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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조기 타결될 것”

    오스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조기 타결될 것”

    연합훈련 개최 여부·전작권 전환 관심中견제 등 글로벌 전략 동참 압박 전망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한미관계에서 전임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방위비 분담금 등 경제적 분담을 증대하라는 압박은 줄이되, 중국 견제 등 미국의 글로벌 전략하에서 한국의 정치·안보적 역할을 확대하라는 요구는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미관계의 핵심 현안이 트럼프 정부 때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었다면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한미 연합훈련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정부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에서 ‘한국과의 방위비분담 협상을 조기에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를 접고 협상 타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한미 동맹의 가치를 인정하고, 한국 정부도 합리적인 선에서 인상에 동의하기에 조기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가 한국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전략에서 동맹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국에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 참여나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등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요구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바이든 정부는 미중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에 광범위한 활동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 내지 연기와 전작권 전환 문제에서도 대북 및 대중 억제 차원에서 트럼프 정부에 비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합훈련의 비용을 문제 삼아 축소 내지 연기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정부는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동력을 되살리고자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에, 3월 연합훈련의 개최 여부와 방식이 바이든 정부 초기 한미관계를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연합훈련 축소에 동의하더라도 전작권의 조기 전환에는 난색을 표할 수 있어 내년 5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외교안보정책을 대통령 개인이 아닌 시스템으로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국방부와 군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연합훈련과 전작권 전환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국은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 바이든 시대도 G2 갈등 예고

    “중국은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 바이든 시대도 G2 갈등 예고

    블링컨 국무 지명자 인준 청문회서 강조DNI 국장 지명자 “中, 정보·무역분야 적”트럼프 때와 달리 제한적 협력 가능성도직접 대립보다 국제기구 등과 협의할 듯 中 “예측 가능하고 실용적 접근” 기대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중국을 향해 공세적인 태도를 드러내 ‘두 나라의 대립 구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방법론을 달리하겠다고 천명해 ‘비(非)정치 분야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 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핵심 참모들이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한 강공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중국이 가장 중대한 도전과제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접근법을 취한 것은 옳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중국이 공개적으로 국제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며 “중국을 두고 초당적 정책을 수립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지지가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을 집단학살했다”고 밝힌 데 대해 “내 판단도 이와 같다”면서 “대만이 중국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도 공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인스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중국을 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보활동과 무역 분야에서는 ‘적국’이 맞는다”고 규정했다. 그는 “중국의 불공정과 불법, 공격적·강압적 행동, 인권침해에 대응하고자 미국의 정보력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적 충돌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정책은 방법론에서 트럼프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한적이나마 협력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블링컨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중 관련) 기본 원칙은 옳았지만 그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동맹국이나 국제기구 등과 협의해 중국 문제에 중지를 모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국의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막기 위해서라도 에너지·환경·국제문제 등에서 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중국도 미중 관계를 트럼프 정부 이전으로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에 시간을 두고 점진적인 개선을 모색하는 ‘슬로 스텝’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CCIEE)의 천원링 총경제사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차기 미 행정부도 중국에 대한 억제 정책을 이어가겠지만 전임 정부보다는 훨씬 예측 가능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신년 인터뷰에서 “중미관계는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새로운 희망의 창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 역시 최근 하워드 슐츠 미 스타벅스 명예회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트럼프 재임 기간 양국 관계는 사상 최악이었다. 바이든이 어떤 변화를 시도해도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강한 달러’ 복귀 시사한 옐런

    ‘강한 달러’ 복귀 시사한 옐런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기 경제정책을 이끌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한 약한 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의 환율조작에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나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면서 “외국 정부가 무역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상업적 우위를 얻기 위한 고의적인 환율 타기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빌 클린턴 전 행정부 때부터 이어진 ‘강한 달러’ 정책으로의 복귀로 해석했으나, 로이터통신은 “강달러를 옹호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압박 기조 유지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을 끔찍한 인권 유린국으로 지목하고 “잘못된 행동과 싸우기 위해 ‘완전한 경제 수단’의 사용을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중요한 전략적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이며, 동맹국들이 중국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하며 학대적인’ 관행을 종식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하겠다”고도 했다. 이 발언들은 “1년 전 중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이 불충분하며 관세를 통한 흥정 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또한 시장의 예상대로 그는 “법인세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장할 것”이라며 법인세율 인상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종전 35%였다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21%로 낮춰진 법인세율을 28%로 올리는 방안을 공약했다. 다만 “어떤 세금 인상 움직임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진정된 후에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디지털세에 대해서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논의와 협력을 통해 파괴적인 글로벌 기업 조세 인하 경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바이든의 미국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바이든의 미국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새로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비롯한 외교 방향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외교안보를 책임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반중 기조는 이어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 협상방식’은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이며,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은 여전히 첨예하게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북한의 핵무기 동결 등에 대해 미국이 맞춤형 제재 완화를 제공하는 단계적 합의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이것은 행정부마다 괴롭혔던 어려운 문제인 데다 나아지지는 않고 실제로는 더 나빠졌던 문제이기 때문에 대북 정책의 접근 방식 전체를 재검토해야 하고,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문제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하겠다”며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북한에 대한 압박이 그들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인지, 다른 외교적 접근법이 가능한지 등이 검토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 특히 한국과 일본 그리고 나머지와 긴밀히 상의하고 모든 권유를 재검토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거기에서 시작할 것이고, 그에 관한 대화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마키 의원이 이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묻자 블링컨 지명자는 “(북한) 정권에 강한 불만이 있더라도 그곳 국민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는 안보적 측면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측면도 유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4시간 30분간 진행된 청문회에서 북한 관련 질문을 한 건 마키 의원이 유일했고 대부분의 질문은 대중 관계에 쏠렸다. 블링컨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옳았다”는 말로 대중 강경 기조가 새 행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간 표류했던 한미 방위비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는 이날 인준청문회에 맞춰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인준이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 방위비 협상의 조기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40만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는 조명 400개가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풀을 수놓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절차가 시작됐다. 바이든은 추모식에서 “우리는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것이 우리가 치유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북정책 변화 예고한 바이든 정부...한국 외교 ‘시험대’ 올랐다

    대북정책 변화 예고한 바이든 정부...한국 외교 ‘시험대’ 올랐다

    블링컨 “대북 접근법 전반 살펴보겠다”정부 관계자 “동맹국과의 협의 긍정적”전문가들, 서두르면 한미 이견 벌어져대북정책특별대표 조속한 선임 설득을“대북 접근법 전반을 다시 살펴보겠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책 변화를 예고하면서 한국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국내 문제로 인해 대북 정책이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대북 접근법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를 이끌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켜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 설득 여부가 최대 과제가 됐다. 블링컨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우리가 하려는 첫 일 중 하나는 전반적 접근법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일본 등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상의하겠다는 ‘동맹 강화’ 원칙도 재확인했다.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블링컨 지명자가) 압박에 대한 얘기를 했지만 외교적 접근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도 같이 언급했기 때문에 좋은 출발로 볼 수 있다”면서 “한국 동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한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구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 다른 새로운 접근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만큼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북한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골든타임’을 잃을 수도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섣부르게 움직이면 오히려 한미 간 이견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 관리를 하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0일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인사들은 북한 문제를 다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 이슈가 4년 안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 문제에 속도를 내라고 하거나 북미 싱가포르 회담에서의 사안을 그대로 가져가라고 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아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현실적 인식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교수는 “대북정책은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의 아태 지역 정책에 대해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미국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처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 부장관을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선임하면 북한에 긍정적인 대화의 신호가 될 것이란 얘기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에 대한 관심 표명을 한 것은 ‘도발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북한을 움직이려면) 미국도 북한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우리 정부가 이 부분을 바이든 정부에 외교적으로 잘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떠나는 해리스 미국 대사 “김치는 물론 한국음식”

    떠나는 해리스 미국 대사 “김치는 물론 한국음식”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국을 떠나는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가 20일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의 한국 생활을 돌아봤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해 그리워할 것들로 아름다운 서울 중구의 미 대사관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을 비롯한 한국인들, 한국음식, 한국문화, 한국시리즈 야구, 길거리 음식 등을 꼽으며 서울은 새로운 고향이자 한국은 ‘혁신 국가’라고 추켜세웠다. 해리스 대사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한국음식은 비빔밥, 짜파구리, 김치, 안동소주와 막걸리 등으로 김치는 물론 한국음식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치맥(치킨+맥주)와 길거리 음식도 해리스 대사가 미국으로 돌아가면 그리워할 것들이다. 그가 반한 한국 문화로는 영화 가운데 ‘기생충’, ‘부산행’, ‘남산의 부장들’이 있고 드라마는 ‘미스터 선샤인’을 인상깊은 작품으로 들었다. 미국 대사로 일하는 동안 업무의 하이라이트로는 지난해 맞았던 한국전쟁 70주년, 한미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 열린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일 등을 들었다. 제주 해녀들과 바다에서 만나 갓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 것도 미 대사의 업무 가운데 하나였다. 해리스 대사가 한국에서 꼭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했던 일로는 각각 이승만, 이기붕, 김일성의 별장이었던 고성 별장 3곳 방문하기와 가수 인순이 노래 직접듣기 등이 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외교장관 직을 내려놓게 된 강경화 장관에 대해 “한미동맹에 충직한 지원군이었으며 전세계에 한국의 국격을 향상시켰다”면서 앞날에 순풍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전염병·경기침체·분열 복합위기속 등판‘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 동맹복원 주안점미중 경쟁은 격화 예상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첫날부터 행정명령 발동 등 신속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美대통령으로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바이든은 전임 행정부와 철저히 단절하며 미국 안팎의 새 질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식을 한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정 비전을 밝힌다.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따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이날 취임식을 마치면 의사당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 헌화하고,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본래 대통령 취임식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 같은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까지 커지며 2만5000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군사작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오찬, 퍼레이드, 무도회 등은 줄줄이 취소됐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하고 동맹 복원 주안점 바이든은 백악관에 입성하면 곧바로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이나 지시 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 1순위로 꼽아온 그는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시대와 차별화한 리더십을 선보이겠다고 별러 왔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위상 저하로 귀결됐다고 보고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부활, 동맹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을 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든의 동맹 강조는 미국이 최대 경쟁자로 인식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전통적 우방이 미중 갈등 소용돌이에서 제자리 찾기를 위한 고민에 빠져들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비핵화의 경우 바이든의 동맹 및 조율 중시가 한국에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트럼프의 하향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접근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 전 세계 감염자와 사망자 1위인 코로나19 극복, 보건 위기에서 초래된 극심한 경기침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분열 해소가 급선무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과 단결이 위기 극복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취임사도 통합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바이든은 취임 열흘간 수십 개의 행정명령 등을 발동해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바이든 시대’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초기 과제를 보면 100일간 마스크 착용, 검사·백신접종 확대, 경제적 구제책 등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올라와 있다. 또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이민정책 완화 등 트럼프의 대표 정책을 뒤집으며 차별화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석을 차지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한 각료 한 명 없이 출범하는 상황, 트럼프의 탄핵 심판으로 인한 탄핵 정국, 코로나19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기류는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정치력의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시대, 방위비는 안심?… 연합훈련이 한미관계 가늠자

    바이든 시대, 방위비는 안심?… 연합훈련이 한미관계 가늠자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한미관계에서 전임 트럼프 정부와 달리 방위비 분담금 등 경제적 분담을 증대하라는 압박은 줄이되, 중국 견제 등 미국의 글로벌 전략하에서 한국의 정치·안보적 역할을 확대하라는 요구는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미관계의 핵심 현안이 트럼프 정부 때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었다면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한미 연합훈련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정부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에서 ‘한국과의 방위비분담 협상을 조기에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를 접고 협상 타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방위비협상 대표단은 지난해 분담금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50% 인상을 주장하며 거부해 협상이 교착에 빠졌다. 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한미 동맹의 가치를 인정하고, 한국 정부도 합리적인 선에서 인상에 동의하기에 조기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가 한국에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전략에서 동맹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국에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 참여나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등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요구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바이든 정부는 미중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에 광범위한 활동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 내지 연기와 전작권 전환 문제에서도 대북 및 대중 억제 차원에서 트럼프 정부에 비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합훈련의 비용을 문제 삼아 축소 내지 연기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정부는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동력을 되살리고자 연합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에, 3월 연합훈련의 개최 여부와 방식이 바이든 정부 초기 한미관계를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코로나19 상황 등을 이유로 연합훈련 축소에 동의하더라도 전작권의 조기 전환에는 난색을 표할 수 있어 내년 5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는 외교안보정책을 대통령 개인이 아닌 시스템으로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국방부와 군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연합훈련과 전작권 전환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경화’라던 강경화 전격교체… 새 외교사령탑에 정의용

    ‘오경화’라던 강경화 전격교체… 새 외교사령탑에 정의용

    ‘오경화(5년 내내 강경화)’란 말이 회자될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함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전격 교체되고, 새 외교사령탑에 정의용(75)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의 재선 황희(54)·권칠승(56) 의원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3개 부처 개각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달 두 차례의 개각에 이어 이날 3명의 장관이 교체되면서 전체부처(18곳)의 절반이 바뀐 집권 5년차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내각 내 여성장관의 비율은 곧 물러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면 17%에 그쳐 ‘여성장관 30%’ 공약을 무색케 했다. 정의용 후보자는 외시 5회 출신의 정통외교관료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3년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외교안보 콘트롤타워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특히 2018년 ‘한반도의 봄’ 당시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한국의 키신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정 수석은 “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면서 “외교 전문성과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강 장관의 전격교체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외교안보라인을 개편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복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 장관이 3년 이상 재임했고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등 주요국의 (리더십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활력 불어넣고 외교 재정비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나란히 근무했던 친문 재선 의원의 입각도 눈에 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황희 후보자는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언뜻 황 후보자는 문화체육 분야와 접점이 없어보이지만, 정부조직법상 문화부 장관이 국정에 대한 홍보를 관장하는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청와대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후보자는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지역구인 화성에 중소벤처기업들이 밀집해 현안에 대한 이해가 밝다는 평가다. 중기부 장관 교체는 박영선 장관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바이든 정부 출범하는데, 강경화는 ‘투명 외교장관’”

    “바이든 정부 출범하는데, 강경화는 ‘투명 외교장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담당 인사들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훈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통일부장관, 최종건 외교부1차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은 친북 성향이 뚜렷한 행적을 가지고 있고, 강경화 외교장관은 존재감 없는 ‘투명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바이든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동맹의 가치를 국정 운영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여전히 북한 김정은을 근거 없이 무작정 신뢰하려는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트럼프 정부의 싱가포르 성과를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순진한 북한 짝사랑을 ‘트럼프 청산’을 내건 바이든 정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미 간 불협화음을 부를 만한 인식을 적잖이 노출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관련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라고 말해, 군 통수권자가 적의 위협에 대한 방어 훈련을 적과 협의하겠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가 지도자 직책을 포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노동당 대회에서 핵을 36차례나 언급하며, 우리를 겨냥한 전술핵 개발을 천명함과 동시에, 심야 군사 퍼레이드에서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등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실질적 위협을 가한 사실을 들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란 발언은 이쯤 되면 망언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안보의 가장 큰 위협인 북한에 대한 시각과 패권 도전에 나선 중국을 대하는 시각에서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 사이에 존재하는 상당한 간극을 해소할 인물이 우리 외교·안보 라인에 없다는 점도 김 의원은 우려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 대사는 “(미국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그것(한미동맹)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공개 발언하며 미국에 노골적 반감을 드러낸 사실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냉철한 이성적 판단을 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여전히 감성주의에 빠진 빗나간 환상으로는 국가안보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이 문제는 선택과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국방 지명자 “‘안보 핵심’ 한국과 방위비 조기 타결할 것”(종합)

    美 국방 지명자 “‘안보 핵심’ 한국과 방위비 조기 타결할 것”(종합)

    “인준시 지역 동맹 현대화 차원서 한국과 방위비 조기 타결 추진할 것”“한·일 중요 파트너 연계가 안보 핵심, 北 위협에 강력한 억지 제공”인준되면 미국 첫 흑인 국방장관 탄생미 국무 지명자 “대북정책 전면 재수정”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인준이 되면 한국과의 방위비분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북한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면 수정 가능성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 트럼프 대폭 증액 요구 속 표류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이날 인준청문회에 맞춰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인준이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결 시점 등과 관련해 더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방위비 협상이 머지않아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2019년 말 협정 유효기간이 종료된 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폭 증액 요구 속에 표류해왔다. 한국의 13% 인상안 제시와 미국의 50% 인상안 요구 이후 사실상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증액 요구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서 병력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비핵화 북한 공동 목표 위해 중국 포함 동맹과 일관된 조율 노력” 오스틴 지명자는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미국의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비핵화한 북한이라는 공동의 목표 증진을 위해 중국을 포함해 동맹 등과 일관되게 조율된 노력을 추진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북정책을 포함해서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검토를 지시할 것으로 본다며 국방부가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위협 억지를 위한 추가 조치와 관련해서는 “인준을 받으면 내 최우선순위중 하나는 역내 동맹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미군이 동북아에서 견고한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도록 보장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같은 중요한 파트너들과의 관계는 역내 안보와 안정성에 핵심적이고 북한의 위협에 강력한 억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美 시급한 위협은 코로나19에중·러 전략경쟁, 이란·북한 위협” 오스틴 지명자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위협으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꼽으면서도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쟁과 이란·북한의 위협도 거론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했으며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국의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 “北 인도주의도 유의할 것” 한편 이날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에 관한 재검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지명자는 또 북한과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단지 안보 측면이 아니라 인도주의적 측면에 유의하는 것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떠나는 해리스 美대사에 안동소주 선물한 文

    떠나는 해리스 美대사에 안동소주 선물한 文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이임을 앞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그동안 함께 한잔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해리스 대사가 좋아하는 안동소주를 작별선물로 건넸다. 2018년 7월 해리스 대사가 부임했을 때 문 대통령이 “안동소주를 좋아한다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말하자, 해리스 대사가 “한미 사이에 많은 현안을 이야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화답했던 점을 떠올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해리스 대사를 30분간 접견하면서 그가 재임한 지난 2년 반을 “역동적이었다”고 회고한 뒤 “벌써 시간이 흘러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사께서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거제도를 방문하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 헌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함경남도 흥남 출신인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24일 흥남 철수 당시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탈출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도 한미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과 한국민과 맺은 우정을 간직하고 떠난다”며 북미 관계에 역할을 한 것과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재임 기간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지난해 6·25전쟁 70주년 행사 당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참전 용사들을 대우하고 기리는 걸 보고 군인 출신인 해리스 대사는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해리스 대사는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겪을 때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선거를 치러내고 국민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면서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DI “한국 CPTPP 가입 서둘러야”

    미국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새로운 행정부를 꾸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서둘러 세계무역 환경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CPTPP는 일본과 캐나다 등 11개국이 가입한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19일 발간한 ‘바이든 시대 국제통상 환경과 한국의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비중 감소와 아세안 국가 등의 비중 증가로 동아시아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새로운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GVC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PTPP 가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DI는 “한국의 CPTPP 가입은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촉진해 대중 수출의존도 완화에 도움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CPTPP의 높은 시장개방 수준 등을 활용할 경우 수출 증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CPTPP로 인한 시장 개방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한국이 이미 체결한 다른 FTA와 유사한 수준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CPTPP는 2015년 10월 미국 주도로 12개국이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모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탈퇴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중국도 CPTPP 가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송영관 KDI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이 CPTPP 가입에서 배제돼 발생하는 부정적 효과를 감안할 때, 최소한 중국보다는 먼저 가입해야 할 것”이라며 “양질의 외국인 적접투자(FDI)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국제 규범 따라 움직일 필요 있어… 美에 명확한 G2갈등 종착지 요구해야”

    “한국, 국제 규범 따라 움직일 필요 있어… 美에 명확한 G2갈등 종착지 요구해야”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민주주의 가치와 국제 규범을 기준으로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중 견제 전선 동참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우리 정부도 미국 우선주의와 자국 이익을 노골적으로 내세우던 트럼프 정부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중 갈등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바이든 정부가 정치, 안보, 경제, 기술표준 등에서 민주주의 가치와 국제 규범을 내세우며 미국 주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한국도 참여를 피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달리 5G 네트워크에서 기업의 투명성과 지식재산권 보호 등 국제 규범을 앞세우며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배제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규범에 맞으면 참여한다’는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면 중국에 대해서도 명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대중 견제를 어느 수위까지 할 것인지, 미중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한국이 대중 견제 전선에 참여했다가 바이든 정부가 중간에 입장을 바꿔 중국과 협력에 나선다면 한국만 고립된다”며 “바이든 정부에 미중 갈등의 종착지를 어디로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이외의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한국과 같이 지정학적으로 중간에 끼인 국가, 중견 국가가 가치와 이데올로기만으로 외교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 미국과의 전략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미중을 제외한 모든 나라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미중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블링컨·설리번·타이… 외교라인 對中 강경론자 대거 포진

    블링컨·설리번·타이… 외교라인 對中 강경론자 대거 포진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 외교안보라인 ‘투톱’인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지명자는 ‘미국 우선주의’ 같은 트럼프식 용어를 빠르게 지울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대신 ‘다자주의’나 ‘린치핀 동맹’과 같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용어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제조기업 우대를 지향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통상 정책은 오바마 시절 재탕에 그치진 않을뿐더러 오히려 트럼프와 비슷한 정책 방향이 눈에 띄는 빈도가 늘 전망이다. 오바마 시절(2009~2017년)에 비해 중국을 견제해야 할 이유가 늘었기 때문이다. 블링컨 지명자는 2014년 미·쿠바 관계 정상화를, 설리번 지명자는 2015년 이란 핵합의 막후 조율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외교라면 ‘중국 때리기’ 일변도 정책만 펴던 트럼프 대통령과 다르게 다양한 권역별 질서 구축에 미국이 다시 관심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두 지명자는 트럼프식 즉흥외교 대신 실무협상을 통해 인내심을 갖고 조율을 이어 가는 정통외교 방식을 선호한다.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전략적 인내’ 기조를 강조해 온 장본인이 이들이다. 그렇더라도 바이든 외교안보팀의 최우선 과제는 트럼프 시절과 똑같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일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한꺼번에 뒤집지는 못할 처지다. 미중 무역갈등은 오바마 정부 시절의 관세전쟁 단계에서 진화해 지금은 반도체, 5G(세대 이동통신) 첨단기술 패권 경쟁으로 비화돼 있다. 여기에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하며, 중국은 미국의 전 세계 민주주의 확산 기조를 거스른 상태다.미중 무역을 직접 담당할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공격적이고 대담한 조치’를 설파한 인물이다. 타이 지명자는 중국에 대해 관세보다 더 나은 공격이 필요하다고 밝혀 ‘트럼프식 관세전쟁’ 대신 동맹국과의 연대를 통한 대중국 압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동맹’ 무기로 中 견제·압박… 韓, D10 등 선택 강요받을 듯

    美, ‘동맹’ 무기로 中 견제·압박… 韓, D10 등 선택 강요받을 듯

    “미국이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각국 지도자와의 통화에서 건넨 대외정책 기조다.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 동맹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압박하겠다는 의미다. 그간 애매한 태도를 보이며 미중 갈등 현안을 관리했던 한국으로서는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호에 승선한 베테랑 외교전문가 커트 캠벨 아시아 차르 지명자는 지난달 초 애틀랜틱카운슬·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화상 토론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동아시아 중심 외교정책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의 우방국 모두와 협력해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한반도 비핵화, 글로벌 보건 정책 등 미중 간에 협력할 분야도 있지만, 그보다는 외교·안보·국방·금융 등 대부분에서 경쟁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봤다. 더 나아가 미국은 전통적으로 한일관계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통합적 협력을 위해” 일정 부분 관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에 빼앗기면서 커진 미국 내 반중정서 때문이라도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 압박에 나서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 때 부통령으로서 미중 관계 협력을 지향했다면, 이번에는 전략적 우위를 점해 미국의 이익을 끌어내야 한다. 복안은 관세전쟁 및 신냉전 구도로 중국의 힘을 키워 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을 이용해 ‘중국 포위’에 나서는 것이다. 동맹 구축의 동력은 중국 공산주의를 겨냥한 민주주의 연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100일 안에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미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외교팀이 소다자 협의체를 이용해 ‘미국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쿼드(Quad) 플러스,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주요 민주주의 10개국(D10) 등을 조율하며 중국에 대응하는 식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 호주, 인도를 참관국으로 공식 초청해 D10으로 확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명제를 유지해 온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린치핀’(핵심축)”이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을 강조한 언급이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해 주기를 바라는 뜻도 읽힌다. 미국 조야에서는 한국의 입장은 이해되나 동맹의 역할이 먼저라는 주장이 나온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중국은 제국주의 강국이고, 주변부를 모두 통제하려 할 것이다. 한국이 첫 목표가 된다”며 “경제적으로도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로 한국 기업들이 고충을 겪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비해 그간 미중 사이에서 보였던 모호성 전략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자는 제언도 있다. 오미연 애틀랜틱카운슬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외교에서는 한국이 국익에 따라 사안별로 검토해 미국과 전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명확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해리스에 “함께 한잔할 기회 갖지 못했다”

    文대통령, 해리스에 “함께 한잔할 기회 갖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이임을 앞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그동안 함께 한잔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해리스 대사가 좋아하는 안동소주를 선물했다. 지난 2018년 7월 신임장을 주면서 문 대통령이 “안동소주를 좋아한다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말하자, 해리스 대사가 “한미 사이에 많은 현안을 이야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답한 것을 떠올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해리슨 대사 부임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 한미 양국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온 점을 평가하며 이임 후에도 한미 동맹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대사께서 (지난해 10월)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거제도를 방문하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 헌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며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적극 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과 한국민과 맺은 우정을 간직하고 떠난다”면서 북미관계에 역할을 한 것과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를 재임 기간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지난해 6·25전쟁 70주년 행사 당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참전 용사들을 한국이 대우하고 기리는 걸 보고 군인 출신인 해리스 대사는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해리스 대사는 또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겪을 때 한국 같은 혁신국가가 어떻게 대응하고 선거를 치러내고 국민들을 보살피는지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면서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군사동맹뿐만 아니라 문화, 과학기술 등 공통의 관심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 질문 과정에서 한 기자가 의도적으로 ‘손가락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이런 논란 자체가 의아할 정도로 모독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서 “오해가 풀렸으면 한다. 대통령도 전혀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 씨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자가 질문하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 “이거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 아닌가”라며 “해명 좀 하시죠”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일부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해당 기자를 맹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원자력 안전교부세 즉각 신설하라”… 전국원전동맹 촉구

    “원자력 안전교부세 즉각 신설하라”… 전국원전동맹 촉구

    ‘원전 소재기 인근 지자체를 위한 원자력 안전교부세 즉각 신설하라.’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이하 전국원전동맹)은 19일 올해 첫 임시총회를 화상으로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대정부·국회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중구와 전북 부안군, 부산 금정구 등 전국 원전 인근 지역 16개 지자체 모임이다. 전국원전동맹은 결의문에서 “원전이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국민 중 6.4%인 314만명의 원전 인근 지역 주민은 아무런 보상 없이 수십 년 동안 환경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왔다”며 “일방적인 희생은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이 반드시 올해 상반기 중에 이뤄져야 한다”며 “헌법 제23조에는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서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원전 안전 문제와 관련, “유사한 원전 고장과 사건·사고가 반복되고,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 위험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는 40년이 넘도록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원전 인근지역 여론 수렴 없이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확충에만 급급하다”며 “맥스터 확충을 중단하고 중간 저장시설과 최종 처분시설 설치와 함께 각종 원전 정책에 원전 인근 지자체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완 전국원전동맹 회장(울산 중구청장)은 “광역자치단체별로 고준위폐기물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정부가 원전 소재는 물론 인근 지자체와도 소통해 현실적이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원전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트럼프,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 끝까지 제재

    트럼프,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 끝까지 제재

    미국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에 관여된 러시아 해저 파이프 부설선 1척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이 이 같은 제재 부과 계획을 알려왔다며 “우리는 이 소식을 유감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 적성국 제재 대응법(CAATSA)의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을 하루 앞둔 19일부터 제재의 효력이 발생한다. 제재 부과 대상은 러시아 해저 파이프 부설선 ‘포르투나’와 선박 소유주 KVT-RUS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도 노드 스트림-2 사업에 반대해왔으나 그가 취임 후 이 문제에 타협을 해나갈지는 분명하지 않다. 특히 미국의 이번 제재 소식은 독극물 중독 치료 뒤 독일에서 귀국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당국에 체포·구속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은 지난 17일 “극악무도한 공격을 한 가해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발니 즉각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베를린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미 당국이 “잠재적 제재 현안에 대해 동맹국 및 협력국들과 의견을 교환해나갈 것”이라며 노드 스트림-2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정부 대변인은 노드 스트림-2 건설 사업은 민간 영역의 프로젝트라며 이 사업에 대한 독일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은 미국 측의 제재 경고로 2019년 말부터 일부 구간의 공정이 중단됐으나,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이를 재개한 바 있다. 포르투나는 이번 건설 사업 재개로 독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2.6㎞ 구간에 가스관 부설 공사를 하는 선박이다. 러시아는 자국 북부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기존 ‘노드 스트림’ 가스관에 2개 라인을 추가로 신설, 수송 용량을 2배로 확장하기 위한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을 2015년부터 추진해 왔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가스 의존도가 높아져 러시아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노드 스트림-2 사업을 반대해왔으나 독일이 강행 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미·독간 갈등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이든 정부, 北문제 후순위 안 미룰 것…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로 유대 강화”

    “외교 전문가 바이든, 남북문제 잘 알아양 정부 다자주의·동맹 중시 기조 유사”두 차례나 “코드 맞아”… 기대감 내비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정부가 다른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것은 사실이고, 또 코로나 상황 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는 데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대화와 북미 문제 해결을 뒷순위로 미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정부 때 이루어진 성과가 일정하게 있기 때문에 그 성과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바이든 정부가 같은 인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취임 후 외교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 시간을 소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바이든 당선인 자신이 과거 상원 외교위원장을 했고 부통령으로서 외교를 담당해 외교에 대해 아주 전문가”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을 정도로 남북 문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라인도 대체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분들이고 또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가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미국과의 교류를 강화하면서 미국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 간 교류를 보다 조기에 성사시켜서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유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반도 문제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코드가 맞는다”고 두 차례나 언급하며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가치 기조나 또 다자주의 원칙, 동맹 중시 원칙 면에서 우리 정부와 기조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를 소개하며 “코드가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미 관계에 있어서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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