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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韓·美 외무회담

    26일 韓·美 외무회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6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미 대통령 선거 이후 북핵 6자회담의 조기 개최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관해 폭넓게 협의한다. 두 장관은 또 국내 일부 과학자들의 핵물질 실험 문제, 미 북한인권법안 발효 후 대북 정책, 개성공단 사업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상과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한 연장 문제도 실무채널 차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쿄를 거쳐 베이징을 방문한 파월 장관은 25일 저녁 전용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파월 장관은 26일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 뒤,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반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파월 장관은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개성공단 사업을 포함한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주한 미대사 관저에서 한국 대학생 30여명과 대화의 자리를 가진 뒤 이한할 계획이다.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盧대통령 시정 연설] ‘뉴딜형 투자’로 성장 부축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국회 시정연설의 상당부분을 경제분야에 할애했다. 최근들어 달라진 경제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5%선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도시 건설과 연·기금투자, 건설경기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뉴딜형 종합투자 계획’을 수립, 경기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수도권 신도시와 기업도시, 지방혁신도시, 복합레저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연·기금의 여유 재원도 인력양성과 직업훈련, 보육 등 생산적인 부문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8700여개의 규제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고교등급제 불용’ 분명히 교육·인적자원개발 분야는 공교육 내실화와 대학 구조개혁을 통한 ‘우수한 인재양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학의 구조개혁과 관련, 두뇌한국21(BK21) 사업의 후속 계획과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통해 인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공교육 내실화 방안으로는 소질과 적성에 따른 교육과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등이 제시됐다. 대입제도 개선을 위해 학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특성화와 전문성이 강화되도록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학생 선발의 자율성은 인정하지만 고교를 서열화해서는 안 된다.”며 ‘고교등급제’ 불용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와 ‘사회적 약자 보호 대책’이 현안으로 꼽혔다.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소년 직업지도를 강화하고 지식·사회복지 서비스업 육성책을 확대키로 했다. 사회적 약자 보호방안으로 결식아동의 중식지원 확대와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 실버산업 육성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국제사회 협력 강화’ 방침이 강조됐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6자회담 등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공조와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통상 외교를 활발히 펼쳐갈 것임을 약속했다. 또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을 강조,“주한미군 재배치와 용산기지 이전문제가 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용산기지이전협정 비준동의안’과 ‘평택지원특별법안’을 차질없이 통과시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노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혁신을 거듭 강조하고 3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미래 한·미동맹 ‘밑그림’ 조율

    한·미 양국이 23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제 36차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안보정책구상’(SPI·Security Policy Initiative)이란 새 협의체를 결성, 이 곳에서 각종 안보 현안을 논의키로 함에 따라 결성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협의체 결성은 일단 양국간 불거지고 있는 안보 현안들이 지난 18개월 동안 지속된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 회의나 매년 1회 열리는 SCM 등에서 모두 논의하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해 4월 FOTA를 발족시킨 이후 12차례의 회의를 통해 용산기지 이전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 등의 현안을 사실상 일단락시킨 상태이다. 하지만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계획(GPR)과 더불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안보현안을 논의하기에는 FOTA보다 더 큰 틀의 상시적인 ‘대화 채널’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협의체 결성에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미동맹의 재설정을 고민 중인 미국측이 더욱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 양국은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SPI를 통해 고위급 협의를 지속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이 협의체를 운영함에 있어 종전의 성공적인 방식을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동맹 현안들’에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SPI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감축에 따른 기지이전 부지매입 및 비용 등 FOTA에서 논의된 의제들의 후속 이행문제는 물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역할 변화, 그리고 미래 한·미동맹의 성격 등을 협의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CM에 참가한 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은 “SPI 내부에 연구팀을 만드는 등 SPI를 통해 앞으로 1∼2년 내에 한·미동맹의 미래 모습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SPI가 한·미간에도 미·일 안보공동선언과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국가간 동맹관계는 변화해 가는 것이므로 그런 것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차원의 한·미동맹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협의체의 참가자와 규모는 FOTA에 준하게 된다. 한국 국방부 정책실장과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한·미동맹 ‘안보정책회의’ 신설 등 합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어 주한미군의 역할 등 양국 동맹의 미래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는 등 13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윤광웅 국방부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간의 회담을 마친뒤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간 동맹이 동북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더욱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동맹과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 및 핵 우산의 지속적 제공 공약을 거듭 확인하면서 현재 계획된 주한미군 철수후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해 한국을 공격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또 성명은 “전 세계적인 테러리즘에 대항한 양국간 협력 증대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변화하는 세계안보환경에 한·미동맹을 적응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儒林(206)-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儒林(206)-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이러한 구천의 복수심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오자서뿐이었다. 오자서는 반드시 구천이 복수해올 것을 예견하고 오직 중원으로만 진출하여 천하의 패자가 될 것을 꿈꾸고 있는 부차에게 구천을 경계하도록 간언하였으나 부차는 이를 무시하고 들은 체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침내 기원전 484년. 제나라를 정복하기 위해서 출병하던 부차는 이를 반대하는 오자서에게 촉루지검(屬鏤之劍)을 내려 자결하도록 한다. 이에 칼을 받아든 오자서는 웃으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나는 일찍이 너의 부친(합려)을 천하의 패자로 만들었고, 너를 왕위에 오르도록 도와주었다. 더구나 전날 네가 오나라의 절반을 나누어 주고자 했을 때에도 이를 받지 않았다. 이제 와서 너는 도리어 간신의 참언을 듣고 나를 주살하니 네가 죽을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두고 보아라. 내가 죽으면 너는 혼자 남는다. 네 혼자의 힘으론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오자서는 자살 직전 사신에게 말한다. “내가 죽거든 내 눈을 도려내어 반드시 오나라의 동문에 내걸어 놓아라. 월군이 쳐들어 와서 나라를 짓밟는 것을 구경하겠다.” 오나라에 치욕적인 항복을 한 지 12년이 지난 후 기원전 482년 봄. 부차가 천하의 패자가 되기 위해서 기(杞) 땅에서 제후들과 회맹을 하고 있는 동안 구천은 군사들을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가 격렬한 전쟁 끝에 마침내 부차를 굴복시키고 회계의 치욕을 씻었던 것이다. 이때 구천은 부차에게 변방에서 여생을 보내라는 호의를 베풀었으나 부차는 ‘오자서를 대할 명목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깨끗하게 자결하였던 것이다. 이 드라마틱한 복수극에서 탄생된 고사성어가 바로 그 유명한 ‘섶 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핥는다.’라는 뜻을 지닌 ‘와신상담(臥薪嘗膽)’. 공자가 진나라에 들어가 머물고 있을 무렵에는 부차가 아버지의 유언으로 섶 위에서 잠을 자면서 복수를 다짐한 끝에 회계산에서 월나라의 구천을 대파하여 승승장구하던 시절이었다. 천하의 패자를 꿈꾸던 부차가 강력한 라이벌인 초나라를 공격하고 그 초나라와 동맹국이었던 진나라를 초토화시켰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 혼란기에 공자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만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공자는 3년 동안 진나라에 머물고 있었으나 진나라의 임금인 민공(公)을 한번도 만나지 못하였다. 따라서 진나라에서 보인 공자의 정치적 활동은 전무하다. 다만 사기에는 공자가 이 무렵 자신의 박학다식함을 드러내는 장면 하나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진나라의 궁전에 화살이 꽂힌 새매 한 마리가 날아와 땅바닥에 떨어져 죽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매의 몸에 꽂힌 화살이 특수한 것이었다. 호( )나무로 만든 화살대에 돌촉이 달린 것이었는데, 길이가 1자 8촌이나 되었다. 이런 화살을 사람들은 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했으며, 그 화살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없었다. 진나라의 민공은 크게 놀라 사람을 보내어 공자에게 그 화살의 유래에 대해서 물었다. 이때 공자가 대답한 내용이 사기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이 새매는 먼 곳에서부터 날아왔습니다. 이것은 숙신(肅愼:동북쪽 백두산 근처에 있던 옛 나라의 이름)의 화살입니다. 옛날 주의 무왕이 상나라를 쳐부수고 사방의 오랑캐들과 내왕길을 튼 다음 모두 자기에게 토산품을 공물로 바치게 함으로써 자기네의 할 일을 잊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숙신은 호나무로 만든 화살을 바쳤는데, 돌촉이 달렸고, 길이가 1자 8촌이 되었습니다. 무왕은 그의 훌륭한 덕을 밝히고자 하여 이 숙신의 화살을 맏딸 태희에게 주어 우호공(虞胡公:진나라의 첫 번째 임금)에게 출가시키고 그를 진나라의 제후로 봉하였습니다….”
  • [2004 美대선] 美 대선 이후 시나리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또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미국의 AP통신은 두 후보가 당선될 경우 4년 임기 동안 나타날 현상들을 예측하는 두개의 시나리오를 통해 이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시도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시가 재선되면 첫 임기중에 벌여놓은 이라크전과 감세 등의 ‘엄청난 결정’들을 뒤처리를 하는데 몰두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이라크를 아랍세계의 민주적 전형으로 만들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약속은 1000명이 넘는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고, 국제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비춰볼 때 달성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가 이라크보다 더욱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의 감세정책으로 촉발된 엄청난 재정적자 때문에 고용 활성화와 의료보험 개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부시 대통령이 동성애자 결혼 반대 등 보수적인 노선을 더욱 확실히 할 것으로 예측된다. 2기 행정부의 구성과 관련, 댄 바틀렛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얼굴은 바뀌겠지만,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하원 선거에서 한 곳이라도 공화당이 패배한다면 부시 대통령의 ‘레임 덕(임기말 권력누수)’은 예상보다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리 후보가 당선되면 부시 대통령이 추진해온 정책방향에 대해 급격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그러나 보스턴 칼리지의 정치학 교수인 마크 랜디는 “이라크전 등 다음 대통령에게 이미 부여된 임무들 때문에 새로운 역할을 찾을 여지가 적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라크에서의 상황을 개선하려면 동맹국의 부담을 늘리는 방법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해 미국기업이 독점한 이라크에서의 재건사업을 나눠줘야 할 것이다. 기업들의 세금 혜택과 현재 추진중인 근로자 초과근무 규정은 ‘임기 첫날’ 바뀔 것이라고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말했다. 환경과 낙태같은 사회적 현안들은 클린턴 정부 시절의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의료보호 시스템을 개혁하려고 하겠지만 최고 1조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계속 장악하게 된다면 케리 대통령의 정책 수행은 탄력을 받지 못할 것이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라크戰, 테러위험 높여”

    |런던 연합|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서방세계에 대한 테러위험을 오히려 증대시켰다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9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펴낸 연례보고서 ‘군사력 균형 2004∼05’에서 “이라크전쟁으로 아랍세계에서 서방의 국민과 자산이 공격당할 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미국과 긴밀한 전략적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도 이슬람 테러단체의 잠재적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라크 보안군이 이라크의 치안을 담당하고 미군과 연합군의 역할이 단계적으로 줄어들기까지는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우리당, 찬·반 양론속 여론 예의주시

    “간 지 얼마나 됐다고 돌아오느냐. 한국전쟁 때 미국이 한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도와준 것처럼 이라크 전쟁도 한·미동맹의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조성태 의원)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를 계속 내몰 수는 없다.”(우원식 의원) 이라크 파병 연장 여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소신의 문제이니만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찬·반 입장은 외형적으로 넉달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지난 6월 ‘이라크 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이 국회를 흔들었을 때 나왔던 익숙한 말들이 17일 그대로 반복했다. 찬성하는 쪽은 ‘한·미 동맹’ 대목에서, 반대하는 편은 ‘명분없는‘이란 표현에서 옥타브를 올렸다. 찬·반의 ‘숫자적 싸움’이 넉달 전과 비슷하다면 열린우리당에선 ‘파병 연장 찬성이 압도적’이라는 결론이 나올 법하다. 지난 6월 파병 중단 결의안에 서명한 열린우리당 의원은 27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가 행정부와 보조 맞추기에 잔뜩 신경을 쓰는 태도도 파병 연장이 대세라는 느낌을 던지는 요인이다. 이부영 의장은 지난 1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일부 반대가 있지만 반드시 약속대로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주저없이 못박았다. 하지만 반대하는 쪽에서는 넉달 만에 ‘대세 반전’을 벼르고 있다.‘상황 변화→여론 변화→의원 소신 변화’의 ‘3단계 변화론’이 숫자적 열세를 뒤엎는 복음(福音)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황 변화의 핵심은 미국 대선 결과와 이라크 치안상황 악화다. 우원식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결국 여론이 관건이 될 것이다. 민주당 케리 후보가 당선되거나 이라크 상황이 안 좋아진다면, 여론이 돌아설 테고, 그러면 의원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 변화의 속성은 피동적이면서 운명적이라는 데 한계가 있다. 강력한 파병 반대론자인 정봉주 의원은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기를 바랄 수도 없고….’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파병 반대 진영 의원들이 최근 몇 차례 만나 비장의 전략을 숙의한 것은 운명을 앉아서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정봉주 의원은 “지난 6월에는 일부 튀는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자기 입장만 떠들어 파병 반대를 검토했던 의원들까지 거부감을 갖고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번에는 보다 진중하게 의원들을 설득해 세를 불리겠다.”고 말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용산기지 이전협상 제대로 했나

    지난 7월 한·미간 타결된 용산기지 이전협상 합의문이 공개되면서 ‘개악’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타결 당시에도 지적했지만, 이번 협상의 근본 문제는 이전비용을 한국측이 부담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전을 요구한 쪽에서 비용을 내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기지 재배치는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GPR)의 일환이므로 한국이 미국에 비용분담을 요구할 근거는 충분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한 한국측 부담비용은 5조 4703억원으로 추산된다. 그중 용산기지 이전비용은 3조 9571억원이다. 국민혈세로 충당하기에는 너무 많다. 가서명된 용산기지 이전 포괄협정안을 공개한 노회찬의원은 “1990년 합의서와 최근 서명한 협정안을 비교하면 용산기지 대체부지가 25만 2000평 증가했고, 시설기준의 대폭 강화와 새로운 시설 제공으로 최소 17억 7000만 달러의 건설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노 의원이 함께 공개한 지난해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 속기록에는 한국측이 이전비용 부담을 쉽사리 수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얼마 전에는 용산기지 이전 협상 담당자가 굴종적인 태도로 협의에 임했다는 지난해말 청와대 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63명의 의원이 제안한 용산기지 이전 감사청구안을 정부·여당 수뇌부가 수용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한·미가 타결한 포괄협정(UA)과 이행합의서(IA) 내용은 90년 합의보다 세부적으로 진전된 부분은 있다. 하지만 비용 등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노 의원의 지적처럼 우리측 부담이 늘 가능성도 다분하다. 그렇다고 전면 재협상을 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정부는 UA만 국회 동의를 받는 편법을 쓰지 말고,IA까지 동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라. 그 과정에서 미국측을 설득해 한국측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광장] 美 대선과 한국외교/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美 대선과 한국외교/오풍연 논설위원

    2001년 3월7일.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반면 DJ는 얼굴이 굳어 있었다. 한국 기자들은 정상회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러한 불안과 우려는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현실로 드러났다. 우리는 미국측이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해 줄 것으로 확신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정권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some scepticism)’을 갖고 있다며 ‘폭탄발언’을 했다. 순간 회담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국내 언론들은 새벽에 판갈이를 하면서 ‘정상회담 실패’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DJ는 더한 말을 들어야 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개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디스 맨(this ma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어로 ‘이 양반’ 정도로나 해석될 용어를 사용한 만큼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방미 전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2001년 1월20일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캐나다 등에 이어 5번째, 아시아 정상 가운데 첫번째 초청이라며 잔뜩 의미를 부여했었다. 그럼에도 노(老) 대통령이 이처럼 수모를 당했으니 외교라인 참모들은 어땠을까. 모두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한다. DJ는 최근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한반도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 후보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완전 폐기’가 그것이다. 미국과 그 지도부를 바로 알아야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특히 정권 교체기에는 더욱 그렇다. 한·미 동맹이 가장 중요한 우리로서는 미국이 좋든, 싫든 그들과 가까워져야 한다. 국익 때문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미국도 먼저 국익을 생각할 것이다. 지금 우리의 대미(對美) 외교는 어떤가.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참전국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3600명이나 파병한 한국을 빠뜨렸다. 북한의 양강도 폭발의혹에 대해서는 한국의 통일부장관과 미국의 국무장관이 같은 날 다른 말을 했다. 이러고도 한·미 동맹이 잘 굴러간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얼마 전 한승주 주미대사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외교사절 초청행사에 불참한 채 부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가 뭇매를 맞은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한다. 따라서 대미 외교라인에 문제가 없는지, 더 강화할 필요성은 없는지 집중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4년 전 부시가 당선된 뒤 막연히 기대감만 가지고 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전철을 또다시 밟으면 안 된다. 양 후보 진영의 외교·안보라인을 꼼꼼히 연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과 선이 닿을 수 있는 국내외 인맥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다. 중국을 한번 보자. 최대 목표는 미국 주도의 단일주의 틀을 깨는 것이다. 또 하나의 현안은 타이완 문제 해결이다. 중국도 대미외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처지다. 리자오싱 외교부장이 이를 책임지고 있다. 리 부장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주미대사를 거쳤다. 또 양지츠 현 주미대사는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70년대 말 베이징대표부 대표로 근무할 당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라인업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에 외교·안보적 위기상황이 초래되면 안 된다. 대미 외교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DJ “北核 줄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강조

    DJ “北核 줄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강조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일 서울시내 조선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총동창회 초청 강연에서 “북한의 핵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지만 내놓으라고만 하면 안 되고,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강연에서 “북한은 핵무기 포기 열쇠를, 미국은 북한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제재 해제라는 열쇠를 갖고 있는데, 이것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일본·러시아·중국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를 코끼리에 비유하면서 “4마리 코끼리가 서로 견제하게 해야 하는데 미국이 이것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다시 없는 동맹국가로 일부의 반미적 생각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한편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만나 “주한미군 재배치는 해외주둔미군재배치(GPR)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한반도에 안보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도 군사부문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한·미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국회와 국제관계/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교수 ·미래연 원장

    지금의 한국을 19세기 말의 구한말과 비교하는 시각이 있다. 그 핵심은 구한말의 ‘국제관계에 대한 우리의 무지’와 국권의 상실로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필자는 연속선상에서 벌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두 개의 단면으로 잘라 시공간적 맥락의 변화를 무시한 채 단순 비교하는 분석방법에는 사회과학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국제관계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무지의 내용을 정확하게만 지적한다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담론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우리의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는 무엇일까? 세계 12위 경제대국이며, 초강대국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으면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다자조약에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와 국제규범에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의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는 무엇인가? 유엔 분담금 세계 11위, 영사관과 대표부를 포함해 총 129개의 재외공관이 해외에 설치돼 있고, 국가정보원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재벌기업과 언론사도 현지 파견 주재원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우리의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는 무엇일까? 한국의 한류가 동아시아를 강타하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1위이며, 무수한 유학생과 해외 박사, 그리고 일상화한 휴대전화 사용 등을 통해 국내외 정보에 접근하는 기회가 19세기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아졌는데, 국제관계에 대한 무지를 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반적인 국제관계에 대한 정보와 감각은 사실 구한말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세계시장에 밀접히 연관된 민간영역과 일상적으로 국제적인 업무를 다루는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 등은 19세기 말에 비해 국제관계 지식이 상당히 향상되었고 업무 수행능력도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국제관계에 대한 지식과 감각이 가장 필요한 국가기관인 국회가 어느 정도 세계화·정보화의 추세에 따라가고 있느냐는 것이다. 국회는 국제관계보다는 국내정치에 더 민감하다. 의원들은 재선을 위해 지역구에 신경써야 하고, 국제적인 영향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정쟁에만 몰두한다. 민주화 투쟁과 구태 정치의 반사이익을 통해 당선된 대부분의 의원들은 당연히 국제적인 감각과 지식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재 한국은 국회가 국내용이기에는 국가의 세계화 정도가 너무 높아졌다. 국회의 행동과 법안, 어젠다 설정이 대부분 국제적인 함의를 갖게 될 정도로 한국은 세계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행동과 발언, 법안의 발의 등이 국제적으로 국익에 어떠한 함의를 갖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해외 파병,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기후변화협약, 한·미동맹, 테러리즘 등 국제적인 사안 말고도 과거사 규명, 정치·경제 개혁, 언론과의 관계, 국정감사 등 국내적인 사안이 정보화 네트워크를 통해 바로 해외로 전달되기 때문에 국제와 국내의 구분도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정치·경제 개혁, 언론과의 관계 등은 미래 국가전략과도 연결되는 문제여서 국내적인 사안으로만 다룰 수 없는 것들이다. 민주주의가 성숙될수록 국회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예전에는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대외적으로 국익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제는 행정부와 더불어 국회도 대외적으로 국익을 대변, 추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국회의원들이 국제관계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본지식과 감각은 지녀야 한다. 얼마나 많은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이 국제 정치와 경제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사례를 알고 있는가?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야 전문가 몇 명을 불러 얘기를 듣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의회는 오래전부터 국제관계를 경험해 왔다. 한국도 이들 국가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려면 국회의 국제감각과 지식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교수 ·미래연 원장
  • ‘라마단 테러’ 경계령 순교 강조 이라크 저항 거세질듯

    이슬람의 금식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미군과 이라크군이 저항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라마단 기간에 미군과 동맹군을 겨냥한 테러공격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마단 하루 전인 14일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 대사관이 위치한 바그다드의 ‘그린 존’에서 자살폭탄테러 등 두 차례의 대형 폭발이 발생, 미국인 2명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또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인 카임에서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이라크군 15명이 숨지고 라마디에서도 8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에만 3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수니파, 쿠웨이트 등 대부분의 아랍국가는 15일부터 라마단에 들어간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 시아파는 초승달을 관측한 뒤 라마단 개시 날짜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모슬렘들은 ‘순교’를 신성시해 라마단 기간 중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라마단 기간에 저항세력이 다수의 공격을 계획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테러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기습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은 이날 새벽부터 저항세력의 근거지로 알려진 바그다드 북쪽 50㎞의 바쿠바에 공습을 가하며 대대적 소탕작전을 벌였다.CNN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 핵심요원 5명 등 10여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수니파의 도시 팔루자에선 내년 1월 총선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평화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나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요르단 태생의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넘기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DJ “북한문제 現대통령이 풀어야”

    DJ “북한문제 現대통령이 풀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미국 대선이 끝나면 누가 되든 한반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여당이)적극 대비해야 하며,한반도 주변 4대국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미국은 매우 중요한 동맹국으로,우리가 주변 4대국 사이에서 살아가려면 미국이 균형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우리 국민의 의사에 맞지 않는 결정을 할 때 이를 어떻게 설득하고 영향을 줄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경제적으로 미국의 도움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에 오해를 주는 말이나 가볍게 보이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장은 “당이 적극 나서 미국 인사들과의 접촉을 일상화해 거리감을 좁히는 한편 미 대선 후 신행정부 핵심인사들이 ‘한반도에 전쟁은 안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의장은 이어 김 전 대통령 대북 특사론과 관련,“관훈토론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는 게 어떠냐.’는 패널의 질문에 ‘고맙고 환영할 일’이라고 답한 것이 부풀려졌다.”고 해명한 뒤 “어느 정도 기초작업을 한 뒤 깊은 상의를 드릴테니 방향을 잡아달라.”고 남북관계에서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현재 정권이 중요하다.”고 전제,“북한도 나와 합의해서는 책임질 수 없고,현 대통령과 약속해야 책임있게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라를 위해 나도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하겠고,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측면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고구려사 지키기 활기띤 시민단체

    고구려사 지키기 활기띤 시민단체

    시민·사회단체의 고구려사 지키기 활동이 불길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지난 7월 이후 고구려역사지키기범민족시민연대와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국학운동시민연합,고구려벨트,활빈단 등 시민단체들은 규탄집회와 문화행사,서명운동,사이버 시위 등을 통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중국이 고구려사 왜곡을 포기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고구려사 지키기 운동은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운동 확산… 中대사관 앞 항의 삭발도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부각된 것은 지난 7월19일.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대표 이상민,historyworld.org)와 국학운동시민연합(대표 이근철) 대표들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삭발을 한 뒤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1∼19일에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항의,전국 각지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리기 행사가 열렸다.국학운동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시민들은 지난달 11일 경남 마산과 전남 순천에서 각각 출발,대전을 거쳐 서울 광화문에 도착했다.참가자들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 T셔츠와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三足烏·세발 까마귀),‘깨어나라 고구려의 영혼이여’라는 깃발을 들고 전국을 달렸다.광화문 행사에서는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구려 무용공연과 국민화합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흥사단과 독립유공자유족회,민족문화연구원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고구려역사지키기범민족시민연대(대표 박원철)도 지난 8월27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각종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특히 고구려 연구재단을 통해 각종 학술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고구려벨트(대표 정민수)는 토요일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고구려지키기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지난 2일로 두달째에 접어드는 이 행사에서는 그동안 시민 25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연말까지 서명받은 뒤 규탄성명서와 함께 중국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고구려벨트는 남인사마당에 고구려사를 자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을 규탄하는 대형 구조물도 세웠다. ●‘삼족오’ 상품화·CD무료배포 고구려 문화를 찾아내 되살리자는 운동도 활발하다.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은 고구려 전통무예와 제천의식 재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구려의 역사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구려벨트는 고구려의 상징물인 ‘삼족오’를 문화상품화해 시민들에게 보급키로 했다.이 단체는 연말까지 휴대전화 줄과 목걸이,귀고리,양말 등 각종 소품에 고구려 상징물을 새겨 보급할 계획이다. 국학운동시민연합도 고구려 얼찾기 유적지 답사를 한 데 이어 고구려 유물·유적과 문화를 소개하는 책자와 CD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흥사단은 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공원에서 어린이들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고구려지키기 어린이 다짐대회’를 열었다.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74년 교수와 의사,법조인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영락회도 고구려사 바로알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역사전공 교수 40여명은 지난달 ‘역사문화연구센터’를 만들어 고구려 등 고대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뒤 학술대회를 통해 역사 바로 알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과 전교조는 고구려사 바로알기 특별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교총은 역사왜곡 시정을 위한 교사모임 구성 및 지원,한·중·일 교원단체간 역사교육 관련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네티즌 사이버홍보 강화 인터넷에서도 고구려 지킴이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8300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하는 ‘고구려 지킴이’(cafe.daum.net/Goguryeoguard)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고구려 지키기 활동을 홍보하는 등 사이버 상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지난 2일에는 네티즌들이 개천절을 앞두고 서울 인사동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들은 ‘청년단군이 봉행하는 제천행사’를 통해 고구려 동맹의식을 재연하기도 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의 홍정식 단장은 지난달 1일 충북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 ‘중원고구려비’ 앞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홍 단장은 오는 18일부터 고속철도(KTX)를 타고 고구려사 지키기 전국순회에 나서는 한편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중국 베이징 천안문과 만리장성에서 고구려사 수호 시위를 벌여 국제여론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이근철 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는 “중국의 역사왜곡은 신중화주의와 패권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중국이 주변 나라들과의 평화·우호관계를 깨뜨리는 위험한 행위”라면서 “국민의 힘을 결집해 중국의 역사왜곡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수 고구려벨트 대표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항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국민들에게 친숙하지 않는 1700년 전 고구려의 문화를 널리 보급해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역사왜곡을 포기할 때까지 규탄집회와 서명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핵 앞에서 작아지는 언론과 지식인들/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핵앞에 서면 한국 언론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왜소해진다.반미 평화를 외치는 좌파 지식인들이야 명분이 있으니 그렇게 한다 치더라도,친미 우파 지식인들은 왜 그런가?보수주의자라면 마땅히 자주국방을 지향하면서 핵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마땅하다.그런데 오히려 한국의 자주적 핵 개발을 금지하는 미국의 지시를 고분고분 따르기만 하는 꼴이다.이 왜곡된 상황 속에서,우파 민족주의자도 아닌 필자는 그들이 하지 않는 걱정을 공연히 떠맡아 본다. 2000년에 우라늄을 0.2g 농축했었다는 보도 이후,미국 쪽에서는 의도적으로 한국이 80년대에도 우라늄 실험을 했다는 기사를 흘렸다.거의 모든 언론은 난리가 난 양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고 핵투명성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일반적 논조를 펼쳤다.또 무기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은 곧바로 죽음의 핵 경쟁에 뛰어들게 되고 자동적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게 된다는 논조를 전개했다.이 논리엔 심각한 과장이 개입돼 있다. ‘핵 투명성’이라는 말은 가치 중립적인 만큼 모호하다.무기 개발의 의혹이 있다는 원론적인 이유 때문에,‘평화적’ 핵 기술까지 모두 포기할 필요는 없다.‘평화적’ 이용이란 개념도 추상적이다.일본은 플루토늄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면서도,동시에 몇 달 안에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그러니 한국도 무기를 개발하는 선까지 가지는 않더라도,상대적인 투명성과 사전 신고를 유지하면서도,재처리 기술을 비롯한 ‘고도의 평화적’ 기술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갈 수도 있다. 많은 지식인들은 한국이 핵 무기를 개발하면 일본도 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이런 가정은 벌써 그 자체로 무의미하다.이미 40여t의 재처리된 플루토늄을 소유한 일본은 사실 핵 보유국에 가깝다.과민 반응을 보인 일본 언론과 정부야말로 적반하장이다. 국제 원자력기구는 일본에 사찰 횟수를 반으로 줄이는 특혜를 주었을 뿐 아니라,미국은 오래 전부터 일본이 마음껏 플루토늄 재처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일본은 그런 핵 특혜를 누리는데,왜 한국 지식인들과 언론인들은 말로만 평화주의를 주장하는 것일까?‘핵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핵 주권을 확대하겠다.’는 ‘핵 평화활동 4원칙’을 강조한 정부보다도 못하다. 1992년의 비핵화 선언은 플루토늄 재처리까지 포기하게 했다.그러나 정작 모든 핵 강대국들은 핵확산 금지조약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왜 약자들만 자신에게 불리한 선언을 ‘착하게’ 지켜야 하는가? 또 인도·파키스탄과 이스라엘 같은 미국의 우방들은 핵 보유를 선언했는데,왜 비슷한 동맹국인 한국은 핵 권리를 아예 포기해야 하는가? 무조건 ‘핵 포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좌파 지식인까지 포함해)에게 묻고 싶다.핵 기술을 무조건 배제한 ‘자주국방’이 과연 의미 있는 것일까? 그 경우 오히려 첨단의 재래식 살상 무기를 다량 배치해야 하지 않을까? 또 사실상 모두 핵 보유국인 강대국 사이에 꽉 끼인 한국이 극심한 핵 불평등 속에서 과연 지속적으로 평화적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오히려 군사적 불균형을 상쇄하기 위해 경제적 성장의 강박에 더욱 시달리지 않을까? 핵 권리를 주지 않는 미국에만 의존하는 보수도 문제지만,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도 무조건 핵에 반대하는 좌파는 무엇을 믿는 것일까? 무엇으로 미국의 종속에서 벗어날 것인가?이런 물음을 슬쩍 건너뛰는 안보주의자와 평화주의자 모두 공허하다. 보수가 민족주의를 제대로 안 하면,보수 아닌 사람이 보수적 걱정까지 하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안보 민족주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보수는 제대로 된 보수도 아니고,거꾸로 그것에 신경쓰지 않는 좌파는 차라리 극좌에 가깝다. 끝으로 국가보안법으로 안보를 지키려는 보수에게 한 마디.국내적 악용만 초래하는 국보법에 매달리지 말고,제대로 된 자주국방에 신경 쓰길 바란다. 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 [국감-정책은 없고 공방만 있다] ‘北장사정포’ “초기 피해” vs “선제공격 없다”

    [국감-정책은 없고 공방만 있다] ‘北장사정포’ “초기 피해” vs “선제공격 없다”

    북한 장사정포의 위협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최악의 시나리오를 부각시켜 안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과 명백한 사실관계를 외면한 채 안보 불감증을 조장한다는 반론이 맞서 있다.이에 국방부의 분석,전문가의 진단 등을 통해 북의 위협론을 점검한다.전문가들은 장사정포와 방사포 자체의 위협에는 대체로 인식을 같이 했다.장사정포와 방사포가 기습적인 선제공격으로 불을 뿜는다면 서울과 수도권의 피해는 일정 정도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다만 ▲과연 북한이 선제공격을 해올 것인지 ▲한·미 연합군의 대응능력 ▲피해 정도 등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상당한 피해,피할 수 없어” 군사문제연구소의 전호훤 예비역 공군소장은 ‘북은 1차 사격후 한미연합군의 즉각 대응으로 2차 사격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위원은 “아군의 다연장 로켓포가 대응 능력은 있으나 동굴에 숨어 있는 적의 장사정포를 포탄으로 정확히 맞혀 궤멸시키기는 어렵다.”면서 “따라서 전투기에 의한 정밀타격이 중요한데 이는 결국 얼마나 많은 한·미 전투기가 다차원적인 전투를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적어도 3∼5일로 예상되는 초기 피해를 어떻게 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군사전략연구소 권태형 박사는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국 의회에서 ‘북한은 남한에 수시간 동안 시간당 50만발 이상의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면서 북한의 포병화력이 한국군의 2배 이상 우월한 점 등을 들어 장사정포가 분명한 위협임을 강조했다. 권 박사는 미 의회 증언 등을 토대로 “북한군 야포의 30% 이상,스커드 미사일의 50% 이상이 화학탄을 장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육군 예비역 중장은 “적의 포문 숫자가 워낙 많아 한꺼번에 적의 화력을 동시 제압하지는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우리의 선제공격이 아닌 다음에야 피해는 분명하며 현재 주한미군의 전력에 얼마나 더 추가되느냐가 피해 정도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협은 있어도 안보 공백은 없다.” 국제문제조사연구소의 조성렬 소장은 “위협은 있으나 그것을 과장하는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기본적으로 아군이 적의 포문이 숨겨진 갱도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고 주한미군 전력증강에 110억달러가 투입되는 등 보완책이 마련되고 있어 위협은 크게 감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앙대 민족문제연구소장인 정세진 교수는 북의 선제 공격 가능성 자체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정 교수는 “장사정포 선제공격 시나리오는 북한이 완전히 남침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상정할 만한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그래서 미국의 군축 전문가들도 북이 휴전선 돌파를 전제한 선제 공격 감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위협론은 전체를 보지 못하고 군사대치 상황의 특수한 부분을 확대했을 때 나오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박진 한나라당의원 주장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1만 2500여문의 장사정포 가운데 1000여문이 수도권 겨냥 전방배치. -시간당 2만 5000여발 발사로 서울의 3분의1이 파괴될 수 있음. -스커드 B,C 등 120기의 단거리미사일,40기의 중거리 미사일 등도 동시에 발사됨. -효과적 방어 실패하면 ▲적의 진출선이 빠르게 확대되고 ▲우리 군 주요 무기체제의 손실이 늘어나 작전계획이 작동할 수 없음. -한·미동맹 심각한 상황으로 한국군 단독으로 북의 침략 막을 경우 서울 방어선 16일 만에 무너져. ●임종인 열린우리당의원 반박 -북의 170㎜ 장사정포는 유효사거리가 짧아 서울 도달 사실상 불가능하고 명중률이 낮음. -240㎜ 방사포는 수도권 일부에 미치나,자탄(子彈)의 파괴력이 콘크리트를 관통하지 못해 큰 위협 안됨. -240㎜ 자탄은 인마살상용이라 대피만 잘하면 피해가 거의 없음 -수도권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포는 300문에 불과. -북의 첫번째 기습공격을 제외한 두번째 공격부터는 충분한 제압 가능. -한·미군의 합동 대응시 2일 만에 격파가능(을지훈련 결과). ●국방부 정보본부·작전부 분석 -북한군은 1000여문의 장사정포 및 방사포를 보유.이 중 300여문이 수도권에 위협. -170㎜는 안양·성남까지 위협.240㎜는 인천·군포까지 위협.북한군은 포탄 성능개발 위한 시험사격 지속 중. -방사포탄은 콘크리트 관통력이 제한되나,파편효과 고려하면 수도권 아파트 지역에 상당한 피해예상. -방사포 1문의 위력은 축구장 크기 면적 초토화. -1차 사격후 아군의 즉각 대응사격으로 적의 2차사력은 제한됨.적의 장사정포 조기 무력화 대비책 강구 중. -장사정포와 방사포는 수도권에 집중돼 수도권 타격이 가능.갱도포병으로 편성돼 초전에 큰 위협요소로 판단됨.
  • [기고]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다/이태교 前 한성대 대학원장·명예논설위원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정세를 보면 마치 1800년대 말 청·일전쟁을 전후한 시대상황과 흡사하다.중국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일본은 10년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경제대국에서 정치·군사 대국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에는 일본을 따돌리고 2025년에는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야심찬 국가발전 전략을 줄기차게 추진하면서 한반도에 대해서는 이른바 동북공정이라는,남북통일 이후의 한반도전략을 벌써부터 조직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세계 제2위의 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한 일본은 확고한 미·일 군사동맹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신해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자임하면서 우리에게는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변열강이 부국강병으로 줄달음치면서 힘의 논리를 내세워 우리를 조여오는 절박한 시점인데도 한국은 조선조 말엽처럼 온 나라가 과거사 캐기와 현안사업 등 국내문제를 놓고 국론이 분열된 채 표류하고 있다. 외교적으로는 우리는 가장 가까이 해야 할 미국과,과거와는 달리 무언가 매끄럽지 못한 관계이고 중국과는 동북공정으로 서먹서먹하다.이웃 일본과는 언제나 가깝고도 먼 나라이며 잠재력 있는 대국 러시아와도 그리 부드러운 관계라고 하기 어렵다. 현재 우리의 외교정책은 ‘원교근공(遠交近攻)’도 ‘근교원공(近交遠攻)’도 아닌,확고한 동맹국이 희미해진 줄타기 외교를 하는 실정이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역사적으로 항상 세계 최강자와 동맹을 해서 재미를 보아온 일본은 과거 일·영(日英)동맹으로 러·일전쟁에 승리,동북아의 패권을 잡은 전략대로 지금은 눈 딱 감고 미국의 대변자 노릇을 자임하고 나섰다. 경제적으로는 정부의 친노조 성향에다 제조업의 해외이전 급증,막대한 자금의 해외유출 등으로 이러다간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가 2류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최근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와 내년의 아시아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한국을 꼴찌로 발표했다. 정치적으로는 보안법 폐지,과거사 규명 등을 둘러싸고 서로가 한치도 양보 없는 대결양상을 보인다.주변 강대국들은 앞을 보고 뛰는데 우리는 시대를 역행하는 국내문제들을 놓고 내전을 벌이는 셈이다. 지금이 과거사에 매달릴 정도로 한가한 시기인가.분명 우리나라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지금이야말로 집권세력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먼저 분열된 국론을 통일하고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경제회복에 진력해야 할 시점이다.대통령은 국민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주는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특히 기업인에게 자신감과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대책과 분위기를 조성,즉각 시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또 시급히 한·미동맹 관계를 과거처럼 확고하게 복원해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주변 강대국들을 견제하면서 균형과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안보가 국가존립의 제일과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는 경제·기술적인 면에서 경쟁국인 일본을 하루빨리 따라잡으면서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특히 주력 수출품인 전자·조선·철강·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중국을 앞질러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이를 위해 기업들은 설비투자와 R&D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문 인력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대량으로 파견해서 선진기술을 배워오는 데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이태교 前 한성대 대학원장·명예논설위원
  • [시론] 美대선과 북핵 해법/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美대선과 북핵 해법/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지금 미국에서는 2004년 11월의 대선을 위한 레이스가 한참 진행중이고 아직은 그 결과를 예단하기에 이르다.그러나 미국 대선 결과가 전 세계의 안보 상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이 없다.공화당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과 민주당의 외교 정책 방향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국제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금지를 위해 전 세계를 선과 악의 세계로 구분하고,임시 연합(ad hoc coalition)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외교적 방법보다는 상대적으로 군사적 수단에 더 의존하려 한다.반면,민주당은 일방주의보다는 동맹국과의 외교 협력을 중시하고 역시 상대적이긴 하지만 군사적 해결 이전에 더 많은 외교 수단의 동원을 중시한다. 한반도 문제의 경우에도 비슷한 차이가 감지된다.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다자 회담뿐 아니라 양자 회담을 추진해야 하고,정책의 실패로 인해 북한이 추가로 핵무기를 생산했을 수 있다는 것 등이 비판에 포함된다. 공화,민주 양당의 기본 노선과 대북 핵정책에 관한 시각 차에 비추어,양당 후보가 집권했을 때의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법은 상당한 차이를 낼 것으로 보인다.부시 후보가 재집권할 경우에는,미국의 북핵 해법은 그동안 추진해 오던 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6자 회담을 지속해서 북한핵의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의 폐기를 추진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점진적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수술적 공격’의 구체적 수순까지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두 번째 집권 시기의 시한을 감안,한층 더 강경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한반도에 높은 지정학적 이익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이미 외교 노력은 소진되었고 북한의 붕괴보다는 정권 교체 또는 북핵 제거가 미국의 제한적 목표라고 말해 베이징 정권의 협력을 유도하려 할 것이다. 케리 후보가 집권한다면 부시 진영과는 크게 다른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화의 형식에서는 다자 회담뿐 아니라 양자 회담을 별도로 추진하고,평양 정권의 진정한 의도가 핵의 대량생산인지,아니면 국제 공동체로의 재진입인지를 일차로 확인하려 할 것이다.북한이 부시 행정부 초기에 제네바 합의로의 복귀를 희망했고,러시아,중국,한국 정부 모두 제네바 합의로의 복귀를 선호해 온 것에 비추어,외교적 해결을 중시하는 민주당 행정부는 정치,경제적 보상의 대가로 핵 동결을 추구하는 정책을 일단은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추가로 생산했을 수 있는 핵은 그 상태에서 또다시 동결해서 더 이상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려 할 것이다.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대북 선제 공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케리 후보도 시사한 바 있다. 이처럼 공화·민주 양당이 구사하는 정책 모두 한국에는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부시 행정부의 경우에는 북핵 문제의 완전 해결을 모색할 수 있으나,그 과정에서 위험의 수위가 높은 것이 약점이다.반면,민주당의 양자 협상에 의한 해법은 미봉적 해결 가능성은 클 수 있으나,제네바 합의 이후에도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통한 비밀 핵개발을 한 데서 나타나듯 평양 정권의 성실한 합의 이행에 관한 신뢰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장·단기적 국가 이익을 신중하게 고려해 새로 성립되는 미 행정부와의 외교 관계 강화와 한·미 동맹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대선 앞둔 아프간 혼란

    2001년 10월7일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본거지 공격을 명분으로 미·영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지 만 3년이 흘렀다.오는 9일에는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가 열리고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실시되는 등 민주주의를 향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탈레반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각 지역은 군벌들이 장악하고 있다.대선이 끝난 뒤에도 단시간 내에 아프간이 평화와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끝나지 않은 전쟁 6일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아흐마드 지아 마수드 부통령 후보가 바다흐샨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폭탄이 터져 주민 2명이 숨졌다.5일에는 칸다하르주와 자불주에서 지뢰와 폭탄이 터져 경찰관 등 적어도 12명이 목숨을 잃었다.미군측은 지난 1년 동안 아프간에서 탈레반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이 1000여명에 달하고,이 가운데 25명 이상이 구호단체 직원이라고 집계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반군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달 16일에는 카르자이가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공격을 받았다.지금까지 살해된 선거관계자가 30명이 넘는다.워싱턴포스트는 1000∼2000명의 탈레반 대원들이 주요 도시에 잠입했다고 보도했다.서방 정보기관들은 반정부 세력이 9일 소요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약 1만 8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카르자이 우세,카누니 추격 대선 투표는 9일 오전 7시부터 480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카르자이와 홍일점 후보 마수다 잘랄을 비롯,18명의 후보가 나섰다. 카르자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아프간 주민의 42%를 차지하는 최대 종족 파슈툰족 출신인데다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고 지명도가 높다.또 이슬람 지도자 압둘 라술 사야프,하자라족 지도자 카임 칼릴리 등 유력인사들이 잇따라 카르자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카르자이에 맞서는 후보로는 유누스 카누니가 떠오르고 있다.아프간 인구의 27%인 타지크족 출신이자 군벌세력 가운데 한 명으로 북부동맹을 대표하고 있다.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카누니는 80년대 소련에 대항했던 아프간 전사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들,“목숨 건 투표” 아프간 여성들이 투표장까지 가는 것은 생사를 건 모험일 수 있다.뉴욕타임스는 여성이 집 밖에서 살해되는 것은 절대 회복될 수 없는 수치로 여겨지는 아프간 문화에서 용감한 여성들도 겁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탈레반이 ‘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성들의 두려움은 더욱 크다.유엔에 채용돼 투표업무에 종사하는 로샤나(30·여)는 “머리나 사지 일부가 잘려나간 채 거리에서 주검이 돼 낯선 남자들의 시선에 노출돼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면서 “이는 가족의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옛 탈레반 중심지 칸다하르에서는 여성 투표율이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뒤 안정될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프간 대선은 이슬람 세계의 희망을 알려주는 횃불”이라며 아프간을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그러나 문제가 만만찮다. 아프간 성인의 71%는 문맹이고 대부분 투표하는 방법조차 모른다.선거인명부에는 1050만명이 등록했지만 유엔은 실제 유권자는 980만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이중등록으로 추정했다.부정선거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탈레반과 알카에다,군벌들이 선거 결과를 순순히 수용할 가능성도 별로 없다.각 군벌들은 주민들에게 군벌이 지지하는 후보에 투표하라고 협박하고 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군벌 척결’이 될 전망이다.최근 미국 대외구제협회(CARE)가 아프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군벌의 해체’라고 밝혔다.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아프간 국민 대부분은 탈레반보다 지역 군벌을 더 두려워한다.”면서 “군벌들이 없어지지 않으면 새로운 내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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