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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위한 자리는 없었다

    지난해 셀타 비고의 임대를 끝내고 올 시즌 원소속팀 아스널(잉글랜드)에 복귀한 박주영(28)이 새 둥지 찾기에 실패했다. 3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마감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리그 어디에도 박주영의 자리는 없었다. 프랑스의 생테티엔, 스타드 렌, 로리앙과 접촉 중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4일 오전 7시에 이적시장 셔터를 내리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클럽으로 옮길 수 있지만 원하는 구단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이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박주영은 사면초가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팀을 알아보거나 아스널에서 계약 기간인 내년 6월까지 ‘유령 선수’ 생활을 이어 가야 한다. 다만 아스널이 그를 방출해 일찌감치 계약을 해지한다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둥지를 틀 팀을 더 알아볼 수 있다. 방황의 기간이 긴 만큼 현재로선 내년 월드컵행도 불투명하다. 박주영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 태극호의 골 가뭄이 답답하지만 1년 이상 벤치만 지키는 선수를 뽑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경기에 나가야만 선수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면서 “박주영이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우선 새 팀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널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대어’ 메수트 외칠(독일)을 낚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외칠과 5년간 장기 계약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26억원).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영입설만 가득했던 ‘입스널’의 마지막 반전이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 첫 승선… 유럽파로 ‘답답증’ 푼다

    손흥민 첫 승선… 유럽파로 ‘답답증’ 푼다

    4경기에서 한 골밖에 뽑지 못했던 ‘답답한’ 홍명보호(號)가 손흥민(레버쿠젠)·지동원(선덜랜드)·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유럽파 공격진을 앞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취임 후 유럽파를 호출한 건 처음이다.홍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달 아이티(6일), 크로아티아(10일)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엔트리 25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과 한 번도 인연이 없었던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처음 발탁된 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제외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홍명보의 아이들’ 구자철·김보경(카디프시티)·지동원·윤석영(QPR)은 어김없이 부름을 받았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활약한 이청용(볼턴)·곽태휘(알샤밥)·이근호(상주) 등도 낙점됐다. 2013동아시안컵, 페루전(지난 14일)을 통해 ‘홍심’을 사로잡은 조동건(수원)·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등 K리거 12명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 감독은 “앞선 4경기를 통해 월드컵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검증했다”면서 “이제부턴 경쟁체제로 변신해 어떤 전술이 유효하고, 어떤 선수가 본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력 있는 유럽파가 많기 때문에 지긋지긋한 ‘변비 축구’에도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기대가 뜨겁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잘나가는 손흥민에 대해서도 “모두가 잘한다고 치켜세우는 선수라 (발탁할 때) 의견을 존중했다”고 거리를 유지하며 “우리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떤 기량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을 맡았을 때 한 번도 검증하지 않았던 선수인 만큼 이름값에 연연하기보다 실제로 보고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줄곧 ‘마이웨이’를 고집한 홍 감독은 유럽파에게도 예외 없이 ‘원팀·원스피릿·원골’의 원칙을 전달했다. 그는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라는 생각을 버리고 존재 가치를 충분히 입증해야 한다”면서 “조직적인 하나의 팀 안에서 개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실 유럽파의 합류는 순수한 덧셈이 아닐 수도 있다. 기성용의 페이스북을 통한 해외파·국내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진 상황에서 처음 소집되는 자리다. 게다가 엔트리의 절반은 한국·중국·일본에서 뛰고 있다. 홍 감독도 예민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해외파’라는 말 대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라고 눈에 띄게 말을 조심했다. 이유를 묻자 “유럽이든, 한국이든 모두 소중한 선수들인 만큼 ‘해외파’란 단어가 탐탁지 않다”고 설명하며 “이들을 위해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거나 이들 위주로 팀이 운영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해외파 특혜는 없다’는 기존의 원칙 안에서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었던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도 당연히 안 뽑았다. “한국 축구를 위해 중요한 선수이고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팀내 입지나 앞으로의 행보(이적)를 지켜봐야 하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를 뽑는다는 원칙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선수들은 새달 2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열흘간 발을 맞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요정은 그만, 이젠 여왕

    요정은 그만, 이젠 여왕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오는 28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날 후프·볼 개인종합 예선을 치른 뒤 29일 새벽 종목별 결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29~30일에는 곤봉·리본 예선과 결선을 각각 치를 예정이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24위 안에 들면 30일 오후 개인종합 결선에서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였던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32위에 그쳐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듬해 프랑스 몽펠리에 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의 쾌거를 이루며 기량이 급성장한 손연재가 올해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러시아 가스프롬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올 시즌 일정을 소화한 손연재는 꾸준한 발전을 보였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딴 뒤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은메달(리본)을 목에 걸었다. ‘카테고리 A’ 대회인 소피아 월드컵에서는 후프 종목 동메달과 함께 개인종합 4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고, 민스크월드컵에서는 멀티 메달(후프 은메달, 곤봉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손연재가 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가 새로 쓰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男컬링 뉴질랜드 동계대회 銅 강원도청 선수단으로 구성된 컬링 남자 대표팀이 23일 뉴질랜드 네이즈비에서 열린 2013년 동계대회 준결승에서 뉴질랜드 A팀에 4-7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여섯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열리는 소치올림픽 출전 자격대회의 전초전 격이었다. 각 팀이 두 차례씩 맞붙는 예선 리그전에서 한국은 7승3패를 기록, 일본(8승2패)과 뉴질랜드 A팀(7승3패)에 이어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소치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남자 대표팀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승윤·진재왕 양궁 결승행 이승윤(강원체고)과 진재왕(국군체육부대)이 23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4차월드컵 개인전 남자부 준결승에서 각각 임동현(청주시청)과 오진혁(현대제철)을 6-4로 따돌리고 26일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부터 국제대회 개인전을 휩쓴 세계 랭킹 1위 오진혁의 탈락은 충격적이다. 여자부에서는 윤옥희(예천군청)와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각각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와 주현정(현대모비스)을 역시 6-4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자존심을 겨룬다.
  • 김연지·토비 도슨 새달 화촉

    김연지·토비 도슨 새달 화촉

    또 한 쌍의 스포츠스타 커플이 탄생한다. ‘태권도 여제’ 김연지(왼쪽·32)와 스키 대표팀 코치 토비 도슨(오른쪽·34·한국이름 김봉석)이 다음 달 14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주례로 화촉을 밝힌다. 김연지는 2001년과 200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활약한 주인공이다. 아버지 김철환씨에 이은 ‘부녀 태권도 세계선수권자’로도 유명하다. 한국계 미국 입양아인 도슨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을 목에 건 스타다. 도슨은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스키 강사인 미국인 아버지에게 입양됐다.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1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였다. 선수 생활을 끝내고 대한체육회에 입사한 김연지는 유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도슨 역시 남아공 더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등장해 평창이 3수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국가대표’ 실제 모델 토비 도슨-태권도 스타 김연지 내달 화촉

    ‘국가대표’ 실제 모델 토비 도슨-태권도 스타 김연지 내달 화촉

    태권도 김연지(32) 선수와 스키대표팀 토비 도슨(34·본명 김봉석)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다음달 14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화촉을 밝힌다. 주례는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맡는다. 김연지는 2001년과 200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활약한 바 있다. 한국계 미국 입양아인 토비 도슨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을 목에 건 스타다. 두 사람은 2년 전 평창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겨울부터 교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리듬체조 월드컵] 5연속 메달 쥔 ‘손’

    [러시아 리듬체조 월드컵] 5연속 메달 쥔 ‘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예고했다. 또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18점대에 진입, 불쑥불쑥 커가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손연재는 1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후프 종목 결선에서 17.883점을 받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18.38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부터 올 시즌 열린 5개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후프 종목에서는 지난 5월 불가리아 소피아(동메달) 대회와 벨라루스 민스크(은메달)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달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실수했던 후프를 다리로 받는 동작도 깔끔하게 성공하는 등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서는 18.066점을 받아 동메달을 획득, 민스크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한 대회 ‘멀티 메달’에 성공했다. 볼과 곤봉(이상 18.016점)에서도 18점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 등에 밀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손연재는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에서 18점대를 받았지만 월드컵에서는 처음이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16~17일 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는 후프(17.600점)-볼(17.950점)-곤봉(17.833점)-리본(17.700점) 합계 71.083점을 받아 마문(72.066점)과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71.349점), 쿠드랍체바(71.132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쿠드랍체바에게 0.049점 뒤져 메달을 놓쳤지만, 소피아대회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점(70.600점)을 가볍게 넘어섰다. 또 소피아대회부터 3개 월드컵 연속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손연재는 여름이 무덥기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에서 펼쳤던 전지훈련 덕에 체력이 보강된 모습이었다. 예선과 결선 모두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던 손연재의 올 시즌 종착역은 오는 27일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5위에 진입한 이후 무럭무럭 자란 손연재는 이 대회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축구] “브라질행 티켓 잡아라” K리그 수문장 진검승부

    [프로축구] “브라질행 티켓 잡아라” K리그 수문장 진검승부

    대한민국 골문을 4년 넘게 지켰던 ‘넘버원 수문장’ 정성룡(수원)이 지난 14일 페루와의 A매치에서 김승규(울산)에게 장갑을 넘겨주면서 ‘거미손 전쟁’에도 총성이 울렸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주는 차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정성룡의 탄탄했던 아성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해외에 진출한 골키퍼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월드컵행 티켓을 ‘찜’할 수 있다. 정성룡 전에도 골문은 이운재, 김병지(전남), 최인영 등 국내파 차지였다. 그동안 태극호의 골키퍼 자리는 무풍지대였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전후로 주전을 꿰찬 정성룡은 최근까지 약 4년간 대표팀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는 와일드카드로 홍명보호에 합류해 동메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붙박이 수문장을 지켰던 게 무색할 만큼 최근 폼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수비라인 조율과 안정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동물적인 선방쇼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위협할 만한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대표팀과 리그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A매치 실점률은 0.85골(53경기 45실점)로 준수한 편이지만 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23골을 내줘 ‘고만고만한’ 수준이다. 최근 K리그클래식은 물오른 수문장들이 빼곡하다. 신화용은 올 시즌 14실점(18경기)으로 골문을 틀어막아 포항(승점 45·13승6무3패)의 선두 질주에 탄탄한 발판을 놓았다. 페루전에서 두 번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 역시 16실점(19경기)으로 울산(승점 42·12승6무4패)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전남 김병지(22경기 25실점), 전북 최은성(15경기 15실점), 부산 이범영(19경기 20실점), 인천 권정혁(22경기 25실점), 서울 김용대(21경기 27실점) 등도 매 경기 몸을 날리는 선방쇼로 살얼음판 경기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K리그클래식 23라운드부터 빅뱅이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엎치락뒤치락 골문을 나눠 지켰던 김승규와 이범영은 ‘차세대 골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물오른 골잡이를 상대하는 골키퍼의 선방쇼도 관전포인트. 정성룡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김동섭(성남)을 막고, 김병지는 노련한 이동국(전북)의 슈팅을 저지한다. 수문장들은 스플릿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한 책임감과 브라질행을 향한 열정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더 뜨거워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세계펜싱선수권 한국 12위

    김지연(익산시청), 윤지수(동의대), 김아라(양구군청), 이라진(인천중구청) 등으로 구성된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팀은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SYMA 스포츠 센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3 세계펜싱선수권 마지막날 단체전 8강에서 러시아에 44-45로 아깝게 졌다. 허준과 김민규(이상 로러스 엔터프라이즈), 하태규(국군체육부대), 손영기(대전도시공사) 등으로 꾸려진 남자 플뢰레 대표팀도 단체전 16강에서 영국에 36-45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동메달 2개, 종합 순위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 이용대만 보던 韓, 종목 다변화 보였다

    한국 ‘셔틀콕’이 간판 이용대(삼성전기) 의존에서 탈피, 우승 종목 다변화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은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막을 내린 2013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포함해 5개 종목 중 4개 종목에서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4개 종목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은 1995년 이후 18년 만이다. 당초 한국은 이용대-고성현(김천시청)이 나서는 남자복식에서 금 1개와 여자 단·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출정에 나섰다. 대회 최대 성과는 장예나(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 조의 여자복식 은메달이다. 한국의 여자복식은 1990년대까지 슈퍼스타 라경민을 축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라경민 이후 추락을 거듭했고, 2005년 이효정-이경원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잃었다. 여자단식은 기쁨을 더했다. 1995년 방수현의 동메달 이후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배연주(인삼공사)가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4위인 사이나 네흐왈(인도)을 완파하고 18년 만에 4강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전통의 남자복식에서는 이용대-고성현이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대회 처음 출전한 김기정-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이 4강 고지를 밟았고, 준결승에서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쳤다. 1-2(23-21 18-21 18-21)로 역전패했지만 이-고 조가 아니더라도 세계 정상권임을 입증했다. 혼합복식 신백철(김천시청)-엄혜원 조도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슈첸-마진(중국)에 졌지만 전망을 밝혔다. 한국 셔틀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종목도 ‘효자’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 줬다.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눈부신 활약을 예고한 셈이다. 이득춘 대표팀 감독은 “4개 종목에서 4강에 오른 것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 40일간의 집중 훈련이 효과를 낸 것 같다”면서 “특히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광저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셔틀콕 女단식’ 배연주, 18년만에 4강

    남자복식 김기정-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이 4강 고지에 우뚝 섰다. 여자단식 배연주(KGC인삼공사)는 18년 만에 4강 진출을 일궜다. 세계 4위 김기정-김사랑 조는 9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체육관에서 계속된 2013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쿠 키엔 킷-탄분헝 조(말레이시아)를 2-0(21-15 21-16)으로 완파,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김기정-김사랑은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의 16강 탈락의 아픔을 달래며 한국 남복을 2회 연속 대회 4강으로 이끌었다. 배연주는 여단 8강전에서 세계 4위인 사이나 네흐왈(인도)을 2-0(23-21 21-9)으로 제압, 1995년 방수현 이후 무려 18년 만에 4강을 견인했다. 배연주는 첫 세트 8-14에서 맹렬히 추격전을 펼쳐 듀스 끝에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배연주는 두 번째 세트에서 체력이 떨어진 네흐왈을 매섭게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여자복식 세계 5위 장예나(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 조도 세계 6위 피아 제바디아베르나데스-리즈키 아멜리아 프라디프타 조(인도네시아)를 2-0(22-20 21-15)으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복이 대회 4강에 나선 것은 2005년 이경원-이효정 이후 8년 만이다. 혼합복식의 신백철(김천시청)-엄혜원 조는 무하마드 리잘-데비 수산토 조(인도네시아)를 2-0(21-9 21-15)으로 쉽게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광저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8세 프랭클린, 6번 가른 金물살

    ‘여자 펠프스’ 미시 프랭클린(18·미국)이 금메달 6개를 따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여자 최다관왕에 올랐다. 3관왕 쑨양(중국)은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2019년 대회를 유치한 한국은 씁쓸하게 빈손으로 돌아섰다. 프랭클린은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종목인 여자 혼계영 400m에서 미국의 첫 번째 배영자로 나서 금메달(3분53초23)을 합작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4관왕(동메달 1개)에 올랐던 프랭클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7개 종목 중 자유형 100m(4위)를 제외한 전 종목에서 정상에 섰다. 배영 100m·2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800m에 이은 대회 6번째 골드. 프랭클린은 5관왕을 차지했던 트레이시 컬킨스(미국·1978년), 리비 트리켓(호주·2007년)을 넘어 세계선수권 한 대회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여자 선수가 됐다. 남자 중에는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7년 멜버른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적이 있다. 쑨양(중국)은 이날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자신의 세계기록(14분31초02)에 크게 뒤진 14분41초15로 금메달을 챙겼다. 자유형 400m·800m에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3관왕에 올라 남자 MVP를 꿰찼다. 세계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 세 종목을 석권한 선수는 그랜트 해킷(호주·2005년 몬트리올) 이후 쑨양이 두 번째다. 한국은 백수연(강원도청)과 양지원(소사고)이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 진출해 각각 10위와 14위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 종목에선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농아인올림픽’ 한국 金 19개·종합 3위

    ‘농아인올림픽’ 한국 金 19개·종합 3위

    제22회 소피아 농아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다 메달로 목표인 종합 3위를 달성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4일(현지시간) 홍은미(29)가 유도 여자 무제한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가 열린 열흘 내내 금메달 행진을 이었다. 볼링과 태권도에서 각각 금메달 6개, 사격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한국은 금 19, 은 11, 동메달 12개 등 모두 42개의 메달을 획득해 4년 전 타이베이대회 34개(금 14, 은 13, 동메달 7개)를 앞질렀다. 사격의 최수근은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역대 대회 첫 한국사격 3관왕의 영예를 안았고, 볼링의 안성조(24)는 개인전에서 역대 대회 최고점을 경신했다. 또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첫선을 보인 태권도 품새 모든 종목을 석권했다. 폐막식에는 볼링 김지은(37)이 성화 소등을 위한 아시아 선수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종합 1위는 러시아(금 67, 은 52, 동 58), 2위는 우크라이나(금 21, 은 30, 동 37)가 차지했다. 다음 대회는 2017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6일 오후 귀국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농아인올림픽 사격 첫 3관왕 쐈다

    농아인올림픽 사격 첫 3관왕 쐈다

    “타이완 타이베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습니다.” 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지오 밀레브에서 열린 제22회 농아인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우승하며 역대 대회 첫 한국 사격 3관왕에 오른 최수근(30·기업은행)이 지난 대회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그는 본선과 결선 합계 695.1점을 얻어 마렉 바르토섹(체코·685.5점)을 눌렀다. 최수근은 10발씩 6번을 쏘는 본선에서 592점을 기록해 바르토섹을 9점 앞서며 우승을 예약했다.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그는 50m 소총 3자세에서 본선 때 벌어 놓은 점수 덕에 우승했지만 결선에서 7~8점대를 4차례나 쏘며 부진했다. 그러나 소총 복사 결선에서는 7번째 격발(9.7점)을 제외한 9발 모두 10점대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뽐냈다. 대구 동원중 시절 사격에 입문한 최수근은 대구공고와 경남대를 거쳐 비장애인 실업팀 기업은행에 몸담고 있다. 입문 때부터 그를 지켜본 김재인 대표팀 감독(53·대구 입석중 교사)은 “고교 때부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경남대를 졸업하기 전에 기업은행에 스카우트됐다”고 소개하며 “인성도 나무랄 데 없다. 팀의 맏형 노릇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10m 공기소총 비장애인 국가대표로 지난해 런던올림픽 대표 선발전 1위에 오르고도 쿼터를 획득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도 비장애인 태극마크를 달아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농아인 배드민턴의 간판 신현우(35)는 남자 단식 결승에 올라 남녀 통틀어 한국의 첫 단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최수근이 7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 덕에 금 14, 은 6, 동메달 5개로 대회 목표 금메달을 이미 채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농아인올림픽 여자볼링 단체金

    금메달을 딴 선수들인데도 황우기 감독은 한바탕 질책을 늘어놓았다. 선수들은 눈물을 비쳤고, 지켜보던 다른 나라 관계자들이 만류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농아인올림픽 볼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지은, 이선정, 정정연, 박선옥 등이 합계 4632점을 얻어 금메달을 땄다. 대회 네 번째 볼링 금메달인데도 황 감독은 단단히 화를 낸 것. 6게임 애버리지 207.3점을 기록한 김지은은 여섯 번째 게임에서 157점, 박선옥은 160점에 그치는 등 네 선수 모두 자신의 애버리지보다 훨씬 점수가 낮는 등 성적이 시원찮았기 때문이었다. 한편 사격 김태영(대구백화점)은 25m 속사권총, 탁구 이창준-모윤자 조는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태권도 품새 金 5개 싹쓸이

    태권도 품새 金 5개 싹쓸이

    최제윤(22)은 2009년 타이완 타이베이 농아인올림픽 태권도 대표로 선발되고도 예산 부족 때문에 막판에 제외돼 눈물을 삼켰다. 그런 최제윤이 2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여자부 개인전 결선 태백과 금강 품새에서 6.27점씩을 얻어 합계 12.54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였다. 앞서 우창범(26)은 남자부 개인전 결선에서 태백 품새 7.40점, 금강 품새 7.3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또 우창범과 최제윤은 혼성 페어 고려 품새와 태극 품새에서도 각각 7.03점과 7.10점을 얻어 금메달을 집어들었다. 우창범과 임대호(37), 오원종(31)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전과 최제윤과 배이슬(22), 김진희(24)가 출전한 여자 단체전까지 석권해 한국은 이 종목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차지했다. 3관왕이 된 최제윤은 지난 대회 불참의 한을 말끔히 풀었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딴 메달은 금 6, 은 2, 동메달 1개가 됐다. 볼링에서는 여자 2인조의 박선옥(34)-김지은(37)이 금메달, 남자 2인조의 안성조(24)-함종훈(53)이 은메달을 추가해 한국은 금 10, 은 6, 동메달 3개로 목표인 종합 3위를 향해 순항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게임이 말 장난?” 세계대회 메달에 황당한 철자오류,

    “월드게임이 말 장난?” 세계대회 메달에 황당한 철자오류,

    어이없는 철자오류로 국제경기가 말 장난으로 바뀌었다. 남미 콜롬비아의 월드게임조직위원회가 대회메달을 전량 새로 제작해 각 부문 입상자들에게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서부 칼리에서는 월드게임이 한창 열리고 있다. 월드게입은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스포츠를 모아 열리는 국제종합대회다. 대회를 유치한 콜롬비아는 1-3위 입상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금-은-동메달 1221개를 정성껏 준비했다. 하지만 맞춤법(?)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은 게 실수였다.치열한 경쟁 끝에 상위권에 입상하고 메달을 받은 선수들이 피식피식 웃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조직위원회가 살펴보니 메달에는 엉뚱한 글이 적혀 있었다. 월드게임(World Games)이라고 적혀 있어야 할 메달엔 워드게임(Word Games)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월드게임이 ‘말 장난’이 되어버린 셈이다. 칼리월드게임조직위원회는 “고의가 아닌 사고로 엉뚱한 제목이 적힌 메달을 선수들에게 전달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메달을 전량 새로 만들어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오토야 조직위원장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약속은 못하겠지만 반드시 메달을 바꿔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대회가 끝난 뒤에야 오류가 수정된 메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메달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조직위원회가 (대회 종료 후) 선수들에게 소포로 메달을 보내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격 김기현·태권도 이학성 소피아농아인올림픽 금메달

    한국이 2013소피아 농아인올림픽에서 사흘째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사격 대표팀의 기대주 김기현(20·창원시청)이 28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지오 밀레브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합계 670.3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멜버른 대회와 2009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2연속 2관왕(10m 공기권총과 50m 자유권총)에 오른 김태영(23·대구백화점)은 667.0점으로 은메달에 그쳤다. 또 전날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 두 개에 만족해야 했던 태권도에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다. 이학성(19)이 남자 80㎏급 결승에서 올렉실 세도프(우크라이나)를 9-7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학성은 지난해 전국농아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내에는 적수가 없는 선수. 타이베이 대회 남자 80㎏급에서 우승한 임대호(37)는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바카로프(러시아)에게 져 동메달에 그쳤다. 여자 67㎏급의 김진희(24)는 태권도 대표팀에 세 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이 이끄는 수영 대표팀의 김건오(24)는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4초 76을 기록하며 4위로 29일 결선에 진출,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첫 골·첫 승을 향해… 태극전사 “일본은 없다”

    잠실벌에서 13년 만에 한·일전이 열린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2013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앞서 호주, 중국과 거푸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 감독은 일본전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동아시안컵에서 닻을 올린 홍명보호는 아직 첫 골도, 마수걸이 승리도 없다. 화끈한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하필 상대가 일본이다. ‘이겨야 본전’인 일본전을 앞둔 홍 감독은 “1·2차전을 통해 전반적인 평가는 끝났다”면서 최상의 스쿼드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젊은 유망주로 구성된 ‘1.5군’ 일본은 대회 1, 2차전에서 3골씩 터뜨렸다. 실점도 5골로 많아 공수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무려 31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한 골도 뽑지 못한 태극호로선 부러운 대목이다. 물론, 기싸움에서는 단연 한국이 앞선다. 이번에 소집된 태극전사 23명 중 지난해 런던올림픽 멤버는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김영권(광저우) 등 총 6명.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에서 맞붙어 2-0 완승을 거두고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자신감이 오롯하다. 지일파(知日派)가 많은 것도 든든하다. 김창수(가시와), 김민우(사간도스), 조영철(오미야) 등 7명의 J리거를 통해 일본의 전력분석을 마쳤다. 순수 국내파로 구성된 일본 멤버들과 J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꿰뚫었다. 장소도 특별하다. 1980~90년대 한국 축구의 메카였던 잠실종합운동장은 2000년 5월 유고전을 끝으로 A매치를 개최하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으로 13년 만에 문을 열어 ‘올드 축구팬’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잠실 한·일전의 역대 성적표는 3승1패. 1985년에는 허정무의 골로 일본을 1-0으로 꺾고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폭우 속에 격돌한 1998년에는 황선홍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2-1)를 챙겼다. 2000년에는 하석주의 시원한 왼발킥으로 1-0으로 이겼다. 아픈 기억은 1997년 평가전 당시의 0-2 패배뿐. 한국은 1954년 3월 스위스월드컵 예선전 대승(5-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본과 75차례 만났다. 역대 전적은 40승22무13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세 경기에선 2무1패로 전세가 역전됐다.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일본과 세 번 만나 2승1패를 경험했다. 2009년 수원컵 결승에서 일본 20세 이하 대표팀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12월 올림픽대표팀 친선전에서는 1-2로 졌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는 터프하고 빡빡한 플레이를 주문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 자신이 선수 시절 J리그를 경험한 데다 다년간의 경험이 축적돼 일본을 요리하는 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평가다. 특별한 상대와 상징적인 장소, 그리고 아직 마수걸이 승을 거두지 못한 신임 감독의 목마름까지. ‘드라마’의 요소는 다 갖췄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대표팀 피지컬 코치의 두 집 살림

    대표팀 피지컬 코치의 두 집 살림

    이틀밖에 주어지지 않았던 호주와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이케다 세이고(53) 피지컬 코치의 정확한 리포트였다. 선수들의 미묘한 컨디션 변화를 짚어내는 게 그의 임무. 홍명보 감독 등은 경기 2~3일 전에 선수들의 전술 적응도를 점검한다. 그리고 경기 전날 이케다 코치가 작성한 체력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한 뒤 선발 명단을 짠다. 둘의 호흡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그런 이케다 코치가 24일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낮에 중국 항저우로 건너갔다가 25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일본과의 최종전(28일)을 준비한 뒤 27일 낮 되돌아간다. 이렇게 바쁜 일정을 보내는 것은 이케다 코치가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소속으로, 파트타임으로 우리 대표팀을 돕기 때문이다. 항저우 사령탑은 와세다대학 선배로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도 낯익은 오카다 다케시(57)다. 특급 스타가 없는 항저우는 이케다 코치의 정확한 데이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케다 코치는 일단 연말까지 항저우에 몸을 담았다가 내년부터 우리 대표팀과 정식 계약하는 쪽으로 얘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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