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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협상 불발 땐 미군 철수 재확인 클린턴 “아·태 중요… 韓 사랑”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전부 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집권할 경우 재협상을 통해 모든 부담을 동맹국들에 떠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아·태 지역은 미국에 중요하며, 한국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인적 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냐고 묻자 “당연하다. 그들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단언한 뒤 “왜 우리가 그 비용을 내느냐? 우리가 그들을 방어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요구해 왔지만 구체적으로 100%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그들이 (100% 부담에) 응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들(한국)이 ‘미치광이’(김정은)가 있는 북한에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우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는 이어 “많은 사람이 ‘트럼프는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나는 일본의 무장을 원치 않는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적어도 비용만큼은 제대로 변상하라는 것이다. 50% 부담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내야 하는 몫보다) 덜 내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일본과 한국의 핵무장론에서는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반면 클린턴은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연방의회연구소(APAICS) 주최 연례 만찬에 참석,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미국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태 국가들과의 동맹 강화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한·미 동맹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美 대선 ‘트럼프 리스크’에 미리 대비해야

    미국 대선 레이스가 결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 구도로 사실상 굳어졌다. 그제 공화당 인디애나 프라이머리에서 패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하면서다. 독단적 공약과 막말로 미 유력 언론으로부터 비토당하다시피 하던 트럼프가 본선 주자로 거의 확정됐다니 놀라운 소식이다. 그는 우리와 관련해서도 “주둔 비용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언명했다. 이런 이단적 외교 노선이 미국 조야의 보편적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좋든 싫든 그가 여전히 세계의 경찰국 격인 미국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공화당 내에서도 아웃사이더로 치부되는 인물이다. 그런 만큼 그의 본선 경쟁력을 회의적으로 본 공화당 주류에서 결선투표 형식의 중재 전당대회로 주저앉힐 계획이었으나 이마저 어려워졌다. 이미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앞지르면서다. 엊그제 미 여론조사기관 라무센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41%의 지지율로 39%를 얻은 클린턴을 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극우적 반(反)이민정책과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중국을 성폭행범에 비유할 정도로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내걸어 여론주도층의 비판을 받던 그가 대세 후보가 된 것이다. 이는 빈곤과 취업난에 지친 백인 중·하류층이 그를 역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가 표방한 신고립주의 외교 노선에 공명하는 미 유권자의 비중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다. 차기 백악관의 조타수가 누가 되든 미 외교노선의 ‘변침’ 가능성을 상수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하물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는 그간 줄기차게 한·일과 나토 등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펴 왔다. 특히 “한국은 경제 괴물인데 돈은 조금만 낸다”는 식으로 대놓고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했다. 더는 트럼프의 극단적 미국 중심주의 외교를 우리 외교의 사각지대에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트럼프도 막상 당선되면 비현실적인 주장은 상당 부분 거둬들일지도 모른다. 다만 외교의 정석은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평소에 꾸준히 공을 들이는 것임을 명심할 때다. 이제부터라도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아직은 낯선 트럼프 진영의 인맥과 소통 네트워크를 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초반 “한국, 안보 무임승차”… “亞 동맹국과 방위비 논의” 물러서

    초반 “한국, 안보 무임승차”… “亞 동맹국과 방위비 논의” 물러서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공화당 본선 후보로서 지위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경선 레이스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미 외교 현안에 대한 ‘막무가내’ 발언으로 동맹국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2011년 3월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미 “우리는 남한을 보호해주지만 그들은 아무런 돈도 내지 않는다”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냈고 이후 이를 계속 반복해 왔다. 하지만 경선 초반에만 해도 우리 외교부를 비롯, 외교가에서는 이를 ‘괴짜 아웃사이더’의 근거 없는 ‘막말’로만 치부할 뿐 더이상 신경을 쓰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러나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자 외교부도 점차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그의 안보 무임승차론이 이후 주한미군 철수→한·일 핵무장 용인→한반도 전쟁 묵인 등으로 발전하자 외교부도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지난 3월 29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주재한 실국장회의에서 2시간이 넘게 ‘대(對)트럼프 대책’을 논의했고 그 다음날에는 조준혁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미 연합 방위력 유지 강화 그리고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제공을 위해 기여와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트럼프의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동맹국 선거에 대한 개입이란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대응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후 외교부는 외교부 본부, 재외공관은 물론 국내외 싱크탱크 등을 활용해 트럼프 측 외교안보 인사들과 접촉 면을 넓혀왔다. 이에 이날 공화당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예측했던 결과”라며 전보다는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가 제법 오래된 얘기인 만큼 그간 어느 정도 대응 전략을 고민해온 데 대한 자신감도 일부 엿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후보들과 웬만큼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문단 외에 실제 어떤 사람들이 정책을 내놓는지 등을 파악해 그 사람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미동맹은 공고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트럼프가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발언은 이후 본선 과정에서 공화당 전문가들 손으로 다듬어질 것이란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외교부는 ‘최악의 상황’ 역시 가정해 대응 마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 선거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면서도 “관련 동향은 꾸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출마 때 지지율 1% 막말의 달인… 12兆 억만장자 백악관 ‘한발짝’

    출마 때 지지율 1% 막말의 달인… 12兆 억만장자 백악관 ‘한발짝’

    ‘아웃사이더 이단아에서 본선 진출자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인디애나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쥐었다. 그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누구도 그가 경선에서 완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막말의 달인’에 불과했다. 두 달 뒤인 8월 공화당 첫 TV 토론회에서 보기 좋게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한 트럼프는 본선 진출 쐐기를 박으며 대선판을 충격에 빠뜨렸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이 백악관으로 입성할 것인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는 이날 경선 승리가 확정되자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승리연설에서 “내 인생은 경쟁 그 자체였다”며 “스포츠에서도, 기업인으로서도, 지난 10개월간의 정치에서도 경쟁의 연속이었다”며 감격해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이 단합하기를 원하고, 단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16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트럼프의 지지율은 공화당 후보들 중 겨우 1%에 그쳤다. 그러나 수차례 TV 토론과 유세를 거치면서 그의 막말과 기행은 오히려 폭발적 인기를 불러일으켰고, 특히 일자리를 찾아오겠다는 그의 공약은 백인 노동자층에 어필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그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24%로 올라 10여명의 기라성 같은 후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지난 7개월 동안 100여 차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단 5차례만 제외하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지율도 최고 49%까지 치솟았다. 그야말로 ‘아웃사이더 신드롬’이었다. 특히 지난 3월 1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둔 뒤 ‘트럼프 대세론’은 날개를 달았다. 트럼프의 본선 진출 성공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1946년 6월 14일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독일계 이민자 후손인 부동산 사업가 아버지를 따라 사업을 시작한 그는,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부동산기업 ‘트럼프그룹’을 일궈냈다. 아버지에게 받은 돈 100만 달러로 시작, 전 세계에 세운 빌딩과 호텔, 골프장 등으로 불린 자산만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한때 카지노 사업이 도산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불굴의 사업가 정신이 경선 레이스에서도 발휘됐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또 2004년 한 TV방송국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 진행을 맡아 인턴십에 도전하는 출연자들에게 “너는 해고야”(You are fired)라고 외치며 유명세를 타면서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는지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폭스뉴스·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와 마찰을 빚으면서도 언론이 무시할 수 없는 막말과 기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결국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모토 아래, 멕시코 이민자와 무슬림을 막고 한국·일본·독일·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과 방위비 재협상도 불사하며 관세전쟁을 벌이겠다는 등 ‘미국 우선주의’가 유권자들에게 작용한 것이다. 특히 공화당 백인 중산·노동자층의 주류 정치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트럼프 지지로 쏠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가 경선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본선은 상황이 달라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트럼프가 그동안 멕시코인 등 히스패닉계와 무슬림에 막말을 퍼붓고, 여성 비하 발언 등을 일삼아온 점은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본선에서 만날 경우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유색·여성 유권자가 트럼프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공화당이 마지 못해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치겠지만 여전히 주류층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며 클린턴도 트럼프를 몰아세울 것”이라며 “클린턴은 자신을 향해 쏟아질 모욕을 예상하며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디애나 경선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이 예상을 깨고 승리하면서 민주당도 ‘아웃사이더 바람’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샌더스는 승리 발표 직후 인터뷰에서 “클린턴 캠프에서 경선이 끝났다고 했는데 틀렸다”며 “아직도 승리로 향하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은 경제괴물… 방위비 조금만 내, 中은 수년간 우리 피 빨아먹고 있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동맹을 무시하는 일방적 고립주의 구상으로, 현실 외교와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독일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도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는 최강”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 2인자’인 블링컨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가 전날 워싱턴DC에서 한 외교정책 발표 연설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특히 전날 인디애나주 타운홀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경제적 괴물(monster)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거대 기업이고 돈도 많은데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가 하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를 벌었는데 여전히 우리가 방어한다. 우리가 방어하지 않으면 사우디는 그곳에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수년간 우리를 갉아먹었기 때문에 우리 없이는 생존할 수도 없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의 피를 빨아먹어 왔다(sucking our blood)”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겨냥해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들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이들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도발로 한국에서 핵무기 보유 논쟁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가 한국이 취할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는 한국의 방위에 대한 엄중한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외교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싸늘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미국 우선주의’는 현실성이 결여됐다. 이는 탈냉전 시대의 세계 안보 구조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돈 더 안 내면 美軍 철수” 안보론 못박은 트럼프

    주요 외신들 “이상한 세계관” “엉망진창 정책” 맹비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밝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구상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는 전날 5개 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신의 최대 약점인 외교정책을 공식 발표했으나 자국의 이익과 안보만 중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고립주의’를 자초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은 완전히 재앙이다. 비전과 목적, 방향, 전략이 없다”고 지적한 뒤 주요 취약점으로 ▲경제 쇠퇴로 인한 군대 약화 ▲동맹국들의 부실한 분담금 지불 ▲우방들의 미국에 대한 의존 약화 ▲경쟁국들의 미국에 대한 경시 ▲미국의 외교정책 목표 이해 부족 등 5가지를 꼽았다. 트럼프는 특히 동맹국의 분담 문제와 관련,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의 엄청난 안보 부담의 재정적, 정치적, 인적 비용에 대해 기여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동맹국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동맹국들은 우리와 맺은 협정을 존중하는 의무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28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4개국만이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며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에 강한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군사력을 증강하고 비행기와 미사일, 선박, 장비 등에 수조 달러를 지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이 방위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이들 나라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준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나토 회원국 및 아시아 동맹들에 각각의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서 재정적 책무 재균형(방위비 재조정) 문제뿐 아니라 우리의 공통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채택할 것인지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후 유럽, 아시아 동맹들과 방위비 재협상을 벌이고, 그가 요구하는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거나 ‘핵우산’ 제공을 거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그러나 한국·일본 등 구체적인 나라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유세 및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방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계속 제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왔으나, 그의 이날 발언은 외교·안보 구상을 공식 발표하면서 재확인을 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또 중국과의 무역 적자 및 중국의 미흡한 대북 압박 등을 거론하며 ‘중국 때리기’를 지속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에서 더 나은 친구를 찾아 혜택을 취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길로 갈라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과, 더 많은 돈을 위한 협상만 있을 뿐 구체적이고 현실적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이상한 세계관’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의 일방적 접근은 TV 쇼에는 좋을지 몰라도 외교는 냉혹한 현실 세계”라고 비판했다. MSNBC는 “트럼프의 외교정책 연설은 엉망이었다”며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안보리결의 위반”… 日 “내부 결속·반발용”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행위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이날 존 커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우리는 관련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활동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비롯해 한반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로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그 대신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대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전략사령부는 북한이 SLBM을 발사한 사실을 탐지하고 이를 추적했다고 미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북미항공우주사령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북미에 위협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안보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전략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사령부, 북부사령부, 태평양사령부를 중심으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SLBM 발사가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과시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발사가 “다음 달 노동당 당 대회에 앞서 체제의 결속을 노림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미국에 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잇달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시도하는 것을 거론하며 5번째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발사가 당 대회를 앞두고 위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바닷속의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은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가 어려워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中 “트럼프 터무니없고 자격 없다” 한목소리 비판

    中재정부장 “45% 관세 비이성적”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과 대(對)중국 45% 관세 추진 공언 등 ‘중국 때리기’에 대해 북한과 중국 당국자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직 대사 출신으로 북한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는 리종렬은 17일(현지시간) 평양에서 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발언은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합리하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우리를 향해 핵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들에 핵무기를 가지라고 하는 것은 이중 잣대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북한 외교관리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공개 반응한 것은 처음으로, 미 언론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부소장은 “트럼프의 사상은 위험스럽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더 깊이 들여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적대행동은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의 핵무기 개발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공화당이 되건, 민주당이 되건 관심이 없으며 미국 정치인들은 항상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비판함과 동시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해 거듭 비난한 것이다. 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한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비이성적인 타입”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반응으로, 트럼프의 발언에 중국 정부가 공개 대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러우 부장은 “트럼프가 공약대로 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0)가 정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실제 트럼프의 공약을 이행한다면 리더십을 갖춘 강국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이후 쿠바인들의 미국 밀입국 시도가 크게 늘어나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주요 미국행 경로인 중남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쿠바인들이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 정부에 “쿠바 이민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18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는 11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60만명 정도가 멕시코인들이다. 그다음이 쿠바인들로 200만명 정도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대거 건너갔다. 쿠바 인구가 1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두 집에 1명 정도는 미국 망명자가 있다고 봐도 된다. 이들이 쿠바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만 연간 30억 달러(약 3조 4500억원)로, 쿠바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의 전통적 밀입국 경로는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에 도착한 다음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 방법 등으로 삼엄한 경비와 거대한 철책으로 막혀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선을 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통 하루 2000명 정도가 입국을 시도해 1000명 정도가 성공하는 것으로 미 이민국은 추정한다. 쿠바인들은 대개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에콰도르로 비행기를 타고 간 뒤 이곳에서부터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에 들어간다. 남미에 도착하면 무작정 멕시코 쪽으로 가는 열차 지붕에라도 올라타는 등 목숨을 건 모험도 무릅쓴다. 하지만 쿠바 정부의 요청으로 남미 동맹국들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이들의 미국행이 험난해졌다. 니카라과가 “쿠바인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국경을 폐쇄하자 코스타리카 역시 자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쿠바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국경지대에 현재 8000명 정도의 쿠바 난민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는 상황이다. 쿠바인들이 이토록 멀고 험난한 우회로를 찾는 이유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넘기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미국에 들어오기 힘들어진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브라질과 에콰도르가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도 쿠바인들이 우회 경로를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인도 등 비(非)남미 국가 사람들이 중미 섬나라인 아이티에 도착해 쿠바 혹은 바하마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바인들과 합류해 보트로 인근 키웨스트나 마이애미로 밀항하는 ‘캐리비언 루트’도 생겨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와 치안이 너무도 나빠 자국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붙잡힌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키 작은 사람이란 뜻) 호아킨 구스만은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시골 마을에 살면서 가족을 부양하려면 이것(마약 밀매)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밀입국에 나선 21살의 한 콜롬비아 출신 청년은 “고향에서는 갱단의 지시로 강제로 조직폭력에 가담해야 했고, 마리화나 농사도 지어야 했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밀입국 과정 중에 정글에서 죽는 게 낫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쿠바 역시 사회주의 경제 실패로 노동자 평균 월급이 우리 돈 3만~4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미국은 자신의 삶을 바꿀 유일한 탈출구라 할 수 있다. 급증하는 난민 문제는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바라보는 민주·공화당의 견해는 크게 갈렸으며 양당의 대선주자들 또한 다르지 않다. 민주당 주자들은 포용적인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엔 권고대로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통해 서류에 등록되지 않은 이민자 1130만명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 수용에 미온적이다. 2011년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 가운데 테러범이 2명 숨어 있었던 사례를 들며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해 왔다. 특히 ‘아웃사이더’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막가파식’ 이민 정책을 내세워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반이민 정서를 포착한 그는 대선 출마 당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차단벽을 세워야 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게 만들겠다”는 일성으로 정치권과 주류 언론을 경악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WP “트럼프 대통령 되기 부적합 핵무장론 등 진지하게 생각 안 해” 일각 “본선 진출 땐 입장 바꿀 것”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주둔한 미군 철수와 한·일 자체 핵무장론에 미국의 동북아 전쟁 불개입론까지 주장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의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공화당 경선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그가 최종 후보로 지명돼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경우 현재로서는 외교안보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트럼프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이 과연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최근 한 말들, 특히 한·일 핵무장론 발언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중요한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동안에도 트럼프의 막말 발언을 비판해 왔지만 트럼프가 최근 외교안보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사설은 공화당이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정말 외교안보에 무지한 것일까. 지난달 25일 트럼프와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생어 기자는 최근 CNN에 “트럼프가 외교안보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일 주둔 미군 철수 및 핵무장론 등은 동맹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어 기자는 이 때문에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며 트럼프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트럼프는 외교안보에 무지해서가 아니라 평소 확신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로, 최근 외교안보 공약을 밝히면서 ‘미국우선주의’가 추가됐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경찰’ 노릇을 하느라 미군 주둔 등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썼는데, 이제는 약해지고 있는 미국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불리한 모든 외교·통상 협상을 다시 하고, 중국과 동남아, 유럽,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빼앗아 간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민자와 난민을 막기 위해 벽을 세우고 국경을 폐쇄하는 등 그가 밝힌 ‘고립주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우선주의는 초강대국 미국의 국제적 역할을 버리고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것과 같다. 트럼프의 이 같은 극단주의적 공약에 그를 지지하는 보수적 노동자층 백인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들 유권자는 삶에 대한 불안과 주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분노로 표출되면서 트럼프의 막말에 호응한다. 덕분에 트럼프는 전국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동맹 관계로부터 얻는 이점보다는 경제적으로 뭔가 손해를 본다는 사업가적 발상에 기인한다”며 “한국이 독일·일본 등과 같이 거론되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이 같은 극단적 공약을 순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트럼프 캠프에 제대로 된 외교 참모가 없어 공약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는데, 대선 본선에 진출할 경우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외교팀을 이끌게 된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현대차 공장이 그의 지역구에 있어 평소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일 - 미·중 회담 북핵 ‘제1 의제’ …北 핵개발 땐 中 반대해도 사드 배치”

    합참의장 “북한 상대 미래전은 美본토·사이버 공간도 대비해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을 상대로 한 미래전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북태평양과 미국 본토, 사이버 공간에까지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던퍼드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국제 안보 도전’ 토론회에서 “미래전은 육·해·공 3면뿐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며 “미국은 다양하고 복잡한 미래전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5년 전만 하더라도 북한을 상대로 한 전쟁은 한반도 내 재래전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북태평양 지역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탄도미사일과 사이버 공격 위협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정부는 이날 “한·미·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은 브루킹스연구소 강연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한다면 우리 스스로와 동맹국들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점점 더 긴박하고 중요해진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협의 개시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블링컨 부장관은 “중국이 (한·미의 사드 배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이것은 우리가 취해야 할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 사드가 무엇인지, 기술이 어떤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희망은 중국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것이 자신들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함께 사드 문제가 협의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국 정부 ‘트럼프 골머리’

    한국 정부 ‘트럼프 골머리’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막무가내식’ 발언을 연일 쏟아 내는 바람에 우리 외교 당국이 대책 마련에 진땀을 빼고 있다. 트럼프의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이나 ‘핵무장 허용’ 등은 미국 내에서도 비판받고 있지만 최근 그의 공화당 경선 승리가 유력해지며 외교 당국으로선 이를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29일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주재한 실국장회의 테이블에 오른 핵심 현안은 ‘대(對)트럼프 대책 마련’이었다고 한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회의의 대부분은 트럼프의 외교안보 대책에 대한 분석과 평가에 할애됐다. 이 관계자는 “윤 장관이 먼저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과 주한미군 철수, 핵무장 발언을 거론하며 고위 당국자들에게 돌아가면서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출마 선언 이후 처음 트럼프가 “한국 등 동맹이 미군 주둔에 힘입어 공짜로 안보 이득을 보고 있다”는 주장을 폈을 때만 해도 외교 당국자들은 이 발언이 트럼프의 무지를 드러낸 것으로 여겨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가 선거캠프 내 외교안보 정책 라인을 구성한 뒤에도 발언을 철회하지 않은 데다 압도적인 경선 지지율을 자랑하면서 당국의 ‘위기감’도 커진 것이다. 지난 실국장회의에서는 뚜렷한 답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의중 분석과 함께 외교안보 정책 라인에 대한 정보 수집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 내 여러 나라 공관들도 싱크탱크 등을 통해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자문하고 있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별다른 정책 분석 등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감안한 듯 적극적인 입장 개진에 나섰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한국과 일본에 약속한 조약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트럼프의 발언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국제공조 나서는 철벽女 고립주의 치닫는 마초男

    [글로벌 인사이트] 국제공조 나서는 철벽女 고립주의 치닫는 마초男

    미국 대선 경선이 중반을 지나면서 오는 7월 민주당·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각 당이 누구를 최종 후보로 지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공식 후보 지명은 전당대회에서 이뤄지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경선 레이스로 볼 때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에서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정책과 사람들, 본선 매치 경쟁력 등을 들여다봤다. ●클린턴 ‘공조외교’ vs 트럼프 ‘고립주의’ 클린턴의 외교·경제 등 분야별 정책 공약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현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이 오바마 대통령 1기 국무장관을 지내며 외교정책의 틀을 짰다는 점에서 오바마 정부 정책을 이어가지 않을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되기 때문에 상당수 정책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한국·일본·이스라엘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등에 대한 대응도 국제공조를 강화해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 경험이 많은 클린턴은 북한의 도발에는 제재로 맞서되 대화의 창구는 열어 놓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반면 트럼프는 한국·일본·독일 등 미군주둔 동맹국들이 비용을 적게 낸다며 안보 무임 승차론을 제기하고 대테러 정책으로 무슬림 입국 금지, 물고문 부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용론 등 극단적 정책을 내놔 미국을 고립주의로 끌고 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더이상 세계 경찰이 아니다. 남의 나라 안보 수호에 엄청난 돈을 쓸 수 없다”며 한·일이 분담금을 많이 안 내면 미군을 철수하고, 핵무장도 용인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미치광이”라며 강경하지만 중국이 나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며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중동·중남미 정책도 발을 빼려는 분위기로 일관하는 가운데 이란 핵협상은 물론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협상도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제·통상·사회 정책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클린턴은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며 공정한 무역협정을 중시한다. 지난해 10월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 불만 등을 고려,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보완책이 마련될 경우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클린턴은 또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지지 및 총기 규제, 이민개혁, 최저임금 인상 등 추진을 밝혔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일자리 사수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로, 자유무역이 대세인 오늘날 글로벌 경제 상황과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 미국과 무역이 많은 나라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어갔다며 이들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재검토, 재협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오바마케어를 반대하고 히스패닉 등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클린턴과 트럼프의 정책이 대조돼 본선에서 만날 경우 정책별 차이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도표를 얻기 위해 정책 재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 ‘호화군단’ vs 트럼프 ‘아웃사이더 군단’ 클린턴과 트럼프 선거 캠페인의 일등공신이자 가장 든든한 지지자는 누구보다도 그들의 가족이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69) 전 대통령, 딸 첼시 클린턴(36), 유대계 금융인 사위 마크 메즈빈스키(38) 등이 총출동해 유세 현장을 함께 누비고 있다. 빌은 대통령 시절 경제 살리기 등 성과를 앞세워 부인을 돕고 있지만 ‘르윈스키 스캔들’ 등은 악재가 되기도 한다. 마크의 어머니 마저리 마골리스 메즈빈스키(73)는 유명 언론인·정치인 출신으로, 클린턴의 막강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마저리는 특히 한국에서 입양한 딸을 둬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트럼프는 첫째 부인과 둔 2남 1녀 중 외동딸이자 둘째인 이반카 트럼프(34)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카는 유대계 사업가 남편 자레드 쿠시너(35)와 함께 아버지의 유세 참여는 물론 캠프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히 내조해 온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5)도 인터뷰 등을 통해 남편을 돕고 있으며 아버지 사업을 이어온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8), 에릭 트럼프(31) 등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클린턴 선거 캠프는 워싱턴 주류 출신 ‘클린턴사단’과 ‘오바마사단’으로 이뤄진 호화군단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반면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재단’과 보수단체 출신 아웃사이더들로 이뤄져 있다. 클린턴 캠프가 탄탄한 맨파워로 준비된 면모를 보이는 것과 달리 트럼프 측은 계속 인력을 영입하는 등 좌충우돌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의 대표 인사로는 클린턴사단 출신으로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위원장,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본부장 출신인 로비 무크 선거본부장, ‘문고리 권력’ 개인 비서로 평가받는 인도계 여성 휴마 애버딘 등이 있다. 정책은 민주당 성향 싱크탱크 출신 마야 해리스, 백악관 특보 출신 앤 오래어리, 국무부 고문 출신 잭 설리반, 월가 개혁론자 개리 겐슬러 등이 맡고 있는데 이들에게 경제 및 외교안보 등 각종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스티그리츠, 래리 서머스 등 진보학자들을 비롯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레온 파네타, 톰 도닐런 등 고위 관료 출신들이 대거 참여한다. 트럼프 캠프는 보수정치단체 출신 코리 르완도우스키 선거대책본부장, 밥 돌 전 상원의원 수석고문 출신 마이클 글래스너 부본부장 등이 이끌고 있다. 막후 실세는 법률·정치고문 역할의 마이클 코헨이며, 뉴욕 컨설팅회사에서 이반카와 함께 일했던 27세 여성 호프 힉스가 언론보좌관을 맡아 ‘문고리 권력’으로 통한다. 트럼프는 최근 언론을 통해 캠프 외교안보팀인 ‘국가안보위원회’ 인사들을 공개했는데, 위원회를 이끄는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 이외에 전직 정부·군 출신, 교수, 업계 관계자 8명 모두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 인사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지도 주목된다. 클린턴은 멕시코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선호하고 있으며,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진보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도 거론된다. 트럼프 측은 경선에서 뛰었거나 경쟁하고 있는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존 케이식, 벤 카슨, 크리스 크리스티 등이 언급되며 ‘깜짝 인사’ 지명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한·일핵무장” 발언 후폭풍 …국무부 “방위공약 변함없어”

    트럼프 “한·일핵무장” 발언 후폭풍 …국무부 “방위공약 변함없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주둔미군 철수 및 한·일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도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 정부는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조약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의 최근 한·일 주둔미군 철수 및 핵무장 가능성 주장에 대해 “우리는 모든 (대선 경선)후보가 내놓는 모든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가 한국과 일본에 약속한 (상호방위)조약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철수를 연계시킨 트럼프의 발언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비핵화와 관련해 한반도의 미래가 어떻게 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시각에 바뀐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6자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왔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의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가능성 발언은 31일~4월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인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2010년부터 2년마다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감축을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의 비현실적 외교정책을 일일이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단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생각에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대신 한·일이 알아서 핵무장을 하라는 것은 곧 동북아 군비경쟁 빌미를 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본인도 핵무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핵무장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트럼프의 이같은 위험한 발언은 비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北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美합참의장 “북핵·미사일, 본토 위협”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중거리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는 구체적 조치들을 밟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어번 대변인은 “미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역내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들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 및 우방들과 긴밀히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안보리에 회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관계자는 “북한이 8일 만에 다시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지만 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사안은 아니다”며 “유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대북제재위원회에 대응을 촉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 악성 사이버 공격 수단의 사용 의지는 미국 본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동북아) 지역의 동맹들에 직접적인 위협이며, 미국 본토에도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공약대로라면 美 재앙 올 것”

    “트럼프 공약대로라면 美 재앙 올 것”

    “中에 고관세… 결국 美경제 위기 외교 문제 부동산 계약처럼 해결” 블룸버그 “인권·국익 고려안해” “軍, 대통령 돼도 명령 무시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일컫는 등 대선 출마 선언 때부터 타국을 향해 쏟아냈던 막말과 극단적인 외교·안보 공약을 ‘헛소리’로 치부하며 철저히 무시해 왔던 당내 전문가들이 본격적인 분석·비판 작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공화당의 외교·안보 고문 55명은 3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트럼프의 공약이 당이 견지해 온 노선과 격차가 커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에는 로버트 졸릭 전 국무부 부장관, 피터 피버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특별보좌관 등 공화당 정부에서 대외 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고위 관료와 군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공화당의 기조와 달리 자유무역을 반대하는 트럼프가 초래할 위험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주장한 바 있는 트럼프가 제2 경제대국과의 통상 마찰을 일으켜 미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했다. 국제정치에 대한 이해 부족과 동맹에 대한 무개념도 질타했다. 그가 내뱉은 반이슬람적 발언은 중동에서 미국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는 이슬람 동맹국들을 멀어지게 하며,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반이민 정책은 국경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 일본, 독일 등 전통적 우방에는 적대적인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에 대해서는 동조적인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를 추락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개 서한에 참여한 고문들은 트럼프의 외교 관련 발언과 정책이 경제적 이익에만 집중하는 기업가 마인드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기업가의 수완과 외교적 경륜을 동일시하는 것은 오류”라면서 “국제적으로 중대한 문제는 부동한 계약처럼 단순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부동산 재벌 트럼프를 맹공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고, 한국도 방어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동맹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대신 그 대가를 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국익의 개념을 매우 협소하게 정의해 이 같은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의 조시 로긴 칼럼니스트는 “트럼프가 민주주의의 증진, 인도주의적 개입, 독재로부터 해방, 인권 보호 등을 국익 개념에서 철저히 배제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나 인권 등 미국이 소중하게 여겨 온 가치들을 국제 정치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푸틴과 같이 권위주의적인 인물을 동맹국 수준의 파트너로 삼는 데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시리아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문제를 러시아에 맡기자고 제안한 바 있다. 푸틴과 버락 오바마의 긴장 관계를 언급하며 “나는 푸틴과 대화할 것이며 그와 잘 지낼 수 있다. 푸틴 외에도 현재 미국이 불화하는 지도자들과 잘 지낼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트럼프의 극단적인 정책으로 인해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국정을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헤이든은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밀어붙일 경우 미군 지휘부가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나토 국방회의, 난민 밀입국 차단 지중해 해군 작전 합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난민 밀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지중해에 해군력을 투입한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11일 지중해에서 난민 밀입국 단속을 위한 해군 작전을 벌이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다.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카터 장관은 독일, 터키, 그리스 등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난민 밀입국 조직을 퇴치하는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난민 유입 통로인 에게해에 3척의 나토 해군 함정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군함들은 현재 지중해와 소말리아 해역에서 대 테러 및 해적 퇴치 작전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난민의 유럽 유입 통로가 리비아~지중해~이탈리아에서 터키~그리스로 급격하게 전환됨에 따라 에게해 지역의 해상 작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자들은 지난해 모두 85만 8608명인 반면, 중부 지중해 경로의 도착지인 이탈리아와 몰타에는 각각 15만 3842명, 106명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그리스 섬에는 벌써 5만명의 난민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일 2000명가량이 터키에서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보트에 몸을 실었다. 이에 반해 올해 들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들은 모두 6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선 이 전복돼 770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직후에 열린 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의는 난민선 출발지인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이들이 소유한 난민선을 파괴하는 등의 군사작전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 지중해 해군은 군함과 항공기, 드론(무인기) 등을 동원한 정찰과 정보수집 활동 등 1단계 작전을 벌인 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밀입국 선박을 나포하고 파괴하는 등의 2단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전은 리비아 해역을 벗어난 공해상에서 이뤄지고 있어 실제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美하원 외교위원장, “대북 표적제재”+美상원, 10일 대북 제재법안 처리

     에드 로이스(공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을 내고 “김정은은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의 이익을 위협하는 또다른 적대적인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춘 핵무기를 개발하는 활동을 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한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공격은 이런 잔인한 정권을 겨냥해 타깃화한 표적 제재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 제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하원은 지난달 12일 로이스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대북 제재 법안을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대북 금융·경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능력 향상,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의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직접 불법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원도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하원과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표결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법안은 코리 가드너(공화) 상원 동아태 소위 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의원의 법안을 합친 것으로, 공화당 대선 주자인 루비오 의원 등 모두 15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포괄적 대북 제재 법안이다. 특히 북한에 현금이 유입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확산에 쓰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확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도 담고 있다. 상·하 양원 법안은 역대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법안으로, 큰 틀에서 비슷해 단일안을 마련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대북 제재 강화법안을 처리하는 대로 하원을 거쳐 정부로 보낼 계획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문 열린 이란, 최대 수혜자는 혁명수비대”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최대 수혜자는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정권을 보위하고 외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정예 전력이다. 지난 1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의 해제를 선언했으나, 혁명수비대와 관련된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지도부는 혁명수비대에 제재 해제의 경제적 성과를 나눠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혁명수비대는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리전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체제 반대 세력을 억압하는 악역을 맡고 있다. 이란 당국자는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동맹국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 주요 자산이며, 이란 지도부는 이에 대해 이견이 없다”면서 “우리가 부유해진다면 (혁명수비대를 지원해) 우리의 친구들을 더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란 “사우디, 주예멘 대사관 공습”

    이란 “사우디, 주예멘 대사관 공습”

    이란은 7일(현지시간) 예멘 주재 자국 대사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과 이에 따른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으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자베르 안사리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사우디가 전날 밤 의도적으로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이란 대사관을 공습했으며 이에 대사관 직원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의 의도적 공습은 외교 공관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우디 정부는 대사관과 대사관 직원에게 입힌 피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P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이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한 대사관 건물에 피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니파 정부와 시아파 반군 사이에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동맹국들은 반군을 대상으로 공습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란은 시아파 반군을 지원하고 있어 예멘 내전은 사우디와 이란 간 대리전으로 변질되는 추세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군의 대변인은 “공습은 예멘 반군의 미사일 발사대를 목표로 한 것”이라면서 “반군은 버려진 대사관 건물을 이용해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BBC의 중동 에디터인 서배스천 어셔는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불붙은 양국 간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면서도 “이란의 대사관이 실제 피해를 입었는지, 사우디 주도 동맹군이 의도적으로 공습을 했는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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