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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美대응 전폭지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미국의 테러 대참사와 관련,“한국 정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정신에 따라 미국의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테러를 전쟁행위로 선포하는 등 확고한 결의를 가지고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지지의사를 분명히 한 뒤 “테러 행위 근절을 위한 미국의 행동을지원하는 국제적 연합에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미국 및 국제사회의 테러 대응조치를 지지하고 이에 동참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향후 우리 정부의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오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지난 12일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테러 근절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미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표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게 됐다”면서 “우리의 대미 지원 내용은 미국측의 구체적인 요청이있을 때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통령은 외교부를 통해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정당 대표와 대법원장,국회의장 등에게도 메시지 내용을 설명토록 지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섣부른 응징 피 부른다”신중론 확산

    자제와 성찰을 요구하며 확실한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 섣부른 공격을 유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럽은 물론 미국내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다. NBC방송이 월스트리트저널과 공동으로 15∼16일 미 전역에서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중 81%가 테러응징을 위한 군사공격은 지지하지만 보복 개시 시점은 테러범인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임의 여론조사(표본 1,082명)에서는 61%가 보복 목표가 불확실하다고 답했고,15%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8%는 테러세력 전체를 보복 목표로 지목했다. 빈 라덴 암살작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80%에 달했으나 미국과 이슬람권간 확전을 우려하는 견해도 65%에 달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테러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쟁 대상을 60여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계획에 부담이 될 것이 틀림없다.테러 대참사 이후 미국내 분위기는 애국심을 고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듯 하지만이런 분위기에도 불구,군 입대를 자원하는 젊은이들의 숫자는 조금도 늘어나지 않았다는 16일자 뉴욕 타임스의 보도역시 부시로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유럽 국가들 역시 테러를 응징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확실한 증거 없는 공격은곤란하다며 명백한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는 행동을 취하지말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할 영국에서조차 “먼저 공격하고 나중에 생각하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고 미국에 충고하고 있다. 유럽의 신중론은 테러에 대한 응징이 이슬람 세계를 더욱과격하게 만들 것이며 결국 또다른 걸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는 유엔을 주축으로 대테러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테러 범인을 특정 문화나 종교와 결부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고 있다.이같은 솔라나 대표의 말은 프랑스와 독일,이탈리아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테러전쟁/ 후쿠야마 교수 美紙 기고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의 저자인 프랜시스후쿠야마 미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테러공격으로미국의 독주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그는 16일자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은 홀로 세계질서를 만들어나갈수 있다고 생각해온 ‘자아도취’에서 깨어나 국제사회의한 일원으로 상호 협력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美 독주시대 끝났다””. 우리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한순간 파편으로 무너져내리는 광경을 목도했다.곧이어 워싱턴 펜타곤 건물도공격당했다.나는 이번 사건이 우리 아버지 세대에게 진주만 공습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 세대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11일 공격 이후 미국은 제 2차세계대전 당시 그랬던 것처럼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차별이심한,‘고립적인’ 국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오히려 내적으로는 국민들이 보다 단결하고 대외적으로는 국제문제에 보다 강력하게 개입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개인들에게 있어 역경은 많은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참사의충격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적 특성을 창출할 수 있다.남북전쟁은 최초의 연방정부 수립을 가능케했고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만들었다. 역설적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는 개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변잡기에 사로잡히게 해 그들이 보다 큰 공동사회의일원이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오랜 경제호황과 국제사회 주도는 미국인들을 자아도취에 빠뜨렸다.미국인들은 공공의 일과 국경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흥미를 잃었다. ‘희생’을 공유함으로써 미국인들은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세계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세계무역센터 공격은 미국과 외부세계와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더이상 미국의 독주는 없다는 것이다. 보다 큰 변화는 바로 심리적인 것이다.진주만 공습 이후에 미국땅에서,그것도 감히 수도 워싱턴에서 외부의 적이대규모로 미국인을 죽인 일은 없었다.이는 미국은 언제나안전한 천국이며 일방적으로 세계질서를 규명할 수 있다는자아도취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이같은 ‘불균형의상태’는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적들도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사실상 ‘균형’을 갖게 된 셈이다.미국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독단적인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대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이것은 미국이 다른 세계와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일종의 현실감각을 갖게 할 것이다. 이번 테러공격에 대해 어떤 방식의 대응이 이뤄질지는 미국과 유럽이 이번 테러공격의 본질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달려있다. 첫번째 이슈는 테러범들에 의해 자행된 위협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단언했듯이 이번 공격이 범죄가 아닌 ‘전쟁행위’라면 반응은 군사적인 것이다. 유럽이 미국인들의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느끼는 분노나가해진 위협의 정도를 축소 해석한다면 미국과 유럽간에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적을 군사적으로 패배시키는 것을의미한다.잠재적인 적이나 이를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서도선제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이는 1회성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 수행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군사적 작전이 수행돼야 함을 의미한다.미국은 이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다.적이 빈 라덴이라면 적어도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또 온건한 아랍국가들과의 정보협력과 유럽 동맹국들의 군사지원을 요구한다.이런 공식은 바로 독단주의가 아닌 상호협력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통해 보다 단결되고 자아도취적이지않으며 친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독단적으로 세계의 질서를 규정하려 하지 않는 유연성을 가진‘평범한 국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정리 이동미기자 eyes@
  • 美 테러전쟁/ 세계 각국 움직임

    미국이 본격적인 개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전통적인 우방인 서방국가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지도자들도 미국의 대(對) 테러전쟁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14일 미국 테러 참사를 자행한 테러범들과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어떠한 국가도 미국을 도와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EU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적인 안보협력을 촉구하는 공동 대 테러정책 초안을 발표했다.EU 의장국인벨기에의 가이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EU가 한 목소리를내야 할 때”라며 “테러리즘에 맞서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EU 지도자들은 또 공동 체포영장,인도명령 등 테러범 검거를 위한 조치를 논의하고 공동의 외교와 안보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번 미국내 테러와 관련,나토 참여국이 외부로부터 공격당할 경우 이를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어권을 발동한다는 이른바 ‘워싱턴 조약 제 5항’을 적용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최대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얘기하고 있는것은 테러범들이 수용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밝히고,“우리는 오늘 미국과 굳게 결속해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으로 평가되는 서방국가들 외에 러시아와 중국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에 지지를 약속하는한편 결속력을 과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세계에 테러와의 전쟁을 촉구했으며,연방보안국(FSB)과 해외정보국(SVR) 등 정보기관들도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 색출에 나섰다.러시아 외무부는 이밖에 자국과 EU가 국제 테러와의 전쟁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2일 발표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역시 12일 오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이번 테러를 강력 비난하는 한편 미국 정부와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테러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의 최대 지원세력인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도 13일 오전 부시 대통령에게 “테러와의 전쟁에 파키스탄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으며,탈레반 역시 “혐의가 입증되면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빈 라덴 축출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일본 불가리아 등도 미국의 대 테러전쟁에 대한지원을 약속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사설] 응징과 보복전쟁은 다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뉴욕과 워싱턴의 동시다발 테러 공격을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선포하고 수일 내에군사적 보복 조치를 위한 개전 태세에 들어갔다.이에 앞서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사전 경고 없는 군사작전에 돌입할 것을 밝히면서 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들은 미국의오랜 군사 영웅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미국은 항공모함 등 대규모 함대를 걸프 해역으로 이동시켰고,보복 전쟁 수행에 필요한 예산도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전쟁 준비에 들어갔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보복 전쟁의 원칙은 “테러리스트의 피난처를없애고 테러를 보호하는 체제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군사작전도 1회용 공격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군사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야말로 보복을 전쟁다운 전쟁으로 치를 것임을 밝힌 것이다. 참담한 비극을 접하고 분노에 치를 떨고 있는 미국 정부에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주문하는 것이 아직은 이르다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사태가 너무 급하게 진전되고 있다.미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 사태를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지지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사실상 결론짓고,아프가니스탄을 공격 목표로 한 군병력 배치에 들어갔다고 한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과격파 탈레반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빈 라덴에게 ‘보호와 기회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범죄자’와 ‘범인 비호자’를 구분하지않겠다고 했다.그러나 미국의 보복 전쟁은 ‘범죄 비호자’를 자칫 특정 국가 전체로 볼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 체제를 ‘비호자’로 아직 단정하기도 이르다.탈레반 정부는 테러 개입을 전면 부인하면서 “미군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지 말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가공할 테러에 대한 응징은 범죄자와 지원자를 색출해 법정에서 단죄하고,지원 시설물을 한정해 무력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보복 전쟁 수행과정에서 수 많은 무고한 인명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보복 전쟁’과 ‘반인륜적 테러’가 결과적으로 비슷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테러응징은 국제사회가 공감하는 이성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목표물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적 보복도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더 근본적인 것은 미국 등 나토 동맹국뿐 아니라 러시아·중국 심지어 이슬람권 국가들도 동참하는 반(反)테러 국제 연합체나 기구를 설치해 테러의 근거지나 숙주를 없애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동시에 ‘크루즈 미사일과 특수부대’보다는 반미감정을 갖고 있는 세력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이들과 화해를 도모하는 것이 더 빠른 지름길일 것이다.
  • 美 테러전쟁/ 한국정부 동참 수위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테러 응징 움직임에 적극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구체적인 동참 수위와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정부는 미국내 동시다발 테러 이후 “테러를 응징하기 위한 국제적인 대책에 동참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정부 당국자는 14일 “테러를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90년 걸프전 당시 우리 정부가 5억불 규모의 수송활동을 지원한 전례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 미대사는 이날 신임인사차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등 동맹국들의 물질적·정신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허바드 대사의 발언은 우리정부에 직접적인 군사작전 지원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우리 정부의 참여가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는 미국의 공식 협조 요청과 이에 따른 한·미간 협의를 거쳐야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협력방안은 주로 정신적·도덕적 지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물질적인 지원을 하더라도 의료활동 등 간접적인 도움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국방장관이 허바드 대사에게 “한국군에 군 의료팀과재난구조팀이 있으며,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외교가에서는 내주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한·미 외무회담에서 테러수습과 대책을 둘러싼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새로운 테러에 세계시민 함께 대처”

    “세계 시민들은 이제 예전과 전혀 다른 테러 행위를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미국 테러 대참사 나흘째인 14일 서울 한국외국어대 국제관에서는 7개 대학 대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의유엔총회가 열렸다.한국,미국,러시아 등 14개국 대표로 역할을 분담한 대학생들은 ‘새로운 정보질서 확립을 통한문명간의 대화’라는 의제 토의에 앞선 기조연설에서 테러범들의 무차별적인 살상에 대해 한결같은 목소리로 성토했다. 미국 대표 고려대 법학과 이호준군(19)은 “이제 우리는무차별적인 학살을 가한 뒤 숨어버리는 새로운 적을 상대하고 있다”면서 “동맹국들의 지원에 힘입어 평화를 파괴하는 적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대표 외국어대 독일어과 김주연양(21)은 “UN회원국들은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대량살상 행위에 공동대처하자”고 호소했다.러시아 대표로 참석한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정구연양(22)도 테러행위를 규탄했으나 “미국이국내 안보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세계 안보를 앞세워미사일방어체계(MD) 정책을 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비판했다. 각국 대표들은 기조연설 후 국제사회의 정보 유통·격차,정보 전쟁·보안에 관한 국제법 마련,정보화 사회에서의인권 등에 대해 토론했다. 참가 대표들이 자국의 언어로 연설 및 토론을 했으며,20명의 통역도우미들이 통역을 도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日 “자위대법 개정” 한목소리

    일본이 미국 연쇄테러를 계기로 위기관리 체제를 대폭 정비할 태세다. 테러 직후부터 여당이나 정부 내에서 전쟁이나 대규모 테러 발생을 대비해 유사법제 제정,자위대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전개돼 온 유사법 정비 논의 등은 일본 국민의 미 테러 쇼크에 힘입어 탄력이 붙을 조짐이다. 나카다니 겐(中谷元)방위청 장관은 “현행법으로는 자위대가 주일 미군 기지를 지킬 수 없다”면서 “법 개정을서둘러야 한다”고 발언,자위대법 개정에 포문을 열었다. 자위대법은 미군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지의 경우경비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요코다(橫田) 등 미군 전용기지는 총리가 치안출동을 발령하지 않는 한 경비를 할 수 없다.평상시 미군 기지 외곽 경비는 일본 경찰이맡고 있다. 보수당 당수인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당정협의에서 “일본의 위기관리체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사법제 논의가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7년 방위청을 중심으로 시작된 유사법제 논의는 일본 방위가 현행 자위대법이나 전수(專守)방위를 규정한 헌법의 틀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야당의 반대로 논의에 머물러 왔다. 지난 4월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어느 내각보다도 유사법제 정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일본 정부는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법안 제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유사법제 조기 정비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자위대법 개정안과 함께 올 가을 임시국회에유사법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위대 간부들은 “북한의 특수공작원이 일본에 잠입하기는 간단하다”면서 미국에서 발생한 연쇄테러 같은 대규모테러는 현행 일본의 안전시스템으로는 방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미 테러를 동맹국에 대한공격으로 간주,49년 나토 발족 이후 처음으로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결의함에 따라 일본도 미국의 동맹국다운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소리가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테러 대참사/ 정부 움직임

    미국 테러 대참사 이틀째인 12일 정부는 비상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책을 점검했다. ■청와대: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상국무회의를 잇따라 소집,정부 차원의대책을 논의하는 등 신속하고도 기민하게 대응했다.이어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우리는 지금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주요기관이 무차별적으로 테러를 당한,놀라운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대상이 무엇이든 테러는 인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이시대 최고의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열린 NSC에서는 ▲조속한 진상규명과 피해복구 희망▲테러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7가지 입장을 정리했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최고경영자 초청 오찬과 13∼14일 대전및 충남도 업무보고 일정 등을 모두취소했다.저녁에는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또 김 대통령의미국 방문 계획을 이날 발표하려 했으나 이번 참사로 발표일정을 연기했다. ■외교부:전날 밤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외교부는 오전 임성준(任晟準)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 회의를소집하는 등 현지 교민과 상사원의 피해를 파악하고,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한승수(韓昇洙) 장관과 긴밀한보고체제를 유지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했다.임 차관보는 “현재 미국이 피해상황 파악과 수습에 정신이 없다”면서 “우리가 119구급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의했으나 아직 대답이 없으며,공항 폐쇄조치가 완화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성홍(崔成泓) 차관은 오전 신임장 사본 제출차 세종로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한 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번 테러 참사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최 차관은 “우리 교민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미국의 동시다발 테러 사건과 관련, 국내에서도모방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하는 등 대테러 대비계획에 만전을 기했다.김선홍 합참작전부장은 오전 국방부에서 긴급 소집된국회 국방위에 나와 “국제테러단체가 국내 반미주의자들과 연계해 모방테러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그는 “미국이 대테러 정책을 최우선 순위로 둘 것으로보여 북한에 대한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외정책이 경직될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타 부처:법무부는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과 항만의 입국 심사 강화를 통해 국제테러분자의 입국을 철저히 봉쇄하고,교도소·소년원 등 전국 수용시설에 대한 경비·경계를 강화했다. 대검찰청도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유언비어 날조·유포 등 사회경제질서의 혼란을유발하는 사범을 엄단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가미주노선 운항 취소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자 대책마련에부심했다.미국행 항공기 화물은 캐나다와 멕시코로 우회운항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캐나다 마저 공항을 전면 폐쇄하자 멕시코로 대체 수송,트럭과 버스를 이용토록 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보통신부도 양승택(梁承澤)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사이버 테러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강화하는 등긴급 통신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오풍연 박찬구 장택동기자 poongynn@
  • 미·일 안보조약 50년/ (하) 강군으로 가는 자위대

    일본 자위대가 미·일 안보체제 50년을 계기로 세계 강군으로 날아오르고 있다.일본의 올해 방위비는 4조9,388억엔으로 국가 예산의 6.0%를 차지한다. 방위청은 2002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 늘어난 5조278억엔으로 책정,재무성에 제출했다. 방위비로는 일본은 경제력에 걸맞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엄청난 군사비를 투입하는 만큼 일본이 보유한 군사력은 최정예이다. 올해부터 2006년까지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군비 증강이 헌법이 규정한 전수(專守)방위를 위한 것인지의심케 한다. 대형 호위함 2척(배수량 3,500t·1,900억엔)과 공중급유기 4대(900억엔)를 도입한다.호위함은 55인용 초대형 헬기MH53E 4대를 동시에 이·착륙시킬 수 있는 ‘경(輕) 항공모함’이다.83년 수직 이·착륙 전투기 ‘시어리얼’ 20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경 항모 건조 계획을 세웠다가 주변국반발과 미국의 반대로 포기한 적이 있다. 공중급유기도 일본의 방위에 과연 필요한지 의문시되는장비로 꼽힌다.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반경을 크게 넓히기 때문에 자위대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들장비를 도입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밖에 ▲최신예 미사일 호위함인 이지스함 2척의 추가 도입(2,800억엔) ▲P3C 대잠수함 초계기 및 C1 수송기의 후속기 개발(3,400억엔) ▲정보기술(IT) 혁명에 대비한 소형 경량 전차 개발(500억엔) ▲전투기 F15의 현대화(250억엔) 등도 포함돼 있다. 이들 장비 도입에는 5년간 25조1,600억엔(한화 260조원)이 들어간다.한해 0.6%씩의 방위비 증액이 불가피하다.긴축재정을 강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이지만 방위비는 예외이다. 자위대의 강군 행진은 장비 뿐 아니다.이들 하드웨어(최첨단 무기)를 운용할 소프트웨어(법률 정비)를 갖추는데도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갖지 않겠다고 약속한 ‘평화헌법’ 제9조의 폐기론이다.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를 정점으로하는 보수파에서 일관되게 펴고 있는 개헌론은 고이즈미총리도 “개헌이 좋다는 논의가 있다면 당연히 개헌해야할 것”이라고 적극 지지하고 있다. 국회헌법조사회는 2005년까지 개헌 시안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전쟁을 경험한 세대를 중심으로 9조 개정에는 반발이 많다. 지난 5월 아사히(朝日)신문 여론조사에서는 개헌 찬성이 47%였으나 9조 개정에는 74%가 반대했다. 유사법(有事法) 제정 논의도 한창이다.일본이 침공받았을때를 대비한 법 제정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전시동원법’의 성격을 띠고 있어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이 크다.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가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자위대의 도약을 주변국과 동맹국 미국이 어디까지 용인할지는 미지수이지만 동북아에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은 적어도 아시아 패권을 다투지 않을 정도까지는 일본의 변신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주일미군 현황. 일본에는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해병대가 절반정도인 1만9,600여명으로 가장 많고공군 1만3,200여명,해군 5,400여명,육군이 1,700여명의 순이다.미·일 안전보장조약이 발효된 52년 4월의 26만명과 비교하면미군 숫자는6분의1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주일 미군은 동북 아시아 유사시,특히 한반도 전쟁에 대비한 병력이다.한반도 유사시 1단계로 일본의 미사일 기지와 가데나(賀手納) 공군기지에서 F15,F16 전투기 편대가곧바로 증원되며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전중인미 항모 전투단이 이어 투입된다. 주일 미군 병력과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 제7함대 소속 해상 병력 2만여명도 증파된다.이어 2단계로 미 본토에서 2개 군단 10만여명과 3,4개항모 전투단이 추가로 투입되고 필요시에는 B1,B-52 장거리 폭격기가 태평양을 횡단해 한반도에 배치,적 주요시설에 대한 폭격 준비에 들어간다. 주일 미군은 1986년 2월 일본의 자위대와 육·해·공 3군합동도상훈련을 실시한 이후 해마다 유사시를 대비한 공동통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주둔 병력은 줄었지만 일본정부가 주일 미군 주둔에 부담하는 경비는 계속 늘어 2,755억엔(2000년도 예산 기준)을 부담하고 있다.미군 병력 1인당 688만엔을 부담하는 셈. 일본과의 최대 현안은 오키나와(沖繩)현 해병대 비행장인후텐마(普天間)기지를 비롯한 오키나와 기지 축소·이전과불평등한 미일 주둔군지위협정의 개정이지만 미일 양국정부가 소극적이어서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미·일 안보조약 50년/ (중)부상하는 일본 역할론

    동아시아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경제적 중요성’과 ‘군사적 위협의 상존’ 두가지로 압축된다. 한국과 일본은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두가지 이슈의 핵심에 있으며 중국과북한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최대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의 군사력 확충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98,99년 작성된 ‘럼즈펠드 보고서’와 ‘아미티지 보고서’에서 충분히 예고됐다.럼즈펠드 보고서는 중국과 북한,이란,이라크,파키스탄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가 5년뒤 미국에 전략적 위협을 가하므로 ‘대안적 공격수단’을갖출 것을 권고했다.아미티지 보고서는 북한의 핵 위협 대처를 위한 포괄적 협상이 실패하면 북한으로부터의 공격을봉쇄하고 선제공격까지 검토할 것을 제안하면서 북한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려면 일본과의 신방위협력지침 입법 일정을 앞당길 것을 강조했다. 두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 외교·안보정책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대안적 공격수단을미사일 방어(MD)로 구체화하고 있으며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입법 일정의 조기화로 일본의 헌법 개정에불을 지피고 있다. 21세기 군사전략의 무대를 아시아로 돌리고 있는 미국은MD 계획을 지렛대로 삼아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요구하고있다.‘자위권 행사’를 제한하는 일본 헌법 9조를 개정해서라도 일본을 미국의 ‘대열’에 동참시키려는 것이다.양국은 99년부터 신방위협력지침에 따라 전역미사일방어(TMD) 시스템을 공동연구했다.다만 일본 정부는 위헌 시비와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포용 정책을 감안,공론화에 조심스런자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전략적 우위를 강화하려는 부시 행정부와 내부의 우익세력에 편승,집권기반을 강화하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은 서로의 필요성에 따라미·일 동맹관계를 군사분야로까지 확산시키려 한다.미국은 특히 일본이 지역안보와 관련된 비용을 함께 부담할 것을 요구한다.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동맹관계 세미나에선 이같은 양측 입장이 적극 대변됐다. 미 헤리티지재단의킴 R 홀메스 연구위원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일본을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일본은 현행 헌법을 재해석하거나 개정해서라도 MD 계획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의회에 국방전략재검토(QDR)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아시아 전문가들은 일본이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에 맞춰 MD에 참여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는 헌법 재해석이나 개정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日 MD계획 동참 '미적미적'. 부시 미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 방어(MD) 구상에 대해일본 정부는 다소 어정쩡한 입장이다. 지난 6월 미·일 국방,외무장관에 이은 정상들간 회담까지 3차례의 연쇄회담에서 미국은 일본에 MD 참가를 종용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일본이 MD 참가를 선언하기는 부담이 크다. 먼저 MD 참가는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저촉된다.게다가 미국과 공동으로 MD 개발에 착수할 경우 주변국,특히 중국의 맹반발이 우려돼 동북아에서의 군비확산 가능성이 커진다.다만 여러 고려사항에도 불구,미국이 공동개발을 독촉해오면 ‘군비 분담’이라는 측면에서 일본도 분명한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결국미국의 미사일 개발 진행과 주변국 정세,국내 여론 등을봐가며 일본이 MD 개발에 참가할 것이라는 게 일본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美, 대북 포용정책 계속지지

    미국은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계속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대통령의 포용정책에 따른 남북화해의 진전을 지원하며 이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그는 “남북대화는 한반도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미국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조속한 개최를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커 대변인은 “대북 문제는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공조,현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과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북한이 우리측과 논의하고 싶은 의제가 있듯이 우리도 북한과 논의하고 싶은 광범위한 의제가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제조건없이진지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미군 병력감축 물밑진행중?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8일 미군의 병력 감축을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4년마다 의회에 제출하는 국방전략 재검토(QDR) 진행사항을브리핑하면서 “군 개혁을 가속화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병력 문제는 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군병력 감축 문제는 국방부 내부에서조차 의견이엇갈리는 ‘핫 이슈’다.부시 행정부는 미사일 방어(MD)등 군 현대화를 위한 재원 마련책으로 병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비쳐왔다.그러나 일선 지휘관과 병력 감축에 보수적인 의회 등의 반발을 의식해 공식 입장은 유보해왔다. 이런 가운데 월포위츠의 이날 발언은 병력 감축안이 내부적으로 검토돼 왔으며 9월30일 QDR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는 “병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국방전력을재검토하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재원을 위해 필요없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은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7일군 고위장성들로부터 병력감축안을 처음 보고받았다고 8일보도했다. 감축 대상은 ▲육군 10개 사단 가운데 2.8개 사단 5만6,000명 ▲공군 61개 전투비행중대 가운데 16개 중대 ▲12개 항공모함전단 가운데 1∼2개 등이다. 이 신문은 해외 주둔군의 감축도 불가피하며 아시아보다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유럽에서 대규모 감축이 예상된다고 군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부시 행정부가 지난 6개월 동안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 혼신의 힘을 쏟은 것도 병력 감축에 따른 유럽 동맹국들의 불만과 걱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포위츠 부장관도 브리핑에서 유럽에서의 군사적 위협이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위협보다 낮다는 점은 의심할 바가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확정된 병력 감축안은 없으며 럼스펠드 장관은 군 개혁과 관련한 다양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일부 군 고위장성들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군병력을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는 당초 군병력 감축을 검토하지 않았으나 총1조3,000억달러의 세금 감면과 경제둔화에 따른 세수 부족등으로 병력 감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당초 두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윈윈 전략’을 폐기하는 대신 하나의 전쟁에서 확실히승리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전쟁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병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일선 지휘관들의 반발을 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조셉 바이든 美상원외교위원장 기고 요지

    미국은 동아시아의 군비확산을 촉발하지 않는 방향으로 미사일방위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셉 바이든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이 최근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강조했다.바이든위원장의 글을 요약한다.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군비확산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미국이 미사일 방위와 관련,잘못된 선택을 하면 동아시아는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미국은 미사일방위 구상을 추진할 때 동아시아의 군비확산을 촉발하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이 북한문제를 비롯,여러가지를 고려하지 않고 미사일방위 구상을 추진하면 한반도의 안전은 크게 위협받는다.또대량파괴무기가 확산되고 중국·인도·파키스탄과 환태평양지역에 있는 미국의 우방국까지 군비확산 경쟁에 뛰어들지도 모른다. 일본·한국·타이완에는 탄도미사일의 위험이 현실의 문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대처 방법은 각국이 다를 것이다.미국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미국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우방국과 동맹국의 안전도 위협받지 않게 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동아시아에서 많은 미국동맹국들은 미사일방위 구상을인정하기는 하지만 조건부 지지를 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위 구축에 그다지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서울의 대부분이 북한의 포격사정거리안에 있는 절박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일본은 전역미사일방위(TMD)를 위한 공동 기술연구를 하고 있지만 일본은 TMD를 배치할 것인가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미사일방위에 대해서도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중국은 미사일방위와 관련, 부시 정권의 의도에 불신감을갖고 있다.중국은 미국까지 도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20기도 갖고 있지 않은데 미국이 일방적으로 미사일방위 구상을추진하면 중국이 탄도미사일을 증강하여 동아시아와 세계의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미국의 정보기관이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미사일방위 계획이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를 고려한 후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첫째,북한이 군비를 증강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과 그 관련기술의제조 및 수출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평양측과 교섭을 서둘러야 한다.둘째,러시아의 무기확산 억제 노력을 도와주고 각국의 테러방지 프로그램 강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셋째,중국의 핵억지력을 위협하지 않는 미국의 미사일방위구축이 가능한지 중국과 진솔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위 구축 결정에 관계없이 전략적 무기의현대화를 추구할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미국이 어떻게 하든결과가 같다고는 할 수 없다.중국이 미국의 자극을 받아 핵탄두를 18개에서 180개로 증강하고 다목표탄두(MIRV)개발을위해 핵실험을 재개하여 인도와 파키스탄을 자극하고 일본까지 핵보유를 재고하게 할 수도 있다.그런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된다. 넷째,ABM제한조약,핵확산방지조약,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등 글로벌한 군비관리 틀이 작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그러한 조약은 핵개발을 억제하여 동아시아에 평화와 안전을 가져온다. 이러한 원칙들이 충실히 지켜지면 미국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동맹국이나 우호국들도 미국의 미사일방위 구축이 집단적 안전보장을 강화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50대 국가요직 탐구] (10)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외교부 북미국장은 24시간 ‘깨어’있어야 한다.미국과의물리적 시차 뿐아니라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관계를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하는 업무 성격 때문이다. 직책 수행에 요구되는 덕목도 까다롭다.공직 사회에서 미덕으로 꼽히는 정직과 성실,청렴 만으로는 부족하다. 북미국장은 미국과의 안보동맹 관계를 조율하는 관리 능력,각종 국제협상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국익을 관철시키는 협상력과 언어구사 능력,한반도 주변 정세를 종합적으로 분석·대처하는 전략적 사고 등이 요구되는 자리다. 북미국장은 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외교통상장관과 더불어 대미(對美) 외교의 3각축을 형성한다.때로는 장관에게상황 판단을 위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참모 역할을 하고,때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나 북·미협상,주한미군 주둔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출입기자들과 토론도 벌인다.한 당국자는 “북미국장의 업무 장악력이 떨어지면 우리 외교에 당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 표현한다. 4강외교에 치우친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그중에서도 오랜안보동맹국인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꾸려나가는 북미국장이외교부의 최대 핵심요직이다. 당연히 부내 인사에서 북미국장은 경쟁과 선망의 자리로꼽힌다.북미국장에 누가 발탁되느냐에 따라 전체 인사구도가 흔들리기도 한다. 역대 재직자 면면은 하나같이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다.특이한 점은 종래 북미국장에는 대체로 ‘프린스(prince)형’ 인사가 기용됐지만,최근엔 ‘작업복’ 차림의 실용적 인사가 발탁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외교부 내에서는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요직 인사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기문(潘基文)·장재룡(張在龍)·임성준(任晟準)·김성환(金星煥)씨는 빈틈이 없고 꼼꼼한 스타일이다.정태익(鄭泰翼)씨는 통큰 마당발로 불린다. 김삼훈(金三勳)·유명환(柳明桓)·송민순(宋旻淳)씨 등은‘넉넉한’ 맏형,권종락(權鍾洛)씨는 주관이 강한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반 전 차관은 93∼94년 한승수(韓昇洙) 현 외교통상장관의 주미대사 시절 주미공사를 지내면서 치밀한 일솜씨를인정받았다.당시 인연을 계기로 오는 9월 유엔총회의장을 맡을한 장관의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정 원장은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미루지 않고 현장 업무를 휘어잡는 스타일이다.얼마전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취임,“외교부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원을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장 대사는 94년 북한 핵문제를 다룬 북·미 제네바회담 당시 외무부 팀을 이끌고 막후 협상에 깊숙히 개입했다.당시현지 특파원들에게 밤늦게 ‘자정 브리핑’을 하면서 민감한 질문을 피해 나가기 위해 미리 작성한 기사문을 읽는 것으로 브리핑을 대신하는 재치를 보였다.그래서 붙은 별명이 ‘장 특파원’이다. 임 차관보는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에 일처리도 매끄럽다.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송 대사는 ‘깡’이 있고 원칙을 중시하는 외교관에 속한다.지난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2차 개정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그는 당시 미국측 관계자들이 “언제 송 국장이 교체되느냐”고 농담을 할 정도로 까다로운 협상 파트너였다. 현 김 국장은 이정빈(李廷彬) 전 외교통상장관의 소신인사 케이스에 해당한다.지난 1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실력과인품을 중시한 이 전 장관의 과감한 발탁인사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쳤다.“타고난 일꾼 체질”이라는 평가에 이견이없다. 박찬구기자 ckpark@
  • 美·러 MD협의 일정 합의

    미국과 러시아가 26일 새로운 안보체제 구축 및 효율적인통상·경제관계 발전에 합의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러 두 나라가공격 및 방어용 무기로 구성되는 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포함한 보다 진지하고 강력한 새 안보체제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다음달 7일 워싱턴에서 양국 실무자회담을 갖기로 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와 관련,“새로운 협력시대가 도래했기때문에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에 따라 새로운안보 구조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하고 수개월 내에 양국관계의 최대 현안인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또 오는 10월,11월로 예정된 두차례의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방어계획(MD)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 일정에도 합의했다. 미·러 양국은 이밖에도 오는 10월 미국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들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하는 등 통상·경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폴 오닐 재무장관이 밝혔다. 두 나라가 이처럼 급속한 밀착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시적으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최대목표인 MD 해결을 위해 러시아를 끌어들일 필요가 있으며 푸틴과 우호관계를 맺는 것이 동맹국들에 신뢰를 주는데 도움이 된다.푸틴도 MD를 묵인하는 대신 나토의 확장을 억제할 수 있고 국제무대에서 발언권도확대할 수 있다.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의 환심을 사려는 미국과경제적 실익의 얻으려는 러시아의 계산이 맞아떨어져 유례없는 미·러 밀월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밀월에 대해 미·러 양국이 필요에 의해 ‘속이고 속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부시행정부 수용반대 방침

    미국이 교토 기후협약 비준 반대에 이어 1972년에 체결된생물무기금지 협정 강제이행을 위한 의정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행정부가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이생물무기금지 협정 강제이행 의정서에 찬성하고 있음에도불구,이 의정서가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미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키로 하고 다음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미국의 그같은 방침은 부시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불구,강행하고 있는 미사일방어체제 추진과 교토 기후협약 탈퇴 등으로 ‘미국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과맞물려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정부·언론 ‘日교과서 왜곡’ 비난

    역사교과서 개정문제로 한국과 일본의 대치가 첨예한 가운데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0일(현지시간)한국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켈리 차관보는 이날 방미 중인 한미 의원 외교협의회 소속 여야 의원 7명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적절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한국의 판단에 공감한다”고 밝혔다고 박원홍 의원(한나라당)이 전했다. 켈리 차관보는 “일본이 교과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도 일본정부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뒤 개인 의견임을 전제, “(왜곡된 교과서를)많은 학교에서 채택한다면 큰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미국의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1일자 사설에서일본이 역사 교과서를 왜곡, 주변국가와 갈등을 빚는 모습은 일본의 국제위상과 걸맞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앞뒤 맞지않는 일본’이란 제목의 사설에서최근 교과서 왜곡파문과,일본 여성 강간혐의로 구속된 미군에 대한 재판으로 드러난 사법제도 등 두가지 사안은 세계 제2위 경제대국 일본의 모습과불일치하는 어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일본은 위안부 문제나 난징대학살 보다 원폭피해 사실을 더욱 부각,전쟁 피해자의 모습을 강조해왔다”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의 첫번째 대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과거사 왜곡에 대한 주변국의 따가운 시선과 피의자의기본적 자유 침해에 대한 서방 동맹국의 우려에도 타협적인 자세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 두가지 사안은 만연한 국가적 퇴락의 징조일 수있음을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길수가족 입국/ 北·中관계 전망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을 제3국으로 보내면서 북한의 처지를 최대한 배려했다.이들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인도주의적 요청에 따라 제3국 이송을 허용한다고만 밝힌 데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이로 미루어 이번 장길수군 일가족의 한국행이 앞으로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북한 모두 아직은 양국 우호관계를 긴밀히 유지할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간 특수성과 동북아시아의 전반적 정세를 고려할 때 북한 카드는 중국에 있어 매우 유력한 외교수단이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구상 추진의 빌미로 이용되고 있다든지,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시켜줄경제지원 등 북한으로 인한 부담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 증대에 따른 이득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유일한 유력 동맹국 중국과의관계 악화는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북한이 30일 “조·중간에 난민이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강조한 것은 장길수 가족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양국간에 의견 조율이 충분히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과 중국은이번 사건 처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의일치를 본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위해 우선 북·중 국경협정 적용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추측된다.이렇게 되면 중국내 다른 탈북자들의 입장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또 중국은 중국내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지원해온 한국 비정부기구(NGO)들의 활동을규제하려 들 것으로 우려된다.이 NGO들의 활동은 이제까지탈북자들의 생활과 한국행에 큰 도움이 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면 탈북자들의 안전은 그만큼 더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hkim@
  • 탈북 장길수가족/ 中 ‘묘안’ 고심

    국제사회의 압력을 피하느냐 아니면 오랜 동맹국 북한과의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느냐.중국이 두가지 선택 사이에서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난민 지위 인정 및 한국 망명을요청한 북한의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의 처리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중국이 현재 가장 신경쓰는 것은 7월13일 모스크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의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정부로서는 이번 사건이 인권문제 등으로 비화돼 찬물을 끼얹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이 26일 뉴스 브리핑에서 “북한과 중국간에는 (정치적)난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듯이 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탈북자를 난민으로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다분히 북한을 의식한 때문이다.중국으로서는 북한을계속 영향력 아래 묶어두기 위해 다독거릴 필요가 있다. 문제는 한국과의 관계와 국제사회로부터의 압력.북한의 입장만 두둔하다 보면 한국과의 관계에 틈이 벌어질 우려가있고 무엇보다도 중국의 취약점인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일단 올림픽 개최지 결정 때까지는 이번 사건을 최대한 희석시키기 위해 상황만 파악한 채 별다른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 지연작전으로 일관,서방 언론들의표적으로부터 벗어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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