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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선공존후통일」이 현실적”/소 학자「워싱턴회의」주제발표요지

    ◎평화공존 효과적 방법은 상호주권 인정/소의 대한접근,이념­외교 분리원칙 반영 다음은 소련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의 한국 및 일본문제 전문가 게오르기 쿠나제가 지난주 미조지 워싱턴대 주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태평양에서의 소련의 신사고」라는 주제 논문 가운데 한반도대목을 발췌,요약한 것이다. 쿠나제는 이 발표에서 한소수교의 정당성을 강조한뒤 선남북한공존 후통일이 현실적이라며 한국측의 점진적통일방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고려연방제 아래의 즉각 통일을 주장한 북한측 참석자들과 논쟁을 벌였었다. 소련은 아직도 정치적 신사고의 개념을 정립 중이지만 그 기본원칙은 이미 확립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데올로기가 외교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원칙과 이해균형의 원칙이다. 태평양에서 신사고가 긍정적으로 전개된 대표적 예가 한소관계정상화 문제다. 소련의 대한접근은 이데올로기와 외교의 분리원칙이 정확히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련이 과거의 관행과 결별하기시작한 것은 최근인 1988년 가을부터다. 그 속도는 매우 빨랐고,이에 따라 소련과 한국은 40년이 걸릴 거리를 1년반만에 다달았다. 이같은 급진전의 토대는 무엇인가. 경제적 정치적 전략적 고려에서 볼 때 한국과의 의미있는 다목적 교류가 소련의 국가 이익에 합치된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 국제법 상의 모든 기준에 비춰 볼 때 한국은 주권 국가로 인정되어야 한다. 한국은 독립성과 더불어 고도로 효율적인 경제 정치체제와 중앙 정부에 의해 전면 통제되는 국가영토를 갖고 있다. 주권 국가로서의 한국의 존재는 다른 국가가 승인하고 안하고 할 대상이 아니라 실존하는 현실 그 자체다. 또한 소련은 냉전을 주도했던 국가이기 때문에 최소한 냉전의 유산으로부터 세계를 해방시켜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갖고 있다. 소련은 이념적 편견으로 가득 찬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맹국의 개념에 대해서도 평가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소­북한관계의 범주를 넘어서는 중요한 보편성의 문제다. 무엇이 동맹국에 대한 의무일까. 분명한 것은 어느 한쪽이 자신의 이익과 우선 순위를 무시하면서까지 다른 쪽의 정책 방향을 따라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계는 동맹관계가 아니라 일방적 의존 관계라고 밖에 부를 수 없다. 오늘날의 동맹관계에서 동맹국에 대한 유일한 의무는 동맹국이 외부로부터 정당한 이유없이 침공을 받았을때 서로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밖의 다른 의무는 소련의 국가이익과 상충되지 않는 것만 이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소련은 한국이 북한에 대해 무력분쟁을 도발하지 않는 한 전적으로 자유롭게 한국과 폭넓은 접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소련은 남북한 모두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리라고 확신한다. 통일이 된다고 남북한의 차이가 곧 극복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반도 통일은 즉각적인 행동보다는 참을성 있는 상호조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장기적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재조정 과정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은 남북한이 상대방을 주권 국가로서 상호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대화가 있을 수 없다. 남북한은 어떻게 통일을 이룩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순서다. 공존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각기 주권독립 국가로서 공존하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가 옳다면 제3국들은 남북한 양국을 주권국가로서 확인하는 제도적 장치에 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한소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범한 국내 개혁과 근본적인 혁명은 상호 개방의 중요한 전제조건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두나라 사회는 민주주의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억압적인 정권간의 관계는 안정될 수도,신뢰할 수도 없다. 억압적인 정권 아래서는 인민의 의지가 쉽게 무시돼 결과적으로 대외정책의 노선 변화와 국제 의무의 배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소관계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한국의 북방정책이다. 소련의 대한 개방은 무엇보다도 정치적 신사고에 의해 재사정 된 소련의 국가이익 때문에 추구된 것이지만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정책 추진과 맞아떨어져큰 실효를 거둘 수 있었다.
  • 북한,돌연 파상적 외교공세/우리 북방정책 대응… 고립탈피 시도

    ◎서구에도 추파,기술ㆍ자본도입 모색/서독ㆍ불 등 4국에 경제사절단… 합영사업 추진 소련및 동구권국가들의 대변혁이후 내부의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근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적극적인 외교공세는 우선 소련및 동구국가들의 대변혁과 한국의 북방정책등으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유엔과 비동맹회의등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소련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불반대 시사등 기존의 동맹국가들사이에 한국의 통일정책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크게 당황,유엔에서의 변함없는 북한지지를 유지하기 위한 비동맹국가들과의 유대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한국의 북방정책에 대응해서 유럽국가들과 새로운 외교관계를 모색해 보려는 다각적인 노력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북한은 또 동구의 변혁이후 그쪽 국가들로부터 자본과 기술의 도입이 차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대서방외교의다변화를 통해 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려는 또다른 현실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은 이종옥과 박성철을 김일성의 특사자격으로 아프리카ㆍ아시아지역에 파견,파상적인 외교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부주석 이종옥을 단장으로 한 고위 당ㆍ정대표단이 지난 3월과 4월 두차례 이디오피아 이집트 시리아등을 순방한데 이어 부주석 박성철도 지난달 17일부터 짐바브웨등 남아프리카 5개국을 돌며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기존의 정치ㆍ외교적 친선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정부간 경제협력기구인 「공동위원회」를 새로 설치하는등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이달 들어서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인 야세르 아라파트(10일),파키스탄 인민당(PPP)위원장인 누스라트 부토여사(11일),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13일)이 김일성의 초청으로 잇따라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은 대 서유럽 외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10일부터 최고인민회의대표단(단장 유호준)이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등 서구 3개국 순방길에 오른것을 비롯,당대표단(단장 당대외문화연락위원장 이몽호)의 프랑스 방문,김용순(최고인민회의 외교위부위원장겸당국제부장)의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등 3개국 순방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북한의 대 서방외교 활동은 주로 해당국가의 공산당이나 사회당과의 협력증진에 목적을 두고 있으나 지난해말 서독ㆍ이탈리아ㆍ프랑스ㆍ오스트리아 등 4개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합영사업을 추진한 것을 비롯,최근 당뿐 아니라 의회대표단을 이들 국가에 보내는 등 외교채널을 다원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 1월 14년동안 주소대사로 재직한 권희경을 경질하고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인 손성필을 후임으로 임명하는 등 올해들어 이제까지 모두 14개 국가의 해외공관장을 교체했는데 이는 북한이 지난해말 해외공관장회의를 긴급 소집,동구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한후 이뤄진 것으로서 북한의 대외정책의 골간과 해외 외교망이 현시점에서 재정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소,「독일중립화」 선결주장 철회 통독 최대걸림돌 제거”

    ◎서독관리 밝혀 【본 로이터 연합】 소련은 독일 통일이전에 통일독일의 군사적 지위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종래의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통독의 길에 가로놓인 장애를 제거했다고 서독의 한 관리가 6일 말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5일 본에서 열린 동서독 및 미ㆍ소ㆍ영ㆍ불 전승 4대국간의 이른바 「2+4」회담 첫회의에서 이 문제 해결을 수년후로 미룰 수 있다는 새로운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독일 통일의 내부적 측면이 빠른 속도로 해결될 수 있게 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말했다. 오는 가을로 예정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35개국 정상회담 이전에 통일독일의 군사적 지위를 결정 짓는 조항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 「2+4」회담은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잔류에 반대하는 소련측 입장이 가장 큰 숙제로 남아있었으나 소련이 이같은 태도변화를 보임으로써 참가국 외무장관들은 해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던 난제가 의외로 쉽사리 풀릴 것이란 낙관을 갖게됐다. 이 서독 관리는 기자들에게 소련은 이제 독일의 장래에 관한 광범위한 지침에 합의할 태세가 돼 있다고 전하고 독일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권리는 통일 이후에도 특수한 「과도기적 조치」로서 존속할 것이라도 말했다. 그는 따라서 통일독일의 나토 가입문제는 자동적으로 수년간 지연될 것이라고 밝히고 소련은 동독이 서구 동맹국들에 급속도로 흡수되는 데 대한 국내의 비판을 피할 수 있는 이같은 해결방안을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단거리핵 현대화계획 철회/신형미사일 유럽배치 계획도 백지화

    ◎베이커 미국무­나토외무 합의/6월말 나토정상회담서 구체 논의/부시 【브뤼셀 로이터 연합】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단거리 핵미사일 현대화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으며 유럽배치핵포도 현대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이 3일 밝혔다. 겐셔장관은 이날 제임스 베이커 미국국무장관이 나토 16개국 외무장관회담에서 그같이 발표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또 나토는 유럽배치 재래무기(CFE)감축협정이 빈에서 조인되는 대로 소련과 잔여 단거리핵미사일의 감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종래 나토는 CFE협정이 이행돼야만 단거리핵무기 감축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해 왔다. 현재 나토는 서유럽에 88기의 노후한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2천개 가량의 핵포탄을 보유중인데 핵탄의 일부는 이미 현대화 됐다. 나토 소식통들은 동유럽의 민주화실현과 독일통일 가능성으로 인해 새 지상발사단 거리핵무기배치가 불필요해 졌다고 말하고 있다. 겐셔장관은 『이는 나토가 동유럽의 변혁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겐셔장관은 미국이 랜스미사일을 대체할 FOTL미사일 개발계획을 최근 중단했으며 이 계획을 종식할 것이라는 것과 핵포탄 현대화도 더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소식통들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4일 그같은 핵미사일 현대화계획 폐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3일 베이커 장관이 나토외무장관회담에서 단거리핵미사일 현대화계획 철회를 밝힌 직후 회견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확인했다. 부시대통령은 『동유럽에 민주주의가 찾아오고 소련군이 철수하는 마당에 유럽에 배치된 단거리핵미사일 체제는 그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오는 5월말로 예정된 미소정상회담이 끝난 뒤 동맹국들과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6월말이나 7월초 런던에서 나토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토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미국의 유럽배치 단거리핵무기 현대화계획 철회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군 현수준보다 대폭 감축/체니국방/공군력 축소는 시작에 불과

    【워싱턴 AP 연합】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27일 미국의 군사력이 향후 『현 수준보다 대폭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면서 전날 자신이 미의회에 보고한 전술 및 전략공군감축 계획이 미군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주중 각군 참모총장 등으로 부터 장기 군비지출 방안을 브리핑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바탕으로 방위력 감축계획을 보다 구체화, 향후 수개월간 토의에 부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체니장관은 『육해공군 및 해병이 모두 현 수준보다 감축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분명히 우리가 오늘 보는 수준보다 대폭 감축된 군대를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감군과 관련,재래식군비감축 및 전략무기감축협상 등 소련과 진행해온 군축협상 성공여부가 고려돼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체니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스텔스 폭격기 개발계획 대폭축소 등 공군력 감축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미전술공군 고위지휘관인 리처드 하울리소장은 이날 상원군사위 재래식군사력 및 동맹국방위소위에 출석,체니장관이 공개한 전술공군 감축계획이 『위험부담이 없지 않으나 최근의 국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감수할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 나토,유럽 핵 수백기 폐기계획/단거리미사일 현대화 방침도 철회

    ◎새달 국방회의서 방위체제 재편 논의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그동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유럽배치단거리 핵미사일의 현대화 계획을 백지화하고 수백개의 핵포탄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이 기구내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나토방위구조의 주요한 재편으로 평가되는 이같은 조치는 내달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나토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공식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나토 외교관은 『(나토)동맹국들은 동유럽의 민주국가들을 공격할 수도 있는 신형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반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현재(그러한 조치에 관한)공식적 결정과 발표만이 남아있으며 결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관리들과 외교관들은 나토의 16개 회원국들이 핵폭탄이나 공중발사 미사일 형태의 핵무기를 유럽에 지속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토내 핵문제 전문가들은 내달 9,10양일간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핵계획 그룹(NPG)회의에 앞서 세부사항들을 토의하기 위해오는 27일 회동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열릴 NPG회의에서는 또 대부분 서독에 배치돼 있는 사정거리 5백㎞이내의 단거리핵미사일의 감축에 관한 소련과의 협상도 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나토 긴급 외무회담/새달 3일 통독 논의

    【브뤼셀 AFP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내달 3일 브뤼셀에서 회원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통독ㆍ동구사태 및 재래식무기 감축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긴급회동에서는 동맹국간 「특별협의」도 가능할 것이라고 NATO성명은 강조했다.
  • 이붕 중국총리의 소련방문(사설)

    이붕 중국총리가 23일부터 4일간 소련을 방문한다. 작년 5월 고르바초프 소공산당 서기장(당시)의 중국방문으로 양국관계가 30여년만의 정상화를 이룩한 이후 1년만에 이루어지는 중국수뇌의 소련방문이다. 중소관계는 소ㆍ동유럽의 민주화 개혁과 중국의 천안문사건 및 개혁중단 등으로 다시 냉각되는 기미를 보여왔다. 이총리의 이번 방소는 그러한 중소관계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한 중요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중국과 소련은 미국등과 함께 중요한 한반도 이해당사국들이며 그들 관계의 향방은 그대로 한반도 문제에 투영되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총리의 이번 방소는 우리의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총리의 이번 방소를 통해 중소는 양국관계 문제를 주로 논의하겠지만 공동관심사의 일환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중국관영 신화사통신은 이총리의 방소가 중소양국의 관계증진에 중요한 것은 물론 아시아 및 세계평화의 유지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중소의 논의가 어떤 수준에서 어느정도 깊이있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결국 초점은 북한의 개방ㆍ개혁문제와 한국과의 관계개선문제에 맞추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한의 개방과 개혁문제는 중국의 그것과도 관련이 되는 민감한 문제란 점에서 쌍방이 피하고 넘어갈지 모르나 한국과의 관계개선문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서로의 입장이 개진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소련은 모두 한국과의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관계의 개선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은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고 한국의 경제적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대한관계의 개선이 그 전제이기 때문이다. 계속 확대되고 있는 한국과 중소와의 인적ㆍ물적 교류의 증진은 그것을 잘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 소련은 국가이익적 차원에서 한국을 필요로 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외교관계의 경우 동맹국으로서의 북한에 대한 배려가 제동작용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제동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과 소련의 대한관계개선은 한반도 현실인정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한반도 현실의 인정은 남ㆍ북한존재의 인정을 의미하며 그것은 결국 우리 북방외교의 기본정신이기도 한 것이다. 북한이 중소의 한국승인 및 외교관계 수립을 반대하는 명분은 그것이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란 점인데 그런 주장이 옳지 못하며 그것은 정반대로 통일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독일의 경우는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 소련도 이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소련의 대한 외교관계수립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그것은 중국의 대한수교도 촉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가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주최를 위해서도 중국은 한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소지도자의 이번 회담이 그들 관계의 안정된 새 위상정립의 계기가 되는 동시에 남ㆍ북한관계개선등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및 통일에의 길을 촉진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 미 내년국방비 80억불삭감/하원예산위 결의“동서화해기류 반영해야”

    ◎상원선 유럽주둔군 5년내 20만감축 요구/“방위책임 한국등에 넘기되 유사시 미군투입전략 필요”/샘넌위장 【워싱턴 AP AFP 연합】 미하원은 19일 상원 군사위원회의 샘 넌위원장이 유럽주둔 미군의 대폭적인 감축을 촉구한 가운데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제안한 약 3천억달러의 내년도 군사예산을 대폭 삭감키로 결의했다. 하원예산위원회는 이날 21대14의 표차로 부시대통령의 군사예산안을 80억달러 삭감한 1조2천4백억달러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다. 내주 열릴 예정인 상하 양원합동회의는 국내예산을 증액하는 것을 포함,이 예산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원 예산위원회 레온 파네타위원장(민주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예산안은 세계의 극적인 변화에 따라 제공되는 기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원에서 의결된 예산안은 앞으로의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원 군사위원회 샘넌(민주당)위원장은 이날 유럽주둔 미군을 부시대통령이 제안한 기본선인 22만5천명이하로 감축할 것을 제안했다.샘 넌위원장은 유럽지역에서 군사적 위협이 감소된 점을 반영,앞으로 이 지역 주둔 미군을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축하고 대신 예비군의 활용과 프랑스와의 비공식적 군사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 넌 위원장은 미 행정부가 중부유럽에 19만5천명을 유지하면서 현행 31만명의 유럽주둔군을 22만5천명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한 것과 관련 『중부유럽에 19만5천명을 주둔시켜야 한다는 행정부 견해는 올바른 가정이 아니며 앞으로 향후 5년내 이를 10만에서 7만5천명 수준으로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 넌 위원장은 신축적인 출동태세 개념과 관련,한국과 유럽등의 동맹국들에게 방위책임을 이전하는 대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을 강화,전쟁발생시 동맹국들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북한,군사력 급속증강/유사시 미군증파ㆍ사전경고 긴요

    ◎펜타곤보고서 지적 【워싱턴 연합】 미국과 유럽의 나토회원국들은 재래식 군사력 감축협정이 체결되면 단거리 핵무기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소련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방부의 한 보고서가 18일 밝혔다. 미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90년도 공동군사력 순평가」에 관한 보고서는 설사 소련이 현시점에서 바르샤바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을 수 있다치더라도 미군을 비롯,나토회원국 군대는 재래식 전쟁에서 소련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한반도에 관해,대화의 조짐이 있었으나 대결관계가 변화하려는 시사는 없었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최근 몇년동안에 군사력을 증강해 왔으나 적절한 사전경고와 늦지않는 미군의 증파가 있다면 한국군은 북한의 공격시 성공적으로 방어하거나 현재의 휴전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미국은 한국의 꾸준한 방위력 발전과 한국군의 역할증대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아주 비동맹국 수교에 역점/정부,유엔가입 위해 다각적 정지

    ◎짐바브웨ㆍ잠비아 등에 대표단 파견/이집트와 관계개선도 추진 정부는 16일 대동구권외교가 불가리아ㆍ루마니아 등 6개국과 수교를 맺는 성과를 거두는등 사실상 마무리 되었다고 판단,외교목표를 비동맹권및 제3세계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보다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남아프리카 「전선국가」그룹인 짐바브웨ㆍ탄자니아ㆍ잠비아등 미수교 국가들과의 수교추진과 함께 아직까지 총영사관계에 머물러 있는 이집트와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해당국가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람회나 국제회의에 정부대표단을 파견,수교문제및 실질협력증진 방안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오는 25일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람회에 이동익 주케냐대사를 파견하기로 했으며 5월14일부터 18일까지 잠비아수도 루사카에서 열리는 제6차 아프리카기금회의에도 김태지 주인도대사를 정부대표 자격으로 보내 우리측의 기금지원및 회원국들과의 관계개선문제를 집중협의할 계획이다. 아프리카기금회의는 86년 제8차비동맹정상회의에서 남아공의 인종차별종식과 함께 나미비아 불법점령및 전선국가 침공에 대한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대부분의 회원국이 우리나라와 미수교 상태에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우리외교의 다음목표가 1,2년내 유엔가입인만큼 이를 위해서는 현재 미수교상태에 있는 비동맹및 제3세계 국가와의 관계정상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따라서 이들 미수교국에 가능하면 대표단을 파견,수교를 위한 제반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몽고,비동맹노선 추구 선언/외국군 주둔 일체 불용

    ◎외무차관 이념초월…모든 나라와 개방외교 【울란바토르 로이터 연합】 몽고는 비동맹국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훔바긴 올즈보이외무차관이 11일 밝혔다. 올즈보이외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몽고는 세계의 핵심문제들에 관해 어떤 동맹에도 가담하지 않을 것은 물론 외국군대의 몽고주둔과 핵무기의 확산을 일체 허용 하지 않을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발언은 공산당 1당 독재체제를 종식시키고 다당제를 도입하는 등 민주화개혁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이후 몽고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외교정책 방향을 가장 명료하게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울란바토르주재 소련의 외교관들은 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울즈보이차관은 몽고가 인접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남아공을 포함,다른 나라들과도 아무 거리낌없이 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몽고가 어쩔 수 없는 외세의 영향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개방경제정책을 추진하게 되면 외세의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만약 누군가에게 보드카를 마시지 말라고 하면 그는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보드카를 구해 마실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충분한 보드카를 공급해 주는 것이 유일한 문제해결책』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외부세계의 영향을 극복하기위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 소ㆍ동구,서구식 경제원칙 지지/유럽 35국경협회의 협약체결

    【본 로이터 AP 연합】 소련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동구동맹국들은 사유재산제 및 자유기업 등 서구식 경제원칙과 다당제를 지지할 것을 약속하는 획기적인 국제협약을 수락했다고 동서경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대표들이 9일 말했다. 소련과 이들 동구국가들은 지난 3월부터 본에서 회의를 계속중인 35개국 동서유럽 경제협력 회의에서 합의된 최종문안에서 이같이 약속했는데 이 문서는 유럽공동체(EC)와 미국의 제안을 토대로 6개중립국들이 9일 제출한 것이다. 서구대표들은 동구국들이 서구경제의 제가치들을 이같이 분명하게 수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35개국 전부가 이같은 원칙을 채택한 것은 불과 12개월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 재외공관 인력 재조정/아프리카ㆍ중남미지역 일부 폐쇄ㆍ축소

    ◎동구권에 충원 검토 정부는 최근 동구권국가와의 잇따른 수교로 상주공관 및 외교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아프리카 및 중남미지역의 상주공관과 인력을 축소 재조정,동구권지역의 부족외교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거점공관중심의 실리외교를 전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방외교의 착실한 추진으로 지난해 이후 동구에서만 6개국과 수교를 맺었으며 앞으로 여타 미수교국과의 수교가 더욱 늘어날 전망임에도 불구,이를 뒷받침할 전문외교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부족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전반적인 재외공관의 인력수급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우선 아프리카 및 중남미지역의 상주공관을 일부 폐쇄하거나 축소해 거점공관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ㆍ일ㆍ서구 등 비교적 외교인력이 충분한 재외공관의 인력 재배치도 아울러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외무부의 다른 당국자는 이와관련,『우리외교의 다음목표가 비동맹국가 및 제3세계 국가와의 관계개선과 이에따른 1,2년내 유엔가입 추진인 만큼 비동맹국가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 및 중남미지역의 일부 상주 공관축소는 해당국들의 반발초래 등 심각한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이러한 문제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한 끝에 신중히 결론지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 미군역할 축소…한국 방위부담 가중/주한미군 감축합의 내용과 파장

    ◎동북아불안 여전… 「94년감군」주목거리/전쟁억제 위한 대체전력 확보가 과제 국방부가 4일 주한미군 감축과 역할변경에 관해 밝힌 한미양국정부의 합의사항은 동구의 대변혁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의 전략적 상황이 조금도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격적인 미군감축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인식 시켜주고 있다. 양국정부는 이같은 우리 국민의 감정을 감안,전쟁억지력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주한미군의 변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당장 미군이 한반도와 동북아방위의 주도적인 위치에서 지원적 위치로 바뀌는 대신 한국군의 책임과 부담이 그만큼 커지며 지금까지처럼 협상카드나 정치적구호가 아닌 시급한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발표된 주한미공군 3개기지 폐쇄와 공군병력 2천명 외에 비전투지상군요원 5천명 등 7천명을 1단계 감축기간인 91년부터 93년까지 감축 한다는데는 양국정부가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며 이는 전체 주한미군 4만3천여명의 16%에 해당하는 큰 규모라는 점에서 우리정부의 증대된 부담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로서는 무엇보다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군비축소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가급적 빨리 주한미군철수에 대비한 대체전력 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한국주도의 방위체제와 전력증강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독자적 방위전력 확보가 예상되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주한미군의 감축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다. 주한미군감축에 관한 협상은 지난해 8월2일 동아태지역 주둔미군에 대한 전략적 재평가와 미국의 부담을 동맹국들이 분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 지역동맹국들과 협의해 그 결과를 올해 4월1일까지 보고토록 하자는 「넌­워너 수정안」이 미상원에서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 수정안은 주한미군 4만3천명중 5개년동안 단계적 철수로 1만명만 잔류시키자는 「레민안」과 92년까지 1만명을 감축하자는 「범퍼스안」 등 일방적인 감축안과는 크게 달라 우리정부도 「한국군이 주도하는 연합방위체제로 전환한다」는 능동적인 입장에서 협상에 임했다.이에 앞서 지난 85년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미연합지휘체제를 개선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부터 주한미군의 장래에 관한 협상은 이미 시작됐으나 양국정부간의 공식협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기는 「넌­워너수정안」 채택 이후였다. 양국정부는 지난 1월 하와이에서 국방부 기획관리실장과 미 동아태담당부차관보간의 실무회담을 가진데 이어 2월15일 서울에서 있은 한미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그뒤 한국의 외무ㆍ국방장관과 미국측의 주한대사,주한미군사령관으로 구성된 4인위원회등을 통해 넌­워너보고서에 포함될 한국관련 양측 입장을 정리해 왔다. 미국측은 협상과정에서 한국의 경제성장으로 한국은 이제 한국안보에 대해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어 한국군의 역할을 증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측은 이같은 미국측 요구에 대해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다른 나라들의 방위비 분담실태,한미연합 방위능력 향상에의 기여도 등을 고려,능력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방위비 부담을 증액한다는 입장을밝혔다. 주한미군의 감축계획은 동북아의 정치ㆍ군사적 상황과 특히 북한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황변화와 94년부터 실시될 감축규모 등이 특히 주목된다.〈최홍운기자〉
  • “소,한반도에 정경분리정책 적용”/평통자문회의 통일정책 토론 내용

    ◎「경제­남ㆍ정치­북」 통일때까지 고수 예상/북한 의식,수교 주저… 대북군원 계속할 듯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통일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소간의 수교 움직임과 통독의 기운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안들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기 위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호민씨(정치평론가)ㆍ이태영교수(전 호남대학장)ㆍ최문현통일원통일정책실장 등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양씨는 『소련은 현재 한국의 존재를 인정해 접근하고 있지만 동맹국인 북한의 「두개의 조선 반대정책」에 부딪쳐 한국과의 수교를 계속 주저하고 있다』면서 『소련은 동구 동맹국들이 대한수교를 끝낸 뒤 한국과의 수교가 세계정치에서 당연한 현실이 된 뒤에야 대한수교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연내 한소수교」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양씨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소련의 한반도 정책과 통일문제=소련의 대한반도정책은 전반적인대외정책,특히 대미관계 개선의 맥락에서 수립되고 있다. 그리고 그 동기는 소련의 대내정책,즉 경제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고르바초프는 과거와는 달리 소련의 외교정책문제를 신설된 연방인민대의원 대회와 언론매체의 토의에 부치고 있다. 이른바 「외교정책에서의 글라스노스트(공개)」가 그것이다. 그는 외교정책에서 「신사고」를 내세우면서 스탈린이래의 대외정책을 비판하고 종래의 원칙에서 탈피하려 하고 있다. 그의 신사고 기본개념은 ▲자본주의 국가의 안보도 인정돼야 하며 따라서 안보는 상호주의 입장에서 해석해야 한다 ▲세계를 사회주의 진영과 제국주의 진영이란 식의 계급적으로 갈라서는 안된다 ▲인류 공통의 가치가 계급투쟁의 원리에 우선해야 한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제도간의 투쟁은 이제 국제관계에서 중요한 모순이 아니다 ▲현재의 국제관계를 이끌고 나갈 보편적 원칙은 상대방을 인정하는 「평화공존의 원칙」이다 ▲모든 국민은 자유롭게 사회제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등 대략 6가지 내용으로 설명된다. 즉 고르바초프의 「신사고」는 서구적 민주주의 사상과의 화해를 의식한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그는 미국 또는 서구와의 이데올로기적 대결이 아니라 탈 이데올로기적이요 냉철한 현실주의 관점에서 소련의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내정에서는 언론의 자유,1당독재 포기,복수정당 허용 등 광범위한 민주화를 추진해 왔고 최근 생산수단의 사유제까지 도입하여 서방측의 신뢰를 획득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정책도 한반도에는 두개의 국가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현실을 토대로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를테면 소련은 한국의 존재를 인정,접근하고 있지만 동맹국인 북한의 두개 조선 반대정책에 부딪쳐 대한수교를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들,즉 헝가리 폴란드 등이 대한수교를 맺고 체코 불가리아 등이 수교 준비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체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그는 동구 동맹국들이 한국과의 수교를 끝내고 나서 대한수교가 세계정치에서 당연한 현실이 된 후에 한국과의 국교를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은 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도 북한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과는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과는 국교없이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측이 국교수립을 원하는 데 대해서는 김일성정권의 체면을 봐서 좀처럼 응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소련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을 시베리아 개발동반자로 끌어들이고 물자교역을 하는 데 모아지고 있다. 광대한 시베리아의 개발은 소련경제발전에서 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을 경제기지로 하여 상호이익이라는 관점에서 그 기술과 자본을 유인하려고 시도한 일이 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련은 사실상 한국인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한국으로서는 미국ㆍ서구 등의 보호무역주의,최근 노사분규ㆍ공해소동ㆍ임금인상 등으로 말미암아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산업계는 이같은 위기감에서의 탈출구를 시베리아쪽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다만 국교의 부재,과실송금 방법,외화청산 등으로 인해 대담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있다. 소련의 당면한 대한반도정책은 주한미군을 고려,북한측에 군사원조를 계속하되 남북간의 무력충돌은 결코 바라지 않고 있으며 한국과는 경제협력을 적극화하는 동시에 문화교류를 통해 친소무드를 높이는 데 있다. 그러나 정치문제는 최후단계로 미루려 하고 있다. 그런데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의 국제적 성원을 북한보다는 오히려 한국에서 얻고 있는 고르바초프는 반 페레스트로이카,반 글라스노스트,반 민주화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일성정권에 호감을 가질 수는 없다. 최근 소련의 출판물등에서 김일성을 비판하는 기사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렇다고 북한을 포기하고 한국에 기울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해방이후 북한ㆍ소련의 원천적 관계나 국제정치의 현실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련이 추구할 수 있는 길은 정치에서는 북한쪽에다 비중을 두고 경제에서는 한국쪽에다 압도적 비중을 두면서 남북통일이 되는 날까지 두개의 한국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통일에 관해서는 남북한간의 대화에 맡기고 있는형편이며 어떠한 이니셔티브도 취하지 않고 있고 취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한종태기자〉
  • 유고,한국 유엔가입 지원/남북 직접대화로 한반도문제 해결을

    ◎드르노브스크 대통령 론차르 유고외무장관은 19일 하오(현지시간) 유고에서 열린 한ㆍ유고 외무장관회담에서 『한국의 유엔가입은 합리적이며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하고 『유고는 한국의 입장을 비동맹국가들에 알려 유엔가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론차르장관은 『한국의 유엔가입이 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소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유엔가입을 실현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고슬라비아의 드르노브스크대통령은 이날 『비동맹운동은 동서 양진영간의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지금까지의 정치운동에서 탈피,이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경제협력강화라는 경제운동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유고를 포함한 비동맹회원국들은 한반도문제가 당사자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드르노브스크대통령은 최호중외무장관을 수행중인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데올로기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이데올로기의 퇴조현상이 남북한 긴장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기업의 유고진출과 관련,『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활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한국의 북방외교에 대해서도 『한국과 동구권국가들의 수교는 양측간의 정치ㆍ경제적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본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체제수호”ㆍ“개방조치” 딜레마의 북한/유석렬(특별기고)

    ◎주민의식 변화… 통제력 한계에 고심/땅굴 드러나 남북대화 선뜻 나서기도 거북/곤경 탈피위해 상징적 개혁 추진할 공산 커 최근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곤경에 처해있음이 여러측면에서 드러나고 있다. 정책추진에 있어 장기성이나 일관성이 없고 갈팡질팡 땜질하는 식으로 변화가 심한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1989년을 「경공업의 해」로 정하고 주민들의 생활향상을 내세웠던 정책이 90년에는 중공업우선의 해로 바뀌었으며,여느때보다 2∼3개월 앞당겨 공관장회의를 개최,새로운 외교지침을 시달했고,90년 신년사에서도 일체 언급이 없었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구실로 「진행중인 여러갈래의 남북대화는 진행」할 것이라는 공언도 팽개치고 남북대화를 모두 중단시켰는가하면,북경아시안게임에는 반드시 단일팀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앞뒤가 안맞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남침용 땅굴을 파고,평양주민들의 북한전지역,도주민들의 도내자유왕래를 금년 1월중순부터 실시하겠다던 계획을 갑자기 중단시켰고,최근에는 외국인들에 대한 북한방문의 제한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 정책의 일관성을 과시해오던 북한이 왜그런 태도를 보여야하는가. 북한에게 숨겨진 고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북한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주민의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문제이다. 북한은 동서냉전체제 속에서 남한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한,주민을 통제하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그것은 「미제를 몰아내고 민족의 해방을 성취」하는것과 「매판 자본,지주,부패한 정치인들을 몰아내는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북한주민들에게 쉽게 설득시킬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에게 「철천지 원수인 미제국주의」가 동맹국인 중소와 화해하고,중ㆍ소가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며,북한도 한ㆍ미와 관계를 개선해야 할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한미를 적으로 몰아붙이고 적대할 수 만은 없다. 또 사회주의에 대한 신뢰도가 최근 급격히 감소됨에 따라 북한주민들중에는 자유주의 체제의 민주ㆍ자유ㆍ인권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한편 물질적인 욕구도 분출시키는 등의 의식구조의 변화로,되풀이 되는 사상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북경의 천안문사태와 동구사회주의 국가에서의 주민봉기는 북한에게 큰 위협이며,북한에서 정치개혁의 요구가 일어나는 경우 현체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일성권력승계도 순조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서둘러 추진해야할 형편이다. 둘째는 동구사회 민주국가들의 급격한 변화에 맞서 체제를 수호하는 문제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회를 개방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 두 문제는 북한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이면서 동시에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없는 상충되는 문제라는 데 북한의 고민이 있다. 북한 경제는 80년대를 통하여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했으며 이 문제해결을 위해서 「합영법」을 제정하고 정무원 산하에 합영산업부를 신설하는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자본과 선진기술을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북한의 투자여건 미성숙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더구나 평축준비를 위한 무리한 재정낭비로 경제는 결정적인 파국을 맞게 되었다. 중ㆍ소로부터의 경제 원조에한계를 실감한 북한은 서방국가들과 본격적인 경제교류를 시도했으나 얻는 이익에 비하여 체제에 미칠 위협은 심각한 것이었다. 더구나 북한의 체제에 강력한 지주가 되었던 중ㆍ소가 개혁ㆍ개방의 추구로 북한의 독재체제와 그를 뒷받침하는 주체이념을 수호해 주어야 할 실체와 명분을 잃었다는 것은 북한에게 치명적인 것이다. 셋째는 「남조선혁명」 성취와 남북공존조선추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개혁의 방황이다. 북한의 김일성체제는 「남조선혁명성취」라는 명분 위에서 1인독재우상화와 권력세습에 대한 정통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기 때문에 김일성은 「혁명적 낙관주의」와 「혁명적 수양」등을 내세운 주민들의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면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즉 혁명적 수령관을 확고히 세우도록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주민들과 약속해온 「남조선 혁명」을 40여년동안 성취할 수 없었다는 것과 보다 큰 문제는 갈수록 혁명성취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대내외적 상황은 혁명노선 포기를 압박해오고 있는데다가 무력을 통한 통일이란 현실적으로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북한이 전쟁을 도발할 때,동서냉전체제에서와 같이 중ㆍ소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보장받을 수 없고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한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곤경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제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남조선혁명」 성취의지와 가능성을 계속 확인해 주어야 한다는데 있다. 오늘날 북한은 대내적으로 심각한 경제난과 권력승계,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고립문제로 곤경에 처해있다. 중소를 비롯한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 개혁과 개방을 북한이 무한정 외면할 수 없고 또 북한의 동맹국인 중소가 한국과 관계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체제 수호를 위해서도 남북한공존노선 추구는 불가피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북한은 강대국들의 남북한교차승인,유엔공동가입과 남북한교류를 적극 추진하여야 함에도,북한주민들에게는 이러한 정책을 계속 부인해야 하는 고민이 북한에게는 있다. 이밖에도 북한이 당면한 곤경은 중ㆍ경공업 우선문제,남북한관계,군축문제,대미일접근문제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시켜 김정일권력승계를 순조롭게 하기 위한 경공업중점정책은 그동안 경제난을 가중시켰고 기간산업 우선정책은 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피폐시킨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수호를 위해 필요한 남북대화와 교류는 단기적으로 위협의 요소가 될 수 있고 또,남북한관계개선은 「남조선 혁명」의 포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주민을 설득시킬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에 대화를 하면서 땅굴을 파는 것과 같은 상충되는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군축은 군부내의 반발은 물론 「혁명의지와 필요성」 약화로 나타날 수도 있고,북한의 대미일접근 보다 앞질러 나가고 있는 한국의 중소접근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교차승인을 오히려 북한이 추진해야 할 곤경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북한의 선택은 권력승계와 함께 상징적인 개혁ㆍ개방 추구,남북한 공존노선으로의 점진적인 전환,강대국들의 남북한교차승인 수용,대미일접근의 강화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점진적인 남북대화와 교류추진,교차승인및 유엔공동가입의 반대 입장완화,권력승계 조기실현,개혁ㆍ개방추진을 위한 강대국의 안전보장 등의 구체적인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대내상황 정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당분간은 사상교육등으로 통치체제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우리의 정책은 북한이 질서있고 평화로운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특히 북한주민을 상대로 그들의 생활과 의식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아태 미군 신중 철수/우방안보 보장 지켜/미ㆍ일 정상 합의

    【팜스프링스(미 캘리포니아주)AFP UPI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가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이틀간 회담하기 위해 3일 상오(한국시각)캘리포니아주의 휴양지 팜스프링스에 도착,부시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부시대통령과 45분동안에 걸쳐 단독회담을 가졌는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부시대통령이 가이후 총리에게 『미군감축이 아태지역의 안정과 전쟁저지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방위의무도 지켜질 것』을 확약했다고 전했다.
  • 한ㆍ중 본격적「경협의 길」트인다/홍콩 스탠더드지,「양국관계」특집

    ◎수출촉진ㆍ북한견제 노려 한국/고도의 기술ㆍ자본등 필요 중국/대사교환등 정치성 수교는 “시기상조” 최근의 한중관계개선 움직임은 멀지않아 두나라가 준정부 또는 완벽한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맺게될 것이란 점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라고 홍콩 스탠더드지가 분석,전망했다. 이 신문은 2일자의 한 페이지에 걸친 한중관계특집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두나라는 21세기 아시아ㆍ태평양시대 개막에 앞서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풀이했다. 스텐더드지는 동구ㆍ소련에서 민주개혁이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중국은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북한과 유대강화를 꾀할 것이고 특히 6ㆍ25동란 등을 통해 김일성과 혈맹관계를 맺었던 중국 군부 원로들은 북한과 소원해지는 데 크게 반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등소평이 경제개방ㆍ개혁을 추진하고 중국외교정책이 실용주의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겨냥한 공리주의를 지향함에 따라 북한과의 이념적인 유대의식은 전반적으로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보았다. 게다가중국은 북한측이 한국과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동구 여러나라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크게 낮추고 있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북한은 한중관계 개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동구국가에 대한 비난을 삼가고 있으며 중국도 이같은 사실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지만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한국에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에더해 동구권의 개방이 서구 선진공업국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실도 한중관계개선을 가속화하는 요인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스탠더드지는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자본과 기술이 동구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그들의 현대화계획 추진을 일방적으로 서방국가에만 의존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6ㆍ4천안문 사건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경제교류를 계속 강화하고 있고 중국도 신흥공업국인 한국이 아ㆍ태지역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국의 개발경험과 그동안 축적된 경제적 능력이 자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보다 가까운 관계정립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도 수출부진 등의 경제난국에서 벗어나고 북한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을 분쇄하기 위해 중국과 수교하길 바라고 있음을 이 신문은 강조했다. 스탠더드지는 그러나 한중 두나라가 서로 가까워지고 싶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가시돋친 난제들 때문에 한계선에 부딪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6.25동란때 북한과 동맹국이었던 중국은 한국에 대한 정치ㆍ군사적 적대관계를 공식적으로 완전히 청산치 못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지도층은 한국과 정식외교를 하기 이전에 중국 군부와 북한측을 설득할 수 있는 당위론을 선뜻 내세울 수 없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한국과 대만이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중국이 두개의 한반도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 등이 한중 두나라의 접근에 쐐기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탠더드지는 양국이 정부차원의 경제 외교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상호 대사교환등과 같은 정치성 수교는 현실적으로 상당기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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