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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가입(남북 총리회담:중)

    ◎“동시가입”ㆍ“단일의석”… 큰 시각차/「두 체제 한자리」는 의결권 행사등에 무리/「독일 실례」 들어 북의 억지논리 반박 방침 남북한 쌍방이 고위급회담의 포괄적 단일의제로 합의한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와 다각적인 교류ㆍ협력실시문제」중에서도 유엔가입은 군비통제,즉 군축문제와 함께 이번 서울회담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벌일 분야로 손꼽힌다. 그만큼 유엔가입문제는 남북한 모두에게 초미의 현안이 돼있는데다 남북간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유엔가입문제는 특히 대응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북한측에서 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측은 이에대해 북한측 주장중에서 모순되는 대목을 조목조목 따져 그들을 설득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북한측은 이번 회담에서 연형묵정무원총리가 첫날 기조발언을 통해 유엔가입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밝히겠지만 「단일의석 유엔공동 가입방안」을 제시할 것이 명백하다. 이 방안은 김일성주석이 지난 5월24일 시정연설에서 대내외에 밝힌 것으로 북한체제 성격상 향후 불변의 유엔정책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리측은 남북한 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과도기적인 조치로 남북 유엔동시가입을 실현하자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 동시가입이 한반도의 분단을 영구화하고 통일에 역행한다는 북한측 논리는 이미 유엔에 동시가입한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지금 한창 통합열기에 휩싸여 있는 현실을 놓고 볼 때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동시가입 실현을 통해 남북통일의 커다란 길목이 조성될 수 있으며 이로인해 남북 관계개선 및 긴장완화가 예상보다 빨리 달성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부당국자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우리측은 이번에 유엔동시가입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북한측을 설득,축복받은 국제적 분위기속에서 당연히 유엔회원국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고자 권유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측이 계속해서 우리측 의견을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이 우리만의 유엔가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복안이다. 또한 북한측이 이번 회담에서 제시할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은 유엔헌장과 유엔당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비판적인 여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안 자체가 비현실적임을 아울러 강조할 계획이다. 원래 이같은 북한측 안은 「통일이 된 다음에 가입하자」는 종전의 입장을 변경한 것으로 북방외교의 성공에 힘입어 남한의 유엔가입 분위기가 좋아지고 전망도 밝게 되자 이에 상당한 당혹감을 느낀 나머지 궁여지책으로 발표한 것 같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북한측은 안만 제시해 놓고 이에따른 구체적인 과정을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보다는 남한의 유엔가입 저지라는 유일한 목표를 위한 대남정치선전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은 최근 중소 등 기존동맹국에 『단일의석 공동가입안은 남북 쌍방대표들이 의견일치를 본 분야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 또한 남북간의 냉엄한 현실과 유엔헌장의 규정에 비추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은 특히 올들어 남한의 유엔가입 여건이 호전되는 기미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나타나자 이종옥부주석ㆍ김영남외교부장 등 북한의 외교분야 실력자들을 동구권 및 비동맹ㆍ제3세계국가에 파견,남한의 유엔가입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총력전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로인해 북한은 군축문제를 고위급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루려던 종전 방침을 바꿔 유엔가입문제를 가장 무게있게 논의하자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예비회담 북한측 단장인 백남준이 지난 7월26일의 마지막 예비회담 종결발언을 통해 『본회담에서는 유엔가입문제를 최우선의제로 채택,협의를 갖자』고 주장한 것만 봐도 북한의 위기감을 잘 알수 있다. 당초 유엔가입문제는 『유엔헌장에 따라 가입신청국의 능력과 자격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며 따라서 세계10대교역국 위치에 걸맞게 유엔에서의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정부입장에서 보면 남북문제와는 별도의 개념이라는 것이 외무부 고위당국자의 설명이다. 단지 북한측이 우리의 유엔가입 저지를 위해 이 문제를 민족내부문제로 끌어들여 고위급회담에서 논의하자고 강력히 주장함에 따라 우리측이 남북 관계개선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위급회담에서의 토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히고 있다. 그는 또한 『최근 이라크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볼때 일부 국가가 국제정치의 현실과는 무관하게 홀로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우리의 유엔가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이번 회담에서는 이같은 측면을 북한측에 충분히 설명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이번 회담에서 유엔가입에 대한 쌍방간의 의견접근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 같다. 어차피 이번 회담이 쌍방간 탐색회동에 그칠 공산이 크고 북한입장에서는 공개석상에서 우리측 의견을 수용하기 보다는 오직 남한의 유엔가입을 저지하겠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의의 진전에 따라서는 최소한 우리측이 북한측 입장을 고려,단독가입을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케야르,“후세인과 회담 추진”/오늘 이라크외무와 회담

    ◎인질 2백37명 출국 허용/이라크,내일부터 식량배급/미,한ㆍ일 등에 군비분담 요구 【파리ㆍ카이로ㆍ암만 AP 로이터 연합 특약】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은 30일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의 회담목적은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를 준수하도록 하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롤랑 뒤마 프랑스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엔사무총장으로서의 내 임무는 안보리의 반대없이 채택된 유엔 결의안을 이라크가 준수토록 하는 데 있다』고 말해 이라크와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의 입장은 어렵고 미묘하다』면서 부시 미대통령과 전화로 사전협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케야르총장은 사정이 허락되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만 로이터 연합】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티리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의 회담이 31일로 연기됐다고 암만에 있는 유엔의 한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케야르사무총장이암만에 30일 하오 5시25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나 아지즈장관은 30일 늦게나 31일 새벽까지는 도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회담이 31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이 두 사람간에 30일 비공식회의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외국인 여성및 어린이의 출국허용 약속에 따라 이들의 출국을 준비하기 위해 주요 전략 목표물에 배치했던 일단의 외국인 여성과 어린이들을 30일 바그다드로 이송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주요 전략목표물에 수용됐던 외국인 여성과 어린이 인질중 2백37명의 출국을 허용하고 다른 28명은 그들의 남편및 부모와 함께 이라크에 머물기를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AFP 연합】 이라크 당국은 각국의 대이라크 금수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1일부터 기본적인 식품의 배급제를 실시한다고 관리들이 29일 말했다. 현재 이라크 전역에는 수백개의 위원회가 설치돼 쌀,밀가루,설탕,차,기름의 배급표를 일반가정에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각 가정에 할당되는 식품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한국등 동맹국들에 대해 미국의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적인 비용을 분담해 줄 것과 대이라크 무역제재로 손실을 입은 국가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원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이 계획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 40억달러를 요청키로 한 것을 비롯,쿠웨이트에 30억달러,일본에 13억달러,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10억달러,서독에 6억달러,그리고 한국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액수의 원조를 제공해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페만 진화” 소련의 선택

    ◎미의 무력해결 안바라 다국군창설 촉구/이라크 군원 책임느껴 봉쇄로 타결 희망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라크가 소련이 제공한 무기로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합병한 것은 소련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과거의 동맹국 이라크를 격렬히 비난하고 『이라크에 무기를 제공한 소련으로선 현 중동위기해결에 특별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발언은 소련의 대 중동정책이란 한 단면을 통해 소련외교정책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련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해 발렌틴 팔린 소련공산당 국제부장은 과거의 전쟁이나 분쟁에서 벗어나 이익의 상호균형과 선린관계의 원칙에 입각,모든 문제를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게 소련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16일 소련이 이라크에 제공한 소제무기에 대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기 위해 주미 소련대사관 무관이 미국방부를 방문한 사실도 국제조류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소련의 중동정책변화에 대해 소련의 중동문제 전문가로 크렘린의 싱크탱크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경제 국제관계연구소의 게오르기 밀스키 주임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중동은 과거 미소간의 세계적 대립구조하에서 소련엔 중요한 교두보였다. 그러나 냉전과 대립이 끝남에 따라 중동의 전략적 중요성도 점차 감소하게 됐다. 더욱이 소련에 무기공급자의 역할을 기대해 온 이라크가 이제 무기체계의 상당부분을 서구제로 대체,이라크의 대소의존도도 약해졌고 과거의 동맹관계도 변하고 있다. 지난 72년 체결된 소ㆍ이라크간 우호협력조약도 비록 폐기된 것은 아니지만 종래의 의미를 잃게 됐다』 이같은 밀스키의 설명은 이라크에 대한 소련의 태도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밀스키씨는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후세인대통령을 굴복시킬 수 있겠지만 이는 소련의 이익에는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계속 지배하는 것 역시 소련의 이익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경제봉쇄만으로 후세인정권이 전복되는게 소련으로선 가장 바람직한 해결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미소 대결은 끝났다고 하면서도 미군사력에 의한 중동위기해결은 소련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밀스키의 말은 외교정책의 변화과정에서 소련이 겪는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말대로 현위기의 해결에 특별한 책임을 져야할 소련으로선 무언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만 할 입장이다. 소련이 유엔 깃발하의 다국적군창설을 거듭 촉구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라크,수호이24 폭격기 10대 보유/소제로 화학무기 운반도 가능

    ◎나토선 「펜서」 지칭… 가공할 위력 이라크는 고도의 정밀도를 지니고 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소련제 수호이 SU­24폭격기(사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페만의 아랍국가들에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국방문제 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지가 18일 보도. 이 잡지는 미 정보소식통들을 인용,이라크는 장거리 폭격기인 이 수호이 SU­24기 1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고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동맹국들 사이에서 「펜서」 폭격기로 불리는 이 비행기는 미국의 F­111 전폭기와 유사하며 페르시아만이나 지중해 동부 어느 곳의 함정이나 지상군병력들에 대한 정밀한 폭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설명. 미 소식통은 이라크가 올해초부터 펜서 폭격기를 보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폭격기가 이라크의 소유인지 아니면 소련으로부터 임대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언. 이 잡지는 또 이라크공군이 이 폭격기를 조종할 능력이 있느냐는 문제가 의문시되지만 유능한 능력을 지닌 공군이 이를 다룰 경우,펜서 폭격기는가공할 위력을 지닌 무기라고 부언.
  • 미함,이라크유조선에 경고사격/승선검색 거부 3척에 발포

    ◎페만 긴장 고조/인질석방 결의… 이라크 불응땐/안보리,군사행동 승인 가능성/“미군철수,경제봉쇄 풀면 석방” 후세인 【니코시아·유엔본부·아이젠하워호함상 외신 종합】 미 해군이 18,19일 3차례에 걸쳐 이라크선박에 경고사격을 가하고 이라크도 서방인 인질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김으로써 중동의 화약고 폭발수위가 높아가고 있다.〈관련기사2면〉 이라크는 19일 바레인근해에서 미군함이 이라크 유조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향후 이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19일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군이 바레인을 떠나는 이라크 유조선 바바 카르카르를 가로막고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쿠웨이트 강점후 아직 쿠웨이트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수천명의 외국인들을 인질로 이용하려는 속셈을 점차 노골화하고 있는 이라크는 19일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쿠웨이트 체류 외국인 전원에게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하이아트 리전시,메리디엔,인터내셔널(구 힐튼) 등 3개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 이와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말고 이들을 안전하게 출국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피에르 루이 블랑 유엔주재 프랑스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외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결의안 6백6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이라크는 유엔의 결의안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18일 이라크 유조선 하나킨호와 바바 구르구르호가 오만만과 페르시아만내에서 항해하던 중 미군의 승선 검색을 거부한 후 미 전함들로부터 경고사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의 한 해군장교도 프리깃함 레이드호가 1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외곽 오만만에서 한 이라크 유조선에 6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미군당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으로 향하는 이라크 유조선 1척에 대해 미군함 브래들리호가 3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9일 『만일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 군병력을 철수시키고 대이라크 경제봉쇄를 해제할 경우 이라크에 억류중인 모든 서방외국인들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의 무기시험장” 중동

    ◎미ㆍ소 등 국경분쟁 틈타 앞다퉈 판매/불ㆍ중국도 가세… “각국 병기의 집산지” 지난 15년동안 세계적인 무기시장이 돼 왔던 페르시아만 지역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무기 거래로 흥청거리기 시작한 1970년대 중반이래 중동은 탱크를 비롯해 전투기와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최첨단 살상무기들의 흐름에 주요 목적지가 돼 왔다. 그리고 이 지역내 최대 구매자인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로 흘러들어간 이들 무기들이 탈냉전의 반향이라고도 볼 수 있는 분쟁으로 국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상대방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미 의회의 정보자료 조사분석에 따르면 1982∼1989년 제3세계에 판매된 3억달러 이상의 무기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거의 3분의 1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총 거래된 무기중 미국과 소련이 60%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양대 강국이 동맹국을 불문하고 대외정책의 한 도구로서 무기를 사용하는 동안 다른 국가들은 순전히 상업적인 이유에서 무기 판매를 해왔으며 무기시장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에 따라 증가돼 왔다. 분석가들은 제3세계국가들이 무기를 강대국들에게 의존해 오던 태도를 점차 바꿔 무기산업을 개발해 왔다고 말한다. 이들 제3세계국가들이 제작하는 무기와 군비들이 양적으로 적고 값싼 전투ㆍ소모품에 불과했던 지난날에는 이것이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재 브라질은 탱크와 전투기의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 무기의 대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는 대형군함과 대포 및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를 비롯,한국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무기의 자체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재래식무기의 확산은 현금이 부족한 개발도상국들에서 수요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그 시장을 전세계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 1978∼79년 미국과 소련은 새로운 재래식무기의 기술확산에 대한 통제강화를 위한 협상을 가졌지만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협상이 결렬되었다. 무기시장이 광범위해진 이제 이와 같은 양국간의 상호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는 더욱 어렵게 되었다. 지난 2일 쿠웨이트를 강제점령한 이라크군들은 소련제 소총으로 무장하고 소련과 중국산 탱크와 대포를 앞세우고 전투를 벌이고 있다. 머리위를 나는 전투기들은 프랑스나 소련제일 수 있다. 브라질도 다연장 로켓과 공대공 미사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체코슬로바키아와 이집트,남아공에서 도입된 무기들도 발견할 수 있다. 게다가 이라크의 국내 무기산업은 미국의 군사 전략상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이다. 후세인은 서방 전문가들을 고용,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리고 화학무기들을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심지어는 핵무기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 연구소의 놀란 연구원은 『그것은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콜럼비아 대학교의 스테파니 뉴먼씨는 비록 미국이 이라크에 직접적으로 무기를 공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담 후세인이 군사적으로 강대해진 것엔 미국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미국이 8년간의 이란­이라크 전쟁중 소련과 유럽국가들이 후세인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바그다드에 정보를 제공하는 등으로 이라크가 군사강대국이 되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 “페만 봉쇄”… 숨통막힌 이라크/미 실력행사로 중동사태 새 국면에

    ◎비축식량 2∼3개월이면 바닥/서방,내부분란 통한 붕괴 기대/후세인의 대응은 국지테러등 제한적 미국이 이라크의 숨통을 본격적으로 죄기 시작했다. 미국은 13일 영국과 함께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이라크 선박에 대한 나포를 선언하고 이라크 선박이 저항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공식 확인,해상봉쇄를 실행에 옮겼다. 이에앞서 12일 이라크의 유조선 알 카디시야호(12만5천t급·90만배럴 선적)가 사우디의 무아지즈 원유수송터미널에서 사우디에 의해 입항이 거부된 채 예인선에 끌려나갔으며 13일에도 이라크선 2∼3척이 해상봉쇄에 막혀 이라크로 돌아갔다. 호주와 「중동 복귀」를 꿈꾸는 영국도 미국의 해상봉쇄조치에 가담,이라크 선박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해놓고 있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도 다국적군에 해군함정 파견의사를 밝히고 있어 해상봉쇄의 벽은 한층 두꺼워질 전망이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의 대상으로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지정해놓고 있다. 군수물자는 물론 식량까지 봉쇄대상에 포함시킨 것인데 미국측의 발표를 보면 식량봉쇄에 역점이 두어진 듯하다. 미국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12일 만에 드디어 실력행사에 들어선 것은 그동안 서방 동맹국·소련·아랍권내에서까지 반이라크 여론을 충분히 조성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 분위기가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번 해상봉쇄로 미국이 의도하는 대이라크 경제봉쇄는 거의 완벽하게 실현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라크가 13일부터 실행될 해상봉쇄로 받을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가 미국의 해상봉쇄를 「도발행동」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전면대결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해상봉쇄를 뚫기는 어려운 형편. 해상봉쇄로 이라크는 연간 원유수출액 1백35억달러를 포함한 1백50억달러의 수출이 거의 완전히 불가능해졌다. 또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량 조달도 어렵게 됐다. 이라크의 식량 비축분은 당초 6개월분 정도로 추정됐으나 경제봉쇄조치후 과일·채소가 품귀현상을 보였고 봉쇄조치후에는 미 백악관과 나토쪽으로부터 비축량이 2∼3개월분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후세인대통령이 식량봉쇄를 통해 이라크에 식품 파동을 일으키면 후세인의 정치지지기반인 도시인들의 반발이 일어나고 결국은 자체내 반발세력이 형성돼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상봉쇄에 대한 이라크의 대응은 크게 3가지로 예상된다. 우선은 대이라크 봉쇄전선이 부분적으로나마 와해되기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 다음으로는 테러단체와 손잡고 국지적인 도발을 일으키고 아랍 민중의 반미감정을 선동하는 것. 마지막으로는 사우디 혹은 이스라엘로 전면공세를 펴는 것 등이다. 지금까지 마지막 대응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어느 경우든 중동의 긴장상태는 쉽게 풀어지지 않을 조짐이다. 한편 미국의 해상봉쇄조치는 몇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해상봉쇄라는 말대신 「방해」 「저지」라는 말을 쓰고 있다. 해상봉쇄는 국제법상 전시 교전 당사국간에나 정당성이 부여되는 군사행동이기 때문에 비전시하에 비교전 당사국간 「해상봉쇄」가 갖는 문제점을 알고 있기 때문. 미국은 해상봉쇄의 근거로 ▲유엔 안보리의 지난 6일 경제봉쇄 결의 ▲쿠웨이트정부의 요청 ▲유엔헌장(51조)상 회원국의 집단자위권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6일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 의약품 등을 제외한」 경제제재만이 결의됐을 뿐 군사력을 동원한 해상봉쇄는 결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프랑스·캐나다·소련·말레이시아 등은 미국의 행동을 「전쟁행위」라고 지적하고 해상봉쇄에 가담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국제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해상봉쇄는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틀안에 탄약을 실은 이라크 선박이 요르단 아콰바항으로 입항할 때도 미국은 봉쇄를 다짐하고 있다. 이제 공은 이라크로 넘어갔다. 이라크가 미국의 해상봉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사태발전의 향방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강석진기자〉
  • 이라크,“철군협상 용의”/후세인성명 미군 페만철수등 3개안건 제시

    ◎미선 해상봉쇄 채비/3개 안건/①사우디 미군 아랍군 교체 ②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 ③이스라엘 점령지서 철수 【니코시아 AP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12일 쿠웨이트로부터의 자국군 철수를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와 미군및 여타국 병력의 페르시아만 지역에서의 철수및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 해제와 연계시켰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쿠웨이트 침공 11일 만에 바그다드 라디오및 TV를 통해 발표한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이스라엘 서부와 가자지구로부터의 이스라엘 철수 ▲레바논으로부터의 시리아군 철수에 똑같은 원칙과 지침아래 연계시킬 것을 제의했다. 후세인은 또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서 사우디 주둔 미군을 아랍군으로 교체할 것을 제의했다. 그는 외국군이 유엔 안보리 이름아래 사우디에 주둔하되 주둔국의 선택은 이라크와 사우디가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은 아랍군의 규모와 배치는 유엔 안보리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세인은 『만일 미국및 그 동맹국들이 이같은 제안을 거부할 경우 우리는 무력으로 저항할 것이며 신의 도움을 받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2·3면〉 【워싱턴 UPI 연합 특약】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2일 ABC 방송회견을 통해 미국은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에서 결의된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이라크로부터의 원유선적을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은 해상봉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뉴욕·워싱턴·리야드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4번째 항공모함 함대를 중동에 파견키로 한 데 이어 아직 실전에서 시험된 적이 없는 패트리어트 지대공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입된 미군에 배치했다고 미국 신문들이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항공모함 존 F 케네디호와 지원선단이 다음주 지중해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사우디 주둔 미군은 사정거리가 95㎞로 동시에 여러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을 중거리 호크미사일,스팅어 대공미사일 등과 함께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영국 등의 전함들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에 대비해 페르시아만에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전투기및 이집트 병력,아랍연합군 1진 1만여명이 11일 사우디에 도착했다.
  • 중동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사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략을 규탄하는 국제사회는 다시 그들의 쿠웨이트합병 발표이후 직접적인 응징을 위한 확고한 대응태세를 굳히고 있다. 그럴수록 중동지역의 전운은 더욱 짙어지면서 일촉즉발의 파국을 앞두고 있는 듯하다. 전쟁이란 어느 일방의 공격과 그 대응에 의해 확대되게 마련이다. 이라크는 선제 무력침공행위를 반성하거나 철회하기는 커녕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 응징태세에 반격하듯 사우디아라비아 침공 의사를 보였다. 그들은 「성전」이라는 이름아래 1백만명을 추가 징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어느 쪽이 전쟁도발자이며 국제적 범죄자인지 얼른 분간하기조차 어렵게 된다. 또 침공에 대한 응징이 선인지 응징에 대한 「성전」운운의 대응이 악인지 한계가 모호해진다. 지금 중동이 처한 모순과 위기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전면전을 불가피하게 할 수도 있는 이라크의 군사적 모험주의가 끝내 포기되지 않는다면 그에대한 국제적 제재와 응징은 마땅한 것이다. 유엔안보리는 이미 대이라크 경제적 제재와군사적 행동을 결의한 바 있다. 소련 역시 다국적군에 참여할 뜻을 굳혔다. 소련이외에도 일부 북대서양동맹국들과 아랍연맹국가들도 대이라크 제재행동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그렇다고 세계는 지금 중동 위기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유엔이나 아랍동맹국들의 중재 노력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전쟁은 도발한측의 실수로서 곧장 끝나야 한다. 확전은 전쟁 당사국은 물론 그 동맹세력까지도 피폐케 한다. 그것이 바로 인류공통의 평화의지를 말살하는 전쟁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우리 정부가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와 무기판매를 금지한 제1차 결의에 지체없이 동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사실 전쟁에 대한 혐오와 기피,평화에의 의지와 노력에 있어 우리는 누구보다도 앞서는 민족이다. 우리는 동족전쟁을 겪었고 그보다 오래전에 일제의 침략과 병탄에 의한 국권상실의 뼈저린 경험도 갖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전쟁적 대결과 체제ㆍ이념의 대립에 의한 민족분단의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의쿠웨이트침공에 남다른 증오와 응징의 결의를 갖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할 것이다. 마침 이라크의 침공과정에서 실종됐던 우리 근로자 3명이 돌아왔다. 우리로서는 더이상의 사태전개와 관련해서 현지의 우리 근로자및 교민들 안전문제에 더욱 유념해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외교적인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세계와 인류는 국제화해와 긴장완화라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무력대결은 극력 피해야 한다. 더구나 지금 확전위험속에서 이라크가 경솔하게도 화학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것은 파멸이다. 인류문명의 발상지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가 회교도들의 무덤이나 비극의 땅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라크는 평화공존의 논리가 성숙되어가는 세계사적 조류에 동참해야 한다. 즉 전쟁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 정치평론가 헬프린씨의 페만사태 진단

    ◎「몰락의 늪」속으로 빠져든 후세인/동서 데탕트무드에 찬물… 소도 등 돌려/무모한 팽창 야욕으로 「고립무원」자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정치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마크 헬프린씨의 「후세인,몰락의 그늘속으로」란 제목의 기고를 게재했다. 헬프린씨는 미 하버드대에서 중동문제를 전공했으며 이스라엘 보병과 공군에 복무했다. 지도를 펴 보면 중동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물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지역에 존재하고 있음을 지형별 색깔구분에 의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라크의 입지,광대한 경작가능토지 및 유전 등은 사담 후세인 같은 강압적 팽창주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라크를 과거 칼리프 왕조시대에 그러했듯이 아랍세계의 맹주로 만들고 싶은 충동을 받게할만한 충분한 여건이 된다. 그러나 대제국 건설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후세인은 참을성 없이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해 운명을 내건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다. 파멸의 그늘로 줄달음쳐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정세가 안정돼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군사력 감축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세계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자제를 요구할 것이다. 소위 실용주의자들은 후세인에 대한 과소평가를 이해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세인이 휘두를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적대시하는 지구상의 수십억명에 비해 이라크의 인구는 1천7백만명이다. 국내 총생산(GDP)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의 15조달러에 비해 4백억달러에 불과하다. 후세인은 적이나 비우호적인 동맹국,통제력이 미치기 어려운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카다피와 아라파트만이 후세인을 두둔하고 있으나 후세인이 궁지에 몰릴 때 도움이 될만한 인물들은 못된다. 이라크는 베트남과는 달리 인구의 4분의 3 정도가 도시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국내산업 혼란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이라크내의 개발프로젝트는 곧 이라크의 외채를 의미하며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외무역과 외국인 활동없이는 멀지않아 국가 전체가 마비되고 후세인의 과대망상적 야망도 자취를 감출 수 밖에 없다. 주민 소득을 비롯,주요무기와 생활필수품을 선진국에 의존할 뿐 아니라 석유시설ㆍ댐ㆍ통신회로 등도 손쉽게 파괴 또는 봉쇄될 수 있다. 이라크는 사막 한 가운데의 섬과 같아서 송유관 정유시설,외부와 연결되는 각각 6개의 주요도로와 국제철도,수력발전시설,수로,항구 등 몇 안되는 목표물만 잘 처리하면 삽시간에 마비된다. 파괴할 필요까지도 없고 단지 봉쇄만 하면 된다. 이같은 공간적 불리함 외에 시기적으로도 후세인은 미 소간의 밀월관계로 대표되는 동서화합과 협조시점을 택해 쿠웨이트를 침공했기 때문에 기댈 언덕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불이익을 자초했다. 군사적 점성술면에서 히틀러보다 몇수나 뒤떨어진 셈이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후세인을 보호해온 소련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서방측에 대한 위협요소였으나 이제는 신데탕트질서를 과시하기 위해 서방세계와 손잡음으로써 후세인에 대한 위협세력으로 변모했다. 후세인은 또 원유공급을 위협,전세계 국가가 단결해 대항하도록 자극했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묵인하는데 대한 혜택을 잠시 보게될지는 몰라도 과도하게 팽창해가는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랍세계의 급진파와 좌익전선은 페르시아만의 완전 정복을 바라겠지만 실세인 이집트 및 시리아와 페르시아만 연안국 자신들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아랍권의 단결을 겉으로는 호소하면서도 이라크의 적인 서방국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후사정이 이렇게 간단한데도 사태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각국의 광범위한 협력이 이라크를 압도하고 있는데 후세인은 어떻게 아직까지도 사태유발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큰소리 칠 수 있는가. 내가 보기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인질로 삼아 전세계를 위협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어렵게 만들려는 후세인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사우디를 위혐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봉쇄를 단념시키고 쿠웨이트 정복을 무료로즐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라크가 당초부터 사우디를 공격할 의사를 가졌다면 쿠웨이트에서 머물러 전세계로 하여금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은 이번 쿠웨이트장악 성공으로 인해 또다시 똑같은 선택을 내릴 정도로 대담해질지도 모른다.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이라크군은 기본적으로 무방비상태의 회교족장을 공격하거나 원시적인 소모전을 치르는데 적절한 수준이다. 육군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낡아바진 소련식 지상방어원칙밖에 몰랐고 자멸적인 이란의 10대소년들을 소탕했을 뿐이다. 공군력도 겉보기로는 대단한 것 같지만 실제 하늘에서는 상대방을 졸립게 만드는 수준이다. 지원병들은 전쟁이라면 넌더리가 나 있고 장군들은 사우디영토내 목표물까지의 절반 정도 거리에서조차 싸워본 일이 없다. 나무 한그루 없는 평지의 통신망은 미군기의 공습연습장 구실을 하게 된다. 사우디가 스스로 관속으로 뛰어들지 않기 위해 미군진주를 허용한 순간 이미 미군의 제공권은 보장된 셈이다. 미국과 유럽의비행편대는 페르시아만과 동지중해상의 항공모함,여러 곳으로부터의 크루즈 미사일 등과 보조를 맞춰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자국의 정예군이 사막에 머무를 경우 그 사이에 자국영토를 호시탐탐 노리게 될 이란 시리아 이스라엘 등을 의식해서 후방에 대규모 예비대를 남겨둬야 한다. 1백만을 자랑하는 이라크의 대군중 사우디 침공에 가담할 수 있는 규모는 원정군 수준에 불과,나토 공군력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괴멸할 수 밖에 없다. 아랍반도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이집트도 사우디로 장갑차 사단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에 비해 월등한 규모의 군사ㆍ경제력을 동원해 이라크의 침공을 단념시키거나 이라크 침공군을 격퇴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것은 단지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이점에서 사우디는 무엇보다도 루큰 알딘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스마일리의 부족장이었던 그는 저항능력에 대한 신뢰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에 몽고족의 정복을 막을 수 없었다. 몽고족은 결국 이집트의 말룩 바이바즈에 의한 아인 잘 루트전투에서 패배를 겪는다. 바이바즈가 강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몽고가 지나치게 멀리까지 팽창을 꾀했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아마도 미국등 서방군대가 쿠웨이트의 원상복귀때까지 이라크를 봉쇄하려 할 경우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리가 믿어주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사우디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세심한 준비를 갖춰 허풍으로 가득찬 후세인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한다.
  • 이라크 군사제재 미ㆍ소의 엇갈린 이해/「양국 합동작전」가능할까

    ◎“군사고문단 1천명”… 관계 밀접해 머뭇 소측/중동이해 일치… 다국적 함대 참여 낙관 미측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소련이 합동군사작전을 펼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응징이나 석유수송로 봉쇄에 소련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한 다국적함대 편성에 소련을 포함한 영국 중국 프랑스 등이 참여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소련측에서는 페르시아만에서 군사행동에 들어간 미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미 관리들은 동참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비록 소련이 군사행동에는 합류하지 않는다해도 쿠웨이트사태 이후 소련이 보여준 태도는 냉전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실감케 해주고 있다. 미국이 제의한 대이라크 군수물자 수출의 즉각 중지요구를 받아들이고 경제제재를 위한 유엔안보리 결의에 흔쾌히응하는가 하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이라크군의 무조건 철수를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양국 외무장관은 수시로 전화를 통해 사태의 추이와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는 지난 73년의 아랍ㆍ이스라엘 전쟁이나 이란ㆍ이라크 전쟁당시에 보였던 미 소의 대결양상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있다. 소련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병력이동에도 「도발」이라며 비난을 퍼부었고 미국은 중동에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소련의 개입을 적극 차단해 왔으나 이제는 마치 동맹국처럼 행동하고 있다. 소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의 막심 유신기자는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는 실제로 동맹국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태도변화는 지난 2년간에 걸쳐 소련의 중동에 대한 전략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련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과거에 크렘린 당국은 이라크나 리비아와 같은 우방을 통해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했으나 이제는 아랍내 친서방국가들이나 이란,이스라엘과도 친교를 맺어왔다. 이제 소련은 접경지역 국가들의 안정에 신경을 쏟고 있으며 그래서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의 투자유치와 그로 인한 경제적 이득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런데 소련은 요며칠 사이 처음의 태도와는 달리 이라크응징에 좀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소련의 한 대변인은 지난 8일 자국함정의 페르시아만 출현에 대해 『이는 소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뿐』이라며 미측과의 합동군사작전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날 소련의 니콜라이 우스펜스키 스웨덴 주재대사는 어떤 분쟁도 군사력 사용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며 페르시아만에서 군사작전을 펴려는 미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의 고민이 노출되고 있는 증거인 것이다. 현재 이라크에는 1천명의 군사고문단을 비롯한 8천명의 소련인이 주재하고 있으며 군수판매대금 2백억달러를 받아내야할 상황이다. 대부분의 이라크 군장비는 소련제이고 외교적으로도 비교적 가까운 사이여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외교적 이점도 저버릴 수 없는 입장이다. 동서화해 정책을 추구해야할 큰 테두리와 중동에서의 이해라는 엇갈림에서 지금 소련은 고민하고 있다. 이즈베스티야지의 저명한 논평위원인 스타니슬라브 콘드라셰프는 『소련으로서는 아랍국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에 역행한다거나 미국과 군사적으로 밀착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덜 무르익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음에도 일부 미국관리들은 “소련이 다국적 군사작전에 합류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소련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군사행동을 보다 느리게 단계를 밟아가며 취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즈베스티야의 유신기자는 이라크 해안봉쇄 조치와 같은 것은 유엔에서 승인하고 유엔깃발아래 다국적함대가 편성되면 소련도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미 소간에 중동에서의 이해관계가 상반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는 미국과 소련이 지역분쟁에서 군사적으로 협력이 가능한가의 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 대한 응징에 미 소가 어느 정도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앞으로 닥쳐올 각종 분쟁 해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미군 5만 곧 사우디 증파/공정대 5천명은 전투태세 돌입

    ◎소 “유엔 다국적군 참여용의”/이라크,터키 국경에도 병력증강/안보리선 쿠웨이트 합병 무효선언 【워싱턴ㆍ니코시아ㆍ리야드ㆍ런던ㆍ카이로 외신 종합】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국경지역에 이미 1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는 한편 미국이 핵무기 공격을 강행할 시 화학무기 사용을 위협한 가운데 미국은 9일 수천명의 병력을 속속 사우디에 도착시켜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리야드의 외교소식통들은 9일 상오 쿠웨이트 접경 12㎞ 남쪽 해안도시인 카프지시에 미 해병대 병력이 도착했다고 전했으며 미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국이 이라크군에 대항키 위해 향후 30일이내에 대규모 병력을 사우디로 파견하는 비상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하고 『이번 파병계획에는 다음달까지 5만명이상의 병력과 수백대의 제트전투기및 폭격기를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사우디군도 쿠웨이트 접경지역으로 군대를 이동시키는 가운데 카프지시에서 미사일ㆍ탱크ㆍ장갑차 등으로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톰 킹 영국국방장관은 9일 사우디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토네이도 전투기 1개 중대에 대해 사우디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으며 재규어 전투기 1개 중대로 이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경에 10만명의 병력을 배치,사우디에 대한 침공우려를 높이고 있는 이라크는 9일 미 또는 이스라엘의 핵공격을 받을 경우 독가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이와함께 터키 접경부근으로도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목격되었다고 이라크로부터 터키에 도착한 트럭 운전사들이 9일 전했다. 이에 대응,터키는 공군에 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대규모 병력을 이라크 접경지대로 이송시키고 있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또한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동맹국들에 필요할 경우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적 행동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나토소식통들이 9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이 페만 위기사태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문제를 논의키 위해 10일 열릴 나토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나토회원국 정부들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소련은 9일 외무부대변인을 통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에 대항하는 다국적군이 유엔안보리에 의해 설치될 경우 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대이라크 군사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을 비쳤다. 유리 그레미츠키흐대변인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은 거부하며 대신 유엔안보리에 의한 위기관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랍국가중 이라크의 최고맹방인 요르단이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조치를 실행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유럽외교관들이 9일 말했다. 이란도 9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을 비난하면서 현 중동의 위기사태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만장일치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을 법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하면서 모든 국가와 기구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승인을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 안보리는 또 이라크가 『쿠웨이트 병합을 목적으로 하는 행동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 이라크,“쿠웨이트와 합병”선언/이라크강점 1주… 위기의 「중동」

    ◎페만국 외무,“쿠웨이트 괴뢰정부”불용/이붕,“미에 기지제공 사우디결정 존중”… 소선 관망/소,쿠웨이트 거주 자국민 철수 서둘러 ○미 원유확보책 모색 ○…미국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 야기할 어떠한 원유공급 부족사태도 막기 위해 서구동맹국,일본 및 기타산유국들과의 협조하에 다각적인 원유확보방안을 수립중이라고 미관리들이 7일 밝혔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각국이 협조적 대응방안에 나설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다른 원유다량 소비국들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산원유 도입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시장의 원유거래량은 1일 5백만배럴정도 줄어들었으나 다른 산유국들의 공급량 증대와 원유도입국들의 신중한 구매정책등은 보이콧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 ○서방인 일부는 탈출 ○…이라크군은 이라크를 빠져 나오기 위해 차편으로 바그다드에서 요르단국경을 향하던 일단의 서방인들을 저지,바그다드로 되돌려 보냈으나 일부 서방인들은 국경을 무사히 통과,이라크탈출에 성공했다고 외교관들이 8일 밝혔다. 한 이탈리아 외교관은 『8∼10대의 차량에 분승한 서방인들이 7일 오전 요르단 국경을 향해 바그다드를 출발한지 3∼4시간 뒤 이라크군은 이들을 저지,바그다드로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서방인들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는데 영국 대사관은 한명의 영국인이 7일 자동차를 타고 요르단 국경에 도착했다고 말했으며 스페인 대사관도 한대의 버스에 탄 60명의 관광객이 6일 요르단을 거쳐 현재 시리아에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페르시아만 4개 아랍국가는 7일 망명 쿠웨이트 정부와 함께 이라크 침공군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즉각 철수를 촉구. 페르시아만 협력협의회(GCC)의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ㆍ카타르ㆍ바레인ㆍ오만ㆍ쿠웨이트 등 6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긴급 비공개 회의를 가졌으며 회의가 끝난 뒤에 발표된 성명은 이라크측이 쿠웨이트에 세운 괴뢰정부를 GCC가 불용할 것임을 천명했다. ○소선 철수에 회의적 ○…소련은 이라크가 점령중인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알렉산데르 벨로노고프 소련 외무차관이 밝혔다고 정부 기관지인 이즈베스티아지가 7일 보도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거의 매일 모스크바 주재 이라크 및 쿠웨이트 대사와 회담을 가져온 그는 또 소련은 쿠웨이트에 있는 8백여명의 소련인들을 철수할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 관영 INA 통신은 이날 하오 6시30분(한국시간 하오 11시30분)『후세인대통령이 「이라크인과 아랍인의 삶에 무한한 기쁨을 가져온 날」을 선언하기 위한 중대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 이에 대해 바그다드의 정치 소식통들은 『이는 두나라간의 병합이나 통일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분석. ○국경변화 엄중 경고 ○…이란은 쿠웨이트의 기존 국경선에 대한 어떠한 변화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7일 경고. 이란관영 IRNA 통신은 이날 이란 외무장관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의 말을 인용,이란은 지상 또는 해상을 막론하고 쿠웨이트 국경선의 변화는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지난 80년대 약 8년간 이라크와 전쟁을 치렀던 이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강력히 비난해 왔다.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이붕 중국총리는 8일 미군의 기지사용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카다피도 전화접촉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미군의 아랍 영토 상륙으로 제기된 「위기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아랍권 지도자들과 접촉했다고 리비아의 JANA통신이 8일 보도. 이 통신은 카다피가 미군의 아랍영토 상륙으로 인해 「아랍의 자유와 존엄성」이 침해된 사실을 논의하기 위해 7,8일 이틀에 걸쳐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후세인 요르단 국왕,하산 모로코 국왕,아라파트 PLO의장을 비롯한 아랍권 7개국 지도자들과 전화 접촉을 가졌다고 설명. ○침공군 11명 살상 ○…쿠웨이트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로 탈출한 한 쿠웨이트인은 쿠웨이트와 사우디간의 사막국경지대를 통해 매일 1천명꼴로 쿠웨이트인들이 이라크침략군을 피해 사우디로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웨이트를 탈출한 저항세력들은 베이루트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세차례의 매복작전을 통해 11명의 이라크군을 사살하거나 부상시켰다고 발표하는 등 점령이라크군에 쿠웨이트측의 산발적인 저항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각국의 지원을 호소.
  • 전면전땐 이라크 10일내 궤멸/미­이라크 군사대결 시나리오

    ◎방공체제 취약,미사일 공격엔 무책/사막지형… 보급로 노출도 큰 약점/지상전 서로 불리… 제공권 장악이 열쇠 미국이 마침내 사우디아라비아에 군대를 파견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행동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후세인대통령이 이끄는 이라크의 대군을 장기적인 사막전에서 괴멸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 집결한 서방권의 공군과 해군력은 앞으로 수개월동안 이라크를 질식시키기에 충분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강력한 대규모 공세를 통해 1주일 이내에 이라크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제공권을 장악한 미국과 서방동맹국들이 택할 수 있는 3가지의 기본적 선택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 첫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결한 대이라크 경제제재라는 단순한 봉쇄조치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같은 경제봉쇄조치는 장기적으로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서방권의 이같은 경제제재가 일사불란한 성공을 거둔 예가 없다는 점에서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두번째의 선택은 이라크의 공격력을 둔화시키기 위한 공습이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이라크 군사력의 약점은 병참지원』이라면서 『이라크 기갑부대는 고속도로를 따라 주행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일단 전투에 투입되면 많은 문제점들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페르시아만 연안에 정박중인 미국 항공모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60여대의 전투기들이 막강한 이라크의 전차부대를 괴멸시킬 수 있다는 지적인데 실제로 이라크가 지난 80년의 이란 침공에서 조기종전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병참지원체제가 붕괴됐기 때문이었다. 또다른 한 분석가는 『이라크에 문제가 되는 것은 선제공격이 아니라 그 이후의 보급작전』이라며 『은폐할 것이 없는 노출된 지형을 횡단하는 보급차량은 손쉬운 공습표적이 된다. 따라서 이라크가 초기에는 승리를 거두겠지만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비교적 쉽게 이들의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페르시아만 전쟁중 이라크는 탱크를 포함한 기계화 부대를 보병부대보다 수마일 앞서 진군케 하는 전술을 주로 사용했으며 이번 쿠웨이트 침공때도 유사한 전술을 사용했다. 마지막 선택은 소위 「최후의 날」 시나리오라 불리는 전면적 무력공격작전이다. 미국이 B­52폭격기를 이용,막강한 위력을 가진 폭탄들을 투하하고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최신예 공대지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사용할 경우,이라크는 이들 무기를 막아낼 효율적 방어체제가 전무한 실정이다. 미국은 또 저공 침투와 정확한 폭격이 장점인 F­111기를 터키주둔 기지에서 발진시켜 이라크의 방공체제를 무력화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3번째 시나리오에 의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이라크는 1주일 또는 기껏해야 10일이내에 국가로서의 존립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미국과 유럽및 아랍권 동맹국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격렬한 지상전만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외신 종합〉
  • 중동 「석유불길」 대폭발 위험/미군 사우디급파 배경과 전망

    ◎「이라크 버티기」에 “무력응징” 최후 통첩/이집트등 반후세인 동조,세규합 순조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 대변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파견을 결정하기 하루 전인 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진의」를 최종 확인한 것으로 돼 있다. 바그다드에서 있은 조셉 윌슨 미대리대사와의 면담에서 후세인은 쿠웨이트로부터 즉각 철수하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다시한번 거부했다는 것이다. 거의 같은 시각 체니 미국방장관은 제다에서 사우디정부로부터 미 지상군과 전투기의 사우디영토내 파견허락을 받아냈고 하루 뒤인 7일 백악관은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사우디진격이 「임박했다」며 미군의 파병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이라크군의 사우디 침공이 임박했고 이에맞서 사우디를 지키기 위해 미군이 사우디영내로 파견된 것이어서 미·이라크간의 직접 무력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병력이동 상황을 보면 이라크에 대한 미의 무력응징 의도는 상당한 수위에와 있는 것 같다. 미는 지중해와 터키기지,아라비아만 등 외곽지역에 대한 병력의 증강배치를 이미 완료한 상태에서 이번 사우디파병을 결정했다. 특히 미 병력외에 지금까지 이집트·모로코가 같은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이라크 응징에 참여할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베이커국무장관은 10일 브뤼셀에서 유럽 15개 동맹국 외무장관들과 만나 대이라크 무력사용에 대한 지원승인을 받아낼 계획으로 있어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력을 쓸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이 무력사용의 칼을 뽑을 것인지 쓴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이냐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 물론 이라크가 사우디영내로 진입한다면 미의 대응공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아직 이라크측으로부터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번 미 정부의 조치를 앞서 시작한 대이라크 경제제재및 해상봉쇄를 강화시키는 차원에서 풀이하고 있다. 해상봉쇄는 이라크로 오고가는 수출입선박을 봉쇄해 수입의 90%를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 경제의숨통을 죄자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이라크의 사우디 진격을 저지,「확전」을 막은 다음 경제봉쇄조치의 실효가 나타나길 기다려 후세인에게 퇴로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 미측의 바람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경우 사우디진격은 저지한다 해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까지 얻어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사우디를 관통하는 이라크의 원유수송로가 차단되는 시점에서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그에 이은 미의 무력대응사태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의 대중동정책의 기조가 돼온 것은 원유수송로의 안전확보와 지역내 패권주의 등장을 저지하는 것으로 크게 요약될 수 있다. 이란·이라크전쟁 말기에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유조선 통행로를 봉쇄했을 때 미가 보인 강경대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미 전함 빈센스호가 미사일을 발사,이란 민항기를 격추시켜 2백40여명의 사망자를 내게했고 결국 이란의 항복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결의를 아는 후세인이 무모하게 사우디국경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현지분석의근거이다. 그러나 쿠웨이트 침공 때 그랬듯이 후세인의 모험주의가 이런 일반적인 분석의 차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이기동기자〉
  • 남북한 학자들 안에서도 만나자(사설)

    한국과 소련 양국 관계개선 과정에 있어 반드시 염두에 두거나 같은 비중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 바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다. 미·북한관계가 고려되지 않고서는 한반도문제 해결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확히 따지자면 미·북한은 이미 지난 88년 11월 공식교류관게를 트기 시작했다. 북한의 사회과학원과 미국의 스탠퍼드대 국제전략연구소간에 체결된 학술교류 협정이 그것이다. 그것은 비록 민간차원의 비정치적인 교류협적이긴 하지만 이념과 체제차이로 인한 분단국가의 일방이 한때 교전관계까지 있었던 상대진영 동맹국가와 맺은 협력관계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로 평가됐던 것이다. 우리가 그때 미·북한간 학술교류협정 소식을 듣고 「충격」같은 것을 느꼈던 것은 북한이 왜 민족내부간의 교류를 외면한 채 미국과는 선뜻 협정까지 맺었는가하는 생각에서였다. 그 당시 한국정부는 이미 7·7특별선언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들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열리고있는 「조선학 국제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새삼스레 미·북한간 학술교류협정 체결당시를 되돌아보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의 이질감이 이 정도였는가를 생각함과 아울러 왜 진작 이런 교류가 없었느냐하는 아쉬움에서이다. 규모는 다르다 하더라도 이 회합에 참가한 남북한 학자들의 표정과 모습에서 우리는 아무런 적대감과 이질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북한측 학자들의 표정과 자세가 과거와 달리 몰라보게 유연하게 보였다. 민간인으로서의 북한주민들의 「변화된 모습」같은 것은 지난 7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한반도 군축 학술회의에서의 북한측 학자들에게서도 엿보였다. 그들은 회의기간동안 매우 호의적으로 각국의 학자들과 어울렸고 우리측 매스컴 인터뷰 요청에도 자연스레 응해와 거리낌없이 자신들 주장을 개진했다. 국토분단이후 40여년이 경과하는 동안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민족적 불행이라면 이념과 체제의 차이로 인한 대결의식 못잖게 문화적 이질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이념과 체제의 차이는 제한적이고 인위적인 것이라서 역사적·정치적 변화기를 맞는다면 단시일내에 극복될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에 걸쳐 굳어진 문화적 이질감은 통일이 된 뒤에라도 좀처럼 빨리 회복되기 어려운 것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민족이라면서 문화학술교류조차 직접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남북 문화예술인과 학자들이 상호 왕래하면서 역사·고고·민속 등 전통문화에 대한 의견과 연구업적을 교환토록 해야 한다. 또한 거기서 더 나아가 전쟁과 평화,체제와 이념,군사와 군축 등에 관한 모든 것을 교환토록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민족적 자긍심의 고양이란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바 민족대교류의 첫단계 또한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오사카의 그런 회합을 서울과 평양으로 그대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 미·소,대이라크 공동제재/양국 외무 성명

    ◎우선 통상거래·무기공급 않기로/나토에 원유수입 중단 촉구/「재산동결」 9개국으로 확산 【워싱턴·모스크바·쿠웨이트 AP AFP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은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에 대한 제재조치로 이라크와의 모든 통상거래를 중단하고 미국내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는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등 우방들에 대해서도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소련 양국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양국의 입장을 밝히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등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동서 양진영의 공동대응조치 마련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유엔을 통한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조치의 추진을 시사했다. 소련은 이에앞서 이라크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외무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라크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했다. 서독·일본·이탈리아·벨기에·룩셈부르크·스위스도 미·영·프랑스가 전날 취한 경제제재조치에 이어 3일 대이라크 제안에 동참하고 나섰다. 미국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번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조시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전적으로 부당한 것』이라고 규탄하고 이라크산 원유의 수입을 포함,이라크와의 모든 통상거래를 중단시키는 한편 미국내 이라크 자산 동결조치를 내렸다. 그는 또 이번 사태 발발후 긴급히 접촉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후세인 요르단왕 등 아랍권 지도자들이 아랍권의 중재노력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의 자제와 잠시간의 시간적 여유를 요청해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자신은 『이번 사태가 인접국을 침공해 유엔헌장을 위반하는등 지역분쟁의 차원을 넘는 것임을 분명히했다』고 밝혔다. 미 상원은 부시대통령의 대이라크 제재조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97대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미 하원 역시 2억달러에 달하는 대이라크 수출입은행 차관 중단을 4백16대0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한편 나토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해 이라크산 원유 구매중단과 함께 이라크및 쿠웨이트 자산 동결조치등을 취해 줄 것을 요구한 점과 관련,나토 동맹국들이 3일 회의를 열어제재조치 실시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방소와 때맞춰 소 관영 타스통신은 『한때 소련의 동맹국이었던 나라가 긴장을 만드는 나라가 되었다』며 이라크를 강하게 비난했다. 소련의 반관영 「아프리카­아시아 연대위원회」도 이례적으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격렬히 비난하며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 이라크의 「페만 도박」과 파장(사설)

    이라크의 전격적인 쿠웨이트점령은 세계적인 평화공존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일대 도전이라는 점에서 충격파가 자못 크다. 때문에 국제여론은 이라크의 즉각 철군,원상회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이라크에 대한 제재로 자국내 이라크 자산을 동결하는등의 조처를 취했고 이라크의 오랜 친구인 소련도 무기금수 조치를 단행했다. 우리는 먼저 이러한 국제동향에 동참하는 데 결코 인색할 필요가 없다.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국경분쟁과 협상결렬이 표면적인 이유가 됐지만 이란과의 8년 전쟁에서 소진된 경제력을 복구시키고 아랍세계의 맹주로 군림하려는 이라크의 군사모험주의가 밑바탕에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이라크가 이란과 전쟁을 치른 것은 회교근본주의 혁명과 페르시아만 제국주의로부터 아랍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온 데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은 미국과 소련의 화해무드가 아무리 국제질서를 재개편하고 있더라도 이해가엇갈리면 언제라도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데서 하나의 교훈이 되고 있다. 또한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그 영향력이 국지전이나 지역분쟁에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군사력에 비할 일은 못되지만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도 하나의 분쟁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시사하는 바 없지않다. 북한은 호전성,피폐한 경제,외채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와 유사한 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은 또한 그것이 악화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또다른 석유파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달의 석유수출기구(OPEC) 기름값 인상때의 강경파인 이란을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맹국으로 끌어 들여 OPEC의 카르텔 질서를 유지시켰다. 따라서 강경세력들의 등장은 앞으로의 석유값 인상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라크의 이번 페르시아만 도박이 성공하면 세계평화의 역류는 물론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석유수급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미국과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견제해 미국이 중동석유를 컨트롤하려 든다고 비난하면서 석유장악 의도를 비쳐왔다. 중동사태가 국제평화질서를 후퇴시킬 불안요소로 등장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도 그동안 우리는 단지 석유걱정만을 앞세워 온 게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라크및 쿠웨이트산 원유의존도는 전체 도입량의 11.8%에 지나지 않고 비축량도 50일분이 있어 당분간은 문제가 없다고 정부당국은 말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보아 안심할 수만은 없는 단계다. 지난번 1,2차 석유파동때 경험했듯이 중동분쟁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국제석유값도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2백여명 사상

    【워싱턴·런던 AP AFP 연합 특약】 쿠웨이트는 미국및 다른 동맹국들에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해 군대를 파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사우드 나지르 알사바 워싱턴주재 쿠웨이트대사가 2일 밝혔다. 알사바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모든 우방에 지원과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지 알 라예서 런던주재 쿠웨이트대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는 과정에서 2백명의 쿠웨이트인들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은 논의하지 않았으며 현재로는 미군의 파병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한국정부대표 방소 양국 협조발전조치/모스크바방송 보도

    【내외】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1일 한·소 접근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뚜렷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쌍방간의 수교는 각자 동맹국들에 이를 설득시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한소수교가 현 정세로 볼 때 『두나라 인민,지역의 안전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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