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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파병 방침 철회해야” “전투병 보내 교민보호를”/시민단체·네티즌 뜨거운 논쟁

    1일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격사건을 둘러싸고 네티즌과 시민단체들은 파병 문제를 놓고 뜨거운 찬반론을 펼쳤다.그러나 파병하라는 쪽도 안전대책을 확고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네티즌 ‘방향’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을 통해 “테러의 불안감이 현실화된 만큼 정부는 안전을 위해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네티즌 ‘민방위’는 국방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우려했던 테러가 시작됐다.”면서 “현지에 있는 서희·제마부대,외교관 및 민간인에 대한 안전확보대책과 한국으로 침입하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방비책 등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면 추가파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네티즌 ‘sueyun12’는 “파병 반대론자들 때문에 더 이상 주저하다간 교민들마저 다 죽을 판이니 전투병 위주로 보내 테러위협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파병결정 방침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거나,지속적인 파병 추진을 요구하는 등 엇갈렸다.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참사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한국정부의 파병결정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근본적인 처방은 이라크 파병결정 철회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테러를 용납할 수 없고 파병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반응은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인식”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라크 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그동안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 동맹국들에 대해 계획된 테러를 가할 지 모른다는 위협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현재의 이라크 상황에서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사건마다 일희일비하면서 국가의 중요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며 파병부대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사설] 日 외교관 이라크 피살 충격

    결국 이웃 일본의 외교관들도 당했다.지난달 29일 이라크에서 일본 외교관 2명이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숨진 것은 실로 충격적이다.이들은 이라크 연합군임시기구(CPA)에 일본 대표로 파견돼 재건지원 방안을 협의해 왔다.결론부터 말해 이번 테러는 ‘외교관 보호’라는 기본적 국제질서를 무시한 반문명적 행위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 미국의 침공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일면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지 않은 외국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어떤 대의명분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또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야만적 테러는 국제사회의 파병 움직임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반격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잔혹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일본 외교관들이 피살된 당일 스페인 장교 7명이 바그다드 남쪽에서 매복공격을 받아 숨졌다.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 동안 79명의 미군 병사가 숨졌다.이라크전 이후 최대 피해다.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에 변화가 요구된다고 하겠다.미국은 유엔에 이라크치안을 맡기고,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당기는 등의 안정화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일본 외교관이 공격받음으로써 현지 한국인의 안전도 발등의 불이 됐다.우선은 서희·제마부대와 교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나아가 추가 파병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가 요구된다.우리에겐 한·미동맹의 안정과 한국민의 안전 모두가 중요하다.테러에 굴복해서도 안되겠지만,명분없는 전쟁에 물리력으로 맞서는 것도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
  • 英 크리스마스 테러설 비상

    |런던 연합|미국의 핵심동맹국인 영국이 크리스마스 폭탄테러설로 떨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국내정보국(MI5)과 런던경찰청이 쇼핑센터 등 ‘연성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알카에다의 동시다발적인 폭탄공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안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영국에서 암약 중인 알카에다 테러요원들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런던 일대의 대형 쇼핑센터 등을 대상으로 폭탄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예행연습’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소식통들은 “알카에다식 폭탄테러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런던경찰청은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목표가 되고 있는 장소나 시간,인물들에 대한 세부 정보가 없다.”며 “특정 시설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테러경계령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인 테러 현실로 파병 격론 불가피/ 이라크 한국인 피격 파장

    30일 밤(한국시간) 이라크 티크리트에서 사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테러 단체의 피격으로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밤 10시쯤 로이터 통신이 한국인 피격설을 보도한 뒤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국제협력단(KOICA) 소속 직원,선교사 등 30여명의 한국인들이 모두 건재한 것을 확인하고서도 사업가가 피해를 봤을 가능성 때문에 초조해하던 정부는 한국인이 실제 피해를 당하자 당혹하다 못해 침통한 표정이었다. ●한국 민간인 공격의 심각성 일본 외교관 2명과 스페인 정보장교 7명에 대한 무차별 피격에 이어 한국인까지 참변을 당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파병 방침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특히 정부는 외교관이나 군인이 아닌 현지에서 사업을 하던 순수 민간인들이 테러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우리가 비전투병을 파병한다 해도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으로 테러할 것이란 첩보가 최근 나와 박종순 대사 등 직원들이 인접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부의 파병을 반대해온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의 파병 반대 목소리는 더욱 더 거세질 전망이다.지난주 이라크 현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국회 조사단(위원장 강창희 한나라당 의원)은 30일 이라크의 한 지역을 전담해 공병·의료 및 전투병이 포함된 혼성부대를 파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정부의 파병 방침에 힘을 실어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정부,국회 파병 놓고 격론 불가피 외교관 2명이 총격으로 피살된 일본 정부의 경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테러 세력들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자위대 파병 방침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라크에서 미군이 아닌 외국 군에 대한 잇따른 테러와 위협이 발생한 뒤 정부 핵심 당국자들이 “파병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정부가 파병 자체를 빠른 시일내 번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파병 방침만 결정했을 뿐 파병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선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관리해 나갈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테러 단체의 공격이 파병 방침을 정해 놓고 파병은 하지 않고 있는 미국 동맹국,즉 한국 일본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현재 파행중인 국회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국회가 파병 방침에 손을 선뜻 들어주기 힘든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내심 파병 찬성쪽에 섰던 한나라당조차 파병 강행을 주장하기는 힘들 것이고,따라서 국회에서의 격론도 예상된다. ●파병 시기 조절하며 상황 주시 오는 17일께 개최가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 등과 사실상 파병을 연계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쉽게 파병 철회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방송 좌담에 출연,“이라크 파병 문제는 역사적 평가보다는 북핵 문제 등 현실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우리 한국군의 파병 준비와 절차 등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한 4∼5개월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상황에 대한 결정을 조기에 내리기보다는 예의 주시한다는 차원에서 파병 문제를 관리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시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그동안 이라크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국제 질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고/ ‘서울의 신화’ 살릴 국제축제를

    축제란 문화라고 하는 기름이 활활 타고 있는 현장이다.부족국가 시절에는 부족국가 단위별로 무천(舞天),영고(迎鼓),동맹(東盟) 등의 축제가 있었다.삼국시대와 고려시대,조선시대에도 변이된 양상을 띠면서 그 맥이 유지돼 왔다. 그렇다면 과연 조선왕조의 터전인 서울에도 축제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었고 어느 산,어느 신을 주인공으로 했을까? 적어도 고려시대의 팔관회까지 민족신을 중심으로 한 축제판이 벌어졌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이태조도 민족신화의 뿌리를 잃지 않고,서울의 안산(案山)이요 주작(朱雀)에 해당하는 남산 정상에 국조(國祖) 단군을 위시로 한 여러 신을 모신 목멱신사(木覓神祠)를 지어 국태민안을 빌고 산 이름까지 목멱산이라 명명했다.조선조 중기까지 국가에서 봄,가을로 초제(醮祭)를 지냈고 큰 신을 모셨기에 국사당제(國師堂祭)라 일러왔다. 서울 남쪽에는 목멱신사가 있고,북쪽에 백악산신사(白岳山神祠)가 있어 좌우대칭의 신화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남쪽의 남산은 남신(男神)이요 북쪽의 백악산(일명 북악산)은 여신(女神)으로 부부의 관계이니,태백산이 남신이고 함백산이 여신인 강원도 태백시의 신화적 구조와 일치한다. 조선조 초기와는 달리 중기로 접어들면서 유학에 젖은 이들은 민족신의 위상마저 부정하고 있었으니,‘백악산 정녀부인신과 남산 국토신 신화’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조선중기 문인 권필(權·1569∼1612)은 어렸을 때 북악 꼭대기에 올라가 놀다가 “도대체 조그마한 산신이 무엇이기에 이 대명천지에 뭇사람들이 우러러 믿는단 말인가.”라며 객기가 들었는지 신사 안의 정녀부인 신위 화상족자를 발기발기 찢어 버리고 만다.뭇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와 굽실거리는 모양이 기이하기도 하고 아니꼽기도 해서 그렇게 한 짓인데 그날 밤 꿈에 흰 저고리에 청색치마를 두른 나이 어린 예쁜 처녀가 나타나서 화를 잔뜩 낸 채 나무라는 것이었다. “나는 하느님의 딸로 하느님 지시에 따라 일하는 국토란 남자신에게 시집온 정녀부인이다.하느님께서 고려의 운세가 다 되어 이씨를 도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국토신으로 하여금 남산에 날아와서 조선을 튼튼히 지키게 하고 나를 각별히 여기 백악으로 내려 보내셔서 남편과 함께 나라를 지키게 하셨다.이제 20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어린 아이에게 모욕을 당하였으니 원수를 갚겠노라.”하고 사라진다. 꿈결이지만 정녀부인의 화상 그대로라 불안한 느낌이 평생 구석에 남아 자리하였다.오랜 세월이 흐른 후 권필은 유희분(柳希奮)을 풍자한 궁류시(宮柳詩)를 썼는데,그 시화를 입고 함경도로 귀양가게 되었다.그날 저녁 동대문 밖 여관방에서 술 한 잔하고 깜빡 잠이 든 사이에 정녀부인이 나타나서 “이제 나의 원한을 풀게 되었노라.”하며 등을 돌려 사라지니 권필은 그날밤 숨을 거두고 생을 마감하였다. ‘국조오례의’ 길례에 목멱산 제사에 관한 의식과 삼각산과 백악산 제사에 관한 의식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삼각산 신화와 백악산 신화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삼각산 신은 다름아닌 환인(만경봉),환웅(인수봉),단군(만경봉)을 뜻한다.원래 흥왕지지(興王之地)가 되려면 흰돌로 된 산이어야 한다.백두산이 있고 백운대가 있는까닭도 이 때문이다. 원래 서울이란 단어는 삼각산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이들 세 산은 쇠뿔처럼 생겼거니와 ‘좌전’(左傳)에 나와 있듯이 쇠뿔을 잡는다는 것은 천하를 얻는다는 뜻이다.셔블→세블→서울로의 음운이행변화도 이로 말미암는다.나라지킴이로서의 3신의 직계신이 남산신이요 정녀부인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아무튼 서울신화의 원형은 목멱산 신화와 삼각산·백악산 신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필자는 신화 없는 축제는 축제가 아니다.”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서울의 축제는 한국의 축제다.‘국조오례의’에 기록된 이들 신화를 잘 살린다면 축제의 국제화도 별반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김선풍 중앙대 교수 민속학
  • [사설] 美軍 재편 치밀하게 대비하라

    주한 미군의 재배치와 감축이 현실화하고 있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동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 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질 해외 미군 재배치에 하위 개념인 주한 미군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과거 다섯 차례의 주한 미군 감축도 대부분 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시나리오에 따라 강행됐다.한국은 이제 미국에 매달리기보다는 주한 미군의 재배치나 감축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치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새로운 안보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다.현대전은 재래식 전쟁 방식과는 달리 첨단 정밀 무기로 무장한 해·공군력과 신속 기동군의 역할이 중시된다.병력의 수보다 군사적 능력이 더 중요한 요소다.미국은 주한 미군에도 그러한 개념의 전략을 적용하려 한다.한국도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 감축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군사적 능력이라는 것을 냉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반도는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특수 상황이라는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 감축은 안보 불안을 초래할 것이다.그렇다고 안보 불안을 과장해서 불안 심리를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한국은 안보 불안 없는 재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협상력을 집중해야 한다.미국도 한국의 안보를 약화시키는 일방적인 재배치나 감축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한·미는 동맹을 강화하고 대북 억지력을 반드시 유지하여 안보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한국군도 미군처럼 전력구조 개편을 통한 군사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그러나 국민들의 부담없는 자주적 전력 강화는 있을 수 없다.
  • 세녹스의 비극

    자동차 연료 첨가제인 세녹스에 대한 최근 법원의 무죄판결로 ‘유사휘발유’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녹스를 두고 “연료 첨가제면서도 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또 “휘발유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세녹스의 ‘비극’은 여기서 출발한다.휘발유를 대체할 수 있다면 세금도 동일하게 내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세금을 내면 가격 경쟁력면에서 휘발유를 따라갈 수 없다.첨가제로서 뛰어난 품질이 되레 생존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휘발유보다 싸지만 거액세금에 힘겨운 싸움 세녹스 제조업체인 프리플라이트는 자본금 16억 5000만원에 전체 직원이 30명 안팎인 중소기업이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동안 세녹스 판매가 중단되면서 직원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목포 공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75만ℓ.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7억 5000만원 정도.그나마 판매망 붕괴로 하루 30만∼40만ℓ만 생산하고 있다.연간 매출액도 미미하다.2000년과 2001년은 ‘제로’,지난해 129억원,올들어7월까지는 80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조그만 회사가 대체에너지에 쏟는 관심은 각별하다.세녹스 자체가 알코올 연료에서 출발했을 뿐 아니라 석탄액화에너지에도 손을 댔었다. ●판매망 붕괴로 직원월급도 못주는 신세전락 프리플라이트가 벌이는 ‘전쟁’은 대단하다.세녹스 관련 소송만 40∼50건이나 된다.전문변호인단으로 6개 법무법인에,정해창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변호사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국세청,경찰 등 ‘힘있는’ 부처들 뿐 아니라 지난해 매출 40조원을 기록한 정유업체들과도 ‘맞짱’을 뜨고 있다.어떤 기업도 이런 무식한(?) 싸움을 시도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1차 승부는 법원의 무죄 판결로 프리플라이트의 ‘우세승’으로 일단락됐다.사회적 파장은 만만치 않다.국가 세수와 각종 법체계를 마구 흔들어 놓은 탓이다.유류시장에서 연간 거둬들이는 세수는 대략 18조원.국방비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그러나 세녹스의 등장으로 휘발유 사용량이 줄면서 세수도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 ●주유소協 “우리도 교통세 폐지하라” 휴업 조짐 세녹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프리플라이트와 정부의 합작품으로 탄생했다.90년대 후반 알코올 연료를 대체에너지로 개발하던 프리플라이트는 관련 법규정이 없자 환경부의 도움(?)으로 세녹스를 연료첨가제로 내놓았다. 그러나 정부와 정유업체들은 세녹스 출시 이후부터 ‘세녹스 죽이기’ 총력전에 나섰다.세녹스는 단지 제조사와 유통업체,소비자가 세금을 나눠먹는 ‘파이’라는 것이다.정부는 28일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한국주유소협회도 세녹스와 형평에 맞게 휘발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를 폐지하거나 내리지 않으면 내년 1월1일 동맹휴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녹스 문제는 품질도 아니고 가짜휘발유 논란도 아니다.”면서 “오직 세금을 내느냐,안내느냐의 차이인데 본질이 자꾸 흐려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세녹스가 첨가제로 허가를 받더라도 연료로 사용되면 세금을 내는 것은 상식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이스탄불테러 배후는 히즈불라 지도자”터키언론들 보도

    |이스탄불 AFP 연합|지난 20일 터키 이스탄불의 영국 영사관과 HSBC은행을 목표로 자행된 자살폭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터키 당국이 테러공격 배후 주모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터키 신문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의 동맹관계로 의심받아온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라는 인물이 이번 테러를 주도한 단체의 지도자라고 전했다. 일간 후리예트는 요르단 출신인 자르카위가 지난 15일 이스탄불의 유대교회당 2곳과 영국 영사관 및 HSBC은행에 자폭테러를 감행한 단체를 이끈 인물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은 보안소식통들을 인용,자르카위가 터키 남동부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근거지를 둔 히즈불라라는 무장단체를 이끌고 있으며,2001년까지 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캠프에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 오피니언 중계석/北 WDM위협과 군비통제

    국방부는 27일 육군회관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과 한반도 군비통제’를 주제로 제 13회 군비통제 세미나를 열었다.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이다. ●윤정원 교수(육군사관학교) 북한의 지속적인 WMD 위협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이는 근본적으로 북한이 WMD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여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관련국들이 이러한 집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개발,집행하는 데 실패한 데도 원인이 있다. 현 시점에서는 북한과의 WMD 협상을 각 분야에서 적극 시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또한 북한의 WMD 위협이 더 악화되기 전에 과감한 유인책이나 강경책이 시도되는 포괄적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다시 부각된 북한핵 위기 해결과정에서 적절한 선에서 타협함으로써 근원적 해결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된다.그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WMD 위협을 그대로 용인하는 쪽으로 사태가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핵위기를 계기로 WMD 위협 전반에 대한 포괄적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북간의 상호 적대정책 해소,남북한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그리고 한·미동맹관계의 중장기적 변화구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국가안보전략 구상속에서 북한의 WMD위협이 해소돼 나가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윤덕민 교수(외교안보연구원) 6자회담은 비록 북핵문제로 인해 시작됐지만 해결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문제가 총망라돼 다뤄질 공산이 크다.즉 핵문제의 종결적 해결은 정치 경제 그리고 안보상의 모든 현안 문제의 포괄적 타결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6자회담은 핵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사실상 한반도 평화문제 전반을 다루는 틀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북핵문제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당사자가 한국이고 또 문제 해결시 상당부분의 재정 부담을 실질적으로 져야 하는 것이 한국인 이상 철저히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야무진 접근을 해야 한다.잘못하면 6자회담은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라는 밥상에서 국익을 챙기는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또 6자회담 참여국 중에는 북핵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를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는 등 자신의 국익을 철저히 반영하려 들 것이다. 따라서 6자회담의 성공 여부는 참여국들이 동상이몽이 아닌 조율된 목소리로 북한에 일관되게 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홍규덕 교수(숙명여대) 우리 정부가 효율적인 군비통제정책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가지 요소를 비중있게 고려해야 한다. 첫째 군비통제정책은 보다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한다.정책 결정자들이 군비통제 협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지나치게 객관적이거나 보편적인 자세에서 접근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둘째 군비통제의 미래에 미국의 리더십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정보공유와 기술지원을 강화함으로써 WMD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효율성을 배가시키고 권장해야 한다. 셋째 군비통제는 전쟁 가능성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역사적으로 군비통제의 가장 중요한 교훈이 있다면 무기의 감소가 반드시 안보를 증가시켜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군비통제의 결과를 평화의 척도로 간주하여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이다.군비통제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돼야 하는 것이다.또한 군비통제는 독립적으로 고려되기보다는 동맹들과의 관계속에 서 입체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 “해외美軍 재배치”/“새달 나토·우방국과 협의” 주한미군 감축 포함 가능성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동맹,우방들과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를 위한 본격적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새로운 안보상황에 가장 잘 대처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지역에 가장 타당한 전투능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 의회를 비롯해 1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각료회의,동맹 우방의 수도 등지에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를 비롯해 특정지역 주둔 미군의 재배치 구상을 언급하지 않았으나,주한미군 감축안이 이번 계획안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한·미간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수개월내 전세계 미군 재배치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주한미군 병력 일부를 이라크로 배치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세번씩 ‘노’라고 부인,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는 배경 설명을 통해,“부시 대통령은 현단계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유엔사령부 해체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중요한 것은 병력수가 아니라 전투력”이라고 강조,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말까지 주한미군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 “이에 대한 최종기한이나 시한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해외미군 재편은 앞으로도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전투병력 파병을 한국에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한국군은 이라크 재건뿐만 아니라 자체 방어능력을 갖춘 훌륭한 군대”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ip@
  • 오피니언 중계석/이라크추가파병과 국익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5일 연구원 강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어떻게 국익을 최대화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발제자의 주요 주장을 간추린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한국군이 이라크에 3000명 이상 주둔할 경우 우리는 여러 측면의 국가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파병을 통해 얻게 될 이익과 함께 파병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될 손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다.우선 파병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반테러전쟁에 적극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파생된다.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국적군 구성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상황에서 한국군의 파병은 국제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일이다. 국제정치와 외교의 측면에서 오는 이득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국가 이익이다.특히 이라크 파병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초래한다는 점이 중요하다.한국정부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직후 미국은 한국 회사들에 이라크 재건 및 치안유지에 필요한 물자를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라크는 향후 10여년에 걸쳐 150억∼200억달러 규모의 건설 및 상품 수입 수요가 발생할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단기적인 몇십억 혹은 몇백억달러의 이득이 아니라 세계경제 및 세계권력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군사적인 측면에서,한국은 파병을 통해 중요한 군사훈련 및 기술습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군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용맹스럽고 친절한 군대로 명성이 높다.중동에 파견됨으로써 이미지를 제고하는 군사외교를 수행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중동에 한국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은 중동의 엄청난 자원에 우리도 접근하게 되었다는 전략적 포석의 의미도 있다.이미 중국은 중동지역에 석유 확보 등을 위해 알게 모르게 1000명 이상의 군대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다. ■박순성 동국대교수 한·미관계의 미래는 추가파병 여부보다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과 한국의 통일 외교 정책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오히려 추가파병은 북한핵 문제와 관련,미국의대북강경정책을 논리적으로 정당화시켜 줄 것이며,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라크 내부의 전황 및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테러 증가를 고려할 때 한국사회의 안전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라크 무장세력 또는 테러집단이 한국의 해외공관,지사,교민을 공격하거나 국내에 테러를 감행한다면,우리 사회는 심각한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자칫 정치 경제적 침체로 연결되고 자연히 한국경제의 대외 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다. 만일 추가파병에 대한 전략적 평가가 확실하지 않거나 부정적이라면 추가 파병 원칙 자체에 대한 재고에 들어가야 할 것이며,현재 파병된 한국군에 대한 철수도 고려해야 한다. 추가파병은 한·미관계의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보다는 한·미 군사동맹을 왜곡시킴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서 긴장과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라크 및 아랍권의 무장세력이나 테러집단의 공격으로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높으며,중장기적으로도 한국의 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라크 전황,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 변화 가능성,국제사회 및 유엔의 정세 등을 고려해 추가파병 원칙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한미군 이라크 투입설 왜 또 나오나/美 매파 압력?

    |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서울 김수정 기자| 주한 미군의 ‘이라크 배치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24일 한 소식통을 인용,주한미군 감축 계획과 함께 “주한 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미 양국 정부는 이같은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지만,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미측 불만이 그대로 투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일각에선 언론 플레이를 통한 ‘대규모 전투병 파병’ 압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미 정부의 부인 주한 미군 사령부는 25일 “미국은 한국과 주한 미군의 전력 강화 및 재조정 문제를 논의 중에 있으나 병력규모 축소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진전이 있을 시에는 반드시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내용의 미 국방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주한 미군의 이라크 또는 아프간 배치’ 보도에 대해서도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지난 17일 방한,인터뷰를 통해 “주한 미군의 이라크 파병안은 검토해본 적도 없고,누가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정책 차관도 헤리티지 재단 강연에 참석,“한국은 그들이 편안해 하는 한도내에서 (이라크 파병)도움을 줄 것이며 미국은 이를 흡족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은 동맹국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을 존중할 것이며 파병 규모나 성격을 가지고 동맹국들을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잇따르는 반한 여론 배경은 앞서 보수성향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0일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가 친구인지를 알게 된다.”면서 “만약 한국과 일본이 파병을 늦추거나 수를 줄인다면 미국은 이들 나라에 배치돼 있는 미군을 빼낼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이어 “믿을 수 없는 동맹국이 되는 대가는 결국 자신의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워싱턴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는 같은 배경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스 차관의 말대로,이라크 치안 악화로 곤경에 처한 미국 정부로선 한국의 ‘3000명 파병’안을 ‘부족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선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난 11월 초 파병 협의단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기류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정부 핵심 관계자들의 생각이다.하지만 미 국방부 등 강경파측에서는 “예비군까지 동원되는 형편에 ‘3만 7000명이 주둔한 주한 미군’을 고정시켜 놓아야 하느냐.”는 논리로 언론플레이를 계속 제기할 것 같다. crystal@
  • “그루지야 잡아라” 미·러 외교전 치열

    |트빌리시 AFP 연합|반정부 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장악으로 그루지야의 정정이 혼미속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카프카스의 정치·경제적 전략요충지인 그루지야에서 영향력 확보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이미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도착해 정부와 야당간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섰고,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그루지야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인구 500만명이 안되는 카프카스의 소국 그루지야가 두 열강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인.또다른 요인은 그루지야가 서방의 석유회사들이 앞다퉈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인근 카스피해의 석유를 수출하기 위한 주요 통로라는 사실이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에 영향력 행사를 위한 강력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그루지야 북부와 남부에는 소련 시절의 군 기지가 아직도 남아있다.미국도 그루지야에 나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미국은 그루지야에 있어 양자 차원의 최대 지원국으로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정부의 파산을 막은 일등공신이다. 소련 외무장관 시절 개혁적인 정책으로 서방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집권초 러시아와 마찰을 빚으면서 미국과 긴밀한 유대를 지속했으나 최근 1년사이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주창하는 아자라 지역 지도자 아슬란 아바쉬제와 동맹을 맺었다. 미국의 경우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위기 해소를 위해 야당측에 양보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반면 러시아측은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측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지역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 한국조사단 노렸나/정부 “사전메시지 없어 아닐것” 대사관 입주…가능성 배제못해

    우리 국회 이라크 조사단이 묵고 있는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에 대한 로켓포 테러가 발생하면서 혹시 테러단체가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물론 정부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호텔 내에 우리 정부의 임시 대사관이 입주해 있고,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 영사관 건물에 대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때맞춰 발생하는 등 테러가 미국의 동맹국 또는 주변국을 겨냥하고 있어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측 숙소를 겨냥하진 않아” 이광재 외교통상부 아중동 국장은 “일단 우리 정부를 겨냥한 테러단체들의 어떤 사전 경고 메시지도 없었고 이라크 내에서 한국 대사관이나 조사단의 위치가 알려지진 않았다.”면서 “우리를 겨냥했으면 우리가 묵고 있는 층을 알아내 집중 폭격하지 않았겠느냐.”고 관측했다. 이 호텔에 주로 묵고 있는 사람들이 서방 언론 기자들이고 미국 벡텔사 등 기업의 비즈니스 맨이란 점에서 이들을 겨냥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손세주 주 이라크 대리 대사는 외교부에 “테러 공격이 16층에 집중됐고 우리 조사단 등은 그 아래층에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국장은 최근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에서 발생한 이탈리아군 대상의 테러 등을 볼 때,심리전 차원에서 바그다드 시내에서 가장 안전한 팔레스타인 호텔을 공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라크에 안전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에 알 카에다 요원이 자살 테러를 할 것이라는 첩보가 나와 대사 등 공관원들이 인접국으로 피신하는 등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회와 국방부 비상 국방부와 국회 및 정치권 등은 이날 현지 상황과 조사단의 안부 등을 확인하느라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방부는 일단 인명 피해가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향후 우리 정부의 파병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집무실에서 국회에 파견나와 있는 국방부 연락단장으로부터 호텔 피격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박 의장은 비서진과 대책을 논의하고 현지와 통화를 시도하는 등 조사단의 안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
  • “알카에다 생화학테러 시간문제”/유엔보고서, 언제든 공격 능력…대책시급 강조

    유엔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제재위원회’(QTSC)가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생화학 테러 가능성까지 전망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50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터키 참사 직후에 나온 국제기구의 경고이기에 범세계적 주목의 대상이다.더욱이 미국 등 서방국들은 지금까지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터키 테러의 배후가 알 카에다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공격대상 연성목표물로 전환 알 카에다는 휴대용(견착식) 지대공 미사일로 군 수송기 등을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0일 전했다.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QTSC를 인용한 보도였다.QTSC 보고서는 특히 알 카에다가 지금까지의 전략을 수정,연성(軟性) 목표물로 공격 대상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9·11테러 이후 관련 시설에 대한 보안이 철저해진 민간 항공기 대신 해상항로와 항구 등을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이는 올들어 알 카에다가 인도네시아 발리섬 나이트클럽,자카르타의 매리어트 호텔,터키의 유대교회당 등을 차례로 공격한 사실에 근거를 둔 분석이다. 이번 터키 영국 총영사관과 영국계 HSBC은행도 연성 표적물인 셈이다.알 카에다 및 탈레반 연계조직에 대한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QTSC 위원장인 에랄도 무노스 유엔주재 칠레 대사는 “현재 알 카에다는 9·11테러 때처럼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할 만한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들은 이스탄불의 유대교당이나 발리의 호텔 정도는 공격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알 카에다가 생화학 테러를 감행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이어 “지금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적절하고 효율적 테러 공격에 필요한 기술상의 문제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알 카에다 무엇을 노리나 알 카에다의 테러 자행 반경은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는 양상이다.미국을 직접 겨냥하던 데서 벗어나 인도네시아,케냐,이라크,터키 등지로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주 타깃은 여전히 이라크전에 앞장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최근 터키 연쇄테러 배후범들은 터키,이스라엘,그리고 영국의 시설물과 국민을 공격했지만 사실은 미국을 목표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터키 테러가 미·영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퍽 상징적이다.이라크 재건 정책에 새 힘을 불러일으키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외교와 재선 구상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다는 점에서다.백악관측이 20일 터키 테러 배후에 알 카에다 세력이 연계돼 있다고 해도 결코 놀라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부시 행정부는 알 카에다의 일련의 테러가 이라크 전후 복구에 참여하려는 미 동맹국간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유사휘발유 논란’ 세녹스 무죄

    가짜 휘발유냐,대체 에너지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세녹스가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지법 형사2단독 박동영 부장판사는 20일 세녹스를 팔아 석유사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프리플라이트 사장 성모(50)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주유소협회는 최근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무죄판결이 나오면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제조·생산·판매가 재개되기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행 법률상 허용되는 자동차 연료 내지 첨가물질 관련조항이 미비하다.”면서 “세녹스는 제조 주체가 명확하고 연구 및 개발과정에 들인 노력과 시험물에 대한 엄격한 심사 절차 등을 거쳤다는 점에서 석유사업법상의 유사석유 제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세녹스 관련 첫 무죄판결로, 현재 진행 중인 40∼50건의 세녹스 관련 민사·형사·행정소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녹스측은 “재판부의 판결은 정부의 행정행위가 자의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증명한 현명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이어 목포 세녹스 생산공장의 가압류 해제 신청 등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재판부는 그러나 “세녹스 제조가 석유사업법 위반은 아니지만 산업자원부가 지난 3월 세녹스 원료공급을 중단하는 용제수급 조정명령을 내려 유효한 만큼 판매는 여전히 위법행위”라면서 “세녹스측은 행정소송으로 산자부의 명령을 문제삼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녹스가 당장 시장에 재진입할 수는 없게 됐다. 하지만 산업자원부와 한국주유소협회,정유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주유소협회는 “주유소업계의 생사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
  • 터키 테러 이모저모/ ‘연쇄 자폭’ 英國 겨눴다

    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20일(현지시간) 또다시 발생한 연쇄 차량폭탄테러는 이스탄불 주재 영국 영사관과 영국계 최대 금융사인 HSBC은행 본부 인근에서 발생해 미국의 핵심동맹국인 영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며 테러 배후 역시 알 카에다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이스탄불 중심부의 부촌지역인 르벤트 구와 베요글루 구에서 약 5분간격으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첫 번째 폭발은 르벤트에 위치한 HSBC은행 본부 18층 건물에서 발생했다.이어 5분뒤 베요글루의 영국 영사관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나 부속건물 2개동이 크게 부서졌다.세밀 시섹 터키 법무장관은 이번 연쇄폭발이 “차량 자살폭탄테러”라고 확인했다.목격자들도 테러에 픽업트럭이 사용됐다고 전했다.하산(36)이라는 목격자는 차량 1대가 영국 영사관 정문을 향해 돌진하면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정문을 지키던 경비경찰 중 적어도 2명이 사망하고 노점상 1명도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파손된 건물에,불에 검게 그을린 차량,심하게 훼손된 시신들이 뒤엉켜 있다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테러 현장에는 구급차들이 긴급 출동,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으며 병원마다 환자들로 넘쳐났다.폭발 직후 부상자들은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울부짖으며 주위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급파된 구조요원들이 팔,다리가 잘려나간 시신과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날랐다.또 이날 테러 직후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통화량이 폭주,이스탄불 지역의 전화망이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영사관 직원 3∼4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연락이 끊긴 직원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들이 희생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로저 쇼트 이스탄불 주재 영국 총영사도 연락이 두절돼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폭발로 끝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이 지역에 위치한 이란계 멜라트 은행의 이란인 직원 10명도 부상당했으며 이 중 4명이 중태인 상태다. ●스트로 장관은 테러 발생 직후 모든 정황이 알 카에다의 테러수법과 일치한다며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다.또한 지난 15일 35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스탄불의 최대 유대교회당 2곳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폭탄테러와의 연계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시섹 터키 법무장관은 “지난주 테러와 같은 수법으로 파악된다.”고 밝혀 동일조직에 의한 자폭테러일 가능성을 시사했다.압둘 카디르 아크수 내무장관도 이번 폭발이 닷새 전 유대교회당에 대한 연쇄 폭탄테러의 “제2탄”일 수 있다며 “두 사건이 관련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터키에서는 영국 외교공관과 영국계 HSBC 은행 등을 겨냥한 테러가 최소 3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3일 이스탄불 총영사관 내 영사부에서 폭발사건으로 시설물이 파손됐으나 4월8일에는 서부 지중해 해안도시 이즈미르에서 3차례 폭발사건이 발생했다.이어 5월31일에도 이스탄불의 HSBC 은행의 2개 지점 빌딩 밖에서 각각 소규모 폭발사건이 일어났으나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유엔·연합司 한강이남 이전/정부 ‘美요구 수용’ 내부결론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유엔군사령부(UNC)와 한·미연합사령부(CFC)를 한강 이남으로 옮기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수용키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정부는 현 용산기지(81만평)의 약 30%인 28만평을 잔류부지로 사용하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만큼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엔사·연합사의 한강 이남이 불가피하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수용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연합사 등이 한강 이남의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경우 주한미군은 사실상 북한이 8000여문을 보유하고 있는 장사정포(사거리 약 40㎞)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게 돼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었다. 한편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와 비공개리 회동을 갖고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문제 등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6차회의를 내년 초 열기로 합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 “평화수호 위해 무력사용 정당”英서 세계평화 3대기조 제시

    영국을 국빈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반전 시위대가 런던 일원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화이트홀궁에서 가진 외교정책 연설과 국빈만찬 연설 등을 통해 미국의 세계평화 구상을 제시했다. 18일 런던에 도착,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부시 대통령은 19일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한국시간 20일 오전) 기조연설에서 이라크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세계평화와 민주주의,다원주의 등 외교정책의 골격을 담은 ‘평화와 안보에 관한 3대 기조’를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3대 기조로 “효율적인 다원주의,평화·가치 수호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무력 사용의 당위성,그리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민주적 가치 전파”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다른 모든 수단이 실패했을 경우 전쟁은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역사는 평화와 가치 수호를 위해 때로 절제된 힘의 사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그는 또 유엔 등 국제기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유럽 각국의 비난에 대해 “미국은 국제기구와 동맹이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이어 최근 현안인 이란 핵문제와 관련,유엔의 핵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의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확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과 이라크전에 항의하는 반전단체들의 대규모 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머무는 버킹엄궁 주변에 1만 4000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는 사상 최대 규모 경호작전을 펼쳤다. 전쟁중지연합(SWC),영국무슬림연합 등 반전단체 회원 10만여명은 20일 런던 시내에서 이라크전 반대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균미기자·외신 kmkim@
  • 이라크치안 갈수록 ‘안개속’

    |바그다드·워싱턴 AFP 연합|미군이 이라크 내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반발로 이라크 내 반미 세력들의 저항도 거세져 이라크로의 주권 조기이양 발표에도 불구,이라크 내 안보 상황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불안 속으로 빠지고 있다. 여기에 점령군의 즉각 철수와 점령군에 대항한 성전을 촉구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육성 녹음테이프가 방송돼 이라크 내 치안 불안을 더욱 격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16일 키르쿠크 서쪽 25㎞ 지점에 위치한 반군세력 근거지로 의심되는 곳에 위성유도 방식의 전술미사일(ATACS) 1기를 발사했다.미군이 위성유도 미사일을 동원한 것은 지난 5월 종전 선언 이후 처음이다. 미군 대변인인 빌 맥도널드 중령은 “우리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위성유도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말했다.미군은 17일 이라크 게릴라 지도자 한 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의 이라크인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후세인 추종세력들의 저항도 전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이라크 북부 모술과 티크리트 등에서 반미 저항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6일 밤 이라크 게릴라들은 바그다드 중심가에 있는 중앙은행과 연합군 사령부에 대해 로켓포탄 연쇄 공격을 가했으나 별다른 피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랍어 위성채널인 알 아라비야 TV는 16일 후세인의 육성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를 담은 1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방송했다.테이프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며 이라크 국민들에게 점령군의 “사악한 의도”에 맞서 강력히 싸울 것을 촉구했다. 미군은 저항을 촉구하는 후세인 육성 추정 녹음테이프가 공개될 때마다 저항의 강도가 거세졌기 때문에 사뭇 긴장하고 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공개된 녹음테이프 내용을 구태의연한 선전선동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라크가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공개한 이라크 주권 이양 일정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주권 이양 후인 내년 7월이후에는 안보 상황에 맞춰 현지 주둔 미군 병력 수준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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