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맹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27
  • 北 “남북 대결 해소… 대화·협력 적극 추진을”

    北 “남북 대결 해소… 대화·협력 적극 추진을”

    북한은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북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를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위한 ‘총 공격전의 해’로 규정, 3대 세습 안정화를 위한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공동사설은 “남조선 당국은 반통일적 동족대결 정책을 철회해야 하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며 “민족 공동의 이익을 첫자리에 놓고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사설은 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등 특정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사설은 그러나 “전군이 긴장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투훈련을 실전과 같이 벌여 군인들을 싸움꾼으로 준비시켜야 한다.”며 “인민 군대는 주체적인 전쟁 관점과 멸적의 투지를 안고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사적 긴장은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조선반도에 조성된 전쟁의 위험을 가시고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내외 호전세력의 북침전쟁 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은 저지돼야 한다.”면서도 “이 땅에서 전쟁의 불집이 터지면 핵참화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 친미 호전분자들의 범죄적 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위협했다. 이 사설은 노동신문(당보)·조선인민군(군보)·청년전위(청년동맹 기관지) 등 3개지에 ‘올해에 다시 한번 경공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 향상과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분야를 신년사 제목으로 제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용어 클릭] ●신년공동사설 북한이 한 해의 정책 방향을 대내외에 알리는 공식 신년사다. 전년도 결산을 포함해 새해의 정치, 경제, 남북관계, 대외관계 등 부문별 정책이 담긴다. 중요한 대남제의 내용도 포함된다. 1995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감수해 매년 1월 1일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등 3개 주요 신문을 통해 발표한다.
  • [사설] 北이 진정성 먼저 보여야 대화가 가능하다

    북한은 2011년 새해를 맞아 남북대화를 강조했지만 진정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그제 노동신문(당보)·조선인민군(군보)·청년전위(청년동맹 기관지) 등 3개지에 게재한 신년 공동사설에서 “북남 사이의 대결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남조선 당국은 반통일적인 동족대결 정책을 철회하고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사설은 또 “민족공동의 이익을 첫자리에 놓고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대결상태 해소와 대화 분위기 조성을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남북대화와 6자회담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진정성을 찾기는 힘들다. 남북 간에 긴장이 조성된 주 요인은 북한이 지난해 3월 천안함을 폭침시키고 11월에는 연평도를 포격했기 때문인데도 북한은 마치 이명박 정부의 반통일적인 정책 때문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의 남북 대치국면이 마치 남한의 책임인 것처럼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3남인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를 안착시키고,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북한 내부용으로 대화를 강조하는 것처럼 선전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대화를 강조한 것은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측면도 내포돼 있는 듯하다. 공동사설은 “전군이 긴장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투훈련을 실전과 같이 벌여 군인들을 싸움꾼으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이 대화를 강조한 것은 국제적인 고립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다소 유화적으로 나온 것은 바람직하지만 북한이 바뀌지 않는 한 당장 남북대화라는 가시적 결과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남북대화가 이뤄지려면 북한이 먼저 과거의 잘못에 대해 납득할 만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밝혀야 한다. 김정일 정권은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얼마 전 주한 미국 대사 캐슬린 스티븐스의 연설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워싱턴과 서울 간 굳건한 우호 동맹관계의 일반적인 상황을 담은 극히 전통적인 내용의 연설이었는데, 말미는 공식적인 행사와는 다른 다소 특별한 것이 되었다. 청중에게 단 하나의 질문만 허용했는데, 질문은 한 초로(初老) 한국인의 격한 연설로 바뀌었다. 그는 한국 분단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언급했으며, 러시아의 책임도 물었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한민족이 겪은 비극과 개인적인 경험을 비장한 어조로 이어갈 때 객석의 젊은이들은 그저 미소로만 반응했다는 점이다. 중년의 청중들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말없이 앉아 있었다. 때문에 필자는 한국의 청년층에게 통일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반도 다른 쪽의 동족들에 대해 실제로 걱정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신세대에게 민족통일이라는 것은 그저 형식적인 성격을 띤 말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 문제에 답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모순적일 것은 뻔하다. 한국사회 자체가 언뜻 보기와는 달리 전혀 단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는 우익도 있고 좌익도 있다. 모두가 한국 통일이라는 숙원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초로의 한국인이 말했듯이 강대국의 지정학적 게임 속에서 그 숙원을 실현하는 것 자체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까닭에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한 가지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이 남한과 통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렇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요즘 북한의 붕괴가 멀지 않으며,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점점 자주 듣는다. 많은 이들이 독일의 통일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울이 그런 노선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까? 동독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가입해 있을 때에도 항상 유럽의 일부였고, 바르샤바 조약기구 가입국 가운데에서 경제적 선두그룹에 속해 있었다. 평양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이미 중국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북한 대외교역의 약 80%가 바로 중국과의 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인 투자도, 대부분의 관광객도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루어지는 평양에 대한 제재조치는 단지 북한에 대한 베이징의 영향력만 강화시켜 주고 있기에, 독일식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통일에 대해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도입 제안은 극히 합당하다. 독일에서는 통일이 된 이후에야 통일세를 도입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통일 비용은 수천억 달러가 될 것이며, 한민족의 통일에 한두 해가 소요될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사전에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통일 과정에서 재정 문제가 가장 심각한 측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양국 통일 이후에 시작될 사회적 통합 과정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남한 주민과 낙후된 북한 주민은 현재 남북을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 같은 것이 아닌, 서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심각한 인식의 장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 장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과 북의 주민들을 더욱 심각하게 분화시키게 될 것이다. 통일한국의 단일 정부는 사회 경제적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현재의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청년층에게 조국 통일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그들이 오래 전에 일어난 민족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으로, 언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층이 과거와의 관계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절대적인 명제가 된다.
  • 한·미·중 ‘남북대결 부담’… 올 상반기 대화국면 분수령

    한·미·중 ‘남북대결 부담’… 올 상반기 대화국면 분수령

    2011년은 향후 수년간의 한반도 정세를 운명 지을 중대한 시기다. 이듬해인 2012년이 남북한은 물론 미국, 중국까지 권력 교체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각국의 국내 정치적 요인이 외교에 투사되면서 매우 복잡하고 예상하기 힘든 국면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일단 한·미·중은 대결보다는 대화를 선호할 법하다. 한국은 남북 대치 상황에서 정권을 끝내기가 개운치 않다. 단임제 정권으로서 역사적 평가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에 잇달아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에서 전쟁불안 심리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지 모른다는 점도 찜찜하다. 미국 역시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관리’에 실패했다는 공화당의 공세를 피하기 위해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도 경제성장 궤도를 유지하려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될 필요가 있다. 아직은 미국과의 정면대결이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김정은 업적 쌓기’로 충분하다고 계산한다면 이번엔 돈을 ‘구걸’하기 위해 대화로 전환하려 들 것이다. 반면 아직 김정은의 업적 쌓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 몇 차례 더 도발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 북한이 대결 국면을 지속할 경우 중국도 차선책으로 북한 비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등 5세대 차기 지도부로서는 군부에 선명성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동맹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중국을 옥죄고 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남북 대치 국면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도 북한의 자세변화 없이 무작정 대화로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서울신문의 새해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60.1%)가 단호한 대북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건은 북한이 경제제재를 버틸 여력이 있느냐다. “올해 봄 정도면 여력이 고갈될 것”이라는 한 정부 당국자의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대화 국면 전환 가능성은 크다. 이 경우 당장 남북정상회담으로 가기보다는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때처럼 남한 특사의 방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때만큼 남북관계가 험악하기 때문에 일단 특사로 돌파구를 여는 방식이다. 이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특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특사설도 나돈다. 남북정상회담은 특사 외교의 성공에 따른 결과물이 될 것이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 안에서는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높게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간은 많지 않다. 내년에는 현 정권의 힘이 떨어지는 임기 막판인 데다 선거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상반기가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獨 “러 심각한 법체계 남용” 비판

    美·獨 “러 심각한 법체계 남용” 비판

    한때 석유 기업 거물로 러시아 최고 부자였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47)가 법정에서 두 번째 유죄 판결을 받자 미국과 독일 정부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심각한 절차상 위반에 대한 의혹과 부적절한 목적을 위한 법 체계 남용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선별 기소의 문제점과 정치적 고려로 빛이 바랜 법치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한 뒤 “항소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현대화에 있어 하나의 장애물”이라고 꼬집었다. 호도르콥스키는 한때 러시아 최대 민간 기업이자 석유 기업인 유코스의 회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사기와 탈세 혐의로 기소돼 2년 뒤 9년 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시절 ‘공산청년동맹’의 부서기를 지내면서 인맥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펼쳐나가면서 부를 축적했다. 그 결과 첫 기소 다음 해인 2004년에도 러시아 최고 갑부이자 전 세계에서 16번째로 부자일 정도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호도르콥스키에 대한 일련의 사법 절차는 2003년 두마(하원) 선거를 앞두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에 맞서 야당에 정치자금을 댔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개혁과 민주주의를 토론하는 언론인 모임을 조직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비민주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싱가포르를 성장 모델로 삼고 있다. 이는 언론의 자유를 갖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실상은 자기 검열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05년 재판에서 선고받은 형이 1년 감형돼 대선이 실시되는 2012년에 석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9년 3월 회사 공금 횡령과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또 다른 재판을 받게 됐고, 26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사 구형대로 최종 판결이 날 경우 2017년까지 감옥 신세를 져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게이츠 美 국방 새달 14일 방한

    게이츠 美 국방 새달 14일 방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새해 1월 1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미 국방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게이츠 국방장관이 당초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과 일본만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한국도 함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모렐 대변인은 “게이츠 장관이 중국과 일본 방문에 보태 한국을 잠시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게이츠 장관은 방한 기간에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의 최근 행동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북한의 도발 및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맞서 한·미 간 동맹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한국 방문이 전격적으로 추가된 것은 남북한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한·미 동맹과 한국 정부에 대한 지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새해 들어 북한의 동향을 재점검하고 향후 한·미 간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래전에 방문 일정이 확정됐다고는 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면서 한국만 건너뛸 경우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게이츠 장관은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과 만나 지역 및 국제안보, 양국 군의 공동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19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안보 분야의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터키 “사과하라” 이스라엘 “사과 못 해”

    “이스라엘이 사과하고 보상한다면 관계 개선을 하고 싶다.”(터키 외무장관) “사과하지 않겠다. 오히려 터키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이스라엘 외무장관) 이스라엘이 지난 5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박을 공격해, 터키인 9명이 사망하면서 악화된 양국 관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터키 국민이 공해상에서 살해됐고 그 어떤 것도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면서 “우호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은 이스라엘이 사과와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6일 사과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뒤 “테러를 도운 것에 대해 터키 정부가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터키와 이스라엘의 ‘끈끈한 관계’는 2008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터키가 앞장서서 비판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으로 동맹 재검토 주장이 나올 정도로 관계가 나빠졌다. 지난 5~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대표가 만나는 등 두 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韓 “내년 ‘6자’ 재개 어려워… 北 核실험 가능성”

    “내년에도 남북 관계는 정치·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 부속 연구기관인 외교안보연구원은 24일 발간한 ‘국제정세 2011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어두운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 그리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만행 같은 군사적 도발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플루토늄 핵무기 성능 개선을 위한 3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2011년은 6자회담 관련국이 북핵 문제의 단기간 해결보다는 상황관리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이명박 정부 임기 4년차인 2011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요구가 국내 일부에서 제기될 것이나, 북한의 반복적 도발로 인해 정상회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의 공고화가 내년 북한 정권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북한은 핵과 6자회담 카드를 이용해 제재국면을 타파하고 대미 직접대화와 대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북아 지역정세와 관련해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위 ‘전진배치’ 외교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증대되는 중국의 활동에 대응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어 미·중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냉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유일 강대국 지위는 아직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경제적 우세와 군사력의 우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부상이 동아시아에서 군사력 균형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지만 미국은 첨단전력을 앞세워 강력한 제해권과 제공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중은 상호견제 속에서도 상호 포용 전략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을 제외한 동북아 국가 모두가 2012년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2011년은 20 12년을 대비하는 해”라고 밝히고, 영토·해양을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을 예로 들며 “모든 이슈가 국내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게 돼 다른 어떤 해보다 정치·외교적 마찰 빈도가 증가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이 한국에 미사일방어체제(MD) 참여 또는 주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의 추가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다만 공화당 의원 중에서도 보수적 의원들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회담만을 위한 6자 없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최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거듭 선(先) 행동을 주문했다. 회담만을 위한 6자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거듭 선을 그은 것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은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 의지를 보여 줄 때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이 보여 준 호전적 행동들은 그들이 책임 있는 방식으로 6자회담을 재개할 약간의 준비라도 돼 있다는 확신을 누구에게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북한의) 말이 아닌 행동들이 나와야 한다.”고 북한의 행동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한국은 가장 중요한 미국의 동맹국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한국의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북한의 호전적 행동들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면 리처드슨 주지사가 아니라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에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리처드슨 주지사와 북한 당국자의 대화를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 정부는 리처드슨 주지사 방북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없었고,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 결과 보고 역시) 현재로선 예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이번 방북이 리처드슨 주지사 개인적 차원의 방북임을 강조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상원 비준이 임박한 러시아와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문제로 러시아와 지난 며칠간 북한의 호전적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언급, 미·러 정상 간에 북한 문제를 놓고 긴밀한 협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미국인들이 북한에 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죽으려면 뭔 짓거리를 못하겠나.”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답변은 단호했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 의원에게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반격도발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국민 안보의식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부터 말단 병사까지 복수 일념이 꽉 차 있는데 북한이 어떻게 도발해 오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훈련한 대로 대비 태세가 되어 있으면 북한은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및 사격 훈련, 한반도 정세, 국방 개혁 등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지식과 경험, 소신을 설파했다. ‘꼿꼿 장수’라는 별명답게 김 의원의 목소리에는 힘이 담겼고, 답변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정일이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다. 북한 내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고 사전에 감청을 피하기 위해 군부를 단속할 수 있는 인물은 김정일이 유일무이하다. 이를 아들 김정은의 몫으로 돌려서 3대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김정일 부자는 최근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북한 군부 내에서 상당히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야당은 연평도 훈련 재개를 우리 정부의 남북 긴장 고조 조치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 -(버럭 소리를 지르며) 긴장 고조를 누가 시켰나. 피해를 누가 봤나. 그걸 보고도 군을 보유한 독립된 국가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 말이 되나. 긴장이 다소 올라갈 지언정 당연히 (훈련을)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때문에 해주·옹진 반도가 가로막혔기 때문에 도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견해는. -참여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국방장관 협의 때도 같은 맥락에서 공동어로수역, 평화수역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NLL 훨씬 이남 백령도 해역 밑에까지 공동어로수역으로 삼자고 제의해 와 판을 깼다.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이루어진 정전협정 체결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수역은 연합군의 관할이었지만, 당시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북한의 해상 진출로를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NLL을 설정한 것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북한도 NLL을 인정하는 출판물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김정은 후계 체제가 아직 공고화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전면전은 어렵다. 세계 최고 부자가 김정일 부자다.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고 왕조가 무너지는데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북한이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과 핵 연료봉 해외 반출 의사를 밝힌 의도와 진정성은. -IAEA 사찰을 허용하려면 먼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 회원국들은 모두 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IAEA의 사찰은 시기, 장소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 일개 주지사가 무슨 대표성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북한은 툭 던져 놓고 국제 사회의 이목을 거기에 집중시키려는 전략이다. 난 10%도 믿지 않는다. 북한은 사찰단이 들어가면 6자회담을 통해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식량, 경수로 지원 재개 등 다른 요구 조건들을 계속 늘어놓을 것이다. →최근 미국 멀린 합참의장이 방한해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군사적으론 필요하다. 다만 최근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한반도 급변사태 때 자위대가 한국 땅을 딛고 자국민을 후송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한국인의 정서와 배경을 너무 모르고 한 소리다. 장기적으론 상호보완적·공동 대응 차원의 합동훈련이 필요하지만, 자위대 전력의 한국 영토 진출 금지 등 엄격한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맞서 전투기 폭격에 나서려면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가. -(단호하게)필요 없다. 평시작전권한이 한국군에 있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도 그런 규정은 없다. CODA에는 위기관리에 따른 한·미 간 논의 사항만 규정돼 있을 뿐이다. [사진] 쾅~ K-9자주포 엄청난 위력시범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가능성은. -레짐 체인지라는게 리더십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리더십의 변화가 오진 않을 것이다. 이미 왕국화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에 익숙해 있다. 철저히 식량으로 통제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올 것 같진 않다. →북 정권 교체의 조건은 무엇일까. -군부·사회·당의 엘리트 층에 의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저히 통제되고 익숙화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다시 부각되는데. -냉전주의적 사고방식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한반도다. 지금의 한·미·일 관계는 냉전주의에 의한 동맹보다는 가치동맹으로 보는 게 맞다. 북·중·러도 마찬가지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관계에서 한국의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통일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 내부가 스스로 붕괴되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그래도 곧바로 주도권이 한국으로 오진 않을 것이다. 북한 내부에서 중국과 한국을 놓고 갈등이 있을 것이고, 또 한동안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1993년쯤인가 준장 때 육사 사관생도들에게 “앞으로 20년 후에는 통일이 될 것이다. 두만강 국경에서 너희가 지휘관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2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군 장성 인사와 관련,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발탁을 놓고 말이 많다. 어떻게 평가하나. -혹자가 말하는 걸 나도 들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있으니 군 인사권의 독립성을 더 확고히 보장받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 누구의 청탁도 받지 않고 군에서 최고의 사람을 뽑아서 쓰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국방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정보화·과학화군을 추진하면서 육·해·공군 합동작전시스템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국방개혁의 핵심이다. 예산도 필요하지만, 육·해·공군의 자군 중심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때까지 합동군 사령부를 편성하고, 합참의장은 군령분야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하게끔 하는 대신 국방장관 밑에 합동군사령부를 두고 작전권을 행사하는 통합군 체제가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어선 트집’까지 오만한 中… “원만 해결” 움츠린 韓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부터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까지, 미국 따라가다간 손해만 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는 중국의 외교 행태가 오만에 가까운 모습으로 치닫고 있다.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에 대해 중국은 사건의 진실, 그리고 국제법과 외교적 관례까지 무시한 채 한국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중국의 대표적 관영언론을 내세워 한·미 관계를 이간하고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듯한 선전전까지 펴기 시작했다. 안하무인 격으로 쏟아지는 중국의 무례한 언동으로 인해 수교 18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위기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일본과 한국은 미국에서 무엇을 얻었나’라는 제목의 긴 글을 통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길을 걸을 때 큰 손해를 봤다.”며 미국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통신은 일본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10년’을 초래한 플라자협정과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미시위, 한국에 대해서는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자국 이익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한국과 일본에 큰 손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북한이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세계인에게 북한의 절제를 보여 줬다.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우고는 “남한은 자신들이 도발자의 지위에 오르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라며 한국의 자위권 강화 노력을 또 다른 도발로 간주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해상 자국어선 침몰사고와 관련, 우리 측에 피해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사건 초기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성의를 다해 사건 경위를 설명한 우리 측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은 채 공식 성명도 아닌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피해자인 우리측에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것은 외교적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힘의외교’를 통해 승리를 거둔 중국이 한반도 긴장 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다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력을 앞세워 사건의 본질을 뒤집고, 한발 더 나아가 섣불리 중국에 대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광운대 국제협력학부 교수는 “‘한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면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중국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장위 대변인의 대응은 안보 갈등의 연장선이라기보다 새로운 경제갈등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실관계에 바탕을 둔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정부 “증거 명백… 감정적 확대는 바람직 안해” 정부는 22일 해경과 중국 어선 충돌 사건은 중국 어선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건으로, 한국은 정당한 법 집행을 했으며 그에 대한 증거자료도 명백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감정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선박에 대해 우리 해경이 정선(停船) 명령을 내렸지만, 중국 어선이 이를 거부하고 잠정조치 수역으로 달아나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면서 “EEZ 안에서 정선 명령을 내리면 어떤 배든 반드시 정선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국제법(유엔 해양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어부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을 뿐 우리는 무력을 쓰지 않았고, 침몰한 배도 우리 해경이 도주 어선을 단속하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 해경 경비함으로 돌진해 부딪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어부들의 폭력행사 장면과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에 돌진하는 모습 등이 찍힌 동영상 증거자료가 있다.”고 했다. 당국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 밝힌 내용은 정식 성명 발표가 아니라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무게에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팩트(사실)를 잘 설명하면 중국 측도 납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원만한 해결을 기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하원 외교위 소위원장 지한파 대거 포진

    美 하원 외교위 소위원장 지한파 대거 포진

    북한에 대한 테러 지원국 재지정 등 강력한 대북 정책을 예고한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공화·플로리다)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가 주요 소위원장들을 지한파이면서 대북 강경 노선을 추구하는 의원들로 채웠다. 로스 레티넌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핵심 소위인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와 테러리즘·비확산·무역 소위원회(테러리즘 소위)의 위원장에 각각 도널드 만줄로(공화·일리노이) 의원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을 내정했다. 현재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만줄로 의원은 한미 동맹을 중요시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로스 레티넌 의원과 노선을 같이하고 있다. 로이스 의원은 의회 내 친한파 의원들의 비공식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한국통이다. 지난 4월 6·25전쟁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결의안을 제출했던 인물이다. 테러리즘 소위가 다루고 있는 북핵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 내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지난 3월에는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반도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유럽·유라시아 소위원회는 역시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이자 대북 강경파인 댄 버튼(공화·인디애나) 의원이 이끌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연평도사태 한 달] 젊은세대 ‘안보’ 깨닫고 軍 대응태세 허점 보완

    [연평도사태 한 달] 젊은세대 ‘안보’ 깨닫고 軍 대응태세 허점 보완

    연평도 포격 이후 한 달은 잃은 것도 있었지만 얻은 것 또한 크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북의 도발에 대한 초기 대응은 미흡했지만 안보의식 고취, 대응태세 재점검 등 긍정적 효과는 수확이라는 것이다. ●“초기 대응 미흡했지만 이후 대외정책 잘했다” 이동욱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는 “우리가 포격을 받았을 때 너무 지나치게 확전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없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도 공격을 받았다면 다시 우리가 대응 포격을 해 단호한 모습을 보여 줘야 북이 다시 도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의 사기 진작과 무기체계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정치는 타협을 해야 하지만 군대는 싸워서 이기는 게 목적”이라며 “국가를 지키고 적의 침입을 막는 것이 군대인 만큼 군의 무기 체계를 강화하고 사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외정책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원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해상 사격훈련을 하면서 우리의 의지를 대외에 적절히 표방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지난 천안함 사태 이후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갖추지 못한 점은 비판받아야겠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에서 나름대로 다른 나라와 타협을 잘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러시아 등에 끌려다니지 않는 ‘강한 외교’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외교정책은 입장이 각기 다른데 중국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모든 정책에 100점을 줄 수 없지만 끌려다니지 않고 외교전을 펼친 것은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사건 이후 극단적인 국론분열 양상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안보의식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북한의 공격은 우리 사회에 상시적 불안으로 존재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젊은이들이 안보의 중요성을 느꼈고 과거보다 안보 의식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 당시에는 북한이 공격했는가, 아닌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이번 사건은 공격 주체가 명확해 청년층이 심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다른 사회 이슈와 달리 안보는 우리 사회의 공통분모로 자리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피시설 확충 등 중·장기 위기전략 마련해야”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북정책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법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갈등은 방법론의 문제에 불과하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앞으로도 힘을 모아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고, 지도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야 분열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 등 전략적인 차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연평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커지면 경제적인 악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국가 전략을 경제적인 측면과 맞물려 새로 고려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러 가지 매뉴얼이 있음에도 청와대와 부처, 지자체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각 기관 사이의 역할 분담이 실제로는 교과서처럼 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방위에 대한 기본적 개념 정립과 대피시설 확충, 위기관리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 등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김진아·김소라기자 sam@seoul.co.kr
  • [사설]北 대응 못한 이유에 도발 막는 해법 있다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이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혹시나 하면서 가슴 졸이기도 했지만 북한은 대응 사격이란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 군은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망가진 안보 자존심을 되찾았고, 안보 주권을 굳건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발에는 더 이상 관용이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실천에 옮기자 북도 무력 충돌은 피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여기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는 해법이 있다. ‘사즉생’의 강한 의지와 빈틈 없는 전투력이 핵심이다. 군이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훈련을 강행하자, 북한도 한발 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이를 통해 우리 못지않게 북한도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미 동맹으로 굳건한 우리 군사력을 감안하면 무력 충돌은 자멸을 초래할 것임을 북한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추가 도발 협박을 계속하지만 대화 메시지도 보내기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수용과 핵 연료봉 판매 의사를 전달한 것은 그들 특유의 이중 플레이다. 흔들림 없는 대북 원칙만이 투트랙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훈련의 성과는 적지 않지만 이름 그대로 훈련이었을 뿐이다. 뒷북치기식 무력 시위로는 연평도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북한 군을 패퇴시킨 개선장군처럼 자만해서도 안 되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 북한이 꼬리내렸다며 자기 만족에 머물거나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때가 아니다. 실컷 얻어맞고 뒤늦게 허세 부리는 꼴이 안 되도록 자기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뒤 안보 불안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인식 아래 냉정하게 유비무환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훈련이 도발에는 관용이 없음을 북한에 알리는 마지막 신호가 되어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나리오를 놓고 분석들이 난무한다. 어떤 도발이 가능하며, 어떻게 분쇄할 것인지에 대해 민·관·군이 동심일체가 되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북한은 예측불허 집단임을 감안하면 허를 찌르는 도발을 주문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 수 있다. 중구난방식 논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절실하다. 나아가 북측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때는 아니라고 해서 대화의 문 자체를 닫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도발을 자제하도록 외교전을 병행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 [객원칼럼] 북한문제와 한·중협력/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북한문제와 한·중협력/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지난 11월 23일 북한은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를 공격했다. 이는 한국전 이후 북한에 의한 첫 한국 영토 내 공격으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전쟁행위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태세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정부만 성토하고 있을 만큼 지금의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지금은 북한의 재도발을 막기 위한 확고하고도 결연한 대책을 세우는 데 국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따지고 보면, 북한의 이번 도발은 동북아에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기류를 잘 간파한 전략에서 나왔다. 정치대국으로 굴기하고 있는 중국은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중요한 국가 이익으로 상정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와 센카쿠열도 충돌사건을 통해 중국은 결코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한국과 일본에 확실히 전달한 바 있다.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형성되고 있는 한·미·일 공조 분위기 조짐에 초장부터 쐐기를 박아 두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 한·미·일 중심의 대북정책에 편승한다는 것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만 강화시켜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은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다. 중국이 다소 무리가 따르는 ‘북한 편들기’를 감수하는 것은 이러한 불편한 심기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의 이러한 태도에 변화를 가져 오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경우일까? 먼저 상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중국이 서방식 민주화가 되는 경우이다. 만약 중국이 한·미·일과 정치적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지금과 같은 형식의 영향력 행사 방식은 취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경우는 한·미·일의 대북문제 접근 방식이 중국의 그것과 합치할 때일 것이다. 중국은 자신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절차와 형식으로 북한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한·미·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6자회담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세번째는 지금과 같은 한·미·일 대북 강경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중국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경우이다. 이는 최악의 경우 북한과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문제는 제 아무리 완벽한 정책 공조가 이루어진다 해도 존재할 수밖에 없는 한·미·일 간의 국가 이익과 우선순위의 상이함으로 인하여 막판에 한국만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는 ‘자승자박’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상기의 시나리오를 검토해 보면, 첫번째의 경우 우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중국의 민주화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전제로 한 설익은 정책 입안은 어리석은 일이다. 세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국민적 자존심과 미국과의 동맹 과시 측면에서는 바람직하게 보이지만, 이런 방법으로 중국을 굴복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지는 결국 두번째 시나리오 일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중국에 무조건 굴복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북정책에 대해 중국과 좀 더 능동적이고 긴밀한 전략적 대화를 하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을 설득하고 공동의 이익을 도출해 내는 외교적 수완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 미국과도 긴밀한 정책 협력을 일구어 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만약 한국외교가 미국과 중국을 훌륭히 엮어내는 환상의 연금술을 구사할 수 있다면, 북한은 더 이상 연평도와 같은 ‘겁 없는’ 불장난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공조가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과 같은 형식의 한·미·일 공조가 계속되는 한 북한문제의 의미 있는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차디찬 현실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새 START 비준과 별도 MD구축 계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최근 체결한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상원 동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AP·로이터통신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떻게 하든, 내가 대통령으로 있고 의회가 필요자금을 대주는 한 미국과 우리 군 및 동맹국, 협력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미사일방어체제의 개발, 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서문에 미국이 미사일방어체제 개발을 계속할 경우 러시아가 협정을 폐기하는 구실로 작용할 수 있는 문구가 들어 있다며 수정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문제의 문구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미사일방어체제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반박해 왔다. 특히 이 문구에 손을 대기 위해서는 사실상 러시아와 협정 전체를 다시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협정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원안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동의하는 존 매케인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은 이날 37대59로 부결됐다. 이 협정은 국내법이 아닌 외국과의 조약이기 때문에 하원을 거치지 않고 상원에서 3분의2 동의를 얻으면 발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의회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핵확산 문제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수많은 과제에서도 미국의 지도력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 협정의 비준동의는 특정 행정부나 특정 당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은 두 나라의 보유 핵탄두를 최대 2200개에서 1550개로 대폭 줄이는 등 핵군축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측은 미 상원이 비준하는 대로 비준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北 우라늄 농축시설 추가 보유”

    미국은 북한이 공개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 외에 최소한 한 곳 이상의 또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 정부와 정보당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기술이 이란보다 ‘상당히 앞선 수준’인 것으로 결론짓고, 북한이 새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예상을 뛰어넘는 북한의 핵기술 수준과 함께 수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 “이는 최소한 다른 한 곳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반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우려 사안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3∼4곳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정보 사항”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인터넷판에서 최근 미국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에 영변 이외의 장소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공개적으로 발언,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공개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내의 원심분리기는 국제 암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키스탄 신형 원심분리기(P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이란과는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미국의 동맹국 등의 그물망처럼 촘촘한 경제제재망을 완벽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함으로써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진전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게리 새모어 미 백악관 핵비확산 담당 보좌관은 지난 10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여러 장애물에 당면한 이란 핵프로그램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의 핵기술 수준을 언급했다. 새모어 보좌관은 특히 북한이 2007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시리아의 핵발전소를 건설하는데 도움을 준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이 중동에 (핵기술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 대북전략의 핵심 요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지 3주가 지났지만 미국과 한국·일본·중국은 이에 대한 뾰족한 대책을 도출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北 급변시 親中성향 정부수립 지지”

    북한의 급변사태 발생 시 중국은 남북통일을 지지하기보다는 북한 내 친중 성향의 정부 수립을 지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범철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연구원 주최 한·미동맹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미 간 급변사태 대비, 논의 과정에 중국을 참여시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또 “미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은 미국에 적대적인 북한을 지지함으로써 동북아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이런 중국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쿠데타나 내란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친중국 성향의 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급변사태 발생 시 중국은 미국에 앞서 대량살상무기(WMD)를 확보하고 미국의 개입에 반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을 설득하는 수단으로 국제법과 민주주의, 인권, 국제사회 공조 등을 제시하며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송환을 자제하도록 함으로써 인도적 지원 측면에서 중국의 부정적인 역할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중국의 부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는 이유는 자국의 대북 압박이 북한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후원국인 자국이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면 북한이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車양보, 더 큰 이익 얻으려는 것”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 “우리 자동차의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양보함으로써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일각에서는 자동차 부문에서 우리가 많이 양보했다고 하지만 올해 한 해만 봐도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95만대에 이르고, 이에 반해 수입하는 자동차는 1만 2000대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부품 분야에서는 4%의 관세가 바로 철폐되기 때문에 현재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부품수출을 더욱 늘릴 수 있고, 또한 현지 생산 자동차의 경쟁력도 더욱 높일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FTA 체결은 그 어떠한 동맹보다도 더 강한 경제동맹”이라면서 “한·미 간에는 이번에 경제동맹을 체결함으로써 안보동맹 역시 더 굳건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확장억제정책위 내년 상설화

    한·미 확장억제정책위 내년 상설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확장억제정책위원회가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한국과 미국은 13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제27차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열고 확장억제정책위원회 운용계획과 관련한 약정(TOR)에 서명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과 마이클 시퍼 미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가해 약정을 맺었다. 첫 위원회는 내년 3월 SPI 회의(28차)와 함께 미국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천안함 사건 이후 지난 10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42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이 북한의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 목적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한 기구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한반도 안보환경에서 신뢰성 있는 억제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혜안과 식별을 목표로 협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양자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앞으로 북한의 핵 및 WMD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확장억제 정보의 공유를 확대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또 실무차원에서 운영되는 ‘현안 실무회의’와 ‘고위급 본회의’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실무회의는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발전시켜 고위급 회의에 건의하게 된다. 고위급 회의는 1년에 2차례 개최되며 그 결과를 SCM에 보고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원칙적으로 상설기구화하고 연간 두 차례 회의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고위급 회의의 대표는 한국 측에서 국방부 정책실장이, 미측에선 동아시아부차관보가 맡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양국은 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호전적 도발행위가 재발하면 동맹차원에서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또 강력한 대응을 위한 제반 조치사항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PI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양국 국방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3개월 주기로 개최하는 정례협의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