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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한국계 스틸 의원 “미국 정부, 北 불법행위 의회에 보고해야”

    [단독]美 한국계 스틸 의원 “미국 정부, 北 불법행위 의회에 보고해야”

    북한의 불법행위 전반 보고하는 법안 초당적 발의“김정은, 핵미사일 과시하려 열병식 열어” 비판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최근 북한의 열병식을 계기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의회에 북한의 불법행위 전반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13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틸 의원은 민주당 소속 게리 코놀리 의원, 공화당 소속 아우무아 아마타 콜먼 라데와겐 의원과 함께 초당적으로 이런 내용의 법안을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법안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무기 밀매, 해상 감시 강화, 사이버 보안, 북한과 이란 간의 협력 등에 대해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브리핑해야 한다. 스틸 의원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미사일을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다”며 “이 법안은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북한의 중대한 위협을 해결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에 내는) 보고서는 의회가 북한의 계속되는 한반도 공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김정은 정권과 중국 공산당, 이란, 러시아 등의 네트워크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놀리 하원의원도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려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보내고 일본 상공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의회는 김정은의 악의적인 활동에 대한 감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틸 의원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재선한 저력 있는 정치인이다. 한국 이름은 박은주로 1976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의원 등과 하원의 ‘한국계 4인방’으로 불린다. 그는 하원이 설치한 ‘중국 특별위원회’에 앤디 김 의원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 러 “우크라와 협상 준비… 결정은 美·EU가 해라”

    러 “우크라와 협상 준비… 결정은 美·EU가 해라”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러시아의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무성한 가운데 러시아 외무차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조건 없는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차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즈베즈다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기존의 현실에 기초한 회담인 경우에 회담에 임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회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련된 모든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일부 영토 이전을 전제로 하는 협상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은 거부해 왔다. 지난 10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최소 100개 이상의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월까지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라고 자국 군대에 명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동부 루한스크에 전차를 투입하고 보병부대를 전선에 배치하는 등 이미 돈바스 지역 내 주요 거점을 공격하기 위해 병력 증강에 주력해 왔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체를 점령하는 데 길게는 2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례적인 발언은 러시아 일부 인사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는 돈바스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인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군사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남부 지역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봤다. 우크라이나의 동부와 남부를 잇는 보급로인 멜리토폴을 탈환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을 동부 돈바스와 남부 크림반도 양쪽으로 갈라 세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점령한 멜리토폴은 주요 고속도로 2곳과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중요 보급로다. 봄철 우크라이나의 동토가 녹기 시작하면서 군 병력과 탱크의 진격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대두됐다. 초봄 눈이 녹으면서 땅이 진창으로 변하는 시기를 가리켜 러시아어로 ‘라스푸티차’, 우크라이나어로 ‘베즈도리자’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이 지역의 진창은 오랜 악명을 떨쳐 왔다.
  • 러시아 탱크 밀고 들어오지만…영국 “전투기 보낸다고 안 했다”

    러시아 탱크 밀고 들어오지만…영국 “전투기 보낸다고 안 했다”

    러시아가 일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짜인 24일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전투가 시작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에게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뤼셀을 방문해 빈 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긍정적 신호”를 “굳건한 약속”으로 바꿔 달라고 유럽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런던과 파리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최고 지도자들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일을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브뤼셀의 유럽 연합 의회에서 연설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반유럽적인 세력과 대항하고 있다”면서 “우리 우크라이나인은 전장에서 우리 자신과 함께 당신들도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27명의 유럽연합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기 전에 무기, 군수품, 현대식 탱크, 장거리 미사일, 전투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찰스 마이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무기 지원이 준비됐는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몇몇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서방세계가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좀 더 논의해야 할 많은 민감한 문제가 있다”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당장 다음 주에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보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세자르 자주포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동맹국에서 가장 유용한 장비를 빨리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란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자국이 처음으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국가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러시아는 독일, 영국, 프랑스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면 후회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 유럽연합 그리고 미국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뒷배가 되어주고 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670억 유로(약 90조원) 규모의 무기와 재정 원조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공했으며, 400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국-이탈리아 국방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반드시 전투기를 보내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당장 영국 전투기 ‘타이푼’을 조종하는 것은 “자전거를 타다가 포뮬러원(F1) 경주용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이후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유럽을 찾아 무기 지원 담판을 벌이는 사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이란제 사헤드 드론과 미사일로 시작된 러시아의 공격은 탱크 2000대와 병력 30만명이 돈바스 전장에 투입되며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유럽 우크라’ 정체성 강조한 젤렌스키…“자유 지킬 날개 달라” 전투기 호소

    ‘유럽 우크라’ 정체성 강조한 젤렌스키…“자유 지킬 날개 달라” 전투기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과 9일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를 잇따라 방문해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을 모두 만나고 유럽의회에서 연설했다. 작년 2월 전쟁 후 첫 유럽 국가 방문이자, 작년 말 미국·폴란드 방문을 포함해 2번째 해외 방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먼저 영국을 찾아 리시 수낵 총리와 회동했다. 영국 총리실이 발표하기 직전까지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되다 당일에야 공개된 ‘깜짝’ 방문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 만나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수낵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전투기 지원 문제도 대화 주제였다”며 관련 논의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영국 의회 연설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을 호소했다. 전투복 차림으로 연단에 선 rmsms “우크라이나를,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 전쟁을 잊지 말라”며 우크라이나의 ‘유럽 정체성’을 강조했다. “자유가 이기고 러시아가 질 것”이라며 “참호에 있는 우리 군인들을 대신해 영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해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린지 호일 하원의장에게 우크라이나 최고 엘리트 조종사의 헬멧을 선물하고 “전투기는 자유를 위한 날개”라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낵 총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전투기 지원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영국 총리실도 수낵 총리가 벤 월리스 국방장관에게 “어떤 전투기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이는 장기적인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당장의 지원에 선을 그었다. 마크롱도 숄츠도 전투기 지원 확답은 NO찰스3세 국왕 환담을 마지막으로 빡빡한 영국 일정을 마친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프랑스로 이동했다. 오후 9시 50분쯤 파리 외곽 오를리 공항에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의 영접을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엘리제궁으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두 정상에게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중화기를 빨리 얻을수록, 우리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빨리 얻을수록 러시아의 침공은 더 빨리 끝나고 유럽은 다시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유럽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유럽 가족의 일원”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 해온 재정적 지원, 인도주의적 지원, 무기 지원을 필요한 만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양국 정상 모두 수낵 총리와 마찬가지로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구체적인 전투기 지원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란 점을 고려하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 성과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투복 차림으로 영국 상·하원 의장 앞에 선 국가 지도자는 처음이라는 데 주목했다. 가디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지원을 받기 위해) 서방의 관심을 계속 전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튀르키예·시리아의) 지진이나 각국의 내부 정치 문제, (그래미) 음악상 등 다른 뉴스거리를 물리쳐야 한다는 점을 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회서도 ‘유럽 우크라이나’ 강조하루 동안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을 모두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유럽의회 연단에 섰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 정체성’을 재차 강조하며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연설 전과 연설 중, 연설 후 많은 기립박수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EU 깃발을 들고 “우리가 함께 하고, 유럽을 돌보며, 유럽의 삶의 방식을 지키는 한 유럽은 항상 유럽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함께 맞서 싸우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반유럽적인 세력”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유럽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가 연설하기 전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은 “동맹국들이 다음 단계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시스템과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을 빨리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솔라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은 “위협에 비례해야 하며, 그 위협은 실존적”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더 많은 서방의 군사 지원을 촉구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인 오는 24일을 전후해 예상되는 러시아의 공세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 전쟁연구소는 최근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주도권을 되찾고 다음 주요 공세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 美·EU, IRA 해법 ‘핵심광물 클럽’ 창설 모색

    美·EU, IRA 해법 ‘핵심광물 클럽’ 창설 모색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광물 클럽’ 창설을 모색한다. IRA 내 세액공제 조건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비율’을 우회하기 위해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이 오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만나 핵심광물 클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핵심광물 클럽은 중국을 포함한 소수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IRA와 관련해 미국과 EU 간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약 943만원)를 받으려면 지난해 8월 시행된 ‘북미산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고, 추가로 북미 지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해야 한다. EU와 일본은 대미 FTA를 맺지 않아 지금껏 자국에서 채굴·가공된 핵심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꾸준히 미국에 요청해 왔다. 이런 가운데 EU가 핵심광물에 한정한 FTA 성격의 핵심광물 클럽을 미국에 제안한 것이다. 옐런 장관도 지난달 EU나 일본이 원한다면 광물에만 한정한 FTA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본이 이 핵심광물 클럽에 들어올지, 아니면 미국과 별도의 협약을 맺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광물을 들여오는 주요 국가 중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국가와 미국에 핵심광물 클럽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 것을 요청해 왔다. 따라서 EU가 미국에 제안한 핵심광물 클럽의 협약 조건 등이 맞는다면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핵심광물을 들여오는 주요국 중 호주와 칠레는 미국과 FTA를 맺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말에 IRA 세부 지침을 공개하고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희토류 등 중국산 핵심광물을 쓰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동맹국과 자국 자동차 업계의 한숨에 발표 계획을 다음달 말로 늦춘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미국 117대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북미산 최종 조립 조건 적용을 2년 유예하는 IRA 개정안을 이번 118대 의회에서 재발의하도록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다만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통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 “잔해 속 수천명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 언 땅 파며 맨손으로 구조

    “잔해 속 수천명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 언 땅 파며 맨손으로 구조

    “집집마다 적어도 2~3명은 죽은 것 같아요. 우는 것도 이젠 소용이 없고… 말이 목구멍에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의 할릴 젠코글루가 꾹꾹 울음을 참으며 로이터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전날 새벽에 덮친 규모 7.8의 강진 이후 주민들은 당국의 대응이 늦고 미흡하다며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다. 한 주민은 “집도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혹여 구조대가 작은 ‘생존 신호’라도 놓칠까 봐 깊은 침묵만이 황폐한 도시를 뒤덮었다. BBC에 따르면 임시 대피소를 찾지 못한 생존자들은 잔해 속에서 땔감을 찾아 모닥불을 피우고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전전하고 있다. 대재앙은 모든 걸 삼켰다. 카라만마라슈에서는 콘크리트와 철근에 깔린 침대 매트리스 밖으로 차갑게 식은 15세 딸 이르마크 한제르의 손을 꼭 쥔 채 좀처럼 놓지 못하는 아버지 메수트의 처절한 모습이 전해졌다. 굳어 버린 아버지의 얼굴에서는 어떤 표정도 읽히지 않았다. 카라만마라슈는 이번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가지안테프에서 북쪽으로 80㎞가량 떨어져 있다.이날로 튀르키예·시리아의 사망자는 1만 1000명을 넘었다. 현지시간 8일 오후 2시 기준 튀르키예에서 8574명, 시리아에서 2662명으로 모두 1만 1236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로 낸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최대 6%로 올려 잡았다. 튀르키예 군·경찰, 소방대, 자원봉사단 등을 합쳐 구조대 규모는 9만 6670명이고, 해외에서도 5309명이 급파됐다. 튀르키예가 속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 있는 30개 동맹국의 모든 국기를 8일 일몰 때까지 조기 게양하기로 하고, 20여개 회원국을 동원해 1400명 이상의 긴급 대응 인력을 지원했다. 생존자의 ‘골든타임’인 48시간을 넘기면 저체온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다. 진원지인 가지안테프의 기온은 밤이면 영하 6도까지 떨어진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수천명의 부상자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떠올리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악천후까지 겹쳐 생존자 수색 작업도 애를 먹고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서쪽 아다나에서 동쪽 디야르바크르까지 약 450㎞, 북쪽 말라티아에서 남쪽 하타이까지 300㎞에 이르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은 진원지에서 250㎞ 떨어진 남쪽 하마까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지진으로 주요 도로가 폐쇄돼 구조대원들과 장비의 현장 진입도 장애투성이다. 뼈대만 남은 건물도 추가 붕괴 위험과 가스 누출 및 누전 우려로 구조를 어렵게 한다. BBC는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지만 땅이 얼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타이주에서는 잔해에 갇힌 한 여성이 금속 도구를 두드리며 생존 신호를 보내는 긴박한 상황이 영상에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하타이주 주도 안타키아에서는 구조대원을 기다리다 못한 주민들이 스스로 투구, 망치, 쇠막대, 밧줄을 구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美·EU IRA 관련 ‘핵심광물 클럽’ 만드나…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

    美·EU IRA 관련 ‘핵심광물 클럽’ 만드나…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

    WSJ “독일 부총리, 미국에 핵심광물 클럽 제안”IRA 세액공제 받으려면 전기차배터리 핵심광물북미 또는 대미FTA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대미 FTA 없는 EU, 美에 광물용 FTA 제안한 것 한국도 美 FTA 없는 인도네시아·아르헨서 수입‘핵심광물 클럽’ 세부 조건 맞으면 동참 가능성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핵심광물 클럽’(critical minerals club) 창설을 모색기로 했다. IRA 내 세액공제 조건인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비율’을 우회하기 위해 한국도 제안했던 방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이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을 만나 핵심광물 클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독일 부총리 “중국에 대한 의존도 줄이는 조치” 하베크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심광물 클럽은 중국을 포함한 소수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IRA와 관련해 미국과 EU 간에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약 943만원)를 받으려면 지난해 8월에 시행된 ‘북미산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고, 추가로 북미 지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전기차에 장착해야 한다. EU와 일본은 대미 FTA가 없어 그간 자국에서 채굴·가공된 핵심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꾸준히 미국에 요청해왔다. 이 와중에 EU가 핵심광물에 한정한 FTA 성격의 ‘핵심광물 클럽’을 미국에 제안한 것이다. 옐런 장관도 지난달 EU나 일본이 원한다면 광물에만 한정한 FTA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일본이 해당 핵심광물 클럽에 들어올지, 아니면 미국과 별도의 협약을 맺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맺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광물을 들여오는 주요 국가 중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FTA가 없다. 따라서 이들 국가와 미국에 핵심광물 클럽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 것을 요청해왔다. ●한국, ‘북미산 최종조립’ 2년 유예안도 재도전할 듯 따라서 EU가 미국에 제안한 핵심광물 클럽의 협약 조건 등이 맞는다면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가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핵심광물을 들여오는 주요국 중 호주와 칠레는 미국과 FTA를 맺고 있다. 본래 미 재무부는 지난해 말에 IRA 세부 지침을 공개하고 배터리 핵심광물 사용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희토류 등 중국산 핵심광물을 쓰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동맹국과 자국 자동차 업계의 한숨에 검토를 위해 발표 계획을 다음 달 말로 늦춘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미국 117대 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한 ‘북미산 최종 조립’ 조건 적용을 2년 유예하는 IRA 개정안을 이번 118대 의회에서 재발의하도록 상·하원 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다만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이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통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대지진 겪은 일본도, 적대국도… 국경 없는 구호의 손길

    대지진 겪은 일본도, 적대국도… 국경 없는 구호의 손길

    국제사회가 연이은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튀르키예에 파견할 수색 구조팀을 동원하면서 재난 긴급 대응을 돕는 코페르니쿠스 위성 시스템을 가동했다. 일차적으로 13개 EU 회원국이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유엔총회 회의와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강조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원조를 약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이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등 잔해 정리와 생존자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300명으로 이뤄진 10개 부대를 보냈다. 중국은 1차로 4000만 위안(약 74억원)의 긴급 원조를 하기로 했으며, 민간 구조 단체인 ‘숫양(公羊) 구조대’는 지진 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팀을 튀르키예에 보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을 받고 75명의 구조대를 파견한다. 영국은 튀르키예에 긴급 의료팀과 수색구조 전문가 76명을 장비와 함께 파견한다. 최악의 경제난으로 현금이 쪼들린 레바논 정부도 군인, 적십자와 민방위 1차 대응팀, 소방대원 등을 파견할 방침이다. 독일 외교부는 EU 파트너들과 비상 발전기, 텐트, 담요, 정수기 등의 지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대적 관계의 국가들도 악감정을 잊고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스라엘도 전쟁 상대인 시리아에 150명의 엔지니어, 의료진, 구호대원 등으로 구성된 수색 구조팀을 보내기로 했다. 해묵은 앙숙인 그리스도 튀르키예에 구조대원 21명, 구조견 2마리, 의사 5명, 구조 공학자, 지진 방재 계획 전문가 등을 보낸다.
  • 대지진 겪은 日, 적대관계 이스라엘까지…튀르키예·시리아에 온정의 손길

    대지진 겪은 日, 적대관계 이스라엘까지…튀르키예·시리아에 온정의 손길

    국제사회가 연이은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유엔총회 회의와 성명을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강조했다. 7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의 한 민간 구조단체가 지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지원팀 1진을 튀르키예 재난 지역에 파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을 받고 실종자 수색 및 구조대를 파견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메시지에서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지진에 의한 피해를 많이 경험했다”며 “일본은 튀르키예가 필요로 하는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적대적 관계의 국가들도 악감정을 잊고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이스라엘도 전쟁 상대인 시리아에 의약품 등 기본적인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골란고원 쪽 국경을 개방해 부상자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도움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시리아에 속해 있던 골란고원을 점령한 이후 양국은 사실상 전쟁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와 에게해 영유권 분쟁으로 사이가 나쁜 그리스도 발 벗고 나섰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즉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는 1999년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때도 피해 복구를 도와 해빙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근 나토 가입 문제로 얼굴을 붉혀 온 스웨덴과 핀란드도 신속한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 “인권 증진에 앞장… 한미 잇는 가교 역할 해야죠”

    “인권 증진에 앞장… 한미 잇는 가교 역할 해야죠”

    “세계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를 지지하며, 동맹국과의 자유무역을 강화하겠습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한미 외교 현안을 다루는 미국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인태소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영 김 하원의원(공화당)이 “적들에게는 책임을 추궁하겠다”며 지난 3일(현지시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인태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정책 결정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미국이 세계 무대에 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 지역(인태)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압과 공격적인 행위에 책임을 묻고, 미국과 대만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 등에 있어 김 소위 위원장과 함께 일할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 117대 의회에서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소위’가 이번 118대 의회에서 ‘인도태평양소위원회’로 이름을 바꿨다. 불과 재선인 김 의원이 인태소위 위원장에 선출된 것 자체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 출신인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일했고, 초선 때부터 하원 외교위에서 활약했다. 당시 아시아태평양소위 공화당 간사와 중국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고, 한국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집중했다. 대만,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미국의 무기 인도를 촉진하는 법안, 중국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지원법 등의 처리도 주도했다. 김 의원 외 3명의 한국계 의원도 한미 간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원회에 배정됐다. 3선인 민주당의 앤디 김 의원은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고, 역시 민주당 소속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군사위에서 일하게 됐다.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 의원은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에 앤디 김 의원과 함께 배정됐다.
  •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의 지난 3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은 격상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안보·경제·기술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위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심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미 조야에 광범위하게 퍼진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 내 여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에 연이은 외교 수장 간 만남을 통해 ‘흔들림 없는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의 모든 자산을 활용해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등 미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언급했다. 이어 한미 조야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데 대해 “우리는 확장억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의 약속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이 세를 얻는 데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동맹 신뢰도가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일 “한국 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한국 이외 다른 동맹국 내에서도 확장억제 신뢰도 훼손에 대한 우려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미국이 적극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일 3자 안보협력 등 인도태평양 핵심 동맹국인 한일의 협력을 적극 추동해 위기감이 고조된 미중 관계에서 지렛대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3박 5일 방미 일정은 한미 동맹 70주년인 올해 들어 한국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한편으로 이번 방미는 한미 동맹이 전통적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안보·기술 동맹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실무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한 바 있다. 양국이 이날 회담 직후 ‘한미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개정·연장한 것은 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양국은 우주 분야는 물론 생명공학,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개략적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3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공동 주최할 예정이고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 형식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정 등을 감안해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 전인 4월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4월 미국 의회가 휴회기인 점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1년에 통상 2차례 정도 허용하는 국빈 방문에서 올해 인도, 프랑스가 이미 예정된 점도 변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 “다 불타버릴 것”…또 ‘핵위협’ 나선 러시아, 이유는

    “다 불타버릴 것”…또 ‘핵위협’ 나선 러시아, 이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키로 결정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핵 위협에 나서는 등 러시아의 핵 위협이 다시 시작됐다. 5일(한국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위협의 성격에 따라 모든 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신속하고, 강경하며, 설득력 있는 대응이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핵 공격’에 대해 “자체적으로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러시아나 동맹국을 상대로 사용될 경우, 적의 영향력이 핵시설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경우, 러시아나 동맹국을 향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검증된 정보를 입수할 경우, 국가 존립이 위험에 처한 경우 등에 대해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탱크 이상의 무기 투입”는 푸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역시 우크라이나에 6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안 등을 약속하자 푸틴 대통령은 강력한 맞대응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가 다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는 전차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주력 전차를 지원한 독일을 ‘현대판 나치’에 빗대 비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인 군사력 증강 방안은 밝히지 않았으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방이 새 무기를 지원함에 따라 러시아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논평했다.한편 미국 정부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이 포함된 21억7000만달러(약 2조6951억원) 규모의 새로운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사거리 150㎞의 유도 미사일인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도 포함됐다. GLSDB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의 사거리인 70㎞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날개가 있어 360도 어느 방향이든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인천 출신’ 영 김, 美하원 외교위 인·태소위 위원장 선출…한국계 최초

    ‘인천 출신’ 영 김, 美하원 외교위 인·태소위 위원장 선출…한국계 최초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한미 외교 현안을 다루는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한미 관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만과의 민감한 외교 쟁점 등을 다루는 주요 의회 직책인 인도·태평양 소위 위원장을 한국계 의원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17대 의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외교 문제를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비확산 소위’에서 다뤘으나, 이번 118대 의회에서는 그 명칭이 ‘인도·태평양 소위’로 변경됐다. 재선인 영 김 의원은 “세계 인권 증진과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에 대한 지지 활동, 동맹국과의 자유 무역 강화, 적들에 대한 책임 추궁 등을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이 중요한 소위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정책 결정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미국이 세계 무대에 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출신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친한파 정치인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일하며 정치력을 키웠다. 그는 연방의회 입성 이후 하원 외교위에서 활약하며 한미의원연맹 부활에 앞장서는 등 한미 관계의 가교를 자임했다. 117대 의회에선 아시아·태평양 소위(현 인도·태평양 소위) 공화당 간사와 중국 태스크포스(TF)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회기 영 김 의원은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대만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기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인도를 촉진하는 법안,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인권 지원법 등의 처리도 주도했다.영 김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앤디 김(민주·뉴저지), 재선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와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 한국계 4인방은 모두 한미 관계 현안을 다룰 수 있는 핵심 상임위에 배정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앤디 김 의원은 안보 전문가라는 주특기를 살려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앤디 김 의원은 군사위에선 미군 가족 지원 업무 등을 관할하는 군 인사 소위 민주당 간사까지 맡았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군사위에서 앤디 김 의원과 호흡을 맞춘다. 미국 하원이 중국을 견제할 전략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설치한 중국 특별위원회에는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한국계 의원 2명의 배정이 확정됐다. 앤디 김 의원은 “(군사위에선) 우리의 (군인) 가족을 돕고 해외에서 국가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교위로 복귀하고 중국 특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스틸 의원은 “중국 특위에서 중국 공산당의 끔찍한 인권 침해,미국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도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을 지냈던 스틸 의원은 하원 상임위 중 세금과 무역,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 등을 관장해 ‘막강 위원회’로 꼽히는 세입위원회에도 입성했다. 한인 사회에서는 세입위에 배치된 스틸 의원이 한미 무역 현안과 관세 문제에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한국, 우크라에 무기 직접 지원해야” 국제사회 압박

    “한국, 우크라에 무기 직접 지원해야” 국제사회 압박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지원하라는 국제사회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이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방독면과 방탄조끼, 의약품 등을 보냈으나 국내 법률상 제약으로 살상 무기의 직접 제공 거부해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최종현학술원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등 나토 동맹 국가는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 금지 정책을 바꿨다”고 말했다. WSJ는 “세계 방산 시장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세계 무기시장에서 독특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번 전쟁 국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한국은 세계 전체 무기수출 물량 중 2.8%로 8위를 기록했다. 2012∼2016년 1%로 13위였던 것을 고려하면 급성장했다. 한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각종 군사물자를 지원중인 폴란드와 57억 6000만달러(7조 5888억원) 규모의 K2 전차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덕분에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70억 달러(약 20조 8913억원)로 2020년 72억 5000만달러(약 8조 909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한국은 무기 생산의 ‘규모의 경제’가 있어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지속적인 무기 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브뤼셀자유대학 한국학 교수는 “많은 유럽 국가들이 다른 동맹국보다 무기를 더 빨리 인도해줄 수 있는 한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냉전 이후에 무기 생산을 축소해온 서방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해 방산 역량을 지속해서 끌어올리면서 신속한 무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WSJ는 한국 방산역량이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며 KF-21 전투기 개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성공 등 사례도 소개했다. 다만 WSJ는 “한국이 원유 수입국이자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8일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에서 이종섭 국방장관이 전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국제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군사지원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러시아의 침공을 ‘불법적’이라고 규정해 비판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이런 침략행위를 저지르고도 국제사회에서 상응하는 제재나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부추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한 발언을 인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더 확고한 글로벌 선도국가이자 ‘규칙에 기반한 질서’의 수호자로 만들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포부”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현행 대외무역법 등 관련 규정으로 인해 ‘평화적 목적’이 아닌 무기 수출이 어려우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국내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안보 핵심 동맹인 미국과 주요 경제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공간을 차지하고자 몸부림치고 있다”며 “윤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상황 때문에 글로벌 리더십을 발현할 기회를 놓쳐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평화와 자유의 상징 젤렌스키?…모습 본 딴 초대형 조각상 등장

    평화와 자유의 상징 젤렌스키?…모습 본 딴 초대형 조각상 등장

    러시아와 1년 간 치열한 전쟁을 치루고 있는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와 자유의 상징인 동상으로 제작돼 화제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북유럽 발트 3국 중 최북단에 위치한 국가 에스토니아에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한 모래 조각상이 제작돼 등장했기 때문이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최근 조성된 일명 ‘자유공원’ 안에 설치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을 한 조각상을 공개했다. 약 5~6m 높이로 제작된 초대형 크기의 모래 조각상의 오른손은 하늘로 치켜세우고, 왼손에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삼지창 모양의 국장을 새긴 석판이 들려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미국 뉴욕의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제작된 것.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공원의 이름이 ‘자유공원’”이라면서 “자유공원 안에는 자유의 상징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기념하는 모래 조각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민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이 조각상이허물어지지 않도록 지킬 것”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에스토니아의 의지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에야 독립국 지위를 얻은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의 확장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실제로 지난 2004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에 잇따라 가입했고, 현재 에스토니아 내에는 NATO 동맹국 군대가 주둔해 있다.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도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절대적인 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금액의 군사 원조를 약속한 국가는 단연 미국이지만, 국내 총생산(GDP) 대비 원조 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에스토니아가 1등일 정도다. 또 앞서 에스토니아는 최근 서방 진영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지원을 촉구하라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진영의 단합되고 강경한 대응을 주문해오고 있는 셈이다. 에스토니아는 독일이 최근 주력 전차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승인을 주저하자 성명을 내고 ‘탱크를 지금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을 요청한다. 독일은 유럽의 맹주로서 더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며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었다. 
  •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우리나라에서 높아지고 있는 ‘독자적 핵무장’ 여론과 관련해 미국 하원에서 자국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2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을 취재한 결과 민주당 소속 테드 류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을 자당 소속 15명과 공동 발의했다. 또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 포기와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단독 권한을 종료시키는 법적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의 경우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다. 북중러의 핵 위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 위협을 가했고,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올해 400개 수준에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의 반발로 입장을 바꿨다. 현재 미국은 핵무기 선제사용 여지를 남겨 북중러의 도발을 억제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과 결의안은 이에 상충한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한국 정부가 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北 보란 듯… 서해 누빈 美전략자산

    北 보란 듯… 서해 누빈 美전략자산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31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대북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와 스텔스전투기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실시해 대북 확장억제 강화 공약 실행력을 과시했다. 이에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초강력 대응”까지 언급했지만 미 백악관은 “역내 파트너들과의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란 생각을 거부한다”며 북한의 반발을 일축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전날 낮 12시쯤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서해에서 벌였다.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와 F22, F35B를 동시에 출격시킨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F22의 한반도 전개를 공개한 것은 2018년 5월과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전략자산 전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던 예전과 달리 사전에 알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국방장관 회담 직후 훈련을 함으로써 미측의 확장억제 공약을 의심하는 국내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양국의 굳건한 결의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강화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더욱 굳건히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북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이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미 백악관 대변인은 “과거 관행과 완전히 일치하는 일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양국 및 역내 폭넓은 우려 사안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북한 무기 프로그램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軍 마지막 자존심 게라시모프, 올봄 푸틴 구원할까 [월드뷰]

    러軍 마지막 자존심 게라시모프, 올봄 푸틴 구원할까 [월드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도래한 가운데, 전쟁의 명운을 좌우할 결정적 작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온다. 러시아가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과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인 2월 24일을 전후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거란 관측이다. 러시아의 ‘춘계 대공세’는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해 9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80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러시아군은 일부 자원만을 전선에 배치하고 나머지 70% 이상의 동원 병력은 모두 전시 교육훈련에 투입했다. 러시아군은 동원 효과가 나타나는 봄이 올 때까지 숨을 고르는 대신, 자폭 드론과 탄도 미사일 등 공중무기 ‘섞어쏘기’ 전략을 택했다. 겨우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하며 민간인의 고통을 가중하고 ‘젤렌스키 정권’에 대한 불신을 유도하는 것으로 전과를 올렸다. 동원 효과가 나타날 시기를 계산, 전쟁 1주년에 맞춰 공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었다. 러시아군은 또 지난해 10월 1만 5000명 규모의 병력을 벨라루스 국경에 주둔시킨 후 벨라루스와 군사적 협력을 꾸준히 강화했다. 최근에는 오데사 등 흑해 지역 함대의 해상 전력도 증강하는 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쟁 1주년을 전후로 모종의 작전을 수행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서방과 동맹국이 전쟁 1주년을 맞아 준비하는 친(親)우크라이나 행사를 빛바래게 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작전총사령관을 3개월 만에 세르게이 수로비킨(56) 항공우주사령관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67) 총참모장(한국군 합동참모의장에 해당)으로 교체한 것에서 불리한 전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이 인사에 대해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지칭)에서 최상위 보직자가 작전 명령을 내리도록 한 것은 각 부대 활동을 긴밀하게 조정하고 작전 지속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작전총사령관 위상을 높여 우크라이나전 지휘권자에게 작전 권한을 실어준 것이란 설명이었다. 물론 작전총사령관 교체가 수로비킨의 권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내부 권력투쟁의 결과라는 해석도 있었다. 수로비킨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핵심 지지자라서다. 미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수로비킨 경질은 실패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로비킨이 권력이 너무 커지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제치고 푸틴 대통령과 직접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러시아 태생 언론인 미하일 지가르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수로비킨 사령관 교체가 ‘애국자’로 인기가 급상승한 프리고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게라시모프 카드’에는 프리고진 견제 같은 부수적 이유가 아닌, 동원 예비군 투입에 맞춰 전세를 역전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국가안보전략지에 실은 안보현안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주요 지휘관과 참모의 보직 기간을 최소 3~4년 이상 보장하는 ‘장기 보직’이 관행이다.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의 평균 보임 기간만 3개월 남짓인 건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렸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특단의 인사 조처로 반전을 꾀하고자 하는 전쟁지도부의 의지를 드러낸다. 1977년 군 생활을 시작한 게라시모프는 2012년 푸틴 집권 3기 러시아군 총참모장 자리에 올랐다. 푸틴 대통령과는 ‘공동 운명체’인 셈이다. 2014년에는 실질적인 행동대장으로서 ‘게라시모프 독트린’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 단기간에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게라시모프 독트린은 2013년 그가 제시한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이 핵심 개념이다. 선전포고 없이 정치·경제·정보 및 기타 비군사적 조치를 현지 주민의 항의 잠재력과 결합한 비대칭적 군사행동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이처럼 크림반도 병합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게라시모프는 푸틴 대통령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우크라이나전쟁의 지휘봉을 잡았다. 러시아군의 영웅으로선 50년 가까운 모든 군 경력과 명예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독배’를 쥔 셈이다. 푸틴 대통령과 공동 운명체로서 게라시모프가 생존적 차원으로 이번 전쟁에 접근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며, 각 전문가가 다가오는 봄 러시아의 대공세를 예상하는 배경이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독이 든 성배를 든 게라시모프가 2014년 ‘크림의 영광’을 재현하며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을, 또 실추된 러시아군의 명예를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지난달 영국 챌린저2, 독일 레오파르트2,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전투기를 제외하고 그간 요구해왔던 무기 시스템을 대부분 받게 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운용법을 습득하고, 유지·보수 등 후방 지원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또 공지 합동작전이 병행되어야 전차의 작전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끈질긴 요구에도 미국 등 서방이 F-16 등 전투기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는 터라 전차가 제한적 성과만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하루 만에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 실시...B1B F35 등 동원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하루 만에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 실시...B1B F35 등 동원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31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대북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한지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와 스텔스전투기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실시해 대북 확장억제 강화 공약 실행력을 과시했다. 이에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초강력 대응”까지 언급했지만 미 백악관은 “역내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며 북한의 반발을 일축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전날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 측 B1B 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했다. 연합훈련은 전날 정오쯤 진행됐으며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와 F22, F35B를 동시에 출격시킨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F22의 한반도 전개를 공개한 것은 2018년 5월과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전략자산 전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던 예전과 달리 사전 고지 없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국방장관 회담 직후 훈련을 함으로써 미 측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국내 의구심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양국의 굳건한 결의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강화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더욱 굳건히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점에서 조만간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북 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이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의 합동 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과거 관행과 완전히 일치하는 일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양국 및 역내 폭넓은 우려 사안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북한 무기 프로그램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한미 확장억제 강화하는데… 美 하원서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 법안·결의안 발의

    [단독]한미 확장억제 강화하는데… 美 하원서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 법안·결의안 발의

    민주당 16명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결의안도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 포기” 주문핵무기 모두 없애자, 세계평화 선도 목적북중러 핵위협 커져 현실론 외면 측면 비판도바이든 정부도 핵우산 동맹국들 반발에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 포기우리나라에서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자국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잇따라 나왔다. 한미 양국이 확장억제 강화로 핵우산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미 정계에서는 북중러의 핵 위협에도 핵무기 선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적지 않은 셈이다. 2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To restrict the first-use strike of nuclear weapons)을 엘레나 홈스 노턴 하원의원,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15명과 공동 발의했다. 또 같은 날 민주당 소속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민주당 소속 의원 4명과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을 포기하고,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단독 권한을 종료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의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강화하는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이외 미국이 2026년까지 러시아와 새로운 핵무기 통제 협상을 끝내고, 중국 및 기타 핵무장 국가들과 핵무기를 제거하는 협상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은 미국 민주당이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추구하는 가치다.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를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다. 이날 결의안에도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5만개 이상의 핵탄두를 해체했지만 1만 4500개는 여전히 존재하며 인간의 생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일례로 히로시마급 핵탄두 240개를 동원한 남아시아 핵전쟁이 나는 것만으로 5200만명이 사망하고, 2년간 약 9억 3000만명이 기근으로 사망할 위험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중러의 핵 위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 위협을 가했고,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올해 400개 수준에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반발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현재 미국은 핵무기 선제 사용 여지를 남겨 북중러의 도발을 억제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과 결의안은 이에 상충한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미국 민주당 내에 확장억제와 관련해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한국 정부가 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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