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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각] 민주주의 확산에 인색한 美-서울민주주의 각료회의를 보고

    지난주 서울에서 개최된 민주주의공동체 회의에는 110여개국이 참가해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주요 국제회의였지만 이번 민주주의공동체 각료회의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았다.유엔에서의 이라크 결의안 조정작업 등을 이유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참석을 취소하자 각국의 언론도 관심을 거뒀다.민주주의 국가들의 행동방향을 규정한 ‘행동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오사마 빈 라덴의 생존 소식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외교정책에 있어 자유의 확산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공언해 온 부시 행정부의 의도에 비추어볼 때 실망스럽다.부시 행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많은 곳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하지만 아프간에서의 군사행동,이라크에 대한 전쟁 준비,예멘내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폭격 뉴스에 가려 이러한 노력은 빛을 잃었다. 민주주의 운동가들은 종종 고립된 무리들처럼 보인다.서울 회의에미국을 대표해 참석한 이는 폴라 도브리언스키 미 국무차관이었다.도브리언스키 차관은 과격론자들을 낳는 사회에 정치적 자유를 심어주는 것이 테러리즘을 해결하는 최선책이라고 주장해왔다.민주주의공동체 회의는 지난 75년 헬싱키선언의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다.과거 유럽안보협력회의(OSCE)를 창설시키고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데탕트시대의 외교는 마침내 소연방을 붕괴시켰다. 그러한 정신은 지금도 전세계가 자유의 원칙을 이행하도록 유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또 민주주의의 확산과 국가들 사이의 유대감을 돈독하게 할 수 있다.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부시행정부 들어 이같은 노력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도브리언스키 차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 팀은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길을 끈질기게 모색해 왔다.서울 회의에 참석하기 전 미국 대표단은 과거 미국 동맹국이면서 엉터리 민주주의의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을 몰아내기 위한 개혁안을 마련했다.이집트,파키스탄,말레이시아는 모두 회원자격을 얻지 못했다.물론 회원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이 나라들이 체제를 바꾸지야 않겠지만 이는 이들 나라들의 관행을 과거처럼 용인하지만은 않겠다는 분명한 제재조치다. 이에 격분한 나머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라는 제의도 거절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계획은 민주주의 국가들간의 연대강화를 위한 지역협력,주변국에 대한 변화 촉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과의 민주적 협정은 올초 베네수엘라의 쿠데타를 저지시켰다. 서울 행동계획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지역적 연대강화를 통해 비슷한 방화벽을 만들도록 촉구하고 있다.흥미로운 사실은 알 자리라 방송을 두고 있고 자유투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여러 페르시아만 국가들 중 하나인 카타르가 내년 중동에서 연대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는 것이다.또 유엔총회에서 민주주의 연대회의를 열자는 계획도 있다. 국제적인 무관심이 아니라도 민주주의 발전에는 시간이 걸린다.89년 중유럽에서 일어난 혁명도 헬싱키 회담이 열린 지 14년만이었다.한 정부 관계자는 협력이 되더라도 그 성과가 나타나는 데 6∼8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것은 파괴보다 중요하다. 잭슨 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 부시 성명 의미/ 제재-­회유 ‘강온 손짓’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북 성명은 크게 세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즉,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길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북한을 침공하지는 않겠다는 것,그리고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및 핵 포기시 과감한 지원 및 관계개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줄곧 주장해온 ‘채찍과 당근’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북한의 핵 개발 문제가 불거진 뒤 대통령 명의로 미국의 입장을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12월 중유공급분을 중단키로 결정한 다음날인 15일 저녁(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재천명한 점은 나름대로의 계산을 깔고 있다. 미국은 KEDO에서 한국과 일본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관철시켰다.중유공급 중단뿐 아니라 경수로 사업 재검토까지 명시했다.이로 인해 동맹국과의 협력은 형식에 불과할 뿐 사실상 미국의 일방통행식 결정만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자칫 북·미 핵 합의가 파기됐다는‘신호탄’으로 받아들여 북한이 플루토늄 재 개봉 등 극단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백악관은 이같은 사항들을 앞서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KEDO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을 내보내고 다음날 ‘회유책’에 가까운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강온 양면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한·일 양국도 KEDO 이사회의 결정에 앞서 이같은 시나리오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에 미 대통령 명의의 성명으로 화답한 것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에 어느 정도의 명분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의 명백한 약속 위반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완벽하고 가시적인 방식으로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재차 요구했다.동맹국들과 단합됐다는 점도 강조,북한이 변화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제외한 외교·경제분야의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일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다른 미래(different future)’를 강조하면서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과 동시에 이미 제시한 대담한 대북 접근법을 환기시켰다.핵 개발만 포기하면 중유공급 재개와 경수로 건설 지원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의 각종 정치·경제적 수혜를 북한이 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생존과 한반도 주변의 정세가 평양의 행동에 달렸음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이라며 “KEDO의 강경한 메시지를 다소 완화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북·미 핵 합의가 일시 정지됐지만 아직 파기되지는 않았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ip@ ■부시 대북성명 전문 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 필요성에 관해 어제 발표한 강력한 성명과 북한에 대한 추가 중유공급을 12월부터 중단한다는 KEDO의 결정을 환영한다.우리는 KEDO의 동반자들 및 세계의 우방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 공동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북한은 농축우라늄에 기초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적극 추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및 국제안보와 국제적인핵비확산 제도를 훼손한다.북한은 북·미 기본합의서,핵비확산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한반도비핵지대화 남북 공동선언을 직접 위반했다.이 명백한 국제약속위반은 묵과되지 않을 것이다.미국은 북한과 다른 미래를 갖기 희망한다.지난 2월 한국 방문 때 분명히 밝힌 것처럼 미국은 북한 침공 의사가 없다.이것은 오늘도 마찬가지다.미국은 북한 주민들과 우호를 추구한다. 우리는 2001년 6월 북한과 포괄적 대화 추구를 제의했다.우리는 대담한 접근을 전개했고,그것은 북한이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북한 주민의 생활을 상당히 향상시키는 중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었다.북한의 은밀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드러난 지금 우리는 이 접근을 추구할 수 없다.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모든 책임있는 국가들에 하나의 도전이다.아·태지역 지도자들은 지난 10월 만장일치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잠재적 혜택은 이 프로그램의 신속하고 가시적인 해체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했다.우리는 단합해서 이 상황의평화적 해결을 바란다.우리는이 상황을 다루는 유일한 방안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가시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라는 결의로 단합돼 있다. ■대담한 접근법이란 미국이 북한의 비밀 핵무기프로그램만 아니었다면 대북 협상에서 적용시키려 했다는 ‘대담한 접근법’(bold approach)은 우선 클린턴 행정부때의 ‘페리 프로세스’와 분명하게 구분된다.또 부시 행정부가 지난 6월 제시한 포괄적 대화(comprehensive dialogue)의 틀안에는 있지만,내용적으론 이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방식이다. 페리 전 국방장관이 마련한 페리 프로세스는 핵개발과 미사일 문제 등을 분야별로 나눠 단계적으로 대화를 진행하되,어느 시점까지 진전이 되면 고위급 정치관계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방식.북·미 미사일 협상에서처럼 북한이 진전을 보이면 미 정부도 그에 합당하게 얼마를 내주는 식이었다.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통해 우리측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대담한 접근법은 포괄방식에 따른 단계·점진적인 해결이 시일이 너무 걸리므로 북측이 핵·미사일·재래식무기·인권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소하려 할 경우 미국도 일거에 많은 것을 내줘 북·미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키자는 것이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광폭외교’ 스타일에도 걸맞다는 평가도 나온다. 따라서 북측이 대담한 접근법에 호응할 경우,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통한 국제사회의 획기적인 경제지원과 관계정상화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반도 평화 위협 부시는 백악관 갱”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맹비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가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백악관 갱’으로 지칭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외교노선이 동북아 전체를 파괴할지도 모르는 전쟁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미국 내 최고의 한반도 분석가로 평가받는 커밍스 교수는 18일자 진보적 시사주간지 ‘네이션’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한·미 양국의 대북 포용정책이 절정에 달했던 1998년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나선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선제공격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핵합의 파기의 일부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커밍스의 비판은 특히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으로 북한이 부시 정권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커밍스는 우선 북한이 1998년 미사일 기술을 넘기는 대신 우라늄 농축기술을 제공받기로 파키스탄과 거래하게 된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핵과학자협회지’ 9/10월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공군기지에서 북한에 대한 핵공격 모의훈련을 했다는것이다.한국에 배치된 핵무기로 북한을 응징한다는 계획이 미 본토로부터의 장거리 핵공격으로 바뀐 증거라고 커밍스는 지적했다. 클린턴 정부가 펴오던 신외교정책을 위축시키고자 했던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강경파들이 잇따라 이같은 전쟁계획을 외부에 유출시켰고 북한의 어떤 도발도 ‘정권 교체’와 함께 응징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운 점이 북한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커밍스는 “지난 50년 동안 전쟁에서 단련된 엄혹하고도 쓰라린 현실주의(북한)가 ‘전세계 악을 제거하겠다.’는 종말론적 이상주의(미국)와 부딪히고 있고 총한방 쏠 줄 모르는 백악관의 갱들은 날이 갈수록 동맹국들을 쫓아내는 한편 적들을 늘려가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임병선기자
  • “”빈 라덴 목소리 맞다””, 알자지라 “”추가테러 경고”” 녹음테이프 방송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그는 과연 살아 있나 죽었나.카타르의 알 자지라 위성방송이 12일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는 녹음 테이프를 방송하면서 빈 라덴의 생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지금까지 미 정보당국의 공식입장은 ‘생존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번 테이프 목소리를 계기로 무게 중심이 생존 가능성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13일 CNN방송도 빈 라덴이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지대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빈 라덴의 생사는 지난해 12월 미 정보당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동굴요새에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청취한 뒤 1년 가까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목소리 주인공 빈 라덴 가능성 높아 미중앙정보국(CIA)은 테이프에 등장하는 남자의 성문에 대한 정밀검사에 착수했다.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라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모의분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빈라덴의 목소리라고 지적했고 다른 정보국고위 관리들 역시 빈 라덴의 목소리라고 NBC방송에 밝혔다. 일본 교토통신은 일본음향연구소가 성문분석한 결과 빈 라덴의 목소리로 판명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목소리나 톤 억양,종교적인 표현을 많이 쓴 점이 빈 라덴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또 빈 라덴을 직접 만나본 알 자지라방송의 기자들도 그의 목소리가 맞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 테이프가 최소한 2주 전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그 근거로 지난 10월28일 요르단 암만에서 발생한 미국대사관 직원의 저격사건이 거론된 점을 들고 있다. ◆추가테러 경고 이번 테이프에는 지난 10월12일 발리 폭탄테러와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미 해병대원 살해사건,지난달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폭탄공격,모스크바의 체첸 인질극과 요르단 암만에서의 미 외교관 저격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들 공격이 “종교 수호에 열성적인 아들들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시대의 파라오(제왕)인 부시가 이라크에서 우리의 아들들을 죽이고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여자들과 노인,어린이들이 사는 집을 폭격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테러전에 참여한 미국의 동맹국으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호주를 열거하고 “당신들의 주검을 보지 않으려면 이라크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우리의 주검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뉴욕타임스는 이번 테이프의 공개는 추가 테러에 대한 경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한 미국의 대규모 공습과 포위망을 뚫고 빈 라덴이 살아남았다면 이는 미국 정보기관과 군당국에는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군사공격으로는 테러망을 분쇄하기 어렵다는 점만 입증해 향후 테러전 전략에 어려움이 예고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파키스탄 8월까지 北核지원 증거”워싱턴포스트 보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파키스탄이 올 여름까지 북한의 핵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파키스탄이 석달 전까지도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 소식통들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 정부가 북한이 농축우라늄을 이용,비밀리에 핵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결론 내린 올 여름까지 핵기술과 핵물질 등을 북한에 공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부시 행정부는 대(對)테러전 핵심 동맹국인 파키스탄의 북한 핵개발 지원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미국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핵 농축 장비를 공급한 국가에 대해 경제,군사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미국은 1979년 파키스탄에 대해 이같은 제재를 내렸으나 9·11테러 이후 파키스탄이 대 테러전에 협력하면서 제재를 해제했다. mip@
  • “北 핵개발 대가 치를것”파이스 美 국방차관

    (도쿄 AP 연합) 일본을 방문 중인 더글러스 파이스 미 국방차관이 8일 북한은 국제적 합의를 위반하고 핵무기를 개발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스 차관은 이날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북한에 부과할 조치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유 공급 및 경수로 건설 중단 등을 논의했으나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대북 중유 중단 안된다

    오늘까지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최근 미국의 대북 강경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열린 회의니만큼 대북 중유지원 중단여부와 경수로사업 진행 등 북·미 제네바 합의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의라고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회의에서 3국은 지난 10월말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남북대화의 중요성’이라는 잣대로 대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특히 이번 회의의 초점인 대북중유지원은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대북 중유지원이나 경수로 건설사업은 북·미 제네바 합의의 핵심 사항이므로 그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앞으로 있을 북·미대화나 남북회담,북·일 수교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8일 한·일 양자협의에서 조율한 ‘제네바 합의의 유지’ 원칙을 환영하며 미국도 동맹국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에 적극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최근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의 대북 강경발언은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성급한 점이 있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하고자 한다.특히 방한중이던 더글러스 파이스 미 국방부정책차관이 ‘북한핵 문제와 남북경협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은 군사정책 담당자로서나 미 정부의 대표성으로 볼 때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미국이 계속 강경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화를 외면한다면 북한핵 문제는 오히려 장기화할 우려가 크다.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3국은 대북 중유지원 문제를 한시적인 유보 등의 방안이라면 몰라도 전면 중단이라는 극한 처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이처럼 평화적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신중한 판단에 걸맞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북한도 시간을 끌지 말고 핵포기 등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 “이라크 공격 명분없다”美교수 1만4천명 반대서명

    [미니애폴리스(미 미네소타주) AFP 연합] 미국 학계 인사 1만 4000명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대(對)이라크 전쟁 명분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에 서명,미국내 반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웹사이트(www.noiraqattack.org)에 올려진 이 서한에서 학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체제로부터의 위험이 확실하다는 점을 증명하는데 실패했고,▲주요 동맹국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으며,▲심지어 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서한은 “전쟁 결정을 위해서는 미국 의회,국무장관,군 사령관등의 명시적인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부시 美대통령 北核외교 성과는/ ‘先폐기 後대화’ 입장고수 韓·日정상 동조 이끌어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해법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북한 핵 해법의 핵심은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에 의한 핵계획 폐기”로 요약할 수 있다.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핵무기를 무장해제하고 핵계획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 3자 정상회담 및 APEC 정상회의 특별 성명을 통해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만 북핵 문제의 경우 군사적 해결책을 추구하는 이라크와 달리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통해 사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가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 및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국을 시발로 한국과일본 등 주요 동맹국 그리고 APEC 21개 회원국을 상대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을 겨냥한 테러전 확전 외교와는 달리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APEC 회원국들은 아무런 이의없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핵정책을 전폭 지지했다. 부시 대통령은 남북 대화 및 북·일 협상은 지지하되 먼저 북한이 핵 계획을 폐기하지 않으면 경제적 혜택이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부시 대통령은 APEC에서의 북핵 외교를 통해 그동안 견지해온 대북 강경책을 고수한 셈이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한 북·미간 불가침협정 체결 요구에 대해서는 일절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대신 콜린 파월국무장관이 26일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불가침협정 체결 요구를 일축하고 “우리는 현재 북한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으로서는 평화적 해결책을 기조로 내세우되 북한에 대해 핵계획을 먼저 폐기하라는 강경기조를 전혀 누그러뜨리지 않은 것이다.한·일 정상도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강경입장에 일단 동조했기 때문에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일단 북한이 건설적인 대응을 내놓아야 이후의 대화 과정이 진전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mip@
  • 중·미 정상회담/ ‘北 경제제재·이라크戰’ 이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정상들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한반도 위기는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하지만 한반도 비핵지대화 달성을 위한 구체적 해결 방법에 대해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불씨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중·미 정상회담 26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조시 W 부시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와 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 장쩌민 국가주석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분명하고 가장 명확한 표현으로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혀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최고 동맹국이자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공개 지지를 얻어낸 만큼 대북 외교적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처럼 직접적으로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 등의 표현을 쓰지 않았다.미국이 중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대북 경제제재’ 등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양국간 시각차를 드러낸 대목이다. 이외에 두 정상은 ▲이라크 문제 ▲대만 문제 ▲인권 문제 등도 집중 논의했다.부시 대통령은 대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당부했다고 밝혔으나 장 주석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완전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장 주석은 중국의 인권·대만 문제와 관련,부시 대통령에게 양심수 석방 및 양심의 자유 허용,홍콩 주민의 권리 보장,티베트 인권 보장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장 주석은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 평화통일’ 원칙을 강조했고 부시 대통령도 대만 내 독립 움직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의견 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한·미·일 정상회담 중국 반응 중국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평화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합의 내용에 일단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 등 구체적 해결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중국 외교 소식통들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중국의 확고한 원칙이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점을 의미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북한 고립전략이나 경제제재 등의 방법엔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oilman@
  • 바우처 美국무부대변인 문답 “韓·中·日 北核우려 공감 경수로건설 조정도 검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다음은 북한핵 문제 해결에 관한 리처드 바우처(사진) 미국무부 대변인의 22일 브리핑 주요 내용. ◆제임스 켈리 특사의 동아시아 순방 결과는 어떠했고 다음 조치는 무엇인가. 중국,한국,일본은 북한의 핵개발 시인에 관해 우리와 우려를 함께하고 있다.이 시점에서 다음 조치는 그들과 협의를 계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동맹국 및 우방들과 많은 협의를 가질 것이다.이는 모든 요소들을 한데 모아 앞으로 내릴 결정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의 일부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현재 진행되는 일부 문제들과 관련해 무엇을 할 것인지,우리가 모두 참여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조정을 어떻게 할지를 검토 중이다.크게보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보장하고 어떻게 북한이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만들지를 협의한다.북한의 핵개발 종식을 위해 우리와 우방들이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지를 협의한다. ◆북한과의대화는. 우리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해체할 필요가 있음을 북한에 분명히 전했다.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해체하고 사찰을 받도록 하기 위해 미국은 무엇을 하나. 북한은 아직 그럴 작정이 있음을 시사하지 않았다.그들이 그럴 의사가 있다면 핵프로그램을 가시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 문제가 한국의 햇볕정책이나 일본의 대북 관계정상화 추진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나. 아니다.우리는 지난주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온 뒤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얘기했다.북한과 관련,제기될 필요가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일부 이견을 조정하고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고,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가 얘기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시도들이 바로 그런 문제들이다.그러나 북한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협력할 용의가 있느냐는 것이 문제다. ◆북한이 그런 문제들에 협력할 용의가 있느냐는 것은 미국이 대화를 시작할 용의가 있느냐는 것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들에게 논란이 되는 모든 문제들에 관해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얘기했다.그러나 또한 그들이 과거 합의뿐만 아니라 국제적 의무까지 위반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대화를 진행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도 얘기했다.우리가 이미 말한 것에 관한 언급이 없이 대화에 관해 말하는 것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 [글로벌 시각] 北 ‘核개발 시인’은 체제 재정비 신호

    북한이 국제 협정을 위반하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이 밝혀지자 국제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그러나 최근의 다른 정황을 볼 때 북한의 이같은 시인은 반세기 만에 처음 시도하는 전략적인 체제 재정비의 조짐일 수 있다.또 모순적이지만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경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필요하다면 무력을 이용해서라도 한국에 사회주의를 심으려 노력해왔다.그러한 전략 때문에 북한은 휴전선 인근을 중심으로 100만 무장병력을 배치,한국에 대해 항상 공격태세를 취해왔다. 하지만 수십년 지속된 북한의 경제침체와는 반대로 한국은 성장을 지속하며 미국과 동맹을 유지해왔고 북한이 원하는 통일의 꿈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전락했다. 지금 북한은 두 가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시간에 맡기고 판세가 전략상 유리하게 변하기를 바라는 것이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그동안 북한이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서왔다는 인식 아래 패배를 인정하고 통치체제의 전략적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이다. 두번째를 선택할 경우,북한은 경제적번영을 한 가지 목표로 삼을 수 있다.북한 지도층은 권력 수단을 통제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다.이 능력을 이용해 지난 4개월 동안 공언해 온 개혁을 실시,그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반도뿐 아니라 전세계에 위협이 되는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전쟁억제라는 양면성을 띨 수 있다.그러나 재래무기의 대량 배치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사실 북한은 이달 들어 최대 50만의 병력을 감축하는 것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신호를 내보냈다.무장해제는 병력이 다른 곳에 이용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북한은 거대한 노동집약적 산업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미사일이 아니더라도 이 노동집약적 산업은 상당한 이득을 낼 수 있는 분야다.경제개혁을 통해 무장해제를 이끌어 낸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 1994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이 경수로 건설 사업에 지원키로 했던 제네바 합의는 파기됐다.경수로 건설 프로그램은 에너지와 인프라 건설의 즉각적인 지원을 원하는 북한의 실질적 필요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북한이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사적 대응은 할 수 없지만 협상의 여지는 있다.세계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 저장된 핵연료의 제거 및 무기 프로그램의 제한을 원한다.또한 북한의 재래식 무기도 제거되길 원한다. 한편 북한은 재래식 무기의 부분적인 무장해제 및 후방배치에 들어가는 비용과 실질적인 원조를 원한다.이처럼 다양한 측면을 갖는 협상에서 모든 나라들이 똑같은 우선순위를 둘 수는 없다.그러나 북한이 현명한 행동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예를 들어 재래전력의 후방배치에 대해서는 남한과,중거리 미사일은 일본과,장거리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는 미국과 각각 협상할 수 있다. 세계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나 미사일을 수출하지 않는 한 이 정도 선에서 협상을 할 수 있다.이라크와 달리 북한은 50년 동안 중대한 무력도발을 취하지도 않았고 20년 동안 테러에 연루되지도 않았다.무장해제,재래식 무기의 재배치,경제개혁 등은 결과적으로 북한 체제의 근본적이고 전략적인 재정비가 될 수 있다. 마커스 놀랜드 美 국제경제硏 수석연구원 美 대통령 경제자문위원
  • 北核 파문/ 켈리 美국무차관보 일문일답 “핵개발 시인 = 대화의지 동의안해”

    지난 19일 방한한 제임스 켈리 미 대북 특사(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서울 미 대사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북한이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한 뒤 북·미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다음은 켈리 특사와의 일문일답. ◆북한이 지난번 회담에서 체제보장,선제공격 불가,북·미 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했나. 이 시점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언어를 논의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그들은 핵 프로그램을 인정한 뒤 그런 제안을 했다.북한은 미국이 이를 수용하면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upside down)것이다. ◆북한이 어느 수준까지 핵개발을 했나. 미국은 올 여름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심각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이미 밝힌 대로 우리는 대북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대담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현재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overriding) 사항이다. ◆제네바 합의는 유효한가.경수로 건설,중유 공급은 계속하나. 제네바 핵합의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제거하고 핵비확산조약(NPT) 이행의 책임을 부과하기 위한 것이다.아직 결정된 게 없다.다음 조치에 대해서는 미 의회와 동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다.부시 대통령 역시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미국이 밝힌 대북 평화적인 해결에 구체적인 시한이 있나.시한 이후 방안은 뭔가. 데드라인은 없다.북한 핵문제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다.최선책을 찾기 위해 동맹국과 논의 중이다.가장 쉬운 해결 방법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신속하고도 가시적으로 해체(dismantle)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앞으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과 관련,정부는 평화적 협상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어조로 말하고 있는데,한·미간 구체적 논의가 있었는지.경수로 건설 중단 등 KEDO사항도 언급됐는가. 오늘 협의에서 핵개발 계획을 해제할 수 있다면 그것을 긍정적인 변화로 우리가 볼 것이라고 합의했다.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할 것이고 내일 일본 가서 논의할 것이다. ◆한국이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하는 게 합당하다고 보는가. 올해 희소식 중 하나가 남북관계와 북·일관계가 개선되고 북한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는 점이며,이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그러나 동시에 북의 핵개발이 미국과 동맹·우방국에 매우 중요한 문제란 점을 진행 중인 북한과의 대화과정에서 분명히 짚어주길 강력히 희망한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고 나서야 협상하겠다는 건가. 현재 상황은 93,94년 상황의 반복이 아니며 이점을 북측에 분명히 말했다.그래서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과거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청산하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북한의 뉴욕 대표부와의 채널은 계속 열어 놓고 있다.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것이 대화 의지로 해석될 수도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북한의 대화의지를 파악하는 것은 혼란스럽다.평양 회담에서 처음엔 어떤 대화도 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혔기 때문이다.미국과 대화를 원했다면 다른 방식으로 얘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중국·러시아·파키스탄이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지원했다는데. 첩보 정보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수 없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 ◆베이징을 거쳐 왔는데,중국과의 협의 내용에 만족하나. 존 볼턴 군축 담당 차관과 나는 중국과 두 차례에 걸쳐 장기간 심도깊게 논의했다.중국도 매우 심도깊은 관심을 표명했다.중국도 한반도 핵무기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이같은 중국의 입장에 대해 아주 신뢰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 北核 파문/ 美 해법은 ‘北 경제고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의 수순이 점차 단호해지고 있다.부시 행정부내 온건파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0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네바 협정이 파기된 것이라고 밝히고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재협상과 강경대응을 놓고 저울질하던 백악관이 결국 ‘채찍’ 쪽에 기운 것으로 보인다.전쟁은 아니지만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시키려는 방안이 강구된 것으로 전해졌다.국무부 존 볼턴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중국·러시아·한국·일본을 차례대로 방문하는 것도 북한을 옥죄려는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20일 부시 행정부가 1994년 북·미간 핵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것은 대화를 하자면서 미국과 멱살 드잡이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북한이 1994년 당시와 같은 협상을 겨냥했다면 부시 행정부를 잘못 본 평양의 판단착오라는 것이다. 미국이꺼낼 수 있는 첫번째 카드는 중유 공급의 중단이다.핵 합의가 무의미하다면 미국이 북한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경수로 건설이 끝날 때까지 연50만t씩 지원하기로 한 중유를 보낼 이유가 없다.파월 장관은 이날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 동맹국들과의 협의 아래 신중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지만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유력한 제재수단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이에 맞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원자로와 연료봉을 재가동할 수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을 받고 있는 플루토늄까지 재처리,노골적으로 핵무기 생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부시 행정부가 우려하는 바이기도 하다.때문에 미국은 북한이 맞대응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것’이라는 경고를 중국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국은 경수로 지원의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비용을 분담하는 한국과 일본·유럽 등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특히 ‘햇볕정책’을 추구하는 서울의 반발이 가장 크다.경수로 지원은 북한의핵 개발을 동결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게 한국과 일본의 생각이다.미국은 북·일 협상에서 핵 문제를 제대로 거론하지 못한 일본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경수로 지원중단에 대한 동의를 구하려 한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핵 개발 정보를 미리 알려줬는데도 일본의 관심 사항만 다룬 점을 문제삼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북한이 완벽한 핵 사찰을 수용하도록 압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중국과 러시아가 과거 북한의 핵 무기 개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는 것을 은연중 강조한다.그러면서 미국은 9·11 테러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좋아진 것처럼 이번 사건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중국도 역내 세력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 미국에 협조할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한·미간 틈새를 활용하려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오래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mip@
  • 美 “”제네바 합의 파기””, 파월국무 “”北 핵개발로 사실상 무효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기자) 미국은 핵무기 개발 계획 동결을 규정한 북·미 제네바 협정이 파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0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당국은 2주전 북한측이 우라늄 농축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이는 핵무기 개발 등에 대한 협정을 파기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북한측이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 시인함으로써 제네바 협정은 파기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파월 장관은 “두 당사자가 하나의 협정을 맺은 뒤 한 쪽이 협정을 파기했다고 밝히면 그 협정은 파기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제네바 협정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와 중유 등을 지원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파월 장관은 또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평양에 매년 지원하고 있는 50만t의 중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뉴욕 타임스 보도와 관련,“대응책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혀 제재수단을 강구하고 있음을 내비췄다.그러나 파월 장관은 중유 공급 중단 등에 대한 결정은 동맹국들과 협의 아래 신중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미 당국은 즉각적이고 경솔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문제는 여러 나라가 관계돼 있는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러시아·중국 등과 이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2주전 핵무기 개발계획추진을 시인한 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보좌관들과 함께 제네바 기본합의 폐기 여부를 논의해 왔으며 폐기하기로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은 조만간 한국과 일본 정부에 북한의 경수로 건설 지원을 파기하거나 최소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이 관리는 밝혔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국은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어 대북 제재방법과 수순을 둘러싸고 양국간의 인식차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mip@
  • 北核 파문/ 美전문가 진단 “한반도서 전쟁 없을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8일 북한의 핵 개발 시인에도 불구,한반도에서의 ‘위기’가 전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전쟁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미국이 북한과 다시 대화를 추진하되 강경한 반응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것은 두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첫번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의한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너무 강경한 데 대한 반발일 수 있다.두번째는 핵 문제를 협상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북한의 ‘도박’일 가능성이다.어쨌든 북한의 핵 개발 시인은 심각한 문제이고 한반도 주변 정세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그러나 이라크와는 아주 다른 상황이다.북한이 최근 주변국을 위협했다는 증거는 없다.반면 이라크의 위협은 실질적이다.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의 핵 개발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 모두의 문제다.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주변 동맹국들과의 협조를 바탕으로대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베이징과는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에 ‘위기’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부시 행정부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전쟁은 결코 없을 것으로 본다.북·미간 대화도 단기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 ◆로버트 두자릭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북한이 왜 핵 개발을 시인했느냐를 살펴야 한다.이에 따른 미국의 대응도 달라지기 때문이다.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으나 무엇보다도 북한이 1994년 당시 한반도에서의 핵 위기를 재연하고 싶었을 가능성이 크다.핵 무기를 협상의 카드로 삼아 당시 핵 합의 과정에서 경수로 지원 등 이득을 취한 것처럼 재협상을 바랄지 모른다.북한은 어차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알게 될것이라는 판단에서 핵 개발을 공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다면 북한은 핵 무기를 자체 보유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동시에 미국으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억제하려는 측면도 있다.북한은 이라크처럼 미국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왔다.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앞두고 북한이 스스로 핵 개발을 인정한 것은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해보자는 제스처로 보인다.북한은 강경책을 취하는 미국과 ‘햇볕정책’을 추구하는 한국의 관계를 여전히 갈라놓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대량살상무기(WMD)에 지나치리만큼 집착을 보이고 있다.때문에 북한이 핵 무기를 들고 협상에 나서도 과거처럼 이득을 취할 것 같지는 않다.미 행정부의 대응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강경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북한 당국이 아닌 제네바 핵 합의를 파기하고 싶은 미 고위관료가 북한의 핵 문제를 언론에 흘렸을 수도 있다.제임스 켈리 차관보가 북한을 다녀온 지 12일이 지나도록 워싱턴과 평양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국제정치교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것은 분명히 제네바 핵 합의 위반이다.그러나 이를 한반도 위기로 봐서는 안 된다.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로 인해 북·일 수교협상에 이르는 길은 상당히 멀어졌다.핵 문제가 해결되기 이전에 북·일간 관계개선의 여지는 없다.그럼에도 미국은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는 아니지만 서울과 베이징,도쿄를 오가며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기간일 수도 있다.그러나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은 결코 없다고 본다.베이징과 도쿄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장기적인 절차(long process)’로 봐야 한다.북한이 이미 핵 무기를 보유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당장은 아니라 해도 대화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특히 베이징을 통한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은 주목할 만하다. mip@
  • 北核 파문/ 럼즈펠드 美국방 문답 “한국등 동맹국과 협의 北核 대책 마련할 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7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문답 요지. ◆북한이 핵계획을 공개 시인했다.북한이 미국의 선제공격 대상이 아니라면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그것은 대통령이나 의회에 물어야 할 사안으로 생각된다.미국은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 유럽연합(EU),중국,러시아와 협의를 통해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위해 북한에 사찰단 검증을 요구할 때가 아닌가. 북한은 관련 핵협정 위반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는데 사찰단 검증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 ◆북한의 핵계획 시인 뒤 주한미군의 전투태세에 변화는 없는가. 우리는 현재 군사력 배치나 변화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 않다. ◆북한의 핵계획 시인을 호전적 징조로 보느냐 아니면 핵타결을 위한 좋은 신호로 간주하는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통해 추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4개의 핵관련 협정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나왔는데 어떻게이를 좋은 신호로 얘기할 수 있겠는가. ◆북한이 추가 핵무기에 대해 언급했는데. 추가 핵무기에 대해 분명히 얘기했다.미국은 1990년대초 이후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해 왔다.나는 북한이 소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믿는다. ◆사담 후세인과 북한 김정일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왜 북한에 대해서는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체제 교체 정책을 취하지 않는가. 두 나라는 모두 테러지원국가 명단에 포함돼 있지만 두 나라는 그 방법에서 다양하게 다를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본인이 의회에서 증언한 내용을 참조하기 바란다.
  • ‘北核’파문/ 美 입장과 전망 - 한반도 ‘核겨울’ 오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 북·미 관계가 급랭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정세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위기’라는 표현을 자제하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한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선 강경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지난 12일간 언론에 비밀로 부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만큼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격론이 일었다. 일단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감안,미국이 외교적 채널을 가동키로 결정했으나 대화를 바탕으로 한 대북 ‘당근책’은 공식 철회한 셈이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밤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로 북한 주민을 도우려는 기존의 경제적·정치적 접근 방식을 추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대화를 중단하겠다는 의미지만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상당히 완곡한 표현이다. 북한의 예기치 못한 태도에 부시 행정부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무엇보다도 북한의 속셈을 정확히 간파하기가 쉽지 않다.북한을거칠게 다루지 말라는 평양의 반발성 ‘메시지’인지 아니면 과거처럼 핵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전략인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라크 공격에 초점을 맞추던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한에 정면 대응하는 데 군사·외교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 한 전선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희생을 전제로 해야하는데다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적 관계를 감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북한의 핵 개발이 어느 수준에 다다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1994년 북·미간에 맺은 제네바 핵합의가 사실상 파기됨으로써 북한의 핵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한반도 주변의 세력균형에는 커다란 균열이 생기게 됐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3∼5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핵개발 시인과 함께 북·미간 핵합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숀 매코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제네바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이 즉각 기본합의에 충실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과 중유 공급이 중단될 것을 암시한다.특히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한은 핵 무기뿐 아니라 ‘더 강력한 무기’도 이미 개발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 합의를 위반하고도 ‘사과’ 대신 ‘도발적’ 표현으로 일관했다.‘더 강력한 무기’ 운운한 강 부상의 말은 생물·화학무기를 이미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미국은 존 볼튼 국무부 차관과 켈리차관보를 다시 도쿄와 서울,베이징 등으로 보내 외교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한때 거론된 ‘한반도 위기설’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워싱턴 외교소식통도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제네바 핵합의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이 핵 프로그램 등을 스스로 밝혀 향후 미국과의 안보 협상에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북한의 솔직한 협상 방식으로,위기이자 기회라는 미 언론의 지적도 잇따른다. mip@
  • ‘北核’파문/ 美 볼튼차관·켈리차관보 한·중·일 급파 - 對北 초강수 주변국 협조 구하기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한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존 볼튼 국무부 차관과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를 한·중·일로 급파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평화로운 해결을 원한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를 동맹국들과 협의하기 위해 켈리 차관보와 볼튼 차관을 동아시아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한·중·일 순방은 지난 15일 국가안보회의(NSC) 회의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북한의 시인을 외교채널을 통해 해결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이라크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라크 군사공격 수순을 밟고 있던 미국은 이라크와 더불어 ‘악의 축' 국가인 북한이 정면으로 도전해 오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초강경 자세를 천명할 경우 2개의 전선을 구축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이보다는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볼튼 차관과 켈리 차관보는 중국 정부와 대책을 논의한 뒤주말쯤 각각 스위스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와 서울·도쿄를 방문,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순방 결과는 이달 말 멕시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에서 공동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데 토대가 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北核’파문/ 美정부 발표문

    미 고위 관계자들이 이달 초 광범위한 현안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이끈 미 특사단은 북한이 제네바협정 등과 같은 핵무기 협정을 위반하고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우라늄을 농축시키는 계획(program)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최근 입수했다는 점을 북한측에 전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인했다.북한은 미국을 비난하려고 했으며 제네바협정이 무효화된(nullified)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이 수년 전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우방과 협의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지난 여름 북한과의 관계를 호전시키기 위한 과감한 접근법을 개발했다.미국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및 수출,주변국에 대한 위협,테러 지원,북한 주민에 대한 비참한 처우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 입장을 대폭 바꾼다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경제적·정치적 조치를 제안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한 우려로 미국은 이같이 과감한 접근법을 추구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의 비밀 핵무기 계획은 제네바협정과 핵확산금지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합의,남북한 공동 한반도비핵화 선언 등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 미 행정부는 의회 주요 인사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지속할 것이다.존 볼튼 국무부 차관과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 핵무기 계획에 대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우방과 동맹국 방문에 나섰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을 준수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계획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한다. 북한 주변의 모든 국가들은 북한 핵무기 계획에 대해 이해관계를 갖고 있고 어떤 평화적인 국가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원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북한 주변의 평화 애호국들이 이러한 도전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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