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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삼각지] ‘방위비’ 협상 테이블에서 쓸 카드는… ‘韓, 美동맹국 중 최고 수준’

    [클릭! 삼각지] ‘방위비’ 협상 테이블에서 쓸 카드는… ‘韓, 美동맹국 중 최고 수준’

    한국과 미국은 1991년 이래 2~5년 주기로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규모를 결정하는 협상을 벌여 왔다. 2014년 1월 체결된 9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2018년 말 만료된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향후 협상은 한·미 간 팽팽한 신경전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곧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 의무’를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분담금 증액을 공세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반 후인 2018년 여름부터 시작할 새로운 협상에서 꺼내들 명분과 논리를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15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지불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9441억원에 이른다. 올해 예상 분담금은 여기에 2015년 물가상승률 0.7%를 반영해 9500억원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규모로 따지면 일본과 엇비슷하고, 독일보다는 월등히 많다. 게다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2.40%로, 일본(1.00%)이나 대만(1.98%), 영국(2.05%), 독일(1.09%)보다 높다. 이미 충분할 정도로 지갑을 열어 적극적으로 ‘안보 분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좀더 세밀히 따져 보면 우리만큼 미국의 이익을 뒷받침해 주는 동맹국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은 지난 10년간 36조원어치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했다. 박근혜 정부 4년 동안만 해도 F35A 전투기 40대, 글로벌호크 4대 등의 구매대금으로 18조 5539억원을 미국에 지급했다. 또한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미군기지 조성 비용으로도 8조 9000억원을 부담했다.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의 안보분담 규모는 미국의 동맹국 중 최상위권에 해당한다”면서 “이런 내용을 트럼프 행정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독일을 상회하는 안보 분담 규모를 수치로 보여주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담금 총액 규모에 집착한 나머지 그동안 소모전 형태의 협상이 반복돼 왔고, 지급하는 우리나 받는 미국이나 서로 만족하지 못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인건비, 군사건설, 군수 등 분야별 소요 금액을 따져 분담금 검증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매티스·틸러슨도 “방위비 증액” 압박… 김관진 “협상 시기 아냐”

    한국 분담률 77%… 50%인 日보다 높아 ‘동맹국 중 높은 국방비’ 논리로 대응 방침 金 “5년마다 협의… 플린 면담때 언급없어” 다음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정자들이 방위비 분담 증액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마다 9000억원 이상을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분담금으로 내고 있는 우리나라도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1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방위)조약 의무를 유지할 때, 또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할 때 더 강하다”면서 “마찬가지로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도 그들의 의무를 인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즉 미군 철수는 부정적이지만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필요하다는 트럼프 당선자와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동안 역대 대통령과 국방장관들이 동맹들에 대해 ‘혜택을 공유할 때는 어떤 방위비든 공정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지역의 관련 협상을 지켜봐 왔다”며 협상을 통해 분담금을 올릴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전날인 11일 열린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우리는 모든 동맹이 그들이 한 약속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 (문제 제기 없이)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며 방위비 분담금 조정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트럼프 당선자의 핵심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나토와 아시아 동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정당한 몫을 내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경우 미군 철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그는 특히 한국의 방위비 문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인건비 50% 부담’ 주장에 반박하면서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고 했었다. 이에 따라 비록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는 방위비 분담률이 높아서 압박이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나라(2만 8000여명 주둔·9158억원)의 분담률은 77%로 일본(3만 6700여명, 2조 175억원)의 50%에 비해 훨씬 높다. 또 한국은 미국이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에 바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2%)을 이미 넘어선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징병제 등으로 국방비 부담 면에서 동맹국 중 상위권이란 논리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가진 면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조정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직 공식적인 요청이 없어 방위비 분담은 이번에 거론되지 않았고, 5년마다 협의하도록 제도화돼 있어서 현재는 그걸 (논의)할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국방 “트럼프 북핵 억제 발언 한·미 대북 공조의 긍정적 신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3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북핵이나 한·미동맹 관련 발언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내 한·미관계 전문가 정책간담회에서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향후 미국 새 행정부와 대북정책 공조나 한·미동맹 발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은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력한 대북 억제정책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을 적이라고 규정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강력한 대북 군사력 옵션을 피력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의 언급 등도 이 같은 평가의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이정민 연세대 교수, 박원곤 한동대 교수, 이근욱 서강대 교수, 신범철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안보 분담’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응전략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시론] 불확실한 미·중 관계…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불확실한 미·중 관계…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은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군용기 10여대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전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1979년 이후 유지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뒤흔들었다. 미·중 관계는 향후 4년간 어떻게 변할까. 기로에 선 한국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나. 지금으로선 미·중 관계에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두 국가가 무역전쟁과 군비경쟁을 시작하는 경우다.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이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불공정한 무역 관계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던 피터 나바로와 윌버 로스를 각각 국가무역위원장과 상무장관으로 내정했다. 만약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미 해군의 함정 규모를 274척에서 350척으로 증강한다면 중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올리거나 미국 항공모함의 홍콩 정박을 금지하든지 군비 확충으로 주변 국가들을 위협할 수 있다. 즉 미·중 관계가 나빠지면 쉽게 풀리지 않을 장기 신경전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은 군비 확장으로 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과 풀리지 않는 북한 문제, 러시아 그리고 중국의 부상으로 여러 외교안보적 도전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도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동맹국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문제도 제기됐다. 이를 고려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대상으로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선거 직후 로스 내정자는 “45% 관세 부과는 중국과 협상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이며 무역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중국의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중국이 위협으로 받아들인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을 폐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같은 신호들은 트럼프의 행보가 위험한 모험이라기보다 지난 정부가 풀지 못한 문제들을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대처하는 움직임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즉 관세 부과 선언이나 ‘대만 카드’ 등은 베이징을 자극시켜 보다 정당한 무역 관계, 남중국해 군비 확충 중단, 그리고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략일 수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대로 중국과 관련된 외교안보·통상 문제가 해결된다면 미·중 관계가 예상 외로 개선되고 협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이 트럼프가 원하는 거래를 하지 않으면 미·중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이 있기에 미·중 관계는 향후 4년간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비해 크게 바뀌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이후 아시아 회귀 정책을 선포하며 미국의 외교안보 중심축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보다 중국의 부상을 선별적인 기회로 삼으며 동시에 견제하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의 모순된 발언과 신호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중국이 비협조적이면 집권 이후 미·중 관계를 일방적으로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가능성도 있다. 즉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접근 방식은 실패로 돌아가고 미·중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단기적으로 쉽지 않은 외교 환경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혼란스러운 내부 정치 상황을 신속히 수습하고 미국의 새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렇게 불확실한 환경에서 한·미 동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시키는 중심 요인 중 하나이자 한국의 교섭 레버리지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한국은 올해 정권 교체로 한·미와 한·중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다음 정부는 미국 새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중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외교에도 순서가 있다. 미국 외교협회장 리처드 하스가 말했듯이 대외 정책은 국내에서 시작한다.
  • “中, 북핵 관망… 믿을 수 없는 파트너”

    “中, 북핵 관망… 믿을 수 없는 파트너”

    ‘對北·對中 압박’ 원론적 답변만 인공섬·지적재산권 문제 비판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인상 시사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1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중국이 ‘북핵 억제’를 관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와 중국,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틸러슨 내정자가 이날 밝힌 대북·대중 입장은 명확했다. ‘북한은 적이자 위협이며, 중국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의 변화를 참고 기다렸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는 분명히 다른 길을 갈 것임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북한 문제와 더불어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면서 중국은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아니었다며 중국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틸러슨 내정자는 “우리는 중국의 현실에 대해 알아야 한다.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은 국제기준을 존중하지 않고 분쟁 지역을 취하는 불법행위”라면서 “경제·무역 관행과 관련해선 항상 국제합의 약속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지적재산권도 훔치고 디지털 영역에서는 공격적이고 확장주의적”이라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또 틸러슨 내정자는 중국 압박 카드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오바마 정부도 행정명령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의 길을 열어 놨지만 결국 이행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세컨더리 보이콧이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틸러슨 내정자도 “중국과 긍정적 차원의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양국의 경제적 안녕은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것”이라며 경제 관계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미·중 관계가 대북 공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틸러슨 내정자는 한·미 동맹에 대해서도 양면의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정부에서 한·미 동맹이 강화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 점이 바로 제 예상이다.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모든 동맹이 그들이 한 약속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의무를 다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 (문제 제기 없이)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면서 트럼프가 주장해 온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틸러슨 “中, 北 제재 불참 땐 세컨더리 보이콧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차기 정부에서 대외정책을 이끌어 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은 적(敵)이며 세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또 “중국이 북한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공허한 약속’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유엔 제재를 지키지 않으면 북한과 거래하는 3국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내정자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이란, 북한과 같은 적들이 국제규범에 순응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그들은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친구가 아닌 이들에게 자신들이 한 합의를 지키도록 책임을 물려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의 국제합의 위반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며 “우리는 단지 (대북 제재) 이행을 피하려고 북한의 개혁(핵 포기)을 압박하는 것과 같이 중국이 해 온 공허한 약속들을 계속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틸러슨 내정자는 “중국은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완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있어 믿을 만한 파트너가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를 회피해 왔기 때문에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한 약속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으로, 트럼프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대북 역할 부재’를 질타한 것이다. 그는 “한·미 동맹은 트럼프 정부에서도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동맹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추진 등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中, 언제든 ICBM 쏘겠다는 北 묵과할 텐가

    북한은 그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또다시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곧바로 “우리 동맹을 위협한다면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과 일본 탓에 가뜩이나 힘겨운 한국의 외교에 북한까지 끼어든 형국이다. 일본은 어제 부산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한·일 양국의 통화 스와프 협상을 중단하더니 대사와 총영사를 보란 듯이 귀국시켰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결정을 빌미로 일찍이 전방위적인 압박과 보복에 나선 가운데 여론전도 본격화했다. 탄핵 정국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북한이 ICBM과 관련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이튿날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ICBM 개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북한의 외무성 담화는 결과적으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북한이 ‘임의의 시각과 장소’라고 강조한 만큼 이동식 ICBM의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핵과 미사일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 경거망동을 마다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강행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위협은 또 하나의 국제적 도발이다. 북한을 사사건건 감싸 온 중국의 외교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의 사드와 직결되는 까닭에 더욱 그렇다. 사드 배치 결정은 무엇보다 북핵 및 미사일에 대한 방어적 조치다. 북한이 ICBM으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세계를 조롱하는 판에 중국이 한국의 사드를 반대하고 철회를 강요하는 행태는 내정간섭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한·중 군사협력 및 훈련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관영매체를 동원해 ‘화장품 불매’까지 경고하고 나선 처사는 옹졸하게 비칠 뿐이다. 중국은 한국이 안보 차원에 결정한 사드 배치를 둘러싼 일체의 책략을 삼가야 한다. 핵과 함께 ICBM 발사 등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다. 오죽하면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빼가고 있지만 북한(문제)을 돕지 않으려 한다”고 비꼬았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사드는 동맹국인 미국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중국의 이간질에 휘말리면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때문에 대선 주자들이 외교안보 문제만이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외교의 철칙은 국익이다.
  • 카터 “北 ICBM, 동맹국 위협땐 격추할 것”

    카터 “北 ICBM, 동맹국 위협땐 격추할 것”

    訪美 김관진 “한·미간 공조 중요” 트럼프측 만나 현안 협의 착수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과 관련, “만약 그것이 우리(미국)를 위협한다면, 또 우리 동맹이나 우방 중 하나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격추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측과 만나 북핵 위협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한 협의에 착수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NBC방송 ‘밋더프레스’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임무는 북한보다 한발 앞서 있는 것”이라며 “오늘날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는 한발 앞서려 노력하고 있고, 또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의 숫자와 형태를 개선했다”며 “한국과 일본, 괌의 미사일 방어시스템도 개발(개선)했고, (한국에는) 미군 2만 8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그들의 슬로건은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는 태세)으로, 우리는 한반도 그리고 우리의 친구와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협의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미국에 온 김관진 실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큰 위협이며, 이 문제에 대한 한·미 간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이전에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 (한·미 현안을) 협의하고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미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11일까지 머물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등 트럼프 측 외교안보라인과 만나 북한의 2월 도발 가능성 및 이에 대한 대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보란 듯 결속 다지는 한·미·일 외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반(反)중국·친(親)러시아 행보를 가속화하는 등 한반도 관련 정책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정부 차원뿐 아니라 민간 수준에서까지 소리 없이 밀착하고 있다. 한·일과의 동맹을 강조해온 버락 오바마 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에서는 동맹 외교가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통해 차기 정부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인수인계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부장관이 5일 국무부 청사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나 제6차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년 시작된 3국 협의회가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두 번째다. 국무부는 “이번 협의는 우리(미국)의 중요한 두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위협에 맞서 (관련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 등 공유된 우선순위들에 대해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회는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로 바통을 넘기는 오바마 정부에서의 마지막 회의로, 지난해 10월 27일 도쿄에서 개최된 뒤 10주 만에 서둘러 열리게 됐다는 후문이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당장 어떤 정책에 나설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한·미·일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트럼프 인수위원회 실무자들이 국무부에 파견돼 인수인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에서의 3국 간 협의도 활발하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단체 국제학생컨퍼런스(ISC)는 5일 한·미·일 대학생 30여명과 아시아 전문가 10여명을 초청, 3국 관계 발전을 위한 미래 협력 방안을 토론하는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린다 부처 ISC 사무국장은 “사사카와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데니스 블레어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최영진 전 주미 한국대사,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 3국 학생들과 함께 트럼프 정부와 한·일 지도자들에게 전달할 정책 권고사항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앞서 한·미 간 양자 협의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부장관이 5일 방미하는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6일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한 제6차 한·미 전략 협의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촛불, 혹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한승원 소설가

    [시론] 촛불, 혹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한승원 소설가

    정치적·경제적 혼돈 속에서 수많은 촛불들이 질서(코스모스)를 잡으려 나서는 것을 보면서 2017년 새해를 맞았다. 프랑스 비평가 바슐라르는 촛불을 통해 몽상의 미학을 이야기했지만, 나는 자기 몸을 태워 어둠을 살라 먹으며 고독하게 죽어 가는 위대한 실존과 심혼을 읽었다. 이 나라 각계각층 지도자들은 윤리의식이 희박하다. 그것은 탐욕 때문이다. 기업인들의 윤리는 자기들이 돈을 번 사회에 어떤 모양새로든지 환원시켜 주는 데에 있다. 의사들의 윤리는 돈을 벌어 건물을 높이 올리고 거대한 종합병원의 원장이 돼 의료 업계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데에 있지 않다. 히포크라테스선서에서 그랬듯 돈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있다. 법조인과 정치인의 윤리는 스폰서의 돈을 받고 권력을 나누어 쓰는 데 있지 않다.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 뿐 아니라 억울하게 인권 유린을 당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있다. 자본주의라는 정글에서 큰 기업의 돈을 뜯어 권력을 유지하고 호의호식하는 데에 있지 않고, 큰 기업들이 작은 기업들을 잡아먹거나, 해외로 돈을 빼돌리거나, 자기 자식들에게만 돈을 물려주고, 비자금을 조성해 관리들을 매수하여 마피아 조직처럼 끼리끼리 잘 해먹는 것을 근절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에 있고, 사람들을 고루 잘살게 하는 데에 있어야 한다. 창조적인 문화 창달을 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념을 앞세우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능력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불이익당하게 하는 일들을 자행했다. 우리는 군사독재 정권의 중앙정보부가 시인, 작가, 화가, 연예계 인사들의 카드를 만들어 그들의 활동 성향을 낱낱이 기록하고 그들을 관리하고 비위를 건드리는 짓을 하면 감옥에 가두기도 한 유신 독재 시대를 경험했는데 그 독한 뿌리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모든 지도자들은 실패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을 때, ‘자기 돌아갈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돌아가는 이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의 의미를 알고 실천해야 한다. 그것은 탐욕이 많고 비굴하면 실천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의 정치적·경제적 난맥상은 하늘이 내린 시련이다. 역사는 시련 극복의 궤적이고, 빛과 어둠의 충돌의 기록이다. 역사 속에서의 빛은 반드시 어둠을 살라 먹고 새로이 창조적인 빛을 만들곤 했다. 그 연장선상에 오늘의 대통령 탄핵과 앞으로 치러질 대선이 놓여 있다. 이 판국에 대선 주자들은 현란한 대사와 연기로 우리를 현혹하고 있다. 대선 날이 가까워질수록 그들 사이에는 중상모략과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이고, 마녀사냥질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부정부패에 편승했던 어떤 세력은 치마만 바꾸어 입고 북풍을 동원해 공포 분위기를 동원할지도 모른다. 이 판국에 우리를 안도하게 하고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평화롭게 타는 촛불이다. 정치지도자는 배이고 백성들은 물이라는 생각을 우리 선인들은 가지고 있었다. 물은 배를 띄워 주지만 그 배가 악을 행할 때 물은 배를 넘어뜨리고 새로운 배를 만들어 띄운다. 한반도는 도전받고 있다. 세계 2차대전 이후 구소련과 더불어 이 땅을 분단시키면서 아시아대륙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한 미국은 6·25 한국전쟁에서 우리를 지켰고, 우리의 가장 든든한 동맹국이 됐다. 미국과 힘을 겨루고 있는, 동북공정의 거대 공룡 같은 중국과 구소련의 후신인 러시아는 북한을 감싸고 있고,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로켓포를 개발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우리를 식민지배한 바 있는 일본은 죄를 인정하지 않은 채 미국과 손을 잡고 군사와 경제 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해운업과 조선업들이 무너지고, 수출은 잘 되지 않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과 오리들이 줄줄이 생매장되고, 서민들은 장사가 안되고, 농민들은 쌀값 하락으로 인해 맥이 빠져 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자. 우리는 어려울수록 강해지는 전통을 가진 국민이다. 이런 때는 지혜를 모아 중심을 잡고 건강하게 나아가야 한다. 희망은 희망 없음 속에서 죽순처럼 솟는 법이다.
  • [동북아 불확실의 해-세계 석학들에 길을 묻다] “‘親러·反中·美우선’ 트럼프 시대… 한반도 위험관리 시급”

    [동북아 불확실의 해-세계 석학들에 길을 묻다] “‘親러·反中·美우선’ 트럼프 시대… 한반도 위험관리 시급”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포퓰리즘 시대의 도래와 함께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트럼프의 친(親)러시아, 반(反)중국 정책은 북한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 관계도 불확실성이 커져 대비를 해야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 정치위험분석가로 꼽히는 이안 브레머(48)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전망한 2017년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포퓰리즘 득세, 글로벌 리더십 부재, 미국 대외정책의 불확실성, 글로벌 무역질서의 분열 등으로 인해 그리 밝지 않았다. 브레머 회장은 1일(현지시간)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도 대통령 탄핵 등 앞날이 불투명한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당선 등 전 세계적 포퓰리즘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포퓰리즘 득세에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세계화에 대한 반발과 정치적 정체성의 상실이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화로 신흥시장은 성장했지만 미국·유럽 등에서 일자리를 뺏긴 중산층이 주류층, 지도자와 정당 등에 화가 났다. 또 ‘정체성의 정치학’으로 볼 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자국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경제적 박탈감이 결합되면서 포퓰리즘으로 이어졌다. 유럽의 경우, 독일·프랑스 등은 그래도 경제가 받쳐줘 다가오는 대선에서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16년 가장 큰 놀라움을 줬는데 미국인의 50%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낸 것이고 워싱턴이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포퓰리즘의 승리로 이어졌다. 주목할 점은 향후 5~10년 내에 신흥국가들도 포퓰리즘을 겪게 될지 여부다. 세계화로 덕을 본 중국 등에서 한순간 혜택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없어져 반발이 생기면 포퓰리즘이 글로벌 현상으로 고착될 수 있다.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는 신(新)고립주의인가. -고립주의가 아니라 미국의 국익을 위한 일방주의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더이상 남을 위한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동맹이 무임승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글로벌 무역 설계 역할도 축소하는 등 미국의 예외성·불가결성을 버리겠다는 것인데, 1945년 시작된 ‘팍스 아메리카나’가 2016년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리더십이 없는 시대, 즉 리더 그룹이 부재한 ‘G-Zero’ 시대의 공식 시작을 뜻하는데, 어느 나라도 미국처럼 중동이나 유럽 등 다자구조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불황’(Geopolitical Recession)이 왔다고 평가한다. 전 세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심각한 경제 불황을 겪었다면, 이제는 정치적 진공상태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온 것이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불분명해 우려를 낳고 있는데. -트럼프의 불확실한 대외정책이 엄청난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트럼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외교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컸다. 오바마는 시리아 등 중동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다루면서 강한 리더가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제대로 끝낸 것이 없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보다 더욱 ‘와일드카드’라서, 대만 총통과 통화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고, 러시아와의 밀월을 예고한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대선 해킹 개입을 밝히자 증거를 내놓으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들은 이제 미국을 믿고 의지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동맹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가 우려한다. 그래서 이들 국가들이 앞으로 닥칠 많은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헤징(위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트럼프의 대중, 대러 정책에 대한 전망은. -트럼프의 대러 정책은 단기적으로 ‘라프로슈망’(화해·협력)이 이뤄져 오바마 때보다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외교정책의 최대 실패는 러시아였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실제 군대를 주둔시키자 결국 러시아의 지배를 인정하고 가능한 한 밖에 머무르려 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대러 제재 등을 협의하면서 긍정적 관계를 도모할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 독일 등 선거를 앞둔 유럽 다른 나라들도 걱정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동맹과 러시아 사이에서 어떻게 줄타기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 미·중 관계는 훨씬 더 큰 걱정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이 무역에서 폭리를 취하고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해왔으며 이제는 대만 이슈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는 중국을 상대로 유리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중국은 멕시코와 달리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이 있다. 우리는 이미 중국이 트럼프의 발언 이후 미국 자동차기업 등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 정책을 바꾼다면 중국도 대미 정책을 바꿀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미·중 간 긴장은 한국을 포함한 그(동북아) 지역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거론했는데 한·미 관계 전망은. -미국의 최대 아시아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관계 전망은 엇갈린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문, 일본의 방위 공약 확대 등을 밝힌 것에 대해 아주 기뻐했다. 아베는 자신이 강력 희망하는 TPP를 트럼프가 버리겠다고 밝혔음에도 트럼프 시대에 미·일 관계가 아주 좋을 것임을 강조했고, 이에 트럼프도 호응했다는 점에서 미·일 관계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이 현재 겪고 있는 대통령 탄핵과 헌법재판소 결정 등 엄청난 정치적 도전을 고려할 때 한국 대통령이 향후 몇 달간 누가 될지도 모르고 (새 대통령은) 국내 현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 문제도 다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의 대외적 입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한·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세심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트럼프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으로 보나.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을 독자 제재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미 양자 제재를 거부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특히 석탄 수출 제한은 중국이 다자 제재에 동참해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다자주의자가 아니라서 6자회담이나 유엔 제재에 회의적일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나서 북한을 옥죄기보다는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넣는 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미·중 간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대북 대응은 실무 정책을 주도할 국무부 부장관이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다. 강경파 존 볼튼(전 유엔대사)이 되면 미·중, 북·미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대치 상태가 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되지만 합리적 성향의 리처드 하스(미외교협회장)가 되면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더 큰 우려는 트럼프가 북한의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거칠게 비난해 북한으로부터 나쁜 반응을 야기하고 그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TPP 파기, 무역협정 재협상 공약에 대한 평가는. -TPP를 없애는 것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이 다수 동맹이 참여하는 TPP에서 빠져버리면 동맹들이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국이 추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쏠릴 수 있고 이는 자본 흐름과 기준이 아시아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남미 등도 미국보다는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 상처를 입힐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안 브레머 회장은 누구 : 정치적 위험 분야에서 떠오르는 권위자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로, 뉴욕대 교수와 베스트셀러 작가, 칼럼니스트 등으로 맹활약하며 ‘정치적 위험’(Political Risk) 분야에서 ‘떠오르는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8년 글로벌 정치위험연구·컨설팅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을 세워 전 세계 다수의 정부와 투자자, 기업 등에 정치적 위험과 금융시장과의 연관성 등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가 처음 제시한 용어 ‘G-Zero’(글로벌 파워의 공백 상태)는 미국 등 슈퍼파워의 역할과 국제정치 질서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서로는 ‘자신을 위한 모든 국가: G-Zero 세계에서 승자들과 패자들’, ‘자유 시장의 종말: 국가와 기업 간 전쟁의 승자는?’ 등이 있다.
  • 러 외무 ‘이에는 이’ 맞추방 요청… 푸틴 “트럼프 태도 보고 결정”

    러 외무 ‘이에는 이’ 맞추방 요청… 푸틴 “트럼프 태도 보고 결정”

    오바마 퇴임 불과 20여일 앞두고 “트럼프 그냥 넘길라” 우려에 전격 시행 트럼프 “넘어갈 때” 오바마 우회 비판 러 소행 결정적 증거… 신냉전 불가피 퇴임을 불과 20여일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강도 제재에 나선 것은 미국 민주주의 근간인 대통령 선거가 러시아 해킹으로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이번 사건을 덮고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제재는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동맹국도 러시아의 민주주의 방해 행위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킹은 러시아 고위층이 지시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미국 정부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해킹을 주도한 ‘팬시 베어’ 등 2곳의 배후로 러시아 정보기관을 지목했다. 지난 28일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는 러시아 해킹단체의 전략과 수법, 배후 등을 담은 13쪽짜리 합동 보고서를 발간했다. 러시아의 해킹 간여 사실을 처음 적시한 이 보고서에는 ‘APT28’(팬시 베어·Fancy Bear)과 ‘APT29’(코지 베어·Cozy Bear) 등 러시아의 해킹단체 2곳이 DNC와 클린턴 캠프의 선대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 해킹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들 단체의 배후에 러시아군 총정보국(GRU)과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 개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 미국의 대러 제재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35명의 미국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 인물)로 선언해 추방할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피 인물에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31명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 총영사관 직원 4명 등이 포함됐다. 그는 또 모스크바 북서쪽 자연휴양림 ‘세레브랸니 보르’(은색의 숲)에 있는 미국 대사관 별장과 모스크바 남쪽 도로즈나야 거리에 있는 미국 창고 이용을 금지하는 제안도 했다고 소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당연히 그러한 (미국 측의 대러 제재) 행동을 대응 없이 내버려 둘 수 없다. 상호주의는 외교와 국제관계의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외교관 추방 여부는 내년에 출범할 미국 새 행정부가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트럼프 당선자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러시아가 모스크바의 영미식 국제학교(60개국 출신 학생 1250명 재학)에 폐교 명령을 내렸다는 CNN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더 크고 더 좋은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없는 러시아 대선 개입 해킹 논란을 하루빨리 끝내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친러 성향 렉스 틸러슨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를 국무장관 후보로 지명한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와 관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대선 개입 해킹이 러시아 측 소행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공개된 이상 양측 간 어느 정도 냉각기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러시아,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한 오바마 비판

    러시아,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한 오바마 비판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내년도 국방예산법을 채택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예산법 채택과 관련한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명한 2017년 미국 국방예산법은 대(對) 러시아 노선 설정과 관련한 미국 국방부에 대한 지침들로 얼룩져 있다”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 “미국은 피의 참수를 행하는 자들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시리아) 반정부 조직에 군사지원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오바마가 서명한 국방예산법은 반정부 조직에 휴대용 로켓포를 포함한 무기를 제공하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는 이 무기들이 가짜 ‘온건 반군’이 오래전부터 협력하고 있는 지하디스트(테러세력)들의 손에 신속하게 전달될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어쩌면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테러조직 자바트 알누스라(자바트 파테알샴으로 개명)을 사실상 지원해온 미국은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원조에 다름 아니며 이 결정은 시리아에 배치된 러시아 공군기, 군인, 러시아 대사관 등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면서 “우리는 이 결정을 적대 행위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이어 “예산법에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중단하고, 민스크 협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주권을 위협하는 공격적 행동을 중단할 때까지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를 반박했다.  외무부는 “크림의 러시아 귀속은 크림 주민들의 결정이었으며,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현 상황은 오바마 정부가 조종한 2014년 우크라이나 ‘쿠데타’의 결과”라면서 “민스크 협정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협정의 당사자가 아니며 미국의 ‘고객’인 (우크라이나) 키예프 정부가 협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주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나토의 경계를 동진시키며 러시아 국경 근처로 군사력을 접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집권 말기를 맞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예산법 채택을 통해 미래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지뢰’를 설치하고, 그들의 국제무대 활동을 어렵게 하려 애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더 지혜롭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진주만 간 아베 ‘不戰의 맹세’한다는데…

    진주만 간 아베 ‘不戰의 맹세’한다는데…

    “美 환심 사려는 반쪽 쇼”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을 위해 26일 밤 전용기 편으로 하네다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국 함선 애리조나호 선상에 설치된 애리조나기념관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방문해 헌화하고 추도한다. 미·일 두 정상이 진주만에서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 그리고 2차대전 이후 화해하고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미·일 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다”고 26일 게이단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메시지 수위는 그가 지난해 4월 미국 의회 연설에서 밝혔던 “2차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쟁 책임이나 희생자에 대한 사죄 등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는 미국과 미국인의 환심 사기에 초점이 맞춰진 퍼포먼스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의 역사학자 및 지식인 50여명은 이미 지난 25일 아베 총리에게 공개 질문서를 보내 중국과 한반도, 아시아 각국의 2차대전 희생자도 위령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피터 커즈닉 아메리칸대 교수,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가쿠인대 교수 등이 질문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아베 총리는 하와이 방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다음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에 앞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성명도 발표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 강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진주만 공격 75년이 되는 올해 미·일 관계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의미가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적국으로서 싸웠던 두 나라가 전후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화해의 가치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전쟁의 참화를 겪은 한국,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사죄 없는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반쪽짜리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높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침략 사실을 회피하면서 미·일 화해를 축으로 미래 지향 및 협력을 강조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벼랑 끝 北… 전통 우방들도 등 돌렸다

    콩고 방문 때도 대통령 등 못 만나… 비동맹국가들 제재 움직임 동참 북한이 지난 1월 핵실험 이후 국제 외교무대에서 수세에 몰리자 비동맹국가들을 끌어들여 타개를 시도했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통 우방들도 북한을 냉대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브스는 전직 북한 관리가 지난달 작성한 문서를 인용해 지난 7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에 맞춰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하려 했지만 두 나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 내용이 맞다면 캄보디아가 그동안 친북 성향에서 벗어나 북한과 거리를 두려는 조짐이라고 포브스는 해석했다. 지난 7월 리 외무상이 ARF를 계기로 동남아 국가들을 순방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음은 이미 알려졌지만, 리 외무상이 방문 의사를 타진했던 구체적 국가 이름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이 문서에는 또 지난 8월 리 외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과 총리, 외무장관을 만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 8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수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대표단이 앙골라 인민해방운동 제7차 대회에 참가하고 아프리카 나라들을 방문하기 위하여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리 외무상의 이런 활동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비동맹국가들을 상대로 한 외교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움직임이었다. 비동맹국가는 냉전 시기 미국이나 소련 어느 쪽의 세력권에도 소속되지 않으려 했던 나라로, 전통적으로 북한과 가깝게 지내 왔다. 이처럼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외교로 돌파하려 시도했지만, 이 문서에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북한이 성사시킨 다른 나라와의 ‘고위급’ 교류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외교관계 중단·축소도 결의안에 포함시켰고, 미국이 양자 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외교관계 제고를 요청한 만큼 비동맹국가들도 국제사회의 이 같은 대북 제재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휴전선 녹여 만든 메달’ 받은 트럼프 안보보좌관 왜

    ‘휴전선 녹여 만든 메달’ 받은 트럼프 안보보좌관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클 플린은 20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굳건하며 잘 구축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1차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한국 정부 대표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더욱 강력한 동맹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차기 트럼프 정부도 더욱 강력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플린은 이어 “한·미 양국은 강력하고 견실한 파트너로 존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한국민과 함께 더욱 강력한 동맹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앞으로 한·미 간 북한 관련 정보 공유를 포함해 대북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5월로 추진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 차원의 올바른 결정사항”으로 평가했으며 “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트럼프 측이 사드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플린은 “오늘 대화가 매우 유익했으며 앞으로도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표단이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플린의 아버지에게 휴전선 철조망을 녹여 제작한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플린은 아버지의 한국전 참전을 기억해 준 한국 측의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로 캐나다인 등 10명 사망·27명 부상…IS 소행?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로 캐나다인 등 10명 사망·27명 부상…IS 소행?

    요르단 중부 도시 알카라크의 관광지에서 무장 괴한의 연쇄 총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요르단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 요르단은 전투기를 동원해 IS 근거지를 겨냥해 직접 공습을 가한 적도 있다.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2시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알카라크 안팠에서 한 무리(5~6명)의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괴한들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6명, 요르단 민간인 3명 등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또 다른 경찰관과 보행자 등 27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알카라크에서 약 30㎞ 거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순찰하는 중 벌어졌다. 범인들은 이곳에서 경찰관 2명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힌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잠시 후 알카라크에서 또 다른 경찰관을 겨냥해 또 다른 총격이 발생했다. 괴한들은 알카라크 관광 명소인 카라크성(중세 십자군 요새)에 침입해 군·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인근 보행자들에게도 총을 쐈다. 요르단 특수부대는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한때 총격전을 벌이다가 요새 내부로 진입했다. 요르단 일간 알가드에 따르면 십자군 성채 안에서는 한때 관광객 등 14명이 갇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말했다. 요르단 군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10명은 풀려났으나 일부는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보안군 소식통은 “그곳에 더는 인질은 없다”면서도 “성채의 아래 부분에 있는 사람 일부가 총격전 때문에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알모마니는 “무장 괴한들 제거 작전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 인질극 테러…캐나다인 등 7명 피격 사망

    당국 “무장괴한 5~6명 관여” 요르단 중남부 알카라크에 있는 십자군 요새 관광지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캐나다인 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알카라크의 유명 관광지 일대에서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뒤 중세 십자군 시대의 요새에 침입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괴한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1명과 요르단 경찰관 4명, 요르단 민간인 2명 등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요르단 당국 관계자는 “무장 괴한 5~6명이 총격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카라크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차량이 현장을 순찰하는 도중 발생했다. 잠시 후 이 일대의 다른 순찰 경찰을 향해 또 다른 총격이 가해졌고 동시에 무장 괴한들이 알카라크의 성채 안으로 잠임했다. 성채 안에서는 관광객 등 14명이 갇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경찰이 현재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대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요르단은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 IS 근거지를 겨냥해 직접 공습을 가한 적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번엔 “F35 비싸” 트럼프 군수사업 손보나

    이번엔 “F35 비싸” 트럼프 군수사업 손보나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비용을 문제 삼으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군수 사업 전반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지지층에게 ‘세금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절감된 국방예산 일부를 ‘트럼프노믹스’(감세·국채 발행 등을 골자로 한 트럼프 경제 공약)에 돌려 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F35 구매 프로그램과 비용이 통제 불능 상태”라면서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부터 군사 분야 등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F35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도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기존 전투기가 F35보다 낫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F35는 미 정부가 처음 도입한 2001년부터 끊임없이 논란이 돼 왔다. 스텔스기로서 완벽한 성능이 구현되지 않았음에도 대당 가격이 1억 달러(1150억원)를 넘을 만큼 비쌌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F35 구매에 2330억 달러(약 271조원)를 상한선으로 정했지만 지금까지 F35 도입에 쓴 돈만 해도 상한선의 5배인 1조 4000억 달러(약 1642조원)에 달한다. 트럼프는 지난 6일에도 보잉이 제작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입비용이 40억 달러(약 4조 6500억원)나 된다고 격노하며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단순히 F35 사업만을 지적하려는 게 아니라 천문학적 예산이 수반되는 항공모함, 구축함 건조 등 군수 사업 전반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후보 시절 미군 국방력이 ‘고갈’ 상태라며 전력 증강에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비판이 F35 구매를 줄이겠다기보다는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의 협상을 통해 구매가를 낮추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F35 구입 가격을 떨어뜨리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트럼프가 록히드마틴의 손실분을 보전해주려 F35 해외 수출 장벽을 낮추고 동맹국에 추가 구매 요청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은 차기 전투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F35A 40대(대당 1200억원)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결국 그의 발언은 한국에 요구한 ‘주한 미군 주둔비용 증액’ 등과 함께 미국 국방 예산 중 자국민이 부담하는 세금 몫을 최소화해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고 ‘트럼프노믹스’ 재원으로도 쓰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한편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해 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위원장은 “의회에서 예산을 배정한 사업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취소될 수는 없다”면서 “(예산이 아직 배정되지 않은) 내년이나 그 이후에 구매량을 줄여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도 성명을 내고 “그간 꾸준한 비용 절감 노력 등을 통해 대당 가격을 60% 이상 낮췄다”면서 “현재 9600만 달러(1035억원) 수준인 F35 가격이 2019~2020년에는 8500만 달러(978억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일 “北석탄 제재 이행토록 중·러와 협력”

    한·미·일 “北석탄 제재 이행토록 중·러와 협력”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13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21호에 규정된 북한의 석탄 수출 상한제가 철저히 이행·검증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압박에 ‘건설적 역할’을 다하도록 소통을 이어 가기로 했다. 수석대표들은 결의 2321호 채택 이후 처음으로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북핵 대응 공조 체제를 점검했다.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안보리 결의 2270호와 2321호의 이행 방안 및 독자 대북 제재 조치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안보리 결의 2321호의 북한산 석탄 연간 수출 상한제를 포함해 북한의 자금원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3국이 뉴욕(유엔)과 각국 수도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정보 교환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들은)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압박에서 건설적 역할을 다하도록 전략적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채택된 결의 2321호는 북한의 ‘외화벌이’를 막기 위해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년 대비 38%가량으로 제한했다. 이를 위해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석탄 거래 내역을 대북제재위원회에 신고하도록 했다. 북한산 석탄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투명하고 충실한 이행에 제재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미측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 이슈는 항상 당파를 초월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제재·압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들은 북한에 대한 ‘선비핵화, 후대화’ 원칙도 재확인했다. 윤 특별대표는 “제재는 도구이며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북한은 아직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도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간다면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며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3국 수석대표 간 협의 이후에는 한·일 수석대표 간 양자회담도 이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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