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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1963년 한국과 수교검토 왜

    옛 소련이 남한과의 수교·경제 교역 가능성을 검토한 1963년은 러·일 전쟁 패전(1904년)으로 소련이 한반도에서 발을 뺀 지 59년 되던 해다. 전문가들은 당시 공산주의 진영의 거두인 소련이 우리나라와 교류를 꾀하려 한 의도는 당시 국내외 정세를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소련이 핵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는 시도를 두고 미·소가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상황)를 평화롭게 해결한 소련은 이듬해 미국 등과 ‘부분 핵실험 금지 조약’을 체결하고 한국 등 자본주의 진영 국가에 협력의 손길을 뻗었다. 우선 ‘수교·교역 검토’의 배경에는 당시 소련 1인자였던 니키타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의 ‘평화공존’ 노선이 깔려있다. 1953년 권좌에 오른 흐루쇼프는 전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의 ‘1인 독재’를 비판하며 ‘적대세력과의 화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연스레 자본주의 진영과의 수교·교역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남한과의 수교 검토도 이 같은 대외정책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박상철 전남대 교수는 4일 “흐루쇼프의 소련은 미국과의 ‘체제대결’이 아닌 ‘체제경쟁’을 원했다.”라면서 “이 때문에 소련은 핵무기 개발 등에는 힘썼지만 재래식 병력은 줄이려 했고 이를 위해 남한과의 평화협력이 필요했던 듯하다.”고 말했다. 급변하던 동북아 정세도 소련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소련은 중국과 이념분쟁을 벌이며 사사건건 충돌했지만, 중국과 북한은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소련으로서는 극동 지역에 일종의 ‘안전판’을 만드는 것이 시급했다. 신종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과 일본은 1960년 방위조약을 체결했는데 소련은 자신을 타깃으로 한 ‘반공 군사 동맹’으로 봤다. 그래서 남한에도 하나의 지렛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련의 수교 움직임에는 당시 남한의 정세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63년은 2년 전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군정’이 남한의 실권을 쥐고 있을 때다. 소련은 좌익활동 전력이 있는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 대해 친미파인 이승만 전 대통령과 달리 대화가 가능한 인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한·소 수교가 실제 이뤄졌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냉전이 급속도로 와해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소련이 남한과 수교하고 미국도 북한과 국교를 맺어 교차수교를 했더라면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면서 “우리나라도 동방정책(서독이 추진한 소련 등 동유럽국과의 관계정상화 정책)을 펼친 서독식 평화유지 방식을 따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한·소 수교 논의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흐루쇼프가 1964년 실각했고, 1963년 10월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공을 국시로 내걸면서 우리나라와 공산권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노다 내각 공식출범… 외교경험 없는 겐바 외무상 ‘깜짝기용’

    日 노다 내각 공식출범… 외교경험 없는 겐바 외무상 ‘깜짝기용’

    일본 새 내각이 2일 공식 출범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민주당 정권의 단합을 위해 당내 각 세력을 골고루 등용하는 ‘탕평’을 중시하는 내각을 꾸렸다. 그러다 보니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외교안보팀과 재무상에 포진시켜 정책에 대한 불투명성과 불안감을 높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오자와계 핵심 적극 기용 노다 총리는 친정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각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 최측근인 후지무라 오사무(61)를 임명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노다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그룹의 회장이다. 지난달 31일 당 대표 경선에서 노다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하며 결선투표에서 마에하라 세이지 당 정조회장 지지 의원들과의 ‘연합’을 실현시켰다. 문교 정책이 전문 분야이고 재일동포 참정권 부여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상에는 겐바 고이치로(47), 재무상에는 아즈미 준(49)을 각각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 경선에서 노다 총리를 지지했다. 겐바 외무상은 노다 총리의 마쓰시타정경숙 후배다. 후쿠시마현 출신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인 겐바 외무상은 중의원 6선으로 중진이긴 하지만 경력이 일천하다. 외교를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다. 외무성 공무원들조차도 외교 경험이 없는 겐바 의원이 외무상에 임명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겐바 외무상은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넘어야 할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영토 갈등으로 악화된 한국,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그는 지난해 간 나오토 총리의 한·일 강제병합 100년 사죄 담화와 관련해 의회 내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자 등의 전후 배상에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겐바 의원 측근은 “겐바 외무상이 한국에 자주 가는 등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딸도 K팝 마니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원 때와는 달리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성 공무원 출신인 이치카와 야무오(69) 방위상도 국방 업무와는 거리가 있다. 아즈미 재무상 역시 경제, 재정, 정책에 전문성이 없다.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된 재정 문제, 엔고, 장기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 증세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깊다. 노다 총리는 당 집행부 인사에 이어 조각에서도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을 배려했다. 공안위원장에 오자와 그룹의 핵심인 야마오카 겐지(68) 전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을 앉혔다. 방위상에도 오자와 측근인 이치카와 전 민주당 부간사장을 등용했다. 오자와 그룹을 의식해 자신을 총리로 만든 1등 공신인 오카다 가쓰야 전 간사장을 내각에 들이지 않았다. 오카다 전 간사장이 관방장관이나 재무상 등 요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오자와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핵위기·정정불안·경기침체 과제 산적 한편 노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는 지금까지 내각의 노선을 계승해서 총리, 각료의 공식 참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이어 “여러 가지 주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국제 정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런 것(공식 참배를 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다 총리는 지난 8월 15일 “A급 전범은 더는 전범이 아니다.”라고 말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이 같은 답변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내세웠던 ‘개인 자격’ 참배까지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는 불확실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은 “재정위기로 유럽통화동맹 강화될 것”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겪는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통화동맹(EMU) 체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일 발간한 ‘EMU 국가부도 위기 대응과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EMU 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오히려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EMU 체제가 붕괴되면 채무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자금조달비용 급증은 물론 채권국도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부진과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EMU 체제가 중기적으로는 현재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려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EMU 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EMU 체제 강화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 확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대출 확대 ▲유로본드 발행 ▲유럽통화기금(EMF) 설립 ▲재정동맹 이행 등을 들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日과 합동해양군사훈련 러 “中 섰거라”

    美·日과 합동해양군사훈련 러 “中 섰거라”

    최근 들어 중국이 군사력을 확장하면서 이에 대항하는 주변 강대국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과 합동 해양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초순부터 미사일 순양함인 바랴크함을 투입해 일본, 미국과 합동 훈련을 할 계획이다. 러시아가 미국과 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2006년 마셜제도에서의 훈련 이래 5년 만이며, 일본 해상자위대와의 훈련은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미사일 순양함 투입… 동해·괌서 훈련 러시아의 미사일 순양함인 바랴크함은 우선 일본 해상자위대와 동해에서 해난 구조활동 훈련을 실시한 뒤 교토의 마이즈루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어 괌에서 미국과 훈련을 실시한 다음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해 12월 귀국한다. 러시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러시아, 미국, 일본 등 3개국에 의한 안전보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도 최근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의식해 국방비를 크게 증액하는 한편 미국, 일본과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는 이미 중국의 라이벌인 일본과 안보 협약을 맺고 일본과 함께 매년 미국과 안보대화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동아시아에 미-일-호주로 이어지는 ‘신삼각 동맹’을 구축해 중국을 봉쇄하려 한다는 중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美와 5년·日과 3년 만에 실시 주변 국가들의 잇따른 견제에 중국도 몇 년째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지속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매년 ‘평화사명’이라는 이름으로 짝수 해에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들과, 홀수 해에는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2005년 8월 실시된 러시아와의 첫 평화사명 훈련은 중국의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산둥성 칭다오(靑島) 부근 해역과 랴오닝(遼寧)반도 등의 지역에서 육·해·공군 첨단 무기와 1만여명의 대규모 병력이 동원돼 실전을 방불케 했다. 구축함 등을 동원해 해상 봉쇄 훈련까지 실시했다. 2007년과 2009년에도 양국 접경 지역에서 공격형 헬리콥터 기동사격 등 대대적인 합동훈련을 벌였다. 올해 합동훈련은 당초 8월 말 동해 북부해역에서 양국 해군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실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상) 아물지 않는 상처

    [9·11 테러, 그 후 10년] (상) 아물지 않는 상처

    미국과 전 세계를 경악케 한 9·11테러가 일어난 지 오는 11일로 10주년이 된다. 19명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4대의 민간항공기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워싱턴DC의 국방부 건물 등을 타격, 2983명의 희생자를 낸 이 전대미문의 사건은 미국인의 의식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미국은 공룡 부처 국토안보부를 신설하고 입국심사를 강화했지만 테러 공포를 안고 사는 나라가 됐다. 미국은 알카에다에 대한 보복에 나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고 올해 5월 주범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 등 국제정세도 격변했다. 하지만 9·11 이후가 이전보다 안전해졌는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테러 공포는 여전히 미국과 세계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 10년 간 미국은 더 안전해졌다. 하지만 위협은 남아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초대 장관을 역임한 톰 리지 전 장관은 9·11테러 10주년을 맞아 지난달 17일 워싱턴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 정부가 취해 온 대테러 정책의 허실을 짚었다. 9·11테러를 계기로 2002년 11월 신설된 국토안보부는 직원 17만 명에 연간 예산 400억 달러(약 42조원)를 쓰는 미 행정부 내 최대부처다. →국토안보부가 지금까지 한 일은. -정보자산을 강화했고 우방국과 파트너십을 다졌다.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 공항에 지문인식장치와 방사능 검색대를 설치했다. 미국민의 자유와 헌법, 아메리카라는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겹겹의 안보를 구축했다. →국토안보부의 역할에 미흡한 점은. -민간 부문과 연대를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 대테러 기획단계에서부터 민간을 참여시켜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각 부처 비상대책반 사이에 정치적인 이유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도 여전하다. 기득권을 버리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입국심사 강화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입국심사는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출국심사에는 허점이 많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자 기간을 초과해 미국에 머무는지,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누구도 모른다. 아직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안보부가 강하긴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는데 테러와의 전쟁도 변화해야 하나. -그를 죽인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의 지하드 이념을 땅에 묻어야 한다. 이념이라는 것은 극소수에게라도 전염되면 글로벌 테러리즘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이제는 테러와의 전쟁이란 말 대신 신앙체계와의 전쟁, 악의 이념과의 전쟁이란 말을 써야 한다. →미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테러 위험성은 얼마나 될까. -한국은 미국의 친구이기 때문에 위험에 잠재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가장 큰 안보 위협은 역시 북한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국도 국토안보부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 할까. -미국은 한국과 동맹 관계이기 때문에 한국의 내부 문제에 대해 내가 이래라, 저래라 조언하기 조심스럽다. 원론적으로, 제대로 된 정부라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사회나 군대가 도발에 즉각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보기에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그런 문제를 포괄적으로 잘 다뤄왔다. →9·11을 기점으로 미국민의 의식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 -9·11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됐다. 테러가 글로벌화됐고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개개인이 테러에 매우 민감해졌고 각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자각했다. →제2의 9·11테러가 일어날까. -정부가 겹겹이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9·11처럼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와 다른 유형의 테러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가 저지르는 테러다. 지난 18개월 동안 이런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60~70명이나 붙잡혔다. 테러의 유형은 더 늘어난 셈이다. 우리는 더 안전해졌지만 여전히 위협은 남아 있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톰 리지는 누구 베트남 참전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1982년 미국 하원의원에 당선돼 6선을 했다. 1994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로 당선돼 재선했다.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나자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를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에 임명했다. 이듬해 국토안보부가 신설되면서 그는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에 취임했다. 2005년 사임한 뒤 민간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 박근혜 前대표 “스티븐스, 한·미 관계 큰 역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오는 9월 이임하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가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는 곧 한국을 떠나는 스티븐스 대사가 부임 기간 동안 한국에 각별한 정을 쏟아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였다고 박 전 대표 측근들이 전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1시 50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된 오찬은 박 전 대표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한나라당 의원과 대사 측 수행원들이 동석해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박 전 대표는 스티븐스 대사에게 “재임하시는 동안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면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티븐스 대사 역시 “덕분에 한국에 잘 있다 간다.”고 화답했다. 오찬 자리에서는 스티븐스 대사의 재임 기간 소회, 한국을 떠나는 아쉬움 등 일반적인 얘기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이 의원은 “자리의 성격상 한·미 동맹 등 심각한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함께 식사하자고 부르셔서 나간 자리에 대사가 함께 있었다.”면서 “사전 언질이 없으셔서 어느 분이 제안한 자리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스티븐스 대사와 헤어지기 전 원앙 문양이 새겨진 은수저 세트를 선물했다. 원앙은 행복을 상징하는 새이고, 은은 건강의 상징물로, 박 전 대표는 선물을 건네주며 “본국에 돌아가서도 건강과 행복으로 더욱 발전하시라.”고 기원했다. 이에 스티븐스 대사도 크게 웃으며 “감사히 받고 잘 쓰겠다.”고 답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 - 필리핀 ‘남중국해 분쟁’ 해법 찾나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베트남 등과 ‘각개 담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30일 오후 5일간의 일정으로 방중했다. 아키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처음이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아키노 대통령 방중 기간 양국이 남중국해 분쟁 해법과 경제무역협력 강화 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민감한 시기에 아키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남중국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평가했다. 일단 중국 측이 경제지원을 미끼로 남중국해의 분쟁 국면을 돌파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양국은 이번에 70억 달러 상당의 각종 경협 항목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경제인 300명을 대동했다. 필리핀은 올 들어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에서 동맹국인 미국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6월 “필리핀은 너무 약해 혼자서는 중국을 대적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같은 달 28일부터 11일간 남서부 팔라완섬 부근에서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제3자’인 미국의 남중국해 분쟁 개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남중국해 문제는 관련 당사국 간 양자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분쟁이 가장 격렬했던 베트남과는 이미 특사교환을 통해 대화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도 이날 차관급 국방대화를 위해 방중한 베트남의 응우옌 치빙 국방차관과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협의와 타협으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베트남과의 타협, 필리핀 아키노 대통령의 방중 등으로 일단 중국의 ‘각개 담판’ 전략은 순항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여전히 남중국해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데다 관련 당사국들도 중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언제든 미국과의 협력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의도대로 문제가 해결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에 외가쪽 고향인 남부 푸젠(福建)성도 방문할 계획이다. 아키노 대통령의 모친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조부는 푸젠성 장저우 출신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퍼트레이어스 CIA국장에 보국훈장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역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에게 보국훈장의 최고등급인 통일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퍼트레이어스 전 사령관에게 통일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대사관 측이 27일 밝혔다. 퍼트레이어스 전 사령관은 이라크,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자이툰사단 등 파병 한국군의 작전 여건을 보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훈장을 받게 됐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해피 하우스(KBS2 토요일 오전 8시 10분) MC 남희석의 진행으로 올여름, 침수 피해로 심신이 지친 삼부자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시원하게 워터파크에서 늦여름을 보내는 것이다. 처음으로 함께한 가족휴가가 어색하지만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두 꽃미남 효자가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도 함께 공개한다.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신라의 사신이자 친고구려파인 실성이 고구려를 방문한다. 그리고 백제가 신라에 강철검을 보내 동맹을 맺으려 한다는 사실을 몰래 전한다. 한편 개연수는 백제보다 고구려가 강한 나라임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만만해한다. 그 모습에 담덕은 개연수 한 사람의 힘이 고구려 전역에 널리 퍼져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세상의 모든 여행(MBC 토요일 밤 12시 20분) 스페이강은 ‘유역’이라는 뜻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이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을인 더프타운은 세계적인 위스키의 수도로 불린다. 9개의 양조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한 더프타운의 위스키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영화배우 박상민과 함께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한 여성이 충격적인 제보를 해왔다. 현직 목사가 최면을 걸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여성은 목사 옆에만 있어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쓰러지는 이상한 현상을 직접 겪었다는데…. 천국에 다녀온 아버지, 예수가 된 아들이라는 부자. 이른바 메시아가 된 현직 목사와 그 아들은 과연 누구일까. ●OBS다문화 특별기획-세계 고산지대를 가다(OBS 토요일 오후 2시 50분) HD 다큐 프로그램인 ‘세계 고산지대를 가다-네팔, 에베레스트’ 편을 네팔어로 자막을 제작해 방영한다. 풀 HD로 제작돼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네팔인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에베레스트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가져본다.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가수 홍경민이 MC를 맡았다. 백청강의 ‘희야’, ‘흔들리는 우정’,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와 ‘새들처럼’. 변진섭과 노라조가 함께 부르는 ‘비와 당신’ 등을 들을 수 있다. 엔트레인,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임웅균도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유홍준씨는 33년째 화물차를 운전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0년 10월 그는 화물차 운전을 그만두어야 했다. 그가 바로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고 대기업 사장에게 야구 방망이로 두들겨 맞은 이른바 ‘매값’ 사건의 주인공이다. 그는 법대로 심판하고 싶었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 “김정일, 경제발전에 대한 생각 바꿔 北·中관계 새 발전단계 들어섰다”

    “김정일, 경제발전에 대한 생각 바꿔 北·中관계 새 발전단계 들어섰다”

    “중국과 북한은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 경제 협력이 두 나라 관계 발전의 새 동력이 됐다. 이제 두 나라가 발전 목표와 방향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진저(金哲) 중국 랴오닝사회과학원 세계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국 개혁개방 이후 지난 30년 동안 경제발전 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어 왔던 두 나라가 공동 이익을 찾았다.”고 강조하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비유했다. 코리아정책연구원(원장 유호열 고대교수) 주최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한 진 소장은 25일 “북·중 관계가 가장 좋은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중 경협이 가속화되고 있다. 어떤 단계인가. -상징적인 대형프로젝트들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황금평 개발 사업도 그 한 예다. 정부 주도 아래서 대북경협이 활성화되고 있다. 전력,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과 자원개발 등 대형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될 것이다. 북·중 경협은 가능성은 크지만 큰 폭으로 진전되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은 시장경제, 북한은 계획경제라는 체제 차의 탓도 있다. 경협 방식도 한정돼 있고, 투자 보장도 이뤄져야 한다. 어떻게 이윤을 창출해 낼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북·중 경협이 힘을 얻게 된 원인은. -북한이 경제 발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시장이 북한을 연명시키고 있다. 장마당 등 시장을 폐지하려던 김정일 위원장도 태도를 바꾸고 시장을 허용한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북·중 경협은 정부 주도로 격상됐다. 지난해 5월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기업이 활동 주체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경협을 강조했다. 두 나라 정부가 나서서 법·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해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을 계기로 경협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6월 두 나라가 서명한 황금평 개발사업은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들어가려면 법적 정비 등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총체적인 합의만 있지 구체적인 각론은 나오지 않았다. 국경 통행 문제 등 세부 합의도 필요하다. 북한에서 ‘황금평 특구법’을 곧 발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황금평 사업은 중국이 동해 출루권을 얻기 위해 북한을 다독거리기 위한 프로젝트란 해석도 있다. -동북지역 연해경제벨트 개발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이다. 연해 개발사업은 동북3성의 대외개방 전략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고, 내륙 배후지역과의 연계성을 통한 동반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북·중 관계는 밀월인가. -북·중 관계가 가장 좋은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양국 간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한·중 수교 이후 손상된 중·북 간 정치적 신뢰를 돈독히 해야 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중·북 관계에는 이중성이 있다. 동맹의 속성을 갖고 있지만 동맹은 아니다. 북한은 중국을 동맹국가로서 기대하는데 중국은 일반적인 관계로 처리하려고 한다. 이 같은 기대와 요구 차이로 불만족도 존재한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제한적인 원조를 하고 있다. -북한 측은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데 중국이 중장기적인 프로젝트 위주로 나오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당장 먹을 것을 주는 ‘주입식 원조’보다는 자생할 수 있는 ‘개발 원조’를 하겠다는 것이 중국 입장이다. →근년 들어 북한 문제가 한·중 간의 쟁점이 됐다. -전략적 측면에서 한·중이 북한 문제에 대해 공동 인식을 갖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북한 문제가 한·중관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무게를 둔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는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 회생과 이를 통해 남북한이 화해협력을 이루고, 점진적인 통일로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김정일 귀국길 중국行… 최고위층 만날까

    김정일 귀국길 중국行… 최고위층 만날까

    러시아를 방문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통과하는 귀국 노선을 택했다. 러시아 극동지방을 경유했던 방문길보다 1500㎞ 이상 귀국길이 짧아졌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25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베이징~모스크바 국제열차 노선의 중국 측 접경인 네이멍구자치구 만저우리(滿州里)를 통과해 남하하고 있다. 특별열차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지린성 창춘~랴오닝성 선양~단둥~북한 신의주 노선이나 하얼빈~무단장~투먼~북한 남양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후쯤에야 귀국 여부를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통과하는 귀국길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또다시 장시간 기차여행을 하기에는 건강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미·일에 대응하는 북·중·러 3각동맹의 견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한편 러시아 측과의 합의 내용을 중국 측과 공유함으로써 한·미·일을 상대로 6자회담 재개를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을 통과하는 귀국 노선에 대해서는 중국 측과 사전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즉흥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방러 계획 수립과정에서 이미 논의가 있었다는 얘기로 중국을 통과하는 여정에 한반도 관련 인사가 수행하며 방러 결과 등을 접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열차가 만저우리역에 20여분간 정차했을 때 환영행사가 열렸고,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고위관계자가 탑승해 수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단순 통과가 아니라면 하얼빈이나 창춘에서 정차한 뒤 중국 최고지도부와 회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목적이 무엇이든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동안 모두 4차례나 중국을 방문한 셈이어서 돈독한 북·중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대세’

    글로벌 기업들의 ‘적과의 동침’이 정보통신(IT) 기업을 넘어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 항공 등 전통적인 산업분야로 확산될 추세이다. 각 분야를 선점한 글로벌 기업들이 각종 특허로 쳐놓은 진입장벽을 쉽게 넘기 위한 방법이다. 즉,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삼성과 애플이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 관련’ 전쟁과 같은 소모전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IT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등 전통적인 산업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따른 특허분쟁을 줄이고자 전략적 측면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포드의 협력도 미국시장의 연비 규제 강화에 따른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이 절실한 포드와 대지진의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도요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하이브리드차를 연구개발해 온 도요타는 3세대 프리우스란 차종 하나에만도 560여개(일본 기준)의 특허를 출원했다. 따라서 후발 업체인 현대기아차 등은 수많은 특허를 피해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때문에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처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인수·합병(M&A)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차시스템 개발실장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글로벌 기업들이 쳐놓은 특허였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선두 업체와의 협력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버리고 현대차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첨단 자동차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와 포드뿐 아니라 이탈리아 피아트의 미국 크라이슬러 지분 52% 인수, 독일 폴크스바겐의 일본 스즈키 지분 19.9% 인수,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앵)와 일본 미쓰비시의 전기차 업무 제휴 등도 다 같은 맥락이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코도 2006년 일본 신일본제철, 중국 바오스틸과 삼각동맹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당시 세계 2, 3, 5위 철강사의 대연합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철강시장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복덕규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이런 기업 연합은 시장의 지배력을 단시간에 높일 수 있고 연구개발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천기술 확보가 힘들다는 단점이 함께 있다.”면서 “단기간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협력보다는 시장의 표준화를 선도하는 전략 선상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근혜 前대표 “대북 안보 굳게 하고 남북 신뢰 재건 해야”

    박근혜 前대표 “대북 안보 굳게 하고 남북 신뢰 재건 해야”

    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는 한국이 안보 문제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남북 간 신뢰를 재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 담긴 기고문을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기고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30일 발매되는 포린 어페어스 9·10월호에 기고한 2500단어 분량의 ‘새로운 한국: 서울과 평양 간 신뢰 구축하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파괴적 도발 행위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서도 한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한국과 동맹국들이 이 같은 대북 결의를 공고히 하면서도 동시에 북한에 대해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을 제안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RFA는 덧붙였다. 만약 집권에 성공할 경우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현 이명박 대통령과 대북 문제에서 차별성을 내비친 것으로 RFA는 해석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이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세밀한 점검 아래 단계적인 방식으로 남북 관계에서 새 시작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변화 가능성에 관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RFA에 따르면 포린 어페어스는 “올해 초 박 전 대표 측이 남북 문제에 관한 기고와 관련해 연락을 취해 왔으며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게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대 “법인화 반대 동맹휴업”

    서울대 총학생회가 2학기 개강에 맞춰 다시 법인화 반대에 적극 나섰다. 총학생회는 학내 논의를 거쳐 다음 달 28일 법인화법 폐기를 위한 동맹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임두헌 부총학생회장은 “점거농성 이후 주로 학교 밖에서 전개해 왔던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 운동을 다시 학내로 끌어들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학생들의 집단 수업거부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총학생회는 22∼23일 ‘법인화 반대 캠프’를 열어 법인화 반대를 위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22일 오후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의 강연을 개최하는 한편 록밴드 등이 참여하는 ‘본부스탁’ 등도 열기로 했다. 앞서 총학생회는 지난 5월 30일 비상 학생총회를 거쳐 28일간 대학 본관을 점거했다. 서울대 법인화반대 공동대책위원회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대 법인화법 헌법소원 원고인단 모집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공대위 측은 “법인화법 헌법소원을 위해 1만명의 원고인단 모집을 시작한다.”면서 “서울대 법인화법은 헌법 31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권을 상당 부분 침해하는 개악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대 측의 법인화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법인화법 시행령에 대한 관련 기관 협의를 끝내고 이미 시행령안을 법제처로 넘긴 상태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제처에서 주요 내용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오는 30일쯤 국무회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쯤 공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도 “구체적인 시행령이 발표되면 일단 행정적인 절차는 어느 정도 완성된다.”면서 “학내의 반대 여론은 시간을 두고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동교동계 지역으로… 친노 야권통합으로…

    동교동계 지역으로… 친노 야권통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계기로 민주당의 양대 축인 ‘동교동계’와 친노(親) 진영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동교동계 인사들은 지역 기반 다지기에, 친노 진영 인사들은 야권 통합을 기치로 한 바람몰이에 분주하다. 김 전 대통령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은 대부분 18대 총선 이후 한동안 잠행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최근 야권 통합 논의와 함께 당내 차기 당권을 겨냥한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자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내년 총선을 통해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위한 행보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일단 각자 출마 예정 지역을 중심으로 각자도생의 행보를 취하는 모습이다. 우선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는 전남 무안·신안 출마를 목표로 지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도 이 지역에서의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주위의 권유가 많다. 출마를 결심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닫아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 차기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전남 고흥에서, 설훈 전 의원은 경기 부천 원미을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 최재승 전 의원도 전북 익산에서 권토중래를 꿈꾼다. 이날 추도식에 앞서 동교동계 인사 10여명은 조찬 회동을 갖고 계파 결집 방안과 야권 통합 향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몇 갈래로 나뉘어 있는 친노 진영은 야권 통합 추진 기구인 ‘혁신과 통합’을 매개로 야권 지형 재편에 부심하고 있다. 통합 바람을 통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부각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친노의 한 핵심 인사는 “특정 정치세력으로 부각되기보다 통합을 선도하는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과 통합’에는 문 이사장을 비롯해 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두관 경남도지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등 많은 친노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달리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소통합(진보정당과의 통합)에 주력하며 ‘가치 중심’ 동맹을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의 팬클럽인 ‘두드림’과 자치분권연대는 다음 달 3일 무주에서 모임을 갖는다. 이 전 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인태 전 의원 등 핵심 친노 인사는 민주당 내 최대 조직인 ‘진보개혁’ 모임에서 야권 통합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진보개혁 회원들은 오는 25일 회동을 갖고 실질적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민주당의 양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애플도 버거운데… 구글과도 생존 전쟁

    애플도 버거운데… 구글과도 생존 전쟁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구글은 2007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처음 선보일 때부터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4년 만에 이를 번복하고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전격 인수해 업체들의 당혹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구글의 선전 포고로 국내 업체들은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가시밭길에 내몰리게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평소보다 늦은 10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통신 분야를 포함한 삼성전자 세트부문 사장단과 현안 점검 회의를 가졌다. 특히 이 회장은 구글이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 분명해지면서 휴대전화 사업의 향후 대응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점검 회의 참석을 위해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HTC(타이완) 등 글로벌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은 표면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에 대한 우려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가 그동안 모토롤라가 축적해 온 방대한 통신 분야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삼성·LG 등 구글과 함께 사업을 해 오던 제조사들을 달래기 위한 ‘립 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는 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까지 함께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애플식 모델’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애플의 ‘iOS’에 견줄 만한 유일한 OS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인수한 모토롤라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이 충분히 반영된 프리미엄 제품인 ‘구글판 아이폰’을 성공시킬 경우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9월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존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삼성·LG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TV 등 가전 분야로까지 제품 생산을 넓힐 것이 확실시된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애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신호탄인 셈이다. 애플·구글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OS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에 나선 MS도 마찬가지 이유로 동맹 관계에 있는 노키아를 인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국내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기존 경쟁자인 애플뿐 아니라 구글, MS 등과도 하드웨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구도로 내몰리게 됐다. 특히 애플과 가장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구글이 짠 새 판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행히도 단기적인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토롤라가 삼성이나 LG를 압도할 만한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데다, 구글 또한 지금의 OS 개방 정책을 통해 막대한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는 만큼 당장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냉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MS의 ‘윈도 모바일’ OS의 향후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윈도폰의 점유율은 올해 5.5%에서 2015년 20.9%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국내 업체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최지성 부회장도 “삼성전자도 자체 OS를 갖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가 큰 어려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체에 특허 방어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독자 OS 생태계를 강화하고 안드로이드와 윈도 모바일의 경쟁 구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먼 사령관 “이라크·아프간 교훈 적용”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6일 시작됐다. 오는 26일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도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 정부와 군뿐 아니라 미국 본토 및 해외주둔 미군 병력과 7개 유엔참전국 등에서 53만여명이 참가한다.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UFG 연습은 한국과 주변지역에 대한 모든 위협에 대처하도록 준비·예방·극복하는 데 중점을 둔 도전적이고 실전적인 훈련”이라면서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배운 교훈은 물론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최근 경험과 지난 연습을 통해 축적된 것들을 적용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UFG 연습은 한·미 동맹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과 유엔참전국 병력의 통합운용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어적인 성격의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도 “UFG 연습 동안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휘소연습을 실시하는 동시에 실제 비상 사태를 상정한 훈련으로 연습과 실제 사이의 차이점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주유소업계 뿔났다

    정부가 기름값을 내리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가운데 주유소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이다. 또 기름값 할인 과정에서 손해를 본 SK 자영주유소 업주들은 SK를 상대로 영업손실 보상을 위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유소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대안주유소 설립과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설문조사의 선택 항목은 어깨띠 착용 근무, 현수막 게시, 궐기대회, 동맹휴업 등이다. 아직 설문이 끝나지 않았지만 단체행동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기름값 문제의 책임을 주유소에 전가하면서 마트 주유소 확대 등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정책을 앞세우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기름값의 ℓ당 100원 할인이 끝난 직후 한달 가까이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자 정유사는 물론 주유소의 마진 구조를 들여다보기 위해 장부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또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대안 주유소를 설립하고 특별·광역시에만 허용된 마트 주유소 설립을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유소 업계는 정부의 마트 주유소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마트 주유소가 들어선 지역의 정유 상권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6월 대형 마트 반경 5㎞ 이내 지역 점유율을 봤을 때 구미시의 마트 주유소는 40.9%, 용인시의 마트 주유소는 34.3%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협회는 중소형 주유소의 생계기반을 붕괴시키는 마트 주유소가 확대되면 오히려 시장을 더욱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름값 할인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SK 폴을 단 자영주유소 업주들은 SK에너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준비하고 있다. 업주들은 “SK에너지의 카드할인 방식의 일방적인 할인 정책 등으로 단골 고객이 이탈하고 매출이 급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정유사들은 직접 주유소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지만 SK는 SK네트웍스를 거쳐 유류를 공급해 경유 기준으로 ℓ당 15∼70원의 중간 마진을 오히려 챙겼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극우단체 “자경단 활동”… 인종 충돌 우려

    영국의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일부 도시에서 발생했던 폭동이 9일(현지시간) 정부가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런던 전역에 경찰 1만 6000여명을 배치하고, 필요하다면 최루탄과 물대포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잉글랜드 북부 중심도시 맨체스터에서도 폭동이 발생하는 등 영국 전역으로 계속 퍼져 나가는 양상이다. 더욱이 혼란을 틈타 극우단체가 공개활동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충돌을 키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런던은 진정세… 맨체스터까지 확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이틀 연속 비상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문화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반격이 필요하고 반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회 중인 의회를 11일 임시로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다. AP통신은 런던경찰청이 휴가자까지 총동원해 평소보다 세 배나 많은 1만 6000여명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방화와 약탈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언론에 공개하고 주동자들을 수배했다. 무엇보다도 폭동 진압을 위해 플라스틱탄 발포까지 허용한 것은 북아일랜드를 뺀 지역에선 전례가 없는 조치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체포된 사람은 런던 800명으로 포함해 1200명에 육박했다. 런던에선 정부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맨체스터에서는 10대까지 포함된 젊은이 수백명이 맨체스터 시내를 몰려다니며 차량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맨체스터 광역경찰청 개리 슈언 부청장은 “이들은 거칠게 날뛰는 범죄자일 뿐, 항의시위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렇게 무분별한 폭력과 범죄행위는 경찰로 일하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광역경찰은 47명을 체포했다. 폭동 피해 현장을 찾은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주변으로 몰려든 시민들한테서 “그동안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항의를 받아야 했다. 이와 관련, 미국 abc방송은 사건 발생 초기 영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모두 휴가 중이었다는 점이 초기 대응 실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폭동이 처음 발생한 지난 6일 당시 캐머런 총리와 존슨 시장은 모두 여름 휴가를 보내느라 자리에 없었다. 심지어 치안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조차 휴가 중이었다. 런던 경찰청은 공교롭게도 최근 불거진 뉴스오브더월드 휴대전화 해킹 스캔들로 인해 청장이 공석상태였다. ●“치안책임자 초기대응실패” 뭇매 혼란을 틈타 영국 극우집단이 공개활동을 선언해 인종충돌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 테러를 일으켰던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속했던 극우단체의 영국 본부인 영국수호동맹(EDL) 스티븐 레넌 회장은 전국에 산재한 회원 1000여명이 거리에서 자경단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폭동을 막겠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것이 한·미 찰떡동맹이냐”

    “이것이 한·미 찰떡동맹이냐”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해 한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주장하는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 대신 일본해 단독 표기가 국무부의 입장인가.’란 질문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인 ‘일본해’를 우리 역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미 지명위원회(BGN)에 의해 결정된 표기들을 사용한다. 그 바다에 대한 BGN의 표준 표기는 일본해다.”라고 덧붙였다. 극도로 민감한 영토 문제에 관해 분명하게 일본을 편든 것을 놓고 한국인의 정서를 헤아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인사들이 입으로는 한·미동맹을 ‘린치핀’(linchpin)이니, ‘찰떡’(sticky rice cake)이니 하면서 높이 평가했던 본심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한편 여당인 한나라당은 동해가 반드시 병기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0일 국회를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동해 표기를 위한 협조를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도 9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일본해 단독 표기가 아닌 동해로 병행 표기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미국에 대한 배신감과 우리 정부의 외교력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유소희(24·여)씨는 “이제 여름 휴가도 일본해로 가고, 일출도 일본해로 가야 볼 수 있고, 울릉도와 독도도 일본해에 있는 섬”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이재연·이영준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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