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맹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동업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연동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캣맘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143
  •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필자는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를 톈안먼 광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베이징시는 일주일 전부터 차량과 공장 가동을 중단해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이 공을 들여 초청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앙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형대국’ 연설을 듣고 열병식을 지켜봤다. 최룡해 북한 부위원장은 톈안먼 망루 좌측 끝에 있었다. 한중과 북중 간의 관계와 거리를 시각적으로 비교하며 획기적인 한중 관계 발전을 머릿속에 그렸다. 중국은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국력을 과시하는 국제행사로 키우기 위해 한국의 참석을 중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례가 없고 행사 성격이 모호해 당초 참석에 부정적이었다. 최고의 의전 제공 등 중국의 집요한 물량 공세와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 기대 등으로 참석을 강행했다. 30개 참가국 중 자유주의 진영에서 참석한 국가 지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그날 저녁 호텔에서 행사 관련 신문 기고를 쓰던 중 교류하던 중국 사회과학원 학자로부터 논문 한 편을 메일로 받았다. 중국의 본심이니 정독하라는 주석까지 달려 있었다. 필자의 순진한 시각을 교정해 주겠다는 의도였다. 제목은 ‘중국이 북한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이유’였다. 첫째, 북한은 중요한 교량(bridge) 위치에 있고, 대륙이 해양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포기할 수 없다. 둘째,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뤄질 경우 한중 간에 영토 분쟁이 발생할 것이다. 요점은 한반도에 ‘두 개의 한국 정책’(Two-Korean policies)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북한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오름으로써 중국이 북핵 해결에 협조할 것이라는 혹시나 했던 기대는 비현실적인 상상에 불과했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오지 않듯이 한국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2025년 여름 10년 만에 묘한 기시감이 드는 일이 생겼다. 전승절인지 전승일인지 명칭부터 모호한 행사에 중국이 구두로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큼 한국 대통령도 전승절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국 초청의 배경에는 경주와 베이징 행사 조건부 참석의 뉘앙스가 있으나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다. APEC과 전승절은 성격이 다른 행사다. APEC은 21개 회원국들이 참석하는 다자 간 회의로 국가별로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한다. 반면 전승절은 주로 사회주의 국가들을 초청하는 중국의 국가 기념일 행사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은 일본에서 개최되며 2026년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또한 내년에는 APEC이 베이징에서 개최되며 중국이 의장국이 된다. 한국 대통령은 내년에 두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게 된다. 올해 전승절까지 참석한다면 세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는 셈이다. 2014년 이후 11년간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은 정상 방문의 비례대응 원칙에서 한참 벗어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베이징 혼밥 결례’ 논란이 기억에 생생하고 한한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관세 및 방위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 최고지도자가 톈안먼 망루에서 중러 지도자와 나란히 도열하는 모습은 자유주의 국가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 가뜩이나 ‘셰셰’ 논란으로 정부에 친중 이미지가 어른거리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 백악관의 시선도 고려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기대해 전승절에 참석했는데 이후 중국의 냉담한 행태는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상대의 선의를 기대하는 외교 정책은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외교 격언을 곱씹어 봐야 할 시점이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대북방송 멈추자 北도 전파 방해 중단”… 김정은 APEC 초청 가능성도

    “대북방송 멈추자 北도 전파 방해 중단”… 김정은 APEC 초청 가능성도

    북한이 우리 측의 대북 방송을 막기 위해 내보내던 ‘방해용 전파’ 송출을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대북 라디오·TV 방송을 중단한 데 따른 조치다. 대북 유화 조치에 북한이 매번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정부는 대화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취재진과 만나 “지난 22일 밤 10시를 기해 북한이 내보냈던 10개의 방해 전파수 송출이 중단됐으며 2~3개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조치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며 “상대도 우리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1973년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북한 지역으로 내보냈던 인민의 소리·희망의 메아리·자유FM·케이뉴스·자유코리아방송 등의 송출을 이달 들어 순차적으로 중단했고, 지난 14일 밤 12시 TV 애국가를 끝으로 모든 송출을 멈췄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남·대북 방송은 체제 대결의 상징”이라며 “기존 대북 심리전 방송 담당 조직은 앞으로 안보 위협 탐지와 조기 경보 및 우리 국익 현안에 대한 글로벌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동서해상 표류 북한 주민 송환 등의 조치에 대해 북한은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으면서도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거나 송환 주민들을 마중 나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거나 이를 계기로 북미 또는 남북미, 남북미중 정상 간 대화 등 ‘빅 이벤트’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에서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논의 중인 사항이 없고 북한은 APEC 회원이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정상회의 초대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최근 관례에 따라 의장국 주도로 비회원국을 초청해서 비공식 대화를 개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맹국들에 중국 견제를 위한 역할 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동맹 현대화’ 논의를 제기하고 있어 정부도 입장을 정하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표 외교부 북미국장과 지난 10~11일 방한한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케빈 김 부차관보 간 한미 국장급 협의를 비롯해 최근 주요 계기마다 미측 관료들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역할 재조정 등의 동맹 현대화 방안에 대한 구상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데스크 시각] 미국의 홀로서기와 동맹의 재구성

    [데스크 시각] 미국의 홀로서기와 동맹의 재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들어 한층 더 짙어진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미국의 전통적인 고립주의 노선과도 맞닿아 있다. 지정학적 이유로 19세기부터 비동맹을 내세웠던 미국은 상당 기간 고립주의를 고수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 뒤늦게 참전했을 때조차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미국을 유럽의 ‘동맹국’이 아닌 ‘연합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옛 소련과의 냉전, 중국 공산주의와 직면하게 된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평시 방위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다. 미국 외교 노선이 고립 노선에서 내 편을 중시하는 동맹으로 돌아선 계기다. 80여년이 지나 안보·경제 양면에서 광활한 글로벌 전쟁을 치르는 지금, 가장 강력한 국가일지라도 ‘내 편’은 한층 절실해졌다. 비교 우위 국제무역, 공급망 확보, 자원 전쟁 모든 면에서 상호 의존성은 한층 심화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치로 경제·안보 분야 ‘동맹의 재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근현대사에서 주요 강대국들이 기존 동맹국과 불화하거나 새 동맹국을 모색한 사례는 많았지만, 기존 동맹국을 무심하게 저버린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국제관계 전문가인 마거릿 맥밀런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진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증유 시도에 전 세계가 시선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동맹의 재구성’ 시도는 있었다. 대중국 강경 봉쇄 정책을 내걸고 특히 한일과의 동맹 강화를 앞세웠다. 바이든 행정부의 유일한 국무장관이었던 토니 블링컨은 취임 연설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환율 조작까지 언급하며 “미국은 약화된 동맹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대응을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동맹의 재구성’은 미국 홀로서기를 위한 측면이 훨씬 강하다. ‘대중 위협 공동 대처’는 전임 행정부와 동일하나, ‘상호이익이 되는 방식의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동맹·파트너국의 부담 강화를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유일 강대국 지위를 위협하는 중국을 향해선 일렬횡대로 미국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면서, 미국 무역적자를 좌시하지 않고, 미국의 핵우산으로 더이상 안보 보장을 해 주지 않겠다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나토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동맹국에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했고 상호관세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25%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한국은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를 어떻게든 낮춰야 한다. 일본이 대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15%로 10% 포인트나 낮춘 성과는 한국에도 협상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아닌 중국 대응에 초점을 맞춘 주한 미군 역할 조정·감축 요구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이익·안보가 동맹국의 이익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설득해야 한다. 공급망 협력, AI 반도체 칩과 선박 제조, 핵심 광물 확보 등이 모두 포함된다. 농산물, 액화천연가스(LNG), 원전 협력, 비관세 장벽까지 전방위로 압박을 받겠으나, 워싱턴 요구에 적극 응하는 전략적 태도가 향후 협상 결렬로 인한 비용 증가보다 낮은 비용을 치를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들의 조언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컬런 헨드릭스 선임위원은 “안보 파트너들에겐 관세를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자유무역을 장려하는 게 더 나은 접근”이라고 했다. 동맹국이 낮은 관세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군사 역량 강화로 돌리는 쪽이 미국과 동맹 전체에 득이 된다는 논리다. 냉정하기 짝이 없는 힘에 의한 외교 현장에서도 새 정부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현명한 협상의 전범(典範)을 만들어 주길 기대해 본다. 이재연 국제부 차장
  • 日 “트럼프 탐낸 쌀 개방 선방”… 인하 없다던 車 관세도 절반 낮춰

    日 “트럼프 탐낸 쌀 개방 선방”… 인하 없다던 車 관세도 절반 낮춰

    일본이 23일 76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확대를 앞세워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품목별 관세율을 각각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산 쌀 수입 비중을 늘리는 대신 일본 농민들이 강력 반발한 쌀 관세율 인하는 피해 협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대미 자동차 관세율을 처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미국이 주요 동맹국에 압박하고 있는 방위비 문제는 협의 대상에 넣지 않았다. 수입차 인증 기준 완화 수용철강·방위비 협상 일단 빠져미국은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현재 부과 중인 25%의 절반인 12.5%로 낮추기로 했다. 품목별 관세 부과 전부터 매기던 기본관세 2.5%를 합치면 15%의 세율이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하고 있는 품목별 관세(50%)는 이번 합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일본 측은 까다로운 수입차 안전·인증 기준 등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자동차 관세율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기에 의외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당장 미 완성차 업체들은 일본산 자동차 관세율 인하에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를 대변하는 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들에겐 나쁜 합의”라고 주장했다. 미국산 쌀 수입 비중 늘리되관세 유지 농민들 요구 반영일본은 쌀의 무관세 수입 총량(쿼터)은 그대로 두고 미국산 쌀 수입 비중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수용했다. 미국산 쌀 수입량을 늘리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쌀 관세 장벽을 유지하라는 일본 농민들의 입장도 동시에 반영한 것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미국산 쌀 수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MMA·미니멈 액세스) 제도의 틀 안에서 필요한 쌀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연간 약 77만t의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산은 34만 6000t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다만 주식용 쌀은 전체 수입량 중 최대 10만t가량으로 제한돼 있다. 이 외에도 민간 업체가 쌀을 수입할 수는 있으나 1㎏당 341엔(3200원)의 관세가 부과된다. 일본에서는 “현실적이고 균형 있는 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선전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협상 결과를 얻었다”며 “농업계 전반에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美 청구보다 투자 규모 커알래스카 사업 동참 시사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나의 요청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760조원)를 투자할 것이며, 미국이 90%의 수익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미국이 일본에 요구한 투자 금액 4000억 달러(552조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대미 관세율 인하 요구 지렛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명칭은 ‘재팬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 행사 연설에서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관련해 일본이 미국과 ‘조인트 벤처’(합작법인)를 설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기업의 미국 투자를 통해 반도체·의약품·철강·조선·항공·에너지·자동차·인공지능(AI) 등 경제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 미일이 함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강인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필리핀 대통령, 트럼프 만나도 관세 겨우 1%p 인하…“최악 모욕”

    필리핀 대통령, 트럼프 만나도 관세 겨우 1%p 인하…“최악 모욕”

    필리핀이 19% 관세율로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하자 120년 이상 된 동맹에게 ‘모욕적’이란 의견이 필리핀 의회에서 터져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역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무역협정 내용에 대해 필리핀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산에 0% 관세를 매길 것이며 필리핀산에는 19% 관세가 부과되고 군사 협력을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필리핀에 17%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가 임시 유예했고, 이달 초 관세율을 2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마르코스 대통령은 백악관까지 직접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섰지만, 관세율을 단지 1%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과 필리핀은 100년 이상의 ‘철통같은’ 동맹임을 강조했지만, 흡족할 만한 무역협정을 맺지 못하자 “미국산 자동차 등 특정 제품에만 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에 따른 긴장 고조가 미국과의 방위 협력을 심화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스가 중국과 잘 지내든 말든 상관없다. 우리는 중국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그는 자국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 중국을 상대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쿨’한 반응에 필리핀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없다며 “본질적으로 영토 방어와 주권 행사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는 언제나 미국이었다”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중국 견제 카드’까지 내밀었지만, 만족할만한 관세 협상을 끌어내지 못하자 필리핀 의회는 “최악의 모욕”이라며 반발했다. 필리핀 현지 매체 마닐라 타임스는 판필로 락슨 상원의원이 “19% 관세에 대한 0% 관세는 미국과 필리핀과 같은 수십 년 된 친구이자 동맹국 간의 공정한 거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락슨 의원은 “주인이 손님에게 던질 수 있는 최악의 모욕”이라며 “이제 우리는 다른 무역 파트너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친중’ 노선을 걸으며 중국과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전통적인 동맹과는 균형 외교를 시도했다. 21년간 독재 집권을 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현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발언해 불평등 무역협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 “英 기지에 도착한 전술핵”…이번엔 진짜인가 (영상)

    “英 기지에 도착한 전술핵”…이번엔 진짜인가 (영상)

    │레이컨히스 기지서 핵무기 운송한 듯…“F-35A용 B61 가능성” 美,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 배치 정황미국이 17년 만에 영국 영토에 핵무기를 재배치한 정황이 사실상 확정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 공군 수송기의 활동과 기지 내 건설 정황, 핵폭탄 형상의 부대 기념품까지 공개되며 실제 배치가 임박했거나 완료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핵폭탄’ 형상 새긴 부대 주화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1일(현지시간) “미 공군 제48전투비행단 산하 493전투세대정비대(FGS)가 제작한 금속 기념품에 전술핵폭탄 B61이 명확히 묘사돼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핵폭발 이미지와 함께 “심판자와 마주할 준비를 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부대는 지난해 6월 창설됐으며, 영국 서퍽에 있는 레이컨히스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의 F-35A 전투기 정비를 지원하고 있다. 레이컨히스는 2021년 미 본토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 공군 F-35A가 배치된 기지로, 이 전투기는 B61-12 전술핵을 탑재하고 투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종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F-35A 12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 이 전투기는 영국군에 실전 배치되지는 않았다. 커틀랜드발 C-17 수송기, 영국 착륙 최근 커틀랜드 공군기지를 출발한 미군 C-17A 수송기가 레이컨히스 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핵무기 운송 정황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이 수송기는 핵무기 수송 임무에 특화된 제62항공단 소속이며, 출발지는 미 공군 핵무기센터가 위치한 커틀랜드 기지였다. 항공 추적 계정인 인텔프로그(@TheIntelFrog)는 이 비행이 과거 전술핵 이동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레이컨히스 기지 착륙 장면을 포함한 핵폭탄 추정 물자 하역 과정을 담은 영상은 영국 시민단체 뉴크워치 UK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핵무기 운송 정황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꼽힌다. 또한 이 기지 내에서 C-17 수송기가 활주로에 접근해 멈춰 선 뒤 하역 준비를 하는 모습, 수송기 위치를 조망할 수 있는 항공지도 등이 함께 공개되면서 배치 정황에 대한 신빙성을 높였다. F-35A 탑재 전제로 핵폭탄 이동 관측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22일 “미국이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다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군사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수송기가 실어 나른 것은 B61 핵폭탄이며, 이는 영국이 도입 예정인 F-35A에 장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F-35A 전투기 12대 도입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영국 국방부 문건에서는 “이들 전투기는 나토 핵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냉전 이후 첫 공군 핵 임무 복귀영국은 현재까지는 트라이던트2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 전력에만 의존해 왔으며, 1998년 이후 공중 핵 임무는 폐지된 상태였다. 이번 조치는 영국 공군의 핵 역할이 26년 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디언도 이날 보도에서 “이번 핵 재배치는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상황과 무관치 않다”며 워존 및 더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핵전력 재배치 흐름을 조명했다. 미 국방부와 영국 국방부는 관련 사실에 대한 공식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WS3 핵 벙커 개보수…인프라 조용히 완비현재 레이컨히스 기지에는 B61 계열 핵폭탄을 보관할 수 있는 WS3 지하 벙커가 포함된 격납고 개보수가 2022년부터 꾸준히 진행돼왔다. F-35A 전용 주기장 확충과 보안 강화도 병행됐으며, 미 국방부는 회계연도 예산 및 조달 문건에서 이 기지를 ‘핵 임무 준비 기지’로 분류한 바 있다. 스마트 전술핵 B61-12, 나토 전역 분산 배치 B61-12는 미국이 개발한 고정밀 유도 전술핵으로, 레이더·GPS 유도 시스템과 회전 안정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수소폭탄’이다. 무게는 약 320㎏에 불과하지만 최대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4배 수준인 50킬로톤에 달하며, 벙커 관통 성능도 갖춰 ‘핵 벙커버스터’로 불린다. 현재 이 폭탄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나토 기지에 분산 배치돼 있다. 정치적 선언 없이 ‘사실상 핵 공유’영국의 사례는 정치적 선언 없이도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기반을 조용히 조성한 뒤, 정황 증거만으로 사실상 핵 배치를 실현한 전례로 주목받는다. 핵 저장고 개보수, 핵 수송기 운영, 임무 수행 기체 배치 등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구현한 만큼, 향후 다른 동맹국에도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시사점…“사실상의 핵 공유 구현 가능”한국은 현재 F-35A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이 중 한 대는 2022년 조류 충돌로 인해 동체 착륙 사고를 겪었으나 수리 후 지상 훈련용 항공기로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전력은 모두 실전 배치 상태이며, 이 기체들은 기술적으로 B61-12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영국처럼 기지 기반 시설, 수송 체계, 핵 운용 기체를 모두 갖춘 구조를 마련하면 한국도 확장억제 혹은 사실상의 핵 공유를 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적 선언 없이도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된다. 다만 영국은 핵보유국이자 나토 핵 공유 체계에 속한 국가인 반면, 한국은 비핵보유국으로 미국과의 협력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똑같은 방식의 적용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영상) “英에 핵무기 배치 확정적”…美 수송기 착륙 찍혔다 [포착]

    (영상) “英에 핵무기 배치 확정적”…美 수송기 착륙 찍혔다 [포착]

    │레이컨히스 기지서 핵무기 운송한 듯…“F-35A용 B61 가능성” 美,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 배치 정황미국이 17년 만에 영국 영토에 핵무기를 재배치한 정황이 사실상 확정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 공군 수송기의 활동과 기지 내 건설 정황, 핵폭탄 형상의 부대 기념품까지 공개되며 실제 배치가 임박했거나 완료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핵폭탄’ 형상 새긴 부대 주화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1일(현지시간) “미 공군 제48전투비행단 산하 493전투세대정비대(FGS)가 제작한 금속 기념품에 전술핵폭탄 B61이 명확히 묘사돼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핵폭발 이미지와 함께 “심판자와 마주할 준비를 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부대는 지난해 6월 창설됐으며, 영국 서퍽에 있는 레이컨히스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의 F-35A 전투기 정비를 지원하고 있다. 레이컨히스는 2021년 미 본토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 공군 F-35A가 배치된 기지로, 이 전투기는 B61-12 전술핵을 탑재하고 투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종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F-35A 12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 이 전투기는 영국군에 실전 배치되지는 않았다. 커틀랜드발 C-17 수송기, 영국 착륙 최근 커틀랜드 공군기지를 출발한 미군 C-17A 수송기가 레이컨히스 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핵무기 운송 정황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이 수송기는 핵무기 수송 임무에 특화된 제62항공단 소속이며, 출발지는 미 공군 핵무기센터가 위치한 커틀랜드 기지였다. 항공 추적 계정인 인텔프로그(@TheIntelFrog)는 이 비행이 과거 전술핵 이동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레이컨히스 기지 착륙 장면을 포함한 핵폭탄 추정 물자 하역 과정을 담은 영상은 영국 시민단체 뉴크워치 UK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핵무기 운송 정황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꼽힌다. 또한 이 기지 내에서 C-17 수송기가 활주로에 접근해 멈춰 선 뒤 하역 준비를 하는 모습, 수송기 위치를 조망할 수 있는 항공지도 등이 함께 공개되면서 배치 정황에 대한 신빙성을 높였다. F-35A 탑재 전제로 핵폭탄 이동 관측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22일 “미국이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다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군사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수송기가 실어 나른 것은 B61 핵폭탄이며, 이는 영국이 도입 예정인 F-35A에 장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F-35A 전투기 12대 도입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영국 국방부 문건에서는 “이들 전투기는 나토 핵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냉전 이후 첫 공군 핵 임무 복귀영국은 현재까지는 트라이던트2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 전력에만 의존해 왔으며, 1998년 이후 공중 핵 임무는 폐지된 상태였다. 이번 조치는 영국 공군의 핵 역할이 26년 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디언도 이날 보도에서 “이번 핵 재배치는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상황과 무관치 않다”며 워존 및 더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핵전력 재배치 흐름을 조명했다. 미 국방부와 영국 국방부는 관련 사실에 대한 공식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WS3 핵 벙커 개보수…인프라 조용히 완비현재 레이컨히스 기지에는 B61 계열 핵폭탄을 보관할 수 있는 WS3 지하 벙커가 포함된 격납고 개보수가 2022년부터 꾸준히 진행돼왔다. F-35A 전용 주기장 확충과 보안 강화도 병행됐으며, 미 국방부는 회계연도 예산 및 조달 문건에서 이 기지를 ‘핵 임무 준비 기지’로 분류한 바 있다. 스마트 전술핵 B61-12, 나토 전역 분산 배치 B61-12는 미국이 개발한 고정밀 유도 전술핵으로, 레이더·GPS 유도 시스템과 회전 안정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수소폭탄’이다. 무게는 약 320㎏에 불과하지만 최대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4배 수준인 50킬로톤에 달하며, 벙커 관통 성능도 갖춰 ‘핵 벙커버스터’로 불린다. 현재 이 폭탄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나토 기지에 분산 배치돼 있다. 정치적 선언 없이 ‘사실상 핵 공유’영국의 사례는 정치적 선언 없이도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기반을 조용히 조성한 뒤, 정황 증거만으로 사실상 핵 배치를 실현한 전례로 주목받는다. 핵 저장고 개보수, 핵 수송기 운영, 임무 수행 기체 배치 등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구현한 만큼, 향후 다른 동맹국에도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시사점…“사실상의 핵 공유 구현 가능”한국은 현재 F-35A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이 중 한 대는 2022년 조류 충돌로 인해 동체 착륙 사고를 겪었으나 수리 후 지상 훈련용 항공기로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전력은 모두 실전 배치 상태이며, 이 기체들은 기술적으로 B61-12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영국처럼 기지 기반 시설, 수송 체계, 핵 운용 기체를 모두 갖춘 구조를 마련하면 한국도 확장억제 혹은 사실상의 핵 공유를 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적 선언 없이도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된다. 다만 영국은 핵보유국이자 나토 핵 공유 체계에 속한 국가인 반면, 한국은 비핵보유국으로 미국과의 협력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똑같은 방식의 적용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 [포착] 중국산 부품 100%…‘샤헤드-136’ 닮은 러 ‘가짜 드론’ 첫 발견

    [포착] 중국산 부품 100%…‘샤헤드-136’ 닮은 러 ‘가짜 드론’ 첫 발견

    중국산 부품으로만 제작된 이른바 ‘가짜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GUR)은 중국산 부품 100%로 제작된 러시아의 ‘디코이(decoy)드론’이 발견됐으며 이는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디코이는 ‘미끼 무기’로 불리는 가짜 무기로 적군의 탄약과 미사일, 드론 등 화력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하기 위해 활용된다. 특히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미끼 무기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GUR에 따르면 새롭게 확인된 100% 중국산 미끼 드론은 이번 전쟁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과 생긴 것이 비슷하지만 크기는 작다. 또한 부품 중에는 자동조종장치가 장착된 비행 제어장치, 항법 모듈 및 안테나 등이 포함됐다. GUR은 “이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새로운 무기”라면서 “러시아 무기는 오랫동안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부품을 사용해 제작됐지만 이 드론은 100% 중국산 부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 샤헤드-136 드론은 이란은 물론 미국 등 서방 국가가 만든 핵심 부품으로 제작됐다. 앞서 2023년 1월 미국 CNN은 “러시아군의 핵심 무기로 꼽히는 샤헤드-136에 들어간 부품은 총 52개로, 이 중 40개가 미국기업 13곳이 제조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소형 순항미사일 ‘S8000’을 분석한 결과 중국제 부품은 물론 한국, 일본, 미국, 호주, 스위스 등의 30개 기업에서 생산한 핵심 부품이 20개 넘게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곧 이번 100% 중국제 미끼 드론 발견은 전쟁 이후 서방의 주요 부품 공급이 차단되기 시작하면서 생긴 현상인 셈이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러시아가 중국에 관한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밀착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을 표명하고 있지만 행동은 정반대”라고 분석했다.
  • 대구시, 집중호우 침수 노곡동 일상회복 총력…주민 지원 TF 운영

    대구시, 집중호우 침수 노곡동 일상회복 총력…주민 지원 TF 운영

    대구시가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북구 노곡동 일대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열고 “현장에 주민지원 TF팀을 구성해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및 보상추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노곡동 피해 주민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침수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김 대행은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 조사단을 꾸려 사고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며 “산사태 위험지역, 등산로 등 지반이 많이 약해진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옹벽·축대의 2차 위험조사도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재난반복지역에 대한 재난지도를 작성해 특별관리하고, 구·군과 연계해 신천변 등 침수지역에 대한 방역활동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대행은 또 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본 광주에 대해서도 “재난발생 시 어느 지자체보다 달빛동맹이라는 끈끈한 연대가 형성됐던 만큼, 실질적인 구호 물품 지원 및 자원봉사 활동 등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 밖에도 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서는 물가 인상 우려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물가안정 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 유치를 확정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조직위 구성과 국비 확보 방안 대책, 외국인 관광객 종합 유치 계획을 마련하라”고 했다.
  • “美·필리핀 방위조약, 태평양 어디에서든 적용”

    “美·필리핀 방위조약, 태평양 어디에서든 적용”

    동중국해 분쟁 시 중국 견제 지원한국도 비슷한 역할 요구 가능성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과 필리핀 간의 상호방위조약이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어디에서든 적용된다고 밝혔다. 만약 대만해협 등 동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일어나면 필리핀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주한미군에도 중국 견제 역할을 맡기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어 한국에도 필리핀과 비슷한 취지의 상호방위조약을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풍부한 역사를 가진 (미국과 필리핀) 동맹은 지금처럼 강력하거나 핵심적인 때가 없었다”며 “상호방위조약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어디에서든 우리의 군대와 항공기,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와 서해 등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군이나 동맹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필리핀도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의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필리핀 동맹에 적용한 논리를 한미 동맹에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미 동맹의 공조 역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넘어 미중 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로까지 확장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최우선 전략 지역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이 필리핀과 해당 지역 내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강한 힘을 통한 평화 달성에 헌신하며, 이 지역에서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국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무력 충돌을 추구하지 않지만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준비돼 있을 것이며 단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항상 그 관계를 계속 강화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 [사설] 한미 2+2 협상, 명분 주고 실리 챙기는 묘수 기대한다

    [사설] 한미 2+2 협상, 명분 주고 실리 챙기는 묘수 기대한다

    한미 양국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2+2 통상협의’를 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미국 재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양자 협상을 벌이는 것이다.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 측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을 일주일 앞둔 이번 협의는 의미가 각별하다. 사실상 마지막 협상 테이블로서 국익이 걸린 중대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25% 상호관세 벼락을 피할 수도 있고 꼼짝없이 맞을 수도 있다. 정부는 그간 미국 측의 관세·비관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전기차, 철강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패키지형 대응안’을 조율해 왔다. 2+2 협의에서는 그 내용을 종합해 제시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구체적인 구도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이 협의를 앞둔 시점에 미국 재무장관은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질적인 협상 내용에서 미국이 단단히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미국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의 협상에서 관세 감축을 조건으로 패키지 딜을 성사시켰다. 대규모 에너지·식품 수입이나 미국산 제품의 시장 진입 확대 등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은 이런 협상 패턴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관세 감축과 규제 완화의 명분을 미국에 제공하는 대신에 그 이상으로 실익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 전략물자 협력, 공급망 참여, 기술 공동개발 등 미국의 요구에 부합하는 항목들을 구체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을 수 있어야 한다. 소고기·쌀시장 개방 등 비관세 분야의 경우 수입 품목과 물량의 조정, 단계적 이행 등 국내 농축산업의 보호 방안도 물론 제시돼야 한다. 미국이 우리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항목들은 전방위적이다. 농산물 분야에서 쌀 수입 쿼터 확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농산물 검역 기준 완화, 미국 플랫폼 기업 규제 금지,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허용 등이다. 시한보다는 실질적인 협상 내용을 챙기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녹록할 리는 만무하다. 어느 선에서의 타협과 양보는 불가피해 보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지금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우리가 줄 건 좀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냉정한 현실 판단으로 줄 것은 주되 더 큰 것을 받아내는 묘수가 절실하다. 한미 통상관계는 안보 동맹과도 결합된 고차방정식이다. 협상의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는 국익의 여지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힐 수 있게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 “젠장, 굴욕!” 전자발찌 찬 전직대통령…부정선거론·쿠데타 기도의 결말 (영상) [포착]

    “젠장, 굴욕!” 전자발찌 찬 전직대통령…부정선거론·쿠데타 기도의 결말 (영상) [포착]

    “젠장, 내가 전직 대통령이고 70살인데!” 사법부 명령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전직 대통령이 발끈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국회의사당(연방 상·하원) 건물 앞에서 발목에 달린 전자발찌를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애초 이날 지지 의원들과 기자회견 예정이었던 그는 대법원 금지 명령으로 회견이 무산되자, 바짓단을 올려 전자발찌를 보여주며 기자들에게 하소연했다. 보우소나루는 “나는 국고를 횡령하지도, 공금을 횡령하지도, 살인을 하지도, 인신매매를 하지도 않았다. 무고한 사람에 전자발찌를 채우는 행위는 국가의 치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게 저지른 짓 비겁하기 짝이 없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18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구체적으로 ▲가택연금(월∼금요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및 주말·휴일 24시간) ▲전자발찌 착용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 ▲외국 대사 및 외국 정부 관계자 접촉 금지 ▲외국 대사관·총영사관 건물 접근 금지 등을 조처 내용으로 명시했다. 대법원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 후 보우소나루는 “극도로 굴욕적인 처사”라며 “젠장, 나는 전직 대통령이고 70살”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부정선거 주장하며 대선불복…쿠데타·룰라 암살 기도 혐의 보우소나루는 ▲국가 주권 훼손 ▲재판 중 강요 ▲수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강경 우파 성향의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남미 좌파의 상징인 룰라에게 50.9% 대 49.1%라는 근소한 표차(213만표)로 패배했다. 총 투표 수는 전체 유권자의 79%인 약 1억 2458만표였다. 브라질 대선 역사상 최대 접전이었다. 하지만 대선 전부터 “공정한 선거가 불가능하다”라며 전자투표시스템에 대한 의혹을 지속 제기한 보우소나루는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그리곤 룰라 취임 직전인 2022년 12월 육·해·공군 최고 사령관과 비상사태 선포 및 선거무효 선언, 군 개입 등 쿠데타를 계획했다. 보우소나루는 룰라와, 자신의 재판 담당인 대법관 지모라이스 등 3명에 대한 암살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에는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를 선동했다. 2023년 1월 8일 수천명의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대법원 건물 등 3대 권력기관 건물을 습격했다. 2020년 대선 이후 “선거를 도둑 맞았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듬해 1월 6일 연방의회 건물을 습격한 수천명의 MAGA 지지자들 행보와 겹친다. 이밖에 현지 경찰은 보우소나루와 그의 3남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대법원 고유 기능을 훼손하기 위해 외국과 정당하지 못한 협상을 하는 등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가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 브라질 내정과 사법에 대한 개입 시도를 했다는 지적이다. ● “마녀사냥” 트럼프, 남미의 트럼프 구명하려 관세 폭탄 보우소나루는 2019~2022년 재임 중 트럼프와 적극적으로 연대한 바 있다. 2019년 3월 미 백악관 방문 당시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은 이제 미국의 적이 아닌 동맹”이라고 선언했고, 트럼프는 그를 “열대의 트럼프”라며 극찬했다. 이후 양 정상은 좌파에 대한 경계심과 반중(反中)·반(反)이민 노선을 공유하며 결속을 다졌다. 그런 보우소나루가 궁지에 몰리자, 트럼프는 ‘관세 카드’로 룰라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룰라에게 보내는 이유 중 하나로,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은 “국제적인 불명예”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7일에는 “나도 10배 더 심한 일을 겪은 바 있다”며 “보우소나루와 그의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지켜보겠다”고 트럼프는 밝혔다. 보우소나루의 아들은 부친의 재판과 관련해 지난달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측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대법원은 이를 “외국 정부를 유인하고 선동해 대법원 기능을 미국에 ‘복종’시키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18일 보우소나루에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튿날에는 보우소나루 아들 의원의 자산과 계좌에 대한 동결 명령을 내렸다. ● “美관세 100% 인상될 수도” 으름장…룰라 “제정신 아냐” 하지만 트럼프를 등에 업은 보우소나루는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그는 전자발찌 부착 명령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브라질의 모범이지만 브라질은 미국의 모범이 아니다”라며 “나는 중남미 내 중국 영향력을 막을 수 있으며, 브라질이 러시아와 석유 교역을 계속한다면 미국 관세는 100%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반복된 선거부정 주장 등 영향으로 2030년까지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룰라를 이길 인물은 내가 유일”하다면서 대선 출마 의지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룰라는 “제정신이 아닌 자들이 나라를 망치게 두면 안 된다”라고 그를 비판하며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할 경우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4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 ‘청년정책 개발’… 울산·포항·경주 머리 맞댄다

    ‘청년정책 개발’… 울산·포항·경주 머리 맞댄다

    울산·포항·경주 해오름동맹이 청년정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산시는 22일 오후 2시 종하이노베이션센터 6층 U-스타홀에서 ‘해오름동맹 청년정책 실무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협의회는 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의 청년정책 협력 강화와 청년 지원체계 구축, 공동협력사업 발굴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에는 3개 도시 청년정책 담당자와 청년지원센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공동추진 사업을 모색한다. 참석자들은 또 종하이노베이션센터와 울산청년지원센터를 둘러보며 정책 연계 가능성도 점검한다. 울산시는 이번 실무협의회를 계기로 해오름동맹 차원의 실질적인 청년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안정적 사회 진입을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상호 협력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지자체 간에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청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오름동맹은 지난 5월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열어 43개 공동협력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지난 2일 경주시청에서 자문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편, 해오름동맹은 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가 경제·문화·사회적 교류를 통한 공동 발전을 위해 2016년 6월 결성한 상생협의체이다. 그동안 경제·산업, 도시기반,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 조태열 “유종의 미 거두지 못해 아쉽지만…영광과 보람의 시간이었다”

    조태열 “유종의 미 거두지 못해 아쉽지만…영광과 보람의 시간이었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21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로 중도하차하게 된 미완의 정부 외교장관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지난 1년 반의 시간은 한껏 고양된 국가의 위상을 온몸으로 느끼며 심신의 고달픔을 잊고 일에 몰두한 영광과 보람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조 전 장관은 이어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계엄·탄핵 정국과 그 이후의 시간도 그 점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었다”며 “우리의 민주적 복원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에 변함이 없음을 외교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이게도 권한대행 체제하의 비상시국이었고 정상외교가 작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교수장으로서 우리 외교를 책임지며 이끌어야 했던 시기였기에 위기 관리자로서의 책임과 보람은 오히려 더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조 전 장관은 국내는 물론 처음으로 경제·외교장관 공동 외신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고, 한미·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갖고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설명하고 신뢰를 확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시간에 대해 “한미동맹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뮌헨안보회의, 주요 20개국(G20)·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무대에서 훼손된 국가 이미지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일본, 폴란드, 프랑스, 베트남 등을 방문한 일과 지난 4월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시리아와 전격 수교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운 일도 보람으로 꼽았다. 조 전 장관은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운명처럼 다가온 위기의 순간과 이후 국무위원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무거운 짐이 피할 수 없는 숙명임을 깨달으며 고군분투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외교부 직원들을 향해 “절대고독의 의미를 절감해야 했던 절박한 상황 속에서 제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여러분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응원의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외롭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전대미문의 지정학적 대격변기 속에서 우리 외교가 국가 안보를 지키고 번영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나가기 위해서는 눈앞의 위험과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긴 호흡으로 더 크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국제질서의 균형추가 흔들리고 기존 질서의 균열이 커질수록 우리와 같은 중견국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커진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대국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전략적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기 위해서는 확고한 원칙을 토대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실용은 원칙에 단단히 발을 딛고 섰을 때 비로소 신뢰와 설득의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이 막중한 과제들을 여러분들에게 맡기고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훌륭한 선배이자 저의 가까운 동료인 조현 신임 장관님의 지혜와 경륜을 믿기에 떠나는 마음은 한결 가볍다”며 “조 장관님의 리더십 아래 외교부 모든 식구가 하나가 되어 밀려오는 높고 험한 파고를 슬기롭고 담대하게 헤쳐 나가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퇴임을 아쉬워 한 많은 직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치열한 외교 현장에서 평생을 헌신하시고 조국과 역사의 기로에서 올곧은 소신을 보여주신 장관님은 진정한 외교 사령탑이셨다’는 메시지가 담긴 감사패를 전달했다.
  •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지난 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낸 관세 폭탄 서한에 유난히 강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낸 국가는 일본이다.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표현도 나왔다. 8월 1일까지 협상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이시바 정권은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100억 달러의 투자 선물을 안기며 안정적 관계를 조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25%, 그리고 상호관세 24%를 부과하자 일본은 당혹감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후 양국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하면서 국방비 대폭 증액을 압박한다. 이미 2022년 기시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국방비를 2027년까지 2%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미국은 3.5% 인상을 요구해 일본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은 패권이 쇠퇴할 때 패권국과의 동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경험했다. 근대 일본외교의 금자탑인 영일동맹은 1923년 하루아침에 파기됐다. 영국의 패권적 능력과 의지가 쇠락한 결과다. 일본은 엄청난 충격 속에서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백년 후 미국 패권의 쇠퇴가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외교노선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1945년 이래 미국의 안보 우산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 아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최대 수혜자였다. 오늘날 미국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가운데 국내정치적 대립으로 지구적 리더십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처지가 되자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해 기존 패권 질서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일본 외교의 ‘플랜A’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국력의 회복을 위해 동맹국인 일본을 더이상 특별 취급하지 않고 일본이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미국의 안보 리스크를 얼마나 경감해 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계산해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이 안보와 무역에서 미국에 깊이 의존하는 상호의존의 비대칭적 구조가 자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과잉의존 리스크를 줄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플랜 B’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물론 독자적 군사력 확보와 탈미국 외교로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는 대안은 비현실적이다. 군사력, 경제력, 정치력 등 여러 면에서 미국 없는 국제질서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일본은 미국이 배제된 형태의 중국 중심 운명공동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플랜B는 미국 과잉의존 구조로부터 자립을 강화하는 적정한 상호의존 구조로 전략적 시프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일본보다 더 미국에 의존하는 처지다.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직접투자 확대, 농산물시장 개방, 국방비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한다. 그런데 첨단 제조업 부문 대미 투자는 미국에 매몰 비용을 증가시켜 의존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국방비 증액 역시 미국 무기체계 도입 등으로 국방 자립보다는 안보 의존 지속 및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공정·상호적 거래는 역설적으로 상대를 더욱 미국에 의존하게 하는 구조를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 적정한 한미 첨단제조업 협력, 방위 능력 향상, 중국의 억제에 기여하는 전략적 자산 확보 등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플랜A는 기본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 외교도 플랜B를 마련, 가동해야 한다.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향한 군사력 향상을 도모하고 일본과 호주 등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으로 보호주의 확산 억제, 자유주의 질서 회복을 추진하면서 아세안과 인도로 경제협력을 확장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눈앞의 관세 협상에 매몰돼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1척을 10척으로”… 美조선 되살리는 K조선, 한화 필리조선소

    “1척을 10척으로”… 美조선 되살리는 K조선, 한화 필리조선소

    인수 후 해저 암석 설치선 첫 진수쇠락한 도크에 기술·효율성 전수협력 사례, 관세 협상 지렛대 전망“미국 해군과 함정 건조 참여 논의”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4번 도크. 미국 현지 기업이 발주한 미국 최초의 해저 암석 설치선 ‘아카디아호’가 1만t급의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며 처음으로 바다에 띄워졌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첫 번째 진수가 이날 이뤄진 것이다. 인근 5번 도크에서는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건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미 해군 사관생도 등이 훈련에 쓰는 선박이다. 조선소의 상징인 660t급 골리앗 크레인은 한화그룹의 상징인 주황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Hanwha’라는 명찰을 붙인 채 이곳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조선소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성조기와 함께 ‘Hanwha Philly Shipyard’(한화 필리조선소)라는 글자가 적힌 깃발이 곳곳에서 나부꼈다. 한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조선업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조선소와 같은 협력 사례는 협상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경영기획실장)은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리조선소에 전수해 한미 조선 동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40%)이 한화시스템(60%)과 함께 1억 달러(약 1393억원)를 투자해 지분 100%를 사들인 필리조선소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연간 생산능력이 1~1.5척에 불과하지만 한화오션은 신규 투자와 공정 효율화를 통해 향후 연간 생산량을 10척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선박을 건조하면서 도크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해 후속 선박 일부를 함께 건조하는 ‘텐덤 공법’을 도입했고 골리앗 크레인의 회전율도 극대화했다. 필리조선소의 현재 수주 잔고는 NSMV 3척, 해저 암석 설치선 1척, 컨테이너선 3척 등 총 7척이다. 1950년대만 해도 세계 최강이었던 미국 조선업은 자국의 지나친 보호 정책 탓에 오히려 급속하게 몰락했다.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건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미래에는 미 해군 함정까지 건조한다는 목표다.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200억 달러(28조원) 이상이 해군 함정에 대한 국방비 지출로 승인됐다”며 “지원함 중 많은 것들이 우리가 건조할 수 있는 함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해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제출했다. 단순히 논의만 한 게 아니라 이미 2, 3개 RFI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 구소련국의 反러 “우크라 항복말라”…푸틴엔 ‘사과’ 요구 [월드뷰]

    구소련국의 反러 “우크라 항복말라”…푸틴엔 ‘사과’ 요구 [월드뷰]

    “우크라이나는 항복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형제국’ 입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발언이 나왔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중심 도시 스테파나케르트(한캔디)에서 열린 제3회 슈샤 글로벌 미디어 포럼에서 아르메니아와의 영토 분쟁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자국이 아르메니아의 30년 점령을 끝내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되찾은 사례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도 같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 또한 항복해서는 안 되며, 영토의 보전이 침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결코 자국 영토의 점령을 용납하지 말라. 이것이 가장 중요한 조언이다”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러시아를 아르메니아에, 우크라이나를 자국에 빗대며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편을 든 것이다. 민항기 격추 사건과 국민 사망… 대러 감정 악화 이 같은 태도 변화에는 지난해 말 발생한 민항기 격추 사건과 최근 러시아 내 자국민 사망 사건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2024년 12월 25일,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J2 8243편)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인근에서 추락해 38명이 사망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대공미사일 혹은 그 파편에 의한 격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 알리예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 영공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을 뿐, 러시아가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한 아제르바이잔 국민 중 2명이 사망하면서 양국의 외교 관계는 전례 없이 악화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를 ‘민족적 증오에 기반한 살인’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스푸트니크 아제르바이잔 지부에서 활동한 러시아 정보요원 2명을 구금하기도 했다. 19일 알리예프 대통령은 민항기 격추에 대한 러시아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 유족 및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국제 소송도 예고했다. 우크라와 밀착… 러 “드론 작전 지원” 의혹 제기 러시아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아제르바이잔은 반대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양국의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상호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달 중 바쿠에서 경제협력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숨진 아제르바이잔 국민에 애도를 표하고 러시아의 위협을 규탄하며 아제르바이잔과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아제르바이잔과 우크라이나 최고위급 간 소통에 대해 세르히 다닐로프 중동연구협회 부소장은 양국의 밀착이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직접 무기 지원 가능성은 낮지만 알리예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긴밀한 유대 관계 형성을 위한 협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양국 밀착에 러시아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러시아 국영TV는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가 드론 작전으로 러시아 공군기지 내 폭격기 40여대를 파괴했을 당시 아제르바이잔이 물류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도하며 아제르바이잔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러, 역내 영향력 약화… 아제르, 다각적 외교 전환 전문가들은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의 갈등이 구소련권 내 러시아의 영향력 약화를 드러낸다고 분석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운영 포탈 EMERiCs는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의 전통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군사·외교·경제 부문에서 다각적 균형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이 프랑스·인도 등으로 무기 공급선을 다변화하며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제르바이잔이 우크라이나 및 EU와의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역내 안보 구조가 재편되고 다자간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EU)이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의 평화 협상 지원에 적극 나서며 캅카스 지역 개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난 10일 회담 이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정상은 조만간 평화협정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각각 다른 이유로 러시아에 불만을 드러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극적으로 화해할 경우 러시아의 통제력 약화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역내 안보구조 재편…‘잔게주르 회랑’ 현안 주목 잔게주르 회랑(Zangezur corridor)도 향후 주요 분쟁 지점으로 꼽힌다. 아르메니아 남부 시유니크 지역을 통과하여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나히체반 자치공화국을 연결하는 회랑은 사실상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있는 핵심 철도노선로 평가된다. 이곳에서는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러시아, 이란 등 다수 국가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 일례로 회랑을 본토까지 이어 중앙아시아의 강자 자리를 노리는 튀르키예는 아르메니아와 철로 연결에 합의했으나, 국경 지역 내 아제르바이잔 주민의 극단적 민족주의를 우려하는 이란 반대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공식 만찬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평화협정이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아르메니아에 잔게주르 회랑의 핵심 노선을 100년 임대하라고 제안하며 통제권에 야욕을 드러낸 바 있다. 이권을 노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역내 복잡한 동맹 구조 속에 잔게주르 회랑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새로운 군사 충돌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미사일 한 방에 ‘초박살’…러軍 레이더 때려잡는 방공 킬러 (영상) [포착]

    미사일 한 방에 ‘초박살’…러軍 레이더 때려잡는 방공 킬러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가 최첨단 ‘레이더 킬러’로 러시아 방공망을 제압했다. 우크라이나 안보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공군 제39 전술항공여단은 레이더 파괴용 공대지 미사일 AGM-88 함(HARM)을 활용해 러시아 레이더 시설을 파괴했다. 관련 영상에는 지점이 특정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AGM-88 함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거대 화염이 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AGM-88 함 미사일은 레이더에서 방출하는 전자파를 추적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GM-88 함은 미국이 1985년부터 운용을 시작한 첨단 공대지 미사일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일부와 이스라엘 그리고 우리나라도 운용 중이다. 기본형 배치 이후 개량이 진행 중이며, AGM-88E AARGM, AGM-88F HCSM에 이어 외형이 바뀐 AGM-88G AARGM-ER이 미 공군과 해군에 배치되고 있다. 대레이더 미사일은 전파 탐지기를 사용하여 레이더 전파나 통신 신호를 발생하는 표적을 파괴하기 위한 미사일이다. 대부분 항공기에서 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하는 공대지 무기로 운용된다. 우크라이나는 ‘방공체계 킬러’로 불리는 이 미사일을 수호이(Su)-27과 미그(MiG)-29 등 소련제 전투기에 달아 퍼붓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서방 동맹국들이 공급하는 AGM-88 함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공군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함 미사일이 적군의 방공망과 미사일 시스템을 마비시키면서 영공 작전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 “중국軍, 유전자 조작 ‘슈퍼 솔저’ 실험중”…캡틴 차이나?

    “중국軍, 유전자 조작 ‘슈퍼 솔저’ 실험중”…캡틴 차이나?

    중국군이 인공지능(AI)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른바 ‘슈퍼 솔저’를 개발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국방정보국(DIA) 고위 간부 출신인 니콜라스 에프티미아데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장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에프티미아데스는 “중국은 인간의 행동과 생리적 반응을 바꿔 신체적·정신적으로 우월한 존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유망하다”라고 밝힌 실험 결과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도 중국의 관련 실험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에프티미아데스는 “다른 나라들도 수십 년 전부터 이 분야를 연구해 왔기 때문에 중국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이 실험에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지조차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실험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에서 진행 중이라는 점이 특히 불안하고 우려스러운 지점이라고 짚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18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의 관련 질의에 류 대변인은 “모르겠다”라고 답하면서 “중국의 발전은 세계 평화를 위한 힘을 강화한다. 어떤 발전 단계에 이르든 중국은 결코 패권을 추구하거나 팽창주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티미아데스는 미국이 중국의 사이버 해킹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다음번에 중국의 해킹이 감지되면 미국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중국 국유기업 중 일부를 증권거래소에서 추방하고, 미국 내 투자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들과 함께 조율하고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야 중국이 대가를 치르게 된다”라며 “아직 중국에 실질적인 비용이 전혀 부과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전력망이나 수도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 이재명 정부 첫 한미일 외교차관 뭉쳤다…“3국 안보협력 지속”

    이재명 정부 첫 한미일 외교차관 뭉쳤다…“3국 안보협력 지속”

    한미일 외교차관이 9개월 만에 만나 3국 협력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회동이다. 외교부는 18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제15차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고 한반도 문제, 경제·지역·글로벌 협력, 3국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북핵과 지역·글로벌 사안 등에 대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여는 회의체다. 앞서 미 트럼프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렸다. 박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0년간 3국이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향후 10년간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 일본의 지지와 헌신을 확인했다고 언급하고 “3국 협력은 단일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안보, 경제, 기술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3국 협력이 지닌 잠재력을 실질적 성과로 전환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랜도 부장관도 “한미일 3국 협력이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 강력한 양자 관계를 맺고 있지만 세 나라가 함께할 때 더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랜도 부장관은 전임자들이 구축한 튼튼한 기초를 바탕으로 3국 협력이 수십 년 뒤에도 지속되고 심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나코시 차관은 북한의 핵무기, 미사일 개발 등으로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날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 3국 공동 훈련, 경제 안보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국 차관은 한미일 협력을 통한 강력한 북핵 억제력 유지가 중요하다며 굳건한 양자 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핵심광물, 공급망 및 인공지능(AI) 등 핵심·신흥 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후나코시 차관과 양자회담도 실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의 복합적 국제질서 변화에 직면한 한일 양국이 다양한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또한 향후 양국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협력 성과물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랜도 부장관과도 따로 한미외교차관회담을 열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상호 관심 현안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양국이 함께 외교, 안보, 경제·통상, 첨단기술 등 제반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랜도 부장관은 “미국의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인태 지역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박 차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 차관은 또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 문제 진전을 위해 상호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상호 호혜적이고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과 지원을 다하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