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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어린이 2100여 명, 벨라루스로 강제 이송” 내부 폭로 나왔다

    “우크라 어린이 2100여 명, 벨라루스로 강제 이송” 내부 폭로 나왔다

    전쟁으로 부모와 가족을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2100여 명이 벨라루스 대통령의 승인 하에 벨라루스로 강제 이주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벨라루스 야당 활동가이자 문화부장관을 지낸 파벨 라투슈카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시 15곳 이상에서 온 어린이 2100여 명이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강제로 벨라루스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라투슈카는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ICC에 함께 제공하며 “이 자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뿐만 아니라 루카셴코 대통령에게도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ICC는 이와 관련한 AP통신의 질문에 서면 답변을 통해 “우리는 수신한 정보의 기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ICC는 지난 3월 전쟁 중 우크라이나 아동을 강제 불법 이주시키는 등 전쟁 범죄 혐의를 적용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약 1만6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돼 많은 시설과 위탁 가정으로 끌려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ICC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와 강제 이주를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우리가 확인한 사건에는 최소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보육원과 아동보호시설에서 납치돼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된 사실이 포함된다”며 “아동들에게 러시아 시민권이 신속히 부여돼 러시아 가정에 수월하게 입양되도록 법 개정도 이뤄졌다. 아이들이 전쟁의 전리품처럼 취급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야권 인사의 이번 폭로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벨라루스로도 강제 이주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폰 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와 협력해 어린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국제사회에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만 6200명에 달하는 어린 아이들이 강제로 끌려간 이후, 지금까지 300명만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범죄 행위는 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ICC와 유럽연합의 지적에 러시아 측은 “보호받지 못해 버려진 아이들을 인도주의 원칙 아래 안전한 곳에서 보호하기 위해 이주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난민만 200만 명”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로 이송된 어린이 중 약 80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와 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 어린이의 60%가 집을 잃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까지 폴란드로만 11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이동했다.  부모와 집을 잃은 아이들은 인신매매와 성 착취의 위험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전쟁 이후 더욱 밀착한 ‘러시아 최대 동맹국’ 벨라루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불법으로 이주시키는데 동조했다는 '혐의'를 받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개전 후 더욱 돈독한 사이로 발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해 군대와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최근에는 전략 핵무기 배치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통치하며 친러시아 노선을 지켜왔다. 2020년대 들어 양국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으나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엔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다시 밀착했다.
  •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크라마토르스크의 식당 ‘리아 피자’는 27일 저녁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 도시는 최전선에서 3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군사적 거점이었다. 근처에 두 곳이나 학교가 있어 식당 안에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기자들, 자원봉사 요원들, 휴가 장병들이 즐겨 찾는 피자 맛집이었다. 그런데 이곳 내부를 촬영하는 남성이 있었다. 가스 운송회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진 그가 어딘가로 동영상을 전송했는데 몇 시간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이 식당이 입주한 건물에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이 남성이 가게 안이 얼마나 붐비는지를 러시아 측에 알려준 것으로 보고 특수경찰과 함께 체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야간 연설을 통해 문제의 남성을 반역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생명을 파괴하도록 테러 행위를 돕는 모든 이들은 가장 커다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부 협력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들을 겨냥한 무자비한 공격을 규탄하며 “테러리스트들은 인간성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한 뒤 “테러 국가의 공범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국제사회 전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사일 공격으로 14세 쌍둥이 자매와 17세 소녀 등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고 생후 8개월 된 아기와 콜롬비아인을 비롯한 외국인 셋 등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도시는 지난해 4월 기차역에도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콜롬비아 평화중재단에서 일했던 세르히오 자라밀로 카로는 미사일이 떨어졌을 당시 식당 안에 앉아 있었다며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폭발음이 들린 뒤 “파편들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무슨 일인지 알아내려고 애를 썼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옆에 우크라이나에서 잘나가는 여성 작가가 앉아 있었는데 위중한 상태로 “목숨을 놓고 싸우고 있다. 제발 그녀를 위해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방어할 힘이 없는” 자국민들을 겨냥한 러시아 공격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외교부에 공식 항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근처에 카페 주인인 발렌티나는 로이터 통신에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다. 유리도 창문도 문도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군사 목표만 노린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의 지휘관들이 머무는 곳만” 파괴했다고만 할 뿐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유리 삭 고문은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을 보호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현대식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며 미국 등에 되풀이해 요청하는 이유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서방 동맹국들이 미제 F16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는 안하겠지만 다른 나라가 제공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뜻인데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애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다.
  • “프리고진, 암살 피하려 창문 없는 곳에서…” 방사능 홍차부터 의문사까지, 위협 도사려 [핫이슈]

    “프리고진, 암살 피하려 창문 없는 곳에서…” 방사능 홍차부터 의문사까지, 위협 도사려 [핫이슈]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쿠데타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고진이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벨로루시 국영 통신사인 벨타의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도착해 망명 생활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원 정보 위원장인 마크 워커 상원의원은 프리고진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그가 창문이 없는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워커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른 정적들처럼 암살당하는 결말을 피하기 위해 창문조차 없는 건물에 꼭꼭 숨어있으며 외부와의 접촉도 피하고 있다.  워커 의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푸틴과 러시아 정권을 모욕한 러시아인들이 5~7층 건물의 창문에서 ‘불가사의한 이유로’ 떨어져 사망했다”면서 프리고진 역시 푸틴의 암살 시도를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프리고진이 암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벨기에 왕립 고등국방연구소(IRSD)의 러시아 전문가이자 정치학자인 니콜라스 고셋 박사도 “프리고진이 러시아 권력 상부층과 깊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는 곧 살해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 라 리브레에 말했다.  이어 “(쿠데타 시도가) 실패했다면 프리고진은 죽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민스크(벨라루스 수도)에서 뜨거운 ‘폴로늄’ 차 한 잔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로늄은 청산가리의 200만 배 이상의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독살에 주로 사용된다. 과거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연방보안부 요원이었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마시던 차에 폴로늄을 넣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는 일명 ‘방사능 홍차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푸틴 정권에 반대해 온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독살 미수 사건의 피해자다. 나발니는 2020년 당시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건강이상을 호소했고, 이후 그가 독극물인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셋 박사는 “프리고진이 독살 등을 피하려면 러시아 최고 권력층에 있는 1명 이상의 사람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쿠데타 초기 프리고진 살해하려 했다” 앞서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 사이를 중재한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쿠데타 초기 당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 초반 프리고진을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나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고 말하며 성급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고진에게 푸틴 대통령의 ‘살해 언급’을 전하며 “모스크바를 공격하려 한다면 벌레처럼 박살이 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행 프리고진, 다음 행보는? 푸틴 대통령의 암살 위협을 피해야 하는 프리고진의 입장에서, 벨라루스는 안전한 은신처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 사이를 중재하긴 했으나,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이라는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 지도부에서도 프리고진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일각에서는 그를 처형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고진의 유력한 다음 행선지는 아프리카다. 말리와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가 국가 곳곳에는 정부군을 지원해 온 바그너 그룹 병력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에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을 좋아하는 국가’ 3위는 한국…1위는 어디?

    ‘미국을 좋아하는 국가’ 3위는 한국…1위는 어디?

    한국이 전 세계 주요국 중 ‘미국에 호감이 있는 국가’ 3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치센터가 2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중 미국에 호감이 있는 사람은 79%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주요 2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했으며, 미국에 호감을 가진 국민이 가장 많은 국가 1위는 폴란드(93%), 2위는 이스라엘(87%)이었다. 한국은 이들 국가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미국에 호감이 있는 한국인의 비율은 2003년 46%에 불과했지만 점차 상승해 지난해에는 89%까지 올랐다. 이 비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20년 당시 59%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77%로 다시 올랐다.  다만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59%(지난해 70%)로, 미국에 대한 호감도 ‘79%’와 대조됐다.  1위를 차지한 폴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2년 연속으로 90%를 기록해 미국에 대한 상당한 호감을 짐작케 했다.  2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미국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동맹국이다. 이스라엘은 10년째 80%의 호감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내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인의 미국 호감도는 73%로 한국인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이탈리아(60%), 영국(58%), 독일(57%), 프랑스(52%) 등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23개국의 중앙값인 59% 안팎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역시 폴란드(83%)였고, 케냐(76%)와 스웨덴(76%), 이스라엘(6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불신하는 비율이 50%를 넘었다.  퓨리서치센터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대다수 국가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프랑스와 한국에서 전년보다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 내정에 개입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23개국 중간값은 82%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또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미국이 기여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 중간값은 61%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 중국?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가 어디냐는 물음에 각국 답변은 미국과 중국으로 엇갈렸다. 한국은 이 질문에 83%가 ‘미국’이라고 답했다. 해당 질문에 미국이라고 답한 조사 대상국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스페인과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호주에서는 중국이라고 답한 이들이 더 많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이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대다수가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조사에서 나타나듯 미국 대외정책에 대한 여론은 복잡하다”며서 “다만 여러 항목의 결과를 종합했을 때,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국을 대표하는 성인 표본 2만 7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시행됐다.
  • 루카셴코 “벨라루스 주둔 바그너 용병, 러시아 핵무기와 관계 없어”

    루카셴코 “벨라루스 주둔 바그너 용병, 러시아 핵무기와 관계 없어”

    러시아가 이웃 동맹국 벨라루스에 배치키로 한 전술핵무기가 이미 상당 정도 이전됐으며, 벨라루스는 핵무기 사용 절차 마련에 착수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승진 군 장성들에 대한 견장 수여식에서 “이미 상당한 핵무기가 벨라루스로 반입됐기 때문에 그것을 보호하고 있고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인들과 벨라루스인들이 함께 (핵무기를) 경비하고 있다. 바그너는 어떤 핵무기도 경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임무를 수행하는 러시아인들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무장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부대가 벨라루스 내 러시아 전술핵무기 시설을 경비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도 반박했다. 그는 “바그너 그룹은 핵무기를 지키지 않을 것이고 이는 우리의 과제”라면서 “핵무기 보호에 대한 개인적 책임은 나한테 있고 우리에겐 러시아인들과 함께 이 시설을 보호할 충분한 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자국 국방장관, 총참모장, 국가보안위원회(KGB) 위원장 등에게 핵무기 사용 알고리즘(절차)을 마련하라는 과제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고리즘의 핵심은 우리에 대한 외부 공격이 발생하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그것(핵무기)을 사용해야 한다는 데 있다”면서 “가정 상황이지만 우리는 러시아와의 조율을 통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등의 한가한 논의는 모두 쓸데없는 소리”라면서 “그런 일은 없고 있을 수도 없다. 이것은 우리 무기이며 우리는 (필요시) 그것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3월 러시아 전술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에 합의한 뒤 관련 준비를 해 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달 13일 러시아에서 전술핵무기를 들여오기 시작했다면서 “순차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도 뒤이어 16일 전술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 개시에 관한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하면서 “올 연말까지 핵무기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핵무기가 외국에 배치되는 건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진행한 해외 배치 핵무기의 자국 내 이전이 완료된 1996년으로부터 27년 만이다.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 측을 간접 지원해 온 벨라루스는 최근 러시아 전술핵 도입 과정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등 외부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핵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 “푸틴이 너 죽일거래. 결국 벌레처럼 박살날 걸?!”…프리고진이 ‘멈춘’ 진짜 이유?[핫이슈]

    “푸틴이 너 죽일거래. 결국 벌레처럼 박살날 걸?!”…프리고진이 ‘멈춘’ 진짜 이유?[핫이슈]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쿠데타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고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를 중재한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당시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 초반 프리고진을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나쁜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고 말하며 성급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고진에게 푸틴 대통령의 ‘살해 언급’을 전하며 “모스크바를 공격하려 한다면 벌레처럼 박살이 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을 축출하는 선택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프리고진의 ‘진격’을 막았다.  프리고진의 '회군 미스터리'와 관련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을 공격한 혐의가 있는 러시아 군 당국에 항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결정했지만, 그에게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알리자 즉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다. 즉 반란의 결과가 자신에게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있다는 판단을 내린 뒤 '회군'했다는 것. 루카셴코 대통령은 “나는 오랫동안 프리고진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에게 ‘현재 행동이 반란이 아닌 ’단순 항의‘로 간주되더라도, 러시아 내부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한다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에도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 전화 안 받는 푸틴 대통령에 분노 쏟아내  앞서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가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킨 다음 날인 24일 정오 무렵 프리고진은 크렘린궁과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  당시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반란을 시작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모스크바를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의 반란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프리고진은 쿠데타 초기에 용병의 절반 정도가 자신과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용병들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결국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전화 요청을 극구 거부했다. 크렘린궁 관계자는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게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와 통화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자신이 ‘너무 멀리 갔고’, 해당 반란을 더 이상 발전시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느껴 접촉을 시도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지 언론에 이 같은 보도를 일부 인정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매우 분노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행 프리고진, 다음 행보는? 한편, 27일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를 떠나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부근에 착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이 탑승했는지는 한동안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타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가 오늘 벨라루스에 있다”고 확인했다.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실제로 도착했다 하더라도, 그곳에 계속 머물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 사이를 중재하긴 했으나,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최대 동맹국이라는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이다.러시아 지도부에서도 프리고진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지도부를 처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놓고 있다.  프리고진의 유력한 다음 행선지는 아프리카다. 말리와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가 국가 곳곳에는 정부군을 지원해 온 바그너 그룹 병력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는 BBC에 “프리고진이 처음에는 벨라루스로 가겠지만 다시 아프리카로 가서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이라면서 “푸틴은 그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프리고진, 벨라루스 도착… 푸틴 “초기부터 유혈사태 피하라 지시”

    프리고진, 벨라루스 도착… 푸틴 “초기부터 유혈사태 피하라 지시”

    푸틴 “반란 멈춘 용병들에게 감사”‘프리고진은 반역자’ 분명히 밝혀프리고진 “바그너 용병 해체 항의전쟁 망친 이들 심판하려고 진군”벨라루스는 전투 대비태세 갖춰바이든 “러 내부의 투쟁” 선 그어CNN “美, 반란 계획 상세히 수집”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지난 24일 하루 만에 끝났지만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국제사회가 숨죽이고 사태의 파장을 지켜보고 있다. 무장 반란을 이끈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은 러시아에서 유일한 ‘뒷배’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등에 칼을 꽂은 반역자’로 취급을 당하며 27일 망명지인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프리고진의 전용기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가 이날 오전 일찍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주변의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와 프리고진 사이를 중재하며 협상을 끌어낸 인물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군에 전면 전투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 이미 반란 사태로 인해 러시아 등 주변국의 긴장이 극에 달한 상황이므로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러시아 정부에 반기를 들었던 용병 세력이 자국에 들어오면 무장반란의 여진이 자국으로 옮겨올 우려에 대비하는 동시에 바그너그룹이 자국을 거점 삼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참전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벨라루스가 진격로를 열어 줬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밤 반란 이후 첫 TV 연설에서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 줬다”며 “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그너 용병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하루 만에 1000㎞를 달려 모스크바 200㎞ 이내까지 진군한 것에 대해 “초기부터 대규모 유혈 사태를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와 서방 후원자, 모든 반역자 등 러시아의 적들이 원하는 것은 동족상잔이었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을 반역자로 지칭하면서도 반란 원인을 우크라이나에 돌린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 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보안기관 책임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프리고진이 경질을 요구한 쇼이구 장관은 물론 반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을 표명한 것이다. 바그너그룹은 국방부에 흡수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바그너그룹의 대형 군 장비를 러시아 현역 부대로 인계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바그너 같은 민간군사기업(PMC)의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바그너그룹의 반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무장 반란 이후 처음 텔레그램에 공개한 11분 분량의 음성 메시지에서 “불의로 인해, 사회의 요구로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 러시아 지도부를 전복시키려 행진한 게 아니다”라며 반란 중단을 합리화했다. 그는 “모스크바를 향해 행진한 건 바그너 용병단 해체 시도에 항의하고 숱한 실수로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망친 이들을 심판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군부를 겨냥한 반란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7월 1일 바그너를 해체하고 국방부에 통합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한다”며 “휘하 지휘관들이 러시아 국방부와 재계약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으로 싸우는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군 지휘를 받으면 전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반란은 러시아 내부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고,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이었을 뿐”이라며 “나는 미 국가안보팀에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CNN은 이날 미 정보당국이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 정보를 매우 상세하고 정확하게 수집했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동맹국에 ‘바그너그룹의 철수 전까지 러시아 본토 타격을 참아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프리고진을 도와 러시아의 주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미국과 주요 7개국(G7) 등 서방국은 푸틴 대통령이 핵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에 대비했으나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개입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정권의 향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부 권력 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 러시아 반란 진정 후 바이든 첫 발언 “러시아 반란과 미국 서방은 무관”

    러시아 반란 진정 후 바이든 첫 발언 “러시아 반란과 미국 서방은 무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바그너 그룹 반란에 대해 러시아 내부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며 미국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러시아 측이 이번 사태에 서방의 연루 여부를 의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태 원인을 러시아 내부 탓으로 돌린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 앞서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 이것은 러시아 체제 내의 투쟁의 일부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미 국가안보팀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매시간 내게 보고하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주요 동맹국들과 화상 통화를 통해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대응 방식과 예상되는 상황을 조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태 발생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동맹 정상들과 통화하고 사태를 논의한 바 있다.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난하는 등 이번 사태를 서방 탓이라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 데 유럽 정상들과 동의했다”고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에 미국이 관여한 바 없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직접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러시아의 체제 전복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바그너 그룹의 방향에 대해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 당국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진격 계획에 대한 정보를 매우 상세하고 정확하게 수집하고 있었지만, 영국 등 극소수의 동맹국에만 공유됐으며 나토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에는 공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 정보에는 프리고진이 어디로, 어떻게 진격할 지 등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주요 7개국(G7) 등 서방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핵 통제력을 상실할 경우 등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었으나, 내전 비화 등을 우려, 상황에 개입하진 않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푸틴 정권의 향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부 권력 구도가 급변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 바이든 “바그너 반란과 美 등 서방 무관…러 체제 내 그들의 투쟁”

    바이든 “바그너 반란과 美 등 서방 무관…러 체제 내 그들의 투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에 미국이나 서방이 관여한 바 없다며 순전히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초고속 인터넷 구축 관련 연설에서 “우선 러시아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미 국가안보팀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매시간 내게 보고하는 한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또 “나는 우리 모두가 의견이 같은지 확실히 하기 위해 주요 동맹국을 소집했다”며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을 조율하고 대응을 조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그너사태 발생 직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동맹 정상들과 통화를 하고 사태를 논의한 일이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난하는 등 이번 사태를 서방 탓이라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 데 유럽 정상들과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러시아 체재 내에서의 그들 투쟁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바그너 그룹의 반란에 서방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직접 반박한 것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면서 “나는 러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방위와 주권, 영토 보전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과 계속해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이날 오후 늦게나 27일 아침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시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동맹 정상과도 지속해서 접촉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사태의 여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사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히 결론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 모든 궁극적인 결과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상황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확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아직 바그너 그룹의 방향에 대해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사태에 미국이 관여한 바가 없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직접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주말 내내 러시아와 좋은 소통이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체제 전복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푸틴 굴욕 어디까지…“프리고진 처형해야” 측근·언론도 한목소리로 비난

    푸틴 굴욕 어디까지…“프리고진 처형해야” 측근·언론도 한목소리로 비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입성 턱밑에서 진격을 멈춘 ‘1일 쿠데타’ 이후, 프리고진을 처형해야 한다는 강력한 목소리가 러시아 고위층과 언론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의 강경파 민족주의자인 안드레이 구률로프는 프리고진의 쿠데타 이후 “그의 머리에 총을 쏴 처형시켜야 한다. 이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쿠데타에 가담한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며,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정부 중재 아래 크렘린궁과 바그너그룹이 맺은 합의에 따라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갈 것으로 보인다.구률로프 의원은 러시아 국영 채널인 로시야-1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및 (바그너 그룹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총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룔로프 의원은 푸틴 정부의 선전가로도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의 지척에서 그의 입이 되어 주었던 측근조차 프리고진과 쿠데타 관계자를 처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놓은 현실은 그만큼 러시아 고위층이 이번 사태에 큰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러시아의 언론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우리는 러시아가 침공받았을 경우 경계 태세를 취할 수 있는 방어 계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지지해 온 극우 민족주의 정교회 언론인 차르그라드도 사설을 통해 “정치적으로 봤을 때 기존 세력의 균형은 이미 깨졌다”면서 “악명 높은 ‘크렘린 탑’이 흔들리고 있다. 누군가는 떠나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동맹국들은 프리고진의 용병 군대가 하루 만에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약 1000㎞를 진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러시아군의 군사력에 의심을 내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일부 국가는 이미 선긋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24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전적으로 러시아 내부 문제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옛 소련권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전통적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로, 러시아와 경제, 군사 등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중요한 외교적 경제적 협력자로 꼽혀온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지도부의 조치에 전폭적인지지’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상식’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하면서 ‘러시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가능한 한 빨리’ 모색하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란 역시 성명에서 러시아의 법치주의를 지지한다면서도 이번 쿠데타를 ‘러시아 내부 문제’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1일 반란’을 끝으로 박수와 환영을 받으며 유유히 러시아를 떠났지만,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4일 쿠데타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수습된 뒤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잠적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 與 “자유진영 연대” 野 “전략적 자율외교”

    與 “자유진영 연대” 野 “전략적 자율외교”

    한덕수 국무총리는 6·25전쟁 73주년을 맞은 25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젊은 영웅들이 전쟁터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호국영웅들의 애국정신을 흐리거나 훼손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여야 대표들은 지난 현충일에 이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여전히 북한의 책임과 전쟁범죄를 한사코 감싸고 덮어 주려는 친북적·종북적 사관을 주장하는 허무맹랑한 자들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이제 다시는 그런 가짜뉴스에 현혹됨이 없이, 한미동맹을 비롯한 자유진영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 나라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든든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강한 국방력과 국익 중심의 전략적 자율외교로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진정한 호국보훈”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1950 미중전쟁’ 책을 추천하며 “참혹했던 동족상잔 전쟁을 기념하는 이유는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결의”라며 “지정학적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전략”이라고 했다.
  • 6·25 제73주년 행사 한총리 “강력한 자주국 안보 지킬 것

    6·25 제73주년 행사 한총리 “강력한 자주국 안보 지킬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6·25전쟁 73주년을 맞은 25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젊은 영웅들이 전쟁터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강력한 자주국방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73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호국영웅들의 애국정신을 흐리거나 훼손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전쟁으로 온 나라가 폐허가 됐지만 우리 국민은 다시 일어섰다”며 “이러한 성공의 바탕에는 맨몸으로 조국을 수호한 우리 참전용사들의 불굴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한 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참전용사들과 세계 각국의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이 초청받아 의미를 더했다. 한 총리는 유공자들에게 훈장과 새 제복을 수여했으며,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여야 대표들은 지난 현충일에 이어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여전히 북한의 책임과 전쟁범죄를 한사코 감싸고 덮어주려는 친북적·종북적 사관을 주장하는 허무맹랑한 자들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이제 다시는 그런 가짜뉴스에 현혹됨이 없이, 한미동맹을 비롯한 자유진영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이 나라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든든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강한 국방력과 국익 중심의 전략적 자율외교로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진정한 호국보훈”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의 대화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1950 미중전쟁’ 책을 추천하며 “참혹했던 동족상잔 전쟁을 기념하는 이유는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결의”라며 “지정학적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전략”이라고 했다.
  • 반란 막은 푸틴 vs 박수받고 떠난 프리고진…승자는 누구?

    반란 막은 푸틴 vs 박수받고 떠난 프리고진…승자는 누구?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 중이던 도시를 떠난 가운데, 이번 반란이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CNN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리고진이 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프리고진은 검은색 승합차에 탑승한 채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차량 주변으로 몰려든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현수막과 건물 외관을 자체 보유한 사진들과 대조한 결과, 바그너 그룹이 초기에 점령한 로스토프나도누라는 사실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반란이 확인된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개인적 야망으로 러시아를 배반했다”면서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었다.  그러나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프리고진과 합의를 진행했고, 이후 프리고진은 모스크바 입성을 200㎞ 앞두고 그야말로 ‘턱밑’에서 진격을 멈춘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측은 프리고진과 반란에 가담한 용병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대로 러시아를 떠난다고 전했다.  반란 막은 푸틴과 반란 멈춘 프리고진 푸틴 대통령은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동원해 반란을 진압했고, 프리고진의 반란은 결국 ‘일일천하’로 끝이 났다.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유혈사태로 이어지지 않았고 고작 하루만에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위기 사태를 넘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일격이 푸틴에게 타격을 미쳤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장 반란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반란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위기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믹 멀로이 전 미국 국방부 차관보는 “(이번 반란 사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용병에 의존해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이 쿠데타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푸틴의) 끔찍한 실수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그너 그룹이 푸틴의 국가 통제를 위협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막는 것이 아닌 자국 보존을 위해 군사력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反)푸틴 인사로 낙인찍힌 뒤 수년 동안 망명생활을 해온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프리고진의 반란은 준비 부족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푸틴이 그동안 유지해 온 독재 체제의 궁극적 장점인 완전한 통제력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평을 내놓았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내륙 깊숙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일상화하면서 푸틴이 공들여 쌓아온 강인한 이미지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했다.  푸틴 정권 분열에도 영향 미칠까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의 이번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으로 명명한 우크라이나 침공전쟁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부 권력과 정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는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든 푸틴의 신뢰성과 정당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러시아 고위 엘리트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 정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가 10일 러시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엘리트 지도층들 사이에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서방 무기의 화력에 대한 긴장감이 있으며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를 잇는 운송로(랜드브리지‧육해상 복합 운송로)가 끊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 엘리트 지도층들은 밀집 주거 지역에 이어진 드론 공격을 목도한 뒤 더욱 큰 불안감이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모스크바에서는 대규모 드론 공격이 발생해 고층 아파트들이 일부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또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는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민병대 ‘러시아자유군단’(FRL)과 ‘러시아의용군단’(RVC)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기습공격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내부에서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대한 러시아식 표현)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이번 반란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푸틴 대통령은 그의 정치 영역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모스크바로 향한다”…등에 ‘칼’ 꽂힌 러, 최대 위기

    “모스크바로 향한다”…등에 ‘칼’ 꽂힌 러, 최대 위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 미국, 영국 등 서방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국방정보국은 “더 많은 바그너 부대가 (러시아의) 보로네시주를 통해 북진하고 있으며, 거의 확실하게 모스크바로 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그너 용병과 러시아 보안군 간 전투를 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며, 일부는 묵인하고 수동적으로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몇시간 동안 러시아의 보안군, 특히 러시아 국가방위군의 충성도가 현재의 위기 사태 진행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BBC 인터뷰에서 “상황이 전개되는 데 따라 동맹들과 접촉을 하고 있으며, 몇몇 동맹국들과 오늘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된 모든 이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백악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번 사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EU 각국 및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NSC 대변인 역시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나노두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접수했다.‘무장반란’ 바그너 그룹은 어떤 곳? “푸틴의 ‘비밀조직’”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를 상대로 무장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약 5만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민간 용병 기업이다. 바그너 그룹의 공식 명칭은 ‘PMC(민간군사기업) 바그너’다. 이 기업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친러시아 분쟁 등에 투입돼 전투 작전을 벌이며 러시아 정부를 돕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바그너 그룹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최전선에 나가 싸웠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격전을 벌인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 러시아 깃발을 꽂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의 무기 지원이 부족하다며 수차례 불만을 내비쳤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를 겨냥해 날 선 비난을 쏟아붓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의 현재 전력은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는다. 다만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닌 프리고진(61)은 지난 23일 “2만 5000명의 전투원이 이 혼란을 끝내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썬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각국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 반란을 묵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번 반란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러軍 수뇌부 응징 선포“쇼이구 국방장관 명령으로 용병 캠프 포격”“용병 다수 사상, 러 국방부 악행 중단시킬 것”“쿠데타 아냐, 정의의 행진…막는 자 누구든 처단”“목표는 세이구 장관, 러 정규군 막지 말아달라”프리고진 “용병들 러 진입, 정규군 헬기 격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규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용병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의 군용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 헬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타격해 부하 용병 다수가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 국방부, 즉각 반박…당국 프리고진 체포 명령FSB,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 형사 사건 개시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상황 인지, 필요 조치중”러軍 수뇌부 용병 달래기, 수로비킨 긴급 호소문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바그너 용병들에도 프리고진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용병 침투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 통제비상경계태세, 군경 차량 행렬 포착수도 모스크바도 경계 강화 “중요시설 보안 상향”우크라軍 “상황 지켜볼 것” 美 “상황 주시”러 당국, 브콘탁테 등 SNS 통제 시작 앞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하며 용병들을 이끌고 침투한 로스토프나도누시는 현재 군경 인력을 동원,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와 장갑차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주민에게 “침착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며 주의령을 내렸다. 그는 “현재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선포 후 러시아 당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에서는 프리고진의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차단되기 시작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를 비추는 공용 폐쇄회로(CC)TV 접속이 일시 제한됐다. 한편 러시아 내란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내전 가나…‘쿠데타’ 바그너 용병 도심에 탱크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용병 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며 “정의 실현”을 앞세워 사실상의 쿠데타에 나섰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는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프리고진을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러시아투데이와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FSB는 또 바그너그룹 용병에 프리고진의 명령을 수행하지 말고 체포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한 러시아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에는 현재 군경 인력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도시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됐고 장갑차와 경찰차, 제복 입은 군인과 경찰이 깔렸다고 했다. 당국의 공식 언급은 없으나 현지언론은 프리고진의 무력 도발 예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프리고진은 이에 앞서 “바그너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러시아군 수뇌부에 대한 무력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러시아 국방부 소행”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미사일 공격 명령 주체로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가 왜 이런 총체적 무법 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프리고진은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프리고진 주장에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데타를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프리고진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혼란에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尹 ‘아메리칸 파이’ 각인? 인도 총리 “나도 노래 잘했으면”

    尹 ‘아메리칸 파이’ 각인? 인도 총리 “나도 노래 잘했으면”

    마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백악관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방미 때 노래를 불렀던 일화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건배하면서 유머 감각을 뽐내 400명 가까운 참석자들 사이에서 폭소를 끌어냈다. 모디 총리는 “여러분의 환대가 손님들을 감동시켜 노래를 부르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도 노래에 재능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여러분 모두 앞에서 나 역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 것”고 말했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모디 총리가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던 윤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등의 요청에 마이크를 잡고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고 만찬에 참석한 내빈들이 환호를 보냈다.AP 통신은 모디 총리가 유머감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날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농담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바르게 발음할 수 있고, 서로의 발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인도의 어린이는 핼러윈에 스파이더맨이 되고, 미국의 청년은 ‘나투 나투’에 맞춰 춤을 춘다”고 말했다. ‘나투 나투’는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의 주제가로, 이 곡을 배경으로 한 군무 장면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모디 총리는 2014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주최한 연회에서 종교상의 이유로 단식 중이었던 때를 회상하면서 계속 유머를 던졌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이 내가 단식 중일 때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 묻고, 또 묻고, 또 물어보신 것을 기억한다.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던 때인데 대통령님이 꽤나 걱정을 하셨다”며 “오늘 그걸 만회해 보겠다. 당시 그토록 애틋하게 바라셨던 모든 것이 오늘에야 충족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보다는 ‘덜 유머 있게’ 건배사를 했다고 AP는 촌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년 전 미국과 인도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파트너가 된다면 세계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회고하면서 “이제 내가 대통령이니 오늘날 그걸 훨씬 더 믿는다”고 말했다.외신들은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에서 연출된 장면들은 새 시대 돌입의 예고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고 특별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인도가 공식 조약으로 묶인 동맹국이 아니라 인도가 오랜 기간 독자 외교노선을 펼쳐온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환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백악관이 모디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아놓은 뒤 양국 정상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맞서기 위한 국방 및 무역분야 합의를 과시하며 양국 관계의 ‘신기원’을 환호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에 도착한 모디 총리를 향해 외국 지도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하며 환대했다. 국빈만찬 식단은 채식주의자인 모디 총리를 고려해 기장과 옥수수 샐러드, 포토벨로 버섯, 딸기 쇼트케이크 등으로 구성됐으며 식장 곳곳에 연꽃 장식이 가미됐다. 양국 관계의 ‘각별함’을 보여주는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인도계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팀 쿡 애플 CEO 등 테크 기업인들은 물론이고, 영화 ‘식스 센스’를 연출한 인도계 할리우드 감독 M. 나이트 샤말란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록색 드레스를 디자인한 미국 디자이너 랠프 로렌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현대화한 옷을 입은 참석자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특히 모디 총리는 모디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했는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기인 2016년 방미 때에 이은 두 번째 합동회의 연설이다.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가 외국 지도자에게 표하는 최고 예우다. 외국 지도자가 두 차례 이상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으로 손에 꼽힐 정도다.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 방문을 두고 ‘처칠급 예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모디 총리의 이번 방미 일정이 매끄럽게만 진행됐던 것은 아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인도 내 정치·종교적 자유의 후퇴 사례와 관련한 우려를 다룰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 당일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백악관 환영 행사에 앞서서는 비록 소규모이긴 했지만,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모디를 환대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백악관 공동 회견에서는 미국 취재진으로부터 이슬람교도와 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이 같은 질문에 “인도에는 차별이 있을 여지가 전혀 없다”라고 인권 침해 의혹을 부인했다.
  • “한국, 인태지역 확장억제 구축에 기여할 것”

    “한국, 인태지역 확장억제 구축에 기여할 것”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확장억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한국국방안보포럼과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워싱턴 선언의 의미와 한국형 확장억제가 나아갈 방향’ 세미나에서 서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이 특정 동맹국과 일대일로 확장억제 구축 방안에 관해 별도의 문서로 채택한 최초의 사례”라며 “한국과 미국이 언제라도 협의하고 결정해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가 갖춰지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하며, 책임 있는 미국의 핵우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인태 지역 확장억제 구축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혔다. 다만 김 차장은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워싱턴 선언은 조만간 출범할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이행될 것”이라며 “미국은 한미 확장억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국의 핵 능력, 비핵 능력, 미사일 방어 능력, 우주·사이버전 능력을 종합적으로 배합해 한미 연합전력에 보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한 미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정례화해 한미 확장억제의 상시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김 차장은 또 “NCG는 이러한 한미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동맹 간 정보 공유, 협의와 기획, 운용과 연습에 관한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협의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세미나 축사에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SSBN을 포함한 다양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함으로써 핵전력이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억제 효과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공약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는 북한 정권의 거짓 선의에 기대어 이뤄지는 평화가 아니라 힘의 우위를 통한 ‘힘에 의한 평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한반도 핵전쟁? 실존 위협…북한 핵탄두 170기 이상 목표할 것”

    “한반도 핵전쟁? 실존 위협…북한 핵탄두 170기 이상 목표할 것”

    북한이 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핵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군 출신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이 전문가는 또 북한이 남한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미국의 대남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170기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철균 글로벌국방연구포럼 안보전략센터장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 세미나에서 “핵전쟁 가능성은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국방부 군비통제검증단장을 지낸 전문가다. 박 센터장은 “최근 북한에서 보여주고 있는 핵탄두를 비롯한 투발 수단, 핵 무력 정책 기조 등을 봤을 때 핵전쟁 가능성은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이에 대비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구체적으로 북한이 남한의 주요 공항·항만·군사시설을 타격하고 미국의 대남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170기 이상의 핵탄두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은 한반도 전구 내에 전개되는 미 항공모함, 양륙 항만 및 양륙 공항, 한국 내 공군 비행장 등을 구체적인 타격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절대적 열세에 있는 항공 및 미 증원 전력 무력화를 위해 ‘전술핵’을 우선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핵탄두를 확보하는 데는 향후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박 센터장은 내다봤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30기로, 전년 대비 5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핵협의그룹(NCG) 설립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박 센터장은 평가했다. 그는 “한미 국방부는 현재 확장억제의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북한 핵·미사일, 역내 미 핵전력 배치·운용 현황 등 핵 관련 정보공유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미가 ‘맞춤형억제전략’을 올해 안으로 새롭게 개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8번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을 시행했다”며 “현재까지 8회 실시한 내용은 모두 확정억제 정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일방적으로 제공받는 나라가 아닌, 미국과 공동으로 핵 관련 전략기획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한 전문가 양성도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예를 들어 “워싱턴선언에 명시된 대로 핵 억제 적용에 대한 연합 교육과 훈련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며 군 교육기관과 대학, 연구소에서 관련 전문가를 더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노력도 주문했다. 박 센터장은 “우리의 과도한 억제력 강화와 그에 수반된 신호로 북한이 생존에 대한 희망을 잃거나, 북한이 동맹의 신호를 오인하거나, 북한의 국내 정치적 상황 등을 벗어나고자 북한이 무리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우리의 억제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가 곧 대화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억제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신뢰 구축과 대화 노력을 포함한 포괄적인 정무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北·中 위협 맞서 오커스에 한일 참가하고 NCG도 확대해야” 최완규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는 특별히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강화를 역설했다. 최 교수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변화와 전망’ 주제 토론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현상 변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다자(小多者) 안보협의체에 참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인·태 지역에서 오커스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의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최 교수는 “한국은 일본이 이미 참가하고 있는 쿼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오커스에도 한일이 공동 참가해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공여 받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억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 한미 간 NCG에 일본 등이 추가로 참가해 확장억제 태세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기 위해 우린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줄기차게 시도했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대한 자동개입 조항 삽입과 같은 동맹 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유사시 한국 방어를 위해 헌법적인 절차에 따라 필요한 승인을 다 거치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미군이 참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주한미군 존재 자체가 ‘인계철선’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미군기지의 경기도 평택 이전으로 확실하지 않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우리가 힘이 부족하면 채워야 한다”며 “그래서 일본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한미동맹 자체가 우리의 외교·안보 전략자산”이라며 “이런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확장억제의 내용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적 억제력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 우크라가 원하는 F-16 전투기…美 조종사 “비행 쉽지만…1년 걸려”

    우크라가 원하는 F-16 전투기…美 조종사 “비행 쉽지만…1년 걸려”

    미국의 F-16 전투기는 보통 음속의 1.63배인 마하 1.63(시속 2000㎞)까지 비행한다. 최대 속도는 마하 2.05(시속 2509㎞)에 달하지만, 급선회나 급상승 중에 중력이 조종사 몸을 너무 세게 눌러 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은 그러나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군과의 전쟁에서 공중우위를 점하고자 이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AP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이미 F-16 전투기 비행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F-16 전투기 조종을 배우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확실하지 않다. 최고의 조종사인 ‘탑 건’이라고 불릴 만큼 이 기체를 다루려면 오랜 기간 훈련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군 조종사들 F-16 조종 훈련에 1년 정도 걸려”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는 ‘파리에어쇼 2023’ 한 행사장에서 F-16 조종사인 ‘스파이시’(호출부호) 데이비드 브라운 미 공군 대위는 미군 F-16 조종사들의 훈련에는 1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 주둔 부대에 속해 있는 데 비행 시간은 1000시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측은 F-16의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라서 조종 훈련을 불과 몇 개월까지도 줄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2명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3주간 F-16 시뮬레이터로 비행 능력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세르히 홀루브초우 우크라이나 공군 참모총장은 “조종사들은 기술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들은 우리 군의 평균적인 조종사들”이라며 더 실력 있는 조종사들은 6개월보다 짧은 기간에도 훈련을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F-16 조종에는 비행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브라운 대위도 인터뷰에서 “F-16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행하기 쉽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비행과 함께 해야 하는 다른 모든 것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 부분에서) 통제불능이 되는 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센서를 작동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이 레이더 등 다른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F-16 등 4세대 전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가 F-16을 원하는 이유는?현재 우크라이나는 소련제 미그-29기와 수호이기와 같은 구형 전투기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F-16은 더 뛰어난 표적 기능을 비롯한 최신 기술을 갖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조지 바로스 연구원은 F-16의 매력은 다재다능함과 지속 가능성에 있다고 밝혔다. 바로스 연구원에 따르면, F-16은 열 추적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 시스템과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서방 동맹국들 역시 이 기체를 쓰고 있어 필요한 예비 부품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전쟁 초기부터 격렬했다. 미국은 원래 러시아가 자극을 받아 서방 동맹국들을 공격할 것을 우려했다. 이제 미국은 생각을 바꾼 듯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훈련 등의 문제로 자국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 작전에 F-16을 제때 활용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스 연구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재탈환을 시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공격용 헬기와 폭격기와 같은 공중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그들이 공격하고 있는 땅의 하늘을 아직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는 극도로 어려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독일제 레오파르트2나 영국제 챌린저2 전차와 같이 서방이 지원한 다른 무기들의 효율성마저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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