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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대행 “해외 주둔비+50% 요구 안 할 것”

    美국방 대행 “해외 주둔비+50% 요구 안 할 것”

    WP·WSJ 등 언론 보도 내용 부인 동맹관계 훼손 우려 커지자 선긋기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미국이 해외 주둔 미군의 비용 전부를 주둔국에 넘기고, 거기에 50% 프리미엄까지 요구할 것이라는 ‘주둔비용+50’ 구상과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주둔비용+50’ 관련 보도에 대해 질문에 “틀린(erroneous)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주둔비용+50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우리는 비즈니스도, 자선사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주둔비용의 공평한 분담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은 주둔비용+50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주둔비용+50은 미군 주둔국에 주둔비용은 물론,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이 비용의 50%를 더 부담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동맹국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구상을 고안했으며, 차기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이 방안을 처음으로 추진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우리는 주둔비용+50을 원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건네면서 한미 정부 대표 간 협상 결과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에 대해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동맹국들에 보호비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미군은 용병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등 미 국내에서는 동맹관계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보수성향 매체인 WSJ도 정면 비판에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화웨이 쓰면 정보공유 못해”… 美, 獨에 동맹국 첫 경고

    백악관 “미중 정상회담 날짜 안 잡혀” 이달 말 담판 예정 무역협상도 안갯속 미중 무역협상이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독일에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을 할 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쓸 경우 정보당국 간 협력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자고 중국에 제의했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회담 날짜를 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며 “두 정상이 마주 앉게 될 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애초 이달 말 마러라고에서 양국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담판 성격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대사는 지난 8일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화웨이나 다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를 독일의 5G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것은 미국이 독일과 기존과 같은 수준의 협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WSJ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안보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배제를 압박해 왔지만 독일 사례처럼 명시적으로 경고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그동안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해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세계 각국에 도입 반대 의사를 전달해 왔다.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공세에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독일, 영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권에서는 동조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 연방통신청이 지난 7일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미국이 처음으로 국가 간 공유하는 정보를 무기 삼아 경고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러, 30여년 INF 파기… 中까지 가세 ‘불붙는 핵군비 경쟁’

    미러, 30여년 INF 파기… 中까지 가세 ‘불붙는 핵군비 경쟁’

    “현재 우리는 아무도 위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유럽에 러시아를 위협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우리는 즉각 대응할 것이다. 우리가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경우 잠수함에서 발사한 뒤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러시아 국영TV ‘로시야 1’ 방송 진행자 드미트리 키셸로프는 지난달 24일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지도를 보여주며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러시아가 타격할 수 있는 미국 내 여러 목표물을 제시했다. 목표물에는 미 국방부 건물(펜타곤)과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만약 미국이 원한다면 과거 쿠바 미사일 위기 때와 같은 핵전쟁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종식을 상징하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잇달아 폐기하면서 핵전쟁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까지 가세한 전 세계 핵군비 경쟁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30여년간 유지돼온 INF가 운명을 다하게 된 것은 소련이 붕괴되고(1991년),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을 본격화한 순간(2001년)부터 이미 예고된 결말이었다는 평가다. ●“소련 붕괴·美 MD체계 구축 따른 예고된 결말”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INF에 대한 의무 중단을 공식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달 1일 러시아가 INF를 위반해 조약이 유명무실해졌다고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INF는 1987년 미국과 옛 소련(러시아)이 사거리 500~5500㎞ 중단거리 지상발사 탄도순항미사일 생산과 시험, 실전 배치를 전면 금지한 조약이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누가 조약을 먼저 위반했느냐를 놓고 공방을 벌여 왔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부터 러시아가 개발한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9M729의 사거리가 2000㎞를 넘어 INF 위반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러시아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480㎞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루마니아와 폴란드에 배치한 미사일 발사대를 근거로 미국이 INF를 먼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INF는 사실상 중국의 부상으로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INF가 체결될 때만 해도 미국과 소련이 양대 초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옛 소련 자리를 대신할 정도로 경제·군사력을 신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은 INF 당사자가 아니어서 아무 제약 없이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대거 개발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조약에 발목이 묶여 있는 사이 중국은 중거리 핵전력의 실전 배치를 마쳤고, 특히 둥펑(DF)21D 미사일은 사거리가 2700㎞에 달해 한반도는 물론 일본과 태평양 미 항공모함 전단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INF 대상이 되는 중거리미사일 없이도 사거리 1만㎞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서로를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 500~5500㎞의 중거리 핵전력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들 무기가 미러 양국의 유럽 내 동맹국들을 겨냥해 전진 배치된 무기였기 때문이다. 냉전 당시에는 실제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직접 타격하기보다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이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했다. ●“美, 러보다 태평양서 中 견제 목적” 이에 따라 미국이 INF 파기를 선언한 것은 러시아를 공격하려는 의도보다는 주로 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국이나 괌 등지에 중거리미사일을 전진 배치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 군비 통제 조약을 제안한 배경에는 INF를 대체할 새 조약을 통해 중국의 중거리 핵전력을 묶어 놓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INF 위반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끊임없이 다양한 신형 미사일 개발에 나섰을까. 이는 미국이 조지 W 부시 정부 때부터 추진해 왔던 MD 전략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핵군비 전략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1987년 체결된 INF는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제한 조약과 함께 냉전 시대 핵전쟁의 위협을 막은 양대 조약이었다. ABM 제한 조약은 미국과 소련 양국이 신형 MD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해 서로 핵무기로 피격될 가능성을 열어 놓음으로써 ‘공포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협정이었다. 하지만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거리낄 것이 없다고 여긴 조지 W 부시 정부는 2001년 12월 ABM 조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하고 글로벌 MD 체계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옛 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하나둘 미국이 주도한 나토에 가입하고 미국 MD가 유럽 곳곳에 속속 배치되면서 러시아의 불안감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 러시아’를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삼아온 푸틴 정권은 MD를 뚫을 수 있는 미사일 공격 능력 배양에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푸틴으로서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신냉전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럽 곳곳에 배치된 미 MD 체계와 미군 기지를 무력화할 중단거리 미사일 전력이 절실했다. 푸틴 정권은 이미 9M729 미사일 이외에도 미국이 요격하기 어려운 이스칸다르(SS26) 단거리 탄도미사일, 차세대 ICBM 사르마트(RS28) ,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 공대지 초고음속 탄도미사일,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을 잇달아 개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사거리가 2500㎞에 이르는 해상발사 장거리 순항미사일 칼리브르의 지상용 버전 개발과 양산을 올해까지 마치고 지상발사형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10월 사거리 1만 2000㎞ DF41 공개 예정 미국과 러시아가 INF의 족쇄에 묶여 있는 동안 미사일 전력 개발에 진력해 온 중국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중국은 DF21D에 이어 2016년부터는 사거리가 3000㎞로 괌 미국기지를 겨냥한 DF26을 도입했다. 오는 10월에는 사거리 1만 2000㎞의 신형 ICBM DF41을 공개할 예정이며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17일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을 발표하는 등 MD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기존 MD가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에 기반한 것이었다면 적의 미사일을 더욱 신속히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 센서층과 요격 무기를 설치해 MD를 증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2월 핵태세 검토보고서를 통해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LBM과 함정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저위력 핵탄두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공언했다. 일반적으로 핵무기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자가 되는 대량살상무기이자 상대편의 핵보복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운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한정된 지역과 목표를 대상으로 하는 저위력 핵무기를 개발하면 그만큼 민간인 살상에 따른 도덕적 부담감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더이상 핵무기를 재고로만 쌓아놓지는 않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INF에 이어 미러 양국의 또 다른 협정인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도 조만간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INF가 폐기되면 미러 간 군비 통제 조약은 2010년 오바마 정부 시절 체결한 뉴스타트 협정만 남게 된다. 이 협정은 지난해까지 실전 배치된 핵탄두수를 1550기 미만으로, ICBM 발사장치를 800기 미만으로 감축하는 것이 골자인데 2021년 협정이 만료된다. 하지만 INF 파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군비 증강을 이유로 뉴스타트 협정 연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새롭고 강력해진 파이팅 팰콘 ‘F-16V’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새롭고 강력해진 파이팅 팰콘 ‘F-16V’

    미 록히드 마틴 에어로사가 생산중인 F-16은 현존하는 4세대 전투기 가운데 가장 많은 대수를 자랑한다. 4500여 대 이상이 생산되었으며, 우리 공군을 포함해 20여 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1만여 대가 생산된 소련의 미그 21과 5000여 대가 생산된 F-4 팬텀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생산된 제트 전투기이다.F-16 전투기는 1974년 2월 미국의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1978년 8월 미 공군에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다. 초창기 F-16 전투기는 F-15 전투기를 보조하는, 경전투기로 운용되었다. 그러나 이후 미 공군과 수출국의 요구사항이 더해지며, 다목적 중형 전투기로 진화했다. F-16 전투기의 다목적성은, 수출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핵심적인 이유였다. 지난 40여 년 동안 F-16 전투기는 다양한 파생형 기체가 만들어졌다. F-16 전투기의 최초 생산형인 A/B형을 시작으로, E/F형까지 발전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5년 10월 21일에는 AN/APG-83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신형 컴퓨터를 탑재한 F-16V 전투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애초 F-16V 프로그램은 미 공군 F-16 전투기의 업그레이드 계획으로 시작되었다.핵심은 기존 F-16C/D 전투기의 기계식 레이더를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로 교체하는 것. 이와 관련된 컨설팅은 미 공군의 의뢰로 록히드 마틴 에어로사가 담당했다. 그러나 F-35 전투기의 개발과 양산비용이 기아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예산문제로 업그레이드 계획은 흐지부지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동맹국들이었다. 특히 대만이 심각했는데 대만공군이 운용중인 F-16A/B 전투기들은 첨단화되는 중국공군 전투기에 맞서기 위해 업그레이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FMS 즉 미 대외군사판매로 진행되지만 대만공군이 주도가 되어 F-16V 프로그램이 본격화 되었고 뒤이어 우리나라도 참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개발비용 일부를 대만에 보전해주게 된다. 대만공군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대만의 항공기제작회사인 한샹(漢翔/AIDC)에서 F-16A/B 전투기 144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F-16V 전투기는 AN/APG-83 레이더와 최신형 임무컴퓨터 그리고 중앙하단디스플레이가 추가된새로 설계된 디지털 조종석과 자동지상추락방지장치 등을 채용하여, 현존하는 F-16 계열 전투기 가운데 가장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존 F-16 전투기의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신규 생산되는 F-16 전투기에도 이러한 사양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F-16 블록 70/72 전투기인데 F-16V 사양을 갖고 있으면서, 기존 F-16 전투기 보다 기체수명이 50% 가량 늘어났고 기골보강으로 인해 더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F-16 블록 70/72 전투기는 최근 바레인과 슬로바키아에 판매되었다. 또한 대만공군은 F-16V 개조 외에 66대의 F-16 블록 70/72 전투기를 구매할 예정이다. 우리 공군의 KF-16 성능개량은 KF-16 전투기 134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다. 일명 ‘KF-16V’로 알려진 KF-16 성능개량형은 1호기가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연내에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성능 올린 佛핵항모 재배치… 첫 임무는 IS 격퇴

    프랑스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이 5일(현지시간) 2년간의 성능 개선 작업을 마친 뒤 첫 임무를 위해 출항했다. 이 항모는 지중해에서 한 달간 시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한 뒤 인도양·태평양으로 이동할 예정으로, 시리아에서 발을 빼려는 미국과 대비되는 프랑스의 역할을 과시할지 주목된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지중해 연안 툴롱 해군기지를 찾아 함상연설을 하고 “이번 출항으로 제군들은 이미 승리의 맛을 보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가 보유한 유일한 항모인 샤를드골함은 2017년 2월 임무를 중단하고 툴롱 해군기지에 입항해 18개월에 걸쳐 레이더 및 전투통제시스템 개선 작업을 받았다. 샤를드골함은 20기의 라팔 전폭기 등을 탑재하며 항모가 이끄는 전단은 2척의 호위함, 1척의 보급선, 1척의 핵공격 잠수함으로 구성돼 병력만 2000명 이상이다. 항모전단은 함재기인 라팔 편대를 활용해 우선 지중해에서 시리아 내 IS 표적에 공습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IS 잔존 세력이 남아 있음에도 시리아 북부에 파견했던 미군 2000여명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가 동맹국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400명을 잔류시키기로 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는 미국이 떠나도 IS 격퇴전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동맹의 신뢰를 강조해 왔다. 샤를드골함은 한 달간의 IS 격퇴전 이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뒤 이집트 해군과 공동훈련을 하고 5∼6월 벵골만에서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인도 해군과 함께 공동해상훈련을 한다. 항모의 태평양 파견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크다는 분석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타결땐 한국 年26조원 손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 수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가 중국이 향후 5년간(2019~2024년)에 걸쳐 모두 1조 3500억 달러(약 1519조 4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일본은 이 기간 동안 해마다 수출액의 3%에 해당하는 28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한국도 해마다 수출액의 3.1%인 230억 달러(약 25조 9000억원)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세안은 해마다 260억 달러, 대만은 200억 달러, 호주는 30억 달러의 수출 손실을 볼 것으로 각각 추산했다. WSJ는 중국이 5년간 1조 35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할 것으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해 12월 언급한 1조 20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돼 무역전쟁의 영향은 가라앉겠지만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미국산 제품을 대거 구매해야 하는 만큼 중국 시장에 의존해온 미국의 동맹국들이 수출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미중 무역 합의가 대중 의존도가 심한 동맹국들의 경제를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는 점이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터키와 인도에 대해 부여하던 특혜관세 혜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USTR은 지난해 인도의 특혜관세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미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무역장벽을 시행하고 있다며 인도의 일반특혜관세제도 지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해 미국에 56억 달러 규모를 무관세로 수출한 가장 큰 수혜국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볼턴 “IS 미국인 여성 무타나 귀국하려면 시민권자 증거 제시해야”

    볼턴 “IS 미국인 여성 무타나 귀국하려면 시민권자 증거 제시해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 �(IS)에 가담한 미국인 여성 호다 무타나(24)에 대한 입국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다. 볼턴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CBS ‘페이스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국무부가 무타나의 입국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그가 입국하려면 미국 시민권자라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타나가 미국 시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 시민이 아니라는 것이 현재 국무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21일 뉴욕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 ‘마리아 바티로모와 아침을’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타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므로 입국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볼턴 보좌관은 국무부가 여권을 발급한 사실을 따지자 “미국은 외부 세력에 영합하는 말과 행동을 이유로 시민권을 취소할 수있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개별적 사안들은 그 자체만을 살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고 무타나가 “시민권의 증거를 갖고 있다면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시리아에서 생포한 800~1000명 가량의 IS 대원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이들의 상황을 크게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럽 동맹국들에 자국 시민들을 데려가라고 말한 바 있다”고 말하고 “그 나머지를 어떻게 할지는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일부 포로를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데려올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냥 책임을 떠맡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른 나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취하는 접근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미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유럽 동맹국에 우리가 시리아에서 붙잡은 800명 이상의 IS 대원들을 데려가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풀어줘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국무부 “오사마 빈라덴 아들 함자의 은신처 제보하면 11억원”

    美국무부 “오사마 빈라덴 아들 함자의 은신처 제보하면 11억원”

    지난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원들에게 생포돼 사살 후 바닷물에 수장됐던 오사마 빈 라덴의 뒤를 이어 아들 함자의 목에도 100만 달러(약 11억 24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렸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함자가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 한다며 알카에다 조직원들에게 음성과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을 공격해야 한다고 선동했다며 그의 은신처를 알려주는 이에게 현상금 지급을 약속했다. 함자는 30대로 추정되며 미국 정부는 2년 전부터 아버지의 대를 이어 지리멸렬해진 알카에다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일급 테러리스트로 지목했다. 아버지 오사마는 2001년 9·11 테러를 지휘해 3000명 가까운 인명을 희생시켰다. 함자는 당시 네 대의 민간 여객기 중 한 대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건물 가운데 하나를 들이받아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던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했다. 오사마는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파키스탄 북부 아보타바드의 은신처가 습격당했을 때 함자를 양육하던 중이었으며 가장 아끼는 아들이라며 자신에게 일이 생기면 알카에다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는 편지들을 썼던 것으로 국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마이클 에바노프 국무부 외교안보 차관은 “우리는 그가 아마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이란으로 잠입했을 수도 있고, 남중앙 아시아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함자는 결혼식을 올렸던 것으로 여겨지는 이란에서 어머니와 함께 몇년을 지낸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에서 살고 있다는 보도도 있어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 “화웨이 스파이 증거 없다” 무너지는 ‘글로벌 보이콧’ 전선

    사이버센터장 “美우려 확인 못했다” 英정부 ‘안보리스크’ 보고서에 반박 獨·伊·뉴질랜드·헝가리 등 동맹국 발빼 화웨이“中 요구해도 간첩활동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퇴출에 대한 동맹국들 사이의 불만과 제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 맹방인 영국 정부 사이버보안센터 책임자는 공개적으로 미국의 우려를 확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던졌다. 영국 국립 사이버보안센터(NCSC) 시아란 마틴 센터장은 20일(현지시간) “화웨이 장비가 악의적 스파이 행위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보이콧’에 찬물을 끼얹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영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공식 입장과는 별개이지만 NCSC 위상으로 볼 때 트럼프 정부에 딴지를 거는 모습이다. NCSC는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 내 조직으로, 사이버보안을 총괄한다. 마틴 센터장은 또 영국 정부의 지난해 7월 “화웨이 장비가 영국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새 안보 리스크를 노출시킨다”는 보고서에 대해서도 “사이버 안보 기준에 대한 문제로, 중국의 적대적 행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화웨이가 약속한 사이버안보 문제 해결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문제 개선의 명확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이를 해결했다고 선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독일도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 뉴질랜드, 헝가리 등이 화웨이 보이콧 전선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처럼 미국 주도의 화웨이에 대한 연합전선에 금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법이 강제하더라도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여론전을 시작했다. 런정페이 CEO는 이날 미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고 있고 임직원들이 그와 같은 행위를 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B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어 세계가 우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화웨이 창업자 “스파이라면 회사 문 닫겠다”

    화웨이 창업자 “스파이라면 회사 문 닫겠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가운데 화웨이를 창업한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파이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그런 일을 했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런 CEO는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며 “우리는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세계는 우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며 화웨이가 통신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만들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런 CEO는 “백도어는 없다”면서 “화웨이는 어떤 스파이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행위를 한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이런 이유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변국에 촉구했으며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실제 정부 통신장비 구매 등에서 화웨이를 배제했다. 그는 “서쪽의 빛이 꺼져도 동쪽은 여전히 빛난다. 북쪽에 어둠이 와도 남쪽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를 대표하지 않는다. 미국은 오직 세계의 일부만 대표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심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과 달리, 최근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사이버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화웨이에 대한 영국 정부의 결정은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런 CEO는 이날 “우리는 여전히 영국을 믿는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영국에 더 큰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 CEO는 자신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부회장에 대한 미국의 기소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미국은 지난달 멍 부회장과 화웨이를 상대로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런 CEO는 “미국은 제재하기를 좋아한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미국은 이런 전투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등돌린 英… ‘화웨이 퇴출’ 동맹 깨졌다

    英정부 공식 채택하면 美와 충돌 불가피 눈치보던 동맹국도 퇴출에 소극적 될 듯 미국과 서유럽 동맹 간 균열음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 가장 가까운 맹방인 영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견제에 이견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화웨이 퇴출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딴지 걸듯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흘렸다. 영국 정부가 이를 공식 견해로 채택할 경우 “화웨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 미국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해도 사이버 안보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산하 영국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개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화웨이의 정보 절취 리스크도 관리 가능하다”는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화웨이 5G 장비를 몰아내려는 미국에 어깃장을 놓는 형국이다. 영국은 2010년 화웨이가 통신망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도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미국에 동조해 왔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 장비를 퇴출하는 데 다른 국가보다 소극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스 영거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지난 15일 뮌헨안보회의에서 “화웨이 문제가 난해하다”면서도 “금지부터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는 유보적인 태도로 발을 뺐다. 미국에 가장 가까운 동맹인 영국이 이 같은 접근법을 공식화하면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도 화웨이 퇴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13일 동유럽 순방에서 “화웨이를 쓰면 파트너로서 함께 가기 어려워진다”고 압박했다가 헝가리 외교장관으로부터 “화웨이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이라는 반박을 받았던 것도 미국의 압박에 대한 동맹국들의 언짢은 분위기를 읽게 했다.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아이즈’ 일원인 영국 정부는 통신기간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며 조만간 입장을 결정한다. 가디언은 “NCSC 권고는 기술적인 조언으로, 최종 입장은 영국 정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 5G 장비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검토하고 있고, 부통령과 국무장관은 해외 순방을 하며 화웨이 퇴출을 압박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6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 법은 기업들에 정부가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면서 서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 퇴출을 요구했지만 냉소적인 반응만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美獨 ‘러 가스관·이란 핵합의 탈퇴’ 정면충돌

    펜스 “EU·이란 경협에 제재 힘빠진다” 메르켈 “美, 유럽의 전략적 위치 약화” 미중, 화웨이·남중국해 놓고 설전도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의 이란·러시아 협력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리고, 중국 화웨이 기기를 유럽 동맹국들이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 경고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에게 “유럽 국가들이 이란과 경협을 지속하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14일 폴란드 방문 때에도 “핵합의 탈퇴”를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관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에 대해 “정치적 개입과 에너지 사용을 통해 동맹을 분열시키는 노력에 우리는 저항해 왔다”면서 “유럽 동맹국들이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적으로부터 무기를 사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동맹국들이 동구에 의존하면 서구 방어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펜스의 이 같은 좌충우돌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핵합의를 깨고 이란의 발전을 막는 것이 공통 목적에 부합하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미국이 일방적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합의 유지를 지지했고 시리아·아프간 등에서 미군 철수 재고를 주장했다. 또 ‘노르트 스트림2’와 관련, “미국 우려는 유럽의 전략적 위치를 약화시킨다”고 반박했다. 메르켈 총리의 연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100여명의 각국 수장 및 고위 관료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메르켈 총리도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연단을 내려왔다. 반면 현장에 있던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보좌관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편 “중국 법은 정부가 기업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는 화웨이 및 중국의 통신 기업의 위협에 대해 동맹국들과 함께 분명한 입장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기술 패권을 거부한다”며 반박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도 양 정치국원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영토 주권 및 이해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IS, ‘인간방패’ 내세우고 있어…남은 점령지 700㎡뿐” SDF 발표

    “IS, ‘인간방패’ 내세우고 있어…남은 점령지 700㎡뿐” SDF 발표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배하고 있는 지역을 탈환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현재 IS의 남은 점령지는 고작 700㎡뿐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SDF는 지난 주말부터 시리아 동부에 있는 마을 바고우즈 알 파우까니(Baghouz Al-Fawqani)에 남아있는 IS 점령지를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작전을 총괄하고 있는 마즐룸 코바니 SDF 총사령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SDF는 이미 이 지역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지만, IS가 민간인 천여 명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군 속도를 줄이고 있다. SDF는 IS에 의해 신병이 구속된 사람들을 구출해내는 작전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수일 동안에는 10명을 구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니 총사령관은 “마을이 여전히 함락되지 않은 것을 의외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SDF는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격을 멈추고 있다”면서 “2, 3일 안에 전 세계에 IS의 군사적 종식이라는 희소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S는 한때 영국의 전체에 해당하는 광대한 땅을 점령하고 100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코바니 총사령관은 “앞으로는 잠복 조직이나 잔당을 소탕하는 다음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SDF는 작전 개시 이전 시점에 이 지역에는 민간인이 1500명, IS 전투원이 500명 정도 남아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시리아로부터의 미군 철수를 표명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동맹국들이나 군간부들로부터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을 강하게 할 우려가 있다”, “IS는 아직 소탕되지 않았다” 등의 우려가 잇따른 바 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매년 2월 말이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선은 일제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쏠린다. 이동통신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문이다. 오는 27~28일 개최되는 ‘MWC 2019’에선 삼성, LG, 화웨이 등이 5G폰과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을 장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들보다 앞선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려야 하는 관련 업체들로선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는 긴장의 무대다. 그런데 올해 이곳에선 또 다른 종류의 긴장감이 예상된다. 이른바 ‘화웨이 봉쇄령’이다. 사이버 보안을 내세워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퇴출 작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MWC를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벼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롭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안보 책임자,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특별사절단을 파견해 유럽 등 동맹국들에 화웨이 봉쇄령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무선통신망에 중국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다음주에 내릴 전망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오바마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2011년 미 국방부 보고서는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으로, 화웨이가 인민해방군의 프로젝트를 독점 수주해 성장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2012년 미 하원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을 따라 기밀을 훔치고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까지 하는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의회를 통과한 2019년 국방수권법은 정부기관이나 정부 거래 기업에 대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령에 다른 동맹국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 장비에 정보를 빼갈 수 있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화웨이 사용을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배제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반면 체코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전략적 투자와 보복 등을 감안해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는 한편으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IT 굴기’에 대한 위기의식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coral@seoul.co.kr
  • “화웨이 쓰면 동맹 못해”… 헝가리 간 폼페이오도 中 견제

    헝가리 외무 “獨·英 더 많이 써… 美 위선” “화웨이를 쓰면 파트너로서 함께 가기 힘들어진다.” “동맹국들에 기회와 화웨이 장비 사용의 리스크를 분명히 하고 싶다.” 동유럽 순방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첫 방문국 헝가리에서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국들에 직설적인 경고를 날렸다. 그는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만약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중요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 배치돼 있을 경우 미국은 그런 곳들과는 협력 관계를 맺기가 곤란하다”면서 헝가리 등과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중국과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는 중·동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 회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일 슬로바키아, 13일 폴란드를 방문한다. 미국은 화웨이가 동유럽 국가들을 발판 삼아 유럽연합(EU) 내 정보를 중국에 빼돌리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헝가리 통신장비의 70%는 화웨이 제품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체코, 폴란드 등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설득 중이지만,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끊기는 것을 걱정하는 해당 국가들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장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미·헝가리 공동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화웨이 배제 요구에 “화웨이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이라며 “미국이 위선을 떨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화웨이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체코는 정부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폴란드도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결정을 피하는 중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12일 “미국은 중국과 다른 국가의 관계까지 도발해 중국 회사의 정당한 협력과 발전을 억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주한미군 주둔비용 1조 389억원 확정…8.2% 인상

    주한미군 주둔비용 1조 389억원 확정…8.2% 인상

    한국이 올해 주한미군 주둔비로 1조 389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8.2% 인상됐다. 방위비분담금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둔비는 내년에 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번 분담금 협상의 유효기간이 1년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내년 이후 적용할 새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또 치러야 한다.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 협정은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한국이 받아들이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당초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 1305억원)보다 낮은 1조 385억원 안팎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액수는 작년 분담액(9602억원)에 2019년도 한국 국방 예산 인상률(8.2%)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협정은 가서명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되며, 4월쯤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의결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유효기간이 1년으로 정해지면서 우리로서는 이르면 상반기 중에 내년 이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협정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미국 측은 미군이 있는 세계 각국과의 주둔비용 분담 방식에 대한 자국 정부 차원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이번에 이례적으로 유효기간 1년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져 다음 협상 때는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미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걸린 내년 대선(11월)을 앞두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외교 성과로 내세우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이상으로 어려운 협상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새 협정은 유효기간이 1년이 아닌 다년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한미는 1991년 제1차 협정을 시작으로 이번 이전까지 총 9차례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을 맺었으며, 2014년 타결된 제9차 협정은 작년 12월 31일로 마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오늘 가서명…올해 1조380억원대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오늘 가서명…올해 1조380억원대

    美요구로 유효기간은 1년…상반기에 새 협상정부 내 절차 거쳐 4월쯤 국회 비준 전망한국이 분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정하는 방위비 분담금협정의 가서명이 10일 이뤄진다. 양국의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협정문에 가서명할 예정이다. 베츠 대표는 가서명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협정은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당초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1305억원)보다 낮은 1조385억원 안팎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액수는 작년 분담액(9602억원)에 2019년도 한국 국방 예산 인상률(8.2%)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협정은 가서명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되며,4월쯤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의결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이번 협정이 가서명되기까지 적잖은 진통이 있었다.이번 방위비 유효기간은 1년짜리다. 이르면 상반기 중에 내년 이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협정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한다. 미국 측은 미군이 있는 세계 각국과의 주둔비용 분담 방식에 대한 자국 정부 차원의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이번에 이례적으로 유효기간 1년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져 다음 협상 때는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미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걸린 내년 대선(11월)을 앞두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외교 성과로 내세우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이상으로 어려운 협상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새 협정은 유효기간이 1년이 아닌 다년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트럼프, 다음주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금지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무선통신망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다음주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의회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28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앞둔 시점에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행정명령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폴리티코에 “MWC 전에 행정명령을 발표해야 할 강한 동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MWC는 무선통신 산업 분야 세계 최대 박람회로 관련 첨단기술 발표는 물론 업계 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백악관이 향후 통신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두고 거래할 때에는 사이버 안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조치 때문에, 특히 미국이 중국 업체들의 유럽시장 점유율을 심각하게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렇지 않아도 긴장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기업이 제조하는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통신 장비를 제조하는 화웨이와 ZTE는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해킹을 통해 정보를 훔친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를 지속적으로 견제해왔다. 미·중 사이의 무역전쟁에서도 지식재산권 및 기밀 탈취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현재 주요국들은 사물 인터넷 등을 가능케 할 차세대 통신기술인 5G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화웨이와 ZTE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서 관련 장비 공급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경쟁자들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폴리티코에 “지금 계약이 빠지고 있다”며 “추가로 오명을 씌우면 (중국 장비로 5G망을 구축하려는) 중대 계획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유라시안그룹의 폴 트리올로는 “(중국 통신장비에 대해) 그간 권고는 있었으나 법규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건 큰 압박”이라고 말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5G와 다른 통신 기간시설을 배치하는 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동맹국들, 같은 생각을 지닌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MWC에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보내 통신안보 회의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도록 할 방침이다. 사절단에는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국무부의 사이버안보 책임자인 롭 스트레이어, 매니샤 싱 국무부 차관 직무대행 등이 포함됐다. 스트레이어는 지난 6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 참석해 “5G를 둘러싼 안보 문제를 최고위 외교 현안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부의 최고위 정책 입안자들이 (5G와 관련한) 결정의 중대성, 그 결정으로 무엇이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확실히 인지하게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의 핵심인 5G를 둘러싼 패권 경쟁, 그와 연계된 MWC의 중요성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한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파견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올로는 “5G 지정학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면서 “지금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가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드러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전말

    드러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전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자국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피살되기 1년 전인 2017년부터 카슈끄지 살해 의사를 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당시 고위보좌관과의 대화에서 “만약 카슈끄지가 사우디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고 사우디로 귀국하지 않을 경우 그에게 ‘총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입수한 이 대화가 빈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당하기 훨씬 전부터 살해를 고려해왔음을 보여주는 가장 상세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이 대화가 정보기관들이 카슈끄지 살해 책임 규명을 위한 증거 수집 일환으로 최근 녹취,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한 미 정보기관들은 가까운 우방을 포함해 외국 정부 최고위 관리들의 대화를 일상적으로 감청, 녹음해왔으며 현재 빈살만 왕세자의 수년간에 걸친 음성과 대화록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NSA는 지난 수개월간 빈살만 왕세자의 대화에 관한 정보보고를 다른 정보기관들 및 백악관과 동맹국들에 회람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은 카슈끄지 피살 수 주 후 1차 평가를 마무리 짓고 빈살만 왕세자가 살해 지시를 내린 것으로 결론지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관리들이 카슈끄지의 사우디 정부에 대한 비판에 경각심을 나타내던 2017년 9월 최측근 보좌관인 투르키 알다힐과 문제의 대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우디 최고위 관리들은 워싱턴 포스트(WP)에 사우디 비판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불러들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당시 대화에서 빈살만 왕세자는 “만약 카슈끄지가 (회유를 통해) 사우디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제로 귀국시켜야 할 것이며 이 방법들이 모두 통하지 않는다면 총탄으로 그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분석가들은 그러나 빈살만 왕세자가 당시 총탄 언급을 통해 문자 그대로 ‘사살’을 의미했다기보다 만약 카슈끄지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그를 살해할 의도가 있음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 이후 본국에서 파견된 암살단에 의해 현장에서 살해된 뒤 시신이 사라졌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 피살에 빈살만 왕세자의 개입을 극구 부인해왔으며 평소 빈살만 왕세자를 두둔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의회 등의 강력한 규탄에도 불구하고 사건 규명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한편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즉결처형에 관한 보고관은 7일 “터키에서 수집된 증거를 볼 때 카슈끄지는 사우디 정부가 계획하고 실행한 잔혹한 살해의 희생자로 보인다”고 보고서를 통해 말했다. 지난달 25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구성한 카슈끄지 피살 사건 진상 조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칼라마르 보고관은 이달 3일까지 3명의 조사관과 터키에서 독자적인 조사를 벌였다. 사우디 정부는 사건 연관성을 부인하다가 사건 현장 음성 파일 등 증거들이 나오자 카슈끄지의 귀국을 설득하려고 터키에 파견된 현장 팀장이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고 말을 바꿨다. 칼라마르 보고관은 “사우디 관료들은 범죄 현장을 조사하려는 터키의 노력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터키 정보기관이 입수한 카슈끄지 피살 사건 당시의 음성 파일을 들을 수 있었으며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는 칼라마르 보고관의 보고서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현장 책임자 등 11명을 기소했고 이 가운데 5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칼라마르 보고관은 재판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면서 사우디를 방문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사우디에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경장벽 포기 못한 트럼프 ‘분열의 국정연설’

    국경장벽 포기 못한 트럼프 ‘분열의 국정연설’

    최악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자초하면서 정치적 벼랑 끝에 내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과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멕시코 국경장벽 등 정치적 갈등에 대한 화합 대책은 없고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82분간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 예산 등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밤 내가 제시하는 의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만이 아닌 미국민의 어젠다”라면서 “우리는 함께 수십년의 정치적 교착을 깨고, 과거의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연합을 결성하고, 새로운 해법을 만들고, 미국의 미래에 대한 특별한 약속의 문을 열 수 있다. 그 결정은 우리의 것”이라며 단합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은 긴급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불법이 아닌 합법 이민자들이 들어오도록 하고 “그동안 지어지지 않은 제대로 된 장벽”을 자신이 짓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의회 분열을 해결할 열쇠는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높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나 국경장벽 문제 등을 거론할 때 자리에 앉아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흰색 옷을 입고 참석,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주요 대목에서 냉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상징하는 색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반된 반응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화합이 아니라 미 정치 분열상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지하철에 출몰한 MS13 갱 등 온갖 사례와 통계자료를 내세우며 국경장벽 건설 당위성만 주장했을 뿐 민주당과의 타협안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셧다운 ‘시한부 봉합’이 끝나는 열흘 뒤 워싱턴 정가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란한 국정연설에서 화합과 대결 사이를 혼자 오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평한 방위비 분담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그들의 공평한 몫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미국은 우리의 우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우리는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방위비 지출에 1000억 달러(약 111조 9000억원) 증액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동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용감한 군대는 중동에서 거의 19년간 싸워왔다”면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7000여명의 미국 영웅들이 그들의 생명을 바쳤고 5만 2000여명의 미국인이 크게 다쳤으며 우리는 7조 달러 이상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대한 국가들은 끝이 없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시리아·아프간 철군 등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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