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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北 방문 않고 한국 먼저 간다면 ‘정치적 의미’ 중요”

    “시진핑, 北 방문 않고 한국 먼저 간다면 ‘정치적 의미’ 중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 이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과 일본의 집단 자위권 추진 표명,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충돌 등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르면 6월 중 추진되는 것을 계기로 미국 내 활동 중인 한·미·중 3국 전문가를 초청해 중국과 미국, 한국, 북한 관계의 향방을 전망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조너선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현재 이 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주펑(朱鋒) 베이징대 교수, 주재우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평가는. -폴락 연구원 지난해 가을 취소됐던 말레이시아, 필리핀 방문을 재추진하면서 4개국 개별 접근에 그쳤다고 보지만 현지 발표 내용 등으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 재균형 정책은 불완전한 측면이 있다. 그 지역 누구나 정책에 수긍해야 하는데 미국이 여전히 중동·유럽 등에 치중하면서 책임감에 대한 확신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에 가는데 재균형 정책을 제대로 하려면 중국과 협력적 관계가 돼야 한다. 동맹국들의 이익과 중국과의 관계를 잘 섞는 것이 지역의 전략 이슈가 될 것이다. -주재우 교수 한국 관점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인과 한국 정부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여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펑 교수 동맹에 대한 헌신과 아시아 안보를 위한 억지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목표를 달성했다. 아시아 중시·재균형을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 필리핀과의 군대 재주둔 협정이 대표적 사례다. 이번 순방 임무가 ‘중국 봉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중국 요인’은 있다. 일본에서 영유권 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국의 영향력을 어떻게 다룰지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본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예고했는데 실제 가능성과 중국의 역할은. -폴락 연구원 북한의 지도자(들)가 중국의 의중을 신경 쓰느냐가 항상 문제다.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때가 되면 당연히 할 것이다. 북한이 지금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기술적 측면으로는 핵실험장 지하에 지금 실험을 할 핵무기가 있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는 정치적 이유보다는 기술적 이유가 더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핵무기 기술이 개선됐는지, 실제 사용할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핵실험이 될 것이다. -주재우 교수 중국이 북한에 얼마나 더 압력을 넣을지, 또 김정은이 이를 수용할지는 회의적이다. 이 같은 평가는 6자회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중국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지난해 대북 독자 제재에 이어 고위층 방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할 등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고 본다. -주펑 교수 과거 15년을 돌아볼 때 평양이 베이징의 설득을 심각하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평양은 그동안 핵실험을 통해 식량 등 지원을 받으려는 측면이 강했는데 이제는 기술적으로 핵능력 확인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하면 또 다른 문제다. 흥미로운 것은, 베이징이 이번에는 북한에 상당히 강경하다.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이고, 북한은 한 번의 핵실험으로 상처를 크게 입고 대가를 치를 것이다. →북한의 도발 국면에서 북한과 중국, 한국 등 관련국들 간 관계에 대한 평가는. -폴락 연구원 중국은 대북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고 본다. 정부 간 관계는 유지하지만 당 관계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동시에 남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재균형 정책’을 쓰고 있다. 중국이 김정은을 초대하지 않고 있는데 정권을 잡은 지 2년 반이나 된 김정은의 방중 요청을 거절하는 것은 정치적인 처벌 신호라고 본다. 더욱이 시 주석이 조만간 한국에 가는데 시 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친밀해 보인다. -주재우 교수 중국이 북·중 관계를 예전보다 덜 강조한다는 평가에 동의한다. 시 주석이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지 않고 남한에 먼저 간다면 이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던질 것이다. 중국 측에 물어보면 김정은 정권에 대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많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도 김정은 정권의 행동은 예측도, 이해도 어려우니 난감할 것이다. -주펑 교수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도발 행위를 일삼는 것이 중국 국익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예전처럼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인센티브는 주지 않을 것이다. 시 주석은 상대적으로 젊은 지도자이고 실용적이어서 박 대통령을 환대하는 반면 유치하고 일관성 없는 김정은은 좋게 보지 않고 있다. 중국과 한국, 북한의 새 지도자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본다. →미 일각에서 한·중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폴락 연구원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어떤 협의도 마음을 열고 할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좋다. 따라서 한·중이 가까워지는 것이 미국 입장에서도 한·중 간 협의를 잘 듣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좀 불안할 수 있겠지만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면 3국 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중은 또 과거사 및 영유권 분쟁, 집단 자위권 등의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겪으면서 일본 정부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도 서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등 이에 어느 정도 동참했다고 본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제로섬’ 상황이 되는 것을 선택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선택할 필요도 없다. -주재우 교수 한·미 동맹이 견고하다는 점과, 한·미·중이 북한 문제 등에서 현실적으로 같은 선상에 있다는 점, 한국 내 반미 정서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중, 한·미 관계는 절대로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없다. 한국은 과거 정부로부터 많은 경험을 얻었기 때문에 동맹에 기초해 균형을 잡고 있고 미·중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 -주펑 교수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한·미·중 간 북한 비핵화 및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등에 대한 목표와 방법에 대한 협의가 조금씩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3국 간 여전히 논쟁은 있지만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한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 3국 지도자들이 자주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 이후 통일에 관심이 많다. 미·중의 반응과 역할은. -폴락 연구원 미·중이 장기적으로 건설적인 관계를 정립하고 협업하려면 한반도의 통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연설 내용이 다소 정치적인 데다가, 중국이 여전히 북한(의 붕괴)에 대해 주저하기 때문에 시 주석이 방한하면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정도만 언급하며 신중할 것이다. 미국은 남한 주도의 통일을 지지해 왔고,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지역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미국에도 엄청난 이득이다. -주펑 교수 북한이 갈수록 약해지고 고립되면서 통일 얘기가 나오는데, 남북이 통일에 대해 컨센서스를 마련한다면 통일은 핍박받는 북한 주민들을 구제하고 동북아 평화와 비핵화 실현에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전문가들도 이전에는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가 지지하는 여론으로 바뀌었다. →최근 남중국해 문제 등 미·중 간 갈등은 어떻게 보는가. -주펑 교수 미·중은 전략적 라이벌로, 경쟁관계가 적대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지만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해야 한다. -폴락 연구원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이 관련국들과 남중국해행동강령(COC) 협상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미국의 역할은, 국제법을 지키라는 입장을 강조하는 선에서 중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스노든의 폭로는 끝나지 않았다

    스노든의 폭로는 끝나지 않았다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글렌 그린월드 지음/박수민·박산호 옮김/모던타임스/335쪽/1만 5000원 영화 ‘본 얼티메이텀’의 한 장면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런던지국의 도·감청용 컴퓨터가 금지 단어를 포착했다. 미 국방부 산하의 극비 조직에서 벌이는 요인 암살 프로젝트 ‘블랙 브라이어’였다. 이 단어를 입에 올린 이는 영국 가디언지 기자와 CIA 스페인 지국장이었다. 수천㎞는 족히 떨어졌을 거리에서 전화 통화하는 이들의 대화 내용을 CIA 컴퓨터가 낱낱이 감청해 낸 것이다. 한데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들이 실생활에서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었다. ‘전부 수집한다’(Collect it all)를 존립 목적으로 삼은 미 국가안보국(NSA)에 의해서다. NSA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 행위는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제보를 받은 가디언지 글렌 그린월드 기자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새 책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는 저자가 지난해 5월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감시 남용 현황을 보도하면서 쓰지 못했던 이야기와 추가 폭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NSA가 감시하고 있는 수많은 조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미국 뉴욕의 한국 유엔대표부다. 책이 공개한 2010년 NSA의 수집 대상 명단 문서에는 한국·일본·유럽연합의 유엔대표부,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대사관 등이 포함됐다. NSA는 외국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관리했는데 한국은 ‘B급 동맹국’이었다. B급 동맹국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 정보 협력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포함되지 못한 동맹국들을 일컫는다. 저자는 “2012년 중반 현재 NSA는 매일 전 세계에서 수집한 200억건 이상의 통신(인터넷과 전화 포함)을 ‘처리’했다(150쪽)”며 “자국 내에서도 매일 17억건에 달하는 전화 통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유형의 통신을 수집했고, 미국 내 인터넷 트래픽의 약 75%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151쪽)”고 전했다. 정보 수집과 처리 능력에 관한 한 NSA는 그야말로 하느님과 견줄 만한 ‘빅 브러더’인 셈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러 “우크라 대선 연기를” 美·EU “예정대로”

    오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친유럽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경계하는 러시아는 대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서방은 러시아가 조기 대선을 방해하면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민병대에 분립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평의회 후 기자회견에서 “선거든 주민투표든 공정하고 자유로운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동부 지역의 자치를 인정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한 뒤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조기 대선을 지지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대선을 방해할 경우 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는 선거를 막거나 방해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안드레이 데시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대선이 자유롭게 치러지도록 동맹국들이 감시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7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인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을 만나 “대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1일로 예정된 우크라 동부 지역의 주민투표가 연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 친러 민병대가 푸틴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 사태의 국면이 바뀔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北 서해 NLL 도발] 中 “남북 대치 상황 우려… 평화안정 위해 노력하길” 美 “北 도발로 고립 심화… 동맹국 방어 흔들림 없다”

    중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하고 한국이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냉정과 절제를 촉구했다. 미국은 북한의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에 온도가 다소 올라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고,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너선 랠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위험하고 도발적”이라면서 이는 긴장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속적인 위협과 도발로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뒤 “동맹국들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일본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경고와 관련해 “어떤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어기는 것”이라며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서울신문의 질의에 “북한 외무성 성명은 도발 위협을 담고 있다”며 “다시 한번 북한에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과 안보리 결의 위반은 국제사회의 단호한 결의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규탄 성명을 비난하면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 책임자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초빙교수는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으나 이는 바뀔 수 있으며, 핵실험이 이뤄지기 4~6주 전이면 증강된 활동 징후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특파원 칼럼] ‘초강대국’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초강대국’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두 달 전쯤 일이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 떠나기 전 만난 한 고위 외교관은 “전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외교의 중심지인 워싱턴으로 가는 것을 축하한다”며 “초강대국인 미국의 수도를 만끽하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DC 한복판에 있는 내셔널프레스빌딩 사무실에 근무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의회 등에서 쏟아지는 성명과 각종 자료들, 회의 내용 등으로 볼 때 미국은 초강대국이자 정치·외교의 중심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그러나 여기저기에서 이를 불안해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슈퍼 파워’ 미국의 입지가 갈수록 흔들리면서 국제질서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지난해 정부군의 화학무기 살상으로 정점에 달했던 시리아 사태에 개입했다가 러시아에 밀려 사태를 봉합했을 때부터 감지됐다. 이란 핵협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회담도 미국이 판을 벌였지만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져 러시아와 한판승부를 벌였으나 러시아가 크림을 기습 합병하면서 미국의 판정패로 끝나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독일·영국 등에 상당히 의존했다. 미국의 불안감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초강대국을 떠받치는 펜타곤(국방부)에 의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2013년 대비 12.2% 늘린다고 밝힌 지난 5일, 미국은 오히려 전년 회계연도보다 4억 달러나 깎았다. 이는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의 여파로, 정부 예산 삭감이 결국 국방비 감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국방비 삭감 발표 후 척 헤이글 국방장관을 비롯한 펜타곤 고위 관리들은 앞다퉈 예산 감축에 따른 전력 약화를 걱정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은 지난 25일 청문회에서 국방 예산 감축은 “유사시 대응력과 준비태세 약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신뢰를 갖고 역내 동맹국들과 소통하는 능력도 저하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지어 크리스틴 워무스 국방부 부차관은 앞서 10일 한 세미나에서 “미국의 국방비 감축에 따라 일본 등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춘 국가들 사이에서 핵확산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국방비 삭감 여파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나선 마당에 일본의 핵개발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현실에 처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19일 헤리티지재단이 개최한 ‘미리 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세미나에서도 참석자들은 “국방비가 줄었는데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미국은 북한 핵 문제도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며 떠미는 소위 ‘아웃소싱’ 외교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의 자리를 넘보는 중국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설득해 북한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단지 환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러시아·중국 등 자국의 룰을 어기는 위협 국가들에 맞서 힘을 유지해야 하는 숙명에 처했다. 그러나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으로 이어져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미국을 보는 신임 특파원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앞으로 임기 3년간 미국의 향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일 정상회담의 국제정치 역학/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한·미·일 정상회담의 국제정치 역학/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처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중재에 의해 한일 정상이 만난다는 것도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한·일 갈등은 양국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한·미동맹, 한·중관계 그리고 동북아 질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선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에 관심을 두게 된 것에는 중국의 ‘공세적 부상’에 대한 우려가 포함돼 있다. 한·미동맹 및 미·일동맹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내 안정과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으로서는 한·일관계의 악화를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에 큰 걸림돌로 인식한 것이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최악의 상황에 빠진 한·일 갈등이 미국의 외교전략에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한·일관계의 악화를 이용해 한국을 중국 쪽으로 더 밀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한·일 간을 더욱더 멀어지도록 하여 한·미·일 협조체제를 차단하려는 시도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 예로 중국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설립에 지금까지 반대하였건만, 한·일관계가 악화된 지금은 선뜻 수락한 것을 들 수 있다. 즉 중국은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을 통하여 한국과 중국이 일본 압박에 공조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자 한다. 중국의 속내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고립을 한층 강화시키는 데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번 기회에 일본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압력을 지속하여 동북아에서 중국의 전략적인 우위를 정립하려고 한다. 중국이 한국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근저에는 중국이 동북아에서 상황적인 우위를 구축하고 나아가서는 동북아에서 미국의 질서를 흔들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미국조차 한·미동맹과 한·중관계를 제로섬으로 보면서 한국 외교를 우려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미국도 일본의 역사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한국이 일본을 무시하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의 감정적인 대응이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연방예산 삭감 이후 아시아에서 우방 및 동맹국들과 협력하는 방위전략을 생각하고 있으나 한·일관계의 악화로 인해 한·미·일 협조관계가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국이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협조적이면서 미·일 동맹 강화에 나서는 일본에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의 전통적인 시각에서 보면 일본은 극동지역에서 ‘불침항모’이며, 아시아에서 영국으로 인식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 점에서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이 절대적인 미국의 지지자라고 인식하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일본이 지난 60여년간 소위 ‘좋은 지구촌 시민’으로서 역할을 하였다고 인정하면서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지나친 과잉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마저 있다. 이러한 미국의 인식은 한·중관계가 우호적일수록 한국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일본의 군비 확충을 지지하였을 때 한국이 중국과 함께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이 그 예이다. 이의 역풍으로 한국이 친중으로 편향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사문제에 대해 중국이 한국과 협력적인 자세를 취하면 취할수록 미국의 일각에서는 한국의 감정적인 대응이 한·미·일의 전략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한·일관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미국이 누구의 편도 들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한반도 및 지역정세, 바람직한 안보구도와 같은 큰 전략적인 관점에서 한·미·일이 공감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실천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중국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전달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안보에서 한·미동맹의 역할과 기여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편한 마음을 갖도록 한국이 노력할 때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강화될 수 있다.
  • 뒤통수 맞은 오바마, 헤이그서 ‘푸틴 봉쇄’ 총력전

    뒤통수 맞은 오바마, 헤이그서 ‘푸틴 봉쇄’ 총력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크림반도를 기습적으로 합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봉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긴급한 공조를 의식,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를 대통령으로서 처음 방문한다. 반면 세계 2위 핵보유국 러시아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불참하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AP와 AFP가 전했다. G7 회의에서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서방의 공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이 참여하는 G7 정상회의에는 러시아가 종종 초대를 받아 ‘G8’으로도 불렸다. 핵안보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과거 소련에 속했다가 독립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국가들을 포함한 NATO 회원국들에 안전 보장을 담보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미국 동맹국들에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예상된다. 그러나 러시아가 새로운 도발을 일으킬 경우 모스크바와 통상, 투자, 에너지 수입이 많은 주요 EU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진정한 경제 제재를 가하자는 미국의 안에 서명할지는 불확실하다고 AFP가 전했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센터(CSIS) 수석 연구원 히더 콘리는 “이런 조치들은 EU에 매우 고통스럽다”며 “미국이 유럽 최고의 동맹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을 확신시켜야 하며, 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방은 두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의 이너 서클 인사들의 자산동결 및 비자발급 중단 등의 제재를 가했지만 러시아 경제의 핵심에 타격을 가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 유럽 순방에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24일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설득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만 외치며 서방의 제재를 반대해 사실상 러시아의 편을 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처음으로 EU와 NATO 본부를 방문한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8차례 유럽을 방문했지만 EU 본부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 러시아 봉쇄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EU와 미국이 얼마나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느냐에 달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美 “北은 직접적 위협 요인”

    미국 국방부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핵무기 개발을 고집하는 북한이 미국에 “직접적이고 커지는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4개년 국방전략 검토보고서(QDR)에서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북한 정권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방어하기 위해” 한국군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국방부가 최근 7만~8만명의 육군 감축 계획을 밝혔으나 주한 미군은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해군 병력 60%를 집중시키겠다는 방침도 명시했다. 이는 2012년 6월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아·태지역을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내용과 같은 것이다. 미군은 북한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에 대한 조기 경보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강력한 감시 성능을 가진 레이더 기지를 일본에 한 곳 더 건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태 지역에서의 안정을 위해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한편, 동북아시아에서는 튼튼한 입지를 지속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미군은 또 북한 뿐 아니라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자국 영토의 지상 미사일 요격 기지를 30개에서 44개로 늘리고, 감시장비 성능 개량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군은 현재 약 3만 5000명이 주둔하고 있는 중동·걸프 지역에서 지속적인 주둔 태세를 유지하고, 유럽 동맹국들과의 굳건한 관계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中, 2009년 北 급변 대비책 논의”

    미국과 중국이 김정일 사망 이전인 2009년 북한의 급변 사태 가능성에 대비한 논의를 가졌던 것으로 1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펴낸 ‘중국과 대량살상무기·미사일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급변 사태를 논의했는지를 묻는 CRS의 질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시인했다. 미국과 중국이 공식 정부 채널을 통해 북한의 급변 사태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2010년 2월 중국 베이징대의 한 교수가 ‘중국은 북한 내부 붕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다른 나라가 북한의 정치와 군의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지켜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중국은 북한과의 군사 관계에서 ‘압박’보다는 북한 정권의 안보와 생존을 지지하는 쪽으로 초점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의 붕괴 또는 위기상황에서의 비상계획과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문제를 비롯해 북·중 양국의 군사관계에 대해 의문점이 많다”며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급변 사태 때) 무기와 핵물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미국 및 그 동맹국들과 정보를 공유할 용의가 있는지, 미군과 한국군의 작전을 어렵게 만들 통제력을 행사하려는 목표가 있는지 등도 궁금한 대목”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美·타이완 “위험한 행위” 반발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소식에 직접 당사국인 일본은 물론, 일본을 움직여 ‘중국 봉쇄’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 격인 타이완 등 주변국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3일 공휴일(노동감사절)임에도 불구, 요네무라 도시로 내각위기관리감(부장관급) 등을 총리 공저로 불러 직접 대응책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내각관방(총리관저), 외무성, 방위성 등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를 열어 정보수집을 서두르는 한편 센카쿠 주변의 경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간부들과 긴급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중국의 이번 조치가 “위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오후 한즈창(韓志强) 주일 중국공사를 불러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중·일 대립을 격화시키는 행위”라며 엄중 항의했다. 이에 한 공사는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고 관련 상공도 중국 영공이어서 일본은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고 맞섰다. 일본은 25일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정식으로 항의할 계획이다. 일본을 내세워 ‘중국 봉쇄’에 나서고 있는 미국도 강력 반발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로 미국은 중국 측에 강한 우려를 전했다”며 “역내 동맹과 우방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타이완 군은 국가 안전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유감을 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백악관, 감청 오래전 알아 정상 감시는 첩보의 기본”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이 오래전부터 외국 정상 등에 관한 감청활동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외국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활동은 첩보의 기본으로 다른 나라 정보기관들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국외 감청정보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전달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NSC가) 해당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실제 알고 있다”며 “특정 표적이나 특정 (감청) 내용이 아닐지라도 전체 차원의 결과물은 볼 수 있다”고 답했다. 클래퍼 국장은 구체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감청 사실을 알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존 백악관 해명을 반박한 것으로 읽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클래퍼 국장은 또 국가안보국(NSA)의 외국 정상 도청 논란에 대해 “외국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면서 외국 지도자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게 정보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1963년 정보학교에서 처음 배운 것 가운데 하나도 이것(외국 지도자 감시활동)”이라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제기되는 도청에 대한 우려는 자국의 정보활동에 익숙지 않은 정책결정권자들한테서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미국의 동맹국들도 미국을 상대로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NSA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국민 수천만명의 전화기록을 수집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벽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NSA의 도청 논란과 관련,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협의를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美 도청 파문, 우리 정보전력 강화 계기 삼길

    주요국 정상들에 대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 활동 의혹으로 지구촌이 술렁대고 있다. 미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넘게 도·감청하는 등 적국과 우방을 가리지 않고 38개국의 정부와 해외 공관 등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벌여왔다는 게 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내용이다. 심지어 독일 슈피겔지는 미 NSA와 CIA가 유럽 19개국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도·감청 시설을 두고 해당국 정상 등 주요인사들의 활동을 감시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감시망에서 동맹인 우리 정부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주미 한국대사관 도청 의혹에 대한 우리 외교부의 해명 요청에 미 정부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정보활동을 재검토할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사실상 도청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 스노든의 폭로 자료를 갖고 있는 영국 가디언지는 조만간 한국 정상 등에 대한 도청 등 추가 폭로를 예고한 바 있어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뒤로는 동맹국과 우방의 정상들까지 감시하는 터에 앞으로는 사이버 정의를 외치는 미국의 행태는 위선적이다. 그러나 미 정부를 부도덕한 집단이라고 비판만 하면서 우리의 안보 현실에는 눈 감아서는 안 될 말이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방정보국(DNI) 국장이 어제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동맹국들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도청 행위를 해 왔다”고 볼멘소리로 말했듯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이 오늘날 지구촌 정보전쟁의 현실이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밝혔듯 미국의 정보 활동은 다소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방국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다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다. 훨씬 더 은밀하고 정교해질 것이고, 이는 다른 나라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차세대 전쟁의 승패는 핵이 아니라 정보능력에서 갈린다고 한다. 미 정부를 비난하는 데 그칠 일이 아니다. 피아(彼我)가 따로 없는 정보전쟁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보전에 임하는 우리의 창과 방패를 더욱 강화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올해 우리 정부의 ‘입’인 외교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치고 빠지기 식’의 도발에 대해 그때그때의 일회성 반응에 그쳐 일본에 끌려다니는 수세적 외교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일본 관련 발언 대부분은 “예의 주시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렀다. 서울신문이 28일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의 올해 정례 브리핑과 공식 성명 및 논평을 분석한 결과 대일 발언 빈도수가 가장 높았다. 외교부 대변인은 매주 두 차례(화·목) 언론 질문에 답변하는 정례 브리핑을 한다. 올 1월 3일 첫 브리핑부터 이달 24일까지의 80회 브리핑 중 일본이 주요하게 언급된 건 43회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는 한반도 안보의 핵심인 북한 관련 발언보다 많은 것이다. 북한의 경우 3차 핵실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6자회담 등 비핵화 대화 현안 등과 관련돼 총 34회(42.5%) 언급됐다. 외교부의 현안 점유율에서 일본이 북한보다 앞선 셈이다.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 및 논평도 전체 29건 중 13건(44.8%)이 대일 메시지였다. 대일 발언은 1월 8일 일본 관방장관의 ‘무라야마 담화’ 재검토 시사에 대해 “신뢰가 견지돼야 한다”며 비판한 것을 기점으로 수위가 점점 거세졌다. 특히 2월 아베 총리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설치 도발 이후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들의 릴레이 망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및 징용피해 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한·일 간 ‘도발→경고→재도발→비판’ 패턴이 되풀이됐다. 그럼에도 경고 이상의 우리 측 후속조치가 없어 아베 정권의 노골적인 우경화 행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는 평가다. 대미 관계는 ‘저자세 외교’ 행태가 짙었다. 7월 초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주미대사관 도·감청 의혹에 대해 외교부는 부대변인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브리핑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유럽, 일본 등 여타 동맹국들이 강력히 해명을 요구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도청 의혹은 미측의 유감 표명 없이 “동맹국의 우려를 이해해 정보활동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우리 측이 수용하는 것으로 유야무야됐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해 제기된 NSA의 35개국 정상급 인사 통화 도청 의혹에 대한 대처도 유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이 아닌 배경 설명을 통해 미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이 지난 3일 집단적자위권 추진 합의를 발표할 때도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이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흔들리는 미국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흔들리는 미국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의 전투 항공력과 세계 각국의 전투 항공기를 전시하는 국제에어쇼를 2년마다 공군은 개최한다. 짜릿한 곡예비행도 주목을 끌지만 세계 최첨단 항공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민과 함께하는 항공 축제다. 올해는 청주에서 개최한다. 그런데 이 에어쇼에 우리의 동맹 미국 공군의 전투비행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바로 얼마 전 봉합되었던 미 연방정부 셧다운 (폐쇄조치) 때문에 한국에 비행기를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전력운영에 치명적이지 않은 여러 행사를 대부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미국은 처해 있다. 패권국가는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를 자국의 선호에 맞게 운영하는 국가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패권국가의 동맹국들은 패권국 세계 질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또한 패권 질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패권국의 경제력, 군사력 그리고 정통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매우 고질적이다. 이번에 겨우 봉합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경제의 고질적 난맥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지난 10월 17일 백악관과 의회의 예산안 타결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는 예산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통과된 예산법은 국방 예산을 4750억 달러 (약 540조원)로 제한하였다. 따라서 국방부가 아무리 예산을 높게 요구하고 의회가 설사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국방부 예산은 자동으로 삭감된다. 이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국방부 기자 회견에서 “동맹국들이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에 의존할 수 있는가’, ‘미국은 조약과 약속을 지킬 것인가’ 등의 의문을 제기해 왔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중대한 문제로써 국가안보는 물론 세계에서의 미국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사실상 어려움을 실토하였다. 경제적 어려움과 안보적 난관은 경기가 회복되거나 군 자산의 적절한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의 패권적 정통성에 의심할 만한 일들이 여럿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가 중 독일과 프랑스는 자국 대통령과 시민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무차별적 도청과 감청에 분노하고 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한 미국의 행동에 엄청난 비난을 표한다”라고 하였고,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맹국들끼리 이런 감시 행위를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도청하는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적극 지지키로 하였다. 일본의 방위 예산 증강과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패권적 이익 때문에 그러한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 역사적 진실을 정직하게 직면하지 않는 일본의 손을 번쩍 들어준 미국이 정말 우리의 동맹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지지하는 미국의 도덕적 잣대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의 어려움을 활용하여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는 일본, 이를 “냉전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이익은 이미 설 자리가 애매모호해진 것이다. 더욱이 전시작전권 환수 연기를 통해 동맹의 그늘 속에서 안주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남북관계의 건설적 발전이 없는 우리의 처지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과거와 같이 강대국 국제정치 비극에 휩싸이지 말아야 한다는 냉철한 국가관이 필요하다. 한·미동맹은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우리의 이익이 한·미동맹을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점점 현실화하고 있는 미국 패권의 변화를 인식해야 하는 냉철한 판단력과 전략적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외교안보 정책 결정자들과 보수 및 진보 식자들의 시대 소명적 각성이 요구된다.
  • “美, 두달 넘도록 스노든 유출 정보 깜깜,손실파악도 못해”

    “美, 두달 넘도록 스노든 유출 정보 깜깜,손실파악도 못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급회사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 폭로사건과 관련, 사건 발생 2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도 NSA는 그가 얼마나 많은 서류를 갖고 있는지, 또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미 NBC 방송 등이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스 알렉산더 국장을 포함한 NSA 관계자들은 정부가 (정보유출에 따른)손실의 범위를 알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신했지만, 또 다른 두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스노든이 가져간 정보량과 그 내용에 대해 NSA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정보유출에 따른 손실 범위를 파악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매우 중요한 이들 기밀서류들에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동맹국들에 의해 수집된 매우 상세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스노든은 지난 5월 홍콩으로 도주하기 전까지 하와이에 있는 부즈 앨런 해밀턴이란 NSA의 한 도급회사에서 일했다. 그가 누설한 서류들은 가디언의 글렌 그린왈드 기자, 워싱턴포스트의 바르톤 젤만 기자가 보도한 NSA의 ‘전자 교신내용 도청’ 규모에 관한 일련의 기사들의 기본 소스가 됐다. 그는 현재 러시아에서 임시망명 허가를 받아 체류중이다.  그린왈드는 스노든이 그 자신과 필름메이커인 로라 포이트라스, 그리고 수천건의 암호화된 서류를 유출했으며,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NSA는 빈약한 정보 분류체계를 갖추고 있어 시스템 관리자인 스노든이 자유롭게 정보에 접할 수 있었으며, 멀리 떨어진 하와이에서도 NSA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핵보유국 인정 못해”… 美·中, 의견 완전 일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실천한다는 데 ‘완전한’ 합의를 이뤘다.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두 정상의 첫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완전히(full) 합의했고, 안보리 대북 제재 실천에 완전히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협력한다는 데 완전하고 절대적(absolute)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별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핵 문제의 원칙, 입장, 총체적 목표에서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이 북한 비핵화뿐 아니라 대북 제재에서까지 ‘완전하고 절대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북·중관계 변화와 미·중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도닐런 보좌관은 “두 정상은 북핵 문제가 미·중 협력 강화의 핵심 영역이라는 데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과 대화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도닐런 보좌관은 ‘두 정상이 6자회담 재개나 대북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했느냐’는 서울신문 기자의 질문에 “안보리 제재 실천과 대북 압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6자회담과 관련, 진실하고 믿을 만하며 합리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현 시점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가 실질적이고 진전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그는 ‘두 정상이 중국의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랜초미라지(캘리포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빅 브러더 美, 전세계 감시… 3월 한달 간 970억건 수집

    빅 브러더 美, 전세계 감시… 3월 한달 간 970억건 수집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을 상대로 한 전화통화 및 개인정보 수집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 정부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NSA의 첩보 데이터 분석 도구인 ‘국경 없는 정보원’(Boundless Informant·BI)에 관한 내부 기밀문서를 입수, 이 BI가 만든 ‘첩보감시 세계지도’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올해 3월 한 달 기준으로 작성된 이 지도에는 NSA가 외국에서 전화 및 컴퓨터망을 통해 정보를 몰래 수집한 정도가 색깔로 구분돼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첩보수집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이란, 파키스탄, 요르단 등 3곳으로 가디언은 NSA가 이란에서 약 140억건의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135억건)과 요르단(127억건)이 그 뒤를 이었다. NSA가 올해 3월 한 달간 전 세계 전산망에서 수집한 정보는 총 970억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디언은 또 다른 미국 측 문서를 인용해 NSA가 전산망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특정 사용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 지금까지 일반인의 위치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수준에서 통신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해 온 NSA가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가디언이 입수해 지난 7일 공개한 또 다른 문건인 대통령 정책 명령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가안보 고위 관계자들에게 ‘공격적 사이버 효과 작전’(OCEO)에 대상이 될 잠재적 국외 표적을 선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명령서에서 사이버 공격의 범주를 ‘보복조치’에 제한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미국의 국가 목표를 증진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북한과 이란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우려가 있는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이 컴퓨터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북한과 이란의 즉각적인 위협에 맞서 미 정부가 선행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음을 명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NSA 등 미국 정부 측은 정보기관이 무리하게 감시망을 운영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보수집 활동이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변호하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8일 “(정보검색 및 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을 통한 정보수집 활동은 미 비밀해외정보감시법원(FISA)의 승인을 받은 합법적 행위”라면서 “프리즘은 미 국민의 안전과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靑 “외국계 기업, 韓투자 4배까지 늘린다”… 안보불안 불식 주력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오찬 자리를 마련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커지는 안보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경제 관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오찬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한 것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청와대는 이날 참석한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확대 계획을 자세히 소개하며 안보 리스크에 따른 ‘셀 코리아’가 기우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 4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면서 “에쓰오일의 이번 투자 계획은 새로운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 바스프사는 전자소재 아·태지역 본부를 5월 중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할 계획을, 일본 도레이사는 4월 3일 경북구미공단에서 열린 탄소섬유공장 1호기 준공식에서 2호기 투자계획(800억원)을, 스웨덴 볼보사는 4월 9일 경남 합천에 굴삭기 종합시험개발센터 기공식을 갖고 차질 없이 투자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23억 5000만 달러) 대비 43.7% 증가한 33억 9000만 달러로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걱정되는 분도 계실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위협 의도를 잘 이해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펫 케인스 미국상의 회장은 “정치 군사적인 측면에서 한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갈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FTA 협상 역시 상대국과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새 정부의 노력을 믿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에이미 잭슨 미국상의 대표는 “미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미국 본사에도 여기의 사업 여건에 대해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은 “한국에 발전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외국인 투자 회사 중 최고 수준의 외국인 기술자를 가장 많이 유치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사 중 관할 지역이 가장 넓은 지역 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외국상공회의소 회장 7명과 이베이, 구글, 지멘스 등 외국계 투자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 장관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이,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 실장, 주 수석, 조원동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움직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움직임

    미국 국방부가 지난 1일부터 발동된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위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들과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특히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의 18일 방한을 계기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카터 부장관이 18일 한국에서 시퀘스터가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전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지휘, 통제, 통신, 컴퓨터, 정보, 감시, 정찰 등(C4ISR)에 대한 한국의 투자 문제도 논의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지난달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한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 비율을 현재 40~45%에서 50%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올해 8600여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카터 부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퀘스터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대북정책 재검토하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북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클 터너 의원 등 7명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최근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 선언과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언급한 뒤 “오바마 행정부는 더 이상 핵무장을 한 북한의 위협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정권 및 그들의 탄도미사일·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가 국방·안보 태세를 재평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한은 또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2011년 북한에 대해 ‘미국의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지금 우리가 이런 현실에 직면했다. 북한 정권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핵탄두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취한 미사일방어(MD)에 대한 예산 삭감 조치를 뒤집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동맹국들과 방어 및 공격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 정부 들어 주춤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도 강력한 차단 조치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공언한 정전협상 백지화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의 민간 전략정보업체인 스트랫포는 향후 수개월 안에 남북한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긴장 고조 욕구’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스트랫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은 2000년 이후 한반도에서 ‘정상’이 된 상대적인 평화를 이제 끊임없는 군사적 마찰 상태로 전환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도발이 반드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북한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잠수함의 남한 해역 침투, 한국군 초소 공격, 잠수정을 이용한 소규모 병력 침투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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