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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데타 655일…미얀마 군정, 日 다큐작가 등 약 6천명 사면

    쿠데타 655일…미얀마 군정, 日 다큐작가 등 약 6천명 사면

    미얀마 군사정권이 각국 정부가 석방을 요구해온 외국인 4명 등 약 6000명을 17일 사면했다. 이날 미얀마나우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국경일을 맞아 재소자 5744명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 일부는 이날 즉시 석방되기도 했다. 사면 대상에는 호주인 경제학자 숀 터넬(58), 비키 보먼(56) 전 주미얀마 영국 대사, 일본인 다큐멘터리 작가 구보타 도루(26) 등 외국인 4명도 포함됐다. 숀 터넬은 경제정책 싱크탱크 ‘미얀마 개발 연구소’의 수장이었으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수석 경제자문역으로 수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군부 쿠데타 직후 구금돼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3년형을 받았다. 비키 보먼은 2002~2006년 주미얀마 대사로 근무하고 시민단체 미얀마책임경영센터(MCRB)를 이끌었다. 군정 법원은 반체제 예술가인 미얀마인 남편 테인 린과 그에게 이민법 위반 혐의로 각각 1년형을 선고했다. 테인 린도 이날 함께 사면됐다. 구보타 도루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반군부 시위 현장을 촬영하다가 붙잡혔다. 군정은 지난달 국가 안보에 유해한 정보 유포 혐의와 반군부 선동 혐의로 각각 7년형, 3년형을 선고했다. 이어 이민법 위반 혐의로 3년형을 추가했다. 영국, 호주, 일본 등은 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석방을 요구해왔다. 외국인으로는 이들 외에 미국인 1명이 사면됐다. 정치범 일부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으나 수치 고문을 비롯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고위 인사는 제외됐다. 2020년 수치 고문이 이끈 NLD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반대 세력을 유혈 탄압해왔다. 인권단체 정치범 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정에 의해 최소 2465명이 살해됐다. 정치범으로 1만 6232명이 체포됐고 1만 3015명이 여전히 구금 상태다.
  • 北 최선희 외무상, 확장억제 강화 겨냥 “군사적 대응 더 맹렬해질 것”

    北 최선희 외무상, 확장억제 강화 겨냥 “군사적 대응 더 맹렬해질 것”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17일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합의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향후 ‘정비례적’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6월 외무상 승진 이후 첫 담화에서 최 외무상은 미국을 향해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담화문에서 “미국이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해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대규모적인 침략전쟁연습들을 련이어 벌려놓았지만 우리의 압도적 대응을 견제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저들의 안보위기를 키우는 꼴이 되였다”며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앞서 한미일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대북확장억제 강화 협력의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최 외무상의 담화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군사적 맞대응 기조를 이어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앞서 북한이 지난 9월 말 미국 핵추진 잠수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부산 입항에 맞서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열고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한 도발의 연장선상이다. 최 외무상은 또 “며칠 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을 벌려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시킨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억제력제공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 데 대해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필경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정세를 더욱 예측불가능한 국면으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북한 외교수장인 최 외무상이 지난 6월 승진 이후 실명 담화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 외무상의 담화는 최근 한미일 세 나라의 군사협력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경고 입장”이라며 “강대강, 정면승부 원칙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상시적 전략자산 배치에 대해 상시적 안보불안 조성으로 맞대응 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긴장을 일상화하는 군사적 도발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당사자는 한국과 미국이 아닌 북한이라며 최 외무상의 담화문을 반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확장억제 때문에 지금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도발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관게자는 또 “최 외무상 담화는 확장억제강화를 언급했지만 한국과 미국 모두 억제만 말하고 있지는 않았다”며 “정부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 억제 노력과 함께 남북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6단체 “한국 전기차 차별적 IRA 개정해 달라”…미 의회·정부에 서한

    경제6단체 “한국 전기차 차별적 IRA 개정해 달라”…미 의회·정부에 서한

    우리나라의 경제 6단체가 미국 주요 상·하원 의원과 관계 부처 장관에게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항을 담고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개정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1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공동으로 IRA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법 개정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경제 6단체는 서한에서 “한국 경제계는 그동안 한미FTA 체결부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이르기까지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라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그간 지속적인 미국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는 대규모의 투자 계획도 발표해 양국 경협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8월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일정 비율 이상의 북미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어 국제무역 규범과 한·미FTA 규정을 위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동맹국에서 생산된 전기차까지 차별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감축법 규정은 양국의 협력 강화 기조에 맞지 않다며 미국의 의회와 행정부에서 북미산 전기차와 배터리 부품에 한정한 세액공제 혜택이 미국 동맹국의 기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차별적 요소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였다.대안으로는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테리 스웰 하원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같이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의 ‘3년간 유예’를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한·미 간 더 큰 차원의 협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 “구미공단 폐수로 대구시민 건강권 침해되는 일 다시는 없을 것”

    “구미공단 폐수로 대구시민 건강권 침해되는 일 다시는 없을 것”

    “시민들의 상수도 걱정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상류 댐 물을 도수관로로 끌어오고 이 물을 정수해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민선 8기 시장 취임식.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사에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을 명백히 했다.  이후 홍 시장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8월 9일에는 “더이상 원인 제공자에 의해 끌려다니는 식의 물 문제 해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과거 그가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노력을 들었다. 홍 시장은 여당 원내대표 때인 2009년 대구 상수원을 구미공단 상류로 이전하는 예산 32억원을 책정해 줬다. 그는 “13년이 지났으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더구나 “물 문제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구미공단을 낀 구미시장의 발언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상류 지역은 공단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하류 지역은 오염물질로 고통받는 사태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구 위천공단이 부산시민의 반대로 무산됐던 일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구미공단 내 모든 공장은 무방류 시스템을 갖추거나 폐수 방류를 하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8월 11일에는 “앞으로 구미공단 내 폐수 방류업체는 일차적으로 경고하고 그래도 시설 개선이 없으면 그 공장 제품은 대대적으로 불매운동에 들어갈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해서라도 250만 대구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구미시와의 협정을 파기하면서 불가피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구미시장은 대구시가 지난 30여년간 구미공단 폐수 피해를 입고도 인내하면서 맺은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더는 물 문제로 구미시장과 협의나 논의를 하지 않겠다. 진행 중인 구미 제5공단 등 구미공단 폐수 문제는 철저히 감시하겠다. 구미공단 폐수로 대구시민의 건강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 물 문제 해결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해 준 안동시장에게는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대구시와 안동시를 물 동맹으로 상생 협력하는 새로운 관계로 격상시켜 안동시 발전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안동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구매하도록 대구시와 구·군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했다. “구미시에 제공할 각종 인센티브를 안동시로 돌리고 통합신공항법에 규정된 첨단 산업공단을 안동시에 만들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패권경쟁의 새 전쟁터 된 우주… 한국, 중장기 비전 없으면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패권경쟁의 새 전쟁터 된 우주… 한국, 중장기 비전 없으면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기술이 경제이자 안보인 시대다. 최근 반도체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무기로 등장했다. 앞으로는 우주다. 우주는 지구에 한정된 자원 채굴과 경제활동을 확장하고 첨단 기술이 맞붙는 새로운 전쟁터다. 미국은 16일 반세기 만에 무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우주항공청 신설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을 지난 11일 만나 우주 개발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이 다시 달 탐사에 나섰다. 왜 우주 개발이 중요한가. “우주의 환경은 극단적이며 가혹하다. 시간과 거리 척도는 일상의 경험을 벗어나 있고 중력·속도·온도·압력 같은 물리 조건은 우리의 감각 밖에 있다. 이런 환경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부품은 극단의 온도 변화와 진공, 방사선 환경을 견뎌야 한다. 한마디로 ‘극한 기술’이다. 또 우주 기술은 기술적 한계를 타개하는 ‘돌파 기술’이다 보니 이를 이용해 인류가 직면한 의료·환경 같은 ‘현재의 지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바로 우주에 미래가 있는 이유다.” -우주 공간에 적용하는 극한 기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주 선진국들이 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화성 탐사를 예로 들겠다. 화성 착륙에는 극한 기술과 돌파 기술이 쓰인다.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은 일부 우주 패권국들의 전유물이다. 우주선이 화성 대기를 통과하는 ‘공포의 7분’간 통신장치는 무용지물이 돼 자율 유도·비행은 물론 열차폐 기술이 적용된다.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탐사선이 화성 대기를 통과할 때 열과 압력으로부터 이를 보호하는 캡슐을 독점 납품한다. 글로벌 우주업체는 대부분 글로벌 군수업체이다.” -‘우주 기업=군수 업체’는 우주기술의 이중 용도를 보여 준다. “우주 기술에는 평화와 안보라는 양날의 칼이 있다. 따라서 우주는 안보와 외교, 과학 탐사가 전략적으로 연결된 독특한 영역이다.” -우주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과거 대항해 시대에는 항해술을 이용해 먼 바다로 나간 나라가 패권을 유지했다. 우주 항법이 중요한 지금 달과 지구 궤도에서 패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헬륨3와 희토류 같은, 달에 있는 희귀광물의 미래 경제적 가치 때문이다. 패권국들의 관심이 물얼음이 있는 달의 남북극에 쏠리다 보니 자칫 우주에서 진영 간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이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놀랐다. “중국은 아직 미국을 앞지르지 못하지만 지난해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 등 세 가지를 한꺼번에 보내 화성 탐사에 성공했다. 미국도 하지 못한 일이다. 최근 독자적인 우주정거장도 건설했다. 지금까지 우주정거장은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용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유일했다. 지구 밖 공간은 미중 패권이 격돌하는 또 다른 전장(戰場)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은 어느 수준인가. “지난 30년간 한국은 중소형 위성 제작과 같은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7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궤도에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탐사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을 거쳐 화성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인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화성 밖 천체들까지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한국도 이러한 활동에 동참하는 장기 계획을 세울 때다. 거기서 극한 기술과 돌파 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지 않나. 세계 경제 10위의 국가 위상에 비해 우주 탐사 분야는 한참 뒤처진 게 사실이다.” -최근 정부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해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어떤 역할을 하나. “미 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우주 거버넌스를 총괄할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가 우주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추진하기 위해 연구개발·안보·산업·외교 등 여러 부처에 걸친 정책과 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이 필요하다. 10개 유관 부처 간 협력을 이끌어 내려면 대통령실 산하 독립기관이거나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부처급으로 격상해야 한다.” -우주항공청 추진에 어려움은. “중요한 것은 철학과 비전 위에 중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찾기 어렵다. 미래 국가 우주전략과 공공·안보·상업 우주부문의 역할과 균형은 뒷전으로 밀린 채 지역 간 기관 유치 경쟁으로 비쳐져 전문가들의 걱정이 크다. 10대 우주 전담기관 중 7곳의 본부가 수도에 있다. 행정부 등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주 연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우리 정치권에서는 발사체와 위성 만드는 일만 우주 산업으로 본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해외로 돌려도 판을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8년 국제우주정거장이 건설된 이후 약 3000회의 과학실험이 이뤄졌다. 우주과학과 지구과학, 물리 실험, 인체 연구, 기술 실험뿐 아니라 1200회 넘는 생물 실험과 생명공학 실험을 해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과학 실험을 우주에서 하는 이유는. “우주정거장은 중력에 방해를 받지 않아 지상과는 다른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은 중요한 치료제에 많이 쓰이는데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기 쉽다. 게다가 단백질은 형태가 일정치 않아 불안정한 데다 결정질 단백질은 안정적이다. 지상에서는 단백질 결정 성장이 중력의 방해를 받지만 우주에서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덕분에 순도 높은 약품을 만들 수 있다.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이 우주 의학에 투자하는 이유다. 2016년 ISS 내 상업 실험이 허용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거대 제약업체들이 우주 의학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또 중력 때문에 지구에서는 인공장기 3D 프린팅이 실패하지만 우주에서는 다르다. 최근 테크샷이라는 기업은 심장과 뼈 조직을 ISS에서 3D 프린팅하는 데 성공했다.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주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우주 기술을 검증·적용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우주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우주 경제에서 발상체와 위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불과하다. 오히려 위성서비스(37%), 지상 관제시설(34%), 상업 우주비행(23%) 같은 응용 분야에서 더 큰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우리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우주 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앞으로 고부가가치 우주 산업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우주 계획에서 정부와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 분담 방향은. “아랍에미리트(UAE)는 100년 뒤 미래 우주 계획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2117년까지 시카고 규모의 화성 도시를 완공한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간 단계로 축구장 24개 면적보다 큰 17만㎡ 넓이의 사막복합센터 설계에 들어갔다. 정부가 장기 우주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산학연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래야 투자가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지 않겠나.” -왜 정부가 우주개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나. “미국은 달을 거쳐 화성으로 가는 전략을 내걸고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동맹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 분야의 글로벌 전략은 백악관과 의회에서, 지역전략과 국가전략은 NASA 본부에서, 장기계획(프로그램)과 하위 프로젝트는 10개 NASA 센터에서 추진한다. 하지만 한국은 프로그램 없이 프로젝트만으로 30년을 버텨 왔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눈을 감고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주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 문홍규 우주탐사그룹장은 누구 27년여 동안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천문학을 연구한 전문가이다. 다누리호 광시야편광카메라, NASA 민간 달착륙선의 한국 과학장비 개발 등의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유엔 평화적 우주이용위원회 정부대표단을 맡는 등 글로벌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우주 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정부의 우주비전 부재를 비판하는 편지를 12차례나 보낼 정도로 소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 과학기자협회로부터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커뮤니케이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우크라 전쟁 규탄” G20 정상 공동선언

    “우크라 전쟁 규탄” G20 정상 공동선언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이틀간의 일정인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러시아의 거부로 공동선언문 채택이 역대 회의 중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까지 갔지만 참여국 간 이견 문구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극적 타협을 이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대부분의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상황과 제재에 대한 다른 견해와 평가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러시아가 원했던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 대신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전쟁 대신 ‘위기’라는 단어를 쓰길 바랐지만 서방 국가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도상국들이 주요 7개국(G7)과 중국·러시아 동맹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하면서 선언문 내용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선언문은 이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하며 핵무기 사용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며 러시아의 핵 위협과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는 듯한 문구로 이어졌다. 또한 식량 위기와 관련해서는 세계 식량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회원국 중앙은행은 국가 간 파급효과를 제한할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긴축 통화정책 속도를 계속 보정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G20 정상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련 방안으로는 “석탄 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이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인근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로 차질을 빚었다. 지난 1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 초안에 G20 실무진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 매체에서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역대 첫 공동선언 불발이란 우려를 낳았으나 가까스로 모면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이 모여 공식 단체 사진을 찍는 전통이 깨졌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각국 정상이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 G20 정상회의는 내년 9월 9∼10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 담대한 구상, 결국 남한이 北 설득 키 쥔 셈

    담대한 구상, 결국 남한이 北 설득 키 쥔 셈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이 끝난 16일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존중·호혜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한중 관계는 그리 녹록지 않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은 북한·안보·공급망과 관련한 입장 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만큼 분야별 도전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핵실험 감행 시 필연적으로 확대될 한미일 지역안보 협력체제는 중국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익을 공유한다”며 “이 부분에서 협력 공간으로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중이 전략적 이익은 공유하나 접근 방법에선 그동안 시각차를 보였기 때문에 이를 풀어 나가는 게 과제라는 지적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종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데 중국이 동참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담대한 구상을 사실상 중국이 지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남한이) 지속적으로 잘 설득해 보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중국이 전폭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로 읽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한미일 3국 밀착으로 초조해진 중국의 입장을 역활용해 중국이 먼저 언급한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추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으로서는 공급망 분야에서 서방 세계와 협력하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고, 안보 분야에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고리로 코너에 몰리는 입장”이라며 “중국이 미 주도의 반도체동맹 ‘칩4’를 겨냥해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하는 것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양측이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하고, 시 주석이 1.5트랙(민관 합동) 대화체제 구축을 제안한 것은 양국 교류·협력의 긍정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 간에는 국장급 대화 채널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2015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7년째 단절된 상태다. 김치·한복 논란 등 문화 갈등,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호감도 감소 등도 인문 교류 확대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도 긍정적이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한국판 인·태 전략을 거론하며 “미중 갈등 속에서 확실히 미국 편에 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평가절하했다.
  • 폴란드 피격 미사일, ‘우크라 오발탄’ 결론

    폴란드 피격 미사일, ‘우크라 오발탄’ 결론

    러시아산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공습이 아닌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 낙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나 긴장은 잦아들었지만, 나토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은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두 발이 오후 3시 40분쯤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의 (폴란드 영토 내) 마을인 프셰보두프에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고, 나토 조약 4조(상호협의조항) 발동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조약 4조는 1949년 나토 창설 이래 겨우 일곱 차례 발동된 강수다. 나토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에서 조약 5조(집단방위)에 따른 군사행동까지 논의할 수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발트 3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이 공포에 떨었다. 우르마스 레인살루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 나토는 당연히 마지막 1인치까지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의 회의에서 폴란드의 미사일 피습을 긴급 의제로 상정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토가 미사일 폭발을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려 사태는 단순 오발로 기울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에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G7과 나토 동맹국들에게 “폴란드 미사일 폭발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나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북대서양이사회(NAC) 주재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해 발사된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에서 개발한 S300 지대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폴란드의 언론·당국 등이 상황을 고조시키려고 고의로 도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근처에 아무런 타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은 미사일을 발사한 주체가 누구든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측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후 “조사 결과가 어떻든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번 사고는) 우크라이나의 책임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들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700만 가구와 이웃 나라인 몰도바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약 100발의 미사일을 쐈고, 이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10일 쏟아부은 미사일 84발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의 폭격이라고 밝혔다.
  •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한반도 긴장 완화’ 협력공간 찾아야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한반도 긴장 완화’ 협력공간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이 끝난 16일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15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상호 존중·호혜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한중관계는 그리 녹록지 않다.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은 북한·안보·공급망 관련한 입장 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만큼 분야별 도전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핵실험 감행 시 필연적으로 확대될 한미일 지역안보 협력체제는 중국으로선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모두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익을 공유한다”며 “이 부분에서 협력 공간으로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중이 전략적 이익은 공유하나 접근방법에선 그동안 시각 차를 보였기 때문에 이를 풀어나가는 게 과제라는 지적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시진핑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한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종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중국이 동참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담대한 구상을 사실상 중국이 지지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북한이 담대한 구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남한이) 지속적으로 잘 설득해 보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는 순간 중국이 전폭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로 읽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한미일 3국 밀착으로 초조해진 중국의 입장을 역활용해 중국이 먼저 언급한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추구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공급망 분야에서 서방 세계와 협력하지 않고선 살아남을 수 없고, 안보 분야에서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고리로 코너에 몰리는 입장”이라며 “중국의 이번 G20 참석은 이런 초조한 상황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미 주도의 반도체동맹 ‘칩4’를 겨냥해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하는 것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고 했다. 이런 측면에서 양 측이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하고, 시 주석이 1.5트랙(민관 합동) 대화 체재 구축을 제안한 것은 양국 교류협력의 긍정적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 간에는 국장급 대화 채널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2015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7년 째 단절된 상태다. 김치·한복 논란 등 문화 갈등,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호감도 감소 등도 인문 교류 확대를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도 긍정적이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한국판 인·태 전략을 거론하며 “미중 갈등 속에서 확실히 미국 편에 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중국 봉쇄를 위한 미국의 인디아태평양 전략과 명칭부터 같으며 그 내용도 미국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평가절하했다.
  • [포착] 중-러 보랏빛 ‘커플룩’…한국 대통령의 ‘패션 동맹’은 누구?

    [포착] 중-러 보랏빛 ‘커플룩’…한국 대통령의 ‘패션 동맹’은 누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암묵적으로 이를 두둔하는 중국, 그리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비난하는 서방의 목소리가 강하게 충돌하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중국 수장과 러시아 대표의 ‘맞춤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15일(이하 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많은 정상이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배우자와 함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정상들은 유사한 디자인과 색상의 의상을 선택해 ‘패션 동맹’을 자랑했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짙은 보랏빛의 상의를 선택했다. 셔츠 형태의 상의에는 화려한 보라색 연꽃이 그려져 있었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역시 보라색의 브로치와 숄 등을 걸쳤다. 패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보라색 계열의 셔츠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 역시 디자인과 색상이 매우 유사한 붉은색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우정을 과시하듯 비슷한 의상을 입고 화기애애한 미소를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의상을 입고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도 윤 대통령과 비슷한 색깔의 상의를 입고 만찬장을 찾았다. G20 정상들, 러시아 규탄하는 공동 선언 채택  화기애애한 만찬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G20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의 16일 보도에 다르면 G20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공동 선언을 통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 선언에는 국제법이 유지돼야 하며 핵무기 사용의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도 담겼다. 회원국 대부분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으나, 이견이 있다는 점도 선언문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G20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행사 하루 만에 회의 장소인 인도네시아 발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상의 ‘전쟁 중단’ 규탄에 대해서도 별도의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후 정상회의 일정은 안톤 실루아노프 제1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소화했다.
  • [포착] 피격 직후 치솟은 검은 연기…폴란드에 미사일 떨어진 직후(영상)

    [포착] 피격 직후 치솟은 검은 연기…폴란드에 미사일 떨어진 직후(영상)

    러시아가 쏜 것으로 의심되는 미사일들이 15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미사일 공격을 받은 프르제워도우에서는 미사일 피격의 여파로 크고 작은 구덩이들이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미사일의 잔해들도 함께 발견됐다.공개된 영상은 미사일이 떨어진 직후 시커멓고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르는 피해 지역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 루카시 야시나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제 미사일이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오후 2시40분 폴란드에 떨어져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미사일 피격이 러시아 소행일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폴란드 미사일 피격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긴급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정상들이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U와 NATO 회원국들도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폴란드를 강타한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미 국방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폴란드 정부와 협조하에 사태를 파악 중이며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조약 5조의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에 미사일을 쏜 주체가 러시아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쏜 것이 확인된다 해도 폴란드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다가 오발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만약 이러한 분석이 사실이라면 미국과 나토의 대응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을 ‘의도적 도발’이라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난데없이 폴란드에 떨어진 ‘러 추정 미사일’…“2명 사망”

    난데없이 폴란드에 떨어진 ‘러 추정 미사일’…“2명 사망”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두 명이 숨졌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에 따르면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앞서 AP통신도 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에 넘어가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보도 내용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며 폴란드 정부와 협조하에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조약 5조의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는 이들 보도를 확증할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에 대한 보도를 봤고 폴란드 정부와 추가 정보를 모으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어떤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무엇이 정확히 다음 단계가 될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을 “상황을 확대하려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이번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을 목표로 한 공격은 러시아 미사일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는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이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700만 가구에 달하는 전국적인 정전이 발생했다.
  •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에 중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구축 등으로 미국에 밀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안보·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갈등 관리를 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시도 등 한미일 3국의 밀착 분위기 속에 약 25분간 열렸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국제사회에서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과 ‘보편적 가치’, ‘상호 존중’을 강조한 반면 시 주석은 ‘칩4’(한미일·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 등 미국을 위시한 경제안보 행보에 견제구를 던지는 등 온도 차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조건을 달았으나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 중국 외교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이나 ‘한반도’ 단어가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이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비핵화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관련 의견이 교환됐지만 중국은 사후 발표 자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을 빼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이 실제 핵실험 단행 시 나눠 져야 할 외교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면서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행보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견제하는 의미로 읽힌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치적 신뢰’, ‘전략적 소통’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국면에서 중국 측이 자주 써온 표현이다. 한미동맹 강화 행보가 중국의 안보 이해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완곡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중한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기 때문에 발전 전략 연계를 추진해 양국의 공동발전·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며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첨단기술 제조업, 빅데이터, 녹색경제 등 분야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언급된 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 양국 간 1.5트랙(반관반민) 대화체제 구축 등은 양국 교류·신뢰 증진의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화답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당일 전격 발표될 정도로 막판까지 양국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 尹, 시진핑에 北미사일 도발 억제 촉구… 새 변곡점 맞는 한중관계

    尹, 시진핑에 北미사일 도발 억제 촉구… 새 변곡점 맞는 한중관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대북 공조를 공고히 한 데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까지 당부하는 것으로 순방을 마무리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중요 변곡점에 놓인 한중 관계가 새로운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시도 등 한미일 3국의 밀착 분위기 속에 열렸다. 앞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이 처음 공개되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연대를 공고히 하는 포괄적 성격의 공동성명인 ‘프놈펜 성명’이 채택되는 등 윤 대통령은 미일과 보폭을 맞추는 행보를 이어 갔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마주하고 한중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음을 설득하는 중요 계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을 향해 북핵·미사일 도발 억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우리 외교 행보에 중국 견제 의도가 없다는 점을 대면으로 전달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판 인태 전략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표현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이 언급됐고, 프놈펜 성명에서는 미 주도의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신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언급되는 등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 한층 더 거리를 뒀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 주석으로서는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고 코로나19 이후 대외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양국 회담에 임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으로서는 미중 경쟁 구도 속에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당일 전격 발표될 정도로 막판까지 양국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당초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일 취재진에게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일정으로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안다. 윤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순방 이후 프놈펜 현지 브리핑에서 “지켜봐 달라”며 회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동안 4개월 가까이 협의가 끊겼던 한중 북핵 수석대표 역시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화상 협의를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한 소통·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는 등 정상 조우를 보조했다. 북한 도발 때마다 수시 협의가 이뤄졌던 한미, 한일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와 달리 한중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는 지난 7월 말 유선 협의가 마지막이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 측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 가능한 상황에서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측에 강조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으로선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만나 3년 만의 대면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기준점을 새로 찾는 탐색전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 협력 강조한 尹… 한미밀착 견제한 시진핑

    협력 강조한 尹… 한미밀착 견제한 시진핑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반면 안보와 더불어 경제까지 미국에 밀착하고 있는 우리 외교노선에 대해 시 주석은 경계 메시지를 내며 이견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교류, 인적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주도하고 기여하는 것이고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규범에 기반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를 전하며 시작한 모두발언에서 “한중 양국은 이사를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다.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인 중국이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에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며 “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한국이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고위급 대화 활성화와 1.5트랙 대화체제 구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에도 뜻을 모았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시 주석이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간 패권전쟁 중 미 측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한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 인사들이 썼던 표현인 ‘전략적 소통 강화’와 ‘정치적 신뢰 증진’도 언급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이후 3년 만에 열린 것이다. 앞서 한미·한일·한미일에 이어 한중 정상회담까지 치르며 윤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미중일 정상들과 이례적인 ‘릴레이 회담’이라는 굵직한 외교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尹 “北도발 억제 역할 해달라” 시진핑 “담대한 구상 北 호응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에 중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구축 등으로 미국에 밀착하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안보·경제 분야에서 중국과의 갈등 관리를 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약 3년 만에 성사된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시도 등 한미일 3국의 밀착 분위기 속에 약 25분간 열렸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국제사회에서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과 ‘보편적 가치’, ‘상호 존중’을 강조한 반면 시 주석은 ‘칩4’(한미일·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 등 미국을 위시한 경제안보 행보에 견제구를 던지는 등 온도 차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조건을 달았으나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 중국 외교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는 ‘북한’이나 ‘한반도’ 단어가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는 자신들이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한반도 비핵화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관련 의견이 교환됐지만 중국은 사후 발표 자료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을 빼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북한이 실제 핵실험 단행 시 나눠 져야 할 외교적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면서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행보에 한국이 동참하는 것을 견제하는 의미로 읽힌다. 시 주석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치적 신뢰’, ‘전략적 소통’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국면에서 중국 측이 자주 써온 표현이다. 한미동맹 강화 행보가 중국의 안보 이해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완곡히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중한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기 때문에 발전 전략 연계를 추진해 양국의 공동발전·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며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첨단기술 제조업, 빅데이터, 녹색경제 등 분야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언급된 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 양국 간 1.5트랙(반관반민) 대화체제 구축 등은 양국 교류·신뢰 증진의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고 화답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당일 전격 발표될 정도로 막판까지 양국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 한미연합사 부대 이전 기념식...용산시대 마무리 평택시대 선포

    한미연합사 부대 이전 기념식...용산시대 마무리 평택시대 선포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가 15일 경기 평택시 험프리스 기지에서 창설 44주년과 더불어 부대 이전 완료 기념행사를 열고 평택시대 개막을 알렸다. 1978년 11월 7일 창설된 연합사는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연합방위체제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연합사 이전은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 2019년 6월 평택 이전에 합의한 뒤 2021년 12월 열린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2022년까지 연합사 이전을 완료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수 년 전에 심었던 씨앗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기념식 축사에서 “지난 수년간 용산과 평택으로 나뉘어 근무해온 연합사 장병들이 어깨를 맞대고 함께 근무함으로써 한미 간 협조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저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번 달 초 (제54차) SCM을 통해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과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실효적으로 억제 및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수송기를 폭격기로 만드는 미 공군 신기술-래피드 드래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수송기를 폭격기로 만드는 미 공군 신기술-래피드 드래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 공군 소속 MC-130J 특수전 수송기가 노르웨이해 상공에서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AGM-158B JASSM-ER 네 발이 담긴 컨테이너를 투하했다. 수송기에서 투하된 컨테이너는 낙하산에 의해 천천히 하강했고, 그 안에서 JASSM-ER들이 분리되었고, 곧 정해진 목표로 비행한 후 명중했다.  이날 시험은 미 공군이 2010년대 말부터 연구해온 래피드 드래곤(Rapid Dragon) 프로그램이 미국 외에서 처음 시연되는 것이었다. 래피드 드래곤은 미 공군 연구실(AFRL)의 전략 개발 플래닝 및 실험 사무소와 JASSM-ER 개발사인 록히드마틴이 함께 진행하는 팔레트화 무기 시스템(Palletized Weapon System)의 이름이다. 래피드 드래곤 시스템의 개발이 완료되면, 수송기는 미사일이 실린 팔레트를 싣고 투하 지점으로 이동하는 동안, 위성 통신을 통해 전송받은 목표 위치 정보를 미사일 컨테이너에 있는 통제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으로 작업이 끝난다.  목표 지점에 도착한 수송기는 미사일 팔레트를 공중에서 투하한 후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날 수 있다. 팔레트를 싣는 것만으로 수송기가 장거리 순항미사일 탑재 폭격기가 되었다가 다시 수송기가 되는 것이다.  이번 시험에는 미 공군 MC-130J 특수전 수송기가 사용되었지만, C-17 전략수송기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래피드 드래곤의 미사일 팔레트는 탑재 기체에 따라 미사일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현재 목표는 C-130 수송기는 팔레트 하나에 3열 2단, 6발을 탑재하고, 총 2개 팔레트를 실어 총 12발을 탑재하는 것이다. C-17 수송기는 팔레트당 3열 3단, 9발 탑재하고, 총 5개의 팔레트로 총 45발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이다. 최대 24발의 JASSM-ER을 탑재할 수 있는 B-1B 폭격기보다 더 많은 양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미군은 C-130 수송기의 무장형을 오래전부터 운용하고 있었다. 미 공군은 베트남전때부터 C-130에 기관포와 105mm 포를 장착한 AC-130 건쉽을 운용해왔고, 미 해병대는 KC-130J 수송기의 날개에 헬파이어 미사일용 파일런을 달고, 측면 도어 또는 램프도어에 그리핀(Griffin) 미사일용 발사 장치를 장착한 하베스트 호크(Harvest Hawk)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AC-130 건쉽은 기체에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하고, KC-130J 하베스트 호크도 일부 개조가 필요하지만, 래피드 드래곤은 기체에 개조가 필요없다.  미 특수전 사령부가 최근 테스트한 시에라 네바다의 MC-145B 소형 쌍발 수송기도 래피드 드래곤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시에라 네바다는 MC-145B의 기체 안에 JASSM-ER 한 발을 탑재하고, 동체 후미의 램프 도어를 통해 투하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래피드 드래곤 시스템은 JASSM-ER과 유사한 AGM-158C LRASM 장거리 대함미사일 등 다른 유도무기를 장착할 수도 있다. 만약 LRASM을 장착한다면, 태평양에서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인 중국 해군에게 다량의 순항미사일 공격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순항미사일 운용을 위해 필요했던 전투기와 폭격기가 없이도 그 지역 동맹국에 있는 미 공군이나 해군 항공기지에서 미사일 팔레트를 실은 수송기가 이륙하는 것만으로 중국 해군 함정에 위협을 가할 수 있게 되므로 이 지역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 이스탄불 폭탄 테러 87명 사상… 용의자 46명 검거

    이스탄불 폭탄 테러 87명 사상… 용의자 46명 검거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용의자인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을 비롯한 관련자 4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이날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시리아 국적의 23세 여성 아흘람 알바시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자신이 PKK 테러 조직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시리아 서북부 아프린 지역을 통해 튀르키예에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벌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두고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이라며 맹비난했다.
  • ‘이스탄불 테러’ 용의자는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 “PKK 소속”

    ‘이스탄불 테러’ 용의자는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 “PKK 소속”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용의자인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을 비롯한 관련 인물 4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이날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시리아 국적의 23세 여성 아흘람 알바쉬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자신이 PKK 테러 조직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시리아 서북부 아프린 지역을 통해 튀르키예에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벌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두고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이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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