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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이경형 칼럼] ‘북핵 퍼즐’ 해법은 없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은 해법을 찾기는커녕 냉전 시대의 한·미·일 남방 3각 대 북·중·러 북방 3각 대결 구도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은 곧 유엔안보리에 새로운 대북 강경 제재안을 제출할 방침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제재안이 채택될지 불투명하다. 미국은 여의치 않으면 북핵 개발에 돈줄을 댄 중국 등 제3국 기관과 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 독자 제재를 할 태세다. 미국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사용한 이 카드를 내밀며 동맹인 한국, 일본의 동참을 요구할 경우, 신 냉전에 이어 한·미·일과 중국 간에 새로운 무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탄(ICBM) 화성 14호를 발사한 이틀 뒤인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연설을 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정책 방향과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남북관계 개선책 등을 제안했다.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 북·미 및 북·일 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오는 27일을 기해 휴전선에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할 것도 제의했지만 북한은 아직 응답이 없다. 거절할지도 모른다.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은 것은 북핵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라는 기본 인식 아래 ‘아직은 대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ICBM을 쏜 날은 7월4일로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5주년이 되는 날이다. 미국의 위협에도 ‘핵보유국 마이 웨이’를 고수하고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7·4공동성명을 상기시키는 노림수가 엿보인다. 북한은 지금 정교한 핵 게임을 연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정상외교를 통해 ‘문재인 표 외교안보 비전’을 대외에 알리면서 한반도 주변 4강의 북핵에 대한 판이한 시각차도 확인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북·중 혈맹관계’를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의 대북 강경한 압박에 어깃장을 놓고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0일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영구적인 핵·미사일 포기를 내걸었다. 북한의 핵 동결이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출발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다. 남북한 관계의 주도적 역할을 자임한 문 대통령의 외교활동 반경을 제약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대북정책은 ‘최대한의 압박과 대화’라는 투 트랙을 깔고 있다. 압박과 대화는 시간상으로 병행하기보다는 선후의 시차적 개념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에 부합된다고 본다. 한·미·일 3국이 대북 압박을 공조할 때는 압박 국면에 집중해야 한다. 남북한 문제의 ‘운전석’에 앉기 위해 조바심을 갖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남북 대화는 애걸로 보이는 순간, 동력을 잃게 된다.  대북 강경 압박 국면이 지속될 경우, 북한은 6차 핵실험이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수 있다. 북핵 사정권이 미 본토를 포함하고 미국의 북핵 제재와 외교적 노력이 효과가 없을 경우, 미국은 재래식 무기에 의한 핵 시설 파괴와 ‘참수작전’ 등 선제 타격이나 예방적 타격의 유혹을 느낄 것이다. 이때 핵무기를 쥔 북한 김정은이 막다른 골목에 갇힌 괴물이 될 수 있다.  북한의 핵보유국 마이 웨이에 백약이 무효라면, 비록 미국이 반대하고 있지만 북한이 동조하는 중국의 ‘쌍중단’(雙中斷) 제안을 완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면 어떨까.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지만 이 방안을 ‘핵 동결과 훈련 축소’→‘핵 사찰과 훈련별 순차적 중단’ 등에 이어 핵 폐기와 평화체제 수립의 단계적 방식으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양국 신뢰가 깊어지면 한국은 북·미 대화의 촉매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주도적 역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친기업·트위터·정치 이단아… ‘마·트’ 알고 보니 닮았네

    친기업·트위터·정치 이단아… ‘마·트’ 알고 보니 닮았네

    군비 강화 등 강한 지도자 추구 부인과 24살 나이차도 똑같아 오늘 에펠탑서 부부 동반 만찬 공통점 바탕 유럽·美 가교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의 레스토랑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첫 만남에서 강렬한 악수로 기싸움을 했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의외의 ‘공통점’을 서로 확인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고립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을 화해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무역과 개방 경제, 유럽연합(EU)의 결속을 중시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향점은 다르지만 쇼맨십에 능한 정계의 ‘아웃사이더’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외로 닮은꼴 지도자라고 로이터통신은 11일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공직 경험이 전무했던 부동산 재벌 출신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에서 고액 연봉자로 직장 생활을 하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정계 좌우로 나뉜 전통적 정치 구도를 무너뜨린 ‘이단아’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사하다. 무엇보다 친(親)기업 성향을 띤 두 지도자는 유사한 감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프랑스는 자산 130만 유로(약 17억원)를 보유한 개인에게 세율 50~60% 수준의 부유세를 부과하고 있다.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율이 투자를 가로막는다고 판단한 마크롱 정부는 이 세율을 30% 수준으로 낮추고, 부동산에서 나온 소득에만 부유세를 부과하고 금융 투자 소득에 대해서는 이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33.3% 수준인 법인세를 2022년까지 25%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혜택을 준다는 명목으로 현행 3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5%로 인하하는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군비 강화와 핵억지력을 중요시하고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지도자상을 추구한다는 점도 닮았다. 마크롱 정부는 1996년 폐지한 징병제를 부활시키고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8%에서 2% 이상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핵무기 현대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핵강국으로 존중받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군비 증액을 독려해 온 트럼프 행정부도 내년 미국의 국방비를 540억 달러(10%) 증액하고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핵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두 정상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30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중독자’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이고,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160만여명의 팔로어에게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워터로 알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프랑스가 열린 국가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트위터에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것이다. 둘 다 모두 부인과 24년 나이 차가 나는 것도 ‘공통점’이다. 로이터 통신은 “젊은 지도자인 마크롱에게 있어 이번 만남은 부드러운 외교로 트럼프의 신뢰를 얻고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의회, 사드 한국배치 명문화…사드 철회 가능성 희박해져

    북핵 대응 강력한 의지 반영돼 사드 비용 갈등 일단락 가능성 미국 의회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를 명문화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심사 중인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국방예산법안에 “의회는 평화적인 군축을 위해서 미국이 사드 한국 배치를 포함해 역내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인식한다”는 ‘동맹의 중요성’ 조항을 새롭게 담았다. 이는 지난해 국방예산법안에 없었던 조항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은 또 “북한은 미국과 동맹의 안보와 더불어 국제 경제와 미국 군대의 안전, 국제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 세계적인 비확산 프로그램의 무결성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에 대해 재래식 능력은 물론 미사일 방어, 핵우산 등 모든 군사적 능력을 총동원하는 확장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적시했다. 법안은 대북 강경파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 명의로 제출됐다. 이번 미 의회의 한국의 사드 배치 명문화로 ‘사드 비용’을 둘러싼 한·미 간의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이 사드 비용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반면 중국이 바라는 사드의 철회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이날 “이번 미 의회의 한국 사드 배치 명문화는 미국이 그만큼 북한 미사일 개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면”이라면서 “사드 비용 등이 미 의회에서 정리된 만큼 한국 정부도 사드 배치를 마냥 미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사드 요격 시험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평론을 요구받자 “우리는 미국의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고 명확하며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 이런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미사일 요격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우리는 유관 각국이 미사일 요격 문제에서 모두 신중하게 행동하고 전 세계와 지역 안전에 불리한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상원 내년도 국방예산법안에 “한국 사드 배치” 첫 명문화

    미국 상원 내년도 국방예산법안에 “한국 사드 배치” 첫 명문화

    미국 상원이 심의 중인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국방예산법안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국 배치’를 처음으로 명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상원이 현재 심의 중인 새해 국방예산법안은 “의회는 평화적인 군축을 위해서 미국이 사드 한국 배치를 포함해 역내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인식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동맹의 중요성’ 조항을 새롭게 담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국방예산법안에는 없던 조항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고조하는 데 따른 사드 배치 필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결의를 반영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북 강경파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명의로 제출된 이 법안에는 북한에 대해 “미국과 동맹의 안보와 더불어 국제 경제와 미국 군대의 안전,국제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세계적인 비확산 프로그램의 무결성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동맹에 대해 재래식 능력은 물론 미사일 방어,핵우산 등 모든 군사적 능력을 총동원하는 확장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풀영상] 미국, 북한 ICBM 겨냥 사드 요격시험 또 성공…“14번 모두 명중”

    [풀영상] 미국, 북한 ICBM 겨냥 사드 요격시험 또 성공…“14번 모두 명중”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성공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이 11일(현지시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에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알래스카 주(州) 코디악 기지에서 실시한 사드 요격 시험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이로써 사드는 이번까지 14차례의 요격 시험에서 모두 성공하며 ‘100% 명중률’을 보였다고 MDA는 설명했다. 미국이 사드로 IRBM 요격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사드 요격 시험은 비행체의 발사 시간을 미리 특정하지 않는 등 실전 상황과 똑같은 조건에서 이뤄졌다. 샘 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장은 성명에서 “정부와 오늘 실전 훈련을 실행한 팀이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면서 “이번 요격 시험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고 파괴하는 사드 무기 체계의 능력을 더욱 실증했다”고 말했다. 또 “사드는 실존하고 증가하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해외 파병군, 동맹국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사드 요격 시험이 최근 북한의 ICBM 발사 시험과는 전혀 관련 없이 수개월 전부터 예정됐던 훈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사드 요격 시험을 지난달 말 실시할 계획을 하고 있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 시험 이후 B-1, B-2, B-52 등 ‘전략폭격기 3총사’를 번갈아 한반도에 전개해 폭탄 투하 연습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고강도 군사 압박을 이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남부지방 국민 1000만명 보호”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은 11일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남부 지방의 국민 1000만명을 보호할 것이라며 배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밴달 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들어선 8군사령부 신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사드가 성주에 배치됨으로써 남부 지방의 1000만명이 넘는 시민을 보호하고 여러 항만과 공항 등 핵심시설을 방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는 1개 패트리엇(PAC) 포대로도 전체 비행장과 시설 방어가 가능하다”면서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볼 때 패트리엇 포대를 동원해도 남부 지방은 무방비 상태로 남기 때문에 사드가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어 지역의 반경이 작은 패트리엇으로 캠프 험프리스는 방어할 수 있지만 그외 남부 지방의 핵심 시설과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밴달 사령관은 또 “사드를 단순히 주한미군 기지 안에 배치했다면 방공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사드가 성주에 배치됨에 따라 부산, 대구 같은 대도시가 방어망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적인 작전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사드 포대를 철수할 경우 똑같은 방어를 위해 훨씬 많은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달 사령관은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에 대해서는 “많은 기지를 폐쇄하고 두 곳의 허브에 통합했는데 대구·부산권은 ‘군수 허브’로, 평택권은 ‘작전 허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한된 규모의 패트리엇 포대로도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캠프 험프리스의 지휘통제 체계는 최첨단 수준으로, 기존 체계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여의도 5.5배 신도시급… 오산 연계 ‘육·해·공 통합기지’

    여의도 5.5배 신도시급… 오산 연계 ‘육·해·공 통합기지’

    11일 미 8군사령부의 신청사 개관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주한미군의 평택 시대가 열렸다. 캠프 험프리스는 64년간 서울 용산기지에 자리잡았던 주한미군의 지휘부가 단순히 경기 평택으로 거처를 옮겨 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평택기지는 육·해·공 통합 기지로서 한반도 유사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전략점 거점이자 한·미동맹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오랜 기간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1990년에 한·미 당국이 기본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용산기지 이전을 추진했지만 3년 만에 비용 문제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다시 용산기지를 비롯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미군 기지를 한데 모으기로 합의했고 이듬해 용산기지이전협정(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개정협정(LPP)의 국회 비준, 평택시 지원특별법 제정 등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전 준비도 본격화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 계획했던 이전 사업 완료 시점은 2008년이었다. 계획보다 9년이 더 걸려서야 캠프 험프리스가 제 기능을 하게 된 셈이다. ‘대추리 사태’ 등 기지 주변 주민 반발의 영향이 컸다.주한미군 평택 시대가 열리면서 전국 91개 구역, 2억 4000만㎡에 흩어져 있던 주한미군은 이제 평택과 대구 등 2개의 허브로 집결된다.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로 1만 3000명의 주한미군이 거주한다. 미군 가족과 군무원 등을 더하면 거주 인원은 2020년쯤 총 4만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5.5배 크기인 1488만㎡ 부지에 한국군 측 226동, 미군 측 287동 등 총 513동 건물이 들어선다. 주한미군사령부 등 지휘시설과 병영 외에도 사격장 등 훈련시설,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각종 복지시설도 대부분 갖추져 있다. 기지 조성은 연말까지 마무리되며 비용 17조 1000억원 중 8조 9000억원을 우리가 부담한다. 캠프 험프리스는 경기 오산 공군기지와 연계돼 ‘조인트 베이스’(통합기지)로 운용된다. 유사시 항공기를 타고 오산 기지로 들어오는 미군 증원 전력이 평택기지로 이동할 수 있으며, 함정을 통해 평택항으로 들어오는 병력은 철도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주일 공군·해군 기지와 제3해병원정군 등이 있는 일본 오키나와 기지처럼 육·해·공 통합기지로 기능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평택기지의 병력 이동 등은 대북 억지력을 발휘하는 차원에서 우리 군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기지에는 아파치 롱보우(AH64D) 공격헬기, 다연장로켓(M270), 팔라딘 자주포(M109A6), 단거리 방공체계인 어벤저(ANTWQ1), 에브럼스(M1A2 SEP) 전차, 브래들리 전투 장갑차(M2A3) 등이 배치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지난 2월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당시 한국에 도착한 직후 바로 캠프 험프리스로 직행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캠프 험프리스를 한·미동맹 강화의 중요한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평택기지는 용산기지보다 후방에 위치해 있어 북한군의 남침 시 미군의 자동 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의 역할은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방사포 사정권에는 그대로 포함된다. 패트리엇(PAC) 부대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평택기지를 방어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한미군 ‘평택시대’… 미군 해외기지 최대 규모

    주한미군 ‘평택시대’… 미군 해외기지 최대 규모

    용산시대 64년 만에 막 내려 공사비 16조원… 한국 9조 부담주한미군의 주축인 미8군이 경기 평택에 확대 조성한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했다. 용산시대가 64년 만에 막을 내리고 평택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8군사령부는 11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새 청사 개관식을 갖고 평택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개관식에는 토머스 밴달 사령관과 리처드 메리트 주임원사를 비롯한 미군 측 300여명과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박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캠프 험프리스 조성 사업은 2003년 한·미 합의로 시작돼 지금까지 총 16조원이 투입됐으며 2020년 최종 완공된다. 우리 측은 지금까지 8조 9000억원을 부담했다. 밴달 사령관은 “캠프 험프리스는 미 해외 육군 기지들 중 최대 규모”라며 “2020년 전체 기지가 완공되면 한·미 양국 정부의 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이 주한미군의 변혁을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사업이야말로 한·미 양국이 계속 힘을 합쳐 주어진 모든 임무를 어떻게 완수해 왔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덧붙였다. 평택 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둔 환경을 만들려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기존 평택기지는 여의도 5.5배 면적인 총 1488만㎡(약 444만평) 규모로 확대돼 미8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를 비롯해 총 513동의 건물이 들어섰다. 기지 안에는 초·중·고 등 각급 학교와 아파트 등 장병 가족들 복지와 편의시설도 대부분 완공된 상태다. 밴달 사령관은 “2003년까지만 해도 주한미군은 173개 시설과 기지로 분산돼 있었는데 이번 용산기지 이전으로 평택기지는 작전, 대구 및 부산기지는 군수 허브로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8군사령부는 지난 3월 선발대 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본대 이전을 끝마쳤다. 미8군은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수도권 주둔 주한미군은 내년 말까지 평택기지로 이전하며 용산에는 한미연합사 일부 전력만 남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G20 후… 정상들 ‘마이웨이’ 트럼프 정면비판

    G20 후… 정상들 ‘마이웨이’ 트럼프 정면비판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국제질서의 붕괴를 확인했다.”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평가다. 서머스 전 장관은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을 통해 “이번 G20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동요하게 했고 그의 통치가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일부의 두려움을 확인시켰다”고 논평했다.이날 미국 언론들은 G20 이후 미국이 ‘왕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G20을 통해 유럽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과의 차이점에 대해 좀 더 공개적으로 문제 삼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CNN은 “미국은 기후변화 이슈에서 고립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75개국이 서명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유일한 리더였고 이번 G20에서는 아무도 트럼프를 따라가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논평했다. 블룸버그도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했다”며 이번 G20에서 유럽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음을 부각시켰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 자신의 손에 맡겨야 하고” “(분명한 차이점을)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는 더 나은, 더 많은 조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비롯된 기구들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편협한 민족주의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족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G20 정상회담은 미국을 위한 큰 성공이었다. 미국은 많은 나쁜 거래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처리될 것”이라고 G20의 성과를 놓고 자찬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가진 러시아와의 개별 회담을 놓고 미국 내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나는 뚫을 수 없는 철옹성 같은 사이버보안대를 조직해 선거 해킹을 비롯한 다른 많은 나쁜 일로부터 보호되고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NBC 방송에 출연해 “내가 들어본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에 근접한 것”이라며 혹평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아주 재미있고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TV에서 보던 것과 크게 달랐다. 회담 상대와 적절히 마주 보면서 질문을 재빨리 분석해 대답한다”고 말했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IS 몰아냈지만… 평화는 멀었다

    IS 몰아냈지만… 평화는 멀었다

    “IS, 영토 잃어도 이데올로기 건재” 온라인상 선동·교육 영향력 막강 수니파 핍박 계속땐 세력 불어날 듯‘빼앗긴 이라크에도 봄은 오는가.’ 이라크 정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이 IS로부터 해방됐음을 선언했다. 점령된지 3년 만이다. 하지만 모술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건재한 IS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모술을 재건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에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탈환 작전에 참여한 세력 간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이 승전보를 울린 이날에도 모술 곳곳에서 정부군과 IS의 사이에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티그리스강 서부의 ‘올드시티’(Old City)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다. IS는 자살폭탄 대원과 저격수 등 소수의 인원으로 간헐적으로 정부군을 공격했다. 앞서 IS가 인질로 붙잡은 것으로 알려진 모술 주민 2만여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IS가 모술을 잃어 큰 타격을 입기는 했지만, 치명적 수준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탈 아파르, 하위자 등 주요 도시와 안바르주를 장악하고 있으며 정부가 탈환한 지역에 공격을 할 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도 “이라크 일부 지역에 여전히 IS 세력이 남아 있으며, 이들은 언제든 폭탄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가디언은 “‘IS를 격퇴했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다. IS가 비록 영토를 잃었지만 그 이데올로기 자체가 정복당한 것은 아니다. 이들의 추종자는 계속 생겨날 것”이라면서 “모술 재건은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평화가 유지되기까지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막강한 영향력도 여전하다. I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로 지지자를 선동하고 테러방법 등을 교육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인 토머스 보설트는 최근 ABC방송에서 “미국은 IS를 물리적 근거지에서 격퇴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밀어내는 데에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간과 자원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모술 탈환으로 이라크의 고질적 인종·종파적 분열이 재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모술 탈환 작전에 참전한 세력의 정치적·종파적 이해관계는 복잡하다. 이제 충돌할 일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모술 탈환에는 이라크 정규군·경찰 특공대, 시아파 민병대,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조직 페슈메르가가 주축을 이뤘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공습을 지원했다. 니네베주의 수니파 부족 일부가 결성한 무장조직도 가담했다. ‘IS 대 반(反)IS’의 구도가 무너지면서 각 세력이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과 반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직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워싱턴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의 하산 하산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모술을 빼앗아 큰 타격을 입힌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IS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여전히 리더십이 존재하며 조직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토니 블링큰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IS는 죽지 않았다’는 제목의 NYT 기고에서 “IS 패퇴 이후에도 이라크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라며 “미국이 해방된 도시를 지키고 수니파 무슬림을 핍박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면 IS 세력이 다시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中, 추가 대북제재 안 하면 미·중 무역관계 훼손될 것”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 “中, 추가 대북제재 안 하면 미·중 무역관계 훼손될 것”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북한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북의 ICBM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엄청난 위협으로,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지 않으면 미·중 무역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며 중국을 지목해 거듭 압박했다.헤일리 대사는 이날 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것(무역 문제)은 우리가 가진 공격 수단 중 하나로, 우리 안보에 대해 신뢰감을 주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그 나라와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면서 “북한 무역의 90%는 중국과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더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논의하고 있다. 희석된(watered-down)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시킨 새로운 유엔 대북 제재안 초안에는 대북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 해외 송출 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라크 “모술 해방” 선언

    이라크 정부가 9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 해방을 공식 선언했다고 이라크 국영 이라키아TV가 보도했다.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약 9개월, IS가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만이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모술 시내에 도착해 IS를 상대로 한 승리를 선포하고 “모술은 해방됐다”고 발표했다. 압바디 총리는 이어 “영웅적 전사들과 이라크 국민이 이러한 대대적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잃은 IS는 현재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도 정부군 등의 압박을 받는 등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은 한때 인구가 200만명 정도로 바그다드에 이은 이라크 제2의 도시였다.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 데다 유전지대가 가까워 모술은 이라크의 ‘경제 수도’로 불렸다. IS는 2014년 6월 10일 모술을 이틀 만에 기습 점령한 뒤 그달 29일 칼리프 국가를 수립한다고 선포했을 만큼 이 도시는 IS 세력의 핵심이자 절정을 상징했다. IS는 모술에서 자체 행정조직, 학교, 경찰서, 법원을 세우고 자체 화폐를 유통하는 등 실제 국가처럼 통치하면서 모술을 자신들이 추구한다던 이슬람 초기의 이상향인 ‘칼리프 제국’의 전범으로 선전했다. 미국 등 동맹군이 참가한 모술 탈환전은 지난해 10월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군의 지원 아래 이라크군은 모술 주변부에서 시작해 IS에 대한 포위망을 좁혔다. 이 과정에서 IS는 3년 전 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언했던 상징적 장소인 알누리 모스크를 폭파함으로써 막다른 골목에 몰렸음을 방증했다. 이라크군이 사상 최고의 ‘부자 테러조직’으로 불리면서 중동·아시아의 다른 테러조직에 자금을 댄 IS의 ‘돈줄’이었던 모술에 대한 사실상 완전 탈환을 선언하면서 IS는 조직의 존립과 위상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러나 IS가 모술을 뺏기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명맥을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군의 모술 탈환 이후에도 IS가 반군 모드로 복귀, 강력한 힘을 유지하며 테러가 오히려 세계화할 수 있다”면서 “IS의 최종적 패배는 없을 것이며 국제적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테러를 선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미·일, 안보문제 찰떡 공조 과시… 중·일, 역사·대만문제 살얼음판 지난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미·중·일 간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미·일은 북핵 해법 등에서 ‘찰떡 공조’를, 미·중은 북핵 해법과 무역 등에서 ‘미묘한 갈등’을, 중·일은 역사 문제 등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고강도 제재에 중국의 적극 동참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려하는 북한(문제)에 있어 우리는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역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활동에 대해 필요한 반응을 내놓는 것과 동시에 대화를 촉진하고 정세를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북 제재에 대한 기본적 ‘동의’를 표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대해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핵 문제 대응 등 안보 문제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은 큰 위협으로, 관련 협의를 계속하자”고 말하자 아베 총리는 한술 더 떠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아·태 지역 안보환경의 어려움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의 자세를 보여 주고 싶다”며 “대북 압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미·일 공조 및 한·미·일 3개국의 대북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부담을 안기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G20의 외교적 성과를 통해 국내 정치의 패배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다. 중·일 정상회담은 살얼음판이었다. 아베 총리가 “북한의 ICBM 발사로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개별 국가의 단독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중·일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한 이견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중요한 문제(역사·대만 문제)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며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아베 “북 행위에 결과 뒤따른다는 것 보여줄 것”

    트럼프·아베 “북 행위에 결과 뒤따른다는 것 보여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 도발 등의 위협에 강한 대응을 보여주기 위한 모든 나라의 공동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미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했다. 또한 전세계가 북한의 위협과 불법 행위에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공동노력을 배가하겠다고 합의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국제사회가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에 대한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미국은 모든 방어능력을 총동원해 방어할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정상이 이 회담에서 한·미·일 3개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 방침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큰 위협으로, 관련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환경의 어려움이 증가하는 가운데 견고한 미·일 동맹의 자세를 보여주고 싶다”며 “대북 압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가 있다”고 일본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대일 무역적자를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으나 취임 후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연내 예정된 미·일 경제대화에서 앞으로도 양국 경제관계에 관해 건설적 논의를 하고 싶다”며 “윈윈의 경제관계를 한층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복원했다.문 대통령이 4강 정상들과 만나면서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이상 계속된 정상외교 공백을 빠른 속도로 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 이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4강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최대 외교·안보 이슈인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상당 부분의 의견 일치를 이끌어냈다.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한편 ‘한반도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박근혜 정부로부터 인계받은 외교환경을 볼 때 그 어느 정권교체기보다 어려웠지만 4강 정상외교를 통해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첫걸음마를 비교적 순탄하게 옮겼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뜨거운 감자’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사국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또 문 대통령이 4강 정상과의 공조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내놨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담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문 대통령의 4강 정상외교의 백미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차례에 걸친 회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기록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워싱턴D.C.회담을 통해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정상들의 첫 만남인 데다 그들의 정치적 색채를 감안하면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 남북대화 필요성 등 문 대통령의 핵심 대북 기조를 대부분 인정한 것이다. ‘케미스트리’를 확인한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6일 만인 6일 또다시 조우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회동 사이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이라는 중대 상황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공조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이번에는 아베 일본 총리까지 가세한 3자 만찬회동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평화적 접근을 공식화하고 특히 군사옵션을 배제한 ‘평화로운 압박’에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의 ICBM급 도발을 염두에 두고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로 하고 중국 역할론을 부각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중국 기업·개인에 대한 금융제재를 시사하는 등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의 실행을 예고했다. 특히 세 정상은 회동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른바 전통적인 핵심 우방의 ‘3각 공조’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성명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는 한편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에 다소 기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인 노력을 압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화해 손짓에도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동맹 간의 ‘제재 메커니즘’이 본격화한 동시에 이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는 점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소득인 셈이다.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주석과 취임 후 첫 대좌를 했다.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였다. 두 정상은 강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로, 한미일 정상이 도출한 인식과 사실상 동일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과 남북대화 복원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시 주석이 지지한다고 밝힌 부분은 중국도 미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이슈의 이니셔티브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양 정상은 또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미일 정상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시 주석은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가 날로 발전하고 북한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북한과 ‘혈맹’이란 점을 내세우며 중국 책임론을 반박했다. 오히려 시 주석은 북핵이 결과적으로 북미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미국 책임론’을 언급했다. 중국의 역할을 북한 문제 해결의 한 축으로 인식하며 이를 수차례 공식 언급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셈이 됐다. 경색된 한중 관계의 원인인 사드 해법도 이번에는 찾지 못했다. 두 정상은 사드 문제를 무게감 있게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한중관계 개선과 발전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드 철회를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것이어서 절차를 밟는 동안 시간을 확보한 만큼 그 기간에 북핵 동결 등 해법을 찾아낸다면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좀 더 나서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지론인 ‘사드 배치 여부는 주권 문제’라는 언급을 자제해 시 주석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양 정상은 이 문제를 고위급 채널을 통해 논의하기로 완충지대를 만드는 선에서 확전을 자제했다.문 대통령은 7일 아베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합의했다. 셔틀 정상 외교가 한일관계의 바로미터로 여겨진 만큼 향후 양국 간 관계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미일에 이은 또 다른 3각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복원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서의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설명했고, 아베 총리는 이를 이해했다.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먼발치에 서서 지켜보면서 딴지를 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급속히 경색된 한일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역시 위안부 문제에서 제동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이날도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며 위안부 협상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해 한일관계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방향을 사실상 통보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받아냈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러시아 역할론을 제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또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특히 양국 간 공통점이 적지 않은 유라시아 정책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9월 6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다시 열기로 하는 한편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美·日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

    韓·美·日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한 공조에 합의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지난 4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기로 했다.한·미·일 정상회담은 1994년(인도네시아 자카르타)부터 지금껏 8차례에 걸쳐 열렸지만 3국의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3국이 현재 북핵·미사일 위협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한·미·일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압박을 최대한 지속적으로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가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3국 정상은 “결코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자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 적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셈이다. 3국 정상은 각각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 북한 위협에 직면해 3국 간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글로벌 차원의 위협이 되어버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 위기 대책을 논의했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일, 첫 대북 공동성명 채택…“北 대화토록 최대 압박”

    한미일, 첫 대북 공동성명 채택…“北 대화토록 최대 압박”

    한·미·일 3국 정상은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로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7일 발표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3국 정상이 회동한 것은 이번이 8번째로, 주요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3국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미사일을 ICBM이 아닌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로 공식 규정하고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한국,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규탄했다. 3국 정상은 이어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3국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해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특히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대북 제재조치와 관련해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며,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과,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북 강경조치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3국 정상은 그러면서 “각각의 동맹(한·미동맹,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 및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3국간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범주의 재래식 및 핵 역량을 활용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한·미·일 정상 첫 대북 ‘공동성명’

    [전문] 한·미·일 정상 첫 대북 ‘공동성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세 정상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동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로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임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동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이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한국,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북한의 7월 4일 대륙 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의 전례 없는 발사를 규탄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3국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국 정상은 또한 북한이 태도를 바꾸어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가도록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국, 미국, 일본은 결코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며,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하였다. 3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과,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였다. 3국 정상은 또한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다. 3국 정상은 각각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 및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하여 3국간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범주의 재래식 및 핵 역량을 활용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정상 만찬, 재회한 문재인·트럼프…북한 도발에 ‘의기투합’

    한·미·일 정상 만찬, 재회한 문재인·트럼프…북한 도발에 ‘의기투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만에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던 지난달 29~3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 만찬을 가졌다.3국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도 채 안 돼 다시 만나게 한 것은 역시 ‘북한’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가장 먼저 통화한 외국 정상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넘게 이어진 정상외교 공백을 하루속히 메우려는 조치의 하나였다. 북핵 문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완화의 필요성은 물론 일각의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도 있었다. 같은 이유로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이른 시일로 기록된 첫 한미정상회담(6월 30일)을 위해 28일 미국행 공군 1호기에 몸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 주도, 남북 대화 필요성 등 자신의 핵심적인 대북 기조를 고스란히 담은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합의에 없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노골적으로 제기해 어색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지만, 한미 공동성명을 토대로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그려갈 ‘운전석’에 앉게 된 것은 틀림 없었다. 그로부터 불과 나흘 뒤, 문 대통령의 독일 출국 하루 전인 지난 4일 북한은 보란 듯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이 더 커졌다. 이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에 3국 정상회동의 자리를 갖고 대북 경고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3국 정상은 회동에서 지금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대북 압박을 가하는 게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북 공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 회동에서는 ‘군사 옵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현 국면에서 강한 대북 제재·압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이 역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한미 공동성명 취지의 연장선으로 해석됐다. 중국 역할론을 강조해왔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생각도 이날 3국 정상회담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과 배경을 지닌 국가 지도자라는 측면에서 나온 이른바 ‘케미스트리’에 대한 우려는 한·미 정상의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사실상 불식됐다. 워싱턴에서 파란색 넥타이로 색깔을 맞췄던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함부르크에서는 나란히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올해 안에 3번째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文대통령, 北도발 외교 조치 시의적절”

    반기문 “文대통령, 北도발 외교 조치 시의적절”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조치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반 전 총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아펜젤러관에 마련된 집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양국 지도자들이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적극 공조해 나가면서 대처하자는 확고한 방침을 밝혀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끌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하는 외교 조치가 시의적절하고 여러 좋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메시지가 북한에도 확실히 전달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북한이 하루빨리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와 한반도 비핵화에 노력하고 앞으로 추가적 도발을 자제해 줬으면 한다”며 “이 부분은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도 강력히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반 전 총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한·중 정상회담이고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중요한 자리”라면서 “북한 핵 도발 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한반도 평화해결에 있어 중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성공적 개최가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국내 복귀 이유에 대해 “제가 지난 7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지켜본 어젠다들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전달할 수 있을까 하던 중 마침 연세대에서 대학이 어떻게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 얘기하게 돼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달 반 전 총장을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겸 석좌교수로 영입했고 반 전 총장은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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