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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북핵 완성돼도 미군 철수 없다”

    北 테러 지원국 재지정 여부 이번 순방 말미에 결정할 것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북핵이 완성되어도 미군이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9일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지난 8일 한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무기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을 협박해 제재를 해제시키고 미군을 한반도에서 철수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을 적화통일시키려 하는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의 연설에서) 그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야말로 ‘핵무기에 대한 부분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없다’면서 대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게 해선 시작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협의 완화’, ‘도발 중단’, ‘총체적 비핵화’ 등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북한이 비핵화 관련 합의를 깬 전례들을 거론하며 “북한이 합의를 깨트리고 속여 온, 북한과의 직접적인 외교가 실패한 역사에 비춰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될 수 없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검증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 정부는 처음부터 대화가 열려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거의 보여 주지 않았다. 지금 당장으로서는 비핵화를 위한 조짐조차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위관계자는 “북핵과 탄도미사일 등은 북한 정권을 안전하게 하는 게 아니라 더욱 큰 위험에 빠트리게 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길을 걷기 시작한다면 더 밝은 길이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 연설문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고문이 이끄는 메시지팀이 주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8일) 아침까지 직접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순방 말미에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에서 35분간 진행한 연설의 주제는 ‘힘의 시대’(Now is the time for strength)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3분의2 이상을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데 활용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힘으로 고립시키겠다는 평소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 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였다”면서 “당신(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지칭)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정권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당신 할아버지가 꿈꿨던 낙원이 아니며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라면서 “하지만 당신이 지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출발은 공격을 중지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거친 발언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국빈방문 국가의 국회였기 때문인지 이날 연설은 비교적 정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교도소국가’, ‘지옥’, ‘악당’이라고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강제노역 등 인권유린 사례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위협 외에 북한의 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부모는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 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1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 내며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지만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근거해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고 남북 간 극심한 격차를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나라 안에서의 실패에 쏠리는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해 나라 밖에서 갈등을 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함선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와중에 북한은 핵무기를 추구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우리는 이런 목표가 이뤄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판에 앞서 한국의 발전을 극찬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1988년 총선, 서울올림픽, 금 모으기 운동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면서 “인천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치켜올린 뒤 “한국이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한국 국회 연설 전문이다. 국회 동시통역자의 통역이다.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이곳 국회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미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국민들게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 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주 수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들을 가르는 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5만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었습니다.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이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율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우리는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있으며 15대 전투기가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 해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제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한국이 더 잘되길 원하고 이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이에 대해 동조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은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은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들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습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룩한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수백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 행운의 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금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땀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에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율을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 드릴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US오픈의 여성 골프들은 올해 그 대회를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프들이 박성현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했습니다.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냐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 타워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여러 성장산업에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세계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몇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 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거기서 바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있지 않은 가정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내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백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비뚫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인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얼굴에 실수로 얼룩을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기타 다른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 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외에 있다고 감지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 중국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팔려간다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사형에 탈출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습니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기저해 주민들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시 두 한국의 일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돈은 북한에 비해 10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 체제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 아니라 한국 생활의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에서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을 당할 수 있습니다.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고 있습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의 중심의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떠한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이 해냈습니다. 스스로 책임지고 미래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여러분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겁먹음에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안으로부터의 실패를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을 붙잡아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밑에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북한체제는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이 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독재체제는 핵을 단념하고 비확산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한 무기를 협상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관여를 제시했습니다. 북한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 측과 일본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대신해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의 가느다란 문명한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역사 속에서 이 선은 여기 남아있습니다. 이 선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켜야 하는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국민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입니다.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위협 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바로 그래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해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합니다.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지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규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빛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이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영과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의 북한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이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단지 몇십년 간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의 이해를 보호한다. 잔인한 야심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국회연설 “북한 핵무기는 잘못된 희망…미국 시험하지 말라” 경고(종합)

    트럼프 국회연설 “북한 핵무기는 잘못된 희망…미국 시험하지 말라” 경고(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 정권에 “미국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시험하지도 말라”며 강력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지만, 이는 치명적 오산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다른 행정부다. 오늘 나는 한미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24년 만이다. 그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잘되기를 원하고,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규정하고 김정은 체제를 ‘지옥’에까지 비유한 뒤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체적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고,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며 “그 목표는 한국을 그 밑에 두는 것이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다른 행정부”라며 “우리는 공동의 안보와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고, 이 멋진 한반도에 가느다란 문명의 선을 긋는 것을 하락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 그어졌고,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 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이라며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지키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같이 배웠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은데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다”며 “미국의 힘과 결의를 의심하는 자는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과 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며 한반도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변명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힘의 시대고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면서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밝은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어떤 형태의 지원, 공급, 용인도 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 “유엔(UN)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관계를 격하시켜 모든 무역관계 단절시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이 번영해온 역사를 소개한 후에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만 미쳤다”면서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면서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노동에서 해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더 많은 사람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영유아 중 30% 가까이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2012년과 2013년 북한 체제는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돈의 절반 이상을 더 많은 기념비와 탑, 동상을 건립해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된다”며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주민들의 강제노역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 9살 소년이 십 년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며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다는 이유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 한 학생은 김정일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고 학교에서 구타당했고,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북한 여성에 대해서는 “인종적으로 ‘여류’(주된 흐름 이외의 흐름)에 있다고 간주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한다. 이 아이들을 출산하면 신생아 때 살해된다”면서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다. 경비대는 ‘이 아이의 피가 불순해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열악한 인권유린 실태를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보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최후에 노예로 팔려간다고 한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라며 “탈출한 사람은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고 언급한 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과 국가를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다”면서 “그러나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의 기치 아래 자국민을 감옥에 가뒀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됐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됐다며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이 이뤄낸 것은 큰 감명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인 탈바꿈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국민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하며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한 해에 자유총선을 치렀고, 30년 만에 문민정부를 배출해냈다”며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위기 당시 수백만 명이 행운의 열쇠, 결혼반지 등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기꺼이 내놓기도 했다”며 “현재 여러분의 부(富)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이상이며 마음과 정신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했다”면서 “기술의 한계를 확대해 기적적인 의학 치료법을 개척하고 우주의 불가사의를 푸는 리더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작가는 연간 4만권의 책을 저술하고, 음악가는 전 세계의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다. 대학 졸업률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여성 골프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인다며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성 골퍼들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US오픈 대회는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코스에서 열렸는데 한국 여성 골퍼인 박성현이 여기서 승리했다”며 “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4대 여자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 출신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축하한다”면서 연설을 잠시 끊고 직접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에는 63빌딩이나 롯데타워와 같은 멋진 건축물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제 테러에 맞서면서 전 세계가 겪는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도 언급하면서 “한국이 몇 달 후면 23차 동계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되는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 한 차례 원론적 언급만 하는 데 그쳤다. 그는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의 멋진 연회에서 극진히 환대해줬다”며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부분에서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연설을 통틀어 한미 간의 통상문제와 관련된 발언이 나온 것은 이 장면이 유일했다. 연설문에는 ‘한미 FTA’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한미FTA를 비롯한 통상문제를 강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일 뿐,압박의 강도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국회가 미국의 일방통행식 한미FTA 개정 추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데다 FTA가 개정되면 국회 비준 문제가 부상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가급적 국회를 자극하려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선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중장기 무기 구매계획에 대한 긍정적 얘기가 오간 것이 한미FTA 이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트럼프 “김정은은 잔혹한 독재자…미국 과소평가 말라” 경고

    [속보] 트럼프 “김정은은 잔혹한 독재자…미국 과소평가 말라” 경고

    지난 7일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가리키면서 북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연설을 통해 북한에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노동자들은 강제노역과 강간, 살인에 고통받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부패한 지도자”라고도 언급하면서 “압제로 자국민을 감옥에 가두고 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북한 핵무기 추구는 잘못된 목표”이라면서 “그 목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행정부는 과거 행정부와 다르다”면서 “과소평가 하지 말라”는 말로 대북 강경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공동의 안보를 공유하는 번영과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받고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의 도시들이 파괴되고 위협받는 것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계속 미국을 유약하다고 해석한다면 “치명적 오산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트럼프 국회 연설… “미국, 동맹국 위협 또는 공격 불허할 것”

    [서울포토] 트럼프 국회 연설… “미국, 동맹국 위협 또는 공격 불허할 것”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에서 24년 만의 미국 대통령 연설을 하고 있다. 2017. 11. 0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씨줄날줄] 일대일로와 인도·태평양 전략/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대일로와 인도·태평양 전략/오일만 논설위원

    아시아 지역의 맹주 다툼이 치열하다. 전통적으로 대륙세력 중국과 해양세력 일본의 다툼 속에 최근 떠오르는 경제 대국인 인도가 가세한 구도다. 일본은 2010년 세계 2위 경제 대국 자리를 중국에 내준 이후 절치부심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일본은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1951년 체결한 미·일 군사동맹을 활용했다. 미·일 군사동맹은 원래 소련을 겨냥한 것이다. 구소련 붕괴 이후 아시아 패권을 노리는 중국을 목표물로 삼았다. 중국이 일본 경제를 추월한 직후인 2011년부터다.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을 전면에 등장시켰다. 천문학적인 무역·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이 일본을 앞세워 중국을 막는, 미국판 이이제이(以夷制夷 )나 다름없다.21세기 들어 아시아에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바로 인도의 부상이다. 12억 8000만명의 인구 대국 인도가 급격한 경제발전을 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인도는 2017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6위가 확실시된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다. 1962년 티베트 독립 문제 등으로 중·인 전쟁을 벌였고 지난해 6월에는 소국 부탄을 둘러싸고 양국 간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의 야심 찬 경제 개발은 중국과의 경제 전쟁으로 불이 붙고 있다. 중국 역시 인도의 부상을 잔뜩 경계하며 파키스탄 등을 이용해 인도 견제에 나서는 형국이다. 인도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다. 미·일·인 3국은 지난 7월 인도 근해에서 군사 훈련을 했고 지난 10월엔 벵골만에서 3국 간 합동 훈련을 하면서 군사적?경제적 협력을 강화 중이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태평양 주변국들과 연대해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호주에 인도를 끌어들인 4자 연대가 기본 구도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짙다. 이 전략은 원래 아베 총리의 작품이다. 지난해 8월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으나 트럼프를 설득해 이번에 구체적인 구상으로 발전했다. 패권국으로서 미국의 파워와 일본 대국화를 향한 일본의 집념, 중화부흥을 외치는 중국의 열망, 새로운 경제 대국을 향한 인도의 질주가 대립하는 아시아 지역은 실로 21세기 생존경쟁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로선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 oilman@seoul.co.kr
  • 文대통령 “핵잠수함 도입” 트럼프 “코리아 패싱 없다”

    文대통령 “핵잠수함 도입” 트럼프 “코리아 패싱 없다”

    북핵 평화적 해결 원칙 재확인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완전 해제 트럼프 “수십억 달러 무기 판매” 文 “FTA 개정 협상 신속 추진”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최첨단 군사정찰자산 등의 획득과 개발을 위한 협의를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 한국의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최종 합의하는 등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대해 압도적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응하겠지만, 동시에 평화적 해결 원칙도 재확인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협의도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 조치 외에 모든 가용한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이라고 밝혀 당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 ‘군사적 옵션’ 사용은 결코 우선순위가 아니며,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를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견고한 지지를 얻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구상에 힘을 실어 주면서 첨단무기 판매의 길을 열고, 통상 문제에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50분간 단독·확대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7월(미국 워싱턴)과 9월(뉴욕)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 나간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했다”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합리적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함으로써 동맹의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에 단순한 오랜 동맹국 그 이상”이라며 “전쟁에서 나란히 싸웠고, 평화 속에서 함께 번영한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위협이며 함께 북한의 위협적 행동에 맞설 것”이라며 “북한의 독재자가 수백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문일답에서 “한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자산을 주문하기로 했고, 이미 승인이 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북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배제 가능성을 뜻하는 ‘코리아패싱’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이며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을 것(There will be no skipping South Korea)”이라고 강조했다. 최첨단 전략자산 도입 협의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된 부분도 있고, 정찰자산도 포함돼 있는데 향후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와 ‘캠프 험프리스’ 방문…‘혈맹’ 강조

    문 대통령, 트럼프와 ‘캠프 험프리스’ 방문…‘혈맹’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택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국 장병들에게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를 흘린 진정한 친구”라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한·미 양국 정상이 주한 미군기지를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라 불리는 평택 기지를 트럼프 대통령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한·미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양국 장병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미군 기지에 방문한 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이 자리에 계신 장병들, 특히 우리 미국의 장병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를 흘린 진정한 친구입니다. 여러분은 우리 한·미 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한·미 동맹의 미래입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함께 우리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선 채로 인사말을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바로 옆에 서서 경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난 후 박수를 보냈다. 이후 한·미 장병들을 향해 돌아선 뒤 주먹을 불끈 쥐어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평택 기지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우리 정부가 전체 부지 및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곳으로, 우리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한 곳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첫 방문지 ‘캠프 험프리스’…여의도 5배, 미8군 주둔 기지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첫 방문지 ‘캠프 험프리스’…여의도 5배, 미8군 주둔 기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국빈 방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첫 방문지로 경기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았다.캠프 험프리스는 한미 동맹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규모 군사시설이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의 지상군인 미 8군이 주둔하는 기지다. 2007년 공사에 착수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지와 건설 비용 100억달러 가운데 한국이 92%를 냈다. 한국이 한미동맹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여하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장소로 꼽히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은 동맹국에 방위 부담을 늘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 해외 기지로는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는 캠프 험프리스는 부지 면적이 여의도의 5배인 1468만㎡에 달하고 건물은 513동(한국 측 226동, 미국 측 287동)이나 된다. 학교, 상점, 은행, 운동장 등 미군과 가족의 생활을 위한 시설도 대거 들어섰다. 미군 자녀들이 다니는 초·중·고등학교는 이미 문을 열었다. 미 8군은 올해 3월 캠프 험프리스에 선발대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미군과 가족의 입주를 착착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본대 입주를 완료했고 지난 7월에는 미 8군사령부 신청사를 열어 60여년에 걸친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평택 시대’를 시작했다.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도 올해 안으로 캠프 험프리스로 옮긴다. 주한미군은 최신 시설을 갖춘 캠프 험프리스 입주로 미군과 가족의 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4I(지휘통제) 체계를 포함한 첨단 군사 인프라를 갖춰 작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다. 주한미군 지휘관들은 캠프 험프리스를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하는 ‘크라운 주얼’(crown jewel)로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 미 제2항공여단 본부가 있던 평택 기지를 3배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건설됐다. 1961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미군 벤저민 K.험프리스 준위의 이름을 따왔다. 캠프 험프리스 건설과 미 8군의 입주는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조지 W.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합의로 본격적으로 추진된 대규모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의 일부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용산 기지를 평택 등으로 옮기는 ‘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사업과 의정부·동두천 기지를 평택과 대구 등으로 옮기는 LPP(Land Partnership Plan)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미군 기지는 캠프 험프리스를 포함한 평택·오산의 중부권 ‘작전 허브’와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 ‘군수 허브’로 재편돼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첫 방한 일정 ‘캠프 험프리스’ 방문…“청와대가 요청”

    트럼프 美대통령 첫 방한 일정 ‘캠프 험프리스’ 방문…“청와대가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국빈 자격으로 7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정오쯤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고, 21발의 예포 발사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를 갖는다.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이날 방한은 미 대통령으로선 25년만의 방문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맞이하는 외국 국가원수의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있는 청와대가 아닌 ‘캠프 험프리스’라 불리는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다. 평택 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한 뒤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기지를 방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 차장은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서, 한미 동맹의 미래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 통수권자로서 북핵 문제의 직접 이해 당사국이자 동맹국인 한국에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직접 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공약과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는 우리 정부가 전체 부지 및 건설비 100억불 중 92%를 지원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곳으로, 우리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한 곳이기도 하다. 남 차장은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무엇보다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기지를 방문한 뒤 청와대를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내외 참석 하에 공식 환영식이 있을 예정이며, 곧이어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열린다.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로, 이번 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질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막말도 전략인 워싱턴…한국이 노려야 할 세계 최대 정책시장

    [해외에서 온 편지] 막말도 전략인 워싱턴…한국이 노려야 할 세계 최대 정책시장

    얼마 전 중국계 미국 기자의 ‘평양방문기’를 전하는 만찬에서 만난 은퇴한 미국 공무원은 앉자마자 대뜸 묻는다. 미국과 북한 간 막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도, 영국 등 몇몇 유럽 국가들도 막말 인사가 득세한다. 느긋하다던 중국도 일부 언론을 보면 뒤처질세라 공격적이다. 솔직하지만 파괴적인 언어들의 잔치다.# 美·北 말폭탄 속 선진국들의 조직력 내가 보는 TV프로그램 중 3개는 하루 종일 미국 의회 토론이나 각종 세미나를 중계한다. 북한도 중요한 주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북한 세미나에는 수백명이 모인다. 1800여개나 되는 싱크탱크에서 나오는 각종 문건들은 매일 확인하기도 힘겹다. 막말의 향연은 순간에 흩어질 웃음이지만, 이런 지적 경연은 국익을 유지하는 자양분이다. 10여년 전 읽었던 ‘로마인이야기’ 중 ‘한니발전쟁’ 편이 떠오른다. 칸나에 전투의 빛나는 영광도 오직 한니발 개인에게로, 카르타고로 쫓겨가는 비참함도 한니발에게 남겨졌다. 조국 카르타고의 지원도, 다른 동맹도시국가들의 도움도 없이 오직 전쟁 천재의 고군분투, 홀로 수행한 수년간의 전쟁 여정 속에서 그가 품었음 직한 비감이 느껴진다. 반면 로마는 최대 국난을 당해 집정관 두 명이 전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을 보여 줬다. 열린 마음으로 흔들리는 동맹국들을 다독이면서 조직력과 시스템으로 극복했다. 한니발을 통해 우리 조국의 모습을 보면서, 로마를 통해 우리의 방향을 본다. 막말로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오직 국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모두 선진국들 모습이다. 여러 민간 연구소와 정부, 의회 관계자들로 잘 조직화된 정책공동체가 시스템으로 국익을 뒷받침한다. 워싱턴이야말로 세계 각국에서 내놓은 외교와 전략이라는 상품을 사고파는 세계 최대 정책시장이다. 예컨대 대한민국의 통일·외교상품을 내놓고 팔리도록(먹히도록) 홍보하고 경쟁해야 할 장소다. # 틈새시장 파고든 日… 민관 조직적 활동 순수 ‘Made in U.S.A.’의 한국정책상품은 많지 않고, 품질도 별로다. 이들의 지적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보는 시각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책공동체는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 국익 관점에서 지역 문제를 다른 문제와 종합해 본다. 때문에 관심 사항이 제한되고, 세부적 문제 또한 당사자들보다 잘 알기가 어렵다. 이런 점에 우리 역할이 있어야 하고. 이런 틈새시장을 우리 상품으로 채워야 한다. 일본의 선전이 눈에 띈다. 투자도 우리보다 15배나 많다고 한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미국의 정책공동체에 접근한다. 정부가 기획하고 기업 등 민간이 현장에서 활동한다. 주식회사라는 평가가 있듯이 잘 짜여진 조직적 활동으로 세계의 정책시장을 공략한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독도 문제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피한다. 민주주의 국가끼리 전쟁은 없다. 그리고 대화로 잘 해결될 것이라는 두 가지 답변이 돌아온다. 워싱턴의 정책시장에서 한반도만 전공해서는 품위 유지가 어렵다. 중국, 일본 등을 부전공하든지, 전공을 바꾸지 않으면 생활이 쉽지 않다. 워싱턴에 주재하거나 연수 중인 대한민국의 많은 공직자와 민간이 각자 자리에서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 훌륭한 개개인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단단한 시스템과 조직력으로 세계의 정책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대통령 무력사용권’을 상당히 진지하게 토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문회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통령 무력사용권에 관한 청문회에서 공화당 짐 리시 의원이 “누군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문을 두드리면서 ‘대통령님, 북한이 막 발사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보고하면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고가) 잠든 대통령을 깨우는 상황이 되든 다른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예행연습을 해 오고 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가장 우선 해상과 알래스카,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사일방어군과 각종 레이더가 가동될 것이고 그다음은 대통령이 광범위한 선택지들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들과도 공조를 취하면서 대통령이 지시한 행동을 실행할 것이고 의회도 즉각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우리는 방어 체계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북한의 대미 공격 보고를 받게 되면 상황별 “각각의 조치들의 효과성에 대한 판단과 필요하고 비례적인 대응책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 에드 마키 의원이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는 상황도 그리고 있느냐”고 묻자 매티스 장관은 “가정적 상황”이라며 즉답은 피한 채 “(대미) 공격이 임박했고 그것을 막을 유일한 수단이라면….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른 수단들도 있을 수 있다. 재래식 수단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사진 위)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벌였다. 군 관계자는 3일 “B1B 2대가 어제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했다”면서 “훈련을 마친 B1B 편대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광란적인 위협 공갈 책동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미제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타격 훈련을 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방한 회견 때 이례적 질의·응답… 케이팝 공연도 관람

    트럼프, 방한 회견 때 이례적 질의·응답… 케이팝 공연도 관람

    질문받기 꺼려… 지난 회담때 안 해 첫 일정으로 평택 미군기지 방문 두 정상 내외 靑 상춘재에서 환담 8일 국회 연설 뒤 현충원도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날인 7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한옥건물인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양국 정상 내외가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것은 지난 6월 말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사적 공간인 ‘트리티룸’을 깜짝 공개했던 데 대한 답례 성격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992년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쯤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 대사의 영접을 받는다.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장병을 격려하고 오찬을 한 다음 정세브리핑을 듣는다. 남 차장은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한·미 동맹의 미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직접 확인하고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캠프 험프리스의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했다. 취임 직후부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강렬한 인상을 받기를 청와대는 기대한다. 7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이어 단독·확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우의를 다진 뒤 상춘재로 이동해 김정숙·멜라니아 여사 등과 합류한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 받기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정상회담에서도 질의·응답은 없었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 정상 내외와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해 만찬을 갖는다. 청와대는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 케이팝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구상 중이다. 하룻밤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주한미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 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연설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한 조율과정에서 ‘캠프 험프리스’ 방문과 함께 가장 신경을 쓴 것이 국회 지도부와의 면담 및 연설”이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일정 중 유일한 국회 연설의 내용과 관련해 백악관과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차장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의미가 크다”면서 “동맹국 정상으로 국회를 통해 우리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를 넘어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한 연설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뒤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남 차장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트럼프와 청와대 거닐며 비밀 얘기 나누나

    文대통령, 트럼프와 청와대 거닐며 비밀 얘기 나누나

    오는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상춘재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비공식적인 친교의 시간에 양국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만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스케줄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쯤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재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고 21발의 예포 발사를 포함한 국빈 예우에 맞는 공항 도착 환영행사에 참여한다. 곧바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양국군 자영을 격려하고 오찬을 가진 다음 양국 군의 합동 정세 브리핑을 듣는다. 남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택 기지 방문은 한국이 동맹국으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캠프 험프리스의 전체 부지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했다. 7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리며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대화를 나누고 곧바로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질문을 받는 공동기자회견이 있게 된다.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 정상 내외와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클래식과 한국전통음악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 케이팝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문화공연을 포함한 국빈만찬이 열린다.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한 뒤 국회를 방문해 연설할 계획이다. 남 차장은 “25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동맹국의 정상으로 동맹국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통해 우리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를 넘어 이번 아시아 순방 중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해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는 것으로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로하니, 벌써 10번째 만남… ‘反美’로 밀착

    러 “美, 핵합의 일방적 파기 반대” 이란, 자국화로 무역거래 제안 등 美 제재 피해 전략적 동맹 강화 반미(反美)의 깃발 아래 러시아와 이란의 밀월은 깊어져만 간다.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에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 수뇌부와 잇따라 회담했다. 이번 만남은 푸틴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10번째 회담이었다. 특정 국가 정상들이 10번이나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10차례 만난 정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로하니 대통령뿐이다. 로하니 대통령이 10회 회담한 정상도 푸틴 대통령밖에 없다. 양국은 ‘공동의 적’ 미국과 대립 중이다. 회담이 끝난 뒤 로하니 대통령은 “러시아는 친구이자 이웃이며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역시 “이란은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합의 파기 위협에 대해 “국제적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핵합의 위반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는 시리아 내전을 거치면서 더 단단해졌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냉전 시기가 끝난 이후 러시아가 외국에서 벌인 첫 군사작전이었다. 러시아의 참전에는 이란의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러시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는 것이었다. 이란은 2011년 시작된 내전 초반부터 시아파 민병대를 참전시켜 정부군을 도왔다. 지난 6월에는 자국에서 테러를 벌인 IS를 응징하겠다며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공개적으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이 지난 7월 내전에서 발을 빼면서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은 정부군의 승리로 끝나 가는 모양새다. 정부군이 시리아 영토의 85% 이상을 장악했다. 알자지라는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참전은 성공적이었다”면서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했다가 수많은 사상자를 낸 미국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선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시리아를 발판으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자 이란의 적국이다. 뉴욕타임스는 살만 국왕의 방러에 대해 “사우디가 반발해 온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암묵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는 최근 석유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을 함께 시사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란의 정치평론가 무스타파 코슈체흠은 “러시아가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았다”며 “소련이 분해되고 붕괴되면서 러시아는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는 곧 과거의 힘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는 이란에도 반갑다. 알자지라는 “강력한 동맹국을 얻는 것은 전략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 그 강력한 동맹국이 이란이 믿을 만한 국가인 러시아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해빙 무드에 관해서는 “이란과 관계가 악화될 경우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잃을 것이 너무 많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면서 “모스크바가 이란과 전략적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양국 관계가 향후 중동 질서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하메네이는 “이란과 러시아의 목적은 같다. 우리가 협력해 미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며 “양국 간 무역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자국화로 해 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를 무력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300억 달러(약 33조 4000억원) 규모의 합작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심층인터뷰·빅데이터 활용…가치판단 담은 비판 있어야”

    “심층인터뷰·빅데이터 활용…가치판단 담은 비판 있어야”

    서울신문은 31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탈원전 등 정책 전반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9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김영찬 위원 10월 10일자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는 우리 사회 과도한 노동과 과로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시의적절한 기획이다. 독자와의 친밀도를 높일 밀착인터뷰 방식을 앞으로도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 10월 11일자 마음 편히 앉지 못하는 임신부를 다룬 ‘임산부의 날’ 기사는 우리 현실을 잘 비판했다. 9월 30일자 ‘아빠의 육아휴직‘ 기사도 인상 깊었다.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사회활동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화두를 잘 던졌다. 앞서 보도한 퍼블릭인 ‘엄마 공무원’ 기사와 맥을 같이해 서울신문이 이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고정적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대표기자 육성에 투자를 했으면 한다. 김광태 위원 균형감 있는 보도와 비판의식이 돋보였다. 과로사회 기획과 교통기획, 촛불 기획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소 만성화된 교통사고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고 유형, 원인별로 정확하게 찾아내서 국내 최초로 교통사고 지도를 만든 것은 서울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 큰 화제였던 ‘어금니 아빠 사건’에서 많은 언론이 피해자 인격을 무시한 보도를 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선정 보도를 배제하고 피해자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사이 균형점을 잘 찾았다. 다만 ‘홀대받는 한글’이라는 제목의 한글날 기획은 한글날을 위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반화한 외래어는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홍현익 위원 한반도 안보위기 관련 보도가 의미 있었다. 서울신문은 현 안보위기에 북한뿐 아니라 미국도 책임이 있다는 적절한 지적을 했다. 특히 10월 9일자 사설 ‘자국 이익에만 눈먼 美, 동맹국인지 의심스럽다’가 돋보였다. 한·미 동맹 등 각종 외교 문제를 꾸준히 감시하고 비판해 외교협상에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 10·4 정상선언 보도에서 개요와 주요 내용을 그래픽으로 잘 정리해 독자들이 알아보기 쉽게 했다. 트럼프 내한 보도에서도 이전 국빈 방문 사례를 정리해 준 보도 방식이 독자에게 호감을 줬다. 다만, 다소 밋밋한 느낌이다. 국민들은 객관적인 부분에만 끌리진 않는다. 가치판단이 들어가야 한다. 비판이 있어야 기사가 살아 움직인다. 유경숙 위원 ‘교통안전 행복사회’ 기획은 서울신문의 저력을 드러낸 좋은 기사였다. 독자들이 자기 동네를 찾아가며 몰입할 수 있었다.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2차 가공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이 언론이 나아갈 방향이다. ‘공슐랭 가이드’는 독자의 흥미를 충족시킨다. 명칭도 좋고 이 콘텐츠는 하나의 기사를 넘어 온라인 브랜드로도 가치 있어 보인다. 다만 전국면과 서울인면에 축제 기사가 50%를 넘는 것은 생각할 부분이다. 새롭게 가공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신선하지도 않고 정보도 없다. 같은 축제를 다루더라도 방식을 바꾸거나 화법을 달리해야 한다. 소순창 위원 10월 16일자 공수처 권고안에 대한 서울신문의 자세한 보도가 인상 깊었다. ‘공수처 법무검찰개혁위 권고안과 법무부안 비교’ 표를 잘 정리해 독자들이 내용을 파악하기 쉬웠다. 앞으로도 중요한 권력구조 이슈인 공수처를 감시하며 구체적으로 다뤄 주길 바란다. ‘저출산 극복 컨트롤타워’나 ‘경찰개혁위원회’, ‘카탈루냐 독립’, ‘여성 할당제’ 이슈는 구체적인 대안을 다뤘으면 좋겠다. 박재영 위원장 ‘촛불 1주년’ 기획이 훌륭했다. 양비론으로 다루지 않고 촛불집회가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을 정치·경제·문화·사회 등으로 구분해 잘 분석했다. 촛불이 이뤄 낸 사회의 남은 과제인 적폐청산, 대타협 등 미래 개혁을 함께 고민하는 기사를 계속 써 주길 바란다. 최근 언론 보도에 외래어가 횡행하는 문제에 서울신문이 나서 국립국어원이나 한글학회와 함께 적확한 한국어를 쓰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 [한·중 관계 복원] 靑, 전날까지 美와 수차례 이견 조율…中, 협의문 첫 줄에 ‘북핵 해결’ 언급

    한·중이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법을 담은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북한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협의문 발표 전 미국과 수차례 접촉하며 사전에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사드 배치는 제3국(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얘기를 중국에 지속적으로 했고,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한국의 우려도 전달해 줬다”면서 “미국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합의를 끌어냈고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미국 백악관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매우 치밀하게 주변국과 협의한 결과 한 단계, 한 단계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지난 30일에도 청와대는 이 문제로 미국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동맹국 간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협의 진행 상황을 미국에 모두 알렸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막전막후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나섰고, 중국 측에서는 외교부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쿵쉬안유 부장조리가 나섰다. 중국과의 관계가 다양한 부처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외교부가 아닌 청와대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문 발표 직전에도 남 2차장은 비공개리에 중국을 방문했다. 남 2차장과 쿵 부장조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처럼 양국 간 ‘핫라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공식화한 중국이 대북 정책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이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를 협의문의 첫 줄에 올렸다. 중국은 그간 한·중 갈등과는 별개로 대북 제재는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협의문 발표로 양국 관계가 빠르게 복원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질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19차 당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중국이 북핵 접근법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한·중 정상회담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트럼프 방한 전 北 도발설, 파국 자초하지 말라

    북한 노동신문이 그제 “우리의 국가 핵전력 건설은 이미 최종 완성을 위한 목표가 전부 달성된 단계”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개발을 마쳤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5일 태평양 해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직후 김정은이 “우리가 어떻게 핵전력 목표를 달성하는지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공언한 뒤로 40여일째 추가 도발을 이어 가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생뚱맞다 싶은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 사실상 추가 도발을 포기한 채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우리측 어선을 나포 6일 만에 순순히 송환한 것이나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 전후로 잇따라 축전을 보내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김정은이 평양 화장품공장을 시찰한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며 일상적 분위기를 연출한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미국이 B1B 폭격기 등 핵심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로 투입하고 유엔과 별도로 세 차례에 걸쳐 독자 제재안을 추가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받는 압박은 실제로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단적으로 지난 7일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이 미국의 제재를 언급하며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한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북한의 모습에 정반대의 해석이 따르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태평양 해상으로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림으로써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최종적 도발’을 도모하고 있고, 이를 은폐하려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목표로 한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 등으로부터 확고히 인정받기 위해 여전히 결정적 한 방이 필요한 북으로서는 그 ‘거사’의 적기를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전방이라 할 동북아로 향한 상황에서라면 설령 태평양 핵실험을 단행하더라도 미국이 자국 정상의 신병 안전 문제로 인해 섣불리 군사적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그제 1000여기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의 섣부른 오판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의 자제를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 “한반도 전쟁 核 안 써도 수일 내 30만명 희생”

    펜스부통령 “압도적 무력 쓸 수도” 美 최대 전략 핵기지서 北 압박 국무부 “북미 다양한채널 가동 중”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더라도 수일 만에 최대 30만명이 희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의원들에게 전달된 62쪽 분량의 CRS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1분당 1만회가 발사되는 포 사격 능력을 감안한다면 한반도 전쟁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만 쓰더라도 교전 초기 며칠간 3만~30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한반도의 인구밀도를 고려하면 군사 충돌은 미국 시민 최소 10만여명을 포함, 남한과 북한 인구 2500만명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RS는 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과 일본, 러시아군이 신속히 개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전쟁에 미군이 대규모로 동원되고 많은 미군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면 희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한반도를 넘어선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 우려 없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함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외교를 재개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최대 전략 핵기지로 꼽히는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압박 강도를 높였다.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 위협에 맞서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계속하겠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는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확실히 이어 가면서 추가 도발에는 군사옵션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의 핵격납고 기지보다 더 강력한 부대는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우리의 핵억지력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북 간 외교 채널의 부재를 암시했다는 CNN 보도와 관련해 “그런(북한과의 외교) 채널이 많고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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