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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가치연 회장 이상희 의원(오늘의 인물)

    ◎국가차원 미디어밸리 구축 역설… 새달 심포지엄 신한국당 이상희 의원(부산 남갑)은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가상정보가치연구회 회장이다.이 모임의 최대 목표는 소프트웨어 산업체가 한 지역에 모인 정보화 산업기지,이른바 「미디어 밸리」의 구축이다. 이 의원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정보화사회는 산업사회와는 다른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미국의 「실리콘 밸리」,일본의 「간사이 문화학술연구도시 및 영상정보도시 건설」 싱가포르의 「국가 컴퓨터청」,말레이시아의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도」등도 그 한 예라고 적시한다.즉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이미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일을 진척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땅이요? 미디어 밸리를 기존의 공업단지조성 방식으로 보면 안됩니다.최소한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연결하는 멀티미디어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겁니다』.미디어 밸리를 구축하게 되면 인력양성을 위한 「미디어 아카데미」와 개발 및 사업을 맡을 「소프트웨어 파크」,시장 및 수익창출을 담당할 「미디어 파크」,일반생활과 접목시킬 「생활편의 시설」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벌써 대전·인천·춘천 등에서 적극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첫 시도로 다음달 2일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동료의원들과 관련부처 국장,지방자치단체관계자,금융계 및 학계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디어 밸리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오늘 가동 국조특위 「부정선거 조사」 전망

    ◎걸림돌 많아 지지부진 예고/애매한 규정에 조사대상 지역조차 못정해/“동료의원에 어떻게 돌팔매 던지나” 냉가슴 출발선에 놓여있는 국정조사특위는 출발부터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12일부터 내달 9일까지 4·11 총선의 선거부정의 시비를 가릴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조사대상지역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지난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계획서」는 마련했지만 여야간의 입장차가 워낙 크다.자칫 「표류」의 위험이 내포돼 있는 셈이다.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조사대상지역 선정문제.여야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 있어서 공정성시비에 관한 증빙자료가 있는 선거구로 각 정당이 조사대상으로 제기하는 선거구」라는 지극히 애매한 규정에 합의했다.조사지역구로 거론되는 해당의원들의 반발과 각당 내부의 복잡한 사정 때문이다. 사안에 따라 「귀에 걸면 귀고리」식으로 해석될 우려가 크고 특위의원들도 동료의원들을 조사한다는 엄청난 부담감을 토로한다.정치권 주변에서는 『과연 누가 누구를 조사하느냐』는 비아냥이 나도는 실정이다. 신한국당의 경우 국정조사특위 활동자체를 야권의 「사전 선거운동」 공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대상으로 선정되거나 적어도 거론만 되더라도 다음 선거에서 「부정선거 혐의자」로 야권의 집중포화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목요상 조사특위위원장은 『이번 국정조사의 사안자체가 자칫하면 동료의원들의 명예와 정치생명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금권·관권,흑색선전 등 사안별로 분리,조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현행 선거제도의 미비점을 짚고,보완할 점을 제시하면서 내년 2월까지 가동하는 제도개선특위로 「결론」을 넘긴다는 복안이다. 이에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반대 입장이다.박상천 총무는 『대상지역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으면 조사도 못해보고 끝난다』고 공박했다. 그러나 신한국당도 「맞불」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당사무처가 중심이 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20개의 「혐의」 지구당에 대한 자료수집을 마쳤다.여차하면 야권의 공세에 맞선 카드라는 시각이다.국민회의는 당내 「4·11 선거부정진상조사위원회」가 각 지구당으로부터 제출된 증빙서류를 검토,서울 성동을과 금천,구로을,종로 등 9개 지구당을 대상지역으로 잠정확정했다.자민련은 충북 청원과 괴산,강원 속초,경북 구미을 등 4개지역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로 정치권은 국회파행의 담보로 얻어낸 조사특위가 지루한 정치싸움으로 마칠 가능성도 크지만 여야 모두에게 쏟아질 비난을 의식,막판 「정치력」에 기대하는 눈치다.
  • 국회 딜레마인가 호기인가/김호준 논설위원실장(정치평론)

    국회가 딜레마에 빠진 인상이다.대통령과 야당총재에 대한 인신공격 혐의로 윤리위에 제소된 여야의원 4명에 대한 징계와 「4·11총선 공정성시비 조사특위」의 조사대상지역 선정의 난항 때문이다.어떻게 동료의원에게 징계의 칼을 대고 어떻게 동료의원을 상대로 선거부정을 조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여야의 공통 정서라고 한다.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과거처럼 「정치력 발휘」라는 미명 아래 여야가 적당히 타협하여 징계건 선거부정조사건 모두 흐지부지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옛말에 이르기를,자신을 대하기를 가을 찬서리처럼 엄히하고 남에겐 봄바람처럼 대하라고 했건만 이번에도 우리 국회는 그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모양이다.정부를 상대로 국정집행의 엄정성을 소리높이 외치던 의원들의 고고한 자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지나친 자기관용이 아닐 수 없다.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무엇보다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의정의 생산성과 국회권위는 높여야 한다.또한 의원들의 윤리의식을 강화하여 정치의 도덕성을 제고시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의원징계건이나 부정선거 조사건은 한번 제대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여야에서 윤리위 맞제소를 고수하고 끝장을 보자는건 정쟁을 격화시키자는 부채질이 아니다.우리 국회의 고질인 저질발언·인신공격의 추방에 문제의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도전하라는 촉구다.그래야만 국회운영에 기강이 서고 정치 선진화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회법은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발언이나 의사진행 방해를 할 수 없도록 못박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국회운영에서 이러한 법규가 발동된 예는 극히 드물다.과거 권위주의시대엔 합법적인 투쟁방법이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단상점거·농성등 의사진행 방해와 자주적인 원색발언등이 어느정도 용인됐었다.문제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그런 구태가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번 개원파동과 임시국회의 발언파동은 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이젠 그런 구태를 추방할 때가 됐다.방법은 간단하다.국회를 있는 법대로 운영하면 된다. 인신공격혐의로 윤리위에 제소된 의원징계건도 법대로 처리하자는 것이다.우선 그들의 발언내용이 과연 의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인신공격발언을 금지한 국회법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주어진 기간내에 가려내야 한다.만일 그렇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해당의원들에겐 가혹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나 국회법에 따라 엄중처리하는 선례를 남겨야 할 것이다. 적어도 의사당안에선 인신공격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기강을 세워야 한다.법의 존엄성과 국회의 권위는 그런 과정을 통해 확립되는 것이다.여야는 상대당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가 비록 정치공세의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이런 긍정적 측면에 새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정선거 조사문제도 마찬가지다.선거패배를 호도하려거나 상대방 흠집내기에 이용하기 보다는 깨끗한 선거를 구현하기 위한 자정 노력으로 발전시켜야 의미를 살릴 수 있다.부정선거 추방은 정부의 사법처리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의원윤리및 정치도덕성 제고 차원에서 정치권도 큰 역할을 담당해야 마땅하다.「4·11총선 공정성시비 조사특위」는 정치권의 그런 역할 수행에 유용한 기구가 될 수 있다.국회 스스로가 동료의원의 선거부정을 조사하여 엄정하게 처리한다면 그것으로 정치개혁은 완성될 수 있다.물론 의원들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이나 표적수사니 편파수사니 하는 볼멘 소리도 사라질 것이다. 윤리위의 활성화를 통해 자정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의회의 모습은 우리가 본받을 만하다.지난 89년 짐 라이트 하원의장이 윤리위로부터 비리조사를 받고 사퇴한 일은 미국의회 윤리위의 독자성과 엄정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당시 민주당 수석부총무인 코엘호의원은 채권구입 문제로 윤리위조사를 받게되자 『1년이상을 끌게될 지루한 조사소동으로 가족과 동료의원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보다는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동료의원에 대한 윤리위조사가 얼마나 지독한가를 잘 보여준 사례다.현재 미 하원 윤리위는 뉴트 깅리치 의장의 후원회자금 불법전용 의혹을 조사중이다. 동료의원에 대한 조사나 징계심사조차 거북해하는 우리국회와 비교한다면 의장도 가차없이 조사하는 미국 의회는 너무 냉혹하게 보인다.그러나 그러한 냉혹함이 없이는 의원의 자질이나 정치의 도덕성을 높이기 어렵다는걸 우리 국회는 알아야 한다.
  • 국정조사특위장 목요상 의원(오늘의 인물)

    ◎동료의원들 부정 조사 「악역」/피하고 싶은 감투에 “아이구” 9일 동료의원의 선거부정을 파헤쳐야 할 「악역」을 떠맡은 신한국당 목요상 의원(61)의 일성은 『아이구…』이다.국회 15대총선 공정성시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4·11총선에서의 선거부정여부에 대한 국정조사활동을 이끌어야 한다.중책이지만 피하고 싶은 자리다. 목의원은 여야의원 13명으로 구성될 특위를 이끌고 다음달 10일부터 9월9일까지 동료의원에게 돋보기를 들이대야 한다.당장 오는 27일까지 조사계획서를 작성한다.여야의 마찰이 불 보듯 뻔하다.목의원은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다.하지만 목의원은 주어진 소임은 다하겠다고 밝혔다.『최대한 여야합의로 절차를 결정하고 각종 사례는 합리적으로 비교검토해 시비를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11·12대 의원을 지낸 뒤 8년간의 공백끝에 재등원에 성공한 목의원은 서울고법판사를 지낸 율사출신.논리와 원칙을 중시,이른바 「경골파」로 꼽힌다.민한당·민주당·국민당·민자당을 거치면서 지역구를 대구·의정부·동두천으로 옮긴 경력에서 많은 정치적 풍상을 읽게 한다.당내 이회창·이한동 의원은 그의 서울대 법대 2년,1년 선배다.유신때인 지난 73년 서울고법판사로 있을 때 「오적사건」의 김지하시인을 보석으로 석방,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진경호 기자〉
  • 이수인 의원·이수성 총리/국회개원 막고… 기다리고…

    ◎형제의 악연? 「형제의 악연」­두살터울인 이수성 국무총리(57)와 민주당 이수인의원(55)은 4일 상반된 궤적을 그렸다. 동생은 같은 당 소속 의원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이 바람에 하오 3시로 예정된 개원식이 지연되자 형은 국회 총리대기실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총리는 측근들로부터 본회의장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개원식때 대독할 대통령치사 원고만 만지작거렸다는 후문이다. 동생은 동생대로 초조한 낯빛이었다.상오 10시쯤 의장석 단상에서 농성중인 동료의원들과 합류했지만 왠지 어색했다.간혹 시계를 바라보며 본회의장을 들락거리기도 했다. 수성­수인형제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총장을 역임하던 형이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로 전격 발탁되면서 역시 대학교수(영남대)에서 야당의원이 된 동생과 「다른 길」을 걷게 됐다.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형의 발걸음을 막을 수 밖에 없었던 동생,이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형.­이들의 하루는 유난히 길었다.〈박찬구 기자〉
  • 몸싸움… 고함… 또 파행/5일만에 열린 국회 본회의장 모습

    ◎김 의장대행,동료의원들 호위속 등단/일부중진 카메라의식 멀리서 지켜봐 국회파행이 20일째 계속됐다.국회는 나흘간의 휴회끝에 24일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선출안을 상정했으나 이를 강행하려는 신한국당과 저지하려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 2차례의 정회를 거쳐 자동유회됐다. 이 과정에서 기표소와 본회의장 통로등에서는 여야의원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본회의장은 상대방을 비난하는 고함으로 가득했다. ○…하오 2시20분쯤 의장석 등단을 시도하다 여당측에 의해 실력저지되자 정회를 선포한 신한국당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은 하오 4시25분 소속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의장석에 기습적으로 등단했다.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의 의사진행방해에 대비,의장석을 이중삼중으로 철통같이 단상을 에워쌓다.김의장대행은 이어 하오 5시 야당의원들의 고함속에 회의를 속개한 뒤 의장단투표를 선언했다. 이에 하오 4시50분부터 본회의장에 들어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원들은 의장단투표가 선언되자 각당 수석부총무의 지휘에 따라 기표소와 본회의장 통로를 원천봉쇄했다.이 과정에서 국민회의 조홍규의원과 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의장석에 다가가 김의장대행에게 『무슨 사회를 이렇게 보느냐.총무회담을 위해 당장 휴회를 선언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여당의원들은 『당장 내려와』라고 소리쳤으며 조의원은 『정상적인 회의가 아니므로 내려갈 수 없다』고 맞대응하는등 소란이 계속됐다. 또 신한국당 임인배 의원과 국민회의 한영애의원등 여야의원은 통로와 기표소등에서 『법도 안지키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느냐』(여당),『법 이전에 도덕을 지켜라』『독재적 발상의 전환이 없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야당)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결국 투표가 불가능해지자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서청원 총무에게 다가와 밀담을 나눈 뒤 서총무가 박주천 의원을 통해 김의장대행에게 정회할 것을 건의했다.김의장대행은 하오 5시35분쯤 『야당의원들이 명패와 투표용지를 탈취,오늘 회의는 정회를 선포한다』고 선언했다.한편 신한국당 서총무는 정회후 야당측에 『더이상 다른 상황은 없다』고 통보했으나 야당측은 총무단을 통해 거듭 확인하는등 서로 골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의원이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격렬한 대치상황으로 치닫자 대권후보군을 포함한 여야 중진은 각양각색의 「처세」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일부 중진은 중계 카메라 앵글을 의식한 듯 「이미지관리」차원에서 몸싸움장소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신한국당은 서청원 총무가 하오 4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문과 5선이상의 중진의원은 의석에 앉아 있도록 조치했으나 민주계의 최형우·박관용·서석재 의원과 김덕룡 정무장관 등은 의장석을 둘러싼 여당의원과 보조를 맞추며 기표행렬에 참여했다.반면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고 김윤환·이한동 의원은 의석에 앉아 시종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봐 대조였다. 한편 국민회의의 권노갑의원은 본회장을 오가며 의원들에게 뭔가를 지시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전국구 1번으로 등원한 정희경 지도위부의장은 시종 의석에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백문일·오일만 기자〉
  • 「민생개혁」 소위장 맡은 한승수 의원(오늘의 인물)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59).서울대 경제학과 교수(71∼88년),13대 의원(88∼92년),상공부장관(88∼90년),주미대사(93∼94년),그리고 청와대비서실장(94∼95년).화려한 공직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4월 고향인 춘천에서 재선에 도전했을 때 그는 「거물」대접을 받았다.선거결과도 이를 벗어나지 않았다.신한국당내에서 그는 국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서열상 세계화추진위원장(박세직 의원)에 이어 9위이다.직제에 따른 당직이 36개이니 그의 「무게」에 걸맞는 자리로도 여겨진다. 그런데 당은 17일 그에게 의외의 자리를 맡겼다.민생개혁을 위한 13개 소위를 구성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내 불합리한 규제조정 소위원회」의 위원장에 선임한 것이다.선수로 따지면 이상할 것도 없다지만 이홍구 대표가 지난해 국무총리를 지낼 때 청와대비서실장으로서 정부의 양축을 이대표와 나눠 쥐고 있었던 그이다.명실상부한 정책정당으로 발돋움하려는 당의 의지가 반영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18일 하오 동료의원들에 섞여 여야 대치를 앞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던 그는 이 서운할 듯도 싶은 인선에 『중요한 일이니까…』라며 싱긋 웃었다.그리고는 살짝 뒤돌아서서 한마디 덧붙였다.『당분간 내 얘기는 쓰지 말아줘』.권력보다 직능을 앞세우는 말로도,조용히 때를 기다리겠다는 말로도 들린다.〈진경호 기자〉
  • “자유분방” 초선의원들 진풍경(정가초점)

    ◎김영선 의원 화려한 의상·다변 눈길 끌어/홍준표 의원 간식 사들고가다 제시 당해/설훈·정한용·김민석 의원 의장선출 저지조 여야대치가 계속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는 진풍경도 많다.특히 초선의원들 가운데 엉뚱한 행동이나 거친 언사로 임기시작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의원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1백37명의 초선의원 가운데 가장 초점이 된 인물은 단연 자민련 김허남의원.만76세의 원내 최연장자로서 5일 본회의 의장직무대행을 맡아 의장단 선출을 미루고 전격적으로 산회를 선포하는 「거사」를 감행,일약 파행국회의 주역이 됐다.『16대 국회에는 여야가 앞다퉈 연장자를 소속의원으로 모셔야 할 판』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그러나 워낙 「소신」이 강해 12일 본회의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 지 야당측에서 조차 전전긍긍하고 있다.지난 6일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로 두문불출하면서 『12일에는 의장단을 선출할 것』이라며 되레 당지도부에 협조를 요청해 놓고 있다. 신한국당 김영선의원은 눈에 띄는 옷차림과 분방한 행동으로 회자된다.36세의 미혼인 그녀는 지난 5일 파티복을 연상케 하는 넓은 밑단의 플레어스커트를 입고 의사당에 첫 출근,시선을 끌었다.이후 다소 점잖은 정장으로 바꿨지만 여야대치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주위의 선배동료의원들과의 끊임없는 담소로 변호사출신다운 다변을 과시했다. 「한국의 피에트로」신한국당 홍준표의원은 엉뚱한 실수로 「의사당의 피에로」가 됐다.지난 5일 하오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여야의 지루한 대치가 계속되자 홍의원은 동료의원들과 나눠먹겠다며 간식거리를 사들고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다 경위의 제지를 받았다.음식물 반입이 금지돼 있는 규정을 몰랐던 것이다.결국 그는 본회의장 밖 휴게실에서 과자와 식혜를 먹었다. 국민회의 설훈·정한용·김민석의원은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을 저지하는 전위대로 한몫하고 있다.하루 몇차례씩 신한국당이 김명윤의원의 등단을 시도할 때마다 이를 몸으로 가로막는다.『초선의원으로서 의사당내의 물리적 행동이 탐탁지는 않지만 대화를 무시한 여당의 독단에는 어쩔 수 없다』는 지론이다.신한국당의 임인배의원은 거친 입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검찰수사관출신의 임의원은 지난 7일 본회의장에서 여야의원들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X같은 놈들』이라고 야당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비난을 자초했다.초선은 아니지만 국민회의 조홍규의원(3선)과 자민련 이원범의원(2선)은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거친 입심으로 「바람잡이」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의 자민련 변웅전의원은 지난 10일 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원총회에서 두 당의 공조체제를 자찬하면서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의 애칭을 합친 「DJP」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기성정치인 뺨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초선인 국민회의 신락균의원은 『야당과 입법부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의 저항』이라고 실력행사에 동원된 동료초선들을 두둔한다.그러나 같은 초선의 민주당 권오을의원은 『몸싸움부터 배우는 것이 과연 새정치인지 모르겠다』고 임기시작부터 여야정쟁에 구겨진 대다수 초선의원들의 안타까움을 대변했다.〈진경호 기자〉
  • 일 오쿠노 또 망언/“위안부는 상행위 참가한것”/기자회견

    ◎“국가 관여한 사실 없다”/이타가키의원 “납치된것 아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여러차례에 걸쳐 망언을 거듭해온 일 보수·우익의 대표적 존재인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양·자민)의원이 또 위안부는 강제로 동원된게 아니라 상행위에 스스로 참가한 것이라고 망언을 늘어놓았다. 법무상과 문부상 등을 역임한 오쿠노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태평양 전쟁을 일본의 침략전쟁이 아니라고 의견을 같이 하는 중·참의원 동료의원들과 함께 「「밝은일본」 국의의원연맹」을 결성해 스스로 회장으로 취임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망발했다. 그는 『위안부들은 모집에 참가한 사람들이 상행위를 한 것으로 전쟁터에 가는 길에 군의 교통편의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국가(군)가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앞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내각이 정식으로 인정한 강제연행과 국가관여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끝낸뒤 한국출신 전 위안부 할머니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타가키 참의원은 망언에 대해 항의하는 김상선(74)할머니에게 『당시일본군이나 관·헌이 관여한 것이 아니며 납치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창제도가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거려하면 종군위안부는 성적노예의 이미지는 아니다』라고 강변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김할머니는 『나는 15살 되던 해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에게 강제로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면서 자신의 목과 팔목의 상처를 이타가키에게 보여주고 『내가 이렇게 있는데 종군위안부에 대해 논란을 벌일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 생활정책·개혁과제등 폭넓게 토론/신한국 설악산 의원세미나 이틀째

    ◎전원 인터넷 교육… 의정정보화 실습/지역현안 해결 진지한 분임토의도 신한국당의 15대의원세미나 이틀째인 29일 당선자들은 뜨거운 열기속에 등산과 컴퓨터 교육,시·도별 분임토의로 화합을 다졌다.특히 시·도별 주요현안을 토의한 분임토의에서는 민생관련 개혁과제들이 활발히 논의됐고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이 곳곳에서 열렸다. ▷인터넷교육◁ 하오 김형오 기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인터넷 교육에서 당선자들은 구체적인 사용방법과 활용사례 등을 지도강사로부터 들으며 2시간여 동안 실습했다.특히 2인 1조로 모두 75대의 컴퓨터가 동원된 교육에서 참석자들은 한국통신 인터넷교육 요원 30명에게 일일이 작동방법을 묻고 청와대·백악관의 홈페이지와 접속,정보를 검색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였다. 당선자들은 인터넷 교육을 계기로 이번 15대 국회에서 「정보화 의원상」을 정착시킬 것을 강조했다.신상우의원(부산 사상을)은 『세계화와 정보교류 현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특히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될 각종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는 방법을 익혀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달마봉 산행◁ 앞서 상오에는 당선자들이 근처 달마봉까지 2시간여동안의 산행을 통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땀을 닦고 화합을 다졌다. 인터넷교육 직전에는 정종택 환경부장관이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강의를 20여분동안 실시했다.정장관은 특히 지난 3월21일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환경대통령선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전거 보급률이 미국은 1백명당 39대,일본은 64대,덴마크는 94대,네덜란드는 1백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14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매연을 줄이기 위해 솔선수범해 지역구에서 자전거를 애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단합모임◁ 당선자들은 이번 세미나 행사에서 휴식 시간을 쪼개가며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을 갖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당선자들은 강의시간 중간중간에 휴게실에 따로 모여 개원협상과 민생관련 입법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명박(서울 종로) 박성범(중구) 노승우(동대문갑) 김충일(중랑을) 강성재(성북을) 박명환(마포갑) 박범진(양천갑) 김명섭(영등포갑) 맹형규(송파을)당선자 등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28일 밤늦게 까지 별도로 대화 시간을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서훈(대구동을) 원유철(경기평택갑) 황규선(이천) 박종우(김포) 박시균(경북 영주) 김재천(경남 진주갑) 황성균(사천)당선자등 「입당파」들도 밤늦도록 모임을 갖고 입당의 소신을 거듭 확인하고 입법활동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종호의원(충북 괴산)은 강의가 끝난뒤 휴게실에서 동료의원들과 모여 『개발과 환경에 대한 일관성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국회에서는 민생정책,생활정책에 역점을 두고 생산적인 의정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당선자(전국구)는 『많은 선배의원들의 얼굴을 익히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고 최병렬 당선자(서초갑)는 『당선자들끼리는 물론 언론인과도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고 등산도 하며 서로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화당선자(부산 중·동)도 기자들과 사석에서 만나 『지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이 시급한 과제인지를 정리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별 당선자들끼리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분임토의◁ 하오 5시부터 1시간여동안 9개 권역별로 진행된 「시·도별 분임토의」에서는 지역별 민생관련 주요현안이 주로 논의됐다.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개원직후 분야별 소위 및 분과를 구성해 관련 법개정이나 당정협의를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교통 ▲재개발·재건축 ▲환경 등 주요 현안별로 4∼5개의 분과를 구성해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검토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이세기 서울시지부장은 『총선 결과 여당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니 보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면서 『서울시나 정부,당정책위와 직접 협의를 거쳐 효율적이고 강력한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당선자들은 민생관련 지역공약 사항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인 결과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를 위해 개원이후 지역 당선자 토론회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지역 당선자들은 위천공단건설 문제가 지역이기주의로 표출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했고 경기지역 당선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정비법의 개정 추진을 위해 6∼7개의 소위를 구성키로 했다.그밖의 지역들도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입법활동을 강화하고 향후 활발한 분야별 토론을 통해 민생관련 대안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0일 귀경◁ 이틀째 행사는 건물 11층 연회장에서 석식과 함께 단합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감됐다.30일부터 「당선자」에서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참석자들은 이날 상오 종료식을 갖고 통일전망대를 시찰한뒤 군부대를 위문한다.주요당직자와 한승수(춘천갑) 함종한(원주갑) 송훈석(속초·고성·양양·인제) 이응선(홍천·횡성) 이용삼의원(철원·화천·양구)등 강원지역 의원들은 고성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을 위문할 계획이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 신한국 구관들/“재도약 위한 재충전 기회로…”

    ◎김 전 대표·서 전 총무 일서 휴식… 의원연맹 행사도 참석/김 전 정책의장 의정전념… 주 전 정무 미 오가며 집필활동 「인사의 계절」을 맞아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오는 이,가는 이로 분주하다.구관들은 신임 당직자의 그림자에 가리게 마련이지만 뒷모습이 그렇게 무거워 보이진 않는다.새로운 도약을 위한 재충전의 보따리를 저마다 하나씩 이고 진 모습이다. 김윤환 전 대표위원은 일찌감치 당사 사무실을 비우고 8일 하오 부부동반으로 일본에 도착했다.1주일간 일정으로 한일의원연맹 관련 업무도 협의하고 평소 지인들과도 만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특히 그의 외유는 향후 정국 구상과 맞물려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종호 전 정책위의장은 이틀전 당사 짐을 정리했다.당분간 특별한 일정없이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그는 『당 어느곳에 있든 개혁정책을 완벽하게 수행하는데 헌신·공헌할 것』이라고 심경을 표현했다.한 측근은 국회사무실을 오가며 지역구 현안과 15대 의정활동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물론 후임인 이상득의원에게 인수인계 작업도 마쳤다.어느 때보다 정책위의 역할이 중요한 15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서정화 전 원내총무는 당초 9일 한일의원연맹 행사차 일본으로 출국하려 했으나 밀렸던 개인업무 때문에 일정을 하루 미뤘다.일부에서는 서총무를 비롯한 유흥수·양정규·이해귀의원 등 민정계 인사들이 김전대표의 일정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민주계위주의 당직인사에 따른 불만 표출』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본인은 『예정됐던 의원연맹 일정일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그동안 총무직을 무사히 끝낼 수 있게 걱정을 아끼지 않았던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당직을 홀가분하게 매듭지었다. 8일 종합청사에서 이임식을 치른 주돈식전정무장관은 당분간 푹 쉴 작정이다.신문기자 출신인 그는 틈나는대로 『장관직을 그만두면 언론관련 일을 맡고 싶다』고 귀띔했다.당장에는 아들이 유학중인 미국을 드나들며 자유기고가 생활을 할 것이란 후문이다. 초선의원으로 집권여당의 대변인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낸 손학규전 대변인은 『그동안 중압감이 컸다』고 털어놨다.『어눌하고 미숙한 점을 도리어 칭찬하고 돌봐준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그는 당장 다음 주에 발표될 중간당직자 하마평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본인은 정치담당 정책조정위원장직을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당직개편을 앞두고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서석재·강현욱당선자,이성호·강재섭 의원 등은 지역구를 오가며 의정구상에 전념하고 있다.『미련은 오래갈수록 어리석은 법이며,지금은 새 정치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한 인사는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동대문구/불량주택 재개발 사업에 앞장(구의회를 찾아)

    ◎청량리 등 전체면적 20분의 1이 대상지역/부작용 최소화·이주비 지원대책 등 곧 마련 동대문구의회(의장 박주웅)는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조성을 위한 불량주택재개발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낡고 헌집이 몰려 있는 주택가에 반듯한 새 도로를 내고 깨끗한 아파트를 짓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동대문구는 전반적으로 옛 시가지의 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그만큼 도시구조가 비계획적인 셈이다.게다가 산이나 언덕도 많다.주거환경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전체 면적 14·19㎢의 20분의 1 정도가 재개발대상이다.청량리를 비롯,이문동·답십리동·전농동·용두동·제기동 등에 집중돼 있다. 많은 주민은 재개발의 당위성과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보상 및 이주비 등 걸림돌 때문에 재개발 필요지구 19곳 가운데 10곳만이 재개발지구로 지정됐다. 이 때문에 의원들은 너나 없이 조속한,그러나 부작용을 최소화한 재개발대책의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의장을 비롯,김덕배부의장 등 대부분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설득에 나섰다.김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용두1동을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주민에게 재개발의 당위성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홍보하고 다닌다. 동대문구는 이같은 주거환경 때문에 인구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주거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인구의 감소는 세수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빈민만이 모이는 슬럼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의원들의 노력덕분에 주민의 재개발찬성률은 지난해보다 10%이상 높아졌다.전체의 절반가량이 재개발대상지인 용두1동의 경우 목표한 70% 찬성에 근접하고 있다. 재개발에 따른 문제는 이밖에도 많다.조형기의원(39)은 『재개발을 위해 이사할 경우 같은 살림규모라도 비용이 2배가량이 든다』며 『구청 등에 보조금지급 등 지원대책마련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공유지를 매입할 경우 보다 싼 값에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동옥의원(50)은 『답십리 10구역의 경우 국공유지가 40%나 되는데 이의 불하대금이 시가보다 매우 높아 이를 낮추기위해 동료의원들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박준석 기자〉
  • 경남 진주갑/무르익는 관심… 유권자 4천여명 경청

    ◎행정경험­토박이 내세워 지지 호소­경기 안산을/선거구 분할싸고 야 후보들간 설전­충남 논산·금산 ▷수도권◁ ○…안산시 초지운동장에서 나쁜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안산을 선선구 합동 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상대방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첫번째로 연단에 나선 자민련 윤문원 후보는 지역에 중소기업이 많은 점을 의식한듯 『중소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특별법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부탁. 두번째로 나선 국민회의 천정배 후보는 『92년부터 이곳에 법률사무소를 내고 생활해 왔다』고 토박이임을 내세운뒤 『4월11일 새봄맞이 낡은 정치 대청소의 날을 맞아 낡은 정치인·부패한 정치인·프로 정치꾼들을 묵은 먼지 털어 내듯이 모조리 털어내자』고 호소했다. 무소속 김선필 후보는 『옛날에 우리땅이던 대마도를 되찾기 위해 옛 사료를 바탕으로 국제사법 재판소에 제소해 대마도찾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차제에 독도문제는 말도 못붙이게 할 것』이라며 열변. 신한국당 이상용 후보는 『6·27선거에서 뽑은 여러분의 일꾼들이 주민을 주인으로 알고 정성으로 섬기고 있는가』라고 반문한뒤 『안산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 ▷중부권◁ ○…충남 금산 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논산·금산 합동연설회는 5일장을 찾은 주민이 몰리면서 2천여명에 달했고 각 후보들은 선거구분할문제를 놓고 설전. 국민회의 김형중 후보는 『우리 당이 주장한 대로 인구하한선을 7만명으로 확정했다면 금산 주민들이 이처럼 불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자민련과 신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한 뒤 『30여년간 민주화를 위해 몸을 바쳐온 자신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김범명 후보는 『일부 금산출신 후보들은 자민련이 지난 선거법개정협상 때 인구하한선 7만5천명을 주장해 금산이 단일 선거구를 잃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우리 당은 당시 9만명으로 될 것을 우려,7만5천명을 제시했다』고 해명한 뒤 『금산이 단일선거구를 되찾으려면 반드시 여소야대가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신한국당 유한렬 후보는 『탑정저수지·대둔산 수락계곡등을 잇는 부가가치 높은 관광벨트를 논산에 조성하고 인삼법개정과 특수전문대설립등을 통해 인삼과 약령시장을 양성화하겠다』고 강조 ▷호남권◁ ○…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순천갑 합동유세는 출마자 2명 모두 미국에서 15년이상을 살다온 해외파로 의과대 설립 등 복지와 교육시설 확충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김경재 후보는 지난 87년 영구 귀국한 자신을 마치 미국 국적인냥 상대방이 호도하고 있다며 순천대 의대와 고등학교 신설 및 통합의료보험제도·농어민 연금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고 유권자의 한표가 국민회의 전국구 14번인 김대중 총재를 국회로 보내느냐 아니면 신한국당 21번인 박찬종 후보를 국회로 보내느냐를 결정한다고 강조. 신한국당 장성길 후보는 지난 69년 군사독재가 한창이던 시절 도미한 뒤 20년이상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경력을 나열하며 정부가 해외 5백만동포 영입차원에서 자신을 공천했기 때문에 야당의원보다 힘이 있고 미국내 재력가들의 돈을끌어 모을 수 있는 여건으로 의과대학과 의료센터를 짓겠다고 기염. ▷영남권◁ ○…진주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 진주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4천여명의 유권자가 몰려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신한국당 정필근 후보는 『국회사상 처음 4년연속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아 우리나라 살림살이 구석구석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진주지역에 그동안 많은 예산을 배정,동료의원들이 「예산박사」 「예산따는 귀신」으로 부른다』며 『우리나라 30년 정치를 좌지우지해온 3김씨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번 선거에서 험난한 가실밭길이 아닌 탄탄대로를 원한다면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특별취재단〉
  • 신순범 의원의 말바꾸기/양승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민회의 신순범 의원이 24일 태도를 바꿨다.전날 호유해운측으로부터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1천만원 수수사실을 시인한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오랜 정치풍상을 겪은 4선의 중진의원답지 않게 눈물을 흘렸다.자신의 정치생명이 경각에 달려있음을 감지한 듯했다. 신의원이 주장하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지난해 7월 신의원의 지역구인 여천 앞바다에서 호유해운 소유 기름운반선인 씨 프린스호가 좌초된 뒤 석달 후인 9월26일 사고현장 처리와 피해주민 보상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됐다.그는 자신도 현장감사반의 일원으로 확정되자 9월15일 주택은행 영업부에서 미리 2천만원 신용대출을 받아 현장에 나온 동료의원들과 전문위원,속기사,기사들에게 8만원짜리 멸치 1포씩과 여수의 명물인 「돌산 갓김치」를 선물로 돌렸다. 모두 1천3백만원을 썼다고 한다.이 사실이 호유해운측에 전해졌고,뒤늦게 호유해운측은 『그러면 되겠느냐』며 1천만원을 줘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상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인이유에 대해 『사실을 시인하면 현행법상 그 자체로 끝이기 때문에…』라고 말꼬리를 흐렸다.범법인줄 뻔히 알면서 이를 받았다는 얘기다. 서울 서대문 라면분식점에서 11대때 유일한 안민당후보로 등원한 신의원은 당내에서 「몸으로 때우는 의원」으로 유명하다.동료들의 후원회나 창당대회에 빼놓지 않고 참석은 하지만 성금보다는 구수한 만담조 연설로 행사장의 흥을 돋우는 「품팔이」로 대신한다.그는 이날 기자에게 지난 93년부터 농협·국민은행등 10개 시중은행에서 적게는 4백만원,많게는 2천만원을 신용으로 대출받아 활동한 은행대출 내역자료를 스스로 공개했다. 이제 동정론에 기대보기로 생각을 바꾼 것 같다.그러나 아무리 처지가 어렵다고,또 설령 선물을 돌리는데 썼다고 해서 「검은돈」이 「흰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지역주민들은 한해를 걱정하며,한푼의 배상을 아쉬워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대표가 몰래 돈을 받아 사익을 채운 것은,그리고 한차례의 실언은 어떠한 구실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말을 바꾸는 우보다는 겸허한 속죄의 자성이 아쉽다.
  • 투명한 로비활동 길텄다(해외사설)

    미 하원은 최근 워싱턴의 강력하고 영향력있는 기업들의 의회 교섭행위를 속속 알게 해 줄 귀중한 입법을 승인함으로써 몇달동안 계속된 정치개혁활동을 생산적으로 종료했다.거의 50년만에 미국 로비등록제의 첫 점검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이번 조치는 모든 로비스트들로 하여금 반년마다 고객들의 신분을 공표하고 고객들이 지급한 돈과 로비목표들을 밝히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치는 상하원에서 모두 승인돼 현재의 비효율적인 로비규정에 종말을 고하게 했다.지금까지는 극히 일부분의 로비스트들만이 마지못해 등록을 해왔으며 그마저 등록로비스트들조차도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밝히지 않았었다. 이 법안에 대한 하원의 만장일치 최종표결은 이 법안에 못마땅해온 공화당 지도부의 강력한 반대를 무색하게 했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결정적 역할이 큰 몫을 했다.공화당의 플로리다 출신 챨스 캐너디,코네티컷 출신 크리스토퍼 세이즈,민주당의 텍사스출신 존 브리안트,매사추세츠출신 바니 프랭크위원 등 상하원 공화,민주 양당 개혁론자 의원들도 동료의원들을 설득,반대하지 못하게 했다. 개혁론자 의원들은 로비행위규제 법안을 하원으로 성공적으로 끌고 온뒤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폐기되거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를 불러올 우려가 있는 일련의 수정조항들은 애초에 삭제해 버렸다.이들은 힘을 합쳐 상원이 지난 7월 로비스트로부터의 일체의 선물을 금지하는 새 법안을 승인하게 함으로써 하원에서의 로비스트를 규제할 입법을 통과시킬 장을 미리 마련했다. 미국인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정치적 정화작업은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그러나 이 작업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력을 얻어가고 있다.공직 윤리를 위한 이번 입법승리는 상하원의 양당 개혁론자들이 현재의 부패한 로비체제를 대체할 근본적인 작업을 위해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을 주장하도록 격려해야 마땅하다.
  • 막내린 국감… 취재기자 방담

    ◎「내실 국감」 중평속 일부 의원 구태 여전/정치쟁점 5·18특별법 싸고 법리논쟁/감사원장 장황한 답변에 의원들 두손들어/야당보다 더한 여당의원 질책에 수감기관 긴장도 14대 국회의 마지막이자 4당체제 출범후 첫 국정감사가 14일 막을 내렸다.여전히 일부 상임위에서는 구태가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실있는 국감이었다는 게 중평이다.파란 없이 진행된 이번 국정감사의 이모저모를 취재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우선 법사위는 뜨거운 정치쟁점인 5·18특별법 제정문제로 바람잘 날이 없었습니다.법무부 감사에서 조순형·장석화·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5·18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놓고 안우만장관과 법리공방을 펴다가 『안장관이 대통령의 고교후배이기에 소신을 못 펴는 거냐』고 피감기관장의 「출신성분」까지 도마위에 올렸죠.대검 감사에서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경남고출신임을 문제삼았습니다.이처럼 감사의 초점이 흐려질 때마다 박희태 위원장은 『검찰총장도 의원님의 대학후배인데…』라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반전시키곤했습니다. ­대법원 감사에서는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간에 「전선」이 형성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조순형·조홍규(국민회의)·서상목 의원(민자)등 비율사출신들은 『법원측이 로스쿨 도입을 거부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고 꼬집었고 대부분의 율사출신들은 『변호사 많이 뽑는게 법조계의 세계화냐.사법부는 소신을 지켜라』고 법원측을 옹호했죠. ○옹호·비난 공방전 ­감사원 감사는 야당의원들이 이시윤감사원장에게 항복한 케이스입니다.이원장이 책을 읽듯 길게 답변을 하자 오히려 의원들은 이제 됐으니 그만 하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이 때문에 조홍규 의원의 경우 옆자리에 앉은 장기욱 의원의 얼굴을 그리며 시간을 때우기까지 했습니다. ­30명의 매머드 군단을 거느린 재정경제위는 경제전문가들이 많아 의원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꼼꼼하게 질의를 준비했고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했죠.저마다 스타의식도 대단했습니다.물론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감사에서 「취중 감사」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으나 13대때 법사위 폭탄주사건에 비해 질적으로 달라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오히려 동정을 받을 정도입니다. ­까닭에 재경위의 원만한 회의진행이 초반부터 관심이었는데 민자당간사인 정필근의원의 역할이 컸다는게 중평입니다.정의원은 여야간에 또 의원들과 피감기관장간에 논쟁이 벌어질 때면 어김없이 의원석과 피감기관석을 오가며 중재에 나서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초재선의원들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는 후문인데 질의순서등에 있어 중진의원들의 양보를 끊임 없이 요구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당의원들도 야당 못지 않은 질책으로 피감기관들을 긴장시켰는데 김덕룡 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김의원은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재벌편중 현상을 기회있을 때마다 질타했습니다.특히 김의원의 질의서는 「교과서」라는 평을 들을 만큼 잘 정리돼 있어 담당기자들은 김의원의 질의자료를 먼저 숙독한 뒤 그날 국감의 맥을 잡을 정도였죠.중소기업지원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대안을 제시한 서청원 의원도 돋보였습니다.박명환의원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야당의원보다 더 세게 범정부기구를 통한 조사를 촉구해 동료 의원들을 어리둥절케 했습니다.조세전문가인 나오연 의원(민자)과 장재식 의원(민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국방부 감사는 예년보다 하루 더한 3일동안 치러져 내용이 알찼다는 평입니다.국방위 의원들 가운데 임복진(국민회의·육사17기)·장준익(민주·육사14기)·나병선(〃·〃)·강창성 의원(민주·육사8기)등 「장성4인방」의 활약이 올해도 역시 돋보였죠.임의원은 거시적인 국방정책 방향을 제시,경제안보론과 환경군 설치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았고 강의원은 군인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 거론,군화합 차원에서 육사와 비육사의 인사불균형을 해소할 것과 하나회 출신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원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때 진통 겪어도 ­다른 국방위 의원들도 전력증강에 관심을 표명,각종 전문지식을 동원해 대포병레이더 ANTPQ37 도입의 문제점등을 꼬집었습니다. ­5·18당시 61연대장으로 광주에 파견됐던 김동진 합참의장은 자신의 전력시비로 야당측으로부터 호되게 당했죠.특히 육사 동기생인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에게는 몹시 서운해 했다는 후문입니다. ­민선 시·도지사가 이번 국감을 어떻게 치러낼지도 관심거리였죠.전반적으로는 의원출신 지사들은 몇달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의원들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은 반면 비정치인출신 지사들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특히 유종근 전북지사는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가 형편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고는 결국 공식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죠. ­문정수 부산시장은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원 출신답게 성실한 자세로 국감에 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건설교통위의 도로공사 감사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민자당 김운환 의원과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의 뼈있는 농담 주고받기는 눈길을 끌었죠.동료의원들의 질의가 한창인 때 기자실에 들른 김의원은 때마침 맞은 편에 앉은 한의원에게 『국감에 목숨을 건 야당의원이 왜 밖에서 어슬렁거리느냐』고 농을 건네자 한의원은 『얼마 안 있으면 여당이 될테니 미리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열띤 토론장 방불 ­국감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환경노동위는 미국계 보스톤은행의 서울지점장과 일본계 삼화은행의 서울지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부당노동행위를 따질 계획이었습니다.그런데 두 외국인 지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공교롭게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길게는 3개월씩 끌던 노사분규가 5,6일만에 타결됐다고 합니다.증언감정법상 외국인을 강제로 구인할 수는 없지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선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마치 죄인이 되는 양 꺼림직했던 모양입니다. ­교육위의 김동길 의원(자민련)은 웃음보따리였습니다.김의원은 질의가 낮 12시를 넘기면 특유의 어투로 『밥먹고 합시다』를 연발,「밥먹고 의원」이란 별명을 얻었죠.또 노태우 전대통령의 광주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일으킨 뒤 사과하면 전분넵까.사과한다고 죄가없어집네까』라고 마치 개그를 하듯 말해 폭소를 일으켰습니다. ­농림수산위의 수산청 감사에서 이규택 의원(민주)은 『북한에는 뺨맞고 쌀대주는 정부가 농어민의 재해지원에는 왜 이리 인색하냐』며 감사에 앞서 이에 대한 소감을 2백자 원고지 5장으로 작성,제출할 것을 요구해 수산청 간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암행감찰반 운영 ­각 당의 원내사령탑들은 어느 때보다 의원들을 독려했습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 상황실의 경쟁은 더욱 볼 만 했습니다.두 당은 「국감일보」와 「상황일지」를 통해 자당의원들의 활약상을 연일 앞다퉈 홍보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특히 민주당 상황실은 3대목표,8대초점별로 이번 정기국회 쟁점들을 정리한 뒤 분야별로 매일 국감상황을 분석,평가하는 등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국감활동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실제로 국감기간 동안 각 상임위에 「암행 감찰반」을 파견,의원들의 동태를 일일이 점검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번국감이 순조롭게 넘어갔다고 긍정평가하고 있습니다.폭로성 발언이 크게 줄어든데다 과거처럼 「관련서류 일체」하는 식의 무책임한 자료요구도 거의 없어 준비과정에서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겁니다.
  • 일사천리 국감… 마음은 총선에/박대출 정치부 기자(국감현장)

    「마지막 국회의 첫 국정감사」 25일 부산시를 상대로 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1반의 첫날은 이 「마지막」과 「처음」이라는 두가지 상반에서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전자는 14대 국회에서는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국감을 일컫는 것이고,후자는 민선시장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무대에 오름을 뜻하는 표현이다. 이날 감사장은 「마지막 국회」가 첫 「국감」보다 의원들에게는 더 중요한 것임을 여실이 드러냈다.어떤 의원은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라며 오로지 내년 총선만이 관심임을 감추지 않았다.간간이 들려온 『선거를 앞둔 국회는 파장이나 다름 없다』는 의원들의 푸념도 이를 뒷받침했다. 감사 벽두에 감사1반장을 맡은 김기배 위원장은 『6·27지방선거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출범했다』면서 『그 중대성 때문에 부산시를 방문하게 됐다』고 의미를 강조했다.그러나 분위기는 좀처럼 달궈지지 않았다. 첫 순서인 최인섭부산시기획관리실장의 업무현황 보고에서 여당은 물론 야당의원들도 좀처럼 제동을 걸지 않았다.보고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가운데 장영달·김충조(국민회의)이장희(민주당)번형식 의원(민자당)등이 의문나는 점을 잠시 묻는 정도에 그쳤다. 「화기애애한」분위기는 본격 질의·답변 순서에서도 이어졌다.먼저 감사1반중 유일한 부산출신인 김형오 의원(민자)에게 『유권자에게 선보여라』는 듯 첫 질문이 배려됐다.김의원은 15분의 발언시한 제한 없이 30분동안 부산의 발전방향에 대해 소신을 거침 없이 쏟아냈다.지역총생산 실질증가율,제조업 부가가치,임금수준,실업률,어음부도율,수출증가율,도로율 등이 전국 최하위라는 통계수치를 열거한뒤 부산의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나갔다. 나머지 의원들은 『그래도 속기록은 남겨야지』라는 한 의원의 말처럼 준비해 온 질문서를 그대로 읽어나가는 정도에 그쳤다.석달전만 해도 내무위에 함께 속했던 동료의원들의 「부드러움」에 문정수부산시장의 얼굴은 차츰 여유를 되찾고 있었다.
  • 「정치방학」 실종/의원들/지역활동 포기

    ◎민심 되찾기 대책 부심… 귀향 주저­민자/분당 소용돌이 속 갈길찾기 촉각/민주 국회의원들의 하한기 활동에 이상기류가 보인다. 예년 같으면 「정치방학」을 맞아 중앙정치 무대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구에 매달릴 때다.국회의원 총선이 9개월밖에 남지 않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그런데도 의원들이 서울로 「역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다름 아니다.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역구 가기가 두렵고,민주당 의원들은 집안사정이 복잡해 내려갈만한 여유가 없는 탓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등돌린 민심을 바로잡을 길을 찾지 못해 지역구 활동을 주저하고 있다.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균열된 조직을 정상화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 중앙당이 민심수습 대책을 마련해 주기만을 고대하지만 중앙당이라고 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다.지역구에서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 데 대책도 없이 내려가서 뭘 하냐는 푸념들이다. 경북 김천·금령출신의 박정수 세계화추진 위원장은 『지역구활동을 할만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음달 초까지 지구당 간부들도 모두 휴가를 보내고 당분간 서울에서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이 지역구인 신상식의원은 민자당 공천후보가 밀양시장선거에 낙선하자 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래서 『부덕의 소치…당원들간의 앙금을 털어버리자』고 호소하는 인사장을 당원 2만여명에게 돌리는 것으로 지역구활동을 대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지방선거때 지구당위원장이 와봐야 감표요인만 된다는 지구당이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전하고 『현역의원들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쪽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신당문제가 의원들의 발을 묶고 있다.신당파·구당파·잔류파 등으로 삼분되면서 한가로이 지역구에 매달릴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 부천 원미구의 안동선의원은 『신당쪽으로 결정했지만 당내 사정을 지켜보느라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대신 다음 달에 지역구민들을 40∼50명씩 세차례에 걸쳐 국회를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 여천출신인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경조사를 빼고는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당모임 대변인인 제정구의원도 후원회 행사 말고는 지역구활동을 일체 자제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외국에 나간 의원들이 상당수다.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외유길에 나선 의원만 해도 60여명에 이른다.경북출신의 한 민정계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 봐야 유권자들 시선이 따갑고,서울에 있어봐야 정국해법은 나오지 않고,그래서 외국에나 가자는 동료의원들이 몇몇이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외국방문에 나선 의원들도 적지 않다.민자당의 이세기·곽정출의원은 중국을 다녀왔고,서정화·김진재의원은 미국과 영국으로 떠났다. 민주당에서는 이 철의원과 이기택총재 계보인 이상두 하근수 강수림의원 등이 미국과 유럽등지로 떠났다.김상현의원도 앨 고어 미국부통령 등을 만난다는 명분아래 18일부터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 신당­민주당 관련 쏟아진 말 말 말

    ◎“민주당 붕괴중… 새집 지을수밖에”­김대중씨/“배 침몰때 키 잡은 선장 내몰다니”­이기택씨/“대들보 빠진 집서 아랫목 다투기”­이부영씨 지난주 뉴스의 초점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및 신당창당 공식 선언이었다. 김이사장을 따르는 신당파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파,그리고 구당파등은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번복과 이총재 사퇴문제 등을 화두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자파 입장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들이 주고받은 설전을 날짜별로 간추려본다. ▷18일◁ ▲비록 지금은 비판을 받더라도 당과 국정을 바로잡는 데 저의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을 평생의 신조로 살아온 제가 택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김이사장 정계복귀 기자회견) ▲민주당은 무너져가는 건물과 같습니다.우리는 이것을 근본적으로 수리하고자 하지만 열쇠를 가진 책임자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참다운 야당의 존립을 위해서는 새집을 지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김이사장,신당창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역사도 의식하지 않는 정치쿠데타적 행위로 우리 정치는 또다시 불행한 퇴행의 길로 접어들었다.(민주당 이규택대변인,정계복귀 비난성명) ▲신당창당은 지방선거 결과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데 따른 오판이며 신당은 선거에서 민주당에 향했던 민의를 담아낼 수 없는 정당이다.(구당파의 제정구 대변인) ▷19일◁ ▲국민적 합의절차 없이 무리수를 거듭하며 이루려는 신당창당은 많은 국민들의 꿈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지역주민의 비판을 무릅쓰고라도 지역통합과 민족통일이라는 역사의식과 대의에 따르기로 했다.정치인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전남출신 박석무·홍기훈·황의성의원,신당불참선언 기자간담회)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홍영기 국회부의장) ▲호남인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김종완 의원) ▲다른 지역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감명받을 게 분명하다.(김정길 전 의원) ▲여러분의 불참선언은 줄서기에 여념이 없는 동료의원들의 양심에 굉장한 아픔을 줬을 것이고 삼풍처럼 무너진 도덕성을 재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구당파 회의석상에서 제정구 의원,박석무의원 등의 신당불참 선언에 대해) ▲나는 살생부라는 것을 듣도 보도 못했다.내가 살생부에 올랐다면 신당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나와서 될 일이냐.(박석무의원,살생부에 이름이 올라 신당에 불참했다는 소문에 항의하며)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죽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신당 박지원대변인) ▷20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불철주야 선거를 지휘했던 총재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대선에서 세번이나 떨어져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이총재 기자회견) ▲일시적 고통이 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결단이었다고 생각하며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환자는 불치의 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길이다.(김대중 상임고문,신당 창당주비위 축사) ▲이삿짐이 그대로 남아있어 아무것도 못하겠다.신당을 만든다면서 소속위원들의 당적을 그대로 두게 한 것은 「야바위 정치」와 다를 바 없다.(노무현 부총재) ▲3김정치의 홍수속에서 목도 못내놓을 상황이라면 당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마치 대들보가 빠진 집안에서 아랫목을 차지하려는 경우와 같다.어느 한쪽이 완승하거나 다른 한쪽이 완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앞으로 (이총재와 구당파모임간에) 복덕방 노릇이나 잘해야겠다.(이부영 부총재) ▲지금은 불을 끄는 데 신경을 써야 할 때다.타다 남은 자리에 집을 짓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김원기 부총재,전당대회 연기와 관련) ▷21일◁ ▲창당 주비위까지 구성,명단을 공개한 마당에 당수가 될 김대중씨와 창당 주비위원들이 민주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일이자 아예 내놓고 두집살림을 하겠다는 몰염치한 행위다.(이규택 대변인 논평) ▲(박석무 의원등이 물갈이 대상이었다는 주장과 관련)시체에 칼질을 가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사다.삼풍붕괴사건으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판에 또 다시 살기를 복돋우는 발언이다.(구당파 제정구 대변인 논평) ▷22일◁ ▲배가 침몰하는 데 키를 잡은 선장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배를 살리려면 오히려 선장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이총재,기자간담회) ▲김대중 고문은 때묻지 않은 브라질의 원시림같은 분이다.대통령 할 사람은 김종필씨도 최형우씨도 이기택총재도 아닌 김고문 한분 뿐이다.(안동선 의원,신당의원 총회)
  • 한국과 식품유통기한 분쟁/미의회,WTO회부 촉구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대해 한국과의 식품유통 기한제도들 둘러싼 분쟁을 세계무역기구(WTO)로 넘길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김영삼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통상전문 주간지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지는 최신호에서 미 상원 쇠고기특위의 공동회장인 맥스 보커스의원과 키트 본드의원이 지난 달 30일부터 동료의원들을 대상으로 연명서한을 돌려 20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를 지난 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 의원들은 이 서한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에 대해 한국과의 분쟁을 WTO 패널에 넘기기로 한 결정에 찬사를 보내며 이 문제와 관련한 앞으로의 협상에서 강경입장을 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한국정부는 이 문제가 김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해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표명해왔다』고 지적,『따라서 앞으로 수주간이 양국이 상호 수용가능한 해결방안에 이르는 최대의 호기』라고 강조했다. 박건우 주미한국대사는 최근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양국간의 분쟁이 오는 25일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방미 이전에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이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전문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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