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맹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재보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발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스텔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포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06
  • [파리 연쇄 테러] 지중해 집결하는 新삼각동맹… 해군전함으로 함께 IS 친다

    [파리 연쇄 테러] 지중해 집결하는 新삼각동맹… 해군전함으로 함께 IS 친다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의 ‘삼각 군사동맹’이 현실화하면서 지중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3개국은 각기 해군 전함을 지중해에 파견, IS에 대한 공동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 락까를 공습한 프랑스와 러시아는 IS 대원 33명을 사살했다. 그동안 IS 퇴치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아온 서방 연합군의 움직임이 적극적 개입 쪽으로 바뀔지 관심을 모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13 파리 테러’로 촉발된 삼각 동맹은 전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성사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면담을 통해 가속이 붙었다. 회담 직후 미 정부는 핵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함 전단(5척)이 지중해에서 프랑스 항모 샤를드골함과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동시에 미국 주도 공습에 참여해 온 프랑스에 대한 보답으로 해석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해군 유럽사령부와 국방장관실 등이 이미 구체적인 작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원래 페르시아만에서 양국의 항모 두 척이 공동 작전을 펼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던 러시아도 프랑스, 미국의 연합작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7일 러시아 해군 지중해함대 사령관에게 “동맹국으로서 프랑스군과 직접 대화 창구를 개설하고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는 올랑드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 직후 취해진 조치였다. 이에 따라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에 정박 중인 순양함 모스크바함과 동지중해에 머물고 있는 전투함 BSF 사라토프함이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그동안 공군력을 활용해 IS에 대한 ‘나홀로’ 공습을 이어 왔다. 이 같은 러시아의 변화는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가 IS에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이미 Tu95, Tu160 등 전략폭격기를 대거 출격시켰으며, 전투기 37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조만간 러시아 지상군 4000여명도 시리아에 파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각 동맹은 올랑드 대통령이 오는 24일과 26일 잇따라 워싱턴과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는 푸틴 대 서방의 형태로 전개돼 온 대결 구도가 IS로 초점이 모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언론들은 18일 출항한 샤를드골함이 지중해 동부 해역에 머물면서 IS를 상대로 한 공습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량 4만 2500t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은 2001년 실전 배치됐다. 이번 작전에는 다른 서방 국가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벨기에 RTBF방송은 스테펜 판데푸트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 벨기에 프리깃함인 레오폴드함이 샤를드골함 호위를 위해 지중해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영국도 순양함을 보내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대응 3국 3색

    파리 연쇄 테러 대응 3국 3색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프랑스가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IS 심장부를 겨냥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여객기 폭발 사건이 IS의 소행으로 확인된 뒤 공세를 강화하다가 파리 테러까지 발생하자 IS를 응징하겠다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도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 훈련 병력을 증파한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그동안 주도해 온 연합군 공습 위주의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상군 파병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여객기 폭발 사건 이후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가 파리 테러 이후인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한 다음날 바로 공습 규모를 확대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 러시아 전폭기들이 시리아 락까와 남동부 데이르에조르 IS 근거지에 공습을 가했으며, 이드립과 알레포 지역에 대해서도 순항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지중해 러시아 해군 사령관과의 영상 통화에서 “프랑스군과 직접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앞으로 동맹국으로서 협조하라”고 지시해 올랑드 대통령의 요청에 적극 부응했다. 러시아는 또 여객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역대 최고 수준인 5000만 달러(약 5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지구상 어디에 숨어 있든지 반드시 찾아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IS 격퇴를 위한 군사적 기여 확대 방안으로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현지 군사 훈련 병력을 증파할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우방에게 군사 훈련을 확대할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이는 현재 활동 중인 교육 병력 69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파병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대선 공약인 연합군 공습 참여 자국 전투기 철수를 이행할 예정이지만 내년 3월로 일정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프랑스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프랑스에 주도권을 넘기는 모양새다. 미국은 파리 테러 직후 IS의 경제적 돈줄인 유전지대와 이를 운반하는 차량들을 공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지상군 파병 요구가 거세지면서 IS 격퇴를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못박았지만 공습 이외에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공습 규모나 특수부대 파견 등에 대한 확대 계획도 나오지 않고 있어 소극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20억 파운드(약 3조 57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해 IS 격퇴를 위한 무인기 드론을 늘리겠다며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또 요르단, 터키 등과 협력하고 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터키가 조만간 IS 격퇴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반IS 연대 구축이 구체화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터키, 시진핑 면전서 ‘중국판 사드’ 퇴짜

    터키가 ‘중국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 방공 미사일 시스템 훙치(紅旗)9 수입을 포기했다. 15일(현지시간)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터키 정부가 34억 달러(약 3조 9800억원) 규모의 훙치9 수입 협상을 포기하고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국내 업체와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미사일 시스템을 팔기 위해 6년 동안 공을 들인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터키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현지에서 협상 포기 소식을 접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2009년 장거리 방공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뒤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이후 2013년 중국의 훙치9를 개발한 중국정밀기계수출공사(CPMIE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훙치9는 저렴한 가격과 기술 이전 혜택으로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토 동맹국들은 중국산 미사일 방어망이 도입되면 나토의 무기 체계에 일대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터키를 압박해 입찰 결과를 취소시켰다. 미국도 CPMIEC가 북한, 이란, 시리아 등에 미사일 기술을 수출해 왔다는 점을 들어 불만을 표시해 왔다. 하지만 지난 7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이 집요하게 설득해 다시 계약이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협상이 종료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CNN은 “중국이 핵심 기술 이전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나토 동맹국들의 압박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터키의 구매 포기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국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으로 껄끄러운 관계였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겨우 관계를 회복했다. 중국 입장에서 터키는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자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이고 미국을 견제하는 중요한 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파리 테러 계기로 테러방지법 적극 추진해야

    이슬람국가(IS)의 극악무도한 ‘파리 테러’를 계기로 대(對)테러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테러 청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테러 확산으로 더이상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더욱이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전쟁의 동맹국으로 분류돼 테러단체의 표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의 대외 이미지는 친미 국가, 기독교 선교, 그리고 한류문화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IS 동조자 5명을 적발했고 한국인 2명이 IS 가담을 시도하다 적발된 사실도 공개했다. 더이상 국제 테러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서방 각국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테러를 예방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선 2001년 9·11테러 직후 애국법과 반테러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영장 없이 테러 용의자를 구속하고 통화 내용을 감청할 수 있게 했다. 우리의 경우 당장 국회에 계류 중인 테러 방지 관련법 처리가 관건이다. 여당은 국가정보원을 테러 방지를 총괄할 컨트롤타워로 하는 관련 법안 통과를 다짐하고 있고, 야당은 강력한 저지 의지를 밝히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테러는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져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우리도 미국의 9·11테러 직후인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기관 주도로 첫 법안이 발의된 이래 14년간 테러 방지 관련 법안들이 당리당략에 막혀 국회에 계류 중이다. 19대 국회에도 테러 방지 관련 법안 5건이 제출된 상태다.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테러 방지 관련법의 경우 감청·구금 등 테러 수사와 관련해 국정원의 기능과 권한을 대폭 강화해 ‘제2의 국가보안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야당과 일부 사회단체의 강한 의구심 때문이다. 국정원이 그동안 정치적 공작이나 개입 논란을 일으켜 스스로 의구심을 키운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테러방지법 자체를 막는 방패막이가 될 수는 없다.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독소 조항이 있다면 사전에 검토해 삭제하고 국정원의 작위적 개입이 우려된다면 이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만들면 될 일이다. 국가 안위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초당적 대처를 통해 국민적 불안을 덜어 주는 것이 수권 정당으로서 가야 할 길이다.
  • 러시아 동맹국 카자흐도 이집트행 여객기 운항 중단

     러시아의 동맹국인 카자흐스탄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집트로의 자국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아셀 누르케바예바 카자흐스탄 여행사협회 회장은 13일(현지시간) “항공 당국으로부터 이집트로의 여객기 운항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누르케바에바 회장은 “카자흐스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를 수락했으며 러시아 항공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이집트로는 정규 직항 노선이 없으며 여행사들이 관광객을 모집해 출발하는 전세기가 비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오는 17일 전세기 한편이 이집트로 출발할 예정이나 운항금지에 따라 해당 항공기는 이집트에 있는 카자흐스탄 국민을 귀국시키는데만 활용될 예정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오랜 동맹이자 전체인구의 21%가 러시아계로 그 관계가 밀접하다.이 때문에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건의 원인이 테러일 경우 자국 여객기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정황상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이 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러시아와 영국은 지난주부터 이집트로의 자국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핵항모 탄 美국방 “中, 남중국해 정세 흔들지 말라”

    핵항모 탄 美국방 “中, 남중국해 정세 흔들지 말라”

    애슈턴 카터(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5일 핵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 승선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 근처를 항해했다. 미국 의회에선 동맹국 군함도 중국이 이 지역 남중국해에 조성한 인공섬 12해리 안쪽에 진입, 항행 자유구역(공해)임을 천명해야 한다는 촉구가 터져 나왔다. 카터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에서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를 타고 30분을 날아 남중국해에 정박해 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 승선해 3시간 동안 항해하면서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히사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동승랬다. 지난달 27일 미 해군 구축함 래슨이 중국이 만든 인공섬 12해리 안쪽을 통과한 것과 다르게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인공섬에서 150~200해리 떨어진 말레이 주변 해역을 선회했다. 카터 장관은 선상 기자회견에서 항모 이름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몽둥이(빅 스틱) 외교’를 상기시킨 뒤 “오래 지속된 남중국해 정세를 중국이 흔드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몽둥이 외교의 일환으로 필리핀을 식민지화 했다. 미국이 분기마다 2회 이상 난사 군도 인공섬 12해리 안쪽에 해군 함정을 파견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영국 가디언 보도가 최근 나온 가운데 미국은 경제·통상 분야 국익을 좇아 중국과 대립 중인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대만 등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남중국해 지역은 연간 5조 달러 규모의 상품이 지나는 통관로다. 한국의 경우엔 연간 수출 물동량의 30%, 수입 에너지의 90%가 이 해상을 통과한다. 한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의 존 매케인(오른쪽)은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만든 인공섬은 국제법에 비춰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다”라며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저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지난달 27일 래슨함처럼) 인공섬 12해리 내 해역에 진입하는 행동을 함께 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보·군사 동맹국에 은근한 압박을 추가로 가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카터 “주권 존중해야”… 자위대 한반도 진출, 日 손 들어줘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2일 제4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일본 자위대의 북한 진입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동맹국이며 이 동맹은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애매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추구하는 미국이 한·일 양국을 배려한 발언처럼 보이나 사실상 북한 지역이 국제법적으로 주권 국가라는 일본의 입장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카터 장관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 대한 한·일 간 입장 차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아주 중요한 동맹국이며 이 동맹은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동맹”이라며 “국제법 안에는 각 나라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부분도 포함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모든 문제는 동맹의 관점에서 해결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헌법상 북한이 우리 영토라서 일본의 자위대 진출 시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터 장관의 발언은 얼핏 북한이 한국의 주권이 미치는 지역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배려한 태도로 보이지만 사실상 북한은 국제법적으로 별개의 국가이며 ‘한국 주권의 유효 범위는 휴전선 이남’이라는 일본 측의 논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일본 자위대의 해외 전개 여지를 최대한 열어놓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미국이 우회적 방식으로 유엔 회원국인 한국과 북한을 구분한 것”이라며 “유사시 북한과 일본이 충돌했을 때 한·미 동맹보다 당사자인 미·일 동맹을 더 우선시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각 나라의 주권을 존중하고, 동맹의 관점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주권을 존중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해석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양국 국방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는 우리 수출입 물동량의 상당량이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라며 “동 지역에서의 항해와 상공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에드워드 스노든과의 화상 대담 “빅브러더가 통제하는 사회 되지 않으려면?”

    에드워드 스노든과의 화상 대담 “빅브러더가 통제하는 사회 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가 선택의 권리와 책임이 있으며,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통신 감청과 개인 정보 수집 등을 폭로했던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32)이 29일 한국 대중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스노든의 긴박했던 폭로 과정을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 ‘시티즌포’(CITIZENFOUR)의 한국 시사회에서 열린 인터넷 화상 대담을 통해서다. 스노든은 미 국가정보국(NSA) 근무 당시인 2013년 영국 가디언지 등을 통해 미국의 통화 감찰 기록과 감시 프로그램 등 여러 기밀 문서를 공개해 전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사회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 맡아 국내 네티즌, 기자들의 질문을 스노든에게 전달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던 시티즌포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철희(이하 ‘이’): 대한민국 대중 앞에서 처음 인터뷰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가벼운 질문부터.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한국에 친구가 있는지.  -스노든(이하 ‘스’): 한국에 방문한 적은 없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몇몇 한국계 친구들을 알고 있어 “감사합니다” 정도의 단순한 한국어는 할 줄 안다.  -이: 온라인을 통해 받은 질문들이 많다. 내가 먼저 질문하자면, 굉장히 어려운 일을 했는데 폭로 이후에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정보 인권이 미국 사회나 전 세계 차원에서 많이 개선이 되었는지, 처음 폭로를 계획했을 때 의도한 성과가 이루어졌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스: 첫 번째로 이해해줬으면 하는 것은 한 번도 나 혼자 사회를 바꾸고 싶어했던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 판단으로 정부를 전복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는 거다. 민주 사회 일원으로서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떤 힘을 행사하는 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동의는 오직 아는 상태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일거에 바꾸려 했다기 보다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알리려고 했다.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우리가 그것을 계속 놔둘지 아닐지 판단할 수 있게 정보를 주고자 했다. 2013년 이후 변화는 크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혁명이 없었다고 보는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내가 볼 때 진보는 천천히 일어난다. 모든 각계 각층, 미디어나 법원, 국회, 행정부, 시민 사회 등이 다 같이 협력했을 때 진보를,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모든 범위에서 일어나야 진정한 변화다. 특권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힘 없는 사람들도 누릴 수 있는 것이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다.  -이: ‘빅브라더’가 통제하는 사회가 되지 않으려면 개인 시민 입장에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짚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 각종 첩보기관, 안보 기관들이 우리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중대한 위험에 국가 권력이 동원되야 할 때가 분명히 있다. 그럴 땐 그런 확실한 위협이 있고 그 수준에 맞는 권력이 사용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법을 어겼다는 상당한 증거나 의심이 없음에도 무작위로 감청하는 상황이다. 구글, 애플 등 모든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이 메커니즘을 만들어 정부가 우리의 모든 사진과 이메일과 로그인 기록, 로그인 한 위치까지 다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러한 것을 알 수 없다. 우리가 간 곳이나 결제 한 곳에서 메타데이터가 저장되고 있다. 대화 내용이 아닌 전화를 누구에게 했고, 어디에서 했고 언제 했고 그런 정보들이 축적된다. 정부는 그런 것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 한 명 한 명이 국민을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통해 정부가 감시하는 거다. NSA나 정보 기관이 잘못을 했든 안했든 모든 사람을 볼 수 있는 게 가능해진 거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상당한 의심이 있을 때만 조사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사법적인 차원에서 감청 등에 대한 적절한 감독이 필요하다. 감청이 필요한 개별적 사건이 있을 때 법원에 의해 허가가 나고 영장을 통해 추적이나 감청이 이뤄져야 한다. 내가 NSA에서 일할 때 보면 대통령이든 판사든 그냥 이름을 입력하면 법원에 갈 필요도 없이 결과가 바로 뜬다. 그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이: NSA에서 수집된 정보는 어떻게 활용되고, 그 내용이 미국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 되는지.  -스: 일단 이전까지 발표하지 않았던 그런 내용들을 여기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은 자제하고 싶다. 정보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결정해서 폭로하기 보다 기자 의견을 청취해 균형 잡힌 정보 공개가 이뤄지도록 하고 싶다. 정보기관에서는 무차별적으로 모든 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감청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그 양은 상당하다. 그 안에 정보의 바다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의 사생활이 기록된 바다가 존재한다. 그 중 흥미로운 정보만 뽑아내서 보고가 되는 편이다. 그 정보 수집 대상이 테러리스트 뿐만 아니라 누구나 타깃이 된다는 게 문제다. 엉뚱한, 잘못이 없는 조직이 표적이 되기도 한다. 엠네스티 등이 타깃이 되기도 한다. 변호사들도 주요한 타깃이다. 변호사는 고객과 비밀 유지 책임이 있다. 그래서 변호사에게 고객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정부가 그런 고객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감청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있다. 심지어 무역 거래와 관련한 법무 법인을 감청하기도 했다. 대통령 보고 방식을 설명해보면, NSA에서는 개개인의 직원들이 정보를 취한다. 쓸모 있다고 여겨지는 것을 윗선에 보고하고 그것이 그룹으로 모아져 상사들이 다시 취합하고 그것이 하나의 보고서 형태가 되고, 그 중에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고위급으로 올린다. 대체적으로 CIA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정보가 취합돼는데 매일 새벽 4시쯤 보고서가 완성된다. 이런 보고를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그 정보 수집 능력이 없어야 된다는 것도 아니다. 중대 범죄를 수사할 능력은 언제나 있어야 하지만 범죄에만 국한되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한국도 미국의 감청 대상인지, 그렇다면 정보수집량이 어느 정도이고 어떤 특이 사항이 있는지.  -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기자들과 함께 무엇이 공익에 부합하는지 함께 판단하고 공개하자는 원칙을 갖고 있다. 기업들이 서류 절차를 통해 정보 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한 게 프리즘이다. 그런데 미국인에 대한 감청은 영장이 필요하지만 다른 나라 국민에 대해서는 영장이 필요하지도 않다. NSA 직원이라면 스스로 허가를 내고 정보를 수집할 권한이 있다. 원래는 절대 일어나서 안 되는 일이지만 모든 국가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자행되고 있다. 프리즘은 많은 정보 프로그램 중 하나다. 빙산의 일각이니 그것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 광케이블 같은 것을 통해 직접적으로 감청할 수도 있다. 해저나 지하 케이블을 타고 넘어가는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형태다. 이것은 많은 국가의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거라 정말 큰 위험이다.  범죄 발생 전 사전적으로 수사가 가능한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 자유주의에 입각한 국가라고 여겨지는 영국에서도 ‘정부가 들을 수 없는 대화를 허용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프리즘 같은 경우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이 고객을 위하는게 아니라 정부 요원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사회로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소수의 정부 당국자들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함께 상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이: 원칙이 있는 것은 이해한다. NSA 감청 리스트에 대한민국과 기업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나.  -스: 당연한 거 아닌가. NSA에서 추구하고 있는 정보 수집 프로그램들의 궁극적 목표는 인터넷 자체를 모든 사람의 일생을 볼 수 있는 집합체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같은 동맹국들도 감찰 대상이 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이 감시 대상이 아닐 이유가 있는지 묻는 게 더 타당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다.  -이: 미 정부가 수집한 정보를 일부 나라와 공유한다는데, 혹시 대한민국과도 공유하고, 서로 협조하는지.  -스: 물론이다. 정보 공유는 한국과도 일어나고 있다. 어떤 맥락이냐에 따라 옳고 그른지 정해진다. 북한이란 요소가 있어서 국방 측면으로 정보 공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군사 징후가 일어나는 지 등에 대해서 정보 공유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은 타당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영미 동맹권과 일어나는 정보 공유다. 파이브 아이즈에 속한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는 군사적 필요성이나 테러 차단 차원을 넘어 광범위하게 정보를 공유한다. 그런데 그러한 정보 공유로 테러 차단이나 사건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광범위한 감청이 일어나지만 테러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력, 경제, 외교, 사회적 통제를 위해 감찰이 일어난다는 게 더 맞다고 본다.  -이: 언론인들이 나와 있는데 질문을 받겠다.  -기자1: IT 전문가인 스노든에게 묻고 싶다. 개인이나 조직이 스스로 감시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양자암호를 사용하면 되나.  -스: 매우 좋고 복잡한 질문이다. 모든 통신은 두 개의 엔드 포인트가 있는 상태로 일어납니다. 양 끝에서 신호를 보내고 중간에 네트워크를 지날 때가 가장 감시하기 쉽다. 궁극적으로는 양쪽 끝 모두 암호화가 되어야 가장 안전하다. 그런 경우에도 구체적은 대화 내용은 모르더라도 누가 언제 누구와 대화를 했는 지 등 기본적인 메타 데이터가 축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연구를 통해 연결망 자체를 감추는 메커니즘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자2: 요즘 심경? 임시 망명이 허용된 러시아에 언제까지 있을 수 있나. 향후 계획은.  -스: 처음엔 임시였지만 지금은 비교적 지속적으로 러시아에 머물 수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정부간 거래에서 협상카드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시티즌포’를 보면 알겠지만 나 자신에 대한 문제는 애초부터 중요한 게 아니었다. 우리 미래와 관련 된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하와이에서 빠져 나와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하와이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놀랍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또 많은 것을 얻었다.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이제 가족도 이해해주고 있다.  -기자3: 향후 더 폭로할 내용이 있나?  -스: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수집된 정보량이 상당히 방대해서 그것을 분석하고 보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2년이 지났지만 그린월드도 여전히 보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놀라운 것은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잘못, 불법적인 일들을 말하고 있다는 점니다. 내부고발자는 상황에 의해 선택된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NSA에 일하면서 정부가 아니라 헌법에 올바른 일을 히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정부가 잘못된 행동을 취한다면 헌법에 따라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어떤 사람들은 너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면 감시 당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말한다. 이러한 논리는 너 자신이 할 말이 없다면 표현의 자유도 필요없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것과 같다. 여러분이 처한 현재 상황에선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는 문제다.  -이: 마지막으로 ‘시티즌포’를 관람할 한국 관객들이 받았으면 하는 메시지는.  -스: 우리 모두는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 위험이 있을 때 변화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감사하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중 남중국해 갈등] 美 “남중국해서 수개월간 작전”… 中, 방공구역 선포 검토 ‘맞불’

    [미·중 남중국해 갈등] 美 “남중국해서 수개월간 작전”… 中, 방공구역 선포 검토 ‘맞불’

    ■미국은 장기전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만든 인공섬 12해리(약 22㎞) 이내에 군함을 처음으로 파견한 뒤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그 배경에 주목된다. 해당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본격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구축함이 남중국해에 중국이 조성한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제법이 허용하는 지역이면 어느 곳이든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특히 “이번 작전이 앞으로도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작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카터 장관은 구체적 작전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터 장관이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계속 들어가겠다고 강조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게 남중국해 문제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리자고 압박을 주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전날인 지난달 24일 시 주석을 사적인 만찬에 초대해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에게서 거절당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태도 변화를 말로써 유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미군 파견을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외신이 전한다. 미국은 다음달 중순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암시했다. 이번 APEC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된 상태에서 시 주석도 참석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참석하면 미·중 간의 양자 회동이 열리고, 이 자리에서 두 나라의 핵심 갈등인 남중국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중국을 방문, 중국군 고위 관계자와 회담하는 방안이 조정 중이다. 미국과 중국군 소식통들은 “양국 군의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 목적이지만 남중국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해 하와이 앞바다에서 개최한 환태평양합동훈련(림팩)에 중국을 처음 초대했다. 의도하지 않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 의사소통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행동 원칙에 합의하는 등으로 미뤄 양국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외신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중국은 심리전 미국 구축함이 중국이 매립한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진입해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8일 중국 언론과 군사·외교 전문가들의 말을 분석해 보면 중국은 ‘논리적인’(有理) 외교전을 펼치는 동시에 미국이 추가로 행동에 나서면 ‘힘으로 맞대응’(有力)하되 정면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제’(有節)하는 이른바 ‘삼유’(三有)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 함정의 진입을 일종의 심리전으로 보고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특별연구원인 지아슈둥(賈秀東)은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함정 진입은 자국 내 군부와 정치권의 강경 목소리에 부응하고 동맹국들에 아시아·태평양에서 여전히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니 믿고 따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의 노림수를 읽으며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추가로 함정을 출동시키는 등 행동의 강도를 높이면 중국도 대응 수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해군 전문가 리제(李杰)는 “외교적 방법이 통하지 않으면 군함과 전투기 추가 파견, 대규모 군사훈련, 미 군함 레이더 차단, 군함과 어선을 동원한 밀어내기 등의 방식으로 대응 단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CADIZ)을 전격 선포할 가능성도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은 취임 원년인 2013년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바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설정한 선으로, 해당 구역을 지나는 항공기는 사전에 중국 외교부나 항공국에 비행계획을 통보해야 한다. 당시 중국은 “남해(남중국해)는 주변국들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확대할 가능성이 없음을 밝혔으나, 이번에 미군이 작전을 전개함에 따라 변경 요인이 생겼다. 중국군의 강경파인 뤄위안(羅援) 예비역 소장은 “미국의 도발적 행동은 남해에 대한 약속을 깬 것”이라며 “남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은 군사적 충돌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쑨저(孫哲)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2001년 하이난 해안에서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와 충돌해 중국 조종사가 사망했을 때에도 외교적으로 해결했다”면서 “이번에도 평화적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도 “군사적 대결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나를 땅에 묻지 말아주세요”

    “나를 땅에 묻지 말아주세요”

    “나를 땅에 묻지 말아주세요.” 머리를 크게 다친 6살 예멘 소년 파리드 샤키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애원했다. 아이의 맑은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아이를 토닥거리며 달래던 의료진은 말문을 닫은 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아이는 의료진을 바라보며 다시 또렷하게 말했다. “제발 나를 묻지 말아 주세요.” 영국 BBC방송은 21일(현지시간) 예멘 내전의 비극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세상을 떠난 파리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도시 타이즈에 살던 파리드는 지난 13일 급작스럽게 사고를 당했다. 집 근처에 떨어진 미사일 파편에 맞아 머리와 팔을 다친 것이다. 예멘의 사진작가 아흐메드 바샤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 속에는 어린 파리드가 피투성이가 된 채 침대에 누워 자신을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가느다란 목소리로 애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6살 어린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처절한 모습이다. 파리드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를 어린 나이지만 내전 발발 이후 주위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땅에 묻히는 모습을 본 것이 파리드에게도 엄청난 공포심을 줬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런 파리드는 며칠 후 끝내 숨을 거뒀고, 차가운 가족묘지에 묻혔다. 사진작가 바샤는 “거리에서 미사일의 굉음을 듣고 달려갔더니 어느 가정집에 폭탄이 떨어져 있었다. 집 밖에서 놀던 아이들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이 중 파리드가 가장 많이 다쳐 의식을 잃을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바샤는 촬영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이후 파리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상이 확산됐다. 지역 신문사가 올린 동영상은 15만회 이상 시청됐고,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선 “나를 땅에 묻지 마세요”란 뜻의 영문 해시태그 ‘#DontBuryMe’가 사용되고 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이름을 따 파리드에게는 ‘예멘의 아일란’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파리드 사건이 ’잊힌 전쟁‘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는 뜻이다. 예멘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과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개월째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은 지금까지 민간인 2300여명이 희생됐고 이 중 어린이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샤는 “전쟁은 끝나야 한다. 분명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며 “전쟁의 정치학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아이들이 다치고 죽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오즈번 5년 공들인 ‘연금술’… 英·中 황금기 열다

    오즈번 5년 공들인 ‘연금술’… 英·中 황금기 열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가 총출동해 환영식과 국빈 만찬을 베풀고 버킹엄궁에 숙소도 마련해 줬다.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도 했다. 중국과 영국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 사이에 ‘황금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3월 친필로 쓴 방문 요청 편지를 윌리엄 왕세손의 손에 들려 보내는 등 영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특히 재무장관 조지 오즈번은 황금시대를 연 ‘연금술사’로 불린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옥스퍼드대학 시절 귀족 자제들의 은밀한 사교 클럽인 ‘벌링든 클럽’ 멤버였던 오즈번은 콧대 높은 영국 귀족이지만, 실용 정신이 투철한 관료”라고 평가했다. 유럽이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휘청거릴 때인 2010년에 영국 최연소(38세) 재무장관이 된 그는 “길은 중국에 있다”며 ‘오즈번 독트린’을 선언했다. 그해 6월 첫 외국 방문지로 택한 상하이에서 “영국과 유럽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중국과 영국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12일 오즈번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서방 국가로선 처음으로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영국 참여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중국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그는 곧바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을 허용해 위안화 세계화의 디딤돌을 놓아 주기도 했다. 오즈번 독트린의 효과는 컸다.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는 2010년 이후 매년 90%씩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기점으로 150조원에 이르는 ‘차이나 머니’가 영국으로 향한다. 중국 유통그룹 싼바오(三胞)는 영국 최대·최고 완구업체인 해리스를 인수하기로 했고, 중푸(中富)그룹은 생태공원 개발 프로젝트에 52억 파운드(약 9조 1100억원)를 투자한다. 시 주석 방문 기간에 150여개 경협이 체결될 예정인데, 이 중 가장 큰 사업은 중국광핵그룹(CGN) 및 중국핵공업(CNNC)이 245억 파운드(약 44조 7000억원) 규모의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총 430억 파운드(약 75조원) 규모의 고속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오즈번 독트린은 부작용도 낳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눈을 감은 굴욕적 경협”이라고 영국을 질타하고 있다. 오즈번 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인권 문제는 양국 관계를 해치기만 한다”며 오직 신장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철도 사업에만 관심을 보였다. 세계위구르인회의 의장 레비야 카디르는 “영국이 시 주석에게 깔아 준 레드 카펫에는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의 피가 묻어 있다”고 절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때 인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인권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친중국 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영국 총리실은 동맹국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캐머런 총리가 ‘비공식 면담’에서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로 인권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에 호되게 당한 캐머런 총리가 공개적으로 강하게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남중국해 충돌 위기 다시 고조

    남중국해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최근 높이 50m의 등대 2개를 세워 가동에 들어가자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남중국해에 접하지 않은 인도네시아도 중국 비판에 가세하는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차원의 공조 대응 기류도 감지됐다. 미국은 남중국해 해역 일부에 기뢰 배치를 준비하는 반면 중국은 “핵심 이익”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 한국이 선택을 강요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분쟁 해역에 등대를 설치했다”면서 “중국의 ‘현상 변경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베트남 외교부도 “중국의 등대 완공은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등대 설치로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에 항로 안내, 안전 정보, 긴급 구조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 건설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에 속한 7개 유인도에 제4세대(4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남중국해에 대한 실효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군사 전문매체인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만 668m 고도에서 바다에 뿌릴 수 있는 원거리 투하용 기뢰인 ‘퀵스트라이크 ER’의 실전 배치를 검토 중이다. 수면 바로 위를 비행하며 기뢰를 뿌릴 경우 대공망에 걸려 격추되거나 추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안한 방식이다. 남중국해는 미국 동맹국 간 결속을 확인하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일본과 호주 역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주 미·호주 안보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남중국해 순찰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가와노 가쓰토시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중국해 정례순찰에 일본 해상 자위대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남중국해 위기 고조.. 한국 선택은?

     남중국해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최근 높이 50m의 등대 2개를 세워 가동에 들어가자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남중국해에 접하지 않은 인도네시아도 중국 비판에 가세하는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차원의 공조 대응 기류도 감지됐다. 미국은 남중국해 해역 일부에 기뢰 배치를 준비하는 반면 중국은 “핵심 이익”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 한국이 선택을 강요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분쟁 해역에 등대를 설치했다”면서 “중국의 ‘현상 변경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베트남 외교부도 “중국의 등대 완공은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등대 설치로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에 항로 안내, 안전 정보, 긴급 구조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 건설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에 속한 7개 유인도에 제4세대(4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남중국해에 대한 실효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군사 전문매체인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만 668m 고도에서 바다에 뿌릴 수 있는 원거리 투하용 기뢰인 ‘퀵스트라이크 ER’의 실전 배치를 검토 중이다. 수면 바로 위를 비행하며 기뢰를 뿌릴 경우 대공망에 걸려 격추되거나 추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안한 방식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난사 군도에 건설하는 인공섬의 12해리(약 22.2㎞) 안에 미국 해군 함정을 파견하는 방침을 필리핀 등 관련국에 외교 경로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는 미국 동맹국 간 결속을 확인하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일본과 호주 역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췄다. 지난주 미·호주 안보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남중국해 순찰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가와노 가쓰토시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남중국해 정례순찰에 일본 해상 자위대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남중국해 문제에 온건한 대처를 해 왔던 말레이시아도 중국의 인공섬 건설은 부당한 도발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남중국해 문제?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국이 영토권 갈등을 벌이는 해역으로, 인공섬 건설 등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미국과 일본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면서 갈등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 길목이자 세계적인 해상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다.
  • ‘英·中 황금시대’ 연 英재무장관의 연금술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가 총출동해 환영식과 국빈 만찬을 베풀고 버킹엄궁에 숙소도 마련해줬다. 시 주석은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연설도 했다.  중국과 영국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양국 사이에 ‘황금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3월 친필로 쓴 방문 요청 편지를 윌리엄 왕세손의 손에 들려 보내는 등 영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특히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은 황금시대를 연 ‘연금술사’로 불린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옥스퍼드 대학 시절 귀족 자제들의 은밀한 사교 클럽인 ‘벌링든 클럽’ 멤버였던 오스본은 콧대 높은 영국 귀족이지만, 실용정신이 투철한 관료”라고 평가했다.  유럽이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휘청거릴 때인 2010년에 영국 최연소(38세) 재무장관이 된 그는 “길은 중국에 있다”며 ‘오스본 독트린’을 선언했다. 그해 6월 첫 외국 방문지로 택한 상하이에서 “영국과 유럽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중국과 영국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12일 오스본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서방 국가로선 처음으로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영국 참여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중국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그는 곧바로 런던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을 허용해 위안화의 세계화에 디딤돌을 놓아주기도 했다.  ‘오스본 독트린’의 효과는 컸다.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는 2010년 이후 매년 90%씩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 주석 방문을 기점으로 150조 원에 이르는 ‘차이나 머니’가 영국으로 향한다. 중국 유통그룹 산바오(三 胞)는 영국 최대·최고 완구업체인 해리스를 인수하기로 했고, 중푸(中部)그룹은 생태공원 개발 프로젝트에 52억 파운드(약 9조 1100억 원)를 투자한다. 시 주석 방문 기간 150여개 경협이 체결될 예정인데, 이중 가장 큰 사업은 중국광핵그룹(CGN) 및 중국핵공업(CNNC)이 245억 파운드(44조 7000억원) 규모의 힝클리포인트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총 430억 파운드(75조원) 규모의 고속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오스본 독트린’은 부작용도 낳았다.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눈을 감은 굴욕적 경협”이라고 영국을 질타하고 있다. 오스본 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화약고’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했을 때 “인권 문제는 양국 관계를 해치기만 한다”며 오직 신장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철도 사업에만 관심을 보였다. 세계위구르인회의 의장 레비야 카디르는 “영국이 시 주석에게 깔아준 레드 카펫에는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의 피가 묻어 있다”고 절규했다.  시 주석이 이날 버킹엄궁까지 퍼레이드를 펼칠 때 인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는 인권단체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친중국 단체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영국 총리실은 동맹국들의 비난을 의식한 듯 “캐머런 총리가 ‘비공식 면담’에서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로 인권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에 호되게 당한 캐머런 총리가 공개적으로 강하게 인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일본, 이제 전쟁 가능하지만 전투 능력 부실” - BBC

    “일본, 이제 전쟁 가능하지만 전투 능력 부실” - BBC

    ‘전쟁 가능 국가’가 된 일본의 움직임이 주변국은 물론 자국 내에서도 큰 우려와 반발을 낳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실질적 전쟁 수행 능력은 어느 정도이며, 일본이 먼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얼마나 클까? BBC 기고가이자 아시아 군사 분석가인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15일(현지시간) BBC 온라인 페이지에 이 두 가지 문제를 간략히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자위대에 대한 그 동안의 인식 먼저 가디는 자위대가 그 동안 단 한 번도 전투적 행동을 취한 적 없는 ‘경험부족’의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50년대 처음 창설된 자위대는 이후로 단 한 번도 군사적 능력을 증명할 일이 없었다. 더욱이 전후 일본 사회 전반에 깔린 강한 반전 정서로 인해 창립 초기에는 자위대 제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이런 자위대의 입지가 조금이나마 격상된 것은 냉전 후 1990년대에 들어서의 일이지만 이 역시 전투를 통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이라크 전 초기에 자위대를 파병해 비전투 활동만을 벌이며 이미지를 쇄신했다. 이후로도 지진이나 원전 사고 등에서 구조 임무를 주로 수행해 전투부대보다는 구조병력에 가깝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나약한 부대는 아니다 이런 자위대지만 그 힘을 우습게 볼 수만은 없다고 가디는 지적한다. 그는 먼저 철저한 계획수립과 세부사항을 중시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전쟁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위대와 매년 연합 훈련을 실시하는 미 해군, 육군, 해병대는 자위대의 섬세한 작전수행에 감탄을 표하기도 한다고 그는 전한다. 그에 따르면 또한 자위대는 아시아 전반에 비추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첨단 병기들도 소유하고 있다. 4세대 주력전차와 신형 무인정찰기를 보유했으며, 조만간 5세대 전투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해상자위대의 경우 인접한 중국의 인민해방군 해군과 비교, 경험이나 기술, 훈련도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가디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고도로 훈련받은 해상자위군 특수부대 ‘특별경비대’의 존재 역시 자위대의 강점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렇지만 안심해도 좋다?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법적인 제한, 그리고 문화·재정적 한계는 자위대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우선 수정된 헌법에서도 일본은 폭격기나 항공모함,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공격적 무기’ 도입이나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이들을 도입할 계획도 없다. 가디는 이러한 무기의 부재는 전쟁수행능력을 크게 감소시키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위대가 비록 발전해 왔으나 아직도 인력자원 확보 측면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자위대는 아직도 ‘학교 중퇴자’나 ‘촌사람’ 만으로 구성된다는 소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디는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자위대에는 타국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자국을 방어할 능력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댜오위다오(센카쿠) 분쟁으로 중국이 일본을 침공한다면, 일본은 늘 상정했던 시나리오인 만큼 초기에는 잘 막아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공격적 무기의 부족, 인력부족 등의 한계로 인해 장기적으로 국방을 미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과 미국은 서로가 공격받았을 때 자동으로 참전해야 한다고 명시한 조약을 맺어놓은 바 없다”며 “(따라서) 중국이 일본 본토를 침공하거나 북한이 도쿄에 핵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이상, 일본이 타국에 먼저 총구를 겨눌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 전문가가 본 전쟁 가능한 일본의 ‘전투 능력’은?- BBC

    해외 전문가가 본 전쟁 가능한 일본의 ‘전투 능력’은?- BBC

    ‘전쟁 가능 국가’가 된 일본의 움직임이 주변국은 물론 자국 내에서도 큰 우려와 반발을 낳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실질적 전쟁 수행 능력은 어느 정도이며, 일본이 먼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얼마나 클까? BBC 기고가이자 아시아 군사 분석가인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15일(현지시간) BBC 온라인 페이지에 이 두 가지 문제를 간략히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자위대에 대한 그 동안의 인식 먼저 가디는 자위대가 그 동안 단 한 번도 전투적 행동을 취한 적 없는 ‘경험부족’의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50년대 처음 창설된 자위대는 이후로 단 한 번도 군사적 능력을 증명할 일이 없었다. 더욱이 전후 일본 사회 전반에 깔린 강한 반전 정서로 인해 창립 초기에는 자위대 제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이런 자위대의 입지가 조금이나마 격상된 것은 냉전 후 1990년대에 들어서의 일이지만 이 역시 전투를 통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이라크 전 초기에 자위대를 파병해 비전투 활동만을 벌이며 이미지를 쇄신했다. 이후로도 지진이나 원전 사고 등에서 구조 임무를 주로 수행해 전투부대보다는 구조병력에 가깝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나약한 부대는 아니다 이런 자위대지만 그 힘을 우습게 볼 수만은 없다고 가디는 지적한다. 그는 먼저 철저한 계획수립과 세부사항을 중시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전쟁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위대와 매년 연합 훈련을 실시하는 미 해군, 육군, 해병대는 자위대의 섬세한 작전수행에 감탄을 표하기도 한다고 그는 전한다. 그에 따르면 또한 자위대는 아시아 전반에 비추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첨단 병기들도 소유하고 있다. 4세대 주력전차와 신형 무인정찰기를 보유했으며, 조만간 5세대 전투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해상자위대의 경우 인접한 중국의 인민해방군 해군과 비교, 경험이나 기술, 훈련도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가디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고도로 훈련받은 해상자위군 특수부대 ‘특별경비대’의 존재 역시 자위대의 강점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렇지만 안심해도 좋다? 그러나 아직 남아있는 법적인 제한, 그리고 문화·재정적 한계는 자위대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우선 수정된 헌법에서도 일본은 폭격기나 항공모함,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공격적 무기’ 도입이나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이들을 도입할 계획도 없다. 가디는 이러한 무기의 부재는 전쟁수행능력을 크게 감소시키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위대가 비록 발전해 왔으나 아직도 인력자원 확보 측면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그는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자위대는 아직도 ‘학교 중퇴자’나 ‘촌사람’ 만으로 구성된다는 소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디는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자위대에는 타국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자국을 방어할 능력도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댜오위다오(센카쿠) 분쟁으로 중국이 일본을 침공한다면, 일본은 늘 상정했던 시나리오인 만큼 초기에는 잘 막아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공격적 무기의 부족, 인력부족 등의 한계로 인해 장기적으로 국방을 미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과 미국은 서로가 공격받았을 때 자동으로 참전해야 한다고 명시한 조약을 맺어놓은 바 없다”며 “(따라서) 중국이 일본 본토를 침공하거나 북한이 도쿄에 핵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이상, 일본이 타국에 먼저 총구를 겨눌 가능성은 높지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국계 하버드생에게 한 방 먹은 트럼프

    한국계 하버드생에게 한 방 먹은 트럼프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온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한국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액을 ‘푼돈’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정치단체가 주관해 열린 한 행사에서 한국계 하버드대 재학생인 조지프 최(한국명 최민우·왼쪽)가 한 질문을 받고 “한국의 비용 부담은 푼돈”이라고 답했다. 하버드대 로고가 새겨진 상의를 입은 그는 질문권을 얻은 뒤 트럼프를 향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에 당황한 트럼프는 도중에 말을 끊으며 “당신,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고 이에 이 대학생은 “아니다. 나는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주에서 성장했다”고 또렷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왜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한국은 매년 8억 6100만 달러(약 9800억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하면 (한국이 부담하는 것은) 푼돈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학생이 계속 따지자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 근거로 “나는 최근 4000개의 텔레비전을 주문했는데, 그것이 LG이건 삼성이건 유일한 입찰자는 한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고, 한국도 방어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로부터 아주 작은 비용을 받는데, 이것은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 상황을 바꿔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위비 분담금을 지적하며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왔는데, 동맹국의 방위와 관련한 중대 안보 사안을 선거판에서 인기를 얻기 위한 정치적 용도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방위비 분담비용을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고 있으며, 간접지원액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주둔은 한반도 관련 방위뿐 아니라 미국이 큰 틀의 대외안보 전략에 따라 아시아 역내 질서를 주도하는 필수적 수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빠진 세계 최대 경제블록 TPP 출범

    한국 빠진 세계 최대 경제블록 TPP 출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28조 달러), 인구 8억명(약 12%)의 시장자유화를 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5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TPP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캐나다, 멕시코,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당장은 12개국 간 타결이 이뤄지더라도 비준과 발효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TPP 창립국으로서의 지위를 놓친 우리나라가 TPP에 최종 가입하기까지는 기회비용 지출과 함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정부와 산업계의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TPP에 참가한 미·일 등 12개국 무역·통상장관은 5일 오전 9시 20분쯤 미국 애틀란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포용적 발전을 촉진하고 혁신을 북돋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TPP의 타결은 2008년 미국이 뉴질랜드 등 환태평양 4개국 간 경제협력체제를 발전시켜 TPP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이후 7년여 만의 일이다. 장관들은 관세 철폐, 지식재산권, 환경보호 등 모두 30개 분야에서 합의를 봤다. 그러나 첨예하게 대립한 의약품 특허, 낙농시장 개방, 자동차 원산지 규정 등은 한 차례 협상을 연기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계획된 일정을 이틀이나 넘기며 막판까지 이견을 보인 의약품 특허 보호기간은 미국과 호주가 맞선 결과 협정상 5년으로 하되 각국의 제도를 통해 사실상 8년까지 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TPP를 주도한 미국과 일본은 이번 타결로 경제적·전략적 성과를 거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TPP의 합의 사실을 알린 뒤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의 미래에 큰 성과”라고 말했다.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날 TPP 협상 타결 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정부가 그동안 가장 공들여온 TPP 협상이 7년여 만에 타결된 것은 미 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동맹 협력’ 강화와 함께 ‘경제 협력’ 강화가 이뤄져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TPP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정부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날 “정부는 높은 수준의 글로벌통상규범인 TPP의 출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한·미 FTA 선점효과로 인해 당장 우리나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지만 현지 진출 기업들 가운데 주요 경쟁 상대인 일본기업에 비해 열세에 놓인 상품군들은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론]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유엔 역사/윤덕민 국립외교원장

    [시론]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유엔 역사/윤덕민 국립외교원장

    우리 국민에게 유엔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유엔은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1948년 12월 12일 제3차 유엔총회에서는 결의안 1952호를 통해 대한민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한 바 있다. 특히 6·25전쟁에서 백척간두의 한국을 유엔군의 참전으로 결정적으로 구해 주었다는 점에서 유엔은 우리 국민에게 고마움의 존재였다. 유엔의 각종 기구로부터 적지 않은 원조 혜택을 얻기도 했다. 한때 우리는 회원국도 아닌 상황에서 유엔 창설일인 10월 24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엔 무대는 한국 외교에 시련의 장소이기도 했다. 비동맹을 표방하는 제3세계의 신생독립국 수가 많아짐에 따라 유일한 합법 정부 한국은 한반도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북한과 피 말리는 표 대결을 벌이곤 했다. 유엔총회에서 한국이 제안한 결의안이 통과되는 동시에 북한이 제안한 정반대의 안도 통과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종종 있었다. 당시 유엔의 수준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사건들이었지만, 우리 외교에서 유엔이라는 무대는 국가의 존망을 건 남북 대결의 결전장이었다. 8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국력이 북한을 압도하면서 유엔의 상황은 다시 역전됐다. 88올림픽을 계기로 적극적인 북방외교가 주효하면서 한국은 공산권 국가와 차례차례 수교해 북한의 동맹국인 소련, 중국과 국교를 맺는 한편 이들로부터 한국의 유엔 가입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얻는다. 국제적 고립을 우려한 북한이 유엔 가입을 서두르게 되면서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이 이루어지게 된다. 대한민국 역사는 유엔과 함께해 온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복, 분단, 건국, 전쟁,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의 70년을 겪은 한국과 나란히 유엔도 창설 70년을 맞이했다. 지난 9월 창설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70차 유엔총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15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박 대통령은 우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광복 70년의 한국에 유엔 창설 70주년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설명하고, 유엔의 성과와 향후 방향을 피력했다.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국제평화, 인권 등 주요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표명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보다 개혁·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핵을 포기하고 개방·개혁의 길로 나온다면 한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마지막 냉전의 잔재인 한반도 분단 70년의 역사를 끝내는 것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일이며, 평화통일을 이룬 한반도는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이는 한국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통일 한국의 모습을 비핵 민주국가로 국제사회에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유엔개발협력정상회의에서의 기조연설을 통해 개도국 소녀들을 지원하는 ‘소녀들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구상, 21세기 신농촌 개발 패러다임으로서의 새마을운동, 개도국 발전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와 개발협력 지원 등을 밝혔다. 또한 평화유지정상회담에서 공병대의 추가 파병과 아프리카 내 평화유지군에 대한 병원의료시설 지원, 재정지원 확대 등 유엔 평화활동 강화를 위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천명했다. 한국은 1993년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PKO)을 파견한 이래 지금까지 1만 3000명이 유엔 PKO에 참여했으며, 현재에도 남수단과 레바논 등지에 630명이 파견돼 있다. 유엔 창설 70년 총회에서 보는 한국의 위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얻어야 했던 세계 최빈국의 신생독립국가에서 어느덧 개도국을 돕기 위한 개발협력 어젠다를 주도하고, 기후변화와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는 글로벌 외교의 주요 행위자로서 발돋움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전쟁 할 수 있는 일본, 다음 수순은 ‘징병제’ 도입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전쟁 할 수 있는 일본, 다음 수순은 ‘징병제’ 도입

    -기업 신입사원을 자위대 인턴 추진 전후(戰後) 70여 년간 유지되어 왔던 평화헌법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 집단 자위권 법제화가 지난주 일본 참의원에서 가결되었다. 일본 집권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지난 17일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집단 자위권 법안들을 강행처리한데 이어 지난18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집단적 자위권 법안을 위한 11개 법률의 제정 및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끌어내고야 말았다. 집단적 자위권은 일본이 헌법 9조에 의거 지난 70여 년간 유지해왔던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관련 법률 통과에 따라 일본은 자국이 직접적으로 공격받지 않더라도 외국에 대해 군사력을 동원한 무력행사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이 국내외 반발을 무릅쓰고 집단 자위권 보유를 추진하게 된 것은 국내 정치적 원인과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동맹국이 필요했던 미국의 요구가 가장 컸다. 아베 총리의 가문은 지금의 야마구치현(山口県)을 근거지로 성장한 조슈번(長州藩) 출신이다. 조슈번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일으키고, 정한론(征韓論)을 내세우며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제국육군을 이끌었던 세력이며, 패전 이후에도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사토 에이사쿠(佐藤 栄作), 아베 신타로(安倍 晋太郎) 등의 총리를 배출했던 유력 정치 세력이다. 일본의 정치체제는 선거를 통해 정치인들을 뽑는 민주공화정이지만, 세습 정치의 풍토가 상당히 남아 있다. 각 지역에는 정치 명문 가문(家門)이 있으며, 아직도 상당수의 일본 국민들은 해당 지역의 정치 명문가 인물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향은 집권당인 자유민주당 정치인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아베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소속 의원의 40% 가량이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부친이나 친족들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아베 총리 역시 소위 정치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는 도쿄대나 와세다대 같은 명문대 대신 세이케이대에 진학,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나 중퇴하고 제강 회사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얼마 되지 않아 이곳도 그만뒀다. 당시 유력 정치인이었던 아버지 아베 신타로 의원의 비서로 취업했다가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하자 그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제1선거구를 물려받아 손쉽게 당선됐다. 아베를 총리로 만들어준 정치 세력은 과거 제국육군의 잔재인 조슈번과 제국해군의 후손들인 사쓰마번(薩摩藩)이다. 이들 두 극우 세력은 과거 일본제국시대를 그리워하며 평화헌법의 폐기와 군비증강,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강한 일본’을 주장해 왔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이후 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을 만들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책적으로는 중국의 위협 증대를 구실로 미국-호주와 군사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자위대의 해외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준비해 왔다. 공격무기 보유가 금지된 자위대에 필요할 경우 항공모함으로 전용이 가능한 헬기 항공모함 4척을 건조하며 이 군함들에게 제국해군 시절 침략의 선봉에 섰던 군함의 이름을 그대로 갖다 붙였다. 공격용 부대인 해병대 보유를 위해 육상자위대에 수륙기동단을 창설하고, 장거리 강습작전을 위한 MV-22B 오스프리 수송기와 상륙돌격장갑차를 배치하는가 하면, 장거리 공습을 위한 전투기용 정밀 유도 장치를 몰래 구매하고 공중급유기 전력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재래식 군사력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로켓을 오래 전에 확보했고, 히로시마 원폭 8,000개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플루토늄도 보유하고 있다. 대외 군사동맹 강화, 공격무기 확보와 함께 일본 군국주의 부활 수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은 것이 바로 징병제 도입 문제다. 지난 8월 26일, 참의원 안보 법제 특별위원회에서 일본 공산당 소속 타츠미 코타로(辰巳孝太郎) 의원은 아베 내각이 ‘인턴제도’라는 교묘한 말장난을 통해 사실상 징병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방위성 내부 문건을 폭로했다. 지난 2013년 작성된 이 문건에는 ‘자위관 인턴십’이라는 이름의 정책 제안이 들어 있는데, 이 내용을 뜯어보면 아베 내각이 사실상 징병제 도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방위성 내부 문건 폭로 방위성이 검토한 ‘자위관 인턴십’의 내용은 이렇다. 방위성은 정부업무명령을 통해 기업에게 신입사원을 2년간 자위대에 인턴으로 파견할 것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정부는 해당 기업에 정부 보조금과 정부 계약 입찰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위관 인턴십 제도에 따르면 육ㆍ해ㆍ공자위대는 기업에서 파견된 신입사원을 임기제 사관으로 채용하고, 이 임기제 사관은 자위관 신분으로 정부에서 급여를 받으며 2년간 근무하며, 2년 근무가 끝나면 기업으로 돌아가 정규 직원으로 일한다. 방위성은 자위관 인턴십 제도에 대해 “자위대는 어려운 모병 여건 속에서 젊고 유능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취업 적령기가 된 유능한 인력을 두고 기업과 자위대가 소모적인 확보 쟁탈전을 벌일 필요가 없어 좋고, 기업은 자위관 근무를 통해 팀워크와 행동 능력, 리더십이 다져진 우수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상생하는 Win-Win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일본 여론은 들끓었다. 기업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정부가 기업에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 정부 납품 편의를 제공한다면 기업 입장에서 이를 거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위성이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정책은 사실상 징병제나 다름없다는 것이었다. 방위성이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전쟁’을 위해서다. 일본 자위대의 병력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병력 부족 문제가 가장 심한 육상자위대의 경우 정원 대비 90% 이상의 충원율을 가진 부대를 찾아보기 어렵고, 일부 특과 부대의 경우 80% 미만의 병력으로 운용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가령 육상자위대 보병사단 정원이 1만 명이라면, 실제 병력이 7000~8000여 명에 불과한 부대가 많다는 것이다. 유사시 동원되는 예비자위관의 경우 정원은 4만8,000명이지만, 실제 편성된 인원은 3만2,000명에 불과하다. 정원에 맞춰 완전 편성되지 못한 부대는 작전 수행에 상당한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예비 전력이 없다면 전투에서 벌어지는 손실에 대단히 민감해지기 때문에 작전을 수립할 때나 수행할 때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역 자위관들은 물론 예비자위관들 사이에서도 집단 자위권에 부정적인 여론이 높기 때문에 집단 자위권 법안이 통과되고 향후 미국과 연합하여 해외 군사작전을 수행하면서 예비자위관 동원령이 떨어지더라도 이에 불응할 예비자위관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 방위성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병력 수급을 위해 꼼수를 쓴 것이 자위관 인턴십 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보 법안 개정을 통해 이제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그리고 공격용 첨단무기 도입과 부대 창설, 더 나아가 징병제까지 준비하고 있다. 국민적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된 일본! 일부 극우 세력이 주도하는 군국주의 부활의 광기(狂氣)를 일본 국민들은 잠재울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