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맹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05
  • 오스카 최고영예 작품상 ‘아노라’…션 베이커 감독 “독립영화 죽지 않아. 극장관람 이어가자”

    오스카 최고영예 작품상 ‘아노라’…션 베이커 감독 “독립영화 죽지 않아. 극장관람 이어가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주인공은 숀 베이커(54) 감독 영화 ‘아노라’였다.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까지 모두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노라’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루탈리스트’, ‘에밀리아 페레즈’, ‘콘클라베’ 등 경쟁작을 제치고 작품상을 품에 안았다. 앞서 ‘스타렛’(2014), ‘탠저린’(2018), ‘플로리다 프로젝트’(2018), ‘레드 로켓’(2022) 등 독립영화로 주목 받았던 션 베이커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 최고 감독 반열에 오르게 됐다. 베이커 감독은 호명 후 무대에 올라 “진정한 독립영화를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 영화는 인디 영화인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었다. 독립영화는 오래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장 관람이라는 위대한 전통을 계속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영화는 미국 뉴욕의 스트리퍼인 아노라가 러시아 재벌 2세인 이반과 충동적으로 결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성 노동자의 사랑을 통해 계급의 문제를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주연 배우 미키 매디슨(26)은 20대임에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의 수상이 예측됐지만, 아카데미 회원들은 매디슨의 손을 들어줬다. 매디슨은 “성 노동자들의 아픔을 계속 지지하고 동맹하겠다”면서 “동료 후보자들의 사려 깊고, 지적이고, 아름답고, 숨이 멎을 듯한 작품들도 인정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52)는 영화 ‘브루탈리스트’로 생애 두 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에서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를 연기했다. 이민자의 희망과 상실, 예술가의 야심과 붕괴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속 헝가리어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그의 연기에는 이견이 없었다. 브로디는 “전쟁과 체계적인 억압이 트라우마,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타자화를 남겼다”며 “저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 과거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테 샬라메, ‘콘클라베’의 레이프 파인스 등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브로디에 밀려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13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오른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는 영화 주연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인종차별, 이민자 혐오 발언이 알려지면서 결국 조 샐다나의 여우조연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샐다나는 ‘아바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졌다.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런 컬킨에게 돌아갔다. 그는 ‘나홀로 집에’ 시리즈로 잘 알려진 맥컬리 컬킨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각색상은 ‘콘클라베’에 돌아갔고, 국제장편영화상은 브라질 영화 ‘아임 스틸 히어’가 받았다. 백희나 작가 원작의 일본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란 영화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 밀려 불발됐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투표로 뽑는 미국 최대 영화상이다. 임권택 이창동·홍상수·봉준호·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이병헌 등을 포함해 회원 수가 1만 9000여명에 이른다.
  • 미중외교, 한미동맹 근간으로 하되 국익중심 유연성 확보해야[K이슈 플랫폼]

    미중외교, 한미동맹 근간으로 하되 국익중심 유연성 확보해야[K이슈 플랫폼]

    우호적인 中 활용… 美 올인 넘어야美이익 우선 트럼프, 일시적 아니다민감 분야 美 공조, 대중 협력 확대한미동맹 강화돼야 中도 우호 유지트럼프 행보는 협상 전략으로 봐야美 대중 제재, 韓 산업 분야에는 기회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 미중 간 외교전략 방향토론자 :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략적 유연성)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전략적 명확성)사회 : 박지영 경제사회연구원장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중심주의, 대중국 견제가 본격화되면서 우리의 미중 간 외교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미동맹의 기치 아래 확실히 미국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미중 간 균형외교를 펼칠 것인가. 1. 기본 입장 [사회] 기본입장을 설명해 주시지요. [김흥규] 21세기 들어 중국의 급격한 부상과 미국발 금융위기는 미국 자유주의 패권시대의 종말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중국 과학기술 수준은 미국과 대등하거나 일부 능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중국 견제도 이러한 미국의 위기감에 기인한 것이지요. 지금 세계는 미중러를 세 축으로 하면서 유럽연합(EU), 인도, 개도국들이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극화 시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대중국 포위를 돌파하기 위해 한국 등 주변국에 우호적 태도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간 미국에 올인했던 전략적 경직성을 넘어서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주재우] 중국의 사회주의 노선은 최종 목표인 공산주의 실현을 위한 전략입니다. 중국이 현 정치체제를 유지하는 한 경제적,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며 미국의 세계 패권은 당분간 유지될 것입니다. 우리가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하면 미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얻어내야 하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한미원자력협정이 그 예입니다. [사회] 김 교수님은 우리가 한미동맹 포기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김흥규]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존재하므로 한미동맹은 불가피합니다. 중국은 안보상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중국의 대북한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고 중국도 우리와 동맹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기 때문이죠. 중국과 우리의 체제상 차이도 크고요. [사회] 주 교수님은 우리가 중국과의 적대적 관계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주재우]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는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의 훼손을 비용으로 지불해선 안 됩니다. 한미동맹이 강화돼야 중국도 우리에게 우호적 태도를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사회] 그렇다면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미중 사이에서 최대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원칙에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 좋습니다. 2.사안별 검토 [사회] 구체적 사안별로 살펴볼까요. 미국은 중국에 대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수출 및 투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협력해야 할까요. [주재우] 이러한 제한 조치는 과학기술 차원을 넘는 안보 이슈입니다. 한미동맹을 인정한다면 협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공급망 구축은 중국과 많은 산업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로서는 기회이지요. [김흥규] 민감 분야에서 미국과의 공조는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미중 경제 관계가 완전히 단절될 수는 없습니다. 미중 전략경쟁에 제약받지 않으며 미국의 양해를 얻을 수 있는 한중 협력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회] 민감 분야에서는 미국과 공조하되 그 외 분야에선 유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가 가능하겠습니다. [사회]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대응과 유사시의 군사적 대응은 어때야 할까요. [주재우]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에서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원칙에도 부합합니다. 유사시 미국이 대만에 개입하면 우리도 개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중국과의 군사 충돌은 피해야 합니다. 주한미군이 대만으로 이동할 경우 그 공백을 노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해야 합니다. [김흥규] 대체로 공감합니다. 다만 하나의 중국 원칙, 즉 대만 국민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중국 통일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 하나의 중국은 인정하되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에 합의가 가능하겠네요. [사회] 미래에 한중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주재우] 한미일 동맹입니다. 저는 중국이 민주화되기 전에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동맹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중국이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 서해의 잠정수역조치구역 등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등 영토주권을 존중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불가피한 대응이지요. [김흥규] 일본과의 관계 개선과 협력은 필요하나 동맹까지는 불필요합니다. 중국·러시아·북한이 3국 동맹을 체결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미일 동맹은 동북아 냉전체제를 재등장시켜 우리의 국익과 전략적 유연성을 크게 제약할 겁니다. 제가 향후 우려하는 바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주도 강정항을 미군 해군기지로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강정항의 전략적 가치는 엄청납니다. 당연히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로 반발할 것입니다. 저는 제주 미군기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직접 뛰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미군 함정을 수리하고 물품을 조달하는 수준은 가능하겠지요. [주재우] 저는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해 제주에 한미 연합 해군기지의 설립을 찬성하고 이를 대미, 대중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이견의 배경 [사회] 두 분의 의견은 결국 두 가지 전망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중국이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여기에는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 미국의 패권 유지 가능성, 미국의 대중 견제 효과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겠습니다. [주재우]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9000억 달러를 넘겼는데 이는 2위인 중국의 세 배가 넘고 2~11위를 더한 지출과 비슷합니다. 전 세계 항공모함 22척 중 미국이 11척을, 중국은 2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독일, 일본, 한국 등 70여개국에 800여개 군사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제1의 농산물 수출국이자 영화 제작국입니다. 전 세계 최고의 두뇌들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U나 인도는 중국·러시아와 안보적 경쟁 관계에 있어 긴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아프리카 등 일부 개도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개도국은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패권은 당분간 유지될 것입니다. 미국의 대중 견제는 거대 인구를 바탕으로 미국의 견제를 버텨 낼 수는 있겠지만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김흥규] 트럼프의 등장은 중국에 위기이지만 중국은 이를 기술독립과 세계 영향력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입니다. 2012년 조사에선 미국 대비 67% 수준이던 중국의 기술 수준은 2022년엔 82.6%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고 지금은 거의 대등한 수준에 올라왔습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제조업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을 포함한 2~9위 제조업국의 역량을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무역의존도는 21.5% 정도에 불과해 트럼프의 관세 등 대중 압박은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미국의 대중 견제는 전 세계적인 호응도 얻기 힘들고 미국도 이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사회] 미국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미국은 세계 경찰의 역할을 포기하고 세계는 국가별 각축 시대로 진입하는 것일까요. [김흥규] 트럼프의 정책에 이미 서방 연대는 없고 미국의 이익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번 미국·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서방의 분열을 가시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단순히 대중 전략경쟁 우위라는 목표를 넘어 19세기적인 약육강식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백인사회의 우월주의와 그 좌절감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세계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지요. [주재우] 표면적으로는 서방의 분열로 보이지만 오히려 서방 중심의 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재정비의 일환으로 봐야 합니다. 미국은 자유 국제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과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중인 것이지요. 트럼프의 최근 행보는 협상전략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회] 전망에 대한 이견은 합의 대상이 아니라 연구로 풀어야지요. 국제 정세의 미래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겠네요. 합리적 토론을 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美해군, 30년간 매년 42조원 규모 군함 발주… K조선 청신호”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 동안 매년 42조원 규모의 군함을 발주할 계획이라 한국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 진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일 이런 내용의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연평균 약 300억 달러(4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예산국이 분석했다. 미국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현재 296척에서 2054년까지 함정을 381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 의회가 지난달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미 함정 건조 사업에 뛰어들 길이 열렸다.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기준 중국이 69.7%(1위), 한국 17.5%(2위), 일본이 4.5%(3위) 수준이다. 이 법안이 통과됐을 때 미 해군 함정 건조를 맡을 동맹국으로 한국과 일본이 꼽히는 이유다.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 시장도 한국 조선업계가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았다. 미 회계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 해군이 전개 중인 전함은 149척으로, 군함 MRO 사업에 미 해군이 연간 지출하는 금액은 60억~74억 달러(8조 8000억~10조 8000억원) 규모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MR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트럼프, 목재 수입품 25% 관세 수순… 한국산 싱크대도 사정권

    트럼프, 목재 수입품 25% 관세 수순… 한국산 싱크대도 사정권

    일부 국가 과잉 생산 후 美에 덤핑백악관 “외국 공급망 의존은 위험한국산 싱크대 美가구회사에 피해”한국 440억원 수출… “영향 제한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목, 목재 등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사실상 관세 부과 절차로 풀이된다. 원목, 목재 수입품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 제품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상무부에 이런 지시를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상무부 장관은 명령일로부터 270일 이내에 조사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맹에 가혹한 일부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이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은 국내 제조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덤핑 수출국으로 캐나다·독일·브라질을 지목했다. 이어 “우리가 수출한 원목이 (제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문제가 있다”며 중국과 함께 “한국도 그렇게 한다. 주방 캐비닛(싱크대) 등에 보조금을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그것은 벌목 산업뿐 아니라 가구 회사에도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목재가 왜 국가 안보 문제냐는 질문에는 “국방부는 목재 및 관련 파생 상품의 주요 소비자”라면서 “우리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제품을 외국 공급망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관세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목재 등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는 기존 다른 관세에 추가된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특히 미국 접경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4일부터 두 나라에서 들어온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목재 관련 관세가 추가되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원목보다 싱크대를 비롯한 가구 수출에서 관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도 한국 수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어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 규모는 3000만 달러(약 439억원)였다.
  • ‘아마추어 젤렌스키’ 백악관 참패

    ‘아마추어 젤렌스키’ 백악관 참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이 7분간의 격렬한 공개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나며 종전 협상이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공개 설전을 벌인 것은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 우선인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거래주의’를 망각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무모함이 종전 협상을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양국 정상의 50여분간의 모두 발언 후반부 7분간의 날 선 설전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시작된 회담은 표면적으론 우호적이었으나 이내 이견이 노출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주먹을 휘두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 협정을 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큰 약속”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종전 합의를 압박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가 접촉 시동을 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저격하며 “그는 25번이나 (크림반도 병합 후 협정 등)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 안전보장이 없으면 휴전 협상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배석한 J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위해 러시아와 외교하는 것”이라고 거들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슨 외교를 말하나”라고 발끈하며 설전이 시작됐다. 밴스 부통령은 “당신 나라의 파괴를 끝낼 외교”라며 “백악관에 와서 미 언론 앞에서 이걸 따지는 게 무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러분은 바다(대서양)가 있고 지금 (위험을) 느끼지 못하지만 미래엔 느낄 것”이라고 맞받아치자,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뭘 느낄지 지시하지 말라. 당신은 3차 대전을 놓고 도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미국 국민에 여러 차례 감사를 표했다”고 반박했지만 이미 서로 동시에 발언하며 분위기가 격앙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무례하다”며 “(협정은) 당신이 (전쟁에서) 빠져나올 좋은 기회다. 우리가 없으면 당신은 아무 카드도 없다. 협상이 아니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취재진이 퇴장했고 예정됐던 비공개 회담은 사실상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시 16분쯤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가 백악관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하게 행동했다.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굳은 표정으로 백악관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백악관 방문 시 군복 대신 정장을 입도록 미리 여러 차례 권했으나 그가 무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샀다는 미 현지 매체 보도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왜 정장을 입지 않느냐”는 유튜버의 질문에 “전쟁이 끝난 뒤 복장을 갖추겠다”고 답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동맹 정상들이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며 미국 지원을 얻어내려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안보 지원’을 놓고 담판하려다 오히려 판을 망친 형국이 됐다.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시 상황에 자국 공무원 월급까지 미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를 더이상 원치 않는 ‘거래주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순전한 ‘가치동맹’으로 맞서다 당한 결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물자 수송 중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문이 커지자 공화당 내 대표적 우크라이나 지지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미국과의 협력은 어려울 것”이라며 ‘젤렌스키 사임론’을 공개 거론했다. 미국 지원이 끊기면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6개월도 버티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에선 미국을 향한 실망감을 표출하면서도 “다시 백악관을 찾아가 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등 떠밀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들은 2일 영국 런던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 직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과를 거부한 젤렌스키 대통령도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광물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지원 없이는 (안전보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에 손을 내밀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쓰레기’, ‘광대’로 조롱하며 흡족한 속내를 드러낸 러시아는 ‘젤렌스키 흔들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일 젤렌스키의 방미를 완전한 실패로 규정하며 “터무니없이 무례한 행동은 그가 전쟁광으로서 국제사회에 최악의 위협임을 다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 美 30년간 매년 42조 군함 발주…“韓 조선업 청신호”

    美 30년간 매년 42조 군함 발주…“韓 조선업 청신호”

    미국 해군이 향후 30년 동안 매년 42조원 규모의 군함을 발주할 계획이라 한국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미 진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일 이런 내용의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연평균 약 300억 달러(42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미 의회예산국이 분석했다. 미국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현재 296척에서 2054년까지 함정을 381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 의회가 지난달 해군 함정 건조를 동맹국에 맡기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미 함정 건조 사업에 뛰어들 길이 열렸다.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기준 중국이 69.7%(1위), 한국 17.5%(2위), 일본이 4.5%(3위) 수준이다. 이 법안이 통과됐을 때 미 해군 함정 건조를 맡을 동맹국으로 한국과 일본이 꼽히는 이유다. 보고서는 미 해군의 군함 유지보수(MRO) 시장도 한국 조선업계가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았다. 미 회계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 해군이 전개 중인 전함은 149척으로, 군함 MRO 사업에 미 해군이 연간 지출하는 금액은 60억~74억 달러(8조 8000억~10조 8000억원) 규모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MR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 “성공한 작전” 트럼프-젤렌스키 충돌에 러 ‘화색’…유럽 반응은

    “성공한 작전” 트럼프-젤렌스키 충돌에 러 ‘화색’…유럽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충돌을 벌인 뒤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비아냥을 넘어 기쁜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회담의 파행에 굉장히 만족한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광대의 면전에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진실을 말했다”를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광대”로 칭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악관에 불려가 “인정사정없는 질책”을 받았다며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쓰레기’라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그 쓰레기 같은 인간을 때리지 않은 것은 기적적인 인내력”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블로거 ‘라이바’는 “회담은 배은망덕하고 오만하고 뻔뻔하고 정도를 모르는 젤렌스키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공식 언급을 피하는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그의 의중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즐겼으리란 것은 명백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전쟁 시작 이후 어떤 군사작전보다 커다란 승리”라고도 했다. 친러 성향을 보이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지원에 합의를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하다면서 “EU가 러시아와 직접 대화해 우크라이나 휴전과 지속 가능한 평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서한을 보내 요구했다. 두 정상의 설전 후 유럽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라는 취지로 압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해 과열된 상황을 식히려고 했지만 중재 노력이 무위로 끝났다고 1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어 스타머 총리는 런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22억 파운드(약 2조 480억원) 이상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공개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를 촉구했다. 전날 BBC와 인터뷰한 뤼터 사무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와 관계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트럼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꺼내 들고는 “나는 트럼프가 그때 한 일과 미국이 지금까지 해온 일, 그리고 여전히 하는 일에 대해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정상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하라고 등을 떠미는 건 미국-유럽 간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길까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정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에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3차 대전을 두고 도박하고 있다”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을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빠지면 유럽 안보에도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어 유럽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유럽 내 ‘트럼프 인맥’으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즉각 미국과 유럽, 동맹국이 참여하는 긴급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멜로니 총리는 “서방 분열은 우리 모두를 약하게 만들고 우리 문명의 쇠퇴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이롭게 한다”면서 “힘이나 영향력이 아니라 자유라는 우리 문명을 세운 원칙이 우선시돼야 한다. 분단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X(엑스)에 “우리가 3년 전 우크라이나를 돕고 러시아를 제재하는 것이 옳았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우리란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그리고 많은 이들을 의미한다”고 올렸다. 유럽 정상들은 2일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열고 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 나주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박차

    나주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박차

    전남의 랜드마크가 될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연내 임시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옛 나주영상테마파크 부지 2만2000㎡에 연면적 7000㎡로 건립 중인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올해 12월 임시개관을 목표로 현재 5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12월 임시개관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은 전남도가 20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국운동에 앞장선 의병의 최대 산실로서 호남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도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은 총사업비 422억 원으로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다. 메모리얼라운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추모전시실, 어린이박물관, 다목적강당, 카페테리아,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최초 의병 활동부터 대한제국 시대 항일 의병 투쟁까지, 나라를 구하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진격한 의병의 역사를 다양한 조형물과 디지털매체 등을 활용해 전시할 예정이다. 추모전시실은 평범한 민초였던 의병이 자발적으로 봉기했던 애국·애족정신과 그들의 희생을 기릴 공간으로 조성하고, 어린이박물관은 다가올 미래 시대의 주역으로서 어린이 눈높이에서 의병 생활상을 체험할 교육공간으로 꾸며진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의병 관련 유물은 총 3007점이다. 주요 유물은 ‘호남절의록’, ‘남한폭도대토벌기념사진첩’, ‘동맹록’, ‘의병 양달사 통문’, ‘매천 황현 매천야록’, ‘황현 초상 및 사진’ 등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구입·기증·기탁을 통해 의미있는 유물을 소장하고 보존·전시·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두 나라로 갈라져 살고 있는 이 유난스럽고 징글맞은 민족을 설명하는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경험이 많다”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정치학과 박한식 교수를 인터뷰해 <선을 넘어 생각한다>를 쓸 당시 들었던 말이었다. 과연 생각해보면 우리만큼 온갖 개고생과 산전수전을 겪어본 민족집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세 침입과 식민지 경험, 독립운동, 대규모 이민, 강제징용과 징병, 해방과 분단, 전쟁, 독재와 쿠데타, 민주화운동과 탄핵, 산업화와 민주화… 대충 이런 것들을 최근 100년 즈음에 모조리 경험해본 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질 않는다. 거기가 저개발국부터 시작해 개발도상국을 넘어 선진국까지 겪은 건 전세계에 한민족의 남쪽 절반 뿐이다. 거기다 지난해 연말 친위쿠데타를 위한 계엄령까지 경험했으니 전세계 사람들에게 늘어놓을 경험담이 하나 더 늘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고 시련과 풍파가 휘몰아치는 걸 흔히 ‘파란만장(波瀾萬丈)’이라고 표현한다.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어느 젊은 혁명가의 초상’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대학 시절 많이 읽히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1905~1938)이었다. 김산은 1937년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자리잡고 있던 옌안(延安)을 방문했던 미국인 기자 님 웨일스와 우연히 만난 일을 계기로 자신의 일생을 들려줬고, 님 웨일스는 김산의 일대기를 ‘아리랑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1941년 출간했다. ‘아리랑’이 국내번역본이 나온 건 1984년이었다. 내가 대학 시절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김산이라는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의 본명이 장지락(張志樂)이라는 게 밝혀진 건 한참 뒤였다. 정부에선 2005년에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대학시절에도 그렇고 최근 출간한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를 쓰기 위해 다시 읽으면서도 나를 가장 매혹시킨 건 김산의 파란만장한 인생 행로가 아녔나 싶다. 김산은 1905년에 평안북도 룡천군에서 태어났다. 룡천군은 압록강 바로 남쪽에 있어서 중국과도 가까운 곳이다. 그는 3·1운동 후 일본 도쿄에서 공부했고, 일본을 떠나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다녔다. 김산은 상하이에 가서 임시정부 관련 활동을 하는 한편 흥사단과 의열단에도 가입했다. 1925년 광둥[廣東]으로 간 뒤 황푸군관학교와 중산대학에서 공부했다. 조선민족동맹 결성에 참여했고 대표 자격으로 옌안에 파견되어 항일군정대학(抗日軍政大學)에서 강의했다. 님 웨일스를 만난 건 그 즈음이었다. 그 때 김산은 32세였지만 엄청난 경험으로 님 웨일스를 놀라게 했다. “그 체험의 광대함에 놀랐다. 그의 이야기는 조선, 일본, 만주에 걸쳐서 전개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혁명의 박진감 넘치는 과정에까지 미치고 있었다(46쪽).” 김산은 님 웨일스와 영어로 인터뷰를 했고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했다. 몽골어도 약간은 알고 있었다. 에스페란토를 공부해 에스페란토로 쓴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여러 차례 투옥되거나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숱하게 넘긴 김산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잃지 않았다. “내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 하나에 대해서만-나 자신에 대하여-승리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데는 이 하나의 작은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 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464쪽).” 혁명 위해 연애도 포기했던 두 혁명가의 뜨거웠던 첫사랑‘아리랑’에서 김산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금강산의 붉은 승려’ 김충창을 꼽는다. 실제 이름은 운암(雲巖) 김성숙(金星淑, 1898-1969)이었다. 김산은 김성숙을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로 소개하면서, “(김성숙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149쪽)”인 동시에 “나를 공산주의자로 만든 사람(192쪽)”이라고 표현했다. 김산은 김성숙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날카롭고, 아주 지적인 정신력을 내뿜는 사람이었으며, 뛰어난 미남이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 사이에는 평생 변치 않을 우정이 싹트기 시작했다(192~193쪽).” 김산과 김성숙은 1926년 광저우로 활동무대를 옮겼는데 이 즈음 두 사람은 “조선혁명가들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님 웨일스, 186쪽)”며 굳게 결심했다. 하지만 광저우에 가자마자 김성숙은 일본어 과외선생을 하다가 제자인 중국인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첫사랑이면서 격심한 연애였다. 상대 아가씨는 중산대학에 다니는 아름다운 광동 아가씨로 대단히 현대적이었으며 부르주아였다(212~213쪽).” 김산은 김성숙이 그 중국인 아가씨(두쥔훼이)와 결혼한 걸 꽤 서운하게 생각했다. 김성숙은 김산에게 “네가 아가씨를 알게 된다면 나보다도 훨씬 깊이 빠져들 거야”라고 말했지만 김산은 “나는 절대로 결혼 따위는 안 해요”라고 쏘아붙였다(313쪽). 하지만 사람 일이란 건 참 모를 일이다. 김산은 몇 년 뒤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다음날 김산은 김성숙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당신의 낭만적인 난센스를 모조리 용서합니다. 실은 오늘 밤 나는 어느 사람이 저지른 어떠한 일이라도 용서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형이 내게 한 말이 맞았어요.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정확했어요(341쪽).” 김산은 님 웨일스가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옌안을 떠난 직후인 1938년 비밀리에 처형당했다. 중국공산당은 증거도 없이 그를 일본 간첩으로 간주했다. 1983년이 되어서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국은 김산의 누명을 풀어줬다. 김성숙은 1945년 해방이 된 뒤 그렇게 사랑했던 부인과 세 아들을 두고 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국으로 함께 돌아올 교통편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데다 곧바로 이어진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꼼짝없는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김성숙은 그 후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김성숙은 1951년 부산에서 ‘부역자’로 체포돼 1개월, 1957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6개월, 5·16 쿠데타 이후 ‘반국가행위’ 죄목으로 또다시 10개월 징역을 살았다. 지인들이 비라도 피하라며 지어 준 ‘피우정(避雨亭)’에서 1969년 세상을 떠났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04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두쥔훼이는 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1981년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김산의 이야기 속에는 가혹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했던 한민족의 20세기가 응축돼 있다. 김산은 나라를 잃은 좌절감과 새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 속에 세계를 누비나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의 가장 절친한 벗이었던 김성숙은 해방 이후 오히려 가족과 헤어지고 억울한 감옥생활을 거치며 홀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런 아픔과 좌절 속에서 조금씩 전진해온 김산이나 김성숙 같은 이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조금씩 조금씩 사람이 살만한 공동체로 성숙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런 마음으로 106주년 3.1절을 맞아 한 젊은 조선인 혁명가의 초상인 ‘아리랑’을 다시 읽는다.
  • 崔대행, 3·1절 기념사…“한일협력 반드시 필요한 국제정세”

    崔대행, 3·1절 기념사…“한일협력 반드시 필요한 국제정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절을 맞아 “지금처럼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1일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숭의여자대학교 숭의음악당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중요한 가르침은 우리 민족이 대의를 위해 하나가 됐던 통합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온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적도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으로서 국경일 기념사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대외 관계에 초점을 두는 3·1절 기념사의 전례에 따라 대북·대일 기조를 두루 언급하면서도 탄핵정국에서 증폭한 국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통합 메시지에 방점을 찍었다. 최 대행은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한층 더 성숙시켜야 한다”며 “관용과 협치의 문화를 조성해야 하고 통합의 기반이 되는 튼튼한 경제를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 회복, 경제양극화 완화, 사회적 약자 동행 등을 언급하면서 “각 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인구위기·기후변화 등에 적극 대처하면서 지역 균형발전 정책으로 함께 잘 사는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미래지향적 자유민주주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대북 현안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단호히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의 길은 항상 열어놓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일 정책 기조로는 “올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함께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지금처럼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광주시, 대구서 2·28정신 계승·민주역사 ‘연대’

    광주시, 대구서 2·28정신 계승·민주역사 ‘연대’

    광주광역시 대표단은 28일 대구를 방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구2·28민주운동의 정신 계승과 민주역사 연대·협력을 이어갔다. 광주시 대표단은 이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5주년 대구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 2·28운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대표단은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5·18행사위원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기념식에 앞서 대구 두류공원 2·28민주운동기념탑을 찾아 헌화·참배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경북고 등 대구지역 8개교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맞서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운동으로, 3·8민주의거와 3·15의거 그리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특히 정의와 인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뤄졌던 숭고한 희생정신이 담긴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운동의 동질감은 영호남 화합의 가장 모범적인 협력관계로 불리는 달빛동맹의 정신적 원천이 되고 있다.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에서 따온 ‘달빛동맹’의 시작은 지난 2009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의료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달빛동맹’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됐다. 이후 2013년 3월 ‘달빛동맹 공동협력 협약’을 통해 교류가 본격화됐다.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식’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시장 등 대표단이 교차 참석하며 상호 역사적 사건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연대와 우의를 다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대구 민주운동(2·28), 부마항쟁(10·16), 제주항쟁(4·3) 등 민주역사를 보유한 도시들과 민주정신 계승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앞으로도 두 지역이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진정한 의미의 형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 해병대 “위 고 투게더”…연합수색 훈련 실시

    한미 해병대 “위 고 투게더”…연합수색 훈련 실시

    한국과 미국 해병대가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경기 파주와 동두천 일대 훈련장에서 연합수색훈련을 실시한다고 해병대가 28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미국 해병대 제3해병원정기동군 소속 장병 70여명이 함께한다. 장병들은 전시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상호 작전수행절차를 공유했다. 세부적으로 근접전투술 숙달훈련, 종합전술훈련, 실사격훈련을 실시하고 한미가 주도 훈련과제를 나눠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실사격훈련에서는 상호 화기를 이용한 교류사격과 저격 및 유탄 사격까지 이뤄지며 전시 연합작전 수행능력 및 상호운용성 향상을 도모했다. 미 해병대 수색부대 중대장 오리 대위는 “70년 넘는 한미 해병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연합수색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고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든든한 전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수수색대대 중대장 최광호 대위는 “미 해병대와 상호 훈련 및 실전 경험을 공유하며 전우애를 쌓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실전적 교육훈련으로 언제라도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투력을 갖추고 국민이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강인한 해병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올해 첫 공수기본교육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1사단, 2사단, 6여단 소속 200여명의 인원이 교육에 참가했다. 장병들은 1500피트(400m)에서의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및 고정익 항공기 강하, 1000피트(300m)에서의 기구강하 등 다양한 강하수단으로 자격강하를 진행했다. 총 3회 이상 자격강하에 모두 성공한 장병들은 휘장 패용증을 획득하고 왼쪽 가슴에 공수휘장을 부착했다. 교육에 참가한 김도윤 일병은 “병사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 일원으로서 공정요원 자격을 획득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무사히 수료하고 자랑스럽게 공수휘장을 달아서 어떤 임무도 자신 있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수교육대장 김정근 준위는 “올해 예정된 6건의 공수기본 교육도 안전사고 한 건 없이 최대의 훈련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참전 용사님들 감사합니다”…재향군인회, 22개 참전국 초청 ‘국제향군포럼’ 개최

    “참전 용사님들 감사합니다”…재향군인회, 22개 참전국 초청 ‘국제향군포럼’ 개최

    재향군인회(향군)가 올해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한국을 위해 참전했던 22개국 재향군인회장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제향군포럼’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22개국 향군회장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24~29일 열리는 이번 행사 기간 각국 향군회장들은 판문점과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국가별 참전비를 참배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 전우들의 위훈을 기릴 예정이다. 향군은 국내 방산기업들도 함께 초청해 해외수출과 국제협력을 지원함으로써 K방산 열풍 확산에 교두보 역할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향군 관계자는 “이번 참전국 초청 국제향군포럼은 미국 등 동맹국들과 국제협력과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태국과 필리핀 등 K방산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에게는 국내 방산업체를 소개함으로써 내실 있고 의미 있는 행사로 치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향군은 이와 함께 참전국별로 현지 사정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향군 간 국제협력과 결속을 다지고 유대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참전용사 지원은 참전용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참전용사 대부분이 90세 이상의 고령으로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나서기로 했다. 24개 해외지회를 중심으로 현지 참전용사들의 현황과 필요한 상황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향군은 지난해 빈민가에 살며 재개발로 대가족이 쫓겨날 위기에 처한 6·25전쟁 참전 태국 노병 철럼 세땅(93)옹을 위해 새집을 제공한 바 있다. 향군은 22개국 참전용사들의 필요한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지원 내용을 결정하는 한편 11월에는 신상태 향군회장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후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고창군, 3.1절 앞두고 고창출신 독립유공자 6명 서훈 확정

    고창군, 3.1절 앞두고 고창출신 독립유공자 6명 서훈 확정

    ‘106주년 3.1절’을 앞두고 고창출신 독립유공자 6명의 서훈이 확정됐다. 고창군은 지난 27일 국가보훈부가 고창고등보통학교 재학생이던 윤욱하 선생 등 6명을 ‘106주년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서훈대상자’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고창군 전체의 국가유공자는 기존 102명에서 108명으로 늘었다. 윤욱하 선생은 1929년 6월경 전북 고창고등보통학교 3학년 재학 중 조선인 교사 유임을 요구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하다 무기정학 처분을 받고 체포됐다. 이듬해 1월에는 고창고등보통학교 4학년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하여 학우들과 함께 독립 만세 운동을 계획하다 체포됐다. 그의 활동으로 1930년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교내에 만연했던 조선인 차별 현상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고, 조선인 교사를 지키고자 동맹휴학을 일으켜 식민지 교육정책에 저항한 학생운동의 전면을 조망할 수 있었다. 윤 선생과 함께 1929~1930년 고창고등보통학교 동맹휴학 및 독립 만세운동을 한 박재우, 양회영, 윤선호, 이영규, 조순옥 선생 역시 이번 계기 대통령 표창에 서훈됐다. 이번 독립유공자 서훈은 심덕섭 고창군수가 ‘기억과 존중의 보훈문화 확산 기반마련’을 최우선 공약사업으로 정하고 지역 내 독립유공자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다. 고창군은 순수 군비로 용역을 진행했고, 각종 자료를 토대로 211명의 명단을 확인했다. 이후 국가보훈부 심사기준에 따라 103명의 서훈신청서를 작성하고, 심덕섭 군수가 직접 국가보훈부에 찾아가 신청서를 전달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숨은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찾아내 예우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상목 대행 “美 상호관세, 한국 기여 고려해달라”

    최상목 대행 “美 상호관세, 한국 기여 고려해달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상면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한국의 경제적 기여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재부는 28일 최 권한대행이 베센트 재무장관과 화상면담을 실시하고 한미 동맹 재확인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통상·안보·외환시장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 권한대행이 미 재무부 장관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한국 경제가 견고한 경제시스템과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빠르게 완화되는 등 강한 회복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일 피치사가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등 국제사회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권한대행과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와 한국의 대미 투자계획 및 환율정책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에서 한국이 미국 경제에 기여한 부분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경제·안보 문제 관련 긴밀한 한미 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한미일 3국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문 전 대통령 “내란 비호하려고 ‘혐중’ 정서 자극…개탄스럽다”

    문 전 대통령 “내란 비호하려고 ‘혐중’ 정서 자극…개탄스럽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계엄 내란을 변명하거나 비호하기 위해 ‘혐중(중국 혐오)’ 정서를 자극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부 정치인들까지 부추기고 나서는 판이니 정말 큰일이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저서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추천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문 전 대통령은 “중국은 경제와 안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면서 “한미 동맹을 아무리 중시하더라도 그 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게도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우리가 중국을 필요로 하듯이 중국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양국은 옮겨갈 수도 없고 돌아앉을 수도 없는 운명적인 관계다. 함께 잘 사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라면서 “그러기 위해 양국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혐중 정서를 자극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사드 보복을 위한 한한령, 인문 교류 등 민간 교류 통제 북한 핵과 미사일 비호, 주변국에 대한 패권적 행태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영민의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은 미중 갈등 구도에서 한국이 걸어야 할 한중 외교의 길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라면서 “그가 던지는 네 가지 질문은 ‘▲중국의 반패권주의는 유지되고 있는가 ▲중국에 대한 투자는 안전한가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동북아 평화 유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이다”라면서 “이 질문은 중국에 보내는 충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우크라 광물 찢어발기나…프랑스도 “순진하지 말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정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사실상의 ‘지분권’ 주장이 새어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에 눈독 들이는 미국을 견제하는 의도로 보이지만, 전후 동맹국 간 ‘광물 쟁탈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방위 산업을 위한 광물 활용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해 왔다고 공개했다. 이날 라디오 프랑스앵포에 출연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가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파리에 왔을 때 큰 주목을 받진 않았지만, 전쟁 승리를 위한 계획에 원자재 문제를 포함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도 여러 가지 제안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팀은 원자재 문제가 우리와 거래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따라서 (광물 협정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새롭게 제안한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함께 프랑스의 필요를 위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방위산업도 특정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광물이 ‘전쟁 지원에 대한 대가’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르코르뉘 장관은 “우리 방위산업은 향후 30∼40년 무기 체계에 핵심 원자재가 필요하며 이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것이 마크롱 대통령이 내게 요청한 일로, 지난 10월부터 프랑스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든 싫든, 경제 문제는 항상 군사, 전략 또는 안보 문제와 얽혀 있다. 특히 에너지는 더욱 그렇다”며 “순진하게 생각하지 말자. 마크롱 대통령이 몇 달 동안 해 온 일은 이 분야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24일 4년간 사실상 지지부진했던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파트너십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24일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는 유럽이 필요로 하는 30개의 중요 자원 중 21개를 공급할 수 있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윈윈’하는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EU와 우크라이나는 핵심 원자재 공급 다각화 및 확보를 목표로 우크라이나 내 원자재 채굴·가공 공정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과 로드맵 개발, EU 금융기관을 통한 투자자금 조달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러나 체결 이듬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실상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광물자원의 5%를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프랑스 정부 산하 지질자원연구소(BRGM)는 2023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철, 망간, 우라늄, 티타늄 등 100여종의 자원이 매장됐고 이중 상당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광물이라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와 자금 등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재침공을 막을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걸었다. 양국 정상은 28일 백악관에서 만나 “미국은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안보 보장을 얻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한다”라는 애매한 문구가 담긴 협정안에 서명한다.
  • [서울광장] 계엄이 촉발한 외교안보부처 개혁론

    [서울광장] 계엄이 촉발한 외교안보부처 개혁론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외교안보 라인 교체 인사를 했다.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없던 자리인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만들어 앉혔다. 이른바 ‘돌려막기 인사’처럼 보였지만 신 실장이 장관을 한 지 10개월 만에, 장 실장은 실장을 한 지 7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인사라 외교안보 부처 안팎에서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으로 승진 기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당시 “외교와 국방의 최강팀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인을 앉히기 위해 인사가 있었다는 보도는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지난해 12월 3일에서야 당시 인사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봄쯤부터 경호처장으로 2년간 지근거리에 있던 김 장관과 비상계엄을 모의했던 것이다. ‘내란 수괴’ 윤 대통령은 김 장관과의 계엄 합작품에 앞서 군을 장악해야 했기에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장관을 국방부 수장으로 보내 충암고, 육사 출신 ‘김용현 라인’의 군부 요직들을 움직였다. 충암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부하 성추행으로 옷을 벗은 ‘버거보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정작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자리에 앉은 신 실장과 장 특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은 계엄에 대해 모르다가 계엄 전후 국무회의 등에서 뒤늦게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촌극이 벌어졌다. 신 실장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3월 말쯤 윤 대통령이 안가 만찬에서 계엄이란 단어는 쓰지 않았으나 ‘비상한 조치’를 언급해 “유용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전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계엄을 선포해 국회와 사법기관 등의 무력화를 시도한 ‘내란 사태’에서 국방부와 군 정보기관은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했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는 역할을 상실했고 국정원은 우왕좌왕했다. 외교안보 부처와 정보기관의 민주적 통제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계엄 후 중국의 ‘부정선거 개입’ 주장 등 혐중 정서가 최고조에 이르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악화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동맹 흔들기 등 대외적 악재까지 덮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와 외교부, 국정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이 이달 초 주최한 ‘계엄 이후 외교·국방·정보기관 개혁과제’ 토론회가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계엄 이후 외교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트럼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쇄신과 인사 개편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계엄 사태로 ‘건전한 민군 관계 확립’이라는 과제가 다시 부각됐다며, 군부 쿠데타뿐 아니라 정치권력과 군의 무력이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계엄의 핵심 역할을 한 방첩사령부에 대해 ‘해체 수준’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사관학교 출신 군 상층부 독점을 막고 군의 정치화를 극복하기 위한 균형적인 인사 정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계엄 이후 수뇌부 간 갈등을 드러낸 국정원과 정보사령부 등 군 정보기관도 국민의 안위에 초점을 맞춘 정보활동 목표를 재정립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상호 견제와 감시를 통해 계엄과 같은 반헌법적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외교부의 경우 정권 교체 시 잦은 인사로 인해 정책 연속성이 떨어지고 국내 정치에 종속되는 문제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초당파적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에 앞서 돌려막기식 인사를 한 것은 대통령 한 사람의 입맛에 맞는 충성파를 전진배치함으로써 ‘국가 안보’가 아니라 ‘정권 안보’를 위한 권위주의 정권의 전형적 행태를 보여 줬다. 이런 후진적 사태가 다시는 벌어지면 안 된다. 차제에 국가안보실 기능을 강화해 초당적 정책을 운용하고 트럼프 시대에 맞춰 미 무역대표부(USTR) 같은 독립된 경제안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벌써 소문으로 도는 조기 대선 후 ‘물갈이 코드 인사’는 지양해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한미 ‘한반도’ 아닌 ‘북한 비핵화’ 표현 쓰기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2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이전 미 행정부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비핵화 표현이 혼용된 측면이 있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 측과 협의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합의로 인해 지난 7일 미일 정상회담, 15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문서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조 대사는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는 6자 회담 이래 많이 써 온 용어로, 북한뿐 아니라 핵무기가 없는 한국의 잠재적인 핵무기 보유·배치도 배제하는 의미를 갖는다. 반면 ‘북한 비핵화’는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보유한 북한의 핵무장 해제를 강조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의지가 있지만 북한이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북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서 트럼프 1기 때 이미 북미 정상회담을 했던 만큼 다시 북한과 대화한다면 1기 때 이루지 못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전 행정부 관행대로 임기 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을 순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하순이나 이후가 될 방문 시기는 카운터파트 등을 이유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고한 각종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정부는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며 새 기회 요인을 최대한 살리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조선업,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협력을 거론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선 “최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내에 해양 전략·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이 신설됐다”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의회에서 조선업체가 있는 지역구 의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협력에 부정적이라 조선업 협력 관련 법안들이 단기간에 의회를 통과할 상황은 아니라고 정부는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美국무 “한일 버리지 않을 것”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대해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날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태평양 국가이기에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일본, 한국 등과 그 관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중국 매파인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인도·태평양에) 있어야 한다. 인도·태평양에서 그들(중국)은 우리를 몰아내려고 한다”며 중국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중국은 우리가 군함 한 척을 만들기 전에 10척을 만들 수 있다”며 고속 성장하는 중국의 해군력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이는 계속돼서는 안 되는 매우 심각한 취약점”이라며 “나는 피트(헤그세스 국방장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안다”고 밝힌 뒤 “우리는 그에 대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대만 문제에 대해선 “우리는 대만을 방기하지 않는다는 오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강제되고, 강요되고, 강압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1970년대 후반 이후 우리의 입장이었으며 계속 우리의 입장일 것이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나는 절대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나를 그 입장(대만에 대한 방어 공약)에 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한 이후 견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의 연장선상으로 보여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