화(중국) 조에 2-1(11-21 21-14 21-13)로 역전승, 정상에 올랐다. 둘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고의 패배’ 사건에 휘말려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지난 1월 24일 징계가 해제돼 태극마크를 되찾은 뒤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 男 주니어 37년 만의 金

    男 주니어 37년 만의 金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서정수(단국대)가 한국 남자로는 37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만 18세 11개월인 서정수는 24일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와 1000m, 3000m, 5000m 4종목 합계 153.832점을 기록, 시멘 닐센(노르웨이·153.874점)을 0.042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9세 이하 선수가 참가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가 정상에 오른 것은 1976년 한국 빙속의 ‘1세대 스타’ 이영하 이후 37년 만이다. 서정수는 500m와 5000m에서는 각각 7위와 4위에 그쳤지만 1500m와 300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500m에서는 1분50초27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고 3000m에서도 3분52초8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서정수는 오용석 단국대 감독의 권유로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갈아탔다. 지난해 12월 국내 종합선수권 남자 1500m에서 1분51초82의 기록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1분52초12)을 꺾었던 서정수는 쇼트트랙 출신답게 지구력과 코너워크가 뛰어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된다. 여자부에서는 박초원(17·노원고)이 168.964점으로 5위에 올랐다. 단거리 부문 500m에서는 임준홍(19·서현고)이 1·2차 레이스 합계 72초210의 기록으로 준우승했고 김준호(18·강원체고)가 72초92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워둔 장식장에 메달 걸 수 있어 기뻐”

    “비워둔 장식장에 메달 걸 수 있어 기뻐”

    “성실히 답변한 진심이 통한 것 같다.” 보류된 지 6개월 만에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된 박종우(24·부산)가 13일 오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스위스 로잔으로 떠나기 전 집의 장식장에 자리를 비워 뒀다. 동메달을 걸기 위해서였다. 가장 중요한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받게 되든 안 되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받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할 기간이었다”며 “올해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주위에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시상대에 함께 오르지 못할 때였다”며 “홍(명보) 감독이 어제 생일이어서 먼저 전화를 걸어 마무리 잘하고 귀국한다고 말했더니 잘 견뎌줘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번 집행위 결정에는 박종우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3, 4위전이 끝난 뒤 허탈해 쓰러져 있는 일본 선수 오쓰 유키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걸 잊지 않았는데 이 모습이 IOC 집행위원회에 크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제스처로 인해 박종우가 일본 국민들을 절대 도발하려던 것이 아니었음을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징계위에 배석했던 국제변호사 제프리 존스는 “답변하기 가장 곤란한 질문(정치적인 의도로 일부러 하지 않았나)을 할까 걱정했는데 그 질문이 나오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박 회장이 IOC로부터 전달받은 박종우의 동메달을 갖고 14일 오후 귀국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우익을 대표하는 산케이신문은 13일자 사설에서 ‘분명히 정치적 선전 활동을 했음에도 메달 박탈 등의 엄벌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은 향후 유사행위를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논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엄격한 처분이 내려지는데, (IOC 결정은) 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반 년이 넘었는데도 박종우가 공식적인 사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레슬링 존폐 위기” 韓 불난집… “태권도 퇴출 노렸는데” 日 초상집

    “레슬링 존폐 위기” 韓 불난집… “태권도 퇴출 노렸는데” 日 초상집

    “한국 레슬링이 영영 일어설 수 없을지 모른다.” 방대두(59) 레슬링 대표팀 감독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너무 황당해 손이 떨릴 정도다. 지도자로서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2020년 여름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레슬링을 제외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5월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집행위와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되돌리지 못하면 종목 자체가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로 각급 학교 레슬링 선수나 국가대표팀조차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대표팀 막내인 최재민(22·충북대)은 “꿈이 있기에 힘든 훈련을 버텨 왔다. 올림픽 없이는 살 이유가 없다는 느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방 감독은 “지난해 전국초등학교 레슬링대회를 새롭게 열면서 꿈나무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던 터라 더욱 아쉽다”고 했다. 대한레슬링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2000여명. 그는 “실업팀만 전국에 50여개팀이 되는데 존속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에게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니 희망을 갖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표팀과 협회 관계자들은 ‘멘붕’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11개의 금·은메달과 13개의 동메달을 안겨준 효자 종목이어서 충격은 더 크다. 오는 16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국제레슬링연맹(FILA) 이사회에서 비판의 표적이었던 그레코로만형의 ‘파테르’ 규정을 없애려던 차여서 더욱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경기단체의 수입도 줄어들 전망이다. 상업화된 IOC로부터 TV중계권 수익금을 분배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았던 경기력 향상 지원비도 절반으로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정 대한레슬링협회 전무는 “FILA가 고대올림픽 종목이란 점을 믿고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아닌가 본다”며 “현재로선 FILA 주도로 5월 IOC 집행위에서 집행위원들에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일본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7개의 절반이 넘는 4개를 레슬링에서 수확했는데 메달밭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마이니치, 스포츠호치 등이 톱기사로 게재할 정도였다. 일본은 태권도 탈락과 함께 가라테의 신규 진입을 노리다 되레 당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매튜 퍼터먼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집행위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을 제외하고 14명의 집행위원이 참가한 투표는 4차까지 진행됐는데 레슬링은 네 차례 투표에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퇴출 1순위로 지목됐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LA 지도부와 만나 2020년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정식 종목으로 열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라파엘 마르티니티 FILA 회장과 이미 연락을 취했다며 “논의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서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FILA가 종목 개혁에 나설 것을 약속하고 2020년 올림픽에 포함되기 위해 치열히 싸우겠다고 약속한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로게 위원장의 발언은 전 세계 레슬링계의 강한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독도 세리머니’ 보류된 동메달 박종우 품으로

    ‘독도 세리머니’ 보류된 동메달 박종우 품으로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23·부산)가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2일 “스위스 로잔의 로잔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박종우에게 보류된 동메달을 주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IOC는 대한체육회에 보낸 집행위원회 결정문에서 “박종우에게는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엄중 경고를 내린다”며 “대한체육회 역시 선수 관리 감독 부실에 따른 책임을 물어 역시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IOC는 또 대한체육회에 선수들의 올림픽 헌장 준수를 위한 행동 요령을 교육하는 ‘올림픽 헌장 입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수립해 다음 달 31일까지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또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전달하면서 별도의 행사를 열지 말도록 권고했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11일 런던올림픽 축구 일본과의 3, 4위전을 2-0으로 이긴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운동장을 도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국민정서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었으나 IOC 헌장이 금지하는 정치적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IOC는 헌장 50조에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선수에게 실격이나 자격 취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IOC는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FIFA가 지난해 12월 IOC로부터 경위 조사를 의뢰받고 조사를 벌인 끝에 국가대표팀 간 2경기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가벼운 징계를 내리면서 IOC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징계가 따를 것이란 예측을 낳았다. 특히 전날 박종우가 IOC 징계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던 당시 정황을 솔직하게 설명해 징계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이 메달을 걸고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없었던 박종우는 6개월 만에 되찾은 동메달과 함께 그동안 짊어졌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게 됐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IOC징계위 11일 심의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IOC징계위 11일 심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가 오는 11일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 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부산)에 대한 심의를 개최한다. 대한체육회는 4일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12월 3일 A매치 2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 내용이 항소할 수 없는 가벼운 처분이어서 사실상 FIFA가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IOC도 FIFA의 징계를 참고해 이번 심의에서 박종우에게 보류된 동메달을 전달할 것으로 체육회는 기대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상화 세계스프린트 종합 3위… 하루만에 다시 1000m 한국新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하루 만에 1000m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이상화는 2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둘째날 여자 1000m 2차레이스에서 1분14초1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8위에 올랐다. 전날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1분14초39)을 0.2초 앞당겼다. 17초46 만에 첫 100m 구간을 통과한 이상화는 600m까지도 44초34를 기록해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상화는 앞서 500m 2차레이스에선 36초99 만에 결승선을 통과, 티스예 오네마(네덜란드·37초06)와 왕베이싱(중국·37초2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37초2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시즌 처음으로 이 종목 1위를 놓친 이상화는 기록을 끌어올리며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40 만에 통과하는 등 초반 레이스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 속도를 붙이면서 좋은 기록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당시 작성한 세계 신기록(36초80)을 깨지는 못했으나 통산 세 번째로 36초대를 달려 물 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대회를 마친 이상화는 종합 148.560점을 얻어 헤서 리처드슨(미국·148.015점), 위징(중국·148.280점)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단거리 경기만 열리는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를 각각 두 차례씩 뛴 뒤 점수로 환산하고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남자부에서는 모태범이 종합 137.410점으로 5위에 올랐고, 이규혁은 137.480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윤석영 “지성이형, 기다려”

    윤석영 “지성이형, 기다려”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힘을 보탠 국가대표팀의 왼쪽 윙백 윤석영(23·전남)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다. 전남 구단은 24일 “QPR이 실시하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 중인 윤석영은 영국으로 이동했으며 계약기간과 이적료, 연봉 등은 두 구단이 합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 윤석영은 한국인 11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전남 관계자는 “QPR이 최근 수비진 보강과 측면 공격자원 강화를 위해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상황에서 윤석영의 출전 기회가 보장되고 박지성이 뛰고 있어 팀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윤석영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최강희 대표팀 감독의 호출을 받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차세대 수비수로 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이날 QPR 홈페이지는 “박지성(32)이 찼던 주장 완장을 남은 시즌 클린트 힐(35)에게 넘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평창 스페셜올림픽] 나는 뇌의 9할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를 위해 할 일 많지요

    [평창 스페셜올림픽] 나는 뇌의 9할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를 위해 할 일 많지요

    플로어하키 최경재 가끔 위독해져도 스틱 못 놔 플로어하키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최경재(19·고양 홀트학교 1학년)군은 생후 8개월이 안 돼 걸음마를 떼고 형의 책을 넘겨볼 정도로 자랐다. 그러나 생후 23개월 무렵 큰 시련이 닥쳤다. 문에 손가락이 끼는 대수롭지 않은 사고를 당했는데, 뇌 조직에 세균이 침입하는 파상풍에 걸리고 만 것. 몸이 마비되고 의식불명 상태로 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가족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은 최군은 두 달 만에 어렵사리 의식을 회복했으나 중증 뇌성마비 진단과 함께 4~5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 사고로 뇌의 절반을 잃었고, 시신경과 청각신경이 손상돼 보고 듣는 것에 제약이 있다. 또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지혈이 잘 안 되는 후유증까지 앓고 있다. 그러나 최군은 운명을 거부하듯 무럭무럭 자랐고, 약한 몸을 붙들어 매며 운동을 했다. 축구와 농구를 하다 지금은 플로어하키 스틱을 잡고 국가대표가 됐다. 그를 지도하는 이화원(42) 홀트학교 교사는 “플로어하키는 지적장애인에게 가장 좋은 스포츠 중 하나”라며 “최경재가 운동하는 것을 보면 장애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대견해했다. 그는 가끔 위독할 정도로 갑자기 뇌 기능이 떨어진다. 코피라도 나면 잘 멈추지 않아 주위 사람을 긴장시킨다. 때문에 어머니 김영숙씨는 아들이 운동할 때면 늘 경기장 한쪽을 지킨다. 김씨는 아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기적이라고 부른다. “아들이 보여주는 모든 것은 현대 의학으로 전혀 설명할 수 없어요. 플로어하키를 하면서 웃음을 되찾았어요. 친구들과 운동하며 체육관에서 너무나 밝게 웃는 걸 보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죽음이라는 위험이 눈앞에 있어도 아들이 얼마나 플로어하키를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에 말릴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최군은 “수비를 더 열심히 하면 최강의 에이스가 될 수 있다”며 “목표는 승리”라고 각오를 다졌다. 개회식에서 애국가 선창할 박모세 뇌의 이상 메워준 절대음감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애국가를 선창하는 박모세(22·삼육재활학교 3학년)씨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태어나기 전부터 뇌수가 흐르지 않아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낙태를 권유받던 어머니 조영애씨는 “주어진 생명을 어떻게 버리느냐”며 고집스럽게 그를 낳았다. 예상대로 아기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태어났을 당시 박씨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다. 태어난 지 사흘 만에 뇌의 90%를 절단하는 수술을 했으며, 이후 뇌에 호스를 넣어 뇌수를 흐르게 하는 등 네 차례나 더 수술대에 올랐다. 지금도 박씨의 몸에는 목을 거쳐 배까지 호스가 이어져 있다. 겨우 생명을 유지했지만 두 발이 비틀어져 교정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지금도 앞을 못 보고 제대로 걷는 게 힘들다. 박씨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은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경기 용인의 한 교회를 다니던 그는 어느 때부터 찬송을 듣고 희미하게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일곱 살에 말문이 열리며 어눌하나마 노래를 흉내 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밤낮으로 음악을 들려주었고 마침내 아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보고 듣는 것은 물론 말하지도 못했던 그가 노래를 하게 된 것은 절대음감을 타고났기 때문. 특수학교에 다니며 장애인합창단에서 활동한 그의 노래 실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11살 때인 2002년에는 추천을 받아 장애인농구대회에서 애국가를 불렀고, 지난해 2월 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에서 애국가를 선창해 관중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박씨는 오는 29일 평창 용평돔에서 열리는 대회 개회식에서 다시 한번 애국가를 불러 4000여 관중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씨의 좌우명은 ‘나보다 불편한 친구는 어떻게든 도와줘야 한다는 것’. 어머니 조씨는 “모든 장애를 이기고 세계 지적장애인의 축제에서 애국가를 부를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크로스컨트리 최아람 매일 20㎞ 달려 왕따 극복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최아람(14·태백미래학교 중학부)양은 초등학교 시절 “말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 그러나 기초수급생활자인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묵묵히 견뎌냈다. 아픈 엄마와 뇌성마비인 언니, 동생을 혼자 돌보며 친구들의 비웃음을 애써 참아냈다. 수업 시간이면 화장실에 숨어 있기 일쑤였다. 바빴던 부모들은 아람이 지적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2007년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아람은 웃음을 잃었다. 2011년 초등학교 5학년이 돼서야 아버지는 딸이 지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뒤늦게 태백미래학교로 전학을 보냈다. 최양은 이곳에서 박영철 코치를 만나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박 코치는 근력과 균형 감각이 좋은 최양을 크로스컨트리의 세계로 인도했다. 152㎝의 작은 키를 극복하고 심폐력을 키우기 위해 최양은 매일 20㎞를 달리는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처음에는 10분만 달려도 숨이 차고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됐지만 이를 악물고 달렸다. 여름에도 매일 학교 근처의 스키장을 찾아 2시간씩 열심히 훈련했다. 마음의 병이 깊었지만 정겹게 다가오는 새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열며 의지할 곳을 찾았다. 최양은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인 2011년 제8회 전국장애인 동계체전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2월 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꽃을 피웠다. ‘왕따’에서 국가대표가 됐고, 성인을 포함해 종목 최강자로 우뚝 섰다. 최양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동생 최영미(12)양과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선다. 최영미양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 여자 초등부 높이뛰기와 포환던지기에서 2관왕을 차지한 하계 스포츠 스타. 언니를 보며 동계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웠고 스피드와 민첩성이 돋보이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에 매력을 느꼈다. ‘달려라 하니 자매’의 언니는 평창의 설원, 동생은 강릉의 빙상을 누비게 된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임화정 잃어버린 동생 찾으러 질주 “저, 옛날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임화정(30) 씨는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의 숙소에서 만나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사연이 전해지면 잃어버린 남동생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에 천천히 입술을 뗐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임씨는 열여섯 살 때인 1999년 아버지 손에 이끌려 동생 임종국(26)씨와 함께 부산의 한 사회복지법인에 맡겨졌다.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홀로 남매를 키우느라 벅차했다. 동생은 1년 만에 복지법인에서 도망쳤고, 임씨도 동생을 찾기 위해 시설을 나왔다. 열흘가량 사방을 헤맨 끝에 한 PC방에서 동생을 찾을 수 있었다. 그날이 마침 동생 생일이라 놀이공원에서 잠깐이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동생은 화장실에 가겠다며 사라졌고, 그 뒤로 동생을 만나지 못했다. 2006년 부산 혜원학교에 진학한 임씨는 체육교사의 권유로 사이클을 시작했다. 승리욕과 남다른 운동능력 덕에 빠른 실력 향상을 보였고, 장애인 전국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훈련하다 정차 중인 택시와 충돌해 이빨 다섯 개가 부러지고 얼굴 1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사이클을 워낙 좋아했다. 임씨는 2010년에 쇼트트랙에 입문했다. “스케이트도 자전거처럼 빨리 달리잖아요. 그래서 매력을 느꼈죠.” 훈련 한 달 만에 동계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재능을 뽐냈다. 그리고 2년 만에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대표로 발탁됐다. 그녀의 꿈은 단 하나. 생이별한 남동생과 함께 사는 것이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김종국인데, 단지 동생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팬이 됐다고 했다. “어렸을 적 누나가 구박 많이 해서 미안해. 누나는 이렇게 잘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우리 힘내자.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자.”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1) 스노 슈잉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1) 스노 슈잉

    동계올림픽과 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도 없는 독특한 종목이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있다. 스노 슈잉은 ‘눈 위의 육상’으로 생각하면 된다. 신발 바닥에 알루미늄으로 된 ‘스노 슈’를 덧대고 정해진 트랙을 따라 눈 위를 달린다. 장비를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지적 장애인 누구나 따로 배우지 않고도 조작법을 익힐 수 있고 장비 가격도 6만~7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출발선에서부터 결승선까지 가장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은 육상과 같다. 그러나 예선과 준결선, 결선을 차례로 진행한 뒤 우승자를 가리는 육상과 달리 이 종목은 수준이 비슷한 선수끼리 경기 등급(디비전)을 나누는 ‘디비저닝’을 거친다. 예선 기록이 좋지 않은 선수는 좋지 않은 선수들끼리, 뛰어난 선수들은 뛰어난 선수들끼리 한 디비전에 묶여 결선을 치른다. 육상 예선이 준결선과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과정이라면 스노 슈잉 예선은 비슷한 기록을 지닌 선수끼리 디비전을 나누는 절차인 셈이다. 디비전마다 1~3위를 차지한 선수는 각각 금·은·동메달을 차지하고 4~8위에 해당하는 선수는 리본을 받는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는 개인 25m, 50m, 100m, 200m, 400m, 800m, 1600m, 5000m 등 8개 세부 종목과 400m 계주, 1600m 계주 등의 단체 경기가 펼쳐진다. 120여개 국가에서 330여명이 출전하는 스노 슈잉은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의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사용한다. 스노 슈잉은 운동량이 상당해 크로스컨트리보다 소모되는 열량이 많다. 지적 장애인들은 비장애 선수와 달리 경쟁을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앞서 걷던 선수가 뒤에 처진 선수를 기다리거나 부축해서 들어오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암스트롱 올림픽 메달 박탈 위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7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개인 독주에서 동메달을 딴 랜스 암스트롱(미국)에 메달을 반납할 것을 요구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긴급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회 연속 우승으로 사이클계의 전설 대접을 받았지만 지난해 미국 반도핑기구(USADA)의 도핑 보고서 발표 이후 국제사이클연맹(UCI)에서 영구 제명됐다. 前 국대 김동현, 3년 실형 선고 서울고법 형사9부(김주현 부장판사)는 17일 여성을 위협해 외제차를 빼앗는 등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김동현(2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27)씨에게도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과 달리 특수강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는 특수강도 혐의 대신 강도 혐의를 적용해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기성용 교체출전 팀 FA컵 탈락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17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원정 경기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돼 30여분을 뛰었다. 허벅지를 다쳤다가 그라운드에 돌아온 뒤 14경기 연속 출전이다. 후반 40분 왼발로 깜짝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골키퍼의 손에 걸려 득점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후반 아스널의 파상공세에 밀려 고전하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 0-1로 져 탈락했다. 국민銀·삼성생명 결승 진출 국민은행이 17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동아백화점과의 여자프로농구 챌린지컵 준결승에서 74-66으로 이겨 결승에 선착했다. 이경희가 25점, 강아정이 22점을 올렸다. 삼성생명도 KDB생명을 80-69로 꺾고 국민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선화가 28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결승전은 19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5) 재기 다짐하는 프로축구 홍정호, 그를 읽는 네가지

    [2013 빛낼 스포츠스타] (5) 재기 다짐하는 프로축구 홍정호, 그를 읽는 네가지

    ‘제2의 홍명보’로 불리던 프로축구 유망주 홍정호(24·제주)는 지난해 불운했던 축구 스타로 손꼽힌다. 지난해 4월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라 런던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지금도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5일 김포공항에서 만난 그는 재활 중이란 사실이 믿기 힘들 만큼 표정이 밝았다. 서울 강동구청 옆에 있는 최주영(전 대표팀 의무팀장) 재활클리닉에서 재활 마무리에 열중하고 있는 그는 소속팀 소집에 응하느라 제주를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부상 직후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누가 부르면 나가기 싫고, 혼자 있고만 싶고…. 초기 재활치료는 석달 동안 독일에서 받았다.” 그는 생일이 몇 개월 빠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만난 게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에이전트 식구이기도 한 구자철은 ‘올림픽에는 함께 못했지만 브라질월드컵엔 같이 가자’며 위로해줬다. 구자철을 형이라고 부르는 홍정호는 “정말 형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영웅이었다. 형 경기를 관전하며 유럽 진출의 꿈도 키웠다.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픈 것은 다 나았다. 러닝하면서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20일 정도 마무리 재활을 마치면 30일쯤 팀에 합류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라운드 복귀는 늦어도 5월에는 가능할 전망이다. 몸이 온전하지 않은데도 그는 최근 중국프로축구 베이징 궈안 입단설이 나돌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나 역시 기사로 접했다. (에이전트) 사장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 나도 중국으로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올해 안에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가고 싶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어 네덜란드나 독일 쪽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가고 싶은 팀은 첼시. 수비를 맡고 있지만 공격적인 자신의 성향과 어울린다고 생각해서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첼시는 수비수들이 더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데 이 점이 마음에 쏙 든다고 했다. 제주 외도초교 4학년 때 축구화를 처음 신은 그는 사실 학창 시절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중앙고 1학년 때 빈혈 증세가 심각해져 1년을 쉬면서 키가 14㎝나 자랐고 그 뒤 수비수로 전향했다. 그는 박경훈 제주 감독과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수비수 출신인 데다 자신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고, 꼼꼼한 지도 덕에 몰라 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홍정호는 “두 분 모두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칭찬하며 장점을 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너무 많은 걸 배웠고 덕분에 실력이 늘 수 있었다”며 “걱정해 준 두 분을 위해 올해는 톱 클래스의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부상 악몽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은 홍정호는 늘 마음속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어. 늦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엔 웃을 수 있어’라고 주문을 건다고 했다. “박 감독님이 올해는 너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해 줬다”고 전한 그는 “오늘 훈련이, 오늘 경기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홍정호는 누구 ▲1989년 8월 12일 출생 ▲186㎝, 77㎏ ▲제주 외도초-중앙중-중앙고-조선대 ▲홍귀강·이영란씨 슬하에 형 정남(전북 골키퍼) ▲취미 음악감상(좋아하는 가수 윤하) ▲별명 루키루키, 레옹 ▲2009년 11월 제주 입단, K리그 46경기 출장 1골 2도움.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쏘나타 K리그 대상 수비수 베스트 11,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2011년 제15회 AFC 아시안컵 국가대표
  • 지동원, 구자철과 ‘한솥밥’

    지동원(22·선덜랜드)이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구자철(24)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동원은 지난달 30일 마틴 오닐 감독과 만나 “다른 팀에서 임대 선수로 일정 기간 뛸 기회가 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1일 “재정이 넉넉지 않은 아우크스부르크는 무상 임대를 바랐지만, 선덜랜드는 적어도 10억원의 임대료를 요구해 어느 정도 금액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 기간은 1년”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풀럼과의 경기 뒤 트위터에 ‘Soon!!!!!’이라고 썼던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그는 이날 독일로 이동,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했던 구자철이 같은 팀에 있어 적응하는 데 큰 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팀에 복귀하기 위해 출국한 구자철은 “동원이가 유럽에서 더 도전하길 원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동원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오는 21일 차두리(33)가 소속된 뒤셀도르프전이 될 것으로 보여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동원은 2011~12시즌 전 K리그 전남에서 이적, 스티브 브루스 감독 아래 선발 두 차례 등 19경기에 출전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득점해 강팀 킬러로 불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오닐 감독 부임 후 벤치나 덥혔으며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임대·이적설에 시달렸다. 오닐 감독은 “지동원이 체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가 최근 무척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재능은 타고 났지만 잠재력을 발휘할지는 본인 노력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2012 서울신문 선정 국내·국제 10대 뉴스] 뜨거웠던 글로벌 정계… 한·중 ‘새 리더십’ 뜨다

    ■ 국내 News 2012년에도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장들을 환희와 희망, 슬픔과 분노 속에 지켜보았다. ① 박근혜 역대 첫 여성대통령 당선 12월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의 역사가 쓰였다.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등장한 박 대통령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며 당명을 바꾸고 공천 혁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 열망을 안고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②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일파만파 그러나 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으로 장남 시형씨가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처음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을 담당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3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시형씨가 쓴 부지 매입 자금 12억원은 불법증여로 판단, 강남세무서에 통보했다. ③ 싸이 ‘강남스타일’ 전 세계 강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스포츠가 위세를 떨쳤다. 엽기 가수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싸이(본명 박재상)가 한국 음악계의 새 장을 열었다. 그 중심에 ‘강남스타일’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친근하고 코믹한 말춤을 결합해 ‘B급 정서’를 건드린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10억건을 돌파하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7주 연속 2위, 영국 싱글차트 1위 등의 기록을 냈다. ④ 런던올림픽 역대 최고 종합5위 달성 7월 27일 개막한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5위를 했다. 체조에서 양학선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축구는 숙적 일본을 꺾고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펜싱 신아람의 오심 파문은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⑤ 北 로켓발사 성공… 세계 안보 위협 그러나 우주 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은 기기 결함에 따른 두 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반면 북한은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전격적으로 발사,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며 한국보다 앞서 ‘스페이스 클럽’의 회원국이 됐다. ⑥ 오원춘 사건 등 성폭력범죄 잇따라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일깨워 주는 강력 범죄가 1년 내내 계속됐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범죄가 많았다. 4월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오원춘, 8월 서울 중곡동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서진환, 전남 나주에서 일곱 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고종석 등이 대표적이었다. 법원은 아동 성범죄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형량 선고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⑦ 원전사고 불감증… 은폐·짝퉁 등 14건 원자력발전소는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로 국민들에 새로운 근심을 안겼다.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 은폐, 영광 3·4호기 안내관 균열 등 올해만 14건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11월에는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미검증 부품이 10년 동안 납품된 사실이 적발됐다.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현재 전체 원전 23기의 4분의1이 넘는 6기가 멈춰 서 있다. ⑧ 구미 불산 유출사고… 특별재난지구 선포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국가산업4단지 내 화학공장 휴브글로벌에서 20t 탱크로리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총복구비 기준 5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등에 이어 인재(人災)로는 여섯 번째 특별재난지구가 됐다. ⑨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등 檢권력 추락 검찰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 해였다. 기업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 피의자를 상대로 한 서울동부지검 초임 검사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검찰 수뇌부의 항명 사태까지 충격적인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현재 검찰은 새 정부의 개혁 조치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⑩ 삼성 vs 애플, 10여개국 특허침해 소송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침해 여부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소송에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두 회사는 세계 10여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 주며 자국 이기주의를 보이기도 했다. ■ 국제 News 2012년 지구촌은 권력의 새판 짜기에 열중하면서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치열하게 격돌했다. ① 中 시진핑 시대 개막 중국은 지난 11월 8일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끄는 4세대 지도부가 내년 3월까지 모두 은퇴하면 시진핑 당 총서기가 주석직을 이어받아 10년간 새로운 주요 2개국(G2)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안으로는 빈부·지역 간 격차 해소, 부패 척결, 경제 선진화 등 민생에 주력하면서 밖으로는 국방력 증대를 통한 안보 강화, 자국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정책 수립 등으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한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② 오바마 美대통령 재선 성공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또다시 선택했다. 오바마는 7%대 후반의 높은 실업률, 국가신용등급 강등,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등 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수자들의 표를 결집해 지난 11월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연말로 다가온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 및 증세에 따른 경제 충격) 위기가 재선 대통령 취임식 전 그가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다. ③ 중·일 ‘센카쿠 갈등’… 동아시아 영토분쟁 중국의 태평양 지역 패권 확대로 동아시아는 극심한 영토 분쟁에 휘말렸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함정과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위력 시위에 나섰고, 국민들도 각각 반일·반중 시위로 맞섰다.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에 맞서 미국, 인도 등과 손을 잡았다. ④ 日 아베 내각 출범 등 우경화 가속화 한·중과의 영토 분쟁,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일본의 우경화 흐름은 가속화됐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일본 대표 우익 정치인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지난 26일 출범한 아베 내각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던 인사들을 비롯해 극우 인사들로 채워져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유로존 위기’ 북유럽으로 북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의 파고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북상했다. 유럽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AA’ 등급에서 강등당했고, ‘AAA’ 클럽에 속해 있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과 영국도 강등 가능성을 경고받았다. 반면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론됐던 그리스는 최근 S&P로부터 파격적인 등급 상향 조정을 선물받았다. ⑥ 중동 유혈충돌 등 ‘민주화 진통’ 지속 지난해 ‘아랍의 봄’으로 독재 정권을 뒤엎은 중동 국가들은 여전히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다. 4만 4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시리아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속에 22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이집트는 60년 만에 자유 민주 선거를 통해 지난 6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초법적인 권한 확대 시도로 반정부 시위·유혈 충돌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⑦ 이슬람 대규모 반미시위 중동 전역은 반미시위로 들끓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슬람권 국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전개됐다. 리비아에서는 테러세력과 연계된 시위대가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습격해 미 대사가 숨지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⑧ 팔레스타인 65년만에 독립국가 인정 팔레스타인은 65년 만에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로 팔레스타인은 표결권 없는 ‘비회원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격됐다. 이에 반발한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건설 등 보복에 나섰다. ⑨ 美 대형 총기난사 악몽 잇따라 미국은 1년 내내 대형 총기난사 사건으로 공포에 떨었다. 특히 지난 14일 20세 청년이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교사 등 26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하면서 정치권의 총기 규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⑩ 中 ‘보시라이 스캔들’… 공산당 개혁 압박 중국 정계는 지도부 교체에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로 요동쳤다. 지난 2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이 주중 미국영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 사태로 보시라이는 당적·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며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 탐욕, 권력 암투가 날것 그대로 드러난 이 사건으로 중국에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편집국 종합
  • 지금은 손연재 시대…‘2012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1위에

    지금은 손연재 시대…‘2012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 1위에

    ‘리듬 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가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2012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15일~지난 6일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개별 면접 방식의 설문조사(2명까지 복수 응답)에서 37.2%의 지지를 받아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런던올림픽 리듬 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 5위를 차지해 한국 리듬체조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2위는 29.1%의 표를 얻은 박태환이 선정됐다.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박태환은 대회 2연패를 노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파동을 딛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다. 자유형 200m에선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23.7%)은 최근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탓에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김연아(고려대)는 23.0%,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한국체대)은 16.3%로 각각 4, 5위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6.1%로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 스타 추신수(신시내티 레즈·5.1%), 류현진(LA다저스·4.3%), 박찬호(은퇴·3.8%),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3.8%)는 차례로 7∼10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男복식 이용대·고성현

    [피플 인 스포츠] 배드민턴 男복식 이용대·고성현

    “서로가 가능성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 셔틀콕의 새 간판 이용대(24·삼성전기)-고성현(25·김천시청)이 6일 전남 화순 이용대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랑프리골드 선수권대회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용대는 “고향에 내 이름을 딴 체육관이 들어서 영광이다. 하지만 책임감도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승으로 고향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효자 종목’ 배드민턴은 지난 8월 런던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금메달이 기대됐던 남자 복식 정재성-이용대가 동메달에 그친 데다 ‘져주기 파문’과 정재성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한국 셔틀콕은 전환점을 맞았다. 협회는 ‘용장’ 김중수를 사령탑에 복귀시켰고 김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까지 겨냥, 이용대의 파트너로 고성현을 낙점했다. 고성현은 국내 최고의 파워 스매싱을 자랑한다. 지난해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유연성(수원시청)과 함께 준우승을 일궜다. ●호흡 맞춘지 두 달째… 기량 들쭉날쭉 이용대가 고성현과 호흡을 맞춘 지 두 달 남짓.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감도 없지 않았다. 네 차례 국제대회에서 심한 기복을 보였다. 덴마크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가 하면 프랑스오픈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용대는 “겨우 두 달 됐다.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만족한다.”며 차츰 호흡이 나아지고 자신감도 붙고 있다고 했다. 고성현은 “미세한 부분에서 박자를 종종 놓친다.”고 했다. 전위와 후위를 오갈 때 먼저 움직여야할 순간을 놓치거나, 서로의 스트로크가 방해할 때도 있다는 것. 또 서비스와 리시브 코스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지 간파하는 데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도 “조금 더 호흡을 맞추면 파트너의 움직임을 직감하고 다음 플레이에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용대는 “강하고 빠르게만 움직이려 한 것이 문제”라며 “김중수 감독의 주문대로 완급 조절과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둬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현은 “훈련이 힘들지만 연습벌레로 불리는 용대의 훈련량에 결코 뒤지지 않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8월 세계선수권 1위가 1차 목표 둘은 시즌 대미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뒤 새해 벽두 개막하는 코리아오픈 프리미어대회에서 숙적이자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이윈-푸하이펑(중국) 조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를 꺾겠다고 별렀다. 특히 보에-모겐센은 올림픽 준결승에서 정재성-이용대 조를 꺾은 데 이어 지난달 차이나오픈 결승에서도 이용대-고성현 조를 완파했다. 자칫 모겐센 조에 큰 경기 징크스가 우려되는 상황. 이용대는 안방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이-고 조는 내년 8월 중국 세계선수권 정상을 밟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다음이 2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고 궁극적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한을 풀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이용대는 “베이징에 이어 런던에서 남복 금메달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남복에만 전념하는 만큼 확실한 결실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고성현도 “재성형에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대-고성현 조는 이날 대회 16강전에서 유연성-신백철(김천시청) 조에 2-1(14-21 21-8 21-12)로 역전승, 8강에 진출했다. 글 사진 화순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박종우 A매치 2경기 출전정지

    박종우 A매치 2경기 출전정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 직후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23·부산)에게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지난달 20일 FIFA 상벌위원회의 심의 결과, FIFA 징계 규정 57조와 런던올림픽 대회 규정 18조 4항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돼 박종우에게 대표팀의 공식 경기 2회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벌금 처분을 내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3일 밝혔다. 축구협회도 경고를 받았다. 협회는 박종우와 상의한 뒤 FIFA의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 FIFA에 이의제기를 하면 그만큼 메달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 박종우가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동메달 증서를 받은 데 이어 비교적 가벼운 FIFA의 징계를 받았다.”며 “FIFA 의사를 최대한 수용하는 IOC 측도 메달 박탈과 같은 최악의 결정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OC는 이달 중순쯤 메달 박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근호 “더 큰 선수 되란 의미로 받겠다”

    이근호 “더 큰 선수 되란 의미로 받겠다”

    “제가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얼떨떨하지만 너무나 기쁩니다.” 이근호(왼쪽·27·울산)가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알리 카리미(이란)와 정즈(중국)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당당히 호명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이근호는 1989~1991년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에 오른 김주성(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 이어 무려 21년 만에 AFC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근호는 올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이미 수상이 유력했다. 이근호는 “올해 이런 큰 상을 받을 만한 플레이를 펼쳤는지 되돌아보면 부족한 것 같지만 더 큰 선수가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은 울산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김호곤(오른쪽·61)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쥔 것을 비롯, AFC 챔피언에 오른 울산이 ‘올해의 클럽’,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올해의 남자 대표팀’, 김경민이 ‘올해의 여자 부심’을 차지하며 주요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이다. 한국은 2009년 올해의 감독(허정무), 올해의 남자 대표팀(국가대표팀), 올해의 신인(기성용), 올해의 여자 주심(홍은아), 올해의 클럽(포항) 등 5개 부문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해외파 선수상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돌아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 싹쓸이하면 미안해서 어쩌지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상 주요 부문을 석권할까. ●선수상… 이근호 챔스리그 활약 압도적 29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리는 2012 AFC 시상식에 이근호가 올해의 선수 후보에, 김호곤 울산 감독과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올라 있다. 한국은 또 올해의 협회(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여자 부심(김경민), 올해의 남자 대표팀(올림픽대표팀), 올해의 클럽(울산), 올해의 남자 신인(문창진) 등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김호곤 vs 홍명보 올해 한국 축구는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19세 이하(U-19)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을 제패하는 등 그 어느 해보다 위상을 떨쳐 역대 최다 수상을 점치게 하고 있다. 한국은 2년 전에는 남자 대표팀(국가대표팀), 감독(허정무), 남자 신인(기성용), 여자 주심(홍은아), 클럽(포항)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근호(27·울산)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경쟁자 알리 카리미(이란), 정즈(중국)를 제치고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의 감독 역시 한국인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심은 홍 감독과 김 감독 중 누가 받을지에 눈길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근호는 지난 27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가운데 김 감독 역시 28일 오후 쿠알라룸푸르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 감독이 올해의 감독에 뽑히면 1995년 박종환(일화), 1997년 차범근(국가대표팀), 2002년 거스 히딩크(국가대표팀), 2003년 고(故) 차경복(성남), 2009년 허정무 감독 등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울산은 올해의 클럽 후보에도 올라 있어 3관왕을 노린다. ●내년 챔스리그행 티켓 4장 환원 한편 AFC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승부 조작 징계로 기존 4장에서 3.5장으로 줄어들었던 프로축구 K리그의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4장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두 라운드만 남은 28일 현재 수원(승점 73)이 최소 4위를 확정한 가운데 포항(승점 71)이 뒤를 쫓고 있다. 포항은 리그 순위와 관계없이 FA컵 우승으로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으로 수원이 4위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지난 2월 포항처럼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수고로움을 덜게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8년 전 약물복용 걸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메달리스트 일부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메달을 박탈당할 위기에 몰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년 전 채취한 도핑 테스트 샘플을 다시 검사한 결과 5명에게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다음달 4~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 앞서 이들의 대회 출전 자격을 소급 박탈할지와 메달 박탈 여부를 심의하는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AP통신이 27일 전했다. IOC는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한 100명의 선수 샘플을 지난 런던올림픽 직전 재분석했다. 8년 동안 보관하도록 돼 있는 도핑 샘플을 폐기 직전에 다시 검사해본 것이다. 이처럼 보관 기한을 늘린 것은 도핑 기술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검사기술이 개발되는 미래에라도 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유였다. 아테네 대회 남자 해머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이반 트시칸(벨라루스)이 적발됐다는 사실만 알려져 그는 곧바로 런던올림픽 대회 도중 귀국 조치됐다. 그러나 IOC는 나머지 4명의 신상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공영방송 ARD는 육상 남자 투포환 금메달리스트 유리 빌로노그(우크라이나)와 육상 여자 투포환 동메달리스트 스베틀라나 크리벨료바(러시아), 여자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이리나 야첸코(벨라루스)와 역도 여자 동메달리스트 올레그 페레페체노프(러시아)가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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