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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살 딸에게 금메달 선물한 엄마 스노보더

    두 살 딸에게 금메달 선물한 엄마 스노보더

    의족 차고 시합…2관왕에 도전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엄마 스노보더가 20개월 된 딸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브레나 허커비(22·미국)가 12일 강원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하지장애 1등급(LL1) 결승에서 에이미 퍼디(미국)를 누르고 챔피언을 꿰찼다. 생애 첫 패럴림픽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보랏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퍼디, 동메달리스트 세실 에르난데스(프랑스)와 기쁨을 나눴다. 일찍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화보에 장애인 선수로는 처음 등장할 만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가 대회 예고편에 기용했고 주한 미국대사관에서도 그를 홍보 포인트로 삼았다.체조로 꿈을 키우다 14세 때 골육종에 걸려 왼쪽 다리를 잘라냈다. 부모와 함께 새롭게 정을 붙일 스포츠를 찾다가 스노보드가 눈에 들어왔고 의족을 찬 채 보드를 익혔다. 2015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뒤 이듬해 딸을 낳았다. ‘나비처럼 날아서 허커비(bee·벌)처럼 쏜다’를 좌우명으로 내세운다.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 크로스와 뱅크드 슬라롬 금메달을 땄던 터라 패럴림픽 2관왕 후보로 꼽혔다. “평창에서 금메달 2개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던 그는 오는 16일 뱅크드 슬라롬에서 2관왕 도전에 나선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다리를 잃은 오웬 픽(26·영국)은 남자 하지장애 2등급(LL2) 16강전에서 탈락했다. 18세이던 2010년 1월 아프간 참전 중 폭발물에 무릎 아래를 크게 다쳤다. 영국에서 긴 치료를 받다가 결국 이듬해 8월 두 다리를 절단했다. 병실에 누워 텔레비전으로 스노보드 중계를 보다 빠져들었고, 미국 콜로라도 여행 중 처음으로 보드를 탄 그는 원래 뱅크드 슬라롬이 주 종목이다. 한편 남자 LL2 16강전 도중, 출발 순간을 감지하는 센서가 고장 나 수리하느라 경기가 20분 넘게 중단됐고 급기야 심판위원이 중간에 서서 양쪽 출발 게이트에 고무줄을 묶어 잡아당겼다가 놓는 ‘슬링샷’ 스타트를 하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文 “패럴림픽 중계 외국보다 부족… 방송 시간 더 늘려야”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지하철 2·6호선이 만나는 신당역에서 비장애인은 환승하는 데 7분 걸리는 반면, 휠체어로는 약 40분 걸린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평창패럴림픽이 다시 한번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중계가 외국보다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도 국민이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중계 시간을 더 편성해 줄 수 없는지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신 선수는 전날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지만, TV로 중계되지 않았다. 그는 “방송 중계 시간이 적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려는 우리 국민들의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장애·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려면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5일 정부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예정인 청년 일자리대책도 보고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청년일자리 점검회의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대폭 늘어나는 향후 3~4년간 긴급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새 일자리를 만드는 대책을 마련하라”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물 만난 돌고래처럼…물살 가르며 스트레스 가른다

    [동호회 엿보기] 물 만난 돌고래처럼…물살 가르며 스트레스 가른다

    “수영은 건강한 신체와 강인한 정신력을 키워 주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울산시청 수영동호회’는 2009년 4월 결성된 뒤 현재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30대(5명), 40대(18명), 50대(7명)가 한데 모여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함께 수영을 한다. 행정, 시설, 디자인, 농촌지도사, 소방, 사서, 수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있다. 수영은 매주 토요일 문수수영장에서 진행된다. 기초체력 훈련부터 수영 강습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여름에는 실내수영장을 떠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에서 윈드서핑 등 수상 레포츠도 즐긴다. 회원들은 홀수 달 두 번째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쌓고 동호회 발전 방안도 논의한다.# 주말마다 강습… 작년 전국대회 금·은·동 16개 직장 동호회이지만 실력은 수준급이다. 에쓰오일배 전국수영대회부터 울산시장배 등 각종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한다. 지난해 6월 열린 울산 남구청장배 수영대회에서는 남자 자유형 25m와 남자 접영 5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만 에쓰오일배 전국수영대회를 비롯한 3개 대회에서 금·은·동메달 16개를 휩쓸었다. 이들이 수준급 수영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체계적인 훈련에서 비롯됐다. 회원들은 매주 열리는 강습에서는 영법별 자세 교정, 스피드업, 퀵 강화 훈련 등으로 기량을 키운다. 정기 모임에서는 수영스킬 노하우와 개인별 수영일지 등을 공유한다. 특히 대회를 1~2개월 앞두고는 전문 코치를 초빙해 특훈한다. 동영상 촬영 등 출전 종목별로 꼼꼼히 모니터링할 정도로 체계적이다.# 여름엔 바다로…윈드서핑·제트스키 매력에 풍덩 회원들은 평소에도 온라인 밴드를 통해 소통한다. 모임이나 연습 공지 등이 주를 이룬다. 매년 1월 신년회에서는 동호회 운영진 선출과 활동계획을 세우고 12월 송년회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를 빛낸 회원을 선정한다. 회원들은 동호회가 활성화된 것은 활동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훈련을 최대한 재밌게 진행한다. 매년 여름철에는 특별한 야유회도 떠난다. 일명 ‘바야회’(바다 수영 야유회)로 회원 가족들까지 함께한다.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와 바다수영을 즐긴다. 또 동호회 정기모임과 대회 참가, 강습 등 활동사항을 시청 동호회 게시판에 정기적으로 게시해 회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생과 학부모 모시고 생존수영 교육 봉사도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엄마와 함께하는 생존수영 배우기’ 무료강습 등이 대표적이다. 주훈영 훈련부장이 물에서 생존하는 법을 알려준다. 세월호 사고 이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참여율이 높다. 이나은 동호회 총무는 “수영은 건강은 물론 회원들의 결속력을 키우고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들 못 보는 아버지는 “신의현” 환호 소리에 눈물 쏟아냈다

    아들 못 보는 아버지는 “신의현” 환호 소리에 눈물 쏟아냈다

    대학 졸업식 전날 트럭 교통사고…두 다리 잃고 못된 마음도 여러번 어머니·베트남서 온 아내 헌신에 노르딕스키로 전향 3년만에 쾌거 시각장애 아버지 “아들 노력 감격”“우리 아들 의현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응원하는 소리만 들어도 정말 좋아요. 어제도 오늘도 내내 울기만 했습니다.”11일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경기를 치른 강원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 관중석에서 신만균(71)씨는 조용히 경기장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가족과 친척, 고향 사람 등 30여명이 태극기와 응원 깃발, 플래카드를 흔들며 “신의현”을 외치던 터다. 신의현(38)이 한 바퀴를 돌아 관중석 앞을 달릴 때 옆에 있던 친척에게서 귀띔을 받고서야 있는 힘껏 손뼉을 치며 아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신씨는 “드디어 메달을 따 기쁘다”면서도 살짝 눈물을 내비쳤다. “어제 김정숙 여사가 경기장에 와서 응원하시고 의현이와 인사도 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아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는 걸 알았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신의현은 이날 금메달을 놓친 것을 아쉬워했지만 그의 역경을 옆에서 지켜봤던 가족들은 금메달 이상의 기쁨을 누렸다. 신의현은 2006년 2월 대학교 졸업을 하루 앞두고 1.5t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의사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그를 살릴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생존율로 따지면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신의현은 두 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3년간 우울증에 시달렸다. 못된 마음도 여러 번 먹었다. 신의현을 나락에서 구원한 건 가족과 스포츠였다. 어머니 이화갑(68)씨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그를 다독였고, 베트남에서 온 김희선(31)씨와 결혼을 주선했다. 아내 김씨도 남편이 재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부모를 모시며 농사를 돕고 딸과 아들을 길러냈다. 믿음직한 성원으로 재활에 나선 신의현은 지인의 권유로 휠체어 농구를 접했고 강한 승부욕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사이클 등 장애인 스포츠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2015년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한 그는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팀에 합류했고, 6개월 만에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 리비프에서 열린 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5㎞ 남자 좌식과 크로스컨트리 15㎞ 남자 좌식에선 한국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경기 내내 힘껏 아들의 이름을 연호하던 어머니 이씨는 동메달 확정에 한때 입을 떼지 못했다. 이씨는 “정말 기쁘다”면서도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뎠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조금 아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시력을 잃은 시아버지에게 먼저 달려가 “아버지 축하합니다. 울지 마세요”라던 아내 김씨는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울먹였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스키 ‘새 역사’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스키 ‘새 역사’

    입문 3년 만에 일군 ‘인간승리’신의현(38)이 대한민국에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노르딕스키 사상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입문 3년도 안 돼 일군 쾌거다. 신의현은 11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28초90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은메달)과 2010년 밴쿠버대회 휠체어컬링(은메달)에 이은 역대 동계패럴림픽 세 번째 메달이자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사상 첫 번째 메달이다. 그는 “한국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역사를 써서 영광”이라면서도 “우승으로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전날 주종목인 바이애슬론 7.5㎞에서 노메달(5위)에 그친 게 맘에 걸린 듯했다. 그래서인지 “(어제 눈물 흘린 것과 관련해) 이젠 울지 않는다. 남자가 뭘…, 눈물 아닌 땀이다”라며 쑥스러워했다. 29명 중 28번째로 출발한 그는 3㎞ 구간까지 5위로 달리다 9㎞ 구간 4위로 올라섰고 12.99㎞ 지점에서 중국 정펑마저 제친 뒤 끝까지 3위를 지켰다. 그는 “금메달 확정 때 태극기를 눈밭에 꽂고 함성을 지르려고 했는데 다음(남은 4경기)으로 미뤄야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패럴림픽 신의현에 축하 트윗

    문재인 대통령, 패럴림픽 신의현에 축하 트윗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를 축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신의현 선수, 정말 장하고 멋지다”며 “불굴의 의지로 달려낸 힘 있고 시원시원한 역주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 선수의 호쾌한 웃음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고 싶다”면서 “15㎞ 레이스 내내 큰 함성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의 감동으로 모두 함께 빛나는 한 주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의현은 이날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우리나라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 신의현…‘혼신의 힘을 다해’

    [서울포토]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 신의현…‘혼신의 힘을 다해’

    11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좌식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역주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신의현,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 감격의 순간

    [서울포토] 신의현, 평창 패럴림픽 ‘동메달’ 감격의 순간

    11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좌식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신의현의 경기 장면

    [포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신의현의 경기 장면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 첫 메달리스트 탄생을 알렸다. 신의현은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 28초 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의현은 3.8㎞구간까지 10분 54초 3으로 5위를 기록했지만 5.92㎞구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12.99㎞ 구간에서 3위로 오르는 역전극을 펼쳤다.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값진 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의 경기 장면을 모아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갑작스레 떠난 ‘런던 동메달리스트’ 故 정재성 감독 발인

    갑작스레 떠난 ‘런던 동메달리스트’ 故 정재성 감독 발인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고(故) 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의 발인이 11일 엄수됐다.이날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에는 정재성 감독이 현역 시절 7년간 남자복식 파트너로 활약하며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이용대(30)가 운구에 참여했다. 정훈민 삼성전기 코치와 김기정 등 삼성전기 소속 배드민턴 선수들도 운구했다. 정재성 감독의 배드민턴 선후배와 제자들도 정 감독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정재성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이용대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계보를 이은 스타 선수였다.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삼성전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삼성전기 남자부 감독을 맡아 본격적으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려던 차였다. 2017년에는 국가대표팀 남자복식 코치로도 활약했다. 정재성 감독은 지난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상태로 아내에게 발견됐다. 경찰이 사인을 조사하는 가운데 정 감독은 부정맥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르노빌 입양아 출신 옥사나 매스터스 네 번째 패럴림픽 메달 “銅”

    체르노빌 입양아 출신 옥사나 매스터스 네 번째 패럴림픽 메달 “銅”

    체르노빌 참사의 유전적 영향 때문에 두 다리를 잘라낸 뒤 버려져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옥사나 매스터스(28)가 또 패럴림픽 동메달에 머물렀다. 그녀 인생은 곡절이 많았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근처에 살던 생모는 무릎 아래가 정상이 아니었던 아이를 거리에 버렸다. 두 다리를 잘라냈고, 손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하려고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결국 일곱 살 때 양어머니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건너갔다. 양아버지는 강연 치료사인 게이 매스터스. 옥사나가 스포츠에 재능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양어머니 덕에 2012년 런던하계패럴림픽 조정 동메달을 땄고 2년 뒤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전향해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 더했다. 그리고 다시 2년 뒤 리우하계패럴림픽에는 장애인 사이클링에 출전해 등 부상을 이겨내고 두 차례나 상위 5명 안에 들었다. 사격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지난해 장애인세계선수권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크로스컨트리 스키 금메달 3개를 더하며 미국 선수로는 처음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겨냥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바이애슬론 여자 6㎞ 좌식에서 켄달 그레취(미국)에게 그 영광을 양보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11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2㎞ 좌식에서도 그레취(38분15초90)와 안드레아 에스카우(독일, 38분48초30)에 이어 39분04초90을 기록하며 개인 패럴림픽 네 번째 메달을 동메달로 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서보라미(32)는 45분27초50으로 12위, 이도연(46)은 46분49초60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서보라미는 초반 2.85㎞ 구간까지 15위권을 유지하다 3.8㎞ 구간에서 14위, 8.98㎞ 구간에서 12위로 뛰어오른 뒤 순위 변동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학창 시절 무용을 배우던 그는 고교 3학년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1년 넘게 방황하다 휠체어 럭비, 휠체어 육상 등 스포츠를 통해 삶의 희망을 발견했고, 대학 입학 후 스키를 배웠다. 2007년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돼 제2의 인생을 펼친 뒤 벌써 세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 이도연은 0.75㎞ 구간까지 17위를 달리다 역주를 펼치며 1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완주한 선수는 18명 밖에 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에서 평창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신고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에서 평창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신고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7·창성건설)이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신의현은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에서 42분28초09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자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세 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장애인 알파인스키 한상민이 은메달,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29명의 출전 선수 중 28번째로 출발했다. 그는 3.8㎞구간까지 10분54초03으로 5위를 달리다 5.92㎞구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12.99㎞ 구간에서 중국 쟁팽을 제치고 3위로 나섰다. 신의현은 경기 막판 스퍼트를 유지한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은 41분37초00을 기록한 우크라이나 막심 야로비가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의현 한국에 대회 첫 동메달, 역대 대회 세 번째 겸 이 종목 첫 메달 안겨

    신의현 한국에 대회 첫 동메달, 역대 대회 세 번째 겸 이 종목 첫 메달 안겨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의현(37·창성건설)이 결국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동메달로 안기는 데 만족했다. 신의현은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이어진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28초9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도 처음이다. 역대 동계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수집한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 한상민이 은메달,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29명의 출전자 가운데 28번째로 출발했다. 3.8㎞ 구간까지 10분54초3으로 5위를 기록한 뒤 5.92㎞구간에서 4위로 뛰어 오른 데 이어 12.99㎞ 구간에서 쟁팽(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 막판 스퍼트했지만 은메달을 목에 건 다니엘 크노센(미국)에 8초02가 뒤졌다. 금메달은 41분37초0을 기록한 막심 야로비(우크라이나)의 몫이었다.한편 이정민은 44분06초10의 기록으로 10위, 9일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북한 마유철(27)과 기수로 나선 김정현(18)은 완주한 27명 가운데 각각 26위와 2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반도기를 흔드는 응원단 70명 정도가 남북 선수들의 선전을 성원했다. 김정현은 메달을 딴 선수들의 현장 공식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세리머니는 원래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난 뒤 펼쳐지는데 김정현이 워낙 늦다 보니 세리머니가 경기 중 펼쳐진 것이다. 김정현은 선수들이 현장을 빠져나간 뒤에야 홀로 결승선에 들어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둘은 한국 관중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다만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패럴림픽 5관왕’ 대회 첫 金 품나

    ‘패럴림픽 5관왕’ 대회 첫 金 품나

    평창동계패럴림픽 금메달 80개 가운데 12개가 개회식 다음날인 10일 주인을 만난다. 첫 번째는 오전 9시 30분 경기를 치르는 장애인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시각장애 부문에서 나온다.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엔 시각장애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낸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왼쪽·32·슬로바키아)가 꼽힌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3관왕(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대회전) 위업을 일궜을 뿐 아니라 활강에서도 은메달을 보탰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활강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회전에선 동메달을 땄다. 두 대회에서만 메달 7개다. 적수가 없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선정했다. 그는 평창에서도 알파인스키 전 종목(활강,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회전, 대회전)에 출전한다. 지난 7일 활강 공식연습에서도 가장 빨리 결승선을 끊었다. 대회 5관왕을 겨냥했는데 얼마나 근접할지 주목된다. 그는 존경하는 인물로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23)을 꼽아 눈길을 끈다. 활강 시각장애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8명. 파르카소바의 대항마로는 영국의 10대 소녀인 멘나 피츠패트릭(19)과 밀리 나이트(19)가 떠오르고 있다. 둘은 앞선 공식연습에서 파르카소바에 이어 각각 2, 3위를 달렸다. 특히 나이트는 지난해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활강 입식에서는 마리 보쉐(오른쪽·24·프랑스)가 단연 돋보인다. 세계선수권 메달 18개, 패럴림픽에서 메달 4개를 챙겼다. 좌식에서는 ‘소치 5관왕’에 빛나는 안나 샤펠후버(25·독일)가 두 대회 연속 5관왕에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같은 날 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는 여자 6㎞ 좌식 금메달 주인도 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도연(46)이 출전한다. 그는 하계·동계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국내 최초의 선수다. 2016년 리우하계패럴림픽 여자 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땄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용대 파트너 ‘런던 銅’ 정재성, 자택서 사망…부정맥 질환 추정

    이용대 파트너 ‘런던 銅’ 정재성, 자택서 사망…부정맥 질환 추정

    정재성 삼성전기 남자팀 감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배드민턴계가 충격에 빠졌다. 36세.9일 경찰에 따르면 정 감독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 자택 거실에서 잠자다 숨진 상태로 아내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정 감독이 3년 전 건강 검진에서 부정맥 결과를 받았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 감독은 ‘셔틀콕 스타’다. 2005년 태국오픈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서 28회나 정상에 올랐다. 특히 셔틀콕 간판 이용대(30)와 오랜 ‘단짝’으로 유명세를 더했다. 2006년 고등학교 2학년이던 이용대와 처음 짝을 이룬 그는 그해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동고동락했다. 2009년 남자복식 세계 1위에 등극하는 등 한동안 세계 배드민턴 코트를 지배했다. 특유의 성실함과 타고난 파워로 단신(168㎝) 열세를 극복해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줄곧 올림픽 금메달 1순위로 꼽혔지만 큰 경기와 인연을 맺지 못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용대는 소속팀 요넥스에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빈소는 경기 수원 아주대 병원 장례식장(3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 오전 11시, 장지는 수원 승화원(031-219-4605)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재성 배드민턴 동메달리스트, 자택서 자던 중 숨져

    정재성 배드민턴 동메달리스트, 자택서 자던 중 숨져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정재성(36)씨가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9일 오전 8시 12분쯤 경기도 화성시 자택 거실에서 잠을 자던 정재성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정재성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거실에서 혼자 잠에 들었으며, 당시 집에 함께 있던 아내와 어린 두 자녀는 안방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재성씨가 3년 전 건강검진에서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를 받았으며,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했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재성씨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재성씨는 2006년 처음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와 조를 이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성씨는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을 맡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감동 잇는 ‘불의 축제’… 겨울 스포츠 동화 팡파르

    올림픽 감동 잇는 ‘불의 축제’… 겨울 스포츠 동화 팡파르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묶는 ‘겨울스포츠 동화’가 9일 팡파르를 울린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세계 49개국 선수 57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50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동계올림픽 때처럼 남북이 공동 입장해 패럴림픽 역사에 새 장을 여느냐가 관심을 모았으나 8일 양쪽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북한 선수단은 먼저 인공기를 흔들며, 한국 선수단은 맨 마지막에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한다. 이어 화려한 문화 공연과 ‘불의 축제’가 평창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우리나라는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것을 포함해 종합 10위(금 1개, 은 1개, 동 2개) 안에 드는 목표를 세웠다. 1992년 알베르빌에서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은메달 둘(알파인스키 한상민, 휠체어 컬링)을 얻는 데 그쳤다. 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금메달은 개회식 하루 뒤인 10일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바이애슬론 남자 7.5㎞ 좌식 부문에 출전하는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38)이 도전한다. 패럴림픽 전초전인 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때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에서 올 시즌 첫 금메달을 땄다. 특히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파문으로 패럴림픽에 나올 수 없어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 그는 ‘멀티메달’을 겨냥한다. 13일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월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그는 홈 이점을 살려 내심 금메달까지 넘본다. 지난 6일 선수단 입촌식에선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 그리고 (메달을) 딸 수 있는 데까지 가볼 생각”이라면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기세를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메달 기대주’ 양재림(29)이 잇는다. 4년 전 소치대회 여자 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아깝게 4위에 그쳤지만 이번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11일 슈퍼대회전을 시작으로 13일 슈퍼복합, 15일 회전, 18일 대회전 등 4개 종목에 나서 1개 이상 메달을 꿈꾼다. 김남제 장애인 알파인스키 감독은 “양재림의 컨디션이 최고다. 주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메달을 기대해도 좋다”며 웃었다. 대한민국에 패럴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안긴 알파인스키 좌식 부문의 한상민(39)도 ‘깜짝 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김 감독은 “세계 랭킹 10~15위 수준인데 안방에서 열리고 최근에 스키 장비를 보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종목의 선전을 단체 종목이 잇는다. ‘스킵’ 서순석을 비롯해 리드 방민자, 세컨드 차재관, 서드 정승원, 후보 이동하로 짜인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전승 우승으로 사기도 높은 편이다. 폐회식 전날인 17일 결승전과 3~4위전이 예정돼 있다. 세계 랭킹 3위인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메달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서 일본(10위)과 체코(9위), 미국(2위)을 꺾고 조 1위에 오른다면 최강 캐나다를 피할 수 있어 메달 가능성에 한발 다가선다. 지난해 4월 강릉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고, 지난 1월 일본 국제대회에선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패럴림픽 조별리그에서 만날 일본과 체코를 큰 점수 차로 눌러 자신감도 드높다. 폐회식 날 결승전과 3~4위전 중 어느 쪽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패럴림픽 뜨는 별] 아이스하키 3인방… 정승환·한민수·유만균

    [패럴림픽 뜨는 별] 아이스하키 3인방… 정승환·한민수·유만균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에서는 대표팀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예상 성적을 동메달로 잡았다. 지난해 4월 강원 강릉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기에 이번에도 그 정도 성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세계 랭킹으로 보더라도 한국은 캐나다, 미국에 이어 3위다.협회는 안전한 목표를 잡았지만 선수들은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는다면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전패로 대회를 마쳤지만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 줬던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선전 또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좋은 자극제가 됐다. 반란을 꿈꾸는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32)이다. 5살 때 집 앞 공사장에서 파이프에 깔리는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정승환은 스스로 “꿈과 희망이 없던 시기”라고 밝힌 우울한 학창 시절을 지나 대학교 때 처음으로 아이스하키를 접했다. 스틱을 잡자마자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그는 천직을 찾은 듯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167㎝, 53㎏으로 왜소한 체격을 엄청난 훈련으로 일궈낸 ‘스피드’로 극복해 냈다. 작은 키를 가지고서도 그라운드를 빠른 속도로 종횡무진하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1)처럼 정승환도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는 “지금도 수많은 장애 아이들이 장애인 스포츠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평창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 스포츠를 알리고 많은 사람을 양지로 끌어내고 싶다”며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장애인 스포츠의 매력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주장인 한민수(48)는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다. 18년간 믿음직한 수비수이자 맏형으로 팀을 지키고 있다. 국내 유일의 장애인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강원도청의 창단 멤버이기도 한다. 그는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한다. 앞선 대회에서 각각 6, 7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동생들을 독려하고 있다.아이스하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골리는 유만균(44)이 맡고 있다. 그는 32살의 늦은 나이에 아이스하키에 입문했지만 바로 재능을 뽐냈다. 지난해 강릉세계선수권대회 노르웨이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4개의 유효 슈팅 중 12개를 막아내 3-2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소치대회 때도 러시아와의 연장전과 승부치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체코, 일본과 한 조인 한국은 오는 1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일본과 평창패럴림픽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7개월 딸과 함께… 美스노보더 허커비, ‘금메달만 10개’ 加크로스컨트리 매키버

    17개월 딸과 함께… 美스노보더 허커비, ‘금메달만 10개’ 加크로스컨트리 매키버

    61세 日아이스하키 골리 후쿠시마 사고 전 아마 축구 골키퍼로 활약17개월 딸을 데려오는 엄마 스노보더에 61세 아이스하키 골리(골키퍼), 메달을 13개나 수집한 터줏대감까지.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570명의 선수 모두 애달프거나 감동적인 사연을 품고 있다. 그중에서도 브레나 허커비(22·미국)는 단연 돋보인다. 일찍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화보에 장애인 선수로 처음 등장했다. 늘 월드컵 대회를 17개월 딸과 함께 도는데 좀처럼 보기 드문 보라색 머리로도 시선을 잡는다.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가 대회 예고편에 기용했고 주한 미국대사관에서도 그를 홍보 포인트로 삼았다. 패럴림픽은 생애 첫 출전이지만 두 차례 월드컵 금메달을 땄던 터라 2관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체조선수의 꿈을 키우다 14세 때 골육종에 걸려 왼쪽 다리를 잘라냈다. 정 붙일 운동을 부모와 함께 찾다가 스노보드가 눈에 들어왔고 의족을 찬 채 보드를 익혔다. 2015년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이듬해 딸을 낳았다. ‘나비처럼 날아서 허커비(bee·벌)처럼 쏜다’를 좌우명으로 내세운다. 허커비는 “평창에서 금메달 2개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고 벼르고 있다. 일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후쿠시마 시노부는 올해 61세다. 20대 초반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기 전까지 아마추어 축구팀 골키퍼로 활약했다. 휠체어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1998년 아이스하키에 입문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출전했다. 아들뻘 동료들은 후쿠시마를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따른다. 대회 ‘레전드’로 통하는 브라이언 매키버(39·캐나다)는 네 차례 패럴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13개(금 10, 은 2, 동메달 1개)나 수집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10㎞ 클래식 5연패를 정조준한다.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탔으나 19세 때 병으로 시력을 잃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할 뻔했으나 막판에 석연찮은 이유로 매키버 대신 비장애인 선수를 선발하자 대표팀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던 일로 유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건물주가 꿈이라던 ‘배추보이’ 이상호, 2억원 포상금 챙겼다

    건물주가 꿈이라던 ‘배추보이’ 이상호, 2억원 포상금 챙겼다

    ‘배추보이’ 이상호(23)가 올림픽 포상금을 두둑히 챙겼다. 대한스키협회는 7일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에게 포상금 2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상호의 메달을 합작한 이상헌(43) 스노보드 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5명의 코치진에게도 따로 마련한 2억원의 포상금이 분할 지급됐다. 스키협회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에 앞서 ‘통큰 포상금’을 내걸었다. 금메달은 3억원, 은메달은 2억원, 동메달은 1억원으로 책정됐다. 4~6위도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이 약속돼 있었다. 이상호는 지난달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이전까지는 오로지 빙상 종목에서만 메달을 따냈지만 이상호가 스키·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소에 “인생 목표는 건물주”라고 말할 정도로 유쾌한 성격을 지닌 이상호가 낮은 관심도 속에서도 절치부심 노력하며 기어코 한국 스키의 새역사를 쓴 것이다. 이상호는 메달을 딴 직후 “누구도 알아주지 않은 종목에 계속 지원해준 분들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든 대한체육회와 대한스키협회에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포상금 수여식이 끝난 뒤 이상호는 “이제서야 은메달을 딴 실감이 난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호는 오는 15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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