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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철수 연기」는 대북 실질적 압력/한·미 안보협의회의를 보고

    ◎남북관계 악화막게 군사적 행동은 신중히 한미 연례안보협의회가 끝났다. 동북아 안보협력,주한미군 추가감축,방위비 분담,방산협력 및 제3국 수출문제,연합지휘체제 개선등 안보협의회를 통하여 한미 양국이 함께 다듬어 가야할 사안들은 산적해 있다. 금년에는 북한 핵개발에 대한 대응방안,부시 미대통령 선언에 따른 전술핵 처리방안 등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핵문제가 가지는 의미는 그 어느때 보다 크다. 특히 양국이 합의한 『북한의 핵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주한미군 감축 동결』은 매우 실질적인 대북 압박조치로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럼에도 앞으로 한반도 핵문제는 한미 양국이 수평적 동맹관계내에서 유연하게 처리해야 하며,어느 한쪽만의 국익을 쫓아 일방적으로 처리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양극체제와 단극체제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장단점이 혼재한다. 소련제국의 붕괴로 양극체제가 약화되고 일견 미국이 단극인 시대가 열리고 있고,온세계가 동서간 이념대결 마감,공산세력의 퇴조,군축무드 조성 등 즐거운 변화들을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극체제하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질은 별개의 문제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전쟁의 부재」를 평화와 안정으로 동일시하고 이를 추구한다면 한 국가에 의한 전세계의 통치 또는 식민지화가 이를 가장 확실히 보장해 준다. 이럴 경우 단극국가는 부와 힘의 독점자가 되고 여타국가는 「굴종」이란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의 질은 열악하다. 북한의 핵문제를 바람봄에 있어 한미간 시각차가 있다면 이는 「상호존중」차원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핵정책을 존중함에 있어 한국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할 바를 다했다. 우선 비핵선언이나 농축·재처리 시설의 포기는 북한의 핵개발 명분을 제거하는 「대북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핵확산 방지에 관한한 미국은 우방이나 적성국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정책을 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금방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한국은 핵확산이 세계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핵확산금지조약이 위험스런 나라들의핵보유를 견제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여 미국의 핵금정책을 지지해 왔고 NCND 정책도 존중해 왔다. 이번에 선포한 비핵 5원칙도 한국이 대응적 핵개발로 북한핵 문제를 돌파하려 들지도 모른다는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오늘의 안보없이 내일의 통일이 있을 수 없고 때문에 한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미국은 맹방의 안보를 위해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하되 남북한 관계가 지나치게 적대화되지 않도록 배려함으로써 다른 한편에서 진행중인 남북대화를 도와야 한다. 미국이 어차피 세계 핵금정책 차원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허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한국에 불필요한 「악역」을 내맡기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의 「모양새」를 강화시키는 국익이 될지는 몰라도 남북한 관계를 소중히 여겨주는 모습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23차 한미 안보협의회는 필자의 이러한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켰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및 화학무기 위협에 관해 인식을 같이 했고 핵저지를 위해서도 군사적 긴장을 야기시킬 조치보다는 우선 외교·경제적 압력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이후에도 한국이 필요로 한다면 효과적인 대북공동감시체제 유지,핵우산 확약 등을 통하여 한국의 안보 이익을 존중해 주어야 하며 농축과 재처리마저 포기한 한국의 원자력산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평화용 핵기술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이런류의 일들을 게을리한다면 이는 미국을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한 우방의 국익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되어 상호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 미국의 무차별적 무역압력과 방위비 분담요구,그리고 동아시아경제지역(EAEG)의 결성을 반대하는 미국을 보면서 이것들이 한미관계에 단극시대의 부정적 측면을 예고하는 사건들이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걸프전정이 동맹국들의 도움으로,그리고 다자간 협력을 통해 치러졌음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상호호혜적인 것으로 다듬어 갈 때 추후의 다극화시대에서도 미국의 지도력은 계속 빛을 발할 것이다. 올해 연례안보협의회은 한미관계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시작이라고 본다.김태우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6돌 특별인터뷰

    노태우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46주년을 하루 앞둔 21일 청와대에서 본사 서건일편집국장과 특별회견을 갖고 경제질서확립,북한의 핵개발저지를 포함한 한반도안보상황,민자당의 차기대권 후보결정,개각문제 등 국정전반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이 자리에는 이수정공보수석과 본사 강수웅정치부장·장정행경제부장·이중호사회1부장및 청와대 출입 김명서기자가 배석했다. ◎“북한체제 한계상황… 금세기내 통일 될것”/자주·평화·민주 3원칙 따라 통일추구/「북한핵」 외교적 해결… 군사제재 불원/북측 주장 「비핵지대화」 외세개입 자초/「한국방위의 한국화」 위해 군구조 개편/북한서 원하면 「두만강 특구」 개발 적극 협력… 경제개방 유도 ­한반도 주변 상황과 북한의 변화조짐 등에 비추어 볼때 통일은 이제 희망의 단계를 넘어 현실의 단계로까지 접근해 가고 있는듯 합니다. 금세기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씁하셨습니다만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또 현상황에서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통일문제 남북관계◁ ▲한반도의 상황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한반도 바깥과 그 주변에는 냉전이 종식되고 있습니다. 이 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가 와해되었음은 물론 우리가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진전으로 지난날 북한의 동맹국이던 소련과 동유럽 모든 나라들이 우리와 우호협력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이웃 중국과도 교류·협력하는 관계가 날로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의 고통을 가져온 것도… 그것을 오늘에 이르게 해온 것도 냉전체제였습니다.냉전체제의 와해는 곧 한반도 분단상황의 종식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문제는 북한의 변화가 언제,어떻게 이루어지느냐는 것입니다. ○인적·물적교류 확대 공산체제가 소련과 동유럽 모든 나라에서 무너지고 중국도 개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북한만이 극단적인 폐쇄노선을 고수할 수 없을 것입니다.북한이 완강한 반대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도 북한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북한은 내부적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폐쇄체제에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한간에 교류협력하는 관계를 이루려 합니다.남북한이 상호신뢰하는 바탕위에서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는 것은 평화적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남북한의 동포들이 서로 오가며 서로가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관계를 이루게 되면 우리 민족의 강한 결집력에 비추어 통일의 과정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순리에 따른 이러한 통일의 과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북한체제의 비현실성입니다.그들은 폐쇄노선과 대남적화전략을 바꾸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핵무기개발을 에워싸고 국제적인 의무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어 세계적인 우려와 불안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상황이 변화를 향한 마지막 진통이라고 생각하며,경직된 체제에 변화가 시작되면 그것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봅니다. 한반도의 분단은 다음 세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통일의 경정적인 전기는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빨리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남북한간 관계의 발전을 통하여 평화적인 통일이 이루어지기보다 동유럽과 같이 북한의 공산체제가 급격히 붕괴함으로써 통일의 기회가 올것이라는 관측이 국내외에서 우세한 것같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직된 북한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해서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그것은 북한의 체제가 급변하는 세계와 주변정세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 또한 북한이 어떻게 내부문제를 해결하느냐와 직결된 문제인 것입니다. ○흡수통일 원치 않아 우리로서는 북한이 당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러한 바탕 위에서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화합을 실현하도록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바라지만 그것이 점진적이고 질서있게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에서 내부적 혼란이 야기되거나 그들 스스로가 수습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로 폭발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것은 북한 동포들에게 불행을 초래할 수 있을 뿐아니라 한반도와 이 지역에 뜻하지 않는 위험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마치 우리가 독일식의 흡수통일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경계하고 있으나,우리는 그것을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해결방식으로 2+4,즉 남북한과 미소중일 6개국 회담의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구상이 한국의 반대로 철회되었는데 우리가 이에 반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반도문제는 어디까지나 한반도의 당사자들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합니다.남북한 문제에 미소중일등 주변강대국이 참여하게 되는 것은 민족적 자주성에 배치될 뿐 아니라 통일한국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우리는 우리 민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을 자주·평화·민주의 원칙에 따라 성취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정신이며 역사의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독일문제의 해결을 위해 2+4방식이 적용되었으나 독일과 한반도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독일은 2차대전의 패전국으로서 전후처리에 있어 4대강국의 간여를 수용할 의무를 졌으나,우리는 이와 전혀 무관한 입장입니다. 미국측도 6자회담의 구상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하는 방안으로 검토해본 것이지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나 통일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습니다.즉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미국·소련·중국·일본등 모든 방향으로부터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이 문제에 관한한 한미간의 이견은 없으며 완전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대통령께서는 1988년 10월 유엔총회연설에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를 제의하셨습니다. 이 구상과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말하는 6자회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내가 제의한 동북아 평화협의회의는 한반도 문제만을 논의하기위한 회의가 아니라 냉전의 대결이 지배해온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이 통일과정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우리측이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여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제5차 서울회담의 전망과 우리측의 입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평양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남북사이의 화해및 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마련하기로 합의를 본바 있습니다. 판문점실무회담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지만 우리측은 합의서에 실효성이 보장되는 남북간의 불가침,교류협력등 핵심사항이 명시되고 그것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이룩할 합의서가 채택될수 있도록 우리는 신축성 있고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북한핵 주한미군◁ ­「11·8 비핵화선언」에 대해 북한은 반대입장과 함께 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포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지대화」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통령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비핵화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를 획기적으로 폐기·감축하는 조처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반도에서도 핵무기가 제거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11월8일 비핵화 정책을 선언했습니다.한반도의 남북에서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치하지 않고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핵무기의 위험은 이 지역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은 비현실적이며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북,핵사찰 수용할것 비핵지대화를 위해서는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들이 합의하고 그것을 보장해야 합니다.그것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강대국들의 간여를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핵보유 강대국들이 세계 모든 지역을 떠나 한반도만을 비핵지대화하는 합의를 이루도록 하는 것도 현실적이 아닙니다. 지금 온 세계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찰을 수락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가중되는 압력을 끝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북한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게 되면 나의 비핵화선언에 따라 자연 핵무기가 없고 핵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가 실현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를 제거할 군사적 조처까지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기 전에 유엔안보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강제국제사찰을 해야한다는 등의 논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두만강 경제특구 개발계획에 한국의 참여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듯한 의사를 나타냈습니다.우리의 참여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요. ▲경제면에서도 폐쇄적인 자세를 견지해 오던 북한이 비록 두만강유역 일부에 국한된 계획이긴 하지만 관련국과 공동개발할 의사를 비춘데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이 계획은 현재 초보적 연구단계에 있긴 하지만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이 계획을 지지하여 왔으며 여건이 허락된다면 우리도 투자·협력사업에 최대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원한다면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 계획이 북한의 경제적 개방을 촉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독일 통일에 큰 감명 ­이 세기안에 결정적인 통일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중 가장 현실적이며 중요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바로 2년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인간의 거대한 염원이 독일을 분단해온 장벽과 동서세계를 갈라온 높은 벽을 무너뜨리는 것을 감동으로 지켜보았습니다.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진 뒤에도 지난날 서독이 이룬 다원적 민주사회의 폭넓은 수용성과 큰 경제력이 유혈없는 민족통합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민주주의를 안정위에서 정착시켜 자유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번영의 힘을 한껏 키우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고 통일한국의 밝은 앞날을 여는 첩경입니다. 우리가 해방을 맞고도 남에 의해 분단을 당하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는 우리 겨레의 잘못도 있었습니다. 물론 역사에 있어서 가정이 통용될리 없지만….그당시 우리 민족이 세계의 변화를 올바로 보고 민족문제에 삼분사열 되지않고 뭉칠 수 있었다면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이제 남북민족의 문제,통일의 문제에 있어서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되 그 대응은 초당적,범국민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이 문제에 관한 우리 내부의 분열은 민족화합과 통일의 길에 장애가 될 것입니다. 나는 세계의 변화를 넓은 시야로 보고 겨레의 밝은 앞날을 여는데 모두가 힘을 합치고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미안보장관회의가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렸습니다.앞으로 몇년간 주한미군문제에 어떠한 변화가 있겠습니까.한반도의 핵무기문제에 관해서도 협의가 있을 것입니까. ◎“선거풍토 혁신… 경제·사회부담 줄여야”/정치·선거풍토/정치권 대권경쟁 휩쓸리면 불신 초래 ▲주한미군은 한반도와 주변정세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으나 앞으로 몇년간 급격한 감축은 없을 것입니다. 한미양국은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조정에 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995년까지는 평시작전지휘권을 한국군이 넘겨받고 3단계 조치가 완료되는 2000년까지는 평전시의 작전지휘권 모두를 한국군이 이양받는다는 것이 큰 방향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군구조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른 관련조처에 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통일된 후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한 것으로 보십니까.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한미양국간의 안보협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가 종반에 접어듦에 따라 통치권 누수현상,특히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가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공직자들은 박봉과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리민복과 사회안정을 위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민주주의가 진전됨에 따라 직업공무원 체제의 확립과 함께 민주주의의 시대에 걸맞는 의식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선거나 정부의 교체에 관계없이 공무원의 신분을 더욱 확고히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는 물론 모든 국민들도 선거나 정부의 교체기에는 공직사회에 동요가 온다는 고정관념을 없애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리,부조리 관련자를 엄중히 다스림은 물론 무사안일·책임회피등 열심히 일하는 기풍에 역행하는 일부 공직행태는 철저히 추방해 나갈 것입니다. 바람직한 공직사회의 확립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협조와 참여없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불법부당한 일이라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면 된다는 풍조를 고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루어 나가는데 국민들도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셔야 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민자당의 다음 대통령후보에 관한 논의를 중지하도록 여러차례 당에 지시하였습니다.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주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정치가 정치집단이나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되어서는 국민의 불신을 더할 뿐입니다. 지금 우리앞엔 경제민생문제,남북관계,세계의 급변에 대한 대응 등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이러한 일을 제쳐두고 정치권이 다음 대통령 후보문제에 온통 휩쓸릴 경우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함은 물론 정치불신만을 깊게 할 것입니다. ○감정적 평가는 잘못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당헌에 명시된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뽑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오셨습니다.이는 경선에 의한 선출을 의미하는 것인지요.차기대통령후보는 언제쯤 결정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차기 대통령 후보의 선출시기와 절차는 당헌에 정해져 있습니다.민자당은 당헌에 명시된 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을 것입니다. ○돈 안드는 선거 이룩 ­내년의 잇따른 선거 일정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망국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총선과 기초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함께 치르자는 주장도 합니다.선거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밝혀주십시요. ▲선거로 인한 경제·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선거를 통합하기 보다는 선거풍토의 개혁을 통하여 이루어야 합니다. 앞으로 잇단 선거에 비추어 돈 안드는 선거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14대 총선을 깨끗한 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키는 전기로 만들 것이며 이를 위해 불법·탈법적인 선거운동은 여야,지위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지금 국회의원 선거법 협상을 통하여 선거공영제 강화와 선거사범에 대한 벌칙강화 등 선거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거풍토의 개혁은 제도개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법·타락선거운동을 단호히 배격하는 국민적 자각과 후보자들의 각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올 정기국회가 끝나면 대폭적인 개각이 있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관측하고 있습니다.개각여부및 시기와 폭을 말씀해 주십시요. ▲내년 총선이 있고 해서 개각에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개각은 필요성이 있으면 언제,어느 때라도 할수 있는 것 아닙니까.언론이 인사문제에 너무 앞질러가지 말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경제·UR대책/기업은 경제난 이기게 사회책임 완수 ­우리의 현대사와 관련,역사의 단절이 아니라 승계발전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5공청산」의 과정에서 빚어진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전 전대통령이 감정적 앙금을 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이 문제는 어떻게 해소하실 생각이신지요. ○민주적 절차 밟을것 ▲역사는 청산될 수도,또한 단절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지난날의 집적위에서 우리의 오늘이 있고,우리가 오늘 이룬 것을 바탕으로 내일이 열리는 것입니다. 해방이후 우리의 현대사는 모든 공과를 무시한채 부정으로 일관하여 지난날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잘못된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자유의 활력이 넘치는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한국을 이루는데 세계에서 유래없는 많은 일을 해온 오늘의 우리세대가 젊은세대에 의해 불신받고 세대간의 단절현상이 빚어지고 있는것도 이와같이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민주주의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속에서 이른바 「5공청산」의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임대통령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을 것입니다.산사에서 오래 은둔생활을 하면서 겪은 그분의 인간적인 고되도 컸을 것입니다. 전임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회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빚어진 지난 일로 감정적으로 생각할 분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지난날의 모든 것이 균형있게 판단되고 평가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저력으로 위기 극복 ­올들어 국민들의 큰 걱정거리는 물가 앙등과 수출부진문제였습니다.현 상황에서 내년도에도 이같은 경제적 난제들이 해소될 수 있느냐에 대한 비관론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의 경제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요.또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특별한 구상이 있습니까. ▲지난 3∼4년 우리 경제는 국내외 여건의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사회 전반의 민주화와 함께 본격적인 시장개방이 이루어졌습니다.경제규모만 보아도 지난 87년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은 두배로 커졌습니다. 이와같이 빠른 여건변화와 경제규모의 팽창에 비해 정부와 기업의 구조적 대응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그 결과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문제가 일시에 표출되었습니다. 사회간접자본의 애로,제조업의 인력난,기술개발의 지연… 모든 문제가 이러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경제가 한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 겪어야 할 전환기의 진통이며 오늘의 번영을 이루어온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볼때 지금은 우리가 어려운 경제현실을 비관할 때가 아니라,이러한 전환기적 현상을 하루빨리 해소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다행히 기업과 근로자,모든 경제주체들이 현실을 직시하고,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경제 부문부문마다 바람직스런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노사분규가 진정되고,일하는 분위기가 진작되고 있으며,투자가 꾸준히 늘고과소비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경제의 흐름을 크게 보고 우리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흔들림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시장개방은 불가피 ­우리 정부의 쌀 개방 절대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UR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쌀을 비롯한 농산물 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이와 더불어 급속한 개방으로 호화·사치품이 범람하여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앞으로 전반적인 국내시장개방에 대비한 대책을 말씀해 주십시요. ▲시장개방은 우리나라가 자유무역의 혜택을 입으며 세계 12위의 교역국으로 성장한 나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일 것입니다. 우리는 일부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해 이미 시장을 개방하였습니다.그동안 시장 개방에 따라 부분적으로는 수입이 크게 늘고,일부 업계가 타격을 받는등 충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시장개방은 새로운 경쟁의 활력을 불어 넣음으로써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체질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보호주의와 지역 블록화로 치닫고 있는 세계 경제의 앞날을 위해서도 꼭 타결되어야 합니다. 대외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욱 그러합니다.정부는 다른 분야의 협상보다는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고 결과적으로 우리가 농산물 시장의 문호를 지금보다 좀 더 열게 될 경우에도 대비하여 우리 농업이 충분한 여유를 갖고 개방에 대처하도록 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떤 분야든지 국내 산업의 대응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여 시장개방을 추진해 왔으며,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노력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산업이 스스로 개방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는 일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건전한 소비풍토가 정착되는 것일 것입니다. ◎국민의식 개혁/근검정신 되살려 「일하는 풍토」 정착을 ­얼마전 현대그룹의 변칙 상속과 관련해 재벌그룹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재벌들의 그릇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습니다.재벌들의 사회 경제적 기능 재정립과 경제질서 확립을 위한 소신을 말씀해 주십시요. ○재벌 탈세행위 응징 ▲우리 경제가 오늘의 발전을 이루어 오는 동안,우리 기업들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였습니다.불과 한 세대의 짧은 기간에 많은 기업들이 국내시장에만 머물던 작은 규모로부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했으며,그들의 성취는 바로 우리 경제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대기업들은 어려운 여건과 숱한 도전을 앞장서 극복하며,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발전의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나는 국민 모두가 이처럼 우리 대기업들이 경제발전에 공헌해온바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앞으로 우리가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이들의 더 큰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 국민들사이에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일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기업들이 새로워진 기업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도성장을 위해 어느정도의 예외가 합리화되고,정부가 경제를 이끌던 지난 시대와 지금의 우리 사회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법을 어기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일이 용납될 수도… 감추어질 수도 없는 민주주의의 사회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사용하거나 탈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며,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법에 따라 다스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전반에 큰 영향력을 갖게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기업이 국민경제와 조화있는 발전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는 바람일 것입니다.정부가 대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소유를 규제한 것이나,업종의 전문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일입니다. 나는 우리 경제가 자율과 책임에 바탕한 자유시장경제 질서 위에서더 큰 발전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우리 기업인들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상을 정립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합니다. ­국민들 일각,특히 야권에서는 외치에서의 업적은 인정하면서도 내치에서는 미흡함이 많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내치 최선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그리고 남은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할 시책은 무엇인지요. ▲지난 3∼4년간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북방정책으로 한반도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대외정책과 통일문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국내문제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사실이며 그로인해 그런 말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내치에 더욱 더 잘해 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소리로 겸허히 받아들이고,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도 우리는 오랜 권위주의의 낡은 옷을 벗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었습니다.한국의 이와같은 전환을 외국 언론이 「명예혁명」에 비유한 적도 있습니다. ○정치일정 진행 순조 민주화는 큰 대가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환기적 상황을 단기간에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주적인 안정이 각 분야에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안으로는 민주화와 밖으로는 개방에 따라 구조적 조정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가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여 민주주의를 확고히 정착시키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앞당기는데 열과 성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 「유엔한국」 걸맞는 국제적 기여 모색

    ◎「평화유지활동」 참여 방침의 배경/지난 9월 유엔설문서 받고 본격 검토/유엔,파병 요청… 찬반격론 예상/정부선 구호활동 위주 참여 추진 정부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방안을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유엔에 가입하기 전부터 『유엔의 회원국이 되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만큼 PKO활동 참여방안 모색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그러나 정부가 평화유지활동 참여 분야및 방법을 검토하게 된 계기는 유엔가입 직후인 지난 9월말 유엔사무국으로부터 「유엔 평화유지활동 참여가능인력」이라는 설문서를 전달받으면서 부터였다.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방안은 인력제공·재정지원·군수 또는 구호물자 제공등의 방안이 있다.그러나 유엔의 설문서는 군병력 파견·군수물자 제공등의 군사적 활동 참여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분석이다.즉 평화유지군(PKF)활동 참여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상옥외무장관이 20일 밝혔듯이 유엔평화유지활동에는 참여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지만평화유지군 참여문제는 공식 요청받은 바도 검토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때문에 정부는 PKF활동에 참여한다고 비쳐질 수도 있는 「까다로운」설문서 작성에 부심하고 있다. 유엔이 이같은 설문서를 작성한 것은 상설 유엔평화유지군을 구성하자는 소련·동구국가 비동맹국가등의 주장과 이에 반대하는 서방국가들의 입장을 절충한 안으로 지난해 제45차 유엔총회결의에 따른 것이다.따라서 이 설문서 자체가 최종안이 아니며 다만 시안에 불과하다는 것이 유엔문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올해 신규회원국을 제외한 1백59개 기존회원국 가운데 40여개 국가들이 설문서에 대한 회답을 했는데 그 내용은 대체로 3가지로 요약된다. 구체적인 군병력 규모를 밝히는 것과 의사는 있으나 그 규모등은 밝힐 수 없다는 것,또 아예 백지로 제출하는 것이다.정부는 이같은 다른 나라들의 회신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외무부·국방부·경제기획원등 관련부처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따라서 회신 기한인 연말을 넘겨 내년 초쯤이나 신중한 입장을 정리,유엔 사무국에제출할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회신내용이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PKF참여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당초 유엔 평화유지활동의 가장 큰 목적은 분쟁의 확산방지,즉 소극적 의미에서의 평화유지에 있었다.그런데 지난해 나미비아 독립시 선거지원·치안유지등의 활동을 하면서부터 평화유지를 위한 활동영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재 아프리카의 앙골라를 비롯,중동의 4개지역,남미의 2개지역등 모두 11개 지역에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이 진행중인데 캄보디아사태 해결을 위한 UNTAC(UN Transition Authority Cambodia)의 경우 경제재건 기반마련 활동까지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엔평화유지활동은 접경지대의 정전감시·최소한의 치안유지,분쟁 당사자의 무장해제 감시,외국군 철수감시,선거감시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이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참여국가가 인력 파견대상 국가와 중립적인 입장에 있어야 하고 유엔으로부터 참여상대국으로 선정되어야 하며 파견대상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경우 참여 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야 함은 물론이다. 우리가 평화유지활동에 인력제공을 하는 것은 행정요원 파견,군병력 파견,군의료진 파견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걸프전 당시에도 그랬듯이 월남전에 참전한 경험을 살려 파병을 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는 군사대국화를 겨냥하고 과거 주변국을 침략한 적이 있는 일본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또 평화유지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원,장비제공,구호물품 제공,민간차원 인력제공등의 방안은 가능하지만 파병은 할 수 없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내년 상반기까지 1만여명 정도로 UNTAC가 구성될 예정이며 보다 많은 국가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유엔이 파병을 공식 요청한 적도 없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때문에 앞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우리의 참여분야및 방법을 놓고 구체적인 방안 모색과 이에 대한 찬반론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 소,영공개방 허용 방침/타스통신

    ◎내년 유럽안보회의서 협정 체결 추진/군축준수 감시… 서방 정찰기 비행 묵인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소련은 그동안 국제영공개방협정체결에 장애가 되어온 요소들을 제거,앞으로 군축협정준수 여부를 검증키 위해 국제감시단의 자국영토상공의 정찰비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5일 보도했다. 예브게니 골로프코가 인솔하는 소련대표단이 이날 빈에서 나토 및 전바르샤바동맹국가등 모두 22개국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영공개방회의에서 이같이 밝힘에 따라 이 협정의 체결이 급속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소련 군당국은 그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군축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군사지역 및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국제정찰비행을 거부해왔다. 「영공개방」협정은 과거 냉전체제하의 모든 국가들이 군축협상의 수행여부를 검증키 위해 자국상공에 비무장정찰기의 비행을 허가토록 하는 것으로 정찰비행기에 탑재할 카메라의 종류에서부터 비행시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협의토록 돼있다. 이날 소련의 이같은 의사표시에 따라 내년봄에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영공개방」협정 최종안이 제출,통과될 것이라고 타스통신은 밝혔다. 이들 소련대표단은 12개공화국을 대표하고 있으며 최근 새로 독립한 발트3국은 옵서버로 이 협정에 참여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나토­동구권 협의체 창설키로/새달 중순 브뤼셀서 첫 외무회담

    ◎고르비·미테랑회담서 합의 【브뤼셀·수스통(프랑스) AP AFP 연합 특약】 프랑스를 포함한 나토 동맹국들은 동구제국을 위한 특별 회의체의 설치에 합의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31일 전했다. 이 특별회의체의 명칭을 비롯한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부시 미대통령을 비롯한 16개국의 나토 동맹국가들은 내주 로마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결정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가 동구와 연관되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겼던 프랑스도 원칙적으로 이같은 성격의 안보 포럼에 동의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나토 동맹국들은 소련 및 동구 8개국들에 이 신설회의체에 참가하기를 요청할 계획이며 이와함께 이들 해당국들의 외무장관들을 오는 12월 중순경 브뤼셀에서 열리는 첫번째 회담에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31일 새로운 유럽을 위한 새로운 체제의 창설을 촉구했다. 마드리드에서 진행되는 중동평화회의의 개막식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길에 프랑스를 방문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의 전원 별장에서 30일 밤 1차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2차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에 임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 회견에서 『유럽연합은 유럽의 모든 국가,유럽공동체와 그밖의 국가들이 보다 결속력 있는 구조의 창설을 앞두고 상호 협력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모든 것은 이들 국가의 민주화를 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도 미테랑대통령의 발언을 되받아 『우리는 새로운 유럽을 건설해야 한다.우리는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나토,핵무기 80% 감축 합의/국방회의

    ◎공중핵 절반·「단거리」 전면 폐기 【타오르미나(이탈리아) 마드리드 로이터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17일 유럽배치 핵무기의 80%를 폐기하기로 하는 사상최대의 핵무기감축에 합의했다. 시칠리아의 휴양지 타오르미나에서 회동한 나토 국방장관들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와해와 지난 8월 소련 쿠데타 실패이후 소 연방의 붕괴에 따라 나토창설 사상 새로운 이정표가 될 이같은 핵무기감축에 합의했다. 나토 창설이후 지난 42년동안 유럽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서방동맹국들은 이같은 결정으로 유럽대륙에는 약 7백기의 항공기 탑재핵폭탄이 남게 된다고 전했다. 나토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항공기 탑재 핵무기,단거리 미사일및 핵포탄을 포함해서 핵탄두 3천6백개로 구성돼 있다.이번 감축에는 영국이 보유하고 있는 2백개의 핵폭탄도 포함된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단거리 랜스 미사일,핵포탄등 전장핵무기를 전면 폐기키로한 지난달 미국의 결정을 공식 추인했다. 이들은 또한 나토의 유럽 배치 항공기탑재 핵무기도 50%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핵감축이 완전히 실행되기 까지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범 아랍회의 개최/이라크,반미 선동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이라크 지도부는 10일 중동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동맹국들과 아랍세계의 연대를 다짐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예멘,수단,요르단,리비아등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대표 8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도전적인 반미 내용의 연설이 있었다.
  • 김 주석의 마지막 외출?(이정연칼럼)

    북의 김주석은 지금 80노구에 각별히 반기는 동지도 없고 별로 즐겁지도 않은 39번째의 중국여행에 올라 9일엔 산동성의 공자묘(사당)를 찾아 공자에게 제사 지내는 전통의식을 주의 깊게 관람했다고 북경방송은 전했다. 그 미덥던 지난날의 크렘린 동지들은 그 막대한 핵,장비,병력을 정치수단으로 한번 써보지도 못한채,공산주의의 조종을 스스로 치고 자기가 그렇게 매도해 마지않는 한국에 손벌려 30억달러를 얻어가는 처지요,비록 한반도가 이미 열강의 이념의 대결장을 벗어나긴 했으나 그래도 의리있던 자금성의 주인공들마저 자기가 아직 중국지방을 여행중에 있음에도 「중국과 북한이 한국전쟁을 통해 우정이 맺어지긴 했으나 북한은 이제 중국에게 있어 동맹국이 아니다」고 말하는 이 차가운 현실속에서 그는 중국이 권하는대로 10일 강소성의 경제특구라는 곳을 둘러봐야 했다.그 경제특구란 바로 한국에서 모방해간 유사자본주의 방식들로서 중국 또한 손내밀고 배워가는 곳이 한국의 자본주의 방식들이고 보면 그의 심사는 미뤄 짐작할만 하다. 배고픈 군사강국은 싫다는 소련,우리도 좀 먹고 살아야겠다는 중국,배를 곪면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는 저 북의 2천만 인민을 언제까지 환상적인 구호속에 묶어 둘수는 없는 현실,그의 딜레마는 거기에 있다. 김정일은 「외부의 잡음」에 개의치 말라고 당원들에게 교시를 내리고 있으나 그 「잡음」이 소련 동구는 물론 중국에서도 「희망의 복음」으로 여기고 그 길에 빨리 적응 못해 안달인데 김부자만은 아직도 「오판」「맹판」을 계속 일삼고 있으니 그들을 「맹신」하는 인민들만 불쌍한 처지다. 루마니아나 동독에서 배우기가 두렵거든 중국쯤에서라도 배우고,그보다는 「남」에서 직접 배우고 협력을 구하는것이 지름길임을 알것이나 스스로 쳐놓은 장벽을 거둘때 생길 불상사가 두려워 저 모양이니 또한 딱하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새삼 확인한 것은 이제 별쓸모 없는 「이념적 유대는 재확인」해주면서도 경제적 지원이나 북의 핵사찰거부에는 뜻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나타낸 사실이다. 김주석은 핵으로 버텨보려 하나 중국도 이미 더 이상 핵무기개발을 추진할 여력이 없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그대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북의 무모한 핵개발에 찬동 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북의 연간 원유 소비량은 1백47만t으로 이는 한국의 25일분의 소비량에 불과하다.그나마 연간 80만t의 원유를 국제시세보다 싼 바터 무역방식으로 팔아 주던 소련이 이제는 국제시장 가격에다 현금결제방식 요구로 수입량은 반으로 줄어든 처지요,기껏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약 3천명의 특권계급만이 소유하고 있는 북한에서 핵개발이란 당치 않다는 것이 중국이 북한에 대한 기본인식이고 보면 김주석의 이번 여행은 대단히 불편한 행차가 될 수 밖에 없다. 소련 공산당은 가장 극적으로 끝장이 난 처지로 모스크바와 평양관계를 보면 소련은 북한에 경제 군사원조를 삭감하고 민주화 개혁을 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김부자는 시베리아로부터 불어오는 때아닌 훈풍에 불안한 마음이고 보면 김주석의 초조한 마음은 북경보다는 공자묘에서 오히려 편안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어쩌면 김주석은 이제야말로 자력경생과 내식대로의 길밖엔 없을 듯 싶으나 이미 이념적 사명감을 상실한 내부적 부패,석기시대의 사고를 가진 김에 맹종하는 사람으로 이뤄진 비전없는 무모한 모험주의로는 어떤 해결책도 기대되지 않고 있다. 김주석이 들으면 심히 불쾌할 것이나 일본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김일성정권이 쓰러지고 ▲한국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북한주민들이 알게되고 ▲수백만의 난민이 38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고 ▲사실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소멸하고 ▲북조선 지역이 대한민국 관할하에 들어 온다는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우리는 결코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 또한 이해해 주기 바란다. 김주석은 이제 해를 넘기면 80이요,중국의 장정세대가 아직 일부 남아있긴 하나 이념의 시대가 이미 끝나고 경제적 이해가 앞서는 냉혹한 현실주의 토대위에서 그를 접대한 지도층을 본 이상 다시 중국땅을 밟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보면 이번이 그의 마지막 외출일 수도 있을 것같다. 그가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새로운 현실에 눈을 가리지 말고 엄청난 변혁에 대처,난파선의선장다운 자세를 크렘린과 자금성의 지도자들의 경험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길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밖에 또 하나의 유일한 길은 남북이 진지하게 마주앉아 민족의 장래를 서로 도와가며 협의해 나가는 길이다. 남과 북의 교역은 벌써 1억달러를 넘어섰다.이제 뒷구멍 말고 대문을 열고 떳떳이 나서는 길밖에 없다.한국에 먹힐까봐 겁낼 것도 없고 지금 어버이 수령을 따르는 북의 동포들이 공자묘에 제사를 지내듯 위대한 수령으로 사후에도 모셔주기를 바라는 허망한 꿈도 하루 빨리 버려야 한다.그것은 스탈린·모택동·차우셰스쿠를 보면 금방 알 것을 공연히 되지도 않을 희망사항에 매달려 꿈자리만 괴롭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이 명명백백한 사실을 역사상 어느 독재자도 스스로 깨닫고 택한 일이 없다는 사실이 비극일 수밖에 없다.비민주적 방법으로 출범한 정부가 민주적 통치를 할 수는 없다는 것도 역사에 기록돼 있는 사실이고.
  • 중국,북한 권력 세습 냉담

    ◎핵사찰·경원문제도 명확한 입장 회피/일 조일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주석 김일성은 북경에서의 회담을 마치고 지방시찰을 계속하고 있으나 ▲핵사찰 ▲한중접근 ▲김정일에의 권력이양 ▲경제원조문제등 북한이 제의한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측의 냉담한 태도를 면치 못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1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경의 외교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중국은 김일성의 중국방문을 맞아 『양국은 동맹국이 아니다』라는 강택민당총서기의 발언과 함께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평화공존 5원칙에 따라 일선을 긋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외교소식통은 우선 김일성이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남한에 있는 미군의 핵무기를 철거한 후 남북한 동시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제시했으나 중국측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한국승인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서도「중국내부의 문제」라는 점을 들어 쐐기를 박았다고 전했다.
  • “미,고르비 핵제안 반대”/START 수석대표

    ◎「핵선제공격 포기」등 거부/“핵적재 항공기도 유럽 잔류”/파월합참의장 【도쿄 연합】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의 미국측 수석대표인린튼 부룩스씨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제안한 ▲공중배치 전술핵의 철거 ▲1년간 핵실험 전면중지 ▲핵선제공격 불행사등에 대해 모두 반대 의사를 밝히는 한편 앞으로의 START는 지상배치 다탄두 장거리 미사일의 폐기에 주요 목표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1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날 부룩스 수석대표가 동사와 가진 단독회견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하고 『부룩스씨는 이번의 핵삭감 제안으로 일본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핵억지력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AP 연합】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은 9일 핵폭탄과 같은 공중배치 전술핵무기를 폐기하자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의에도 불구하고 핵폭탄을 적재할 수 있는 미국 항공기들이 앞으로도 계속 유럽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합참의장은 이날미국무부내에서 있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지원단체인 대서양조약협회의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군사전력을 대폭 감축하자는 요구에 맞서 싸울 것을 아울러 다짐했다.
  • “북한 동맹국 아니다”/중국 강택민

    ◎함께 싸운 「우정관계」일뿐” 【도쿄 연합】 중국의 강택민총서기는 북한 김일성의 중국방문과 관련,『중국과 북한은 일찍이 6·25 전쟁에서 함께 싸운 사이로 강한 우정으로 맺어져 있으나 동맹국은 아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8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강총서기는 8일 상오 9시부터 북경의 중남해에서 중국을 방문중인 이시다(석전)일본 공명당위원장과 가진 회담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은 그들끼리 해결할 문제』라고 말해 대화에 의해 한반도의 통일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총서기는 또 이시다위원장이 제의하고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미국·소련·중국·일본 국회의원들의 국제회의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협력을 요청하자 『좋다고도 싫다고도 말할 수 없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 소 핵 실질감축 촉구/나토/부시의 주도적 조치 전폭 지지

    【브뤼셀 UPI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16개 회원국들은 28일 소련에 대해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핵무기 감축조치에 부응,실질적인 핵무기 감축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나토 16개 회원국대사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회의에서 미국대사로부터 27일밤 발표된 부시대통령의 핵무기 감축조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뒤 발표한 성명에서 『나토동맹국들은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주도적 조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성명은 또 『나토동맹국들은 이번 부시대통령의 조치를 최저수준의 핵무기로 안보와 안정을 향상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나토측은 소련이 미국의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소련이 역사적인 이번기회를 이용,보유핵무기의 실질적인 감축을 단행하는 상응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의 조치는 미소관계에 새롭고 밝은 장을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 방위전략 획기적 전환/부시,오늘 중대 발표/백악관대변인 밝혀

    【워싱턴 AP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7일 이날 하오 8시(한국시간 28일 상오 9시)세계평화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행정부의 한 관리는 부시대통령이 미소핵무기의 대량감축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도 부시대통령이 미방위전략의 「일대전환점」을 발표할 것이며 이 발표는 「평화를 향한 새 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워터는 이어 이 연설을 통해 부시가 미국의 핵무기계획과 관련된 몇가지 중대한 결정들을 발표할 것이며 미국의 장기방어전략,미군사력의 위상및 소련의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부시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동맹국지도자들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 미,이라크 재공세 태세/미 고위관리

    ◎“핵무기등 폐기 거부땐 보복”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공군 전투기들과 공격기들은 이라크측이 유엔의 대량파괴무기 폐기요구 결의를 완전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를 재차 공격하기위해 경계태세에 돌입해있으며 일부 비행단은 곧 사우디아라비아로 전진배치될 예정이라고 미고위관리들이 18일 밝혔다. 백악관등 미행정부소속 고위관리들은 국방부측이 대이라크 공격계획에 「마지막손질」을 가하고 있으며 수일내에 공격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NBC­TV의 보도내용을 확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관리는 영국등 미 동맹국들도 이라크측이 핵및 화학,생물무기등 대량파괴무기를 유엔결의에 따라 폐기토록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미국의 이같은 대이라크 재공격작전에 동의했으며 일부국은 작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일부 공군비행단은 분명 하루나 이틀안에 사우디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과 유엔… 되돌아본 44년사

    ◎한반도 문제 57년 총회에 첫 상정/48년 총회서 유일 합법정부 결의안 통과/6.25땐 연합군 파견·재건단 창설 지원도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유엔관계를 되새겨 보면 우리나라가 유엔과 유지해온 관계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유엔은 지난 47년 한반도문제가 2차 유엔총회에 상정되면서부터 관계를 맺기 시작해 48년 정부수립,50년 한국전쟁 발발,동서냉전체제하의 유엔가입 공방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한반도문제가 미결과제의 형태로 54년부터 75년까지 계속해서 유엔총회의 자동안건이 되어야 했던 씁쓸한 과거사도 한·유엔관계를 들추다 보면 어김없이 반추되는 대목이다. 한국문제가 처음 유엔에 등장한 것은 47년 제2차 총회때 미국의 제안에 따라 유엔임시위원단(UNTCOK)을 구성,한반도 전역의 총선거를 감시하도록 했을 때이다.그러나 당시에는 이미 냉전고착화 조짐속에 미소간에 치열한 이념·체제 대립이 전개되고 있던 터라 UNTCOK는 입북을 거부당해 위원단은 접근이 가능한 남한에서의 총선거만을 지켜보게 됐다.유엔은 또 48년 3차 총회에서 『한국정부가 한반도에서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상설기관인 유엔한국위원단(UNCOK)을 구성,한반도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유엔은 즉각 안보리 회의를 소집,북한의 행위를 유엔헌장상 침략·파괴 행위로 규정짓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이같은 결의안에도 불구,침공이 계속되자 1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파견,한국에 유엔기가 나부끼게 됐다.이와함께 유엔은 한국재건단(UNKRA)을 창설,한국관련 연례보고서를 제출받아 한국문제가 총회에 자동 상정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설치된 주한유엔군사령부는 휴전협정체결의 한 당사자가 됐으며 협정 이후에도 지금까지 군사정전위등에 참여,한반도의 평화유지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정부도 51년 11월 6일 임병직씨를 초대 유엔주재상주대표부 대사로 임명,유엔과의 협조관계등을 강화시키기 시작했다.이후 유엔주재대사는 현재의 노창희대사에 이르기까지 14명에 이른다. 50년대 우리의 대유엔외교는 미국등 자유진영이 다수를 점한 유엔의세력분포를 배경으로 추진됐으나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사회주의 성향이 주조를 이루는 비동맹국가들이 대거 유엔에 가입,「한표」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는 바로 북한의 선전공세 강화로 직결된다. 이같이 상황이 변하자 정부는 한반도문제의 연례적인 총회 상정이 득표노력등 외교적 소모를 가속화시킨다는 판단 아래 71년 「한국문제토의연기안」을 상정,총회에서 통과시켰다.북한은 당시 비동맹국가들을 등에 업고 「총회공세」를 계속 전개했다.이 기간이 우리의 대유엔외교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외교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키신저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등으로 데탕트시대가 열리고 비동맹국들의 온건화가 두드러지면서 75년 제30차 총회를 고비로 한국문제는 더이상 총회의 단골메뉴에서 사라지게 됐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북방외교의 결실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유엔가입을 추진한 결과 국제적 지지분위기가 확산되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역대 주유엔대사 1 임병직 51·11∼60· 9 2임창영 60· 9∼61· 6 3 이수영 61· 7∼64· 5 4 김용식 64· 6∼71· 1 5 한표욱 71· 7∼73· 5 6 박동진 73· 5∼75·12 7 문덕주 76· 3∼79· 4 8 윤석헌 79· 4∼81·12 9 김경원 81·12∼85·10 10 최광수 85·10∼86·10 11 박 근 86·10∼88· 3 12 박쌍용 88· 3∼90· 3 13 현홍주 90· 5∼91· 2 14 노창희 91· 3∼현재 *한병기 (75·7∼77·5문화담당유엔대사)
  • “미 의원들 윤리의식 없다”/가이후 실언 파문 확산

    ◎여야 모두 “경솔” 성토… 외무성 골머리/미 언론들 “정치생명에 영향” 으름장 말 잘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가이후(해부)총리가 뜻하지 않게 미국에 대한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외무성 등이 파문의 확대를 막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3일에 있었던 중의원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서 가이후총리가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하원선거제도는 개인단위로 많은 돈이 들고 있다』는 야려전 사회당의원의 질문에 『일본에서 미국의 경우가 그대로 맞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다.미국의 후보자에게는 그렇게 윤리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잖느냐』고 미의원의 「윤리부재론」을 답변으로 피력했던 것.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14일자에서 이같은 가이후총리의 발언을 사진과 함께 「가이후총리,미국의 정치가에는 윤리가 없다.나중에 비판을 취소」라는 타이틀로 크게 보도,외무성은 물론 총리주변 관계자들에게 골머리를 앓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또 『이 발언이 일본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며 고객인 미국의분노를 살 경우 가이후총리의 정치생명에도 위험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민당내 반가이후세력을 비롯한 야당도 『총리의 발언으로서는 경솔하기 이를데 없다』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 북한 「탈고립 외교」 급급/유엔가입 계기

    ◎서방국들에 관계개선 “추파”/김영남외교부장 10월 영·독등 순방/우리 정부/“남북대화에 성실히 응하고 핵 사찰 수용하면 반대 안해” 북한은 오는 17일 유엔가입을 계기로 영·불·독등 서방국가들에게 관계개선의 추파를 던지는등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소련사태이후 전 재외공관에 대해 기존의 대남정책은 고수하되 서방국가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개선등 전방위외교를 강화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10월엔 김영남외교부장의 영국·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등 구주지역순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유엔가입과 소련사태로 인해 그동안 사회주의및 비동맹국가들을 위주로 한 일방외교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서방국가에 대한 유엔외교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탈피하려는데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이같은 「탈고립」기도는 필시 외교정책수행과정에서 혼선을수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김외교부장은 소련사태직후인 지난달 24일 북경을 방문한뒤 이달초 가나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참석을 전후해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코트디부아르·이집트를 방문했으며 빠르면 10월중순쯤 구주순방을 하게될 것 같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7·7선언」정신에 따라 북한이 우리 우방국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전제,『그러나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완벽한 핵사찰 수용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군에 버금가던 「적군」,쇠락일로에(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3)

    ◎10개공 독자군 창설… 지휘 체계 흔들/쿠데타 이후 국민 냉대로 사기 “바닥” 군부쿠데타이후 소련에서 가장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져있는 것이 적군이다.고급장성의 80% 이상이 숙청될것이란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고 가맹공화국들의 잇단 독립군대 창설발표로 통합적군의 유지 자체도 의문시되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모스크바 시내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소련군 장교들의 어깨도 어딘지 처져보인다.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은 거의 연일 적군의 개편방향과 가맹공화국간의 군대에 대한 새로운 조약체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지금까지 독립군대 창설을 발표한 공화국은 러시아를 비롯,우크라이나·우즈베크·아제르바이잔·백러시아·발트3국등 10여개에 이른다. 발트3국의 독립으로 소련의 국경선은 1백20㎞가 줄어들었다.러시아공화국내에서도 비록 옐친의 서명이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시트」(방패)라는 사회단체에 의해 러시아민주군지원병 모집이 시작되고 있다.러시아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복종하는 러시아민족군은 이미 1천5백명이상의장교와 사병의 지원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에 있다.2개월내에 8개의 부대창설을 목적으로 하고있는 시트는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를 기초로해 이들 부대들을 주요경제지구에 배치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직까지 적군수뇌부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생각은 가맹공화국간에 공동방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쿠데타 이후 소련군총참모장에 임명된 로보브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장군은 『각공화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성한다면 군대도 단일공동방위체여야 합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각공화국이 독립군대의 창설을 서두른다면 연방의 무력수준은 현저히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의 적군형태를 유지하되 그지역출신 군인의 60%를 출신지역에 배당하되 해당지역 대통령의 지휘하에 두면 독립과 공동군대로서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가 제시하는 적군개선안은 현재 현역군인이 맡고 있는 국방장관을 민간인으로 교체하고 국방부는 징병과 이들에 대한 주택·임금등 지원만을 담당토록한다는 것이다.통합참모부의 총참모장이 연방군대의 훈련과 배치,지휘를 맡는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발트3국은 자체군대로 국경수비에 들어가고 있다.우크라이나는 그영토안에 주둔하는 소련군은 우크라이나대통령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말하자면 현재의 적군은 명령체계도 통합성도 없는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다.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장군이 명령체계가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것 같다. 공화국지도자회의는 지난 7일 회의에서 새국방장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가 제안한대로 산하에 군사개혁위원회를 설치키로 결의했다.이기구가 적군을 한때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본래의 모습대로 유지할것인지,아니면 모두 지역방위군형태로 흩뜨려 놓을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관계자들은 적군의 통합성이 설혹 유지된다 하더라도 예전 동구동맹국들간에 있었던 바르샤바조약군보다도 그통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어찌됐거나 2차대전 당시 모스크바 세레메체보근처에서 독일군을 격퇴하고 만주에서 일본관동군을 몰아냈으며 쿠바에서,아프가니스탄에서,동독에서 세계평화를 흔들어 놓았던 공포의 적군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셈이다. 소련군부는 외세의 위협이 없다는 판단하에서 경제개혁에 걸맞는 개혁을 준비중에 있다.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장군은 미국 CNN­TV와의 인터뷰에서 징집병의 복무기간을 24개월부터 18개월까지로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소련군대는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계속되는 환경 악화에 시달려 왔다.아프가니스탄 철수부대가 주택도,퇴역군인에 대한 일자리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바르샤바주둔군이 역시 아무런 대책없이 돌아왔다.이번에는 또 숫자는 미미하지만 발트3국에 주둔했던 병력과 쿠바주둔 병력도 곧 철수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과 더불어 세계최강을 자랑했던 적군의 위용은 이제 그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군이 동원된 쿠데타가 실패함으로써 국민들은 군에대해 더 냉정한 시선을 보내게 됐고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배정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됐다.
  • 줄 끊긴 소 원조… 북한·쿠바 경제 “파탄”

    ◎소 “관계재고” 방침의 파장/수출입·원유의 50% 이상을 소에 의존/식량·옷·연료 배급제로… 자구 몸부림/미서도 “쿠바 원조 계속땐 소 지원 않겠다” 압력 소련의 신임 외무장관인 보리스 판킨이 5일 쿠바를 포함한 기타동맹국들과의 기존관계에 대해 재고할 방침을 밝힌데 이어 6일에는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미ABC방송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쿠바와의 관계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때문에 과거 소련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공산혁명수출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던 강경 공산독재국가인 쿠바와 북한의 운명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옐친은 동유럽국가들에서 시작된 변혁이 쿠바에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고 쿠바주둔 소련군및 장비도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르바초프도 쿠바와의 관계가 다른 양상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련최고지도자들의 잇따른 대쿠바관계변화 발언은 공산독재를 포기하고 또 전세계 사회주의국가의 종주국역할을 스스로 거부한 소련의 입장에서 더이상 공산독재국가들을 도와줄 명분이 없어졌음은 물론 현재 경제적 여건으로 볼때도 과거와 같은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쿠바의 경우 1959년 피델 카스트로 집권이후 앙골라 에티오피아 니카라과 등에 소련의 공산혁명 수출을 대행하는등 가장 충실한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이때문에 쿠바는 30여년간 미국의 무역금지 조치속에 대외무역의 75%를 소련에 의존하고 오일의 대부분을 소련으로부터 공급받는등 철저하게 소련의존경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소련의 개방정책과 경제악화로 쿠바에 대한 원조가 줄어들어 89년 41억6천만달러에서 90년에는 35억달러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대폭 삭감될 것이며 그나마 내년에는 완전 중단될 것이 시사돼 쿠바가 앞으로 처하게될 경제적 위기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쿠바는 오는 15일부터 식품 의복및 연료에 대한 배급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경제난국의 타개를 위해 카스트로는 최근 옐친을 포함한 소련의 각공화국지도자들과 유일한 수출품인 설탕을무기로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어느 공화국도 쿠바와의 교역증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이는 미국의 소련에 대한 원조가 소련의 쿠바원조규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의 지난 4일 발언으로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바에 주둔하고 있는 소련군은 지난 83년 병력2천3백,군사고문2천,민간기술고문 7천명등 모두 1만명이 넘었으나 그후 민간인 6천여명이 철수,현재는 모두 5천여명이 잔류하고 있다. 한편 쿠바와 함께 소련의 혁명수출 대리인 역할을 해온 북한의 경우도 쿠바와 비슷한 경제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해 소련과의 무역이 총무역액의 51%를 차지했으며 외채의 57%를 소련에서 들여옴으로써 높은 대소경제의존도를 나타냈다. 또한 89년말까지 발전시설의 60%,탄광및 정유시설의 50%,철강시설의 30%등 대부분의 산업시설을 소련의 차관으로 건설했으나 소련이 원유공급을 절반으로 줄임에 따라 이들 공장들의 가동률이 40∼50%에 불과한 실정이다.따라서 소련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북한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때문에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등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소련과의 기존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많은 애를 쓰고 있다.그 일환으로 김영남외교부장이 5일 쿠데타사건이후 최초로 판킨소외무장관에게 「우호불변」메시지를 보냈으며 이에앞서 오진우인민무력부장도 지난달 30일 신임 예프게니 샤포슈니코프소국방장관에게 축전을 보내는등 유화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베트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비록 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도 경제면에서 개방을 서두르고는 있으나 소련으로부터 연간 15억달러의 원조가 올해부터 끊기고 전체무역의 85%를 차지하던 소련과의 교역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경제 역시 위기를 맞게될 것이 분명하다.
  • 지부티 외무 오늘 내한

    아프리카의 온건 비동맹국인 지부티 공화국 무멩 바동 파라외무장관이 이상옥외무장관 초청으로 1일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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