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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진전된 한미 핵잠 로드맵, 구체적 시간표도 서둘러야

    [사설] 진전된 한미 핵잠 로드맵, 구체적 시간표도 서둘러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한미 간 별도 협정이 필요하다는 데 미국 측과 합의했다고 어제 밝혔다. 특히 한국이 건조하는 핵추진잠수함에는 한미 원자력 협정상 제약을 받는 고농축우라늄(HEU)이 아닌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또 내년 초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미국 측 실무대표단이 방한해 본격 협의하고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에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협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의 숙원인 핵추진잠수함 건조의 로드맵이 진전된 것은 고무적이다. 별도의 협의 채널을 통해 별도의 협정을 맺는 방식도 합리적으로 보인다. 특히 LEU 방식은 불필요한 논란을 피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EU는 농축도 20% 이상으로 핵무기 제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LEU는 농축도 20% 이하로 상업용 원전에 쓰인다. HEU는 LEU에 비해 출력이 좋고 연료봉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장기간 작전에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EU 방식을 택한 것은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핵무기 보유의 전주곡 아니냐는 주변국들의 견제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안 그래도 지난 21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일부 동맹국에 핵기술과 핵연료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필연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강대국이 되기 위해 핵추진잠수함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이익에 도전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억지 주장을 편 바 있다. 이번 방미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건조의 로드맵이 구체화됐지만 시간표가 확정되지 않은 점은 불안 요인이다. 위 실장의 말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에도 잠수함 건조의 구체적 시간표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내후년으로 가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임기도 후반기로 접어드는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 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 노골적 영토 야욕에 유럽 반발

    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 노골적 영토 야욕에 유럽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영토 야욕을 또다시 드러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즉각 반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랜드리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한다며 “랜드리 주지사는 그린란드가 미국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안전과 안보, 동맹국과 세계의 생존을 위한 미국의 이익을 크게 증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랜드리 주지사는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외교·안보 경험은 사실상 전무하다. 노골적인 영토 야욕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공동성명을 내고 “국경과 국가의 주권은 국제법에 근거한다”며 “국제 안보를 명분으로 다른 나라를 병합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영토 보전과 주권은 국제법의 근본 원칙이며, 이는 EU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에 필수적”이라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민과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 역시 덴마크 지지 의사를 전했다. 이번 특사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지배 야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그린란드를 매입하려 시도했고,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에도 안보상 이유를 들어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해왔다. 영토 병합을 위해 군사력 동원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시탐탐 노리는 그린란드에는 석유뿐 아니라 반도체, 전기차 등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광물을 포함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군은 그린란드 최북단에 피투피크 공군 우주기지를 두고 있는데,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이곳을 북극 패권 장악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인구 약 5만 7000명의 그린란드는 300여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다가 1953년 식민 통치 관계에서 벗어나 덴마크 본국 일부로 편입됐다. 2009년 제정된 자치정부법을 통해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 美 ‘AI 경쟁력 강화’ 구상에 줄 선 삼성·SK…“한국 같은 오랜 동맹 기업 참여 필요”

    美 ‘AI 경쟁력 강화’ 구상에 줄 선 삼성·SK…“한국 같은 오랜 동맹 기업 참여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며 자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전세계로 확장하려는 구상에 삼성과 SK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주도의 반도체·AI 공급망 강화 동맹 ‘팍스 실리카’ 서밋에 우리 정부가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두 기업도 또 다른 프로그램에 화답하면서 양국 간 공조가 더 공고화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최근 미 상무부가 추진하는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과 관련해 참여하겠다는 내용의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이 프로그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적국이 개발한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산 ‘풀스택’ AI 패키지 수출을 장려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한 데 따라 마련된 것이다. AI 풀스택은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프레임워크, 인프라를 한 데 아우르는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끌겠지만 성공적인 프로그램에는 한국 같은 오랜 동맹들과 삼성 같은 신뢰받는 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삼성은 엣지 디바이스를 포함한 풀스택 전문성을 갖춰 프로그램의 성공에 크게 기여할 독보적인 입지에 있다”고 밝혔다. SK그룹도 지난 13일 낸 의견서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에 본사를 둔 외국기업을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에 포함하는 게 행정부의 정책, 기술, 수출 성장 목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상무부가 외국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미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이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가 확정되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연방 자금과 정책 지원을 우선 제공받을 것으로 보이고, AI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과 한층 협력을 강화하는 건 한중 관계 및 한국 기업의 중국 사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없다”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없다”

    한국과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건조 협력 논의가 속도를 내자 중국 언론의 불편한 속내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가 한국과 미국의 핵잠수함 협력과 관련해 핵확산 위험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난 뒤, 한국과 미국이 내년부터 핵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자세히 전한 뒤 중국 군사 분석가인 쑹중핑의 인터뷰를 통해 불편한 속내를 보였다. 쑹중핑은 “미국이 호주와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프로그램으로 나쁜 선례를 남겼고 이제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핵기술과 핵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 호주 3개국의 안보 협력체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됐다. 특히 이 협정의 핵심은 호주의 해상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장착한 핵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쑹중핑은 “한국이 해양 국가이기는 하지만 해안선이 제한적이어서 핵잠수함을 운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이 핵잠수함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이익을 위협하고 소위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일본까지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비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면서 “핵잠수함 보유 국가가 많아질수록 핵기술 유출과 핵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한미 핵잠수함 협력 사실이 알려지자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되는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없다” [핫이슈]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없다” [핫이슈]

    한국과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건조 협력 논의가 속도를 내자 중국 언론의 불편한 속내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가 한국과 미국의 핵잠수함 협력과 관련해 핵확산 위험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난 뒤, 한국과 미국이 내년부터 핵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자세히 전한 뒤 중국 군사 분석가인 쑹중핑의 인터뷰를 통해 불편한 속내를 보였다. 쑹중핑은 “미국이 호주와 오커스(AUKUS) 핵잠수함 프로그램으로 나쁜 선례를 남겼고 이제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핵기술과 핵연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 호주 3개국의 안보 협력체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됐다. 특히 이 협정의 핵심은 호주의 해상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장착한 핵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쑹중핑은 “한국이 해양 국가이기는 하지만 해안선이 제한적이어서 핵잠수함을 운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이 핵잠수함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이익을 위협하고 소위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일본까지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비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면서 “핵잠수함 보유 국가가 많아질수록 핵기술 유출과 핵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한미 핵잠수함 협력 사실이 알려지자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되는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 북한 “일본의 핵무장은 인류에 대재앙”

    북한 “일본의 핵무장은 인류에 대재앙”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불법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 온 북한이 일본 일각에서 제기된 핵무장론에 대해 “인류가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외무성 일본연구소장 명의의 담화에서 최근 일본 정부 관계자의 핵무장론 언급을 “도발적인 망언”이라고 지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은 “일본이 얼마든지 핵무장을 실현하고 또다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를 수 있는 불량국가”라며 “전범국인 일본의 손아귀에 핵무기까지 쥐어지는 경우 아시아 나라들의 머리 위에 무서운 핵 참화가 들씌워지고 인류가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을 등에 업고 핵 무장화로 줄달음치고 있는 전범국 일본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단호히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안보정책 관련 간부가 사견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18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대해 “결코 실언이나 일종의 객기에서 나온 주장이 아니며, 일본이 오랫동안 꿈꿔온 핵 무장화 야망을 직설한 것”이라며 “일본 헌법은 물론 전패국으로서 걸머진 의무를 명시한 제반 국제법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핵무장론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담당자는 “일본은 핵 비확산과 핵 군비관리 추진에서 세계적 리더이며 중요한 파트너”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 담당자는 “미국은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대적 핵 억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 ‘푸틴의 창’ 벨라루스 배치…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는 어떤 무기?

    ‘푸틴의 창’ 벨라루스 배치…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는 어떤 무기?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가 벨라루스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어제부터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에 도착했으며 이제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 영토에 실전 배치됐다고 밝힌 셈으로 미사일 수량이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오레시니크가 배치된다는 사실은 지난 8월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레시니크를 처음으로 양산해 이미 군에 전달했으며 올해 말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방 국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지난해 11월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국경을 맞댄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오레시니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해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의 다탄두가 마하 10에 달해 요격이 불가능하며 폴란드 공군기지까지 11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1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하기 전까지 핵탄두 혹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레시니크가 기존 RS-26 루베즈 미사일의 개량형에 불과하고 정확도가 낮고 실전에 단 한 번 사용된 점을 들어 러시아가 이 미사일의 능력을 과장해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심리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해외정보국은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압박의 수단으로 벨라루스에 오레시니크를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벨라루스에 배치돼 유럽 주요 도시까지 비행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푸틴의 창’ 벨라루스 배치…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는 어떤 무기? [밀리터리+]

    ‘푸틴의 창’ 벨라루스 배치…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는 어떤 무기? [밀리터리+]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가 벨라루스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어제부터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에 도착했으며 이제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레시니크가 벨라루스 영토에 실전 배치됐다고 밝힌 셈으로 미사일 수량이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오레시니크가 배치된다는 사실은 지난 8월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레시니크를 처음으로 양산해 이미 군에 전달했으며 올해 말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방 국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지난해 11월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국경을 맞댄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오레시니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해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의 다탄두가 마하 10에 달해 요격이 불가능하며 폴란드 공군기지까지 11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1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하기 전까지 핵탄두 혹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레시니크가 기존 RS-26 루베즈 미사일의 개량형에 불과하고 정확도가 낮고 실전에 단 한 번 사용된 점을 들어 러시아가 이 미사일의 능력을 과장해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심리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해외정보국은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압박의 수단으로 벨라루스에 오레시니크를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벨라루스에 배치돼 유럽 주요 도시까지 비행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푸틴 오른팔 “한국 높이 평가”…전쟁 이후의 세계 바라보나

    푸틴 오른팔 “한국 높이 평가”…전쟁 이후의 세계 바라보나

    ‘푸틴 오른팔’로 불리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의 대(對)러시아 접근법을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두 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러시아가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극 지역 협력 관련 러시아 연방 지역 수장 회의에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관련 조직과 기업들이 보여준 실용적인 행동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은 서방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강요하는 “이념적 노선”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두 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러시아가 이런 긍정 메시지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종전 국면에서 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유화 제스처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9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을 언급하며, 당시 러시아 외무부와 국영 원자력 공기업 로사톰이 공동 주최한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대표가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두고 “북극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려는 역외 국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극권 국가 협의체인 ‘북극이사회’가 현재 러시아가 서방과 공식적으로 협력을 이어가는 사실상 유일한 기구라고 설명하면서, 북극 지역 내 평등한 상호작용에 관심을 가진 역외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연방 차원에서 북극 지역을 종합적으로 개발하고 교통·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작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침묵이 가장 걱정”…중일 갈등 속 미·유럽 관망이 불안한 日

    “트럼프 침묵이 가장 걱정”…중일 갈등 속 미·유럽 관망이 불안한 日

    대만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좀처럼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신중한 관망 기조가 일본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침묵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일본의 적극적인 메시지 발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16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일 갈등과 관련해 “걱정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이 확실하게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각료급에서 세계를 향해 상당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일본도 각료나 정치 레벨에서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까지 각국 정부와 주요 언론의 반응을 보면 미국과 유럽이 갈등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신중한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강고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도 양호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군사 현안에서도 신중한 태도는 이어졌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12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 군용기의 일본 자위대 항공기 레이더 조사 문제를 협의했으나 미 국방부가 발표한 공식 성명에는 해당 사안이 언급되지 않았다. 독일·영국·프랑스 역시 모두 공식 발언은 자제한 채 대만 문제의 현상 변경 반대라는 원칙적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지지통신은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의 일본에 대한 기본적인 지지 입장은 변함없다”면서도, “다만 예측이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려 하고 있다”는 주장을 확산시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푸 대사는 이를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규정하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에 야마자키 가즈유키 주유엔 일본대사는 “중국 측 주장은 사실에 반하고 근거가 부족하다”며 대화를 통한 냉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레이더 조사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고이즈미 방위상이 “중국 측으로부터 충분한 정보 제공이 없었다”고 한 데 대해 전날 “훈련은 약 6시간 지속된다고 사전에 통보했다”며 이를 정면 반박했다.
  • [열린세상] 한미 관세협상의 뒷맛

    [열린세상] 한미 관세협상의 뒷맛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후 2주 이상 시간이 지나서야 양국 간 합의 사항이 팩트시트와 양해각서라는 문서 형태로 공개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이고 약탈적인 거래외교 행태와 일본 등의 전례를 감안할 때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미국 측의 등등한 기세로 인해 협상 결과에 대한 우리의 기대 수준이 낮았던 데 비하면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 셈이다. 사실 내용을 뜯어보면 천문학적 금액의 우리 국부가 미국으로 이전돼야 하고 그 금액의 사용처도 미국이 결정한다는, 입맛 쓴 성적표가 현실이다. 한미 간 무역 비관세를 규정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국의 관세를 받아들였다. 미국 시장을 잃으면 안 되고, 미국이 우리의 안보 우산을 걷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에 이런 결과를 수용해야만 하는 것이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이다. 사실 한 국가가 자국 총 외환보유고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의 부를 타국에 이전하는 사례는 패전국이 전쟁 배상금을 지불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교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쟁 배상금도 과다하게 부과했을 때는 국가 경제를 심각하게 훼손해 이에 대한 반발로 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배상금마저 징벌적 수준으로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협상은 동맹 간에 타결된 것이어서 그 방식과 금액이 더 놀랍다. 협상 문안들을 뜯어보면 우리가 이행해야 할 의무는 구체적이며 즉시 시행하도록 돼 있다. 반면 미국이 행할 의무는 여러 가지 법적 안전장치를 담아둬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는 불균형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은 여태까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만들어 그 질서에 자신도 구속되면서 솔선수범을 보여 국제사회를 이끌어왔다. 그리고 다자주의에 입각해 국제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를 ‘힘에 기반한 국제질서’로 변모시켰고 여타국과의 문제도 다자 간 협의 방식이 아니라 상대국과 일대일로 해결하려 한다.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이러한 강압적 방식은 부당하지만 타국은 아직 미국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한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우리 협상팀이 많은 자괴감을 느꼈으리라 짐작된다. 대통령마저도 “국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모든 힘의 원천은 국민의 단합된 힘이다”라고 말했다. 점점 파고가 높아지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우리 것을 우리 힘으로 지키겠다는 생각과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런 비용을 또 내야 할 수도 있다. 확실히 제공될지도 모르는 안보 우산이라는 약속어음을 믿고 우리는 많은 현금을 짜내야 하는 형편이 됐다. 자강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보를 위해 경제가 희생을 강요당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우리의 의존적인 자세를 안 고치면 안보 비용을 더 증가시킬 뿐이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으나 이번 협상 결과를 보면 무임승차가 아니라 고액 바가지 승차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큰 틀이 이미 정해졌지만 아직 모든 사항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협상 과정에서 국익을 최대한 지켜 나가야 한다. 투자 금액의 지불 방식과 지불 시한, 그리고 투자 금액의 사용 방식과 수익 배분 방식이 불명확하다. 비관세 장벽 제거와 미국 농산물 수입 규모 등에 대한 협상도 끝까지 유리하게 이끌어가야 한다. 별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방위비 분담금도 연간 10억 달러에서 총 330억 달러로 급상승했는데 이 금액을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지 오리무중이다. 선방이라는 총평 하나에 우리 협상팀들은 방심하지 말고 ‘게임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심정으로 각 분야별 후속 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백순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호주대사
  • 젤렌스키 “서방 집단 안보 보장 땐 나토 포기”

    미국 특사단과 평화협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집단 안보가 보장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회담을 가졌으며 미 특사단은 종전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특사단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왓츠앱 메신저를 이용한 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확실한 안보 보장이 전제된다면 나토 가입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우리가 감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회원국이 공격 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어에 나선다는 ‘나토 5조’와 같은 수준의 안보 보장을 촉구하며 미국은 물론 유럽 동맹국, 캐나다, 일본 등의 보증도 거론했다. 그는 “집단 안보 보장은 러시아의 또 다른 침략을 막기 위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처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철수하고 해당 지역을 비무장 자유경제지대로 만든다는 제안은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그 지대를 관리할 것인가”라며 “우크라이나군이 5~10㎞ 철수한다면 러시아군도 같은 거리만큼 점령지 안쪽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도 “한국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안은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를 DMZ처럼 만든다는 미국의 해법에 반대했다.
  • 통일부, 한미 정례회의 하루 전 불참 선언… 불협화음 노출

    통일부, 한미 정례회의 하루 전 불참 선언… 불협화음 노출

    통일부 “필요시 별도로 美와 협의”전직 장관 6명, 외교 당국 비판 성명李, 19일 업무보고 때 정리할 수도대통령실 “대화방법 모색, 갈등 아냐”위성락, 오늘 방미해 핵잠 등 논의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정례적 공조회의가 16일 시작되는 가운데 통일부가 회의를 하루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대북 정책 주도권을 놓고 부처 간 갈등이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정책 혼선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는 15일 “이번에 외교부가 진행하는 미측과의 협의는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후속 협의에 대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 간 외교현안 협의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통일부는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맹국으로서 필요시 국방정책은 국방부가, 외교정책은 외교부가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남북대화, 교류협력 등 대북정책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시 통일부가 별도로 미측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그동안 공조회의 참여를 위해 외교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통일부 내부에서는 공조회의가 문재인 정권 때의 ‘한미 워킹그룹’을 답습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컸다. 한미 워킹그룹은 남북 협력사업과 대북제재 면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2018년 9월 출범했지만 대북 사업이 미국의 허가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장애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동원·정세현·이재정·조명균·김연철·이인영 등 진보 정부의 전직 통일부 장관 6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과거 남북관계 역사에서 개성공단을 만들 때나 제재 완화를 검토할 때 외교부는 미국 정부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고 보수적이었다”며 “전문성이 없고 남북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교부에 대북정책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처 간 다른 목소리를 내면 대북 정책을 미국과 협의할 때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통일부가 요구하는 경제협력이나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 같은 의제가 양국 조율 과정에서 우선순위로 다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북미 대화가 시작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19일 외교부와 통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정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과정,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이라며 갈등론을 부인했다. 한편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에서 핵추진잠수함 등 한미 합의사항 이행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북핵·美 전략자산 전개’ 빠진 핵협의… 北 오판 걱정된다

    [사설] ‘북핵·美 전략자산 전개’ 빠진 핵협의… 北 오판 걱정된다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공동성명에서 ‘북핵 불용’을 포함한 북한 관련 언급이 모두 사라졌다. 북한이 반발하는 ‘미 전략자산 전개’라는 문구도 빠졌다.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차 NCG 회의 결과다. NCG는 미국의 확장억제 기획·운용에 한국이 참여하는 핵·재래식 통합작전(CNI)을 통해 핵우산의 실행력을 높이는 정례협의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NCG 회의에서는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한다’는 대목이 처음으로 명시됐다.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공약은 재확인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1월 4차 회의 때 포함됐던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는 대북 경고성 표현이 통째로 빠졌다. 대북 대화를 염두에 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로키(low-key)를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NCG의 목적인 ‘북한 핵위협’이 언급되지 않음으로써 자칫 동맹의 억지력 약화와 북한의 오판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한반도 재래식 방위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것도 마찬가지다. 재래식 억제는 한국에 떠넘기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지난 5일 미국이 내놓은 국가안보전략(NSS)에서도 바이든 행정부 때 17차례나 등장했던 북한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기존의 확장억제를 통한 동맹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부분도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유화적 태도가 북한의 오판을 불러 김 위원장의 몸값만 높인다면 북핵 문제 해결은 더 멀어질 수 있다. 한국을 배제한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직거래가 성사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국과 미국 외교당국이 이번 주부터 대북 정책을 조율할 정례협의를 진행한다. 김 위원장을 의미 있는 대화로 견인하기 위해서도 북핵 불용과 한미 연합훈련 필요성 등에 대한 한미 간 정책 조율이 시급한 과제라는 사실을 정부당국은 유념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방어할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의 강화에도 속도를 내야 함은 물론이다.
  • ‘한미 정례협의’ 첫 회의 임박… 외교·통일부 또 엇박자 우려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고위급 정례협의가 이르면 16일 개최된다. 외교부는 북미 대화 등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통일부는 불참할 가능성이 커 정부 내 엇박자 우려가 나온다. 14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첫 정례협의에 우리 정부에서는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는 우선 서로의 ‘보폭 조절’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빈 김 대사대리는 외교·안보 분야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연합훈련 조정론 등 대북 유화 메시지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미 간 일관된 대북 정책 메시지 조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졌다. 현재 ‘백지상태’인 트럼프 2기 행정부 대북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는 북한 관련 언급이 없었다.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에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한다’는 내용이 처음 명기됐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협의체를 통해 북한 핵 문제를 미국의 주요 외교 어젠다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불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협의체가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협력 사업에 제동을 걸었던 ‘한미 워킹그룹’을 답습하는 것 아니냔 정부 안팎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북 정책을 둘러싼 정부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0일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주권의 영역이고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북한은 회의 기간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은 채 내부 점검에 주력했다.
  • 美,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현장 공개…‘트럼프발 전쟁’ 코앞으로 (영상)

    美,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현장 공개…‘트럼프발 전쟁’ 코앞으로 (영상)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압박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방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큰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포한 것 중 가장 큰 유조선”이라면서 “현재 다른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며 추가 조치를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포한 유조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익명의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어떤 법적 근거를 사용해 나포했는지에 따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유조선 나포는 (베네수엘라에) 상당한 재정적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헬리콥터에서 무장한 대원들이 유조선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으로 하강한 뒤 유조선 내에서 선원들에게 총을 겨누며 제압한다. 팸 본디 미 법무부장관은 미군이 유조선을 나포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제재 대상인 원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된 유조선에 대한 나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원유 주요 수입국들, 타격 받을까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올해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미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마약을 공급하는 온상이라고 지목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의회 승인 없이 카리브해에서 마약 수송선을 공습하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해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군사 작전을 지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해 트럼프발(發) 전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베네수엘라에 강경한 이유가 원유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미 CNN 방송도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세계 시장에 개방된다면, 이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베네수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군사 작전도 이러한 분석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은 1위, 실제 생산량은…실제로 베네수엘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 1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약 3030억배럴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2670억배럴), 이란(2090억배럴), 캐나다(1630억배럴), 이라크(1450억배럴) 등 국가보다도 많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실제 생산량은 매장량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는 하루에 생산하는 원류 약 100만 배럴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0.8%에 불과하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 베네수엘라 원유는 미국산 원유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다. 미국에서 생산된 원유는 주로 저유황경질 원유로 휘발유 이외의 용도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중질유로, 디젤이나 아스팔트, 중장비용 연료 등 특정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디젤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미국 내 대부분의 정유 시설은 베네수엘라의 중질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미국산 원유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사용할 때 훨씬 효율성이 높다”며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뒤 베네수엘라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면, 세계는 더 많은 원유를 접근할 수 있게 돼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영상) 美, 베네수엘라서 유조선 나포 현장 공개…트럼프 “기름은 우리가 가진다” [포착]

    (영상) 美, 베네수엘라서 유조선 나포 현장 공개…트럼프 “기름은 우리가 가진다” [포착]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압박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방금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큰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포한 것 중 가장 큰 유조선”이라면서 “현재 다른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며 추가 조치를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포한 유조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익명의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어떤 법적 근거를 사용해 나포했는지에 따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유조선 나포는 (베네수엘라에) 상당한 재정적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헬리콥터에서 무장한 대원들이 유조선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으로 하강한 뒤 유조선 내에서 선원들에게 총을 겨누며 제압한다. 팸 본디 미 법무부장관은 미군이 유조선을 나포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제재 대상인 원유를 운송하는 데 사용된 유조선에 대한 나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유조선의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억류 이유에 대해 “매우 타당한 이유로 억류했다”고만 말했다. 또 유조선에 실린 원유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물음엔 “우리가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원유 주요 수입국들, 타격 받을까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올해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미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마약을 공급하는 온상이라고 지목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의회 승인 없이 카리브해에서 마약 수송선을 공습하는 등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해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군사 작전을 지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해 트럼프발(發) 전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베네수엘라에 강경한 이유가 원유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미 CNN 방송도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세계 시장에 개방된다면, 이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베네수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군사 작전도 이러한 분석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은 1위, 실제 생산량은…실제로 베네수엘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 1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약 3030억배럴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2670억배럴), 이란(2090억배럴), 캐나다(1630억배럴), 이라크(1450억배럴) 등 국가보다도 많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실제 생산량은 매장량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는 하루에 생산하는 원류 약 100만 배럴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약 0.8%에 불과하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 베네수엘라 원유는 미국산 원유보다 활용도가 훨씬 높다. 미국에서 생산된 원유는 주로 저유황경질 원유로 휘발유 이외의 용도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중질유로, 디젤이나 아스팔트, 중장비용 연료 등 특정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디젤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미국 내 대부분의 정유 시설은 베네수엘라의 중질유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미국산 원유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사용할 때 훨씬 효율성이 높다”며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뒤 베네수엘라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다면, 세계는 더 많은 원유를 접근할 수 있게 돼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中항모, 오키나와섬 에워싸고 항공기 이착륙 100회”

    “中항모, 오키나와섬 에워싸고 항공기 이착륙 100회”

    日 “中, 자위대기 조사 후 항모 출격”中 “흑백 뒤집고 책임 전가” 반박 중국 군용기의 자위대 전투기 레이더 조준을 둘러싸고 중일 간 책임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의 대규모 함재기 이착륙까지 잇따르며 양국 갈등이 군사 대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8일 NHK 등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은 지난 6~7일 오키나와 본섬과 미나미다이토지마 사이 해역에서 함재기와 헬리콥터의 이착륙을 약 100회 실시했다. 일본 방위성은 호위함을 동원한 경계·감시와 함께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스크램블)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다. 중국 항모 전투기가 다이토 제도 사이 해역에서 이착륙한 것이 공식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이런 항모 실기동은 중국 군용기의 자위대 전투기 레이더 조사와 함께 벌어졌다는 점에서 단순 훈련을 넘어 ‘연속적 전력 시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 6일 오후 중국군 J-15 함재기가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사격통제용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이번에 실제 공격을 전제로 한 화기 관제용 레이더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이번 사안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공개하며 국제사회 지지 확보에 나섰다. 실제 2013년 1월 중국 군함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을 당시 일본 정부가 엿새 뒤에야 이를 공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발생 10시간도 지나지 않은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관계를 전격 공개했다. 같은 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사안을 직접 언급하며 동맹국과 즉각 인식을 공유했다.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이를 이번 사안을 ‘국제 규범 위반’ 문제로 조기에 국제화해 중국의 외교적 부담을 키우려는 계산으로 보고 있다. 레이더 조준을 두고 양국간 책임론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레이더 조준는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위험한 행위”라며 거듭 중국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위대 항공기가 중국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는 중국 측 지적은 합당하지 않다”고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레이더 조준을 문제 삼는 것에 “흑백을 뒤집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측근 5명에 맡긴 트럼프 외교… “요리사가 많으면 불협화음뿐”

    측근 5명에 맡긴 트럼프 외교… “요리사가 많으면 불협화음뿐”

    밴스·루비오·위트코프 등 소수 그룹러우 종전·베네수엘라 공격 등 위임현안 신속 결정 등 장점 내세우지만참모들 개별 플레이에 혼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책을 공식 의사결정 기구가 아닌 소수의 최측근에 의존해 처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방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이 전달되지 못하고 핵심 참모들이 불협화음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혼선을 빚는 게 대표적이라는 지적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동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 공격 검토 등 중요한 외교 문제를 소수의 최측근 보좌진에게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측근 집단으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거론됐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위트코프 특사의 경우 과거 외교 경험이 전혀 없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이스라엘·하마스 평화협정 당시 중재 임무를 맡는 등 특정 사안에 참여하고 있다. 쿠슈너를 추천한 이는 위트코프 특사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외교정책 결정의 중추적 역할을 한 국무부 기구보다 친구와 가족, 측근으로 구성된 참모 집단을 더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종의 비선 집단인 이들을 필요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소집한다. 이들은 다양하게 구성됐지만 트럼프가 최고 결정권자라는 것 외에는 서로 수평적인 관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방식이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 외교가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명예회장은 “여러 사람이 독립적으로 외교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며 “모든 것을 관리하는 한 사람이 있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사령탑’을 세우지 않다 보니 참모들이 ‘개별 플레이’를 하면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에는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를 파견했고,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에게는 유럽 동맹국 및 우크라이나와 대화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를 놓고 하스 명예회장은 “주방에 요리사가 너무 많으면 우크라이나와 유럽, 러시아에 하는 말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 “2만 8500명 주한미군 병력 유지”… 美 의회, 최종 국방예산안에 명시

    미국 의회가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주한미군을 현 수준인 2만 8500명 아래로 감축하는 데 예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제한 조항을 5년 만에 부활시켰다. 미 상·하원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종안에 한국에 영구 주둔하거나 배치된 미군 병력을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승인 예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한미연합사 전시작전통제권을 합의된 절차를 벗어나 미군 지휘에서 한국군 지휘로 이양하는 데에도 예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NDAA는 미국 국방부의 예산 지출과 정책을 승인하는 연례 법안으로, 주한미군 관련 내용은 지난 9월 하원, 10월 상원에서 통과된 뒤 최근 양원 조정까지 마쳤다. 다만 해당 조치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한국과 일본, 유엔군사령부에 군사적으로 기여하는 동맹국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소관 상임위에 보고한 뒤 60일이 지나면 해제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다. 주한미군 감축 예산 사용 제한 조항은 트럼프 1기 당시 행정부의 일방적 감축을 견제하기 위해 2019~2021 회계연도 법안에 포함됐다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삭제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국방예산안 증액을 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한 이례적 사례라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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