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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한미군 해외차출 가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가족동반 근무제가 완료되면 주한미군을 한반도 이외의 지역으로 차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주한미군 주둔 정상화정책’으로 불리는 가족동반근무제(3년)는 앞으로 3~4년내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 시점을 전후해 미국의 글로벌 군 운용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은 ‘전진배치’에서 가족을 동반하는 ‘전진주둔’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 제도가 완전히 시행되면 주한미군을 한국으로부터 전세계의 비상사태 지역으로 차출할 수 있는 군병력의 자원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현재 가족 동반 없이 대부분 1년 단위로 한국에 머물러 왔다. QDR 보고서는 또 “미 국방부는 한국, 일본과 이미 합의한 계획과 공통의 비전을 이행함으로써, 양자적으로는 물론 지역적, 나아가 전 세계적 범주에 걸쳐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北 10년내 핵탑재 ICBM 개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앞으로 10년 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 M)을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방부가 1일(현지시간) 펴낸 탄도미사일방어계획 검토보고서(BMDR)는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 실험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북한이 조만간 대포동 2호 미사일 실험을 성공할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성능이 개선된 고체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S RBM)을 개발했고, 이동용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란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ICBM 프로그램을 기술적으로 완성할 경우 해당 기술이나 시스템이 이란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북한과 이란의 잠재적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지켜낼 수 있는 미사일방어체제를 유지, 개선하기 위해 탄도미사일방어(BM D) 계획 전반을 재검토해 작성된 보고서이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란처럼 정치·군사적 위기에 처해 있는 나라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지도자들이 도박을 감행할 수 있어 강력한 공격적 대응은 효과가 없을 수 있다.”며 “억지력 확보가 북한·이란과 같은 나라의 도전에 대처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BM D 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이슈 Q&A] 수치여사 가택연금중단 새달판결

    미얀마 대법원이 다음달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 지속 여부를 판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군사정부에 맞서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인 수치 여사는 지난 20년 동안 14년가량 가택연금으로 지내야 했으며 지난해 또다시 가택연금 18개월에 처해졌다. 군사정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수치 여사의 근황은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수차례 미얀마를 잠입취재했던 프리랜서 언론인 이유경씨로부터 미얀마 정세를 들어 본다. Q:새달 수치여사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나. A:회의적 군사정부가 선거 직전까지 온갖 이유로 가택 연금을 연장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가택연금 기간을 모두 채우고 연말에 석방될 가능성도 있다. 가택연금에서 당장 풀려나더라도 큰 변수가 되긴 힘들다. 당을 수습해 선거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군사정부도 이 점을 십분 활용하려 한다. Q:미얀마 정부는 왜 총선 카드를 꺼냈나. A:군부독재에서 민간독재로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해 총선을 또 다른 사기극으로 예상한다. 이번 총선은 2003년 군부가 내놓은 7단계 일정표의 다섯 번째 단계다. 일회용 카드가 아니다. 군부가 꾸준히 육성해온 친정부 관변단체들이 총선 참여를 위해 정당선언을 할 예정이다. 총선을 통해 미얀마는 군사독재에서 민간인을 내세운 ‘친군부 간접독재’로 변신할 것이다. Q:미얀마 정부는 총선 준비 어떻게? A:감시와 몽둥이 내부 통제가 더욱더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정부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육군 장교와 외교부 직원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2007년 9월 민주화시위 당시 익명의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라라윈(26)도 최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Q:총선에서 야당은 선전할 수 있을까. A:회의적 1990년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전체 49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힘들다. NLD는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현재 NLD 중앙위원 11명 가운데 6명이 지팡이에 의존하는 80~90대다. 젊은 당원들의 불만과 반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치 여사도 내부 개혁을 요구했지만 별로 안 먹히는 분위기다. Q:국제사회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A:립 서비스 미얀마는 천연가스, 루비, 비취 등 세계적인 지하자원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결의는 언제나 ‘립 서비스’로 끝난다. 아세안(ASEAN)은 ‘회원국 내정 불간섭’ 원칙을 이유로 수십년 동안 미얀마 상황을 모른 체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스리랑카 라자팍세 대통령 재선

    26일(현지시간)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와 26년간의 내전 종식 후 처음으로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마힌다 라자팍세(64)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AP·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라자팍세 대통령은 유효득표수의 57.9%에 해당하는 601만표를 얻어 417만표를 획득하는 데 그친 야당 후보 사라스 폰세카 전 합참의장을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스리랑카 정부군이 피선거권 자격 논란에 휩싸인 폰세카 전 합참의장의 체포를 시도한 데다 폰세카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 정국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날 폰세카는 선관위에 서신을 보내 “선거 결과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결과 무효화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선거 기간 국영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공격했으며 자신을 지지하는 타밀족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것이 폰세카의 주장이다. 야당후보 탄압과 부정선거 시비 속에 재선에 성공한 라자팍세 대통령은 정통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남부의 시골 마을인 위라카티야에서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날란다 대학과 투르스탄 대학을 졸업했다. 다수인 싱할리족 출신인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선친으로부터 여당인 스리랑카자유당(SLFP)의 벨리아타 선거구를 물려받아 1970년 24살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라자팍세는 1994년 SLFP가 주도하는 인민동맹이 선거에서 압승한 뒤 당시 당을 이끌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입각, 노동부와 어업부 장관을 지냈고 2004년에는 총리 자리에 올랐다. 2005년 대선에서 가까스로 과반 획득에 성공,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폰세카를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하고 LTTE 소탕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008년 초 일방적으로 휴전협정 종료를 선언하고 반군 소탕에 총력전을 펼쳐 지난해 5월 반군을 궤멸시키고 26년 만에 내전을 끝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전략적 동반자 관계란

    25일 한국과 인도의 관계는 ‘장기적 협력 동반자’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 이것은 양국 관계에 어떤 차이를 의미할까. 가장 큰 차이점은 ‘전략적’이란 용어에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6일 “전략적이란 용어를 쓰기 위해선 상대국이 세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서로를 강국으로 생각해야 맺어질 수 있는 관계라는 얘기다. 한국이 외국과 맺고 있는 관계는 크게 6단계로 나뉜다. 우호관계가 강한 순서로 정리하면 이렇다.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전략적 동반자 관계>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포괄적 동반자 관계다. 최상위 개념인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는 중요한 군사 동맹 관계에 있는 국가가 해당된다. 우리가 이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정치·안보·외교·경제·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 다음으로 공고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중국·베트남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모두 양국간 긴밀한 협력 강화를 의미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군사 동맹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들은 대개 양국 간 평화 모색, 역내 문제는 물론 국제 현안과 대외적 전략까지 함께 논의하며 협력한다. 한국의 경우 인도·멕시코·러시아·유럽연합(EU) 등 10여개의 국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의 관계는 이 6단계가 적용되지 않는다. ‘미래 지향적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표현한다. 한·일 관계는 실질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가깝지만, 과거 식민지 지배 역사로 인한 국민 감정 때문에 양국은 관계 설정에 있어 전략적이란 표현을 삼가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세계의 창’ 2800여명 취재장벽과 24시간 전쟁중

    ‘세계의 창’ 2800여명 취재장벽과 24시간 전쟁중

    특파원은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린다. 한 나라에 주재하는 외국 특파원의 규모와 취재 영역은 그 나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3대 강국의 수도와 서울에 주재하는 특파원들의 현황을 통해 네 나라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비교, 분석해봤다. ■여전한 취재장벽 베이징 초청장·기자증도 무용지물 정보준 취재원 사라지기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은 누구나 ‘취재장벽’을 하소연한다. 당·정 고위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는 고사하고, 중간 간부들조차 쉽게 접근이 안된다. 은밀하게 연결이 닿은 정보원조차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초 중국 사회과학원의 일본 전문가 한 명이 갑자기 사라졌다. 외신기자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문제 등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포착돼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그룹의 입은 그후 한동안 굳게 닫혀버렸다. 이름 공개를 꺼린 외신기자클럽의 한 관계자는 “정보와 투명성의 결여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정부 관료로부터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고, 북·중 접경지역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취재하기 곤란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푸념했다. 스위스 국영TV의 바바라 루에씨 특파원도 “지난해말 윈난(雲南)성 댐 공사 현장을 취재하다 지방공무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격리됐었다.”며 “초청장도 외신기자증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에는 현재 54개국, 434개 매체, 717명의 외신기자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상주하고 있다. 정치 본거지인 베이징이 338개 매체, 582명으로 가장 많고,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에도 83개 매체, 123명이 파견돼 있다.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 서부대개발 중심지 충칭(重慶),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沈陽)에서도 일부 외신기자들이 활동중이다. 관심 영역은 권력 변화부터 경제 정책, 소수민족 문제, 사회·문화적 현상까지 다양하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취재 대상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기자들은 인권상황과 경제발전, 한국과 일본 기자들은 대북 관련 취재에 큰 공을 들인다. 중국은 최근들어 브리핑 확대 등 서방 국가들의 외신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티베트 사태나 우루무치 사태 등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여전히 특파원들의 움직임을 통제한다. 중국내 특파원들은 해킹 공격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stinger@seoul.co.kr ■세계 정치1번지 워싱턴 130여개국 1460명 활동 낮밤없이 취재원과 접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 정치의 중심지인 미국 워싱턴의 해외특파원들은 24시간 쉼없이 움직인다. 시차가 큰 나라에서 파견된 특파원들은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FPC)에는 130여개국에서 파견한 1460명의 특파원들이 등록돼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가장 많고 아시아가 뒤를 잇고 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독일이 133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65명)와 영국(54명) 등도 50명이 넘는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중국, 한국의 특파원단 규모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경우 서울에서 특파된 32명을 포함해 59명이 등록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기자들이다. 국무부 정례브리핑이나 FPC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서는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한국보다 많은 66명이 등록돼 있다.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이란과 시리아도 각각 11명과 3명의 특파원이 워싱턴에서 활동중이다. 해외 언론사들은 대부분 FPC가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에 입주해있다. 백악관, 의회, 국무부가 가깝기 때문이다. FPC는 주요 기사들을 스크랩해 센터를 찾는 외국특파원들에게 제공하는데, 수량이 제한돼 있어 일찍 출근하는 기자들 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 특파원들의 주요 취재 대상은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등 행정부처와 의회다. 특히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자국과 관련된 현안들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을 얻기 위해 기를 쓰고 손을 드는 외국 특파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마츠 게니치 일본 마이니치신문 워싱턴지국장은 “일본 언론들의 최대 관심사는 미·일관계, 특히 21세기 미·일 신동맹”이라며 “외교, 안보, 군사적인 관계와 급부상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FPC는 국무부의 지역 담당 차관보와 국방부 관계자, 군 고위장성 등과의 브리핑도 되도록 자주 마련하려 노력한다. 특히 외국 기자들이 만나 질문할 기회가 적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나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드물지만 FPC에 들러 외국기자들만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기도 한다. kmkim@seoul.co.kr ■북한 뉴스의 중심 서울 로이터 최다… “브리핑서 종종제외” 불만 서울의 외신 기자들은 새달 8, 9일 이틀간 울진, 월성의 원자력발전소를 둘러보는 프레스 투어에 나선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한국의 원전 기술에 대한 외국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가 외신 기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외신기자클럽(SF CC)에 등록된 외신 기자는 225명이다. 이 가운데 본사에서 파견된 특파원은 71명이다. 지국장 43명을 합치면 모두 114명의 외국인 기자들이 서울에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110여명은 국내에서 채용된 한국인이나 교포 출신이 대부분이다. 가장 많은 기자를 파견한 매체는 영국의 로이터통신(24명)이다. 일본 NHK(12명)와 미국 블룸버그통신(10명), 일본의 교도통신(8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들도 동북아시아 사정에 밝은 1~2명의 특파원을 배치하고 있다. 서울 특파원들이 주로 취재하는 뉴스는 북한 문제다. 외교부 외신담당관실의 임재연 서기관은 “외신들은 북핵문제와 6자회담의 재개 전망을 집중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외신들은 재계의 움직임에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조나단 헤르스코비츠 특파원은 “최근 해외 투자자들을 비롯한 독자들이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어 이 분야의 뉴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재 특파원들은 국내 언론사 기자들과 동등한 취재환경을 보장받기를 원한다. 서울에서 5년을 주재한 헤르스코비츠 특파원은 “공식 기자회견 외에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외신 기자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통’으로 유명한 도쿄신문의 시로우치 야스노부 서울지국장은 “과거에 비해 한국 정부의 보도자료가 양적, 질적으로 좋아졌지만 취재원에 접근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이 상주하면서 취재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외신기자센터가 없는 것도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문광부 홍보지원정책과 관계자는 “외신기자 지원 예산을 지난해 5000만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늘렸다. 앞으로도 취재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박성국기자 dallan@seoul.co.kr ■亞 경제정책의 핵심 일본 500명 가입한 ‘외신클럽’ 연결고리 역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활동하는 특파원들의 친목단체인 외신기자클럽(FCCJ)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신년 하례식을 개최했다. 특파원들을 포함해 기업 홍보 담당 등 250명이 참석,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FCCJ는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11월 설립된 이래 초청 강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특파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정회원인 특파원은 500여명, 기업의 홍보 및 정부의 홍보담당 등의 준회원은 1200명에 달하고 있다. FCCJ는 지난해 정치·경제 등 현안에 맞춰 무려 170차례의 강연회를 열었다. FCCJ의 정회원과 외신프레스센터(FPC)에 등록된 특파원 수는 다르다. 특파원이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신기자등록증’이 필요하지만 FCCJ의 가입은 자율적이기 때문이다. FP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특파원 수는 39개국 및 지역(홍콩 포함)에서 570명이다. 미국은 39개사, 224명으로 가장 많다. 독일은 17개사 35명, 중국은 16개사 39명, 한국은 16개사 33명 등이다. 르몽드, 블롬버그 등 일부 매체들은 일본에 총국을 두고 한국까지 담당하는 탓에 주일 한국대사관이 취재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파원들의 활동은 전방위적이다. 최대 관심은 역시 일본의 정치과 경제다. 정권교체 이후의 정치 향방과 흔들리는 ‘제2의 경제대국’의 위상이 초점일 수밖에 없다. 외신기자클럽 회장인 방글라데시 프로톰 알로신문 특파원 몬주룰 헉은 “일본과 세계 관계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동남아, 특히 경제정책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취재는 쉽지 않다. 출입기자들의 카르텔인 ‘기자클럽’도 취재의 벽이다. 홍콩피닉스TV의 일본 지국장 이먀오는 “하토야마 정권 이후 개방 원칙을 내세웠지만 외무성 이외에 거의 모든 부처들의 취재는 막혀 있다.”면서 “공식적인 루트보다 인적 네트워크 즉,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접촉하는 게 훨씬 용이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외무성 국제보도관실 고다마 류지는 “외무상의 기자회견은 특파원들에게도 전면 개방해 질문할 수 있도록 한 데다 주 2회 정례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韓·印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

    │뉴델리 김성수특파원│한국과 인도의 정상이 25일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지금보다 격상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한국 원자력발전의 인도 수출에 전제조건이 되는 양국간 원자력 협정 체결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뉴델리의 총리 공관에서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31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2004년 10월 체결한 양국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인도와 13번째로 ‘전략적 관계(전략적 동맹관계 포함)’를 구축하게 됐다. ‘전략적 관계’는 정치·경제·외교·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인도 원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되는 양국간 원자력 협정 체결 방안과 포스코의 인도 오리사주(州)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최고경영자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를 책임지고 건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원자력 안전성과 우수성을 자신한다.”면서 “포스코 프로젝트가 원활히 이행되면 오리사주가 거대한 산업도시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싱 총리는 “원전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포스코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꼭 챙기겠다.”고 답했다. 인도는 수의계약 형태로 원전 공사를 주고 있어, 정부간 원전 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기업의 인도 원전시장 진출이 빨라질 수 있다. 양 정상은 또 인도가 관심을 보이는 한국산 공군 기본훈련기인 KT-1의 수출 문제도 협의했다. 약 60기, 5억달러 규모로 최종 기종 선정은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또 지난해 121억달러에 그쳤던 양국간 교역량을 2014년에는 두 배가 넘는 3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이어 올 1월1일부터 발효 중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올 하반기 통상장관 또는 대표들이 주재하는 공동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sskim@seoul.co.kr
  • [출렁이는 금융시장] 오바마 vs 월가 ‘전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만약 월스트리트의 대형금융기관들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나는 얼마든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금융규제 개혁에 반대하는 월가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형 금융기관들의 규모와 과도한 ‘위험 투자’를 규제하는 내용의 금융규제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를 가져온 월가의 영업관행을 뜯어고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버핏 “도산은행 CEO 재산 몰수해야” 일반 소비자와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확대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해왔던 대형 금융기관들이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회생한 뒤 자기자본으로 채권과 주식, 파생금융상품에 직접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자기들만의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 같은 관행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형금융기관들은 위험이 큰 자기자본투자로 이익을 보면 주주들과 임직원들이 나눠갖지만,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면 은행 전체가 부실해지고 선량한 예금자들은 물론 납세자들과 국민 경제 전체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은행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이번에는 개혁안에 도산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와 배우자의 재산을 몰수하는 내용도 들어가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일반 예금주나 납세자들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집단으로 몰린 월가는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규제 개혁안에 반발하고 나섰다. ●거세게 반발하는 월가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비니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 업무와 사모펀드 및 자기자본투자를 분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월가는 오바마 대통령의 새 금융규제 개혁안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美 국제공조 모색… 英 동조 움직임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금융규제 개혁안을 현실화하기 위해 동맹국들의 협조를 모색하고 나섰다. 오스턴 굴스비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영국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도 오바마식 은행개혁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주 선진7개국(G7) 회동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아·태지역 군사력 현상 유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궁극적 보루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역내에 전진배치 군사력을 계속 유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상원 외교위원회 아·태문제 청문회에 출석, “미국은 동맹들과 체결한 방위공약을 준수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 오차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성숙한 외교가 성숙한 세계국가 만든다/조윤영 중앙대 국제관계학 교수

    [열린세상] 성숙한 외교가 성숙한 세계국가 만든다/조윤영 중앙대 국제관계학 교수

    아이티 지진 참사를 돕기 위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지원금이 12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이 1억 10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유럽연합(EU)도 약 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은 아이티에 대해 부채 탕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은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평화유지군 병력 9000명 외에 추가로 3500명을 증강, 치안 안정과 원활한 구호품 공급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민간차원에서도 미국인들의 기부금은 2억달러를 육박한다. 2004년 쓰나미 참사와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카트리나 대재난 때의 기부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은 아이티 지진참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100만달러의 지원방침을 내놓았다. 실망스러운 규모다. 지난해 말 한국이 드디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 정식으로 원조를 주는 국가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뒤 처음으로 맞은 국제적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가목표가 글로벌 코리아이고, 기여외교를 통해 국격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좀더 신중히 대응했어야 한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아이티 상황의 심각성을 보고 지원규모를 1000만달러로 늘린 것은 적절한 결정이다. 하지만 이런 정책 결정의 변화는 아직도 정부의 외교가 목표와 실제 정책 간에 간극이 적지 않다는 점을 웅변한다. 정부는 ‘성숙한 세계국가’와 ‘창조적 실용외교’라는 외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전개해 왔다. 정상외교를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격상하고 우호협력을 강화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미국과는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라는 주요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세계 평화에 공헌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맹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한 바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와 원전 수출도 분명 우리 외교의 주요 업적이다. 미래지향적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우리의 외교 지평을 세계로 넓히고 경쟁함으로써 국가의 위상도 높이고 국익도 신장하는 결실을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 외교를 위해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성숙한 세계국가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1세기를 가로질러 나갈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외교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그동안 빠른 국력신장에도 불구하고 일관되면서 장기적인 외교전략을 추진하는 데는 미흡했다. 이는 초강대국 위주의 국제정세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고 주변 4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한 분단국가라는 점에 기인한다. 최근 20년간은 북한의 핵문제가 한국의 외교전략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21세기 글로벌시대의 한국은 국제적 환경에 대한 평가와 시대적 의미가 담긴 외교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기초로 세계 각 지역에 대한 전략과 개별국가전략과 같은 세부전략들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거시적 외교전략의 틀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로드맵 작성은 정책목표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대한 대응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국가의 외교전략은 국가가 지구상에서 생존을 기반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요한 핵심가치를 지키고 이를 위해 선택된 국가자원으로 효율적 방안들을 모색하는 것이다. 외교전략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정부는 한·미동맹, 대북정책, 동아시아 국제관계, 기여외교 등을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교정책과 대북정책 또는 통일정책이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가질 것인지, 북핵 폐기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한·미 관계에서 전략적 유연성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전략적 동맹의 실현과 북핵문제를 포함하는 지구촌의 현안에 대한 협력의 문제가 한국의 외교전략과 어떠한 연결고리를 갖도록 해야할 것인지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 성숙한 세계국가는 성숙한 외교전략이라야 달성할 수 있다.
  • [한·일 100년 대기획] 민족종교, 항일독립운동 구심점

    19세기 후반 이 땅에는 대종교·동학·천도교 등 새로운 민족종교들이 발흥했다. 그러나 이들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세력이 급감했다. 일본 정부가 1915년 10월 종교 통제안을 공포, 민족성을 일깨우는 민족종교를 노골적으로 탄압한 결과였다. 당시 민족종교는 단순히 종교 차원을 떠나 민족을 지탱한 구심점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1920년을 전후한 4년은 민족종교의 항일 독립운동사에서 절정기에 속한다. 대종교의 경우 1대 교주 나철이 비밀결사조직인 유신회를 조직, 기울어지는 국권을 일으키고자 일본으로 건너가 ‘한·일·청 3국은 상호친선동맹을 맺고 한국에 대해서는 선린의 교의를 부조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일본정계에 전달했다. 이어 일본궁성 앞에서 사흘간 단식투쟁한 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귀국, 이완용·권중현 등 을사오적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 1918년에는 대종교 신도 및 독립운동 지도자 39명이 만주 동삼성에서 무오 독립선언서를 작성해 발표했고, 비밀결사단체인 중광단을 조직해 북로군정서로 발전시킴으로써 무장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시켰다. 특히 1920년 10월 북로군정서의 김좌진 장군은 일본군 1개 연대를 섬멸하는 청산리대첩을 이끌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경신 대토벌작전을 전개, 대종교 교도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1919년에는 천도교가 주축이 돼 3·1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천도교는 3·1운동 직후 ‘특별 성미’로 교인 1명당 3~10원씩 모두 30만원을 모아 독립군의 군자금이나 임시정부의 활동비로 조달했다. 천도교는 개신교 신자가 불과 20만명에 불과했던 1920년에 300만명의 신도를 거느릴 만큼 이 땅의 대표 종교였다. 3·1운동 이후 일제는 최린 등 일본 유학생 출신 요인들을 포섭해 천도교를 분열시켰다. 또한 혁신세력을 통해 종교단체에서 사회개혁운동 단체로 전향하도록 유도해 종교로서의 권위를 잃도록 했다. 동학과 단군신앙을 결합한 민족종교인 청림교는 1920년대 무장조직 ‘야단’을 조직, 직접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 대종교의 북로군정서와 합병해 북간도 지역의 반일무장투쟁단체들의 연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청림교도들은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 승리를 위해 군자금을 모으고 군수품을 제공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청림교를 ‘가장 극심한 민족독립운동단체’로 규정하고 1944년 청림교 사건을 조작, 120여명의 교인들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50~60명을 살해했다. 일본의 강도 높은 탄압에 결국 청림교는 소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하토야마 “美·日조약 심화해야”

    하토야마 “美·日조약 심화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19일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50주년을 맞아 담화를 통해 “미·일 안보체제를 중핵으로 하는 미·일 동맹을 21세기에 걸맞은 형태로 심화시키고 연내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동시에 안전보장조약을 체결한 뒤 1960년 1월19일 개정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미·일 안보체제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공헌해 왔다.”고 평가한 뒤 “계속해서 큰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가 전후(제2차 세계대전) 지금까지 자유와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경제발전을 누려 올 수 있었던 것은 일·미 안보체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일 안보체제의 역할에 대해 “미군의 억지력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군사대국이 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가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있어 우리의 방위력과 더불어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일 양국 정부는 이날 외교·국방장관 명의의 공동성명을 발표, “(과거 50년의 동맹 관계가) 미·일 양국의 안전과 번영의 기반으로 기능해 왔다.”면서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앞으로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21세기에도 일본의 안전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불가결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미·일 동맹은 지역 안정의 초석인 만큼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 추진 등 폭넓은 분야에서 동맹을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지난 12일 하와이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동맹 심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자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오는 11월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협의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8일~24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8일~24일)

    이번 주(18~24일) 국제사회의 주된 관심은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 대한 지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의 생존자들도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된다. 국제사회 도움에도 치료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추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200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방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의 귀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정정 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취임1년… 아이티에 집중할 듯 20일 취임 1년을 맞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일단 아이티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조지 W 부시 정권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늑장 대응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정치적 배경과 함께 아이티 난민의 자국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19일 미국과 일본은 안전보장조약개정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동맹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하지만 후텐마비행장 문제는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 미·일의 기존 합의안에 따른 후텐마비행장의 이전지인 오키나와현 나고시가 시장 선거를 치른다.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집행회의에서는 제약회사가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을 주도했다는 주장을 비롯, WHO의 대응에 대한 질의 응답과 평가가 이뤄진다. ●씨티그룹 등 기업 실적발표 ‘어닝 시즌’ 본격화 기업들의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어닝 시즌’이 본격화 된다. S&P 500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5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특히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사가 지난해 4·4분기 성과를 공개한다. 중국은 21일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고, 홍콩에서는 아시아금융포럼이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다음주 연차 총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주 그리스의 재정 통계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던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19일 그리스 경제 관련 통계치를 발표한다. 이날 EU 재무장관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리랑카 대선에서는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과 내전을 승리로 이끈 사라스 폰세카가 맞붙는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스리랑카 다수를 차지하는 싱할리족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폰세카는 싱할리족은 물론 소수 타밀족 지지도 받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때 사망설이 나돌았을 정도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투병 중인 우마루 무사 야르아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이번주 예정돼 있다. 야르아두아 대통령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직무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야당은 국정 공백을 우려, 대통령 권한 위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12월 10대 소년에게 총을 쏘아 그리스에서 1974년 이래 최대 소요 사태를 야기했던 경찰관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13개월 만에 시작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日 ‘후텐마’ 평행선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일본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가진 회담에서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다만 미·일 안전보장조약 체결 50주년을 맞아 추진키로 합의했던 ‘미·일 동맹을 심화시키기 위한 정부간 협의’의 시작을 재확인했다. 힐러리 장관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후텐마 문제에 대해 “(2006년 합의한 나고시의) 캠프 슈와브 연안으로 이전하는 현행 계획이 베스트”라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합의 준수를 기대한다.”고 일본 측을 압박했다. 오카다 외무상은 “오는 5월까지 결론을 내 일·미 동맹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일본 정부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국 측의 이해를 구했다. 이어 “5월까지의 결론은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약속이다.”라면서 “총리와 외무상이 말했던 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인간사회에서 신용을 잃는다.”며 예정된 시한안에 이전지를 확정할 뜻을 분명히 했다. 오카다 외무상은 이전지의 검토에는 기존의 합의안을 포함, 새로운 선택지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미·일 외무장관의 회담과 관련, “매우 가치 있었다.”고 평가했다. 후텐마 문제에 대해 “미국 측이 꼭 추이를 지켜봐 줬으면 한다.”면서 “미국, 일본, 오키나와현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과 오카다 외무상은 미·일 동맹 심화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오카다 외무상은 “일·미 동맹은 일본의 안전,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불가결하다.”면서 “30년, 50년 지속 가능하도록 동맹을 심화시키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도 “앞으로의 50년이 과거의 50년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미·일 양국은 동맹심화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는 것과 함께 상반기에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참가하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도 가질 방침이다. hkpark@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美·日 ‘동맹심화’ 19일 공동성명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미·일 안전보장조약개정 50주년인 오는 19일 양국의 동맹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미국 커트 캠벨 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9일 “19일은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미·일 안보동맹을 맺은 뜻깊은 날”이라면서 “양국 정상이나 외무·방위장관에 의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의 성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올 지구촌 눈여겨 볼 10대 선거

    올 지구촌 눈여겨 볼 10대 선거

    2010년 지구촌은 크고 작은 선거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낼 것 같다. 향후 5년여간 한 국가는 물론 세계 정세까지 점칠 수 있는 주요 선거가 포진해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 가운데 특히 눈여겨 볼 10대 선거를 선정해 7일 보도했다. ① 우크라이나 대선… 야당 후보 재수 오는 17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이 실시된다. 2005년 오렌지 혁명을 통해 대권을 잡은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의 지지도가 추락한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야당 후보가 재수에 도전한다. 러시아의 ‘간택’을 받은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의 당선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② 이라크 총선… 자치능력 가늠 3월7일에는 이라크 총선이 치러진다. 미군 철수 후 이라크 정부의 자치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③ 필리핀 대선 누가 당선될까 5월은 선거의 계절이다. 10일 필리핀 대선을 시작으로 잇따라 4개국이 선거를 치른다. 필리핀 대선에는 2001년 부정부패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과 민주화의 상징인 코라손 아키노의 아들 노이노이 아키노 등이 출마한다. ④ ⑤ 아프간·이집트 총선 22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3000여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총선 및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부정선거 시비로 얼룩졌던 2005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이집트도 총선을 치른다. ⑥ 콜롬비아 대통령 세번째 임기 도전 5월30일 콜롬비아에서는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헌법을 수정해 세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에 성공한다면 70%를 넘는 고공 지지도를 확보한 우리베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시된다. ⑦ 영국 보수당 총선 주인공될까 같은 달 치러지는 영국 총선의 주인공은 단연 보수당이다. 지난 12년간 장기집권한 노동당과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인기가 땅에 떨어지면서 보수당을 이끄는 젊은 지도자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아올지 관심이다. ⑧ 브라질 대선 중도 좌파정책 계승? 브라질은 10월3일 대선을 치른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든지 그의 친시장 중도 좌파 정책은 후계자에 계승될 전망이다. ⑨ 오바마 중간평가 될 美의회 선거 미국은 11월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의 의회 선거를 치른다. 상원 3분의 1, 하원 전체가 새 주인을 맞는다. ⑩ 미얀마 20년만에 총선 치러 이밖에 1990년 이후 선거가 없었던 미얀마가 20년만에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일정, 방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출마 허용 여부 등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박홍환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안하무인 중국외교

    지난 연말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을 역임한 류우익 신임 주중대사가 부임했다. 주중대사 교체시 중국 측이 긴밀한 한·중 관계를 위해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지난 4일 뚜껑이 열린 중국 외교부의 고위급 인사조정 내용을 보면 류 대사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맡을 인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부장조리(차관보급) 이상 고위인사 11명 가운데 이른바 ‘한반도통’이나 ‘동북아통’이 전무하다. 수장인 양제츠 부장은 주미대사를 역임한 미국통이고, 왕광야(王光亞) 부부장 등 기존의 부부장 6명은 각각 유엔, 북미·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전문가들이다. 푸잉(傅瑩) 주영대사와 함께 새로 부부장에 선임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대사도 사실은 영어가 유창한 유엔통이다. 추이 부부장은 일본통에다 주한대사를 역임했던 우다웨이(武大偉) 전 부부장의 뒤를 이어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주중대사에 고위급 인사를 희망했다는 전언이 사실이라면 이번 인사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중국외교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준다. 마치 친구를 초대해 놓고 주인이 집을 나간 형국이다. ‘힘있는 대사’를 보낸 우리 정부의 입장이 머쓱해졌을 법하다. 그렇잖아도 중국은 지난번에야 겨우 국장급 인사를 주한대사에 임명했을 뿐이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의 위상이 강화될수록 안하무인격 외교가 성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외교부의 정례브리핑에서 잘못을 시인하는 대변인의 발언은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는 “한·미 군사동맹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며 상대국 외교를 폄하하기까지 했다. 양제츠 부장은 최근 올 중국 외교와 관련, “국제체제 개혁에 외교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이 묻어난다. 하지만 세계는 자국의 뜻을 타국에 강요하지 않고,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공산혁명 이후 중국이 내세운 ‘평화공존 5원칙’ 외교노선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개입해 뜻을 이룬다)가 중국외교의 전면으로 등장한 조짐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 [사설] 새해를 피로 물들인 테러 경각심 높일 때

    새해 첫날 파키스탄의 라키 마르와트시에서 폭탄테러로 100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는 친정부 민병대의 활동에 앙심을 품은 탈레반이 보복을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지난 성탄절 노스웨스트 253편 여객기 폭파테러 기도 사건에 이어 30일 아프가니스탄 미 중앙정보국(CIA)지부를 겨냥한 폭탄테러 사건으로 뒤숭숭한 새해를 맞고 있다. 미 정부는 대대적인 보복공격 감행을 시사했다. 종교를 앞세운 무차별한 테러, 이에 맞서는 전쟁의 악순환은 인류에 심각한 위해다. 21세기의 첫 10년 동안 전 지구는 테러와 전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2997명의 사망자를 낸 2001년 9·11테러를 비롯해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2005년 런던 지하철역 테러, 2008년 인도 뭄바이 호텔 테러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미국을 위시해 전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을 감행했지만 테러가 근절되기는커녕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테러 대처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알카에다의 변화와 이에 따른 뉴테러리즘의 등장 가능성이다. 알카에다는 이제 9·11 테러처럼 직접 기획하고 명령하지 않고 대신 인터넷 기반을 이용해 테러 정보와 기술을 전파하며 자생적·개별적 테러리스트들을 키워낸다. 특정 근거지 없이 전 지구적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테러에 가담할 경우 전 세계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 파견을 앞둔 한국도 뉴테러리즘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이미 아프간에서 인질사태를 겪었고, 파병 결정 이후 탈레반으로부터 협박까지 받은 상태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때다. 정부는 테러방지체계 등 국가 대(對)테러 정보역량을 극대화하고 국제 테러정보 협력을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의 협조와 주의는 필수다.
  • [신년사설] 새로운 10년, G10으로 웅비하자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이 밝았다. 우리는 지난 한 해를 힘들게 보냈다. 세종시와 새해 예산 등으로 극심한 국내 정치적 갈등을 겪었다. 그럼에도 국제 금융위기 극복의 모범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세계 주요 20개국의 모임인 G20정상회의를 유치했다. 400억달러에 이르는 원전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처음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경인년 새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난해보다 더한 격동을 예고한다. 중국이 미국과 함께 G2로 등장했다. 글로벌 파워의 균형에 지각변동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 나라 안에서는 연초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 갈등의 파고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빚어진 부작용을 해소하고 경제 도약을 이뤄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도 대두돼 있다. 우리는 역량을 모아 눈앞의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뒷걸음질치던 선진국 진입의 꿈을 실현해야 한다. G20에 안주하지 말고 G10 진입에 총력을 모아야 한다. 새해 개최할 G20회의는 나라의 면모를 크게 일신할 기회가 될 것이다. 공허한 이념대결 대신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국격을 다져야 한다. 변방의 패배주의를 떨치고 대립과 분열의 닫힌 자세를 소통과 상생의 열린 자세로 전환해 사회적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이로써 2008년 14위에 이어 2009년 15위로 해마다 한 단계씩 하락한 한국의 경제력 순위를 상승세로 반전시킬 수 있다. 오는 6월2일 지방선거는 우리의 잠재력을 가다듬는 시험대이다. 지역의 일꾼을 뽑아 실질적으로 주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정파적 이익에 매몰된 낡은 정치가 발붙이지 못 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유권자만이 할 수 있다. 선거를 혐오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민을 두려워하도록 정치개혁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 이런 지난한 일들을 가능케 할 추동력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다. 극단적 대치에서 비롯되는 국력의 소모를 슬기롭게 막고 그 에너지를 서민의 주름을 펴 주는 쪽으로 돌려야 한다. 공직자의 부패비리 척결과 탄탄한 경제가 선행돼야 한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직자의 상을 세워야 하고 부패비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메스를 대야 할 것이다. 또 성장률 5% 목표를 채우되, 고용 없는 성장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괜찮은 일자리를 창출해 1997년 환란 이후 최악인 청년 실업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 저탄소 녹색 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미뤄 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모든 노력의 종착점은 서민생활의 안정과 향상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서민의 행복을 지선지미의 푯대로 삼아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현실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교육개혁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서민의 시름을 더하는 사교육비는 줄여야 한다. 나아가 교육 정책을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편에서 전면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대학입시 제도를 다양화하고 학생의 선택권을 넓혀 창의성이 꽃필 수 있도록 토대를 쌓아야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해법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저출산은 생산가능인구와 직결된다.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이미 100만명을 넘어선 국내 거주 외국인이 한국사회의 이방인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북핵과 남북문제는 일대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3대 세습을 둘러싸고 북한사회의 불가측성이 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반도 주변 4강의 안보지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럴수록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며 평화를 지킬 자주적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밖으로 뻗어나가야만 생존을 보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지리적 숙명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 점에서 국가브랜드 파워를 제고하는 일이 중요하다. 폭력과 시위만능에서 벗어나야 경제력에 걸맞은 선진국가의 브랜드가 형성된다. 경술국치 100년과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100년간 겪은 한반도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눈을 크게 떠야 할 시점이다. G10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아 이번에 맞는 10년 동안 기필코 웅비하자. 깨끗한 공직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치를 정립하고, 낙후된 정치와 노사문화를 합리적 행태로 치환해 보자. 모험을 회피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과, 나눔과 섬김의 리더십이 넘쳐흐르는 사회를 만드는 실천의 대장정에 나서자.
  • 오바마 “美 위협방지에 모든 수단동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지난 25일 미국 디트로이트공항 상공에서 발생한 미 여객기에 대한 폭발테러 기도를 자신들이 시도했다고 28일(현지시간) 주장하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미 정보 및 수사당국이 이 같은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에서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대국민 성명을 발표, 배후세력을 반드시 색출하는 등 테러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사건 관련자 모두를 색출해 응분의 책임을 지울 때까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예멘이나 소말리아 등 미 본토를 위협하는 모의를 하는 곳이 어디든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 수시간 전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조직이라고 자처하는 단체가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테러를 시도한 나이지리아 출신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의 ‘영웅적 행동’을 찬양하면서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압둘무탈라브에게 ‘최신 (폭발) 장치’를 제공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폭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압둘무탈라브가 “세계 주요 공항들의 최첨단 보안장비 및 기술을 뚫는 데 성공했다.”면서 미국 등 서방 측의 강화된 공항 보안체계를 비웃었다. 아라비아반도 알카에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에 기반을 둔 군사조직 동맹체로 알려져 있다. 이 조직의 주장대로 테러 기도사건의 배후로 확인될 경우 아프간이나 파키스탄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조직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첫 공격이 된다.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 ABC방송이 불에 탄 자국이 남아 있는 용의자의 속옷 하의와 폭발물 사진을 단독 입수, 공개했다. 폭발물은 알루미늄 포일에 싸여 속옷 안쪽에 천을 덧대 만든 임시 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용의자가 소지한 군용 고폭발 물질의 일종인 펜타에리트리올(PETN) 80g은 여객기에 커다른 구멍을 낼 수 있는 위력이라고 전했다.한편 테러를 기도한 압둘무탈라브가 이달 초까지 예멘에 거주했다고 예멘 정부가 29일 밝혔다. 하산 알 로지 예멘 정보장관은 “압둘무탈라브는 수도 사나의 한 학교에서 아랍어 공부를 위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지난 8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예멘에 거주했다.”고 밝혔다고 예멘 뉴스통신사 SABA가 전했다. 알 로지 장관은 압둘무탈라브가 앞서 2004∼2005년에도 1년 가량 예멘에 거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압둘무탈라브가 진술한 대로 예멘 알카에다 조직에서 여객기 테러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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