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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아프간인 카불 공항 진입 막을 것, 직장 여성도 집 밖 나오지 마”

    탈레반 “아프간인 카불 공항 진입 막을 것, 직장 여성도 집 밖 나오지 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국과 약속한 철군 시한을 절대 연장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현지인들이 탈출하기 위해 카불 공항으로 향하는 것을 앞으로는 막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직장 여성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당분간 집안에 있으라고 했다. 완전 점령군 모양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예정대로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철수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시한을 넘겨 다음달까지 미군과 동맹군이 철수 작업을 계속한다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 약속을 스스로 위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도록 두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공항으로 가는 길은 이제 막혔다. 아프간인들은 이제 거기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외국인은 되지만 아프간인이 가는 건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더 많은 군중이 몰리면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압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카불 공항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 내 자국민과 현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이슬람 토후국’ 수립을 선포한 뒤 카불 공항에는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이 대거 몰리고 있다. 탈레반이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수 시한을 지키겠다면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동맹국들의 “시한 연장” 요구를 묵살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날 화상으로 이뤄진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도 미국과 탈레반이 합의한 철수 및 대피 시한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어쩌다 미국과 G7이 탈레반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로 전락했다. 한편 무자히드 대변인은 “우리 보안군은 여성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훈련받지 않았다”며 “안전 조치가 완벽하게 갖춰질 때까지 여성들이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하고 여성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에 제약을 가했다가 이번에 미군이 엉성하게 철수하는 틈을 타 손쉽게 장악한 뒤 포용과 변화 의지를 밝혔지만, 다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탈레반은 스스로 달라지겠다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란 점을 강조하지만 공포와 여성 억압을 일삼던 탈레반의 환골탈태를 의심하는 국제사회와 아프간 여성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 해리스 “아·태 국가에 미중 간 선택 강요 안 해”

    해리스 “아·태 국가에 미중 간 선택 강요 안 해”

    취임 뒤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중 어디를 선택할지 강요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미국의 동남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입은 특정 국가에 대한 경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국가를 선택하도록 만들고 있지 않다”고 연설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해권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이미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중국의 영해권 주장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판결이 있었음에도 중국이 남중국해 거의 전체를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는 등 지역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난하며 “미국은 우방, 동맹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22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해리스 부통령은 23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하고, 24일 베트남으로 이동해 26일까지 머무르는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직후 조 바이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시점에 해외순방을 하게 되면서 일정을 전후해 다소 껄끄러운 장면들도 연출됐다. 당장 해리스 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의 아프간 함락이 미국 대외정책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을 받은 리 총리는 “앞으로 미국이 무엇을 하는지가 역내 미국의 헌신과 결의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다소 날 선 답변을 내놓았다. 나아가 리 총리는 “각국은 때때로 계산을 다시 한 뒤 입장을 조정한다”면서 “이 과정이 부드럽게 이뤄질 수도 있지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엉망이 되면 바로잡기까지 시간이 들 수도 있다”고 답을 더했다. 미국에선 폭스뉴스가 지난 20일 밤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프간 사태에 대한 미국 대응’ 질문을 받은 해리스 부통령이 “잠깐만, 잠깐만, 천천히 하자”며 웃는 화면을 23일 공개했다. 해리스는 곧 주변을 정리한 뒤 “우선순위는 미국 시민, 우리와 함께 일한 아프간인,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성실하게 답했지만, 아프간 질문을 받고 활짝 웃는 건 부적절했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제기됐다. 해리스 부통령 순방에 즈음해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23일자 사설에서 “미국은 맹우(盟友·동맹) 포기의 상습범”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해리스 방문에 앞서 이날 중국이 베트남에 코로나19 백신을 전격 지원하는 등 중국의 견제 행보도 감지되고 있다.
  • CIA·탈레반 지도자 비밀회담… 美, 레드라인에 카불 구출 작전 사활

    CIA·탈레반 지도자 비밀회담… 美, 레드라인에 카불 구출 작전 사활

    미국, 영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24일(현지시간)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당초 이달 31일로 정한 미군 철군시한 연장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하며 탈레반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이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아프간 카불에서 비밀회담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자국민과 아프간 협조인들을 아프간에서 탈출시키는 작전에 미국이 사활을 건 모습이다. 하루 3000명대에 머물던 미군의 이송역량은 점차 개선돼 가장 최근 24시간 동안엔 2만 1000명이 카불 국제공항을 벗어났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이 목표한 자국민 등 구출을 이달 말까지 완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아프간 대피 작전이 31일까지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WP를 비롯한 미 언론들도 철군 시한을 연기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WP는 “작전 초기에 비해 나아졌지만, 상황 종료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바이든은 탈레반과 협상할 기회를 찾고, 철군 시점에 대한 합의 내용과 상관없이 9월 이후에도 미군을 주둔시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7 국가들도 철군 시한 연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탈레반의 반발이다. 탈레반은 8월 31일을 ‘레드라인’으로 못박고, 이날을 넘길 경우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주둔을 계속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탈레반은 31일 이후에도 증빙서류를 지닌 시민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미국의 최종 결정은 G7 회의에서 나오겠지만, 어떤 합의라도 결국 카불 공항의 접근을 통제하는 탈레반과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 장악 이후 처음으로 수도 카불에서 대규모 지도자 회의인 ‘로야 지르가’를 개최했다. 이는 지도자 선출, 새 통치 규범 도입, 전쟁 이슈 등 국가 중대사를 다룰 때 소집되는 아프간 전통 원로 회의다.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탈레반이 실질적인 지도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포함한 12인 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또 카불 북부에 위치한 반대파의 거점도 대부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 등으로 이뤄진 저항세력은 판지시르 계곡에 집결했는데, 탈레반이 이들을 포위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진다.
  • 바이든 “누군가가 한국 등 침략하면 우리는 대응할 것”

    바이든 “누군가가 한국 등 침략하면 우리는 대응할 것”

    “한국, 아프간과 근본 차이”“침략 당하면 미국 대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대만, 유럽(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나토) 등과의 동맹은 아프가니스탄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최근 미군이 철수하면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미 A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 유럽의 동맹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내전 상태인 것은 물론 국방력도 약한 아프간이 한국 등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또한 이들 국가가 침략이나 적대적 행위에 노출될 경우 미국이 상호방위 조약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터뷰는 지난 15일 아프간이 탈레반에 함락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누군가가 한국 등 침략하면 우리는 대응할 것”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나토를 사례로 들어 “누군가 나토 동맹을 침략하거나 불리한 조치를 가할 경우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 이는 일본, 한국,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군 주둔 등을 통한 미국의 안보 역할에 대한 신뢰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을 불식시키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비슷한 맥락의 언급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한미군 감축 의향이 없다고 밝히면서 나왔다. 그는 “(바이든)대통령이 거듭 말했지만, 한국과 유럽 등에서 미군을 감축할 의향은 전혀 없다”며 “한국, 유럽 등에는 내전 중이 아니더라도 외부 적으로부터 동맹 보호를 위해 오랜 시간 (미군이)주둔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간에서 우리가 제시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전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직접 유력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20년여 전 아프간 전쟁을 수행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지냈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를 통해 한국전쟁(6.25전쟁) 종료 후 미군이 수십년 동안 주둔해온 한국의 사례를 들며 “미군이 아프간에서 너무 빨리 철군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탈레반,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날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이 변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그들이 국제 사회에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받는 것을 원하는 지에 대해 일종의 실존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떠나려는 미국인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해 줄 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간 철군 시한으로 정한 이달 31일까지 모든 미국인을 철수시키도록 노력하겠지만 만일 이후에도 남은 미국인이 있다면 미군이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했다.
  • 20년간 美 도왔는데… 아프간 수십만명 이민비자 못 받아

    20년간 美 도왔는데… 아프간 수십만명 이민비자 못 받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살생부’에 오른 수십만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떨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대사관과 부대 등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언제 탈레반으로부터 목숨을 잃을지 공포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이 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구호단체인 국제구조위원회(IRC)에 따르면 30만명 이상의 아프간 국민이 미군과 연관돼 있지만 미국의 특별이민비자(SIV)를 받은 인원은 약 1만 6000명에 불과했다. 이들 가운데 약 2000명만 지난달부터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 미국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앞으로 매일 5000~9000명씩 자국민과 SIV 신청자를 이송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 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이들이 언제 이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1만 8000여명의 아프간인들의 SIV 신청건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은 2002년부터 미군과 외교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간인들을 고용했다. 미군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납치당해 목숨을 잃는 아프간인들은 부지기수였다. 이 때문에 미국은 2008년부터 SIV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을 미국에 정착시키려 했지만 실제 발급은 쉽지 않았다. 최소 2년 이상 고용 조건이 충족돼야 하며, 관계자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은 물론 미국을 위해 일해 심각한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것까지 증명해야 했다. 국제난민지원프로젝트(IRAP)의 벳시 피셔 전략담당자는 NYT에 “10년 전에 신청한 비자를 아직도 발급받지 못한 아프간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이 탈레반의 진격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카불을 탈출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카불공항이 마비되면서 아프간인들이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기약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IRAP 측은 “SIV 신청이 보류된 아프간 사람들을 일단 안전한 장소에 대피시키고 (SIV를) 검토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 카불공항에 아프간인들이 몰리며 최소 17명이 부상했고 이륙한 미 수송기 랜딩기어 부분에서는 아프간인일 가능성이 큰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아프간전에 뛰어든 서방 국가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대조적으로 영국은 구체적인 아프간 난민 수용 방침을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5년 동안 2만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20년 넘게 우리와 협력한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아프간 난민 재정착 계획은 5년 동안 진행되며 여성, 아동, 소수민족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계획이다.
  • 美 ‘아프간 손절’에 불안한 동맹… 中 “다음은 대만” 흔들기

    美 ‘아프간 손절’에 불안한 동맹… 中 “다음은 대만” 흔들기

    대만 “교훈 삼아야” vs “우리는 달라” 시끌中언론 “美, 언제라도 대만 버릴 것” 공세우크라 활동가 “홀로 싸운다는 깨달음 줘” “한국, 미국 도움 없이 스스로 北 방어 못해”美언론인, 주한미군 관련 트윗 논란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에 ‘국익 없는 곳에 무기한 주둔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에 안보를 기대는 민주주의 진영에서 불안감이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방위비 분담금을 빌미로 철군을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고립주의 외교 기조에 힘을 싣는 바이든의 태도로 인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는 명제에는 균열이 생겼다. 대만에선 친중 진영을 중심으로 ‘다음은 우리 차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대만과 아프간은 다르다’는 반박과 충돌했다. 17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친중 성향인 자오사오캉 BCC방송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아프간에서 미국이 보여 준 태도를 교훈 삼아 대만은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며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에게 “(중국과의) 전쟁을 결정했다면 징병제를 복원하고 이스라엘을 참고해 엄격한 훈련방식과 첨단의 무기 체계를 도입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아프간이 이렇게 된 것은 내부 정세가 어지러웠기 때문”이라며 “대만을 침략하려는 어떠한 무력에도 스스로 대항할 저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매체들도 “대만은 아프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환구시보는 “아프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함락시킨 것은 1975년 베트남에서 미국이 동맹이던 남베트남을 떠나 사이공이 무너진 일을 연상시킨다”며 “미군은 2019년 시리아에서도 (미국을 도와 ‘테러와의 전쟁’을 대신 수행한) 쿠르드족을 버리고 철군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어제는 사이공, 오늘은 아프간, 내일은 대만?’이라는 문구가 화제가 됐다”고 비꼬았다. 유럽에서도 아프간 철군이 미국에 대한 서방 동맹국들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 활동가인 막심 에리스타비는 “(이번 사태는) 우리가 자유를 위한 전선에 정말 홀로 서 있다”는 끔찍한 깨달음을 준다고 했다. 미국의 동북아 안보 핵심축(린치핀)으로 2만 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한국은 아프간과 상황이 다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군 운용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CNN의 국가안보 전문 분석가인 피터 베르겐은 지난달 칼럼에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맞서는 데는 주한미군의 단 10%인 2500명이면 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폭스뉴스 해설가인 마크 티센은 “북한군은 탈레반보다 더 발달해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다”는 트윗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 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안 해”…셈법 더 복잡해진 美 동맹국

    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안 해”…셈법 더 복잡해진 美 동맹국

    “탈레반 예상 밖 빠른 진군” 오판 인정“인권 중심 외교·인도적 지원 이어 갈 것”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로 인권 및 민주주의를 저버렸다는 국내외의 비판에 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프간인 스스로 버린 국가를 위해 미군이 피를 흘려야 하는가’라고 항변했다. 현지 언론은 철군 재고론을 일축하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 없다고 밀어붙인 바이든의 연설 어조가 ‘도전적’(defiant)이었다고 평가했다. 동맹복원을 약속했던 바이든이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국익에 보탬이 안 되는’ 세계경찰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또렷하게 내보이면서 미국의 안보우산 밑에 있는 나라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바이든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19분간의 연설에서 “솔직하게 말하겠다. 우리의 예상보다 (탈레반의 진군이) 더 빠르게 진행됐다”며 탈레반의 힘을 오판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은 국외로 도망쳤고 아프간군은 싸우지도 않고 무너졌다”고 책임을 돌리고 “(이러한데) 미국의 아들·딸들을 앞으로 몇 세대나 더 아프간 내전에 투입하려 하냐”고 따져 물었다. 지난 6~7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회담에서, 또 전화로 부패 척결, 정치적 단합, 탈레반과의 정치적 협의 등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점도 밝혔다. 바이든은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무기한 머물며 싸우는 실수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동맹국들조차 아프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바닥에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데 대해 “인권 중심의 외교정책이나 인도적 지원”은 이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망명자를 위해 5억 달러(약 5880억원) 규모의 지원계획도 밝혔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계속하길 바랄 것”이라며 외교적으로도 옳은 결정임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군의 목표는 “아프간 국가 재건이 아니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위협을 막는 것”이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자국의 가장 긴 ‘20년 전쟁’을 끝내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 미군 철수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비난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날 바이든이 탈레반과 미군 철군 협상을 한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임을 명시하자, 트럼프가 “아프간 실패를 (내게) 미뤘다. 빅라이(Big Lie)”라고 반격하는 등 비방전도 벌어졌다.
  • [사설] 카불 장악한 탈레반, ‘인권 암흑’ 재현하지 말아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한 데 이어 어제(현지시간) 대통령궁마저 접수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이웃 우즈베키스탄으로 도피했고,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지원한 아파치헬기 등 압도적 화력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30만명이 넘었지만 미군이 5월 철수를 시작한 지 몇 개월 만에 핵심 병력이 6만명에 불과하고 추종자 등을 모두 합쳐도 20만명 수준의 탈레반에 백기투항한 것이다. 미국의 ‘대테러 정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미국은 2001년 ‘9ㆍ11테러’ 이후 배후세력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넘기라는 요구를 거부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이후 20년 동안 우리 돈으로 1163조원에 이르는 1조 달러를 쏟아부었고, 목숨을 잃은 미군도 24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자 총공세를 펼친 탈레반에 불과 세 달 만에 전 국토를 넘겨준 것이다. 탈레반은 앞서 1996~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다. 당시 이슬람식 처벌 제도의 부활과 더불어 여학교를 폐쇄하는 등 극단적 여성 차별과 아동학대를 자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야포와 로켓을 동원해 바미얀불상을 비롯한 불교 유적을 폭파하는 전례없는 문화 말살도 일삼았음을 전 세계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구상에 급진 원리주의 무장단체가 지배하는 인권 및 문화 사각지대가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는 이들 국민 스스로 써 내려가야 한다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해당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1979년 이래 소련 등 외세의 간섭과 전쟁이 이어져 ‘아프간의 비극’이 잉태됐을 수 있다. 탈레반 지도 세력은 새로 수립될 정부가 과거처럼 ‘인권 암흑’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권 변화’를 위해 국제사회도 걸맞은 관심과 노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민감한 문서 파쇄령” ‘사이공 악몽’ 재현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민감한 문서 파쇄령” ‘사이공 악몽’ 재현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민감한 문서들을 파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미국 CNN 등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대사관을 떠나기 전에 컴퓨터와 민감한 문서들은 물론, 대사관이 선전선동 작업을 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모든 물품을 파괴하라는 메모가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이런 일은 통상 대사관 철수가 임박했을 때 취하는 행동이라고 미국 국무부 당국자도 인정했다. 대사관에 게양된 성조기마저 내리란 지시가 내려졌다는 미확인 소식도 전해진다. 이런 모습은 1975년 속절없이 베트남 사이공(현재의 호찌민)의 미국 대사관을 떠나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미군과 영국과 독일 등 동맹군이 지난 5월부터 철수하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카불 주변까지 압박해 한달 안에라도 함락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최근 두 번째 대도시이자 탈레반의 정신적 고향인 칸다하르까지 점령했다. 미국 국방부는 자국 외교관과 가족들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별도로 3000명의 병력을 파병한다고 발표했는데 하루도 안돼 사실상 대사관 소개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수석 대변인은 전날 “이 점은 분명히 하고자 한다. 미국 대사관은 여전히 열려 있고 우리는 아프간에서의 외교 임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미군 철군 이후 속절 없이 아프간 정부군이 퇴각하고 무기력하게 투항하고 카불까지 함락될 위기에 빠지자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동맹국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조 바이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다시 국제문제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할 것을 기대해 온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을 낙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국방 전문가인 프랑수아 에스부르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미국에 장기적으로 의지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더 깊은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부르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뒤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와 함께 동맹 중시를 외친 사실을 지적하며 “맞다. 미국이 자기네 집으로 돌아왔다”고 비꼬았다. 영국 하원 외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톰 투겐트하트 의원도 “미국을 부강하게 만든 것은 1918년부터 1991년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자유세계를 지키고 옹호하는 데 있어 미국에 기대도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아프간에서 20년 만에, 수많은 투자와 노력 이후 갑작스럽게 철수하면서 동맹국 및 잠재적 동맹국들은 민주주의와 독재국가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의문을 품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의 전직 외교관이자 컬럼비아대학 교수인 장마리 게노는 “시리아에서의 외교적 대실패 이후 아프간에서의 군사적 대실패로 인해 서방 국가들은 내향적이고 냉소적이며 국수주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동맹국 가운데 영국과 독일은 특히 철수 발표 방식 등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서의 실패는 유럽 입장에서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간 난민 물결은 이미 4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의 다른 회원국끼리 분란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EU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아프간 출신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5월 말 이후 피란에 나선 아프간인이 25만여명이고 이들 가운데 80%가 여성 또는 아동이라고 밝혔다. 올해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인은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포함해 아프간 내 난민은 총 320만명으로 파악된다. 최근 수천명의 아프간 내 난민이 마지막으로 남은 피란처로 여겨지는 카불로 피란했다고 BBC 방송이 계속 보도하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며칠 새 카불로 피란한 가구가 1만 5000~2만 가구라고 전했다. 아프간 평균 가구원 수가 8명이고 보통 가구원의 60%가 아동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카불에 온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 중 7만 2000명이 아동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밝혔다. 이들은 노숙하며 배고픔을 견디고 있어 인도적 재앙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이란 주재 러시아와 영국 대사, 78년 전 스탈린과 처칠인 것처럼

    이란 주재 러시아와 영국 대사, 78년 전 스탈린과 처칠인 것처럼

    이란 주재 영국 대사와 러시아 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지였던 이란에서 78년 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와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서기장이 만난 모습을 연상케 하는 포즈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을 초래했다. 두 나라 관계가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나름 우의를 다진 것인데 주재국인 이란 정부와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려 외교 결례 논란으로 번졌다. 이란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레반 자가리안 자국 대사와 사이먼 셔클리프 이란 주재 영국 대사가 함께 찍힌 사진을 버젓이 올려 자랑했다. 두 대사가 사진을 촬영한 장소와 포즈가 문제가 될 만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12월 연합국을 주도하던 지도자 처칠과 스탈린,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옛소련 대사관에서 연합국의 동맹을 한층 강화했다. ‘테헤란 회담’이라고 불리며 세 지도자가 얼굴을 맞댄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노르망디 침공에 세 지도자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란은 옛 소련과 영국에 점령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두 대사는 처칠과 스탈린이 앉았던 바로 그 의자에 나란히 앉아 심지어 다리를 꼬고 앉은 것까지 그대로 본따 촬영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앉았던 의자는 비어둔 채였다. 러시아 대사관은 “두 나라 대사가 1943년 테헤란 회담이 열렸던 역사적인 계단에서 대화했다”고 친절하게 사진설명까지 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진이 강대국의 침략을 받은 이란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퇴임을 앞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극도로 부적절한 사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지금은 2021년 8월이지, 1941년 8월도 1943년 12월도 아니다”고 적었다.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매우 비도덕적 사진이며 두 대사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차기 외무장관 지명자도 “외교 예절과 이란 국민의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 대사관의 트윗에는 분노한 이란인들의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테헤란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세예드 마란디는 “대사들은 모든 이란인을 모욕했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튿날 두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논란이 일자 러시아대사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항한 동맹국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란에 모욕을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셔클리프 영국 대사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나쁜 의도는 없었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영국과 이란은 최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달 초 오만의 유조선이 공격을 당해 영국인과 루마니아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고, 이란은 “모순적이고 잘못됐으며 도발적인”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 WTO 미 특사 루이사 파간·지적재산권 협상 수석대표에 크리스토퍼 윌슨 지명 예정

    WTO 미 특사 루이사 파간·지적재산권 협상 수석대표에 크리스토퍼 윌슨 지명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겸 세계무역기구(WTO) 특사에 마리아 루이사 파간을, 혁신 및 지식협상권 협상 수석태표에 크리스토퍼 윌슨을 각각 지명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간과 윌슨은 현재 USTR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처럼 참모 변호사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파간은 30년 가까이 미 정부 무역 변호사로 일했고, 현재 미 정부 기관의 부국장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미-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수석변호사를 지냈고, USTR 대표 대행을 두 차례 지냈다. 윌슨은 2000년 USTR에 들어간 후 현재 중남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로 있다. 버락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제네바에서 WTO 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타이를 USTR 대표로 임명했지만 이후 3명의 부대표직은 모두 공석으로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단적인 무역정책으로 중국은 물론 동맹국들과도 긴장을 고조시켰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동맹국 및 다자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 USTR 부대표이자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웬디 커틀러 부회장은 “WTO에는 시급한 논의와 집중이 필요한 문제들이 많다”며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 가능성, 전자상거래 협상, 중국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지적했다. 그는 ”파간과 같이 경험이 풍부한 협상가를 두는 것은 미국이 WTO가 직면하고 있는 증가하는 문제 목록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TO는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와 환경재 등 핵심 분야에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점과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판사 임명 차단으로 인한 분쟁해결 상소기구의 기능 장애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다른 USTR 부대표 지명자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제고문인 사라 비안치와 제이미 화이트 상원 무역고문이다. 지난 4월 지명됐지만 지난달 13일 상원 재정위원회의 압도적인 승인을 받은 뒤 여전히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비안치 고문은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아프리카 및 산업 경쟁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화이트 고문은 유럽, 서반구, 노동 및 환경 등을 담당하게 된다.
  • “北 SLBM 발사 이유 없어” vs “美 압박 유일한 카드”

    정부, 16일 예정된 한미훈련 놓고 고심北 도발 땐 통신선 복구 훈풍 등 물거품 오는 16일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훈련 강행 시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북한이 매년 반복되는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자충수를 둘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3일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하지 않으면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묻는 위원들 질문에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답하는 과정에서 SLBM 발사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복수의 정보위 참석자들이 전했다. SLBM 발사 정황과 관련한 구체적 설명 없이 도발 시나리오 중 하나로 SLBM을 예로 든 것이다. SLMB 발사는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다음으로 도발의 수위가 높아 이게 현실화된다면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악화될 게 뻔하다. 일단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유엔 차원의 대응을 모색하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 규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남북 통신선 복구 이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되는 셈이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SLBM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현상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SLBM 발사 등) 수위가 높은 도발을 하면 미국과의 대화 모멘텀을 잃어버리게 된다. 득보다 실이 많은 결정이어서 북한도 고민스러울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도발을 한다면 그건 도발을 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내부 사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한미훈련을 핑계로 중강도 이상의 도발을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을 압박할 유일한 방법이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를 한 뒤 벼랑 끝 전술을 쓰는 정형화된 패턴을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 한미훈련 강행하면 北 도발?...“SLBM 발사는 득보다 실 커”

    한미훈련 강행하면 北 도발?...“SLBM 발사는 득보다 실 커”

    연합훈련 앞두고 3일 간부교육 SLBM,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미국과의 대화 문 닫힐 수도”오는 16일부터 본격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훈련 강행 시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북한이 매년 반복되는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북미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자충수를 둘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21-2 CCPT) 주요지휘관 세미나가 열렸다. 16일 예정된 연합훈련에 앞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간부 교육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하지 않으면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묻는 위원들 질문에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답하는 과정에서 SLBM 발사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복수의 정보위 참석자들이 전했다. SLBM 발사 정황과 관련한 구체적 설명 없이 도발 시나리오 중 하나로 SLBM을 예로 든 것이다. SLMB은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다음으로 도발의 수위가 높아 이게 현실화된다면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악화될 게 뻔하다. 일단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유엔 차원의 대응을 모색하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 규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남북 통신선 복구 이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되는 셈이다. 북한은 2015년 5월 SLBM 수중발사 실험에 성공했으며 이듬해 8월 구소련의 기술을 이용해 고래급 잠수함에서 ‘북극성’을 시험 발사했다. 2017년과 2019년에도 북극성 2형, 3형을 각각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SLBM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현상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SLBM 발사 등) 수위가 높은 도발을 하면 미국과의 대화 모멘텀을 잃어버리게 된다. 득보다 실이 많은 결정이어서 북한도 고민스러울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도발을 한다면 그건 도발을 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내부 사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한미훈련을 이유로 중강도 이상의 도발을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을 압박할 유일한 방법이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를 한 뒤 벼랑 끝 전술을 쓰는 정형화된 패턴을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 미 무역대표부 “中 경제적 강압에 협력 강화” 호주 지지 선언

    미 무역대표부 “中 경제적 강압에 협력 강화” 호주 지지 선언

    미국이 중국과 호주 간 무역분쟁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과 만나 양국 간 통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USTR은 회담 후 내놓은 성명에서 양측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무역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방되고 자유로운 민주주의 체계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USTR은 특히 타이 대표가 공통의 난제에 대응하고, 공정하고 시장지향적인 무역 관행을 촉진하기 위해 규칙에 입각한 국제 통상을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호주의 노동자와 기업, 시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중국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측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관련해 계속해서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호주와 중국 간 무역은 지난 2018년 호주가 5세대(G) 무선 네트워크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호주가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경색됐다. 이에 호주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보리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소고기와 석탄, 포도 수입을 금지했다. 호주는 지난 6월 와인 관세 부과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를 ‘경제적 강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월 중국은 호주와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가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쇠퇴 책임은 전적으로 중국에 있지 않으며, 호주가 객관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중국을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 아태 동맹과 손잡고 ‘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 그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공세의 폭을 더욱 넓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디지털 무역 협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시아·태평양 동맹들과 손잡고 ‘중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를 그리겠다는 취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의 ‘밀어내기’ 압박을 피해 개발도상국 중심의 반미 연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뺀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과 디지털 무역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에서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무역협정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재화·서비스 이동 등에 특화된 다자합의를 말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칠레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맺었다. WSJ는 “DEPA가 미 주도 디지털 무역협정 체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야심 차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다가 2016년 대선에서 협정 폐기를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세계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제조업 노동자의 소외감을 과소평가한 결과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일자리 보호를 위해 ‘바이 아메리칸’ 공약을 내걸고 “당분간 새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TPP 복귀를 계속 미루면 아시아·태평양 경제 주도권을 중국에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부 공업지역) 표심을 지키려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도 크다. 디지털 무역협정 검토는 이러한 딜레마 상황에 대한 절충점으로 볼 수 있다. ‘동맹을 규합한 대중 견제’ 기조를 무역에도 적용하고 글로벌 데이터 안보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제조업 중심인 일반 무역협정에 비해 노동자들의 반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구체화하는 사이 중국은 ‘제3세계’ 끌어안기에 속도를 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북아프리카를 순방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19일 알제리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중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개도국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영원히 개도국 진영의 일원으로 함께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이집트 알라메인에서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에도 ‘중국과 아랍연맹 간 운명 공동체 건설 구체화’ 방안을 내놨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과 손잡고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는 데 따른 맞불 대응 성격이 강하다. 미중 패권 갈등을 ‘선진국 대 개도국’ 진영으로 양분해 반미 진영에서 우군을 얻겠다는 의도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 12∼1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시리아와 이집트, 알제리 등 중동·북아프리카도 잇따라 돌며 개도국 중심 우군 결집에 매진하고 있다.
  • 나토 집단방위 내세워 北·中·러 동시 압박… “바이든의 외교 승리”

    나토 집단방위 내세워 北·中·러 동시 압박… “바이든의 외교 승리”

    ‘동맹차원 안보 대응’ 나토조약 5조 강조나토 정상 “北, CVID·대미 협상 나서라” 美·EU 17년 무역분쟁 휴전… 대중 공조이 와중에 美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반중 스크럼(여럿이 힘을 모아 상대방을 차단하는 대열)을 짜는 데 성공했다. 외교와 군사 채널을 모두 활용해 ‘중국 견제’ 합종연횡 구도를 완성했다. 중국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동맹국들과 공동전선을 마련하길 원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다. 나토의 30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연대와 단결을 재확인하고 대서양 양안 관계의 새 장을 열고자 모였다”고 선언했다. 직전 회의인 2019년 12월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무용론’을 토로하며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해 ‘파투’ 분위기였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주의’로 반발이 커진 서구 정상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를 유럽으로 잡았다. G7과 나토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설득해 이들의 마음을 돌리고 세를 규합했다. 결국 베이징의 강한 반대에도 ‘중국 압박’이라는 공동 기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온화한 이미지의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나토의 화해는 나토 조약 5조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나토 조약 5조는 나토의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이를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동맹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규정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조약 5조는 신성한 의무”라며 “모든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늘 함께 있다는 걸 알기 원한다”고 말했다. 나토 역시 바이든의 노력에 화답하듯 북한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토 정상들은 북한을 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하며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정상회의 때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 천양지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세계의 지지를 기반으로 러시아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정상들은 중국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누구도 중국과 신냉전으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국에 늘 대화의 문을 열어 둬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끄는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15일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남중국해는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갈등을 빚는 곳이다. G7 및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서방세계가 중국 압박 기조를 공식화한 뒤 나온 움직임이어서 의도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EU 정상회의 후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EU은 16년 이상을 끌어온 보잉과 에어버스 무역분쟁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5년간의 관세 유예 합의를 자찬한 뒤 “우리는 중국의 기업에 불공정한 이득을 주던 이 분야에서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에 맞서고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대중 공조를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과학자, 코로나19 유행병 선포 전 백신 특허 출원…우한 연구소 유출설 힘 받나

    中과학자, 코로나19 유행병 선포 전 백신 특허 출원…우한 연구소 유출설 힘 받나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선포되기 훨씬 전 중국군의 한 과학자가 관련 백신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언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저우위썬(周育森) 교수는 지난해 2월 24일 군을 대표해 코로나19 백신 특허 서류를 제출했다. 이날은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인간 전염을 처음 확인한 지 불과 5주밖에 지나지 않았던 때이다.저우 교수는 또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石正麗) 박사 등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관계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 경고하기 훨씬 전부터 이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추측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저우 박사는 백신 특허를 출원한지 석 달도 되지 않아 의문스럽게 사망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자들 중 한 명인데도 그의 사망 소식은 중국의 한 개 매체에서만 보도됐을 뿐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주장한다. 저우 교수는 생전에 미네소타대와 뉴욕혈액센터 등 미국의 연구기관과 연계한 연구도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몇 주 동안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는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우한 연구소 유출설은 애초에 언론과 학계의 많은 사람에 의해 일축된 바 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국 정보기관들에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미 에너지부가 운영하는 12곳 이상의 국립 연구소들 역시 90일간 이들 정보기관을 지원해 코로나19의 발원지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미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연구소는 첨단 슈퍼컴퓨터로 많은 양의 자료를 수집할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도청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 지식과 과학 공동체의 모든 자원을 사용해 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정보기관과 동맹국들에 중국이 연구소 유출을 은폐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새로운 정보를 찾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칸소주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이 늦지 않은 것보다 낫긴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칸소 데모크랫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정보기관들은 15개월째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 문제에 관해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결국 해답은 미국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코튼 의원은 또 중국 정부 관리들이 이 전염병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우한 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우리에게 명확하고 꾸밈없이 사실대로 털어놔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와 유사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주에 관한 실험을 수행하는 곳으로 알려진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관한 정황 증거로 연구자들은 오래전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은 초기에 종종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살아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우한 수산시장에서 인간에게 전염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받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관한 반감이 작용했는지 미국의 주류 언론과 학자들은 그 가능성을 정신 나간 음모론이라고 부르며 경멸했다. 그러나 2019년 11월 코로나19와 같은 증상으로 중병에 걸린 우한 연구소 직원 3명의 보고를 포함한 새로운 증거가 나오자 연구소 유출설을 의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냉정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 중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 조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로는 중국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정보 검토에 관한 발표에서 중국을 비난하면서도 동맹국들에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한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해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에 접근하게 협조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칼럼] 트럼프 땐 안 되고, 바이든 땐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트럼프 땐 안 되고, 바이든 땐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200자 원고지 88장에 이를 정도로 길다. 미일 정상회담 공동선언문(70장)과 비교해도 25% 더 길다. 성명의 길이로 회담의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한미 간에 얼마나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는지는 가늠할 수 있다. 그간 양국이 진통을 겪던 민감한 이슈들이 폭넓게 다뤄졌고 상당 수준까지 조율됐다. 우리나라가 공식화한 적 없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는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문구로 언급됐다. 특히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인식됐다’고 언급한 대만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반영됐다. 직접 중국을 거론하지 않았고 홍콩 및 위구르 인권 문제는 피했지만 쿼드의 일원인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의 언급은 중국에 아플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8년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뿐 아니라 ‘남북 판문점 선언’을 포함시켜 미국으로부터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도 성과다. 미래 한미동맹의 밑그림도 담겼다.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등 안보 이슈가 돼 버린 경제 협력의 강화는 물론이고 기후변화, 원자력 및 우주 탐사 등의 협력도 언급됐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로 우리는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회복했다. 본래 외교에 단순한 ‘주고받기’는 없다지만, 결과는 상호 이익 극대화를 위한 거래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민감하다던 쿼드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전략이었다. 대만 사안도 미중 가운데 누구 편인지 묻는 난제였다. 우리나라는 당시 쿼드 참여에 대해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대만 사안도 침묵해 왔다. 트럼프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중국 때리기로 표심을 잡은 트럼프는 ‘아군 아니면 적군’의 이분법적 잣대로 동맹을 압박했다. 트럼프식 일방주의다.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할 수 없는 우리나라는 전략적 모호성으로 대응해 왔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보다 ‘중국이 지키지 않는 국제질서의 회복’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중국 견제가 목적인 쿼드 정상회의에서 네 정상이 중국 얘기 없이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방점을 둔 것도 우군 확보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더 나아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우리의 동맹국들이 ‘우리 아니면 그들’의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코로나19, 북한 문제 등은 미중 협력 가능성도 열어 뒀다. 거센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볕이 외투를 벗기듯 트럼프식 마구잡이 압박은 단결된 반발을 불렀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바이든의 친절한 압박은 ‘양국 동맹의 발전을 위한 토대’라는 명분을 준다. 하지만 국익 우선이라는 외교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우리 기업들은 무려 4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물로 내놓았고 바이든은 공동 기자회견 때 한국 기업 수장들을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한 뒤 박수로 치하했다. 우리나라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투자였을 수 있다. 또 ‘향후 3년간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와의 개발 협력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2억 2000만 달러(약 2480억원)로 증가시키겠다’며 이역만리 미국의 국경에서 벌어지는 이민 문제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한미동맹의 미래에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국력이 커진 동맹국 한국에 다양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미동맹의 중심축이 북핵 문제에서 다양화될 전망이다. 우리도 미래 한미동맹 시대에 국익을 확보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점검할 때다. kdlrudwn@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 나올까

    한미정상회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 나올까

    FT “美, 문 대통령의 대중견제 언급 바래”韓, 中 반발 불러올 강경 발언은 꺼린다고 한국전쟁 영웅 훈장식에 양 정상 참석도미 하원은 초당적 한미동맹 강조 결의안 사드 사태 감안할때 중 때리기 쉽지 않아미중 사이에서 양쪽 신뢰 모두 잃을 수도美 ‘각국 다른 상황 이해한다’ 여지도 있어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양측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을 내놓을지 현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회담을 한국과 잡으면서 ‘아시아로의 축의 이동’이 감지되고 가운데, 그 중심에는 중국 견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은 문 대통령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공동성명에서 강력한 표현으로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 중 4명은 한국 측이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표현까지는 포함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언급해 중국의 큰 반발을 샀다. 한중 관계보다 한미 동맹을 강조하려는 듯 미국 측은 행사도 마련했다. 전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쟁의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94) 퇴역 대령에게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문 대통령도 동석한다고 했다. 미 하원에서 민주당 소속인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과 마이클 매콜 공화당 간사 등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발의됐다. 이들은 한미동맹을 ‘린치핀’(핵심축)으로 표현하고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계속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함께 한미일의 합일된 강경한 목소리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사드 사태 등를 감안할 때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미국과의 밀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호영 전 주미대사는 NPR에 현 태도가 “아시아 태평양에 있는 미 동맹국들의 네트워크에서 한국이 가장 약한 고리에 있다는 인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양측의 신뢰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최근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각국의 다른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내놓는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던 독일·러시아 간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을 사실상 인정한 게 대표적이다. 발트해를 가로질러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는 해저 가스관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 커진다는 점에서 미국 내 비판이 크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이 자국의 이익을 강조하자 독일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편을 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보수집·전술통제 단일화하겠다는 미군… 한국 사드의 운명은

    정보수집·전술통제 단일화하겠다는 미군… 한국 사드의 운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미국의 지역 미사일방어(MD)체계와 관련되지 않도록 정보 공유를 하지 않도록 돼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 2016년 7월 국회 긴급현안질문)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MD 체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17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한미 양국이 2016년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을 자국의 MD 체계에 편입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가 미국의 MD 체계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도 2017년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를 추가 배치하면서도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고자 ‘사드 3불’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은 사드 배치 이후 한미 MD 체계의 통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한국의 미국 MD 체계 편입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이 최근 각 군이 별도 운용하는 정보수집장비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미국의 MD 체계와 연동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지난 11일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이 JADC2 전략을 승인했으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수주 내 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 합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JADC2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인도태평양과 유럽에서 미국의 접근을 저지하고 자국의 우위를 확보하고자 전자전, 사이버 무기, 장거리 미사일, 방공 체계 등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러의 접근을 분쇄하고자 육상, 공중, 해상, 우주, 사이버 전력을 이용해 적에게 대응하는 다영역 접근, 즉 ‘합동전영역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합동전영역작전은 지휘관이 전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합동 전력을 이용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정보수집과 전술통제를 단일화하는 JADC2가 필요하다. 미국은 JADC2와 MD 체계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레이킹디펜스에 “지휘통제전장관리통신(C2BMC) 체계를 JADC2와 어떻게 연결할지 평가하고 있으며, 이후 JADC2의 능력과 어떻게 통합할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C2BMC는 사드, 패트리엇 등 탄도미사일 요격미사일을 통제하며, MD 체계의 ‘두뇌’로 불린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JADC2를 한반도에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3월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JADC2에 대한 추가적 투자는 미 합동군과 임무기반 우방군의 전장공간 인식능력을 더욱 개선시켜, 억제하고 싸우며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임무파트너환경(MPE)의 공동연결망 표준규격을 향한 계속되는 전환 노력은 한미동맹과 기타 동맹국들 간 유기적인 통신을 허용하게 될 것”이며 “이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에 대한 보완적인 역량이며, 자신의 자원조달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MPE는 미군과 동맹군이 별도로 운용해온 정보명령체계에서 탈피해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는 통합된 연결망 중심 전장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미 MDA는 지난해 2월 2021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에서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사드가 미국의 C2BMC와 연동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한국의 사드가 C2BMC와 연동되는 것은 물론, 향후 JADC2와 연계된다면 이론적으로는 사드에서 수집된 정보는 전 세계, 전 영역 미군과 실시간 공유되고, 한반도 밖 미군도 사드를 지휘·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드는 한미 간 정보 공유를 하지 않는다’, ‘MD 체계 편입은 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 배치 때와 마찬가지로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버나드 샴포 전 주한미8군사령관은 지난 3월 미국의소리(VOA)에 “미사일방어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시간 유기적인 연결은 매우 중요하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핵심은 모든 역량을 통합하는 다영역작전 구현에 있다”며 “유사시 동맹국들에게 실시간 공유를 허용하는 것은 ‘사드 3불’에 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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