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맹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찬사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54
  • ‘한국전 종전 된다면’ 쟁점별 전문가 분석

    ‘한국전 종전 된다면’ 쟁점별 전문가 분석

    53년간 이어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문제가 한반도 안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난 주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시 한국전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부터다. 한반도 평화구축의 새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정전협정 당사자가 유엔군을 대표한 미국과 북한, 중국이란 점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 ▲주한미군 문제는 어떻게 되느냐는 등 궁금증 또한 증폭되고 있다. 먼저, 새로운 안보틀 논의과정에서 한국 소외 우려에 대해선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걱정할 바 없다.”고 말한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은 1990년대 중반 일시 가동된 4자회담 포맷이 원용된 협상을 통해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20일 “평화협정의 당사자로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돼야 한다는데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채택된 9·19 공동성명은 4항에서 ‘직접 당사자들은 한반도의 항구평화체제를 위해 적절한 별도 포럼을 통해 평화협정체제를 협상키로 했다.’고 돼있다. 이 때도 정부 당국자들은 “직접 당사자는 남북한과 중국, 미국을 의미한다.”고 밝혔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중국’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간한, 최춘흠 통일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중국은 4자회담 때도 북한의 한국배제 주장을 물리치고 한국측 참여를 선호했다.”면서 “정전협정 당시와 현실은 달라졌고, 한국이 평화협정 체결의 주체로 참여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도 “북한 역시 한국이 북 체제를 붕괴시킬 생각이 없다는 신뢰가 생긴 것 같다.”면서 “지난해 중반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나라끼리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는 오히려 중국을 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로선 남북한간 협정이 맺어지고 중·미가 보장하는 게 최선의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주둔 여부는 향후 논의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최 연구위원은 “중국은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이 외교 원칙으로 내세우는 내정간섭 배제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고집할 경우, 실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북을 설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위원도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요구와 함께 미국이 남한에 씌워주고 있는 핵우산 포기 주장 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시 양측은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상호 개설 및 대사급 관계 수립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연락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과연 평화체제 정착이 순리대로 진행될까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미국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자체 동력에 의해 붕괴될 수도 있는 김정일 체제의 안전까지 보장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최 연구위원은 선군정치를 내세우는 북한이 과연 군부의 입지가 축소되고, 개혁·개방으로 체제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핵폐기와, 평화협정 자체를 과감히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라고 했다. 또 미국이 요구하는 핵 폐기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중장기적으로 두고 봐야 할 포인트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포기는 하나하나 단계마다 조금씩 인센티브를 줘가면서 협상해야 한다.”면서 “‘종전 선언’ 같은 방향제시가 핵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인권결의는 정치적 모략”

    북한 외무성은 20일 유엔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적대세력들이 이번에 또 다시 조작해낸 인권결의를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치적 모력의 산물로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북한은 과거에는 인권결의안 채택에 ‘제도전복을 목표로 한 압살정책’이라는 등의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번에는 반발 수위를 상대적으로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6자회담 재개라는 대화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변인은 표결에서 비동맹 국가 과반수가 반대·기권·불참한 점에 대해 “사실상 결의가 합법성을 상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인권문제를 내들고 우리 공화국의 신성한 존엄과 주권을 함부로 모독중상하면서 우리를 놀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이라크 등에서 자행한 ‘특대형’ 인권유린 범죄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외면한 채 억지로 일부 나라들에 ‘인권올가미’를 씌우고 있는 현실은 오늘 국제무대에서 인권의 정치화, 선택성, 이중기준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현안별 조율 내용

    |하노이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18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공동 언론 브리핑을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두 정상은 1시간 동안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비롯, 양국의 다양한 현안의 갈등이나 마찰의 소지를 최대한 조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韓 “核확산 방지 협력”… PSI갈등 해소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핵실험 이후 쟁점으로 떠올랐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범위, 즉 ‘전면적인 참여를 하지 않지만 PSI의 목적과 원칙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설명했다. 자칫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 현안 중의 하나였다.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에서의 핵확산 방지를 위해 사안별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PSI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부시, 이라크 상황 설명… 盧 “공조 유지” 두 정상은 이라크의 파병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이 먼저 이라크의 상황과 향후 대책을 설명했고, 노 대통령은 “지금껏 양국 간에 취해온 것처럼 상황 평가와 함께 긴밀히 협의·조율을 거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이툰 부대의 감축 여부, 감축 규모, 연장 기간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는지는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다만 자이툰 파병을 둘러싼 국내의 상황을 전달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 안보라인 교체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 두 정상은 ‘한·미동맹과 관련된 사항은 미국의 안보 관련 인사이동에 관계없이 기존에 합의된 사항을 일정에 맞춰 그대로 추진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 간에 이미 합의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의 퇴진으로 관련 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hkpark@seoul.co.kr
  • 송민순 “난 반미주의자 아니다”

    송민순 “난 반미주의자 아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는 16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김장수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송 후보자에 대한 청문에서는 대북 포용정책 수정 논란과 안보관,‘코드인사’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통외통위에서 “송 후보자가 외교부 차관보 시절 ‘외교관들이 냉전시대의 이분법적 사고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했는데 이후 대통령 코드에 맞는 발언을 했다.”며 코드 인사의혹을 제기하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참여정부의 북핵 낙관론에는 송 후보자가 중심에 있다.”면서 “북핵사태로 모든 외교안보정책이 변해야 하는데 송 후보자가 적합한 인물인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이 “왜 자꾸 반미성향이라는 지적이 나오느냐.”고 묻자 송 후보자는 “반미주의자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31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반미적 발언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정부가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입장을 밝힌 이유는 북핵실험 이후 한반도 상황변화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북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인식이 더 나빠진 점, 한반도 긴장고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방위 청문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유보논란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견해를 따져 물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조성태 의원은 “PSI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도 유사시 미국으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면 문제다.”며 “당연히 참여하고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해야지,‘가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PSI는 정부 결정대로 시행하고 추후 검토하면 추가방안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동맹관계가 다시 굳건히 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김 후보자가 지난 1988년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수료시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당시 명분론에 입각한 작통권 환수 내지 주한미군 철수는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지금은 선택 시기가 지났다.”고 잘라말했다. 같은 당 공성진 의원은 “김 후보자는 92년 분양받은 경기 일산 후곡마을 아파트의 입주 시점에 태릉에서 근무했고 가족은 서울 반포동에 살았음에도 혼자 일산으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긴 뒤 전세를 줬다.”면서 “거주하지 않는 주택으로 주소를 옮기는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대장급 8명 인사 단행…국방개혁등 주도 인물 발탁

    정부는 15일 합참의장에 김관진(육사28기·전주) 대장을 임명하는 등 8명의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흥렬(육사28기·부산) 육군참모차장과 송영무(해사27기·논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장 진급과 동시에 각각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김병관(육사28기·김해) 1군사령관은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영(육사29기) 합참 작전본부장, 박영하(3사1기) 육군교육사령관, 백군기(육사29기) 육본 인사사령관은 대장으로 승진해 각각 1·2·3군사령관에 보임됐다.3사 출신이 처음으로 대장으로 승진했으며, 육사 29기도 대장 진급의 테이프를 끊었다. 합참차장에는 박인용(해사28기·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이 임명됐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국방개혁 2020’, 이라크 파병 등 현 정부의 역점과제를 주도해온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김 신임 합참의장은 이라크 파병, 박 신임 육참총장은 육군개혁, 송 신임 해참총장은 전작권 환수업무 등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 앞서 지난 3일 준장·소장급 인사에서도 한·미동맹 관련 보직자들이 대거 승진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이번 인사로 김장수(육사27기) 국방장관 내정자의 선배나 동기인 이상희(육사26기) 합참의장과 이희원(육사27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용퇴하게 돼, 인사 순환주기가 6개월 가량 앞당겨지면서 인사적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24일쯤 김 국방장관 내정자가 정식 취임하면 바로 중장급(군단장급) 인사가 단행되고, 이어 국방차관을 비롯한 국방부 주요보직자에 대한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차관으로는 ‘문민차관’이라는 원칙 아래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합참의장 및 해참총장 이·취임식과 육참총장 취임식은 17일 열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관진 합참의장 야전 주요 지휘관과 작전, 전략, 정책, 전력증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으며 문무를 겸비한 군인이라는 평. 합참 작전본부장 시절 치밀한 이라크 파병 작전을 수립했다. 독일 육사를 나왔으며 주변에 대한 배려는 자상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외유내강형. 부인 김연수(53)씨와 3녀.▲전북 전주(57) ▲서울고 ▲육사 28기 ▲35사단장 ▲2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 박흥렬 육군참모총장 야전 지휘관 시절 장병들의 인격존중 등 병영문화 개선에 관심이 컸다.3군단장 시절에는 ‘장병들의 기가 살아야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는 지론에 따라 의식의 선진화와 ‘병영 내의 인간존중 지휘’를 강조하기도 했다. 부인 이상현씨와 2남.▲부산(57) ▲부산고 ▲육사 28기 ▲육본 인사기획처장 ▲7사단장 ▲육본 인사참모부장 ▲3군단장 ▲육군참모차장 ■ 송영무 해군참모총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국방개혁 2020’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업무를 추진해왔다. 해군 제2전투전단장으로서 ‘연평해전’을 완승으로 이끌어 훈장을 받았다. 이지스 구축함 등 해군의 주요 전력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부인 구자정씨와 1녀.▲충남 논산(57) ▲대전고 ▲해사 27기 ▲1함대사령관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 김병관 연합사 부사령관 육사 수석입학과 수석졸업 기록을 갖고 있는 수재형. 병서와 전쟁사에 관심이 많아 ‘손자병법해설’이란 저서를 냈다. 한반도 지형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 전법을 을지포커스렌즈 등의 훈련에 적용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부인 배정희씨와 2남.▲경남 김해(58) ▲경기고 ▲육사 28기 ▲6포병여단장 ▲2사단장 ▲합참 전력기획부장 ▲7군단장
  • 게이츠, 對北강경책 주문 않을듯

    게이츠, 對北강경책 주문 않을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이끌 국방부의 한반도 정책은 어떻게 달라질까.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들은 ‘게이츠의 펜타곤’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이끌어온 국방부와 조직, 인사, 정치적 역할 면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담당 차관보 신설 게이츠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정책 라인의 조직을 개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정책라인은 현재 국방장관과 정책담당 차관 아래 ▲국제안보 문제 ▲국제안보 정책 ▲특수작전 및 저강도분쟁 ▲국내방어 등 4명의 차관보를 두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최근까지 이 같은 조직을 ▲국제안보 문제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 ▲국내방어 및 미국안보 문제 ▲국제안보 정책 ▲특수전, 저강도분쟁 및 상호방위 능력 등 5개 차관보실로 바꾸는 작업을 지휘해 왔다. 이 같은 개편은 럼즈펠드 개인의 뜻이 아니라 국방부 차원에서 추진돼 왔기 때문에 게이츠 장관이 취임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조직 개편에서 가장 주목이 되는 부분은 아시아·태평양이 국제안보에서 분리됐다는 점이다. 군사소식통은 중국의 부상과 한국·일본 업무의 증가,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가치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관련 업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국제안보 문제 차관보실에는 중동국이 별도로 설치됐다.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 담당 차관보로 내정된 인물은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이다. ●롤리스와 벨의 쌍끌이 체제? 미 국방부에는 부차관이라는 직제가 없었다. 롤리스의 직제상 지위는 부차관보이다. 부차관은 롤리스 부차관보가 한국이나 일본의 고위 당국자를 만날 때 ‘격’을 맞춰주기 위해 럼즈펠드 장관이 대외적으로 붙여 준 직위이다. 또 정책 라인 편제상으로는 롤리스 부차관이 에릭 엘더먼 정책담당 차관이나 피터 로드먼 차관보를 거쳐 럼즈펠드 장관에게 보고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롤리스 부차관은 늘 럼즈펠드 장관에게 직접 보고를 해왔다. 엘더먼 차관이나 로드먼 차관보는 한반도 관련 업무를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가 열려도 롤리스 부차관이 늘 럼즈펠드 장관 바로 옆에 앉아서 보좌했다. 롤리스 부차관은 전략적 유연성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 동맹 현안을 놓고 한·미가 부딪칠 때 강경한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고, 그것은 럼즈펠드 장관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돼 왔다. 이처럼 럼즈펠드의 최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롤리스 부차관을 게이츠 신임 장관이 예정대로 승진을 시킬지,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롤리스 부차관은 게이츠 지명자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보국(CIA) 출신이라는 인연이 있다. 게이츠 지명자는 CIA의 분석 분야에서 일했으며, 롤리스 부차관은 한국 등 현지에서 활동해 왔다. 게이츠 지명자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현지 지휘관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존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의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치적 주장은 신중해질 듯” 미국 정부에서 ‘평시’ 한반도 정책의 주무 부처는 국무부다.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한반도 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거나 정책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무부가 한반도 관련한 정책 보고서 등을 만들면 확정하기 전에 국방부 장관에게도 회람을 시킨다. 이 때 국방장관이 보고서에 개인적인 의견을 붙이게 된다. 이 때 럼즈펠드 장관은 늘 국무부에 당근과 함께 채찍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게이츠 지명자의 경우는 럼즈펠드 장관처럼 적극적으로 북한에 강경정책을 주문하지 않을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럼즈펠드 장관이 대화를 중시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정책적 ‘코드’가 맞지 않았던 데 비해 게이츠 지명자는 라이스 장관과 호흡이 잘 맞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dawn@seoul.co.kr
  • 李통일 내정자 “美, 일방적 대북정책 바꿔야”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15일 “부시 행정부는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부시 정부는 북한의 체제붕괴를 유도하는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2006 영어권 차세대포럼’에 강사로 나서 “미국은 과거 공산주의 베트남을 변화시켰던 것과 같은 진지한 협상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아주 중요하고 미래에도 유지돼야 하지만 한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트 냉전 시대에 맞는, 변화된 한·미관계가 냉전시대의 한·미동맹을 대체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불편하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가끔은 미국이 왜 북한이 그토록 원하는 북·미관계 정상화를 주저하는지 의문이 생긴다.”면서 “다자간 협상도 중요하지만 세부 안에 대해서는 되도록 많은 양자협상을 통한 신중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과거 클린턴 정부처럼 유화적 자세를 보일지는 미지수이므로 앞으로 2년을 은둔하면서 보내기보다는 대타협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서방·이슬람 대립은 문명충돌 아닌 이·팔레스타인 정치적 갈등이 원인”

    “서방·이슬람 대립은 문명충돌 아닌 이·팔레스타인 정치적 갈등이 원인”

    “문명 충돌 따윈 없다.” 서방과 이슬람의 긴장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소집된 유엔 ‘현인(賢人)회의’가 논쟁적인 첫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슬람과 서방세계 사이의 긴장이 ‘문명충돌론’에서 얘기하듯 신앙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정치적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데스먼드 투투 주교, 모하메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 등 20명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현인회의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서방·이슬람 긴장의 유일한 원천은 아니지만 두 세계의 문화·정치적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적 상징이 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도 “침공의 명분이 됐던 테러집단과 이라크의 관계는 결코 확인된 바 없다.”면서 “결국 정의롭지 못한 공격이 서방으로부터 가해지고 있다는 인식을 무슬림 사회에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폭력적인 이슬람 저항운동의 확산에 대해서는 서방과 중동 권위주의 정권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서방국가의 암묵적 지원을 등에 업은 권위주의 정권이 반정부 세력의 활동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누름으로써 극단적인 반서방·폭력노선이 부상하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도 보고서 발간에 맞춰 발표한 성명에서 “신앙이 아니라 신앙을 가진 사람, 그들이 서로에 대해 행동하는 방식이 문제”라면서 “두 세계간 긴장의 근원에 종교가 자리잡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거들었다. 보고서는 서방과 이슬람의 ‘문명동맹’을 위한 방안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석보고서 작성과 문명간 긴장해소를 위한 유엔의 고위급 대표 임명 등 11가지를 제안했다.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보고서를 “문명 충돌이 임박했다는 보수적 기독교계의 주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어 미국 정부의 호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스라엘 ‘중동의 미아’ 되나

    이스라엘이 긴장하고 있다.‘유일한 우방’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다는 극단적 공포감마저 감돈다. 지난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온건파의 ‘새로운 중동’ 구상이 탄력을 받아가는 탓이다. 급기야 ‘광범위한 중동정책’ 수립을 위해 이란·시리아와 관계개선이 필요하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발언까지 나왔다.‘중동의 미아’로 고립되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할 판이다. 미국으로선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아랍권 여론이 무엇보다 부담스럽다.‘발등의 불’인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랍국가의 협력이 필수적인 까닭이다.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압력도 정치권 안팎에서 가중되고 있다.●레바논 침공 계기로 균열 조짐 1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양국 관계는 지난 여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계기로 이상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을 지원한 미국엔 ‘침략의 후원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만 돌아왔다. 지지부진한 전과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은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신뢰상실을 걱정하고 있다. 동맹파트너로서 군사적 능력을 의심받게 됨에 따라 이후 중동정책 추진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미국이 추진해 온 중동 민주화 구상도 불만거리다. 무력충돌을 빚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모두 미국이 적극적으로 후원한 선거를 통해 세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대미관계를 둘러싼 이스라엘의 위기감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스라엘은 부시 정부가 이슬람 급진세력과 이란에 대한 강경입장을 접고 타협노선으로 전환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로버트 게이츠가 과거 부시 정부가 이란과의 대화를 거부한 것에 비판적이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유발 슈나이니츠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원은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지금 상황이 나치 제국의 재무장을 목도하던 1930년대 유럽과 유사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이란핵 해결 위해 이스라엘 희생? 아랍권에 ‘반(反)이란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양보를 이스라엘에 요구할지 모른다는 점도 이스라엘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안보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미 정치권 안팎에서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9월엔 라이스 장관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필립 젤리카우가 “중동지역의 안정 구축을 위해 팔레스타인 문제에 진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해 이스라엘 정치권을 들끓게 만들었다. 지난 봄엔 하버드대 케네디 정부 연구소의 스티븐 월트 교수가 이스라엘의 로비가 미국 외교정책에 부적절한 압력이 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이뤄진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미국 방문도 이스라엘이 체감하는 위기의식을 전달, 양국 관계의 균열을 봉합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본다. 올메르트 총리와의 회동 뒤 부시 대통령이 밝힌 이란 핵에 대한 강경대처 방침도 정치적 수사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대정부질문 북핵공방 가열

    대정부질문 북핵공방 가열

    10일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핵실험의 해결방안과 대북 포용정책 기조의 지속 여부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포용정책의 지속적인 시행과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을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 강경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임 외교안보라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한나라당식 대북강경책은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이념 공세적 비난”이라고 비판한 뒤 “대북 봉쇄정책은 북한의 대남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제2의 핵 IMF’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당 김형주 의원은 “북핵문제 해결에 가장 합리적인 방식은 더 이상 북한도 벼랑끝을 지속해선 안되며 미국 역시 제재를 위한 제재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현 정부의 포용정책은 북한의 선군정치에 이끌려다니는 원칙없는 유화정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만으로 대북지원을 재개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북핵을 포용하고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한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새 외교안보라인 인선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같은 당 진영 의원은 “현 정부의 친북성향과 아마추어리즘은 북한의 핵실험을 부추긴 원인”이라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핵실험의 파장을 축소하고 북한의 평화 파괴행위에 대화만 주장하고 있다. 이는 비겁한 패배주의이자, 대통령이 헌법상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은 “북핵실험의 책임이 미국에도 있으므로 우리 정부는 북한과 미국을 모두 설득해 중재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북한 핵은 남한을 적화통일하겠다는 전략적 목표하에 진행된 것임에도 총리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북핵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발언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여야는 특히 지난 7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반도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의 패권전략인 ‘부시 독트린’의 총체적 실패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한 뒤 “미 행정부의 강경일변도 대외정책에 동조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같은 일방적 군사조치를 선택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미국 중간선거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정부·여당 일부의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PSI는 북핵제재 방안이기도 하지만 한·미동맹의 척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결정이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북핵 폐기의 강력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표시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북압박 정책을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입추의 여지없이 와 주셔서 감사한데, 이렇게 자리들을 비우면 일을 누가 할지 걱정이 듭니다. 대신 제가 빨리 끝내겠습니다.” 제 8대 유엔사무총장직 수임을 위해 15일 뉴욕으로 떠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한국 외교관으로서의 마지막 하루는 기쁨·섭섭함이 교차하는 날이었다.10일 오전 11시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도 그는 촌음(寸陰)을 아끼며 일해온 37년 외교관 생활 이력을 입증하듯, 일을 소재로 한 우스갯소리로 고별사를 풀어나갔다. 반 장관은 앞서 오전 10시 국회가 마련해준 유엔사무총장 장도 축원 연설을 했다. 반 장관은 연설에서 “저의 선출은 분단국이고 북핵문제 당사국이며 미국과의 군사동맹이란 이유로 한국인은 유엔사무총장이 되기 어렵다는 우리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며 “21세기 다양한 난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위치와 대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찰해보는 창의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연설을 마치고 외교부 청사로 돌아온 반 장관을 직원들은 기립 박스로 맞았다.‘우리가슴에 영원한 장관님!’‘기문오라버니 홧팅’‘I♥ 반기문’‘얼짱 몸짱 유엔짱’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기도 했다.“역대 장관들과 달리 나만은 기쁘게 떠날 거라고들 생각하지만 무인도에 내동댕이쳐진 듯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낀다.”는 소회도 피력한 반 장관은 유엔행의 영광을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 외교지평을 넓혀온 선배 외교관들,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에 대한 신뢰를 얻어온 경제인들, 우리의 성숙한 시민사회 등 국민들이 쌓아놓은 한국 브랜드 가치 위에 반기문이란 이름 석자를 올린 것 밖에 없다.”고 그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 장관은 지난 2년 10개월 한국 외교를 진두 지휘하면서, 국내적 상황에 휘둘린 우리 외교의 현실과 갈 방향에 대한 고언도 솔직하게 피력했다. 민의를 떠난 외교는 있을 수 없지만 정부가 여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소신있게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유권자의 다양한 의견 표출로 어려움이 있지만, 외교는 일부 유권자의 이해관계와는 구별돼야 하는 국가 대계로 정부는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을 주도, 국민에 이해를 요청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가지 상황과 관련, 참고해야 하며 소신있게 추진한 뒤 역사의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대치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제약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국익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해온 ‘어정쩡한’ 자세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로 들렸다. 이날 외교부 직원들은 반 장관의 ‘일사랑’을 칭송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규형 제2차관은 환송사에서 “장관님을 보낸 뒤에도 열정과 헌신, 따뜻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간부 오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러번 출장을 함께 갔지만, 한번도 비행기에서 잠자거나, 심지어 쉬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면서 “한번은 이어폰을 끼고 있어 쉬나보다 했더니 CNN을 보고 있더라.”는 건배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1시35분 한바탕 축제 분위기 속에 장관은 청사를 떠났다. 청사 현관앞 계단에선 환송나온 직원들의 사인 공세가 어어졌고, 반 장관의 마지막 퇴청 모습을 찍기 위해 대오를 갖춘 사진기자 수십명이 반 장관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퇴근길 그의 승용차는 관용차량이 아닌 외국 정상들이 방한했을 때 제공하는 ‘외빈’차량으로 바뀌었다.1970년 3월1일 입부, 정든 37년 일터를 떠나면서도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반 장관의 눈가는 차창이 닫히는 순간, 촉촉히 젖어들었다.“다들 너무 고맙다.”는 말만 한 채 한동안 감회에 젖어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씨줄날줄] 아프리카의 날/ 이목희 논설위원

    1980년대 중반 외교부(당시는 외무부) 고위당국자가 사석에서 아프리카를 “한심한 동네”라고 비난했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 외무장관을 초청했는데 왕복 비행기표를 미리 요구했다. 표를 보내줬더니 돈으로 바꿔간 뒤 “한국에 못 오겠다.”고 배짱을 부렸다는 것이었다. 다시 표를 보내고 간신히 설득해 한국에 데려올 수 있었다. 서울에서도 술자리를 포함해 극진한 대접이 이어졌다.“양국 관계가 특별한 게 없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했다. 1970년대 비동맹외교 무대에서 북한에 쓰라린 치욕을 맛본 한국은 절치부심했다. 북한은 비동맹과 유엔에서 표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군사고문단 파견, 경제·무기 지원, 운동장 건설 등으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었다. 박정희 정권에 이은 전두환 정권은 ‘아프리카 교두보’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아프리카 국가와 정상·각료 차원의 초청·방문 외교가 활발히 추진되었고, 국력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공관들이 잇따라 개설되었다. 그러나 옛 소련 붕괴로 냉전이 소멸한 뒤 한국에 아프리카는 다시 잊혀진 대륙으로 전락했다. 예산절감을 내세워 재외공관 감축을 추진할 때 그곳 지역이 우선 대상이 되었다. 외교부의 아프리카국은 중동·아프리카국으로 통폐합되었다. 돌이켜보면 안타까운 일이다.1980년대 중반까지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졌던 ‘과다 투자’를 바로 통상·자원쪽으로 확대·발전시키는 혜안이 아쉬웠다. 일본과 중국은 달랐다. 미국·유럽과 소련간 체제 경쟁이 사실상 끝나자 아프리카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은 14년 전 아프리카개발회의를 창설해 집중 원조에 돌입했다. 중국도 10년 이상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왔고, 지난주에는 베이징으로 아프리카 48개국 정상을 불러모으는 이벤트를 성사시켰다. 한국이 엊그제 서울에서 제1회 한·아프리카 포럼을 열었다. 청와대는 이날을 ‘아프리카의 날’이라고 치켜세웠다. 참석한 아프리카 정상은 다섯명. 중국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아프리카의 자원과 성장 잠재력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끈기를 갖고 접근하면 이전에 한국 외교가 어렵게 뿌린 씨앗이 자라고 있는 현장을 찾을 수도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장관 한명 바뀐다고 정책 바뀌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퇴진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이라크 파병 등 한·미 군사 현안에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 행정부는 장관 한 명 바뀐다고 순식간에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전작권 문제의 경우 럼즈펠드 장관 경질 이유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당국자는 “국가간 협약이라는 것은 장관을 교체했다고 맘대로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전작권 전환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도 “전작권 전환은 전 세계적인 미군 재배치와 미래 한·미동맹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장기 과제로써, 인적인 교체에 영향을 받을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장관 교체를 계기로 전작권 전환시기 등에 있어서 미측이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환시기는 미 국방부 전체의 분석 시스템에 의해 설정되는 것이지, 장관 개인의 의견으로 왔다갔다 하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정부 관계자도 “윤광웅 국방장관이 바뀐다고 우리 정부의 전작권에 대한 입장이 변화하지 않듯,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상식선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라크 파병 문제도 미국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전에 우리가 먼저 변화를 꾀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외교안보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에 대한 정책 불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미국이 기존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따라서 우리 정부의 파병 입장도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DA 전문가도 “국방장관이 경질됐을 뿐 부시 대통령이 바뀐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한국내 정치적 요인이 아닌, 럼즈펠드 장관 경질 자체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방부 당국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EU “보호무역 강화 우려” 일본 “동맹에 영향 없을 것”

    |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의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막을 내리자 유럽과 중국은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부시 행정부의 레임덕 가속화로 이라크 전쟁 등의 장래가 불투명해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다. 영국 BBC는 미국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8일 진단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하더라도 양당이 협력해 이라크 전쟁 승리, 대테러 전쟁 완수, 경제 내실 다지기 등에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재개하려는 노력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다자간 무역협상에 반대해온 데다 자국 농업 분야의 강력한 로비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8월 퇴임을 기정사실화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 주둔군의 조기 철군 압력에 시달리는 한편, 레임덕도 덩달아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반면 부시 정부와 껄끄러웠던 프랑스와 독일은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싹틔우게 됐다. 일본 정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 미국의 이라크 및 북한에 대한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의깊게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그러나 집권당인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잃었다고 해서 미국 정부의 대외 정책이 당장 크게 바뀔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미·일 동맹을 축으로 한 양국 관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결과가 이라크 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별다른 파장은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도 가능한 일은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유엔 제재결의는 국제사회의 뜻인 만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승리가 중·미관계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교수는 신문신보(新聞晨報) 인터뷰를 통해 새 하원의장이 확실한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가 “중국에 커다란 편견을 갖고 있어 양국 관계에 잡음을 일으킬 것“이라고 걱정했다. taein@seoul.co.kr
  • ‘검은 황금’ 아프리카 잡아라

    ‘검은 황금’ 아프리카 잡아라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 동력’ 아프리카 대륙을 둘러싼 외교 각축전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아프리카 포럼. 외교통상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아프리카 5개국 정상과 20개국 27명의 각료를 불러들인 이 포럼은 한국 외교사상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 관련 행사다. 미국과 유럽이 수십년간, 중국·일본이 수년전부터 유대의 지평을 넓혀온 아프리카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의미도 있지만, 냉전시기 북한과 치열하게 ‘한 표’를 얻기 위해 경쟁해온 ‘비동맹 그늘 외교’를 벗어 던지는 외교사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래지향적 실질협력을 지향하는 ‘한·아프리카 서울 선언’을 발표했다. 한·아프리카 포럼은 지난 4·5일 베이징에서 치러진 중국·아프리카 포럼의 규모와 비교가 되면서 우리 외교역량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0년부터 중국은 ‘제국주의 시도’란 견제를 받으면서 에너지원 확보와 시장개척을 위해 아프리카에 엄청난 물적·인적 투자를 해왔다. 당시 포럼에는 아프리카 53개국 중 48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했다. 모두 3000여명이 아프리카에서 날아왔다. 중국측은 100억달러란 어마어마한 부채탕감안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우리는 5개국가의 정상만 초청했다. 한정된 빠듯한 외교행사 비용에 규모 와 시기를 맞춘 탓이다. 정상들의 참석을 편하게 하려는 실용적 측면도 있지만 항공료 절감도 감안한 애로요인이 숨어 있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변 강대국 외교에 외교력의 대부분이 소진되고 있는 우리 외교의 단면이다. 일본의 진출역사는 깊다.1993년부터 아프리카 개발회의라는 회의체와 막대한 공적개발자금(ODA)을 통해 밑바닥부터 착실히 다져오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원유(세계생산량의 10%) 등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 끊이지 않는 내전과 극심한 빈곤·질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가상승과 선진국의 부채탕감 등으로 근래 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은 출발이 늦었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을 찾아 향후 3년간 ODA를 3배로 확대하겠다고 공표, 아프리카 외교의 시동을 걸었지만,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의 순방이었다.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마지막 행사로 직접 이 행사를 꼼꼼히 챙긴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반 장관은 지난 8∼9개월 동안 아프리카를 8차례나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그는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보다 늦었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이 간절히 원하는 성장의 진정한 모델이라는 강점이 있어 활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을 독려해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美, 압박 대상은 南이 아니라 北이다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총괄하는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비확산 차관이 어제 방한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함께 오늘 우리 정부와 차관급 전략회의를 갖는다. 유엔 결의에 따른 국가별 대북 제재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정리하고, 향후 6자회담을 어떻게 이끌고 북과 뭘 주고 받을 것인지를 협의하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조지프 차관의 방한이다. 그는 북 핵실험 이후 한국의 PSI 전면 참여를 강도 높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지난달 19일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회담에서 그는 북한 선박 검색 등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12개국의 참여로 만들어진 ‘핵테러방지구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때 방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그가 방한한 것은 한국의 대북제재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려는 미 행정부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오늘 한·미 차관급 전략회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하겠다.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긴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공조의 방식이다. 대북 제재는 외교적 해결 노력이 병행될 때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한 상황에서 자칫 필요 이상의 제재는 대화 국면의 물꼬를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북핵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북한과 총칼을 마주한 한국에 무력 충돌의 위험을 감수하고 북한 선박 봉쇄의 전면에 나설 것을 강요하는 것은 동맹국의 자세가 아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궤도 수정도 한반도 긴장만 높일 뿐 진정한 해법이 되기 어렵다. 압박 대상은 한국이 아니라 북한임을 미국은 거듭 인식하기 바란다.
  • 후세인 재판 국제사회 양분…공정성 논란까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선고 이튿날인 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는 통금령이 일부 내려진 듯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종족간 유혈분쟁을 우려한 탓도 있다고 영국 BBC는 풀이했다. 이라크 법원의 판결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정당한 판결’이라고 환영한 것과 달리, 아랍권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치적 결정’이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럽 국가마저 “사형 집행은 안 된다.”며 거들었고 국제기구와 국제법 전문가들은 재판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랍권 “한편의 코미디”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유럽연합(EU)은 “유죄 판결은 환영하지만 사형을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유럽의회도 “무익하고 잘못된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바티칸은 “‘눈에는 눈’식 복수를 위한 구시대적 판결”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러시아 국가두마 외교위원회의 콘스탄틴 코사초프 위원장도 “이라크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랍권 대부분은 이번 판결을 ‘코미디’라고 비웃고 있다. 아랍해방전선의 마무드 알 사이피는 “미군 탱크의 지원을 받으며 돌아온 반역자들이 후세인을 재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후세인과 8년 전쟁을 치른 이란은 “후세인은 또 다른 범죄행위들에 대해서도 심판을 받아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번 판결이 미국의 중동정책을 무력화하고 테러리스트의 극렬한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 “중간선거와 무관” 이번 판결이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시기를 조율했다는 의혹과 관련,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터무니 없는 중상”이라고 일축했다. 재판의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될 조짐이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법 전문가 소냐 스키츠는 “문제의 핵심은 이번 재판이 국제 기준으로나 이라크 기준으로나 공정한 재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국제사면위원회도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삼았고, 국제법 전문가들도 후세인이 다른 잔학행위들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사형이 집행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BBC는 이라크 법원에 의해 진행된 이번 재판은 ‘국가 범죄’에 대한 처리 방식을 두고 새로운 논란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사법기구에 의해 진행된 르완다·유고전범재판과 달리 당사국 사법부가 주도한 이번 재판에서 공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만큼, 국제사법재판소 등 제3의 기구에 해결을 바라는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기로에 선 교육정책

    기로에 선 교육정책

    ■ 경찰 호위속 국립대 법인화 공청회 전교조선 ‘교원평가 저지’ 삭발시위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 방안이 좀더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6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국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자율선택에 따른 국립대학 법인화 공청회’를 열었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대 법대 김재형 교수는 “(교육부는) 국립대 법인화로 대학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법인화에 따른 손실은 눈에 보일 만큼 뚜렷한데 비해 이익은 불확실하다.”면서 “교육부가 반대 의견을 설득할 수 있는 근거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뚜렷한 손실에 대해 시장논리 도입에 따른 기초학문 분야의 상황 악화와 직원들의 공무원 자격 상실 등을 꼽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광운대 일본학과 이광철 교수도 “이사회 심의기구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거나 이사회의 감사 선임, 대학평의회에 관한 규정 등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립대 법인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공청회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편파적인 공청회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공청회도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지만 국립대교수회연합회 정해룡 회장 등 150여명이 공청회 도중 교육부의 참석자 제한에 반발해 퇴장하면서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국립대학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보완, 올해 안에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석 부위원장 등 간부 3명이 삭발했다. 전교조는 “정부가 교원평가제를 강행하고 전교조 노조원을 구속하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고 근무평가제를 강화하는 등 교원정책을 총체적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대생 ‘임용고사 거부’ 철회 12개교 동맹휴업 오늘 논의 초등교원 수급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며 임용고사 거부 움직임을 보여왔던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6일 “시험 거부에 따르는 부담을 고려, 임용고사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대협은 전날 오후 대구교대 총학생회실에서 전국 12개 교대 총학생회장과 각과 4학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교대협은 “임용고사를 거부했을 때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고 각 대학별로 사정이 달라 시험 거부투쟁을 관철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서울교대는 총학생회 차원의 시험거부 방침을 세우지 않고 응시 여부를 학생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전국 12개 교대는 7일 각 학교에서 전교생이 참석하는 학생총회를 열고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정책 수립과 교육재정 확충을 촉구하기 위한 동맹휴업에 돌입할지를 놓고 학생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교대협 관계자는 “임용고사 거부투쟁에는 실패했지만 12개교 동맹휴업은 성사될 분위기이며 22일로 예정된 전교조 ‘연가투쟁’에 합류할 계획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르테가 16년만에 재집권 유력

    오르테가 16년만에 재집권 유력

    5일(현지시간) 실시된 니카라과 대선 초반 개표 결과 좌파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60) 전 대통령이 40%대 득표율로 3전4기 끝에 16년 만의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감시 시민단체인 윤리투명그룹은 니카라과 전역의 1만 1200개 투표소 가운데 10%를 표본추출해 집계한 결과,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오르테가 후보가 38.49%를 득표,29.52%에 그친 중도우파 니카라과자유동맹보수당(ALN-PC)의 에두아르도 몬테알레그레(51) 후보를 최소 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6일 발표했다. 부통령 출신에 집권 헌정주의자유당(PLC) 후보인 호세 리소(62) 후보는 24.15%로 3위에 머물렀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가 15% 진행된 시점에 오르테가 후보는 40%를 득표,33%에 머무른 몬테알레그레 후보를 앞서나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득표율 격차는 7% 개표 시점보다 1%포인트 정도 좁혀진 것이다. 이같은 초반 개표 상황은 오르테가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프리메리시마 라디오 방송이 자체 득표율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40% 약간 넘는 득표율로 오르테가 후보가 1차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만약 오르테가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거나 최소 35% 득표율에 2위와의 격차를 5%포인트 이상 벌리지 못하면 12월 결선투표로 넘어가 승리를 자신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몬테알레그레 후보는 “승리자는 없다. 우리 국민은 결선투표에서 다음 대통령을 결정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총선도 함께 실시된 이날 투표율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70%를 웃돌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중남미에서도 아이티 다음으로 가난한 니카라과 국민들이 3기 연속 우파 정권에 기대를 걸었음에도 빈곤 척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오르테가의 승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오르테가 지지자인 재클린 알코제(33)는 “맞아요. 다니엘은 (부자들 것을) 빼앗았어요. 그러나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랬지요.”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6자회담 복귀 합의 이후] 국내외 전문가 6人에게 듣는다

    [6자회담 복귀 합의 이후] 국내외 전문가 6人에게 듣는다

    우여곡절 끝에 1년 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북핵문제가 이번에는 해결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지만, 우려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서울신문은 3일 국내 4명, 미국과 중국의 전문가 2명 등 6명으로부터 6자회담 전망 등을 긴급 진단했다. 회담이 열린다 해도 장밋빛 기대는 금물이고, 협상은 지루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면서 더 많은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는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면서 앞으로 2년 가량 끌고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대화분위기가 조성되는가 하면, 제재에 따른 갈등과 긴장 분위기로 반전될 소지를 안고 있다. 북·미 회동을 중재해서 전격적으로 6자회담 복귀 합의를 이끌어냈듯 앞으로 협상과정에서도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포용정책을 펴는 한국 정부는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6자회담이 재개된다고 쌀·비료 지원을 서둘러서도 안 되고, 당국회담을 통해 대화채널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됐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 6자회담 전망을 밝게 보지는 않는다. 현상황이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6자회담의 진행속도는 늦어지고 있고, 한 가지 합의도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첨예한 대립과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성격의 회담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언제 열어야 할지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 아닌가. 회담은 조기에 결렬될 것이다. 남북관계는 이제 남한 내부의 분위기 때문에 과거같이 유지되기 어려워졌다.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의 성격이 바뀌었다. 민간단체가 지원하면 여론이 지원하고 지지했지만, 이제는 비판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관계를 회복시키는 노력을 가시화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충격요법도 쓸 것 같다. 동해나 서해에서 소규모 긴장국면을 조성하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들 것이다. 북한은 금강산관광 대금을 현금 대신 현물로 제공하면 금강산관광을 중단하려 들 수 있다.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은 커질 것이고, 핵실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중국은 동북아의 중국에서 세계의 중국으로 역할을 하려 든다. 중국은 얼마전 동남아 비핵화에 동참하면서 ‘매력있는 국가’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하고 있고, 세계도 중국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북한과 동맹에 치우친 관계를 떠나서 매우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본다. 베이징 3자 회동에서 우리가 ‘왕따’당했다고 한다. 이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 길들이기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 북한과 미국의 이해가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둘다 기분이 나쁘지 않게 회담장에 나온다. 그런데 회담에 나와 보면 동상이몽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가장 많은 실리를 챙기려 할 게다. 동결 해제의 가능성이 큰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의 800만달러와 함께 나머지 1600만달러 동결 해제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국에는 비료·쌀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고, 중국에도 체면을 살려준 만큼 원조를 요구할 것이다. 기대 속에 출발은 하지만 한발짝도 내딛기 힘든 회담이고 최소한의 ‘맛보기 회담’이 될 것이다. 핵무기 보유국이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은 난망에 가깝다. 지구상에서 핵실험을 한 나라가 핵을 포기한 전례가 없다. 북한의 몸값은 이미 높아져 있다. 그에 걸맞은 대우를 요구할 것이고 미국은 북한을 압박할 제재 카드를 버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북한에 쌀·비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고 참아야 한다. 지금 덥석 지원 재개를 결정하는 것은 과속이다.6자회담 진행상황을 보면서 북한이 손 내밀 때를 기다려도 늦지 않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협상 틀이 유지되면서 실질 진전은 이뤄지지 않는 답보상태가 지속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까닭은 과거 15년간 보여준 북한의 행태와, 미국이 과연 주고받기식의 협상 준비가 돼 있느냐는 회의감이 있기 때문이다.9·19 공동성명 합의가 가능했던 것은 ‘비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고, 이젠 구체적 이행의 문제여서 어렵다. 북한은 군축을 의제로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행동 변화를 위해 압박이 유효한 상황이라면, 말은 긍정적으로 할지라도 쌀·비료 등의 제공은 6자회담에서 북한의 행동을 봐서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나서서 북한 식량난이 엄청나게 심각하다고 논의가 모아질 경우에는 제공해도 무방할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상 손상을 입었고, 국제사회에서는 체면 손상을 입었다. 그래서 전에 없이 강한 입장으로 나선 것이다. 최소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도록 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로, 유효하다. 우리나라는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제재와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거나, 포용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양극단의 논리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국민적 합의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남남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은 유엔의 결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대화에 들어옴으로써 실행 속도를 늦추고 완화하는 목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치고 빠지는 전략이다. 회담에서 금융제재를 받아내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은 회담의 성격을 바꾸려 들면서 핵군축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루하게 밀고 당기는 회담이 될 것이고, 획기적 결과도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행보에는 기본적으로 변함이 없다. 핵실험이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중국의 압력이나 강경한 태도가 북한 정권에 먹혀들었다면, 핵실험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중국의 압력이 있더라도 쉽게 굴복하고 동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나름대로 한반도에 파국이 오는 상황을 억제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6자회담에서 획기적인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걸로 본다. 여기에 우리 나라도 상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은 유엔결의와 연관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한반도연구센터 리둔추(李敦球) 주임 “6자 회담이 중국의 대북 압박에 의해 성사됐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잘못된 견해다.6자회담 복귀의 원동력은 압박보다 설득이다. 북핵 실험 이후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찾아 북핵을 둘러싼 중국의 분명한 입장과 세계 정세 및 각국의 태도 등을 ‘정확히’ 전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복귀의 원동력이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앉아서 유엔 안보리의 일방적 제재을 받는 것보다 6자회담의 메커니즘에 복귀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사회주의 국가에는 사회주의식만의 관계가 있다. 회담장에 나오지 않으면 식량을 끊고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말을 하지는 않는다. 미국은 처음엔 태도가 대단히 강경했지만 동북아 안정 유지 책임이 있는 데다 중국의 노력과 입장을 신뢰했기 때문에 회담 재개가 가능했다. 한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 1718호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동시에 남북 관계도 잘 유지해야 한다. 인도주의적인 무상원조와 1718호가 반드시 충돌하는 것만은 아니다. 북한은 내년 기아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하며, 다른 나라와는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데렉 미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온 것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압력이 유효했고, 미국이 동결된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계좌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를 줬을 수도 있다. 북한 스스로 핵 실험으로 회담 입지가 나아졌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북한은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다. 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국 입장은 분명하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당근’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지만 북한에 대해 ‘채찍’도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회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중국이다. 중국은 6자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매우 조용하지만 효과적인 ‘행동’을 보여줬다. 그동안 중국의 역할에 의구심을 가졌던 미국 정부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그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미국은 협상을 서두르려 할 것이다. 미 정부 내의 강경론자들이 회담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올 것이다. 정리 박정현기자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 특파원 jh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