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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테헤란 비동맹회의서 ‘한반도 외교’ 판정승

    ‘6·15 및 10·4선언, 그리고 과거의 모든 남북 공동성명 및 합의서에 명시된 것과 같이 한반도를 통일하기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명한다.’ 북한 등 118개 비동맹국가들이 27∼30일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한 제15차 비동맹회의에서 채택한 최종문서에 포함된 한반도 관련 조항이다. 정부는 31일 “오준 외교부 다자외교조약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이 게스트 자격으로 비동맹회의 개·폐회식과 이란 대통령 주최 만찬 등에 참석했다.”며 “한반도 조항이 과거 남북간 합의된 모든 성명과 선언, 합의서 이행을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으로 회의에 참여했으며, 이번 채택 문서에 우리의 입장이 잘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치 팝스타’ 베를리너를 열광시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베를리너’들도 버락 오바마의 비전과 변화의 메시지에 열광하며 환호했다. 베를린 시민 20만명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오바마의 연설을 듣기 위해 냉전체제 붕괴의 상징인 승전탑 주변으로 운집했다. 승전탑 주변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30분간 계속된 그의 열정적인 연설에 군중들은 “오바마”를 연호하며 환호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미국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45년전 케네디대통령 ‘나는 베를린 시민´ 연상 45년 전인 1963년 6월26일 서베를린에서 100만명의 군중 앞에서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라는 명연설을 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바마는 이날 60년 전 옛소련의 베를린 봉쇄에 맞서 15개월간 계속된 미군의 베를린 공수작전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베를린 시민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또 동구 붕괴를 촉발한 베를린 장벽 붕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서 오바마는 트레이드 마크인 ‘화합’과 ‘변화’를 역설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소원해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는 “국가간 단합과 협조는 선택이 아니라 인류의 안전과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면서 “세계인을 갈라놓은 인종과 종교간 벽을 허물고 단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유럽은 지구촌 공동의 운명을 잊어왔다” 그는 미국 혼자 힘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폭력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테러와 기후변화, 다르푸르사태 등 전지구적인 도전에 맞서기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협력과 진보를 위해서는 서로의 주장에 귀기울이고 배우며 무엇보다도 신뢰하는 동맹국들이 필요하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세계인으로서 책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나는 우리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 후예들임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단호한 마음으로 우리의 운명을, 새로운 세계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나가자.”며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反오바마측 “공허한 말잔치” 즉각 공격 뉴욕 타임스는 “오바마가 워싱턴과 유럽을 갈라놓고 있는 통상과 국방, 외교 등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모호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유럽인들을 만족시켰다.”고 평했다. 오바마 비판론자들은 “공허한 말잔치였다.”며 즉각 공격하고 나섰지만 미국과 세계를 이끌 차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오바마는 독일에 이어 25일 프랑스,26일 영국 방문을 끝으로 첫 중동·유럽 방문일정을 마무리짓는다. 오바마는 그 여세를 몰아 다음주부터 미국 내 유세에 돌입한다. kmkim@seoul.co.kr
  • [사설] 한·미 방위비 협상 ‘쇠고기 전철’ 안돼야

    내년부터 2년간 적용될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엊그제 워싱턴에서 막이 올랐다. 현 방위비 분담 협정이 올해말 완료됨에 따라 한·미가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산 쇠고기 파문’을 생생하게 목도한 우리는 또 다른 ‘뜨거운 감자’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미 양국이 호혜의 정신을 십분 발휘할 것을 당부한다. 상견례 성격의 첫 회의에서 양측은 서로의 요구조건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먼저 현재 42%인 한국의 부담비율을 50%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한국이 제공한 방위비 분담금을 한강 이북 주한미군을 평택기지로 이전하는 데 쓸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분담금 제공방식을 현행 현금 위주에서 현물 위주로 대폭 바꾸자고 제의했다. 분담금이 어디에 소요되고, 어떻게 쓰이는지 알자는 취지다. 협상의 쟁점이 크게 3개로 압축된 셈이다. 먼저 부담비율을 50%로, 즉 올해 7415억원인 부담금을 20%나 늘어나는 9000억원 수준으로 높이자는 것은 동맹국의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도외시한 지나친 요구다. 당초 미군의 주둔 경비 전액을 미국이 부담키로 한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안보동맹 강화에 힘을 보태자는 뜻으로 1991년부터 분담금을 제공해왔는데 이제 와서 절반씩 부담하자는 건 동맹국의 선의를 악용하는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한국이 제공한 분담금을 미군기지 이전에 쓰겠다는 건 예산의 목적 외 사용을 금지한 동맹국의 관련 법을 무시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다. 용산기지는 한국이, 이외 미군기지는 미국이 각각 이전비용을 부담한다는 합의에도 맞지 않는다.
  • [2008 美 대선] 오바마, 중동·유럽 등 첫 해외순방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후보 자격으론 처음으로 해외순방길에 나섰다.19일(이하 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1주일여간 이라크, 요르단,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및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동맹국을 방문한다. 오바마에게 이번 순방은 일종의 ‘오디션’이나 마찬가지다. 미국 차기 대통령감으로서 외교 지도력을 세계무대에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 비해 외교안보정책 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첫 방문지로 아프간을 선택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 구심점을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옮기려는 의지 표명이라고 뉴욕 타임스, 알 자지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는 당선 뒤 이라크 병력을 감축하는 대신 최소 2개 규모 여단,1만명가량의 병력을 아프간에 증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매케인 후보는 구체적인 미군 철수 일정을 제시하는 데 반대 입장이다. 때문에 그의 아프간 첫 방문에 의미가 보태진다는 분석이다. 20일 오바마 후보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당선시 아프간에 대한 계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테러와의 전쟁을 의욕적으로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오바마 후보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아프간 정부에 대한 신뢰 구축 움직임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측은 “민주·공화 모두 아프간의 친구이며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아프간은 미국에서 강력한 파트너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년만의 이라크 방문 역시 관심거리다. 오바마는 ‘당선 뒤 16개월 내 철군’ 공약으로 백악관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백악관이 지난주에 이라크 알 말리키 총리와 추가 감군 목표 설정에 합의하는 등 안보 상황도 바뀌고 있는 터다. 한편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의 중동순방을 깎아내리며 정면공세에 나섰다.19일 라디오 연설에서 “우리는 오바마가 미군 증강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가 틀렸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의 외교분야 경험 부족을 강조하는 TV광고도 내보냈다.오바마가 상원 외교위원회의 소위 위원장이면서도 아프간 관련 청문회를 한번도 열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러, 동유럽MD 갈등 ‘시한폭탄’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더 험한 상황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 미국이 동유럽의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新)냉전 바람이 더 강하게 불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BBC 등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카렐 슈워젠베르그 외무장관과 동유럽 MD협정에 최종 사인했다.”며 “러시아는 이에 대해 군사적 카드를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서명식 직후 라이스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으로부터 더 깊어지고 길어지는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이날 “동유럽 MD체제는 러시아가 아닌 이란 등 중동 지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체코가 미국과의 협정을 비준하면 군사·기술적 대응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군사·기술적 대응이 바로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 재배치를 포함한 러시아의 전략적 자세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유럽 MD를 둘러싼 두 나라간 갈등의 해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동유럽 MD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국은 2012년까지 체코에 MD 레이더 기지 설치를 원하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다수당인 체코 야당이 이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어 의회 비준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이 ‘동유럽 MD 구상’에 한발 더 다가섬에 따라 지구촌 안보는 그만큼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반기문 총장 방한 ‘파격 예우’

    반기문 총장 방한 ‘파격 예우’

    오는 3∼7일 취임 후 첫 방한하는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이 3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면 한승수 국무총리가 맞이할 예정이다. 외국 정상 등의 국빈 방한시 공항 영접에 외교부 장관이나 차관이 나가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임을 고려할 때 총리가 직접 반 총장을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파격 예우’인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동맹국 정상이 국빈 방한할 때에도 외교장관이 공항에 나간다.”며 “총리의 공항 영접은 전례가 없는 일로, 반 총장이 ‘금의환향’하는 만큼 환대하기 위해 파격적 대우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영접은 한 총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와 반 총장은 지난 1993년 각각 주미대사와 주미공사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 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을 맡은 지난 2001년 외교부 차관에서 물러난 반 총장을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면서 남다른 인연을 쌓아왔다. 반 총장에 대한 경호도 외국 A급 정상 방한에 준해 이뤄진다. 정부 당국자는 “반 총장은 엄밀히 말해 외국 정상은 아니지만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등을 감안해 경호 및 의전 등도 최대한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방한 일정도 화려하다.3∼4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 총리, 유명환 외교장관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 한다. 외교 당국자는 “외국 정상이 방한하면 격에 따라 대통령이나 총리와만 만나고 외교장관은 상황에 따라 만난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은 이 대통령과의 회담 때 한국어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났을 때는 한국어 통역을 두고 영어로 얘기를 나눴었다. 반 총장은 또 4일 국회를 방문, 기후변화 관련 연설을 하고 ‘친정’인 외교부를 찾아 후배 외교관들과 대화도 갖는다.5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 지방 유지 및 학생들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정부 보장없으면 수입 않겠다”

    “美정부 보장없으면 수입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저와 정부는 이 점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시급한 국가적 현안이라 해도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도 동맹국인 한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만일 미국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정부는 (식품위생기준) 고시를 보류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재협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데 대해 “국내 문제이거나, 저의 정치적 입장만 고려했다면 주저하지 않고 (재협상 요구를)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지키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엄청난 후유증이 있을 것을 뻔히 알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쇠고기 추가협상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 의회 인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이미 양국 정부가 합의한 것으로, 어떤 수정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교훈을 재임기간 내내 되새기면서 국정에 임할 것”이라면서 “청와대 비서진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고 내각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소영’‘강부자’ 배제 원칙을 강조한 뒤 “그러나 문제가 날 때마다 사람을 바꾸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말해 향후 개각의 폭은 청와대 인사보다 줄어들 것임을 시사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해 향후 경제정책 기조를 성장보다 안정에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日·타이완 ‘급랭’

    日·타이완 ‘급랭’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부 순시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건으로 양국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타이완 시민단체와 의원들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주권 선언을 준비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은 타이완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타이완은 군함까지 출동시킬 태세다. 16일 타이완 언론 등에 따르면 ‘바오댜오(保釣·댜오위다오 보존 운동) 연맹’은 지난 15일밤 황시린(黃錫麟) 집행장 등 12명의 시민운동가와 30명의 기자들을 실은 ‘취안자푸(全家福)호’를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출항시켰다. 이들은 타이완 국기와 함께 플래카드,‘비밀무기’ 등을 싣고 댜오위다오에서 타이오 주권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측은 이날 오전 타이완의 취안자푸호와 순시선 3척, 그리고 또다른 순시선 6척 등 모두 10척의 선박이 센카쿠열도 서남서쪽 약 22㎞ 지점의 ‘일본 영해’로 진입한 것을 확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오키나와 나하 소재)소속 순시선이 이들을 영해 밖으로 퇴거시켰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 경로를 통해 재삼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지역의 평화를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 관계자가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타이완의 반발이 예상외로 강력해지자 유감을 표명하면서 손실 배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타이완 대표부인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이토 고이치(伊藤康一) 총무부장은 롄허호 허훙이(何鴻義) 선장을 방문,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측이 ‘사과’ 대신 ‘유감’이란 단어를 계속 사용하자 허 선장은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며 침몰 어선에 대한 배상 요구와 함께 자신에 대한 고소를 철회치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타이완 입법원의 외교국방위원회는 오는 18일 천자오민(陳肇敏) 국방부장의 수행하에 군함을 타고 댜오위다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타이완은 90년대 후반 리덩후이(李登輝) 정부 시기부터 일본과는 사실상 동맹국 수준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마잉주(馬英九) 정부의 양안 우선 정책으로 서서히 대일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뤄즈정(羅致政) 둥우(東吳)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어선침몰 사고는 타이완 정부의 대일본 전략 사고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대외정책 기조가 양안 관계를 우선으로 삼는 방향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인권 블랙홀’ 폐쇄론 힘실린다

    ‘인권 블랙홀’ 폐쇄론 힘실린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12일(현지시간)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알 카에다 및 탈레반 무장세력 등 외국인 테러 혐의자 270명도 미 헌법이 보장한 인권을 누려야 한다고 판결했다. 즉 지금처럼 관타나모에 설치된 특별군사법정이 아닌 민간법정에서 재판받는 것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인권 블랙홀’로 불리는 수용소 폐쇄론도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이날 대법원 판사들이 5대4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수감자들이 미 행정부를 상대로 영장발부에 따라 인신구속 절차를 밟아달라며 재판을 신청해 이뤄졌다. 그러나 유럽 순방 중 이탈리아를 방문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반대를 표시한 소수의견에 동의한다고 반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대법원은 2004년과 2006년에도 쿠바 남동부 미 해군기지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외국인 포로들이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채 무기한 수용되는 데 대해 제동을 걸었다.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판결에 대해 “헌법과 법률은 피고들이 강압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도로, 특히 어떤 기이한 상황에서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관타나모 수용소에 길게는 6년간 억류된 포로들은 합당한 처우를 해달라는 목청을 높이게 됐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부인함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양당의 대선 후보들 견해도 엇갈렸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법치국가로서의 기틀을 다시 다잡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포로들은 불법적 전투원으로, 미국 시민도 아닌데 인신보호권을 보장할 필요는 없다.”며 부시에 동조했다. 그동안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는 ‘물 고문(water boarding)’ 등 갖가지 신문기법이 자행돼 국제적으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유엔과 유럽연합(EU)은 줄곧 폐쇄를 촉구해 왔다. 미국의 최대 동맹국인 영국마저 옛 소련의 강제 노동수용소 굴락(Gulag)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의 장막’ 亞경제 위협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한반도와 중국 등 아시아정책에 아시아 국가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바마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대북정책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정책, 대중국 통상·환율문제 등에 있어 부시 행정부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같은 ‘실질적인 변화’가 아시아 지역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민간 싱크탱크인 미 외교협회(CFR)가 대외정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외교현안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오바마 의원의 대외정책에 관한 자문팀들이 외교현안에 있어 민주당의 기본 입장에서 벗어나 보다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발전도상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에 새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는 북한 등 불량국가 지도자들을 취임 첫 해에 조건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잘못된 협상”이라며 반대 입장과 함께 재협상을 요구할 뜻을 분명히 해 한·미관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는 FTA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의 협상에도 반대해 미국 경기 침체와 맞물려 민주당 내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의 소리가 높다. 대중국정책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전례없는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강경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환율의 인위적 조작을 미국 무역법상의 보조금으로 간주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테러와의 전쟁 전략과 관련,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미국을 공격할 계획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도 파키스탄내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소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의 아시아전문가들은 아직 오바마 의원의 아시아 대외정책은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한다. 유럽·중동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요동칠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북·미 대화’ 무게 vs 매케인 ‘북핵 폐기’ 강경

    [2008 美 대선]오바마 ‘북·미 대화’ 무게 vs 매케인 ‘북핵 폐기’ 강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한반도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모두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은 인정한다. 북핵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공유하지만 북핵 문제를 풀어 나가는 해법에 있어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매케인이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은 강경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오바마는 북·미 대화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미 동맹 중요성에는 공감 매케인이나 오바마 모두 한·미간 전략적 관계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매케인은 최근 신문 기고문에서 전통적인 한·미 양자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협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고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보편적 가치를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이루는데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오바마는 아시아에서 다자구도를 통한 새로운 동반자 관계 구축을 천명하고 있다. 이같은 큰 틀에서 한·미 관계도 접근하고 있다.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과의 관계를 유지·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핵 문제 해법 극과 극 두 후보는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에 있어 가장 뚜렷하게 차이를 드러낸다. 매케인은 북한에 대해 조지 부시 대통령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최근 신문 기고를 통해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을 비판한데서 잘 나타난다. 매케인은 북핵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종식을 미국의 중대 관심사로 규정한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도록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공조와 함께 유엔 안보리 제제로 북한의 핵폐기를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케인은 군사적인 행동에 대해 “첫 단계가 아니라 최종적 수단으로서만 사용될 수 있다.”며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의 인권 문제와 납치자 문제를 중시하고 있다. 오바마도 북핵 등 핵확산문제에는 단호하다. 그는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여러 차례 김정일 등 적대 국가 지도자들과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북·미간 대화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에 대한 인식의 차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 못지않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매케인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김정일을 “독재자”로 표현하며 이같은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독재자와의 조건없는 협상은 안 된다.”며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자세를 비판했다. 반면 오바마는 북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분명히 하고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화의 상대’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kmkim@seoul.co.kr
  • WSJ “美햄버거도 30개월 이상 쇠고기 사용”

    WSJ “美햄버거도 30개월 이상 쇠고기 사용”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은 외국에 더 좋은 쇠고기를 판매한다.”며 수입을 유보한 한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WSJ는 6일 ‘한국의 쇠고기와 미국’(Korea’s Beef With the U.S.)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된 한국내 민심을 특파원발로 보도했다. WSJ의 서울 특파원 에반 람스타드(EVAN RAMSTAD)는 이 기사에서 “미국에서 소비되는 국산 쇠고기 중 약 20% 정도가 30개월령 이상”이라며 “대부분 햄버거의 형태로 소비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외국에 더 안전하고 어린 송아지를 수출한다.”며 “2003년 한국 수출량의 약 3%만이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였다.”고 덧붙였다. WSJ특파원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 햄버거의 대표적인 체인 맥도날드 측의 공식적인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 맥도날드는 6일 “미국 맥도날드가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와 내장을 사용해 패티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펼친 뉴라이트 임헌조 사무처장의 MBC 100분 토론 발언에 유감을 뜻을 밝혔다. 한편 WSJ는 “한국과 미국이 가장 가까운 군사동맹국이자 무역상대국이라는 점 때문에 한국인들은 스스로 미국의 손바닥 안에 있는 것 같은 불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타이완과 일본 등 주변국에 비해 관대한 쇠고기 수입 협상을 체결하자 연약한 모습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국내 여론을 분석했다. 이어 “이같은 계속되는 반대여론이 쇠고기 협상 문제를 넘어 새 정부 퇴진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며 “아마도 그는 국민들의 반응에 대해 잘못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WSJ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亞 신동반자 관계 추진”

    “美-亞 신동반자 관계 추진”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아시아에서 북핵 6자회담 같은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양자관계나 정상회담을 능가하는 아시아 다자외교의 틀을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이다. ●한국·일본·호주 등과 동맹 유지 오바마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대선공약에서 이같이 밝혔다. 동아시아 국가들과 번영, 안전을 증진할 하부구조를 구축하고 중국이 국제법규를 준수토록 하기 위해 한국, 일본, 호주 같은 동맹국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확산 저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드러냈다. 북한과 이란처럼 핵확산금지협정(NPT) 규정을 어긴 국가들은 강력한 국제 제재를 받도록 NPT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이다. 특히 ‘핵없는 세계’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끝까지 강력한 억제정책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핵 없는 세계위해 강력억제책 지속 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고 미국,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미·러 핵무기, 핵물질 보유량 대폭 감축, 미·러 중거리미사일 금지협약의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우방 여부에 관계없이 세계 지도자들과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이 협상테이블에 나서면 세계는 이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나 테러와 같은 도전에 대처하는 미국의 지도력 아래 모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합의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합의

    이상희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3일 노무현 정부 때 한·미 양측이 합의한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주한미군 병력을 현 수준(2만8500명)에서 유지하기로 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합의사항을 그대로 준수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결정한 것에 유의하면서 이를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특히 게이츠 장관은 미국의 대한(對韓)방위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게이츠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부대의 이라크 차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결정도 내린 바 없으며 조만간 그럴 계획도 없다.”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장관 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전작권 전환에 따라 미 8군을 포함한 주한미군의 인력과 조직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군사동맹이 亞太지역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군사동맹 강화 추세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중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왔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군 부총참모장은 “아·태지역의 안전이 군사동맹 확대 등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사가 2일 보도했다.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아·태안전회의석상에서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동맹은 냉전의 유물”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은 미·일간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구축 등에 제한적으로 초점을 맞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었다. 마 부총참모장은 “군사동맹 강화,MD시스템 확대, 우주무기 개발, 핵 확산 등 아·태지역은 불안정 요소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의 세력균형과 평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요인들이 영토 및 해양주권 분쟁, 민족·종교마찰 등 전통적인 불안요소와 함께 지역적 긴장을 일으키고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군사동맹을 포함, 일부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안전을 대가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신화통신의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도 이날자에서 “이 회의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에너지 확보 경쟁 등과 관련, 중국에 함축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평소와는 달리 미·중간의 갈등 양상을 굳이 드러내 보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미국이 한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지스 함대로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군사 동맹’ 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에 의해 거론된 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대처를 하는 듯한 인상이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자체 이지스 함대의 40%를 일년 내내 태평양에 상주 배치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이지스함대를 집결시키는 중이다. 한국도 이미 자체 제작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진수시킨 상태이며 추가로 5척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미국과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인도 해군은 미국제 이지스함 시스템 3척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자체 제작한 6000t급 구축함도 배치 완료했고, 호주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사면팔방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국산 이지스함 구매계약을 비준받았다.jj@seoul.co.kr
  • 집속탄 금지 협약 ‘반쪽’ 타결

    집속탄 금지 협약 ‘반쪽’ 타결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集束彈) 사용을 국제적으로 규제할 길이 열렸다.19일부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111개국 대표들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집속탄 사용 금지협정에 합의했다. 집속탄 금지 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오슬로 프로세스’ 회의가 시작된 지 3년만이다. 이날 BBC에 따르면 합의문은 집속탄의 사용, 생산 및 이전을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재고분은 향후 8년 이내 폐기해야 한다. 오는 12월 오슬로 회의에서 각국이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의 반대로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이날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집속탄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극적인 합의를 일궈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집속탄 주요 사용국가들은 회의에 불참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집속탄에 대한 우려에는 공감하나 군사적 효능이 높고 보유 금지가 미국과 동맹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주요 반대국들도 비인도적 무기사용을 잠정 폐기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BBC는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이 1997년 대인지뢰협정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대인지뢰 사용은 자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정부기구인 집속탄연합(CMC)에 따르면 집속탄 보유국은 75개국이 넘으며 이 가운데 34개국이 210종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1만 3300여명이 집속탄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민간인이 1만 3031명으로 97.9%를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피해자는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무기는 1999년 코소보,2003년 이라크,2006년에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략 당시 집중 사용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용어클릭 ●집속탄 공중 투하되면 그 안에 있던 작은 폭탄들이 비처럼 쏟아져나와 목표물을 공격하는 무기. 모자폭탄(母子爆彈)이라고도 한다. 넓은 지역에서 대량인명살상을 노리며 포괄범위도 축구장 몇 개를 아우른다. 불발 비율도 5∼30%에 달하고 지뢰형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민간인에게 2차 피해를 끼친다.
  • 미얀마軍政 외국지원 전면 수용

    ‘폐쇄 국가’미얀마가 빗장을 풀었다. 미얀마 군정은 23일 사이클론 ‘나르기스’ 재난구호를 위한 해외인력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압력과 호소는 결국 결실을 맺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얀마가 빗장을 푼데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공이 컸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군정 최고지도자 탄 슈웨 장군을 만나 국제사회의 지원을 전면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군정은 그동안 외국 구호인력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였다. 재난지역 출입도 통제해왔었다. 반 총장은 지난 22일 양곤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 등 군정 지도부를 면담했다. 구호단제 요원들을 격려하고 재난지역도 직접 둘러봤다. 그리고 이날 양곤에서 400㎞ 떨어진 네이피도로 날아가 탄 슈웨 장군과 담판을 지었다. 탄 슈웨는 “국적에 관계 없이 해외 구호인력을 전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면담 직후 “해외 구호인력을 빨리 받아들여 구호품을 빠른 시일 내에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경색국면에 물꼬를 튼 반 총장은 이날 태국 방콕으로 돌아와 24일에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을 방문할 예정이다. 반 총장의 중국 방문은 비슷한 시기에 재난을 당한 양국의 태도를 대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미얀마의 최대 동맹국인 중국을 통해 개방 압력을 넣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현재 미얀마의 피해상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군정은 “나르기스로 인해 7만7738명이 숨지고 5만5917명이 실종돼 총 희생자 수는 13만3655명이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는 “희생자 수가 발표치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 희생자는 20만명 이상, 이재민은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1년 내내 미국 쇠고기를 실컷 먹고 나서 웬 딴소리냐.” 2년 전 미국 연수를 함께 다녀왔던 선배의 핀잔이다. 기자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니 광우병이 걱정돼 쇠고기 자체를 먹을 수 없다.’고 푸념했기 때문이다. 그 선배의 핀잔은 연수기간 미국에서 먹었던 쇠고기와, 앞으로 한국에서 먹게 될 미국 쇠고기가 똑같은 상품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러나 기자는 여기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당시 미국의 양판장인 ‘샘스클럽’에서 사먹은 쇠고기 ‘초이스’급이나 대형 식료품점 ‘푸드라이언’,‘해리스티터’에서 사먹은 ‘프리미엄’급은 미국 정부가 주장하듯이 20개월 안팎의 쇠고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양보해도 ‘30개월 미만’일 것이다. 현지 교포인 이선영 주부도 한 방송에서 “미국인과 한국교포 250만명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 대충 생각해 봐도 미국산 쇠고기가 내수용과 수출용이 같은 상품이라면 양국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월령 제한을 20개월 안팎으로 낮췄어야 맞다.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 일본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사라진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한국에 30개월 이상을 강요한 점도 의심스럽다. 미국 내에 30개월 이상의 소들이 존재하고, 그 소들을 처리할 ‘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12개월 이상된 암소 1마리가 2번 송아지(가임기간 280일×2=약 19개월)를 낳으면 최소 31개월을 넘게 된다고 했다. 암소 1마리가 1마리의 송아지만 낳고 도축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고, 사육소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정부와 일부 학자들은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홀인원할 확율보다 낮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희박한 홀인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비행기를 탈 때마다 여행자 보험도 든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위험이 낮다는 것은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무책임하게 ‘위험하다 판단되면 소비자가 사먹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해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소비자들은 매년 설날이나 추석 즈음해서 젖소나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에서 사먹는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 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업자들은 어떡할 것인가.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값만 싸다면 납이 든 생선이라도 들여오는 한국 수입상들을 예로 들며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에서 어떤 쇠고기를 수입할지 충분히 예상된다.”며 씁쓰레했다. 그런 점에서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며,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자율 결의를 했다.”고 한 발언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까지 하신 분으로서 참으로 순진한 믿음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기자는 게다가 최근에 “선배 같은 사람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가 개방됐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해 4월7일자 본지 ‘여담여담’에 “쇠고기도 실컷 먹고, 물가도 낮추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한다.”고 쓴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자를 한·미 FTA 반대자들로 매도하는 편가르기도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는 아들에게 “설렁탕은 이제 사먹지 말라.”며 전화로 걱정하는 시골의 늙은 어머니가 무슨 반미주의자겠는가. 국민의 식탁을 불안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농림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북핵 대화는 美 외교정책 본보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당내경선을 마무리지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리건과 켄터키주 예비선거에 맞춰 경선일정이 시작된 아이오와주를 방문한다. ●당내 경선 마무리 채비 아이오와는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선두로 나서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파란을 예고한 곳이다. 오바마의 아이오와 방문은 사실상 민주당 경선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고,‘본선 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오바마는 본선에서 중요한 미주리와 미시간, 플로리다에 이어 아이오와를 연달아 방문하며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오바마는 17일 오리건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맞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아닌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오바마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달래기’ 발언 이후 이틀째 대외정책을 놓고 매케인과 부시 대통령을 집중 공략했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 16일 경선의 마지막 장소인 사우스다코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하면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뿐 아니라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우리의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핵사태 전개과정과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를 상기시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행정부가 불량국가를 다루는 데 있어 그나마 진전을 본 사례로 북한을 들면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로 이어졌고, 뒤늦게 대화를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6자회담은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진전을 이뤄 냈고 북한으로 하여금 (무기를) 내려 놓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를 본보기로 삼아 대화 쪽으로 외교방향을 잡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실시되는 오리건과 켄터키 예비선거에서 오바마는 전자에서, 클린턴은 후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건에는 51명, 켄터키에는 52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두 예비선거를 마치면 오바마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매직넘버’ 2025명까지 100명도 채 남겨 놓지 않게 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사실상 경선 실패로 언론의 관심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힐러리 의원은 17일 켄터키주 로레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면서 여전히 경선완주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힐러리는 “사람들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다. 일단 시작한 것을 끝낼 때까지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나이는 단점 아닌 장점”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과 대립각을 곧추세운 매케인 의원은 17일 오바마 의원의 대외정책이 매우 취약한 판단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매케인은 이날 NBC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 나이를 주제로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71세라는 자신의 나이를 의식,“대통령을 뽑을 때 무엇을 염두에 둬야 할까? 당연히 나이가 매우 많이 든 사람이다.”라면서 “나는 용기와 지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를 지키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연륜을 갖고 있다.”고 나이가 단점이 아니라 장점임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美, 아프간 남부 지휘권 인수 추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 대한 지휘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프간 남부지역은 미군에 의해 축출됐던 이슬람근본주의자인 탈레반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미군은 작전권 확대를 통해 이 지역을 미군의 통제하에 두려는 것이다. 남부지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2006년 중반부터 작전권을 맡아 관할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AFP 등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 남부에서) 미군에 권한을 더 주는 것은 검토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동맹국들과의 사전 협의 및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이 아프간 내 작전권 확대를 시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아프간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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