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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고위급 친서 보낸 美 “北 답변 못받았다”… 北 핵실험 앞 ‘美 강온전략’

    北에 고위급 친서 보낸 美 “北 답변 못받았다”… 北 핵실험 앞 ‘美 강온전략’

    美 “비공식 채널로 北에 친서 등 전달”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하자는 내용설리번 “북한에서 답변 듣지 못했다”위협·침략엔 단호한 대응, 외교는 열려강온 전략으로 북한에 핵실험 저지 시도 미국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는 고위급 친서를 비공식 채널로 북측에 전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답변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중국·러시아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공개적으로 ‘우리는 평양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추구한다’고 언급해왔다”며 “우리는 이러한 메시지를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미국의 고위 관리가 북한의 고위 관리에게 보내는 고위급 친서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메시지는 제3자를 통해 서면으로 전달됐고, 구체적인 제안들도 담겼다고 했다. 또 그는 “동맹국과 파트너들,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도 우리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우리가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권유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북측의 응답 여부에 대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면밀히 보고 있으며 “우리는 어떠한 위협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된다면 외교적 관여에 열려있고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며 유화적 제스처도 이어갔다. 북한의 핵실험 단행을 앞두고 강온전략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드로렌티스 차석대사도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나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주의적 지원 제안에 대해 북한은 답을 하지 않고 “세계를 위협하는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는 외교의 대체재가 아니다.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외교 관여에 나서고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우리는 그들의 불법적인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중국에 저자세로 나가면 국익 못 지킨다”...이준규 아산정책硏 이사장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한반도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경고음이 요란한 가운데 미중 패권 다툼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치면서 ‘초대형 복합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친 형국이다. 미군의 핵 전력자산인 항공모함(로널드 레이건호)과 최강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이 동원된 대규모 한미연합 훈련이 전개되는 강 대 강 대치도 우려된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이준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무력시위로 촉발된 북핵 해법과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외교안보 전략을 짚어봤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같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조건없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상당 기간은 대화 없는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지만 당분간 북한의 도발과 한미의 대응이 반복되는 지루한 줄다리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바람직한 대북 정책의 방향은. “북핵 해결은 흔들림없는 원칙과 일관성 있는 제재가 유지돼야 가능하다. 핵을 포기하는 것이 결국 김정은 정권의 존립을 위해 유리하다는 점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문제, 남북 관계 개선 등에 있어서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해 나가면서 인도적 사안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 과감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추구해 나가야 한다. 북한에 대한 대화 촉구와 관계 개선에 대한 시그널은 지속적으로 보내면서,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발이 있더라도 강고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대북제재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미사일 도발과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고 있고 과거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에 동참한 전례도 있다. 7차 핵실험 강행시 추가 제재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고 하겠지만 제재 차제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와 별도로 미국은 북한이 뼈 아플 만큼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다.-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미동맹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강화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과거 문재인 정부와 차이점은.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동맹국이라는 점을 우리의 외교적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미 두 정상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재확인하고 한미동맹 협력의 폭과 깊이를 심화하고, 지리적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리가 한미동맹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고받는 호혜적 위치가 된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외교라는 이상론에 빠져 호혜적 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관계는 질적, 양적으로 확대돼 나갈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신냉전의 기운마저 감돈다.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진단과 향후 동북아 안보의 방향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이후 한미일 3각 협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이 침묵으로 동조하면서 중러간 공조도 강화되고 있어서 진영간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바이든 대통령 순방 중에 중국·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일 인근 해역에서 기동한 것은 미국의 행보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라고 볼 수 있지만 신냉전 수준으로 악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중이 대립하고는 있지만 양국 모두 관계 악화는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반도 정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북핵 문제 해결이나 남북 관계 개선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 -미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향후 미중 패권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은 5월 26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조지워싱턴대 연설에 압축돼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이나 신냉전을 원하지 않으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 온 기본적인 국제질서를 중국이 훼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동맹국 내지는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져 중국과 경쟁해 나갈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것 같지 않은데. “중국은 최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금년 하반기까지는 국내 정치적 요인 때문에 미국과의 대립적 자세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립적 경쟁구도를 계속 유지해 가는 것은 중국으로서도 매우 큰 부담이다. 중국의 국력이 아직 미국과 맞서기는 부족하고, 중국 경제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와 너무 밀접하게 상호 연계돼 있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후 적절한 시기에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유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전략인 외교적 해결 원칙이 결국 실패한 ‘전략적 인내’로 귀결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없는데 당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유사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행동으로 대처한다는 결의가 확고하고, 한미 공조가 과거에 비해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시간만 보내는 전략적 인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양국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한일 간에는 징용공 판결문제, 위안부 합의 이행문제 등 현안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호 신뢰가 바닥 나 있고 대화의 통로가 단절돼 있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장관이 방일하게 되면 반드시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정부의 대일관계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과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다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방관자적 자세를 탈피해 한국 측의 선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전환이 가능한가. “양국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사 문제는 모두 만족스럽게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당당한 자세를 취하되 일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겨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의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일 일본대사의 경험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에 대일 정책을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는 신뢰 자체가 무너졌다. 양국 정부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정치적 이유로 양국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다. 참의원 선거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양국이 서로에게 믿음이 생기게 된 이후 한일관계 개선이 시작되면 반대하는 세력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넘어갈 여력이 있는 집권 초반기 6개월 안에 신속히 관계 개선의 초석을 다져 놓아야 한다. 한일이 미래로 가야한다는 큰 그림 속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와야 한다.” -한미동맹 강화는 결국 미중 대결 구도에서 한중관계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문재인 정권 때조차 대중관계가 썩 좋았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가 미중 간에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미, 중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그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중국과의 관계를 호전시키지 못했고 미국에게도 확고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바람직한 한중 관계의 지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저자세 외교에서 탈피해야 한다. 우리가 당당하게 나간다고 해서 대중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이 크게 침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선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확고한 태도를 취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중국을 최대한 배려한다면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외교안보의 파장이 심상치 않은데. “과거 핵보유국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심리적 요인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중러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대결구도에서 북한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 북핵 문제 해결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 역시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러관계에 어느 정도 파장이 미칠 수도 있다.” -미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의미는. “IPEF는 공급망 재편은 물론 ‘더 나은 세계 재건’ 구상을 토대로 산재돼 있던 바이든 정부의 중국 견제 구상들을 통합하고 구체화하려는 의미가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적 연대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차단하고 견제하려는 미국의 목적이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파트너 국가들과 미래 산업과 산업 정책의 국제 표준까지 정립하여 일종의 거대한 경제플랫폼으로 엮어 낸다는 구상이다.” -IPEF 참가를 결정한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이라면. “우리는 창립 회원국으로서 IPEF의 룰 셋팅에 우리의 의향이 반영되도록 논의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서 이 기구의 중국 견제적 성격이 크게 부각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IPEF에 이어 미국의 대중 견제 협의체인 쿼드나 오커스, 파이브 아이즈 등에 대한 가입을 놓고 논란이 많다.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혈연적 관계를 배경으로 하는 오커스 가입은 어려울 것이나, 쿼드, 파이브 아이스 등은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너무 적극적으로 가입을 추진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가 중국 견제적 성격이 있는 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은 중국이 환영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가입은 당연한 측면이 있다. 우리가 가입함으로써 우리를 통해 중국의 입장이 어느 정도 대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격화되는 미중패권 구도에서 우리의 국익 극대화 전략은 무엇인가. “미중 패권경쟁이 결렬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우리만 피해를 보지 않고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묘책은 없다.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을 상수로 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잘 관리해 나간다는 기본 원칙 하에서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구체적 정책을 통해 최적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방향성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는 외교를 할 때, 때로는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여론 살폈던 지도자들… ‘우환’ 막을 선진 패턴 예방적 외교 필요[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세계 문제의 여러 양상을 분석하는 월간 ‘모노클’은 올 1월호에 주요국의 연성국력(soft power) 순위를 발표했다. 세계적 위상과 매력을 기준으로 하여 한국을 스웨덴, 포르투갈 다음으로 13위에 올렸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산업 공급망,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등 창의적 문화, 치안과 보건 역량에 주목했다. 반면 한국 영화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사회 병폐와 반이상향 현상이 우려되고,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 의견을 달았다. 연성 국력은 외교 역량을 펼치는 데 필요한 중요 기반의 하나이다. ‘외교’라는 거대 영역을 현실에 대입해 보면 죽느냐 사느냐를 다루는 ‘안보 외교’, 잘사느냐 못사느냐를 다루는 ‘경제외교’, 세계에서 어떻게 대접받고 사느냐를 다루는 ‘영사문화 외교’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세 분야는 다분히 융합 상태에서 움직인다.모노클이 적시한 것처럼 한국은 여러 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서 있다. 주요국 모임인 G20을 넘어 이제는 총체적으로 세계 10위권의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외교도 한반도 문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무역규범 수립,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 유지, 개발도상국 지원 같은 분야에서 선진 외교 패턴에 접근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제 규모가 비슷한 캐나다나 호주 같은 국가들은 물론 더 작은 나라보다 국제무대 영향력과 위상에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한국은 전후 복구와 남북 대결, 군사정부 시절에는 정통성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 냉전 종식 이후에는 북방 진출 및 남북 관계에 외교의 초점을 두었다. 자기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국제사회에서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간주됐다. 1988년 올림픽 개최 후 한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갇힌 외교에서 벗어나 새 지평을 열고자 했으나 1992년 발생한 북한 핵 위기 등으로 다시 위축됐다. 한국 외교가 이처럼 선진과 후진의 문턱에 걸쳐 있는 데는 몇 가지 제약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한반도 냉전구도의 지속이다. ‘분단의 안정’과 ‘분단의 해소’라는 상충된 외교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북한 핵을 둘러싸고 수시로 대두되는 안보 위기는 한국 외교의 블랙홀이다. 어지러운 앞마당을 두고 먼 동네까지 가기란 어렵다. 분단대립의 강도가 훨씬 낮았던 독일마저도 통일 후 30년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정상 외교 궤도에 오른 것으로 자평한다. 둘째, 한국은 안보를 과도하게 다른 나라에 의존한다. 자신의 안위를 일차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국가의 목소리가 국제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공간은 좁다. 자유와 국가안보라는 핵심 가치의 동맹국인 미국과 같은 노선을 걷는 것은 타당하지만,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자율성 차이가 크다. 셋째, 외교 정책이 단명으로 끝난다. 주로 5년 단임 정부의 폐해이고 타국이 한국의 목소리를 지원하는 데 주저하는 배경 중 하나이다. 대외 정책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과실을 맺는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북한 핵 문제나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진전, 한국 주도의 한미 동맹 전환, 한미일과 한중일 협력 사이의 조화, 거대 통상 협상 같은 핵심 외교 과제는 5년 임기 중 끝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국제회의 유치나 대통령 외국 순방 같은 시각효과 중심의 행사를 외교의 업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이념과 민족주의의 과잉으로 대외 관계를 감성적으로 접근한다. 친북·반북의 잣대는 물론 주변 국가들을 친·반의 대상으로 삼아 선입관에 따라 재단한다. 지정학적 환경도 작용하지만 국내 정치 진영과의 연계가 유독 심하다. 한 국가를 판단할 때는 그들의 정책과 행동이 객관적 논리를 갖추고 있는가,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하는가 하는 기준이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다섯째,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에 인색하고 예산과 인력을 포함한 외교 기반 구축에 소극적이다. 자기 문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피를 흘리고 돈을 쏟는 데 외교 선진국처럼 능동적이지 못하다. 근래 다소간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나라들의 대외관계 투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밖으로 활동을 넓히고 남을 도와줌으로써 더 큰 규모의 국익과 더 높은 차원의 위상을 확보해 본 역사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새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에서 의사결정과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이다. 의지의 실현을 위해서는 위에서 열거한 제약들을 완화시킬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반도 냉전구도 : 남북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에서, 공존하는 두 국가의 ‘보통관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통일 지향’을 규정한 헌법 4조를 발전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미중 관계를 위시한 세계정세와 핵을 보유한 북한 정권의 행동 전망에 비추어 한반도 냉전구도가 가까운 장래에 해소될 여지는 극히 희박하다. 통일은 계획이 아니라 공존의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민족공동체를 주장할수록 북한 정권의 잘못으로 생긴 국제적 부담을 한국이 같이 짊어지면서 외교도 위축되고 통일 가능성도 멀어진다. #과도한 대외 안보의존: 세 개의 트랙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축소해야 한다. 우선 과감한 핵 협상이 필요하다.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다른 두 가지 행동을 위한 정당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하나는 미국의 핵우산과 더불어 자체적인 대량 보복 능력을 확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이나 독일처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테두리 안에서 ‘무기화되지 않은 핵무기 체계’의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외교 정책의 단명 : 내각제 개헌, 중대선거구 도입, 다당제와 이에 따른 연립정부 구성 등 일련의 정치 발전이 필요하다. 특히 연립정부는 정책의 진폭을 조절하는 장치가 된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의 대외 노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외 정책의 지속성이 사활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도 정치개혁이 요청된다. 협치를 통한 정책의 지속은 누군가의 의지가 아니라 제도적으로 강제될 때 가능하다. #이념과 민족주의: 남북의 보통관계 전환, 안보 의존도의 축소, 정치제도의 개선이라는 3대 과제를 추진할 때 이념 외교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정치제도의 개선은 정책과 교육 내용의 좌표 이동을 조정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편향된 이념 교육을 받을 가능성을 축소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제사회 기여와 외교 인프라 부족 : 예산, 인력, 제도의 현실화이다. 국민총생산 대비 개도국 지원 예산 비율은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30년간 국민총생산은 6배, 무역 규모는 15배, 해외여행자 수는 20배 증가하는 동안 외교 인력은 1.4배 증가했다. 외교가 외교부의 독자 영역은 아니지만 왜소한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외관계 정부 부서 간 업무의 중복과 분절화로 인한 고비용·저효율이 해소되도록 조직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외교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의 우환을 막기 위한 예방적 행위이다. 외교에 대한 투자 결정권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은 여론을 살핀다. 그런데 유권자는 외부 우환이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대외 환경이 바로 나의 삶을 지배한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 여론은 상황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예방적 기능을 할 수 없다. 외교 선진국으로 자리잡기 위해 한국이 안고 있는 제약은 국민들의 일상 관심에서 벗어난 거대 담론들이다. 여론을 앞서가면서 가능한 것부터 실천하는 국가 지도층의 예지와 결단이 필요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송민순 前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쳐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총장도 역임했다. 외교부 북미국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9·19 공동성명), 주폴란드 대사도 지냈다. 1948년생 서울대 독문학과 출신. 저서로는 외교 비망록 격인 ‘빙하는 움직인다’가 있다.
  • 속도 내는 한미 원전 공동 수출

    속도 내는 한미 원전 공동 수출

    탈원전 정책 폐기와 한미 원전동맹을 계기로 원전 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원전 수출을 주도할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원자력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이 방한해 국내 전력 공기업 등과 잇따라 면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관계 부처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련 공기업, 금융기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수출 추진을 위한 준비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별 수출 전략과 방산·산업·경제사업을 패키지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관이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 추진단’을 가동할 계획이다. 원전 수출 관련 기관의 역량이 결집된 추진단은 원전 수출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체코·폴란드 등의 원전 동향과 건설 추진 상황을 소개하고 수주를 위해 각 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원·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전력 공기업과 비공개 회담을 했다. 첫날은 한전과 한전KPS, 9일에는 한수원과 면담을 진행한다. 지난달 한미 정상의 ‘원전 수출동맹’ 협의 이후 나온 첫 번째 협력 사례로, 공동 수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엔지니어링 원천 기술을 제공한 글로벌 원전 기업이다. 우리나라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전수받아 건설됐다. 설계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와 건설·운영 경험이 풍부한 우리나라가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원전 수출의 핵심인 ‘기술기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웨스팅하우스가 동유럽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원전(APR1400)이 아닌 자사 원전(AP1000) 중심으로 협력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수출을 통해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보기술(IT)·2차전지·수소 등 유망 신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도 촉진해 국부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전에 대한 관심 확대 속에 국민의 알 권리와 원자력안전에 대한 신뢰 증진을 위한 ‘원자력안전 정보공개 및 소통에 관한 법률’(원자력안전소통법)이 9일 시행된다. 원자력 사업자 등은 일부 비공개 정보를 제외한 모든 원자력안전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3년까지 온라인 및 지역별 오프라인 원자력안전정보공유센터를 구축해 국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 ‘북핵실험 단호 대응’ 美부장관 발언에 中 “자극하지 마라”

    ‘북핵실험 단호 대응’ 美부장관 발언에 中 “자극하지 마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 국제사회 이익 부합”“냉정·자제 유지하며 정치적 해결해야”셔먼 “북, 핵실험시 전세계 강력 대응 준비”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발언에 대해 친북 국가인 중국이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하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셔먼 미 부장관 발언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이렇게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 측은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와 비핵화 실현이 관련 각 측과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각 측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서로 마주한 채 나아가면서, 자극적인 언행을 하지 말고, 공동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데 진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방한 셔먼 “북핵실험시 신속·단호 대응”“한미동맹 더욱 강화·북 위협 대응” 트윗 방한 중인 셔먼 부장관은 7일 서울에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미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북핵 문제 대응을 비롯한 역내 현안과 동맹 발전 방안,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박 장관을 만난 사진을 올리고 “우리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방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 지원, 일본과의 3자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셔먼 부장관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달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박 장관 예방, 카운터파트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의 회담 외에도 국내 성 소수자 활동가들과의 간담회, 여성 창업가들과의 라운드테이블 일정을 소화했다.
  • “러시아 굴욕 주지 말라”는 마크롱, 왜 푸틴 달래려 하나

    “러시아 굴욕 주지 말라”는 마크롱, 왜 푸틴 달래려 하나

    “우리는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출구를 마련하도록 러시아에게 굴욕감을 줘선 안 된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이 한 마디의 여진이 몇일 째 유럽을 뒤흔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갈등을 극단으로 끌고 가선 안 된다는 경고이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전쟁 범죄를 저지른 지도자의 편에 서는 듯한 발언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이웃 국가들까지 들끓고 있다. “러시아 굴욕 주지 말라” 발언에 우크라·발트3국 ‘분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출연해 “어떻게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입장을 듣지도 않고 우크라이나 땅에서 휴전을 이룰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양국에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는 서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비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전쟁도 협상 테이블에서 끝나야 한다”면서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리더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발트해 너머 러시아의 위협과 마주하고 있는 발트3국도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지난 6일 마크롱의 ‘푸틴 달래기’가 “푸틴이 고립되지 않고, 전쟁 범죄의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줄 뿐”이라고 일축했다. 마르코 미켈슨 에스토니아 의회 외교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다리가 절단된 우크라이나 소녀의 사진과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전범 푸틴을 굴욕으로부러 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이 소녀에게 무슨 말을 할까?”라고 반문했다.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는 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러시아에 군사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 굴욕감을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독일에 ‘굴욕’ 주려다 2차대전 촉발한 ‘베르사유 조약’의 교훈?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2014년부터 돈바스 전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중재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 수차례 푸틴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를 하며 대화의 노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전에 접어든 현재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한 서방의 강경론을 누그러뜨리려 애쓰는 대표적인 지도자가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지목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들 두 민족은 형제이기 때문에 이같은 용어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 긴장 고조를 유발하는 표현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9일 유럽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굴욕이나 복수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평화적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유럽 지도자라고 전했다.마크롱 대통령이 서방의 단결 대오가 흔들리는 상황을 감수하면서 ‘푸틴 달래기’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은 프랑스의 지도자로서 2차 대전을 촉발시킨 배경 중 하나로 평가받는 ‘베르사유 조약’의 교훈을 거울삼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1차대전 패전국인 독일과 협상국이 1919년 체결한 베르사유 조약은 당시 바이마르 공화국에 막대한 전쟁 배상금과 무장 해제, 식민지 및 일부 영토 포기 등 독일을 사실상 재기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넣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굴욕적인 조약과 이로 인한 경제 파탄으로 촉발된 독일인들의 분노를 등에 업고 나치당과 아돌프 히틀러가 급부상했고, 히틀러가 1933년 집권하면서 조약이 파기되며 2차 대전이 일어났다. 1차 대전의 최대 피해국이었던 프랑스는 베르사유 조약을 체결할 당시 독일에 대한 강경론으로 들끓었다. AFP통신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마크롱 대통령은 베르사유 조약을 예로 들며 러시아의 침공을 징벌적으로 처벌하려는 일부 동맹국들을 경계한다”고 분석했다. “잔인한 전쟁 범죄 와중에 지나치게 추상적인 주장” 비판도 이달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프랑스 내 경쟁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의 경쟁자들이 총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도 러시아에 대한 마크롱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좌파 야당 연합을 이끄는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는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0년 후든, 15년 후든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친러 정치인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대화를 통해 전쟁을 멈추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옳다”고 두둔했다.그러나 엄연한 침략국의 지도자인 푸틴 대통령을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한지, 외교적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은 분분하다. 무즈타바 라만 유라시아그룹 유럽 담당 대표는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진영의 다른 동맹국들의 태도를 경계하는 것은 옳다”면서도 “‘러시아가 굴욕당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하기보다 자신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을 죽이는 동안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장기적인 관계를 논하는 것은 너무 추상적이고 먼 문제”라고 강조했다.
  • [대만은 지금] 중국 학자, “대만 수복해야..TSMC는 중국의 것”..대만인격분

    [대만은 지금] 중국 학자, “대만 수복해야..TSMC는 중국의 것”..대만인격분

    중국 저명한 경제학자가 중국이 대만을 수복해야 한다며 공급망 부분에서 본래 중국에 속한 기업인 TSMC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만 네티즌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았다.  대만 중광신문망,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제경제교류연구센터 수석경제학자 천원링(陳文玲)은 지난 5월 30일 중국인민대학교 총양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중미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공급망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월 TSMC는 중국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천원링은 중국이 단기적인 대응책을 비롯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압박하는 데에 장기적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일찍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에 대해 말하는 것, 서방이 우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우리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원링은 현재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상대의 산업공급망 차단, 전략적 기회 연장의 위험성, 대만 수복, 러시아 지원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산업망을 확보하고 공급망을 스스로 통제 가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상대방이 공포에 떨 만큼 돌이킬 수 없는 손실과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공급망, 과학기술협력망, 혁신망을 최대한 차단해 상대의 행동을 차단하거나 지연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전략적 기회를 엿보는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신중국 70년, 개혁개방 40년 동안 이룩한 성과가 낭비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상대방에게 가장 불리한 형태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처럼 중국에 파괴적인 제재를 가할 때 대만을 수복해야 한다며 특히 산업공급망 재편에 있어서 “원래 중국에 속해 있던 TSMC를 중국의 손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TSMC가 미국으로의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에 6개의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목표가 전부 실현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 훈련 등을 예로 들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일대일로’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동맹과 연결되어 경제벨트를 형성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벨트를 형성해 미래의 안전 장벽으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TSMC가 본래 중국의 것이었으며, 중국이 TSMC를 손에 넣어야 한다는 중국 학자의 주장에 대만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TSMC는 대만에서 호국신산으로 불린다. 호국신산은 대만을 지키는 신의 산이라는 뜻이다.  대만인들은 “학자가 아니라 학습장애자인가”, “바보냐. TSMC는 오랫동안 외국 회사였다.러시아가 맥도날드를 강탈할 수 있다고 들어봤나”, “한 학자의 말이 어쩜 도둑 같나”, “정신과에 가보세요”, “능력이 없으니 빼앗자는 것”, “경제학자라는 사람이 TSMC 주식 절반이 대만인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모든 것이 자기네들 것이고, 당신의 눈에 보이는 은하수도 너네들 거냐. 오만하고 속좁은 민족이다”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 젤렌스키 “교착, 선택지에 없다”…‘정전카드’ 선긋기

    젤렌스키 “교착, 선택지에 없다”…‘정전카드’ 선긋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교착 상태는 선택지가 아니라며 영토를 완전히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프랑스 AFP,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비에서 열세라 나아갈 여력이 없다”며 “우리는 더 잃게 될 것이며, 국민이 내 최우선 순위”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침공일인 지난 2월 24일 이전 영역으로 내모는 게 ‘의미있는 잠정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의 최종 목표는 영토를 탈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전에 동부 돈바스 지역 일부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남부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쟁이 100일을 넘어 양측이 돈바스에서 소모전을 거듭하는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든 후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전쟁 초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내몰린 후 돈바스에 화력을 쏟아부어 국지적으로 점령지를 늘리고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서방에 군사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잔혹한 행위에도 평화협상은 열려있으며 어떤 전쟁이라도 협상 테이블에서 종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평화협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얼굴을 마주해야 하며, 이는 러시아 정상 말고는 대화할 상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30분간 원격으로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후 정전을 타진하려는 일부 서방 동맹국의 시도를 목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서방의 한결같은 관심과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등 뒤에서 대화가 오가면 안 된다. 이 나라 입장을 듣지 않은 채 어떻게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정전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양측 평화협상은 지난 3월 29일 터키의 중재로 이스탄불에서 5차 협상이 열린 것을 끝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협상은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이 불거져 사실상 중단 상태다.
  • [글로벌 In&Out]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과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미일 정상회담 등을 위한 방일에 앞서 20일 한국을 방문, 갓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 방한ㆍ후 방일’의 의미에 대해 한일 양쪽으로부터 취재가 들어왔다. 일본 언론에는 “미국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은 많은 일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라고, 한국 언론에는 “미국에 일본보다 한국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방일은 한국 외교정책의 변화에 따라 한미일 정책공조와 안보협력이 한층 더 발전될 것이란 점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첫째,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을 한국이 중개한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폐기되고 북핵·미사일 개발이 재개되면서 한국이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둘째, ‘대중 포위망’으로서 ‘인도태평양’ 관여에 소극적이었던 문재인 정권과 달리 한국이 미일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창립 멤버가 되는 등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의향이 분명해졌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대북정책, 미중 관계에 대한 자세 등에서 괴리가 컸던 문 정권과 달리 윤 정권과는 정책공조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하고 미중 대립의 틈새에 끼여 있으면서 미국의 동맹이라는 공통점을 갖는 한일이 미국에 동등하게 취급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미와 미일 간에는 차이도 있다. 첫째, 중국을 직접 비난하는 미일에 비해 한미에서는 중국에 대한 비난이 없다. 미중 대립 심화와 보수정권 출범으로 한국의 정책이 바뀌더라도 중국을 지목해서 비난하는 수준의 급선회는 어려운 탓이다. 둘째, 미일 간에는 군사동맹의 성격이 강조되는 데 비해 한미는 경제동맹, 기술동맹이라는 개념이 강조된다. 이는 미일동맹이 상당 수준 글로벌 동맹이 된 반면 한미동맹은 여전히 한반도 유사시 대응에 국한돼 있음을 말해 준다. 한국의 경제력,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반도체 등 전략물자 등에서 대중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미국에 한국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일의 대칭성은 여러 측면에서 커질 것이다. 이전 진보정권하에서는 외교의 방향이 달라 ‘경쟁’, 경우에 따라서는 ‘대립’의 측면이 필요 이상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보수정권 출범에 따라 그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한미·미일 공동성명에 공통점이 많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양국이 대칭관계가 될수록, 미국이 인식하는 중요도가 같아질수록 공통점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이유에서 향후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어느 쪽이 미국에 더 중요한 국가가 되느냐의 경쟁이다. 어느 나라가 질적으로 더 우수한 사회를 이룰 것인지 그리고 국제사회에 더 의미 있는 공헌을 할 것인지 등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다. 미국을 둘러싼 한일 경쟁이 가져올 부작용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동맹은 ‘운명공동체’의 성격을 갖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합리적인 계산을 전제로 한다. 한미와 미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을 둘러싼 한일 간 경쟁이 과도해질 때 양국이 필요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 고조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면서 심화되는 미중 대립 사이에서 미국과 동맹관계를 공유하는 한일은 동북아, 나아가 인도태평양에서 어떠한 질서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경쟁적 협력을 더욱 요구받는다. 절차탁마의 경쟁을 하면서도 쌍방에 ‘윈윈’이 되는 협력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한일은 모색해야 한다.
  •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조만간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한 달간 같은 내용의 경고를 반복하는 한편 북측이 꺼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강경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당 기간 지녀 온 우려”라면서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나온 언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5월 중 핵실험 가능성을, 같은 달 18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5월 20~24일) 기간 및 직후 북측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한 달간 북측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며 북한에 핵실험 도발을 멈추도록 경고했고, 북측에 대응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을 규합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외교적 대화의 무산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미측의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현재 (한일 등) 동맹국과 공유하는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재인 정부의 용어 대신 북한의 핵무기 개발·보유 포기를 강조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해 강경 대응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과의) 안보 약속이 최우선이며, 당연히 강철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 공약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최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미군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
  • “대통령 농장서 50억원 사라져”…남아공 대통령, 신고 안했다

    “대통령 농장서 50억원 사라져”…남아공 대통령, 신고 안했다

    “라마포사 대통령, 도둑 맞고도 사건 은폐” 의혹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소유한 농장에서 현금 뭉치로 50억원이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수십억원대의 돈다발을 농장에 둔 경위도 의문인데, 이를 도둑 맞고도 신고하지 않은 채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겹쳐졌다. 6일(현지시간) CNN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서 프레이저 전 국가안보국(SSA)국장은 최근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돈세탁과 납치, 부패 등 혐의로 고발했다. 프레이저 전 국장은 2020년 2월 림포포주에 있는 라마포사 대통령 소유 농장에서 미화 400만달러(약 50억4000만원)가 도난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껏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남아공에서는 범죄를 신고하지 않는 건 불법인데 라마포사 대통령은 사건에 침묵했고, 직접 범인들을 붙잡아 돈으로 입막음했다는 게 프레이저 전 국장의 주장이다. 이제까지 경찰이나 세무당국에서 이 사건을 눈감아주면서 사건이 묻혔다는 것이다. 프레이저 전 국장은 경찰에 관련 사진, 은행 계좌, 영상 등 증거물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라마포사 대통령 측은 도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돈은 가축 사업으로 벌어들였다며 기타 범죄 행위는 일체 부인했다. 그는 또 범행이 일어났을 당시 경찰 내 대통령 경호팀에 알렸지만 사건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날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금다발의 출처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그는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연설에서 “일부는 나와 돈에 대해 비방하고 있다”며 “모든 돈은 가축을 팔아서 나온 수익금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세자든 누구든, 그 어디에서도 돈을 훔친 적이 없다”며 “그런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 민주동맹(DA)은 라마포사 대통령의 수십억원대 도난 사건과 관련해 세무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두고 부패와 맞서온 자신을 노린 정치적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수한 남아공 경찰은 수사를 개시할 방침이다.
  •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 영상에 왜 미국 국가가 나오나요?” [김유민의 돋보기]

    “현충일을 기념해 국방부에서 제작한 영상에서 왜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나요?” 영국 출신으로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R. 라시드 기자는 국방부가 만든 현충일 영상을 보고 위와 같은 트위터 글을 올렸다. 국방부가 현충일 계기로 현충문을 소개하는 동영상에서 배경음악으로 대한민국 애국가가 대신 미국 애국가인 ‘The Star Spangled Banner’를 삽입한 것이다. 영상은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 이자 ‘법정 공휴일’”이라며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신 민족의 성역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하거나 순직하신 분들을 안장하기 위해 1955년 7월 15일 ‘국군 묘지’로 창설되었다”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댓글로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좋은 취지의 영상은 미국 국가가 삽입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나”라며 비판했다. 진보논객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7일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미국에 헌납하겠다는 것이냐”라며 “능력이 안 되는 자를 대통령에 앉히니 곳곳에서 줄줄 새는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국방부는 논란이 일자 SNS 관리자 이름으로 “제작 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린다.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진행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해당 영상을 교체했다. 이어 “호국 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尹대통령, 미국 국가 ‘가슴에 손’ 경례 논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미국 국가(國歌) 연주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정상회담 과정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한국과의 동맹을 재활성화(revitalize)시키는 것은 내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만찬 시작 때의 국민의례 장면도 올라왔다. 미 국가가 연주되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측 참석자들이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하는 자세를 취했다. 같은 테이블에 배정된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로 성조기를 향해 서있지만, 손을 가슴에 올리지는 않았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환영만찬 당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한다”며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 표시로 의전상 결례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실은 “의전을 철저히 준수하는 군(軍) 행사의 경우 양국 국가 연주 시 전 과정에서 경례를 유지한다”며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인)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 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시 예를 표하는 데 대한 어떠한 제한 규정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실의 설명대로 국기법이나 그 시행령 등에는 외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조항은 없다. 다만 박 의장이 보여준 것처럼 타국 국가·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하는 게 통상의 외교 관례다. 이같은 해명을 두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 국가 연주 당시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한 것을 두고 ‘그러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변명하는 대통령실 대변인실의 태도가 궁색하다”며 “국제사회의 공감으로 형성된 통상의 관례조차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에서 어떤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의미였으나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렴하겠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정부가 대체 국정운영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 이준석 “韓서 러시아 역성들어 우크라 정치인들 분개…자중하시라”

    이준석 “韓서 러시아 역성들어 우크라 정치인들 분개…자중하시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행보를 비판한 의원들을 향해 “외교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7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와있는 동안 한국에 계신 분들이 러시아 역성드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계셔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제가 와있는데 한국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 정부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 그분들이 외교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전날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해 “자기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개 저격한 것에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해당 글에서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면서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도 덧붙였다.이 대표는 “저는 대한민국 외교부와 정부 입장을 숙지하고 그 범주내에서 활동 중인데 한국에서는 러시아(를) 역성드는 이야기만 나오니 의아하다”면서 “우리의 유일한 동맹 미국의 입장도 러시아 역성 들자는 것보다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메시지를 내는 것일 텐데 다들 자중하시지요”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 대표는 추가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대선 기간 중에 당사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 내고 할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들면 그게 간보는 거고 기회주의”라고 덧붙였다.
  • 현충원 찾은 이근 “한국서 태어난 美저격수…우크라 전투 중 전사”

    현충원 찾은 이근 “한국서 태어난 美저격수…우크라 전투 중 전사”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 저격수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충일인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을 통해 “역사를 잊은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해군 정복을 입고 현충원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는 “현충일은 우리의 자유와 삶을 지키기 위해 순직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그들의 봉사와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는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몇몇 언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인의 사망을 보도했다”면서 “저의 팀이 작전하던 같은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한국에서 태어난 동료가 전사했다. 그는 전직 미국 해병대 장교이자 저격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이후 우리와 함께 싸웠던 동맹국들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가한 한국인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선 바 있다.한편 이씨는 지난 3월 초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치료를 목적으로 귀국했다. 경찰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씨에게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굶주림마저 볼모 잡은 러… “우크라서 훔친 곡물, 아프리카에 팔아”

    굶주림마저 볼모 잡은 러… “우크라서 훔친 곡물, 아프리카에 팔아”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곡창지대에서 약탈한 곡물을 ‘기근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팔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경고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약탈한 밀을 아프리카 국가에 넘기기 위해 접촉 중이며 도난된 곡물들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고 미 정부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남부 곡창지대에서 1억 달러(약 1250억원)어치 최소 50만t의 곡물을 훔친 것으로 추산한다. 국제 선박 추적 전문가들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산 밀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 10척 이상이 GPS를 끈 채 수출을 위해 아프리카 등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지난달 16일 아프리카 국가들과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14개국에 약탈 곡물의 구매를 거부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NYT는 수백만명이 굶주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러시아가 싸게 내놓은 ‘약탈 곡물’과 서방 동맹국들과의 ‘외교 관계’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기근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하산 카네지 케냐 국제전략연구소장은 “서방이 아프리카의 밀 부족을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압력 자체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밀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국가에 의존하는 아프리카의 밀값은 전쟁 이후 45% 이상 치솟았다. 수입 비료 가격마저 300% 급등해 올해 식량 생산이 2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난 1년 넘게 재앙적인 가뭄을 겪는 케냐에서는 수십만명이 기아 위기에 처했다. 인구 1600만명의 차드는 국가 식량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구 3분의1이 긴급 식량 원조가 필요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소말리아에서 아사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식량계획(WFP)은 케냐 등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북동부 지역에서 1700만명이 굶주리면서 올해 4000만명 이상이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목적지인 우크라이나 곡물 2200만t은 오데사항에 몇 달째 발이 묶여 있다. 러시아가 흑해를 통제하면서 곡물 수출길이 전면 봉쇄됐기 때문이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달부터 수확되는 3000만t의 옥수수와 밀, 해바라기 오일 등의 수출도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지난 3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굶주린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밀의 봉쇄 해제를 호소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 식량 위기를 미국 등 서방의 제재 탓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BBC는 기아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와 중동 등의 대규모 ‘식량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상황을 만들려는 푸틴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다고 밝혔다.
  •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지난 한 달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분주한 외교 행보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으로 외교·안보 경험이 전무하다는 우려를 떨치고 비교적 무난하게 대형 외교 이벤트를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격해지는 데다 미국과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외교·안보 이슈는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대형 실패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향후 5년 임기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역대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으로서 북한 도발 등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점은 상시적인 숙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열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제 측면에선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초기부터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안보 측면에선 한미 연합훈련 강화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관계에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취임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친서를 주고받은 윤 대통령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분명히 밝힌 윤석열 정부에는 대중 관계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더이상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새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중국을 노골적으로 배척하진 않았고 앞으로 5년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어려운 작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새 세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새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남북대화를 임기 내에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북 특사를 통한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지난 한 달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분주한 외교 행보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으로 외교·안보 경험이 전무하다는 우려를 떨치고 비교적 무난하게 대형 외교 이벤트를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격해지는 데다 미국과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외교·안보 이슈는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대형 실패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향후 5년 임기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역대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으로서 북한 도발 등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점은 상시적인 숙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열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제 측면에선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초기부터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안보 측면에선 한미 연합훈련 강화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관계에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취임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친서를 주고받은 윤 대통령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분명히 밝힌 윤석열 정부에는 대중 관계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더이상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새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중국을 노골적으로 배척하진 않았고 앞으로 5년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어려운 작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새 세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새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남북대화를 임기 내에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북 특사를 통한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한미훈련에 반발한 北, SRBM 8발 맞대응… 핵실험 도발 우려 여전

    한미훈련에 반발한 北, SRBM 8발 맞대응… 핵실험 도발 우려 여전

    북한이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한미 해군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해 진행한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가 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이에 북한이 다시 SRBM 무더기 발사로 맞대응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연쇄적으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북한은 이날 평양 순안,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각각 SRBM 2발씩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착지는 단일 지점을 형성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곳에서 8발의 탄도미사일을 한꺼번에 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의 시험발사가 아닌 여러 목표물에 대한 동시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군사적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목적을 뚜렷이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발사는 한미가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벌인 항공모함 강습단 연합훈련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연합훈련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무력시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미 해군 간 연합훈련에는 미국의 핵 추진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t급)가 참가했다. 축구장 3개 넓이의 크기로 전투기, 함재기 70여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가 다국적 훈련이 아닌 양국 연합훈련 차원에서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훈련은 한국 해군이 세계 최대 연합해군 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로 이동하던 중에 열렸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연대급 이상의 실기동 훈련 없이 진행됐던 한미 연합훈련의 확대 신호로 평가될 수 있다.    신종우 한국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한미 동맹을 강화하며 전략자산을 포함한 연합훈련을 한 데 대해 북한이 견제에 나선 것”이라며 “여러 탄도미사일 부대를 동원해 동시 발사를 통한 군사적 긴장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이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세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군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대부분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기 결정만 남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하순 한일 순방을 전후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시기가 미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한미 연합훈련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미군의 군사적 태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새 정부가 한미 연합훈련의 정상화를 강조한 만큼 하반기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체류 중이던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3자 협의 이후 이틀 만이다.    미국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 4대를 지난 4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60t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는 랜서 폭격기는 괌 이륙 후 2시간이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될 수 있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성격을 띤다는 관측이 나온다. 
  • 한미훈련에 반발한 北, SRBM 8발 맞대응… 핵실험 도발 우려 여전

    한미훈련에 반발한 北, SRBM 8발 맞대응… 핵실험 도발 우려 여전

    동시 타격 과시하며 군사 메시지美 핵항모 동원… 훈련 확대 신호군사 긴장감에 北 핵실험 늦춘 듯한미 북핵수석대표 서울서 회동북한이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은 한미 해군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해 진행한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가 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이에 북한이 다시 SRBM 무더기 발사로 맞대응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연쇄적으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북한은 이날 평양 순안,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각각 SRBM 2발씩 순차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곳에서 8발의 탄도미사일을 한꺼번에 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의 시험발사가 아닌 여러 목표물에 대한 동시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군사적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목적을 뚜렷이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발사는 한미가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벌인 항공모함 강습단 연합훈련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연합훈련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무력시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미 해군 간 연합훈련에는 미국의 핵 추진 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t급)가 참가했다. 축구장 3개 넓이의 크기로 전투기, 함재기 70여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가 다국적 훈련이 아닌 양국 연합훈련 차원에서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훈련은 한국 해군이 세계 최대 연합해군 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로 이동하던 중에 열렸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연대급 이상의 실기동 훈련 없이 진행됐던 한미 연합훈련의 확대 신호로 평가될 수 있다.신종우 한국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한미 동맹을 강화하며 전략자산을 포함한 연합훈련을 한 데 대해 북한이 견제에 나선 것”이라며 “여러 탄도미사일 부대를 동원해 동시 발사를 통한 군사적 긴장도를 높였다”고 했다. 새 정부 출범이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세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군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대부분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기 결정만 남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하순 한일 순방을 전후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시기가 미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한미 연합훈련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미군의 군사적 태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새 정부가 한미 연합훈련의 정상화를 강조한 만큼 하반기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SRBM 발사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체류 중이던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의 만남은 지난 3일 한미일 3자 협의가 진행된 지 이틀 만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제사회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위반을 규탄하고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함께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미, 4년여 만에 핵항모 동원 연합훈련… 대북 경고 차원

    한미, 4년여 만에 핵항모 동원 연합훈련… 대북 경고 차원

    한국과 미국이 4년 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진행한 강력한 대북 경고 차원의 훈련이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 간 항모강습단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미가 다국적 훈련이 아닌 양국 연합훈련 차원에서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한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번 연합훈련에 한국 해군 측에서는 환태평양합동훈련(림팩) 참가 차 하와이로 이동 중인 상륙강습함 마라도함(LPH·1만 45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이 참가했다.미 해군 측에서는 핵 추진 항모 로널드레이건호(CVN76·10t급), 순양함 엔티텀함(CG54·9800t),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65·6900t), 군수지원함 빅혼함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레이건함은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 규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 해군은 레이건호에서 열린 한미 지휘관 회의를 시작으로 방공전, 대잠전, 해상기동군수, 해양차단작전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비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키웠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간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현시하고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훈련을 마친 환태평양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이상민)은 림팩 훈련 장소인 하와이로 향한다. 해군은 1990년 림팩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파견한다. 마라도함·세종대왕함·문무대왕함뿐 아니라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SSⅡ·1800t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도 투입한다. 또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도 참가한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 올릴 시 이들 전략자산이 한반도 근해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2017년 북한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잇따르자 그해 11월 레이건호와 시어도어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 등 항모 3척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한편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연일 나오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전날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한 뒤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상황에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적절히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은 대가가 따를 것이며, 국제사회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이 적극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반드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신규제재안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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