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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테러 현실로 파병 격론 불가피/ 이라크 한국인 피격 파장

    30일 밤(한국시간) 이라크 티크리트에서 사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테러 단체의 피격으로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밤 10시쯤 로이터 통신이 한국인 피격설을 보도한 뒤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국제협력단(KOICA) 소속 직원,선교사 등 3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두 건재한 것을 확인하고서도 사업가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 때문에 초조해하던 정부는 한국인이 실제 피해를 당하자 당혹하다 못해 침통한 표정이었다. ●한국 민간인 공격의 심각성 일본 외교관 2명과 스페인 정보장교 7명에 대한 무차별 피격에 이어 한국인까지 참변을 당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파병 방침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특히 정부는 외교관이나 군인이 아닌 현지에서 사업을 하던 순수 민간인들이 테러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우리가 비전투병을 파병한다 해도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으로 테러할 것이란 첩보가 최근 나와 박종순 대사 등 직원들이 인접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부의 파병을 반대해온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의 파병 반대 목소리는 더욱 더 거세질 전망이다.지난주 이라크 현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국회 조사단(위원장 강창희 한나라당 의원)은 30일 이라크의 한 지역을 전담해 공병·의료 및 전투병이 포함된 혼성부대를 파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정부의 파병 방침에 힘을 실어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정부,국회 파병 놓고 격론 불가피 외교관 2명이 총격으로 피살된 일본 정부의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테러 세력들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자위대 파병 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라크에서 미군이 아닌 외국 군에 대한 잇따른 테러와 위협이 발생한 뒤 정부 핵심 당국자들이 “파병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정부가 파병 자체를 빠른 시일내 번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파병 방침만 결정했을 뿐 파병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선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관리해 나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테러 단체의 공격이 파병 방침을 정해 놓고 파병은 하지 않고 있는 미국 동맹국,즉 한국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현재 파행중인 국회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국회가 파병 방침에 손을 선뜻 들어주기 힘든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내심 파병 찬성쪽에 섰던 한나라당조차 파병 강행을 주장하기는 힘들 것이고,따라서 국회에서의 격론도 예상된다. ●파병 시기 조절하며 상황 주시 오는 17일께 개최가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 등과 사실상 파병을 연계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쉽게 파병 철회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방송 좌담에 출연,“이라크 파병 문제는 역사적 평가보다는 북핵 문제 등 현실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우리 한국군의 파병 준비와 절차 등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4∼5개월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상황에 대한 결정을 조기에 내리기보다는 예의 주시한다는 차원에서 파병 문제를 관리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시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그동안 이라크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국제 질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美 안보협의회/현안 논의 어디까지

    1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미 2사단 재배치 등 주요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양국의 입장 차이가 커 깔끔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일부 의미있는 진전도 보였다. 파병 문제의 경우 미국이 일단 우리측의 ‘3000명’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 데다,파병 부대 성격과 관련해 청와대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미측이 요구하는 ‘안정화군’개념에 맞추는 쪽으로 기류를 바꾸고 있어 주목된다.청와대는 지역을 맡게 될 경우 미국과의 협상이 용이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측은 여전히 공병·의료병이 전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인 만큼 앞으로 실무진 협의 단계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한·미 양국은 이날 협상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매우 비중있게 다뤘다.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의 의제별 설명에도 맨 앞에 올라 있다.하지만 성명에는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 방침과 2억 6000만 달러의 재건비용 지원 제공방침에 대한 미측의 의례적인 ‘사의’표명만 들어 있을 뿐 규모나 우리측 파병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나와 있지 않다.럼즈펠드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제기된 ‘3000명 수준의 재건지원 부대 성격의 파병안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파병안은 각 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나갔다. 양국은 공식 SCM 자리에선 파병안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럼즈펠드 장관과 조영길 국방장관간 단독회담 등을 통해 상당 수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럼즈펠드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비전투병을 파병한다고 했는데’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말한 것이 그것인지 분명치 않다.한국의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과의 면담은 매우 유용하고 실질적이었다.”고 언급,‘안정화군’을 개념으로 한 진전된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은 결렬 양국은 올해 초부터 다섯 차례에걸친 한·미동맹 협상을 통해 서울 용산기지를 오는 2006년까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하고 주둔지를 반환하기로 대체적으로 합의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을 앞두고 서울 정동 미 대사관 청사와 직원숙소 신축계획이 무산되자 미측은 81만평의 부지 가운데 17만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돌연 변경,28만평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특히 미측은 자신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초 서울에 남기로 했던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도 오산·평택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우리측은 국민 정서상 잔류부대 부지 면적을 20만평 이상 내주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협상 결렬 탓인지 공동성명 문안에는 용산기지 이전 시한인 ‘2006년까지’는 ‘가능한 조기’로 바뀌어 들어가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특정임무 한국군 이양 양국은 그동안 한강 이북에 흩어져 있는 미2사단 군소 기지들을 오는 2006년까지 동두천과 의정부 지역으로 통합하고,이후 한반도 안보정세 등을 고려해 오산·평택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2단계 재배치안’에 합의했다.이밖에 그동안 주한미군이 맡아온 기상예보,공지사격장 관리,신속 지상지뢰설치 등 8개 임무를 한국이 인수키로 했다.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 임무와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대(對)화력전 수행도 2005년 8월부터 양측간의 평가를 거쳐 임무를 순차적으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한미군 획기적 재편 곧 협의”럼즈펠드 美국방, 6개월내 협상개시 희망

    |타무닝(괌) 연합|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양국에 배치된 미군을 획기적으로 재편하는 문제를 놓고 곧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극동 순방에 나선 럼즈펠드 장관을 수행중인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일본의 고위 외교 및 국방 관리들 사이에 회담이 12월 중순쯤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6개월내에 한국과도 이와 유사한 협의가 개시되길 희망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2∼3년내 이 협상을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측할 수 없는 북한 상황 때문에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럼즈펠드 장관과 이 소식통은 일본 방문에 앞서 워싱턴에서 괌으로 향하는 중 이같은 입장을 설명했다.럼즈펠드 장관은 동맹국 및 미 의회를 상대로 미군의 장래 문제에 관해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오키나와 주둔 미군 기지와 병력의 재조정 및 감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하면서 이와 관련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주일 미군의 재조정 방안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존재한다고 말하고 럼즈펠드 장관의 괌 기지 및 오키나와 기지 방문 계획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접점 못찾는 이라크 파병 규모·성격/ 韓·美 또 ‘냉기류’

    지난 5·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간 이라크 파병 문제 협의 결과 파병 규모와 성격에 대한 시각차가 너무나 큰 데다,우리 정부의 파병 안에 대한 미측의 반응이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나 바스라 등 안전한 지역에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미국은 “‘안전한 지역이 아닌 불안한 지역의 안정화작전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협의에 참석한 한 당국자는 9일 “시기·장소 문제에 깊이 들어갈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병을 둘러싸고 깊어지고 있는 한·미간 긴장 기류는 양국간 동맹 관계의 근본적 재검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대두될 정도로 팽팽하다는 관측이다.특히 이라크 제2차 현지조사를 마치고 귀국한 김만복 조사단장이 이라크 상황의 불안을 언급하며 ‘비전투병 파병’ 고수의지를 시사한 반면,미 정부는 언론을 통해 전투병 파병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한·미간 접점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간 근본적 시각차 차영구국방부 정책실장은 “한·미 양국은 서로 솔직하게 얘기했다.”면서 “미국도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알았을 것이고 우리도 미국측의 입장도 좀더 명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협의단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측 핵심 인사들을 만나 우리 정부 입장과 파병안을 설명했지만,양측의 ‘온도차’는 매우 컸다는 설명이다. 차 실장은 “미국측은 처음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은 “한 지역에서 독자적 작전 지휘가 가능한 전투병 5000∼1만명선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지만 정부 당국자는 1만명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면 우리는 비전투병 위주 혼성부대 3000명선을 제시,처음부터 평행선을 달렸다.미측은 애초부터 우리 정부에 공병·의료 부대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해왔고,실제로 남부 나시리야에 나가 있는 공병부대인 서희 부대원들의 경우 장비를 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시기를 둘러싼 시각도 너무나 다르다.미측은 이번 협의에서 “되도록 빨리 해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아직 협의의 시초 단계로 이제 그림을 그릴 뿐”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한·미 동맹 50년 시험대? 이라크 상황을 두고 벌어진 한·미간 기류와 관련,한·미동맹의 정의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한·미동맹 균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국 국내에서 파병반대 목소리가 높고,파병하더라도 비전투병 파병을 바라는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볼 때 참여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특히 터키가 파병을 철회하고 이라크 현지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국내 목소리는 더욱 커가고 있다.대체로 파병에 찬성하던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전투병 파병 반대,파병 규모 축소 등의 견해가 늘고 있다.오는 18일부터는 국회 조사단이 이라크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다급한 미국이 우리측안을 그대로 수용하더라도,주한미군의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이제 초안을 그리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양국 모두 만족스러운 접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해 열리는 17일의 한·미연례안보협의회 결과도 관심사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식의 자세를 보이지는 않고,한국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종적인 결론이 언젠가 나오겠지만,그 과정에서 양국이 어떤 상처를 입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울포위츠 투숙호텔 피격/바그다드 방문중 로켓공격 받아 16명 사상

    |바그다드 외신|폴 울포위츠(사진) 미국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군 관계자와 민간인들이 묵고 있던 바그다드 시내 알 라시드 호텔이 26일 오전 6시10분(현지시간) 6∼8발의 로켓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로켓 공격 후 성명을 통해 미군 1명이 숨지고,다른 미군 4명과 미군을 지원하던 미국적 민간인 7명,외국인 4명 등 1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한 미군 고위 관리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호텔에 모두 29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부상자가 16명이며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이 관리는 29발의 로켓중 몇 발이 호텔에 명중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피격당시 호텔 12층에 투숙중이었으나 울포위츠 부장관은 화를 면했으며 사건 직후 측근들과 함께 보안요원들에 의해 무사히 호텔을 빠져나갔다.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이라크전 기획자 중 한명인 울포위츠 부장관은 지난 2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바그다드를 방문중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울포위츠 부장관이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대피중 호텔 로비에서 만난 특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당황하지 않는 기색이었다고 전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대피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몰락한 범죄정권의 이러한 테러행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테러행위가 바로 우리가 이곳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로켓포는 호텔 담장 밖에서 날아든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8발이 발사돼 이중 6발이 호텔 3층과 8층,11층에 명중됐고 나머지 2발은 호텔 뜰에 떨어졌다.사건 직후 투숙객들은 화재 비상계단을 통해 즉시 호텔 밖으로 대피했으며 부상자들이 호텔 로비로 실려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목격자들은 부상자들 사이에 잘린 팔다리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로켓 공격을 받은 라시드 호텔은 총 18개층 중 5층과 8층의 발코니와 유리창이 파괴되고 건물 측면에는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수대의 미군 험비 트럭과 기갑 차량 등이 호텔로 이르는 거리를 봉쇄중이다. 바그다드 시내 최고급 호텔인 라시드 호텔은 미군 주도 연합군 본부가 위치한 티그리스강 서쪽에 있으며 이지역은 미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91년 걸프전 당시 미 뉴스전문채널 CNN 특파원이 전화로 전황을 중계하면서 유명해진 라시드 호텔은 지난 4월 바그다드 함락과 함께 미군이 접수했다. 라시드 호텔은 지난 82년 비동맹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영빈관으로 건립,운영했던 곳이다. 앞서 미국은 25일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서방인들이 자주 찾는 바그다드 시내 한 호텔에 차량을 이용한 자살공격 등 테러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시드 호텔은 지난달 27일에도 3발의 사제 로켓포가 호텔 14층에 명중됐으나 경미한 피해만 입은 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25일에는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티크리트 서부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채 불시착하면서 최소한 미군 1명이 부상했다.부상한 미군을 치료한 의사는 부상자가 다리와 팔에 유탄을 맞았다고 밝혀 헬리콥터가 휴대용 로켓발사기(RPG)나 박격포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APEC 韓美 정상회담/의미·이모저모

    |방콕 곽태헌특파원|20일 태국 방콕에서 1시간여 동안 열린 한·미 조찬 정상회담은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 때문인지 분위기가 좋았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5개월만이다. ●북핵 평화적 해결 돌파구 될까 부시 대통령이 “다자틀 내에서 북한의 체제안전보장을 문서로 해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의미는 작지 않다.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10일 “공개적이고 문서화된 방식이 될 것이며 다자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부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특히 문서로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혀 의미가 있다. 부시 대통령이 평화적 북핵 해결을 위해 진전된 내용을 내놓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다소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북한이 핵폐기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관건은 북한이 이런 제안을 수용할지에 달려 있다.그동안 북한은 ‘선(先) 체제안전보장,후(後) 핵폐기’를 주장해 왔다.북한은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이견해소가 과제다.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일 회담을 통해 다자틀 내에서 안전보장을 하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역할도 주목된다. ●盧대통령 ‘부시화답'에 부담 덜듯 부시 대통령이 북핵문제에서 진전된 내용을 제시해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결정에 따른 국내에서의 부담은 어느 정도 덜게됐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한 결정은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찬에 들어가기 직전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통해 “오늘 미국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인 노무현 대통령과 조찬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노 대통령에 대한 친근감과 이라크 파병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이어 “나는 인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뒤에는 “연설을 잘했다.”는 말까지 했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 인사말을 먼저 하라고 권하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면서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시 “미군감축 공식입장 아니다” 노 대통령은 요즘 미국 언론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도 털어놓았다.노 대통령은 “요즘 워싱턴(미국)의 언론에 주한미군 감군 문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그 문제와 관련해)유출이 많이 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워싱턴의 하급 관리들이 자기네들 생각을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지,미국 정부의 공식 결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이런 문제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대통령인 나”라면서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 무슨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측은 테러에 대한 우려로 3000여명이 경호 등의 준비를 두달동안 했다고 한다. tiger@
  • “주한美軍 30% 감축 협상중”/AP “부시정부, 한국 압박” 외교부·美국방부선 부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현재 주한 미군 병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2000명 가량을 감축하는 계획을 갖고 한국정부를 압박중이라고 AP통신이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주한 미군의 이같은 대규모 감축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대 테러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추진중인 전세계적인 미군 재배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통신은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미 행정부가 이같은 대규모 감축을 놓고 한국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잔류 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어느 곳에라도 파견될 수 있는 ‘원정군’ 성격을 띨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은 감축되더라도 비무장 지대의 남쪽으로 이동해 북한의 공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특히 감축 후 한국에 유지되는 주한미군 병력도 유사시 테러전 수행을 위해 한국 외 지역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신속이동 가능하고 경량화되도록 전투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한 미군이 인계철선 역할을 위해 DMZ주변에 더 이상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의 말을 인용,주한 미군은 북한 노동미사일의 사정거리 훨씬 이남으로 이동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래리 디 리타 국방부 대변인이 “주한미군의 철수병력 숫자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미 동맹조정회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가 협의되고 있으나 현재 논의중인 것은 기지 재배치”라며 AP통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mip@
  • 이라크통치委 “터키파병 반대” 반발/美, 터키의회 파병승인 반색

    터키 의회가 7일 자국군의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파병 동의안은 찬성 358,반대 183,기권 2표로 통과됐다고 의회 소식통들은 전했다.엄청난 논란이 예상됐으나 정부가 제출한 동의안에 외견상으로는 쉽게 손을 들어준 형국이다. 그러나 터키군의 실제 파병과 이라크 주둔 과정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터키군 주둔에 반대하고 있는 등 몇가지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쌍수 들어 환영하는 미국 대규모 경제지원을 유인카드로 오랫동안 공들여온 미국은 터키 의회의 결정에 반색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터키의 병력이 이라크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겼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터키 관리들과 구체적인 결정 사항을 두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파병을 대가로 터키에 85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다는 전문이다. 터키 언론들은 파병 동의안 통과가 손상됐던 대미관계를 복원하고,전후 이라크 재건과정에서 터키의 발언권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보고있다. 터키 관리들은 그동안 터키는 5000∼1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으며,수니파 회교도들이 반미 활동을 강력하게 전개 중인 이라크 중부지방에 주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터키는 수니파 회교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반발하는 이라크 과도통치위 그러나 파병에 대해 국민 다수가 무슬림인 터키 내 여론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이라크 과도통치위는 터키군 주둔에 반대하는 성명을 채택했다.특히 터키와 악연이 있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들은 벌써부터 터키군의 미군 주도 연합군 참여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라크 북부의 양대 쿠르드족 무장정파 중 하나인 ‘쿠르드 애국동맹’의 관리인 아드난 무프티는 “이웃 나라에서 어떤 군대라도 오는 것은 각자의 목적을 갖고 오는 것이기에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라는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전체 아랍권도 내심 터키의 파병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위 “불량모포 군납업체 또 전량 낙찰”

    22일 열린 국방위 첫날 국정감사에서는 이라크 추가 파병,주한미군 재배치 협상,군납 물품 특혜의혹 등이 주요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이라크 추가 파병 파병에 대한 여론이 찬반양론으로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는 탓인지 대부분의 의원들은 찬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경우가 많았다.파병 문제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이만섭 의원은 “아무리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이라 하더라도 국제적 명분이 약한 전투병 파병을 서둘러 결정해서는 안되며,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평화유지군으로 요청할 경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미 2사단을 재배치하지 않는다는 한·미간 합의하에 추가 파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강창희 의원은 “여단급 이하의 소규모 부대를 파병할 경우 일본과 러시아 등의 지휘체계 아래 놓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민족자존심에 미치는 영향과 국익에 대해 분석해 봤느냐.”고 따졌다.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양국이 올들어 4차례 벌여 온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박세환 의원은 “미 2사단 재배치 또는 철수에 따른 전력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선 인건비 등 경상경비를 제외하고도 올 국방예산 17조 4000억원의 31.5%,전력투자비 5조 7000억원의 95.7%에 해당되는 대체 전력 비용이 국민세금에서 충당돼야 한다.면서 “2사단 재배치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한·미 공조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명헌 의원은 “북핵 문제로 안보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특수임무 이양에 따른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서 “내달 초 열리는 미래 한·미 동맹 5차회의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작년 납품하자 적발… 특혜의혹”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매입한 강모씨가 회장으로 있는 C섬유가지난달 26일 2003년도 군납 모포 입찰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20억여원 상당의 납품 전량을 낙찰받았다.”며 또 다른 특혜의혹을 제기했다.이 업체는 2001∼2002년 정전기가 심한 불량 모포를 군에 납품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불량 모포 납품 사실이 드러나 8460만원의 벌금을 물었고,납품 과정에서 하자를 눈감아 준 국방품질관리소 직원 3명은 보직해임 등 징계를 받았다. 강 의원은 “국방부가 하자 총액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 회사가 입찰 자격을 제한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으나 국방부 조달본부측은 “경쟁입찰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파병 새달내 결정 희망”롤리스 국방副차관보, 2사단 전환배치 부인

    |워싱턴 박정경특파원|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10월 21,22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곧이어 10월24일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 참석하는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방한 때까지는 이라크 파병문제가 마무리되면서 뭔가 한국 정부의 복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롤리스 부차관보가 방미 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힘으로써 파병 관련 최종결정을 최대한 늦추려는 한국 정부 방침과 관련,한·미간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이어 “한국이 파병을 거부하면 주한 미2사단을 빼서 이라크에 보낼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냐.”는 최 대표의 질문에 “완전히 틀린 얘기(completely irrelevant)”라고 일축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또 우리 정부에 전달한 미 정부의 구체적인 파병요청 내용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3면 병력규모는 사단(1만명)과 여단(2000∼3000명)의 중간급,역할은 이라크 일부 지역의 작전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과 같다는 것이다. 그는 파병규모와 관련,“자체적으로 존속이 가능한(self-sustaining) 규모로,여단과 사단급 중간 정도가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군이 사단급 다국적군의 구성에 있어서 핵심적으로 참여하고 그 지휘 및 관리기능을 한국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면서 “그럴 경우 한국군은 처음으로 폴란드형 다국적 사단을 모델로 해 분쟁지역의 다국적 사단에 배치된 외국 군대를 지휘관리하는 경험과 책임을 맡게 된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미국은 한국이 동맹으로서 비전을 공유하고,세계 12위의 경제국이라는 점에 비춰 이번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판단은 주권국으로서 한국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olive@
  • 盧, 4대현안 해법찾기 고심

    노무현 대통령은 추석연휴를 마음 편히 쉬지 못한 것 같다.원전수거물 관리시설과 김두관 행자부 장관의 거취 문제 등 현안은 해결되지 않은 채 이라크 전투병 파병 논란,이경해 전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의 자살,태풍 등의 ‘사건’까지 터진 탓이다.노 대통령의 고심거리도 많아진 셈이다.이 가운데 김두관 장관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 이전 사표수리’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이라크 추가파병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결정하되,결국 파병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태풍 피해를 얼마나 신속히 복구하느냐와 함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문제의 일관성 유지,농업개방 속도조절 문제 등은 관련 국민과 정치권을 설득시켜야하므로 쉽게 풀릴 사안이 아니다. 1.이라크 전투병 파병 노 대통령은 치안을 유지하는 목적의 파병이라고는 하지만,사실상 전투병이라는 지적때문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국제정세와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더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면서 “이라크 파병에 긍정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는 게 국익에 가장 적합한 지를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의료·공병부대를 1차 파병했을 때와는 성격이 다른 데다 노 대통령의 지지층에서 특히 반대가 심할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이 어떻게 나올지도 중요한 변수다.유엔이 명분이 있는 다국적 평화유지군(PKF)을 결성하면,파병을 해도 대(對)국민 및 정치권 설득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추가파병을 결정한 뒤 유엔이 PKF를 보내기로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과 북핵문제에서 실리도 챙기고 명분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FTA동의안 처리 청와대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방협상 반대 시위 중 이경해 전 한농련 회장이 자살한 사건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FTA 처리에 더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WTO농업협상 결과에 대한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달래는 것도 큰 숙제로 등장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월 2일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칠레 FTA 협정 비준은 개방경제에서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개방의 추세에 따라 한·칠레 FTA 협정을 비준해야 하지만,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는 분야에서 농업을 지원하는 식으로 보완하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국회에 FTA 이행법안도 제출했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발전해왔다.”면서 “무턱대고 한·칠레 FTA를 반대만 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문희상 실장은 “노 대통령은 이번 사태전반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부안 핵폐기장 건설 김종규 부안군수에 대한 폭행으로까지 이어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은 채 꼬이기만 하고 있다. 정부와 부안주민들 사이에 건설적인 대화는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중돼야하지만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견을 존중하는 것과 명분없는 폭력을 용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는 계속 하겠지만,군수를 폭행한 주민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얘기다.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도 “대화는 하되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지선정을 재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그러나 청와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러 검토를 거친 뒤 선택한 결정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때문으로 해석된다.이번에 또다시 밀리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설치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4.김두관 장관 해임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을 바꾸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해임건의를 받아들이더라도 호락호락 받아들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새달 중순 끝나는 국회 국감 전에는 김 장관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하지만 김 장관이 이번 주중 사퇴할 뜻을 공식화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김 장관이 사의를 거듭 표명한 마당에 그의 뜻도 존중해 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청와대 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14일 “김두관 장관은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게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면서 “추석연휴 기간에도 사표를 내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장관이 사표를 내는 것은 대통령의 의지와 관계있는 대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사표제출을 만류하지만,김 장관이 사표를 내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노 대통령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과 새해 예산안,경제 및 민생법안 처리 등을 위해서는 한나라당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오는 17일쯤 김 장관이 사의표명을 공식화하고 직후 노 대통령이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수순이 점쳐지고 있다.김 장관의 자진사퇴로 해임공방이 일단락된다면 첨예한 대치가 예상되던 정국에 일단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맞고사는 佛여성들 5일에 한명꼴로 죽는다

    지난 5일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의 장례식이 열렸다.영화 ‘남과 여’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노래,시 낭송에 걸쳐 두루 재능을 발휘했던 트랭티냥은 리투아니아에서 TV 드라마 ‘콜레트’를 촬영중이던 지난 달 27일 가수인 동거남 베르트랑 캉타(39)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사망했다.트랭티냥의 죽음은 그녀가 프랑스 상류층이나 지식인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로 내걸고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마리 트랭티냥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에서 가정폭력은 계층을 초월하며,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권리신장 위원회가 지난 해 6월 발표한 여성권리에 관한 조사결과(ENVEFF) 등 기존의연구결과가 새삼 관심을 모았다.국가 차원에서 실시된 첫 조사의 위원장을 맡은 니콜 페리의 이름을 따 ‘페리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ENVEFF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여성 6970명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17%가 남편이나 동거남으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인 학대를 경험했다.10%는 지난 12개월중 반복적인 폭행을 경험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가장 심각 피해자들은 주먹질(30%),무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구타(30%),목조르기(20%)등을 경험했으며 폭행 피해자의 5.2%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심리적인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응답자의 25%는 협박과 욕설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학대를 경험했다. 복지부가 2001년 2월 실시한 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조사를 주도한 로저 앙리온 교수에 따르면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1990∼1999년 살해당한여성 652명 가운데 절반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숨졌다.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정폭력은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좀처럼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에서는 5일에 한명꼴로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해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EU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프랑스에서 135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반면 노르웨이는 피해자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계층 초월 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저소득·극빈층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문화적이며 교양있는 가정에서도 빈번하다. 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해자의 신분은 관리직이 67%로 가장 많고 의료관계 종사자(25%)와 경찰·군인 등이었다.”면서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과 달리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많은 권한을 누리는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계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페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여성 가운데 학생과 실업자가 각각 11%로 가장 많았지만 8.9%는 관리직 여성이었다.이는 극빈층 여성 근로자(3.3%)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여성 연대를 위한국민동맹’의 마리 도미니크 쉬르맹 회장은 “가정폭력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알코올 중독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위직·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일 뿐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1월 EU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폭력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심각한 지경이다.EU가 4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4세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는 암이나 교통사고,전쟁 등에 의한 피해 규모를 훨씬 앞질렀다.유럽에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20∼50%의 여성이 배우자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1만 300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된 10년 동안 사망한 여성이 1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폭력은 여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올가 켈토소바는 가정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신체적인 공격,성적 학대,강간 등을 포함한다면서 “그러나 욕설과 무시,협박,감금 등 심리적인 폭행은 더욱 더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다.”고 밝혔다. 켈토소바는 “어떤 국가에서는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취급되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인에 대한 무제한의 성행위 강요는 남편의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랭티냥 사건 계기로 피해신고 급증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4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EU는 이같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들에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되 가정내 폭력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그녀처럼 죽음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민간 구조단체인 ‘SOS여성’의 인터넷사이트와 상설 운영되고 있는 ‘여성의 전화’ 등에는 트랭티냥 사건 이후 상담 메일이나 상담 전화가부쩍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여권운동도 가정폭력이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권운동가인 작가 플로랑스 몽트레노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남성이 부인이나 동거녀를 구타하고 폭행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은 난폭한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폭력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도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tus@ ■가정폭력 피해자 구조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특별한 법은 없다.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도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각지방에서는 공동숙소(CHRS)의 한 형태로 ‘여성의 쉼터’를 운영,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오갈 곳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 여성·가정 정보 기록소(CNIDFF)의 관리하에 있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보센터(CIDF)’는 전국에 119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여성들이 현대사회에서 제 권리를 찾아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신장을 위해 교육·홍보하고 원만한 가정생활과 직업안정,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CIDF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11개 CIDF가 피해자 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 매매춘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에게 법적인 자문을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여성 연대를 위한 국민동맹’과 같은 여성단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상담과 숙소제공 등을 해 주며 다각도로 지원해준다.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가정폭력 신고전화도 개설해 수시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SOS여성(www.sosfemmes.com)’은 가정폭력,강간,매춘,동성애,건강,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e메일 상담란을 통해 피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 12구에 있는 ‘여성의 집’(Maisons des Femmes)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정기적인 가정폭력 상담회가 열린다.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육체적 폭행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터놓고 상담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문제 전문가와 여성 심리학자,자원봉사 상담자 등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상의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약속을 미리 잡으면 무료 법률상담도 받을 수 있다.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의료진이다.의사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적인 절차를 위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끊어주지만 간혹 부주의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며,의사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인터넷사이트(www.sivic.org)도 개설돼 있다.
  • 6자속 양자회담 방식관심 美 “어떻게든 기회가 날것”/ 北·美, 쉬는시간에 대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다자회담 속 양자회담’이란 말을 공식적으로 시인하지 않고 있다.북한이 ‘6자회담’을 받아들인 데 초점을 맞추면서 다자회담의 틀이라면 누구와도 대화를 가질 수 있다는 애매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미국이 북한과의 비공식적 양자회담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직접적 표현은 아니더라도 “북한이 미국에 직접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양자회담에 무조건 거부감을 표시하던 주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양자회담 용어 놓고 북·미간 해석 차이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회담에 참여하는 한 국가가 다른 대표와 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대화에 함께 앉거나 테이블 옆에서 이뤄질 수 있으며,말하고 싶은 내용이 메시지로도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어떤 나라든 미국에 전달하는 내용들은 한국과 일본 및 다른 동맹들과 충분히 공유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북한이 생각하는 미국과의 일대 일 방식은 아니지만 어떤 형태로든 북·미가 마주 앉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 발언이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양자회담식 접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미국은 다자적 접근을 계속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대표들이 일대 일 회담 가질 가능성도 그러나 매클렐런 대변인은 북한이 다자회담에 참석하는 국가들에 직접적으로 대화할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다소 유연성을 뒀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과거와 같은 북·미 양자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회담의 형태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북한과 비공식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고 이는 중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포스트는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다른 대표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예를 들면 화장실에 간 사이) 미국과 북한 대표가 대화를 나눌 개연성을 전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의 말을 인용,“다른 대표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미국과 북한만 남아 대화하는 방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6자회담에 참석하는 대표들이 모두 일대 일 회담을 갖는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자회담 공동성명에 불가침 포함 가능 워싱턴 조야에서는 8월보다 부시 대통령의 휴가가 끝난 9월이 유력하며,다자회담의 돌파구를 연 중국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게 적절하다고 점친다. 의제는 북한의 핵 폐기가 최우선이며,지난 4월 북한이 내놓은 제안에 미국이 종합적으로 화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바우처 대변인이 전했다.국무부는 불가침 보장에 조약은 아니지만 북한의 요구에 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다자회담의 공동성명 등에 포함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시 행정부가 밝힌 과감한 대북 지원책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는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게 백악관의 입장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다자회담을 통해 핵 개발을 투명하고 완벽히 폐기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해,미국의 대폭적인 제안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mip@
  • 미군기지 이전비용 논란 / 2사단 후방이전 “비용 100억弗” “韓國부담 0”

    한·미 양국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에서 용산기지 이전을 2006년까지 완료하고,주한미군이 맡아 오던 9개의 ‘특정임무’를 2004∼2006년에 한국군이 이양받는다는 내용의 ‘일정표’를 마련했다.하지만 미 2사단 한강이남 배치,용산기지 이전,특정임무 이양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한나라당이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미2사단 이전 비용 한나라당측은 경기 북부에 있는 미2사단을 후방으로 이전할 경우 1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이는 곧 우리 국방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으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국방부측은 미2사단 이전은 미국측 요구에 의한 것인 만큼 우리측은 바꿔줄 대상부지만 확보해 주면 될 뿐 우리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0’이라는 입장이다.관련 시설도 역시 미측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부지를 구하는 시점과 현 부지가 팔리는 시점이 달라 발생하는 시간상의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기본적으로 우리측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입장은 대체로 2사단 이전에는 우리측이 부담해야 할 예산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국방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육군 대장 출신의 군사전문가 A씨는 “한·미 양국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2사단 이전의 경우 미측의 요구에 따른 사업인 만큼 미측이 상당 부분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국방부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또 부지 비용에 비해 영내 시설부분은 그다지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부지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군사전문가 B씨도 “부대 이전의 경우 이전을 요구한 측에서 이전 비용을 대야 한다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관련 규정에 따라 미2사단 이전의 경우 미측이 비용을 대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는 협상과는 무관한 원칙의 문제인 만큼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특정임무 이양 이양을 전제로 한·미 양국이 논의해 온 특정임무는 대부분 전시에 필요한 임무들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책임,기상예보,헌병 전장순환통제,주야탐색구조활동,공지사격장 관리,신속 지상 지뢰 설치,후방지역 제독,근접항공지원,대화력전 수행,해상 대(對) 특수작전 등이다. 국방부는 10개 임무 중 대화력전 수행을 제외하고 이양이 결정된 9개 임무의 경우 대부분 이미 우리측이 감당할수 있는 업무들인데다 예산상으로도 추가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또 현재의 국방 사업계획에 대한 우선 순위 조정만으로도 더이상의 예산 투입없이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측은 한국군에 이양되는 특정임무 중 JSA 경비책임 등 일부를 제외하고 후방지역 제독,신속 지상지뢰 살포,주야 탐색구조활동 등은 추가 비용이 상당히 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 소속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도 연간 10억달러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협상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우리 군의 능력이 미군보다 낮아 임무를 인수받더라도 새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예산이 꽤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A씨는 “임무를 넘겨줄 경우 미측이 관련장비까지 우리에게 무상으로 넘길가능성은 없다.”면서 “미군측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력보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주한미군의 특정임무를 우리측이 가져올 경우 국방예산이 결국 GDP 대비 4.2%쯤까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미군의 임무를 인계받은 뒤 한국군의 수준에 맞도록 새로운 작전내용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추가비용은 한 푼도 없다는 식의 국방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용산기지 이전 비용 용산기지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적은 편이다.이전을 요청한 측에서 이전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우리측이 대는 것으로 이미 교통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다만,이전 비용의 규모에 대해서는 분석이 다소 엇갈린다. 지난 1990년 한·미 양국이 용산기지 이전에 합의하고도 93년 이를 무기연기한 것은 이전비용의 급증 때문이었다.당초 미군측은 91년 이전비용을 17억 달러로 추산했으나 92년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95억 달러로 상향조정했다.하지만 미측의 당시 주장은 과장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나라당은 용산기지 이전비용이 약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2사단 이전비용까지 감안한다면 내년 국방예산이 국방부 요청대로 GDP대비 2.7%에서 3.2%로 증액되더라도 추가 비용 때문에 지금의 군 전력 유지가 힘들 것이란 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 용산기지 이전비용으로 추산된 30억∼50억 달러를 그대로 인용한 수치인 것 같다며 현재로선 추산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다만 “내년쯤 시설종합계획이 마무리되면 추정비용이 조금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용산기지 이전비용의 경우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온 만큼 예전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련규정에 따라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기지를 물색해 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redtrain@
  • 停戰 50년 동맹 50년 / (하)정전협정과 방위조약

    북한 핵위기 속에 27일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는다.극대화된 위기는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고 있는 것일까.다시 움트기 시작한 북핵 문제 해결 분위기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정착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통념을 뒤엎는 논리와 실증 자료로 ‘한국전쟁’에 대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소장학자 박명림 교수는 사실상 사문화된 정전협정을 새로운 평화협정·체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작전지휘권 회복 등 한·미 방위조약의 손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는 ‘북한의 고립없는 봉쇄정책’을 제안했다.정전협상 당시 유엔군 통역장교였던 원일한 박사도 평화체제의 조속한 정착을 기원했다. ■박명림교수가 제시한 방향 ●평화협정 초안 마련할 때 ‘한국전쟁’전문가로서 50년 전 체결된 정전협정의 의미는. -한반도가 분단관리체제로 들어갔음을 의미한다.평화와 전쟁의 중간상태이다.승자 없이 맺어진 협정은 이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균형을 잡아준 냉전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승리를 유보한 가운데,정전의 조건을 교환했지만 향후 평화를 위한 조건을 담지 않았다. 정전협정은 엄청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다.정전체제가 규정해놓은 비무장지대(DMZ)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대가,가장 오랫동안 대치해온 사실상의 MMZ(Most Militarized Zone)이다.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전쟁의 수백배에 달하는 폭력의 교환이 일어날 수 있다. 평화협정에는 무엇이 담겨야 하나. -정전협정 50년을 대체할,향후 미래 100년,200년의 민족 평화를 담보할 구상을 협정에 담아야 한다. 전쟁의 완전한 종식선언을 담아야 한다.병력과 무기증강을 포함한 일체의 군비확장을 금지,남북 대치의 논리에서 민족 전체의 공동안보와 협력안보로 대체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다음은 전후 청산이다.미귀환 국군포로,이산가족 등 인적 청산 문제를 짚어야 한다.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거론되겠지만,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보장책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평화공존을 공식화하면서 막연한 상태로 놓아둔 통일 담론도 구체화해 한반도 미래의 그림을 민족앞에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과제와 전략은. -한반도 평화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통해 시민사회로부터 의회로,의회로부터 정부로,그리고 북한과 유엔 및 미국·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 연결되는 다층 다면의 해법을 시도해야 한다.평화 연결고리의 형성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평화협정 당사자로 한국을 배제하고 있는데. -북한 김일성 주석도 74년 3월까진 한국과 평화협정 체결을 하자고 했다.한국은 분명한 당사자다.꾸준히 이야기해야 한다.94년 북·미 제네바 합의가 실패한 이유는 남한이 배제된 채 핵위기를 봉합하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다.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다.동시에 한반도 분단과 평화는 국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보장이 없어선 안된다.남북한 당사자간 평화협정 체결에 국제사회가 이를 보장하는 이중적 어프로치가 필요하다.위기가 클수록 이후 구축해낼 평화체제는 안정적이다. ●한·미 동맹관계와 방위조약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정전협정과,한·미상호방위조약을 기초로 한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의 쌍생아이다.남북 적대 상태의 완화와 한·미동맹 구조의 완화는 맞물려 있다.이것의 전략적 지점을 잡아야 한다. 먼저,작전지휘권 환수를 추진해야 한다.북한이 우리를 당사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논리는 작전지휘권 없는 군대와 평화협정을 체결해봤자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주한미군 주둔과 다른 문제다.미국과 우리의 국익을 적절히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지휘권 환수는 당사자 역할뿐 아니라 대미 외교적 자주권,주권 국가의 위상과도 관련된다.안보와 평화에 독자적 비전과 전망,구상을 갖지 못하면 미래는 어둡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북한과의 군사대결이 첨예하기 때문에 안보 불안에서 초래되는 경제악화 등이 문제가 된다.따라서 작전지휘권 문제는 남북한 갈등의 완화 정도와 맞물려 들어가야 한다.자주성을 확보하면서 남북한이 평화체제를 위한 합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안보 자주 없이 평화체제의 구축이 없고,평화체제 구축 없이 안보자주는 없다. 북한 정권의 신뢰성을 문제삼는 시각도강하다. -한반도 분단 50년 사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지난 김대중 정권 때 남한의 햇볕정책과 북한의 강성대국론이 만난 사실이다.햇볕정책 추진을 밝힌 같은 해 북한은 강성대국 군사제일주의로 나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왔다.이제는 대북 대화에서 북한의 본질을 건드려야 한다.핵 등 대량살상무기,인권문제 등을 지적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핵심을 빼고 이야기하면 남북한 갈등 해소의 핵심에 도달할 수 없다.반전 평화운동과 반핵 및 북한 개혁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양분화돼 있는 시민사회의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인권과 반핵은 원래 진보파의 논리다.움직이는 중용을 잡아야 한다.친미·반미 논쟁보다 우리 공동체의 이익,발전에 어떤 것이 이익이냐로 봐야 한다.이념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중국 외교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이념과 실용주의를 분리하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명림교수는 누구 박명림 교수는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와 일본의 와다 하루키 등 외국학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한국전쟁 연구를 우리 식의 문제의식과탈이념적으로 분석,평화대안을 제시한 학자다. 북한 인민군 내부문서와 미 육군 극비문서 등 철저한 사료 고증을 통해 분석한 ‘한국 전쟁의 발발과 기원’(1996),‘한국 1950-전쟁과 평화’(2002) 등 일련의 저서를 통해 그는 한국전쟁을 남북 갈등과 세계 냉전구조가 겹쳐진 ‘내전적 국제전’으로 규정,계급갈등으로 보는 커밍스의 수정주의론을 뒤집었다는 국내외 평가를 얻었다. ‘한국전쟁 발발과 기원’으로 월봉저작상을 받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영문판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일어·중국어·독어로도 번역될 예정이다. ▲40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박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및 북한실장 ▲하버드대 옌칭 연구소 협동연구학자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2002년∼) ■커밍스교수 제안 한국전쟁의 수정주의적 연구로 널리 알려진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25일 “지난 71∼72년 닉슨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에서 채택한 정책인 ‘고립 없는 봉쇄정책’과 같은 방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제안했다. 커밍스 교수는 이날 학술단체협의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전체제를 넘어 평화체제로’ 주제의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강연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대화와 출구 없는 무조건적인 대북 봉쇄정책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고 위험하고 실패한 북한 고립을 고착시켜 왔다.”면서 “한반도의 전철을 밟는다면 이라크 역시 세동강 나고 5년 뒤 내전이 발발해 수백만의 사람들이 희생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밍스 교수는 지난 2001년 출범 당시의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파키스탄으로부터 우라늄 농축기술을 수입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으나,우라늄 농축시설건설 증거를 확보한 지난해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커밍스 교수는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켈리 특사의 방북 때 북한과 대결하기 위해 비로소 이 사실을 거론,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심각한 위기로 만들어 (북·미)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 버렸다.”고 말했다. ■정전협정 지켜본 원일한박사 “6·25전쟁이 끝난 뒤에도 정전상태가 50년이나 계속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1951년 7월10일 개성에서 열린 첫 정전협상부터 53년 7월 협정서명 직전까지 유엔군 협상단의 수석통역장교로 활동한 원일한(86·미국명 호레이스 그랜트 언더우드·현 연세대 이사) 박사는 “당시에는 정전협정이 조인되고 3개월 뒤면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을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정전체제의 극복과 관련,원 박사는 “원칙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대립하기보다는 자꾸 북한에 외부 사람들을 들여보내야 북한 사회가 변한다는 것이다. 원 박사는 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갖고 있는 한 분단의 극복은 쉽지 않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원 박사는 “내 기억으로 북한이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입으로 말한 것은 김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딱 한번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특히 젊은이들의 반미 감정에 대해 원 박사는 “주체성 또는 강한 독립정신의 발현”이라고 해석했다.원 박사는 그러나 “독립감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냉정하고 논리적인 판단력을 결여하면 감성적으로 흐르기 쉽다.”고 경계했다.원 박사는 또 “나의 처가인 호주는 현재 미국과 가장 절친한 나라이지만,호주 사람들조차 미·호주 관계는 불공평하다고 말한다.”면서 “현재 미국이 워낙 큰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미국과의 관계는 불평등하다고 느끼게 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황해도 서해안쪽 영덕동에 北, 새 核실험장 설치”

    북한은 도쿄와 주일 미군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 소형 핵폭탄 기술을 개발중이며,이를 위해 ‘영덕동’이라 불리는 지역에 건설한 새 핵실험(고폭실험)장이 최근 미 정찰위성에 의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를 인용,보도했다. CIA는 새 북한 핵실험장 관련 정보를 최근 수주간 첩보위성을 통해 입수했으며 이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통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신문은 지도상에서 영덕동을 황해도 지역에 있는 것으로 표시했으나 황해도에는 영덕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평안남도 숙천군 용덕리 또는 증산군 용덕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은 CIA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정찰위성이 새 핵실험 시설을 탐지했으며,이곳에는 압축된 플루토늄을 폭발시키는 재래식 고폭실험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 관리들은 북한이 개발중인 소형 핵탄두는 중·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일본 열도를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어 도쿄와 6만여명의주일 미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폭실험은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폭탄을 만들 때 필수적인 실험으로 플루토늄 주위에 고성능 폭약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뒤 기폭장치를 통해 이 폭약을 터뜨려 핵분열반응(핵폭발)을 유도한다.북한은 1994년부터 5년간 고폭실험을 수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미국방회담 안팎 / 美軍 용산기지·2사단 이전 마무리 3~5년 소요 예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은 북한의 핵무기 위협과 미국의 전세계 미군재배치 논란 속에서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그러나 미2사단 한강 이남 이전 문제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수정작업과 맞물려 그 시기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기이전 착수 합의 한·미 양국은 그동안 한강 이북에 주둔중인 미2사단 재배치 시기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다만 한·미간 합의사항과 LPP 일정 등을 감안할 때 한강 이남인 오산·평택 권역으로의 이전은 3∼5년쯤 뒤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양 국방장관은 이번 공동발표문에서 “용산 미군기지의 조기 이전 필요성에 동의했으며,미군기지들의 한강 이남 통합을 2단계에 걸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이 국방장관 회담 뒤 기자브리핑에서 “핵심부대가 아닌 소규모 부대는 기존의 LPP에 의한 1,2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전하게 된다.”고 밝혀 미2사단 이전 착수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국방부 당국자도 “한·미는 올 연말까지 LPP 수정계획을 작성하고 내년 초에 종합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혀 LPP와 연계된 일부 2사단 기지의 한강 이남 이전이 내년 중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美軍역할 일부 한국군분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 및 미2사단의 이전 문제 이외에도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전력증강을 위한 투자증대,한·미연합 군사능력 발전과 연계한 한국군의 역할 확대,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강력한 억제력 유지 등이 논의됐다. 양측은 한국의 국력신장에 따라 한반도 방위에서 한국군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는 한편 지금까지 미군이 맡고있던 일부 군사임무의 주체를 우리쪽으로 전환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대북 제재 논의 성급하다

    북핵을 둘러싼 국제기류가 심상치 않다.‘대북 제재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우려스러운 일이다.어제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10개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의 구체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다자회담이 열렸다.일본은 앞서 지난 10일 교토에서 화물선적을 마치고 돌아가던 북한선박 ‘남산 3호’의 출항을 금지했다.이는 모든 북한선박에 안전검사를 실시하겠다는 일본의 결정에 따른 실질적인 첫 조치였다. 외신들은 미·일·호주가 마약 밀매,미사일 수출 등에 사용되는 북한선박에 대한 ‘선택적 해상봉쇄’에 착수했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게다가 부시 행정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리처드 펄 국방자문위원은 그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북한의 핵시설을 공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에 북한은 “북·일 평양선언이 백지화될 수 있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안전에 예측할 수 없는 그림자를 던질 수 있다.”며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는 미·일·호주를 중심으로 한 대북제재 움직임을 심히 우려한다.이는 평화적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푼다는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큰 원칙에 반한다고 본다.우리는 ‘추가적 조치’등의 압박조치는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등 이른바 ‘금지선’을 넘는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고 이해한다.성급한 대북제재 논의는 북핵회담이 5자회담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국면에 또 다른 장애가 될 수 있다. 정부는 대북제재 움직임과 관련,동맹국으로부터 ‘왕따’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유의해야 한다.오늘(한국시간)부터 하와이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는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는 자리이어야 한다.북한도 더이상 회담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국제사회가 미국 주도의 대북 압박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 [열린세상]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

    노무현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정상간의 정책협의가 마무리됐다.한·미 정상회담(5월14일)과 미·일 정상회담(5월23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6월7일)에서 3국이 합의한 해법은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다.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되,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 등 ‘금지선(red line)’을 넘을 경우 ‘추가적 조치(further steps)’ 또는 ‘더 강경한 조치(tougher measures)’ 등으로 압박을 가할 것에 합의했다. 한·미·일은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란 북핵 해법에 합의했지만,한국은 그러나 대화에,일본은 대화를 위한 압력에,미국은 압력에 비중을 두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미 지난 4일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발언 등을 통해서 대북 핵압박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북한의 무기판매,불법 마약판매,해외 범죄조직의 자금송금 등 불법적 외화 벌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존 볼턴은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에 출석,“제재와 봉쇄가 핵 물질이나 핵 기술이 대량 살상무기를 구하려는 나라들에 전달되는 걸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것은 우리의 화살 통 속에 있는 새롭고 중요한 화살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와 봉쇄를 본격화해 북한 지도부를 압박,대량 살상무기(WMD)개발을 막으려 한다.이미 동맹국들과 북한의 무기 수출과 마약 밀거래 등 불법적 외화 획득의 저지에 나섰다.북한의 의심스러운 해상 수송을 추적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최근 호주가 북한 선박 ‘봉수호’를 수색하여 마약을 적발하고,일본이 북한 선박 만경봉호의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결국 일본 운항을 중단시켰다.미국과 동맹국의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제재’는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미국 정부의 관리들도 이러한 조치들이 교역제재(embargo)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선택적인 저지(selective interdiction))’로 보고 있다고 한다.국제 사회로부터 이른바 ‘불량국가’로 낙인 찍히고,테러 지원국가로 묶여있는 북한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 교역이 어렵다.9·11테러 이후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이 가중돼 무기수출,마약밀매,위조지폐 사용 등으로는 외화 획득이 어렵게 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계획경제 개선조치 등 일련의 정책전환 실패에 따른 리더십 위기,내부자원 고갈과 외부감시 강화로 비롯된 경제위기 심화,사회 일탈행위의 급증 등 북한 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북한 당국은 핵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내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사실상의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자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이 “일단 자주권이 침해당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적인 물리적 보복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봉쇄정책은 핵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거듭 주장했다.미국이 경제제재,선박나포 등 물리력동원,선제 군사공격 등 3단계 강경대응 방안을 거론했다며 대북 압박정책의 구체화에 반발하며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북한은 추가적 조치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핵 재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민족적인 성전을 요구하고 나선다. 남은 것은 북한의 ‘합리적 선택’이다.북한은 핵개발 고수 후 붕괴냐,핵포기 후 생존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북한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일본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북한은 ‘선 쌍무회담 후 다자회담’ 개최 주장을 바꿔 다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자협의 방식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폴란드 EU가입안 통과 국민투표서 찬성 78%

    폴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안이 7∼8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통과됐다.이로써 구 소련 동맹국들을 서유럽과 통합시키려는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폴란드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투표율 59.6%를 기록했으며 이중 찬성 78.02%,반대 21.98%였다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가 유럽에 복귀하고 있다.”며 가입안 통과를 환영했다.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도 “유럽역사의 전환점”이라고 축하했다. 이로써 2004년 5월1일 EU에 새로 가입할 10개국 중 헝가리·리투아니아·슬로바키아 등 6개국에서 가입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앞으로 체코가 13∼14일,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9월에 국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키프로스는 국민투표 계획이 없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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