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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관련 안팎의 대비태세(사설)

    고금의 전쟁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빼앗고 자연을 파괴한다. 또 사람과 사람사이의 복수심을 불태우고 그런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인간의 심성을 피폐케한다. 그래서 전쟁은 없어야하고 어쩔 수 없이 터진 전쟁은 더 커지기전에 중단돼야 한다. 현대에 이르러 전쟁은 또 하나의 가공할 현상을 가져왔다. 바로 테러이다. 전쟁당사국간 동맹국과 적대국간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적으로 하여 인명 재산상의 위해를 가하는 일이다. 테러는 어느 의미에서 전쟁보다 더한 인간심성의 파괴현상이다. 걸프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발발이후 오늘까지 전세계에서 모두 80여건 1백60여명이 살상되는 국제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월남전과 중동전 등 여러 국지전쟁에서의 테러양상이 전쟁 못잖은 인명살상을 보인 기록이 있거니와 지금 우리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현재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전쟁직후 의료진이 파견된데 이어 군수송기와 조종사 등 지원대의 추가파견이 진행되고 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5억달러의 전비도 지원됐다. 실질적으로 우리는 직접적인 지원국이고 만일 무차별 국제테러가 음모된다면 우리 자신이 그 대상이 되고 있음을 사실일 것이다. 걸프전쟁의 명분은 세계평화의 수호이며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이다. 우리의 참여명분과 논리도 그것이다. 평화 수호의 방법이 전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자체는 국제정치의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참여한 이상 전쟁으로부터의 여파를 최소로 줄이는 일은 중요하다. 예측되는 모든 국제테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내무·국방·법무 등 관련부처로 구성된 「국가테러 실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전국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한 것도 최근 안팎의 안보정세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테러뿐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다른 시기와 달리 비교적 취약한 안보상황 속에서 걸프전쟁을 지원하는 입장이다. 휴전선 일대에 걸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심상찮은 것이다. 전해진 바로는 북한이 최근 휴전선 북방 40∼50㎞ 지점에 스커드 B 미사일을 이동발사대까지 갖춰 실전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미 오래전부터 핵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들은 이밖에 휴전선부근 3백여곳에 지하갱도를 구축했고 후방엔 군 지하기지를 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의 안보상황에 대한 대비태세에 대해서는 노태우대통령도 엊그제 『걸프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도 지적한 바 이 긴장완화와 군축의 시대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국제정치현실이다. 그중에서도 한반도의 휴전선은 아직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전화력이 집결돼 있는 곳이다. 남북한이 비록 간헐적으로나마 대화와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전쟁을 택한다면 팽팽한 균형은 깨지게 마련이다. 그 전쟁을 택할 수 있는 쪽이 북한이라고 볼때 우리의 안보대비태세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
  • 일,1백30억불… 독일은 90억불/각국,걸프전비 얼마나 냈나

    ◎사우디·쿠웨이트 망명정부 1백35억불씩/미는 총 전비의 20% 부담… 동맹국에 압력도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지난달 17일 바그다드를 전격 공습,발발된 걸프전이 장기화의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비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역시 지난해 9월 다국적군의 전비로 2억2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30일 추가로 2억8천만달러의 재원을 부담키로 결정,다국적군의 전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걸프전이 한달내에 끝날 것이라는 전제로 3백억달러의 전비를 예상했었으나 걸프전이 장기화의 국면으로 바뀜에 따라 전비가 예상보다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다국적군의 하루평균 전비는 엄청난 무기비용 때문에 5억∼1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걸프전이 본격화되어 지상전도 치열해질 경우 전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백악관은 올해말까지 걸프전이 지속될 경우 5백억달러의 전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1년동안 전쟁이 계속될 경우 1천8백억달러의 전비가 예상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다국적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해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우방국가들에게 전비갹출을 위한 압력을 증대시켜 왔다. 또한 미국은 한국 일본 독일 등 원유수입국인 우방국들에도 전비갹출압력을 가중시켜 왔으며 지난달말 현재 미국의 동맹국들은 5백억달러 이상의 전비부담을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및 조국을 잃은 쿠웨이트 망명정부가 각각 1백35억달러를 부담,「큰손」이 됐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은 1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걸프전의 지원에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일본과 독일이 지난달말 각각 90억달러,55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결정,두 나라의 부담액은 각각 1백30억달러,90억달러가 됐다. 미국 우방국가들의 재원지원 가운데는 지난해 8월의 걸프사태 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집트 요르단 터키 등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다국적군을 파견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그들의 군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매월 수천만∼수억달러 부담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총 전비의 20% 정도인 1백50억달러를 직접 부담할 계획이나 존슨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을 위해 세금을 신설한 것과 같은 방법을 현 단계에서는 구상하지 않고 있다. 걸프전의 전비는 무기비용 때문에 매월 2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어 그동안 미국이 참전했던 2차대전(월평균 65억달러),한국전(15억달러),베트남전(11억달러)과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한편 걸프전의 「강제적」인 재원부담을 놓고 비난이 일고 있기도 하다. 재원부담액의 20%를 미국으로부터 할당받은 가이후 일본총리가 추가전비 부담으로 곤경에 빠져있는 등 전비부담에 대한 반대로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걸프전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전비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다국적군 걸프전비/독,55억불 추가 지원

    【본 로이터연합】 걸프전쟁에 대한 소극적인 역할분담으로 인해 그동안 동맹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독일정부는 동맹국들의 걸프전쟁 비용으로 55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독일은 이미 미국주도 다국적군과 요르단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를 포함,걸프위기로 직접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대해 총 36억달러의 지원을 했거나 약속한 바 있다.
  • 이라크,「테러보복」 선언/미·서방시설물 무차별 폭파 경고

    ◎비·터키선 폭발사고 3건 발생 【니코시아·마닐라·앙카라 로이터AP연합】 이라크는 28일 전세계의 미국 관련시설에 게릴라 공격을 가해 조지 부시 대통령을 「흑악관에 갇힌 인질」로 만들어버리겠다고 경고했으며 필리핀과 터키에서는 반미테러로 보이는 3건의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지는 『전세계의 명예로운 아랍인들과 이슬람교도들은 대결전에 동참,이라크를 지지하기 위한 투쟁을 선언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인용,『민족주의 단체와 이슬람 단체들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관련 시설에 대해 일대 타격을 가해 부시를 흑악관에 갇힌 인질로 만들어 버리기 위한 게릴라 활동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보다 1주일 전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한 연설에서 전세계의 아랍인과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 “미의 대 이라크 공격/유엔 결의따라 수행”/미·소 외무 회담

    【워싱턴 로이터연합】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크 신임 소련 외무장관은 26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후 걸프전쟁은 유엔 결의에 부합된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에 대한 미소간의 이견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베스메르트니크 장관과 베이커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발트해 연안국에 대한 소련의 탄압과 군축문제를 비롯,내달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인 미소 정상회담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으나 28일로 예정돼 있는 베스메르트니크 장관과 부시대통령의 회담이 끝날때까지는 아무것도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메르트니크 장관은 베이커장관이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소련이나 미국 또는 다른 동맹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약속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미,이라크군 보급로 봉쇄작전 개시/개전 9일째… 걸프전 이모저모

    ◎소 군사고문 1백명 이라크에 잔류/“「석유연기」,2주후 동남아 상공 도달” ○…이라크에 의해 폭파돼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유연)가 2주안에 중국과 북미지역 상공까지 밀려올 것이라고 호주의 기상학자들이 24일 예견했다. 멜버른에 있는 영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기상학자들은 크레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투영도를 작성해본 결과 쿠웨이트 유전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는 14일 이내에 북반구의 대부분지역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검은 연기가 대기권의 최상층부인 성층권까지 도달할 경우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유전쪽에서 바람이 불어가는 지역에서는 부분적으로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CSIRO 대기 연구과의 윌렘 바우머 박사는 『우리는 대기의 이동에 따라 (쿠웨이트 유전서 발생한)검댕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늘이 어두워지는 현상이나 「핵 겨울」 현상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검댕이 기상변화를 야기시킬만한 고도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약간의 소련 군사고문관들이 이라크군의 소제 첨단장비 조작을 돕기 위해 이라크에 남아 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BBC 방송은 이러한 사실이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론분석가들에게 제공된 정보에 기초하고 있으며 1백여명에 이르는 소련 고문관들이 오랜시간동안 이라크에 남아 이라크군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이들이 이라크에 계속 잔류해 미그­29 고성능 전투기들과 방공시스템을 포함,소련이 제공한 장비를 유지하도록 돕기로 결정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테러단 단서 포착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라크내에서 훈련받은 테러범들로 구성된 전세계적인 테러망의 단서를 찾아냈다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4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같은 단서가 필리핀 주재 이라크 대사관이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지난 19일 마닐라 미 문화센터 폭탄테러 미수사건을 조사하면서 발견했다고 말하고 23일에는 이 단서를 이용,태국의 방콕에서 이라크인과 요르단인테러용의자를 각 2명씩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한 서방관리말을 인용,『마닐라 사건은 이라크가 전세계에 테러범을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군기들이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 지상군에 대한 식량·장비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쿠웨이트로 향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첫째 우리는 보급을 끊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그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적의 보급과 탄약·식량을 추적함으로써 그들을 몰살하는 과정을 진척시킬 것』이라고 말한 파월의장의 이날 발언은 이제까지 나온 미군측의 군사전력설명 가운데서 가장 강경한 어조의 것이었다. ○독,이라크외교관 추방 ○…독일은 본과 베를린에 주재하는 이라크외교관 28명을 추방하고 있다고 독일 외무부가 24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이 이라크 외교관들의 추방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겐셔 장관으로부터 온 지시는 28명의 이라크 외교관들이 24일자로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걸프해역에 원유 유출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24일 다량의 원유가 걸프해역을 뒤덮고 쿠웨이트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도,이라크는 이보다 앞서 다국적군기들이 이 해역에서 이라크 유조선 2척을 공격해 다량의 원유를 바다로 유출시켰다고 주장했다. 한 환경보호 단체는 쿠웨이트 국경에 인접한 사우디 도시 카프지시 연안과 사파니야시 연안 유전부근에서 석유가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공군은 다국적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투기 6백대와 2백대의 공격용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르기니오 로그노니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24일 말했다. 로그노니장관은 이들 항공기가 벙커속에서 숨겨져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군용공항이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 실제 전쟁에 이용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언. ○미 언론인 4명 행방불명 ○…사우디아라비아에서걸프전쟁을 취재하던 미국언론인 4명이 3일째 행방불명이라고 24일 미 CBS­TV가 보도했다. CBS는 행방불명된 기자들이 특파원 밥 시몬,PD 피터 블러프,카메라맨 로버트 알바레즈,음향담당 후안 칼데라라고 밝혔다. CBS 대변인 톰 굿맨은 그들이 아군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러나 굿맨은 그들의 행방을 전혀 모르고 있으며 21일 아침 이후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굿맨은 또 그들의 쿠웨이트 국경도시인 알 로퀴 근처에서 나중에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시몬은 레바논·베트남전쟁을 취재한 경력이 있으며 중동지역을 담당해온 베테랑 특파원이다. ○후세인정권 전복 다짐 ○…해외망명 이라크 반정부 단체의 한 지도자는 24일 자신들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전복시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라디오방송을 이라크에 송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드 자브르라는 이 인사는 런던에서 가진 미 CNN과의 회견에서 자신의 단체가 이라크가 후세인 대통령 한사람 때문에 급속히 파괴되어 가고 있으며 그를 제거하지 않는한 이라크의 장래가 크게 암담하다고 지적하고 후세인 정권 전복을 촉구하는 내용의 라디오 방송을 시리아 바레인 터기 등지로부터 이라크 국내로 송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활주로 복구율 20% ○…미 국방부 관리들은 23일 대부분 은신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이 폭격으로 파괴된 활주로들을 24시간내에 최고 20%까지 보수해 내고 있기 때문에 미군사령부는 「매일 변화하는 목표물들」을 공격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 「걸프전 종식」 외교노력 활발

    ◎유고등 비동맹권,적극적 중재 추진/북아5국도 안보리 긴급소집 촉구 개전이래 연일 계속되고 있는 다국적군의 공습효과가 불분명한 가운데 걸프전이 장기화될 기미가 짙어지면서 전쟁종식을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등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이 계속되자 알제리 모로코·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5개국은 23일 걸프전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안보리의 긴급소집을 요구했으며 22일에는 1백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비동맹국회의의 의장국인 유고슬라비아가 걸프전의 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마련,유고를 방문중인 비다 차란 슈클라 인도 외무장관과 협의를 갖는 등 비동맹운동의 위임에 따라 걸프지역의 평화를 위한 외교노력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도 21일 부디미르 론카르 유고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유고가 비동맹국 의장국으로서 이라크에 종전을 위한 압력을 가중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다국적군의 일원인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21일 공보·외무장관을 각각리비아와 시리아로 파견,카다피 리비아대통령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걸프전 종식을 위한 친서를 전했으며 이집트의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잠정휴전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핫이슈로 떠오른 팔레수타인 문제의 당사자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아라파트의장도 지난 20일 미·영·불·중 등 각국 지도자들에게 걸프전쟁의 중지를 촉구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제3세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이러한 외교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단계에서는 걸프전이 외교노력에 의해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제안들이 걸프전이 발발하기 전에 나온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소련과 인도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을 전제로 정전을 제의했으나 후세인은 21일 소련의 평화안을 거부했으며 게다가 서방국으로는 걸프전을 막기위한 노력을 계속했던 프랑스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라크 공습에 참전,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전쟁에 대한 태도가 특히 제3국의 중재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부시 미 대통령과 후세인의 입장이 걸프전 발발전과 변하지 않았다는 것도 평화적인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더구나 후세인으로서는 걸프전이 장기화하면 반전 움직임이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설사 이라크가 전쟁에서는 패한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어 평화적 전쟁종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56년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이 수에즈운하 국유화문제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과 전쟁을 벌여 비록 패했지만 아랍의 지도자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었던 예에서 보듯 중동에서는 전쟁결과가 집권과는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는 것을 후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가 재기불능의 상태로 빠지기전에는 제3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편이다.
  • 이라크기는 「알라딘의 램프」인가/서방전문가,공군력 행방 추적

    ◎“후세인,다국적군 공습 피해 은닉 가능성/지상전 터지면 연합군에 대반격 펼수도” 이라크 공군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들은 그동안 다국적군의 공군에 치열하게 맞선 적이 없으나 그렇다고 완전히 궤멸된 것 같지도 않다. 이라크군의 주력 공군기 2백50대가 다국적군의 공습을 피해 이란으로 「피신」했다는 일본신문(산경)의 보도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 알리 아크바르 벨리야티 외무장관이 즉각 부인,이 기사의 신빙성도 없어졌다. 서방 군사분석가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장차 벌어질 지상전에 대비해 그의 공군을 아껴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에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연구원 한스 빈넨디크는 『우리는 이라크 공군이 완전히 박살났다는 가정하에 움직여서는 안된다』며 『이라크 공군은 아직도 하나의 위협적 존재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 관리들은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이 지난 17일 시작된 이래 이라크의 공군력에 대해 얼마만한 피해를 입혔는지 자세히 밝히길 꺼려하고 있다. 미 공군의 버튼무어 소장은 21일 공습 개시 이후 8천여회의 출격이 있었지만 다국적군이 격추한 이라크 공군기는 겨우 17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측은 공군기 14대(미군기 9대,영국기 3대,이탈리아·쿠웨이트기 각 1대)를 잃었으며 이는 대부분 대공포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했다. 공습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은 비록 후세인의 「독수리들」이 지난 80·88년의 이란·이라크전에서도 그다지 공중전을 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이라크 공군기의 반격이 거의 없는데에 놀랐다고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 분석가들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약 1백∼1백50대의 이라크 전투기가 지상에서 파괴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현재 런던에서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 코피에츠는 『이라크 공군력의 15%가 파괴됐다고 들었으나 아직 약 5백대의 전투기가 남아 있다』고 말하고 『후세인의 생각은 그의 공군력을 보존했다가 적절한 때가 되면 다국적군에 대한 카운터펀치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내보낸 성명에서 이라크는 이제까지 군사력의 일부만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했으며,이라크군 코뮈니케는 다국적군이 앞으로 놀라게 될 것이라고 그동안 거듭 경고해 왔다. 이같은 장담은 매일 같이 계속되는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피하고 있는 이라크의 1천7백만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수사에 불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방 분석가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반격하기 위해 가능한한 많은 공군력을 아껴 두기로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코피에츠는 『이라크군이 사라진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고 있다.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물은 뒤 『내가 보기엔 동맹국들이 처음에 예상한 것 만큼 일이 잘 풀리는 것같지 않으며 이라크는 기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의 한 군사소식통들도 『이라크 국내의 군용 비행장은 엄청나게 많은데다 그중에는 런던 히드로 공항 수준급도 있어 모두를 폭격,사용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어려우며 더구나 이라크측은 폭격을 받은 활주로를 차츰 차츰 복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빈넨디크는 이어 후세인이 아직 유용한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휘·통제체계가 대파됐기 때문에 그는 그 공군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습이 시작된 첫 48시간중 다국적군 조종사들은 이라크의 제트기가 북쪽으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이틀전 터키 남부 인서릭 기지에서 미국의 비행중대가 이라크를 향해 발진했는데 그들의 공격 목표물중에는 아마도 이라크의 북부 비행장이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 미,걸프전비 분담 확대 압력/미 관리들

    ◎“G7 회담서 일·독등에 요구할듯” 【워싱턴 로이터연합】 미국은 동맹국들에 이라크공격에 따른 전쟁비용을 더 출연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동전선 국가들에 대해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것같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한 관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간에 20일 21일의 양일간 회담에서 『전비분담과 중동전선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의제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철수시키기 위한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에 군사력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 일본과 독일에 초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전쟁비용이 하루 10억달러로 두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의원들은 독일과 일본에 대해 걸프전쟁에 많은 원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해 왔다.
  • “다국적군 승리”…유가 폭락·주가 폭등/페만전 파장과 각국의 반향

    ◎잇단 비상 각의… 자위대기 파견 검토/일/유엔 결의안 계속 지지… 파병엔 반대/소 【런던·뉴욕 AP AFP연합특약】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별 저항도 받지 않은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유럽의 원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6일 폐장가인 배럴당 28.97달러보다 무려 7.37달러나 폭락한 21.60달러에 거래됐으며 뉴욕시장에서도 17일 개장되자마자 하루 하락폭으로 최대인 7.50달러가 떨어진 배럴당 24.50달러에 거래됐다. 이와는 반대로 전쟁이 빨리 끝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유럽전역과 뉴욕 증권시장에선 주식값이 일제히 큰폭으로 뛰어올랐다. ▷일본◁ 일본 정부는 페르시아만 개전에 따라 17일 상오 총리공관에서 안전보장회의와 임시 각의를 잇달아 열고 「페르시아만 위기대책본부」(본부장 해부준수총리)를 설치,대응책을 마련중이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에서 다국적군의 무력행사를 전폭 지지하며 일본으로서 할수 있는 가능한 모든 국제협력을 하겠다는 취지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NHK­TV는16일 자정 정규프로인 「미드 나이트 저널」이 끝난뒤에도 방송을 종료하지 않고 매시간마다 「페르시아만 위기」 관련 뉴스를 밤새워 방송했으며 공격개시 후에는 일체의 정규프로를 중단,전쟁관계 뉴스만 내보내고 있다. 중동에서 일본 국내 석유소비량의 70%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 석유업계는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에 대해 예기했던 사태이기는 하지만,역시 충격의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17일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중동지역에 체류중인 일본인을 비롯,난민·이재민 구제를 위해 『인도적 견지에서 자위대기를 사용할 것을 검토하겠다』며 사태의 추이에 따라서는 자위대수송기를 파견할 수 있다는 견해를 처음으로 밝혔다. 가이후총리는 이같은 발언은 이날 상오 개최된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 등 자민당 3역과의 회담에서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한편 방위청은 가이후총리의 발언과 관련,항공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C130 수송기를 페르시아만 지역에 보내 일본인 및 난민들을 수송한다는 것 등 구체적인검토에 들어갔다. ▷소련◁ 소련은 17일 새벽 발발한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미국측에 동조하지만 오랜 동맹국이었던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과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은 「쿠웨이트 해방」이 시작됐다는 미국의 발표를 보도했으나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소련의 외교관들과 관리들은 그러나 소련당국이 이라크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기로 한 유엔의 결정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국◁ 영국군 부대들은 17일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영 국방부가 발표했다. 영 국방부는 짤막한 설명을 통해 『영국군 부대들을 포함한 페르시아만의 다국적군이 오늘 새벽 전투 중』이라고 밝혔으나 영국군중 구체적으로 어떤 부대가 이라크를 공격하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런던에서 나온 한 언론 보도는 이날 바레인의 공군기지로부터 영국의 토네이도 전투기 1개 대대가 발진했다고 밝혔다. 영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전쟁이 발발했으며 영국군이(대이라크)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대이라크 공습 개시에 앞서 존 메이저 총리와 사전 접촉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상오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개시에 관한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미 정부가 『쿠웨이트의 해방이 시작됐다』고 발표한지 한시간 뒤에 『현재로서는 논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많은 나라들이 전투병력을 보내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번 사태가 「예고된 전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전투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군사전문가인 오리비에 듀냥은 『그동안의 사담 후세인의 언동으로 미루어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은 거의 틀림없다』고 전망하면서 『공군력의 부족때문에 장기전으로 끌고가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17일 페르시아만 전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제 자신은 이번 전쟁으로 고통받을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으며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콜총리는 성명을 통해 『공격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이 실패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 시간에 모든 사람들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우방국들과 함께 이번 전쟁을 가능한 조속이 끝내기 위해 힘닿는 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는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17일 긴급 나토 16개 동맹국 대사회의를 소집했다. 나토의 한 대변인은 회원국 대사들이 상오3시30분(현지시간)에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국제정세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한 속성을 지닌 금융·무역도시 홍콩은 페르시아만 개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된 것같다. 17일 개전소식이 전해지자 6백60여개의 각국 금융기관 본·지점이 밀집해 있는 홍콩의 금융계는 적극적인 대출금 회수에 나섰으며 신용거래를 축소하는 등의 긴축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같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미국 등 다국적군의 속전속결 작전이 성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홍콩 증권시장의 주가는 전날 하락에서 17일에는 급등세로 반전했다. ▷호주◁ 봅 호크 호주총리는 17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후 중동에 배치되어 있는 3대의 호주전함에 대해 전투참가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어 『나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 미·이라크 개전 태세/B52기 이동속 통신교란 시작

    ◎다국적군/부시,긴급안보회의… 조만간 공격설/이라크,국경에 병력증파… 방어강화 【워싱턴·런던·바그다드 외신종합】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이라크가 유엔의 철수시한인 15일 자정(미동부시간)을 무시한채 철군없이 넘김에 따라 미국 등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은 결전을 다짐하면서 개전태세로 돌입하고 있다. 이라크측이 철군시한을 넘기면서 이제 전쟁의 시작은 미국과 그 동맹국 지도자들의 손을 넘겨졌다. 페르시아만 일대에 배치된 68만명의 다국적군은 언제라도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채 개전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이에 맞서 이라크군도 남부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의 방어진지들을 보강하면서 결사항전의 태세를 굳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은 철군시한 5시간전부터 개전의 예비단계로 간주되는 이라크내 교신을 교란하기 시작했으며 B52중 폭격기 24대가 페르시아만 지역내의 기지로 이동했다고 미 NBC­TV가 보도했다. 사우디주둔 미군 지휘관들은 미군이 철군시한 이후 실전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15일 하오6시30분(한국시간 16일 상오8시30분) 정상집무를 마치고 백악관내 숙소로 돌아갔으며 16일 상오8시(한국시간 16일 상오10시) 긴급안보회의를 소집,「봉쇄조치를 계속 지켜보면서 병력사용을 고려』키로 결정했다. 앞서 미백악관은 1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무시했으나 페르시아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미군의 공격에 대비,쿠웨이트와 사우디접경쪽으로 새로운 방어태세를 갖췄다고 카이로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라크방송은 철수시한을 전후해 후세인대통령의 「불타협」선언을 재방송하면서 결사항전을 촉구했으며 주민들은 반미데모를 벌이며 성전을 다짐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16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라크군의 결전 태세가 갖춰졌다고 발표한 이후 이라크군을 직접 지휘하기 시작했다고 사디 메디 살레 이라크 국회의장이 밝혔다. 살레 의장은 이날 미국 A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전투를 직접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그다드로 소환돼 15일밤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 항공편으로 워싱턴을 떠난 모하메드 사디크 알 마샤트 주미이라크 대사는 런던에서 평화노력을 위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개전시기에 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미국방부관리들은 조만간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백악관의 한 보좌관은 16일 자신의 사견임을 전제,미군의 공격이 16일 하오(한국시간 17일 상오)늦게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금융시장/비상대책 수립

    【워싱턴·런던 로이터 AP연합】 세계의 금융시장은 15일 불안한 투자자들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끝까지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어 대부분 평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석유시장과 금융시장에서 발생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5일 미달러화 시세는 14일과 변함이 없었으며 주가도 보합세를 보였고 금값만 약간 상승했는데 미국과 그동맹국들은 석유시장과 금융시장이 공황에 휩쓸리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일련의 비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미주식시장들은 페르시아만 전쟁이 개장중에 발생할 경우 약 30분 동안 폐장한다는 이례적인 합의에 최근 도달했는데 이같은 거래 중단은 여유를 잠시 준후 시장을 다시 개장하여 거래를 질서정연하게 진행시킬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개전버튼」 언제”… 급박한 페만 대치

    ◎“즉각응징”·“사태관망” 모두 위험 부담/속결전략 빗나가면 대규모 희생에 경제타격뿐/부시의 어려운 선택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평화에 대한 세계의 기대를 끝내 무시하고 철군시한인 15일 밤12(한국시간 16일 하오2시)를 넘기고 쿠웨이트 사수를 계속 고집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은 이제 개전 여부의 결단을 내려야 할,또 공격개시의 시간은 언제로 결정할 것인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다. 40만이 넘는 대규모의 미군을 파견하고서도 후세인의 고집을 꺾지 못한 미국으로서는 일단 상당히 체면이 손상된 셈인데 부시 대통령으로선 고민은 많지만 취할 수 있는 선택의 방안은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다. 부시의 선택방안은 결국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당분간 연기,후세인의 자진철수를 이끌 외교적 해결을 좀더 기다려 보는 방안과 ▲즉각 공격을 개시,냉전종식 이후의 국제질서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낸 이라크에 적극적인 응징을 가함으로써 새 시대의 지도자로서 미국의 위치를 과시하는 방안 등 두가지로 귀결된다고할 수 있다. 두번째의 경우 공격개시일을 언제로 잡느냐는 또하나의 어려운 결정이 부시를 기다리고 있다. 부시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두방안중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상당한 위험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먼저 즉각 전쟁에 돌입할 경우를 살펴보자. 미군이 제시하고 있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1주일 이내의 가장 짧은 기간내에 이라크군의 군사시설을 대부분 파괴,미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승리를 거둔다는 것이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를 가장 현실성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일뿐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또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만일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고 이에따라 대규모의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미국내에 반전 분위기가 높아져 전쟁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우려되는 것은 전쟁발발로 인해 세계유가가 폭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세계경제는 대혼란에 빠질게 틀림없고그렇지 않아도 침체국면에 접어든 미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 EC나 일본 등과의 경쟁에서 또한걸음 밀려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9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부시의 야망은 물거품으로 변할게 뻔한 일이다. 외교적 해결을 기대,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당분간 연기하는데도 많은 위험이 따른다.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을 넘기고도 이라크군은 계속 쿠웨이트에 머물러 있고 미국이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면 후세인이 승자로 비쳐질 가능성이 큰데다 동맹국들에 미국에의 실망감을 줄 우려가 있다. 이라크에 조금은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사태만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는 전쟁회피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외교적 해결 과정에서 미국의 참여가 미미해져 평화해결은 이룬다해도 결국은 후세인에 승리를 안겨주고 미국의 위신만 손상시키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이 두가지의 선택방안외에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먼저 이스라엘에 선제공격을 가함으로써 미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쟁돌입이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우선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들의 동요로 반이라크 동맹에 균열이 생길 우려도 우려지만 이스라엘이 전쟁에 개입될 경우 페르시아만 위기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라는 본래의 성격에서 벗어나 이스라엘과 아랍권 전체의 대결로 비화,중동전역을 휩쓰는 대규모 전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선 어떻게든 이를 막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부시가 이같은 고민들을 해결할 어떤 묘안을 찾아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냉전이후 시대의 새 지도자로서 부시는 미국의 위신을 손상시키기보다는 보다 과감한 결단쪽에 더 많은 유혹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개전의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부시의 말은 공격개시일이 언제가 될 것인지를 추측하는데 중요한 시사가 될 수 있다. 부시가 공격시간을 늦추더라도 철군시한 이후 48시간을 넘기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아무래도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후세인은 왜 버티나/초반공습 넘긴뒤 “승리” 선언하고 철수가능성도/“패배해도 영웅대접”… 아랍결속 노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철군 압력에 끝내 굴복하지 않았다. 유엔의 철군시한인 1월15일(한국시간 1월16일)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전선에 있었다. 후세인 대통령은 14∼15일 이틀동안 쿠웨이트에 배치된 이라크 군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철군시한 전날밤을 병사들과 함께 지내며 결전의 결의를 다졌다. 후세인은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때 패배가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길을 회피하지 않았다. 쿠데타와 음모,라이벌 제거 등 처절한 생존투쟁을 벌여온 모험을 즐기는 인물로 알려진 후세인은 다시 위험한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후세인은 결코 과대망상증 환자는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는 고도의 전략가이며 현실주의자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쿠웨이트 철수를 거부한 후세인의 전략에는 아랍민족주의와 함께 압력에 대한 굴복을 대단한 수치로 여기는 아랍권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이 깔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는 아랍민족주의를 이용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의 이스라엘 공격은 중동전쟁을 아랍과 시오니즘 및 비아랍권의 전쟁으로 그 성격을 바꾸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후세인은 이스라엘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아랍국가들과 미국과의 동맹이 와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일원인 시리아는 이미 이스라엘이 참전할 경우 이스라엘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도 이라크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후세인은 전쟁에서는 패배하더라도 살아남는다면 아랍권의 영웅이 될 가능성을 노리고 있는 듯하다. 나세르나 사다트도 서방국가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많은 희생을 내며 패배했지만 비아랍권의 적과 용감히 싸웠다는 사실로 아랍세계의 지도자로 존재했었다. 이라크는 전쟁초기 미국의 대규모 공습을 견딘 다음 육상전투에서 미군에게 어느정도 타격을 입힌후 스스로 전쟁의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세인은 또 이라크군의 부분 철수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군의 일부를 철수시킨후 분쟁중인 루메일라유전의 소유권과 와르바 및 부비얀섬의 할양을 주장하며 페르시아만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라크는 이때 소련과 프랑스의 중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군의 부분철수는 미국에게는 「악몽의 시나리오」다. 미국은 비록 전면철수를 주장해 왔지만 이라크군이 부분철수를 할 경우에도 반전여론 때문에 이라크공격을 감행하기가 쉽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이라크군을 철수시키지 않은채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포괄적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의 개최와 철군약속을 연계시킬지도 모른다. 그는 철군약속과 함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보장과 경제봉쇄의 해제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후세인은 미국이 결코 이라크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전쟁으로 인한 원유가 인상과 세계경제의 혼란 및 지상전투에서의 많은 미군 희생을 우려,공격명령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후세인은 그러나 전쟁이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판단되는 순간 전격적인 전면 철수를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 현실주의자인 후세인은 순교자가 되기보다는 생존을 선택,전면 철수의 결단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후세인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함으로써 자신의 강력한 군사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막강한 미군 및 다국적군과 대적했다는 사실만으로 그는 아랍세계의 영웅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후세인은 아랍세계의 패권자가 되려는 꿈을 키워왔다. 그러나 그는 이번 페만사태로 파멸의 비극을 맞게 될지도 모를 운명에 처해있다. 고대 바빌론의 느부갓네살왕과 같은 영웅이 될지 아니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지 그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후세인이 「위험한 도박」에서 마지막 카드를 뽑을 때가 되었다.
  • 예멘,새 중재안 제시/이라크군 철수… 아랍국 병력 투입

    ◎미 이미 수용… 이라크와 협의중 【아덴(예멘) AP AFP 연합특약】 알리압둘라 살레 예멘대통령은 14일 의회연설에서 미국이 지지한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개항의 중재안을 이라크에 곧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대통령은 예멘정부가 마련한 중재안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와 유엔안보리가 중동 국제회의를 포함,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을 위해 채택한 결의안의 이행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멘은 이라크에 중요한 동맹국이며 예멘의 한 소식통은 알 아타스총리를 단장으로 한 고위사절단이 바그다드에서 이 중재안을 이라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의 중재안은 철수하는 이라크군을 아랍과 그밖에 다른나라 군대로 교체하고 이라크가 철군의 원칙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다국적군의 철수와 경제봉쇄 해제도 포함하고 있다. 살레대통령은 미국이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이라크에 전달할 것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 「철군 D데이」… 일촉즉발의 페만

    ◎“마주 달리는 전차”… 전세계가 초비상/후세인 “미의 핵무기에 결코 굴복 않을 것”/미,“개전 되면 후세인에 안전한 곳은 없다”/국제원유가 31불… 3일새 5불 치솟아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3일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국내 어디에서도 안전한 곳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NBC­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로서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후세인 대통령 이외에는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세인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일 의회로부터 무력이 필요하면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평화의 문 열고 싶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3일 하오 바그다드를 방문한 도이(토정) 일본 사회당위원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쿠웨이트 철수문제와 관련,유엔 안보리의 철수시한인 15일까지 철수할 의사가없음을 강조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위기 타개책으로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중동평화 국제회의구상에 대해 『참가할 의사는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어디까지나 팔레스타인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되어야 한다』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도이 위원장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의사를 표명하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말을 전하자 『우리들도 평화의 문을 열고 싶다. 그러나 부시 미대통령이 전쟁의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은 가능하다. 원폭으로 일본은 굴복했지만 아랍은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일본 정부가 수십억달러를 다국적군에게 지원하고 있는 것은 평화헌법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방,“전쟁불가피” ○…영국의 톰 킹 국방장관은 13일 BBC­TV와의 회견에서 이제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 전쟁이라는 정면대결을 회피한다면 『미래에 보다 큰 소동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인 감시강화 ○…미국과 많은 그 동맹국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테러공격이 빈발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이라크인들에 대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8천5백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거주 또는 여행중인 미국은 이미 이라크 첩보원들에 대한 감시와 국경경계활동을 활발히 하는 한편 이라크나 쿠웨이트 여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미입국 요건을 강화했다. 미국무부는 『이라크의 지원을 받는 테러분자들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세계에서 공격을 감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위기로 런던시장에서의 유가가 14일 배럴당 31달러이상으로 폭등했다. 이날 국제원유시장에서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1일보다 5.53달러나 오른 31.20달러로 치솟았다. 원유시장 분석가들은 이같은 원유가격의 폭등이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에 앞서 페만 위기를 해소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UBS필립스 드루사의 중개인이자 분석가인 지오프 파인씨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유가는 30달러선에 접어들고 전쟁이 시작되면 4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보다 높은 가격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달러화 급등 ○…페만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서고 소련군에 의한 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유혈사태로 14일 도쿄에서는 달러화가 치솟은 반면 주가는 하락했다.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군의 철수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도쿄에선 소수의 투자자들만이 외환이나 주식을 사고 파는 등 거래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달러화는 페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우려와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내의 유혈사태에 대한 소식으로 지난 11일의 달러당 1백34엔,1.5310마르크에 비해 폭등,1백35.5엔,1.5487마르크로 폐장됐다. 도쿄주식시장의 니케이지수는 27.79포인트(0.12%)가 하락해 23,213.23포인트로 폐장됐으며 거래량도 지난 11일의 3억5천만주보다 대폭 감소한 1억8천만주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은 철군시한 이틀이 채 남지 않은 14일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최고도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소식통들이 14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조종사들이 24시간 조종석에 대기중」이라며 「이스라엘은 15일 이전에 이라크가 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도 병력이동 ○…이라크의 철군시한이 도래함에 따라 요르단은 민간지역에 배치돼 있던 군병력을 이스라엘 및 이라크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나름대로 전쟁에 대비하는 분위기. 이 때문에 평소 군인과 경찰들이 눈에 많이 띄던 수도 암만시내는 오히려 텅빈듯 조용하고 이미 빠져나간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간 뒤라 암만국제공항도 한산한 모습인데 반해 6백여명의 외신기자들만 분주히 뛰어다녀 대조. ○“어떠한 양보도 없다.” ○…이라크의회는 유엔이 설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이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14일 쿠웨이트에 대해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입장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이날 표결은 사아디 마디 살레 국회의장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비타협적 발언을 한 이후 15분이나 계속된 박수속에 통과됐다. 후세인대통령의 정책을 반대한 적이 거의 없는 2백50석의 이라크 의회는 또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침략 의도에 굳건히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이라크의회,“결전”결의/“다국적군 전투태세 완비”/베이커

    ◎케야르·후세인회담 성과없이 끝나/미 항로2척 오늘 페만 도착 【바그다드·파리·워싱턴 외신종합】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케야르 유엔사무총리의 마지막 중재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이라크의회가 14일 후세인대통령의 쿠웨이트철수 불가정책을 만장일치로 지지함으로써 페만 위기는 이라크군의 철군시한(한국시간 16일 하오2시)을 눈앞에 두고 결전을 향한 긴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의회(2백50석)는 이날 상오10시(한국시간 하오4시) 비상회의를 소집,후세인의 쿠웨이트고수정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박수로 승인했다. 이라크의회의 이같은 결의안 채택은 사실상의 선전포고에 해당하는 조치로 미 상·하양원이 부시대통령에게 무력 사용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 통과와 함께 페만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사아디 마디 살레 이라크의회의장은 연설에서 『후세인대통령에 의해 영도되는 이라크는 결전을 결의했으며 이는 역사적 대결』이라고 강조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아랍세계 원유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한 후그들의 부를 세계침략을 자행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세인대통령과 두차례의 회담을 마치고 14일 프랑스에 도착한 하비에르 페례스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페만사태의 외교적 해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혀 후세인과의 회담이 실패로 끝났음을 인정했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1시간동안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세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에 소집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안보리가 어떤 행동 결정을 내릴지는 그들에게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이라크의 「19번째주」인 쿠웨이트는 무신론에 맞서 아랍 민족을 지키기 위한 「대전장」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 전쟁은 아랍 민족과 팔레스타인과 레바논,그리고 골란의 이름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하드」(성전)는 『모든 이슬람 교도의 의무』라고 강조하고 『지금부터 아랍 민족의아들이라면 그 누구도 이교도들과의 전쟁에서 방관자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맹국들로부터 전쟁수행 태세를 다짐받기위해 11개국을 순방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4일 캐나다에 도착한 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의 중재외교 실패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앞서 영국의 존 메이저총리와 회담을 갖고 페만지역의 모든 맹방 국가들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전쟁수행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어제 수에즈 통과 【수에즈 AP연합】 2척의 미항공모함과 보조함 5척이 14일 상오(현지시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운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이 선박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는데 미항공 모함 아메리칸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지난달 28일 페만으로 향하기 위해 버지니아주 노포크 해군기지를 출발한 바 있다. 미해군은 당시 이 항공모함들이 약 2주간을 항해한 뒤 15일쯤 페만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철군시한 D­2… 페만·미국 표정

    ◎이라크 잔류 미 외교관 전원 철수/미사일 공격 대비,바레인선 방공훈련/미반전 시위속 헌혈행렬 줄이어/체니 미국방,“전쟁나도 장기전 안될 것”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최종철수 데드라인(15일)이 가까워지면서 페르시아만 전쟁의 당위성을 둘러싼 의회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한쪽으로 헌혈 희망자가 급증하고 반전대모도 기세를 올리는 등 미 전역에서는 전쟁을 향한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동에서는 전쟁발발의 위험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위험지역을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D­2일의 미국 및 페르시아만 표정이다. ○…이라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조지프 윌슨 대리대사를 포함한 이라크 주재 미 외교관 6명이 12일 하오 다른 서방국들의 외교관 및 시민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바그다드를 출발함으로써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문을 닫았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전원을 철수시킬 것이지만 대사관은 현지 직원들로운영토록해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후의 비행」이라고 이름붙인 이라크 항공 소속 보잉 727 전세기는 이날 6명의 미국 외국인과 서방국 외교관들 및 민간인 등 44명을 태우고 낮12시10분(한국시간 하오6시10분)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이륙,독일의 프랑크프루트로 향했다. 미국 정부가 전세낸 이 여객기에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외교관 6명,외교관 신분이 아닌 미 대사관 직원 7명,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노르웨이 등 서방국 외교관 27명과 알제리 터키 등의 민간인 4명이 탑승하고 있다. ○체니 미국방,TV회견 ○…리처드 체니 미 국방부장관은 11일 그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수개월씩」이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텔레비전방송에 출연한 체니장관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예상되는 미군의 사상자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그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이 전쟁이 「장기간」 계속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추산하고 있는 기간은 동맹국들의 규모와 전투능력을 이라크의 그것들과 비교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 그는 그러나 『전쟁기간을 미리 예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주로 달려있으며 전쟁이란 것은 기껏해야 불확실한 사업에 불과한 것』이라고 첨언. ○…전쟁가능성의 제고와 함께 미 적십자사에는 평소의 배가 넘는 헌혈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국』이라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현 군당국은 적십자에 대해 헌혈 모집활동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시리아,철군 강력촉구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은 12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아사드는 이 성명에서 『현재의 사태로 이스라엘만 득을 보면서 영토를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는 우리 아랍국들의 영토를 방위하는데 있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후세인의 용단을 촉구했다. ○“철군시한은 15일 자정” ○…미국 정부는 11일 이라쿠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은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16일 상오5시(한국시각 16일 하오2시)라고 결론지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이제 오해가 없도록 명백히 해두어 야할 것은 철군시한이 15일 자정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이 언급한 「15일 자정」이 페르시아만 지역의 시간을 말하는지 또는 이 지역보다 8시간이나 늦은 워싱턴의 시간을 지칭하는지 또는 다른 시간대를 의미하는지 의문을 남겼다. ○…제네바에서 있었던 미­이라크간의 최후담판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중동의 관광호텔·대학,이스라엘의 기부츠,미 기업들에게 전해 짐에 따라 전쟁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11일에도 「사지」를 벗어나기 위해 아우성. 텔아비브와 암만,바레인,리야드,카이로의 공항터미널은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위험지역에서벗어나려는 수많은 외국인·학생·관광객·노동자들로 대혼잡을 이루고 있다. ○중동행 민항 운항 취소 ○…세계의 몇몇 항공사들은 최근 전운고조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하자 중동행 노선의 운항을 중단 또는 제한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 티켓판매 창구 근처에 서 있던 한 프랑스 여성은 『프랑스행 비행기 편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말하고 『다음부터는 분쟁지역이 아닌 플로리다나 여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약 1백50만명 가량이 전투지역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유엔관리가 11일 밝혔다. 유엔재해구조국(UNDRO) 책임자인 모하메드 에사피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난민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3천8백만달러의 재원 마련을 위해 회원국들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접국으로 이라크 미사일 사정권내에 들어있는 바레인은 12일 페르시아만 전쟁에 대비,첫 공습훈련을 실시. 이날 무하라크읍 북동부 주민들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경고하는 사이렌 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목격자들은 주민들이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를 계속했다고 전언. ○고르비,새 평화안 제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1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몇가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들 새 제안은 『그들(소련)이 자체의 경로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방안이며 그들이 앞으로 이를 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세인,막판 극적 철군단행 가능성”/철수시한 며칠 넘긴후 「평화회담」 조건/미 고위관리 전망 미 고위관리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의 평소 성향대로 순교적 희생보다 생존을 추구하는 본능을 쫓아 막바지 순간에 전쟁을 피하기 위한 극적인 철군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예상되는 한가지 시나리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철군시한을 며칠 넘긴후 중동평화회담 개최에 대한 다짐을 조건으로 잠정적인 철군 계획을 발표하리라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철군 시한을 무시함으로써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아랍민중들을 대변한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체면유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미 고위관리는 『그(사담 후세인)가 외교적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때 진로를 되돌리리라는 것이 우리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후세인의 그같은 결정이 이번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나오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유엔권위 걸고 “평화담판”/케야르중재 어떻게 될까

    ◎중립군 파견,후세인에 타진할 듯/「결정권」없어 “협상에 한계” 분석도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사무총장의 바그다드 방문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이라크간의 제네바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케야르사무총장의 중재외교가 프랑스와 일부 아랍 국가들의 막후 협상과 함께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야르 사무총장은 9일 제네바회담이 실패로 끝난 직후 이라크방문을 발표했다. 케야르는 12일 이라크를 방문,후세인대통령을 비롯,주요 이라크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케야르의 바그다드 방문은 페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그의 두번째 중재외교이다. 케야르는 지난해 8월3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 회담한 바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라크와의 중재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등도 케야르의 바그다드행을 환영하면서 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케야르는 이같은 주요 지도자들의 지지와 유엔의 결의를 배경으로 후세인에게 이라크 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설득 노력이 어느정도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 유엔관리들은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감시 아래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과 페만에 배치된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군과 반이라크 동맹국의 군대가 포함되지 않은 중립적 유엔군을 쿠웨이트에 파견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중립적인 유엔 평화유지군의 쿠웨이트 파견은 중동의 평화를 위한 집단안보차원에서 많은 논의가 되어온 이슈이다. 케야르는 이번 회담에서 중동평화회의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후세인은 페만사태의 해결과 팔레스타인 문제 연계를 다시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가 제네바 외무장관 담판때와는 달리 케야르와의 외담에서 어느정도 융통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철군에 동의한다는 것은 미국의 압력에 대한 직접적인 굴복으로 인식되어 후세인으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후세인은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기로 결정했더라도 미국이 아닌 제3자와의 회담에서 철군에 동의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제3의 파트너로 케야르 사무총장과 함께 일부 친후세인 아랍지도자들을 꼽고있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협상은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없이는 결정적인 제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후세인을 설득하는 차원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케야르사무총장이 다국적군의 단계적 철수를 제의한다 하더라도 결정권은 미국을 비롯한 당사자들에게 있기 때문에 그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후세인도 아무 구속력이 없는 케야르의 제의와 설득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케야르 사무총장 자신도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로 떠나면서 『나의 바그다드 방문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나의 도덕적 의무이다. 그러나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도덕적 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덕적 힘밖에 없는 케야르 사무총장이 후세인과의 회담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얻어낼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케야르의 중재외교가 실패로 끝난다고 해서 곧 페만에 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케야르외에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공동체(EC)와 알제리 등이 활발한 막후 중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적ㆍ역사적으로 중동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 케야르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국가들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후세인의 의도를 정확히 탐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페만사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운명의 시간은 철군시한인 15일을 향해 멈출줄 모르고 있다.
  • 소에 페만중재 요청/베이커

    【리야드ㆍ제네바ㆍ니코시아 AP AFP 로이터연합】 미­이라크 직접협상 결렬로 페르시아만 전쟁발발 위기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페르시아만 동맹국 지도자들과 대이라크전 전략협의에 들어가는 한편 소련에 이라크 설득을 요청했다. 한편 유엔ㆍ유럽공동체(EC) 등의 중재외에 페르시아만사태의 외교적 타결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짐에 따라 바그다드를 비롯한 페르시아만에서는 각국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본격적 철수에 들어갔다.
  • 미,페만분담금 증액 압력

    ◎한국·일본등에 메시지 전달 【워싱턴 로이터연합】 미국은 중동의 유전을 방위하고 이라크를 에워싸고 있는 전선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이 치솟고 있는 것과 관련,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 부유한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비용을 분담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관리들이 9일 말했다. 이 관리들은 미 행정부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기타 중동 산유국들에게 주로 이라크 주변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1백35억달러의 기금에 추가로 40억∼50억달러를 출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그밖의 부유한 지지국가들에 대해서도 「사막의 방패」작전 수행비용을 늘려주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일본·한국 및 페르시아만의 산유국들은 지난해 현금과 기타 기부형태로 1백억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었으나 미국관리들은 그 이후 페르시아만지역 배치 미군이 배가됨에 따라 그 정도의 방위분담금으로는 충분치가 않다고 주장했다. 한 미고위관리는 『분담금을 늘려달라는 미국측의 메시지가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히고 『우리가 군대를 두배로 증강시키기 전 공정했던 분담금은 이제 더이상 공정치않으며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공정한 분담이 되지 않을 것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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