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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감축] GPR과 기지 위상

    미국은 지난 2월 제7차 한·미 미래동맹정책구상회의에서 해외 방위력 배치 재검토(GPR)와 관련,한국의 기지개념을 주요작전기지(MOB)로 정할 것이란 방침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대한 안보 전략적 가치를 낮춰 평가하는 것인지,그렇다면 일본과 우리의 전략적 중요도가 차이 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일미군 위상 더 높아질 듯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일본과의 동맹관계 강화가 한국에 대한 안보전략적 고려 약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GPR에 따르면 미국의 4단계 기지 개념 가운데 ‘전력투사기지(PPH)’는 이른바 ‘중추기지(허브)’다.미국 본토와 괌·하와이가 포함되며,대규모 병력·장비의 전개 근거지를 말한다.다음이 ‘주요작전기지(MOB)’인데,미측은 일본과 한국이 함께 이 개념에 들어갈 수도 있고,한국이 PPH와 MOB의 사이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바꿔 말하면 일본이 PPH에 갈 수도 있다는 말과 통한다.MOB는 대규모 병력이 장기적으로 주둔하는 상설기지로 동맹국과 초현대식 지휘체계를 갖추며 병사들이 가족과 함께 2∼3년 머무르는 형태가 된다. 이밖에 유사시 증원을 전제로 한 ‘전진작전지점(FOS)’,소규모 연락요원만 상주하는 ‘안보협력대상지역(CSL)’이 있다. 일본의 진지 강화는 분명해 보인다.미국은 냉전 해체 이후,특히 GPR를 추진하면서 미·일 동맹을 ‘동아태 지역 질서의 근간’으로 판단,계속 강화해 왔다. 한국 전쟁 이후 주한미군은 편제상 태평양 사령부 관할에 있으면서도 직접 워싱턴에 보고하는 특수지위를 인정받고 있다.GPR 구상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이러한 특수성은 없어지고,상대적으로 주일미군 사령관의 위상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적극적 대응 필요 그러나 한국이 미 군사작전의 허브인 ‘PPH’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논란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미군 병력의 전진 기지가 될 경우,이미 변화한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근 서울대 교수는 “한·미 양국은 새로운 동맹관계 정립을 과제로 안게 됐다.”면서 “과거 방어형의 동맹에서 국제사회 테러에 공동 대응하는 개입형 동맹으로의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美 4단계 기지 개념 ●전력투사기지(PPH, power projection hub) 대규모 병력·장비 전개근거지 ●주요작전기지(MOB, main operating base) 대규모 병력 장기주둔 상설기지 ●전진작전지점(FOS, forward operating site) 소규모 상주간부와 상당수 교체 병력 근무시설 ●안보협력대상지역(CSL, cooperative security location) 소규모 연락요원 훈련장 김수정기자 crystal@˝
  • 미군, 이라크 결혼식장 공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6월30일 주권이양을 앞두고 이라크 사태가 ‘악순환’에 빠졌다.유혈사태를 부른 미군의 팔루자 대공세에 이어 포로 학대에다 결혼식 오인공격 등으로 이라크 내에서 반미감정과 미군철수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그럼에도 이라크 저항세력의 끈질긴 공격으로 인한 치안불안으로 미군 증원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주한미군 등을 빼내 병력을 증강한다지만 ‘블랙 홀’마냥 빨려들어갈 뿐 현재로선 이렇다할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미정서 극에 달해 19일 새벽 시리아와 요르단에 접한 이라크 서부마을의 한 결혼식장에 미군 헬리콥터가 공격,어린이들을 포함해 45명의 이라크인이 숨졌다고 현지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미군은 외국인 저항세력의 은둔지를 공격했으며 동맹군이 먼저 공격을 받아 헬기의 지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다만 댄 윌리엄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그같은 보고를 받지 못했으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포로 학대 여파로 미군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결혼식장이 공격받은 장면이 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크게 보도됐다는 점이다.친미 성향으로 차기 임시정부의 수반에 거론되는 아드난 파차치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조차 “이라크인이 희생되는 이같은 행동들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계 ‘제로’ 이라크 치안상황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 “정권이양 쪽으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11개 부처가 이라크 민간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이라크 상황이 주권이양 이후에도 더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비제이드 사령관은 “이라크 저항세력을 과소평가했으며 임시정부가 출범한 뒤 연말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상원 청문회에서 저항세력의 반발이 이처럼 거셀 줄 몰랐으며 미군이 얼마 동안 이라크에 주둔할지 모른다고 밝혔다.이는 앞으로 불거질 미군철수나 임시정부로의 실질적 권한이양 등의 요구에 맞서 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당초 부시 행정부가 생각한 이라크 재건사업이 난관에 봉착했음을 말해준다. ●어제 찰라비 위원 가택수색 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20일 지금까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흐메드 찰라비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이자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의 자택을 수색,문서 등을 압수했다.찰라비 위원의 측근들은 이번 수색이 이달말 주권이양 이후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에 대해 찰라비 위원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미군 관리들은 비공식적으로 찰라비 위원이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에 이뤄진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 실시도중 수백만 달러를 유용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찰라비 위원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이 이끌고 있는 연합군 임시행정처(CPA)와 더이상 관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CPA가 이라크 내에서 미국의 가장 좋은 친구였던 자신의 집을 직접 공격한 것은 현재 CPA와 이라크 국민이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ip@˝
  • [주한미군 감축] ‘한반도 안보 영향’ 전문가 대담

    주한미군이 변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 내용은 이같은 대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는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일부 차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당시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한다는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는 노 대통령의 말에 “이런 문제를 결정하는 미국 정부의 최고결정권자는 나인데 나는 이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일축했다.하지만 21일에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모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이에 이숭희(李崇熙)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과 이상현(李相賢)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의 대담을 마련해 주한미군 재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등을 긴급 진단했다. ●사회 김인철 전문기자 먼저 20일 조간 신문에 일제히 보도된 ‘美,주한미군 2등급 기지 분류 통보’ 기사가 갖는 함의가 무엇인가. -이숭희 연구소장 미국은 이번에 미군기지를 4단계로 분류했다.1단계는 전력투사기지(PPH)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의 전개 근거지이고,2단계는 주요 작전기지(MOB)로 대규모 병력의 장기 주둔 상설기지,3단계는 전진 작전지점(FOS)이다.이 중에서 한국은 MOB이되 동시에 하와이나 괌과 같은 성격도 띠고 있어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상현 연구실장 2등급이란 말 자체가 적합한지 의문이다.미국은 PPH나 MOB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다만 일본이 괌이나 미 본토에 해당되는 PPH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 경우 한국이 미·일동맹의 하부구조로 들어가게 된다.그 뉘앙스가 좋지 않다.앞으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해지는 반면 한국의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미국이 미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을 통보한 뒤 감축,철군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현재의 혼란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 -이숭희 미국의 통보가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주일 미군이나 주독 미군,이라크 주둔 미군등은 이미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이제까지 주한미군은 제외됐었으나 이번에 순환근무 범위에 들어간 것이다.감축이 아니라 ‘순환배치 근무’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상현 한·미 양국 정부가 감축을 공식 확인한 일이 없다.재조정도 좀 더 큰 그림을 말한다.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이는 결국 한·미동맹 관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우리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숭희 미국이 큰 틀의 GPR에 따라 추진하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앞당겨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통보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다만 시기와 관련해 지금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이상현 올 것이 왔다는 분석에 동의한다.주한미군의 2사단은 대표적인 구식 군대인데 질적으로 첨단화하고 병력을 줄이는 과정이 이라크 상황과 맞물리게 됐다.미국은 이라크에 가용 가능한 병력을 거의 다 동원했다.그래서 한국에 파병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큰 틀의 GPR도 있고,이라크 상황도 악화되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앞당겼다고 할 수 있다. -이숭희 게다가 부시 대통령의 대선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고,포로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컸다고 할 수 있다. 한·미동맹 관계에 문제는 없었나. -이상현 미국이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추가 파병 지연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한국이 꾸물대니 일단 2사단이라도 빼가자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확대 해석해 안보불안이니 뭐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물론 신경쓰지 말자는 말도 아니다.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를 평가해달라. -이숭희 대북 억지력에 큰 곤란은 없다고 본다.미국은 2006년까지 패트리엇 미사일 등 150개 분야의 전력 증강을 위해 110억 달러를 주한미군에 투입하기로 했다.또 한반도 주변 미 해·공군 전력증강 계획도 이미 추진되고 있다.1만 2000여문의 북한 장사포에 대응한 전력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동두천~서울,문산~서울 축선을 방어하기 위한 기계화전력도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다.게다가 “대한(對韓) 방위공약에 변함이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의미가 매우 크다. 110억 달러는 당초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에 따른 대책이다.또 미국도 얼마간의 병력이 아쉬워 2사단 3600명을 차출하겠다는 것 아닌가.병력 감축의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가. -이상현 물론 일부 차질이 없진 않겠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3600명은 주한미군 3만 7000명의 10%에 불과하다.미 해·공군력 등 첨단 전력의 증강이 있다.다만 3600명을 넘어 추가로 주한미군이 빠져 나갈 경우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 2사단이 갖는 군사적,경제적 가치는. -이상현 먼저 군사적으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의 상징이란 의미를 갖는다.강력한 대북 억지력은 정치·사회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이는 경제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안정,그리고 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숭희 미2사단은 1970년대 초 미 7사단 철수 이후 인계철선의 역할을 홀로 맡아왔다.그러나 1970년대 초와 지금의 상황에서 인계철선의 의미가 크게 다르다.몸으로 때워서 미국의 자동개입을 요구한다는 뜻의 인계철선 의미는 많이 약화됐다.군사적 측면에서 북한의 남침시 문산~서울,동두천~서울간 기동로를 막고 방어적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2사단내 포병여단과 항공여단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북한 용천참사는 우리에게 저 정도의 경제력으로 무슨 위협이 되겠는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해달라. -이상현 1970년대 북한은 상당한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주한미군이 없어도 남한의 군사력이 우위일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전쟁 억지가 가능한 수준의 분명한 우위인지’는 의문이다.남한이 북한과 맞대결했을 때 이긴다해도 수도권이 다 파괴되고 이기면 의미가 없다. -이숭희 북한의 위협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분명히 지각해야 할 문제다.경제가 어려우니까 군사력이 약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한은 군사제일주의이고,군을 통해서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북한은 군사력이 정권 유지의 기틀이기 때문에 군사력에 최우선 투자를 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군에 투입되는 자원에는 큰 변화가 없고 사회 현상과는 대비되게 군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생물·화학무기는 물론 분당 이전까지를 겨누는 장사포는 큰 위협이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과연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이상현 동맹과 자주국방을 강화한다는 취지인데,미2사단 재조정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틀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다만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동맹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그렇다고 우리가 자주국방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독자적인 생산기반을 통해 무기를 생산하고 독자적인 작전수행능력을 키우면 된다.주한미군과 한·미동맹,자주국방은 결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숭희 미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혼자서 세계의 모든 분쟁과 테러를 해결하는 것이다.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유엔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력을 받았다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다원화된 시대에 어느 나라든 홀로 국토방위를 하고 국익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미동맹의 발전적 모델은 -이상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동맹이 50년 전의 한·미방위조약 체결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로 상황이 변했다.동맹이란 국가 간의 상호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데 지금 한·미간 공동의 이익은 있다고 하더라도 공동의 위협은 의미가 달라졌다.9·11 테러 이후에 위협이 다양해졌다.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 외에 대량살상무기 확산,아시아지역내 돌발사태 등 포괄적인 안보문제까지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동맹의 역할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숭희 주한미군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까지 쓰느냐의 문제인데 미국은 이제까지 한반도 이외의 주둔군을 필요한 곳에 돌려가며 써왔다.주한미군만 1차적인 대북 억제에 사용해왔다.미2사단 2여단의 차출은 이런 예외가 깨졌다는 것을 말한다.한·미관계의 변화는 질적인 변화인데 냉전 종식 이후 주변상황이 많이 변했다.북·중과 북·러 관계가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듯이 주한미군도 냉전적인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북한이 냉전 때는 미국에 반대되는 체제의 국가로서의 의미가 있었지만 9·11 이후에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의미로 변환됐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공산화의 측면에서 북한을 보며 한·미동맹의 기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이상현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의도대로 큰 틀에서 흘러갈 것이다.우리가 미국의 GPR를 막을 수는 없다.안보 이익을 위해서 아직은 한·미동맹이 필요하다.지금의 재조정,과도기를 거쳐서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안보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미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숭희 우리 나라와 같은 약소국으로선 다양한 다자안보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한·미동맹 관계가 기존의 일방적 의존성에서 상호 의존성으로 나아가려면 일정 수준의 자주국방 확립이 필요하며,이를 위해선 국방예산을 GDP의 3.2%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시론] 개입형 韓·美동맹에 대비하자/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 공동대표

    지난 14일 미국이 주한 미 2사단 예하 2여단을 차출해 이라크에 배치할 것이란 계획을 한국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차출 결정을 계기로 주한 미군과 한·미 동맹의 성격변화에 대한 다수의 논의들이 제기되었는데 대부분의 논의가 한·미 동맹 유지의 중요성과 한국군의 자체 방위력 증강의 시급성,한국이 미국의 해외 미군기지 재편 구상에서 어느 정도 중요도를 차지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냉전적 불안심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정작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미 연합방위 능력 및 작전,전투 체제에 반세기를 투자한 미국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해낸 한국을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포기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경제적인 계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의 관점에서 보자면 정치 및 경제적으로 성공한,그리고 잘 정비된 연합방위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포기보다는 이용의 대상이다.즉 우리가 용미(用美)를 생각하듯이 그들은 당연히 용한(用韓)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미 언론에 많이 보도되어 익숙해진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계획(GPR)은 이러한 미국의 ‘용한’에 있어 한국의 용도를 예측하는 단초를 제공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생각의 출발점은 현재의 국제체제가 어떠한 생각을 띠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데에 있다.왜냐하면 현재 한국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라는 특이한 형태의 국제체제에서 동맹의 국제정치를 추진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단극체제에서의 동맹은 양극 및 단극 체제에서와 같이 뚜렷한 적에 대한 방어형 동맹이기보다는 유일 초강대국,즉 미국이 세계안보 질서를 관리하기 위하여 동맹체계의 정점에 서는 관리형,또는 개입형 동맹이 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자면 미국 중심의 세계 안보질서에 대한 위협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이 공동관리,개입하는 형태의 동맹이 미국의 주요 이해 지역에 구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미국의 21세기 탈냉전형 세계전략은 이러한 세계질서 관리의 시각을 반영한 해외 주둔군 재배치와 동맹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냉전형 고정군보다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이동하여 안보위협을 처리할 수 있는 신속기동군의 형태로 미군이 바뀌고 있고 동맹국들은 이러한 새로운 전략개념에 맞추어 미국이 정점이 된 동맹체계에서 하위 분업체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하위분업체계는 전력투사근거지(Power Projection Hub),주요작전기지(Main Operation Base),전진작전거점(Forward Operating Site),그리고 안보협력대상지역(Cooperative Security Location)으로 나뉘고 있는데 한국은 전력투사근거지와 주요작전기지의 중간급 기지가 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이렇게 상위의 동맹분업체계로 편입하게 되면 한국은 북한에 대한 자체방위 능력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주요 이해지역에 공동 개입하고 관리해 나가야 하는 미래의 숙제를 안게 된다. 이것은 한국군의 개입과 투사능력을 강화하는 수준의 안보구상과 정책을 요구하는 것이다.이러한 구상과 정책은 우리가 예상하기 힘든 다양한 국내외 정치 및 경제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우리 군의 인프라와 전략 등이 총체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요구할 것이다.따라서 한국 정부는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단극체제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관리 및 개입형 동맹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문제의 중심에 두고 이에 맞춘 대응과 준비를 국민적 합의와 지혜를 모아가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 공동대표˝
  • 美 “주한미군 1.5~2등급 기지로 조성”

    미국은 ‘해외 방위력 배치 재검토(GPR)’에 따른 미군 기지의 4단계 분류에서 주한미군이 미 본토를 중심으로 하는 ‘중추기지’(PPH·1등급) 다음의 ‘주작전기지’(MOB·2등급)나 그 사이 중간 기지가 될 것임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미측은 또 우리 정부에 오는 8월 15일까지 주한미군 일부가 이라크에 파견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조영길 국방장관이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이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제 7차 미래한미동맹 회의에서 GPR상 기지 개념을 이같이 설명했다.”면서 미 본토와 괌·하와이를 포함한 PPH에 이어 주한 미군은 주일 미군과 같이 MOB가 되거나 그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미군의 중추가 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한국의 미군기지는 그 성격과 기능,수준면에서 한 단계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미 국무부는 워싱턴주의 1군단을 일본 자마기지로 보낸다는 계획을 최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을 올 여름부터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조영길 국방 장관은 이날 주한미군 병력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오늘 아침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과의 논의과정에서 미국 현지 사령관이 ‘늦어도 8월 15일까지는 (주한미군을) 꼭 보내줘야 차질이 없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수정 박지연기자 crystal@
  • 신기남의장 “언론·사법개혁에 당력 집중”

    “사회적 합의가 성숙된 개혁과제인 언론개혁,사법개혁,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위해 당력을 최대한 집중하겠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9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민생안정,집권여당의 시스템,당·정·청의 긴민한 협조체제 구축 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당 운영방안은. -공개토론을 통해 상향식으로 운영하겠다.100만 기간당원 육성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다.지도부와 공직후보 선출부터 중대한 의사결정까지 기간당원이 선택하도록 할 것이다. 개혁과 민생안정의 우선순위는. -최선의 실용주의는 개혁이다.그러자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개혁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다. 청와대와 원내와의 관계는. -원내 대표단이 꾸려졌고 정책위 인선이 완비되면 본격적인 당정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오늘 청와대 박봉흠 정책실장이 방문해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정책회의를 알차게 하자고 약속했다. 20일 대통령이 입당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평당원으로서 봉사하지 않겠나.구체적인 지위와 역할은 당내 여론과 20일 대통령을 직접 만나 들어보고 결정할 것이다. 대야 관계는. -19일 김덕룡 신임 원내총무가 당선됐으므로 여·야 교섭단체 대표회의도 생각 중이다.직접 당사로 예방할 계획이다.박근혜 대표와의 회담도 필요하리라 본다. 이라크 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이번 사안은 안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과도 관련성을 갖기 어렵다.한·미동맹 관계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 모색해야 한다. 구혜영기자 koohy@˝
  • 美 “주한미군 1.5~2등급 기지로 조성”

    미국은 ‘해외 방위력 배치 재검토(GPR)’에 따른 미군 기지의 4단계 분류에서 주한미군이 미 본토를 중심으로 하는 ‘중추기지’(PPH·1등급) 다음의 ‘주작전기지’(MOB·2등급)나 그 사이 중간 기지가 될 것임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9일 밝혔다. 미측은 또 우리 정부에 오는 8월 15일까지 주한미군 일부가 이라크에 파견돼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조영길 국방장관이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이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제 7차 미래한미동맹 회의에서 GPR상 기지 개념을 이같이 설명했다.”면서 미 본토와 괌·하와이를 포함한 PPH에 이어 주한 미군은 주일 미군과 같이 MOB가 되거나 그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미군의 중추가 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한국의 미군기지는 그 성격과 기능,수준면에서 한 단계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미 국무부는 워싱턴주의 1군단을 일본 자마기지로 보낸다는 계획을 최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을 올 여름부터 본격 협의할 예정이다. 조영길 국방 장관은 이날 주한미군 병력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오늘 아침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과의 논의과정에서 미국 현지 사령관이 ‘늦어도 8월 15일까지는 (주한미군을) 꼭 보내줘야 차질이 없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수정 박지연기자 crystal@˝
  • 이라크, 석유 통제권 이양 요구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가 6월30일 주권 이양 시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권한을 넘겨줄 것을 미국에 요구하기 위한 대표단을 19일 유엔에 파견했다. 하미드 알 바야티 이라크 외무차관은 출발 전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권 이양 계획을 승인하는 유엔의 새 결의안 논의에 이라크의 목소리가 반영돼야만 한다며 경제 주권 특히 세계 2위의 매장량을 기록하고 있는 이라크의 석유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 새 정부에 넘겨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의 부채와 걸프전에 따른 전쟁배상금은 완전히 폐기되거나 탕감돼야 한다고 유엔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같은 이라크의 주권 이양 폭 확대 요구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이탈리아와 폴란드가 미국에 이라크 새 정부가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부결되긴 했지만 우크라이나 의회가 우크라이나군의 이라크 철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하는 등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미국과 영국 등이 참여하고 있는 새 정부가 아니라 이라크 발전기금(DIF)이 석유 수출대금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동결된 자산에 대해서도 DIF가 통제하도록 하는 유엔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와 관련,제레미 시비츠 상병에 대한 군사재판이 열렸다.재판부는 시비츠 상병이 수감자를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징역 1년형을 판결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
  • [주한미군 감축] 3黨 ‘미군차출’ 엇갈린 시각

    주한미군 차출을 둘러싸고 정치권 입장이 제각각이다.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의 안보불안심리 해소에 무게중심을 둔 반면,한나라당은 정부측의 안이한 안보인식을 집중 비판하고 나섰다.민노당은 아예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하고 있다.안보상황에 대한 인식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17대 국회 개원시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신임의장은 19일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주재하면서 “주한미군 차출로 군사안보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3600명이 빠져나간다 해도 전쟁억지력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안보불안이 ‘기우’임을 지적했다.또 “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우리 군의 이라크 파병은 관련된 게 아니다.”고 두 사안의 연계를 경계했다.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입장이던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이날은 국민불안 해소에 집중했다.그는 “군인 숫자가 줄어든다고 해서 군사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동해에 항공모함이 있다면 그것은 군사력이 줄었다고 볼 수 없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내에는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는 소장파들도 적지 않다. 외교안보문제 전문가인 정의용 당선자는 “말이 안 통할 정도로 나랑 생각이 다른 당선자들이 있더라.”면서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의 경우,정치·경제·사회적으로 우리가 이득을 챙길 마지노선에 있는 만큼 질질 끄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파병을 지지했다. 한나라당은 차출 자체보다 정부의 안이한 안보상황 인식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당내 ‘안보정책 및 이라크 파병특위’(위원장 이상득)에서도 “대통령은 수차례 한·미동맹이 이상 없다고 강조했는데 아직도 한·미동맹이 건강하다고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이런 사태를 촉발한 것 아니냐.”고 해명을 촉구했다.전여옥 대변인도 “안보보다 더한 국가 중대사는 없다.”면서 “노 대통령과 책임 여당인 열우당은 국민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주한미군 차출문제를 자주외교 실현의 시험대로 받아들이고 있다.주한미군 차출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위협으로 규정,정부와 국민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노회찬 사무총장은 “주한미군을 이라크로 보내는 것은 한국의 반미 풍조에 대한 위협으로 추진되는 측면이 있지만,이런 위협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갑 박록삼기자 eagleduo@˝
  • [주한미군 감축] ‘美·외교-NSC’ 부누구 말이 맞나

    주한미군 일부의 갑작스러운 이라크 차출이 주한미군 감축 논의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의 부인과 달리,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미군의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및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일각에서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이전이 주한 미군의 감축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에도,정부가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9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에 따른 주한 미군 재조정 가능성을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주시하고 대비해왔다.”며 미국 정부로부터 주한 미군 감축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은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더 나아가 “지난 50여년간 사전협의 없이 주한 미군의 감축 등 주요 변화가 일방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실무적인 한·미간 정책협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NSC가 미 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에 따라 증폭되고 있는 안보 우려를 미국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러나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우리는 미군 재배치와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에 대해 의회 및 아시아 우방국들과 이미 ‘오랫동안’ 협의해왔다.”고 NSC의 설명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미국 정부와 NSC의 주장 중 어느쪽이 진실이든지 간에 한·미 두 정부가 보여준 차이는 ‘한·미동맹 관계의 난기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NSC와 달리 외교부는 미국정부가 미군 감축에 대해 오래 전부터 협상을 원했다고 말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9월쯤) 우리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GPR와 함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하자고 해왔다.”고 밝혔다.또다른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미국측과 만나 (4·15총선이 있으니) 2004년 여름 이후로 주한 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하자고 합의했다.”고도 전했다.지난 2월 열린 7차 한·미미래동맹회의(FOTA)에서 미국 정부는 GPR 개념을 설명했다고 한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印증시 요동… ‘간디號’ 무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도 증시가 급등락하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새 연립정부를 이끌 소냐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가 18일 총리직을 전격 고사함에 따라 후임 총리 등 지도부 구성 및 소냐 간디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간의 시위로 향후 정국은 불안정이 불가피해 보인다.이로써 소냐 간디의 ‘인도호’는 외국인 출신 총리 불가라는 반대에 부딪혀 출항도 해보지 못하고 닻을 내렸다.증시 전문가들은 좌파세력과 함께 정부를 꾸리게 될 새 정부의 인선과 경제정책의 밑그림이 제시될 때까지 향후 수주 동안 증시는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국 혼미·경제정책 불투명 17일 인도 증시 129년 역사상 최대인 11%가 폭락했던 뭄바이 증시는 18일 소냐 간디 당수가 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전해지며 8.6%나 급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소냐 간디 대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자유시장주의자 만모한 싱이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며 우려와 달리 경제정책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싱은 소냐 간디의 경제고문이자 재무장관 등용이 유력시됐던 인물이다. 뭄바이증시의 센섹스지수는 14일과 17일 이틀 동안 무려 17%나 폭락하면서 증시의 전체 규모가 550억달러가량 줄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7일 보도했다. ●“새 정부,경제 자유화 추구”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소냐 간디의 새 정부가 전 정부의 시장 본위의 경제 자유화를 이어갈지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냐 간디의 국민회의당과 함께 정국을 꾸릴 4개 좌파정당들의 연합 ‘좌파전선’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도 국민회의당 주도 연정인 가칭 ‘통합진보동맹(UPA)’에는 참여치 않겠다고 선언하자 증시 낙폭이 가속화됐다.전문가들은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농업보조금 철폐,외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과 같은 현안에 있어 비판적 입장을 밝혀온 좌파전선이 향후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바라티야자나타당(BJP)이 이끄는 야당세력이 외국 태생이라는 이유로 19일 예정된 소냐 간디의 총리 취임을 반대하는 점도 정국 불안을 가중시켰다. 소냐 간디의 총리직 고사로 차기 유력한 총리감으로 거명되고 있는 만모한 싱은 “인도와 외국계 기업 모두에 우호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기업 달래기에 나섰다.그는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해 “우리의 접근은 선별적이 될 것이며 국가이익에 필요한 민영화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韓·美동맹 정말 이상기류 없나

    미국 정부가 주한 미 2사단 병력의 이라크 파견을 전격적으로 결정,우리 정부에 일방 통보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한·미동맹에 이상기류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에 대해 18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국익을 위해서라도 추측 보도를 자제해 달라.거듭 부탁드린다.”며 간곡한 어조로 말했다. 미국이 지난 14일 비공식적으로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제안한 후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를 수용한 것이나,한·미간 공식 전달 채널의 격(格)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양국 관계의 누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여론을 부인한 것에 다름아니다.반 장관은 “근거없는 보도는 국내는 물론,한·미동맹 관계를 지켜보는 국제사회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 협조해 달라.”고까지 했다. 한 당국자는 “사흘 만에 결론을 내린 것은 미국측이 이라크 상황의 다급함을 긴급히 설명했기 때문”이라며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친 뒤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하기로 예정됐었다.”고 말했다.언론에 사전 유출된 탓에,충분한 협의가 없었던 것처럼 보일 뿐이란 설명이다.한·미 관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비쳐진 지난 92년,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7000명의 주한미군을 줄였을 때는 우리 사회에 별다른 동요가 일지 않았다.하지만 지난 2002년 ‘촛불시위’ 이후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한·미동맹 강화 목소리가 위축된 최근 우리 사회는 미군 감축을 놓고 극단의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한·미 관계 이상없음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당국자“주한미군 차출 더이상 없을것”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이후의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했다.이라크 추가파병과의 연계,주한미군의 재배치 등 궁금증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을 종합정리한다. ●한국군의 추가파병원칙 유지 우리 군의 파병문제는 우리가 국제적으로 약속한 것이다.파병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은 군사적·기술적 문제와 협의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이지,파병 원칙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추가파병은 국가이익에 우선을 둬야 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추가파병과 주한미군 차출은 별개다.이라크 파병을 결정할 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한·미동맹관계였다.진정한 동맹국은 동맹국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 반대하는 국내여론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결정했던 것이다.한·미동맹 정신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는 데 변함이 없다.미국은 6월30일 민정이양 이전에 안정화 작전을 일정 수준까지 확보하려는 목표가 있다.미2사단은 안정화 작전의 임무를 띠고 있고 자이툰 부대는 평화재건부대로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주한미군 군사력 강화에 110억달러 지출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전쟁억지력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주한미군의 차출을 위해서는 절차와 훈련 등의 기간이 필요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1∼2개월 또는 2∼3개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미연합방위 역량은 시스템이 중요하다.전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병력뿐 아니라 무기체계도 중요하다.추가적 보완은 작전상으로 가능하고,우리 군은 막강하다.이라크로 차출되는 주한미군이 한국으로 돌아올지,미국으로 갈지는 미국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미국은 향후 3년간 110억 달러의 군사전력강화 비용을 지출키로 했다.이에 따른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공·해군 전력강화,인근지역 전폭기 증강배치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해 왔다. ●2사단 성격 재조정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조정문제가 계속 검토돼 왔었다.GPR에는 주한미군도 해당된다.차출되는 주한미군이 감군의 일부냐는 것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다만 GPR 과정의 일환이란 점을 밝히고,한·미간 좀더 시간을 두고 협의해 가야 한다.어느 시점에 가서는 미국의 범세계적 주둔군 조정에 대해,특히 주한미군 재조정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정부와 논의하도록 이야기되고 있다. GPR에는 2사단의 성격을 재조정하겠다는 내용이 깔려 있다.미측과 협의해서,어느 시점에 가면 국민들에게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관련해서 협의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고,한·미간 협의를 시작할 것이다.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고,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다.GPR와 관련해 미국의 실무선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한미 연합방위력 약화 없다 이라크 상황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이 더 차출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현재의 전쟁억지력 약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원칙이다.한반도에서 한·미 연합방위력이 약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韓·美 안보협의 채널 재정비하라

    주한미군 일부 병력을 이라크로 차출하는 것과 관련,한·미 정부가 보여준 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미국측은 지난 14일 2사단 여단병력 차출 의사를 외교통상부에 전해왔다.최종 방침은 17일 알려왔다.이는 일방적 통보에 가깝다.급박할수록 위기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옳았다. 외교통상부는 먼저 연락을 받았으면,국방부가 군사적 검토를 할 시간을 주었어야 한다.미국의 최종결정 통보를 조금이라도 늦추는 외교 노력이 필요했다.그래서 안보공백을 메우는 구체적 방안이 함께 설명되는 것이 바람직했다.최종협의 모양새도 좋지 않았다.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이 아닌,좀더 격이 높은 미국 정부 당국자가 나서는 게 좋았을 것이다.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보좌관이 해외출장중이라는 설명이지만,전화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연결된다. 앞으로 정부는 주한미군 문제를 더욱 정교하게 다뤄야 할 것이다.같은 결정이라도 취급 과정과 방식에 따라 심리적 파장은 크게 차이가 난다.이번의 교훈을 살려 제도적 접근을 강화함으로써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 논의를 연착륙시켜야 할 것이다.정부내에서,그리고 한·미간에 어떤 채널로 이를 협의할 것인지 당국자들은 숙고해야 한다. 양국간에는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가 이미 가동중이다.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재배치가 논의되고 있다.우리는 이 회의를 전면 정비하든지,새로운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정부측에 권고한다.그동안 이 회의는 8차례나 열렸으나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문제는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회의의 격을 차관급 이상으로 높여 양국 핵심부의 깊숙한 심중이 논의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정부 부처간 협의채널 강화도 시급하다.대통령 직속으로 범정부대책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이 있다.그것이 어렵다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도로 전담반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 한나라 “주한미군 감축 반대”

    “주한미군 차출은 한·미동맹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강두 정책위의장) “미2사단 전투병력의 절반이 빠져 나가는데도 정부는 자꾸 ‘괜찮다.’고만 한다.”(이상득 안보정책 및 이라크파병대책특위 위원장) 18일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견을 놓고 안보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참석 당직자들은 사태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정부가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도 주한미군이 빠져 나가는 만큼 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날 열린 안보정책 및 이라크파병특위 2차 회의에서는 주한미군 감축반대 입장을 정리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이해한다.’고 밝힌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특위는 “국가의 안위가 달려 있고,국민적 관심사인 주한미군 감축을 어떻게 국민과 국회에 한마디 의견을 구함없이 대통령 혼자서 동의해 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특위는 또 “노 대통령은 수차례 한·미동맹이 이상없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아직도 한·미동맹이 건강하다고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가 이런 사태를 촉발한 것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이어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남아 있는 주한미군의 추가 감축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주한미군 단계 감축

    정부는 주한미군 3600명이 이라크로 차출되는 것을 계기로,그동안 미뤄온 미국의 세계전력재배치(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협상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내외신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와 관련,“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상당수 추가 배치하고 한반도 영향권에 있는 괌지역에 전략 폭격기를 배치하는 등 미군의 공군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그동안 미군 재배치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에 대비해왔다.”면서 “협상에서는 대북 억지력을 유지·강화하는 범위내에서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입장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동맹정책구상회의(FOTA)와는 다른 외교·국방협의체를 신설,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 협의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20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에 따른 안보대책과 감축 협상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감축 규모와 관련,이 당국자는 “최근 언론 보도나 연구소 보고가 미 국방부의 기본 생각을 담은 것으로 안다.”면서 “감축이 완료되는 시기는 수년 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와 미국 국방전문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 등은 최근 미국이 GPR계획에 따라 주한미군 7000∼1만 2000명을 감축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정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으로 전세계 육군 운용계획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위 ‘럼즈펠드 계획’에 따라 재조정·재배치를 하고 있다.”며 “이 점으로 미뤄 이라크로 차출되는 주한미군은 한국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이라크에 차출되더라도 한국군의 추가파병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파병을 결정했던 한·미동맹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성공적인 이라크 주권 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일부의 차출이 불가피하다.”면서“주한미군 차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했으며“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국민을 설득하고 국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 ˝
  •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를 차출해 이라크에 보내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고,이것이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던 주한미군 감축과 한국의 안보능력 및 한·미 관계의 현주소 등을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차출’ 소식이 전해진 17일 주가는 고유가 등 악재와 뒤섞여 한때 40포인트가 빠지는 폭락 장세를 보이는 등 ‘정서적’ 충격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 최소화다.정부는 1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주국방 또는 협력적 자주국방론을 전개하면서 주한미군 의존성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지금은 수천명의 주한미군이 이동하고 아예 감축될 경우 이것이 미칠 경제적 파장 등을 부심하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가능성 및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었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은 시스템으로 봐야 하고 주둔 자체로 봐야 한다.”며 실제 군사력 공백은 크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기회에 다 떠나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입장들도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안보 과민증과 안보 불감증 사이에서 현실을 전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안보 공백은 주한미군 감축 숫자에서 오는 게 아니라,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들간 신뢰 관계의 틈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배경을 어디에 둘 것이냐에 따라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양국이 군사동맹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요청한 치안유지 병력보다는 평화·재건부대로 한정시키고 그나마도 파병 일정을 두달째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차출’ 카드를 제시했다면 한·미관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2년 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확산된 반미정서와 정부의 ‘자주외교론’,북핵 대응방법,이라크 파병,주한 미대사관 신축 문제의 협의과정에서 심심찮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한미군의 차출은 이라크 상황 악화가 만든 결과일 뿐 한·미관계 현주소의 방증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한다.‘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는 미국 입장에선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 가운데 주한미군이 현지 실전 투입가능한 최적의 군대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파병을 예정대로 했어도 차출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주한미군 이라크 전환] 정부 대응과 파장

    미국이 주한미군 일부를 차출해 이라크에 보내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고,이것이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던 주한미군 감축과 한국의 안보능력 및 한·미 관계의 현주소 등을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차출’ 소식이 전해진 17일 주가는 고유가 등 악재와 뒤섞여 한때 40포인트가 빠지는 폭락 장세를 보이는 등 ‘정서적’ 충격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정부가 주력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보불안 심리 최소화다.정부는 1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자주국방 또는 협력적 자주국방론을 전개하면서 주한미군 의존성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하지만 지금은 수천명의 주한미군이 이동하고 아예 감축될 경우 이것이 미칠 경제적 파장 등을 부심하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가능성 및 감축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었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은 시스템으로 봐야 하고 주둔 자체로 봐야 한다.”며 실제 군사력 공백은 크지 않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반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기회에 다 떠나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입장들도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안보 과민증과 안보 불감증 사이에서 현실을 전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안보 공백은 주한미군 감축 숫자에서 오는 게 아니라,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들간 신뢰 관계의 틈새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배경을 어디에 둘 것이냐에 따라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양국이 군사동맹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미측이 요청한 치안유지 병력보다는 평화·재건부대로 한정시키고 그나마도 파병 일정을 두달째 지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차출’ 카드를 제시했다면 한·미관계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2년 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확산된 반미정서와 정부의 ‘자주외교론’,북핵 대응방법,이라크 파병,주한 미대사관 신축 문제의 협의과정에서 심심찮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주한미군의 차출은 이라크 상황 악화가 만든 결과일 뿐 한·미관계 현주소의 방증으로 해석하지 말라고 주문한다.‘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는 미국 입장에선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 가운데 주한미군이 현지 실전 투입가능한 최적의 군대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파병을 예정대로 했어도 차출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주한미군 차출 안보불안 없게

    미국이 주한미군 제2사단 병력 일부를 이라크로 빼내간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해왔다.주한미군의 이라크 투입은 예견돼온 일이긴 하나,국내외 안보 불안심리,한·미관계 등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중대사안이다.우리 안보의 핵심 축을 이루어온 주한미군 존재의 급격한 변화는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이번 주중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와,안보관계장관회의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라니 일단 정부의 현명한 대응을 기대한다. 우선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차출 병력 규모,시기,부대의 성격 등과 관련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협상목표를 맞출 필요가 있다.한·미관계가 이 문제로 껄끄러워지지 않도록 당국은 고도의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미군은 장비첨단화를 통해 압도적인 화력 증강을 이루었기 때문에 주한미군 일부를 차출해도 우리의 안보공백은 초래되지 않는다는 게 한·미 양국정부의 입장이다. 문제는 주한미군의 재배치가 우리의 안보환경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급작스레 이루어지는 경우다.주한미군 차출은 전세계 미군 재배치전략의 일환이라는 점과,이라크치안상황 악화 등으로 불가피하게 초래된 측면이 있다.미국방부는 수년 전부터 주한미군을 포함한 해외미군 재배치계획을 만들어왔다.우리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차일피일 미루어지는 데 대한 불만이 복합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이에 대해 우리 정부나 국민이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라크로 투입되는 주한미군이 한국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따라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도 대비,중장기적인 안보전략 수립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부는 이미 평등한 한·미동맹을 전제로 한 자주국방을 새 안보목표로 정해 놓고 있다.하지만 거듭 강조하거니와 이러한 전략전환과 주한미군 차출은 어디까지나 한·미동맹의 정신 위에 단계적으로 추진돼 국내외 안보,경제 불안심리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 주한미군 왜 이동배치 했을까

    미국이 주한미군 교체병력 일부를 이라크로 보내기로 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온 전세계적 미군 재편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17일 주한미군 이라크 파병계획을 보도하면서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는 사실 이라크 전쟁 계획과는 별개의 문제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미군 재편 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병력줄이고 첨단무기·기동성 중심 재편 럼즈펠드 장관의 구상의 요체는 현대전에서는 병력의 규모보다는 첨단무기와 기동성 등이 더 중요하므로 이제는 냉전시대에 배치됐던 해외주둔 미군을 재편할 때라는 것이다. 이런 전세계적 미군 재편 전략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절박한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주한미군의 일부가 이라크로 이동하게 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미군은 13만 5000명선의 이라크 주둔군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라크 내에서 늘어나는 테러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1기갑사단의 1개 대대를 ‘신속대응군’으로 재편하는 등 전력증강을 모색해 왔다. 스페인이 이라크에 파견한 병력 1300여명을 철수시키는 등 동맹국들의 철군으로 병력이 줄어들자 미군은 주둔 병력의 복무 기간을 연장하는 등 고육책을 쓰면서 대안을 모색했다.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이 이라크로 이동하기 시작,이미 독일 주둔 미군 가운데 상당수가 이라크로 파견됐고,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 1만 7000여명 가운데 3000여명도 이라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 “한국 소홀논란 촉발 우려” 미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에 대기중이던 주한미군 제2사단 교체병력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고 이라크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제2사단 교체 병력 5700명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고 이라크 모술로 파견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우리 정부 관계자는 17일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뉴욕 타임스는 “남한에서 미군 병력 수를 줄이는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면,북한의 새로운 핵개발 계획이 드러난 상태에서 아시아의 동맹(한국)을 소홀히 한다는 논란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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