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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美軍기지 한강이남 이전/롤리스 부차관보 월말 방한 ‘韓·美동맹’ 재조정

    주한미군의 재배치 및 감축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간 ‘동맹 재조정’ 논의가 새정부 출범 직후인 이달 말 본격 시작된다. 특히 한·미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주한미군 기지 통폐합·이전 추진과는 별개로 서울 용산 미군기지도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용산 미군기지가 움직이면 한미연합사 및 유엔사 사령부도 따라서 한강 이남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 한·미간 위기대응 전략 및 작전권 부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미 국방부의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등 국방부 관계자들이 오는 25∼27일 방한,한·미 동맹 발전 방향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제34차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마련한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에 관한 약정서(TOR)’를 바탕으로,향후 전반적인 재조정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정대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의 방미로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 문제 및 용산 기지 이전 문제,LPP에 따른 기지 통폐합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동두천과 의정부의 제2사단 전투 병력의 한강 이남지역 이전문제,그리고 주한미군 감군과 맞물린 전시 작전권의 일부 이관문제 등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관측돼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26일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과 이태식 외교부 차관보 등을 만나 이같은 문제를 집중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으로부터 아직까지 LPP상의 군부대 통합·이전문제 외에 어떤 내용도 공식적으로 설명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현지시간)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민 다수가 원하면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배치된 미군 병력 감축 방안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해외 주둔 미군 병력과 구조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러·獨·佛 “전쟁은 최후수단”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일부가 이라크전 개전을 향해 치닫는 미국의 행동에 조직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이라크전을 둘러싼 최대의 변수로 돌출했다.전통적인 친미 동맹국들인 프랑스,독일,벨기에가 단체로 미국의 터키보호 요청에 반대하고 나섰고 러시아까지 가세하고 있다.냉전 이후 꾸준히 정체성에 의문이 제기돼온 나토의 존립 자체가 창립 54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의 전통 우방인 유럽이 미국에 반기를 들었다.대(對)이라크 정책을 놓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진정한 의미의 유럽 통합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무력은 최후의 수단” 반기 들어 프랑스와 독일,벨기에 등 나토 회원국 3국과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중국 또한 11일 장쩌민 국가주석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라크 사찰은 계속돼야 한다.”며 러·프·독 3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러시아는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사찰강화를 촉구하는 3국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독일·프랑스는 평화적인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해 모든 기회를 부여하려 한다.”며 “무력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3국 공동선언은 프랑스와 독일,벨기에가 같은 날 나토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비한 미국 주도의 터키 방위계획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뒤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의 이라크 전쟁 준비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반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한 미국의 ‘일방주의’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이라크에 대한 공격 강행 의도에 이들 국가는 국제 현안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처리하려는 것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프랑스를 필두로 한 유럽의 미국에 대한 견제는 냉전 종식후 심화된 미국과 유럽간 군사적·경제적 불균형에서 비롯됐다.조지타운대 대니얼 넥슨교수는 “국제사회에서의 미국의 지배력이 독점적 지위에 있는 상태에서 미국의 정책을 견제하려는 국가들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냉전 이후 나토 위상 재정립 불가피 이라크 위기로 미국과 유럽,유럽내 분열로 유럽통합과 나토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EU는 국제사회에서 정치·외교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공동 외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라크 위기 이후 공동 외교는커녕 회원국간 입장차만 커졌다. 나토는 회원국인 터키가 요구한 방위계획을 거부함으로써 안보기구로서의 신뢰에 치명타를 입었다.공산권 붕괴 이후 정체성 위기에 빠진 데 이어 코소보·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통해 무기력을 드러낸 나토는 이번 일로 장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이라크 전 일정 차질 전망 EU는 17일 브뤼셀에서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공동 입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특히 미국이 14일 유엔 무기사찰단의 안보리 2차 보고 결과를 이라크에 대한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을경우 유럽내 분열은 오히려 심각해질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이 2차 결의안을 밀어붙일 경우 3국 공동으로 별도의 결의안을 제출,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미국은 이들의 반대에 굴복하기보다 유엔과 나토의 틀 밖에서 문제를 처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나토 지원없이도 독자공격”백악관, 獨·佛 성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0일 백악관을 비롯한 미 국방부와 국무부의 수뇌부는 프랑스 등이 터키에 대한 나토의 군사지원을 거부하자 ‘실망감’을 넘어 일종의 ‘분노심’을 표출했다. 워싱턴 전역이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한 듯했다.부시 행정부는 나토의 도움이 없더라도 이라크에 대한 ‘나홀로 공격’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의 ‘근시안적인 태도’에 실망했으며 나토에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결정을 이해할 수 없으며 나토 회원국들이 상호방위조약을 지킬 수 없다면 동맹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의 대 이라크 추가사찰 요구에 대해 “일부 국가가 그같은 주장을 하지만 사담 후세인이 무기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면 한 명이나 두 명의 사찰단원만으로도 사찰은 충분하다.”고 일축했다.이라크가 U-2 정찰기의 비행과 2명의 이라크 과학자 개별면담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도 ‘시간벌기’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두지 않았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프랑스·독일·벨기에의 3국이 나토 동맹의 나머지 16개 국가들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점은 불행스러운 일이며 그같은 결정은 ‘16대 3’의 소수의견이라고 폄하했다.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위험에 직면한 동맹의 도움을 거절하는 것은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토의 분열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늦춰질 것이냐는 질문에 ‘노’라고 단호히 부정하면서 “나토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쌍무적 또는 다자간의 쌍무관계 등으로 미국의 계획은 진전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mip@
  • 주’한.미동맹 50년’ 외교안보硏 세미나

    ***김성한교수 발제문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주요 정책 어젠다인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 문제가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신성오)은 11일 ‘한·미동맹 50년: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갖고 주한 미군의 변화 및 한·미 안보동맹 미래상을 집중 토론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윤덕민 두 교수의 발제문을 소개한다. 한반도 냉전 체제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양국의 전략적인 이익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냉전이 종식된 세계에서 양국의 이익이 일치하는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질서확립 문제이다.즉,한국과 미국이 모두 동북아지역에 안정된 세력균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지역에 쌍무적 혹은 다자적인 형태로 안보협력에 참여하는 미국의 존재를 ‘안정화 세력’이라고 부른다.이는 미국이 이 지역 내 중국과 일본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이다. 하지만 지경학(地經學)적 분야에서는 양국간에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다.미국은 40년대 후반 범세계적 다자주의를 채택한 데 반해,냉전이 종식된 90년대에는 다자주의·지역주의·쌍무주의를 동시에 구사한다.그 동기는 물론 미국의 경제적인 입장 보호이다. 반면,통상분야에서 한국은 다자주의 원칙을 선호한다.쌍무주의는 강대국의 압력을 의미하고 지역주의는 아직 실질적인 내용이 희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도 궁극적으로 중·일의 동북지역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통합하는 자연경제지대(NET)가 형성됨으로써 지역주의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탈냉전기 한국의 안보는 주변국들과의 적극적인 외교 전개를 통해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동북아에서 미국은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한국은 생존을 위해 양국의 안보협력이 필요하다. 포괄적인 한·미 동맹관계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에 즈음해 새로운 한·미동맹의 방향을 담은 가칭 ‘한·미 신(新) 안보선언’과 같은 양국 정상간의 공동성명을 밝힘으로써 장기적인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언의 내용에는 21세기를 향한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 재확인,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협력 표명,지역 및 세계차원의 한·미협력 촉진,군사동맹으로부터 포괄적 동맹으로의 발전,한·미동맹 조정문제 협의를 위한 한·미안보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밖에 통일 한국에서는 한·미동맹의 책임과 한계가 규정되면 병력구조에 관한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그 중심에 주한미군 병력구조 변경문제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주한미군의 병력구조 변경 방안은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 ▲지상군 병력 철수,해·공군만 남는 방안 ▲해·공군과 소수의 지상군 병력만 남기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는데,한·미동맹의 본 의미에 충실하고 중·일간의 패권경쟁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윤덕민교수 발제문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의 가장 핵심적 요소였던 한·미동맹 관계가 현재 전환의 기로에 서있다. 첫째,한·미 안보협력의 대상이 되어온 북방위협이 크게 변화되면서 동북아지역과 한반도의 냉전구도는 이미 해체됐거나 해체과정 중에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는 북한 위협에 대한 국민의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둘째,남북관계의 변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전략환경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미국 부시 행정부는 국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해외주둔 미군의 조정·감축·재배치를 추진하는 등 대 아시아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국의 경제·군사적 급부상,일본의 (패전국 굴레를 벗어나는) 보통국가화 등 한반도 주변의 전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셋째,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 사이에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광범위하게 표출되면서 반미정서 차원을 넘어 반미주의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21세기 대외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한·미동맹파’와 ‘자주외교파’로 크게나뉘는 양상이다.‘한·미동맹파’의 논리는 최대 패권국인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게 한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다는 것이다.반면 ‘자주외교파’는 미국으로 편중된 상황에서 벗어나고 중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등 미·중 사이에서 균형정책을 취함으로써 자주성 내지 독자성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주외교파’는,서독이 소련·동독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오히려 서방으로의 통합을 추진했기 때문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단계로 진입하자 소련은 물론 영국,프랑스가 반대에 앞장섰다.그러나 이들의 반발을 억누른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부시 정권이었다.이유인즉슨,서독이 대외정책면에서 미국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미·일 양국과의 관계를 줄여가면서 중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 균형정책을 취하는 데 따른 이익이 과연 실제로 있는지,또 만약 있다면 한·미동맹 관계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 크다는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할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통일을 위해 한·미동맹 관계를 해체하거나 미·중간에 균형정책을 취하기 위해서 기존 한·미관계를 악화시킬 경우,과연 미국은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분명한 점은 패권국인 미국만이 주변국들의 반대를 억누를 수 있는 힘이 있고,미국이 우리 편이 되지 않는 한 우리의 평화통일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21세기 우리의 안전과 번영,그리고 통일은 미국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 정리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주한미군 논란과 북핵 별개다

    북핵 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 논란이 국내외에서 빚어져 유감이다.그 배경은 파악되지 않으나,이 시점에서의 논란은 한·미 두 나라 관계를 위해 좋지 않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대표단이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을 만나면서 불거져 의혹이 쏠리고 있다.대표단 내에서 두 목소리가 나온 것은 역으로 한·미가 향후 조율과정을 거쳐야 할 대목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대표단이 귀국하면서 미 행정부내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정리했음에도 모호함은 남아 있다.주한미군 문제는 최근 미국내 일각의 반한 감정을 강조하듯 미 언론의 주요 기사로 다뤄지고 있다.일부에서는 북핵의 진전 상황과 연계해 보도하기도 한다. 우리는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동맹의 미래와 밀접한 사안으로 생각한다.따라서 북핵과는 기본적으로 별개의 문제이므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한다.성격상 다른 차원의 문제가 한데 어울려 전파되는 것은 문제 해결의 효율성을 낮출 우려가 많은 법이다.북핵의 협상 방법도 미국이 제네바 합의 형식을 배제한 다자회담으로 굳혀,북한이 반발하고 있다.한국을 포함한 상당수의 주변국들도 선호했던 북·미 직접협상이 물건너 가면서 북핵 국면은 예견할 수 없는 장기화로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한 압력 수단으로 주한미군 문제를 이용하려는 생각이라면,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둬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백번 양보해 주한미군 문제와 북핵을 함께 다룬다 하더라도,북핵을 먼저 처리하는 게 일의 순서일 것이다.북핵은 한반도 안보와 남북의 생존권 면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다.주한미군 문제가 조율없이 자꾸 튀어 나오는 것은 한·미 동맹 관계에 뜻하지 않은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 韓·美, 北核전담기구 설립

    한국과 미국의 정부간 북핵문제를 전담 협의할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윤영관(尹泳寬) 대통령직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가 10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방미특사단 일행이었던 윤 간사는 “정부간 북핵문제 전담협의기구 설립과 함께 한·미동맹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방향을 논의할 민·관 합동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시사誌 “주한미군 감축 검토”

    주한미군 위상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중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최신호(2월17일자)가 9일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고위 보좌관은 이 잡지와의 회견에서 “군사기술의 발전과 한국군의 전력 향상으로 미국은 우방인 한국의 방어 책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지상군 병력 감축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며 “주한미군 감축은 휴전선 방어 책임은 한국군이 맡고 대신 미군은 해·공군 중심의 장거리 공격력 확보에 중점을 두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주한미군중 상당수가 휴전선 부근에 배치돼 있어 유사시 북한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다고 판단,지상군 규모는 줄이고 대신 첨단정밀무기를 증강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미 국방부는 4성 장군인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연합사 사령관을 겸임,전시 작전권을 갖는 현행 한·미연합군의 지휘구조 변경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된 기본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잡지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아직 공식 협의한 적이 없다.”며 “다음달 말부터 열리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 구상회의’에서 주한미군의 역할과 구조,규모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 조승진기자 kmkim@
  • 주한미군 철수논란/美 “”감축아닌 기지이전””해명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6일 “한국이 원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이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rebalance)’을 지적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고위 대표단에게 한수 이북의 미군기지 이전을 한국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게 주한미군 철수로 와전됐다고 강조했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본지 특파원의 질의에 “미국의 주한미군 정책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조정 문제는 지난해 11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프리 데이비스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럼즈펠드 장관이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미군의 주둔을 바라지 않는 나라에서 미국이 철수한다는 원칙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필리핀처럼 미군의 주둔을 원치 않아 철수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북핵 문제와 한국 내 반미 정서 때문에 한·미 관계에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굳이 역내 긴장과 갈등을 부추길 만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배경에는 적지 않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주변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노 당선자측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해석한다.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 워싱턴 조야의 대북 강경파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볼모로 잡혀 있어 북한의 핵 위협에도 미군이 핵 시설을 공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한미군의 철수를 외쳤고 럼즈펠드 장관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도 이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때마침 한국에선 주한미군에 대한 반대 정서가 팽배했고 노 당선자측도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를 요구,럼즈펠드 장관이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이처럼 표면화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 내 다수는 동북아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긍정적이며 노 당선자 역시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 문제가 당장 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미군기지 이전과 군 장비의 첨단화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주한미군 병력이 부분적으로 감축될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kdaily.com ★재배치 추진 어떻게/미군기지 2011년까지 통폐합 최근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철군·감군 논란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논의 경과가 주목되고 있다. ●90년대의 미군 감축 한·미동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은 현재 3만 7000명이다.주독미군(7만여명)과 주일미군(4만 3000여명) 다음으로 많다. 지난 1990년까지만 해도 4만 3000명이었으나 91∼92년 지상군 5000명과 공군 2000명 등 병력 7000명이 감축됐다. 감축은 냉전종식 분위기에 따라 1989년 미 의회에서 채택된 넌워너 법안과 이듬해 미 국방부가 이 법안에 근거해 마련한동아시아전략구상(EASI)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미측 구상에 따르면 미측은 1단계(90∼92년)로 7000명,2단계(93∼95년) 6500명,3단계(95∼2000년)는 향후 전략 상황에 따라 병력을 감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불거진 북한핵 문제 등과 맞물리는 바람에 1단계까지만 이뤄졌고,후속 조치는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역할도 ‘주도적(leading)’에서 ‘보조적(supporting)’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94년 이뤄진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이같은 역할변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LPP(Land Partnership Plan·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 LPP는 주한미군의 시설 및 훈련지역 조정안이다.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 기지의 재배치 등과 연관되는 대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4월 양국이 확정한 LPP에 따르면 전국 28개 미군 기지 및 시설 214만평과 3개 미군 훈련장 3900만평 등 모두 4114만평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우리측에 반환될 예정이다.그 대신 한국은 미군 기지 통·폐합을 지원하기 위해 오산·평택 등 기지시설 7곳과 훈련장 1곳 등 8곳에서 총 154만평을 매입해 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LPP 추진 과정에서 미군 병력의 약간 감축은 있을 수 있지만,기본적으로는 통일 이후까지 미군의 주둔을 상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어찌 보나 국방부는 이번 주한미군 재배치나 철군·감군 논란에 대해 “미측과 공식으로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다만,지난해 12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는 3월부터 ‘한·미동맹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이 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정대철의원””철수얘기 없었다”” 정대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안팎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노 당선자와 주변 인사들이 밝혀온 ‘동등한 한·미관계’,‘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일각에선 ‘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강한 대외적인 수사(修辭)를 던진 결과로,이제는 국익 차원에서 냉철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인이 원한다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7일 정대철 의원 등 특사단이 워싱턴 방문기간 중 미측 인사들로부터 들은 전제어는 “한국인이 원한다면”이라고 했다.럼즈펠드 장관의 정확한 언급도 “한국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주한미군 철수든,뭐든 다 들어주겠다.”는 것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했다고 전했다. ●파장 우려하는 정부 외교통상부측은 “한·미 동맹 재조정을 최근 우리측이 요구한 이상,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미군의 재배치 논의 과정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 당국자는 새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같은 논의들이 북핵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작전권 이양,지상군 감축으로 논의가 확대될 때의 상황에 대비,국민적인 의견수렴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은 부인 파장이 확대되자 정대철·장영달 의원 등은 ‘미군철수 언급’ 자체를 부인했다.럼즈펠드 장관과 체니 부통령 등과 협의한 정 의원은 “내가 럼즈펠드를 만나 이야기한 당사자이지만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美 동맹관계 재정립 ‘신호탄’주한미군 위상 논란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가 새 정부의 중요 어젠다로 급부상할 조짐이다.노무현(盧武鉉)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주요 관계자간 ‘한·미 동맹 재조정(rebalance)’문제가 집중 거론되면서 주한미군 위상이 그 핵심으로 떠올랐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7일 “미국측은 오는 25일 노 당선자의 취임식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함께 이례적으로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등을 보내 한국 정부와 북핵 문제와 함께 주한미군 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한·미 안보동맹 50주년을 맞아 양국 동맹관계의 발전방향을 논의할 정부차원의 협의체가 오는 3월중 본격 가동된다.국방부는 지난해말 열린 제34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에 관한 약정서(TOR)’에 따라 양국 동맹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회의를 3월 말 서울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간 ‘동맹 재조정’논의가 본격화되면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서울 용산기지 재배치 문제 등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상군 감축 여부 ▲한강 이남 지역으로의 미군2사단 이전 ▲작전통제권 이양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한미연합사 해체,주한미군의 한수 이남 주둔에 따른 전쟁시 참전 조건 등이 이슈가 되면서 한·미 양국간은 물론,우리 사회내의 찬반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 반응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중단된 전 세계 미군의 신속·경량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체니 부통령은 지난 2∼6일 워싱턴을 방문한 노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에게 주한미군 감축·철수 문제를 거론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그러나 한·미 양측은 이를 부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월 ‘결정적 증거’ 제시 못해 추가사찰·反戰論 힘 얻을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는 다양한 자료들을 90분에 걸쳐 백화점식으로 나열했으나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위성촬영 사진을 비롯해 무기 은폐를 논의하는 이라크 장교들의 도청 기록까지 공개했으나 ‘정보의 한계’ 때문에 동맹국들을 100% 설득시키지 못했다.따라서 이라크가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는지 여부도 여전히 유엔의 논쟁거리로 남게 됐다. 파월 장관의 강력하고 집요한 노력에도 불구,미국이 수집한 자료들은 검증이 요구되며 따라서 추가사찰이 필요하다는 프랑스·중국·러시아 등의 논리가 설득을 얻어 국제사회의 반전론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가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정보활동에 입각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환기시켜 어느 정도 전쟁의 명분은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달리 모든 동맹국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나름대로 증거를 제시하는 외교적 절차를 거치는 게 2차 이라크 결의안이 없어도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파월 장관이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계성을 거론하며 테러리스트의 손에 생화학 무기가 들어갈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사실 여부와 전쟁에 들어갈 만큼 절박한 상황인지는 불투명하다. 뉴욕타임스도 6일 “이라크에 테러분자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를 알 카에다에 넘기려 한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파월 장관의 연설에도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이 제시한 자료가 결정적 증거는 아님을 반영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파월 장관의 연설이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으나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전쟁보다 사찰 연장쪽에 무게를 실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파월 장관이 제시한 증거들을 자세히 검토하겠지만 사찰단의 증원과 정보 수집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조치를 강구하자고 말했다.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탕자쉬안 중국 외교부장도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희망이라며 사찰연장을 주장했다.물론 파월 장관도 즉각 이라크와의 전쟁에 들어가겠다는 뜻이 아니며 추가사찰을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영국 역시 2월14일 사찰단의 2차 보고서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mip@kdaily.com ★이라크 감청 내용 ●이라크군 장성과 대령간 대화. 사령관: 수정된 걸 받았는가? 받았는가? 대령: 네 받았습니다.. 사령관: 어디.공장에서. 대령: 알 킨디 회사입니다. 사령관: 몇가지 할 말이 있다.귀관들이 남겨놓은 것이 있을까 걱정이다. 대령: 전부 치웠습니다.남은 건 전혀 없습니다. ●이라크 제2공화국수비대 두 사령관간 통화. 대령: 이브라힘 대위? 대위: 예,대령님. 대령: 신경가스 모조리 옮겨. 대위: 예. 대령: 좋아. ●공화국 수비대 사령부와 일선 장교간 대화. 본부: 그들은(유엔 무기사찰단을 지칭한 듯) 귀관 부대의 탄약고를 사찰할 예정이다. 현장: 네,알고 있습니다. 본부: 금지 무기가 발견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네,알겠습니다. 본부: 지시된 내용대로 이행한 뒤 문서를 파기해. 현장: 네,알겠습니다. 본부: 절대로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된다. 현장: 네.네. ★이라크 반응 |바그다드 외신|이라크는 5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 안보리에서 제시한 이라크의 무기 은닉 및 알 카에다와의 연계 증거와 관련,“곡예와 특수효과로 채워진 전형적인 미국식 쇼”라고 일축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보좌관 아미르 알 사아디 장군은 파월 장관의 유엔 안보리 연설 직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유엔 사찰단에 증거를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를 위반했다고 역공했다. 알 사아디 보좌관은 또 파월 장관이 이라크의 무장해제 기만 행위 증거로 제시한 전화 감청 내용과 관련,“3류 정보기관의 작품”이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닌 조작된 증거”라고 반박했다. 그는 파월 장관이 증거로 제시한 내용은 “일반 대중과 주로 충분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일반 여론을 움직여 “이라크를 침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알 사아디 보좌관은 특히 파월 장관이 90분에 걸쳐 이라크의 유엔안보리 결의 ‘중대 위반’ 증거로 제시한 내용은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모든 증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 10항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그는 UNMOVIC와 IAEA가 “이같은 주장들을 처리,검증,평가할 적절한 창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과학자들을 숨기기 위해 사망 확인서를 날조했다는 파월 장관의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자신이 무기 은닉과 사찰단 기만 임무를 띤 특별팀의 일원이라는 주장도 부인했다.
  • 아프간 파병 건설공병대 육군 다산부대 어제 창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할 건설공병대인 육군 다산부대(단장 李仁熙 중령·육사 39기) 창설식이 6일 오후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열렸다. 각급 부대에서 지원자 위주로 선발된 건축·토목·차량·장비요원 등 150명 규모인 이 부대의 이름인 다산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호에서 따왔다.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오는 26일 출국하는 다산부대는 아프간 바그람 비행장에 주둔하면서 다국적 동맹군의 기지운용에 필요한 각종 공병지원 활동과 전쟁난민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이라크 살상무기 새증거 공개

    파월, 위성사진·녹음자료등 안보리 제출 알 카에다 생·화학무기 훈련자료도 포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사실을 입증하는 새 증거들을 제시했다.파월 장관이 제출한 증거들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은닉을 직접적으로 입증한 이른바 ‘결정적 증거’라기보다 위반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증거들이었다. 파월 장관은 새로운 증거 제출에도 불구,일부 안보리 이사국들이 여전히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활발한 설득 외교전을 병행했다. ●파월이 제시한 새 증거들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함께 유엔 안보리에 참석,90분에 걸쳐 위성사진과 녹음자료 등을 동원해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이 제출한 자료 중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유엔 무기사찰단이 사찰대상 건물에 도착하기 직전,이라크 병사들이 서둘러 뭔가를 트럭에싣고 나가는 모습들이 찍힌 첩보위성 사진이 포함됐다.최근에 촬영된 이 위성사진에는 이라크 병사들이 땅에 구멍을 파고 뭔가를 묻고 있거나 장비들을 옮기는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또 이동 생물무기실험실로 추정되는 트랙터 트레일러의 사진도 공개됐다. 최근 통신위성으로 감청,이라크 관리들이 생·화학·핵무기를 숨기는 방법 등을 논의하는 대화 내용도 발췌해 공개했다.생물무기 이동실험실에 대한 망명자 3명의 증언 테이프도 제출했다.파월 장관은 이라크 당국이 숨긴 생·화학무기와 폭탄 등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파월 장관의 안보리 연설 결과에 따라 미국은 제2의 결의안을 추진할지,아니면 영국·호주 등 일부 동맹국들만의 참여 속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미국으로서는 회의적인 국제사회를 설득해 안보리 지지속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감행한다는 목표지만 여의치 않다면 지난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결의안 1441호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나타내는 증거들 역시 새로운 사실은 거의 없고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바그다드에 상주중인 알카에다 조직원들과 생·화학무기 훈련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국제 사회 반응 미국의 증거 제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여론은 여전히 무장해제를 위해 이라크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미국의 입장에 회의적이다. 프랑스와 비상임 이사국인 시리아 등은 유엔 사찰단의 활동으로 무장해제가 가능하다면 더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유럽연합(EU)은 다음 단계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회원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EU에 가입할 예정인 동구 10개국은 이날 미국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유엔에 제출,EU내 엇갈리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 위원장은 4일 이라크 사태가 “자정 5분 전”이라며 상황이 다급함을 강조했다.블릭스 위원장은 “무력행동 시기가 정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 주말 자신이 방문했을 때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와 무관하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블릭스 단장은 그러나 파월 장관이 제시한 이동 무기실험실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특사단에 거론 관심/주한미군 수도권밖 재배치할 듯

    최근 미국이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있어 그 취지와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측은 지난 4일 방미 중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에 ‘한·미동맹 관계의 재조정’을 거론하면서 서울 용산을 비롯한 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기지를 재배치하는 문제를 새 정부와 협의하자고 요청했다는 것이다.정대철 특사단장은 “파월 국무장관,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미측이 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 기지의 이전문제를 포함한 미군 주둔의 효율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미측의 문제 제기가 주한미군의 전후방 배치 등 작전개념까지 포함한 것인지,단순한 기지 운영의 효율성 측면만을 강조한 것인지 확실치 않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다수의 전문가들은 한강 이북에 있는 주한미군의 재배치 언급에 대해 대화 상대자가 당선자 특사인 점 등을 감안할 때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을 염두에 둔 ‘덕담’ 성격의 발언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즉 휴전선과 가까운 북쪽에 배치된 주한미군에 대해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도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만큼,주한미군을 후방으로 뺄 경우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이서항 교수는 “미측의 언급은 한반도 지역 안정을 돕겠다는 것으로 ‘한강 이북의 전력을 후방으로 돌린다 해도 전술적으로 크게 밀릴 것이 없다.’는 뜻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미군기지를 후방으로 옮길 경우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군 기지 이전 문제는 한국에서의 철수나 감군이 아니라 한강 이북의 기지를 ‘수도권 밖’ 후방에 재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정작 미군기지 후방 이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전방 미군기지의 후방 이전이 추진됐지만 천문학적인 비용과 대체부지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결국 포기한 적이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미군기지의 한강 이남 이전이 추진된다면 기지 규모의 축소는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일각에서는 미측의 언급이 주한미군의 역할 축소를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으로도 본다.한 군사 전문가는 “최근 한국 내에서의 잇단 반미시위 등에 대한 반감으로 미측이 특사단 일행에게 ‘북한의 위협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 “北과 직접대화 하겠다”아미티지 부장관, 상원 北核청문회서 밝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북핵 청문회에 출석해 이렇게 말하고 “북한과 직접 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먼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강력한 국제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미티지 부장관은 “핵문제가 단지 미국과 북한만의 문제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에 깊이 연루된 두 강대국이 있고 우방과 동맹국들이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의 일부”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도 미국 관리들이 북한 핵개발계획의 종식에 관해 북한 관리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 시간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에 안정된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는 그런 시간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전 북핵문제의 돌파구 마련에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정 단장은 이날 딕 체니 부통령을 방문,북핵문제를 주제로 환담한 뒤 방미일정을 모두 마치고 5일 도쿄로 출발했다. mip@
  • [사설]한·미관계 ‘재조정’ 주목한다

    한·미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작업이 개시될 전망이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대표단과 만나 한·미 동맹관계의 ‘균형 재조정’ 필요성에 동의했다.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미 관계의 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은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민간 차원에서 양국 관계의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는 많았지만,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협의·조정하는 기회는 없었다.올해는 한·미 동맹 5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한·미 관계의 ‘균형 재조정’은 아직 그 개념과 방향이 정확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다.이번 고위대표단의 방미를 계기로 이를 정부 공식 채널간 의제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지금까지 두 나라 관계가 어떤 의미에선 불평등,수직적 관계였으므로 평등,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양국 관계의 미래인 것만은 틀림없다.의정부 여중생 사망과 미군 무죄평결로 전국에 번졌던 촛불시위는 반미가 아니라 등미(等美)를 외친 것이다.종속적 자세에서 벗어나 민족의 줏대를 세워줄 것을 요구한 흐름인 이상,이 연장선에서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다. 미국 일각에선 현재 한국의 반미 움직임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있다.일반화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 점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이 뒤따라야 하겠다.한·미방위조약,전시작전권,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방위비 분담 등의 문제도 실질적으로 거론돼야 한다.특히 주한미군 전력 재배치 문제는 한반도 군사 균형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한수 이남에 집중배치함으로써 즉각적 대북 대응전력태세에 저하를 가져와서는 안 될 것이다.두나라가 신뢰와 이익을 바탕으로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바란다.
  • 아미티지 북핵청문회 속기록/北과 불가침조약 가능성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북핵 문제에 대해 의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국무부의 입장을 설명했다.이번 청문회는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새 상원의 첫 북한 청문회란 점에서 대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주요 내용. ●리처드 루가(공화·인디애나) 외교위원장: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그 이전에 강력한 국제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우리는 북핵이 단순히 미국과 북한만의 문제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한국을 비롯해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관련됐다.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미국이 일부라는 점을 북한에 말할 것이다. ●러셀 파인골드(민주·위스콘신) 의원: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이를 용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사실이 아니다.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북한문제는 전적으로 미사일에 제한됐다.예멘과 파키스탄,이란,이집트에 미사일을 팔았다.우리는 단호하게 저지하려 했고 실제 이집트에 대한 판매는 막았다.생화학 무기의 경우 북한이 보유하고 있으나 퍼뜨리지는 않았다.핵 무기 기술도 보유했으나 확산시켰다는 정보는 없다.반면 이라크는 핵 무기를 보유하려 했고 다양한 테러그룹과 생화학 무기를 교환했다는 증거가 있다. ●파인골드 의원:한·미 관계가 어느 정도 악화됐다고 보는가.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한·미 관계의 긴밀성을 강조하려고 무척 애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내에 반미감정이 있다는 점을 시인한다.그러나 이해할 수 있으며 치유될 수 있다고 본다.세대변화가 한 요인이다.거기에는 미묘한 점이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루려 한다.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다.한국민들은 중국이나 러시아 또는 미국 등의 강대국에 휘둘리는 데 지쳤다.한국과 조정할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척 헤이글(공화·네브래스카) 의원:북한의 농축우라늄 개발을 2001년 말에 알았다는 보도가 있다. 확인했으나 사실이아니다.북한의 핵 개발과 파키스탄과의 연계성은 상호 지원 형태로 이뤄졌으며 북한과 파키스탄의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미 끝난 과거의 일이라고 밝혔다.그 이상은 기밀사항이다. ●헤이글 의원:북한과의 대화에 시간표는 있는가. 없다.한국에 ‘상대할 정부(steady government)’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앞으로 북한과 쌍무적으로 대화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헤이글 의원: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하면 테러세력의 손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그래서 더욱 시간표는 중요하지 않은가. 북한의 빈곤함을 생각할 때 북한이 핵 물질을 다량으로 갖게 되면 특정 단체나 불량국가와 접촉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그러나 우리는 김정일이 원하는 것을 안다.그는 이같은 핵 프로그램의 대가로 경제적 수혜나 이와 유사한 것들을 받으려 한다.주변을 위협하고 지배하고 공격하기를 바라는 이라크와는 아주 다르다. ●링컨 새퍼(공화·로드 아일랜드) 의원:낙관적이던 북·미 핵 합의가 깨진 이유는. 김정일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했기 때문이다.하나는 북·미 핵합의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노력이다.이는 피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조지프 바이든(민주·델라웨어) 의원: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에 대한 입장은. 상원에서 북한과의 불가침 조약이 통과될 가능성이 ‘제로’라는 점을 많은 의원들로부터 확인했다.이후 북한은 서면형태로라도 불가침을 보장해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파월 국무장관은 제공할 수 있다고 반응했다.그러나 북한은 다시 의회가 비준한 조약을 요구하고 있다.지금으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전혀 없다. ●폴 사르베인스(민주·메릴랜드) 의원:한반도 주변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이유는. 신중한 군사작전 과정의 하나다.지금까지 어떠한 전진배치도 없다.다만 이동할 것에 대비해 준비하라는 경계 상태만 내린 것으로 안다.이라크 사태에 집중하는 동안 북한의 ‘도발(contingency)’에 대비하기 위해서다.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토머스 파고 태평양군사령관이 요청한 통상적인 절차로 본다. ●사르베인스 의원:한국이 북핵 접근방식에 대해 미국에 요구한 것은. 우리가 북한과 직접 대화하기를 원했다.우리는 동의했지만 우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한달 정도 지났지만 국제적인 기반만 갖춰지면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단순히 쌍무적인 대화를 갖겠다는 것은 아니다.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이해관계가 얽힌 나라들이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르베인스 의원:중국이 북핵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해 미국을 지치게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북한에 ‘정신분열병적(schizophren)’ 접근을 보이는 중국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라고 본다.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핵개발에 부정적이다.중국은 북한의 ‘편집증적’ 가능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아주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르베인스 의원:북핵 문제를 위기로 보는가. 그렇지 않다.아직은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있다.이라크 문제가 12년이나 끌었던 것과 달리 북핵은 수개월밖에 안 됐다.위기로치달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라마 알렉산더(공화·테네시) 의원:북핵 문제로 일본 등 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을 유발하는 ‘도미노 게임’이 발생하지 않겠는가. 1981년 미·일 두나라는 미국이 일본에 핵 우산을 제공한다는 쌍무적인 동맹관계를 맺었다.미국이 계속 핵 우산을 제공하는 한 일본은 핵무장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 초래될지도 모른다. ●알렉산더 의원:주한미군 문제는. 국방부가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으나 한국에서의 철수가 아니라 수도권 밖으로 재배치하는 방향이다.한국 정부와 진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종종 3만 7000명의 주한미군만 거론하는 데 한국에는 3만명의 기업인과 평균 4만 4000명의 관광객 등 12만∼14만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크리스토퍼 도드(민주·코네티컷) 의원: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심각한 위기가 아니냐. 앞서 말했듯이 북핵은 이라크 사태보다 훨씬 짧은 수개월의 문제이며 불쾌할지 모르겠지만 이웃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측면에서 북한은 지역적으로 안정성을 띠고 있다.또한 김정일이 추구하는 것이 경제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mip@
  • 럼즈펠드, 鄭특사에 밝혀 “한·미동맹관계 재조정 필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한·미 동맹관계의 균형을 ‘재조정(rebalance)’할 필요가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입장에 동의하며 이를 위해 한·미간에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이 있기에 북핵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사활이 걸린 문제로,북·미 양자간 대화보다 다자간 협의체로 해결할 사항임을 거듭 강조해 북·미간 직접적인 대화를 요구하는 노 당선자의 시각과는 대조를 이뤘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 노 당선자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정대철 민주당 최고위원 등 고위 대표단을 만나 한·미 동맹관계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대표단측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 문제는 주한미군의 미래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등 모든 현안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 군사력 증강이나 영변의 핵 연료봉 이동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ip@
  • 세계경제 발목잡는 ‘이라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사태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증시,유가,국제환율 등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이라크 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8일 국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출렁이는 세계 증시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와의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자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29일 하락했다.단기적인 유가급등과 달러화 하락 등을 우려해서다.뉴욕증시도 하락하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유지 발표로 간신히 강보합을 유지했다.그러나 미국뿐 아니라 주요 동맹국들이 성급한 전쟁에 제동을 걸자 세계 주요 증시는 30일 다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증시의 최우선적 변수로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을 꼽는다.전쟁이 터지면 단기적인 악재에도 불구,오히려 투자심리는 살아날 것으로 본다.기업들이 향후 일정을 예측하게 돼 투자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그러나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고용도 늘리지 않게 된다.소비심리는 미래의 가계소득을 우려해 위축되고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을 ‘지정학적 위험’이라고 거듭 표현했다.전쟁을 바라는 미국의 입장에도 불구, 유엔은 이라크에 대한 추가사찰을 허용하자는 분위기다. ●하락세 예상되는 달러화 이라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된다.기업투자와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되기 어렵고 전쟁의 위협이 지속되는 한 미국으로의 국제 투자자금 유입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미 통화당국은 부족한 자금을 어떠한 형태로든 시장에 풀어야 경상수지 균형을 유지한다.FRB가 금리유지를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30일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다소 올랐으나 전쟁의 불확실성은 이보다 더 큰 악재임에 틀림없다. ●불안정한 유가 이라크가 28일 미국의 공격시 쿠웨이트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히자 런던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3월분 가격은 배럴당 30.27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정작 이라크를공격할 의사가 있다고 천명한 날의 국제유가는 30달러로 떨어졌다.유가가 전쟁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 높아지다가 가능성이 높아지면 떨어지는 등 일관성을 잃고 있다.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이 터지면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공급이 중단돼 단기간에 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뛸 것으로 분석한다.그러나 석유수출국(OPEC) 등 산유국이 증산에 나서고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지 않으면 유가는 곧 30달러 미만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mip@
  • 난민지위 받은 미얀마 NLD부회장 마우마우 르윈 “미얀마 민주화 위해 연대활동 벌이겠다”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아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지난 29일 법무부로부터 4년 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마우마우 르윈(사진·38)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부회장의 얼굴에서는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대한매일 12월4일자 23면 보도) 아웅리 슈(40) 회장,내튠나인(34) 총무도 법적으로 난민이 됐다.이들은 “자유로운 출입국이 보장되는 난민 지위를 얻었으니,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해외 회의에 참석하고 다양한 연대활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가 거부된 NLD의 다른 회원 14명도 아쉬움을 접고 “긍정적인 계기가 마련됐으며,앞으로 기대를 갖고 기다리겠다.”며 경사를 축하했다. 특히 르윈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동안 르윈은 말기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2∼4차례 투석을 받으며 고생스럽게 생명을 이어왔다.병에 마음고생까지 겹쳐 얼굴이 검게 변했다. 하지만 이제 떳떳하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해외에서 병을 치료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르윈은 “그동안 해외 NLD에서신장 이식수술을 해주겠다고 권했지만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해 출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얀마 랑군대 학생회장이었던 르윈은 1988년 8월8일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항쟁에 참여,지하단체 활동을 주도한 혐의로 쫓겨 다니다 96년 한국으로 탈출했다.이후 NLD 한국지부를 결성,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군사정권의 인권탄압 사례를 널리 알려왔다. 그러다 2001년 신부전증 선고를 받았다.‘미얀마문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에 가입한 한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매달 2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가까스로 부담해 왔다.경기 부천 등지의 가구,금속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다른 NLD 회원들도 르윈의 건강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르윈은 “미얀마는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이 4월이라 한국과 문화가 많이 다르다.”며 떡국,윷놀이와 같은 한국의 설 풍습을 아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지만 열심히 배우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설 연휴에는 부천 석왕사에서 열리는 미얀마 공동체행사에 참석,한국 친구들과 전통 음식을 나눠먹으며 기쁨을 나누고싶다고 말했다. 르윈은 “앞으로 미얀마의 봄이 올 때까지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으니 한국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카프 주도 소설가 남천 김효식 6·25직후 北서 총살

    김기진·임화 등과 함께 카프(KAPF)문학을 주도하다 6·25 직후 북한에서 숙청된 것으로만 알려진 소설가 겸 평론가 남천 김효식(金孝植·1911∼?)의 최후가 확인됐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는 최근 발간한 지회보 ‘작가들’7호에 게재한 남천의 조카 김희섭(83)씨,생질녀인 박숙란(72)씨 부부 등과의 인터뷰에서 남천이 6·25 정전 직후 북한에서 총살당했음을 확인했다. 임형택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와 문학평론가인 최원식 인하대 국문과 교수 등이 함께한 인터뷰에서 남천의 친척들은 “김일성이 남천에게 ‘함께 일하자.’고 권유했지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내 식대로 하겠다.’라고 거부했다가 총살됐다.”고 공개했다.박숙란씨는 “당시 북한측은 남천을 전향시키려고 그가 보는 앞에서 남동생인 김래식씨 부부를 총살했지만 그래도 남천이 뜻을 굽히지 않자 뒤이어 부모를 총살했다는 사실을 지투(북파 공작원)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남천이 남로당 지하조직을 이끌던 박헌영 등과 함께 1947년 월북했다가 정전 직후인53년 숙청된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총살 당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친척들은 “남천이 한때 김일성의 비서를 지낸 친구 한재덕과 함께 일본 유학을 했으며 이때 마르크스주의에 심취,독립의 유일한 방편으로 사회주의혁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들은 “남천이 평양고보 재학중 함께 동인활동을 한 한씨와 막역한 사이였으며,‘인문평론’에서 활동할 때(1937∼1940년 전후)최재서·백철·임화·안막 등과 가까워졌다.”고 술회했다. 최원식 교수는 “남천의 행적을 두고 남쪽에서는 월북했다고 하고,북쪽에서는 반(反)김일성 노선을 택한 이른바 ‘반북노’로 분류,결국 그는 남북 양쪽에서 버림받은 불행한 문학인이었다.”면서 “남한에서 지난 89년 해금조치가 이뤄져 그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천은 평양고보를 졸업한 뒤 1929년 일본 호세이대학에 유학,임화·안막 등과 함께 카프 도쿄지부 기관지인 ‘무산자’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좌익활동’을 이유로 제적됐다.귀국 후에는 한재덕 등과 평양고무공장 총파업에 관여하기도 했다.이어 1930년 첫 평론인 ‘영화운동의 출발점 재음미’를 중외일보에 발표했으며,이듬해 카프 1차 검거때 기소돼 2년형을 받았다. 남천은 1935년 임화 등과 함께 경찰에 카프 해산계를 낸 뒤 조선중앙일보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45년 다시 조선문학건설본부 설립을 주도했으며,이듬해에는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국 서기장을 맡았다.47년 월북했지만 전쟁 중에는 서울에 머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대하’‘사랑의 수족관’과 중·단편 ‘물’‘처를 때리고’‘구름이 말하기를’등이 있으며 ‘영화운동의 출발점 재음미’를 비롯한 많은 평론과 희곡 ‘3·1운동’을 발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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