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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에 연장 11엔드 8-9 분패, 한국남자 스코틀랜드와 동메달 다퉈

    스웨덴에 연장 11엔드 8-9 분패, 한국남자 스코틀랜드와 동메달 다퉈

    남자컬링 대표팀이 스웨덴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11엔드 접전 끝에 8-9로 졌다. 김창민 스킵, 성세현, 이기복, 오은수, 김민찬 등 평창동계올림픽 7위 멤버가 그대로 출격한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예선 1위를 차지한 스웨덴을 만나 선전을 펼쳤지만 10엔드 한 점을 얻어 연장 승부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으나 상대에 후공을 내준 연장 11엔드 아쉽게 한 점을 내줘 결국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1엔드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2엔드 1점 따라붙고, 3엔드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면서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4엔드 3점을 잃으면서 역전당했다. 한국은 5엔드 2득점으로 4-4 동점을 이룬 뒤, 6엔드 2점을 또 스틸해 점수를 뒤집었다. 스웨덴은 7엔드 2득점으로 다시 6-6 동점을 맞췄다. 8엔드는 한국이 1점, 9엔드는 스웨덴이 2점을 가져갔다. 한국은 7-8로 밀린 상태에서 10엔드에 나섰다. 김창민 스킵은 자신의 첫 스톤을 그냥 흘려보내는 실수를 했지만, 마지막 스톤 드로 샷에 성공해 8-8 동점을 다시 이루고 스웨덴을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대표팀은 앞서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노르웨이를 7-5로 꺾고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사상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예선 7승 5패를 거둬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예선 6위 노르웨이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단판 대결을 벌여 이겼다. 한국은 1엔드와 8엔드에 2점을 획득해 9엔드까지 6-4로 앞섰다. 최종 10엔드에서 김창민 스킵은 마지막 스톤으로 버튼 드로 샷에 성공해 1점을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창민 스킵은 “마지막 드로 샷은 쉬웠지만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해내서 기쁘다. 팀원들도 모두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는데 나는 종종 실수했다. 실수를 잊으려고 노력했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다른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9엔드 끝에 5-9로 굿게임(기권)을 선언한 스코틀랜드와 9일 새벽 6시 동메달을 다툰다. 한국이 동메달이라도 따면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이 된다.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이 역대 최초 은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또 한 번 새 역사가 된다. 한국 컬링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4년 여자컬링이 기록한 4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성화봉 들고 나올까, 4년 만에 은반 위에

    김연아 성화봉 들고 나올까, 4년 만에 은반 위에

    ‘피겨여왕’ 김연아가 4년 만에 아이스쇼 무대에 선다. 3일 올댓스포츠는 다음달 20∼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 2018’에 김연아가 특별출연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은퇴 무대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4’ 이후 4년 만의 아이스쇼 출연이다. 그러나 어떤 형식으로 출연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는 “김연아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성원을 보내준 동계스포츠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아이스쇼에 특별히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안무가였던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을 이번 아이스쇼에는 김연아 외에도 전·현직 국내외 피겨스타들이 총출동한다.아이스댄스 세계 정상을 양분하고 있는 캐나다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조와 프랑스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조가 함께 출연해 명품 댄스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스댄스의 전설인 버추-모이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파파다키스-시즈롱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우승자인 캐나다 케이틀린 오스먼드도 국내 팬들을 만난다. 평창에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밟은 패트릭 챈(캐나다), ‘스핀의 황제’ 스테판 랑비엘(스위스), 평창올림픽 페어 동메달의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퍼드(캐나다)도 출연한다. 국내 선수로는 여자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을 비롯해 이준형과 박소연(이상 단국대), 여자싱글 유망주 ‘트로이카’ 임은수(한강중), 유영(과천중), 김예림(도장중)이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살 미아 브룩스 ‘모터홈’에서 올림픽 출전 꿈 키우는 스노보더

    11살 미아 브룩스 ‘모터홈’에서 올림픽 출전 꿈 키우는 스노보더

    이제 11살 소녀인데 부모들은 그녀를 모터홈에서 먹고 재운다. 비싼 유럽의 호텔과 리조트를 돌아다니는 비용을 아껴 스노보드 훈련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란다. 미아 브룩스(영국)의 모터홈 벽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챔피언 클로이 킴(미국)과 안나 가세르(독일)의 서명이 담긴 포스터들이 장식하고 있다. 브룩스는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스위스 라스에서 열리는 영국 프리스타일스키·스노보드선수권에 참가해 평창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빌리 모건, 엑스게임 메달리스트 제임스 우즈와 기량을 겨룰 예정이라고 BBC가 1일 전했다. 영국의 파크 앤드 파이프 프로그램 매니저인 레슬리 맥케나는 “그녀는 아주 아주 잘해요. 11살 때 할 수 있는 최고로 잘해요”라고 칭찬했다. 방송의 스키 선데이 해설위원인 에드 리는 “슬로프에서 처음 보자마자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영국에서뿐만 아니라 지구를 통틀어 스노보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젊은 인재 중 한 명이란 점을 의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이 배출한 인재들을 생각해보자. 6년 동안 여자 슬로프스타일을 지배한 제니 존스와 두 차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 올림픽 동메달을 딴 모건인데 미아는 쉽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덧붙였다.체셔주 샌드바흐에서 사는 브룩스는 생후 18개월째에 할아버지 데이비드 딕이 스키 강사로 일하던 키스그로브 스키센터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다. 부모 니겔과 비키는 스노보드에 빠져 프랑스 샤모니에서 스키 시즌만 다섯 해를 보내고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가는 건 당연했다. 니겔은 “눈 위에서 6주를 보냈는데 금방 우리와 수준을 맞췄고 스노파크, 점프대와 레일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슬로프스타일이 주 종목이지만 하프파이프 경기에도 나선다. 여섯 살 때 영국 실내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여러 차례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세계루키투어(WRT)로 승격돼 전세계의 15세 이하 톱 클래스 선수들과 대결한다. 니겔은 “이건 다른 차원이고 모두는 훨씬 진지한 선수들이다. 우리야 뭐 모터홈에서 지내는 세 명의 히피일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룩스는 스위스 코르바슈에서 열린 WRT 대회에 처음 데뷔해 슬로프스타일 3위를 차지했다. 아빠는 “딸애는 WRT 역사에 가장 슬퍼 보이는 3위였다”고 했고, 미아는 “기뻤지만 더 높이 올라갔어야 했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 다음 이탈리아 리비뇨 대회는 우승했고, 스위스 다보스 주니어 슬로프스타일 대회와 올해 다스 그롬 오픈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리는 “미아가 엄청나게 먼저 출발을 한 것은 맞지만 이제 11살 밖에 안됐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최고의 위치에 가는 길은 길고도 길다. 어릴수록 대단한 압력을 느낀다. 케이티 오르메로드가 평창에서 다쳤지 않았느냐. 스포츠는 잔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들은 지금까지 “밀어붙이기만 하는 부모”가 되지 않으려 애써왔다. 리는 “미아 부모들은 똑똑하다. 스노보드를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그녀를 돌볼 수 있으며 더욱 중요하게는 즐기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케나는 스포츠과학에서 흔히 얘기하는 ‘본래 동기화(intrinsic motivation)’ 개념을 예로 들었다. 기교나 기술을 배우다보면 재미가 반감돼 자신이 왜 도전하는가를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 나이 또래가 참가하는 국내 대회마다 시상대 위에 올랐지만 메인 타이틀이 없는데 그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자인 오르메로드와 올림픽 출전 경험이 이는 에이미 퓰러와 대결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브룩스는 어른스럽게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올해”라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여자 컬링, 세계 랭킹 8위에서 6위로…스웨덴 1위

    한국 여자 컬링, 세계 랭킹 8위에서 6위로…스웨덴 1위

    한국 여자 컬링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성적이 더해지면서 세계 랭킹이 8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1일 세계컬링연맹에 따르면 한국 여자컬링은 세계 랭킹 포인트 783점으로 전체 6위가 됐다. 기존 8위에서 2계단 오른 순위다. 팀원과 감독까지 모두 김씨여서 눈길을 끈 ‘팀 킴’ 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평창 올림픽에서 딴 은메달로 많은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컬링연맹은 올림픽 금메달 국가에 480점, 은메달 국가에 400점의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 대표팀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 50점을 추가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국가는 240점, 은메달 국가는 200점, 동메달 국가는 180점을 받고, 12위까지는 50점을 가져간다.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이 1084점을 쌓은 스웨덴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기존 5위에서 4계단이나 상승했다. ‘최강’ 캐나다는 1072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캐나다는 평창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스코틀랜드(영국), 러시아, 스위스가 3∼5위를 차지했고, 평창 올림픽 동메달을 가져갔던 일본은 7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의 점수 차는 54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최민정 빙연 포상 8000만원

    [하프타임] 최민정 빙연 포상 8000만원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최민정(성남시청)이 대한빙상경기연맹 포상금 8000만원을 받는다. 연맹은 오는 30일 포상 수여식을 갖는다. 개인종목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이다. 단체전에 대해선 1인당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15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을 배정했다. 4년 전 소치 때는 개인종목 금 3000만원, 은 1500만원, 동 1000만원을 지급했다.
  • “한국, 동계 스포츠 강국 넘어 ‘스포츠 선진국’ 초석 놓았다”

    “한국, 동계 스포츠 강국 넘어 ‘스포츠 선진국’ 초석 놓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3월 9~18일)이 크고 작은 우려를 말끔히 씻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회 전만 해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남북 단일팀, 개회식 추위, 흥행 부진 등을 비롯한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평창을 밝힌 남북한 선수들의 하나 된 모습과 자원봉사자들의 미소는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젠 평창 대회의 레거시(유산)를 발전시키는 과제만 남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과와 향후 과제 전문가 대담’을 진행했다. 김주호 평창조직위 기획홍보 부위원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박종완 강원도 올림픽운영국 총괄관리과장,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이 2시간 남짓 토론을 벌였다. 송한수 서울신문 체육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평창 대회가 남긴 성과들 사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박 과장 강원도는 전국 인구의 3%에 불과하다. 적은 인원이 성공적으로 치러내 강원도에 자부심을 느낀다. 외국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니 95%가 친절했다고 답했다. 숙박 시설도 80% 이상이 만족했다. 손님맞이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전 사무총장 한국 선수단은 평창패럴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에 올랐다. 비장애인도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따기 어려운데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신의현이 메달(금 1, 동 1)을 캔 것은 큰 성과다. 앞으로 장애인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회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관중이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 애처로운 눈빛이 아니라 패럴림픽도 스포츠로 봐 줘서 가슴이 뭉클했다. 올림픽에서 나온 문제점이 보완돼서 패럴림픽을 더 잘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유 위원 여러 악조건 때문에 1년 전만 해도 잘 치를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 리스크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평창선수촌장을 하면서 운영 시설이나 숙박, 음식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 저 또한 IOC 위원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대회 기간 IOC 내부 회의가 매일같이 열렸는데 문제점이 거의 지적되지 않았다. 평창대회가 우리나라가 강조해 온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적과 상관없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에 관중들이 박수 쳐 줄 때 감격스러웠다. 구 교수 스포츠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국격을 높이는 수단으로서 인식됐다면 이젠 시대가 변했다.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그 자체를 즐기게 됐다. 이번에 한국 선수들이 따낸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도 금메달 못지않은 가치가 있었다. 금메달에만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메달을 못 땄다 해도 그게 대수냐는 태도가 보였다. 스포츠의 의미가 재정립된 것 아닌가 싶다. ●‘북한 리스크’ 잠재운 평화올림픽 사회 평화 올림픽으로 불리며 논란도 많았는데. 구 교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단계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어려운 환경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운동하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멀리 미국에서 온 선수들인데 이들의 감성을 이해하는 게 스포츠 정신이란 것이다. 젊은층에서 남북 단일팀이 불공정하다고 답한 비율이 80~85%나 된다. 올림픽이 정치화됐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기회에 북한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공감의 폭을 넓히는 게 과제이자 유의미한 성취였다고 생각한다. 김 부위원장 지난해 말을 돌이켜보면 안전 문제 때문에 몇몇 나라에서 올림픽에 안 오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이 지속되면 10~20개 나라가 못 오겠다 선언할 수 있다. 평창조직위와 정부에서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설득에 나섰다. 그런 와중에 여러 가지 제안을 통해 북한이 평창에 오게 됐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때 상황을 잊어버렸다. 단일팀 이슈가 터진 것이다. 옛날 같으면 북한이 온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신기하고 박수 칠 상황이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놀랐다. 아마 정치권에서도 당황했을 것이다. 대회 때도 그런 문제로만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서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북한 참여라는 것이 마지막 톱니바퀴로 끼워지면서 전체 올림픽 가치를 실현하는 데 일조했다. 유 위원 단일팀 결성에 급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다. 마음이 무겁고 너무 미안했다. 그렇더라도 이미 결정된 뒤엔 빨리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몰려 걱정이었다. 나중에 단일팀 첫 경기를 현장에서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 대회를 통해 지금 (남북 관계가) 진행되는 것들을 보면 놀랍게 빨리 잘되는 것 같다. 올림픽이라는 힘이 주는 사회 변화가 굉장하다고 느꼈다. 박 과장 전 세계에서 분단된 도(道)는 강원도 하나밖에 없다. 이번에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오면서 굉장한 친밀감이 생겼다. 과거 강원도에서 남북 교류가 활발했는데 도민들도 이번 계기로 다시 교류가 이어질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대회 기간 아쉬운 점들 사회 대회를 잘 치렀지만, 빛에는 그림자도 따르기 마련이다.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박 과장 장애인 아이스하키 체코와의 예선 2차전에선 정승환이 연장 시작 13초 만에 서든데스로 골을 성공시키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7000여 관중들이 감격해 경기 후에도 1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거기서 장애인 스포츠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중계가 안 됐다. 전 국민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전 사무총장 다행히 대통령께서 패럴림픽 중계에 대해 지적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다. 발언 이후 생방송 시간이 바로 많아졌다. 유 위원 대회가 끝나고 재방송이 여러 번 나오면서 여운을 느끼면 좋은데 지금 그렇지 않다. 올림픽을 치른 국민들의 관심도 레거시(유산) 가운데 하나다. 관심이 너무 빨리 식지 않게 도와주면 좋겠다. 김 부위원장 노로바이러스와 수송·숙소 관련 문제가 초반에 조금 심각했다. 기존 보안 요원을 격리시키고 국방부에 요청해 군인들에게 지원을 받았다. 소도시에 인원이 몰리다 보니 길이 막혀서 차량이 늦게 왔다. 좋은 호텔은 임자가 있어 자원봉사자들은 1시간 걸리는 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잘 해결됐지만 면밀하게 준비했으면 더 좋았겠다.●‘올림픽 유산’ 발전 과제는 사회 올림픽 레거시를 위해 할 일은 무엇인가. 박 과장 정부에서 경기장 사후 관리에 대해 국비 보조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굉장히 감사하다. 다만 국고 보조 비율을 높였으면 한다. 경기장 시설에 1조원 들어갔다. 그것을 유지하려면 힘들다. 유 위원 앞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선수들은 가장 비슷한 시설을 찾아 전지훈련과 경기를 하고 싶어 한다. 최신 올림픽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평창에서 이를 유치할 절호의 기회다. 아이디어를 잘 짜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구 교수 대회 기간 드러난 빙상계 비리 논란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정하고 충분하게 조사를 벌여야 한다. 이번 기회에 갑질 없는 체육계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정은 넣어둬!’ 송보배, 걸그룹 출신 피트니스 모델

    ‘보정은 넣어둬!’ 송보배, 걸그룹 출신 피트니스 모델

    “소나무 멤버들, 파이팅!” ‘2018 아시아 그랑프리’대회가 지난 25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각국의 ‘몸짱’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참가자는 탄탄한 몸의 소유자이면서 앳된 용모의 송보배였다. 눈부실 정도로 윤기가 흐르는 피부미인인 송보배는 비키니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쟁쟁한 대회라 경험을 쌓으려고 출전했다. 입상은 생각지도 못했다. 아시아의 대표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송보배는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했다. 파워를 늘려 슬림한 몸매에 탄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였다. 운동 또한 타이트하게 일정을 짰다. 아침에는 하체운동을 위주로 하면서 허벅지와 엉덩이에 근육과 힘을 붙이는데 노력했다. 저녁에는 분할 운동을 통해 복부, 가슴, 어깨, 허리의 라인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땀흘렸다. 벌크함 보다는 속근육과 실근육이 두드러지게 발달된 송보배는 피트니스계에서는 피부미인으로도 소문났다. 그는 “근육을 크게 만들다 보면 피부가 지치기 쉽다. 속근육과 실근육을 발달시켜야 피부가 더욱 매끄럽게 된다”며 “운동을 한 후 땀과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은 피부에 좋지만 바로 얼굴과 몸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 손에는 균이 많기 때문에 운동 후 바로 얼굴을 만지면 균이 침투되기 쉽다. 손을 씻고 세면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며 자신만의 피부관리 비결을 들려줬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송보배는 인기 걸그룹 소나무의 연습생으로 참가할 정도로 노래실력이 뛰어났다. 운동의 매력에 빠져 그룹에서 탈퇴했지만 노래는 항상 곁에 있다. TV에서 소나무가 공연하는 것을 보면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송보배는 “TV에서 소나무를 볼 때 마다 응원한다. 힘들었던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 볼 때마다 추억이 새롭다”며 “ 취미가 노래부르기다. 그중에서도 슬픈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어반자파카의 ‘백일몽’이나 김나영의 ‘그럴 걸’을 부르면 눈물이 난다.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이라 눈물이 많다”며 해맑은 눈망울로 웃었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패럴림픽을 기억하자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패럴림픽을 기억하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뜨거운 열기 속에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성공리에 끝났다. 그런데 평창패럴림픽은 열기와 관심이 동계올림픽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이는 방송 중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 선수는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획득했지만 그의 경기를 단 한 번도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다. 그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에서 금메달을 얻을 때 지상파 3사는 모두 장애인 아이스하키 종목을 중계하고 있었다. 지상파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도 교차중계를 함으로써 국민들이 신의현의 금메달 취득을 생중계로 보며 감동에 젖을 수 있었을 것이다. 동계올림픽만큼 패럴림픽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오죽하면 신의현 선수가 중계를 좀 해 달라고 간청했을까. 패럴림픽 창설 당시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패러플리져’와 ‘올림픽’을 합성해 패럴림픽 용어가 만들어졌다가,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어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으로 발전했다. 이후 패럴림픽의 패럴은 비장애인과 동등하다는 의미의 ‘패러렐’(parallel)을 의미하기도 한다. 장애인들의 올림픽도 일반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인류의 숭고한 축제이며 존중되고 대우받아야 한다. 패럴림픽은 인류 모두의 평등을 추구하는 뜻깊은 올림픽이다. 신의현 선수의 사연은 많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는 대학 졸업식 하루 전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그의 어머니는 의식이 없었던 그를 대신해 하지 절단 동의서를 작성했다. 의식이 돌아온 신의현은 어머니에게 자신을 왜 살려냈느냐며 울부짖었다. 당시 그의 아픔과 절망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 아프다.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하지만 가족들은 이후 신의현을 열성으로 뒷바라지했고 결국 그는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는 언론에서 자신이 불효자라고, 부모님께 해드린 것이 없고 다쳐서 걱정만 시켜드렸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하기만 했다. 그의 사연은 장애를 이겨낸 본인과 가족의 고귀한 승전보이며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 준다. 특히 가족 간의 사랑,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그런데 이러한 사연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 신의현 선수의 사연이 널리 알려져 장애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좌절하면서도 이를 극복하려 불굴의 의지로 열심히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평창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6위를 기록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7위를 기록한 평창동계올림픽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런데 우리는 평창패럴림픽 순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부끄럽다. 미국은 평창동계올림픽 4위에 그쳤지만 패럴림픽에선 금메달 수 13개로 금메달 수 8개인 2위를 현저히 앞서는 1위를 했다. 패럴림픽 순위야말로 장애인 복지와 국가의 선진성을 드러내는 지표가 아닐까. 우리도 패럴림픽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도 패럴림픽도 모두 끝났다. 동계올림픽에 비해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너무 낮고 그냥 잊혀 가는 것 같아 섭섭하다. 이번 패럴림픽을 다시 한번 기억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장애인이 살기 좋은 사회가 비장애인도 살기 좋은 사회이다. 미국 유학 시절 미국에는 장애인을 위한 보행자도로, 전용 주차장, 특수 자동차 같은 시설이 왜 이렇게 많을까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도 한번 그렇게 해보자.
  • 찬호·세리 이어 20년 만에…신의현, 고향 공주서 카퍼레이드

    찬호·세리 이어 20년 만에…신의현, 고향 공주서 카퍼레이드

    평창에서 크로스컨트리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신의현(38) 선수가 26일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신 선수는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7.5㎞에서 금메달, 같은 종목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공주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붕 없는 차에 신 선수가 올라 공주고교 등을 거쳐 산성시장 문화공원까지 2㎞ 구간에서 20여분 동안 카퍼레이드를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공주에서 스포츠 선수를 위해 카퍼레이드를 하는 것은 1996년 미국 메이저리그 ‘코리안 특급’ 박찬호, 1998년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에 이어 20년 만이다. 시는 카퍼레이드를 위해 군부대에서 무개차를 빌렸다. 문화공원에 도착하면 꽃다발 전달, 감사패 수여, 신 선수의 경기장면 하이라이트 상영, 환영사 및 답사 등의 순서로 환영행사가 열린다. 신 선수는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 실의에 빠졌으나 부모의 헌신과 그해 국제결혼한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31·본명 마이킴히엔)씨의 정성 어린 내조로 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시부모의 농사를 거들고 딸(11)과 아들(9)을 돌보면서 남편의 재기를 도왔다. 신 선수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동행했고,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동포와의 만찬 및 간담회에서 직접 “신의현 선수와 그의 아름다운 베트남 아내 마이킴히엔씨 한번 일어서시겠습니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心스틸러 신의현… 신스틸러 아이스하키

    心스틸러 신의현… 신스틸러 아이스하키

    신의현(38·창성건설)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정 ‘톱5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IPC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패럴림픽 금·은·동메달 총 241개 가운데 눈에 띄는 메달 수상자 5명을 공개했다. 여기엔 대한민국 첫 금메달 주인공인 신의현도 포함됐다.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2015년 노르딕스키에 입문한 지 3년도 안 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이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에 데뷔한 이후 26년 만에 따낸 첫 금메달이다. IPC는 “한국에서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이자 안방 대회에서 가장 성공적인 선수”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금메달 13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한 미국과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서 전관왕(활강,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대회전, 회전)을 아쉽게 놓쳤지만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회전)를 딴 헨리에타 파르카소바(32·슬로바키아),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중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크로스컨트리스키 시각장애 부문에서 5연패를 달성해 동계패럴림픽 통산 11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브라이언 매키버(39·캐나다)가 톱5에 들었다. 이와 함께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동메달 획득 순간이 대회 ‘최고의 명장면 톱5’에 뽑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이겼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배동현 단장 패럴림픽 선수 포상 배동현(37·창성건설 대표) 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단장이 20일 메달리스트들에게 약속한 포상금을 지급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7.5㎞ 금·15㎞ 동메달을 딴 신의현은 1억 3000만원을 받았다. 동메달 단체 포상금은 1억원인데 아이스하키 선수 17명으로 나눈 588만 2353원에 더 얹어 600만원을 채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중순 입금한다. 개인전 금 6300만원, 동메달 2500만원, 단체는 개인의 75%다.박인비 세계 9위…10계단 상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1년 만에 통산 19승을 일군 박인비(30)가 20일 세계랭킹 9위에 올랐다. 지난주엔 19위였다. 2013년 4월 처음 톱 랭커를 꿰찬 박인비는 이후 2015년 10월까지 92주간 자리를 지켰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10월 10위 이후 5개월 만이다. 펑산산(29·중국), 렉시 톰프슨(23·미국), 유소연(28), 박성현(25)이 각각 1~4위를 달렸다.
  • “개회식 ‘북한’ 호칭에 北 발끈” “김정숙 여사는 명예 응원단장감”

    “개회식 ‘북한’ 호칭에 北 발끈” “김정숙 여사는 명예 응원단장감”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유독 긴 여운을 남긴 듯합니다. 애초 흥행 실패와 성적 저조에 대한 두려움도 적잖았지만, 선수들은 장애와 사회적 편견에 온몸을 던져 도전했고 국민들은 열정적 응원으로 응답하며 감동을 일구었습니다. 감동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뒷이야기가 있었는지 소개하며 폐회의 아쉬움을 달래볼까 합니다.●북한을 북한이라 부르지 못하고… 지난 8일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두고 남북 공동 입장이 ‘없던 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북한이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주장했기 때문이었죠. 올림픽과 달리 북한은 패럴림픽에서 왜 그렇게 독도 표기를 주장했을까요.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림픽 땐 대규모 응원단과 방문단이 남한을 방문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패럴림픽에선 그럴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형 인공기 입장을 원했던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우리의 안일한 대응도 뒤따랐습니다. 올림픽 땐 남북 공동 입장을 합의문에 넣었던 반면 패럴림픽에선 ‘전례에 따른다’고 할 뿐 정확한 문구를 넣지 않은 것입니다. 북한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도 ‘북한’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는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공식 국명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대신 북한이라고 불렀습니다. 북한이 이에 대해 발끈했고 공식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었죠. 결국 비공식 자리를 만들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깊은 사과’로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사과에도 남북의 해석 차이는 컸습니다. 고위급 회담에서도 부정의 의미가 강한 우리 측의 “검토하겠다”는 표현을 북한에선 ‘수용’으로 해석해 충돌을 빚었다고 합니다.●명예 선수촌장 될 뻔한 김정숙 여사 조직위는 패럴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명예 평창선수촌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꾀했다고 알려졌죠. 김 여사가 명예 선수촌장을 맡아 공식 행사에 참가한다면 언론에 대거 보도될 테고 국민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청와대가 난색을 표해 명예 선수촌장 카드를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김 여사는 패럴림픽 기간 동안 12일과 16일을 빼고는 모두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은 스크린에 김 여사가 나올 때마다 열광했습니다.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 지난 17일 김 여사는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의 사인을 새긴 주장 한민수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죠. 그리곤 카메라가 김 여사를 비추자 벌떡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김 여사를 명예 선수촌장은 아니더라도 명예 응원단장쯤 맡겨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백종철 감독의 ‘동생 리더십’ 평창패럴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오성(五姓) 어벤저스’는 평균 나이로 50.8세나 됩니다. ‘막내’ 이동하가 45세이고 ‘큰 형님’ 정승원이 60세입니다. 아무래도 43세의 백종철 휠체어 컬링 대표팀 감독은 형님·누님을 지도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요. 어리다고 카리스마를 잃으면 곤란하기에 자신만의 지도 철칙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에게 절대로 ‘형님’이나 ‘누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분위기가 좋을 때면 ‘오성 어벤저스’들도 약간 이런 호칭을 원하는 뉘앙스를 풍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백 감독은 “절대 그럴 일 없다. 제가 컬링을 그만두면 형님이라 부를 텐데 그러지 않을 것이니 기대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기 중 작전시간을 가질 때면 백 감독은 ‘오성 어벤저스’에게 존댓말과 함께 선수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휠체어 컬링이 평창패럴림픽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값진 4위’를 달성한 데에는 백 감독의 ‘동생 리더십’이 한몫을 단단히 한 게 아닐까요.●구직에 나선 평창조직위 직원들 선수들만큼이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이들은 조직위 직원들입니다. 2011년 10월 출범한 이래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자들이 모여들어 함께했고 공개 모집한 직원도 1200여명에 이릅니다. 지난 18일 패럴림픽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치면서 파견자들은 곧 ‘원대 복귀’를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조직위에 취직을 한 이들인데요. 올림픽 유산(레거시) 업무를 맡게 될 일부 인원을 빼고 상당수는 이제 조직위를 떠나게 됩니다. 4월 중순까지는 지금껏 주말 근무를 밥 먹듯 하느라 미뤘던 연차나 대휴를 소진하면서 휴식과 함께 ‘구직 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할 처지입니다. 일부 직원들은 다음 행선지를 위해 벌써 원서도 여러 곳에 넣기도 했다는 데요. 불철주야 고생해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이들이기에 아무쪼록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숱한 어려움을 견딘 선수, 김 여사, 조직위 직원 여러분께 참 감사하다는 말씀 건넵니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올림픽 철인 이승훈, “패럴림픽 신의현 선수는 ···”

    올림픽 철인 이승훈, “패럴림픽 신의현 선수는 ···”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분·진정한 스포츠 영웅평창동계올림픽에서 37.4㎞를 뛴 이승훈(30·대한항공)이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63.93㎞를 질주한 신의현(38·창성건설)을 두고 “그 분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이승훈은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올림픽 철인으로서 패럴림픽 철인 신의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라는 질문에 “신의현 선수는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셨다”라며 “신의현 선수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이다”라고 전했다. 이승훈과 신의현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많은 감동을 안겼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이승훈은 체력 안배를 위해 주 종목에만 전념하라는 주변의 충고를 뿌리치고 장거리 종목에 모두 출전했다. 그는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명맥이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빙상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도전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최장거리 종목인 1만m와 5000m 경기에도 참가했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뛴 팀 추월에선 절반가량을 맨 앞에서 뛰며 바람막이를 자처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 모두 37.4㎞의 거리를 뛰어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 이승훈이 있다면 패럴림픽엔 신의현이 있었다. 하지 절단 장애를 가진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신의현은 패럴림픽 기간에 무려 63.93㎞를 두 팔로 뛰었다.몇몇 다른 선수들이 메달 획득을 위해 비주력 종목에 기권했지만, 신의현은 자신이 출전할 수 있는 종목에 모두 나가 온 힘을 쏟아냈다. 폐회식이 열린 18일엔 뛰지 않아도 되는 마지막 오픈 계주 경기까지 소화했다.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용기를 주겠다는 일념에서 나온 투혼이었다. 그는 패럴림픽 초반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따지 못하다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좌식 경기에서 동메달, 크로스컨트리 7.5㎞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동계패럴림픽 도전 역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올림픽 철인 이승훈은 이런 신의현의 스토리를 듣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승훈은 “신의현 선수의 이야기는 단순히 감동을 넘어 몸이 불편한 다른 분들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나는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블로그] 한국 최초 金마저… 중계 외면한 지상파

    [평창 블로그] 한국 최초 金마저… 중계 외면한 지상파

    국내 지상파 3사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중계 행태가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저마다 올림픽 방송을 주관한다며 열을 올리던 태도와 전혀 걸맞지 않습니다.이번엔 대한민국의 패럴림픽 첫 번째 금메달이 탄생하는 감동적 순간을 놓쳤죠. 한국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8)이 휴일인 지난 1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으로는 경기를 라이브로 시청할 수 없었습니다. 방송사들이 40분 이른 낮 12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시작한 한국-이탈리아 장애인 아이스하키 3~4위전을 똑같이 생중계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둘 모두 결과를 알릴 수 있었는데 국민 시청권을 제한해 전파를 낭비한 셈이었습니다. MBC와 SBS는 크로스컨트리스키 중계를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지 뭡니까. KBS는 비슷한 시간대인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를 교차 중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식 발표와 달리 KBS도 장애인 아이스하키 중계에 ‘올인’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은 신의현의 감동적인 레이스를 ‘같은 시간’에 함께 호흡하지 못했습니다. 하이라이트로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신의현은 첫 번째 주행 체크 포인트인 0.71㎞ 구간을 빼곤 줄곧 1위를 달려 금메달 가능성을 한껏 높였지만 관심에선 멀어졌습니다. 앞서 방송사들은 지난 11일 우리나라에 첫 번째 동메달을 안긴 신의현의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경기에도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마저 외국 방송사와 견줘 패럴림픽 중계 부족을 꼬집었을까요. 그제서야 부랴부랴 중계 비중을 늘렸지만 ‘돈 되는’ 경기만 다루는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했죠. MBC와 KBS는 휠체어 컬링 4위 장면이라도 내보냈습니다. 신의현은 개막 사흘째 동메달을 딴 직후 “방송 중계를 늘렸으면 한다”고 호소했지만 끝까지 ‘메아리’를 못 듣고 말았군요.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銅 아이스하키 ‘눈물의 애국가’… 선수·관중도 모두 함께 울었다

    銅 아이스하키 ‘눈물의 애국가’… 선수·관중도 모두 함께 울었다

    한민수 등 1세대 선수들 고별전 4위 컬링팀은 아쉬움의 눈물 “9, 8, 7, 6, 5, 4, 3, 2, 1, 와!”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 지난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는 관객들이 3피리어드 종료 9초를 남기고 입을 모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국이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첫 골을 넣자 이탈리아가 총공세를 펼치던 터였다. 아홉 시간과 같은 9초를 지나 한국이 이탈리아에 1-0 승리를 거두자 경기장 7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 함성을 질렀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골리 이재웅(22)에게 달려가 서로 얼싸안은 선수들은 주장 한민수(48)를 필두로 하키 채를 번쩍 들며 경기장을 돌았다. 선수들의 두 눈은 붉게 충혈됐고, 더러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온 김정숙 여사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선수와 감독, 코치가 경기장 중앙에 태극기를 펼치고 둘러서서 애국가를 제창하자 관객들도 울먹이며 따라 불렀다.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허락된 국가가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딴 선수들을 위해 메달 수여식 하루 전날 미리 울려 퍼진 셈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빙판 메시’ 정승환(32)이 1피리어드 5분 53초에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하며 골문을 겨눴지만 이탈리아 수비수 잔루이지 로사(31)의 반칙으로 가로막혔다. 한국은 2피리어드까지 유효슈팅 10개로 이탈리아(5개)를 2배 앞섰지만 골은 좀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3피리어드 후반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를 피해 골문 앞으로 찌른 정승환의 패스를 장동신(42)이 퍽을 쳐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장동신은 “(지난 11일 체코와의 예선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승환이에게 ‘골을 어시스트했으니 갚아’라고 했는데 정말 갚았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는 한민수를 비롯해 팀을 떠받치던 1세대 선수들의 고별전이라 각별했다. 2006년 첫 실업팀인 강원도청 창단 때 합류해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을 맞은 한민수는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이제 선수 생활을 그만둘 때”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곳에서 1㎞ 떨어진 강릉컬링센터에선 아쉬움의 눈물이 쏟아졌다.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노르웨이(6-8)에 석패한 휠체어 컬링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3-5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예선에선 7-5 승리를 거뒀던 터라 한층 아쉬웠다. 경기 직후 침통한 표정으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스킵(주장) 서순석(47)은 “그냥 조금 더 열심히 할걸 하는 마음도 들고. 아까 하느님한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꼭 메달 따겠다고 기도했어요”라고 독백하듯 말하다 울먹였다. 평균 나이 50.8세의 선수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한 백종철(43) 감독도 대회를 끝낸 소감을 묻자 힘겹게 입을 떼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아침에도 눈물이 나더라”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이든 베이징패럴림픽이든 더 독하게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찬란한 ‘겨울 동화’… 75억 인류의 감동

    찬란한 ‘겨울 동화’… 75억 인류의 감동

    49개국 역대 최다·北 출전 한국, 금1·동2 공동 16위18일 밤 9시 18분 강원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양길순 무용수가 살풀이춤을 추며 흰 천을 바닥에 떨어뜨리자 활활 타오르던 성화가 서서히 꺼졌다. 75억 인류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긴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열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자리매김됐다. 30년 만에 이 땅에서 다시 열린 장애인 스포츠 대축제가 풍성한 기록을 남기며 4년 뒤 베이징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 선수 567명이 금메달 80개를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미국이 금메달 1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6개 전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종합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목표인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고였다.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8)이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도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땄다. 북한도 처음 출전해 축제를 즐겼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천지닝 베이징시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이 참석해 평창의 마지막 밤을 함께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평창에서 ‘별’들이 밝게 빛났다”고 돌아봤다. 선수들도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남녀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황연대 성취상’ 시상식도 1988 서울하계패럴림픽 이래 30년 만에 이 땅에서 열렸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황연대(80) 박사가 애덤 홀(뉴질랜드)과 시니 피(핀란드)에게 75g 순금으로 만든 메달을 직접 수여했고, 역대 수상자들이 황 박사에게 메달과 감사패를 건네며 두 배의 감동을 안겼다. 폐회식 문화 공연은 전통과 화합, 격려를 버무린 한바탕 잔치였다. 김창완 밴드와 이춘희 명창이 우리 전통의 아리랑 선율을 다양한 버전으로 꾸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청각장애인의 무용과 시각장애인의 피아노 연주로 ‘공존’을 표현했다. 가수 에일리와 배희관 밴드의 합동 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성화는 꺼졌지만 불꽃 쇼와 더불어 각본 없는 ‘겨울 동화’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영상] 키스캠에 잡힌 문재인 대통령 내외 반응

    [영상] 키스캠에 잡힌 문재인 대통령 내외 반응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광판 키스캠에 잡혔다.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하키경기장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국과 이탈리아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다. 한 유튜버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2피리어드가 31.6초 남은 상황에서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전광판 화면에 잡힌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카메라에 잡히자 경기장에는 안녕바다의 ‘별빛이 내린다’라는 곡이 흘러나왔고 키스캠 분위기가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카메라를 물끄러미 쳐다봤고 김 여사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주변에 앉아있던 추미애 대표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이 폭소를 터트리는 장면도 잡혔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키스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런 분위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는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장동신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아이스하키 종목 첫 동메달을 따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평창패럴림픽 비공식 마스코트’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티셔츠

    ‘평창패럴림픽 비공식 마스코트’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티셔츠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는 진한 회색의 곰인형 반다비다. 반다비만큼 패럴림픽 기간 열심히 일한 ‘비공식 마스코트’를 꼽으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첫 번째로 거론될 것이다.김 여사는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3-4위 결정전을 남편 문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대표팀 주장 한민수를 필두로 선수 한 명, 한 명이 직접 사인을 한 아주 특별한 유니폼이었다. 선수들은 김 여사에게 68번이라는 백넘버를 부여했다. 김 여사는 이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 내내 응원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첫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 골이 터지는 순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동메달 획득이 확정된 후 선수들이 빙판 위에 태극기를 깔아놓고 애국가를 부르자 김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동메달이 결정된 이후 경기장으로 직접 내려가 서광석 감독 및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거나 끌어안으며 격려했다. 골을 넣은 장동신 선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승환 선수와는 손을 맞잡고 “너무 잘 해줬고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두 선수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런 박수와 환호는 처음 받아본다”면서 “우리에게도 연습장이 더 있으면 미국도 캐나다도 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한 후 경기장을 나오던 중 이탈리아 선수단 라커룸으로 가서 “이탈리아 선수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라고 격려했고, 이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박수로 인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개막한 평창패럴림픽에 거의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다.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패럴림픽 참가 선수를 격려하고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서다.김 여사는 지난 9일 평창패럴림픽 개회식 참석에 앞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을 통해 “패럴림픽 기간 동안 가능한 한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참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 여사는 개회식이 끝난 뒤에도 청와대에 복귀하지 않고 평창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챙겨봤다. 김 여사는 백팩에 태극기 두 개를 꽂은 채 경기장을 누벼 눈길을 끌었다. ‘표정부자’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생동감 있는 응원으로 미디어와 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 여사는 특히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경기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 지난 11일 우리나라와 체코의 경기를 관람한 데 이어 15일에도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경기를 응원했다. 대표팀 장동신 선수의 아내 배혜심씨가 “연일 경기를 보느라 힘들지 않으신가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조금이라도 국민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 이번 기회로 장애인 스포츠가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김 여사와 함께 캐나다전을 관람한 이지훈 선수의 아내 황선혜씨는 “선수 가족들만의 리그가 될 줄 알았는데 많은 국민이 응원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외교에 집중하는 남편 문 대통령을 대신해 김 여사가 패럴림픽 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외교와 안보 문제에 온 신경을 써야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패럴림픽을 매일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기로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패럴림픽 금메달 경기도 생중계 안한 지상파 3사

    패럴림픽 금메달 경기도 생중계 안한 지상파 3사

    국내 지상파 3사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중계 행태가 또 도마에 올랐다. 방송 3사가 이번엔 똑같은 경기를 중계 방송하느라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 나오는 감동의 순간을 놓쳤다.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평창패럴림픽 첫 번째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따내는 과정도 생중계로 보지 못한 셈이다. 한국 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38)이 1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 대표팀이 1992년 알베르빌동계패럴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26년 만에 나온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으로는 이 경기를 라이브로 시청할 수 없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 3사가 모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이탈리아 장애인 아이스하키 3~4위전을 중계 방송했기 때문이다. MBC와 SBS는 이날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를 중계할 계획이 아예 없었고, KBS는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를 교차 중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표과 달리 KBS도 장애인 아이스하키 중계에 ‘올인’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들은 신의현의 감동적인 레이스를 ‘같은 시간’에 함께 호흡하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로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앞서 국내 방송사들은 지난 11일 우리나라에 첫 번째 동메달을 안긴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경기를 외면해 비판받았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마저 외국 방송사와 비교해 국내 방송 3사의 패럴림픽 중계 방송 부족을 꼬집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패럴림픽 중계 비중을 늘렸지만 그나마 ‘돈 되는’ 경기만 나란히 중계하는 나쁜 습관은 여전했다. 신의현은 지난 11일 동메달을 딴 직후 “방송 중계를 늘려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지만 그의 경기에 한해서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였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젖먹던 힘까지 짜낸 신의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젖먹던 힘까지 짜낸 신의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한민국의 동계패럴림픽 첫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역시나 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38)이었다. 그는 1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15㎞(동메달)에 이은 ‘멀티 메달’이다. 동계패럴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딴 첫 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됐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듯 후련한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계패럴림픽의 새 역사를 썼다. 소감은. -새 역사를 쓴 거보다 제가 애국가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제가 약속을 지키는 남자가 됐다. ?감격해서 눈물을 흘린 듯 한데. -(눈물이 아니라) 잠깐 땀이 따서 눈이 좀 (따가웠다). (그러나 그는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동메달을 땄을 때도 눈물이 아니라 땀이라고 우겼다.) ?오늘 레이스 전략은 무엇이었나. -레이스 전략 없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중간에) 5초 차이가 난다고 해서 (제가) 지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 잘못 들은 건데, 이기고 있는 줄 몰랐다. ‘달리라’고 해서 젖먹던 힘을 다했다. ?메달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바이애슬론에서 잘했으면 됐는데, 세 번의 기회를 놓치니 어제 잠을 못 잤다. 명상 음악을 들으며 잤던 게 도움이 된 거 같았다. ?가장 생각나는 분이 어머니일 거 같은데. -어머니와 가족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어머니께서 추운 날씨에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어머니를 웃게해드린 거 같아 기쁘다. 오래오래 사시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해드리겠다. 사랑합니다. ?바이애슬론보다 크로스컨트리스키 성적이 좋다. -아~, 할 말이 없다(웃음). ?응원이 큰 힘을 준 거 같다. -응원 함성이 컸다. 5초 차이는 크지 않은데, 응원 때문에 5초 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민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지 않았으면 메달을 따지 못했을 것이다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생각한 것은. -특별한 생각은 없었고, ‘죽어도 가야 된다, 죽어도 가야 된다’고 암시하면서 갔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배동현 한국선수단장이 찾아왔는데. -(배 단장이) 울었다. ‘고생했다’면서 우시더라. ?그럼 두 남자가 운 셈이다. -그렇게 되나. 남자들이 울 수도 있다. 요즘은 (남자들 우는 것을 터부시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느냐(웃음).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동메달도 좋은데, 금메달을 따서 멋진 아빠가 된 거 같다. 애국가를 들려주고 싶었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분 좋다. ?와이프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아이 엄마가 열성적으로 응원해줬다. (지난 1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경기에서는) 너무 열심히 응원하다가 (실수로) 대통령 시선을 막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웃음). 열정적으로 응원해줘서 고맙다. 전에는 속도 많이 썩였는데 남은 인생에선 잘하고 멋진 신랑이 되겠다. 사랑한다. ?마지막 경기 각오는. -18일 오픈 릴레이가 남았는데 동생들과 열심히 레이스를 펼치겠다. ?2006년 교통 사고 당시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나.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다. 그때는 (교통 사고로) 3일 만에 깨어났고 죽는 줄 알았다. 멍했다. 이런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래 살다보니 이런 (기쁜) 날이 왔다. ?장애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저 자신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고 그분들도 (저를 보고) 느끼는 부문이 많을 것이다. 힘이 나도록 꾸준히 활동하겠다. 오래 살면 좋은 날이 온다. 파이팅.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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