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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전 선전요원 美여성 본국 송환 요청 “모든 것은 무지 탓…미국 가고싶다”

    IS 전 선전요원 美여성 본국 송환 요청 “모든 것은 무지 탓…미국 가고싶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던 미국인 여성이 IS에 참여했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가족들이 있는 미 앨라배마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한 때 IS에서 가장 유명한 선전활동가 중 한 명이었던 호다 무타나(24)는 시리아 북부 알홀 난민캠프에서 4년 전 그가 미국을 떠나 IS에 투신한 건 ‘커다란 실수’였으며, 온라인을 통해 세뇌됐었다고 전했다. 무타나는 “당시 친구들과 나는 무지한 상태였고, 그렇게 지하디(이슬람 전사)가 됐다”면서 “내가 신의 뜻에 따르고 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무타나는 2014년 11월 미국을 떠나 터키를 경유해 IS에 합류했다. 몇 개월간 계획을 세우면서도 가족들에겐 이를 비밀로 했다. 그는 시리아의 락까에 정주하며 세 번 결혼했다. 첫 번째는 오스트리아 출신 지하디스트인 수한 라만이었으나 전투 중 사망했다. 무타나는 남편의 사망 직후 트위터를 통해 폭력성이 짙은 게시글을 수차례 올리며 선동에 앞장섰으나 이에 대해 그는 “계정이 해킹당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튀니지 출신 전투원인 두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아담을 낳았고 남편이 모술에서 사망한 뒤 다른 수십명의 여성들과 함께 후퇴했다. 지난해엔 시리아 전투원과 잠시 세 번째 결혼을 하기도 했다. 무타나는 앨라배마에 있는 그녀의 가족들이 매우 보수적이었으며 그녀의 행동과 움직임에 제한을 뒀다고 회상했다. 그런 분위기가 자신의 급진화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독학으로 종교에 심취했던 시절에 대해 무타나는 “당시 매우 거만했으며, 지금은 내 아들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캠프에 온 뒤 미 정부와 따로 접촉하지 않은 무타나는 “미 정부가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줄 거라고 믿는다. 중동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며, 당국이 내 여권을 가져간다고 해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무타나는 3만 9000명이 머물고 있는 난민캠프 내에서 유일한 미국인이다. 캠프에는 1500여명의 외국인 여성과 그들의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에는 2015년 2월 16세의 나이로 자발적으로 IS에 합류한 샤미마 베굼(19)도 있다. 최근 캠프에서 아들을 출산한 베굼은 IS에 합류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아이를 생각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해 영국 사회 내 논란이 일고 있다. 난민캠프에 있는 여성들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무장 경비원들이 언제나 동행하며 약간의 음식과 원조만 받을 뿐이다. 스웨덴 출신 리사 안데르손은 “러시아인과 튀니지인들이 (난민캠프에서) 우리의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부르카(머리에서 발끝까지 여성의 신체를 가리는 천) 없이 텐트를 나서거나 관리자에게 민원을 제기하면 여성과 아이들을 때리면서 텐트를 불태우겠다고 위협한다”고 전했다. 안데르손의 한 살배기 딸은 한 달 전 캠프에서 사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서방국가에 생포된 IS 전사들의 송환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동맹국에 우리가 시리아에서 체포한 800명 이상의 IS 전투원들을 본국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펜스 “EU·이란 경협에 제재 힘빠진다” 메르켈 “美, 유럽의 전략적 위치 약화” 미중, 화웨이·남중국해 놓고 설전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의 이란·러시아 협력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리고, 중국 화웨이 기기를 유럽 동맹국들이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 경고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에게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경협을 지속하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14일 폴란드 방문 때에도 “핵합의 탈퇴”를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관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대해 “정치적 개입과 에너지 사용을 통해 동맹을 분열시키는 노력에 우리는 저항해 왔다”면서 “유럽 동맹국들이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적으로부터 무기를 사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동맹국들이 동구에 의존하면 서구 방어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펜스의 이 같은 좌충우돌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핵합의를 깨고 이란의 발전을 막는 것이 공통 목적에 부합하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미국이 일방적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합의 유지를 지지했고 시리아·아프간 등에서 미군 철수 재고를 주장했다. 또 ‘노르트 스트림2’와 관련, “미국 우려는 유럽의 전략적 위치를 약화시킨다”고 반박했다. 메르켈 총리의 연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100여명의 각국 수장 및 고위 관료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메르켈 총리도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연단을 내려왔다. 반면 현장에 있던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편 “중국 법은 정부가 기업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는 화웨이 및 중국의 통신 기업의 위협에 대해 동맹국들과 함께 분명한 입장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기술 패권을 거부한다”며 반박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도 양 정치국원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영토 주권 및 이해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에 “한국당 의원 5·18 망언 사과” 메시지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에 “한국당 의원 5·18 망언 사과” 메시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과 관련해 같은 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용섭광주시장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이 시장은 대구와 광주가 함께 일군 ‘달빛 동맹’을 더 굳건히 하자며 권 시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권 시장은 17일 오후 3시쯤 페이스북에 이 시장에게 전날 보낸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게시했다. 권 시장은 “어제(16일) 광주시장님께 문자를 드렸다”면서 “제 페이스북을 통해서라도 광주시장님께 발송한 문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올린다”고 적었다. 그는 “광주시민에 대한 저의 사과와 위로는 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달빛 동맹의 파트너인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제 양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6시 17분 이 시장에게 발송한 메시지에서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시장님과 광주 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곧바로 화답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권영진 대구시장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문자를 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권) 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 시민의 깊은 형제애가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두 시장은 흔들림 없는 달빛 동맹 구축 의지도 피력했다. 권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대구와 광주 시민들 간의 연대와 상생 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대구 2·28과 광주 5·18이 민족 운동사의 새로운 전기가 됐듯 오늘날 우리의 연대가 왜곡된 역사를 정의 위에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게시물에는 ‘좋아요’와 이모티콘 등으로 상대 시장을 응원하는 등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IS, 민간인 1000명 방패로 최후 저항

    IS, 민간인 1000명 방패로 최후 저항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민간인 1000여명을 인질로 최후 저항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전 승리 선언이 임박했다고 큰소리친 것과 달리 실제 승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17일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전 지상군 부대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을 인용해 “IS가 밖으로 통하는 통로를 모두 폐쇄하고 민간인 이탈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패퇴를 거듭한 IS는 현재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 국경 지역 바구즈의 텐트촌에 포위돼 있다. IS의 영역은 1㎢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SDF 고위 인사들에 따르면 IS 조직원들은 동굴과 터널로 연결된 텐트촌 지하에 민간인과 함께 몸을 숨기고 있다. SDF는 IS가 민간인 약 1000명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좁은 구역에 예상보다 많은 민간인이 IS 잔당과 뒤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국제동맹군의 승리 선언 시점은 불투명하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관련해 그 칼리프(이슬람왕국)를 성공적으로 소멸시킨 것에 대해 발표할 사안들이 많다.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었으나, 아직 발표는 없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에 “5·18 망언 사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에 “5·18 망언 사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과 관련해 같은 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이 시장은 대구와 광주가 함께 일군 ‘달빛 동맹’을 더 굳건히 하자며 권 시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권 시장은 17일 오후 3시쯤 페이스북에 이 시장에게 전날 보낸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게시했다. 권 시장은 “어제(16일) 광주시장님께 문자를 드렸다”면서 “제 페이스북을 통해서라도 광주시장님께 발송한 문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올린다”고 적었다. 그는 “광주시민에 대한 저의 사과와 위로는 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달빛 동맹의 파트너인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제 양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 시민들 다수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의 57.6%가 해당 의원들의 제명에 찬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신랄히 관련 정치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6시 17분 이 시장에게 발송한 메시지에서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면서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시장님과 광주 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 시장도 곧바로 화답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권영진 대구시장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문자를 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권) 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 시민의 깊은 형제애가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두 시장은 흔들림 없는 달빛 동맹 구축 의지도 피력했다. 권 시장은 “이럴 때일수록 대구와 광주 시민들 간의 연대와 상생 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대구 2·28과 광주 5·18이 민족 운동사의 새로운 전기가 됐듯 오늘날 우리의 연대가 왜곡된 역사를 정의 위에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게시물에는 ‘좋아요’와 이모티콘 등으로 상대 시장을 응원하는 등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트럼프 IS 격퇴전 승리 공식 선언 임박

    트럼프 IS 격퇴전 승리 공식 선언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승리 선언이 임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관련해 그 칼리프(이슬람왕국)를 성공적으로 소멸시킨 것에 대해 발표할 사안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프는 IS를 의미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IS를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보유했던 영토를 사실상 모두 해방시켰다”면서 “우리가 칼리프의 10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아마도 다음 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이와 관련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시리아 동부의 IS 최후 거점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이 시리아 데이르에즈조르주 바구즈 구역의 IS 진영을 완전 탈환했다고 전했다. SDF는 그러나 승리가 임박했지만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DF IS의 마지막 점령지를 장악하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이라크·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시작한 지 4년 반 만에 군사작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IS, ‘인간방패’ 내세우고 있어…남은 점령지 700㎡뿐” SDF 발표

    “IS, ‘인간방패’ 내세우고 있어…남은 점령지 700㎡뿐” SDF 발표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배하고 있는 지역을 탈환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현재 IS의 남은 점령지는 고작 700㎡뿐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SDF는 지난 주말부터 시리아 동부에 있는 마을 바고우즈 알 파우까니(Baghouz Al-Fawqani)에 남아있는 IS 점령지를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작전을 총괄하고 있는 마즐룸 코바니 SDF 총사령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SDF는 이미 이 지역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지만, IS가 민간인 천여 명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군 속도를 줄이고 있다. SDF는 IS에 의해 신병이 구속된 사람들을 구출해내는 작전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수일 동안에는 10명을 구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니 총사령관은 “마을이 여전히 함락되지 않은 것을 의외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SDF는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격을 멈추고 있다”면서 “2, 3일 안에 전 세계에 IS의 군사적 종식이라는 희소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S는 한때 영국의 전체에 해당하는 광대한 땅을 점령하고 100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코바니 총사령관은 “앞으로는 잠복 조직이나 잔당을 소탕하는 다음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SDF는 작전 개시 이전 시점에 이 지역에는 민간인이 1500명, IS 전투원이 500명 정도 남아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시리아로부터의 미군 철수를 표명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동맹국들이나 군간부들로부터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을 강하게 할 우려가 있다”, “IS는 아직 소탕되지 않았다” 등의 우려가 잇따른 바 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중국해 제해권 노리는 英, ‘브렉시트’ 이후 대영제국 부활?

    남중국해 제해권 노리는 英, ‘브렉시트’ 이후 대영제국 부활?

    “영국은 이제 단순히 우리 앞마당만 지키는 데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법을 위반하는 이들에게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인도·태평양에 군사 기지를 건설할 것입니다.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지중해와 중동은 물론 태평양으로도 파견하겠습니다. 영국이 반드시 세계 경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만 앞서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종이 호랑이’가 될 것입니다.”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영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을 천명하면서 19세기 대영제국을 이끌던 ‘대양해군’의 위용을 태평양에서 재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리엄스 장관은 이날 “우리는 우리의 우방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중국과 직면하는 도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이 항모를 파견할 태평양의 분쟁 수역은 사실상 중국과 미국, 동남아 국가들의 힘의 대결이 본격화된 남중국해를 의미한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후춘화 부총리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가질 예정이었던 양국간 고위급 무역협의를 취소했다고 영국 일간지 선이 14일 보도했다. 영국이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이후 22년만에 영국 해군이 다시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세계 무대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우방인 미국은 물론 과거 식민지였던 영연방 국가들과 더욱 밀착해 유대 관계를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엘리자베스급 신형 항모 성능 등 중국에 비해 월등 영국은 19세기 전세계 육지의 4분의 1을 지배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평가한 영국의 군사력은 1,2,3위를 차지한 미국, 러시아, 중국은 물론 인도(4위), 프랑스(5위)에도 뒤진 6위로 나타났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에 패배했던 중국군은 지난해 6월 소셜 미디어 웨이신(위챗)을 통해 “21세기 들어 영국 군사력은 이미 크게 뒤처져 중국과 비교도 할 수 없다”고 영국 군함이 남중국해 일대로 진입한다면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5대 공인 핵보유국의 하나인 영국은 최근 6만 5000t급 대형 항모 2척을 새로 건조하면서 다시 명실상부한 해양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 2척을 필두로 76척의 전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 비해 질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함은 2009년부터 30억 파운드(약 4조 3500억원)을 들여 건조한 길이 280m의 6만 5000t급 디젤 항모로 2017년 12월 취역했다. 1600명의 병력과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스텔스 전투기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 헬기 등 함재기 5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10만t급에 달하는 미 해군 항모보다는 작지만 갑판 면적은 거의 비슷하다. 무엇보다 함재기인 F-35B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 영국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와 동급인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도 2017년 12월 진수해 시험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전 반경이 1만 9000㎞에 이르는 두 항모는 대서양과 지중해, 태평양을 주 작전 무대로 삼을 전망이다. 이밖에 영국은 핵전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신 핵잠수함(SSBN) 4척과 사거리 1만㎞가 넘는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하고 있다.●英, 美·日과 군사 밀착 중국·북한 견제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영국이 태평양에 항모를 파견하는 방침에 대해 일단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의 위상이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했다. 제국주의 시절 인도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을 식민지로 거느려 군사력을 과시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란 의미다. 왕이웨이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영국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국이 영향력과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들어 동아시아에서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 ‘아가일’함(4900t급)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남중국해에서 미국 제7함대 소속의 미사일 구축함 ‘맥켐벨’함과 합동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대(對)잠수함 작전이 가능한 호위함 ‘몬트로스’함(4900t급)을 일본 근해에 보내 대북 감시 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상륙함 ‘앨비언’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진입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영연방 ‘맏형’ 안보 책임감도 한 몫…브렉시트 이후 아태 지역 협력에 사활 영국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손을 잡고 남중국해에서 중국 견제에 나선 것은 미국 및 호주, 뉴질랜드와의 특수한 관계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은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뿐 아니라 미국과 함께 ‘파이브 아이즈’(5 eyes)로 불리는 특수 공동체의 일원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영국이 1941년 8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 재편을 논의한 대서양 헌장을 체결한 이후 광범위한 정보를 공유한 데서 유래됐다. 이후 미국과 영국 이외에 영연방 국가로 영국 여왕을 국가 원수로 모시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미영 동맹이 미일 동맹이나 한미 동맹 보다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무엇보다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경제 협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영국은 옛 식민지이자 영연방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이라는 공동 안보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에 맞서 이들 국가들에 든든한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국은 이를 위해 지난해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점인 중동 바레인에 해군 기지를 개설했고 싱가포르에도 보급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이 핵보유국으로서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이 보유한 핵잠수함(SSBN)과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최근들어 노후화 됐다는 지적을 받자 집권 보수당은 영국이 핵보복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2016년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국내에서는 여전히 거액을 들여 이같은 군비를 확충해야 하는가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 부결…또다시 메이 협상력 약화

    英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 부결…또다시 메이 협상력 약화

    영국 하원이 기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고치기 위해 EU와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결의안을 14일(현지시간) 부결시켰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하원은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58표 대 반대 303표로 부결시켰다. 정부 결의안은 ‘안전 장치’(백스톱)를 포함해 의회가 정부의 브렉시트 협상 전략을 지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보더’(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남는 안전정치에 합의했다. 브렉시트 강경론자 67명은 정부 결의안이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기권을 택했다. 이들 강경파는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로 가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번창할 수 있는 만큼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EU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 1야당인 노동당은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지에서 배제하고 질서 있는 탈퇴 절차를 밟도록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등도 여기에 합류했다. 하원은 이날 메이 총리가 내놓은 결의안 외에도 브렉시트 시한을 최소 3개월 연장하자는 스코틀랜드국민당의 수정안도 거부했다. 노동당 의원 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정부가 계속해서 의회를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관성 있는 계획 없이 (브렉시트가 예정된) 3월 29일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동당이 제출한 수정안 또한 부결됐다. 이 수정안에는 오는 27일까지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2차 승인투표를 열거나 더이상 EU와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하고, 하원이 투표를 통해 향후 조치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번 표결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기 때문에 메이 총리는 EU와의 재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다만 EU와의 협상력을 포함한 메이 총리의 정치 생명에는 타격이 된다. BBC는 메이 총리가 2016년 총리직에 오른 이래 벌써 10번의 패배를 맛봤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오는 26일까지 최대 쟁점인 안전장치) 조항을 중심으로 EU와 재합의를 시도하고 27일 수정 합의안을 의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EU는 메이 총리와의 협상에 냉소적이어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메이 총리는 이달 말까지 EU와의 합의에 실패하면 앞으로의 계획 등을 포함한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브렉시트 시한이 불과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나 브렉시트 찬반 여부를 다시 판가름할 제2 국민투표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의 ‘새로운 길’, 가공된 것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김정은의 ‘새로운 길’, 가공된 것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후 김정은의 ‘새로운 길’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관점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는 현재의 길 외에 새로운 길이나 제3의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얘기하고 있는 새로운 길은 그들의 절박한 현실적 정책 선택을 실현하고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가공된 것일 뿐이다. 북한은 핵·경제병진 노선을 종결하고, 지난해 경제 우선의 신정책 노선을 채택했다. 북한의 안보적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가장 결정적 요소는 바로 미국과의 적대관계 해소를 통한 새로운 전략 관계의 설정에 있다.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 없이는 체제 안보는 물론 경제발전을 위한 근본적 해법의 모색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은 북한의 가장 절박한 정책 선택이며 기본 노선인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새로운 길로 거론되고 있는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나 대중 일변도는 북한의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 우선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는 옛길로의 회귀며 체제 안보와 경제발전이라는 기본 목표 달성에 역행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정책 선택이다. 무엇보다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를 통한 핵개발의 지속은 북한의 핵개발의 진화과정을 차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중국의 정책이나 이해와 정면으로 대립되기 때문에 그 선택은 불가능하다. 북한 핵개발 진행의 속도나 수준이 이미 중국이 설정한 임계점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중 일변도’도 북한의 체제 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한 충분조건이 결코 될 수 없다. 따라서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형성이라는 현재의 정책 노선을 대체하는 정책 선택이 결코 될 수 없다. 특히 김일성·김정일에서 오늘에까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뿌리 깊은 대중 불신 속에서 볼 때 대중 일변도는 북한의 정책 선택으로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 대중 일변도는 북한이 가장 피하고 싶은 정책 선택이다. 이는 북한이 심각한 국제적 고립 속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그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무엇보다 우려하고 차단하려 했던 일관된 정책에서 잘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실제적 영향력과 이러한 영향력의 행사 간에는 분명한 괴리가 존재해 왔다. 중국의 영향력 행사가 그들이 기대하는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중국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는 북한 핵 문제가 악화되고 그들이 설정한 임계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대북 제재에 대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을 취하지 못하고 대단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온 데서 잘 나타났다. 따라서 거듭 주장하는바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나 대중 일변도라는 정책 선택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에 필요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 지난 1년간 김정은은 네 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양국 관계가 ‘순망치한’의 관계 또는 ‘특수한 동맹관계’로의 복원을 강조할 만큼 크게 진전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북중 관계의 발전은 북한 입장에서는 그들의 안보와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길로 설정한 것이 결코 아니다. 북중 관계의 ‘최상의 상태’는 북한 입장에서 볼 때 그들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을 위한 미국의 적극성 고취와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려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북한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한 우리의 정책 기조 확립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북한 정책의 우선순위가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에 있다는 가설이 확립된다면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에 대한 북한 입장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기존 관점에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트럼프·시진핑 새달 정상회담… 무역전쟁 휴전 연장이냐 종전이냐

    블룸버그 “트럼프 휴전 60일 연장 고려” 고위급회담에서 타결안 초안 마련할 듯‘3월 미중 정상회담 예정’, ‘무역전쟁 휴전시한 60일 연장’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쏟아지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극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티븐 센스키 미국 농무부 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재생연료산업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3월 언젠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60일 더 연장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따라서 미 측이 예고한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 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10%를 25%로 올리는 방안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면서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낙관론을 펼쳤다. 이에 따라 미중은 14~15일 진행되는 베이징 고위급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안 초안을 마련하고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계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미 측은 시 주석과의 무역협상 담판 장소를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가 있는 미 플로리다로 원하고, 중국 측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에서 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4일까지 협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 발언을 삼가고 있지만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8년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트럼프 정부도 기업들의 잇따른 합의 요구로 압박을 받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봉합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등 여전히 중국의 ‘기술굴기’에 대해 견제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동맹국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미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기술 이전이나 지적재산권 문제를 완벽하게 다루도록 중국 측을 압박하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요구한 것들에 대해 중국 측이 긍정적 신호를 보이면서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3월 중 열린다면 이는 무역전쟁의 종전 신호”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미회담 촉진자’ 文, 트럼프와 내주 통화

    ‘북미회담 촉진자’ 文, 트럼프와 내주 통화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접점 찾을 듯 해리스 “北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 文, 북미정상회담 첫날 국내서 정상외교한미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전략에 대해 큰 틀에서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는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촉진자 역할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폴란드 공동 주최로 열리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참석차 바르샤바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2박3일 평양 실무회담에 대해 평가하고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강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국 입장에서 기대하는 비핵화·상응조치 합의의 윤곽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대가로 대북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부정적이다. 따라서 양측이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의 재개 등을 제재 예외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15일에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된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공조 방안과 일제 강제노동 피해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 문제 등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4일 최종현학술원 출범기념 한·미·중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는 대북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 미국과 한국 정부는 완전히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에 있는 것을 믿지 말라. 그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에 헌신하고 있고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깊고 넓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상응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미국은 기존에 가능한 것으로 제시된 내용을 뛰어넘는 보상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국내에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가서명 이틀 뒤 방위비 압박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몇 년 동안 오를 것이며,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이 지난 10일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한 지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인상을 거칠게 요구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나 일본 등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나라가 보란 듯 ‘시범 케이스’처럼 미국이 한국을 두들기는 것은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5억 달러(약 5627억원)를 더 지불하기로 했다”는 발언의 진의도 문제인 데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 운운도 불쾌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압박에 쓴웃음 짓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방위비) 인상을 너무 기정사실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한국을 몰아세우는 미국에 분명한 우리 뜻을 전달해야 한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해보다 무려 8.2% 인상됐다. 게다가 ‘1년짜리’ 조항 때문에 내년 분담금 협상을 바로 시작해야 할 우리로선 큰 부담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2.4%이다. 일본이나 나토 산하 국가처럼 GDP 대비 방위비 비중이 2% 이하가 대부분인 나라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압박하며 돈 더 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마냥 끌려다녀서는 안 될 일이다. 주한미군 유지가 한국만을 위한 게 아님은 미국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미동맹 논리가 먹히지 않는다면 우리도 냉정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제 논리에 입각한 방위비 협상에 임해야 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주목한다. 그는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 감소가 없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철수를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되면 주한미군의 재정의가 이뤄져야 하나 주한미군 철군, 감축을 들이대며 한국을 압박하는 일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 ‘위안부 사과 요구 철회·사죄’ 아베 요구에 문희상 “일본 정부에 사과할 사안 아니다”

    ‘위안부 사과 요구 철회·사죄’ 아베 요구에 문희상 “일본 정부에 사과할 사안 아니다”

    日 공산당 위원장 “日 총리가 사죄해야” 美의회 ‘한·미·일 협력 강조 결의안’ 제출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발언 철회와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한일 간 역사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미국 의회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내는 등 중재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을 방문한 문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가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 온 것”이라면서 “일본에 사과할 생각도, 그럴 일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한일 합의서가 수십개 있으면 뭐하냐”면서 “피해자가 용서할 수 있을 때까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정부의 공세 속에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시이 가즈오 일본 공산당 위원장은 ‘상징적 존재’인 일왕에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요구할 수 없고 그 대신 일본 총리에게 사죄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시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헌법상 천황(일왕)은 정치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한 것(사죄)이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다”며 “일본 정부, 특히 총리 자신이 육성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왕의 정치 관여를 금지한 헌법 규정을 상기시키면서 아베 총리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 헌법 3조는 일왕과 관련해 “헌법이 정한 국사에 관한 행위만 하며 국정에 관한 권능을 지니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시이 위원장은 이어 “히로히토 천황이 최고 책임자이지만, 현재의 아키히토 천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재위 기간에 전쟁과 관련돼 있지 않다”며 태평양전쟁 기간 중 재위했던 히로히토 일왕에게 전쟁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문 의장과 여야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DC 미 의회의사당 하원의장 집무실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다. 피해자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을 지지하고 그분들을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미 여야 상·하원 의원들은 강제징용 판결과 레이더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 중재에 나섰다. 공화당·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한·미·일 3국 유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상원과 하원이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결의안을 상·하원에 각각 제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매년 2월 말이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선은 일제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쏠린다. 이동통신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문이다. 오는 27~28일 개최되는 ‘MWC 2019’에선 삼성, LG, 화웨이 등이 5G폰과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을 장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들보다 앞선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려야 하는 관련 업체들로선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는 긴장의 무대다. 그런데 올해 이곳에선 또 다른 종류의 긴장감이 예상된다. 이른바 ‘화웨이 봉쇄령’이다. 사이버 보안을 내세워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퇴출 작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MWC를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벼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롭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안보 책임자,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특별사절단을 파견해 유럽 등 동맹국들에 화웨이 봉쇄령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무선통신망에 중국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다음주에 내릴 전망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오바마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2011년 미 국방부 보고서는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으로, 화웨이가 인민해방군의 프로젝트를 독점 수주해 성장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2012년 미 하원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을 따라 기밀을 훔치고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까지 하는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의회를 통과한 2019년 국방수권법은 정부기관이나 정부 거래 기업에 대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령에 다른 동맹국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 장비에 정보를 빼갈 수 있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화웨이 사용을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배제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반면 체코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전략적 투자와 보복 등을 감안해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는 한편으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IT 굴기’에 대한 위기의식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coral@seoul.co.kr
  • “화웨이 쓰면 동맹 못해”… 헝가리 간 폼페이오도 中 견제

    헝가리 외무 “獨·英 더 많이 써… 美 위선” “화웨이를 쓰면 파트너로서 함께 가기 힘들어진다.” “동맹국들에 기회와 화웨이 장비 사용의 리스크를 분명히 하고 싶다.” 동유럽 순방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첫 방문국 헝가리에서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국들에 직설적인 경고를 날렸다. 그는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만약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중요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 배치돼 있을 경우 미국은 그런 곳들과는 협력 관계를 맺기가 곤란하다”면서 헝가리 등과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중국과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는 중·동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 회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일 슬로바키아, 13일 폴란드를 방문한다. 미국은 화웨이가 동유럽 국가들을 발판 삼아 유럽연합(EU) 내 정보를 중국에 빼돌리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헝가리 통신장비의 70%는 화웨이 제품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체코, 폴란드 등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설득 중이지만,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끊기는 것을 걱정하는 해당 국가들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장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미·헝가리 공동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화웨이 배제 요구에 “화웨이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이라며 “미국이 위선을 떨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화웨이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체코는 정부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폴란드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결정을 피하는 중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12일 “미국은 중국과 다른 국가의 관계까지 도발해 중국 회사의 정당한 협력과 발전을 억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방위비 분담금’이 뭐야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방위비 분담금’이 뭐야

    지난 10일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는데요. 방위비 분담금이 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는데 필요한 전체 비용 중 우리 정부가 분담, 나눠서 내는 돈을 뜻합니다. 하나씩 설명을 드리면 우선 한·미 행정협정, 저희에게 익숙한 용어는 약칭인 SOFA(Statue Of Forces Agreement)인데요. SOFA 5조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미국은 주둔 경비를 부담하고, 한국은 미군의 주둔에 필요한 시설과 땅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 협정이 발효된 게 1967년이거든요. 당시 한국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니까 경제 사정을 고려해서 미국이 주둔 비용은 물론이고 한국이 협정에 따라 제공해야 할 대부분의 시설까지 미국이 건설을 했습니다. 변화가 찾아온 건 1991년부터입니다. 한국의 경제력이 점차 나아지고, 반면 미국은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까 설명 드린 SOFA 5조에 대한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체결하자는 미국의 요청을 우리가 받아들이거든요. 그러면 궁금한 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돈을 내고 어디에 썼냐는 건데요. 첫 해인 1991년에는 분담금이 약 1000억 원이었는데 차츰 늘어나 지난해 9602억 원이 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겨 1조 389억 원을 기록했고요. 사용처는 크게 3가지 항목인데요. 첫째는 인건비로 주한미군사령부가 고용한 한국인들의 임금으로 지급됩니다. 둘째는 군사건설비인데, 주한미군 부대의 막사와 창고, 훈련장, 작전·정보시설 등 말 그대로 군사시설을 건설하는데 사용됩니다. 마지막으로? 군수지원비 항목이 있는데 탄약저장과 항공기 정비, 시설유지 등에 사용되고요. 어느 항목에 돈을 더 쓰고 적게 쓸지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분담금을 지급하냐. 결국은 주한미군을 한미 동맹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주한미군을 지원해 동맹을 유지 및 강화할 수 있다고 정부는 보는 겁니다. 그리고 국방부에 따르면 인건비가 한국인들에게 지급이 되는 등 대부분의 분담금이 우리 경제로 돌아온다는 입장이고요. 물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박도 나옵니다. 평화체제로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주한미군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국방부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 뭐 이런 반박들입니다. 이번 협상으로 돌아와 볼까요. 1991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10번째 협상이었는데요. 협상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은 분담 총액과 협정 유효기간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이 얼마를 낼 건지’, ‘한국과 미국이 몇 년 협정을 맺을 건지’이죠. 분담 총액은 앞서 말한 대로 처음으로 1조를 넘겼고요, 또 다른 문제는 협정 유효기간입니다. 지난 9차 협상을 예로 들면 당시에 2014년부터 5년 협정을 맺었거든요. 2018년까지 유효한 협정을 맺은 거죠. 근데 이번에는 1년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지난 협상에서는 2014년 9200억 원으로 정하고 2015년부터는 해마다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분담금을 인상하자고 했거든요. 그래서 방위비 분담금이 2014년 약 9200억 원에서 협정 마지막 해인 2018년까지 약 400억 원 정도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번처럼 1년 협정을 하면 매 협상마다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분담금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겁니다. 앞으로 가서명 된 합의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양국 정상 재가 등의?절차를 거쳐 4월쯤?국회에서 비준 동의가 완료돼 정식으로 발효됩니다. 오늘은 방위비 분담금을 짚어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미 항모에 이어 영국 항모도 시위

    미 항모에 이어 영국 항모도 시위

    영국이 자국 및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 등을 탑재한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파견할 계획이다. 미국 구축함 2척이 11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를 시위 항해한데 이은 동조 항해로 중국에 대한 견제를 밝힌 것이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은 해당 지역에서 두 번째 투자자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월리엄슨 장관은 “남중국해로 파견된 항모에는 영국과 미국 F-35 항공 중대가 탑승하게 되고, 이는 우리군이 미국 파트너들과 가장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지역을 난사군도로, 필리핀은 칼라얀 군도로, 베트남은 쯔엉사군로 부르며,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2009년 건조를 시작해 2017년 12월 취역했다. 길이 280m의 6만5000t급 디젤 항모로, 30억 파운드(약 4조 3500억원)가 소요됐다. 1600명의 병력과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헬기 등 함재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영국 항모가 남중국해에 파견될 경우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8월 영국 앨비언 상륙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 진입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었다. 앞서 중국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미국은 11일 미사일 구축함인 스프루언스함과 프레블함을 ‘항행의 자유’를 근거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 팡가니방 산호초와 약 12해리(22.2km) 지점까지 진입시켰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군함들이 중국 주권을 침범하고 남중국해 해역의 평화와 안전, 질서를 훼손 파괴했기 때문에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반발했다.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과 함께 영유권과 어업권 등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 훈련 등을 하며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반면 미국은 군함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면서 유럽 동맹국과 합동훈련을 통해 중국에 압력을 넣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현안 놔두고 ‘외유성 방미’ 중인 여야 지도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지금 의원외교를 명분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한반도 정세의 변곡점이 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조야의 의견을 듣고 각 당의 입장을 전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연동형 비례대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은 물론 ‘유치원 3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 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법안,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정치·경제·민생 현안은 먼지만 쌓인 채 논의조차 안 되고 있다. 게다가 미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과 비핵화 공조를 논의한다지만 한국의 여야가 제각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1월을 허송세월하고 2월 임시국회도 제대로 열지 않은 여야가 한가하게 외국에 나가 의원외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야당을 설득해 현안들을 처리하자고 했어야 한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만큼 해당 의원을 징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여야가 외유에는 한통속이 되니 국민은 싸늘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또 여야 지도부가 미국에서 조야 인사를 만난다는데 대한민국 의회의 통일된 대북 정책과 북핵 입장을 마련했느냐고 묻고 싶다. 전쟁 없는 한반도, 핵공포 없는 평화를 물려주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사사건건 이의를 제기해 온 한국당이 아닌가. 한국당은 지난해 9월 평양선언은 “공허한 선언일 뿐”이라고 했고,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전당대회일과 겹쳤다고 ‘신북풍’을 운운했다. 여야는 방미 일정 이후 국회 개원 협상을 한단다. 하지만 사안마다 의견 차가 큰 데다 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국회 정상화가 늦어질 공산도 크다. 예정된 의원외교라도 ‘일하는 국회’라는 평판을 얻은 후에라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 [씨줄날줄] 미국산 무기 수입/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국산 무기 수입/박록삼 논설위원

    ‘주한미군 철수하라.’ 1980~1990년대 통일운동 세력의 단골 구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미국 의존도가 높고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공감을 크게 얻지 못했다. 이 구호는 2000년대 들어 자연스럽게 잠잠해졌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야당 시절은 물론 집권 이후에도 주한미군 필요성 및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틈만 나면 강조했다. 안보불안으로 남남갈등이 발생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북한 김일성·김정일 또한 ‘주한미군 주둔 인정’을 유훈으로 남겨 놓았다. 한·미 동맹 유지를 둘러싼 사안의 예민함을 드러낸 현상들이었다. 대가는 비쌌다. 미 의회조사국(CRS) ‘무기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1996∼2003년 한국은 이 기간 88억 달러의 무기를 수입했고, 이 중 62억 달러, 즉 70.4%가 미국산이었다. 미국이 한·미 동맹의 의구심을 빌미로 무기를 강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달 발간된 ‘2018 세계 방위산업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2008~2017년 10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에 이어 세계 3위의 미국산 무기 수입 국가였다. 약 7조 6000억원(67억 3100만 달러)에 이른다. 한국의 전체 무기 수입 규모 중 미국산 무기의 비중은 53%를 차지했다. 참고로 미국 동북아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핵심 파트너인 일본의 미국산 무기 수입은 37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민들 사이에서 ‘차라리 주한미군 철수하라’는 주장이 다시 공공연히 나오기 시작했다. 미세한 균열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9602억원에서 50%나 올린 1조 4400억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던 때였다. 진통 끝에 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정해지긴 했지만, 주한미군 규모가 3만 8000명에서 2만 8000명으로 줄어들었고, 미집행 분담금이 1조원 남은 상황이었기에 혈세 낭비라는 불만이 증폭됐다. 미국산 무기 도입에는 방산비리라는 문제도 끼어 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 ‘율곡사업 비리’에도, 김영삼 정부 미국 로비스트인 ‘린다 김 사건’에도 미국의 전투기, 군함 등의 도입이 문제였다. 이 때문인지 ‘자주국방’을 주장한 노무현 정부는 방위사업청을 만들었다. 진짜 문제는 한국이 미국산 무기의 큰손이지만, 기술 이전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점이다. 오히려 미국은 그동안 자동차, 철강에 고율 관세를 매겨 한국 경제를 압박하기도 했다. 더불어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2년 전 한·미 정상회담 후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산 무기를 주문할 것이며, 이미 승인된 것도 있다”면서 여전히 ‘호갱’ 취급을 한다는 점이다. 호혜적이라야 진짜 동맹이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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