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맹국들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형사소송법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군용기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통신 장애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식품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8
  • 韓·美 방위비 분담비율 이견 못좁혀

    한국과 미국은 2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틀째 한·미 방위비 분담협정 제2차 고위급 협의를 가졌으나 분담 비율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국은 다음달 말쯤 미국 워싱턴에서 3차 협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날 협의에서 미국측은 다른 동맹국들의 예를 들며 현재 42% 수준인 한국의 분담 비율을 ‘공평한 수준’인 50%로 확대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담금 증액비율이 최대 14.5%는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한국측은 ‘능력에 맞게 부담해야 한다.’며 분담 비율은 현 수준인 42%를 유지하고, 지난해 물가상승률인 2.5% 정도만 증액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기준으로 미국측 요구를 최대한 들어준다면 내년도 분담금은 1조원을 넘게 된다. 반면 한국측 주장대로 계산하면 7600억원 규모로 양국간에 2000억원 이상의 입장차가 있는 셈이다. 양국은 또 미국이 사용하지 않고 모아둔 축적 분담금 8000억원의 사용처 등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분담비율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만 개진했다.”면서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3차 협의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1991년 이후 2∼3년 단위로 방위비분담금 협정을 체결해 왔는데,7차 협정이 올해 말 끝나기 때문에 연내에 반드시 8차 협정을 맺어야 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정치 팝스타’ 베를리너를 열광시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베를리너’들도 버락 오바마의 비전과 변화의 메시지에 열광하며 환호했다. 베를린 시민 20만명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오바마의 연설을 듣기 위해 냉전체제 붕괴의 상징인 승전탑 주변으로 운집했다. 승전탑 주변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30분간 계속된 그의 열정적인 연설에 군중들은 “오바마”를 연호하며 환호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미국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45년전 케네디대통령 ‘나는 베를린 시민´ 연상 45년 전인 1963년 6월26일 서베를린에서 100만명의 군중 앞에서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라는 명연설을 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오바마는 이날 60년 전 옛소련의 베를린 봉쇄에 맞서 15개월간 계속된 미군의 베를린 공수작전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베를린 시민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또 동구 붕괴를 촉발한 베를린 장벽 붕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서 오바마는 트레이드 마크인 ‘화합’과 ‘변화’를 역설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소원해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바마는 “국가간 단합과 협조는 선택이 아니라 인류의 안전과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면서 “세계인을 갈라놓은 인종과 종교간 벽을 허물고 단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국·유럽은 지구촌 공동의 운명을 잊어왔다” 그는 미국 혼자 힘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폭력사태를 진정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테러와 기후변화, 다르푸르사태 등 전지구적인 도전에 맞서기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협력과 진보를 위해서는 서로의 주장에 귀기울이고 배우며 무엇보다도 신뢰하는 동맹국들이 필요하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세계인으로서 책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나는 우리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 후예들임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단호한 마음으로 우리의 운명을, 새로운 세계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나가자.”며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反오바마측 “공허한 말잔치” 즉각 공격 뉴욕 타임스는 “오바마가 워싱턴과 유럽을 갈라놓고 있는 통상과 국방, 외교 등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모호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유럽인들을 만족시켰다.”고 평했다. 오바마 비판론자들은 “공허한 말잔치였다.”며 즉각 공격하고 나섰지만 미국과 세계를 이끌 차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오바마는 독일에 이어 25일 프랑스,26일 영국 방문을 끝으로 첫 중동·유럽 방문일정을 마무리짓는다. 오바마는 그 여세를 몰아 다음주부터 미국 내 유세에 돌입한다. kmkim@seoul.co.kr
  • 미·러, 동유럽MD 갈등 ‘시한폭탄’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더 험한 상황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 미국이 동유럽의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新)냉전 바람이 더 강하게 불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BBC 등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카렐 슈워젠베르그 외무장관과 동유럽 MD협정에 최종 사인했다.”며 “러시아는 이에 대해 군사적 카드를 거론하며 강력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서명식 직후 라이스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으로부터 더 깊어지고 길어지는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이날 “동유럽 MD체제는 러시아가 아닌 이란 등 중동 지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체코가 미국과의 협정을 비준하면 군사·기술적 대응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군사·기술적 대응이 바로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사일 재배치를 포함한 러시아의 전략적 자세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유럽 MD를 둘러싼 두 나라간 갈등의 해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동유럽 MD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미국은 2012년까지 체코에 MD 레이더 기지 설치를 원하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다수당인 체코 야당이 이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있어 의회 비준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이 ‘동유럽 MD 구상’에 한발 더 다가섬에 따라 지구촌 안보는 그만큼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의 장막’ 亞경제 위협하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한반도와 중국 등 아시아정책에 아시아 국가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오바마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대북정책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정책, 대중국 통상·환율문제 등에 있어 부시 행정부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같은 ‘실질적인 변화’가 아시아 지역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민간 싱크탱크인 미 외교협회(CFR)가 대외정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외교현안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오바마 의원의 대외정책에 관한 자문팀들이 외교현안에 있어 민주당의 기본 입장에서 벗어나 보다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발전도상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에 새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는 북한 등 불량국가 지도자들을 취임 첫 해에 조건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잘못된 협상”이라며 반대 입장과 함께 재협상을 요구할 뜻을 분명히 해 한·미관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는 FTA에 대해서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과의 협상에도 반대해 미국 경기 침체와 맞물려 민주당 내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의 소리가 높다. 대중국정책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전례없는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강경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환율의 인위적 조작을 미국 무역법상의 보조금으로 간주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테러와의 전쟁 전략과 관련,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미국을 공격할 계획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파키스탄 정부의 허가 없이도 파키스탄내 알카에다 세력에 대한 소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의 아시아전문가들은 아직 오바마 의원의 아시아 대외정책은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한다. 유럽·중동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요동칠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kmkim@seoul.co.kr
  • “美군사동맹이 亞太지역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군사동맹 강화 추세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중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왔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군 부총참모장은 “아·태지역의 안전이 군사동맹 확대 등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사가 2일 보도했다.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아·태안전회의석상에서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동맹은 냉전의 유물”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은 미·일간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구축 등에 제한적으로 초점을 맞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었다. 마 부총참모장은 “군사동맹 강화,MD시스템 확대, 우주무기 개발, 핵 확산 등 아·태지역은 불안정 요소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의 세력균형과 평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요인들이 영토 및 해양주권 분쟁, 민족·종교마찰 등 전통적인 불안요소와 함께 지역적 긴장을 일으키고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군사동맹을 포함, 일부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안전을 대가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신화통신의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도 이날자에서 “이 회의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에너지 확보 경쟁 등과 관련, 중국에 함축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평소와는 달리 미·중간의 갈등 양상을 굳이 드러내 보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미국이 한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지스 함대로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군사 동맹’ 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에 의해 거론된 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대처를 하는 듯한 인상이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자체 이지스 함대의 40%를 일년 내내 태평양에 상주 배치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이지스함대를 집결시키는 중이다. 한국도 이미 자체 제작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진수시킨 상태이며 추가로 5척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미국과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인도 해군은 미국제 이지스함 시스템 3척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자체 제작한 6000t급 구축함도 배치 완료했고, 호주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사면팔방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국산 이지스함 구매계약을 비준받았다.jj@seoul.co.kr
  • 美, 아프간 남부 지휘권 인수 추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 대한 지휘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프간 남부지역은 미군에 의해 축출됐던 이슬람근본주의자인 탈레반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미군은 작전권 확대를 통해 이 지역을 미군의 통제하에 두려는 것이다. 남부지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2006년 중반부터 작전권을 맡아 관할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AP,AFP 등에 따르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 남부에서) 미군에 권한을 더 주는 것은 검토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동맹국들과의 사전 협의 및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이 아프간 내 작전권 확대를 시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아프간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매케인 경제·외교 차별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동맹국들과의 공조 관계를 강화하고 ‘일방주의 외교’를 지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외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조지 부시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그런가 하면 경제·이라크정책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각을 세우며 차별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집안 싸움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정세협의회(LAWAC) 초청 강연에서 손상된 동맹국과의 공조 관계를 공고히 하고 역동적인 국제외교를 펼치기 위해 ‘민주주의 연맹’ 창설을 제안했다.민주주의연맹에는 한국과 유럽연합, 인도, 일본, 호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이스라엘 등이 포함되지만 러시아는 배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급진적 이슬람세력의 발호를 막기 위해 시대착오적인 중동의 독재자들에 안주하는 정책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매케인은 이어 관타나모 테러범 수용소의 조기 폐쇄와 교토의정서 후속조치, 국제 비핵화 노력 등에 대한 지지를 표시함으로써 부시와 거리를 뒀다. 주당의 버락 오마바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는 경제정책, 특히 주택담보 부실사태에 대한 처방에서 극명하게 대비를 이뤘다. 26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지지율 조사결과 매케인은 오바마에 대해 51% 대 41%로 10%포인트 앞섰으며, 힐러리에 대해서도 50% 대 43%로 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갤럽 조사에서도 오바마와 힐러리에 모두 2%포인트씩 앞섰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홈피에 한글 공약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홈피에 한글 공약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유력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자신의 선거 홈페이지(www.barackobama.com)에 한글 공약을 싣고, 한국 등 동맹국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한글 사용 유권자 및 이민자들의 표심에 파고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의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민자에 대한 오바마 의원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미국 내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보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비효율적인 이민정책으로 피해를 본 이민자들을 고려해 비자정책을 보완하고, 이민자 자녀를 위한 교육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의원은 한국계 선거자원봉사자 윤혜인 변호사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도 홈페이지에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청소년범죄 법정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한국인, 엘살바도르인 등이 많은 이민자 거주지를 돌아다니며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활동을 벌이는 내용이다. 오바마 의원은 한글 외에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된 공약문도 게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코소보 독립’에 美-러 갈등 격화

    |파리 이종수특파원|코소보가 17일(이하 현지 시간) 독립을 선언하자 이에 반발하는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립 인정 여부를 놓고 국제 사회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은 코소보의 독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러시아와 세르비아가 강력 반발하는 데다 자국내 분리독립 세력이 있는 스페인, 그리스,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키프로스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들도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국제사회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세르비아 “알바니아계 지도자 기소할 것” 세르비아 정부는 18일 코소보 독립을 추진한 파트리르 세지우 대통령과 하심 타치 총리 등 알바니아계 지도자들이 세르비아의 헌정질서와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들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코소보 의회의 독립 선언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코소보의 일방적 독립 선언은 세르비아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는 18일에도 세르비아와 함께 안보리 후속회의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독립 선언이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추르킨 대사는 “98∼99년 코소보 전쟁 종료때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1244호와 관계 문서들은 코소보에 대해 세르비아 주권아래 ‘실질적인 자치’를 주고 코소보 유엔행정기구(UNMIK)와 나토 주도 평화유지군의 관할 아래 두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코소보에 대한 독단적 접근은 여러가지 좋지 않은 결과를 야기하고 발칸 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군중 시위로 경찰 20명 등 50여명 다쳐 분노한 세르비아인들은 코소보내 세르비아계 도시인 미트로비차의 유엔과 EU 빌딩에 수류탄을 던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에선 성난 세르비아 군중의 시위로 맥도널드 음식점과 미 대사관의 유리창이 깨졌고 경찰 20명을 포함,50명이 부상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에서 폭력 충돌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도 유엔 안보리 회의후 공동 성명을 내고 “안보리가 코소보의 미래에 대해 합의를 내놓지 못해 유감이지만 수개월 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코소보의 안보·안정은 EU와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를 통해 보장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루지야에서 독립을 추진 중인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아 지역도 코소보 독립 선언에 자극받아 러시아와 유엔에 독립 인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은 일단 지역 안정을 훼손할 폭력 자제를 요구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의 후 기자들은 “발칸지역의 세르비아인들과 알바니아인들은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폭력이나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vielee@seoul.co.kr
  • 美언론·의회등 ‘北 핵거래설’ 전방위 압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시리아와의 핵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 언론과 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나서 북한에 의혹 해명을 요구함에 따라 이 문제가 27일부터 시작되는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측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25일 북한이 시리아와 이란 등 다른 테러지원국에 불법적인 미사일이나 핵 기술 이전을 중단할 때까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조건으로 하마스·헤즈볼라·일본 적군파 등 테러조직에 훈련 지원, 은신처 제공, 물품 및 재정 지원을 끝낼 것과 불법자금 세탁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 폐쇄 등 8개의 조건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4일 CBS방송에 출연,“북한이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져다 줄 핵이나 다른 능력을 계속 수출하도록 방관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3일 북한의 대 시리아 핵 물질 이전 논란과 관련,“북한의 핵 문제는 여전히 해명돼야 할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中 아시아 패권다툼 가열”

    “美-中 아시아 패권다툼 가열”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각각 동맹체제를 구축하면서 치열한 패권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2일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9월10일자 최신호에서 양국이 각각 최근의 군사훈련을 통해 아시아에서 벌이고 있는 패권경쟁을 분석했다. 미국을 위시한 인도, 일본, 호주, 싱가포르가 벵갈만에서 오는 9일 실시하는 ‘말라바 07훈련’은 그간 있었던 평시 연합군사훈련 중 최대규모다. 한편 중국은 이미 지난달 시베리아에서 ‘평화임무 07훈련’을 끝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4개국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이 동참했다. 뉴스위크는 두 군사훈련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중 양대 강국과 그 동맹국들의 안보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은 이 지역에서 아직까지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군비 증강으로 힘을 얻은 중국이 아시아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진영에는 일본, 호주 등 전통 우방국이 버티고 있고 몽골 등 신흥 우방국, 인도같은 잠재적 우호국도 가세했다. 중국 진영은 러시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미얀마, 캄보디아와의 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양국 중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양진영 사이의 ‘울타리’에 교묘히 올라서 있는 중립국가로 분류됐다. 부시 1기 행정부의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은 이런 상황을 ‘해양국가(미국) 대 대륙국가(중국)’의 대결로 규정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의 무게 중심을 차지하기 위해 겨루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석유 확보를 위한 에너지 안보 ▲민족주의의 부상 ▲타이완문제, 중국 인권문제 등 역사적인 분쟁이 대결양상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양국 간 대결구도가 신냉전시대를 열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 견해가 적지 않다. 과거와 달리 경제적 상호연관성이 깊어진 것이 한 요인이다. 중국은 냉전시대 옛 소련과는 달리 서구 및 세계경제에 편입돼 있다. 또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무역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전통우방국인 호주는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커지면서 중국의 인권문제, 타이완문제를 비난하기를 꺼리고 있다. 뉴스위크는 이런 경제적 요소 때문에 한국 등 많은 나라들이 미·중 패권경쟁구도에서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 악몽은 끝났다] ‘나하나쯤’ 안전 불감증도 문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 악몽이 40여일 만에 끝났지만 많은 과제들을 남겼다. 미숙한 정부의 초기대응에서부터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기독교계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해외선교 등이 지적됐다. 특히 이같은 과제를 일과성으로 흘리지 말고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 유사한 사태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는 반성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크게 보면 정부가 떠안은 과제가 적잖다. 우선 “테러집단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불문율을 어겼다는 점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이같은 선례속에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어떻게 테러집단에 대응할지 그 수위와 원칙을 정하는 데 처신이 쉽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솔솔 나오는 거액의 몸값 지불 여부, 테러와의 전쟁 속에서 동맹국들과의 공조유지, 향후 재외국민 보호 등도 과제다. 샘물교회에 대해 구상권을 발동, 소요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정부 입장도 향후 유사사례에 대한 원칙을 세우려는 자세로 보인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한 정부가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보여준 끝에 석방을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에 대한 유사테러 촉발 등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외교부 장관을 지낸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는 앞서 “이라크에서 살해된 김선일 사건을 겪고도 미리 대책을 내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고 정부의 허술한 대책을 꼬집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기독교계의 공격적이고 준비성 없는 해외 선교에 대한 자성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선문대 이원삼 교수는 “기독교계의 선교가 이슬람권에 대한 이해는 물론 현지인들과의 교감 없이 이뤄지고 있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선 현지인들의 거부감과 저항까지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기독교계 내부의 성찰 없이는 유사한 사례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국내기독교 전문가는 “팽창일변도를 추구하는 한국기독교가 이슬람권에 대한 선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명충돌시대’에 21세기의 화두로 등장한 이슬람에 대해 한국사회가 너무도 무지하고 준비되어 있지 않았음을 이번 사태는 보여줬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도 “학계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해 이슬람 권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언어는 물론 역사, 정치 등 이슬람권에 대한 가교가 될 수 있는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어떻게 정부·민간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인질사태 주요 일지 ▲7.19 아프간 탈레반,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 납치. ▲7.23 탈레반 아프간정부와 협상 실패, 한국정부와 직접대화 요구. ▲7.25 탈레반, 한국인 인질 배형규 목사 살해. 추가 살해 경고. ▲7.31 탈레반, 인질 22명 중 심성민씨 추가 살해. ▲8.10 한국 협상단-탈레반 대표, 가즈니서 첫 대면접촉. ▲8.13 탈레반, 여성인질 김경자·김지나씨 석방. ▲8.28 한국-탈레반 대표, 가즈니 적신월사 건물에서 대면접촉 재개. 인질 19명 전원 석방 합의. ▲8.29 탈레반, 세차례 걸쳐 12명 단계석방. ▲8.30 탈레반 “오늘 나머지 7명 모두 석방”
  • [피랍자 추가 석방] “19명 모두 풀려나면 함께 귀국”

    피랍 41일 만에 전원 석방 합의를 이끌어낸 정부는 29일 본격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19명의 피랍자 모두 ‘안전지대’로 넘겨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간 주둔군의 연내 철군 등 합의 사항의 이행을 위한 조치에도 착수했다.●“돌발상황 염두 끝까지 전력” 정부는 아프간 현지 특성상 여러 장소에 분산 수용된 피랍자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상황 관리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피랍자 인수·인계가 우리 정부로서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피랍단체측에서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구체적인 석방 경로와 과정,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피랍자의 동선이 드러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19명 가운데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없어 응급 치료를 위한 현지 체류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전원이 풀려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함께 귀국시킨다는 방침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 “정부는 긴장을 풀지 않고 앞으로의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동맹국에 공식 통보등 철군 새달부터 구체화 군 당국도 아프간 주둔 동의·다산 부대의 연내 철군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철군 절차는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동의·다산 부대의 연내 철군은 이전부터 계획돼 있었지만, 탈레반측에 우리 정부의 합의사항 이행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서류상의 계획에 머물고 있는 철군 준비 작업을 다음달 초부터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초 동맹국들에 철군계획을 공식 통보하고 병력과 장비의 안전한 이동 등을 위한 협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장수 국방장관은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석방돼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아프간에 나가 있는 군 협조단과 국방부 아프간 상황 대책반 등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협상의 기본적인 틀이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탈레반 무리수 둘 가능성 적어 이슬람권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잡고 정통성을 인정 받고 싶어하는 탈레반이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이슬람회의기구(OIC)가 참석한 가운데 타결한 협상안을 폐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탈레반측의 설명처럼 스스로도 다수의 피랍자를 관리하느라 지쳐있는 데다 이미 이번 피랍사태로 나름대로 정치적 성과를 거둔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다시 만나는 남북정상] (5) ‘평화체제 구축’ 美입장

    [다시 만나는 남북정상] (5) ‘평화체제 구축’ 美입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도 남북한 간에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이미 55년이 넘었고, 최근 들어 북한 핵문제도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남북한 실무그룹 구성 관측 미국측은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평화체제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한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이 평화체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의 결의문까지 발표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한 간의 실무그룹의 구성 정도를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는 미국의 기본적인 시각은 ‘미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같은 기본적 시각 아래서도 미 정부 안팎의 대북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전술적인 견해차이가 존재한다. 우선 평화체제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온건파와 강경파의 시각이 조금 다르다. 빌 클린턴 및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협상특사를 역임했고 여러 차례 북한도 방문했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한반도 평화체제의 우선적인 주체는 남북한”이라면서 남북한이 먼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뒤 미국과 중국이 참여하는 순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연구원은 “평화협정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모든 관계 당사국이 함께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는 사실을 미 정부는 동맹국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이 초기단계부터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北, 비무장지대 병력 철수 필요” 또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은 평화체제 논의를 한·미동맹의 종말,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종결, 궁극적으로는 미군 철수로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논의를 늦출 이유는 없지만 남한을 위협하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 문제가 먼저 다뤄져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무장지대 부근에 집중 배치한 병력과 대포 등 군사장비를 후방으로 빼는 등 신뢰회복 조치들을 먼저 취해야 한다.”고 논의의 ‘전제 조건’도 달았다. 지난해 10월 부시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전향적인 발언을 한 이후 미국 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연구가 정부 안팎에서 이뤄졌다. 동북아시아정책재단의 제임스 굿비 선임연구원은 브루킹스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이란 보고서에서 1992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가 한반도 평화체제의 ‘로드맵’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dawn@seoul.co.kr
  • [사설] 자이툰 철군 연내 할 생각 있는건가

    국방부가 그제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국회에 냈다. 한데 핵심 내용이라 할 철군 일정을 빼놓았다. 철군 여부는 9월에 결정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철군 일정을 6월에 내놓고 올해 안에 철군하겠다고 누누이 다짐했던 정부다. 지난해 말 국회가 파병 연장에 동의해 준 것도 정부의 이런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파병연장설이 나오기만 하면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철군 여부를 9월에 정하겠다니, 국민과의 합의는 어디다 내팽개쳤는가. 누구 마음대로 9월 결정을 운운하는가. 정부는 철군 결정을 늦춘 이유로 한·미 동맹과 이라크 정세, 동맹국들의 철군 동향,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 전망 등을 좀더 살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옹색하기 짝이 없다. 한·미 동맹을 따지자면 소규모 병력을 보내놓고 이마저 지난해 철수시킨 일본이 미국에 줄곧 대접 받는 현실은 어찌 설명할 텐가. 기업의 전후 복구사업 진출 운운하는데,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 진출이 석 달 안에 활발해질 것이라는 근거는 있는가. 이라크 유전 개발 참여를 위해 파병 연장이 필요하다지만 이는 지난 3년간 자이툰 부대가 기여한 공로만으로도 충분하다. 철군 결정 연기는 미국의 심기를 건들지 않으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을 고스란히 떠안은 우리 정부다. 입만 열면 부르짖는 그 자주외교는 대체 언제 무엇으로 보여줄 텐가. 경제적 실익은 이제 외교력으로 거둘 시점이다. 소임을 마친 자이툰 부대원들을 즉각 귀국시켜라.
  • 자이툰부대 주둔 연장 ‘꼼수’?

    국방부가 당초 약속대로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작 핵심인 철군 시한을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국회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는 비판과 함께 국방부가 파병연장을 위한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28일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 이행절차와 방법 등을 담은 계획서를 국회에 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임무종결 시기에 대해서는 “이라크 정세와 동맹국 동향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기를 결정하기 어렵다.”며 판단 시점을 9월로 미뤘다. 지난해 12월 국방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철군) 계획서를 낸다는 조건으로 파병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받았다. 철군 시기 판단을 9월로 미룬 것과 관련, 김병기 국제협력차장은 “미국의 ‘신이라크 전략’의 성과가 9월쯤에나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과 동맹국들의 철군·주둔 여부 결정도 이 즈음 내려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의 현지 유전개발사업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이라크 석유법이 7월쯤 통과될 것이란 사실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자이툰부대의 연내 철군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 국방부의 임무종결계획서를 ‘속빈 강정’에 비유하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어수선한 틈을 타 파병연장을 관철시키려는 속셈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국방부가 여론의 눈치를 보며 꼼수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무종결계획 제출을 조건으로 파병연장에 동의해준 국방위원들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국방위 간사인 김명자 의원은 “국무위원을 지낸 입장으로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국방부 처지를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방위원으로는 파병연장동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박찬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미국의 압력에 따라 파병을 연장하려는 국방부의 음모가 시작됐다.”면서 “명분없는 주둔연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시 “이라크 철군시한 못박는건 패배 인정”

    “임무는 완수됐다.(Mission Accomplished)”.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국민 정치 행보 가운데 가장 수치스러운 에피소드 중 하나는 2003년 5월1일(이하 현지시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의 이라크전 승리 선언이다. 제트기를 타고 공군전투복 차림으로 링컨호에 내린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내 주요전투는 끝났다. 동맹국들이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뒤에는 ‘임무 완수’라고 씌어진 대형 간판이 있었다. 미 언론들은 1일 “부시 대통령의 승리 선언 이후 3212명의 미군이 사망했고, 지금도 유혈전투는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전쟁비용법안’(전비법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승리 선언일 결투’를 조명했다..●‘5월1일’을 무대로 한 고도의 정치공방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1240억달러의 추가 전쟁비용승인건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시기(10월1일부터 시작,6개월내 철군 완료)를 조건으로 단 ‘전비법안’을 만들어 지난주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4년 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승리를 선언한 1일을 골라 백악관으로 보냈다. 이례적으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안이 백악관으로 송달되는 것을 승인하는 등록서명식도 거창하게 가졌다. 이라크전 실패 책임이 부시에게 있음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다. 부시 대통령도 맞받았다. 플로리다주의 미군 중부 사령부를 방문하고 돌아온 즉시 거부권에 서명하고,TV앞 연단에 서서 “철군시한을 못박는 것은 패배의 날짜를 정하는 것이고 이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법안은 이라크전을 끝내려는 미국인들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잘못된 정책에 대해 코스를 바꿔야 할 때”라며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난했다.●‘전비법안’ 사실상 폐기, 의회·백악관 절충 시작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지난해 줄기세포연구자금 확대 법안에 이어 두번째다. 의회가 거부권 행사를 무효화하기 위해선 의회로 반송된 법안을 10일 내에 재의결해야 한다. 양원에서 참석 의원의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되는데, 지난주 가결 과정에서 상원 찬성 51표, 반대 46표, 하원 찬성 218표, 반대 208표 등으로 표차가 적었기 때문에 재의결은 쉽지 않다. 사실상 폐기됐다는 논리다. 하지만 전비법안 마련이 계속 늦어질 경우 전장에 있는 미군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회도 대체법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이라크 정부에 더 많은 책임과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식의 수정안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부시 대통령은 백지수표를 원하지만 그렇게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전 악화와 국내의 거센 여론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부시 대통령이 2일 백악관으로 양당 의회지도자를 초청, 전비법안에 대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어서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와 ‘아름다운 나라’/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은 4월 들어 두차례의 선거를 치렀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2곳의 참의원 보궐선거가 낀 기초단체장 선거다. 선거 때마다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면 다름아닌 ‘아름다운 나라,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하면서 내놓은 야심찬 정치적 구호다. 이른바 ‘강한 일본’을 추구하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념이자 철학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22일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의견을 모으는 이벤트이다. 내각에는 이미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 기획 회의체’까지 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정책마다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아름다운 나라’의 합창 소리가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아베 총리가 표방하는 ‘아름다운 일본’, 표현상으로는 정말 그럴싸하다. 그러나 막상 속내를 들여다보면 ‘섬뜩함’을 지울 수 없다.2차 대전 패전국이자 가해자로 낙인찍힌 오명의 역사를 스스로 덮고 ‘새로운 일본’을 일궈나가자는 게 목표이다. 간단히 말해 ‘전후 체제’의 청산이다. 아름다운 나라로의 화려한 비상을 위해 들고 나온 핵심 수단이 바로 헌법개정과 교육개혁이다. 아베 총리는 총리가 되기 전 펴낸 자신의 책 제목을 ‘아름다운 나라로’라고 붙일 정도로 일본의 새로운 자화상 그리기를 꿈꿔왔던 터다. 관방장관 때에는 “우리들 자신의 손으로 헌법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의원 시절, 역사교과서를 겨냥,‘자학(自虐)사관’은 일본의 치부만 드러낼 뿐 국가 발전이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전후 세대의 첫 총리가 되자 “드디어 전후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됐다. 부모들이 남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아름다운 나라’라는 기치 아래 본격적인 ‘꿈’의 실현에 나섰다. 5월3일 헌법 60주년 기념일에 즈음해 헌법 개정의 정당성과 함께 의지도 분명하게 피력했다.“현행 헌법을 기초한 것은 헌법을 잘 모르는 연합군사령부 사람들이었다. 성립과정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자위권 금지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게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의 논거다. 현행 평화헌법에서 금지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포부’이다. 자칫 ‘군국주의의 회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 개혁에 대한 아베 총리의 결의 또한 대단하다. 최근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의 기본은 교육이다.”라며 교육 개혁을 독려하고 있다.60년만에 처음으로 교육기본법도 손질, 완성 단계로 치닫고 있다. 개혁의 지향점은 국가주의 함양이다. 교육에 대한 국가의 관여 강화와 함께 애국심 고취에 역점을 두고 있는 까닭에서다. 아베 총리의 말마따나 뜻있는 국민을 길러 품격있는 국가를 만드는 ‘대업’인 것이다. 아베 총리의 아름다운 나라는 분명 추상적인 데다 정치적 색깔이 강하다. 마치 황국이니 신민이니 하던 과거 군국주의, 쇼와(昭和)시대의 초기를 연상케 하고 있다. 게다가 수순이 바뀌었다. 틀렸다. 과거 역사와의 단절이 아닌 정리에서부터 시작했어야 옳았다. 군국주의 시대의 과오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는 얘기다. 자학사관을 탓할 게 아니라 올바른 역사 인식 아래 새로운 일본을 그리는 것이 마땅하다. 아베 총리는 ‘아름다운 나라, 일본’을 편협한 민족주의로 귀착시켜서는 안 된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일본 안팎에서 제기되는 “자기 중심적, 자기 도취적이 아닌 ‘평화로운 나라 만들기’에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고도 충분히 새겨들어야 한다. 단지 색깔만 덧칠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러지 않으면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동맹국들과도 냉전의 틀에 갇힐 수밖에 없다. 분명컨대 ‘반복해서는 안 되는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hkpark@seoul.co.kr
  • 美, 에티오피아 北무기 수입 허용 파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에티오피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는 것을 알고도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지난해 10월9일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결의한 제재 1718호를 통해 회원국들에 북한산 무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에 미 정부의 그같은 행동이 적절했는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1월 말 탱크 부품과 다른 무기 장비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에티오피아 선박이 북한의 항구를 떠났다는 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했다. 워싱턴의 관계당국은 이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에티오피아의 이번 무기 수입을 막지는 않되 추가적인 무기 구입은 하지 말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지난해 10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려는 사실을 아디스아바바의 미국 대사관에 미리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는 2001년 북한으로부터 2000만달러에 이르는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번 무기 구입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에티오피아의 무기운송 사실을 보고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일부 관리들은 정보 보고서에 탱크 부품 등이 수송되고 있음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가 에티오피아의 무기 수입을 묵인한 이유는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세력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에서 종교적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는 미국의 정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어 이같은 무기 구입 허용이 이슬람 과격주의자와 맞서 싸우는 한편 북한의 핵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을 고갈시키려는 부시 외교정책의 원칙들이 충돌한 결과로 나온 타협안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자신의 동맹국들이 북한과 거래를 하는데 예외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2002년 북한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던 선박을 스페인이 억류했을 때에도 미국은 당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조직원들을 체포하는 데 협력하고 있던 예멘이 항의하자 배를 풀어주도록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에티오피아의 무기 수송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은 안보리 결의를 지지하고 강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에티오피아측이 수입한 북한 무기를 되돌려 주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볼턴 전 대사는 “소말리아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지만 북한에는 전 세계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핵무기 프로그램이 있다.”며 “미 정부가 이를 묵인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위안부 문제는 미국에선 역사 아닌 정치·안보이슈”

    “위안부 문제는 미국에선 역사 아닌 정치·안보이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 정치지도자들은 아직도 1930년대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지난달 15일 하원에서 열린 위안부 청문회에 미국측의 시각을 발표하는 증인으로 참석했던 민디 코틀러 아시아폴리시포인트 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미국에 역사가 아니라 국제 정치와 안보 이슈”라면서 “한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과 세계의 여성이 나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위안부 문제는 미국에 역사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이며, 중요한 안보 이슈이다. 이라크 전쟁을 지켜봤다면 국가의 안보가 더이상 총탄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 문제를 처음 의회에 제기했던 인물은 베트남 참전 용사인 레인 에번스 전 의원이다. 몸소 전쟁을 겪으며 인간의 안보와 국가의 안보가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한 인물이다. ▶왜 일본이나 피해국이 아니라 미국의 안보 문제인가. -동북아의 안정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다. 미국은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협력하고 서로를 이해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러나 역사 문제를 놓고 한국과 중국, 일본이 충돌하게 되면 북핵 문제 해결도,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가 미국과 일본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까. -미국은 인간의 기본권, 여성의 인권, 어린이의 인권 등을 매우 존중한다. 그런데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가 집단 강간을 했던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는 미·일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대사관측과 대화를 해보았나. -일본 대사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은 모두 교육을 잘 받고, 여행도 많이 한 지성인들이다. 이들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위안부 문제를 변호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인 일이다. 이미 21세기로 접어든 세상에 일본의 정치인들이 아직도 사과 문구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에 하는 말들은 무엇인가. -위안부들에게 이미 사과했고, 실제로 위안부들에게는 나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또 어차피 그들은 창녀였다고 말해 왔다. 일본이 사실과 전혀 다른 얘기들을 미국에 해왔기 때문에 외교적인 문제도 되는 것이다. ▶일본의 생각은 무엇일까. -일본은 이 문제를 한국과 일본의 양자문제로 만들려 한다. 인권이나 여성, 인신매매, 미국의 안보 등과는 분리시키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한국인들이 위안부 문제에 목소리를 높일수록 불리할 수도 있다. ▶다른 피해국들과 연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위안부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타이완,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괌 등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문제이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도 비참하게 숨진 피해자들이 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에도 위안부 관련 단체가 있지만 정부가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받기 때문에 목소리가 크지 않다.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최근 보스니아와 다르푸르, 르완다, 미얀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여성에 대한 집단 강간과 인신매매가 횡행하고 있다. 이런 행위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이제는 이런 일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 반드시 책임자를 찾아내 처단해야 한다. ▶일본이 이미 사과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본이 지금까지 했다는 사과는 권위도 없고, 진심도 담기지 않은 것이다.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에 총리들이 마지못해 인정하겠다는 정도였다. 지금은 그 담화까지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 총리가 사과를 했다는 위안부들은 모두 아시아평화기금의 돈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협력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인가. 피해를 당한 위안부들이 사과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도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고노 담화도 부인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일본 정부가 현대적인 민주주의를 이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지 알 수가 없다. 왜 일본의 정치지도자나 신문 편집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내면 생명에 위협을 받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상황들을 미국의 의원들에게 설명해보려 했지만 미국의 정치인들은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한다. ▶미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입장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국무부는 미 의회가 이런 모든 끔찍한 일들을 알게 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는 것 같다. 그 때문에 이 문제를 꾹꾹 눌러서 한·일간의 문제로 간주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에서 채택될 수 있을까. -일본은 결의안을 무산시키려고 매우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다. 미 의회와 싱크탱크의 지도부에 앉아있는 일본의 ‘친구’들은 안보는 전쟁일 뿐이라는 매우 단순한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이 바로 이라크전을 일으킨 그 사람들이다.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어떤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보나.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한국의 적극적인 대응이야말로 일본 정부가 원하는 것이다. 지난 위안부 청문회에 주미 일본대사가 서신을 보냈다. 한국측이 맞대응하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대결로 가게 된다면 미국 의회는 발을 뺄 것이다. ▶지난달 미 의회에서 위안부 청문회가 개최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두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다행스럽게도 미 의회가 위안부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안보 문제인가를 인식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치 의식이 성숙해 의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