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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연해주의 안중근·이상설 유허비

    순국 92주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이름앞에 옷깃이 여며지는 안중근의사와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고 이역에서 서거한 보재(溥齋) 이상설선생의 유허비(遺墟碑)가 연해주에세워졌다.러시아 땅에 처음 세워진 유허비다. 19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거리인 크라스키노 류하노프카(煙秋 下里)마을에서 안의사 유허비가 제막되었다.1909년 안의사 등 동지 12명이 왼쪽손 무명지를 잘라‘대한독립’이라 쓰고 조국독립을 다짐한 유서깊은 지역이다.정작 단지동맹을 했던 장소는 이웃마을인데 그곳은 황무지로 변해 인적이 끊겨서 대로변에 비를 세웠다. 광복회(회장 尹慶彬)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여 해외 독립전쟁의 본거지에 표지석을 세운 의미는 각별하다.광복회가지난 8월 중국에 ‘청산리 항일대첩비’를 세운 데 이어 두번째다. 연해주 한·러 국경지역은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땅에 둥지를 튼 한인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무대였다.1937년 스탈린이 이 지역 한인을 중앙아시아로 쫓아낸 이후 광대무변한 지역이 대부분 황무지로 변했다.안의사는이곳에서 의병활동을 하다 국적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듣고 뜻을 같이한 우덕순과 권총 한자루씩을 준비하여 하얼빈 역두에서 이토를 처단했다. 안의사의 거사 소식에 신규식(申圭植)은 이렇게 썼다.“푸른하늘 대낮에 벽력소리 진동하니/6대주 많은 사람들 가슴이 뛰놀았다/영웅 한번 성내니 간웅(奸雄)이 거꾸러졌네/독립만세 세번 부르니 우리 조국 살았도다.” 보재선생 유허비는 18일 우스리스크 수이푼강 유역에서 제막되었다.발해의 남경(南京)이었던 이 지역 역시 항일지사들이 조국광복운동을 벌인 곳이다. 보재선생은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위종을 대동하고 고종황제의 정사(正使)로 파견되었지만 일제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서울에서는보재에게 사형이 선고되었다.귀국을 단념하고 미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1910년 연해주에 이르러 유인석·이범윤 등과 13도의군을 편성하여 일군과 싸우고 권업신문 주필로 활동했다.이어 1914년 이동휘·이동녕 등과 중국·러시아령의동지를 규합, 대한광복군정부를 세워 정통령(正統領)에 취임했다. 1915년 상하이에서 박은식·신규식 등과 조직한 신한혁명단 본부장에 선임되어 조국광복투쟁에 앞장섰던 보재는 1917년 연해주의 니콜니스크(雙城子)에서 눈을 감았다.47세 때이다.보재의 유허비가 세워진 곳은 발해의 옛토성이 바라보이는 수이푼강 언덕이다.발해가 망할 때 수많은 병사와 백성들이 이 강물에서 죽어 발해유민들이 ‘슬픈강’이라 불렀던 것이 수이푼강이란 이름의 사연이라 전한다. 안의사가 순국 직전 아우들에게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곁에 묻어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던 고국으로 반장해다오”란 유언을 남겼듯이,보재선생도 “동지들은 합심하여 조국광복을 기필코 이룩하라.나는 광복을 못보고 이 세상을 떠나니 어찌 고혼인들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내 몸과 유품은 남김없이 불태우고 그 재도 바다에 버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동녕·조완구등이 화장하여 재를 강물에 뿌렸다. 안중근의사와 보재선생 유허비 제막식을 지켜보고,극동대학에서 안의사의거 92주년 한·러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하고,두만강 건너 북녘땅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한반도의 넓이만한 연해주의 광활한 지역을 종단하면서 이국에서 숨진 순국선열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안의사의 유해는 아직도 조국으로 반장되지 못하고 남북관계는 이어질 듯 끊어질 듯하고 국내에서는 친일파 후손들이활개친다. 심지어 조선총독부 중추원참의 아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세태가 되었다.안의사나 보재선생을 기리는 상은없어도 친일파를 기리는 상은 줄줄이 제정되고 시상되는 조국의 현실에서 동토에 잠든 순국 선열들의 영령 앞에 발걸음이 무겁구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삼웅 주필 kimsu@
  • 전영우·이영표 특파원 아프간 전장을 가다

    ***아프간 골짜기마다 온종일 '쾅쾅'. 19일 낮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다슈테칼라·칼라카타 전선의 한 고지.1∼2㎞ 앞 산봉우리에 흐릿하게 탈레반 병사들의 모습이 보인다.망원경으로 바라보니 검은 색 아프가니스탄 전통 옷을 입고 머리에는 터번을 둘렀다. 코앞에 탈레반들이 쏜 기관총탄과 소총의 총알들이 뽀얗게 흙먼지를 일으키며 튀어오른다.북부동맹군도 분대장의발사 명령에 일제히 탈레반을 향해 응사를 시작한다. 기관총과 러시아제 칼빈 소총이 불을 뿜는다.로켓포 사수도 적을 찾아 예리한 눈초리를 이리저리 굴린다. 왼편에 있는 다른 고지에서도 전투가 한창이다.북부동맹군 병사들 바로 앞에 총알이 흙먼지를 뽀얗게 일으키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인다. 천지를 뒤흔드는 대포 소리가 들려 평야를 내려다보니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북부동맹군이 탈레반을 향해 쏜 포탄이다.북부동맹군들이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친다.이어“탕탕,드르륵”,“땅땅,따당,두둥,두두둥”하고 교전하는소리가 들린다. 병사들은 모두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다.군복과 아프가니스탄 전통 의상을 함께 입었다.동그란 이슬람교 모자를 쓴 사피올라 모시니(26)는 카불국립대 사범대에서 역사와 지리를 전공한 엘리트다. 사피올라는 “지난 95년 무자헤딘군으로 근무하던 사촌형2명이 이란 근처 헤롯지방에서 탈레반들에게 죽음을 당한뒤 입대했다”면서 “이 땅에서 탈레반들을 꼭 몰아내겠다”고 주먹을 꼭 쥐었다. 열다섯살 때 군에 입대한 기관총 사수 오고마마드 모하마디(22)는 “탈레반들이 4년전 아버지,어머니,형제들을 모두 죽여 가족도 없다”면서 “복수를 하기 위해,또 탈레반을 몰아낸 뒤 조국에 평화의 씨를 뿌리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입술을 꽉 깨문다. 전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숙소가 있는 호자바우딘에서 비포장 도로를 1시간 남짓 달린 뒤 다시 말을 타고 30∼40분정도 산을 올라야 한다.전선 뒤에 있는 ‘쿱차’강에는 다리가 없어 자동차가 갈 수 없기 때문이다.이 강은 가장 얕은 곳도 물이 말의 배를 적실 정도로 깊고,말이 휘청댈 정도로 물살이 거세다. 타지키스탄 외무부가 지난주 두샨베에 와 있는 외국 기자들 30여명을 한데 모아 국경까지 안내했다.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는 외무부 관리가 안내를 맡았는데도 총을 든 병사가 차량 앞을 가로막은 채 기자들의 여권과 기자증을 하나하나 검사하고 장부에 기록했다. 세관의 관리들은 어두운 방 안에 우리를 1명씩 불러들여문을 닫은 뒤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방에는 뭐가들었느냐”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역시 ‘통행료’를 바라는 것 같았다.이어 철조망에 도착하자 이번에는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인 ‘편취’강(일명 아무르강)을지키는 러시아 군인들이 나타났다. 러시아 군인들은 외무부 관리가 가져온 기자 명단을 살피면서 손전등으로 얼굴과 여권,기자증을 하나하나 확인했다.여권 검사를 받은 뒤 이들이 마련해 준 지프에 올랐다.머리를 차 천장에 수십 번씩 부딪히며 비포장 산길을 1시간이나 달려 호자바우딘에 이르렀다. 다슈테칼라 전선(아프간 북부)전영우 이영표 특파원 anselmus@
  • 아프간 북부동맹 지도자 故 마수드 인기 치솟아

    탈레반과 반군 북부동맹 사이에 연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북구 동맹군 지역에는 지난달 탈레반 자폭객들의 손에 폭사한 북부동맹의 전쟁영웅 고(故) 아마드샤 마수드의 인기가 연일 끝도 없이 치솟고 있다. 북부동맹군 지도자였던 마수드는 지난 9월14일 기자로 위장한 탈레반 테러리스트 2명과 이곳에서 인터뷰 도중 그들이 터뜨린 폭탄으로 사망했다.48세였다.북부동맹 사령부가위치한 이곳에는 거리 곳곳에 마수드의 대형 초상화가 나붙어 있고 지나는 차량들도 모두 차앞 유리에 그의 사진을붙이고 다닌다. 시장에서는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불티나게 팔리고 어린이들은 ‘존경하는’그의 사진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아프간에 소련 침공군과 전쟁을 벌이던 1979년 군에 입대한 마수드는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소련군이 물러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96년부터 마수드는 탈레반 세력확장에 맞서 싸우며 북부동맹의 지도자로 부상했다. 거리에서 만난 조위드 압두라만(23)은 탈레반에 오사마빈 라덴이 있다면우리에게는 마수드가 있다며 그에 대한대단한 존경심을 나타냈다.그는 이어 “그는 비록 갔지만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영웅이자 수호신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사람들은 그를 ‘오마르 샤리프(각하라는 뜻)’로부르며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그의 사진앞에서 기도를올린다. 호자바우딘(아프간북부)이영표특파원 tomcat@
  • “美특전단 아프간서 작전중”

    미 육군 특수부대원들이 이미 아프가니스탄 영토내에 잠입, 지상작전이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9일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색출하기 위해 아프간의 탈레반 점령지역에서 게릴라전을 펼칠 것이라고 파키스탄군 관계자가 전했다.또 다른특수부대 요원들은 일주일 전부터 북부동맹 장악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들 특수부대원은 12명이 한조가 되어 북부동맹 외에 중앙정보국(CIA)의공작활동을 지원중이며,지난 48시간 동안 병력이 계속 증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CBS 방송국의 한 여성 직원과 뉴저지주의 한 우편배달부가 피부성 탄저균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18일 확인되면서 지난주 사망한 1명을 포함,미국내 탄저병 환자는 현재6명으로 늘어났다. 또 같은 날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일가족 4명이 탄저균에 노출돼 양성반응을 보여 미국 밖에서 첫 탄저균 희생자가 나왔다. 베이징 김규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외신종합 khkim@
  • 한·미·중·러 연쇄 회담 내용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미,한·중,한·러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를 다짐하는 한편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 것도 평가할만하다. [한·미 정상회담] 테러 대책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었다.지난달 11일 테러 발발 이후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던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도 그동안의 공조를 다짐함으로써 양국간 동맹관계를 확고히 다졌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중·일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된 이유를 묻자 “북측이 대테러 작전을 위한 남쪽의 경계태세 강화및 대테러전략차원의 미국 전투기 전개를 문제삼았다”고설명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의 이유를미국에 돌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을 ‘이 분(this man)’ 이라고 표현했던 지난 3월과 달리 ‘우리의 친구(our friend)’라고친근감을 표시했으며,대화 도중 ‘고맙다(thank you)’ ‘아주 좋다(very good)’ ‘그럼요(sure)’라는 단어를 10여차례나 연발하는 등 회담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는 전언이다. [한·중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장 주석으로부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및 장 주석의 방북 결과를 들었다. 장 주석은 “중국은 남북한 공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한반도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가는 정이없으면 도리에 맞지 않다’는 중국 격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에게 답방을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장 주석이 누구보다 남북관계 개선에 많은노력을 기울여 줬다”면서 서울 월드컵 개막식에 공식 초청했다. [한·러 정상회담] 한반도 문제,‘꽁치분쟁',경제협력 방안등 양국 공동 관심사가 집중 논의됐다.특히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8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를 듣고,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러시아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남쿠릴열도 꽁치조업 문제,나홋카 공단건설문제 등에 대해서도 조율,경제적 이득을 공유할 수 있 도록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이 오풍연 특파원 poongynn@. ●한·미정상 모두 발언·문답.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오후 상하이 리츠 칼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모두 발언및 일문일답. ■모두 발언. [김 대통령] 한국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 9·11 테러로 미국민을 비롯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심심한 애도와위로의 뜻을 전한다.부시 대통령께서 국내적으로 미국민들을 단합시키고,국제적으로는 테러근절을 위한 공동노력을 결집하는 데 있어 탁월한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 [부시 대통령] 오늘 워싱턴에 이어 두번째 만났다.우리는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한국은 계속 테러문제에대해 확고한 지지입장을 보여왔다.한국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한다.양국간 무역협상에 있어 한국측의 지지를 기대하고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대한다.김대중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 ■문답. [국제사회의 테러근절 노력과 관련한 한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김 대통령)한국은 APEC 테러근절 성명에 적극 동참하고,국제연대에 앞장설 것이다.우리는 의료지원단과 수송단,연락장교를 파견한다고 밝혔고 여타의 것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부시 대통령)먼저 김 대통령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태도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제의했는데 북한은 이를 거절했다.나는 북한이 우리 제의를 받아주기를 희망했다.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김 대통령도,나도 기회를 줬다.이 기회를 잡아 (김 위원장이)평화에 관심이 있고 북한주민의 생활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美테러전쟁/ 美·북부동맹 합동작전 펼칠듯

    미국이 특수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투입,지상전이 시작되면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직까지는 소수의 병력이 탈레반 반군과 미 중앙정보국(CIA)에 대한 지원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키티호크호에는 대규모 특수부대원들이 배치를 끝내고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전 시작] 미 정부 관계자들은 19일 소수의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간 남부에 잠입,제한적인 작전에 참여중이라고 확인했다. 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들의 말을 인용,특수부대원들은 지난 18일 탈레반 장악지역인 아프간 남부에 침투,CIA 비밀작전을 지원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조만간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우즈베키스탄에 주둔 중인 특수항공부대의대규모 중무장 헬기공격과 영국 특수부대의 지상작전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파키스탄의 군장교들의 말을 인용,수색 및구조작전을 위해 파키스탄내 자코보바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들의 활동이 지난 이틀간 대폭강화됐다고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미국 본토의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101공수사단 부대원들에게도 아프간 투입명령이 내려져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8일 “탈레반정권 축출과오사마 빈 라덴 체포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만으로는한계가 있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강력 시사했다. [특수부대 임무] 워싱턴 포스트는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인용,특수부대원들의 임무는 다수족인 파슈툰족 지도자를 설득,탈레반 민병대와 결별토록 하는 CIA의 작전을 지원하는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리는 특수부대원이 조만간 추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찰,공격기를 위한 목표 설정,탈레반이나 빈 라덴등 테러 지도자에 대한 공격 등 게릴라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 지원] 미국은 아프간에서 전면적인 지상전보다는북부동맹을 지원,합동작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동시에 빈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탈레반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한 게릴라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18일 북부동맹의 카불 및 마자르 이 샤리프 진격을 지원하기 위해 공중지원 및 식량,탄약을 제공할것이라고 밝혔다.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의 말을 인용,소수의 미 특수부대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북부 아프간에 도착,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AFP통신도 이날 8명으로 구성된 미군 1개팀이 아프간 북부 사망간주 다라 이소프 계곡에서 반탈레반 병력과 합류했다는 모하마다 아타반군 사령관의 말을 보도,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황] 미군은 18일 밤과 19일 새벽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EC-130기를 동원,아프간 주민들을 상대로 선무방송도 병행했다.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는 이날도 탈레반군과 반군인 북부동맹간에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한편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미군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빈 라덴의 측근인 아부 바시르 알 마스리가 지난 13일 공습후 부하가 던져 버리려던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프간 부흥’ 팔걷은 일본

    일본 정부·여당이 탈레반 정권 붕괴 후의 아프가니스탄 부흥 계획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은 테러 보복공격을 끝내면 아프간에 새정권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비공식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 정권 수립은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도 아프간 부흥에 여러가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지원책으로는 식량 원조나 농업기술·교육을 비롯한 경제적 지원이 중심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2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아프간 부흥책을 협의할 ‘평화·부흥 회의’(가칭)를 유엔과 공동으로 도쿄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아프간 부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지난 96년 유엔에서 아프간 평화회의를 제의하는 등 꾸준히 아프간에 공을 들여왔다.지난 해 3월에는 탈레반과‘북부동맹’의 간부를 각각 도쿄로 초청,화해를 타진했으며 올 6월에도 외무성 간부가 아프간을 방문,양쪽 관계자를 함께 만나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反테러·대북정책 공조”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반(反)테러 공조대책과 한반도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상하이 리츠 칼튼 호텔에서 부시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대북 햇볕정책의 지속과 미국측의 지지,한반도 문제에 대한 사전·사후 협의,양국간 동맹관계를 거듭확인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주도하의 테러 근절 노력에 대해 전세계의 평화 애호국들과 함께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면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테러 대처에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이 과거에 국가이익을 위해 소련과관계를 유지했듯,대화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국가이익에 부합된다”며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북한에 대화 제의를 해 놓았으며,북측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이 없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한 뒤 “김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북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고 한반도의 평화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기회를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 서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보교환 등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진지앙호텔에서 장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한·중수교 1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전면적 협력관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공동노력 방안과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 방안,내년 월드컵 테러안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장 주석은 김 대통령으로부터 서울 월드컵 개막식 참석초청을 받고 수락의사를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에서 꽁치조업 문제에 대해“이 문제는 영토 문제와 무관하다”면서 “한국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국의 어획량 확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20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15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의 후속 대책 및 ASEAN+3(한·중·일) 정상회담에관해 논의한다.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美·中 전략적 동반자로

    동북아시아의 정치질서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월 군용기 충돌사건등으로 급랭했던 중국과 미국관계가 19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쟁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정상화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이날 상하이(上海) 시자오(西郊)호텔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물론 ‘타이완(臺灣)문제’라는 쉽지 않은 문제도 있지만,이 문제도 두나라가 적절히 협의하면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부시 미 대통령도 “중국이 협력해주면 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매우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따라서 중·미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정상화됐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미국의 패권정책을 견제하면서도현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협력을 필요로 하는 중국과,동북아 질서유지와 분쟁해결에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이 국익을 위해 서로 손을 잡은 것이다. 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무엇보다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제3세계 입장을 대변하는 중국외교와는 달리 미국의 외교정책은 가변성이 크다.중·미관계의 정상화는 북·미간의 대화재개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올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美·中 정상회담 성과. 중국과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계기로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19일 정상회담을 마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한 목소리로 “두나라의 관계개선에큰 진전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을 바라보는 총론적 측면에선 공감대가 형성됐을지 모르나 각론에선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관계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인권상황,미사일확산,타이완문제 등에 대한 의견도 확실히 엇갈렸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개진함으로써 우호적인 관계로발전할 토대는 마련했으나 테러와의 전쟁을 지렛대 삼아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일시적 ‘동맹’으로 끝날 수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대테러 전쟁에서 미국과 ‘나란히’섰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알 카에다’의 자금을 동결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장 주석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공격대상은 명확히 한정하고 무고한 살상은 피해야 한다”고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군사 지원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솔직한 대화’를 앞세웠지만 “테러와의전쟁이 소수인종에 대한 인권탄압을 용서하는 구실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테러전쟁을 빌미로 신장지역 등에 대한 인권탄압을 정당화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미리 쐐기를 박은 셈이다.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지역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지금 중국은 ‘제2개방‘ 준비중.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전에 둔 중국이 ‘제2의 개방’ 준비로 바쁘다.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에대한 개혁과 세계 기준에 못미치는 각종 법과 관행의 개선에 착수했다. 늦어도 내년초 WTO가입이 공식 확정되는 중국은 18일부터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및 각료급 회의를 활용,세계 경제와 국제적 규칙을준수하는 모범적인 WTO 회원국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다자간 무역체제와 국제적인 규칙에 익숙치 않은 중국의 WTO가입으로 국제 무역체계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약화 내지는 혼란만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위한 사전 정지작업인 셈이다. 중국의 WTO가입 협상을 이끌어온 롱용투(龍永圖)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은 18일 가입이후 중국은 철저하게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앞세운 실용정책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의 경제개혁 목표는 국제적 규칙에 근거한 시장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WTO기준에 어긋나는 관행이나법이 있다면 고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롱 부부장은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나 불이익 조치는 WTO를 통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중국의 가입이후 국가간 무역분쟁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이행안대로 앞으로 5년간 점진적으로 시장을 개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정계개편 불씨되나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 대표와 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이 19일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으로 밝힘에 따라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두 의원의 한나라당 합류는 가까이는 내년지방선거와 멀리는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두 의원을 서둘러 영입한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첫째는 ‘김종필(金鍾泌)-김영삼(金泳三)연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둘째는 눈앞에 닥친 10·25 재·보궐선거에서 충청권 출신의 유권자들에 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다.물론 내년 대선에서 충청권에 교두보를 강화한다는 계산도 있을 것이다.두 의원이 서둘러 한나라당 입당을 결행한 것은 ‘JP-YS 보수신당’이 태동할 경우 자신들의 입지가 약화되기 때문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도 있다.그들은 “특정지역을 볼모로 하는 지역주의정치를 종식시키고,현 정권의 집권연장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현 정권의 집권연장을 막겠다는주장은 이해가 간다.그러나 “지역주의 정치를 종식시키겠다”는주장에는 다소 헷갈린다.두 사람은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고,한나라당이 그들을 ‘두 손을 들어 영입’하는 이유도 사실은 그들이 특정지역 출신이라고 국민들은 보기 때문이다. 당 부총재직을 역임했던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한나라당으로 가는 모습을 지켜 보는 자민련은 애써 무관심을 보이지만,내심으로는 더없이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다.당 일각에서는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뭔가를 이뤄내지 않으면 당이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JP-YS 보수신당’창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절박한 초조감으로도 읽혀진다.김·강 두 의원의 ‘한나라당행’소식을 접한 YS는 “무슨 의미가 있겠나.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그러나 YS는 21일에는 경주를,22일에는 대구를 방문하는등 ‘영남민심 불지피기’에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JP-YS 보수신당’이 실제로 출범할지는 알 수 없다.그러나 앞으로의 정국은 민주·한나라 양당과 ‘JP-YS 연대 세력’을 축으로 하는 3자 대결구도로 요동칠 것 같다.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해당초 자민련을 탈당하면서 주장했던 ‘내각제’와 ‘독자적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명분을 배신했다고 비난한다.그러나 반드시 비난만 하는 게 아니라 내심으로는 ‘손익 계산’을 하고 있다.‘한·자동맹’이 물 건너 갔고,‘JP-YS 신당’창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양당 구도보다 3당구도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 같다.두 정치인의 거취가 정계개편의 시발점이될지는 당장은 판단하기 어렵다.그러나 정계개편은 종국적으로 국민들이 결정한다.국민들은 이리저리 정당을 옮기는 정치인들을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
  • 정계개편 기류 가속화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와 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내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힘을받고 있고,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간 보수신당 결성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상황으로 정기국회가 끝난 연말쯤 정치권이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개편 움직임은 대선을 양자구도로 굳히려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대결구도를 다자화하려는 YS와JP 그리고 일부 예비주자간 힘겨루기의 성격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이 어느 한 쪽에 실릴 경우,정국은개편의 태풍속으로 진입할 전망이다.한나라당 입당을 결심한 김대표와 강의원은 ‘포스트 JP’를 노리는 중진으로충청권과 자민련에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내년 지방선거와 대선구도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김대표와 강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은 131석에서133석으로 늘어나 국회재적(270석) 과반에서 3석 모자라게된다.이에따라 한나라당과 자민련간의 ‘한-자 동맹’은사실상 무산됐고,YS와 JP 보수 신당 논의도 더욱 급물살을탈 전망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JP가 신당창당을 가속화하면서 이총재를 공격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총재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특히 두 의원이 JP는물론 3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총재가 ‘3김’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은 특히 김대표의 경우 정치적 경륜과 위상을 감안,총재급으로 예우한다는 방침 아래 그간 이총재가 맡고 있던 국가혁신위원장직을 맡기고,강의원은 부총재로 각각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전해졌다.앞서 김대표와 강의원은 18일 오전 논현동 한국신당 당사에서 회동,향후 거취문제를 논의한 뒤 한나라당입당을 결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아프간 북부 비행장 美 지상군 작전기지로”

    밥 그래엄 상원 정보위원장은 오사마 빈 라덴을 한달 내에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존 스터플빔 미합참 작전차장은 미군이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의비행장을 지상군의 작전기지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상전에서 쓰이는 AC-130 폭격기가 이틀 연속 공습에 동원되고 미국이 반군인 북부동맹 지원공습을 시작했다는 점등을 들어 미국의 발표만 없을뿐 사실상 지상전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란 관영 TV는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 지상군이 투입돼 탈레반측과총격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교두보 확보] 지상군 투입의 최종목표는 빈 라덴의 제거지만 이에 앞서 병참과 전진기지 확보작업이 우선될 전망이다.후보지로는 카불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바그람공군기지와 탈레반과 북부동맹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있는 북부 중심지 마자르 이 샤리프가 꼽히고 있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옛 소련이 아프간 침공 때 만든 아프간의 유일한 전천후 비행장이다.이곳을 장악하면 헬기의이착륙이 쉬워진다.마자르는 우즈베키스탄 국경에서 60㎞떨어져 있어 우즈벡 카나바드 공군기지에 대기중인 미 특수부대의 진입로가 될 수 있다. [특수부대 투입] 현재 아프간에는 영국 특수부대인 SAS를포함,미 특수부대가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다음으로 공중투하를 통해 목표물을 점령한 뒤증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목표물을 사수하는 레인저 부대가먼저 투입될 전망이다. 증원군으로는 혹한과 해발 2,000m에서 전투할 수 있도록 훈련된 미 10산악사단,몇 시간 내에 무장낙하가 가능한 신속배치군인 82공수사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수송은 블랙호크가 맡고 지원은 AC-130을 포함,악천후에서도 작전이 가능한 페이브로 무장헬기,공격 전문인아파치 헬기 등이 맡을 공산이 크다.모든 헬기의 이착륙은일본에서 인도해로 이동한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서 이뤄진다. 전경하기자 lark3@
  • 전영우·이영표특파원 두샨베 르포/ NGO, 국경 몰래 넘어 난민도와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로 전 세계의 시민단체(NGO)들이 모여들고 있다.전쟁과 기아,추위,질병 등 4중고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을 돕기 위해서다. 현재 두샨베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식량과 의복 등을 보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NGO의 숫자는 10여개.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단체들이 두샨베로 속속 모여들고 있어 조만간 수십개에 이를 전망이다.이들은 세계식량계획(WFP)이나 국제적십자사 등 세계적 조직망을 갖춘 단체들과협력,단 한 알의 곡식,한 벌의 옷가지라도 아프가니스탄으로 더 들여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샨베에 모인 NGO 관계자들은 3,000∼4,000m에 이르는고산지대에는 이미 겨울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더이상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이들은 신속한 구호 활동을 위해 자체 연락망을 구축,매일 회의를 여는 등밤을 지새우다시피하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WFP의 의뢰로 식량 운반 임무를 맡은 아일랜드 시민단체골(GOAL)의 핀탄 램(25)은 지난 11일 더블린에서 아프가니스탄 구호 활동을 벌일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말을 듣고는 4시간만에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램은 “현재 534만명의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집을 버리고 먹을 것을 찾아 떠돌거나 아사(餓死)의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이번 겨울에 모두 750만명이 굶주림과 추위,질병으로 인해 죽음으로내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북부동맹 점령 지역에서도 10여개의 단체에 속한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돕고 있다. WFP는 달마다 밀가루,콩 등 5만2,000t의 식량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낼 예정이다.그러나 자금 부족 등으로 식량 자체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물차와 인력도 부족한 형편이다.특히 우즈베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폐쇄하는 등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는 통로가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외국인의 출입 자체를금지, 미국의 공습 개시 이전에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아프가니스탄 회원들이 비밀리에 NGO들과 연락을 취한 뒤 목숨을 걸고 국경까지 나와 식량과 의복 등을 실어나르고있다. 전영우·이영표특파원 anselmus@
  • 아프간 북부동맹 대공세/ 탈레반 북부거점 ‘마자르’함락 임박

    미국의 공습으로 탈레반의 군사력이 약화된 틈을 타 반군인 북부동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북부지역의 전략적거점인 마자르 이 샤리프(이하 마자르)가 수일 내에 반군에 함락될 전망이고 수도 카불에 대한 공격도 강화되고 있다. ●아프간 북부 관할권 공방= 이번 공격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돼 왔던 마자르 함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북부동맹은 “하루나 이틀안에 마자르를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마자르는 대공기지와 비행장 등이 집중 공습을 당해 전력이 매우 약화된 상황이다.미 국방부 그레고리 뉴볼드 해군 중장은 17일 “마자르 함락은 북부동맹이 하기 나름”이라며 공습을 수도인 카불지역에 집중시키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탈레반은 전 병력의 3분의 1 가량인 1만∼1만5,000명의병력을 마자르 동부전선에 배치해 왔다.그러나 미군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남부로부터의 지원이 끝겨 사실상 고립상태에 빠졌고 북부동맹은 이를 틈타 마자르 인근 공항에서수㎞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다. 우즈베크족의 압둘라시스 도스툼 사령관과 타지크족인 오토 모하메드 사령관이 이끄는 반군의 병력은 약 8,000명. 군사적 약세에도 미·영의 군사지원에 힘입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마자르는 아프간 북부 지역의 탈레반 교두보로서 우즈베키스탄을 통한 미군의 진입로와 북부 3개주의 관할권이 걸린 지역이다.반군의 전진을 막기 위한 탈레반의 대대적 반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17일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수도 카불 압박= 탈레반의 거점인 수도 카불에서 동북쪽으로 65㎞ 떨어진 카피사주 쇼히 지역과 북쪽으로 50㎞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에서 탈레반과 북부동맹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미군은 이 전선의 탈레반 진지에 대해 공습을 감행,북부동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탈레반과 북부동맹이 대치하고 있는 지역에는 공습을 삼가왔다.미국과 북부동맹의 역할분담이 시작된셈이다. 이외에도 북부동맹은 서부 도시인 헤라트,타크하르 등에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상원 직원등 29명 탄저균 양성반응

    톰 대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27명과 의회경찰 2명 등 29명에게서 탄저병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등 탄저균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공화·일리노이주)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대슐 의원에게 탄저균이 담긴 편지가 발송된 직후 직원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의회의사당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의회 건물내 한 의원의 사무실에서도 이날백색가루가 든 편지봉투가 발견됨에 따라 탄저균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의사당에 경계경보가 내려졌다고 의회 대변인이 밝혔다. 타이완에서도 주민 1명이 탄저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타이완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하는 등 탄저균 테러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북부동맹이 이날 미군의 공습지원을 받으면서 탈레반의 전략 요충지인 마자르이샤리프를 공략,이 지역 공항에서 7㎞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해 곧마자르이샤리프가 함락될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군은 아프간 공습 실시 이래 처음으로 이날아침 탈레반과 북부동맹이 대치하고 있는 전선의 탈레반진지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모하메드 하벨 북부동맹 대변인이 밝혔다. 탈레반측은 16일 아침부터 이틀간 계속된 미군의 칸다하르 공습으로 민간인 7명을 포함,47명이 숨지고 최소 7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이스라엘 외신종합mip@
  • 美 테러전쟁/ ‘포스트 탈레반’ 수면위로

    미국 등 서방세계가 ‘포스트 탈레반’(탈레반 이후의 새정부)에 대한 가닥을 잡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종족과 정파가 참여하는 거국정부구성이 핵심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이를 위해 북부동맹 지도자와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 등 반 탈레반 전선에 있는인사들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16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은 다양한 정파로 구성된 차기 아프간 거국정부에 관심이 있다”면서 “유엔이 거국정부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특사로 임명된 리처드하스 미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샤 전 국왕과 회동했으며존 볼턴 미 국무차관은 독일·키프러스 등지의 아프간인들과 접촉,포스트 탈레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그러나 파키스탄·이란 등 아프간 주변국은 북부동맹의참여 정도를 놓고 미국과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북부동맹을 비롯,아프간 최대 종족인 파슈툰족이참가하는 거국정부 형태의 온건한 정부를 기대하고 있는반면 파키스탄은 소수 종족이 이끄는 북부동맹이 실질적대표권을 갖는 정부는 어떤 형태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앴다. 무샤라프 대통령도 최근 “전체 인구의 10∼15%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지크족 중심의 북부동맹이 대표하는 거국정부는 과반수를 넘는 파슈툰족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해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파월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전해졌다. 인도는 차기 아프간 정부가 파키스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부를 원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테러전쟁/ 아프간 지상전 돌입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미 2단계 군사작전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크다.아프가니스탄 공격 10일째를 맞으면서 공습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신 특수부대 지원용 무장헬기와 전투기들이 아프간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다. 정찰활동에 한정됐던 특수부대의 임무도 탈레반 주력부대에 타격을 가하는 쪽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반군인북부동맹은 미 공군의 지원을 받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있어 지상에서의 합동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작전돌입] 공격이 지상군 전투를 지원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그동안 방공망과 통신 시스템 등을 겨냥했던 공습이 8일부터는 탈레반의 주력부대와 무기·탄약고 등에 집중되기 시작했다.국방부도 이날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을목표로 한 공격대상이 확대·변경되고 있다고 밝혔다. 9일에는 최첨단 무장헬기인 ‘AC-130 스펙터스’가 탈레반지도자 오마르의 근거지인 칸다하르를 공격했다. 스펙터스는 미 공군 특수부대 소속으로 지상전투를 측면 지원하거나공수부대 투입 등 특수임무에만 동원되는 것으로알려졌다. 국방부가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아프간내 특수부대의 활동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다. 다만 국방부의 한 관리는 “확인할 수 없는 비밀임무가 주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미국은 북부동맹과 대치하고 있는 탈레반의 최전방 부대를 공습할 수 있다”고말해 반군과의 합동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미국은 그동안 정보부족 등의 이유를 내세워 반군과 교전중인 탈레반부대는 공습하지 않았다.탈레반 전사의 항복을 권유하는 전단도 공습 이후 처음으로 공중 살포했다. 북부동맹은 이날 1988년 이후 탈레반이 점령해 온 북부지역의 전략요충지 마자르이샤리프의 북쪽 6㎞까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미 공군의 화력지원을 받으면 10일 이내에 도시 탈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목표와 암초] 빈 라덴보다 탈레반 정권의 전복에 비중이실렸다는 분석이다.빈 라덴을 직접 겨냥하기에는 은신처 등정보가 부족한 데다 산악전투에서 단기간내 승부를 내기가쉽지 않다는 정황에 따른 것이다. 탈레반의 경우 지도부와 육군 55여단과 같은 일부 주력부대만 제거하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도 축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9일 무장헬기를 동원한 칸다하르에 대한 공격도 탈레반을직접 겨냥한 제거임무의 일환으로 점쳐진다.탈레반이 붕괴한다면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도 기반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탈레반과의 전면전은 반군을 앞세운다는 계획이지만 파키스탄이 반발,논란이 예상된다.파키스탄은 “탈레반만 무너지면 이번 공격은 끝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북부동맹의카불 진격과 이후 정권에서의 역할에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11월 중순 라마단(이슬람 금식기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미군이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혹한의 겨울이 기다리고 있어 작전은 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이 경우 탈레반과빈 라덴은 반미·반전 시위를 등에 업고 권력기반을 견고하게 재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AC-130기는. C-130 수송기를 개량한 기종으로 105㎜,40㎜,25㎜구경 기총으로 무장,전천후 작전 능력을 갖고 있다.지상 목표물 색출·추적을 위해 TV와 적외선,레이더센서를 갖추고 있다.최신기종인 ‘스푸키’는 ‘스펙터’보다 화력이 두배 증강됐다.베트남전에 처음 현역 배치됐고 탑승인원은 13명.미국은AC-130U 13대, AC-130H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주헐버트기지에 위치한 공군 특수전사령부의 지휘를 받는다.
  • 교대생 2차 동맹휴업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의장 김구현 광주교대 총학생회장)는 16일 중등학교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하려는 정부 정책에 반발,서울교대에서 ‘파행적인 교원양성·임용 정책 실시 음모 분쇄를 위한 총력투쟁 선포식’을 갖고 2차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교대협은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학생증 반납을시작으로,집단 유급,휴학,자퇴,임용고시 거부 등의 단계적인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문성을 무시한 파행적인 교원 양성방안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아프간 주변국 ‘외국기자 특수’

    [두샨베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미국의 공습이 시작된 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들은 때아닌 ‘달러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장 짭짤한 수입을 올린 곳은 북부동맹이다.타지키스탄의수도 두샨베 주재 북부동맹 대사관은 아프간 입국사증(비자) 발급만으로 한달 사이에 미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을 챙겼다. 9월 말까지도 50달러씩 받던 비자발급료를 보름 전부터는200달러로 올렸다.미국 테러 발생 이후 두샨베에서만 모두500여명이 아프간 비자를 발급받았다.또 대사관 앞에는 하루에 100달러씩 받고 통역원으로 일하려는 아프간인들이 수십명에 이른다. 타지키스탄 외무부도 1,000여명의 기자들로부터 미화 4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이곳에 온 기자들은 의무적으로 프레스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비용이 1인당 40달러다. 우즈베키스탄도 예외는 아니다.국경지대를 지키는 군인들은 타지키스탄으로 가려는 기자들로부터 수십∼수백 달러를‘통행료’로 받고 있다. 국경 근처 3∼4개의 검문소를 통과할 때마다 돈을 쥐어줘야 한다.몇 주일 전만 해도 3달러면 충분했다.타지키스탄으로 가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거치는 사람도 많아 우즈베키스탄의 외국 공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두샨베 상인과 시민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두샨베에 위치한 ‘타지키스탄 호텔’은 264개의 객실이 모두 찼다.호텔이 생기고 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1층 로비 한 쪽에 있던 타지크항공의 예약 부스는 2주일전 ‘PC방’으로 탈바꿈했다.인터넷으로 기사를 전송하려는기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호텔 직원 제키르 마자디에프(21)는 “항상 100명 가량의 기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고 귀띔했다.주변에 있는 2개의 ‘인터넷 카페’도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호텔 앞은 아침 일찍부터 렌터카를 몰고 온 운전기사와 통역원,안내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운전기사의 일당은 10달러에서 두배 이상 뛰었다.영어를 할 줄 아는 통역원과 안내원은 하루에 50달러 이상을 줘도 구하기가 힘들다. 두샨베 시내의 상점엔 천막(텐트),버너,침낭,지도,손전등등이 씨가 말라버렸다.아프간으로 가는 기자들이 생활용품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무전기와 휴대전화를 빌리는일도 하늘의 별 따기다.국제전화용 선불카드,생수도 특수를누리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anselmus@
  • 러에 독립운동 표지석 건립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11명의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끊으며 조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러시아 연해주의 크라스키노 ‘단지(斷旨)동맹터’와 헤이그밀사중 정사(正使)였던이상설(李相卨) 선생의 유해를 뿌린 우수리스크 수이푼강유적지에 ‘독립운동 표지석’이 세워진다.러시아에 독립운동 표지석이 건립되는 것은 처음이다.국가보훈처와 광복회는 오는 18일과 19일 우스리스크 수이푼강 언덕과 크라스키노 단지 동맹터에서 이상설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표지석제막식 행사를 각각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안 의사의 단지동맹 표지석은 가로 4.5m×5.7m 크기의국내산 화강암 기초석에 직경 2.1m,높이 0.6m 반구 모양의 바탕석을 올려놓고,11명 동지들의 애국심을 형상화한 11줄의 무늬를 새겨 넣었다.앞뒷면에 오석판을 붙여 한글과러시아어로 안 의사 유지도 새겼다. 이 선생의 표지석도 3.9m×5.7m크기의 국내산 화강암 기초석에 8면체의 하단기둥과 직사각형 모양의 상단기둥을 세워 선비의 정신에 맞는 선(禪)적인 형상을 연출했다.앞뒷면에 한글과러시아어로 선생의 일대기를 음각했다. 표지석 제막에 맞춰 17∼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대학교에서 ‘안중근과 러시아 지역의 항일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한·러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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