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맹국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모멘텀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스터디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한복판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이름표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13
  • 韓 “한미일 공조 강화” 美 “동맹 위해 모든 조처”

    韓 “한미일 공조 강화” 美 “동맹 위해 모든 조처”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미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 규탄하는 목소리를 각각 내고 동맹국 간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2·3월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안보 상황 등을 점검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참상과 민생 파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모한 핵 위협 및 미사일 도발 폭주만을 계속하는 데 대해 개탄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적인 언사는 강력한 한미 동맹과 흔들림 없는 신뢰 유지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며 “앞으로도 한미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시행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바탕으로 한미, 한미일 정보 공유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시험발사’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북한이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의 안보를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 美 대통령 유출 문건 첫 언급 “전면적 조사 필요”

    바이든 美 대통령 유출 문건 첫 언급 “전면적 조사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순방 일정 도중인 13일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오래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문건 유출 피해가 알려진 것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 유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간 침묵을 지키던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한 행정부 조사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는 문건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내가 아는 한 큰 결과를 초래할 만한 동시대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고 AP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얼마나 많은 기밀 문건이 유출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문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원조, 이스라엘, 튀르키예, 우리나라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미국 동맹국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가 자세히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며 “법무부의 본격적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우리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아일랜드로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뤄진 언론 브리핑에서 기밀문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유출된 문서에 관해서는 아일랜드에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여러분 모두를 위해 그 사실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英 FT “한국은 美 스파이 행위도 용서하는 동맹…우크라 지원해야”

    1급 기밀문건 유출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도청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유력 언론이 한미 관계를 분석한 칼럼을 게재했다.  최근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고심하는 한국 외교안보 고위급 관리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크리스찬 데이비스 서울지국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기밀문건) 유출은 한국의 소심한 외교정책에 혹독한 빛을 던졌다’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미국이 스파이 행위를 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동맹국이 하나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는 두 나라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도, 한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기 때문도 아니다. 단순히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핵무장한 북한과 전쟁 상태에 있으며, 미국은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는지 혹은 (중략)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 미국을 핵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기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탄약을 제공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한국을 감시하다 적발된 것이 놀라움이나 당혹감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훨씬 흥미로운 것은 한국 내부에서 검토되는 내용과,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서 보여주는 ‘휘청거리는 부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안보적 위험을 내포한 국가이고, 이 때문에 미국이 핵무기 경쟁과 핵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가 미국의 도청 의혹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데이비스 기자는 또 한국전쟁 당시 먼 서방 땅에서 한국으로 와 싸워준 군인들처럼,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한국을 필수적인 파트너로 본다. 반도체부터 배터리, 인공지능 기술에 이르기까지 중요 기술에서 가공할 만한 능력을 가진 한국은 친서방 국가”라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의 주목할만한 경제적‧정치적 변화는 식민주의에 따른 오점 없이 자유 민주주의의 미덕을 칭송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서방 동맹국에게 한국이 여전히 국제무대에서 답답할 정도로 소심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면서 “서류상으로 한국은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 주도의 대러 제재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면에서 대부분의 한국 관리들은 (대러 제재를) 꺼려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탄약 더미 위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의미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방 국가들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집착이다. 서방 국가들은 유럽에서 전쟁의 정치적‧경제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박람회 유치를 우선시하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군인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재의 국가와 국가의 번영은 이를 위해 싸운 ‘멀리 있던’ 사람들의 남긴 산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포탄 지원 압박하는 서방국가들 앞서 폴란드 총리는 한국이 미국의 도청 의혹을 넘어서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산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개입 없이 이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에서도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의 (우크라이나) 인도와 관련해 한국과 대화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을 두려워한다(fearful)”면서 “한국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공격적인 반응에 직면할 경우 한국을 지원하겠다고 보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의 이러한 주장은 한국 정부의 기밀 정보가 노출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공개 언급은 한국이 서방의 편에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도우라는 국제적인 압력으로 해석된다.
  • 러 와그너 용병단, ‘나토’ 튀르키예서 무기구매 시도했다…이유는?

    러 와그너 용병단, ‘나토’ 튀르키예서 무기구매 시도했다…이유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최근까지 선봉에 섰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이 탄약 부족에 시달리던 끝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에서까지 무기를 구하려한 정황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건은 러시아 와그너그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력 강화를 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말리, 러시아, 튀르키예: 와그너가 앙카라에서 무기를 찾는다’란 제목의 세부 문서에는 와그너그룹이 지난 2월 초 튀르키예에서 무기와 군사장비를 구매하고자 튀르키예 연락책과 만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는 도·감청 등 민감한 신호정보(SIGINT·시긴트)로 획득한 정보로 작성됐다. 이에 따라 와그너그룹이 만난 튀르키예 연락책이 누구인지, 튀르키예 정부가 이런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울러 튀르키예가 와그너그룹에 대한 무기 판매를 추진해 왔다고 볼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서는 와그너그룹이 튀르키예에서 무기와 군사장비를 구매해 아프리카 말리에서 사용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최소한 상황을 살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 주도 군사동맹인 나토에 속한 동맹국이 러시아 용병에 무기를 팔 가능성이 언급됐다는 것 자체가 튀르키예와 나머지 나토 회원국 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은 해당 문건의 진위를 직접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관리들은 유출된 문서 대부분의 진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자 미국의 전통적 군사 동맹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전쟁으로 중단된 흑해 곡물협정과 관련해 유엔과의 중재로 기한 연장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하고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CNN은 와그너그룹과 튀르키예 연락책 간의 접선이 해당 통화로부터 약 한 달 뒤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별도 보도에서 러시아군 지휘부와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간에 벌어진 권력 다툼이 이런 움직임의 배경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WSJ에 따르면 유출된 미 기밀문건에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선에서 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인 지난 2월 12일 와그너그룹에 대한 탄약 보급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프리고진은 와그너그룹에 공적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러시아군이 탄약을 주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말해왔는데, 이런 주장이 사실이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WSJ은 무기와 장비 부족에 직면한 와그너그룹이 같은 달 튀르키예에서 무기 구매를 시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태효 “기밀 문건 유출에 제3자 개입… 美, 악의적 정황 발견 안 돼”

    김태효 “기밀 문건 유출에 제3자 개입… 美, 악의적 정황 발견 안 돼”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감청을)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섣부른 대응이 동맹 관계의 불필요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미국의 유출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 일정을 협의하려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전달)할 게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전날 “(유출 문건의)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차장은 ‘유출 기밀문건 전체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현재 (미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한 전 안보실장 등과 관련된 기밀 문건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 어제 제가 한마디로 (말)했고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차장은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다. 됐습니까”, “다른 주제로 물어보세요”라면서 관련한 추가 질문을 피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과 관련해 “경제 안보 이슈, 군사 안보 이슈 그리고 사회문화 이슈에서 각각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남아 있다”며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또 국민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김태효 “위조된 기밀문건…美에 전달할 입장 없다”

    김태효 “위조된 기밀문건…美에 전달할 입장 없다”

    “미국이 우리에게 악의를 갖고 감청한 정황 없어” “시간을 갖고 미국의 조사 결과 기다려봐야 할것”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감청을)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섣부른 대응이 동맹 관계의 불필요한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미국의 유출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 일정을 협의하려 미국을 찾은 김 차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전달)할 게 없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전날 “(유출 문건의)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차장은 ‘유출 기밀문건 전체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미국 국방부 입장도 있고 현재 (미국)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어떤 것이 어떻다 하는 것은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한 전 안보실장 등과 관련된 기밀 문건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 어제 제가 한마디로 (말)했고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차장은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떠나겠다. 됐습니까”, “다른 주제로 물어보세요”라면서 관련한 추가 질문을 피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과 관련해 “경제 안보 이슈, 군사 안보 이슈 그리고 사회 문화 이슈에서 각각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남아 있다”며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또 국민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신뢰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中서 환대받은 마크롱 ‘대만 거리두기’ 발언 역풍

    中서 환대받은 마크롱 ‘대만 거리두기’ 발언 역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 자주성을 강조하려고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에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다가 미국을 포함한 동맹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전략적 자율성’을 유럽의 장기 과제로 거론했던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나온 말이지만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친중 발언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광저우에서 파리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위기를 가속하는 건 유럽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더 나쁜 건 유럽이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추종자가 되거나 중국의 과잉 반응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직면한 큰 위험은 우리가 겪지 않은 위기에 휘말려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유럽이 유럽의 것이 아닌 위기에 휘말리는 건 함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엘리제궁이 인터뷰 승낙 조건으로 ‘기사 출고 전 확인’을 요구했고, 모두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지만 양안 갈등에 대해 더 솔직하게 말한 대목은 삭제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미국과 유럽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은 중국이 제기하는 위협과 대만 문제에 집중하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당신네가 알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의 유럽의회 의원도 가디언에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유럽인’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프랑스를 대변할 뿐 유럽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4개월이 지난 시점에 전략적 자율성 운운하는 건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유럽을 유인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며 옹호했다. 논란이 커지자 엘리제궁은 11일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중과 등거리 외교를 …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과 우리는 동맹국이고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날 프랑스 대통령 자격으로는 23년 만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헤이그에서 ‘유럽의 주권’, ‘유럽의 미중 경제 안보 독트린’을 주제로 연설했다.
  • 유엔·IAEA 수장 대화도 엿들었다

    유엔·IAEA 수장 대화도 엿들었다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에서 한국 등 동맹국뿐만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첩보 활동을 벌였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1일 유출된 문건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3월 초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제목의 동향 보고가 있다. 이 항목에는 ‘TS//SI-G//OC/REL TO USA, FVEY/FISA’라는 표기가 붙어 있다. 미국과 관계된 ‘일급비밀’(TS·Top Secret)을 미국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스’(FVEY·Five Eyes) 채널을 통해 입수하거나 공유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난 2월 28일 미겔 그라카 사무국장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문건은 “3월 초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귀찮게’ 여겼다”고 분석했다. 논의 직후 그라카는 비밀리에 방문 시나리오를 검토했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실제 지난 3월 8일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는 지난해 8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시찰하려 하자 유엔이 난색을 표했고, 그로시 총장이 화를 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로시 총장이 이끄는 IAEA 사찰단은 지난해 8월과 지난달 29일 두 차례 자포리자 원전을 찾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이스라엘 등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한 고위급 차원에서 관련 동맹국·파트너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건들은 공개돼선 안 된다”면서도 “그중 일부는 조작됐다”고 했다. 미 국방부 내 분위기는 초상집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폴리티코에 “내부 분위기는 분노 그 자체다”, “엄청난 배신”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가디언은 100장 이상의 미 국방부 기밀문건이 유출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최초 유출은 지난해 10월 약 20명이 참여했던 디스코드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추적 결과 유튜버 ‘옥사이드’의 팬 서버에서 만난 몇몇 게이머들이 디스코드에 ‘터그 셰이커 센트럴’이란 채팅 서버를 개설했고, 여기서 루카로 알려진 10대 이용자가 107장의 기밀문건 사진을 처음 올렸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해당 문건에 대해 보안 승인을 받은 다른 미군 인력과 계약자들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정부의 일급비밀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아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만 125만명에 달했다.
  • 도청의혹 관련, 美 “일부 조작” vs 韓 “상당수 조작” 온도차…다른 피해국은?

    도청의혹 관련, 美 “일부 조작” vs 韓 “상당수 조작” 온도차…다른 피해국은?

    미국의 1급 기밀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돼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 국방총장(합참의장)이 “정보 보안을 유지하는 것은 동맹국과의 신뢰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미국의 보안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앵거스 캠벨 호주 국방총장은 이날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서 “이번 기밀문서 유출은 미국에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보보호는 국가적 이익과 연관된다”면서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해명하고 있으며, 호주도 갈등을 억제하고 관계를 심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가 ‘갈등 억제’를 언급하면서도 ‘정보 보안’을 강조한 데에는 미국과 각별한 안보 네트워크를 맺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는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과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회원국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영국과는 오커스(AUKUS) 안보 동맹을 맺고, 핵추진 잠수함 구축을 포함해 각종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내부에서는 이번 문건 유출 사건을 통해 호주의 주요 군사 정보도 함께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정보공유 동맹체 계속 협력” 미국 기밀문건 유출 피해의 당사국 중 하나이자 역시 파이브 아이즈의 네트워크 일원인 캐나다는 해당 사태의 언급을 자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안전대변인은 10일 “우리는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정보에 관해 확인이나 부인 등의 논평은 하지 않는다”면서 “캐나다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정보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와 강력한 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유출된 문건에는 캐나다가 러시아로 인해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올해 초 캐나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회사의 운영을 방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는 것.  캐나다 당국은 언급을 자제했지만, 파이브 아이즈 중 일부 국가는 유출 문건에 대한 자체 평가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브 아이즈의 한 국가 관리는 미국 CNN에 “미국의 유효성 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자체적으로 (유출 문건을) 평가하는 작업 중”이라면서 “유출된 문건에 우리가 수집한 정보가 포함돼 있는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도청 피해 국가들의 반응은? 특히 이번에 유출된 기밀문건 안에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도청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어색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과 프랑스‧이스라엘 등 동맹국을 도청한 ‘신호정보’(SIGINT‧시긴트) 보고도 포함돼 있다. 신호정보란 미국 정보기관이 전화 통화나 전자메시지를 도·감청해서 수집한 정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프랑스와 미국, 영국, 라트비아의 특수작전 요원 100명 미만으로 구성된 소규모 파견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도청 정보에 대해 부인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국외 정보 수집 기관 ‘모사드’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법 장악에 맞서는 국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의혹이 ‘도청 문서’를 통해 제기됐다.  이스라엘 당국 역시 “모사드와 그 고위 인사들은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모사드 설립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국가에 대한 봉사라는 가치에 전념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정보 진위’와 관련, 한미 온도차 존재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1일 미국 도청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며 “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 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 브리핑에서 “(공개된 문건 중) 일부가 조작됐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비롯해 모든 문건이 유효한 것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이 밝힌 ‘공개된 정보 상당수 위조’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한국산 포탄 지원 발언에 대한 내용을 의미하는 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문건의 조작 범위를 두고 한국과 미국 간의 온도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기밀유출에 “엄청난 배신” 美 국방부 분노… 오스틴, 6개월 후 인지

    기밀유출에 “엄청난 배신” 美 국방부 분노… 오스틴, 6개월 후 인지

    백악관 “한국 등 동맹과 고위급에서 소통 중” 1급 비밀 열람 가능한 사람만 125만명 달해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국이 동맹과 고위급에서 소통 중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해킹이나 러시아의 허위 정보 전략보다 미군 내 정보 유통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방부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유출 문건에 한국, 이스라엘 등을 감청한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히 고위급 차원에서 관련 동맹국·파트너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건들은 공공 영역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그중 일부는 조작됐다”고 했다. ●“속이 메스꺼울 정도” 문건유출에 美 국방부 충격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문건 유출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한미 관계는 매우 깊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영부인(질 바이든 여사)은 국빈 방문 기간 한국의 카운트파트와 파트너를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미 국방부 내 분위기는 소위 초상집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폴리티코에 “내부 분위기는 분노다”, “엄청난 배신이다”, “속이 메스꺼울 정도다” 등으로 충격을 표현했다. 특히 영국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은 일부 문건이 디스코드에 업로드된 시점을 지난 1월 13일이라고 전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6일에야 이를 인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주에야 관련 보고를 받았다. 크리스 미거 국방장관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출 문건의) 문서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관련 작전, 다른 정보 사항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고위급 인사들에게 제공할 때 사용되는 포맷(형식)과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유형의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배포됐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 유출은 작년 10월 디스코드 단체 대화방”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100장 이상의 미 국방부 기밀문건이 유출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최초 유출은 지난해 10월 약 20명이 참여했던 디스코드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탐사매체 ‘벨링캣’이 기밀문건 과정을 추적한 결과 군사, 음악, 비디오 게임 등에 관심있는 10대들이 주 사용자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문건이 유통됐다. 총과 방탄복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옥사이드’의 팬 서버에서 만난 몇몇 게이머들이 디스코드에 ‘터그 셰이커 센트럴’이란 채팅서버를 개설했고, 여기서 루카로 알려진 10대가 107장의 기밀문건 사진을 처음 올렸다.지금은 삭제된 ‘터그 셰이커 센트럴’ 서버 이용자들은 벨링캣의 취재에 응하면서 알려진 문건 유출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비밀 문건이 올라온 뒤 디스코드 내에서 훨씬 사용자가 많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관련 대화방에 유통이 됐고, 이후 훨씬 많은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 ‘포챈’(4chan)에도 문건이 공개됐다. ●“문건 유출,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 없어” 이어 4월 초에 러시아가 텔레그램에서 운영하는 선전·선동 계정에 조작된 버전이 섞인 문건이 올라왔고, 트위터 등으로 확산하며 국방부는 4월 6일에서 7일 사이 관련 사태를 파악하게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주에야 관련 보고를 받았다. 8년 전 설립된 디스코드는 비공개로 채팅 서버를 운영할 수 있어서 기밀 문건 유출 플랫폼이 됐으며, 지난해에도 디스코드를 통해 영국 챌린저 2 전차의 실제 기밀 정보와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의 매뉴얼이 누설됐다. ‘벨링캣’의 연구원 아릭 톨러는 “해당 서버 이용자 등 유출된 문건이 올라온 것을 지켜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은 없었다”면서 “이용자들은 전쟁에 관심이 없었고, 대부분 ‘콜오브듀티’ 게임을 하고 음성채팅을 하며 밈을 공유하는 젊은 층이었고 일부는 10대였다”고 말했다. ●“보안 승인 받은 미군과 계약자도 열람 가능” 가디언은 해당 문서가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 보고용으로 지난 겨울 동안 작성된 문건으로 보이지만 보안 승인을 받은 다른 미군 인력과 계약자들도 열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정부의 일급비밀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아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은 125만명에 달했다. 가디언은 “이번 유출 관련 증거들로 미뤄 볼 때 최초 유포자는 미군 기밀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게임과 무기 애호가로 보이며 다른 이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것 외에 더 복잡한 동기를 가지고 유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동맹에게 ‘배신’ 당하는 미국?…“이집트, 러시아에 로켓탄 지원 지시”

    동맹에게 ‘배신’ 당하는 미국?…“이집트, 러시아에 로켓탄 지원 지시”

    미국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1급 기밀 문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이집트가 러시아에 은밀하게 로켓탄 대량을 지원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출된 기밀문건 중 2월 17일자로 작성된 문건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이집트 고위 군장교간의 대화로 알려진 내용이 요약돼 있다.  당시 시시 대통령은 당국자들과 러시아에게 로켓탄 4만 발과 화약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으며 “서방과 문제가 되지 않도록 비밀리에 로켓 생산 및 (러시아로의)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시 대통령의 지시가 실행됐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미 당국자는 “이집트의 계획대로 (이집트가 러시아에 군사력을 지원하는) 그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대해 아메드 아부 제이드 이집트 외교부 대변인은 “이집트는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고 양측과 동등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며 유엔 헌장과 유엔 총회 결의들에 나타난 국제법을 지지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사실상 문건 속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집트가 러시아를 비밀리에 지원하려 시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도‧감청 논란 및 허술한 안보체계에 함께 동맹국으로부터 ‘뼈아픈 배신’을 당했다는 비난 및 조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거리두기' 시도하는 이집트 등 중동 국가 이집트는 오랫동안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을 막는 데에 미국산 무기 등 군사력 면에서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과 이집트, 스페인이 지중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다른 중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자 경제 및 군사 안보에 대한 대비책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사우디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고, 시리아와 사우디도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시작하는 등 중동 내에서 눈에 띄는 변화들이 발생했다.  이집트는 이런 중동 내 변화 시류에 올라타고, 지난 1일 시리아 외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미국과 가까웠던 사우디‧이집트가 러시아의 우방인 이란·시리아 등과 관계를 개선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 망가진 이집트 경제 미국과 다방면에서 협력해 온 이집트가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배경에는 경제 악화도 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이집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급등한 곡물 가격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으로서, 전쟁 발발 전까지 이집트 전체 밀 소비량의 80%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개전 후 밀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고, 지난해 5월 기준 이집트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난이 심각해지자 이집트 당국은 비싼 고기 대신 닭발을 섭취하라고 권장했다가 국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미국으로부터 수십 년간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은 이집트 입장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고질적인 경제난과 식량부족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 역시 이집트에게 유리한 일은 아니다.  여기에 중동 내 미국 영향력의 변화까지 고려한다면, 이집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스스로 어기고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시도했다는 유출 기밀문서의 내용을 완전히 ‘거짓’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고민정, 도·감청 의혹에 “‘날리면 시즌2’… 미국에 바로 항의했어야”

    고민정, 도·감청 의혹에 “‘날리면 시즌2’… 미국에 바로 항의했어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국 등 동맹국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미국의 기밀 문건 온라인 유출에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도청 당사국인 미국에 대한 항의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게 수순”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서 “(대통령실이) 지금 국내를 향해서 계속 뭔가를 말씀하고 계셔서, 이게 주파수를 잘못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당하고 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걸 지적한 사람을 향해서 지금 화를 내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도·감청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철두철미하게 보안이 돼 있다’라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어쨌든 도청이 됐고 정확한 쿼트까지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뚫긴 건 맞는 거다”라며 “그러면 무엇이 뚫렸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보완을 할 수가 있는데 무조건 안 뚫렸다라고만 얘기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과 보안 취약을 연관 짓는 발언도 했다. 그는 “청와대는 뒤로는 북악산이 있고 앞으로는 경복궁이 가로막혀 있는 곳이다. 일반 다른 건물들이나 사람들과도 거리가 상당이 있는 곳이 위치해 있다”며 “실제로 저희가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에 청와대를 이전하려고 했을 때 ‘이게 아무래도 안 되겠다’ 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보안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 미군 부대와의 근접성에 대한 걱정을 저는 가장 많이 하고 있다”며 “바로 옆에 미군 부대가 있고 드래곤힐 같은 곳에서는 대통령실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청을 할 수 있는 여지가 가능한 환경 속에 대통령실이 현재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미국에 대해 즉각 항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단 한 번의 실기를 했다.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바로 항의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맞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국내를 향해서 분노의 지점을 잡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 명확한 입장들을 계속해야 요구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미 정상회담을 하든 안 하든 거기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 국민의힘 측에서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데 초점을 두면 안 된다’ 등 발언이 나온 데 대해 “그 발언들을 보니 ‘바이든 날리면 시즌2’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대통령실이 하는 이 수순들을 보면 그때랑 똑같다. 결국은 본인들이 당한 상황인데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 문제 제기조차 못 하고 있고, 그러니까 약점이 잡혀 있나 자꾸 의심이 드는 수밖에 없다”며 “결국 남는 건 문제 제기한 사람들, 의혹 보도한 사람들을 또 고발할 것인가. 이게 또 다시 ‘바이든 날리면 시즌2’로 가는 건가”라고 부연했다.
  • 김태효, 美 감청 의혹 관련 “공개 정보 상당수 위조, 한미 견해 일치”

    김태효, 美 감청 의혹 관련 “공개 정보 상당수 위조, 한미 견해 일치”

    金, “이번 일 계기로 양국 협력 강화할 생각”“위조한 것이므로 美에 입장 전달할 것 없다”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감청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양국 국방장관이 통화했고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견해가 일치한다”라고 밝혔다.김 차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관련 최종 조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이 문제가 알려진 후에 우리도 내부적으로 평가해봤고 미국도 자체 조사를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다만 이제 미국은 법무부를 통해서 경위, 그리고 배후 세력을 찾아내기 시작할 것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간 대화 등 한국 관련 내용이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합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김 차장은 한미 관계에 대해 “양국이 정보 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함께 정보활동을 펴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차장은 “누군가가 위조한 것이니까 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으로 한미 동맹에 변수가 있을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변수가 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취임 이후로 11개월 간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왔고 중요한 정보활동 함께 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고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미 관련 김 차장은 “저의 방미 목적은 이것(감청 의혹 관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5월 (윤 대통령의) 취임 직후에 양국 정상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에 대해 비전을 발표했고 1년간 꾸준히 양국의 동맹을 어떻게 실천적으로 발전해나갈지 각 분야에 대해 같이 고민해왔다”면서 “이번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작년 5월에 합의한 내용을 행동으로 발전시켜나가면서 미래로 어떻게 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성과가 잘 만들어지도록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하도록 오겠다”라고 말했다.
  • [속보] “한미, 공개된 정보 상당수 위조 평가 일치”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속보] “한미, 공개된 정보 상당수 위조 평가 일치”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 등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과 관련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에 한미가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 “모로코와 한국은 정치·문화 유사점 많은 60년 동맹국…여행, 문화, 경제 교류 확대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상) [헬로 월드]

    “모로코와 한국은 정치·문화 유사점 많은 60년 동맹국…여행, 문화, 경제 교류 확대 기대”…샤픽 하샤디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상) [헬로 월드]

    <편집자 주> 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 연재를 시작합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한 임 대표는 국가기관과 글로벌 기업, 대학, 산업 분야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행사에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모로코가 프랑스 보호령이던 당시 국왕인 모하메드 5세는 모로코 국민들에게 프랑스와 동맹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프랑스군에 입대할 것을 권고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유엔군 일원으로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는 27일 “모로코는 19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과 수교를 체결한 국가로 60년 넘게 정치,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모로코 군인 일부가 유엔군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하는 등 두 나라는 이미 수교 이전부터 각별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하샤디 대사는 “모로코는 한국과 멀리 떨어진 국가이지만 역사와 문화, 전통, 신념 등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진 국가”라며 “한국의 문화가 아랍 국가에 한류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모로코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많은 한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샤디 대사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 항공분야, 신재생에너지, 보건 분야에서 더 많은 많은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북서단에 있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정식명칭은 모로코왕국(Kingdom of Morocco)이다. 수도는 라바트이며, 1962년 한국과 수교를 체결했다. 1993년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면서 양국의 관공 교류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영화 ‘카사블랑카’를 떠올리고, 최근 재개봉한 영화 ‘모가디슈’, 드라마 ‘배가본드’ 촬영지로도 친숙하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뒤 20년 만에 아프리카 축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 인터뷰를 문화·관광과 정치·경제 분야로 나눠 두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다음은 하샤디 대사와의 일문일답.  ▷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비결은. - 아프리카 국가 월드컵 준결승 신화는 모로코의 기적이자 꿈이었고, 엄청난 순간이었다. 아랍 세계의 잠재력을 전세계에 보여준 역사였다. 특별한 비법은 없다. 모든 모로코, 아랍 및 아프리카 국가의 지원과 함께 결단력, 인내, 의지, 팀워크의 결과였다.  ‘아틀라스 라이온즈’(모로코 국가대표팀 별칭)는 눈부신 활약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감동과 애국심을 선사했다. 1999년 모하메드 6세 국왕 즉위 이후 국가 근대화 과정이 정치에서 사회,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추진됐다.  축구도 이러한 과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국가 차원에서 젊은 모로코인들이 스포츠 및 학업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와 시설의 개발을 장려했다.  ▷ 월드컵을 계기로 모로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 실제 한국에서 모로코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모로코는 수세기에 걸쳐 내려오는 문화적 다양성, 예술, 영화, 음악 등을 축적하고 있고, 여러 유형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로코의 자연, 역사, 예술, 모로코식 환대에 매료돼 찾고 있다. 모로코는 항상 다양한 문명, 신념 및 문화의 교차로였으며, 아랍, 지중해 및 아프리카 기원의 용광로였다. 페니키아인, 카르타고인, 로마인, 반달족이 이 땅을 거치면서 다양한 문명과 문화가 스며들었다. 이 같은 문화적 다양성은 과거, 잠재 의식 및 문화에 잘 묻혀 있고, 이는 일상 언어, 사실 및 몸짓, 심지어 종교적 신념에서도 찾을 수 있다.  ▷ 모로코에 한국 문화는 얼마나 잘 알려져 있나. - 한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로코에서도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드라마, 음악, 패션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로코를 포함한 아랍 국가 전역의 많은 대학에서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K-드라마는 모로코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많은 모로코인들이 시청한다. K-드라마의 인기는 모로코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드라마에 나오는 언어와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모로코에 한국어 학교를 개설하는 계기가 됐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 엑소(EXO) 등 K팝 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음악도 모로코에서 많은 팬을 확보했다. 모로코 K팝 팬들은 팬클럽을 결성하고 좋아하는 그룹을 축하하기 위해 이벤트와 모임을 개최한다.  한국 패션도 모로코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류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와 문화를 수용하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모로코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모로코인들은 한국인과 그들의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모로코에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민들의 근면함이다.  한국인들의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 화합, 근면, 자기 수양을 우선시하는 문화적 가치와 전통은 어릴 때부터 교육, 가족 및 사회 제도를 교육을 받는다.  위계와 권위에 대한 존중과 직업 윤리, 직업에 대한 헌신으로 유명하다. 한국인들은 종종 오랜 시간 일하고 그 일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일에 대한 이러한 헌신은 경쟁이 치열하고 학업 성취도를 강조하는 교육 시스템에도 반영된다.  전반적으로 한국인의 행동은 강한 의무감과 책임감, 타인에 대한 존중, 근면과 자기 수양에 대한 헌신이 특징이다.  ▷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모로코 여행지는. - 우리는 모든 관광 상품에 ‘환경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를 중시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이 관광을 통해 진정한 성찰을 할 수 있게 한다. 아틀라스 산맥에서 대서양 해변, 사막의 고요함에서 활기찬 도시 등 자연과 문화, 건축, 역사, 전통 등 많은 관광 자원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기후, 토양, 문화 다양성과 관련된 광범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모로코는 세계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런 점에서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마라케시, 와르자자트, 라윤, 다클라 등 남부 도시들을 추천하고 싶다. 황토색 모래 언덕과 바위 첨탑이 이루는 광대한 풍경은 등산객과 사진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한국에 대한 인상은. - 한국은 대사로 근무한 국가 이상이다. 내 아이들이 자란 나라다. 우리가 처음 왔을 때 막내는 13살이었는데 지금은 19살이다. 그는 한국을 제2의 나라로 생각한다. 실제로 한국은 문화가 풍부하고 역사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하는 매혹적인 나라다. 내가 한국 문화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점은 다른 종교와 문화가 혼합되어 상대적으로 동질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은 한국 문화에서 본질적으로 얻어지는 성숙이다. 좋아하는 한식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비빔밥이다. 비빔밤을 가르쳐준 딸과 소소한 이야기(a tête à tête)를 나누며 함께 즐겨 먹는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낸 모든 순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주말에 나는 도시를 내려다보기 위해 남산타워에 올라간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 한국과 모로코의 유사점은 무엇인가. - 비록 모로코는 한국과 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곳에서 보낸 지난 몇 년은 우리가 여러 면에서 얼마나 비슷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높게 평가되는 가족관계와 의존성은 모로코의 가치관과 유사하다. 양국 모두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장자를 존경한다. 또한 근면과 근면, 효도, 겸손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유교 철학은 개인의 행복보다 가족의 화합을 우선시함으로써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형성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자기표현보다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모로코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뿌리 깊은 전통, 가치 및 신념을 가진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된 다문화 사회다. 공통적으로 영토를 회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는 독립을 위해 조선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평화적인 운동인 1919년 3.1절을 예로 들고 싶다. 이는 1975년 모로코 녹색 행진을 떠올리게 한다. 이 운동은 우리 남부 지방의 평화로운 해방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모로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의 하나로 모로코 왕국의 영토 보전을 완성하는 이정표가됐다. 두 사례는 양국 모두 독립을 위해 같은 길을 걸었다는 것을 보여준다.Interview with H.E. Dr. Chafik RACHADI, Ambassador of His Majesty the King of Morocco to the Republic of Korea    ▷ Congratulations on becoming the first African country to achieve the World Cup semi-final myth.  What is the secret to reaching the semifinals? - With pride, I here recall that my country’s football team is the first Arab and African nation ever to reach the semifinals of the FIFA competitions organized for the first time in an Arab country (Qatar). Joy was overwhelming all Moroccans all over the world, all Arab and African nations throughout the globe. This was a magical wish of every Arab and African country. There was no secret behind. It was the result of determination, perseverance, will and teamwork, along with the support of all Moroccans, Arab and African nations. It was a Moroccan miracle and dream, a mountainous moment, a potential history for a country, for a continent and for the Arab world. The Atlas Lions have portrayed unbelievable emotions and values among all nations around the globe through their brilliant performance, having with them their mothers who have instilled them the values of patriotism and sacrifice. To be noted that this achievement was a further demonstration of the support of His Majesty the King for sport and football in Morocco. Since the King´s accession to the throne in 1999, the process of national modernization undertaken by His Majesty has encompassed all areas, from the political to the social, as well as the sporting. Football has not been left out of this process of evolution, and the national authorities have encouraged the development of academies and facilities that have fostered the sporting and academic development of young Moroccans.▷ Morocco's culture seems to be less well known in Korea. Can you tell us what kind of county it is? - In fact, it is noticeable that Morocco is becoming increasingly popular within Korean society, especially in recent years. This can be explained by the fact that Moroccan culture fascinates the world by its diversity, art, cinema, music, and history that goes back centuries. With several dynasties that have succeeded one another over the years (the Idrisside dynasty, Almoravid, Almohad, Merinid, Saadian and the Alaouite) Morocco has gained international consideration as a multicultural country, with several types of heritage recognized as World Heritage by UNESCO. Morocco is one of the go-to destinations for discovery lovers, the most fascinated by nature, history, the art of living and Moroccan hospitality. The experience gained during their journeys in Morocco leave them pleasantly satisfied with their stay. Morocco has always been the crossroads of different civilizations, beliefs, and cultures, a melting pot of Amazigh, Arab, Mediterranean and African origins, has seen the Phoenicians, the Carthaginians, the Romans, the Vandals pass through its lands. As a result, it has been impregnated with different civilizations and cultures. These shares between societies, languages, traditions, and customs allow Morocco to have a vibrant culture that includes several other specificities. Thus cultural diversity is not new for Moroccans, but its notion is well buried in its past, subconscious, and culture. This notion can be detected in its daily language, facts and gestures, and even its religious beliefs, without forgetting its material and immaterial heritage.▷ How well is Korean culture known in Morocco? What do Moroccan people think of Korea What Korean Wave content would the Moroccans like? - Rich by its millenary history, Morocco has always known how to take advantage of the contributions of the societies it has lived alongside and absorb them.Globalization, migration, and the evolution of the contemporary world project the Moroccan society towards new horizons where tradition and modernity meet.  Also, Korea's cultural diplomacy has brought the Hallyu wave to Arab countries. K-Drama, K-pop, and Korean food appear all over these countries. In addition, many universities all over Arab countries offer the Korean language for study, including my own country, the Kingdom of Morocco.  The Korean wave, also known as Hallyu, has been gaining popularity in many parts of the world, including Morocco. In recent years, Korean drama, music, and fashion have gained many followers in Morocco, especially among younger generations.  Korean dramas, also known as K-dramas, have become increasingly popular in Morocco, with many Moroccans tuning in to watch their favorite shows. The popularity of K-dramas has led to the opening of Korean language schools in Morocco, where Moroccans can learn Korean and better understand the language and culture portrayed in the dramas.  Korean music has also gained many followers in Morocco, with K-pop groups such as BTS, Blackpink, and EXO becoming increasingly popular. Moroccan fans of K-pop have formed their own fan clubs and hold events and gatherings to celebrate their favorite groups.  In addition to K-drama and K-pop, Korean fashion has also become popular in Morocco. Korean street style, in particular, has gained many followers among Moroccan youth who are drawn to the unique and trendy clothing styles. Overall, the Korean wave has been making a significant impact on Moroccan culture, especially among younger generations who are embracing Korean entertainment and culture.  Also, Moroccans have a positive view of Koreans and their culture. It is important to remember that all individuals, regardless of their ethnicity or nationality, are unique and should not be stereotyped or generalized. In Morocco when we talk about Koreans, the first thing that comes to our mind is the hard work and the good behavior of the citizens.  We believe that the behavior of the Korean people is shaped by their cultural values and traditions, which prioritize respect for others, harmony, hard work, and self-discipline. These values are instilled in Koreans from their early years through education, family, and social institutions.  Another aspect of the Korean behavior is their respect for hierarchy and authority. This is reflected in the way they speak to and interact with those who are older or of higher social status.  Koreans are known for their work ethic and dedication to their jobs. They often work long hours and take their work very seriously. This dedication to work is also reflected in their education system, which is highly competitive and emphasizes academic achievement.  Another aspect of the Korean behavior is their emphasis on cleanliness. Koreans take great pride in keeping their homes and public spaces. Overall, the behavior of Koreans is characterized by a strong sense of duty and responsibility, respect for others, and a dedication to hard work and self-discipline.  ▷ Which Moroccan destination do you want to recommend to the Korean people? - We believe it is necessary that “environmental and social element” be inscribed among the foundations of all tourist products. This allows us to undertake a real reflection on the products to introduce to the tourists. The search for a real match between supply and demand is essential.  From the Atlas Mountains to the Atlantic beaches, from the silence of the desert to the lively cities... nature, culture, architecture, history, tradition of hospitality... few countries in the world concentrate so many riches. Morocco is one of them.  The Kingdom has a wide range of tourist assets linked to the diversity of its climate, relief, soil and culture. In 2023, Morocco is ranked among the top travel destinations in the world according to the Washington Post.  In this regard, I would recommend to Korean tourists, the southern cities (Marrakech, Ouarzazate, Laayoune, Dakhla…) where they will enjoy special experiences much different from what they can find in other European cities. In this part of Morocco, the magic happens! The immensity of these landscapes of ochre dunes and rocky spires will fascinate the hiker as well as the photographer. ▷ If you were to talk about life in Korea, what is your impression of Korea ? What is your favorite Korean culture, food and tourist attraction? - The Republic of Korea is more than an accreditation country for me. It is the country where my children grew up. My youngest was 13 years old when we first came. Today, he's nearly 19. He considers Korea as his second country.  Indeed, Korea is a fascinating country, rich in culture and gives considerable importance to its history. What I like most about Korean culture is that it is relatively homogeneous, with a mixture of different religions and cultures. Acceptance of others and respect for their way of life is a maturity acquired essentially in Korean culture.  If you ask me about my favorite Korean dish, I will answer without hesitation that it is the “Bibimpap” because I learned to enjoy it every time I went out for “a tête à tête” with my daughter, who taught me to love it.  Although, I learned to love every little moment I spent in Korea. My perfect plan for the weekend was to go all the way up to “Namsan Tower” to have a bird's eye view of the city.  In conclusion, I could say that Korea is a country that has a unique vibe and never stops surprising me, that's why it holds an exceptional place in my heart.  ▷ What are the similarities between Korea and Morocco? - Even if Korea is quite far from Morocco, these last few years I spent here made me notice how similar we are in many ways. Foremost, the close family ties and dependencies valued so highly in Korea are similar to Moroccan values.  We both give great importance to family and respect elders. In addition, we admire diligent and hard work, filial piety, and humbleness. Confucian philosophy defined the traditional Korean family structure, by placing family harmony over individual happiness. Many Koreans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family rather than self-expression, which is the same in Morocco.  We are multicultural societies composed of many different parts with deeply rooted traditions, values, and beliefs.  In the common history marked by the desire to recover our territories, I quote the example of the March 1st Movement in Korea, with its peaceful demonstrations that spontaneously broke out in 1919 throughout Korea to affirm to the whole world the hope and ardent desire of the Korean people for independence. This reminds us of the Moroccan Green March of 1975, which also led to the peaceful liberation of our southern provinces.  It wa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epics in the history of Morocco and a milestone in the process of completing the territorial integrity of the Kingdom. Both examples show us that our two nations went through the same path to recover their independence.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사설] 美 감청, 엄정 대응하되 동맹 이간 의도 경계해야

    [사설] 美 감청, 엄정 대응하되 동맹 이간 의도 경계해야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한국 외교안보라인을 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문서가 유출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기밀문서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해 논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아직 문서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성급하게 판단해 대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대통령실 회의에서 나눈 극비 사항들이 도감청됐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문건 내용과 유출 여부 등을 명확히 확인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 NYT에 따르면 사진 형태로 촬영돼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와 메신저 텔레그램 등 SNS에 대량 유출된 문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국가안보국(NSA)·국가정찰국(NRO)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수집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한국의 국가안보실장 주재 회의 도감청 정황과 이스라엘 모사드 감청 정보 등 핵심 동맹국 정부를 감청한 내용들이다. 유출 정보 중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나 폴란드를 통해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한국 외교안보라인의 비밀스런 논의를 감청했다면 이는 동맹국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식적으로 항의해야 한다. 미국도 동맹국에 대한 도감청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분명하게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미국은 2013년에 이미 NSA와 CIA가 동맹국 정상들까지 감시한 사실이 CIA와 NSA 직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폭로되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감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은 물론 각국 정보기관들은 적대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첩보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실 등 주요 국가시설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특히 대통령실은 용산 이전 과정에서 보안 조치에 허술함이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문건의 진위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모든 원인을 ‘미국 눈치 보기’ 등으로 돌리는 듯한 야당의 태도도 옳지 않다. 이번 기밀 유출 사태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갈라놓으려 러시아가 획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섣부른 대응으로 이런 이간질에 말려서는 안 될 일이다. 여야를 떠나 무엇이 우리 외교안보에 보탬이 될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 [마감 후] 동맹과 감청/이재연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동맹과 감청/이재연 정치부 차장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불과 2주 앞두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용산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을 비롯해 동맹국들을 상대로 감청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미국의 감청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전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각국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 정보 수집 관련 기밀문서를 폭로한 이후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감청을 계속해 왔다. 냉랭해진 유럽 동맹국에 해명하느라 궁지에 몰렸던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동맹국 정상들을 상대로 더이상 도감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은 이를 곁에서 지켜봤을 터다. 8년이 지나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듬해인 2021년 5월 또 사달이 터졌다. 하필 그가 취임 이후 첫 유럽 순방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때 와해된 대서양 동맹 재건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벼르던 시점이었다. NSA가 덴마크 정보기관과 협력해 2012~2014년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등의 유력 정치인, 정부 고위 당국자를 감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감청 대상으로 지목된 이들 중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2013년에 이어 다시 포함됐다. 유럽 동맹국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 간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당사자인 메르켈 전 총리 역시 “우리는 신뢰하는 관계에 기대고 있으며, 그때(2013년) 맞았던 것은 지금도 맞는다”며 미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압박했다. 외교군사, 경제산업 등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글로벌 경쟁에 사활을 거는 오늘 동맹도 역설적으로 잠재적 경쟁자다. 이런 현실을 반영한 듯 미 현지 언론의 반응도 2013년과 이번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2013년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동맹도 정기적으로 서로를 상대로 정보활동을 하는 만큼 거론된 행위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번 의혹을 놓고도 뉴욕타임스는 “동맹국들에게는 별로 놀랍지도 않은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북한 핵위협과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이 최고조에 이른 이때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목전에 있다는 점에서도 감청 논란을 ‘별로 놀라울 것 없는 에피소드’로 여길 일은 아닌 것 같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안보·경제·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높이고, 우주 협력 확대까지 노리는 한국으로선 동맹국의 신뢰를 깨는 주권 침해 행위로까지 인식할 만한 상황이다. 정보 교란 차원에서 러시아가 유출 문건들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어찌 됐건 민감한 시점인 건 분명하다. 외교안보의 최전선인 대통령실이 뚫렸다는 점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동맹국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행해지는 일이라며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는 굳건하다”고 했지만, 이는 우리가 강조할 게 아니라 미국 쪽에서 확인해 줘야 할 일 아닐까. 미 정부가 문건 유출 조사에 착수한 만큼 납득할 만한 설명과 후속 조치로 신뢰를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
  • 美 “기밀유출, 자국민 소행 무게”… 친러세력·우크라 개입 가능성도

    美 “기밀유출, 자국민 소행 무게”… 친러세력·우크라 개입 가능성도

    유출문건 2월 말~3월 말쯤 작성돼獨미군기지서 우크라 작전 맞물려美정부 “촬영본 유효성 살피는 중”WSJ “1급 기밀 접근자·해킹 추정”이스라엘·佛 “허위정보” 전면부인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이 자국민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11 사태 이후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늘었기 때문에 범인 특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셜미디어에 여전히 떠도는 문건에 대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가 문건의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광범위하고 미국 정부만 소지한 정보가 포함됐다며, 내부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유출 문건의 일부에는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인 ‘NOFORN’ 표식이 붙어 있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진영의 분열을 촉발하려 러시아가 문건을 조작해 유출했다는 시나리오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출된 문건의 생성 시기가 대체로 2월 말~3월 말인데, 미국이 당시 독일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데려와 춘계 공세 작전을 위한 워게임을 벌인 시기라는 점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내 1급 기밀에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유출했거나 미 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 등을 짚었다. 조만간 누가 해당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9·11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게 정보 공유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최고 수준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지난 1월 13일 디스코드에서 기밀문건의 존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이 생각보다 오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가 개별적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은 ‘허위 정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미 언론 보도는 허위다. 모사드 고위 직원들은 이번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출 문건에는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총 100여쪽에 이르는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 대통령실 “사실관계 파악 우선”… 尹방미 ‘美감청’ 파장 예의주시

    대통령실 “사실관계 파악 우선”… 尹방미 ‘美감청’ 파장 예의주시

    대통령실은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0일 취재진에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유출된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내용으로,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됐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특정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같은 설명은 이번 도·감청 의혹에도 한미 동맹은 근본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결과를 공유받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한미 간 기본적인 신뢰를 흔들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인식을 보였다. 무엇보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관계에 신경 쓰기보다는 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한미 동맹 격상’이라는 ‘큰 그림’에 집중할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도 읽힌다. 당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부터 3박 5일간 미국을 방문해 최종 의제 조율에 나서는 등 한미 정상회담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면서도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내부 보안 점검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대통령실은 상시적으로 보안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추가적인 강화 조치가 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당은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추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야권에서는 ‘용산 이전’과 연관 짓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은 더 거세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자체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이 사안이 불거지면 누가 이익을 볼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국의 대통령실이 도청에 뚫린다고 하는 것도 황당무계한 일이지만 동맹 국가의 대통령실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졸속 이전을 하면서 시간에 쫓기다 보니 보안대책이 제대로 안 됐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도청, 감청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항의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협의를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韓 감청한 美 기밀 문건 유출, 범인은 누구일까

    美 국방부 “동맹에 대한 문건의 영향 평가 중” 美 내부자 소행 무게…러·우크라·해킹 가능성도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 당국이 자국민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9·11 사태 이후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늘었기 때문에 범인 특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소셜미디어에 여전히 떠도는 문건에 대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데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 내용 광범위 해 미국 내부자 소행 가능성 전날 미 법무부가 문건의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와 보안 전문가 등을 인용해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광범위하고 미국 정부만 소지한 정보가 포함됐다며, 내부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 유출 문건의 일부에는 외국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의미인 ‘NOFORN’ 표식이 붙어있다. 다른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조사 초기 단계로, 친러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진영의 분열을 촉발하려 러시아가 문건을 조작해 유출했다는 시나리오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가 유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출된 문건의 생성 시기가 대체로 2월 말~3월 말인데, 미국이 당시 독일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데려와 춘계 공세 작전을 위한 워게임을 벌인 시기라는 점에서다. ●9·11 이후 최고 기밀에 접근 가능한 인물 확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내 1급 기밀에 보안 허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유출했거나 미 정보 시스템이 해킹당했을 가능성 등을 짚었다. 조만간 누가 해당 문서에 접근했는지 확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만, 9·11 음모를 밝혀내지 못한 게 정보 공유의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후 최고 수준의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포천은 지난 1월 13일 디스코드에서 기밀문건의 존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는 네티즌도 있다고 전했다. 유출이 생각보다 오래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월부터 기밀문건 존재 나돌았다는 전언도 미 정부가 개별적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은 ‘허위 정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미 언론 보도는 허위다. 모사드 고위 직원들은 이번 시위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출 문건에는 모사드 고위급들이 정부의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총 100여쪽에 이르는 유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